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6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미국의 긍정심리학자 소냐 류보머스키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대해 세 가지의 관점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일을 직무(job)로 보는 사람은 일의 가장 큰 목적을 금전적인 보상에 둔다. 경력과정(career)으로 보는 사람은 권력과 명성, 출세를 위해 일을 한다. 소명(calling)으로 보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특별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믿으며 일에서 삶의 만족과 즐거움을 얻는다. 특별한 의미와 가치 있는 교직 결국 우리는 일을 하면서 금전적 수입, 지위 향상, 일의 의미를 모두 고려하지만, 이중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연구에 의하면 일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느냐에 따라 일을 하는 태도와 행동이 달라지고, 성과와 행복도 달라진다고 한다. 소명이라는 말은 원래 종교적인 용어였다. 즉, 신으로부터 ‘부름을 받았다’(called)는 의미로 목사, 신부, 승려 등 종교적인 활동을 하라는 특별한 부름과 관련되어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범위가 확대돼 종교가 없더라도 자신의 일에 소명의식을 갖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누구든지 진지하고 깊은 성찰을 통해 “아, 나는 이런 일을 해야겠구나, 나는 이런 일에 끌리는구나” 하는 내적인 욕구 혹은 끌림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교직이 별로 인기 없을 때에는 이곳저곳 취직을 위해 노력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선생이나 하지 뭐’ 하는 생각으로 교단에 들어온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을 나와 몇 십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임용고시를 합격해야 할 정도로 실력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교직을 선택한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일반 직장인들과는 남다르고 소명의식도 높은 편이다. 그런데 최근 조사에 의하면 교직에 어렵게 입문한 20∼30대 젊은 교사 절반가량은 정년까지 교직을 이어갈 뜻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 6월 한 교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996년에서 1980년 사이 태어난 교사 4655명(남성 829명·여성 382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응답자의 47%는 ‘정년까지 교직에 있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 이유로는 ‘교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학생들과 세대 차이’ 등이 꼽혔다.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학부모(39%), 학생(24%)이 1, 2위를 차지했다. 교사가 가장 많이 소통하고 가까워야 할 대상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좋은 선생님 있어야 좋은 교육 절반가량의 교사가 정년까지 교직을 이어갈 뜻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제부터라도 교사의 소명의식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교육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국가와 사회는 더 이상 지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중요한 교육을 이끌고 있는 주체가 교사이고, 교사가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소명의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좋은 선생님 없이 좋은 교육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동서고금의 진리 앞에서, 정년까지 교직에 있을 생각이 없다는 젊은 교사들의 소명의식을 회복시켜야 할 때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사회, 학부모가 스승 존경의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교원의 능력을 계발하고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시행 9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현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매년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학부모들의 참여율은 낮아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교원능력개발평가 참여율’에 따르면, 2017년 교원능력개발평가에 참여한 유치원 원아를 둔 학부모들의 참여율은 60.65%였지만, 초등생 학부모는 41.27%, 중학생 학부모는 30.68%, 고교생 학부모는 20.05%였다. 전체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도 참여율은 2015년 50%였던 것이 2016년 43.56%, 2017년 32.63%로 대폭 하락했다. 또한, 2017년 한 교원단체가 1만 6299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능력개발평가 존폐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폐지를 희망했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학교별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해당교원은 별도의 연수를 받아야할 처지에 놓인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교원능력개발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의심받을 처지에 놓였다. 대통령령 제28198호(‘17.7.24)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교육부훈령 제217호(’17.5.19)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에 관한 훈령’에 근거하여 추진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지방교육자치권 강화 및 학교 자율권 최대한 보장, 평가참여자인 학부모의 자율적 참여 유도, 학교 실무담당자의 업무 경감을 위한 학부모 만족도조사 온라인 참여방식 전면 실시, NEIS 연계 온라인평가 실시를 통한 학생, 학부모의 익명성 보장과 평가의 객관성, 공정성 확보 등을 표방하고 있다. 교육청별로 종이설문지 방식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동료교원평가, 학생 의견/만족도 조사, 학부모 만족도 조사가 학교별 평가기간을 지정하여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가 제작한 홍보플래시 및 리플렛, 도교육청이 제작한 리플렛, 일선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으로 학생 본인 또는 학부모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독려하고 있지만, 관심 부족과 학부모의 무관심 및 소통 부재로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좋은 학교 토대를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학부모 참여율의 저조로 평가결과 신뢰도가 낮아져 일부 교원들의 맞춤형연수대상자 선정시 불이익이 예상된다. 만족도조사에서 참여율이 높을수록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평가에서도 누차 지적된 사항이지만, 학부모만족도조사 참여율의 저조는 곧 만족도 조사에 편향된 점수로 반영이 되어, 교원의 사기저하, 불신 등을 초래하고 있다. 동료교원 만족도조사도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늘 온정주의와 감정적인 평가자세로 공정한 평가를 의심받고 있다. 이때만 되면, 교원 서로간에 몸을 사리는 언행을 한다. 보이지 않게 '매우만족' 체크를 만들어내는 뿌리 깊은 온정주의로 흐른다. 평상시 감정적으로 대립을 보인 교원의 경우는 감정에 치우친 평가로 서로 곤란에 빠지는 경우도 생긴다. 객관성, 공정성, 신뢰도가 무너진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곧바로, 모든 교원들에게 평가결과 열람 기간을 거쳐, 묻고 따지지도 않고 개인별/평가지 종류별 결과표를 받고 결과분석 및 능력개발계획서를 작성하고 제출하게 되어 있다. 이는 평가결과에 따른 맞춤형 능력개발 지원계획에 따라 만족도조사 결과가 저조한 교원은 원격 및 집합직무연수 대상자가 되어 맞춤형 연수를 강제로 받아야 된다. 이참에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육능력개발평가를 폐지해야 한다. 90% 이상의 교사가 폐지를 희망하고, 매년 저조한 학부모들의 참여율은 만족도 조사의 존재 이유가 없다.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한 교육부 담당자는 “그동안 계속 이어져온 평가를 어떻게 폐지할 수 있냐?”는 궁색한 변명만 한다. 참여율 저조로 신뢰도에 위협을 받는 평가, 주관적이고, 공정하지 않는 평가 운영의 평가, 서술된 내용에 학생, 학부모의 욕설이 난무하는 만족도조사가 과연 교육적인 정책인가? 교육부와 교육청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과연 누구를 위한 평가인가?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10월 24일(수) 운강이강년기념관과 관산지관 등에서 2018 출사동이 가족골든벨 문경명승지투어를 실시하였다. 이번 명승지 투어는 10월 25일(목) 실시되는 2018년 출사동이 가족골든벨 대회에 참가자격이 있는 관내 초등학교 5학년 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2016년 처음 실시된 문경명승지 투어는 그동안 출사동이가족골든벨 대회가 ‘출사동이가 들려주는 문경이야기’ 책을 중심으로 단답형 문제가 출제되면서, 학생들이 문경의 관광 명소를 직접 체험하고 현장에서 문화관광해설사 설명을 듣는 현장 중심 체험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문경명승지 투어에 참가한 모전초 박건우 학생은 “출사동이 가족골든벨 대회에 학교 대표로 선발되어 책을 중심으로 공부하다가 직접 문경명승지에 와서 문화관광해설사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도 듣고 체험해 보니 잘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더욱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하였다. 이번 명승지투어에서 설명한 내용중에서 3~4문제를 문화관광해설사가 현장에서 직접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10월 25일 실시되는 골든벨 대회에 학생들에게 문제로 출제될 예정이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10월 12일(금)~25일(목)까지 2주간, 전교생이 '2018 온라인 및 오프라인 코딩파티 시즌2'에 참여하였다. 온라인 코딩파티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중심의 온라인 소프트웨어(SW)교육 캠페인 전개를 통해, 범사회적 친SW문화의 확산 및 SW교육 활성화 붐 조성을 위해 실시하는 활동이다. 온라인 코딩파티에서는 캐릭터와 함께 게임 형태로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블록 코딩 및 알고리즘 설계를 주로 공부하게 된다. 1학기에 실시한 온라인 코딩파티 시즌1에서는 3~6학년만 참여하였으나, 이번 시즌2에서는 전교생이 참여하여 EBS 이솦 순차 미션 및 반복 미션, 마인크래프트 모험가모드 미션 등을 수행하면서 코딩의 기초를 익혔다. 오프라인에서는 SW교육과 관련하여 다양한 부스체험을 하면서 평소 SW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을 체험으로 다시 익히는 기회를 가졌다. 이외에도 본교 교직원들도 사제동행으로 학생들과 함께 온라인 코딩파티에 참여하였다. 신녕초등학교는 올해 SW교육선도학교에 선정되어 'Do Dream by Coding'이라는 주제로 2015 개정교육과정에 대비한 SW교육을 선도적으로 계획하여 실시하고 있다. 박상호 교장은 “꾸준히 진행되어온 SW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이 성장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코딩 교육이 학생들이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해결해 나가는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산 서령고 1학년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10월 26일 동문1동 주민자체센터의 협조를 받아 길거리 정화작업을 실시했다. 골목마다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우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레 담배의 해악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흡연의 좋지 않은 면을 봉사활동을 통해 깨달은 것이다.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된 봉사활동에 학생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역시 서령고 학생들의 심성이 곱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한영 학년부장은 봉사활동을 시작하며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의 손에 때를 묻히면 주위가 깨끗해지지만, 자신의 손을 깨끗하면 양심에 얼룩이 생깁니다. 손에 묻은 때는 씻으면 그만이지만, 양심에 묻은 때는 잘 씻기지 않습니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는 10월 독서의 달을 맞이하여 1~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독서행사를 진행하였다. 독서감상화, 독서감상문, 나만의 책 표지 만들기 등 학년별 수준에 맞는 행사들로 학생들이 책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저학년은 자유롭게 도서를 선택하고 읽을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였으며, 고학년은 온 책 읽기 활동을 하는 책과 관련하여 독서논술, 독서퍼즐 만들기 등을 진행함으로써 2015 국어과 개정 교육과정에 맞추어 학생들이 책을 정독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중에서도 6학년은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온 책 읽기 활동과 관련한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2018년 10월 22일(월)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층 시청각실에서 이금이 작가님을 만났다. 이금이 작가님은 아동 및 청소년 문학에서 『밤티 마을 시리즈』, 『소희의 방』 등 다수의 작품을 출간하고 초등학교·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너도 하늘말라리야』, 『주머니 속의 고래』 등 여러 편의 작품이 실린 이 시대 최고의 아동 청소년 문학 작가로 꼽히는 분이다. 이금이 작가님은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 작가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와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았지만 스스로의 꿈을 위해 노력하여 작가가 된 이야기를 해 주셨다. 또한 곡정초 6학년 학생들이 2달 전부터 꾸준히 온 책 읽기 활동으로 진행한 『유진과 유진』, 『사료를 드립니다』를 집필한 이유, 책의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작가님의 말씀을 들은 후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많은 친구들이 손을 들어 작가님께 질문을 하였으며 포스트잇에 적은 질문지를 작가님이 직접 뽑아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도 하셨다. 작가와의 만남을 마치고 사인회를 가지면서 “책을 그냥 읽을 때보다 직접 작가님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니 책 속의 주인공들을 더 잘 알 수 있었어요.” 라고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다양한 멀티미디어들로 인하여 시각적 자극에 익숙하여 책을 접하는 횟수와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곡정초등학교에서 진행한 다양한 독서행사들은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수원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에서는 교육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애플데이’를 실시하였다. 10월 24일 친구사랑 주간을 맞이하여 권선초등학교 학생들은 교실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체험하였다. 모든 교실에서 사과 엽서와 애플 쿠키를 가지고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점심시간에는 학부모 동아리가 힘을 보태어 학생들의 얼굴을 꾸며줄 페이스페인팅 부스와 모두가 부담 없이 참여하는 작은 장터 부스를 운영하였다. ‘친구야 내 사과를 받아줘!’ 라는 깊은 뜻을 담고 있는 애플데이를 맞아 학생들은 사과하고 싶은 친구에게 사과 엽서를 쓰고, 애플 쿠키를 먹으며 애플데이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 학생은 친구에게 사과 엽서를 쓰니 말로 할 때보다 정련되게 나의 미안함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하며 사과엽서 활동을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권선초등학교는 친구사랑 주간을 맞아 다양한 교실 속 주간활동도 진행하였다. 친구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학생들의 창의력을 뽐내거나, 롤링페이퍼를 제작하며 친구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친구를 향한 애정을 보이기도 하였다. 애플데이 행사를 비롯한 친구사랑 주간의 여러 주간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이 친구들과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며 웃음이 꽃피는 교실을 만들고, 또한 올바른 인성 함양으로 이루어질 수 있길 바란다.
전국적으로 심각한 학교폭력의 휴유증을 앓고 있는 지금, 학교폭력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학폭위 심의건수가 지난 4년 새 전국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고, 학폭 피해 학생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된 보험 건수만 지난 5년간 6백여 건, 액수로는 4억 2천5백여만 원이며, 학폭위 이후 소송에 휘말릴 것을 우려한 교사들의 보험 가입도 대폭 증가하여 한 법률비용보험 상품의 교사 가입자는 1년 새 10배로 폭등한 상태이다. 최근 스마트학생복이 10일부터 약 일주일간 초·중·고교생 총 11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상황 및 인식 변화 등을 파악하는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작년 대비 학교폭력이 감소했다고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약 53.6%가 감소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으며. 그 중 절반이 넘는 학생이 ‘성인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51.7%)’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2004년 학교폭력예방법과 함께 도입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이른바 학폭위는, 학교 폭력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들을 직접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가해 학생에게는 처벌을, 피해 학생에게는 심리치료나 보호 조치 등을 마련하는 법정기구이다. 하지만 학폭위 운영에 대한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원 위원, 학부모 위원, 학교전담경찰관 등이 위원으로 위촉이 되지만, 학교폭력법에서 정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한 결정하기 쉽지 않은 형국이다. 담당자로 지정이 되고, 수많은 사안처리를 하게 되면, 교사는 정작 교육활동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엄청난 학폭업무로 밤을 새우고 수업활동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해 애궂은 학생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 학부모측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하고, 과중한 업무부담으로 병가나 휴직을 하는 교사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폭력예방활동에 기여한 교사에게 승진가산점은 고경력이면서 담임교사도 아닌 승진대상임박 교사에게 부여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폭력책임교사는 학교별로 1년을 간신히 채우고 있으며, 학년초에 업무분장에서도 기피업무 0순위로 지목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무를 담당하는 책임교사들은 한결같이 “힘들어요”, “내가 경찰, 판사, 검사, 변호사도 아닌데 왜 이런 업무를 해야 하죠?” 등으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학폭위를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는 위원들의 전문성 부족을 들고 있다. 다양한 상황과 여건을 살펴가면서 조사하고, 심의하고 처분이 이뤄져야 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측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는 부분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 처분과 동시에 이뤄지는 학생생활기록부 기록은 이중처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헌법 제13조1항 ‘모든 국민은 행위시의 법률에 의하여 범죄를 구성하지 아니하는 행위로 소추되지 아니하며, 동일한 범죄에 대하여 거듭 처벌받지 아니한다.’ 위반으로 법조계에서 보고 있다. 학교별로 학폭위 개최 횟수의 증가는 곧, 재심 청구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재심 청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학부모나 학생들이 학폭위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피해·가해 학생 모두 학폭위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가해학생의 생기부에 기재되는 주홍글씨는 재심, 행정심판, 소송으로 청구되어 먼저 입력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객관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학폭위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가 필요하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갈등조정자문단을 꾸려서 운영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에서 학폭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갈등과 폭력을 치유할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는 ‘학교폭력’이라는 용어의 무서움을 늘 인지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용어부터 ‘학교생활갈등’등으로 변경해야 되며, 가산점으로 “교사는 힘들어도 점수주면 잘할꺼야”로 유혹하는 비교육적인 정책을 당장 중단해야 되며, 교육활동에서 이뤄지는 사소한 갈등은 1차적으로 학교에서, 재심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갈등은 소년법이나 학교밖 ‘교육청’에서 집행이 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금부터라도 학교에서 학폭이 교사들의 최대 기피업무인지 생각해봐야 된다. 수원 N초교 L교사는 “초등의 경우, 점점 연임하는 경우도 적어지고 전입교사, 저경력교사로 채워지고 있고, 중등의 경우, 기간제교사, 복직교사가 맡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중등교사는 생활지도업무는 거의 안맡으려고 하고 초등은 담임교사가 학폭업무하느라 수업이나 반 학생들 상담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며, “학폭업무를 안해봤으면 말을 말라는 일이 학폭이다. 장학사도 보통 1년, 짧으면 6개월이고 업무도 학폭외에 하는 일이 많다”고 고충을 밝혔다. 오로지 교사에게 힘들고 회피하고 심지어 병가, 휴직까지 쓰게 되는 고충업무에서 해방시켜, 수업과 생활지도, 상담에 전념하는 교육을 만들어야줘야 한다. 학폭 사안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가해·피해의 유불리를 떠나 학교는 교육적 본질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며, 교육구성원인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지켜보길 권장한다. 정부와 교육부는 학교폭력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며, 학폭이 재심, 행정심판, 민사·형사 소송으로 번지는 부분에 대한 교육적 정책이 요구될 것이다.
“정말 음악의 힘은 위대하구나!” 지난 25일 오전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6층 강당에서 ‘한마음 콘서트’가 있었다. 나는 대안학교 교사이기에 학교장의 초대를 받고 기꺼이 참석했다.아울러 사진촬영 부탁이 있었다. 리포터 활동을 하고 있기에 사진 촬영은 기본이다. 더욱이 내가 가르치는 대안학교 학생들이 출연한다고 하니 교사로서 그들의 활동을 보는 것도 교육적이다. 대안학교 교사로서 공연 참관하고 사진 촬영 10시 30분 시작인데 30분 전에 도착하였다.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려면 주위 환경에 익숙해야 한다. 돌아가는 상황 전반을 알아야 한다. 이게 발로 쓰는 기사다. 강당에 도착하니 리허설이 한창이다. 플루트 팀, 우클레레 팀이 연습하고 있다. 눈에 익은 서호경로당 사물놀이팀 지인들이 눈에 띤다. 대안학교 학생들도 몇 명이 눈에 보인다. 강당 위 타이틀을 보니 오늘 행사 제목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문화나눔 한마음 콘서트’다. 행사 주최는 수원시, 주관은 소리모아(대표 임해주). 후원은 사단법인 모던생활음악협회(대표 이현숙), 수원시장애인부모회 우크누리 앙상블(단장 옥선비)이다. 방명록에 기재를 하고 조금 있으니 수원문화원 부원장, 전 영통구청장, 서호새마을금고 이사장, 국회의원 보좌관을 만났다. 객석 좌석을 살피니 모두 90석이다. 여기 복지관을 찾는 장애인이 관람객이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휠체어를 이용해 이곳까지 이동한다. 몇 달 전 나는 이곳에서 포크댄스를 지도한 적이 있어 환경이 낯설지가 않다. 첫 프로그램은 사물놀이가 문을 열었다. 누가 출연했을까? 서호경로당 어르신 열 분, 대안학교 학생 여섯 명이다. 어르신과 학생들과의 나이 차이는 무려 50∼60세. 나이 차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평소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어르신들은 연습에 임했다. 학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신 분들이다. 그 동안 노소(老少)가 교류를 했고 오늘은 공연 발표회다. 상쇠의 신호에 맞추어 북, 장구, 칭 등이 연주를 한다. 중간엔 민요 아리랑이 나온다. 이들은 콘서트 서막을 멋지게 장식했다. 다음은 색소폰 앙상블인데 여성 10인조 알토색소폰 연주다. 첫 곡은 ‘젊은 연인들’인데 같은 음 연주가 아니라 이중주를 하니 듣기에 편하다. 이어 ‘그 때 그 사람’ ‘돌아와요 부산에’를 연주한다. 관람객 나이를 고려한 것이다. 관람객은 손뼉을 치며 음악을 함께 즐긴다. 50대 이상이라면 모두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다. 콘서트는 연주자 고려보다는 관람객 고려가 우선이다. 연주가 아무리 좋아도 관람객의 호응이 없으면 불합격인 것이다. 표정이 아름답고 연주 수준도 높은 우크누리 앙상블 단원들 우크누리 앙상블의 ‘가을이 오면’을 들었다. 계절감도 맞고 연주하면서 노래를 하는데 화음이 아름답다. 출연자의 외모와 의상도 아름답다. 더 아름다운 것은 출연한 21명의 얼굴 표정이다. 표정이 온화하고 세상 근심 없는 밝은 표정이다. 팝송‘I have a dream'도 들었다. 모두 멜로디가 귀에 익는다. 이들은 미리 도착하여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것도 보았다. 공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처음엔 주부들이 생활에 여유가 있어 노래를 취미로 익히고 봉사하는 줄 알았다. 나의 착각은 마이크를 잡은 단장의 말씀을 듣고 금방 깨지고 말았다. 이들은 바로 수원시장애인부모회 회원들이라는 것. 2014년 독지가로부터 우클레레 악기를 기부 받아 결성되었는데 음악을 공유하면서 자녀 양육의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지역사회에 재능기부를 하니 힐링의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특수교사 자격증도 있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가 얼마나 고통에 시달리는지 조금은 안다. 그러나 이들에게서는 그런 그림자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어찌된 일일까? 이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 아닌가 싶다. 이어진 프로그램은 네 명의 플루트 연주로 ‘엘 콘도르 파사’ 와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모두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 대안학교 학생과 우클레레 앙상블이 함께 하는 연주도 들었다. 그러니까 학생들은 어르신과도 어울리고 부모 뻘 되는 분들과도 함께 연주한 것이다. 우리는 주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그게 인간사회다. 혼자서 살아갈 순 없다. 상부상조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 것 아닐까? 무용에 인생이야기와 음악이 합쳐지다 특이한 무용 순서다. 출연진은 남녀 두 명인데 온앤오프 무용단이다. 단상에 마이크 두 대를 설치한다. 무용에 마이크라? 새로운 장르를 처음 보았다. 무대 위에서 이야기와 배경음악과 노래, 춤이 펼쳐진다. 관객과 대화도 나눈다. 우리가 작은 이야기 주제로 나눈 것은 행운, 사랑, 바다. 신나는 예술여행에 인생 이아기가 합쳐진 것이다. 관객들은 처음 보는 것이니 당연히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어진 프로그램은 색소폰 앙상블의 ‘열정’‘여행을 떠나요’에 이어 출연진 모두 함께하는 ‘행복의 나라로’ 합창이다. 대단원의 막이 내리는 것이다. 이 자리에 모인 출연진과 관객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행복의 나라로 출발하는 것이다. 출연진이 모두 무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남겼다. 사진사로 출동한 나는 모두 100장이 넘는 기록 사진을 남겼다. 이웃사랑과 음악의 위대한 힘을 보다 리포터로서 취재를 하면서 내가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소외계층을 사랑으로 감싸는 따뜻한 손길이다. 가진 사람이 못 가진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사람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주위사람들에게 사랑을 내미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았다. 필자는 현역시절 교육청에 근무할 때 지역형편이 비교적 안 좋은 학교에서 교통사고를 당한학생 돕기 하는 것을 감동적으로 본 일이 있었다. 그때 이웃돕기는 두둑한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 연주단체 ‘우크누리 앙상블’ 단원들을 새롭게 보았다. 자기 자식이 지적장애인아라는 것을 아는 순간 그 스트레스 수준은 배우자 사망과 같다고 한다. 부모는 절망 속에서 현실을 부정하고 이어 분노와 타협, 그리고 우울과 수용의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수용의 단계까지 가더라도 하루에도 몇 번씩 처음 단계를 거쳐 우울의 늪에 빠지기도 한다는 것. 그러나 오늘 앙상블 단원들은 그 모든 것을 이겨낸 분들처럼 보인다. 마치 인생 달관의 세계에 도달한 듯. 이게 음악 연주를 통한 인간승리가 아닐까? 작은 콘서트에서 인생을 배운 소중한 하루였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육학회(회장 강선보)는 한국교원교육학회, 한국유아교육학회, 한국초등교육학회와 공동으로 27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역량기반교육의 성과와 과제’를주제로 전국 교사학술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2015개정교육과정 도입 이래 학교 현장에서 교과 수업이나 비교과활동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융‧복합적 능력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명확하고 충분한 방향과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학회는 유치원, 초등, 중등의 현장 교사들과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이 지혜를 모아 역량중심의 교육 방향을 모색해보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럼은 기획강연, 기획주제 발표, 자유주제 발표 등으로 구성된다. 기획강연에서는 이동엽 경상대 교수가 ‘역량중심 교육-교수학습 방법적 접근’에 대해, 조기성 서울계성초 교사가 ‘미래교육과 평가의 변화’에 대해 발표한다. 다음은 각 기획주제 발표에서 각 분과별 발표 주제와 발표자 명단. ■유아분과 △‘창의적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한 융복합 프로젝트, 내가 Green 놀이터’(이다니엘 경기은혜샘물학교 교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아 역량기반 교육 성과: 강점 키우기를 통한 인성교육’(신현정 부산안락초병설유치원 교사) △‘핵심역량에 기반한 유치원 교육과정 재구성 방향 탐색’(김희경 전주아름유치원 교사) ■초등분과 △‘수학 수업 속 점프과제를 통한 핵심역량 함양하기’(이영배 광주어등초 교사) △ ‘초등학생의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학년군 별 활동 주제 개발’(백혜조 서울쌍문초 교사‧임혜진 경기서현초 교사) △‘역량기반 교육과정 실행에 관한 현상학접 접근’(신현정 전북문학초 교사) ■중등분과 △‘고등학생의 핵심역량 유형과 진로발달 간의 관계’(신용주 경남서창고 교사) △‘중학교 기술과의 핵심역량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 학습 설계 방안’(조용 서울장원중 교사‧한기태 서울양서중 교사) △‘진학계 고등학교 학생선택형 교육과정의 진로역량 강화 사례 연구’(김연‧박하식 충남삼성고 교사) ■자유주제 발표 유초등분과 △‘유아융합교육의 방향과 교사의 역할’(김현수 안양대 교수) △‘초등학교 공동체 역량 교육의 갈등’(박성옥 경기도곡초 교사) △‘초등과학 게이미피케이션 STEAM 수업이 창의적 사고역량과 과학긍정경험(몰입)에 미치는 효과’(이여빈 인천만수북초 교사) △‘질문하는 수업 토론하는 교실’(최원라 경기한빛초 교사) △‘색채와 창의성 프로그램의 현장 적용’(김경희 대구청보리숲유치원장) ■자유주제 발표 중등분과 △‘중학교의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성과와 쟁점’(홍원표 연세대 교수)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실행과 과제: 고등학교 현장의 실제적 쟁점을 중심으로’(최수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심미적 감성 역량을 키우는 고등학교 수학 교육과정 설계-Eisner 예술적 비평 모형에 기반하여’(김성준 서울현대고 교사) △‘나를 바꾸고 너를 성장시킨 융합수업’(윤향미 경기수주고 교사) △‘배움과 성장이 있는 고교주제학점제 실행 방안’(김두루한 서울경기고 교사) 강선보 한국교육학회장은 “이번 제1회 전국교사학술포럼을 계기로 지금까지 부족했던 교육의 이론과 교육 현장의 실천 간의 적극적인 대화를 모색해 실천적, 응용적, 창조적 역량을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25일 경북 울릉초등학교 꿈나루관에서 ‘2018년 독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을 비롯한 진만석 수석부회장, 박인현 부회장, 김진균 전국17개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 박현동 대구교총 회장, 박승란 인천교총 회장, 류세기 경북교총 회장, 서상희 전국시도교총사무총장협의회 회장, 반성의 경북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 허원관 독도박물관장, 강병수 전국지리교사현합회장 등 교육계, 시민사회단체 인사와 교원.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못 하는 게 없어요’ 팔색조 교사들 ○…올해 전국교육자료전에서는 교원들의 다재다능함이 특히 돋보였다. 수업에 필요한 교구를 직접 개발하는가 하면, 관련 기술로 특허까지 받은 참가자도 있었다. ‘패턴으로 만드는 음악 OPUS 프로젝트’를 출품한 최유리(유영초)·하정문(진남초)·허재훈(두룡초)·문찬규(충무초) 교사는 패턴을 이용한 작곡방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재능 있는 학생들만 음악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누구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 패턴을 떠올렸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패턴을 인지한 후 패턴의 반복과 변형을 통해 곡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개발한 것. 이들이 개발한 OPUS 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영어 문장을 익힐 수 있는 블록을 직접 만든 교사들도 있었다. ‘블록을 맞추며 영어 문장 익히기 Line up! Sentence!’를 출품한 이재훈·김성열 성주초 교사와 전인태 박곡초 교사, 이왕걸 다산초 교사다. 이들은 블록으로 보드게임을 즐기면서 영어 문장을 직관적으로 익힐 수 있게 고안했다. 막대 블록의 모양과 색으로 품사와 단·복수를 구분하고, 블록을 연결하면서 문장을 완성해나가는 식이다. 잘못 만든 문장 바로 고치기, 같은 종류의 단어 블록 모으기 등 다양한 블록 놀이도 소개했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제작 능력은 기본이다.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앱을 제작하고 직접 개발한 교수·학습 자료를 탑재한 참가자가 많았다. ‘드론으로 소프트웨어 교육하자! ALL-in-one 종합세트’를 개발한 배원수·강석기·이인선 의령초 교사와 박상석 화양초 교사는 주 교재의 하나로 3D 앱 게임 ‘드론 파이터’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드론과 친숙해지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뚝딱! 도깨비 미술관’ ‘학생활동중심수업을 위한 과정 중심 평가 도우미 APP’ 등 작품 대다수가 직접 만든 앱을 교재로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 이슈를 교육 자료로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를 교육 자료로 개발한 참가자도 있었다. 특히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미세먼지를 주제로 삼은 작품을 선보였다. 윤동원·윤중록·이재욱 온정초 교사와 곽재철 부구초 교사는 ‘미세먼지 완전 정복! 청정키트모바일솔루션’을 출품했다. 체험형 미세먼지 교육 자료와 콘텐츠를 통해 학생들이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공민성 장계초 교사도 ‘미세먼지 없는 e-맑은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미세먼지 관련 교육 자료가 부족하다는 데서 착안했다. 박은진 황등남초 교사와 안명심 익산가온초 교사도 ‘에~취! 콜록 꾸러기의 미세먼지 안전꾸러미-PACKAGE’를 출품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에 대한 교원들의 문제의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영미~! 컬링, 펜싱 등 올림픽 방불케 ○…체육 분야에서는 컬링, 펜싱 국가대표 팀의 활약만큼 올림픽을 방불케 하는 교육자료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 종목이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포인트. ‘영미! 영미! 롤링 무빙 스톤으로 컬링형 게임을 즐겨요’를 출품한 김용직 대전유천초, 정재희‧김학민 대전글꽃초, 박미소 대전수정초 교사는 “뉴스포츠와 접목해 교실, 복도, 체육관 등 어디서나 체험 할 수 있도록 바퀴로 굴리는 형태의 스톤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신명섭‧김종경 경북 영양초, 이상희 경북 장천초, 백민아 경북 안동서부초 교사는 스톤과 스틱 헤드에 자석을 부착, 미는 힘을 활용해 스위핑 동작을 익힐 수 있는 교육 자료를 선보였다. 김병우 영북 연안초, 김원영‧서동준 경북 영천초, 최진혁 경북 포은초 교사는 ‘SOFT 펜싱’ 교구를 개발했다. 검의 끝부분에 스티로폼을 부착해 안전성을 높이고 끝 부분에 로봇을 부착, 신체부위를 찌르면 불이 들어오도록 해 정교함을 높였다. 평화통일 분위기 교육자료에도 반영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통일’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눈에 띄었다. ‘보Go, 듣Go, 思考하는 평화통일 놀이터(인성‧창체)’를 출품한 오리라 경기 송라중 교사는 학생들이 보드게임 놀이를 통해 북한의 관광 명소, 비무장 지대에 자생하는 동‧식물 등을 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통일을 생각 할 수 있는 자료를 제작했다. 오 교사는 “계기수업을 하면 지루해 했던 아이들이 자료를 통해 흥미를 갖고 나아가 통일의 필요성과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 교육목표에 자연스럽게 근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반도 대장정으로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통일놀이(도덕)’를 제작한 정준식‧나건식 경북 자천초 교사, 조기영 경북 금호초, 조동욱 경북 점촌중앙초 교사도 통일에 주목했다. 한반도 역사를 과거, 현재, 미래 순으로 분류하고 ‘희망 한반도 통일 손수레’라는 3단 서랍장을 개조해 각 단마다 학습 자료를 탑재, 언제 어디서나 자기주도 통일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25일 경북 울릉초 꿈나루관에서 ‘2018년 독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10월 25일은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독도영유권을 선포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을 기념하는 독도의 날이다. 올해는 기념식을 개최한 이래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기념사에서 “독도를 품은 울릉도에서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은 끊임없이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만행에 경종을 울리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라며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심해지는 가운데 우리가 독도 수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독도의 역사를 바로 알고 전 국민이 힘을 모아 독도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총도 미래 세대를 위한 올바른 역사교육과 생활 속 독도교육 실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미리 보내온 축사에서 “독도는 1500여 년간의 역사 동안 우리 민족의 터전이자 대한민국 주권과 독립을 상징하는 섬”이라며 “국민 모두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영토 주권의식을 내면화 할 수 있도록 독도 교재 개발과 보급, 독도전시관 구축, 독도지킴이 운영 등 체험·활동 중심의 독도교육이 활성화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도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다양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특히 울릉초 음악줄넘기 시범단 ‘줄사랑’의 공연과 울릉초 3학년 독도지킴이들의 홀로 아리랑 리코더 연주, 독도 플래시몹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의 합동 퍼포먼스와 ‘독도 대한민국’, ‘대한민국 독도’ 구호 제창도 선보였다. 이번 기념식은 한국교총과 전국 17개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진균 충북교총 회장), 독도학회(회장 홍성근), 울릉초등학교(교장 김동섭), 박명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우리역사교육연구회(회장 이두형), 전국지리교사연합회(회장 강병수), 한국청소년연맹(총재 한기호), 독도박물관(관장 허원관) 등 25개 기관·단체가 주최하고,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와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울릉군청(군수 김병수) 등 4개 기관이 후원했다.
“독도에 가기 위해서는 어느 섬을 거쳐 가야 할까요?” “울릉도!” “우리나라에는 독도박물관이 있다? 없다?” “있다!” 문제를 내기 바쁘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정답을 외쳤다. 다 함께 정답을 맞혔을 땐 환호성을 질렀고, 틀렸을 때는 아쉬움 가득한 탄식이 나왔다. 김영화 교사는 도전 골든벨 퀴즈로 수업의 시작을 알렸다. 20개 남짓한 문제를 푸는 동안 학생들은 그동안 보고 듣고 경험한 독도에 대한 지식을 마음껏 뽐냈다. 퀴즈를 풀고 나선 동영상 한 편을 감상했다. 지난 미술시간, 독도를 주제로 학생들이 만든 컵 홀더를 하나하나 촬영해 만든 영상이었다. 영상의 배경음악은 ‘독도는 우리 땅’. 노래가 흘러나오자 학생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큰 소리로 따라 불렀다. 김 교사는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작품을 다 함께 감상하고 싶어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독도교육 특별수업 주간(10.22~10.26)을 맞아 22일 진행된 서울양목초 5학년 3반의 독도교육 특별 공개수업 모습이다. 이날 수업은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말할 수 있다’를 학습 목표로 삼았다. 김 교사는 수업 전날 별세한 독도지킴이 김성도 씨의 이야기도 소개했다. 1991년 독도에 정착한 김 씨는 전화와 인터넷도 없는 곳에서 빗물을 받아쓰며 생활했다. 몸이 아플 때는 화상 통화로 진료를 받고, 헬기를 띄워 병원에 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면서도 독도를 고집했다.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독도에 주민으로 등록된 사람은 김 씨의 부인이 유일하다. 김 교사는 “고 김성도 씨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증거이자 증인이었다”면서 “평생 독도 사랑을 몸으로 실천했던 분”이라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5학년생이 독도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기주장 발표 시간이 되자, 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손에 꼭 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체 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줄을 섰다. 용기 내 친구들 앞에 선 발표자들은 역사·지리·국제법적 근거를 조목조목 들어가며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사실을 설명했다. 수업 시간 내내 활기가 넘치던 교실이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웃음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조민수 군은 “친구들이 자기주장 발표를 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지혜 양도 “독도와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업을 마친 김 교사는 “독도 특별수업은 우리 반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귀띔했다. “아이들은 아는 만큼 반응해요. 그동안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퀴즈를 풀고 관련 활동을 한 덕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요. 무엇보다 여러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귀 기울여줬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더군요.” 독도교육 특별 공개수업은 23일 서울 양정중 2학년 4반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수업은 ‘독도가 주인이 없는 땅이라고요? 정말?’을 주제로 이재타 교사가 진행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써도 모자란 시간에 학부모 한 사람의 민원 처리에 매달리느라 학교가 망가진 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제발 우리학교 좀 살려주세요.” 22일 제주도교육청 앞. 한국교총과 제주교총, 학부모와 제주지역 교장 등 15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학부모 한 명의 상습‧고의 민원으로 초토화 된 제주A초의 참담한 현실을 전달하고 제주도교육청의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제주A초는 지난 1년 2개월 동안 학부모 한명의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려왔다. 제기한 민원만 100건 가까이, 교직원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 소송도 9건에 달하는 등 민원처리와 경찰․검찰 조사에 학사행정이 마비된 상태다. (본지 10월 22일자 1면 참조)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검토하겠다, 고려하겠다 언제까지 말로만?’, ‘학생들도 교사들도 학교 오기 무서워요’, ‘단 한명의 교사도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등 수 십장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학부모의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민원 제기로 학교와 교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학사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다수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막대한 고통과 피해를 당하고 있는 교원과 학교를 도울 수 있도록 행정 당국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학교가 규정을 준수해 정상적으로 처리한 업무에 대해서까지 100여 건의 고소와 소송,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한다면 이는 고의적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교원들의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정신과 치료 및 병가, 심지어는 전보도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특히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교육청은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학교가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며 “제주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를 위해 제주 교육감에게 학부모를 직접 상대하고 학교를 대신해 관련 제반 업무를 처리해줄 것과 함께 이번 사건과 같은 교권침해의 재발방지를 위해 제주도교육청 차원의 별도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1명의 변호사와 장학사에 불과한 교육청 내 전담인력으로는 제주도 내 교권 침해를 대응하기 어렵다며 조속한 인력 확충도 요청했다. 김진선 제주교총 회장도 “교총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권 사건은 최근 10년간 2.5배나 증가했다”며 “이번 사안은 법규상 명백한 교권침해에 해당하는 만큼 제주도교육감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강력 대응에 나서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지금까지 5년 동안 3개의 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유사한 일이 반복됐지만 나아지는 것이 없어 학부모들도 폭발한 것”이라며 “더 이상 A초만의 일이 아닌 제주 지역사회의 문제로 인식하고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심정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방문해 사안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신속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교육감은 모두발언에서 “학부모, 지역사회가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이 기회에 대책과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총은 이번 사건을 ‘교총 교권수호 SOS지원’의 1호 사안으로 선정해 학교와 교원들에 대한 법률적 지원은 물론 시위와 항의 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나의 조국 나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날 아침이다. 대련 시내를 굽어보는 38층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으며 그간의 여정을 생각해 본다. 비행거리를 제외한 북·중 접경지역에서의 이동 거리가 1,367㎞였다. 나라의 소중함을, 민족 동질성 회복을, 힘을 모아 하나 되는 바이러스를 퍼뜨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정이었다. 비에 젖은 두만강, 민족독립 운동의 근거지 북간도 용정, 일제의 생체실험에 숨져간 명동촌 시인 윤동주와 봉오동 전투 전적비에서 눈물을 적셨다. 그리고 민족의 명산 백두산 천지와 집안의 고구려 유적지를 보며 우리 민족의 저력과 힘을,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가지 못하는 남양, 만포, 신의주시를 보며 분단의 아픔을 흘려보내며 통일을 빌어보았다. 또 한걸음 지금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목숨 던진 독립투사들의 뜻을 빛낼 방법도 찾아보았다. 이렇게 짧은 일정이었지만 가르침의 현장에 서는 선생님들에게는 아픔과 감동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나라의 소중함과 하나 됨의 일깨울 방법과 필요성을 눈으로 가슴으로 새겼다. 비록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 바람은 싹을 틔워 열매를 맺을 것이다. 로비에서 일행을 기다린다. 하얀 색 벽면을 보며 어제 마지막 일정 중 여순감옥에서 하얀 수의를 입은 의연한 모습으로 되살아나는 안중근 의사를 떠올려 본다. 그리고 의사의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를 되새김해 본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문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을 수 있겠소? 초연함, 결연함, 피눈물이 쏟아지는 내용이다. 다시 일상을 향해 대련 공항으로 이동한다. 참가한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기다림이 있는 가족이 있는 내 나라로 돌아간다는 기대감이리라. 출국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에 오른다. 오전 10시 40분 이륙과 함께 멀어지는 대련 시내를 내려다본다. 시계를 우리나라 시각으로 맞춘다. 오전 11시 40분이다. 한 시간 남짓 비행 끝에 인천국제공항 도착이라는 기내방송이 나온다. 그리고 가벼운 진동으로 착륙한다. 국민으로서 의무가 있고 우리의 재산과 생명, 안전을 지켜주는 대한민국이다. 공항 터미널의 밝은 조명과 지나치는 인파의 옷차림과 표정에서 낯섦 보다는 포근함이 젖어 든다. 수화물을 찾고 헤어짐의 인사를 한 뒤 각자 자기 갈 길을 찾아 나선다. 다시 남해로 향하는 길, 공항에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향한다. 별것 아닌 것 같았던 5박 6일을 돌아본다. 나라의 소중함과 힘의 필요성을 느끼는 일정이었다. 이 마음을 퇴색시키지 말고 끝까지 꽃 피워 하나 됨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해야겠다. 카톡 대화방에서는 미처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한 일행들의 인사가 울린다. 한강을 따라 달리는 길은 정돈되고 깔끔한 풍경이다. 우리 고유의 한복 맵시가 도심의 이곳저곳에 숨어 있다. 중국의 도시와는 비교가 안 된다. 드디어 마지막 여정에 몸을 싣는다. 폭염의 끝, 남해로 향하는 네 시간 넘는 거리를 달린다. 타국이란 경계심이 해제되어 그간의 감상이 푸릇푸릇 발효된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이 구굿셈처럼 외워진다. 여행이라고 할 수 없는 탐방이었지만 타국에서 자신과 나라의 위치를 조망할 수 있어 성숙의 나이테가 여물어졌다. 언제나 그렇듯 일상은 관계로 얽힌 반복되는 희로애락으로 점철되어진다. 아직 팔월이 남아있다. 힘들어 앉고 싶을 땐 이 소중한 경험을 펼칠 것이다. 그러면 낙담에 지친 일상은 다시 힘이 솟을 것이다. 어둠을 밝히는 남해대교의 조명을 보며 한 번 더 안심의 심호흡을 한다. 다시 원점에서!
서울특별시교육청이 관내 사립학교 중 교원을 신규 임용할 때 교육청에 위탁해 공개채용(공채)을 할 경우 해당 각 학교마다 2,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 교원 위탁채용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교육청은 사립학교 교원 신규임용의 공정성 담보와 위탁채용확대 차원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표했다. 사립학교 교원 위탁채용(사립 공채)은 사립학교가 신규 교사 선발시 제1차 필기시험 전형을 공립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과 함께 치르는 제도다. 사립교사 채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공정ㆍ부정ㆍ비리를 근절하고 선발 전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도입됐다. 교육청에 교사 선발을 위탁할 경우 사립학교는 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교사 지망생은 공ㆍ사립에 동시 지원할 기회를 얻는다. 2014년 첫해 4개 법인이 교사 11명 선발을 위탁 선발한 이후 참여 현재 위탁공채 법인(학교)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 2018학년도에는 16개 법인이 교사 63명 채용한 바 있다. 사실 그동안 사립학교의 교원 채용은 공정성에 의문이 많이 갔다. 그만큼 채용에 비밀스런 면이 많았던 지적이다. 많은 학교에서 가족ㆍ친척 임용, 학교 발전 기금 명목의 검은 돈 거래인 금전 임용도 없지 않았다. 상치교사도 가족ㆍ친척 임용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교육청의 '사립학교 교원 위탁채용 활성화 계획'은 사립학교 교원 선발과정의 공공성 및 투명성,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사립학교 법인의 교원 위탁채용에 대한 인사권 침해 등의 부정적 시각과 인식 부족으로 위탁을 기피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계획에는 사립학교 교원 위탁채용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학교법인의 위탁채용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제1차 시험 위탁 법인에 대한 제2차 전형 운영비 500만원 지원(2019년), 제1차 전형 전부(전 과목) 위탁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임용한 학교에 대한 학교운영비 2000만원 지원(2020년), 위탁채용 공정화 우수기관 및 유공자 표창, 사학기관 운영 평가 시 위탁채용 법인에 대한 평가 점수 반영 등의 유인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2차 전형 운영비 500만원 지원의 경우 제1차 시험 합격자가 없는 위탁 학교(법인)에게는 시험 운영비가 지급되지 않는다. 또, 제1차 시험 전부를 위탁하고 최종합격자를 임용한 경우 학교 운영비가 2000만원이 지원되지만 일부 과목만 위탁한 경우는 제외하고, 전 과목을 위탁했지만 최종 합격자가 일부 과목인 경우에는 학교 운영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3년 간 법인 운영평가 결과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학교(법인)의 경우도 학교 운영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립 학교 교원 공채 위탁 지원금을 일종의 성과 인센티브완 연계한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교육청 차원의 미선발 과목이지만 사립학교에서 위탁요청이 있고, 타시‧도 시험과목에 포함된 과목이라면 문제 출제 비용을 부담해 함께 시행할 계획이며 위탁제도와 관련한 사학법인들의 건의 사항 등을 적극 검토 후 반영해 참여 학교를 더욱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앞으로도 사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처럼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사립학교 교원 위탁채용 문화 조성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실 그동안 사립학교 교원되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웠다. 그 공정성, 투명성도 담보되지 않아 뒷말이 많았다. 서울교육청의 사립학교 교원 위탁공채 제도는 시의적절한 제도이다. 즉 전형 과정의 공정성, 투명성 담보로 부정, 비리 선발을 근절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교육청 위탁 공채로 선발된 교사는 상대적으로 질이 높은 교사로 자부심을 갖고 짚 높은 교육을 수행하는 선순환 과정을 거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사립학교법 등 법령의 테두리 내에서 전 학교(법인)가 교육청 위탁 교원 공채 제도를 적용할 수 있도록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 교직 사범 교육을 이수한 공사립 교원들이 공정성, 투명성을 담보해 선발된 교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교직에 종사할 수 있는 교직 환경과 분위기 조성돼야 할 것이다.
씩씩한 5총사, 우리가 간다! ▲ 출발 전 힘찬 구호를 외치는 아이들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지난 10월 12일(금) 09:00 ~ 15:00, 전교생이 2학기 도전 활동에 나섰습니다. 1, 2, 3학년은관방제림 걷기,남산 오르기, 메타세쿼이아길 걷기를 했고, 4~6학년은 자전거로 나주 승촌보 ( 32.2km ) 수준별( 승촌보 ~ 죽산보 6km 추가) 완주하기를 실시하였습니다. 이 날 행사를 잘 치루기 위해 꼼꼼한 계획과 사전 답사, 안전 교육을 철저히 하여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지금은 산행 중 ▲ 도보로 남산을 향하는 씩씩한 1학년 모습 3학년 언니들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큼 씩씩하게 산길을 오르는 1학년 5총사의 모습입니다. 함께 하면 즐겁다는 것도, 서로 격려하고 노래를 부르며 오르는 산행은 행복한 엔돌핀을 솟게 한다는 것도 알았답니다. 앞으로도 친구들과 먼 길, 힘든 길을 이렇게 다독이며 잘 걷기를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우리가 해냈어요 ▲여기가 담양 남산 봉화대 1시간 가까이 게계단과 돌길로 이어지는 남산을 오르며 잘 견디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대견했습니다. 남산 정상에 올라 담양 읍내를 한 눈에 내려다보며 즐거워하는 모습, 신기해하는 표정도 보기 좋았습니다. 자기가 사는 고장의 모습을 한 눈에 보는 신기함을 만끽했답니다. 점심도 꿀맛 ▲ 메타프로방스에서 맛있게 먹은 수타 자장면, 탕수육 맛도 최고 힘든 도전 활동으로 남산을 등반하고 내려와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보며 "맛있겠다!"를 연발하던 아이들 모습입니다. 손으로 직접 만드는 수타면이라서 감칠 맛이 좋기로 유명한 자장면에 탕수육까지. 출발 하기 전부터 기대감에 부풀었던 터라 아이들의 눈이 자장면에 꽂혔답니다. 마무리도 열심히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마지막 과제는 보고서랍니다. 중요한 행사를 치룰 때마다 빠짐 없이 해야 하는 그림 일기는 도전 활동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행사 날이 금요일이라 숙제로 내면서도 걱정했는데 모두들 꼼꼼하게 한 흔적이 보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1학년 역사이기도 합니다. 기록물을 남기는 것은 인간만의 자랑이자 특권입니다. 먼 후일 그날의 도전 활동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즐거워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