''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77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선생님, 제 삶의 든든한 바퀴가 되어주신 저의 첫 선생님! 송골송골 땀으로 범벅된 얼굴에 착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쓸어내며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보시던 선생님의 그 눈빛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지금은 어디에 계신지도, 어쩌면 밤하늘 아름답게 빛나는 큰 별이 되셨겠지요. 어느덧 40년이 훌쩍 넘었는데 그 옛날 이미 선생님은 반백 년을 넘은 지금의 제 나이보다 훨씬 연세가 많으셨으니까요. 희미한 어릴 적 기억 저편에서 세월을 돌고 돌아도 빛바래지 않고 또렷이 천연색으로 남은 자전거를 탄 풍경 하나! 작은 체구의 선생님과 부서질 듯 여렸던 한 꼬맹이가 흐드러진 벚꽃길 신작로를 내달리던 그 날의 자전거 페달은 이 순간에도 제 가슴속에서 힘차게 돌고 있습니다. 숨소리, 바람 소리, 오가던 눈빛, 손으로 전해지던 감촉까지 고스란히 그대로! 어려서부터 병약했던 제가 갑자기 찾아온 복통 때문에 아버지가 다급히 저를 자전거 뒷좌석에 앉혀 한참을 가야 하는 동네 약방으로 달려가던 중에 힘겨운 오르막길에서 자전거가 잘 나가지 않자 앞만 보고 더 세게 페달을 밟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더 힘만 들고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질 않아 그제야 고개를 숙여 살펴봤더니 제 오른발이 자전거 뒷바퀴에 끼여 이미 떨어져 나온 살점과 삐져나온 뼈 사이로 흥건히 피가 고일 만큼 아찔한 사고였답니다. 그 이후 저는 자전거만 보면 기겁을 했고 한동안 걷지를 못해서 또래 친구보다 1년 늦은 나이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남들 다 입는 반바지, 치마도 다리 흉터 때문에 못 입고 2학년이 된 친구들을 볼 때면 속이 상해서인지 저는 학교 가는 것을 너무 싫어했다고 합니다. 노상 아프다는 핑계로 학교 가기 싫어하는 제가 처음엔 엄마도 안쓰러웠는지 결석이 잦아졌고 그 맛이 든 저는 아침마다 엄마랑 승강이를 벌였던 기억이 가물가물 피어납니다. 결국엔 꾀병도 안 통하게 되며 엄마가 힘센 언니 손에 저를 맡기면서 종종걸음으로도 족히 왕복 3시간이 넘는 등하굣길을 끌려다니다시피 하며 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내일은 또 무슨 핑계로 학교 가지 않는다고 할까?’하고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 날이 밝으면 읍내로 시장 보러 가자는 엄마와 아빠의 대화 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려왔습니다. 다음 날 학교 갈 시간이 되었는데도 힘없이 누워 진짜 아파서 학교 못 가겠다고 하는 저를 한동안 내려다보시던 엄마는 언니에게 우리 선생님께 동생이 아파서 학교에 못 간다는 말을 전해 달라며 쪽지 한 장을 건네주었고 언니 혼자 학교로 갔습니다. 저는 ‘야호, 드디어 학교 안 간다.’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지요. 엄마는 언제 시장을 가시려는지 이것저것 집안일을 하시기 시작하셨고 이미 들뜬 저는 슬그머니 일어나 엄마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나들이 갈 생각으로 신나 있었습니다. 그때 저 멀리서 자전거 한 대가 우리 집으로 난 길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손님이 오는 것 같아 누군가 궁금해서 달려가던 저는 그만 그 자리에 얼어 붙어버렸습니다. 학교에 계셔야 할 담임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선생님은 제 어깨를 한 번 쓰다듬고 저쪽에서 엄마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시더니 두 분이 함께 낮고 넓은 고무통 하나를 자전거 뒤쪽 사람 앉는 곳에 이리저리 엮어가며 꽁꽁 동여맸습니다. 그런 다음 선생님이 저를 번쩍 안아 통속에 앉혔고 몸집이 작았던 저는 통속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엄마랑 인사를 나누신 선생님은 제 책 보따리를 어깨에 두르시고 자전거에 걸터앉으시더니 제 양팔을 선생님 허리에 단단히 붙들게 하신 후 천천히 출발하셨습니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무서워서 집 쪽만 바라보던 제 눈엔 잘 갔다 오라는 듯 손을 흔드는 엄마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몸과 선생님의 페달 밟는 소리가 고막을 후빌 때쯤 비로소 저는 정신이 번쩍 들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선생님 허리를 점점 세게 부여잡았습니다. 그렇게 우리 선생님 자전거 차에 실려 저는 때늦은 등굣길에 올랐습니다. 삐거덕거리며 울퉁불퉁 좁은 길을 달리던 자전거 차는 한참 만에 드디어 넓은 신작로로 접어들었고 오가는 사람 아무도 없는 그 길을 롤러코스터 타듯 나아갔습니다. 오르막길에서는 선생님께서도 힘에 부치셨는지 자전거를 끌고 가기도 하셨고 가파른 내리막길에선 속도를 천천히 낮추며 아주 조심조심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날 자전거 뒤 고무통에 앉아 두려움에 떨면서도 선생님의 굽은 등보다 땀으로 범벅된 얼굴을 더 많이 보았습니다. 조금 달려가다 뒤돌아보고 또 조금 달려가다가 뒤돌아보고 잠시 멈춰 고무통을 묶은 줄을 살피기를 반복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머리카락은 바람에 나부껴 사자 머리 같았습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단단히 선생님 허리춤을 붙잡던 저의 양손도 땀이 배어 끈적거렸습니다. 그렇게 제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 선생님 자전거 차를 타고 저는 학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손에 이끌려 교실에 들어가서 제 자리에 앉았지만 긴장되어 눈도 못 마주치던 그때 이 제자를 선생님은 기억하실까요?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시면서도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저를 향해 씽긋 미소를 지으시며 살포시 안아 내려주었던 선생님의 눈빛과 감촉이 지금도 너무 또렷합니다. 족히 50여 명이 넘던 교실에서 그냥 한 명 안 오면 더 편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왕복 1시간을 넘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챙겨주셨던 그 마음을 그때는 오히려 혼날까 봐 무서워했고 엄마랑 집에서 놀고 시장 구경도 가야 하는데 억지로 끌려 온 것 같아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날 선생님의 자전거 차가 단방약이 되었는지 신기하게도 두 번 다시 학교 가기 싫다는 투정도 부리지 않았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그때 연약했던 그 제자는 평생 가슴속에 그 자전거 차를 떠올리며 날이 갈수록 더 짙어지는 선생님의 우직한 사랑을 지금 품속의 아이들에게 나누려 노력하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토록 무서워서 근처도 못 갔던 자전거는 제 건강을 지키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수단이 되고 깊은 트라우마만큼 긴 시간이 걸렸으나 발목을 드러내며 옷을 입을 수 있는 용기도 생겼습니다. 그날 선생님의 자전거 차는 요즘 말로 사람들이 말하는 제 삶의 터닝포인트였습니다. 그냥 하루 학교 가기 싫은 아이 한 명을 교실로 데려온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가슴에 행복한 자전거 차를 품고 쉬지 않고 페달을 밟을 에너지를 샘솟게 해준 참 가르침이고 무엇으로도 깊이를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지금껏 제가 탄 차 중에서 가장 안전하고 포근하며 사랑이 듬뿍 담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물 자동차였습니다. 그리워하다 보면 서로 닮아가나 봅니다. 세상이 너무나 많이 변한만큼 그때와 지금의 현실은 확연히 달라 지나친 관심과 배려는 오히려 경계와 의심의 불씨가 되기도 하며 서류상 확실하면 결석을 하더라도 아이를 챙기러 집까지 갈 필요도 또 그럴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날까지도 별다른 점이 없었는데 갑작스러운 이유로 결석하거나 아픈 아이가 입원이라도 하면 전화로 목소리를 듣던지 직접 찾아가서 안전을 확인해야 하고 먼 거리라도 퇴근길이나 주말에 병문안 가서 토닥거려 주고 와야 제 마음이 편안합니다. 아이들과의 일상은 늘 티격태격 돌발 상황의 연속인지라 교단에 서면서 좌충우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변할 수 없었던 것은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온전히 소통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사는 반 아이들에게 두루 고루 사랑을 나눠주되 아이들에겐 자신이 선생님의 특별한 존재이길 원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런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보듬으며 제가 선생님께 느꼈던 것처럼 그 언제라도 우리 아이들의 가슴 속에 살아 빛나는 그런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몇 해 전 학부모가 예쁜 손 글씨로 직접 만들어 준 액자 속 ‘황경희 선생님을 만난 것은 축복이고 사랑입니다.’ 글귀를 볼 때마다 늘 선생님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가물가물 스쳐 가는 수많은 선생님 중에서 분명하게 기억나는 그 얼굴 그 존함. 선생님! 언제 어디서든 지켜봐 주세요. 철딱서니 없었던 꼬맹이들을 혼내시기는커녕 두 팔 크게 벌려 품어주셨던 때론 친구 같고 아버지 같고 할아버지 같았던 그 인자하신 선생님 모습이 지금껏 세상에서 제가 만난 가장 자상하고 따뜻하며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몸과 마음의 생채기로 세상 밖에 나가기 두려웠던 꼬맹이를 쓴소리 하나 없이 몸소 실천으로 치유해주셨던 그 가르침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이 세상 단 하나뿐인 그 자전거 차를 끌며 선생님을 닮은 듬직하고 따뜻한 교사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너무도 뵙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 [수상 소감] 걸음걸음, 선생님과 닮았다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몫이다’라는 그 말처럼 교단수기를 쓰던 순간 설렘부터 3차 백신 접종 대기 순간 긴장을 한 번에 내려놓게 해 주었던 당선소식, 그 뒤 며칠 동안 수소문 끝에 찾은 은사님의 행복한 노후생활 확인까지 감사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이었는데 어쩌면 그 속에 스며있는 누구나 가슴속에 품고 있을 고마운 은사님들을 향한 그리움과 감사, 향수를 공감할 수 있었기에 뽑혔을 뿐, 이 상은 모든 분이 함께 받는 상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한 해 1학년 담임을 맡아 느꼈던 나름대로의 고충과 보람 속에서 문득 문득 꺼내 보았던 선생님과의 아련한 추억을 우연히 ‘선생님의 선생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문구가 가슴에 와 닿아 응모했는데 이렇게 큰 기쁨을 누리게 되어 감사합니다. 학기 초 우리 반 꼬맹이가 학교버스에서 내려 한 발짝 한 발짝 내딛을 때마다 점점 커지는 울음소리가 온 학교를 울리며 모두가 당황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혼자 화장실 가기가 무서워서 그런 것임을 인지한 후 제가 실천했던 건 그 아이가 화장실 가고 싶을 때 둘만의 신호로 함께 나가서 저는 화장실 출입구 앞에서 규칙적인 발소리를 내며 아이에게 제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며 안정시키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두려움을 걷어낸 그 아이는 이제 학교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쾌활하게 생활하며 1년 동안 끊임없이 저에게 색종이로 접은 반지, 팔찌 같은 보석을 넘치게 선물했습니다. 어쩌면 그 아이도 지금 제 나이쯤 되었을 때 제 가슴속 우리 선생님처럼 제가 남아 있을까요? 사랑은 관심이고 소소한 실천이며 그 작은 것이 누군가에겐 기적을 일으킨다는 것을 시간이 흐를수록 더 실감하며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것에 또 희망이 샘솟습니다. 돌이켜보면 45년을 돌고 돌아 만난 은사님과 저의 밟아온 걸음걸음이 닮아 있었습니다.
강민정(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이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청소년 참정권 확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9일 국회 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강민정(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 주최로'청소년 참정권 확대, 학교와 교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 노원구 서울중현초등학교(교장 김병영)는 9일 오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급식실 학년별 시차 배식 및 지정좌석제 운영을 위해 교사들이 지정좌석을 설치하고 있다. 서울중현초 2학년 학생들이 9일 오전 학생 이름이 적힌지정된 좌석에서 급식을 먹고 있다.
[에듀테크 NOW] ⑫ 플랭 '플랭'은 AI를 활용한 영어 회화 앱이다. 개인의 어휘력과 문장 길이 소화능력, 발음정확도를 분석해 수준에 맞는 문장을 반복 학습하도록 지원한다. 음절은 물론 음소까지 세세하게 분석해 정확한 발음을 유도한다. 눈여겨볼 부분은 영어 교과 '교과목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관리에 필요한 기능을 탑재한 공교육 버전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성인 수준에 맞춘 일반 버전과 달리 영어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 표현이나 문법과 관련된 문장을 제시한다. 단순히 텍스트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해당 표현이 들어 있는 유튜브 영상을 함께 제공해 동기를 유발하고 대화의 맥락 이해를 돕는다. 학습은 동영상을 통해 상황을 이해한 후 해당 표현을 직접 영작해보고 발음을 분석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따라하기에서는 동영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더빙해볼 수 있어 성우가 되어보는 재미도 있다. 사용자 수준에 맞는 단어만으로 표현 가능한 적당한 길이의 문장이 제시되므로 영작에 대한 부담도 적다. 학습 후에는 3단계 복습이 이어진다. 1단계에서는 한글 문장을 보고 주어진 단어를 조합해 문장을 만들어 보고, 2단계에서는 한글 문장을 가린 채 주어진 단어를 조합해 본다. 마지막 3단계는 한글 문장이나 예시 단어 없이 동영상만 보며 영작해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상황만 보고도 저절로 영어 표현이 튀어나온다는 설명이다. 플랭은 교사의 학생 세특 관리에 필요한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학생별로 알고 있는 단어 수, 말할 수 있는 문장 길이, 수행평가 진행 상황 및 점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학생에게 추천된 문장과 영상, 상세 발음 점수, 학생의 영작 변화, 음성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정보를 분석해 학생이 어려움을 겪는 학습 단계와 학습 패턴, 적절한 지도 방법과 조언도 제공한다. 학급별 학습 진도 현황과 수행평가 점수 등도 확인 가능하다. 학생용 대시보드에는 수행평가 기준, 수행 현황, 발음 정확도, 복습 트레이닝 성공률, 영작 유사도 등의 정보가 나온다. 수행평가 점수가 없는 초등학생이나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는 점수 대신 도전 과제 성취에 따른 트로피 등을 제공해 동기를 부여한다. 플랭에 대한 현장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진행한 체험 서비스에 참여한 일선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호평이다. 스타트업이라 마땅한 홍보 수단이 없는 가운데서 진행한 체험 서비스 모집에도 일주일만에 50개 학교가 참여했다. 이용을 원하는 학교는 이메일(julie@plang.ai)로 신청 가능하다. 강민규 플랭 대표는 "여러 학생이 함께 듣는 수업 시간에는 충분한 영어 말하기 연습이 어렵고, 선생님들의 세특 관리도 힘들 수밖에 없다"며 "플랭을 이용하면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반복 연습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학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학 도서관의 자료 이용 패러다임이 전자책(e-book) 등 전자자료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실시한 '2021년 대학도서관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자료구입비의 70.3%가 전자자료 구입에 사용됐다. 전자자료 이용 현황을 알 수 있는 '재학생 1인당 상용DB이용 건수'도 277.1건으로 전년도 253.7건 대비 약 9.2%로 증가했다. 전자책 도입 확대에 따라 국내 대학 평균 이북(e-Book) 종수 합계는 17년 3만9556종에서 20년 5만5515권으로 증가한 데 이어 21년에는 8만2213종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재학생 1인당 전체 자료구입비는 2020년 10만5250원에서 2021년 10만1851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재학생 1인당 대출 책수도 같은 기간 4.0권에서 2.3권으로 42%가량크게 줄었다. KERIS는 2009년부터 매년 대학 도서관의 소장도서와 도서관 이용, 자료구입비 등 학술정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33개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분석 결과는 학술정보통계시스템(Rinfo)과 KERIS 홈페이지에 탑재된 ‘2021년 대학도서관 실태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상현 KERIS 대학학술본부장은 “코로나19로 급속히 변화된 대학 도서관 이용 환경을 고려해 학생, 연구자가 편리하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자자료 확충, 빅데이터·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대학도서관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대학의 연구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경대학교(총장 심윤숙)의 인재상은 인성·창의·능력을 갖춘 참인재 양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CHAM이음’ 시스템을 구축해 인성역량, 창의역량, 실무역량, 소통역량 등의 핵심역량을 달성하기 위해 4대 핵심전략과 추진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CHAM이음’은 적정규모화와고도화된 교육 운영체계, 적극적 산학협력체제 구축, 지역 연계 특성화 확대를 의미한다. 특성화학과를 중심으로 학생의 취업을 유도하며,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세경대의 지향점이다. 세경대는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학기는 취업기초단계로 자기 이해 및 전공 탐색을 위한 검사를 통해 직업군 탐색과 직무 이해를 도모한다. 2학기는 취업향상단계다. 자기설계와 직무분석을 위해 직무적성 검사, 기업과 직무분석, 진로로드맵, 현장실무자 교육, 진로캠프 등을 진행한다. 3학기는 취업실무단계로 취업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구직서류 작성, 모의면접, 직장예절교육, 취업엑스포 등을 진행한다. 4학기에는 취업 성공을 위해 대학생 진로준비 검사, 채용사이트 활용, 실전면접, 취업캠프, 취업설명회 및 박람회 등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대면 취업지원프로그램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학기 중 온라인 특강과 컨설팅을 추진한다. 온라인 특강과 온라인 일대일 맞춤형 취업컨설팅(3회 이상), 취업 매칭 등을 통해 준비된 취준생을 만든다. 취업 후에는 직업상담사와 평생지도교수가 졸업생이 직장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락하며 도움을 준다. 창업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영월지역 창업 활성화와 청년들의 지역유입을 위해 교내에 ‘청년일자리교류센터’를 열었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VR면접실, 화상면접실, 교육장, 창업사무실, 휴게공간 등으로 내부를 구성했다. 세경대는 학생 학비 부담 경감과 생활 지원, 우수 학생 육성을 위한 여러 장학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선, 전공 학업 성취도 제고를 위해 각종 경진대회 입상자에게는 마일리지 장학금을 수여한다. 학업 외에도 사회 리더로서의 자질과 봉사 정신 함양을 위한 봉사활동 장려 장학금, 생계 곤란 학생의 학업 중도 탈락 방지를 위한 학업장려장학금 등을 확대 시행한다. 이 밖에도 성적우수자, 취업준비자, 저소득자, 다문화가족 등에 대한 다양한 장학제도가 있다. 아울러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위해 커플상담, 관계상담, 대인관계 능력향상, 스트레스 관리 등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수지애니어그램을 통한 자기주도학습훈련도 주목할 만하다. 수지애니어그램은 자신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학습 방법을 습득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평생지도교수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수와 학생 간 라포(rapport)를 형성하고, 취업지원처 직업상담사 및 전담인력과의 맞춤형 진로결정, 역량개발, 취업실현 등 단계별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학생과 산업체 간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해외 취업 사전 교육과 해외산업체 방문 등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심윤숙 총장은 "본교는 복지·관광분야에 초점을 맞춰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실무기술과 인성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통해 창의성와 혁신적 사고를 지닌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경대 모집학과는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경찰경호과, 미술치료과, 병원의료정보과, 사회복지과(주·야간), 스포츠복지과, 스마트문화관광과, 호텔조리과에서 신입생을 뽑는다. 자연계열은 간호학과, 공학계열은 건설환경과, 소방구조구급과, 전기자동차드론과가 있다. □호텔조리과 ‘국제 우수 미각상’ 수상 세경대 호텔조리과는 국제화의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이론과 실습이 조화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식, 중식, 양식과 더불어 제빵, 바리스타 등 조리 전반을 배울 수 있다. 세경대 산학협력단과 강원 식재료를 주제로 한 7개 업체의 10개 식음료 제품은 2021년 하반기 ‘국제 우수 미각상’을 수상했다. 국제 우수 미각상 인증 심사를 주최하는 ‘국제식음료품평원’은 2005년 벨기에 브뤼셀에 설립된 이래로 전 세계 식음료 제품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세계적인 기관이다. 세경대 산학협력단과 호텔조리과는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다양한 식음료제품을 개발해 지역 요리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드론 도시 속 전기자동차드론과 세경대가 위치한 강원도 영월은 2020년부터 ‘드론 테마파크 조성 및 인재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내에서 유일하게 드론 공역과 드론 전용 비행 시험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드론 관련 소재와 부품, 장비 등 산업인프 라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세경대 전기자동차드론과는 유인 드론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유인 드론 개발과 연구, 전문 드론교육에 대비한 드론 교육장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사)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가 진행하는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수도권역)‘의 2022년도 상반기 교육이 시작된다.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은 환경교육 콘텐츠가 갖춰진 이동환경교육차량(버스)이 교육 수요기관으로 직접 방문해 주제별 환경교육을 진행하는 국가환경교육사업이다.이 사업은 6개 권역으로 나뉘어 운영되는데, 한국환경교육협회는 2020년부터 수도권역의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환경부지원으로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생태계, 미세먼지, 환경안전, 기후변환, 비점오염원을 주제로 한 8개 프로그램 중 1가지, 중등학교는 7개 프로그램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대면교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 및 교육기관 여건에 따라 프로그램별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교육도 가능하다. 2022년 상반기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의 신청기간은 2월 8일 오후 2시부터 2월 15일 16:00까지다. 초등학교 및 초등교육기관은 환경교육포털(www.keep.go.kr), 중등학교 및 중등교육기관은 진로체험사이트 꿈길(www.ggoomgil.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안내문을 참조하거나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수도권역을 운영중인 (사)한국환경교육협회(02-571-1195)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 1월 28일 타계한 김학(1943~2021) 수필가 1주기를 맞아 추모문집이 나왔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세진 평론가가 추모문집 ‘김학수필문학론’(신아출판사, 값 20,000원)을 펴낸 것.추모문집 ‘김학수필문학론’은 지난해 10월 문학평론집 ‘서사성과 형식미’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펴낸 책이다. 416쪽에 달하는 제법 묵직한 추모문집인데, 엮은이로선 총 50권째, 편저로 국한하면 다섯 번째 책이기도 하다. 책은 화보와 5부로 나누어 엮었다. 먼저 화보는 연보, 김학의 저서들, 사진으로 보는 생전 활동 모습을 담았다. 연보는 기본적 이력과 함께 출간, 수상 내역 등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했다. 김학 저서는 수필집 14권(방송수필집 2권 포함), 수필선집 3권, 수필평론집 2권 등 총 19권이다. 그중 1970년대 나온 두 권의 방송수필집 ‘밤의 여로1, 2’를 빼고 17권의 앞표지 사진이 실려 있다. 제1부는 고인이 생전에 쓴 수필들이다. 11편은 김학이 남긴 방대한 양의 수필에 비하면 미미한 편수지만, 등단 후 처음 펴낸 수필집 ‘철부지의 사랑연습’부터 작고 달포 전 쓴 작품까지 비교적 골고루 실었다. 제2부는 수필과 함께 산 인생 이야기 및 발문 몇 편이다. 3부는 추모 글이다. 제목을 ‘추모 전후’라 한 것은 생전 김학 수필가에 대한 글이 여러 편 있어서다. 제4부는 김학 작품에 관한 평론 모음이다. 두 편을 빼곤 김학 수필가 생전에 발표된 글들이다. 제5부는 문학잡지와 방송 등 인터뷰 및 출연 내용이다. 필자들을 보면 전북은 물론 서울(최원현⋅권남희), 인천(한상렬ㆍ하재준ㆍ엄현옥), 충남 이재인, 경남 정목일, 광주 탁현수 수필가 등 전국 각지의 문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엮은이 장세진은 “누가 뭐라 해도 김학 수필가는 한 마디로 수필문단의 거목(巨木)이다. 부정적 시선이 더러 있을지 모르겠지만, 들어보니 그의 고향 삼계면에 ‘김학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이 추모문집을 계기로 ‘김학수필문학상’ 제정 등 그의 생전 수필가로서의 업적이 널리 선양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한다. 장세진 평론가는 한별고 교사로 2016년 2월말 퇴직하고 같은 해 5월 교원문학회를 창립,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처음부터 부족한 교원문학회 운영비를 사재로 충당하는 발행인이기도 한 엮은이는 1983년 방송평론, 1985년 영화평론, 1989년 문학평론에 당선한 이래 방송⋅영화⋅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왕성한 비평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평론가다. 활발한 저술활동을 인정받아 1998년 당시 전북문인협회장 김학 수필가 추천으로 받은 전북예술상(현 전북예총하림예술상)을 시작으로 신곡문학상(2001)⋅전주시예술상(영화, 2002)⋅공무원문예대전 행정자치부장관상(저술, 2003)⋅전국지용백일장대상(2004)⋅한국미래문화상대상(2005)⋅단국대학교교단문예상(2010)⋅연금수필문학상(2018)⋅충성대문학상(소설, 2018)⋅전북문학상(2011)⋅교원문학상(2020) 등을 수상했다. 2013년엔 동해예술인창작지원금을 받아 ‘영화, 사람을 홀리다’를 펴내기도 했다. 교사 재임 중 학생들 특기⋅적성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바쳐 지도한 공적을 인정받아 여러 차례 교육감⋅대학교총장⋅교육부총리 등으로부터 지도교사상을 받았다. 2014년엔 대통령상을 수상한 제자의 추천으로 스승의날기념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2015년에는 제25회 남강교육상을 수상하는 등 여느 문인들과 다른 교사로서의 이력도 갖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 상록을)이 8일 초중고 법정의무교육 관련 법령을 제·개정할 때 교육부 장관과 사전에 협의하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최근 각종 법령에 따라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법정의무교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강제하고 있는 법령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식생활교육지원법, 양성평등기본법 등 총 19개에 달한다. 개정안은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학교의 교육과정에 법정의무교육을 반영하는 내용의 법령을 제정하거나 개정하는 경우, 사전에 교육부 장관과 협의하도록 했다. 사전협의를 통해 법정의무교육 편성이 적정한지, 기존 교육과정의 운영과 배치되는 점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학교 현실에 맞게 법정의무교육이 편성·운영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철민 의원은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을 보장하고, 과도한 법정의무교육 이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과 학생에게 꼭 필요한 법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지난해 1학기 발생한 교권침해가 2020년 1·2학기 전체 교권침해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수업 위주로 진행돼 등교 일수가 감소했던 2020년과 달리 2021년에는 전면 등교가 본격화되면서 교권침해 발생률도 함께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8일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학기 교육활동 침해는 1215건으로 2020년 전체 1197건보다 18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 최종 집계될 예정인 2021년 2학기 교권침해 건수까지 합치면 예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13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140건, 강원 88건, 대구 83건, 경북 79건, 충남 77건, 전북 67건, 전남 61건, 대전 47건, 경남 46건, 부산 45건, 광주 36건, 인천 32건, 충북 27건, 울산 25건, 세종 25건, 제주 24건 순이다. 학생에 의한 침해는 모욕·명예훼손이 617건으로 55%를 차지했고 상해·폭행 134건(11.9%), 성적 굴욕감·혐오감 일으키는 행위 114건(10.2%), 공무 및 업무방해 50건(4.5%), 정당한 교육활동을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 48건(4.3%), 협박 33건(2.9%), 성폭력 범죄 32건(2.9%), 정보통신망 이용 불법정보 유통 32건(2.9%), 손괴 11건(1%) 순이었다. 학생에게 내려진 조치는 총 1122건이 나왔고 이 중 출석정지는 481건, 교내봉사 165건, 상담·사과 및 반성문·학급교체·병원치료 등 기타조치 145건, 특별교육 이수 109건, 전학 처분 107건, 사회봉사 87건, 퇴학 28건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대한 조치는 형사처벌 6건, 사과·재발방지 서약·학교장 면담·상담·경고장 발송 등 기타조치 87건으로 집계됐다. 피해교원에 대해서는 학급교체·관리자 상담·힐링연수 및 교원치유센터 권고 등 기타조치가 7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특별휴가 303건, 병가 106건, 연가 13건, 휴직 9건, 전부 1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교권침해 건수는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심의 건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교사가 참거나 중간에 화해하고 넘어가는 등 숨겨진 사건이 훨씬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원치유지원센터 상담 건수와 법률지원 건수를 보면 상담은 2017년 3498건에서 2020년 8486건으로 4년 만에 2.4배 증가했다. 법률지원 건수도 2017년 1066건에서 2020년 3981건으로 3.7배 증가했다. 김 본부장은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더욱 나서야 한다”며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 법제화, 수업 시간 중 외부인 학교 출입 금지, 무단 침입 시 처벌 강화 등을 통해 교권을 더욱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수능 개편안 빠진 정시확대 공약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입 정시 확대 공약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초‧중‧고 교과교사 정원 감축 계획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행안부는 지난 4일 교과교사 정원을 1098명(초등 216명, 중등 882명) 줄이는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교총은 7일 행안부에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 “학생 수 감소를 열악한 교실 환경의 획기적 개선 계기로 삼자는 교육계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28명 이상 과밀학급은 4만 개다. 특히 수도권은 학급당 26명 이상 학급이 4만8804개(48.1%)에 달한다. 이 때문에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거리두기조차 불가능한 상황에서 교과교사 정원을 감축하는 것은 교실 환경 개선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감염병 대응과 개별화 교육을 위해서는 교원 정원 산정 기준을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로 변경해 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기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상 학급은 총 16만6509개(76.7%)다. 이어 교과교사 정원 감축은 현 정부가 강조하는 교육정책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개별화교육과 고교학점제 등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지금보다 교사가 수만 명 이상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교총은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교원 감축방안에 대해 교육부도 합의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런 상황에서 학급당 학생수 감축, 고교학점제 추진 등을 반영한 교원 수급방안을 앞으로 마련하겠다는 교육부 발표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행안부의 입법 추진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금요일이었던 4일부터 월요일인 7일까지 주말을 포함한 단 4일간만 입법예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교원단체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조문별 제·개정이유서'의 '입법추진과정에서 논의된 주요내용, 입법효과, 그 밖의 참고사항'란에 '특이사항 없음'이라고 명시한 것은 "여론을 묵살하는 상식 이하의 입법예고 행태"라고 비판했다. 하윤수 회장은 “단순히 학령인구 감소와 경제논리에 입각해 교원을 줄이겠다는 것은 열악한 학생 교육 여건을 방치하겠다는 것”이라며 “개별화 미래교육 실현과 안전한 교실 구축, 고교학점제 등 정책 수요를 반영하려면 정규교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팡! 팡!” 라켓으로 공을 때릴 때마다 벽이 부서질 듯 경쾌한 소리가 코트를 메운다.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6면체 실내 코트에서 라켓으로 벽에 볼을 튀기고 받아치는 종목 ‘스쿼시(Squash)’. 단위 시간당 운동량이 커 인기가 높은 스포츠로 직경 약 4cm의 작은 고무공을 치기 때문에 강한 체력과 스피드, 여러 기술이 요구된다. 4일 서울 이문체육문화센터 스쿼시장에서 만난 박경민(광주 동일미래과학고 3) 군은 현재 한국체육대 입학을 앞두고 올해 안에 스쿼시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목표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박 군은 스쿼시의 매력으로 ‘변칙성’을 꼽았다. 상대방이 어디로 공을 칠지 모르기 때문에 순발력이 필요한데다 상대가 치기 어려운 곳으로 공을 보내는 것이 관건이라 여러 변수가 생기는 데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저보다 먼저 스쿼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형을 따라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자연스럽게 스쿼시를 배우게 됐어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편이기 때문에 성과를 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친구들의 실력을 따라잡으려고 두 세배로 더 노력했던 것 같아요.” 박 군의 가장 큰 장점은 ‘파워’다. 184cm의 큰 키 덕분에 드라이브를 칠 때 힘이 잘 실리고 상대보다 높은 곳에 있는 공을 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것도 그의 강점이다. 지난해 제15회 전국스쿼시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고등부 복식 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제17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선수권대회에서는 복식 1위·단체전 1위로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이 두 대회 외에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메달만 10개 이상을 땄다. 아시아 랭킹으로는 38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그러나 한부모 가정으로 어머니 혼자 박 군과 형까지 두 아들의 훈련 비용과 각종 장비 등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컸다. 3~6개월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라켓과 신발, 국내·해외 대회 참가비 등은 큰 부담이 됐다. 특히 교체 주기가 짧은 신발은 빨리 바꾸지 않으면 앞창이 금방 뜯어지기 마련이었다. “중학교 때 신발이 좀 많이 찢어진 상태였는데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어머니께 부담을 드릴 것 같아 사달라는 말을 못하고 그 상태로 경기를 뛰다가 결국 발에 피가 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에 선발되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될 만큼 걱정 없이 장비를 교체하며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박 군은 스쿼시부가 있는 광주 동일미래과학고에 진학하면서 고교 3년 내내 서울에 있는 어머니와 떨어져 자취 생활을 했다. 코로나19로 2년여 동안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하고 혼자 지내면서 박 군은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우울감을 극복하고 다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박한솔 코치님께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주말에 집에만 혼자 있는 박 군을 불러내 밥을 사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용기를 준 덕분에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코치님들께서 따로 짜주신 훈련 시간표대로 따라가다 보니 조금씩 좋아졌어요. 고2 마지막 대회 때는 저보다 실력이 훨씬 좋은 고3 형과 맞붙게 됐는데, 비등비등하게 가다가 결국 끝에서 졌어요. 그런데 슬프거나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그 형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했다는 것만으로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노력한 보람이 있구나, 이제 슬럼프를 어느 정도 벗어났구나, 하는 감이 오더라고요.” 박한솔 코치는 “저 또한 어렸을 때 어려운 가정환경이었기에 경민이 상황이 남 일 같지 않았다”며 “운동선수로서 큰 획을 그어보고 싶다는 좋은 마인드를 가진 경민이가 금전적인 이유로 학업과 운동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에 장학금 등 여러 루트를 소개해주며 함께 운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체적인 기능과 능력이 월등한데다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는 구석도 있어 장차 좋은 운동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경민이가 대학에 가서도 계속해서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박 군의 새로운 목표는 국가대표로서 아시안게임과 각종 국제대회에서 1위를 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올해 있을 국내 모든 대회에서 랭킹 15위 안에 들어 겨울에 있을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날을 꿈꾸며 계속해서 연습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아이리더 장학금을 받으면서 지원을 받은 만큼 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을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저를 응원하고 지원해 주신 분들에게 제 노력의 성과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나중에는 저와 비슷한 환경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지도하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저에게 좋은 동기부여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교육신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의 지원을 받는 아동들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학업·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아동 556명에게 약 123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전용 후원 계좌 국민은행 102790-71-212627 / 예금주: 어린이재단 기부금영수증 신청 1588-1940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3월부터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라 학교가 재학생 감염 상황에 맞춰 등교 수업 방식을 정하고 자체적인 역학조사도 하게 된다. 이에 학교 현장은 “과도한 책임 부과”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오미크론 대응 2022학년도 1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새로 바뀌는 학사 운영은 기존의 밀집도 기준이 아니라 교육부가 제시한 지표에 따라 학교가 학사운영을 ‘탄력적으로 결정’하도록 변경된다. 이밖에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등 역학조사 또한 학교 자체 조사로 실시하도록 해 혼란이 예상된다. 하윤수 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은 “교사에게 역학조사 및 조치, 신속항원검사 등 추가적이고 과도한 방역업무, 책임까지 부과하는 방안”이라며 “이래서는 교육 회복도 방역도 제대로 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학사운영은 크게 ①정상교육 활동 ②전체등교+(비)교과활동 제한 ③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 ④전면 원격수업으로 나뉜다. 운영 유형을 정하는 지표는 학내 재학생 신규확진 비율 3% 또는 등교중지(확진+격리) 비율 15%다. 이를 토대로 둘 중 하나를 초과하면 ②유형, 둘 다 초과하면 ③유형으로 전환하는 식이다.다만 이 같은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지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가감해 정하며 원격수업 전환은 신중할 것을 권고했다. 부득이 원격수업 전환 시에는 학교별로 핵심 업무 및 우선순위, 격리학생 대체수업 제공방안 및 비상조직체계 구축 등을 담은 업무연속성계획(BCP)를 수립해야 하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방역당국 협의도 거쳐야 한다. 유치원과 초1·2, 특수학교(급), 돌봄, 소규모·농산어촌학교 등은 매일 등교 원칙을 유지한다. 확진자 발생 시에는 방역당국 기준에 맞춰 자체적으로 접촉자를 분류해 신속항원검사 또는 PCR 검사를 지원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접촉자 중 유증상자는 학교장 의견서를 지참해 PCR 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7일간 2일 간격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해 음성이면 등교한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집에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며 유치원과 초·중·고에는 이동형 현장 PCR 검사도 도입한다. 교총은 교육부가 제시한 3%, 15% 지표에 대해 “학교 규모에 따라 100명이 넘는 확진·격리 학생이 나와도 전체등교를 하도록 하는 원칙에 학부모가 얼마나 수긍할지 우려된다”며 “그런 상황에서 학교가 ‘탄력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것은 비교에 따른 혼란과 온갖 민원만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업무연속성계획(BCP) 수립에 대해서도 “앞으로 교직원, 돌봄 인력 등의 확진·격리도 늘어날 수 있는데 대체 인력은 물론 방역 지원인력도 학교가 알아서 구하라는 식은 곤란하다”며 “비상계획만 세우라고 지시하지 말고 교육청 단위에서 대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신속항원검사 키트 비축과 관련해 “언제, 누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라는 것인지 모호하다”고 지적했으며 이동형 PCR 검사에 대해서는 “접촉자를 빨리 학교에서 분리하는 게 나은지, 교내 검사를 위해 머무는 게 나은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회 교육위원장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이 4일 장애인의 평생교육 권리를 명확히 규정하고, 모든 장애인이 평생교육 참여 기회를 골고루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담은 ‘장애인평생교육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재 장애인은 정규 의무교육과정을 원활하게 이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평생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비장애인에 비해 현저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자립생활능력과 사회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역량 개발을 위한 계속교육이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의 평생교육에 관한 국가적인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 장애인의 평생교육 참가율은 비장애인에 비해 현저하게 낮고, 평생교육의 접근성도 매우 떨어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장애인 평생교육은 장애인의 특수성을 살려 목적과 교육과정, 지원내용이 달라야 하는데, 현재의 비장애인 중심의 평생교육 지원 체계에서 장애인 평생교육은 여전히 소외받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번 ‘장애인평생교육법안’에는 장애인 평생교육에 관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장애인 평생교육의 전달체계 및 심의체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평생교육과 고용‧복지 등의 연계 근거를 마련해 장애인에게 보편적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해진 교육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지역구인 밀양장애인평생학교에서 장애인단체 대표 및 장애인학교 교직원들을 만나 장애인의 교육권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며 “이 자리에서 장애 성인에게 적절한 교육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으므로 장애인평생교육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장애인들의 교육권 제고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법안을 발의한 경위와 취지를 밝혔다. 이어 조 위원장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은 기초학력 보장과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학령기를 놓친 장애인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의 법적 근거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평생교육법안이 제정,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교육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평생교육법안’은 강민정, 권인숙, 김병욱, 김예지, 김철민, 박찬대, 서동용, 안민석, 유기홍, 이종성, 이탄희, 천준호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공동 발의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청소년 성소수자의 사회적 욕구와 실태에 대한 정책적 대안과 국가 책임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토론회가 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한국 성소수자 청년을 말하다’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국회 여성·아동 인권포럼,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포함해 총 15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했다. 토론회는 다움이 지난해 실시한 ‘2021년 청년 성소수자 사회적 욕구 및 실태조사’의 일부 결과 발표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3911명의 한국 청년 성소수자가 참여한 대규모 실태조사로, 청년을 특정한 성소수자 연구로서는 최초다. 토론은 성, 커뮤니티, 차별 경험, 사회정치적 욕구, 건강, 노동, 주거 등 포괄적인 주제로 실시됐다. 한성진 다움 대표는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마이크가 주어지던 국회의 풍경이 달라져야 한다”며 “이번 한국 성소수자 청년을 논하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좋은 논의가 오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소수자 청년의 사회적 실태’를 발표한 정성조 다움 연구원은 성소수자 청년의 정신건강이 일반 청년 인구에 비해 매우 열악하며 이에 대한 정책대안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성소수자 청년의 약 97%가 ‘성소수자로서 한국사회에서 살기 안 좋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최근 1년 간 자살시도율에서는 일반 청년 인구에 비해서 15배 높게 나와 정신건강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호림 고려대 보건학 박사는 “성소수자의 정신건강이 취약하다는 것은 비단 이번 연구만이 아니라 기존에 민간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연구에서 꾸준히 보고되고 있었던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성소수자임을 드러내는 것조차 어려운 환경이지만, 일부 해외 의료계에서는 성정체성에 관한 정보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필요한 정보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담사들에게 성소수자 관련 교육을 받게 하거나,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대책 마련을 위해 다움과 같은 민간단체가 통계를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대표성 있는 통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준석 국가인권위원회 성차별시정팀 조사관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세 번의 성소수자 관련 조사를 했지만, 부족함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성소수자 관련 권고도 열심히 내면서, 더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통계청 통계정책과 과장은 “성소수자 관련 정보는 민감정보로 분류된다”며 “조사에 포함시키는 것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조건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고 이후에 성소수자 관련 조사가 진행될 수 있는지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동향은 포괄적인 가족구성권이 보장되는 추세”라며 “경제적으로 열악하거나, 종교 국가이거나, 사회주의 영향권 국가의 경우 동성혼과 포괄적 가족구성권에 관한 논의가 어렵기도 하지만, 한국은 그럴 만한 이유가 없다.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움은 추후 성소수자 인권단체들과 연구결과에 관련하여 다회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5월에 최종결과보고서를 제작할 예정이다.
전문대학 졸업자에 대한 추가적인 직업교육을 통해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전공심화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2020년보다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가 4일 발표한 '2021년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에 대한 재학생 및 졸업생 만족도(5점 만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학생 평균 만족도는 전년 대비 0.11점 상승한 3.93점, 졸업생은 0.04점 상승한 4.02점으로 나타났다. 재학생은 모든 항목에서 평균점수가 상승했으며, 교수자 만족도(4.09점), 최신이론 및 실무지식 습득의 충분성(4.07점), 직무능력 향상에 도움 정도(4.05점), 직업 현장 반영 정도(4.03점) 순으로 높았다. 졸업생 대상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항목에서 평균 점수가 올랐다. 교수 만족도(4.16점), 직무능력 향상에 도움(4.15점), 학위심화과정 선택 만족도(4.09점), 최신이론 및 실무지식 습득의 충분성(4.08점), 직업 현장 만족도(4.06점)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고르게 양호했으며, 졸업생 만족도(4.02점)가 재학생 만족도(3.93점)에 비해 높았다. 전공심화과정 만족도 조사는 교육 수요자의 교육품질 수준에 대한 객관적, 종합적 기초 데이터 확보를 위해 2019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는 109개 전문대학, 재학생 1만5174명, 졸업생 1만324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10월 이뤄졌다. 주요 조사 내용은 최신이론 및 실무지식 습득의 충분성, 직무능력 향상에 도움정도, 교육과정 만족도, 진로 및 취업지도 만족도 등 13가지 항목이다. 이보형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전문대학에서 실시하는 학위심화과정이 고등직업교육의 체계화와 다양한 현장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전문대학의 위기 극복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학위심화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교육과정 운영 개선과 양적·질적 확대를 위한 여건 조성, 진단 결과 신뢰성 확보, 사회적 인식 제고 등을 위한 교육 품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전부터 경기도교육청, 세종시교육청, 충북도교육청은 1월에 종업식, 졸업식을 마무리하면서 2월에는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2월에 학생들이 등교를 해도실제로는 학교행사(종업식, 졸업식) 등으로 수업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오전수업만 진행해 교육적으로 큰 성과가 없고, 급식도이뤄지지 않아 고민거리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부족한수입일수를 보충하는 주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학사일정을 1월 초까지 모두 마무리하는 것이 학교에서는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5년 전부터 1월에 모든 학사일정을 마무리함으로써 2월에 불필요하게 학생들이 등교하는 날을 최소화했다. 2월에는 하루만 등교해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만나 반편성과 더불어 새로운 교과서를 받아 새 학기를 맞는 오리엔테이션교육(생활지도)을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사일정을 1월에 모두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모두 바쁘게 움직여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장점이 많아 학생, 학부모, 교사로부터 매우 높은 만족도가 나왔다. 봄방학 대신 겨울방학을 두 달 동안 길게 진행함으로써 학교입장에서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학교내부 보수공사를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겨울방학 일정이 너무 늦어져 쉽게 지친다는 일부 학생들과 교사들의 의견도 있지만 대다수의 학교와 학부모, 학생 입장에서는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아 점점 봄방학은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긴 겨울방학 동안학생들은 새 학년도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필요할 경우에는 부족한 공부를 보충할 수도 있으며 학기 중에 배우지 못했던 수영, 탁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과 더불어 체험학습, 어학연수 등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도 있다. 학교에서는 2월이그냥 쉬는 기간이 아닌 신학기 교육과정준비의 달로 점점 정착되어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학교에서 새로운 교육과정에 잘 준비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2월 말에는 출장이나 연수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2월 봄방학을 폐지하고 1월에 학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는 겨울방학 구조조정은 전국적으로 퍼져 한층 더 탄력을 받고 있다. 방학 일정은 학교장 재량영역인 만큼 교육공동체(교사, 학생,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학사일정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냥 아무런 의미 없이 2월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새 학기를 알차게 맞이하기 위한 중요한 마중물 기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현행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인 직업교육훈련생의 현장실습 시간을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조정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이 같은 내용의 ‘직업교육훈련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라 직업교육훈련생은 직업교육훈련과정 중 산업체에서 필요한 현장실습을 받아야 하고, 현장실습산업체의 장은 미성년자 또는 재학 중인 직업교육훈련생에 대해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시간 및 휴일에 현장실습을 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해식 의원은 제안이유에서 “2017년 교육부는 조기취업 형태의 현장실습을 폐지하고 학습중심의 현장실습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직업계고 현장실습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으나 현장실습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고등학생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현장실습 시간의 준수 여부 및 현장실습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법안에는 현장실습 금지 시간을 현행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에서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조정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직업교육훈련에 관한 사항을 담당하는 직업교육훈련협의회의 심의 사항에 현장실습 사전 안전점검에 필요한 사항을 추가하도록 했다. 또 협의회의 위원에 공인노무사를 포함하도록 해 현장실습 중인 직업교육훈련생을 보다 두텁게 보호(안 제9조의2 및 제18조 등)하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