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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산 서령고 어머니회는 11월 7일(수) 수능대박을 기원하면서 학생들에게 격려품(USB)을 전달했다. 김진선 어머니회장을 비롯한 6명의 어머니회원들은 교장실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격려품을 전달하면서 “3년간 고생한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여 수능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승택 교장선생님은 “어머니들의 따뜻한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학생들이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돕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교육학회는 지난달 27일에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제1회 전국교사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의 가장 큰 취지는 교육의 이론과 실천 간 소통 강화였다. 그동안 한국 교육학계와 교육현장은 마치 큰 성벽을 사이에 둔 두 나라처럼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했다. 이론과 실천 간 소통 시작 두 영역의 소통 부족으로 인해 합리적이고 탁월한 교육이론마저 현장에 적용되기 어려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하고 변화하는 교육현장의 상황이 이론에 반영되지 못했다. 그동안 이론과 현장의 연결을 위한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한국교육학회는 작년부터 유·초·중등 각급의 교원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를 중심으로 연차학술대회에서 별도의 교원세션을 구성해 ‘인성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올해 연차학술대회에 교원세션을 마련해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제주도교육청의 협조로 세션 참가를 교원직무연수로 활용, 300여 명의 교원이 참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산하 프로그램으로 교원세션을 진행했기에 전체적으로는 연구자 중심으로 흘렀다. 결국 유·초·중등 교원이 주축이 된 독자 학술행사를 별도로 열어 보자는 차원에서 ‘제1회 전국교사학술포럼’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포럼은 본 학회의 교원위원회와 더불어 현장 교원 중심으로 각급별 준비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획, 공모, 심사, 홍보 등 모든 과정을 준비했다. 이번 포럼의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함께 하면서 우리 교육의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느끼게 됐다. 전국의 각 현장에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는 속에서도 혁신적인 수업을 설계하고 적용해 그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교사들의 강한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기존의 학문적 이론 체계에 구속되지 않고 교육현장의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현장과 연결된 이론을 모색하는 연구자들의 노력에서도 또 다른 희망을 만났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아직도 다수의 교수진들이 상아탑 안에서 고원한 이론 세계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그와 관련된 교육의 실제 문제가 어떤지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는 거리와 시장의 사람들과 대화하며 참 지식을 추구했는데, 우리시대의 지성인은 어디에 있는가. 교사들 역시 이러한 이론과의 소통을 통한 질적 개선을 위한 자발적인 관심과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내년에는 교사포럼을 직무연수로 인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도 참여를 높이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연구 의욕 높일 방안 마련돼야 무엇보다 대입 제도라는 큰 벽, 교사의 행정적 업무, 진로 및 상담 지도 등의 업무 등의 여건들이 심도 있는 연구와 다양한 시도를 꾀하기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첫 발을 내딛은 것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65년 간 대한민국의 교육 연구의 중심인 한국교육학회가 교육의 이론과 실천의 적극적 소통을 시작한 것은 앞으로 다양한 파급효과를 야기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자집단과 교원집단 간의 교류에서 그치지 않고, 교육정책 및 행정 담당자와 학부모 집단 까지 교육의 주체들이 우리의 교육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공론의 장’을 열어 더 나은 교육을 만들어 나가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
어느덧 학교교정의 수북하게 쌓인 낙엽이 아이들의 총총걸음에 바스락거리고 녀석들의 장난기 가득한 웃음소리가 가을바람과 함께 어우러져 계절을 점점 겨울로 이끌고 있다. 중간고사를 마친 우리 반 아이들에게 지금은 잠시 학업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기다. 땀방울처럼 맺힌 긍지와 보람 어느 날 아침 조회시간에 고교 1학년 이때가 본인들이 미래에 대한 자신의 빛깔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때라 강조하며,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선을 키워보라는 조언을 해봤다. 그리고 나아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연탄배달봉사를 안내하면서 학창시절의 뜻깊은 경험을 제안했다. 얼마 전 비 내린 후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이들과 연탄 나르는 것이 고생일까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하늘도 우리의 봉사하는 뜻깊은 마음을 알았는지 봉사 당일 날씨는 한결 포근했다. 첫 번째 방문한 가정은 어르신 혼자 기거하는 작은 슬레이트 지붕의 집이었다. 빨간색 연탄은행의 작업복을 입고 두 손에 작업용 장갑을 착용해 일렬로 줄을 서서 배달을 시작했다. 연탄이라는 것을 접해보지 못한 세대이기에 나름 신기해하며 즐거워했지만, 7.2㎏ 무게의 연탄 두 장을 옮기는 것이 녀석들에게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을 것이다. 쌀쌀한 날씨임에도300장 넘는 연탄을 쉴 틈 없이 나르는 아이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빈 창고 안에 연탄이 차곡차곡 쌓여가면서 아이들은 힘듦보다는 보람과 뿌듯한 마음을 배워가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 그리고 봉사의 사랑과 즐거움은 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다음 가정으로 향하는 길은 훨씬 가벼운 발걸음이었다. 이동 중 연탄은행 목사님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때로는 좁은 논을 헤매서 들어가야 하는 집도 있으며, 눈과 비 때문에 연탄배달이 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집도 있다고 하셨다. 독거노인과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연탄을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배달의 어려움은 별 것 아니라는 말씀에 우리는 더욱 힘을 내는가 하면, 불경기에 매년 줄어드는 연탄기부가 더 큰 걱정이라는 말씀에는 아쉬운 한 숨을 공유했다. 두 번째 가정에 200장의 연탄을 나르고 주인아주머니로부터 따뜻한 차 대접을 받게 됐다. 아이들 옷가지와 얼굴에는 검은 그을림이 남아있지만 그 모습이 그 무엇보다 대견할 따름이다. 연탄 한 장 구멍 24개에서 타오르는 불꽃보다 더 따뜻한 온기가 무엇인지 알게 됐을 것이다. 삶으로 가르치는 교사의 본분 어느 신문에서 교육에 대해 논한 사설의 글귀가 생각이 났다. 가르침은 ‘지적 내용을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교사인 나 자신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고백하는 일이자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삶 속에서 가르치는 자리에서 머무르는 것이 교사의 전부가 아닌 내일을 살아갈 학생 스스로가 성장해나가는 방향의 나침반이 교사의 길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있어서 연탄배달봉사가 머리로 익히는 교과지식보다도 아이들의 가슴으로 느끼는 뿌듯함이자 다른 사람과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 숨 쉬는 지식의 길을 알려주는 것이 교사의 본분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도자(바른미래당) 의원실이 주최하고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하는 ‘2018 전국공공형어린이집 정책토론회’가 1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공공형어린이집이란 평가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민간, 가정 어린이집 중 보건복지부가 정한 지표에 따라 선정된 우수한 어린이집으로 국가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아 부모들의 보육료 부담을 덜면서도 보육의 질을 보다 높여 공공성을 강화한 새로운 유형의 어린이집이다. 2011년에 시작됐고 현재 전국 2400여 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공공형어린이집은 선정될 경우 국공립어린이집에 준하는 서비스 제공을 요청받지만 그에 따른 충분한 지원은 뒷받침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토론회를 주최한 최도자 의원은 “2019년 정부 예산안에는 공공형어린이집 운영비가 동결됐고, 신규 개소수에 대한 예산은 반영되지 않은 채 기존 개소수에 대한 예산만 편성된 상태”라며 “예산 심의과정에서 동결된 운영비를 인상하고 누락된 신규 개소수에 대한 증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뿐만 아니라 영유아보육료, 누리과정 교사 처우개선비, 보육교직원 호봉 인정기준 개선, 교사 근무환경 개선비, 보육교직원 인건비 지원율 상향 등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편성에 노력하겠다”면서 “토론회를 통해 공공형어린이집의 법적지위 보장과 공공성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논의되고 대안이 제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두옥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정부의 보육정책이 시설확충이 아닌 민간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지원체계를 바꿔 모든 민간보육시설이 공교육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양질의 보육서비스와 공공성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법제화 및 지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장영인 한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명확한 국가책임성을 전제로 공보육제도를 구축한 일본의 보육제도를 예로 들며 우리나라의 보육문제도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국공립시설의 비중이 문제가 아니라 보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와 기본원칙을 설정해 사회적 합의를 먼저 이뤄야 한다”며 “국가와 시설, 시설과 부모, 부모 혹은 교직원과 아동 간에 동등한 협력관계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작은 전구가 모여 주위를 환하게 만들어주듯이 우리가 사랑을 실천한다면 세상을 환하게 만들 수 있어요.” 9일 진주교대부설초 6학년 1반 교실. 학생들이 하나, 둘, 셋을 외치자 칠판에 하트모양의 보드와 전구에 환한 불이 켜졌다. 하트보드에는 학생들이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은 무엇이 있을 지 생각해보고 포스트잇에 적은 내용이 붙었다. ‘크고 아름다운 사랑’에 대해 알아보는 도덕시간. 수업실연에 나선 김선화(경인교대 4학년) 학생이 준비한 이벤트였다. 포스트잇에는 ‘따돌림 당하는 친구에게 손 내밀기’, ‘버스에서 자리 양보해주기’, ‘연탄 나누기’, ‘다친 친구를 보건실까지 부축해주기’ 등 다양한 사랑 실천 다짐이 실렸다. ‘제8회 전국교대 좋은수업 탐구대회’가 9일 진주교대와 진주시내 4개 초등학교(진주교대부설초, 신안초, 촉석초, 평거초)에서 개최됐다. 한국교총과 교육부,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진주교대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10개 교대와 제주교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예비교사 92명이 수업실연과 비평부문에 참가했다. 수업실연 부문은 초등 4~6학년 10개 교과별로 4명씩, 창의적체험활동 교과에는 8명이 사전에 주어진 동일한 단원과 주제에 대해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심사는 교수, 수석교사, 교육전문직 등 72명이 맡았다. 또 다른 수업이 이뤄진 4학년 2반 사회시간. 우리지역의 대표 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이날의 학습목표. 배소연(춘천교대 3학년) 학생은 탐정 컨셉을 잡고 학생들이 교실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는 단서를 찾아 각 지역의 대표 상품을 추리해보는 수업을 선보였다. 진짜 탐정이 된 것 마냥 학생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교실을 누비며 단서를 찾고 합천 마늘, 거창 사과, 진주 배, 통영 나전칠기 등 각 지역의 대표상품에 대해 알아갔다. 배 학생은 “어떻게 하면 재밌는 수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탐정 컨셉을 생각했는데 학생들이 재미있어 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한 탓에 말이 빨라져 수업이 5분 일찍 끝나버려 아쉽다”면서 “다음에는 특히 시간안배에 신경 써 학생들이 ‘공부가 재밌다’고 말할 수 있도록 재밌는 수업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업비평에 참가한 장희라(대구교대 3학년) 학생은 “학습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는데, 지도서 그대로 수업을 한 학생은 한 명도 없을 만큼 모두가 고민해서 재구성한 흔적이 보였다”고 말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땀과 열정을 쏟아 부었을 예비교원들에게 마음 깊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열정을 쏟는 예비교원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업실연 부문은 교과별로 교육부장관상(1등급), 전국교대총장협의회장상(2등급), 한국교총회장상(3등급)이, 수업비평 부문은 과목별로 주관 대학 총장상이 수여됐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꿈과 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2018 청소년 비즈쿨 페스티벌이 17주년을 맞아 사회문제를 청소년들이 모두 미래의 HERO가 될 수 있다는 'We Can Be Heroes'라는 주제로 2018년 11월 8일(목)부터 10일(토)까지 일산 킨텍스 7A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중소기업부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이 주관했으며 교육부가 후원했는데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보여주고 발산하는 자리였다. 2018 청소년 비즈쿨 페스티벌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청소년들의 아이디어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확신할 수 있었다. 입구에는 수기, 슬로건 등 다양한 콘텐츠 공모전에 입상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이 번 행사에 대한 청소년들의 뜨거운 관심과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날 행사 중 좀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부분 이런 행사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데 초등학생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인천 송현초등학교 하주원 선생님과 6학년 학생들 3명이 부스 한 개를 든든히 지키고 있었다. 하주원 지도교사는적은 예산이었지만 학생들이 직접 작품도 만들고 자신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여 이렇게 멋진 행사에 참석하여 보람과 즐거움이 있다고 했다. 공부의 신 '강성태'님의 토크 콘서트 외에도 미래기술 체험, 두근두근 비즈쿨 라디오, 비즈쿨 가수왕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학생들의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템과 활동들을 볼 수 있었다. 기업가 정신, 창업실무라는 교재도 눈에 띄었고 초중고 현장 교사들이 집필한 기업가 정신 교육을 위한 수업 도구 소개 및 행사 자료 개발이란 교재를 보면서 단위학교 현장에 이런 교재들이 널리 보급되고 일반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2018 청소년 비즈쿨 페스티벌은 가치관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꿈, 끼, 그리고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체험해서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 대국으로 도약함에 있어 청소년들이 그 주인공이 되게 하자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였다.
초·중·고교 교사들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에 하루 4시간 이상 접속하는 등 과도한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2017년 10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신동근 국회의원(더불어 민주당)에 따르면, 2016년 초등학교 교직원은 1인당 836.7시간을 나이스에 접속해, 하루 평균 4.4시간을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학교 교사는 수업일수 기준으로 하루 평균 4.8시간, 고등학교 교사는 평균 4.5시간을 접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처리할 공문이 많아서 수업 연구는 꿈도 못꾼다”고 한다. “업무하다 틈틈이 수업한다”라는 교사의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지난 11월 국정감사 시즌에는 당일 아침에 메신저나 공문으로 담당교사에게 공문이 배정되어 당일 낮 12시까지 자료를 작성하고 제출하라고 하는 것은 “그냥 수업은 하지말라”는 얘기와 마찬가지다. 단위학교에 시도교육청을 통해 하달되는 대부분의 긴급 공문은 촉박한 보고기한을 지정하여 교사들이 자료에 대해 인지하고 실태파악하고 작성하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는다. 경기도 S교사는 “교육청이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선점해놓은 각종 보고자료, 자료집계시스템, 학교정보공시 등의 제출된 자료는 활용하지 않고, 국회, 교육부, 시도의회가 요구하는 제출양식 그대로 공문을 통해 단위학교로 전가하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처사이다”고 꼬집었다. 국회의원, 교육부, 시·도의회 등이 교육행정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료제출 요구를 하는 것은 정당하고 꼭 필요한 사항이지만, 촉박한 시일, 긴급을 요하는 제출공문, 무분별한 자료제출 요구로 인해 교사들은 정작 교육의 본질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교사들은 1년중 국정감사나 행정사무감사 시즌에는 수업도 틈틈이 쉬는 시간에 준비하거나 준비없이 수업에 들어가는 웃픈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존재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단위학교의 원활한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교육당국이어야 한다. 단지 국회의원이나 교육부의 자료제출 요구를 제출양식 그대로 떠넘기식 공문 시행은 책임회피로 볼 수 있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해 정책사업 자체를 폐지하겠다고 한다. 지난 10월 부산시교육청은 학교업무 부담을 줄이고자 불필요한 교육정책사업 208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문 감축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학교 현장의 체감도는 낮았다”며, “학교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으로 정책사업 자체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연간 축적된 보고공문이나 기존 자료를 지금처럼 한번 받고 묻어두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2번, 3번 이상씩 동일한 사안에 대해 자료제출을 요구하지 않아야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더 이상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단위학교의 상급기관이라고 상전 노릇을 하지 않도록 공문요구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업무가 늘어난 만큼 거기에 필요한 담당 인원이 필요하다. 또, 교육활동이 아닌 것은 교사의 업무에서 분리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단위학교에선 교사의 업무가 아닌 업무가 교사에게 업무분장으로 배정되어 교사들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도 한다. 가령, CCTV 관리, 소방안전·소방훈련 관리, 다양한 훈련 등 보는 시각에 따라 교육행정직의 업무인데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사들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잡무를 처리하고 있다. 실제 경기도 고교 L교사는 “어떻게 시설의 측면에서 볼 수 있는 CCTV 구입과 관리가 교사의 업무이냐. 엄연히 소방안전관리는 교육행정직의 업무분장인데, 아직도 대부분의 학교에서 소방훈련, 민방위훈련까지도 애궂은 교사가 담당하고 있다”며,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에선 교사와 교육행정직의 업무영역의 구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공교육을 살리는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교사들의 업무경감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교육본질을 훼손하는 사업은 과감히 폐지하는 것이다. 또한 교육부와 교육청은 상급기관이 아닌 단위학교 지원기관임을 명심해야한다. 교사들의 교육행정 업무가 줄어들면 수업과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고 단위학교는 학교자치와 자율성이 확대되어 결국, 교육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문경과학교사모임(MST, 회장 김정영)은 11월 7일(수) STEAM 수업 및 과학상자를 활용한 메카트로닉스 지도 방안 탐구에 대한 자체 연수회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학생활동중심 수업을 위해 STEAM 수업 어떻게 하지?”라는 주제로 STEAM수업의 이해 및 교육과정 내에서의 재구성 방법 및 적용에 대해 토론 및 실습 시간을 가졌다. 또한 기계공학+전자공학을 의미하는 메카트로닉스를 탐구하기 위한 방안으로 과학 상자를 이용해 자신만의 생각을표현한 기계를 만들었다. 이후 코딩을 통해 기계로 미션을 수행하는 실습을 실시하였다. 메카트로닉스는2018 청소년과학탐구대회 시범종목으로도 운영되기도 하였다. 창의적인 기계에 코딩을 접목한 탐구로2015 개정교육과정 5~6학년 단원에 신설되는 코딩단원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문경과학교사모임은 앞으로 학생들의 창의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고 수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수업이 달라진다 ⑧ 이경옥 서울 숭곡중 수석교사의 ‘매체 읽기를 통한 배움·나눔·키움·아름다움(주제 선택 활동)’ 글쓰기 수업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부담스럽다. 글쓰기는 어렵고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활동에 소극적이고 교사들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수업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을지, 어떻게 수업을 구성해야 글쓰기 능력을 키워줄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이경옥 서울 숭곡중 수석교사도 다르지 않았다.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길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요즘 아이들의 특성에 주목했다. 문자(文字)보다 영상 매체에 익숙한 세대라는 점을 떠올린 것이다. 이 수석교사는 “학생들이 좋아하고 즐겨 보는 매체를 활용해 글쓰기 수업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면서 “교과와의 연계성부터 학습 효과, 역량 계발, 동기 유발, 재미까지 각각의 요소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매체 읽기를 통한 배움·나눔·키움·아름다움’은 자유학기 국어 주제 선택 활동 프로그램이다. 영화, 그림, 노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글쓰기 주제에 대해 살핀 후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게 핵심이다. 이 수석교사는 지난해 ‘다양성’을 큰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완득이’를 영화와 책으로 살펴보고 ‘나’에 대해 시를 쓰기도 하고, 시대를 풍미한 노래를 들어본 후 상황 노래극도 만들었다. 사물을 주제로 한 동화책을 읽고 자신과 비슷한 사물을 선택해 주인공으로 삼고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다. 수업에 활용할 매체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자연, 사람 등도 예외는 아니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3월에는 사람을 매체로 수업했다. 이 수석교사는 “3월이면 학생들이 서로 낯설어하는 모습이 떠올랐다”면서 “‘손님을 초대합니다’ 형식을 활용해 자기소개를 하고 이구동성 게임을 하면서 집중력도 키우고 시·글 이미지 조각 맞추기 활동을 통해 모둠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꽃이 피는 봄이나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는 자연을 매체로 삼았다. 지난 5월에는 운동장에서 ‘봄꽃과 함께 하는 시 창작하기’ 수업을 진행했다. 이 수업의 핵심은 자연을 오롯이 느끼는 것이다. 학생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자신의 생각과 정서가 담긴 언어로 담아내고 오래도록 느낄 수 있게 지도했다. 이 수석교사는 시 창작에 막막함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모둠끼리 꽃과 나뭇잎을 고르게 해 소재를 제공했다. 자연을 관찰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화이트보드에 써보게도 했다. 학생들의 생각을 확장시켜주기 위해서였다. 그는 “같은 책을 읽어도 서로 다른 느낌과 생각을 갖는 것처럼 자연을 볼 때도 마찬가지”라면서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음을 인정하고 타인에 대한 존중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고 말했다.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염두에 두는 부분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일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글쓰기에 흥미가 생겼어도 막상 연필을 들면 한 글자도 쓰지 못해 답답해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그런 학생들에게 이 수석교사는 “어려운 게 당연하다”고 말해준다. “글쓰기는 어른들도 어려워해요. 하물며 이제 갓 중학교에 올라온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지요. 어렵다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당연한 거라고, 있는 그대로를 적어 내려가는 게 먼저라고, 잘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활동 자체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건 주제와 학습 목표에 맞는 매체를 찾는 일이었다.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내용인지, 선정적인 표현이 있는지, 교육용으로 활용할 만한 내용인지 등 고려할 요소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체를 찾는 데 한계가 있을 때는 교내 전문학습공동체와 교원 독서 동아리, 연구회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는 “주제에 맞는 매체를 학생들과 함께 찾고 탐구하는 것도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조차도 숙제로 여겨 부담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해는 국어 교과 수업에 매체 읽기를 통한 글쓰기를 접목, 재구성했다. 수업에 들어가기 전 3분 정도 ‘수업 전 생각하기’ 활동을 진행한다. 매체를 통해 그날 배울 내용을 예측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점과 나의 생각을 기록, 축적했다가 글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수업하면서 글을 쓰지 못하고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을 봤어요. 사람마다 능력이 다른데 글쓰기만 고집한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올해는 그 능력을 살려주자 마음먹었죠. 글, 그림, 만화 중에 자신 있는 방법을 선택해 기록하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그림, 만화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볼멘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단 몇 컷의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을 함축해 표현하는 것이 더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수석교사는 “이를 계기로 글쓰기 활동에 대한 불만도 줄고 글로 표현하는 게 훨씬 수월하다는 걸 깨닫더라”며 “의도하지 않은 성과”라고 귀띔했다. “사실 가장 큰 성과는 아이들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쉽게 지나치지 않는다는 거예요. 작은 사물에도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고 자기 나름의 의미도 부여하는 모습을 봤어요. 매체라고 하면 동영상, 파워포인트만 떠올리던 아이들이었는데 말이죠. 모둠 글쓰기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구와 소통하고 협업하는 능력도 길러줄 수 있었어요. 이제는 수업을 시작하면 아이들이 먼저 ‘선생님, 오늘은 어떤 매체로 글 써요?’라고 질문해요.” ‘매체 읽기를 통한 배움·나눔·키움·아름다움’에선 화려한 수업 스킬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수업의 흐름을 한 눈에 살필 수 있을 뿐 아니라 특히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덕분에 배우고 싶다는 동료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이 수석교사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단원의 키워드와 학습 목표에 맞는 매체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종종 수업과 연관 없는 매체를 그저 좋은 내용이라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경우를 봐요. 이왕이면 수업과의 관련성, 연관성을 찾아보길 권하고 싶어요. 여러 선생님들이 함께 교과 융합 수업을 구성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같은 활동이지만, 교과에 따라 접근법이 다를 테니까요.”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나는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어떤 비천한 사람이 나에게 질문을 한다면, 아무리 어리석더라도 나는 내가 아는 것을 다하여 알려줄 것이다.’ 최섭 서울유현초 교사는 공자의 논어 자한편의 한 구절을 소개했다. 수업에 대해 공부하고 책을 쓰면서도 수없이 ‘수업에 대한 책을 쓸 자격이 있는 것인가’를 자문했다고 했다. 20년 이상 연륜이 쌓인 선배들과 비교하면 교직 경력 10년이란 시간은 짧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논어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최 교사의 ‘좋은 수업 만들기’는 자신의 수업 경험과 교육 고전, 선배 교사들의 저서를 통해 정립한 좋은 수업에 대한 정의와 실천 방법을 담은 책이다. ▲좋은 수업이란? ▲학생과 교사 사이 ▲학생과 텍스트 사이 ▲학생과 다른 학생 사이 ▲학생과 환경 사이 등으로 구성됐다. 좋은 수업 만들기 체크리스트와 온책읽기 활동 목록, 준비물 없이 하는 놀이 활동에 대한 내용도 부록에 담았다. 최 교사는 “수업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우나 고우나 매일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학년 말에는 알게 모르게 저를 닮아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저로 인해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수업 시간을 제대로 보내고 있는지 두려워졌어요. 이 두려움은 교육자로서 교육 고전조차도 제대로 마주하지 않았던 제 무지에서 온다고 결론 내렸죠.” 그는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교육 도서를 읽기 시작했다. 학교 도서관과 지역도서관에 들러 수업에 대해 서술한 모든 책을 살폈다. 교육의 고전이라 불리는 페스탈로치, 로크, 루소 등 교육자들의 저서부터 현대 저자들의 책까지 두루 읽었다. 교육, 배움에 대해 언급한 책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았다. 이렇게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녹여 내용을 완성했다. 최 교사가 정의하는 좋은 수업은 ‘학생들이 행복을 배움으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과 교사, 학생과 텍스트, 학생과 다른 학생, 학생과 환경이 최선의 관계를 이루어가는 수업’이다. 학생이 수업의 중심이 돼 수업의 주체(학생·교사·텍스트·다른 학생·환경)와 좋은 상호작용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좋은 수업이 구체화 된다는 것이다.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교사와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다. 최 교사는 “교사와 학생은 인간관계와 학업관계가 동시에 형성된다”면서 “두 관계가 모두 좋아야 좋은 수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 존중하는 인간관계가 안정되지 않으면 학업관계를 세울 수 없어요. 서로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는 교육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배드민턴을 즐겨 치는데요. 모든 스포츠에 있어 중요한 것은 힘을 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도 마찬가지에요. 힘을 빼고 학생을 대하면 학생들도 덩달아 편하게 다가오고 교사를 존중하게 되죠.” 그는 좋은 수업은 교사 스스로 내면의 본질을 끌어낼 때 가능하다고 믿는다. 교사마다 본질이 다르기 때문에 수업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의미다. 최 교사는 “책의 내용은 하나의 제안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교육을 일 년 농사에 비유하곤 해요. 초목이 자라는 것을 매일 눈으로 명확하게 볼 수는 없지만, 일 년이 지나면 어느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학생들도 다르지 않아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포기하지 않고 잘 성장하도록 가꿔 줄 때 그 변화는 더 커진다고 생각해요.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을 말하는 것, 배운다는 것은 성실을 가슴에 새기는 것’이라는 루이 아라공의 시처럼 많은 선생님들이 희망을 안고 보람찬 농부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늘 응원하겠습니다.”
시·도 조례 제정 확산 지원 대표에게 의안 제안권 부여 학운위 학생소위 구성 검토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국회에서 막혀 있는 학부모회 법제화를 조례 제정을 통해 실현할 계획이다. 학생, 학부모를 포함한 교육주체별 학교운영위원회 소위원회 구성을 위한 시행령 개정도 검토한다. 교육부가 최근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학부모회 활성화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부모회 제도화를 위해 이미 학부모회 관련 조례가 제정된 지역의 현황을 분석해 공유하는 등 타 지역의 학부모회 조례 제정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학부모회 조례가 제정된 시·도는 서울, 부산, 인천, 광주, 경기, 전북 등 6곳이다. ‘제도화’라고 표현했지만, 조례로 학부모회 구성을 의무화할 경우 사실상 학부모회 법제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당초 교사회, 학부모회 법제화를 골자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여당의 박경미, 전해철 의원에 의해 각각 발의됐으나 현재 국회 교육위에 계류돼 있는 상태에 따른 우회적인 접근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조례만 제정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초·중등교육법’ 개정 등 학부모회 설치 논의와 관련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육단체들과 계속 협의해 가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학부모회가 학운위를 비롯한 학교 내 자치기구와 연계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학부모회에서 논의된 안건이 학운위에서 심의될 수 있도록 학부모회 대표 등에게 학운위 의안 제안권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학부모회, 학생회, 교사회 등의 대표자를 학운위 위원으로 선임하는 방안과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주체별 학운위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 등을 시행령 개정에 포함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 방안이 실제로 도입될 경우 학운위 안에 학생소위, 학부모소위, 교사소위 등이 구성돼 학운위가 사실상 학부모회, 학생회, 교사회에 의해 운영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학부모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 간 간담회, 토론회 등을 지원하고 ‘3주체 회의’ 정기 실시를 권장할 계획이다. 3주체는 교사, 학생, 학부모를 일컫는다. 학부모회의 학교 참여 활성화를 위한 예산 지원 확대도 계획돼 있다. 또 학부모회실 설치도 유도하기로 했다. 그 외 학부모회 구성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임원 선출 방법, 일정 등 학부모회 관련 정보를 가정통신문, SNS, 학교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적극 제공하고 학부모회 등 학교자치기구 임원 선출 절차 등에 대한 안내서도 내년에 보급할 예정이다. 학년 초에 프랑스 교육부의 모델을 따라 학년 초에 학부모회 임원 선출을 위한 ‘학교 민주주의 주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선출 방법도 개선한다. 학부모들이 임원 선출 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육이 학교와 교원만으로 이뤄지지 않고 학부모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조례나 법으로 강제한다고 해서 그런 문화가 저절로 이뤄지지는 않는다”며 “현실적·사회적·제도적 여러 요인으로 학부모의 학교 참여가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학부모회 법제화만 이뤄진다고 학교운영 참여와 의견 개진 확대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조례가 시행된 지역의 사례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부모회 조례를 가장 먼저 시행한 경기도에서도 학부모교육 참여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20.5%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는 또 “학교 운영에 있어 학부모의 참여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나 전문성과 책무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책무성을 감보하지 않은 운영 참여는 학교 운영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학교운영위원회가 법제화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학부모 위원과 지역 위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일률적으로 강제하기보다는 학교 여건에 맞는 학부모회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이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의 ‘교권 3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50만 교원 청원운동을 벌인다. 이밖에도 주요방송사 시사다큐 프로그램이 제주A초를 집중 취재하기 시작하는 등 교총과 학부모들의 강력한 요구가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는 분위기다. 교총은 17일 교총 정기대의원회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첫 번째 청원 과제 ‘교원지위법 개정’에는 교권 침해에 대한 교육감 고발조치 의무화,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징계 규정 강화, 법률지원단 구성․의무화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두 번째 과제인 ‘학교폭력법 개정’에는 학폭위 교육지원청 이관, 경미한 사안 학교 종결제 도입이, 마지막 ‘아동복지법 개정’ 과제에는 5만 원 이상 벌금만 받아도 퇴출되는 위헌적 규정 삭제에 대한 요구사항이 실렸다. 교총은 “교원들의 서명 청원운동 결과를 집계해 교육부와 국회, 청와대 등 국가기관에 제출할 것”이라며 “50만 교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정부, 대국회 압박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A초 학부모의 상습․고의 민원과 관련해 주요방송국 시사다큐 프로그램이 해당 사건을 취재, 보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A초 관계자는 “최근 제주도교육감으로부터 촬영에 협조하라는 지시가 떨어져 담당 장학사, 법무팀, 경찰 등 유관기관 등을 취재중에 있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호소가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교권을 확립해달라는 청원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3일 ‘교권을 확립하고, 학생지도 매뉴얼을 만들어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청원자는 “현재 학생인권 매뉴얼을 보면 수업 방해 학생을 교실 뒤에 5분이라도 서 있게 하는 것, 칠판에 이름 적는 것, 반성문 쓰게 하는 것, 수업 후 교실에 남겨 상담하는 것 등이 모두 인권침해,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며 “지도방법은 친절한 말로 타이르는 것뿐이고 이마저도 학부모가 아동학대로 고소하면 교사 잘못이 되는 세상”이라고 개탄했다. 청원자는 “교사에게 권한은 주지 않으면서 책임만 지운다”며 “선진국처럼 담임교사가 말로 타이른 뒤 행동이 개선되지 않으면 행동개선교육담당자에게 보내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등교중지, 퇴학 등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학생지도에 관한 제도와 매뉴얼이 꼭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선생님들은 저마다 우수한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협의하는 것만으로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교사연구회를 통해 깜짝 놀랄 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 2년이었습니다.”(최영희 경기 능동중 교육과정부장) 경기 능동중(교장 류기진)은 지난해부터 전문적학습공동체 연계 자유학기제 교사연구회 ‘사이다(사고하고,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학교)’를 운영해 주제중심 교과통합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주제중심 교과통합교육과정은 한 가지 주제를 정한 뒤 그에 맞춰 교과별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학습 흥미를 끌어올리고 이해도와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해 1학년 담임교사, 교과별 1명 이상, 특수반 교사 등 요건을 둬 모집한 15명의 ‘사이다’ 창단멤버들은 비정기 모임으로 출발했다. 계획, 평가, 연수 등 필요할 때만 모여 논의하는 정도였다. ‘더불어 따뜻함’, ‘더불어 즐거움’을 주제로 교과통합교육과정을 했으나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절반의 성공으로 남았다. ‘더불어 따뜻함’은 사회, 국어, 수학 과목에서 진행됐다. 사회는 ‘경제생활의 이해’ 단원에서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에 대해 직접 기획안 작성, 국어과는 ‘협동조합 설명문 쓰기’, 수학은 ‘협동조합과 관련된 통계자료 찾아보기’로 구성됐다. ‘더불어 즐거움’은 음악, 국어, 미술, 체육 과목에서 진행돼 반가 작곡, 노랫말 쓰기, 응원도구 제작, 반가에 맞춰 율동 만들기로 꾸려졌다. 그러나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었다. 소통 부재로 인해 매 수업마다 시행착오가 따랐다. 올해 연구회 인원은 12명으로 줄었지만, 정기모임으로 변경되면서 내실이 더해졌다. 한층 개선된 연구회를 의미하는 ‘사이다 2.0’으로의 재출범을 다짐하고 월 1, 2회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자주 모이다보니 교사들은 ‘나만의 영역’이라 여겼던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다. ‘이런 거 말해도 되나’ 싶은 비밀 같은 고민들, 몇 번을 망설이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들을 꺼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혼자 끙끙 앓던 것들이 결코 자신만의 문제는 아니었으며, 다른 누군가는 쉽게 해결해줄 수 있는 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누면 가벼워진다는 진리를 새삼 깨달으니 저마다 꺼내놓는 아이디어는 금새 늘었다. 여기서 도출된 방법들을 수업에서 직접 적용한 후 공유하는 체계를 갖추니 진정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진행됐다. 그야말로 일사천리였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2개월 간 진행된 모의 창업 교과통합교육과정 프로젝트가 대표 사례다. 주 교과는 진로와 직업, 교과 연계는 도덕·사회·정보 과목으로 구성됐다. 교사들은 ‘모의 창업 프로젝트로 미래사회 핵심역량 키우기’라는 주제 안에서 각 과목별 수업 후 창업 경진대회까지 개최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이다 정기회의 때 진로진학부장이 아이들에게 창업과 창직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려는데, 실생활에서 문제점을 찾아 창업 아이템을 정하는 부분을 가르치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은 것에서 비롯됐다. 그러자 도덕교사는 “도덕성이 결여돼 생기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창의적 아이디어 만들기를 모둠별 토론·토의활동, 협동학습으로 진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쉽게 풀렸다. 이 수업을 통해 새치기를 방지하는 시스템 구축, 바가지요금을 없애기 위한 정가확인 어플리케이션 등이 도출됐다. 사회과 담당인 최 부장은 지리 관련 단원을 통해 관광자원을 활용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여행상품개발자가 되어보기’ 수업을 구성했다. 정보교사는 파워포인트 제작을 통해 제품 설명회의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 수업을 짰다. 진로 수업을 통해서는 창업 아이템 선정해 제품 소개서 만들고 디자인까지 도출하도록 했다. 이를 팀 별로 ‘창업보드’를 만들게 했다. 회사명, 상품명, 상품소개, 상품 디자인, 판매 전략 등을 기재한 것으로 겨루는 창업아이템 경진대회도 열었다. 세 명이 한 팀을 이뤄 학급 예선전을 거쳐 두 팀씩 뽑아 겨루는 대회로 진행됐다. 본선 심사는 학생, 학부모, 교사로 구성된 모의투자단을 구성해 가장 많은 투자를 확보하는 등의 결과를 통해 우승팀을 가렸다. 교사들은 경진대회 후 며칠 뒤 경기상상캠퍼스 입주 청년 창업 기업을 방문하는 활동까지 연계했다. 학생들은 수업, 경진대회에 이어 실전 창업 사례까지 확인하니 누구보다 생생하고 자세하게 알게 됐다. 최 부장은 “아이들은 돈이 많지 않더라도 좋은 아이템만 있으면 창업에 도전해볼만 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5월 9일에는 ‘인성교육의 날’로 정한 뒤 1교시부터 6교시까지 ‘바른 언어사용’ 수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학년별, 교시별 수업안을 만들어 전 교사가 수업을 진행했다. 1교시 ‘고운 말, 나쁜 말’ 시간에는 우리가 사용하는 고운 말과 나쁜 말의 영향을 비주얼씽킹으로 표현하도록 했고, 2교시는 역할극으로 올바른 감정 표현 방법을 사용하도록 했고, 3~4교시는 바른 말 사용에 대한 나의 다짐을 노래로 개사하고 율동까지 만들어 5교시에 발표회를 가졌다. 6교시에는 학급별로 ‘고운 말 나무’를 만들어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고운 말들을 적은 열매를 나무에 달고 복도에 게시했다. 피터 레이놀즈의 그림책 ‘점(The Dot)’을 통해 영어·사회·도덕·진로·국어·미술 과목을 통합한 사례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영어교사는 원서를 읽은 후 글의 구성과 내용을 시각적으로 요약하고, 느낀 점, 인상 깊었던 부분, 그 이유를 친구들과 나누도록 했다. 단어게임, 내용다이어그램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사회 시간에는 책을 읽고 관계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긍정적인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핵심질문 만들기’와 ‘월드카페 토론’을 구성했다. 도덕시간에는 나의 탁월함, 조원들의 탁월함을 찾는 모둠활동을, 진로시간에는 버킷리스트 작성과 미래자서전 쓰기를 진행했다. 국어시간에는 20년 후 모습 상상해 글로 쓰기, 미술시간에는 ‘점으로 놀기’를 활용해 조형요소와 원리를 익히는 등 책 한권으로 다양한 수업이 이뤄졌다. 이 사례는 지난 8월 열린 ‘2018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에서 소개돼 전국의 교사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50여명의 교사들은 직접 실습해본 뒤 교과통합수업에 대한 감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최 부장은 “선생님들은 우수한 역량을 가진 분들이기에 일단 모여서 협의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저경력 교사들은 수업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귀띔했다.
경상북도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은 11월 3일(토), 관내 초등학생 140명을 대상으로 호국 충절의 내 고장 탐방 및 영천 사랑 골든벨 대회를 실시하였다. 고장의 문화유적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역사를 바로 배우고, 다양한 고장 문화 체험 기회를 통하여 영천 3선현의 정신을 알기 위해 임고서원, 노계문학관(도계서원), 최무선과학관을 관람하였으며, 영천전투메리얼파크에서는 생생한 시가전체험도 하였다. 영천 문화를 올바로 이해하고 애향심과 호국충절 정신을 되새기고자 마지막 일정으로 영천사랑 골든벨 대회를 실시하여「호국과 충절의 고장 영천」에 대하여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탐방에 참가한 학생은 ‘내고장 탐방을 통하여 3선현에 대하여 자세히 알게 되었으며, 영천에 살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하였다.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에서의 시가전 체험과 영상을 통해 치열했던 영천전투를 알게 되었으며, 고장과 나라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남홍식 교육지원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고 소중하게 여기는 학생이 되어 달라’고 말하며 학생들이 지역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입동이 지났습니다. 들녘엔 아직 거두지 못한 벼들이 서리를 뒤집어쓰고 아침을 맞이합니다. 밭에는 잎채소를 보기 어렵습니다. 호박 줄기는 덜 여문 호박을 마르고 처진 잎 아래에 감추었고, 노랗게 끝이 마른 부추와 파도 보입니다. 채소만 그런 것은 아니어서 여름 내내 사납고 꺼실꺼실한 잎으로 다른 나무들을 친친 감고 살기등등하게 길섶을 메우던 환삼덩굴 잎이 된서리를 맞아 폭삭 주저앉아 있습니다. 외래종 특유의 사납고 질긴 생명력으로 미움을 받던 녀석의 풀죽은 모습을 보니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나무와 풀은 이제 여름철 자신을 태우던 뜨거운 생명력 넘치는 욕망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 자신을 갈무리 해야겠지요. 풀은 씨앗 속에 또 하나의 나를 담아 봄을 기다리고 나무는 미련 없이 묵은 잎을 떨어뜨려 겨울을 견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청준 작가의 소설들은 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여러 모티프의 중첩으로 양파 껍질처럼 켜겨 있어, 늘 소설 속에 나오는 장치와 인물들의 행동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의 등단작 『퇴원』을 같이 공부하는 벗들과 읽었습니다. 위궤양, 뱀, 광, 전짓불, 거울, 시계, 오줌, 창문 이런 많은 은유들이 소설 속에 켜겨 쌓여 있습니다. 버터를 듬뿍 넣은 반죽으로 켜켜이 층을 내 초승달 모양으로 만든 프랑스의 페이스트 ‘크루아상’ 같습니다. 이청준의 소설 역시 이렇게 작가가 소설의 층층이 숨겨놓은 여러 가지 이면적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숨은 그림 찾기처럼 즐겁습니다. 김은정* 에 의하면 아버지에 의해 행해진 것은 잘못된 욕망의 교화를 목적으로 한 감금(광)이었지만, 주체인 나에게 파악되는 ‘감금’의 의미는 애초에 없었던 욕망의 억압이라고 할 수 있다. 감금의 상태에서 형성된 ‘먹고 싶다’라는 욕망은 ‘끼니’라는 욕구로 채워지지 못하고, 그 채워지지 못한 공복 상태에 대한 두려움이 『퇴원』에서 ‘위궤양’이라는 병명으로 구현된다고 하였다. 우리 모두는 각자 찾아낸 ‘은유’를 앞에 두고 주체의 어떤 모습이 반영되었는지를 밤이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좋은 작품 앞에 머리를 맞대고 벗들과 함께 이야기하였고 우리가 막히는 부분에서는 그 맥락을 짚어주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교실로 찬 기운을 몰고 오는 바람이 이따금 문틈으로 들어오고 창밖은 겨울의 정막과 어둠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따스한 가로등 불빛이 우리들을 부럽게 쳐다보는 책과 함께한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겨울이 성큼 다가섭니다. 긴긴 밤, 이청준의 소설을 읽으며 그의 관념적 사유의 세계를 차근차근 알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환절기입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 *김은정(2018), 질병의 의미를 중심으로 이청준의 퇴원 읽기, 우리말글 제77집을 참고함. 『퇴원』, 이청준 지음, 푸르메, 2006
충남 서산 서령고는 11월 5일(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고맙습니다! 고마워' 캠페인과 ‘사과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학생회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캠페인에는 아침 등교시간에 맞추어 ‘부모님, 선생님 고맙습니다. 친구야 고마워!’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교정을 돌았다. 또한, 또래상담동아리 주관으로 학교생활 중 불편한 관계에 있던 친구들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와 사과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래상담동아리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애플데이 포스터도 제작하여 교내에 게시하였고, 사흘 동안 사연을 접수받아 당일 아침 조회시간을 이용하여 편지와 사과를 전달하며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고맙습니다! 고마워' 캠페인과 ‘애플데이’ 행사를 지켜본 교감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서로에게 감사 운동을 펼치고, 사과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에서 학생들의 밝은 인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실이 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학교폭력법 개정 올바른 방향과 국민공감토크’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후원한 이번 토론회는 학교폭력 관련 규정들을 되짚어 보고 학생들이 폭력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구자송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대표가 ‘학교폭력 논란과 해법은?’을 주제로 발제한다. 토론에는 정재욱 전북교육청 주무관, 강성희 서울서부경찰서 경감, 이지흔 학폭예방협의회장, 최우성 한국교사학회 정책실장 등이 나서 학교폭력 해법을 모색한다. 구자송 대표는 이날 발제에서 “학교폭력 용어를 학교생활갈등으로 바꾸고 향후 조치도 처벌이 아닌 회복과 치료, 상담 등으로 세분화 하는 등 사전 예방과 사후 조치에 학교가 대응할 수 있는 예산과 기능, 권한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덕분에 유명해진(?) 사진이 있다. 대한제국 시절 활동 중인 의병들을 찍은 유일한 사진으로 국사교과서나 한국의 근대 역사책이라면 빠지지 않고 실린 사진이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이 사진이 조명을 받기 전에는 무심하게 지나친 경우가 많았을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이 사진을 누가 어떻게 찍었는지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에 죄송한 마음 이전에 놀라움마저 들게 된다. 이 사진은 캐나나 출신 영국 언론인으로 데일리 메일(Daily Mail)의 특파원 매켄지(F.A. Mckenzie)가 1907년, 양평에서 찍은 사진이다. 러일전쟁을 취재하러 온 매켄지는 한국의 상황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제천 일대의 의병을 취재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의병을 만난 것이다. 매켄지를 본 젊은 아낙네는 ‘당신이 우리의 현실을 외국에 알려 달라’고 했고 의병 중 한 명은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무기를 구해 달라’고 했다. 무엇보다 의병들은 “우리는 어차피 죽게 되겠지요. 그러나 좋습니다.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보다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라며 독립전선에 뛰어든 비장한 심정을 밝혔다. 이런 내용은 그가 쓴 대한제국의 비극(The Tragedy of Korea)에 자세히 적혀 있다. 만약 그가 의병 취재를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사진과 기록을 남겨놓지 않았다면 우리는 의병들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아마도 비분강개한 유생들의 기록과 살육에 대한 변명으로 가득한 일제의 기록으로만 보았을 것이다. 물론 매켄지는 기자라는 신분 때문에 무기를 구해달라는 의병의 말에 양해를 구하며 제3자로서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 시기 이방인들 가운데 한국의 문제에 적극 개입했던 사람들이 있다. 봉건제와 제국주의 침략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던 한국인에게 희망의 빛을 건넨 사람들이다. 두 언론인의 흔적을 찾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라 할 수 있는 경교장(강북삼성병원 안에 있다)과 경희궁(서울역사박물관 옆)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인왕산 방면으로 걸어가면 한양도성의 성벽을 따라가는 길에 이국풍 집 ‘홍난파 가옥’이 나온다. 우리가 찾아야 할 곳은 그가 살던 집 뒤 공원에 있는 작은 표지석이다. ‘베델 집터’. 그러니까 한국 이름 ‘배설’의 집이 있던 곳이다. 베델이 누구인가. 일제강점기 직전, 민족의 정론을 편 대한매일신보의 사장이다. 그러니까 한국 신문사의 사장이 영국 사람이었던 것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1905년, 을사늑약 전후로 일제의 입김은 한국 사회 전반을 압박했으니 언론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베델은 당시 일본과 동맹국이었던 영국 사람이라 아무래도 조심스러웠다. 그런 점을 바탕으로 일본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심지어 베델은 영어로 된 코리아 데일리 뉴스도 발행하며 영향력을 더욱 확대했다. 대한매일신보가 일본의 황무지 개간 요구를 막아냈다면, 코리아 데일리 뉴스는 황성신문에 실렸던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 그러니까 일본의 을사늑약 강요를 비판한 기사를 영어로 실었다. 여기에 불을 끼얹은 사건이 있다. 고종이 을사늑약을 무효라고 주장했던 밀서의 내용을 영국 트리뷴지가 실었는데 이 내용을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 데일리 뉴스에 다시 실은 것이다. 1907년, 베델이 발행하던 신문은 1만 부가 넘었으니 국채보상운동도, 의병투쟁도 영향을 받았다. 일제의 통감부는 영국에 전부터 요구해 온 베델 추방령을 더욱 강하게 요청했다. 마침내 1907년 10월 정동의 영국 총영사관에서 재판이 벌어져 베델은 6개월 근신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근신 기간이 끝나고 대한매일신보는 다시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스티븐스 암살 사건을 다뤘고 1908년, 다시 벌어진 재판에서 베델은 대한매일신보의 논설이 일본의 지배에 대해 한국인의 봉기를 부추긴다는 죄명으로 금고형과 근신을 받았다. 금고형을 받기 위해 베델은 상해의 영국 영사관으로 갔다. 그 사이 일제는 신문사 총무였던 양기탁이 공금을 횡령했고 베델도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 역시 무혐의가 판명됐지만 마음고생이 컸는지 베델은 1909년, 37살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영국이라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언론인이었던 베델. 오히려 일본에서 지낸 시절이 많았던 그는 왜 일제의 침략에 반하는 기사를 쓰며 힘들게 보냈을까. 베델의 집터에서 다시 인왕산 방향으로 가면 거창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다. 바로 ‘행주대첩’의 영웅, 권율의 집터다. 사실 우리가 찾을 곳은 그 앞에 붉은 벽돌로 지은 서양식 2층집이다. 바로 딜쿠샤다. 원래 이 건물은 의문투성이였다. 근처에 베델의 집이 있었다고 하니 대한매일신보 사옥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집 앞에 쌓아둔 물건을 치우니 ‘1923년’과 ‘DILKUSHA’란 글자가 새겨진 머릿돌이 나왔다. 신문사가 없어진 지 한참 뒤 지은 건물이고 딜쿠샤는 영어로 해석이 되지 않는 낱말이었다. 이 집의 정체는 무엇일까. 내력이 밝혀진 것은 2006년이다. 이 집에서 살았다고 주장하는 미국 사람 브루스 테일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집은 자신의 아버지인 ‘앨버트 테일러’가 지었으며 집 이름은 어머니가 힌두어의 ‘이상향’을 뜻하는 딜쿠샤로 지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앨버트 테일러는 어떤 사람일까. 놀랍게도 우리나라 독립운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 금광업자인 아버지를 따라 온 앨버트 테일러는 미국 통신사 특파원도 겸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3․1운동이 일어났고 아들의 출산 때문에 부인이 세브란스에 입원했을 때 우연히 3․1독립선언서를 입수했다. 이를 자신의 동생을 통해 일본으로 보내 세계에 널리 알렸던 인물이다. 그는 또 제암리에서 만세운동을 벌이던 사람들을 일본 군인이 학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진상을 조사한 뒤 역시 세계에 알렸다. 하지만 1942년,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을 추방할 때 쫓겨났다. 그리고 딜쿠샤의 내력도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일본의 추방령을 거부하다가 서대문형무소에 갇히기도 했던 앨버트 테일러. 역시 베델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현실을 외국에 알려 일제에게 압력이 되도록 했던 인물이다. 그렇다면 베델, 그리고 앨버트 테일러가 묻힌 곳은 어딜까. 놀랍게도 이들은 모두 서울에 잠들어 있다. 우리 역사에서 어려웠던 시절. 이방인이지만 한국에 한줄기 빛이 돼준 언론인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가 보자. 양화진, 이방인에게 진 빚에 대하여 베델과 테일러가 잠든 곳은 양화진에 있는 외국인선교사묘원이다. 두 사람 모두 선교사는 아니지만 1890년, 헤론 선교사가 이곳 양화진에 처음 묻히면서 선교사묘원이라는 특성이 두드러지며 지금처럼 부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여기에 묻힌 인물 가운데 한국에서 생을 마치지 않았음에도 본인의 유언에 따라 여기에 묘지를 마련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앞서 살펴본 앨버트 테일러 역시 유언에 따라 유해를 미국에서 여기로 옮겨온 예다. 어떤 사람들이 잠들어 있을까. 베델과 테일러 말고도 그 이름만으로 익숙한 사람들이 많다. 배재학당을 세우고 정동제일교회를 연 아펜젤러, 이화학당을 세운 스크랜턴, 새문안교회와 연희전문을 연 언더우드, 백정들을 위해 교회를 개방한 무어, 숭실학교를 설립한 베어드, 크리스마스 씰을 만든 셔우드 홀 등 한국근대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사람들이다. 그리고 ‘한국 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헐버트, 그리고 특이하게 한국 고아들을 위해 일했던 일본인 소다 가이치도 있다. 무엇이 이들을 여기에 머물게 했을까. 누군가는 종교를 위해서라고 하겠지만 누군가는 한국의 안타까운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그런 점에서 의도를 떠나 결과만 놓고 보면 한국은 이들에게 큰 빚을 졌다. 이들은 한국을 위해 교육과 언론, 의료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처럼 한국에 공헌한 이방인이 있었음을 보니 한국사의 영역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50여 명의 교사․교수 발표자들 ‘현장’ 공유 강선보 회장 “교류와 소통은 영원한 과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한국교육학회(회장 강선보)는 한국교원교육학회, 한국유아교육학회, 한국초등교육학회와 공동으로 지난달 27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역량기반교육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2018 전국 교사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학교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융‧복합적 능력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명확하고 충분한 방향과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교육이론과 교육실천의 실질적인 교류와 소통을 위해 현장 교사들이 대거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강선보 한국교육학회장은 “그간 교육학계는 교육이론은 연구자들 안에서만, 교육실천은 현장 교육자들 안에서만 별도로 이뤄져 상호간의 적극적인 교류와 소통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교육 현장과의 이론 소통 강화는 한국교육학회의 오랜 숙원인 동시에 교육과 교육학의 본질적이고 영원한 과제”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런 배경에서 유․초․중등의 현장 교사들과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이 함께 소통하며 지혜를 모아 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량 중심의 교육방향을 모색해보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이번 제1회 전국교사학술포럼을 계기로 교육이론과 현장간의 긴밀한 대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획강연에서 ‘미래교육과 평가의 변화’에 대해 발표한 조기성 서울계성초 교사는 “초등 1학년부터 모든 활동이 기록돼 데이터가 되고 적성과 소질이 분석돼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근거가 되는 이른바 ‘시험이 필요 없는 시대’가 왔다”면서 “이제는 개별화 맞춤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교육환경에서는 “학생이 원하는 자리에 웨어러블 밴드를 태깅하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날의 학습스케줄과 학습 내용을 알 수 있고 교실을 이동해 다른 자리에 앉게 되더라도 개인화된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교사가 가르치는 사람이었다면 앞으로의 교사의 역할은 의사가 환자에게 맞춤 처방을 해주듯, 학생에게 맞는 학습 전략을 안내해주고 코치하는 역할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예측도 내놨다. 조 교사는 “따로 시험을 보거나 수행평가를 하지 않아도 웨어러블과 비콘, 클라우딩 컴퓨터를 활용한 IoT를 통해 활동 내용을 누적, 학생의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수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사교육으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교육이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기획강연 외에도 기획주제 발표, 자유주제 발표 등 50여 명의 유․초․중등 교원 및 대학 교수들이 발표자로 참여해 다양한 현장교육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역량기반 교육과정 실행에 관한 현상학적 접근’에 대해 발표한 송경하 전주문학초 교사는 “교사들은 대입이라는 교육제도에 좌우되는 교육 사회구조 안에서 교육과정의 좋은 취지와 대입이라는 현실적 타협점을 스스로 찾아나가고 있다”며 “교사들 스스로 시대의 교육 흐름에 맞는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게 하려면 우선 교사들이 처한 현실과 그 인식 등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정책가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실행과 과제: 고등학교 현장의 실제적 쟁점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자유발표 한 최수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향후 교사는 학생들을 안내하고 돕는 수업 디자이너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행정업무 및 생활지도 부담 경감, 소통 및 협의시간 확보 등이 필요하고 역량함양과 괴리된 평가방법의 개선, 학교 및 교사 자율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