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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8일, 청주산누리산악회원들과 '청정자연, 녹색쉼표'를 자랑하는 단양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이번 산행지였던 수리봉과 석화봉은 인근의 황정산과 도락산의 유명세에 가려 비교적 덜 알려졌고,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지만 주위의 경관이 아름다워 산행의 묘미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오가는 길에 단양팔경인 상선암‧중선암‧하선암이 위치한 선암계곡, 70m 높이의 기암절벽 사인암, 서민층의 생활도자기를 만드는 방곡도예촌, 국립황정산자연휴양림과 소선암자연휴양림을 둘러볼 수 있어 좋다. 7시경 짙은 안개 속에 청주를 출발한 관광버스가 36번 국도와 34번 국도를 달리며 증평, 괴산, 연풍을 지난 후 이화령터널휴게소에 들렀다. 참 좋은 세상이다.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를 잇는 이화령(높이 548m)을 터널로 단숨에 통과한다. 901번 지방도로 문경읍소재지와 문경온천지구를 지나자 버섯채취 철이라 입산금지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자주 눈에 띄고 산 밑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다. 산세가 날카로운 고갯길로 접어들고도 한참을 달리며 충청도의 천주교 신자들이 기해박해를 피해 정착했다가 병인박해 때 많이 순교한 여우목성지를 지난다. 이쯤에서 경북 문경시 동로면의 황장산(높이 1077m)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의 황정산(높이 959m)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충북과 경북의 경계지역을 오가던 관광버스가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윗점마을에 도착했다. 도로가에서 짐을 꾸리고 9시 20분경 윗점마을에서 출발해 슬랩지대, 수리봉 정상, 용아릉, 신선봉, 석화봉, 성곽바위, 석화바위, 째진바위, 궁둥이바위와 곰바위를 거쳐 대흥사와 가까운 올산천으로 하산하는 산행을 시작했다. 초입을 지나자 제법 힘이 드는 산비탈을 만난다. 천천히 걸으며 거친 호흡을 조절하는데 친구들과 어울리다 늦게 들어온 둘째 아이의 발걸음이 늦어진다. 아버지는 힘들게 당나귀를 끌고 있는데 아들이란 놈이 편안하게 당나귀를 타고 가는 꼴이지만 아이가 메었던 배낭을 내가 짊어진다. 일행들의 뒤편에서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보니 모양이 그럴듯한 바위들이 있다. 바위 위에 오르니 뒤편으로 바위들이 속살을 드러낸 수리봉 정상이 보인다. 방곡리 동쪽에 위치한 수리봉은 소백산맥 능선의 풍경이 빼어난 바위산이다. 바위 쉼터에서 가까운 곳에 경사 30도의 너럭바위가 있다. 폭 30여m, 길이 80여m의 슬랩지대는 평평하고 넓은 바위가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산행은 안전이 먼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른쪽의 쇠줄을 잡고 오른다. 슬랩의 중간부분 아래와 위에서 세월의 풍파를 이겨낸 소나무가 외롭게 서있다. 슬랩을 내려다보면 산행을 시작한 윗점마을과 황장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뒷동산처럼 평탄한 산길을 지나자 로프가 걸려있는 험한 비탈과 완만한 산중턱이 차례로 나타난다. 능선을 오르다 산길에서 만난 노송의 자태가 멋지다. 걷기 쉬운 산길과 무속인들이 제를 올리는 석굴을 지나 수리봉 정상(높이 1019m)에 도착했다. 정상 주위는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조망이 나쁘다. 색과 크기가 대비되는 2개의 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수리봉을 지나면 가까운 곳에 조망이 좋은 전망바위가 있다. 이곳에 서면 발아래로 용의 이빨을 닮은 용아릉 능선이 펼쳐지고 건너편에 신선봉이 우뚝 솟아있다. 용아릉을 지나거나 신선봉에 올라 두 손을 번쩍 들고 좋아하는 회원들의 모습도 보인다. ‘황정에서 너는 산이 되었구나 사랑한다...’ 바로 옆에 망자를 그리워하는 표석이 누워있어 인간의 나약함을 생각해보게 한다. 전망바위를 내려서면 능선 위로 바위가 울퉁불퉁 뛰어나온 모습이 용의 등처럼 보이는 용아릉 구간이다. 쇠줄을 잡고 암벽을 돌아갈 때는 발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오금이 저릴 만큼 스릴과 재미가 넘치는 암릉코스다. 네발로 기고, 쇠줄을 잡은 팔에 힘을 주며 신선봉 전망바위에 오르면 방금 지나온 용아름과 수리봉이 눈앞에 있다. 큰 바위에 움푹 팬 구멍 2개와 소나무도 구경거리다. 전망바위에서 내려와 숲길을 걸으면 신선봉 정상 표석을 만난다. 가까운 숲속 공터에 신선봉이라고 표시한 조그만 돌탑이 있다. 나무로 둘러싸인 이곳이 신선봉 정상(높이 990m)인지는 모르겠다. 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는 재미다. 널찍한 공간에 자리를 잡고 각자 가지고 온 것 펼쳐놓으면 진수성찬 부럽지 않다. 짊어지고 오느라 힘들었지만 땀 흘린 후에는 역시 시원한 막걸리가 최고다. 올산, 수리봉, 선미봉, 황정산이 사방에서 에워싼 석화봉(높이 834m)은 이름이 말해주듯 시원스레 뻗은 암릉 위로 째진바위, 성곡바위, 석화바위, 궁둥이바위, 곰바위 등 거대한 화강암 바위들이 꽃처럼 피어있다. 하지만 정상은 수줍은 듯 숨어있어 조망도 시원찮고 볼거리도 없다. 석화봉에서 석화바위 방향으로 가다보면 왼쪽 뒤편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성곽바위를 만난다. 석화봉 아래쪽에서 만나는 석화바위가 하이라이트 구경거리다. 위험해 보이지만 바위 뒤로 돌아가면 밧줄이 매어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고사목이 있는 바위 위에서 황정산, 소백산 등 인근의 조망을 즐기며 기념사진을 남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궁둥이바위 방향으로 산행을 하다 멀리서 뒤돌아본 석화바위의 모습도 멋지다. 쉼터로 좋은 째진바위에서 풍경이 아름다운 주변의 산들을 구경하고 바로 앞에 있는 큰궁둥이바위를 지나면 작은궁둥이바위 옆에 모양이 그럴듯한 곰바위가 첩첩산중 한가운데 우뚝 솟은 올산(높이 858m)을 바라보고 있다. 제법 경사가 급한 산길을 한참동안 걸어 1시 40분경 목적지인 황정산로에 도착했다. 도로 아래편에 풍경이 아름다운 올산천이 기다린다. 계곡물에 발을 담근 채 청정자연을 만끽했다.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으니 산행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2시가 되자 회원들이 관광버스 옆 뒤풀이장소로 모여든다. 김만수님과 신춘우님이 협찬한 삼겹살과 시원한 통막걸리 맛이 일품이다. 막걸리 잔을 부딪치며 가슴을 여는 게 인생살이다. 한기수 선배님과 같은 자리에 앉은 일행들에게 막걸리 잔을 건네며 이야기를 나눴다. 시간이 많이 남아 둘째 아이와 가까운 거리의 대흥사로 갔다. 황정산 아래편의 대흥사는 근래에 건축했지만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통도사와 함께 창건한 사찰로 1876년 소실되기 전까지 1000여명의 승려가 수도하던 대가람이었다. 어쩌면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나무그늘 아래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4시에 출발한 관광버스가 충북 단양군 대강면의 사인암과 방곡도예촌, 경북 문경시 동로면의 상달리와 여우목고개를 지나치며 왔던 길을 되돌아 34번 국도와 36번 국도를 달린다. 증평인삼바이오창업지원센터에 들렀다가 6시 40분경 청주에 도착했다.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진 깊은 산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맡긴 채 산행의 피로를 풀었으며, 시원한 막걸리와 맛있는 삼겹살로 몸보신까지 했던 즐거운 하루였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일반계 고교생의 진로교육실태와 성과를 분석하여 발표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한국교육고용패널(KEEP: Korean Education Employment Panel)」로 3차(2006)~4차(2007)년도 조사분인데 그중 일반계 고등학생을 분석대상으로 하였으며, 3차년도(고2)와 4차년도(고3)에 모두 조사 에 성공하고, 2008학년도 수능성적이 포함된 959명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여기서 진로성숙도는 6개 문항(‘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인지’, ‘무엇이 중요한지 인지’, ‘결정해야 할 일을 무리없이 결정’, ‘계획한대로 결정’, ‘괜찮은 사람으로 인지’)에 대한 학생의 응답 정도를 의미한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교재학(고2∼고3) 중 진로교육 경험 비율은 진로관련 검사(적성, 흥미검사) 경험이 92.6%로 가장 높은 반면, 직업체험 경험 비율은 8.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둘째, 진로성숙도(5점 만점) 점수는 고2 당시(3.39점)에 비해 고3 당시(3.59점)에 진로성숙도 점수가 0.2점 높아졌다. 셋째, 진로성숙도 점수가 높을수록 수능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2 당시 진로성숙도 점수와 고3 당시 진로성숙도 점수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고3 당시 진로성숙도 점수와 수능등급(3과목 평균)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이는 진로성숙도 점수가 높을수록 수능등급이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진로성숙도 점수가 높으면 수능 성적이 좋아지는 경향이다. 넷째, 진로성숙도 점수 그룹(4점 이상, 3점 이상~4점 미만, 3점 미만)간 수능 3과목(언어, 수리, 외국어) 평균 등급은 ‘3점 미만’ 5.64등급, ‘3점 이상~4점 미만’ 5.05등급, ‘4점 이상’ 4.93등급으로 진로성숙도 점수가 높을수록 수능등급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진로성숙도 점수가 높으면 수능 성적이 좋아지는 경향에 있다. 이러한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미래사회와 직업세계에 준비하는 행동이 구체적이고 지속적일 경우 학업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하여 진로체험 활동의 확대가 필요하다.알고하는 선택이란 용어가 있다.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하여간심있는 직업에 대하여 체험하는 기회를 주어야 하겠다. 둘째, 학교와 지역사회, 정부에서 학생들의 진로성숙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제공할 필요가 있다. 진로성숙도가 높을수록 수능성적도잘나오는 것을 보면 알수 있다. 셋째, 초등학생때부터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인지’, ‘무엇이 중요한지 인지를 알게하여야 하겠다. 넷째, 초등학생때부터 ’, ‘결정해야 할 일을 무리없이 결정하는 법’, ‘계획한대로 결정하는 방법’을 알게하여야 하겠다. 다섯째, 청소년들이 자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자신을 스스로 인지하는 훈련을 어릴때부터 시켜야 하겠다.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없는 사람이 진로면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여섯째, 92.6%의 학생들이 경험한 진로관련 검사에 비추어 학생들이상대적으로 많은진로간련 검사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흥미를가지고 검사를 하도록 유도하여야 하겠다.아울러 검사결과를 잘 활용하여상급학교 진학이나 취업에 활용하도록 충분하게 해석되고 분석되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시되어야 하겠다. 일곱째 진로성숙도(5점 만점) 점수는 고2 당시(3.39점)에 비해 고3 당시(3.59점)에 진로성숙도 점수가 0.2점 높아졌으나 절대적인 면에서 보면 낮은 편이라 생각되어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성숙하게 임하도록 진로성숙도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를 하여야 하겠다.
나는 술을 좋아한다. 집에서도 아내가 맛있는 음식을 하면 술안주로 하여 혼자서 음주를 즐겨한다. 술을 너무 좋아해서 체중관리가 되지 않는다며 아내한테 잔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귀로 듣고 바로 흘려버리는 것이다. 또, 거기에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지 잘 먹는다. 술을 먹을 때는 더군다나 좋지 않은 버릇이 있다. 술을 마시는 만큼 안주를 계속 먹는 버릇이 있다. 모임이 잦은 나에게는 위를 비워들 시간이 없기 때문에 포만감으로 위는 무척이나 고생을 한다. 어찌되었던 술을 먹고 나서 다음 날은 다른 사람보다 숙취에서 빨리 깨어나는 것이 안주를 많이 먹어서 그렇다며 내 스스로 자위를 한다. 요즈음 해가 거듭될수록 선친을 닮아간다는 것을 문득문득 느낄 때가 많다. 선친도 무척이나 애주가 이셨다. 선친은 술을 담배 피우듯이 수시로 잡수시곤 하셨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 임용이 되지 않아 1년 동안 농사일을 도와드린 일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일은 김매기였다. 더운 여름철에 모를 심은 후 팔뚝 만하게 벼가 자라면 논바닥에서 자란 잡초를 제거하는 일이다. 그것도 기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골골이 다니면서 잡초를 뽑아 진흙에 쑤셔 넣는 일이다. 그런데 더운 날씨로 열을 받은 논바닥에서 올라오는 후끈한 열기와 목과 가슴 그리고 팔뚝을 스치는 벼 잎으로 얼마나 쓰라리고 따가운지 모른다. 일을 하면서 그만두고 싶은 생각에 하루에도 몇 번씩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렸다. 고생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만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하자니 심신은 고달프고 김매기를 하느냐 마느냐가 문제였다. 이때 이를 달래주던 것이 농주였다. 따가운 햇볕아래 온 몸이 벼 잎에 긁힌 피부로 벌겋게 부풀어 올라 괴로울 때, 새참으로 가지고 온 국수와 막걸리가 유일한 낙이었다. 처음에는 막걸리를 먹지 않으려 하였지만 일을 할 때는 먹어야 기운도 나고 시간이 잘 지나간다며 은근히 권하시는 선친의 권유를 마지못해 먹었다. 그나하게 술이 취한 채 하는 일은 근심걱정을 잊게 하였다. 그냥 술기운에 논바닥에 머리 처박고 일을 하다보면 시름도 잊고 작업에만 몰두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제는 은근히 새참 때가 되면 마을 어귀에 어머니 모습을 기다려지게 되는 것이다. 농주 덕분에 그해 농사를 짓는데 하루하루 해를 잘 넘길 수 있었다. 매일 먹는 술로 그 많은 농사일도 할 수도있었지만 술의 양도 많이 늘기도 하였다. 하얀 눈이 내리는 날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을 받아 시골학교로 부임하게 되었다. 환영하는 술자리에 조그마한 잔으로 먹는 모습이 가소롭게 보여 과하게 먹었다가 엄청 고생을 한 일이 지금도 생생하다. 술자리 중에서도 가장 불쾌하였던 일은 술자리 예절을 지키지 않는다며 지적을 받았을 때이다. 오래 전 일이다. 승진을 하여 온 교감선생님과 술자리를 한 일이 있었다. 받아 놓은 술잔이 여러 잔 있어서 나이가 많은 선배한테 먼저 술잔을 권했다. 그랬더니 예절을 모른다며 그 자리에서 벌컥 화를 내며 핀잔을 하는 것이다. 받아 논 술잔이 많아서 다른 선배한테 먼저 술을 권하였다고 하였지만, 노여움을 풀지 않고 노골적으로 화를 내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하긴 근래에는 술자리의 예절이 자작문화로 바뀌었으니 젊은이들이 생각할 땐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근래에도 술자리 예절로 인해 언쟁이나 폭행 및 살인까지 하는 상황이니 이 또한 그냥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술자리 예절이다. 나도 술은 좋아하지만 나 또한 자식들에게 술자리 예절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술자리에서 이래라 저래라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모처럼의 기분 좋은 술자리에서 잔소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 될 수 있으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먹는 모습을 보고 은근히 따라 주기를 바라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식이 둘 결혼을 하고 술자리를 종종 함께하는 경우가 있다. 집에서 술을 먹을 때 아내와 함께 하던 술이 이제 여섯이 함께 하는 자리가 되었다. 명절이나 생일 및 가족모임에서 술을 먹게 되면 건배사를 내가 하는 것보다 자식이나 자부에게 부탁을 한다. 내가 하는 경우에는 설 명절에나 덕담으로 하는 정도이다. 특히 설 명절에 부모님께 인사드린 후 형제들끼리 서로 맞절을 하며 덕담을 나누는 것은 보기에도 좋고 서로 형제간에 우애를 돈독히 하는 데에는 그만이다. 덕담이란 남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빌어주기 때문에 부모에 대한 효심과 형제간에 우애와 관련된 말을 함으로써 가정의 평화와 화목한 가정을 위해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건배사로 덕담을 제안하는 것이다. 술을 따를 때에는 첫잔만 공손한 자세로 따르게 하고 그 이후는 앉은 자세로 편한 마음으로 따르게 한다. 술을 권하는 순서는 나이가 많은 분부터 권하는 것이 예의 이지만 직장에서는 대표자에게 먼저 권한 후 연장자 순으로 따르도록 한다. 술병을 잡을 때에는 상표가 있는 쪽을 손바닥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따를 때 왼손은 오른손을 받치듯 따르도록 한다. 따르는 술은 술잔에 7할이나 8할 정도 따른다. 술잔을 받을 때에도 연장자가 따를 경우에는 오른손으로 술잔을 잡고 왼손은 오른 손을 받쳐 받도록 한다. 술을 못 먹는 사람도 무조건 사양하기 보다는 조금만 달라고 하여 받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술을 그만 따르게 할 경우 상사나 연장자인경우에는 술잔을 치겨들면 그만 따르라는 뜻이지만, 손아랫사람은 “조금만 주세요.” 또는 “됐어요.” 등으로 의사를 표시한다. 또, 술잔에 술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술을 또 받는 것도 첨작이 되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술을 마실 경우에는 상사나 어른이 정면으로 보지 않는 약간 비껴서 마시는 것이 예의이다. 흔히 술로 인해 가정파탄은 물론이고 개인의 파멸을 이르는 경우를 종종 본다.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술자리 예절과 관련하여 酒저리酒저리 생각나는 대로 쓴 글이다. 요즈음 술로 인해 너무나 사회가 혼란스럽고 폭행과 가정폭력, 성폭력, 음주운전 등으로 너무나 피해가 크다. 잘못된 음주는 자칫 공격적이 되거나 판단 및 자제력을 상실하여 엄청남 피해를 몰고 온다. 지난 번 박대통령이 미국방문 시에 청와대 모 수석이 술로 인해 나라망신은 물론이거니와 본인도 파멸의 길로 이르는 것을 전 국민이 똑똑히 보았다. 술을 잘 다루면 함께하는 사람과의 정을 돈독히 하는 삶의 활력소가 되지만 잘못 다루면 패가망신 또한 순간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술로 인해 권좌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아왔는가.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이다.
지난번 한국교육신문에 김완기 교장의 ‘전문직’ 호칭에 대한 글을 읽고 매우 공감한 적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선생님이란 호칭이 아무렇게나 불리어지고 있어 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어이없다는 생각뿐이다. 그간 교육부와 교육청은 무엇을 했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예로부터 선생님이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제자들이 부르는 호칭으로 사용해 왔고 사전적 의미도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두루 이르는 말’로 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잘 아는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언어 현실은 선생님이란 말이 아무에게나 불리는 이름으로 지나치게 남용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 선생님이란 호칭의 시작은 우리나라 연예인들 사이에서 시작되었다. 조금 나이 많은 선배들까지 ‘선생님’으로 부르는 장면이 매스컴을 타고 여과 없이 전파되었다. 관공서나 병원 등에도 온통 ‘선생님’들이 점령을 하고 말았다. 이러한 용어 남발은 정확할지는 모르지만 일본의 영향이 크다는 생각이다. 일본에서는 선생은 먼저 태어난 사람으로 지식과 덕망이 있는 사람, 자신의 은사, 존경하는 사람, 의사, 교사, 변호사 등 지도계층의 사람은 물론 국회의 중의원, 참의원 등을 두루 일컫는 호칭이다. 우리 사회에 ‘선생님’이란 호칭이 ‘아저씨’나 ‘사장님’ 다음으로 많이 부르는 말로 되었다. 최근에는 미용사, 대부업자들까지 ‘선생님’을 붙여 남발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교사의 권위를 살려주어야 할 교육계까지 앞 다투어 부추기고 있다. 교육행정직은 물론 기능직이나 계약직까지교사와 같이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려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교육부의 무책임한 태도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사실은 그들은 그들의 직책과 직급이 곧 호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이라 불르라는 것은 누구를 위한 교육부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물론 단체나 노조의 요구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교사의 교권과 권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말인가. 그래서 교사들은 말한다. 선생님의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고. 호칭은 그 상대의 품위와 격에 맞게 불러야 언어예절에 맞다. 아무에게나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선생님’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을 의미하며 그 이면에는 선생님에 대한 존재감을 격하하려는 인식과 일부 비아냥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래서 선생님이 아닌 사람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교사가 들을 때 참기 어려울정도의 모멸감을 느낀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어린 학생들이 식당 종업원들 사이에서 부르는 ‘선생님’의 호칭을 듣고 선생님을 바라보는 태도와 인상이 어떠할지? 한 번쯤은 생각해야 할 때다. 선생님, 그 속엔 가르침이란 감사와 보살핌이란 사제의 정이 담긴 이름이다. 학생들의 부족함과 어려움을채워주고 풀어주며 언제나 불러도 따뜻하고 고마운 이름이다. 그러나 우리는 선생님이란 고귀한 이름이 우리 사회 아무에게불리어지는 불행의시대에 살고있다. 아무리 교권이 추락하고 교사의 권위가 사라졌다고 '선생님'이란 호칭까지 도용 당해서는올바른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젠 무분별하게 난발된 ‘선생님’이란 호칭을 금지하기는 너무 늦고 어렵다. 그래서 제안한다. 우리 선생님들만의 독립되고 전문성이 내포된 이름을 불려보자. ‘교사?, 스승?’ 사실 ‘스승’은 너무 거창하고 ‘교사’는 직책을 나타나는 용어이지만 그 뜻은 확실하다.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주로 유치원 및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선생을 가리킨다.’ 고 정의한다. 그리고 끝에 존칭을 붙이며, ‘교사님’이다. ‘교수님’도 있는데 아무나 부르는 ‘선생님’보다는 괜찮다. 이름도 자꾸 불러보면 정도 들것이고 부르는 사람의 말도 부드러워질 것이다. 그래야 교원의 자존심이 살아나고 추락한 우리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다. 모두 깊이 고민하였으며 한다.
축제의 끝은 황량한 것일까? 맑고 투명한 대기를 가을 햇살이 반직선으로 지나간다. 햇볕은 따갑지만, 그늘은 서늘함을 머금고 있다. 여느 때 같으면 발소리로 가득할 추석날인데 썰렁하기 짝이 없다. 긴 골목을 들어서자 채마밭가에 거북등처럼 갈라진 껍질에 이끼를 두른 늙은 단감나무 한그루가 힘없이 서 있다. 벌레에게 먹힌 상처투성이 잎과 몇 개뿐인 가지는 긴 시간을 말하고 있다. 언제 장에서 사왔을까? 가을배추 모종이 대문간 리어카 그늘에서 힘없이 이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어디에 심어서 김장 담가 자식들에게 나누어 줄 생각이었나 본다. 장독대 옆 대봉감나무도 허전한 추석을 맞고 있다. 초가에서 슬레이트로 개량 기와지붕으로 바뀌는 수십 년의 생활을 말없이 지켜본 산 증인이다. 이제 나무도 늙었는지 올 여름의 불볕더위에 지쳤는지 미처 익기도 전에 떨어진 감들은 시멘트 바닥에 으깨어져 시큼한 냄새와 가을 파리만 불러 모으고 있다. 추석날 이른 아침이다. 둘째 녀석은 차례와 성묘가 끝나면 외가에 갈 거라고 기대를 모은다. 그런데 울리는 전화소리! 수화기를 든 아내의 얼굴이 변하기 시작한다. 전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는 아이의 외삼촌이다. 팔순을 바라보는 외할머니께서 추석날 아침 쓰러져 병원 중환자실에 계신다는 소식이다. 노인들에게 오는 뇌혈관계 질환인 뇌경색이 찾아왔다는 것이었다. 긴 연휴 기간 병원도 쉬는데 응급실을 찾아 동분서주했을 모습이 눈에 안 봐도 흔하다. 마음은 조급한데 도로사정은 형편을 알아주지 못한다. 상행선, 하행선 할 것 없이 차들로 빼곡하다. 가는 내내 아내는 말없이 눈시울만 적신다. 사람 사는 세상! 서로 다른 것 같아도 한 겹 더 벗겨 보면 그 속사정은 행불행의 연속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삼십 분 주어지는 면회시간 동안 아내는 내내 울기만 한다. 희망을 주는 어떤 메시지도 없이 돌아서는 발길은 무겁기만 하다. 아침에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경황이나 있었을까? 집안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처가로 향하는 길, 아내의 얼굴엔 잘한 일 보다 잘못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명암을 이루며 지나간다. 그렇게 무리하지 말고 일 좀 하지 말하고 했는데 안타까움의 푸념이 바퀴 소리에 흩어진다. 평소 인적 드물고 소 울음 바람 소리만 가득한 마을엔 명절이라 외지에 나갔던 자식들의 차량이 드문드문 보이고 아이들 모습도 보인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오랜만에 사람냄새가 난다. 슬레이트 지붕 위에 덧씌운 개량 기와지붕이 천연덕스럽다. 부엌문을 열자 어수선한 모습이 아침의 폭풍우를 연상케 한다. 널브러진 옷가지, 그릇그릇 담긴 명절음식, 마당 한쪽에 갈무리되는 벌레 먹은 밤, 눈에 띄는 곳마다 장모님의 손끝이 닿은 약초꾸러미와 봉지들이 시장 난전을 연상케 한다. 대충 정리를 하고 고방을 연다. 그 연세에 편안히 계시면 될 것인데 자식들 오면 줄 것이라고 많이도 준비하셨다. “문디 할마씨 누가 이런 것 준비하라고 했나? 그런다고 어느 자식이 알아주나, 임자나 잘 먹고 편히 계시면 될 것이제!” 울음과 한탄 섞인 아내의 푸념이 집안 이곳저곳을 푸석거린다. 무슨 추석 날씨는 이렇게 좋을까? 날씨 타령하며 집안을 수습하는 동안 잠시 마을 둘레를 걷는다. 가을바람은 서늘하지만, 늦더위는 여전하다. 두런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농기계 보관창고 옆 그늘에 할아버지 세 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계신다. 연신 눈길은 처음 보는 나그네와 달음박질하는 아이들에게 머문다. 이런 마을에 외지사람과 아이들 본지가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명절 지나면 또다시 고요함 속으로 젖어들 것이다. 올해는 밤이 흉작이라고 한다. 언제나 추석에 찾아뵈면 장모님은 가시에 찔려가며 주운 밤을 손주들 삶아 주라며 싸주셨다. 하지만 올해는 밤 농사가 시원찮다는 소리를 일전에 들었는데 추석이 빨리 들어 그랬는지 길섶에 떨어진 밤은 전부 벌레를 먹은 것뿐이다. 누가 늙고 병들기를 좋아할까?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생로병사의 사슬을 벗어날 수 없다. 집안을 정리하고 일어서려고 하는데 처남댁이 참기름병을 내민다. 장모님께서 추석 전 수확한 깨와 모자란 깨는 더 사서 보태 오 남매에게 한 병씩 줄 것이라고 준비한 몫이라 한다. “누가 이것 준비하라고 했나 문디 할마씨.” 또 한 번 아내의 울음 섞인 푸념이 가을 하늘에 흩어진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오늘은 후각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지 고소한 참기름 냄새를 맡을 수 없다. 대신 붉게 물들어 노을진 해넘이와 시멘트 바닥에 떨어져 뒹구는 감들의 으깨진 시큼한 냄새 만 하루의 기억을 더듬을 뿐…….
지난해 8월 학교운영비 징수 위헌 판결로 올 3월부터 중단됐던 중학교원 연구비가 부산에서 첫 소급 지급됐다. 이어 울산과 세종도 관련 규칙을 개정‧공포하면서 내달 중 소급 지급하기로 해 ‘관망’ 자세를 보이던 여타 시도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부산교육청은 5일 관내 중학교에 ‘중학 교원연구비 지급 안내’ 공문을 보내 지난 17일 중학교원들에게 3월부터 중단했던 교원연구비를 일제히 소급 지급했다. 시교육청은 1일 ‘공립유치원 및 학교회계 규칙 일부개정규칙’을 공포함으로써 일찌감치 지급 근거를 마련했다. 개정 규칙은 △중학교 근무 교원에게 연구비 지급 조항 신설 △공무원 수당규정 등 법적근거 마련 시까지 한시적 시행(부칙) △ 미지급 중학 교원연구비 3월부터 소급 지급(부칙)이 골자다. 부산 모 중학 교사는 “한번 중단된 거라 쉽지는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9월 봉급에 맞춰 지급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부산과 같은 내용의 개정 규칙을 12일 공포하고 지급 안내 공문도 일선학교에 시달했다. 세종도 26일 개정 규칙을 공포, 곧 안내공문을 중학교에 보내 내달 중에는 연구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울산 담당자는 “내달 급여일 전에라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은 지난 7월초, 교육감 지침으로 학교운영기본경비에서 우선 소급 지급하도록 했다. 해당 예산은 10월, 11월 중 추경을 통해 보전해주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중학교에서는 교원연구비를 지급한 상태다. 4개 시도의 소급 지급에 관망세를 유지하던 일부 시도의 규칙 개정과 연구비 지급에도 탄력이 붙을까 기대된다. 하지만 9월 24일 현재, 서울, 경기, 강원, 경북 등 여타 시도는 법 체계 상의 문제, 일반직노조의 반발 등을 이유로 여전히 지급을 꺼리고 있다. 이들 교육청 담당자들은 “중앙 부처가 보다 확실한 법령상의 근거를 마련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일반직 노조 반발도 겹쳐 있어 교육청 차원의 규칙개정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상급 교육기관의 행정 의지에 따라 연구비 지급이 시도마다 들쭉날쭉 하면서 현장 교원들의 불만만 커지고 있다. 서울 모 중학교사는 “초등이 수당규정 개정으로 연구비를 보전해 주는 것과 달리 중학교원만 차별적으로 중단하더니 이제는 상급기관 간 엇박자로 시도 간 처우 격차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안행부와 교육부는 정부 차원의 지급 근거 마련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교육부 교원복지연수과 담당자는 “교육부의 소관 법령 내에 근거규정을 마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교총 이재곤 정책지원국장은 “중앙 정부 차원의 관련 법령 마련을 서둘러 시도에 따라 차별 지급되는 현실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추석연휴에 재미있게 본 TV 프로그램으로 평소 자녀교육에 소홀한 4명의 아빠들이 엄마의 도움을 전혀 받지않고 48시간 자녀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음식을 못먹으면 영양실조가 있듯이 어릴때 아버지의 교육이 부족하면 부성실조이다, 이와 비슷한 현상이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닐지 하는 우려가 이번 연휴 언론기관에 보도되었다 즉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의해 2013년 9월에 발표된 교육기본통계에 교원의 여성화에 관한 것이다. 먼저 교원 연령의 피라미드를 보면 10년 전 대비 20대와 35세~44세 교원은 감소하고, 45세~59세 교원 증가하였다. 즉 10년 전 대비 교원 연령층 상향 이동하였다. ‘03년에는 25세~29세, 35세~44세 교원의 비중이 특히 높았으나, ‘13년에는 25세~54세에 걸쳐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 40대 초반의 교원 비율이 크게 감소한 반면, 50대의 교원 비율이 크게 증가하였다. 성별 연령대는 남성교원은 상향 이동, 여성교원은 하향 이동하였다. 남성 교원은 ‘03년 ’30대후반~40대초반‘에서 ’13년 ‘40대후반~50대초반’으로 이동하였으며 여성 교원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다수 분포는 ‘03년 ’30대후반‘에서 ’13년 ‘30대초반’으로 이동하였다. 교원의 성별 추이를 보면 2013년 여성교원 비율은 지속 증가하고 성비 격차가 확대되었다. 전체 교원대비 여성교원은 68.5%로 전년대비 0.6%p 증가하여 여성교원 비율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 초등학교는 남 23.4%, 여 76.6%, 중학교 남 32.5%, 여 67.5%, 고등학교 남 51.9%, 여 48.1%로 나타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여성교원의 비율이 높고, 고등학교는 남성교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관리직 여성 교원 수를 보면 초등학교 교감이상 관리직의 약 1/3이 여성교원, 중학교는 약 1/4, 고등학교는 약 1/10이다. 교감이상 관리직 여성 교원 수는 초등학교 3,826명(32.1%), 중학교 1,301명(23.2%), 고등학교 420명(9.2%)으로 전년대비 각각 466명(13.9%), 32명(2.5%), 39명(10.2%) 증가하였다. 여성 관리직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05년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중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 교원의 비율이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언론에서 지적되고 있다. 가뜩이나 가정에서 아버지의 영향력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학교에서도 남성교원의 비율이 적으면 양성평등차원에서 문제가 있을수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도 슈퍼맨이 돌아오게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남자교원들이 더 많이 들어오게 하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하겠다.
1963년. 하마터면 초등학교(그 당시 명칭은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못할 뻔 했다. 호적에 나이가 세 살 줄었기 때문이다. 동네에서 같이 놀던 친구들은 모두 입학을 하는데 나 혼자서 외로이 동네를 지켜야 할 처지가 되었다. 이를 미리 간파한 어머니의 지혜(?)로 입학하였다. 당시 어머니는 학교 선생님과 친분이 있어 청강생으로 입학을 한 것이다. 1학년 어린이 모습. 왼쪽 가슴에 모두 흰 손수건을 달았다. 왜? 코 흘리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러면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이 그 수건으로 코를 닦아주는 것이었다. 우리반 친구 중 유달리 코를 많이 얘가 있었는데 윗입술을 넘어 아랫입술까지 흘러내린 모습이 기억난다. 그 애는 입학해서도 엄마젖을 먹었다. 쉬는 시간이나 수업이 모두 끝나면 그 애 엄마가 기다렸다가 젖을 물리는 것이다. 유년기 일생일대의 사건 하나.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리다가 다리 하나가 부러졌던 일. 아마도 토요일인 것 같다. 세류초교 후문 밖에 다리가 하나 있고 쓰레기장이 있었다. 아마도 철부지 또래들이 용감성을 시험하고 있었나 보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 다른 아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보아 멈칫하고 있었는데 내가 뛰어내린 것이다. 어떻게 되었을까? 일어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 그 광경을 퇴근하던 교감(?)선생님이 보았다. 상황을 직감하고 나를 업어 교무실로 갔다. 젊은 선생님을 불러 우리집까지 업어 날랐다. 우리집은 바로 정문앞이었다. 우리집에선 난리가 났다. 귀여운 막내 아들이 다리 하나를 못 쓰는 것이다. 12살 위인 작은형이 엄마와 함께 수원역전 병원(아마도 이름이 ‘이접골’)으로 가서 기브스를 하였다. 학교를 두 세 달 결석하였다. 거의 완쾌할 무렵엔 어머니가 업어 날랐다. 다른 애들은 공부하는데 집에서 쉬어서는 아니되기 때문이었다. 2학년. 농촌진흥청에 다니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가장 걱정이 컸던 사람은 어머니였다. 남겨진 자식 6남매와 어떻게 살아갈 지가 가장 막막했던 것. 철부지였던 나는 장례기간에도 출석하였다. 공부시간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몰라 짝궁과 장난을 치다가 교실 앞에 나가 손들고 벌을 서기도 하였다. 복도에서 들리는 우리동네 아이들의 말, “영관아, 너희 아버지 죽었어!” 겨울철 놀이로 연날리기를 즐겼다. 연을 만들기 위해 여름철 일회용 비닐 우산살을 잘 보관하였다. 방패연과 가오리연을 만들었다. 학교 운동장에서 날리기도 하였지만 학교 앞산에선 바람이 잘 불어 연이 잘 날랐다. 어머니 몰래 이불 꿰매는 실을 이용하였다. 몇 날 며칠 날리던 연날리기가 싫증이 나면 연줄을 끊어 연을 멀리 날아가게 하기도 하였다. 새총을 만들어 새를 잡기도 하였다. 앞마당에 있는 라일락 나무 줄기 중 균형이 잡힌 Y자 모양의 가지를 잘라낸다. 그리고 아기 기저기용 노란색 고무줄, 그리고 가죽조각이 재료다. 어느 날 저녁, 학교 버드나무 꼭대기에 앉아 있는 새를 노렸다. 살짝 빗나갔으나 새가 땅에 떨어졌다. 아마도 잠시 정신을 잃은 모양이다. 손으로 잡아 집에 가져왔으나 새장이 없다. 커다란 소쿠리로 덮어놓았다. 이튿날 평상위에 새 깃털이 날리고 새는 죽어 있었다. 밤새 쥐들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잠자리잡기도 우리들 놀이. 모기장용 잠자리채가 아니라 거미줄 잠자리채다. 굵은 철사와 긴 막대를 이용해 도구를 만든다. 거미줄을 걷으러 다닌다. 우리집과 동네를 돌아다니면 거미줄을 겹겹이 거두어 끈끈함의 강도가 있는 잠자리채가 된다. 그러면 학교 앞산으로 가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공중에서 낚아채는 것이다. 어느 날인가 소나무에 앉아 있는 여왕잠자리를 잡기도 하였다. 보통 잠자리보다 훨씬 크고 초록색 눈과 꼬리를 지닌 여왕잠자리다. 공부보다 노는 것이 좋았다. 일요일에는 아침밥 먹고 운동장에 나가 저녁 때까지 놀았다. 점심 거르기가 일쑤다. 주로 축구였다. 편을 비슷하게 갈라 경기를 하면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때론 반칙을 하여 말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지금도 기억나는 멋진 장면 하나. 내가 코너킥을 했는데 우리편이 그대로 받아 슛을 성공시킨 것. 일명 발리슛. 학교운동장엔 제비가 그렇게 많았다. 우리집에도 해마다 제비가 집을 지어 새끼를 치곤하였다. 부지런한 어미제비는 운동장을 휘젓고 다닌다. 나방, 잠자리, 파리 등 날아다니는 곤충을 입으로 낚아채 새끼들을 키운다.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서쪽 별관 지붕에서 먹이 패스를 한다. 어미가 물고 온 먹이를 새끼가 날아올라 공중에서 먹이 인수인계를 하는 것이다. 이런 광경은 흔히 보는 장면이었다. 일요일 당직 선생님들이 중화요리집에서 주문해 먹는 자장면. 어렸을 때는 그것이 그렇게 먹고 싶었다. 자장면은 부잣집 아이들이 먹는 외식 별미였다. 반찬으로 나오는 단무지와 양파는 남김없이 싹싹 먹었다. 나보다 두 살 정도 더 먹은 어떤 형은 중화요리 배달원보고 ‘짱깨’라고 놀리고 도망가기도 하였다. 나는 ‘짱깨’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으나 상대가 듣기 싫어하는 나쁜 말이라는 것 정도로 알아들었다. 세류초교 화단에는 자줏빛 다알리아가 있었다. 바로 우리집에서 분양한 것이다. 농촌진흥청에 다녔던 아버지의 영향이었는지 모르지만 꽃 가꾸기를 좋아하는 엄마. 우리집에는 채송화, 칸나, 다알리아가 해마다 피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대추나무, 황매화, 라일락, 감나무가 있고 수돗가 포도나무 덩굴에 매달린 포도는 침을 꼴깍 삼키게 하였다. 뒤란에는 앵두나무가 있어 그 새콤한 앵두룰 해마다 맛볼 수 있었다. 아이들 놀이로 자치기가 있었다. 학교 건물앞 양지바른 땅에서 어미자와 새끼자 막대를 가지고 난이도에 따라 단계를 점차 올려 하는 공격과 수비게임이다. 처음엔 새끼자 멀리 보내기. 그러면 상대편이 그것을 공중에서 잡거나 어미자를 던져 맞추면 공격과 수비가 바뀐다. 공격은 점점 묘기 수준으로 단계가 높아지고 수비는 새끼자 잡기에 위험이 따르게 된다. 구슬따먹기가 있다. 동네 골목길 빈 공간에서 몇 명이 시합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 명이 구슬을 각자 두 개씩 내면 여섯 개다. 그것을 땅바닥 일정한 선 밖에 던져 상대가 지적하는 구슬을 던져 맞추는 것이다. 다른 구슬이 움직이면 실격이다. 가장 맞추기 어려운 구슬을 지적한다. 성공하면 던져진 구슬을 모두 갖는 게임이다. 아이들 구슬까기 정확도가 얼마나 높은지 두 개의 구슬이 거의 맞닿아 있는데도 한 구슬만 딱 맞힌다. 혀를 내두를 수밖에. 이게 50년 전 유년시절의 추억의 단편이다. 그 당시 너나 모두 살기가 어려웠지만 행복하게 살았다. 쌀밥은커녕 보리밥이라도 실컷 먹는 것이 소원이었다. 바로 아래 여동생은 뜨드개국(일명 수제비)이 질렸는지 부엌에서 끓는 물에 밀가루 조각을 넣는 엄마를 향해 “엄마, 나 저것 안 먹을 래” 하였다. 형 옷 물려 입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양말이나 옷을 기워서 입는 것이 창피한 것이 아니었다. 거지들도 있었다. 그들이 식사시간에 오면 거부할 수가 없어 저녁식사 전에 대문을 잠그는 것이 일상이었다. 추억은 아름답다고 했는가? 음악시간이면 본관 교무실 풍금을 운동장 가로질러 높은 스탠드 수 십 계단을 지나 남쪽 별관 6학년 교실까지 낑낑대며 나르던 친구들의 행복한 미소가 그리워진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무섭게 체벌을 했던 6학년 담임선생님도 보고 싶다. 4학년 때 짝궁이던, 내 연필을 허락도 없이 가져가 지우개를 쓰던, 집에 자가용이 있던 그 여자애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대다수가 부모를 꼽는다고 하니 부모의 입장에서 들으면 놀랄만한 일이다. 자녀의 인생에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등대가 되어야 할 부모가 자녀를 가장 힘들게 하는 존재라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또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시사 잡지사가 공동으로 우리나라 초등학교 4~6학년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부모와 하루에 30분이라도 대화하는가?'라는 설문에서 그렇다고 응답한 학생이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나마 자녀와의 대화 내용은 '학원 갔다 왔니? 숙제는 다 했니?' 등등 그 어떤 것도 자녀의 생각이나 사고를 자극하는 대화나 질문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녀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부모와 정신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훌륭한 자녀를 기른 부모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또한 대화의 형식도 자녀에 대한 지나친 책임감 때문에 일방적으로 혼내거나 훈계하는 일이 흔하다. 이런 훈계조의 대화로는 자녀에게 좋은 코칭을 할 수 없다. 오히려 반항심만 길러줄 뿐이다. 자녀를 정말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자녀의 말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들어주어야 하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자녀에게 좋은 질문을 하는 게 중요하다. 적극적 경청, 그리고 질문 이 두 가지는 자녀 코칭에 있어 가장 중요한 스킬이다. 우리보다 지적인 분야에서 한참 앞선 이스라엘 부모들의 자녀들을 대하는 시각에서 특별하다. 자녀들을 철저하게 독립적인 한 인격체로 본다. 이것은 부모가 범사에 자녀 각각의 의사를 묻는 것에서 시작되고, 그 의사를 존중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러한 문화는 유대 전통과 관련된 부분도 있다. 이스라엘 아이들은 만 12세를 전후로 성년식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성년식은 일생에 있어서 결혼식 다음으로 큰 축하행사가 된다. 부모들은 우리가 볼 때 엄청난 비용을 내서 이 행사를 치른다. 그렇게 성년식을 거치고 나면 우리나라 중1 나이의 이 아이들은 율법적으로 어른 취급을 받고, 한 성인으로서 지켜야 할 모든 것을 지키고 책임지는 존재가 된다. 대학을 가고 가지 않는 것은 철저하게 그 개인의 문제이다. 학비도 대개 자신이 책임진다니 우리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어떤 영역의 전공을 선택하는 것도 그 자신의 선택에 따른다. 보통 이스라엘 부모들은 자기 자녀들이 원하는 선택을 기꺼이 격려해주는 편이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바른 판단과 선택을 하도록 부모들은 자녀들을 훈련한다.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대신에 대화를 한다. 생업과 직장에 바쁜 아버지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보편적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부모와 자녀는 많이 대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가정에서의 생활 자체가 대화 중심이다. 이 유대 가정의 대화의 핵심은 한 방향의 지시나 가르침보다는 상호 질문하는 속에서 지속되는 것이다.말을 잘 하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부모와 대화의 문을 닫았다면 먼저 부모의 대화의 습관을 되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야기 하나 : “지금 나를 잡으려고 군대까지 동원하고 엄청난 돈을 쓰는데 나 같은 놈이 태어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 착한 놈이다’라고 머리 한번만 쓸어 주었으면 내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5학년 때 선생님이 ‘야, 이 ××야, 육성회비 안 가져 왔는데 뭐 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라고 소리 쳤는데 그때부터 내 마음 속에 악마가 생겼다.”(희대의 탈주범 ‘신창원의 907일의 고백’ 중에서) 이야기 둘 : 중국 위(魏)나라 신하 중에 경영이라는 자가 있었다. 하루는 왕과 함께 궁궐에서 활쏘기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저쪽에서 기러기 한 마리가 날아오고 있었다. 그러자 경영이 왕에게 기러기를 화살로 맞히지 않고도 떨어뜨려보겠다고 호기 있게 말했다. 왕과 주위의 다른 신하들은 호기심이 생기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비웃음이 일었다. 아랑곳하지 않고 경영은 화살을 이리저리 쏘아대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얼마 후 경영의 말대로 기러기가 화살에 맞지도 않았는데 그대로 하늘에서 곤두박질하며 떨어져 죽는 것이 아닌가. 왕이 놀라며 경영에게 그 비법을 물었는데, 답변은 이랬다. “기러기는 원래 떼를 지어 나는 새인데, 혼자서 저렇게 슬피 울며 나는 것은 길을 잃은 것이고, 느리게 나는 것은 상처를 입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빈 화살을 쏘기만 해도 불안과 초조 때문에 위로 날려고 무리하게 솟구치다가 몸의 상처가 덧나서 죽게 된 것입니다.” 실로 무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내 부정적인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한 생명을 죽음의 길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것에. 물론 범죄자에 불과한 신창원이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해 ‘남 탓하기’ 심리 차원에서 핑계를 댄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렸을 적 아이들의 심리와 성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부모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칭찬, 교사의 관심일 것이다. 칭찬의 중요성은 여기에서만 강조되지 않는다. 입적하신 『무소유』의 지은이 법정스님은 ‘저 바다의 둥근 조약돌을 만든 것은 석수장이의 거친 정이 아닌 바다의 잔잔한 파도의 어루만짐 이였음’을 설파하지 않았던가. 또한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스턴버그는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에서 저능아로 찍혔던 자신이 4학년 때 담임인 알렉사 선생님의 칭찬하는 ‘넌 잘할 수 있어’라는 말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오늘날의 자기가 되었다고 했다. 사회가 각박하게 흘러서 그런가. 칭찬하는 문화가 빛을 바래서 그런지 남을 칭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가 참 힘들다. 칭찬은 전염성이 강해서 한번 물결을 타면 끝을 보기 힘들 정도라는데 말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 교장선생님이 9월 1일부로 부임하셨는데, 회의시간 첫 일성이 ‘서로 칭찬하는 문화 조성’이다. 긍정적인 말, 칭찬하는 말, 서로 간에 인사를 잘 하자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하신다. 처음 들었을 때는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우연히 앞의 이야기를 떠올리니 생각이 고쳐진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고 하지 않던가. 소중한 아이들, 한번만 더 칭찬하고 어루만져 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소한 내 한 마디 칭찬이 그 아이들의 삶을 다르게 만들 수도 있으니.
예년보다 이른 추석명절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함으로써 명절분위기가 시작되는 것 같다. 벌초라는 말은 ‘무덤에 불을 조심하고 때맞추어 풀을 베고 무덤을 잘 보살핀다.’ 는 금화벌초(禁火伐草)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앞 글자와 끝 글자를 따서 금초(禁草)라고도 하나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옛날에는 손으로 풀을 뽑거나 낫으로 벌초를 하였으나 요즘은 동력을 이용하는 예취기(刈取機)를 사용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예초기(刈草機)라고 사용하는데 글자의 뜻은 통하나 표준어는 아니라고 한다. 칠 벌(伐)자는 회의문자로 사람인(人=亻)부와 창과(戈 :창, 무기)의 합자로 목을 잘라 죽이는 모양이며 죄인(罪人)을 베다, 전(轉)하여 치다. 의뜻인데 여기서는 ‘베다’로 쓰인다. 㐅(오 : 풀을 벰)자와 刀(도 : 칼)의 합자로 예(刈)가 되었으며, 취(取)자는 회의문자로 又(우: 손)와 耳(이: 귀)의 합자로 ‘손으로 귀를 떼다.’를 뜻하는 글자이다. 옛날 전쟁(戰爭)에서 적을 잡으면 증거물로 그 왼쪽 귀를 잘라내어 가져 왔다는 데서'취하다'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예취기(刈取機)는 벨 예(刈)자와 취할 취(取)자를 써서 베어 취한다는 뜻으로 풀이나 곡식 등을 베는 기계라고 해석할 수가 있다. 우리집안도 수 년 동안 8촌 이내 친인척이 모여서 벌초를 해오고 있다. 아이들도 참여하여 풀을 나르고 심부름도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고 보기에 좋다. 중학생인 당질아이가 누구의 묘냐고 묻는다. 증조할아버지부터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가 된다는 표정이다. 인천에 살고 있어 명절 때나 한 번씩 다녀가기 때문에 조상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자신의 뿌리를 알고 정체성을 갖게 해주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고 생각되었다. 한편으로는 대견스럽기도 하였지만 벌초를 하면서 조상님에 대해 어떤 분이셨고 어떤 일을 하신 분이었다는 것을 일러주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증조부모 이상의 선산은 경주에 있기 때문에 3년마다 전세버스로 온가족이 성묘를 다녀오고 있다. 나는 차안에서 내가 어린 시절 할머니나 어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해주며 문중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예전에는 대가족이 한집에 살았고 가까운 친척들이 한마을에 모여 살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늘 보고 듣고 자라서 은연중에 집안의 내력을 소상히 알았다. 그러나 요즘은 직장을 따라 방방곡곡에 흩어져 살기 때문에 집안의 결혼식이나 장례를 치를 때나 모이는데 상(喪)을 당했을 경우는 아이들 참석이 잘 안 되고 있다. 1년 중 가장 집안의 가정교육을 하기 좋은 때는 벌초와 추석명절인 것 같다. 오곡이 풍성하게 익어가는 계절에 자녀들의 손을 잡고 조상님의 묘소에 성묘를 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녀들에게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존재감과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유태인들이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어 세계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어려서부터 3대가 함께 다니며 조상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항상 뿌리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명절을 통해 나의 뿌리를 찾아보고 왜, 효행을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 깨닫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정교육이요, 인성교육이 되는 것이다. 자라는 세대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족보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조상님들의 내력과 하신일, 말씀 등을 책으로 엮어서 자라는 아이들이 항상 읽을 수 있도록 하면 족보의 몇 배의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명절 때 차례와 제사를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명절차례는 기제(忌祭)와는 다르다. 명절은 제(祭)가 아닌 예(禮)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제(忌祭)는 기일(忌日)전날 밤 자시(子時) 즉 돌아가신 날 가장 이른 시간에 돌아가신 분 신위(神位) 전(前)에 올리는 제례(祭禮)이다. 그러나 명절의 차례는 명절날 아침에 모든 조상님께 풍성한 햇곡식과 햇과일을 먼저 드시게 하고 차(茶)를 올리는 예(禮)이기 때문에 차례(茶禮)라고 하는 것이다. 차(茶)자는 다(茶)로 발음하므로 다례(茶禮)라고도 한다. 제례(祭禮)는 세 번 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지만 차례는 잔을 한잔만 올리고 축을 읽지 않는다. 그래서 차례는 무축단배(無祝單盃)라는 말이 생겼다. 가장 훌륭한 선생님은 어머니요, 가장 좋은 학교는 가정이라는 말이 있다. 가정교육이 실종되고 내 나라 역사교육을 소홀히 하면서 유치원부터 영어를 가르고 물질만능의 서양만 따라가서는 안 될 것이다. 고령의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대한민국의 가족제도가 인류를 위한 가장 훌륭한 제도라고 확신합니다.”라고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는 조상이 있었기에 지금존재 할 수 있고 조상의 DNA가 나와 내 자식의 몸속에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뿌리 찾기 교육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부가 만든 「마법천자문 직업원정대」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마법천자문 시리즈의 인물 캐릭터를 활용하여 인물간 갈등 속에서 다양한 직업세계를 소개하고 올바른 진로 교육 방향을 제시하는 학습 만화이다. 2012년에 출간된 1~3권은 직업 탐색, 적성 진단, 진로 설계를 도와줄 수 있는 이야기를 주제로 직업을 소개하였다. 교육부는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의뢰해 만화로 만든 '마법천자문 직업원정대' 시리즈 2부(4~6권) 중 4권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시리즈 2부(4~6권)는 초등학생 자신이 주인공이 돼 진로 설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직업 일러스트와 관련 정보들이 담긴 '직업카드'를 부록으로 제공한다. 시리즈 2부(4~6권)는 초등학생 자신이 진로 설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필요한 미래 직업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마법천자문 직업원정대 4」는 주인공 손오공과 친구들이 전문 직업인을 만나 그들의 삶을 체험하는 내용으로 전개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직업인들의 모습을 통해 직업과 사회의 조화로운 관계를 깨닫게 해 준다. 학습 흥미를 높이기 위하여 본문에서 소개된 직업은 부록으로 '직업카드'를 제공한다. 이 카드에는 직업 일러스트 및 관련 정보들이 수록되며 아이들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놀이에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리즈 2부는 본격적으로 초등학생 자신이 진로 설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데 필요한 미래 직업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개되는 직업은 의사, 웨딩플래너, 프로게이머 등이며, 각 직업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캐릭터의 멘토가 되어 해당 직종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과 조언으로 풀어간다. 더불어 학습 흥미를 높이기 위하여 본문에서 소개된 직업은 부록으로 '직업카드'가 제공된다. 이 카드에는 직업 일러스트 및 관련 정보들이 수록되며 아이들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한다. 교사나 학부모들은 직업카드를 활용하여 아이들의 성격이나 직업흥미를 엿볼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초등학생들에게 진로관련 만화를 보급하는 것의 취지를 알고 잘 활용하여야 하겠다. 이런 책자가 학교에 배포가 되어도 잘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공문담당 교사의 책장에 꽃혀 있거나 도서관 한쪽에 방치되어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심지어 학교에서 구입한 자료가 아니어서 복도에 방치되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영재교육기관(영재교육원)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은 각 시·도 교육청마다 조금씩 다르다.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기관도 방법이 다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최근의 추세는 교사의 관찰 추천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조만간 전국의 모든 영재교육기관에서 관찰 추천제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찰 추천제가 도입되더라도 영재교육기관 자체의 부담은 크지 않다.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곳은 일선학교이다. 1,2차 선발 과정이 일선학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학생을 어떤 기준으로 추천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난감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관찰 추천제는 말 그대로학생을 관찰해서 영재성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여 선발하는 제도이다. 이 과정에서 1,2차 과정은 담임의 추천을 받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담임교사의 추천 만으로 해당학생이 3,4차과정으로 직접 추천 되는 것은 아니며 학교마다 관찰 추천을 위한 위원회에서 정밀 검토하여 추천 여 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렇게 추천된 학생들을 영재교육기관에서 직접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선발하게 된다. 면접이나 영재성 검사등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1,2차 추천 과정에 문제가 있다.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학부모들이 관찰 추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는 더욱더 이의 제기가 많다. 즉 영재교육기관에 들어가기 위해 학교마다 다르긴 하지만 서울의 초등학교는 50-100명 정도가 지원을 한다고 한다. 이 학생들이 모두 영재교육기관의 3,4 선발과정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에 1,2단계 관찰 추천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관찰 추천을 위해서는 해당학생의 창의력, 탐구력, 잠재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담임교사가 이 과정을 떠 안기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학생의 수준과 교사가 생각하는 수준에서 현저한 차이가 발생하면 학부모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평소의 수업태도나 수업시간에 학생의 활동 등을 감안하지 않고 문제풀이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영재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관찰 추천제의 기본 취지는 여러차례(보통 3-4차례)선발과정을 통해 좀 더 정확한 평가를 하자는 것이다. 1,2차 과정은 교사들에게 전권을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1,2차 관찰 추천에서 추천을 받아아 다음 선발과정 대상자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담임교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지원한 학생 모두를 추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2차 선발과정에서 관찰 추천으로 추천할 수 있는 학생들의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교사에게 정확한 관찰 추천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사가 놓치는 학생들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처럼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은 상황에서는 쉽게 추천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영재교육이 대세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추천 결과에 대해 학부모들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담임교사가 아무리 설명을 하고 이해를 시키려 해도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1,2차 선발과정에서 추천을 받았더라면 영재교육대상자로 선발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영재성이 있는 학생들은 일반학생들과 다를 수도 있는데 이를 담임교사가 놓쳐 되어 추천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관찰 추천제가 영재 선발과정에서 옳은 방법이긴 하지만 학부모나 학생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결국은 지원한 모든 학생들에 대해 영재교육기관에서 좀더 표준화된 방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시간과 인력문제가 있겠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볼때는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한 학생이라도 잠재력을 갖추었음에도 탈락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부모들이 자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응시학생 모두를 영재교육기관에서 선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관찰 추천제가 좋은 제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담임교사들이 일부 학생들을 탈락시킬 수 밖에 없는현재의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 아직은 관찰 추천제가제대로 정착 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추천받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찰 추천제의 기본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 단지 학생들이 능력을 보인다고 모두 추천할 수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기준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관찰 추천제는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기준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학부모들이 쉽게 인정할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한 개선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라남도교육청은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구례군 지역 체육관과 운동장에서 도내 초·중·고등학생 및 임원 4,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스포츠 향토문화 체험, 제7회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저명 인사 초청 특별 강연 등을 주제로 개최하였다. 이번 2013 전남 학생스포츠 문화축제는 학생들의 '꿈·끼·행복을 키워주는 행복한 체육교육' 실현을 주제로 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그 동안 경기 승패 위주로 실시했던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학생 상호간의 우의를 증진해 스포츠 활동의 교육적 가치를 재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학생들의 건강증진 및 활기찬 학교분위기 형성에 기여하고자 학생 스포츠 문화축제 운영 방식으로 전국 최초로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제7회 교육감배 학교 스포츠 클럽 대회(구례청천초등학교)에서 광양여중은 줄넘기 단체 종합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피구는 동메달, 배드민턴은 8강에서 좌절되었으나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줄넘기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생들 스스로 시간을 만들어 '어떻게 하면 협동하면서 잘 해낼 수 있을 것인가?'를 토론하는 등 열정을 보여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가 된 것이다. 이를 위하여 지도하신 선생님들의 노고를 잊을 수 없다.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은 14일 대회사에서 "전남 학생스포츠 문화 축제가 우리 고장의 발전과 국가 장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 대한 바람직한 교육활동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는 행복한 학교 생활을 이루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가한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우리 학생들이 21세기를 주도할 글로벌 리더로서 체력과 함께 예절 품성까지 더불어 갖출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길 당부"하였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학교체육이엘리트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 실현을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평소 생활 속에서 운동하는 학생상 정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초·중등스포츠 강사, 토요스포츠 강사, 중고등학교 체육 수업 확대, 초등 체육 전담교사,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학교 스포츠클럽 교내 리그 확대 및 지역교육청 단위 스포츠 리그 확대 등 학교 체육 활성화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경기 칠보초(교장 김석진)에서는9일부터13일까지 5일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예절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예절교육은 지난 9월 3일 월요일, 전통예절교육에 대하여 사전연수를 받으신 본교의 학부모님들께서 직접 명예교사로 나서서 활동하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겠다.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예절교육에는 최슬기(6-3 김민석 母) 학부모회장 외 42명이 참석하셨다. 본교에서는 지난 학기에도 예절교육을 시행했었다. 수원시 예절교육관에서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4~6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학년의 수준과 특색에 맞게 주제를 선정해 진행되었었다. 그러나 금번에 실시되는 예절교육은 학부모님들께서 직접 공수법, 바르게 절하는 법 그리고 효의 중요성과 실천 방법에 대해 직접 지도해 주시다보니 그 분위기부터가 사뭇 다르다. 학급 내 친구의 어머니께서 오셔서 지도해주시니 적당한 긴장감 속에서 집중을 더 잘 할 수 있었고, 평소 장난을 즐겨하던 학생들도 어머님들의 따뜻하면서도 강인한 가르침 속에서 바른 몸가짐을 지니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부모님들과 선생님들께서 같은 공간 안에서 학생들에게 예절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만큼 이번 교육은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 더 나아가 인근 사회에까지도 연계되어 그 효과를 꾸준히 파급시킬 수 있다는 기대도 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의 계절이 자연스럽게 다가온 것처럼 칠보초등학교 학생들은 전통예절교육과 함께 새로운 학기를 자연스럽게 맞이하였다. 보다 행복한 학교생활은 모든 사람과의 균형적인 관계에서 비롯된다. 예절이라는 것이 비단 웃어른과 나 사이의 관계를 일컫는 것에 한정하지 않고, 친구관계는 물론 심지어 아랫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는 것이기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다. 비록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그리 길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짧지만 굵었던 교육을 곱씹으면서 이를 실천해나가는 행복한 칠보초등학교 학생들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여주교육지원청 혁신교육 시즌 2의 활성화를 위하여‘자존감 UP 프로젝트로 행복한 아이만들기’라는 색깔이 있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화제이다.‘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행복하다’라는 북내 교육공동체의 생각을 모아, 나의 날(My day) 운영으로 우리 아이 자존감 높이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긍정적인 마음의 힘으로 자존감이 높은 아이일수록 세상을 당당하고 자신있게 살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나,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북내초 전교생이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나의 날’을 정하고 매주 나의 날 행사에 전교생이 참여하여 칭찬과 덕담을 담은 포스트 잇을 나의 날을 맞이한 어린이의 판에 붙여주도록 하고 있다. 김경순 교장은 ‘이런 섬김 활동으로 본인은 존중을 받고 있다는 걸 느끼고, 다른 어린이는 축하의 글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아름다운 마음을 실천하는 효과적인 인성교육 활동이 될 것’이라며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들의 많은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학급에서는 친구들의 격려와 칭찬의 글을 국어과 글짓기 수업에 친근한 글짓기 소재로 활용하여 많은 어린이들이 나의 날 행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동기를 강화하고 있다. 김경순 교장은 나의 날을 맞은 어린이 모두에게 손수 쓴 축하편지와 함께 감성 초콜릿을 주며 아름다운 꿈을 펼치는 도전 의식을 갖도록 격려하고 있어 많은 어린이들이 나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2일 나의 날을 맞이한 5학년 김현지 학생은“평소 나에게 관심 없어하던 친구들이 붙여 준 격려의 글에 감동을 받았어요. 소심한 성격에 쓸쓸히 혼자이던 내게도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뿌듯하고, 아이들의 기대처럼 훌륭한 만화가가 되어서 재미있는 만화로 보답할래요.”라며 활짝 웃음을 보였다.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학생이 많은 북내초는 정서지원을 위해 상담활동, Color therapy를 운영하고 있으며, 3개 분교와 연계하여 다양한 체험학습과 진로체험에 도전하고, 라파엘의 집, 특수학급과 함께 하는 나눔, 배려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기르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1학기에는 여주의 문화재를 활용한 나라사랑 프로젝트로 여주 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던 북내초등학교는 2학기에도 우리 아이 자존감 높이기 프로젝트를 활용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학기를 맞이하여 외부에서 최근 5명의 학생이 본교에 전입하였다. 3학년의 경우 330명의 학생에 9개 학급 편성을 하다보니 학급당 평균 37명에 이르고 있다. 지역으로는 우리 학교가 시지역이라지만 실제 환경은 농어촌 지역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수와 기초생활 수급 학생들이 많아 가정 경제 형편이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교육부의 2012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31명 이상 과밀학급 수가 초등교 1만7064개, 중학교 4만4730개, 일반(계)고 3만2907개 등 9만 4701개에 이르고 있다니, 학급당 인원을 33명으로만 잡아도 312만 5133명의 학생이 31명 이상 과밀학급에서 공부하는 셈으로 85만 명의 중‧고생이 ‘콩나물 교실’을 감내해야 하는 형편이라니 교육에 관심이 없는 정치인들이 교육현장을 파악할리 없다. 교실 안에는 사물함이 들어와 더 좁아진 교실에 덩치 큰 학생들이 몰려있다보니 쾌적한 교실 환경은 커녕 학습‧생활지도에도 지장이 많다. 한 교사는 “수업을 보통 ‘상의 하’에 놓고 하니까 개별 지도가 꼭 필요한데 과밀학급이라 거의 불가능하다”며 “결국 학력이 아주 높거나 낮은 학생은 그냥 지나치게 된다”는 현실이다. 최근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학교 생활 적응이 안되는 이유인데 부모도 감당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 교사가 감당할 수 있는 학생수의 범위는제한되어 있고, 1회 상담만도 오래 걸리고 시간도 충분하지 않으며 학생수가 많을수록 담임과의 대면 시간은 그만큼 줄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교원들은 ‘경험상’ 학급당 25명 이내가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35명 학급에서는 종일 눈 한번 맞추지 못한 학생이 있을 정도로 생활, 학습지도에 문제가 많을 것이다. 교사로 수업을 해보면 알겠지만 과밀 학급은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져 그만큼 학습부진 학생이 나올 확률이 높다. 때문에 대규모 학교, 35명 이상의 학급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한, 대부분 일제식 수업만 하게 되어, 창의성 신장을 위한 토론수업, 창의수업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같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과밀학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원의 증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나 정치권은 아직도 이를 아직도 외면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행복교육은 아이들 하나하나를 돌보고 끌어안지 않으면 실현이 불가능한 일이다. 학급당 적정학생수 확보가 선결 과제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교육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은 납득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국교총은 “박근혜 대통령은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으면 한명 한명 꿈과 끼에 맞는 교육이 어렵다’ ‘학생 수 감소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당장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최소 300만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획기적인 교원 증원이 절실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노력이 현장 문제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광양여중을 졸업하고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이민지 학생이 2013 여수MBCㆍ라이온스 청소년 봉사상 개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봉사상은 지역 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자기 희생과 봉사로 나눔을 실천한 청소년 개인이나 단체에게 시상하는 영광스런 상이다. 이 양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다른 학생들이 오직 입시준비를 위한 학업에만 몰두하는 것과는 달리 봉사활동을 병행하면서 적지 않은 시간을 내어 다양한 이웃 사랑과 나눔 봉사활동에 솔선수범을 보여 청소년들의 모범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양은 특히 20대 때 교통 사고를 당해 20여년 가까이 누워 지내는 장애인과 후원 결연을 맺고, 고 1때 부터 현재까지 매달 1회 재가 장애인 방문 및 장애 어르신 말벗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또, 용돈을 꾸준히 모아 재가 장애인 후원의 집과 지체장애인협회 장애인 쉼터에 각각 청소기 1대와 자전거 운동기구 1대를 기증하는 등 개인 후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오고 있다. 또한 광양민간환경단체협의회 자원 봉사자로 활동하며 저탄소 녹색성장과 기후 변화에 대응한 환경 보전, 감시 및 환경 캠페인에 참여해 왔다. 그 외에도 청소년육성회 환경정화 활동, 사랑의 집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초등학교 시절부터 20여 차례의 크고 작은 봉사상과 표창장을 받은 바 있다. 가정과 학교생활에서도 모범생인 이민지 양은 “언제부턴가 남을 위한 봉사가 사명처럼 느끼면서 살았다.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갈 것”이라며, “미래 진로에 대한 희망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바뀌었다. 사회에 나가서 장애인들의 고통과 불편,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리 학교에도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기 위하여 인터랙트 동아리가 조직되었는데, 이처럼 여중 선배가 봉사활동에서 모범을 보인 것을 거울로 삼아 광양여중 학생들이 봉사를 실천한다면 이 세상은 더 아름답게 바꿔질 것이라 확신한다.
아까부터 책임을 맡아 달라며 권유하고 있었지만 적막감만 귓속으로 넘쳐난다. 답답한 이 시간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어찌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사회를 맡아보고 있는 임시회장은 안타까움으로 협동조합의 이사장을 추천해 주길 기다리고 있다. 서로가 선뜻 나서지를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이 시간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헤매는 것과 같다. “지금 당장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 이 모임에 책임자를 선출하여 이끌고 가야 합니다.” “지금 심정은 오랜 기간 희망에 부푼 꿈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우리를 대표하는 이사장이 정해지면 최대한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앞서서 한다는 사람이 없다. 나에게 또다시 책임을 맡아달라는 제안이 들어와서 거절도 하지 못하고 참으로 난처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늘은 협동조합 총회 준비를 위해 마지막 회합을 갖는 날이었다. 연금관리공단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기본 교육연수 과정에서 퇴직공무원 열다섯 명이 협동조합을 조직하고자 모임을 가진 것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모임을 통해 협동조합의 정관과 사업계획을 추진해왔다. 조직의 주된 목적이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하여 구성원의 복리증진과 상부상조 및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직원이 합께 소유하고 관리하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늘려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계획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전문적인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세웠다. 또, 협동조합의 멋진 이름을 짓기 위해 많은 토론과 협의를 거쳐 협동조합 총회 일정을 마무리하는 과정이었다. 거의 총회 일정이 확정되고 예비 이사장의 말씀을 듣기로 하는 시간에 느닷없이 오래전부터 하고자 하는 일이 이제 성사가 되어 이사장직을 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모두가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실적을 쌓은 후 사회적기업을 하고자 하였는데, 사업 자체에 커다란 문제가 생긴 것이다. 사회적기업이란 사업에 따른 이윤이 창출되어야 한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주 사업은 예비 이사장이 제안하여 사업계획을 세웠던 것인데 일순간에 무너진 것이다. 어이가 없어서 모두 어떻게 할 것인지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서로가 표류하는 배의 선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퇴직 후에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회원들은 퇴직 후 일자리를 찾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던 분들이다. 연령은 60세부터 70세에 이르는 퇴직 공무원으로 근무소속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 하였던 분들이다. 평생교육을 통해 여러 해 동안 일자리를 가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아무리 어려운 봉사활동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참여하였던 분들이다. 이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일자리를 갖고자 하는 것은 100세 시대에 일자리가 있어야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신념은 어느 누구도 접을 수 없을 것이다. 협동조합에서 이사장을 맡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며칠간의 말미를 주면 확답을 하겠다며 헤어졌었다. 나는 금년에 1인 창조기업을 하기 위해 학습교구에 대해 디자인 출원을 하여 등록을 받았다. 한 가지 교구에 대해 2회에 걸친 실용신안 등록 후에 상품제작을 위해 디자인 등록을 한 것이다. 이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주선하여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 것이다. 협동조합을 하는 것이 바른 것인지 1인 창조기업을 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 자문을 얻기 위해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상담한 결과 1인 창조기업이 낫다는 자문을 받았다. 그래도 아직 망설이는 이유는 협동조합을 함께하자며 간곡하게 부탁하는 그들의 모습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의 화두는 창조과학 창조경제이다. 창조경제라는 개념이 너무 막연하여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창조경제란 국민들의 의식개혁을 통해 그동안 경쟁 위주의 성장 제일주의 의식에서 벗어나 너와 내가 더불어 사는 경제생활로 바꾸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경제생활의 기초단위인 마을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을 통해 나와 내 이웃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의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각 지역자치단체에서는 관련 기관과 연계하여 실제로 맞춤형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로 원하는 사람들에게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을 통해 그들의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평생교육차원에서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와 기여를 하면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및 사회적기업이 곧 우리 삶의 미래이자 국가 경쟁력이다. 100세 시대에 우리의 꿈 일자리는 평생교육을 통해 보여주기 위한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니라 ‘살맛나는 세상! 일자리와 함께’하고자 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영동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양산팔경과 한천팔경이다. 그중 양산팔경은 ‘영국사, 강선대, 비봉산, 봉황대, 함벽정, 여의정, 자풍서당, 용암’을 말하는데 송호리송림이 있는 송호국민관광지에 가면 강선대, 여의정, 용암을 볼 수 있다. 양산팔경의 중심인 송호국민관광지는 금강 상류의 맑은 물과 최고 수령 400여 년에 이르는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어우러져 풍광이 아름답다. 황해도 연안부사였던 박응종이 가져온 솔방울이 송호리송림의 씨앗이었기에 지금도 밀양박씨 가문의 땅이 많다. 솔 향을 맡으며 삼림욕을 할 수 있어 가족단위의 피서객이나 청소년들의 심신 수련장으로 각광받고, 요즘은 오토캠핑을 하는 젊은이들로 만원이다.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강선대와 선녀가 목욕하는 것을 보고 반한 용이 승천하지 못하고 떨어져 바위가 되었다는 용바위가 가까운 물길에서 마주보고 있다. 풍덩 빠지고 싶을 만큼 금강에 비친 세상이 영롱하다. 시원한 강바람과 수려한 풍경을 즐기며 다슬기를 줍거나 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만취당 박응종이 말년에 후학을 가르쳤다는 여의정과 조각공원은 푸르게 우거진 숲속에 있다. 숲속에 양산가탑과 소나기 영화촬영지 표석이 서 있다. 찾는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휴식할 수 있도록 취사장, 체력단련장, 어린이 놀이터, 물놀이장, 산책로, 방갈로, 족구장 등의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송호국민관광지 건너편에 작은 정자와 몇 그루의 노송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 봉곡리 강가의 높직하게 솟아오른 바위절벽 위에 굵다란 노송과 예쁜 정자가 서있는 강선대다. 영동의 명물이 된 강선대의 정자에 오르면 소나무 가지와 정자 사이로 보이는 강물과 산줄기가 한 폭의 풍경화다. 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낙조가 일품인 이곳에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며 놀았다는 전설과 함께 강가 바위 위에 구름이 자욱하더니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옥퉁소를 불다가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