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6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근래에 학생들이 자주 쓰기 시작한 단어를 꼽자면 바로 ‘인싸’와 ‘아싸’가 있다. ‘인싸’와 ‘아싸’라는 말은 각각 ‘insider’, ‘outsider’라는 영어에서 유래했다. TV, 인터넷, 동영상 공유서비스 등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어 그런지 이 단어를 쓰지 않는 학생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인싸’와 ‘아싸’라는 단어에는 심각한 문제점이 숨어있다. 바로 계급이다. 진화 거듭하는 그들의 언어 ‘인싸’, ‘아싸’라는 말은 계급을 만들고자 하는 저열한 속내를 감추고 있다. ‘인싸’ 학생들은 외향적이고 인기 있는, 옛말로 하면 잘 나가는 학생이다. 반대로 ‘아싸’는 다소 조용한 성향의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이 단어들을 단순한 수평적 차이의 의미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인싸’는 언젠가 ‘아싸’와 거리 두기를 시도할지도 모른다. 사실 학교에서 이러한 관계를 나타내는 단어들은 빠르게 변해왔다. ‘인싸’와 ‘아싸’가 사용되기 불과 몇 년 전에는 ‘일진’과 ‘왕따’가 있었다. 그 이전에는 ‘짱(캡짱)’과 ‘찐따(찌질이)’라는 말들이 존재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생명체와 같은 언어의 속성일 것이다. 기존에 쓰이던 유행어들은 병들고 노화되기 마련이다. 교육계는 지난 십여 년 간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언론과 힘을 합쳐 ‘일진’, ‘왕따’, ‘짱’, ‘찌질이’ 같은 단어들에 부정적인 색을 덧칠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 단어들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병을 얻게 된 셈이다. 그들이 건강했던 2008년에는 결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일진을 선망하는 학생들이 일으킨 사건들이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곤 했다. 그러나 2019년 새해를 앞둔 지금 일진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은 찾아볼 수 없다. 요새 학생들에게 ‘너가 일진이냐?’고 묻는다면 학생이 먼저 손사래를 친다. 아직 부정적인 측면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인싸’와 ‘아싸’는 기존의 계급관계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청소년 범죄와 관련된 뉴스에서 학생들이 톡을 주고받으며 ‘누구누구가 아싸’니 ‘누구누구가 인싸니’, ‘아싸들이 왜 인싸처럼 행동하니’ 등 말을 주고받는 광경을 목격하게 될 수 있다. 특히 ‘인싸, 아싸’는 TV, 인터넷 등의 미디어마저 비평 없이 쓰일 정도로 비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계급 짓고 급을 나누며 열등한 ‘아싸’들을 혐오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의 착각마저 당연하게 여기도록 만든다. 따라서 이들의 전투력은 기존의 단어들보다 훨씬 강력하다. 전투력 강한 부정적인 표현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학생은 과거 일진들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하더라도, 아마 자신을 일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학생의 언어습관 속의 세계에서 자기 자신은 ‘인싸’이지 ‘일진’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진’, ‘왕따’의 언어문화 속에서 자란 20대의 교사인 내 눈에 비친 그는 영락없는 일진이지만 사실 그 학생은 누구보다도 일진을 싫어하고 왕따 문화를 비판하는 학생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그녀)는 단지 ‘인싸’일 뿐이고 그(그녀)를 둘러싼 학교에 태초부터 존재한 유일한 오점이 있다면, 다른 학생들이 ‘아싸’인 것뿐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7일 제94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총 48건에 대한 소송비 지원 심의를 진행했다. 이중 30건에 대해 총 5500만 원을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상반기 지원 규모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교총은 “교권침해로 고통 받는 교원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교권옹호기금을 운영하고 있다”며 “교권 3법 개정 촉구 운동, 교권수호 SOS 지원단 등 교총이 전개하고 있는 교권보호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교권옹호기금은 교총 회원이 교권침해 사건으로 인해 소송 및 행정절차를 진행할 때 변호사 선임료를 보조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이다. 이번 심의에서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A교사는 아동학대 관련 범죄전력자 취업제한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자녀를 폭행했다는 이유로 학부모에게 고소당해 벌금형 처분을 받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하지 않아 벌금이 확정됐다. 이후 A교사는 아동복지법 29조의3(아동관련기관의 취업제한 등) 제1항에 따라 교육지원청으로 발령이 났고,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고 판단,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결국 헌법재판소는 A교사의 손을 들어줬고, 다시 발령을 받아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 판결은 아동복지법이 개정되는 단초가 됐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B교사도 교권옹호기금 지원 대상자다. 체험학습을 가는 중 학생이 복통을 호소했고, 버스 운전기사에게 갓길 정차를 요구했지만, 안전을 이유로 거부당했다.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B교사는 버스 안에서 용변을 해결하게 했고, 이후 여학생을 고속도로 휴게소에 남겨두고 갔다는 것에 대해 학부모가 아동학대 문제를 제기했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B교사는 1심 재판에서 벌금을 선고받았고, 이에 항소해 최종 선고 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종근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 위원장(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은 “교원소청심사 건, 행정소송 건, 검·경찰에 계류 중인 사건 가운데 교권침해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가능한 지원한다는 방침으로 하반기 심의를 진행했다”면서 “교권을 옹호하고 보호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최대의 금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총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는 매년 심의를 거쳐 소송(민사·형사·행정소송 등 법원에서 판결하는 경우와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하는 경우)은 심급별 500만 원 이내, 3심까지 최고 1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행정절차(교원소청심사, 행정심판 등 행정청에서 결정하는 경우)는 200만 원 이내로 지원한다. 신청 요건은 세 가지다. 교권침해사건 발생일 3개월 이전부터 교총 회원 자격을 보유하고, 소송 및 행정절차를 진행할 때 변호사를 선임해야 한다. 또 당해 사건 발생일로부터 각 심급의 재판종료일 및 행정처분 결정 이전의 기간 내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서호초등학교(교장 임성부)는11월 19일부터 4박 5일간터키 얄로바시의 세빔교에즈 중학교 교장(헤이리에이난)과 교사1명 학생대표 3명 등 5명을 서호초로 초대하여 국제교류활동을 펼쳤다. 첫날, 방문단은 서호초 학생들이 준비한 환영 공연을 영상에 담으면서즐거워했다. 이어음악 수업에서 터키의 ‘우스크다라’와 한국의 ‘아리랑’를 같이 불러보는 활동을 하며 서호초 학생과 터키 학생 간에 친밀감과 우정을 쌓았다. 학생들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교류국가의다른 문화를 접하면서관심을 나타내며 흥미로워 했다. 터키 방문단은 한국전쟁 때고아들을 도와주고 지원했던 터키군의 고마움을 기리기위해 만든 서호초 앞에 위치한 앙카라길과 앙카라공원을 방문하여 조상의 고마움과 사랑 실천의 위대함에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서호초 임성부 교장은 “터키는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준 고마운 형제의 나라로 그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하며교류를 통해 두 학교의 학생과 교원이 교육정보를 교환하며 우정을 함께 나누자"고 말했다. 또한 이번교류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수원시제1부시장(이한규)은 “양 학교의 지속적인 국제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두 나라의 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훌륭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교육계에도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차츰 컴퓨터를 활용한 교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디지털교과서는 종이형 교과서의 단점을 보완해줄 미래형 교과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물론, 현재 다수의 교사들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종이책 교과서이지만 교사는 멀티미디어로 보여지는 e-book 형태의 전자교과서로 수업을 진행을 하기도 한다. 2017년 한겨레에 의하면, 서울시 관내 중학교 384개가 보유하는 교육용 컴퓨터는 1만2,355대로 한 학교에 32대 정도이며, 그중의 50.8%가 5년이 넘은 낡은 기종이라고 한다. 여기에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컴퓨터는 전체 보유량의 10%도 안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중학교에서 정보과목을 34시간 이상 교육하고, 2019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 실과 과목 내에서 17시간 이상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일선학교의 컴퓨터는 낡고 오래된 낙제수준이지만 교육부에서 당차게 밀어부치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가 디지털교과서를 본격적으로 도입돼 시범적용에 착수한 건 2013년, 2014년부터 전면시행을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단계적인 확대적용을 발표했지만 계획과는 달리 확대적용에는 아직도 신중한 모양새다. 디지털교과서의 장점는 멀티미디어 수업자료를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검색이나 사전 등의 기능도 존재하며, 참여율을 높여 학생과 교사간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수시 개정과 보완이 가능하다. 물론, 콘텐츠의 한계로 아직까지는 일선학교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하고 있다는 점, 보다 많은 정보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 스마트기기에 종속된다는 점 등을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보면 디지털교과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다가오고 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학교 현장의 이해도 증진과 지능정보사회에 필요한 컴퓨팅 사고력 및 디지털 교과서를 통한 미래 교육환경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디지털선도학교로 지정이 되면, 2년간 1,500만원내외의 예산을 지원받아 무선 AP, 스마트단말기구입 수업에 활용한다. 디지털 학습환경 구축을 위해 태블릿 PC와 무선 AP를 설치해 활용하고. 학생들은 1~2인당 1대씩 태블릿 PC를 지급받고, 일부 교실에 설치된 무선 AP에 연결해 수업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탐색・활용한다. 특히, 학습활동이나 실험 등에 이러한 기기들을 활용함으로써 더욱 실감나는 수업이 이뤄질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한 교사들은 어느 정도의 단점이 상존하지만 부정적으로 보는 것보다 스마트기기에 맞는 콘텐츠 개발을 급선무로 뽑고 있다. 기기 속에 들어가는 콘텐츠가 인터넷 속의 내용물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경기 D고 N교사는 “학생들의 눈이 피로하지 않을까요? 교과서를 소유하고 싶은 학생들의 충동이 있고, 학습효율성면에서 의심이 간다”며, “급작스럽게 추진하기보단 현장의 염려 등을 파악하고 점진적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때는 예측, 관찰, 학습과 관련된 전두엽, 두정엽 부위의 뇌의 영역이 활성화되지만, 디지털기기로 게임을 할 때는 동기 및 보상시스템에 관여하는 뇌의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개별화 학습이 가능한 디지털교과서는 각 학생별 학습 진단을 통한 맞춤식 과제, 상호작용, 다양한 콘텐츠 탑재가 가능하지만, 너무 빨리 도입하게 될 경우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컴퓨터를 이용한 교육 실태’에 따르면 한국은 컴퓨터의 교육활용지수가 최하위이다. 고물이 되어버린 컴퓨터 장비로 미래핵심역량을 키울 수는 없고,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에 대한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이 원활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교육공동체가 노력해야 한다. 교사는 수업의 안내자이자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학생이 수업의 주체가 되어 자신만의 유의미한 학습 결과를 이끌어낸다. 관련 교재와 교구의 확보는 물론,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실시해 디지털 활용 학습자 중심의 배움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도 일선학교 교사들은 다양한 교수학습법으로 무장하여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학교는 종이책 교과서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할 것이다. 종이책 교과서에서 디지털교과서로 무게중심이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시점에 관계 당국에서는 학교현장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종이에서 디지털로 변경된 것이 과연 교육의 본질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물론, 아직도 디지털의 단점만을 기억하고 시대를 역행하는 오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서산 서령고 1학년 학생들은 2018년 12월 12일 2학기 2회고사가 끝나는 마지막 날을 기해 학교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마친 뒤,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를실시했다. 서산시 동문동에서 상홍리까지 왕복 7km가 넘는 거리를 손수 리어카를 끌고 가야하는 만만치 않은 길이었지만, 가는 내내 아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한 할머니께선 "이렇게 추운 날 연탄을 가져다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하 8도의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어서 이번의 봉사가 더 따듯하지 않았나싶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 학생이 "연탄이 이렇게 차가운지 처음 알았어!"라고 말했을 때, 그 차가움 속에 온기를 품고 있는 연탄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은 것 같아지도교사로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경기 소안초 교무부장인 조원표 교사가 2018 교육부 홍보부문 유공으로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8년 12월 7일 성프란치스코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 교육부 행복한교육 성과공유대회에서 표창을 받았는데 개인 3명과 기관 3명에게 주어졌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펼쳐지고 있는 행복한 교육현장을 3년동안 적극 발굴하여 현장교사의 시선으로 소개하고 홍보한 실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조 교사는 현재 한국교육신문 e- 리포터와 교육부 웹진 행복한교육 명예기자와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그리고 대한민국정책기자단으로 활발하게활동하고 있다.
2007년 이래 처음 1위 내줘 교육부 “선호 다양해진결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 교사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다가 올해는 결국 초등학생 희망직업 부동의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 초등학생 희망직업에서 교사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1위에서 2위로 내려갔다. 11년간 지켜오던 부동의 1위였다. 대신 1위는 운동선수가 차지했다. 중·고교에서는 교사가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생 희망직업 다양해지고 초등학생은 과거에 비해 부모가 원하는 직업보다는 미디어의 영향을 받아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선택하면서 일어난 현상일 것이지만, 정확한 요인분석은 내년 1월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이렇게 해석하는 데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희망 직업 상위 10개 비율이 2007년 71.8%에서, 2012년 62.2%, 올해 50.5%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학생도 2007년 59.6%에서 올해 41.4%로 감소했다. 고교생도 46.2%에서 35.3%로 감소했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도 초·중·고 모두에서 ‘내가 좋아해서’가 1위, ‘내가 잘할 수 있어서’가 2위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의사·간호사로만 분류되던 의료 관련 직업에 의료·보건 관련직이 추가되고, 과학자·엔지니어로만 분류되던 이공 계열 직업도 화학·생명과학·컴퓨터 공학 등으로 세분화된 것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단순히 선호 다양화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변화한 수치가 심상치 않다. 교사 희망 비율은 조사 시작 이래 지속해서 감소했다. 초등생은 2007년 15.7%에서 올해 9.3%로, 중학생은 19.8%에서 11.9%로 하락했다.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희망 직업 상위 10개 비율의 감소폭 평균에 비해서도 낙폭이 2배 전후다. 반면 초등생에서 1위로 올라선 운동선수는 9.4%에서 9.8%로 근소하게 올라 현상 유지했다. 게다가 교사를 선택하는 학생의 비율은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직업은 초등 상위 10개 직종 중 교사와 의사 단 두 개다. 중학생도 교사와 군인이다. 고교생도 세분화된 직업을 제외하면 교사, 기계공학자 두 직업만 크게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그 외 눈에 띄는 부분은 초등생 희망 직업 10위에 유튜버가 5위(4.5%)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중학생은 뷰티디자이너, 연주·작곡가, 고등학생은 뷰티디자이너,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이 10위권에 진입했다. 생명·자연과학자의 경우 4차 산업혁명으로 생명공학이 유망한 직업으로 거론되는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교 현장의 통일교육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제6회 학교통일교육 연구대회’ 입상작 21편이 발표됐다. 통일부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학교 현장에서 이뤄진 통일교육 사례 108편(초등 86편, 중등 22편)이 접수됐다. 연구물들은 1차 예비심사 및 2차 본심사, 3차 발표심사를 거쳐 총 21편(초등 17편, 중등 4편)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창의성을 함양하기 위한 ‘인문학적 접근’, 심미적 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공감’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초등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지현 경북 구평초 교사의 연구 ‘안다미로 통일교육으로 너나들이 한반도를 꿈꿔요’는 초등학생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바로 알고 통일 한반도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교사는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뜻의 ‘안다미로’의 글자를 따 ‘안’녕 대한민국 우리는 하나의 뿌리예요, 생각이 ‘다’를 뿐 틀린 게 아니에요, 우리 함께 밝은 ‘미’래로 향해요, 너나들이 한반도에 ‘로’그인해요 순으로 운영과제를 설정했다. 각 단계에서는 분단의 현실을 알아보고 북한의 문화와 생활모습을 이해한 후 통일의 소중함을 느끼고 통일 한반도의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를 위해 도덕 교과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각 활동마다 그림책을 활용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이 교사는 “그림책을 활용한 통일교육에 즐겁게 참여하며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해 준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학생들이 미래 통일 한국의 주인공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중등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김지숙 대구 동변중 교사의 연구 ‘21세기 핵심역량 4C를 활용한 바알실 통일 역량 성장 프로젝트’는 자투리 시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학교현실에 맞는 통일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바알실’이란 ‘바로 알고 실천한다’의 줄임말로 4C는 비판적사고력, 의사소통능력, 협력, 창의성을 뜻한다. 먼저 비판적 사고력을 위해서는 월별 통일 한마당, 평화와 공존을 위한 DMZ 기행, 구글 클래스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각하는 통일역량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의사소통능력과 관련해서는 UCC만들기, 음식을 통한 통일 상상하기, 통일 문예전 등을 열어 스스로 통일을 다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협력과 창의성을 위해서는 통일 굿즈 디자인 및 제작, 함께 만들어가는 통일 작품, 북한 여행계획서 작성 등을 해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숙 교사는 “남북관계에 기쁜 소식이 있었던 올해, 많은 부분에 관심있어 하는 아이들과 함께 평화와 통일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보람있었다”며 “통일 교육에 작은 밑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입상작에는 교육부장관상‧통일부장관상(1등급), 통일교육원장상(2등급),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상(3등급)이 수여되며 연구평점이 부여된다. 입상작은 연구대회 네트워크(에듀넷‧티-클리어, www.edunet.net)와 통일교육원 누리집(www.uniedu.go.kr)에 탑재, 통일교육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민정 경기 원삼초 △이지현 경북 구평초 △정희경 대전봉산초 △김지숙 대구 동변중 교사가 1등급을 받았다.
유치원 3법 이슈에 교원지위법 밀려 ‘유감’ 국회 파행 거듭 않도록 제3당 책임 다할 것 오랜 당직생활… ‘조직전문가’ 별칭에 자부심 주요 입시과목 순회·겸임교사제도 폐지해야 비교과교사 열악한 처우·근무환경 개선 시급 재능 알아봐 준 고3 담임선생님에 늘 감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오세정 바른미래당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국회의원 자리를 승계한 지 70여 일,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두 달 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교육위원회의 중심에 섰다. 온 국민의 관심사인 ‘유치원 3법’과 관련해 최근 그가 내놓은 중재안이 언론과 정치권의 주목을 받으면서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다. 그는 11일 오전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회를 열어 유치원 3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양당에 호소했다. 국회법 제57조제6항은 폐회 중에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심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것. 이날 기자회견 후 마련된 한국교육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유한국당도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됐기 때문에 민주당이 좀 더 대책을 마련하면 자연스럽게 협상테이블이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중재안 제안의 배경은. “먼저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 확보는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궤를 같이하고 있으나 회계 운영 방식과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서는 양 당이 큰 차이를 보인다. 원만한 합의를 위해 제시한 중재안은 국가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 단일회계 처리, 누리과정 지원금 체계 현행 유지다. 다만 교비를 교육목적 외에 사용했을 때 벌칙조항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아교육법에 처벌조항을 신설하거나 박용진 의원의 사립학교법개정안을 원안대로 처리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의 계속된 반대로 사립학교법개정안의 강제조항을 임의조항으로 하자는 안까지 제안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의 만남에서 ‘소수당으로서 국회에서 할 역할이 있다’고 했다. 이번 유치원 3법 문제를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것 같다. “그동안 국회는 거대 양당 위주로 운영돼 왔고 양당이 극한 대립을 하면 국회는 파행되는 현상이 계속됐다. 그러나 이제는 바른미래당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했던 것이다. 비록 소수정당이지만 교섭단체로서 각 상임위에 간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국회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민주당과 한국당의 대립이 있을 때마다 대안을 제시하면서 조정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유치원 3법 심사과정에서도 중재안을 중심으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완전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상당 부분에서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있었다. 이번 일로 그런 역할이 증명됐다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거대 양당의 당리당략으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지 않도록 제3의 교섭단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지난 법안심사소위원회 때 유치원 3법 외에 ‘교원지위법’도 심의안건에 있었다. 사실 현장 교원들은 교원지위법도 통과하기를 바랐다. “유치원 3법 이슈가 워낙 첨예하다보니 교원지위법이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에 대해 유감이고 선생님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법이 어디 있겠나. 선생님들의 교권 회복을 위해 교원지위법 통과에도 힘쓸 것을 약속드린다.” -선생님들은 교권침해를 겪으면 교육활동이 위축된다고 호소한다. “물론이다. 학생들의 인권이 있으면 선생님의 인권과 권리도 있다고 본다. 물론 선생님들이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르치겠지만 불가피하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같은 사건이 확대‧재생산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장과 교사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줘야한다.” -주요 입시과목에 대한 순회교사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순회교사 제도를 어떻게 보는지. “주요 교과 교사의 경우 순회‧겸임교사 제도보다는 교원을 조속히 충원해 도농 간 교육 수준 편차를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순회‧겸임교사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교사의 업무가 과중된다는 것이다. 수업준비나 시험문제 출제, 채점 등의 업무가 2~3배 늘어나게 된다. 교사의 소속감 하락도 문제다. 소속교보다 순회교 수업이 많은 경우도 다수 발생하기 때문에 소속감이 하락해 발생하는 문제가 분명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열악한 처우다. 담임교사의 급여 외 수당은 13만원 인데 반해 순회교사 수당은 5만원, 도서벽지 수당을 받으면 3만원이다. 결국 순회‧겸임교사 증가에 따른 교육의 질 하락은 학생들에게 가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교원정책에 대한 생각은. “영양교사, 사서교사, 보건교사 등 비교과 교사에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 이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가 말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교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학교교육의 질을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일반 교사뿐만 아니라 비교과 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3식 급식학교 영양교사들의 노동 강도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들었다. 이처럼 열악한 근무환경은 낮은 업무성과로 이어지고 피해는 또한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교원 충원, 처우개선이 절실하고 법적인 정비 또한 뒷받침 돼야한다.” -당직생활을 오래 한 것으로 안다. 조직을 이끌며 얻은 교훈이 있다면. “1995년 10월, 당시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공채 1기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대부분의 당직을 정무 및 조직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정권창출과 정권재창출에 이바지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크고 작은 선거를 57회를 치르고 경험하면서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조직 및 선거 전문가’라는 별칭을 받게 된 것도 큰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바로 사람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무처 당직자로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뒤에서 묵묵히 바른 정치를 지원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고 또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무처 당직자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고 국민을 위해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 -최근 탈북민 남매를 품고 성장부터 결혼까지 돌봐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아니다. 오히려 아이들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부모가 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쯤 다니는 교회와 탈북민 지원단체가 연결이 돼 아이들을 만났다. 아내와 함께 나갔는데 처음 만나자 마자 이신전심으로 ‘너는 딸, 나는 아빠, 너는 아들, 나는 엄마’가 됐다. 하늘이 맺어준 부모자식 관계, 가슴으로 품은 부모자식 관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여느 평범한 부모처럼 아이들이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달에 딸이 결혼을 했다. 사위도 탈북민인데, 많은 하객이 축하해줘서 정말 감사했다.” -탈북민 교육 문제에도 관심이 많겠다. “우리나라에 현재 3만2000명 정도의 탈북민이 있는데 정상적으로 중‧고교 과정을 마치고 대학을 나와 취업을 하는 경우가 극소수다. 대부분이 중도탈락하게 된다. 고교까지는 어느 정도 관리가 되는데 대학 이후로는 완전히 방치된다. 최소한 다문화, 탈북민 학생들에 대해서는 최소한 취업 및 사회적응 단계까지는 국가에서 관리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이번 국감에서도 다문화, 탈북민 아이들의 교육지원에 대한 내용을 강하게 질의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었다.” -기억에 남는 스승이 있다면. “고3때 담임선생님이다. 고등학생 때 축제나 행사 때 노래도 하고, 진행도 하고 연기도 하는 등 끼가 많은 편이었는데 선생님이 그 점을 알아보고 ‘임재훈을 학교의 대표 엔터테이너로 키워야 된다’며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셨다. 그때 선생님께서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건지 ‘너는 나중에 엔터테이너가 돼 사람들을 기쁘고 즐겁게 해주는 일을 하거나 정치인이 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돼라’고 하셨다. 그때 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지지와 응원이 자양분이 돼 지금의 임재훈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께서 최근에도 국회 입성을 축하한다고 연락해주셨다. 감사할 따름이다.” 임재훈 의원은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치학 석사 ▲민주당 조직국장 ▲민주당 부대변인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 ▲새정치민주연합 사무부총장 ▲더불어민주당 조직본부 상근부본부장 ▲국민의당 조직사무부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특보단장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비서실장 ▲제20대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장서윤 서울세종고 교사는 기말고사를 앞둔 4일, 일 년 동안 묵묵히 따라와 준 1학년 6반 학생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추억 사진 남기기가 그것. 생각지 못한 깜짝 이벤트에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장 교사는 “기말고사를 준비하느라 지쳐있을 학생들에게 한 템포 쉬어갈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행복했던 이 순간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귀띔했다. 학생들은 “사진을 찍고 나니 성탄절이 성큼 다가왔다는 걸 느꼈다” “우리 반 친구들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육연극으로 청소년들의 언어문화를 개선하는 ‘청소년연극제 안녕! 우리말’에서 처음으로 2회 우승팀이 등장했다. 부산정보고 연극동아리 ‘영우’가 주인공이다. ‘2018 청소년연극제 안녕! 우리말’ 시상식이 12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렸다. 올해 으뜸상(최우수)의 영예를 안은 부산정보고 ‘영우’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소설 ‘어린왕자’를 각색한 창작극으로 눈길을 끌었다. 극중 ‘어린왕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별의 장미를 살리기 위해 지구에서의 학생 언어습관 개선에 일조하는 내용을 선보였다. ‘영우’ 단원들은 첫 2회 우승을 확인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팀워크를 우선시한 단원 개개인의 헌신 덕이라면서 서로를 끌어안았다. 올해 처음 참여해 연기상까지 수상한 이현정(2학년) 양은 “선·후배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소중한 상을 받았다”며 “내년에는 내가 열심히 돕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학생들을 이끈 황유진·박지영 교사는 “학생들의 언어습관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학교 차원에서 애정을 쏟은 게 2회 우승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이건영 교장은 “한국교총이 좋은 취지로 진행하는 이 행사를 위해 우리 연극동아리를 최대한 돕고 있다”며 “내년에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금상(2위)은 서울 용문고 ‘너울망태’와 충남삼성고 ‘극작소’가 받았다. 보람상과 아름상은 각각 4개교와 5개교가 선정됐다. 순위를 떠나 참석한 모든 팀은 적지 않은 기간 동안 협력하며 성과를 이뤘다는 그 기억 자체만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시상식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여성듀오 ‘수요커플’이 축하공연으로 흥을 돋우는가 하면, ‘우리말 연극 만들기’를 주제로 심사위원과의 대화가 마련되는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김주애 한국교사연극협회 부이사장은 특강 및 질문·답변시간을 통해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김 부이사장은 “연극은 소리다. 대사와 대사 사이가 끊어지면 안 된다. 대화하듯해야 한다. 오프닝·브릿지음악 등까지 철저히 신경 쓴다면 70%는 완성”이라며 “연극은 ‘플레이’라고 한다. 배우는 살아 움직여야 한다. 동선·자세·표정 등의 전달, 조명·세트·의상 등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한 ‘청소년연극제 안녕! 우리말’은 청소년들의 바른 언어생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과 한국교사연극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지난 9월 예비심사를 통해 본선에 오른 12개교 연극동아리가 지역에서 일정에 맞게 공연을 하면 심사위원단이 찾아가는 식으로 진행됐다. 진만성 한국교총 수석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잘못된 언어 습관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교총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더 책임감을 갖고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병규 기자 ◇수상자 명단 단체상 △으뜸상 부산정보고 ‘영우’ △버금상 서울 용문고 ‘너울망태’, 충남삼성고 ‘극작소’ △보람상 부산 덕명여중 ‘꿈꾸는 아이들’, 경기 덕산고 ‘시나브로’, 부산 동의중 ‘어울림’, 부산 사직여고 ‘봄눈’ △아름상 강원 강릉여고 ‘꿈별’, 세종 양지고 ‘해달별’, 경기 퇴계원고 ‘나르시스’, 전남 화순고 ‘우연히’, 경기 흥덕고 ‘유모어’ 개인상 △공로상 강릉여고 정다은, 덕명여중 양시혜, 덕산고 박서연, 동의중 배원영, 부산정보고 손재원, 사직여고 김소정, 양지고 안여진, 용문고 이민석, 충남삼성고 이예사, 퇴계원고 박지원, 화순고 이자영, 흥덕고 김다은 △연기상 동의중 김휘영, 부산정보고 이현정, 용문고 김재훈 △지도교사상 부산정보고 황유진·박지영
이미지 출처 : https://pixabay.com 2018년 경기도교육연구원의 ‘통계로 보는 오늘의 교육’과 2017년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 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 청소년(3,166명)들의 최근 1년 간 매체별 연간 이용 경험으로 지상파 TV방송이 95.0%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의 이용률은 93%, ‘인터넷·모바일 메신저’의 이용률은 92.3%로 나타났다. 지상파 TV방송을 제외하면 학생들의 매체 이용은 인터넷·모바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앉으나 서나 움직일 때나 늘 보는 물건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수업중에도 스마트폰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해 애를 쓴다. 뭐 중독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대부분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 메신저, 웹툰, SNS, 인터넷 신문, 파일 다운로드 사이트, 인터넷 잡지 및 전자 서적 등으로 이용을 한다. 「청소년 보호법」에서 '청소년'이라 함은 만 19세 미만인 사람을 말한다. 이 법은 청소년에게 유해한 매체물과 약물 등이 청소년에게 유통되는 것과 청소년이 유해한 업소에 출입하는 것 등을 규제하고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구제함으로써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흥미롭고 좋아하는 콘텐츠가 가득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눈을 떼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가정에서 부모와의 사용 약속시간을 준수하지 못해서 갈등이 발생하곤 한다. “아이가 게임을 2시간만 하기로 했는데, 시간을 초과해서 계속하여 자주 싸워요”, “엄마가 매일 똑같은 잔소리를 하여 짜증나요” 스마트폰, 컴퓨터 L서비스센터 K전문 기사는 “자녀와 부모의 갈등으로 스마트폰을 던지거나 컴퓨터를 내팽개쳐서 수리받으러 오는 부모가 많다”며, “한번인 경우는 허다하고 2~3번 아이나 부모가 던져서 고장나거나 망가진 제품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하는 연령이 점점 내려가서 분유를 먹는 어린 아이들조차 스마트폰에 매달려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태어날 때 스마트폰을 가지고 나온다“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저연령층 청소년들의 중독성은 위험수위로 치닿고 있다. 최근 1년 간 매체별 이용 빈도 조사에서도 ‘인터넷·모바일 메신저’와 ‘SNS’를 거의 매일 이용한다는 응답은 초 중 고 순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졌고, ‘종이 잡지 또는 책’의 이용 빈도는 초등학교가 가장 높았고, ‘인터넷 신문’의 이용 빈도는 고등학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TV시청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매체를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접하고 있으며, ‘성인용 영상물·간행물 이용 실태’에서도 최근 1년 동안 ‘청소년 관람 불가’, ‘19세 이상 시청가’로 표시된 성인용 영상물 시청 경험이 39.3%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고등학생의 52.6%가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경험이 있고, 심지어 초등학생의 21.2%가 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성인용 영상물·간행물 이용 경로’로는 디지털 매체,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접하고 있다. 청소년 5명중 1명은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에서 성인용 영상물을 접하고 있어, 이들 매체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도 요구된다. 경기도 S 前 의원은 ”과거의 폐쇄된 성교육보다는 청소년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폭력물이나 잔혹물만 아니면 부모도 부끄러워하지말고 성교육에 대한 자녀교육방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청소년 응답자의 35.9%가 ‘성인용 영상물 이용시 나이 확인 절차 작동 여부’에 나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사용할 때에 작동하는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학교가 가장 높지만, 2대 중 1대에만 설치된 것이기에 학교 컴퓨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들이 활용하는 스마트폰에 유해한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는 고작 26%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제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매체 이용 교육이 필요한 시기이다. 일선학교에서는 정보통신윤리교육 또는 사이버중독 예방교육으로 스마트기기 과의존 및 중독성 예방교육으로 교사나 학부모를 위한 대응 역량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아직도 역부족이다. 청소년들의 매체 이용 증가와 더불어 수반되는 문제점은 유해한 매체 경험의 비례적 상승이다. 초·중·고에서 진행되는 예방교육은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교육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동된 교육자료를 개발에 힘써야 한다. 청소년들은 부모나 교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휠씬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성인물뿐만 아니라 폭력물 시청도 위험수위이다. 무분별하게 노출된 환경에서 일찍 영상물을 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무조건 막는 것보다 계도가 필요하며 청소년들에게 변별력을 키워주는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12월 12일(수) 오후 3시 ‘미덕교실이야기’의 저자이자 진영금병초등학교 선생님인 박현성 교사가 마산제일고(교장 문창은)를 찾아 책을 선물하는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하였다. 마산제일고는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이날 직업전문가를 초청하였는데,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인 친구들 45명을 대상으로 현재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면서 KBS, MBC, EBS 등에 훌륭한 선생님으로 소개된 박현성 선생님을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박현성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본인의 자서전 40권을 준비하여 선물하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인 친구들에게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하여 초등학교에서의 에피소드를 모아 완성한 ‘박현성 구은복 선생님의 행복이 가득한 미덕교실 아야기’ 책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2시간 동안 재능기부 강연을 하였다. 박현성 교사는 "선생님은 생계수단의 차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직업으로 항상 제자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맘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지금의 시대는 ’스팩‘보다 ’스토리‘가 더 중요한 시대로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인 고1, 고2 친구들이 지금부터 왜 내가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목표를 명확히 하고, 교사가 되기 위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꿈을 이루기 위하여 하루하루 노력해야 한다’ 고 조언하였다. 마산제일고 구성엽 학생은 "책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받으면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학생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큰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나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제자들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정승민 학생은 "재능기부로 우리 학교를 찾아 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이렇게 책까지 선물받아 너무나 고맙다면서 이 책의 감동을 가슴속에 간직해 나도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어 박현성 선생님처럼 후배들을 위해 재능기부 강연을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박현성 교사는 "여고가 아닌 남고인데도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열정이 학생들 모두에게 보였다면서 이 학생들의 가슴속에 교사의 꿈이 조금은 더 영글어지고, 오늘 모인 모든 학생들이 먼 훗날 교사가 되어 함께 근무하기를 소망한다"고 하였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돼버렸다. 과거 우리는 ‘실력(능력)주의’ 사회가 공정하다고 믿었다. 부모의 재산이나 능력이 아닌 개인의 실력, 즉 부단한 노력으로 이뤄낸 실력에 따라 사회적 재화를 배분하는 실력주의만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각종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완벽한 실력주의를 구현할수록 부의 양극화는 심해졌고 공정성과 정의의 개념조차 흔들렸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우리 사회가 실력주의 사회와 관련한 네 가지 신화(환상)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력주의 사회는 공정하고 바람직한 사회라는 믿음, 우리 사회는 실력주의 사회가 아니라는 믿음, 학벌을 타파하면 실력주의 사회가 구현될 것이란 믿음, 그리고 실력주의 사회가 구현되면 우리가 꿈꾸는 공평한 세상이 펼쳐지고 학교교육도 정상화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박 교수는 이젠 잘못된 환상을 깨뜨리고 평등을 강조하는 ‘신실력주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실력은 노력만이 아니라 타고난 재능과 특성, 부모, 교사, 행운 등 많은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형성되는 만큼 그에 따른 부, 명성, 권력이 자신만의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실력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요즘 우리들에게 미래 교육의 방향과 교육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김진균 충북교총 회장은 6일 청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해 아동복지법으로 피소된 A교사의 억울한 사정을 알리는 탄원서와 함께 충북교총의 입장문을 전달했다. A교사는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죄로 형사 고소당했다. 지난해 A교사는 왕따 가해자인 해당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고, 학생은 대화 내용을 녹취했다. 사건 발생 9개월 후인 지난 6월 해당 학생은 자살을 기도했고, 학부모는 이에 대한 책임을 A교사에게 물었다. 입장문을 통해 김 회장은 “현재 교육 현장은 법을 악용하는 일부 학부모의 횡포로 교육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학생지도에 열정을 다한 교원이 오히려 신상에 어려움을 겪어 교육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전달한 탄원서에는 51개교, 교직원 1104명의 서명이 담겼다. 충북교총은 “앞으로도 교원들의 교권과 권익 보호를 위한 일에 발 벗고 나설 것”이라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8일에는 제2회 충북교총회장배 교원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4명이 참가했다. 남자부 우승은 김휘철 달천초 교감이, 여자부 우승은 안선임 신니중 교사가 차지했다.
대전교총 제11대 회장에 정해황 대전장대중 교장이 당선됐다. 대전교총은 12일 모바일 투표로 치러진 회장 선거 결과를 발표하고 기호 2번 정해황 후보가 50.48% 득표율을 기록,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부회장에는 러닝메이트로 나선 김대혁 관평초 교장, 이재하 중일고 교사, 황인태 충남대 교수, 송호경 세천초 교장이 선출됐다. 충남 예산 출신인 정해황 당선자는 동산고 교사와 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현재 대전장대중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 ‘학교를 학교답게, 교총을 교총답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논스톱 교권보호 시스템 구축 ▲학폭위 지역교육청 이전 ▲교육가족 입시설계 및 상담지원단 운영 ▲현장과 소통하는 장학 개선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 학생자치회(이하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지난 12월 4일부터 12월 6일까지 3일간 추운 날씨에 배고픔과 추위로 고생하는 이웃에게 사랑의 온정을 나누기 위해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곡정초등학교는 더불어 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뜻으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계획하였다. 이에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학생자치회의를 통해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전달할 기관 선정을 하고, 가장 효율적인 모금방식을 채택하여 12월 4일부터 아침 등교시간에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모금액을 전달한 곡정초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캠페인을 진행할 때는 겨울이라 손발이 시려서 힘들었는데, 열심히 모은 모금액이 우리 주변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과 겨울철 추위에 떠시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그동안의 고생이 다 잊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내가 혼자 돕는 것 보다 여럿이 힘을 합쳐 도우니 더 큰 손길로 다가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하였고,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학교의 연례행사로 굳혀져 우리 후배들도 나눔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캠페인을 수정 보완하여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도록 매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 전했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동화 겨울나라 앨리스는 주인공 앨리스가 거울 뒤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소설 속에서 앨리스는 붉은 여왕과 함께 나무 아래를 계속해서 달린다. 숨이 턱에까지 찬 앨리스는 헐떡이며 붉은 여왕에게 묻는다. “여왕님, 계속 뛰는데 왜 나무를 벗어나지 못하나요? 제가 살던 나라에서는 이렇게 달리며 벌써 멀리 갔을 텐데요.” 붉은 여왕이 대답한다. “여기서는 힘껏 달려봐야 제자리야. 나무를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뛰어야 해. 붉은 여왕의 나라에서는 어떤 물체가 움직일 때 주변 세계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달려야 겨우 한 발을 내딛을 수 있단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의 진화 생물학자인 밴 베일러는 1973년 ‘새로운 진화의 법칙’이란 논문에서 ‘붉은 여왕의 가설’을 제기했다. 그는 생명체들은 모두 진화를 하는데 진화의 속도는 각기 차이가 난다며 다른 생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화가 더딘 생명체는 작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99%가 멸종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경쟁 상대에 맞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발전하지 못하는 주체는 결국 도태된다는 설명이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도 동화 속 세상과 비슷해 보인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앞으로 달려가지만 제대로 나아가지 못한다. 주변의 경쟁자가 함께 뛰기에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은 것이다. 때로는 열심히 뛰어도 현상 유지는커녕 자꾸 뒤처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붉은 여왕의 말처럼 제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뛰어야하는 게 인간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주어진 환경을 불평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생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독일의 경제학자 ‘클라우드 슈밥’은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해 왔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혁명의 직전에 와있다고 설파했다. 이번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차원이 전혀 다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시대.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하루아침에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몇 년 몇 십 년 동안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 버릴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는 과연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도서 무엇이 강자를 만드는가?는 인류의 생존 방식을 자연으로부터 배워야한다고 말한다. 46억 년을 유지해 온 최고의 전략교과서로 자연을 들여다보라고 강조한다. 오랜 시간동안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명체들은 변화와 적응을 통해 매번 새로운 전략을 찾아내며 지금껏 살아남았다. 예를 들면 한해살이 식물인 새콩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잡초이다. 농촌의 들녘, 길가, 밭 언저리 등에서 살아간다. 새콩은 생존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땅 위와 땅 속에서 동시에 열매를 맺는다. 땅 속에는 땅 위보다 2배나 큰 열매가 포함되어 있다. 만약 땅 위에서 자라는 열매들이 잘려나가더라도 후손을 남길 수 있도록 플랜 B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처럼 사소하게 여기는 잡초들도 변화에 대비하는 나름의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 역시 위기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플랜 B를 항상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한다. 치타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이다. 전력으로 질주하면 시속 11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다. 치타는 사자나 하이에나가 잡기 어려운 가젤 사냥에 집중하기 위해 콧구멍과 폐를 키우고 몸무게와 턱의 크기를 줄여 속도를 높였다. 그러나 속도를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다보니 스피드는 빠르지만 지구력이 약해 오래 달릴 수는 없다. 반면 가젤은 평균 시속 70에서 8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린다. 가젤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달릴 수 있어 사자나 하이에나 등으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치타의 사냥에서만큼은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가젤 역시 치타의 빠른 스피드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 진화해 왔다. 바로 통통 튀는 주법을 통한 빠른 방향 전환의 기술이 그것이다. 가젤은 지그재그로 방향을 바꾸며 치타에게서 벗어난다. 이따금 퀵턴이라는 행동을 통해 완전히 방향을 바꾸어 버린다. 치타는 빠른 발을 가지고도 사냥에 성공할 확률은 70% 수준이다. 녀석들은 지금도 치열한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지런히 변화하고 있다. 생물을 힘의 세계로 구분 짓는다면 인간은 나약한 종(種)에 불과하다. 호랑이처럼 강력한 힘을 가지거나 악어처럼 강력한 턱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현재 지구를 지배하는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 그 이유는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대응해왔기 때문이다. 직립보행을 통해 손을 자유롭게 쓴 결과 보고서를 만들게 되었고, 두뇌를 활용하면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또 혼자일 때 나약함을 이겨내기 위해 소통과 협력의 전략을 선택하면서 작은 힘을 이용할 줄 아는 종이 될 수 있었다. 온간 위험요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조그만 차이를 이용하고 개발한 결과이다. 찰스 다윈은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들이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라고 말했다. 종종 사람들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 말하지만, 그 누구도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우리는 현재 각자 자신의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이 책을 읽고 철저히 반성해볼 일이다.
"선생님, 저 00엄마예요. 잘 계신가요? 김장 김치를 담갔는데 가시는 길에 오셔서 김치 한 통 가져가세요. 선생님이 주신 김종대 작가님의 『이순신』도다 읽었습니다. 참 좋은 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즈음은 도서관에 가서 책도 빌려 읽습니다. 꼭 오세요!" 며칠 전 00엄마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00는 3학년 때 가르친 제자입니다. 그 아이가 벌써 중학교 2학년입니다. 졸업한 지도 2년이나 되었고 가르쳐 보낸지 6년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잊지 않고 해마다 김장철이면 연락을 하시는 00엄마. 그 마음만으로 내 마음은 벌써 부자가 됩니다. 선생님께 선물을 주면 안 되는 세상입니다. 이미 가르쳐 졸업시킨 제자 부모님의 선물이니 법에 저촉이 될 리는 없지만. "00엄마, 정말 감사합니다. 그 김장 김치 먹지 않아도 입맛이 돕니다. 집에서 직접 기른 시골 배추에 직접 수확한 고추로 담은 무공해 김치일 테니 더욱 맛이 있겠죠? 교권은커녕 교사의 자존감을 팽개치는 사건들이 난무하는 요즘 같은 세상에 오래 전 담임 선생님을 잊지 않고 계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넘치도록 감사합니다! 00엄마의 김장 김치는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맛있습니다. 추운 이 겨울에 손끝이 시리도록 김치를 담그시면서 제 생각까지 해 주신 그 마음,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선물 중에 최상은 마음의 선물이니까요. 00이도 열심히 공부한다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00이를 위해 독서하는 엄마의 모습을 부탁드렸는데 잊지 않고 실천해 주시니 더욱 고맙습니다. 저는 오늘 출장이라 곧 나가야 됩니다." 마음의 선물로 이미 따듯해진 오후였습니다. 거절할 명분을 찾으려고 출장 가야 한다고 핑계를 댔지만 참 기분 좋은 거절이었습니다. 각박한 세상이라 하지만 아직도아름다운 세상이지요? 짙푸른 배춧잎을 자랑하던 00이네 텃밭, 태양초로 담근 무공해 김치를 하얀 쌀밥 위에 얹어 먹던 6년 전 그 가을 00집을 찾아가며 감귤 한 상자로 갚았던 그 김장 김치 맛이 입안에 맴돕니다. '00엄마, 정말 감사해요. 00이도 잘 키우시고 아무쪼록 행복하십시오!'
이미지 출처 : http://www.peer.or.kr “우리들의 사소한 갈등이나 다툼은 또래상담을 통해 해결해요.”, “무엇보다 선생님이 나서는 것보다 거부감도 없고 그 상황을 저희들이 잘 알기에 해소가 쉬워요.” 연일 터지는 학교폭력으로 어수선한 교육계에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청소년 또래상담이 예방의 모범사례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상담전문가는 아니지만, 또래상담자 양성교육, 개인상담, 집단상담 등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상담능력을 배양해 또래를 상담하거나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017년 여성가족부 청소년백서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8,005개 학교에서 지도교사 5,552명, 또래상담자 24만 7,386명이 활동하며, 청소년들의 고민상담 대상으로 ‘친구·동료’가 1순위(44.4%)로 또래상담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대인관계 개선 및 학교폭력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청소년 고민상담 대상으로 2순위 ‘부모’(24.1%), 3순위 ‘스스로 해결’(21.8%), 4순위 ‘형제,자매’(5.1%)순으로 표현됐다. 청소년 또래상담은 학교 내 학생상담자들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직접 상담하고 심리·정서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이다. 또래상담을 통해 또래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문제나 고민을 이해하고 해결하는데 조력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통상, 학교별 학년초에 동아리 형태로 조직이 되며 교내·외 또래상담, 학교폭력예방캠페인, 역할극, 캠프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이를테면, 학급에서 소외된 친구들에게 관심과 심리적인 지지, 학급원간의 갈등을 중재, 어려움에 처한 또래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외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활동영역을 구상할 수 있는 또래상담은 또래학습지도, 약물오·남용 예방과 교정, 성 문제예방과 해결, 폭력집단가입 등의 문제예방을 한다. 무엇보다 또래상담은 명시적인 역할을 받고 움직일 수도 있지만, 또래관계 속에 자연스럽게 또래들의 심리적 지원자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경기 K고 J 전문상담교사는 “또래조정의 경우, 예를 들어 친구가 내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학급에서 친했던 친구와 다툰 후 화해하고 싶을 때, 현장체험학습 갈 때 함께 다닐 친구가 없을 때, 학급에서 체육대회 때 반티를 만들자는데 자신은 하고 싶지 않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또래조정과 또래상담은 또래들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유사하나, 또래상담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또래친구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면, 또래조정은 갈등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대화를 통해 당사자끼리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제3자인 또래조정자가 실질적으로 문제해결에 개입하는 돕는다는 점이다. 상담이라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깊게 들어갈수록 어려운 분야이기에, 또래상담도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여겨져야 된다. 또래상담은 상담전문가에게 받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편안감을 느낄 수 있지만,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기에 단위학교에는 반드시 전문상담교사가 상주하면서 함께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래상담 양성과정을 거친 학생들은 학교폭력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하여 모두가 배려하고 공감하는 비폭력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장난, 다툼, 갈등 등이 또래상담을 통해 청소년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또래의 문제를 또래가 상담을 통해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적극 지지되고 장려돼야 한다. 이제는 학교현장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청소년 또래상담 활성화에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어려움을 호소하는 친구들을 지원하고 지지하는 건전한 또래문화를 만들 수 있다. 교육당국, 교육청은 또래상담 프로그램 개발, 지도교사 연수, 또래상담 운영학교 컨설팅, 또래상담자 양성, 운영노하우 공유, 상담사례 등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또래상담을 정착시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전교생대상 교육을 진행하고 관심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교육시켜야 한다. 청소년 문제는 늘 어른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버리는 순간, 학생들은 상담자로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