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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박상호)은 4월 11일(목) 오전 10시 30분에 2층 강당에서 성폭력예방 및 유괴예방 인형극 '내 몸은 내가 지켜요!'를 관람하였다. 유치원 공동교육과정 네트워크 운영으로 인근 유치원 유아들과 함께 모여 관람한 이번 인형극은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을 통하여 유아기부터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태도를 가지고 바르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하여 추진되었다. 신녕초등학교병설유치원 유아들은 “낯선 사람이 같이 가자고 하면 절대 따라가면 안돼요. 내 몸을 만지려고 하면 싫어요, 안돼요, 하지마세요, 라고 말해야 돼요”라고 말했다. 박상호 교장은 “유아들이 꼭 알아야하는 성폭력예방에 대한 내용을 인형극을 통해 익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침을 일으킨 햇살이 연둣빛을 화단에 쏟아낸다. 언제 피었는지 봄바람에 춤추는 노란 민들레 꽃잎에 실로폰 소리가 퐁당퐁당 뛰어든다. 다모임을 마친 잠깐의 향긋하고 평화로운 시간이지만 교실로 향하는 눈앞에 아침에 있었던 일이 아른거린다. 일과를 준비하는 관계로 서둘러 출근을 했다. 신발장 여닫는 소리, 쿵쿵거리는 아이들의 발소리가 벌써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그런데 고함이 들려 교무실을 나서자 신발장 앞에서 2학년 두 녀석이 앙버티고 있다. 왜 다투느냐고 묻자 한 녀석은 계단으로 올라가고 남은 한 녀석은 분을 삯이지 못해 씩씩거리며 내 앞에서 가방을 내동댕이치며 발을 구른다. 순간 마음에서 불꽃이 일었다. 옛말의 버릇없는 아이는 회초리로 다스린다고 하였는데 하지만 숨을 고른다. 나중에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하자며 교실로 가라고 하였지만 분을 풀지 못한 그 눈빛은 잊을 수 없다. 군사부일체란 말이 있다. 요즘 세상 어디 삼대 구 년 먹은 말이라 하겠지만 교직 생활 삼십 년을 돌아보면 현장의 모습은 너무 변했다. 행동이 바르지 못하면 때려서라도 사람 만들어 주란 부탁이 생생한데 이제는 내 아이만 최고인 시대라 조금이라도 마음에 차지 않으면 민원을 제기하는 일이 빈번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문득 초임교사 시절 은사님이 들려주신 굽은 싸리채 이야기가 생각난다. 짚 삼태기를 만들 때 손잡이를 싸리나무로 한다. 이때 어린 싸리나무는 잘 휘어져 쉽게 채반이나 소쿠리를 만들 수 있지만 튼튼한 삼태기의 손잡이는 두꺼운 싸리나무여서 물리적임 힘을 가해 모양을 잡아야 한다. 휘어진 부분은 불로 굽고 양 끝을 줄로 당겨 물속에서 오랜 시간 돌로 눌러나야 형태가 갖추어 진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가 던지는 의미는 아이의 성격 형성에 있어 유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행동의 옳고 그름을 분명히 지도해야 하며 후일 머리가 굵어진 다음 삐뚤어진 행동을 교정하려면 그만큼 힘이 많이 든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요즘 현장 교사들의 피로감은 심해지고 있다. 그 한 요소가 아이들의 사소한 다툼을 포함하는 학교폭력과 교사의 학생 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이다. 이는 결국 교권침해로 이어지며 교사의 가르침 의지를 무력화시키는 요인도 된다. 이런 현실에서 문제가 있는 아이에게 대화와 상담을 통한 해결을 시도하지만 큰 효과는 없다. 오냐오냐하면 할아버지 상투를 잡는다는 말처럼 기본예절이 상실된 지금 바른 가르침을 위한 훈육이 가진 한계점을 느낀다. 아침에 있었던 그 아이는 지난가을 체험학습 가는 날 자기가 원하는 곳에 서지 못하게 한다고 신발을 벗어서 내동이치고 안 가겠다고 심통을 부린 일도 있다. 겨우 마음을 달래서 데려갔지만 담임교사의 속은 새까맣게 된 것을 알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회화 과정과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배우는 데 있다. 이 과정에서 다툼도 일어나는데 그냥 일상에 있는 일이라고 넘기기엔 문제가 있다. 이런 성격의 아이는 이미 한 번 경험이 있어 반항해도 어른이 자신을 건드리지 못하리란 걸 알고 있다. 그것은 타고난 기질이나 가정환경, 부모가 그렇게 만든 것일 수도 있다. 사회화 과정에서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특히 성격 형성의 출발점인 유아기에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아이와의 갈등과 충돌을 피하고자 잘못을 교정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궁극적으로 아이에게 피해가 간다. 이런 부모의 지나친 자상한 무관심은 아이가 규칙과 절제를 배우지 못하고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여 결국 학교생활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이는 바로 아이 자신이다. 부모는 사회와 자녀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부모에게 필요한 것이 훈육과 더불어 체벌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체벌은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말처럼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는 없다. 잘못된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감과 더불어 아이의 행동을 정기적으로 세심하게 관찰하고 판단한 후에 그 행동의 한계점을 알려주는 처방이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부모는 훈육도 간과하는 경향이 많다. 그냥 두어도 잘 자랄 아이를 부모와 사회의 간섭에 반기를 드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아이를 울리고 나무라면 귀한 자식 마음에 상처를 입힐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아이를 위하는 사랑이 아니다. 평화는 배우고 익히고 노력해서 얻어야 한다. 아이는 스스로 충동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지속적 교정을 통해 충동을 억제하는 법과 허용의 한계를 알게 해야 한다. 그리고 행동이 교정되면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해야 한다. 그래야 원망이나 응어리가 남지 않는다. 헌신적이고 용기 있는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올바른 마음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을 아이가 알게 하는 것이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바르지 못한 행동에 대한 한계 규정을 명확히 하여 한계점을 넘지 않게 하는 부모의 바른 자녀 교육관이 필요하다
‘따뜻한 봄날 점심 직후 5교시’, 이 말만으로도 나른함이 밀려온다. 아이들은 그냥 앉아 있기만으로도 벅찬데, 지루한 수업 내용은 자장가처럼 감미롭게 들려온다. 애써 준비한 수업을 열심히 해보지만 벽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무기력한 교실만큼 선생님을 힘 빠지게 하는 것도 없다. 시간이 갈수록 많은 선생님들이 무기력한 아이들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를 한다. 입시 스트레스에 지치고, 현란한 매체 환경 속에서 기존의 수업이 매력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지쳐 있는 교실을 깨우기 위해 선생님들은 저마다의 노력을 기울인다. 과목의 내용과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주고받는 ‘호흡’이 아닐까? 상호의사소통이 이루어질 때 선생님이 의도한 수업이 오롯이 전달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기력한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출발점은 무엇일까? 그리 길지 않은 경력이지만, 수업 속에서 이루어지는 적절한 ‘질문’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은 ‘모르는 것을 묻다’의 의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수업에서 활용하는 개념은 조금 다르다. 질문의 사전적 정의는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물음’의 뜻을 갖고 있다. ‘발문’은 보다 청자의 다양한 사고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다른 의미를 갖는다. ‘어떤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질문을 하여 그에 대한 대답을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해보게 하는 것’의 의미를 갖는 발문을 적절히 한다면 적극적인 수업의 참여는 물론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막연하게 묻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배경지식을 스스로 조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질문을 추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에 들어가면 인사를 마치고, 바로 칠판에 퀴즈를 낸다. 물론 수업과 관련된 내용으로, 힌트를 하나씩 적어가며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힌트가 쌓여가며 부여하는 포인트는 점점 높아지고, 아이들의 관심도 높아진다. 개인별로 기회를 제한하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답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여러분도 맞춰보기 바란다. 2음절 단어, 1) 보석, 2) 나무, 3) 주라기 공원, 4) 한복 장신구 5) 송진 (정답은 다음 호에) 아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배경지식과 연결하여 생각을 떠올리고, 답을 찾아간다. 이러한 연상 과정은 단순히 정답을 맞춰가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경험을 구조화하는 과정이 된다. 무엇보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일치했을 때 느끼는 쾌감과 성취는 굉장히 크다. 졸업생들이 찾아와서 아직까지 문제의 힌트와 답을 기억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인지심리학의 연구에서도 이러한 질문의 효과는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질문을 활용한 교육 방법은 교육의 시작과 함께 해 왔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은 이러한 질문의 힘을 통해 내면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찾아내는 방법이었다. 질문의 방법과 내용을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좀 더 쉽게 준비하고 활용할 수 있다. 신규교사 연수 때 이러한 방법을 새내기 선생님들께 소개하였고, 요청하신 선생님들께 정리한 질문들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오늘 배울 내용, 사회적 이슈, 아이들의 관심사에 맞는 질문을 만들며 선생님들 스스로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질문 하나로, 잠든 교실을 깨울 수 있을 것이다. 수업의 설계를 매력적인 질문 만들기에서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교원문학회(회장 장세진)는 시인 정성수 전 전주송북초 교사와 수필가 전 군산남중학교 교사를 제3회교원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ㆍ현직 교원문인들로 구성된 문학단체 교원문학회가 수여하는 교원문학상은 회원이나 외부 필자중 최근 3년간 문학활동을 활발히 한 1인을 선정, 상패와 2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엔 동인지 인쇄비를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기금 수혜로 확보하게돼 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정성수 수상자는 시인ㆍ아동문학가로 1947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1994년 서울신문으로 문단에 나왔고, 2010년 전주송북초등학교 교사로 정년퇴직했다. 최근 3년 동안 산문집 ‘365일간의 사색’(2016)과 시집 ‘꽃을 사랑하는 법’(2017)ㆍ‘혓바닥 우표’(2017)ㆍ‘사랑 앞에 무릎 꿇은 당신’(2019) 등 4권의 책을 펴냈다. 공저(6권)를 제외하더라도 그가 지금까지 펴낸 시집 등 저서는 57권에 이른다. 그뿐이 아니다. 정성수 시인은 전북중앙신문의 ‘난 동시가 좋아’를 비롯 7개 신문에 글을 집필ㆍ연재하고 있다. 또한 향촌문학회장으로서 초ㆍ중ㆍ고 학생 대상의 시조공모전을 개최해 교원문학회가 추구ㆍ지향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서상옥 수상자는 시인ㆍ수필가로 1936년 전북 김제 출생이다. 2009년 월간 ‘한국시’와 2010년 ‘백두산문학’(시), 계간 ‘대한문학’(수필)으로 각각 등단했다. 1999년 군산남중학교 교사로 퇴직했다. 최근 3년 동안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2016)ㆍ‘천국에는 전화가 없나요’(2018) 등 두 권의 수필집을 상재했다. 2009년 70대 중반의 나이에 시와 수필로 각각 등단해 10년 동안 4권의 시집과 5권의 수필집을 펴냈으니 왕성한 필력의 활동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한편 제3회교원문학상 시상식은 5월 11일(토) 오후 5시 전주역 앞 초원갈비에서 열릴 예정이다. ‘교원문학’ 제4호 출판기념회를 겸한 이날 시상식에선 제3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수상 학생 및 지도교사에 대한 시상도 이루어진다. 정성수 수상자 서상옥 수상자
최근 교육부가 ‘2019~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시행계획’을 수립‧발표했다. 4년제 일반대 158개교가 대상이며 이중 45개교는 사범대 설치대학이고 113개교는 미설치 대학이다. 역량진단 결과는 일반대학의 사범대, 교육학과, 교직이수 과정 등의 정원 감축 자료로 활용된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를 과거 수직적 ‘평가’에서 수평적 ‘역량진단’ 개념으로 전환해 국가 수준의 진단과 기관의 자율적 개선 노력 등의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교육여건 지표를 대폭 줄이고 교육과정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특히 올해에는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교원양성 교육과정 개편’의 주요 방향을 지표에 반영했다. 수직적 평가에서 역량진단으로 전체 진단 대상인 교육여건, 교육과정, 성과 중 교육과정(세부교육과정, 수업, 학생, 교육실습) 비중을 기존 30%에서 50% 내외로 높였다. 교육과정 영역은 초·중·고교 수업환경 등 교육현장 이해도, 미래 교육환경 변화 대응력, 교직 인성·적성 함양 등을 위한 체계적·효과적 교육과정 편성·운영 여부를 주로 진단하게 된다. 교육부는 역량진단 결과를 분석해 대학에 제공하고 정량지표의 산출 방식을 사전에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확대했다. 또 신설지표 예고제를 도입해 새로 포함되는 지표는 최소 1년 전에 안내하고 발표 이후 실적만 점검하되 그 배점도 최소화 했다. 이번에는 교육시설의 확보·활용, 장애학생 선발·지원 노력,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실적, 평가결과 환류 노력 등이 신설지표로 반영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관별 결과 분석 자료 제공, 컨설팅 실시 등 피드백 체제를 강화하고 정량지표 산출 방식 등을 사전에 공개해 투명성·객관성을 강화했다. 이번 일반대 진단이 마무리되는 2021년에는 결과에 따른 등급별 후속조치를 실행한다. 진단 결과 A·B등급(1000점 만점·700점 이상) 현행 유지, C등급(600점 이상~700점 미만) 교직 이수 정원 30% 감축, D등급(500점 이상~600점 미만) 50% 감축, E등급(500점 미만)은 교원양성 학과·과정이 폐지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교원양성기관 난립과 행정체제 미비로 교원자격증이 남발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런 의미에서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은 교원양성기관의 질 제고와 교원의 질 향상이라는 부분에서 중요한 기제(機制)다. 과거 상대적 개념의 ‘평가’에서 절대적 개념의 ‘역량진단’으로 방향을 튼 것도 바람직하다. 정원감축‧학과 폐지 능사 아냐 다만, 정원감축, 학과·과정 폐지 등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페널티를 주기 위한 ‘선발적 평가’가 아니라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발달적 평가’를 지향해야 한다. 우수 기관에는 인·물적 지원을 늘려주고 미흡한 기관에는 장애 요인을 제거해 보다 진보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30%·50% 등 일률적 비율의 정원 감축, 학과·과정 폐지라는 외재적·강제적 제재보다는 교원양성기관 역량 함양이라는 내재적·자율적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 특히 정원 감축은 치밀한 검토와 중장기적 교원 수급 추이 및 대책과 연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 저출산 인구절벽으로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 수 감소를 교원 수 감축과 단편적으로 연계해선 안 된다. 지난해 초·중·고교 기간제 교사수가 정원의 10.2%나 되고 학급당 학생 수, 과밀 학급수도 OECD 국가 평균보다 많은 편이다. 정규 교원 수를 증원해 교육의 질 제고를 모색해야 한다. 교원양성기관의 주기적인 역량진단은 바람직하다. 교원양성기관으로서의 공적 사명 제고와 정체성 확립을 위해 옥석(玉石)을 가리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처럼 교원양성기관의 질은 교원의 자질과 직결된다. 교원양성기관은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교원을 양성하는 막중한 사명과 책임을 지고 있다. 이번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이 교육부 의도대로 ‘미래 교육을 책임질 예비교원 양성을 위한 밑거름’으로써 혁신의 새로운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3월 학기 초부터 시작된 아이들과의 진학상담이 4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 상담을 하고는 있지만, 아이들과의 상담 시간이 딱히 정해진 것은 없었다. 대략 1시간 정도. 퇴근 전까지 진학상담만 하는데 고작해야 2명 또는 3명이 전부였다. 갑작스레 상담을 청하는 아이 아이들 대부분이 자신의 대학과 학과가 결정돼 다행이었지만, 일부는 아직 진로가 결정되지 않아 갈팡질팡하고 있기 마련이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2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 대학에 가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경우도 있다. 그간 공부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울먹이는 아이도 있었다. 5교시 쉬는 시간, 한 여학생으로부터 긴급 상담 제안을 받았다. 상담을 청하는 아이의 표정이 워낙 심각해 보여 상담 제안을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정규 수업이 끝난 뒤, 그 아이와의 상담 시간을 잡았다. 상담 시간 그 아이는 학기 초 나눠 준 생활기록부를 꺼내 놓으며 현재 자신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있는지를 다짜고짜 물었다. “선생님, 제 성적으로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아이는 지난밤에 있었던 일을 사실 그대로 이야기해 줬다. 이야기인즉슨, 2학년 2학기 때까지의 교과 성적만으로 도저히 대학을 갈 수 없다고 판단한 부모님이 대학을 포기하고 취업할 것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심한 꾸지람은 3학년이 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자신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우선 그 아이의 생활기록부를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살펴본 결과, 교과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 아이의 교과 성적은 부모님이 화를 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저조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 아이의 생활기록부 비교과 내용(봉사활동, 진로 활동, 자율활동, 수상, 교과 세부 특기 사항 등)이 생각보다 잘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문득, 이것이 이 아이에겐 한 가닥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교과는 이 아이가 목표하는 대학에 합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었지만…. 지난 3월 학부모 총회 때, 한 학부모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던진 말이 생각난다. “선생님, 제 아이가 성적이 안 좋은데 수시모집 지원할 수 있을까요?” 이처럼 아직 우리 주변에는 교과 성적이 좋지 않으면 수시모집엔 지원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의외로 많다. 따라서 진학담당교사들은 기회가 되면 학부모에게 수시모집 전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폭넓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부모들과 소통이 중요한 이유 ‘나무(교과 영역)만 보고 숲(비교과 영역)을 못 보는 식’의 수시모집 이해로 결국 피해를 보는 쪽은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학생과의 상담도 중요 하지만 학부모와의 상담이 선행(先行)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이 끝난 뒤 부모님과의 상담을 약속하며 그 아이를 돌려보냈다. 2학년 때까지 단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던 그 아이가 3학년에 올라와 10시까지의 야간 자율학습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됐다. 수시모집 전형을 잘 알지 못한 부모의 말에 하마터면 대학을 포기할 뻔했던 그 아이는 한 가닥 희망을 얻은 듯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교무실을 빠져나갔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4월 12일(금) 전교생을 대상으로 1학기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금번 체험학습은 학년성을 고려하여 유치원 및 1~2학년은 대구달성공원에서, 3~6학년은 한국 정신 문화의 수도인 안동 유교랜드와 온뜨레피움을 견학했다. 안동 유교랜드는 한국 정신 문화의 뿌리인 유교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한 테마파크형 체험 전시 센터로 타임터널을 통해 도착한 과거 16세기 안동 대동마을을 배경으로, 선비의 성장과 삶의 일상을 소년선비촌, 청년선비촌, 중년선비촌, 노년선비촌의 6개관을 체험하며 어려운 유교문화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체험관이다. 학생들은 유교랜드에서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유교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선비의 일생 알아보기, 나의 뿌리를 찾아보는 족보 찾기, 성인 통과의례 체험하기, 과거시험보기, 전통 악기와 놀이 등 선비 문화를 체험하며 유교문화에 대해 한 발짝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3~6학년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한 정호엽 교감선생님은 “이번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한국 정신 문화의 뿌리인 유교문화를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이었어요. 유교문화를 스토리텔링한 테마파크형 체험 전시관에서 유교의 근본사상인 충, 효, 인, 의, 예, 지, 신의 의미를 살펴보고 좀 더 진지하게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 같아요. 또한 온뜨레피움에서 다양한 식물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생명의 신비와 고마움을 알게 된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4월 10일(수) 세미나실에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3학생들을 대상으로 2020학년도 고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고교입학 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본교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서령중학교 3학년 학생과 담임 선생님들로 모두 17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한 시간 동안 실시된 이날 행사에서 본교 신현욱 교감 선생님의 개회사에 이어 최진규 입학홍보부장의 특강이 있었다. 최진규 교사는 이날 강연에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3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서령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이번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설명을 잘 듣고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중학생은 “서령고가 만들어가고 있는 미래의 모습과 교육과정 및 대입전망에 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으며 향후, 입학할 고등학교를 선정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령고는 앞으로도인근 소재 중3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 같은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나갈 예정이다.
12일(금), 저녁 7시 고3 학부모 대상 입시설명회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입시설명회는 ‘대입방향과 고교 로드맵 이야기’를 주제로 강원도 교육청 소속 대입지원관인 김혜란 강사의 특강이 이뤄졌다. 신학기 처음으로 실시된 이날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2020학년도 입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2020 대학입시 주요정보 수시대학입시특징, 대학입시 준비전략 등)를 경청했다. 그리고 입시설명회 후에는 학급별 담임 선생님과 대입 상담을 실시하였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당·정·청이 중앙정부와 시·도가 반반씩 예산을 부담하고 국고는 증액교부금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고교 무상교육 실현방안을 발표했다. 교총을 비롯한 교원단체들은 방안의 안정성이 부족하다며 개선을 요구했고, 교육감들은 일단 방안을 수용했지만교부율 인상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9일 국회의원회관 정책위원회실에서 당·정·청 협의를 갖고 ‘고교 무상교육 실현방안’을 발표했다. 고교 무상교육은 기존 교육부 발표대로 올해 2학기부터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작해 2021년 전면시행하기로 했다. 소요 예산은 올해 2학기에는 3856억 원, 내년에는 1조 3882억 원, 내후년에는 1조 9951억 원이다. 재원은 국가와 교육청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까지 지자체의 기존 지원금을 제외한 총 소요액을 50%씩 부담하기로 했다. 국고 지원분은 고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실소요예산을 산정해 별도로 교부하는 증액교부금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2학기에 필요한 고교 3학년 대상 시행 예산은 시·도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편성·추진하기로 했다. 전면시행하는 2021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현재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1019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소요 예산 총액은 1조 8932억 원이다. 이 중 절반인 9466억 원을 국고와 시·도교육청에서 부담하게 된다. 현재 국고에서 1481억 원, 시·도교육청에서 5388억 원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부담분은 국고가 7985억 원, 시·도교육청이 4078억 원이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당·정·청의 방안이 발표되자 교육계에서는 일제히 논평을 내고 재원확보 방안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증액교부는 일시적인 방안이 될 수밖에 없고 시·도교육청의 재정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교총은 “고교 무상교육 실시를 찬성한다”면서도 “안정적이고 항구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와 재원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교총은 “여타 교육예산의 축소 등 풍선효과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임기내 완성에 치중하기 보다는 중장기적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5년 이후 정부와 시·도교육청 간의 분담계획도 불분명해 상당한 갈등이 우려된다”며 “예산 부담주체를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교조도 논평을 내고 재원 마련 방식에 우려를 표명했다. 전교조는 “1조 원에 육박하는 재원이 시·도 교육청이 마련해야 하는 부담으로 돌아간다”며 “시·도교육감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거나 협조를 구하지 못하면 과거 ‘누리과정’ 사태가 재연될 우려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가 권한은 쥐고 재정만 시·도교육청이 책임지라고 요구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설득력도 없다”면서 “교육재정까지도 과감하게 이양한 후에 부담을 요구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도 “누리과정 때처럼 생색은 국가가 내고 부담은 전국의 수많은 유·초·중 학생들이 지는 형태가 다시 나타나서는 곤란할 것”이라면서 “80% 이상을 차지하는 고정 비용, 통상 10%가 넘는 국가위임사무 예산을 제외한 시도교육청 예산에서 고교 무상교육 예산을 부담하면 학교 기본운영비가 감축돼 교육의 질이 피부에 와닿게 저하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발표한 내용은 고교 무상교육의 완성과 초기 정착을 위한 5년간의 지원방식과 규모로서, 5년간만 지원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속적 시행을 위한 안정적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교육부는‘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통해 현재 내국세의 20.27%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교부율을 21% 이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정·청 협의에서는기재부의 반대에 막혀 이 방안은 채택되지 못했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당초 10일 내기로 한 논평을 두 차례 미루면서까지 고심한 끝에 11일 오후 늦게 논평을 내고 “잠정적으로나마 재정적 허리띠를 졸라매고 재원을 분담하고자 한다”며 당·정·청 방안을 일부 수용했다. 그러나중학교 의무교육을 시행했을 때 증액교부금을 지원하다가 완성년도 때 교부금 비율을 인상한 사실을 언급하면서“당·정·청은 고교무상교육이 완성되는 때년까지 교부율 인상을 포함한 안정적 재원 대책을 제시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고요구하며 기간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당·정·청은 2024년까지 분담을 제시했지만, 고교무상교육 완성년도는2021년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10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수석교사 재심사 기준 관련 건의서를 제출했다. 수석교사를 재심사 할 때 관련 법령에 근거한 항목에 대해서만 평가하도록 교육부의 ‘2019년도 수석교사 재심사 기본계획’ 등에 명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수석교사 재심사는 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4(수석교사 임용 등)와 교육공무원 임용령 제9조의7(수석교사의 임용제한 등) 등 관련 법령에 의거해 진행된다. 재심사 기준과 평가 내용은 ‘수석교사의 재심사에 관한 규칙’에 근거한다. 재심사 기준은 ▲4년간의 업적평가 및 연수실적 평가 결과 ▲신체·정신상의 건강상태 ▲금품·향응수수, 상습폭행, 성폭력, 성적조작 비위 관련 여부 ▲그 밖에 수석교사로서 부적격한 사유의 유무 등 4가지다. 수석교사의 업적평가는 업무수행태도, 업무실적 및 업무수행능력, 동료교사 만족도 등을 통해 이뤄지고, 연수실적평가는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제6조 제1항에 따른 직무연수 이수실적을 바탕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관계법령에서 수석교사의 재심사 기준 및 내용에 대한 추가 권한을 교육감에게 재위임하지 않았음에도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법적인 근거 없는 재심사 기준을 추가,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광주교육청은 2015년 수석교사 재심사에서 2차 역량평가에 면접을 추가했다. 당시 재심사 대상자 14명 가운데 9명이 탈락했다. 탈락자 중에는 재심사 규칙에 따라 실시한 업적평가에서 400점 만점에 394.8점을 받은 수석교사와 교육부장관·교육감 표창을 받은 수석교사가 포함돼 있었다. 광주교육청은 교육부 매뉴얼의 구절 ‘수업전문성과 동료교사 지도, 학생지도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심사방식은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함’을 2차 역량평가의 시행 근거로 제시했다. 교총은 “해당 교육청은 2013년도 신규 수석교사 선발부터 1차 지필평가 통과기준을 60점에서 80점으로 상향하는 등 수석교사제 자체를 축소하려는 듯한 정황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도교육청이 법적 근거 없는 재심사 기준을 자의적으로 추가하지 않도록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육부의 관련 계획에 이 같은 내용을 명시해 각 시·도교육청에 안내해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2012년 도입된 수석교사제는 수업 전문성을 가진 경력 교사를 수석교사로 선발하는 제도다. 수석교사는 현장교육전문가로서 학교 내에서 동료교사의 수업과 연구를 지원하고 학생 생활지도, 장학컨설팅 등의 역할을 한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지난 8일 오후 12시 10분 서울 영일고등학교. 오전 수업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우르르 교실을 빠져나가는 발소리가 건물을 가득 메웠다. 운동장과 급식실로 학생들이 몰렸다. 같은 시각, 도서관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저마다 책 한 권을 품에 안고 있었다. 오후 12시 20분. 하얀 칠판에 15분 타이머가 켜지자, 소곤소곤 말소리는 이내 책 넘기는 소리로 바뀌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책에 집중하라는 교사의 잔소리도, 독서를 방해하는 소음도 들리지 않았다. 시끌벅적한 여느 고등학교의 점심시간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이동욱 사사교사는 “대입을 앞둔 일반계 남자 고등학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닐 것”이라며 웃었다. 영일고는 지난해부터 ‘점심 독서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급식실이 붐비는 시간에 줄 서서 기다리는 대신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골라 15분 동안 읽고, 기억에 남는 구절이나 느낀 점을 3분 동안 글로 정리한다. 3분간 기록한 토막글은 한 편의 독서 감상문으로 완성해 학교생활기록부에 활용하거나 학교 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독서상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새 학기마다 1·2학년생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도서관에 수용할 수 있는 적정 인원인 62명을 선발하는데, 매 학기 200여 명이 신청서를 제출한다. 이 교사는 “신청서를 통해 독서에 대한 열의와 열정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한다”면서 “경쟁률만 4대 1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영일고는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밤새워 책 읽기와 아침 독서가 대표적. 밤새워 책 읽기는 시험이 끝난 후 학생들과 교사들이 마음껏 책을 읽어보자는 의도로 기획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이 교사는 “최근 교육과정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각 교과의 수행평가를 하는 데 활용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면서 “동료 교사들과 독서를 생활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점심 독서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책을 실컷 읽어보자며 의욕적으로 밤새워 책 읽기를 진행했는데, 밤 12시가 넘어가니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고요. 일찍 일어나 등교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아침 독서까지 권하는 것도 마음이 쓰였습니다. 학기 중 일과시간에 운영하는 게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줄 서서 기다릴 시간에 잠깐이라도 책을 접하면 좋겠다, 싶었죠.”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몰입할 수 있을까. 이 교사는 “긴 독서 시간은 오히려 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한다”면서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읽는 게 독서 습관들이기에는 효과적”이라고 했다. 1학년 김태하 군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있었다. 김 군은 “15분 동안 집중하고 궁금한 내용은 시간 날 때 찾아보는 방법으로 책을 읽고 있다”면서 “내용이 어렵지만, 얻는 것이 많다”고 전했다. 1학년 안제현 군은 중학교 때 일주일에 한 권 읽기를 실천하다 고등학교에 진학 후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해 점심 독서운동에 참가했다. 안 군은 “15분씩 20일이면 300분이 되고, 책 한 권을 읽기에 충분하다”며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영일고는 학생이 전공하려는 분야의 개론서를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토요 진로독서행사’, ‘시사상식 경시대회’ 등 학교 도서관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제55회 전국도서관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전국 학교 도서관 1만여 곳 가운데 9곳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이 교사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과 학교 도서관의 존재를 알려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9년 4월 11일(목) 학림초등학교(교장 송혜숙)에서는 전교생과 유치원 원아를 포함한 73명의 학생들이 대구 에코테마파크로 봄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각 교실에서 사전학습으로 안전교육과 이날 체험할 고릴라 체험 코스와 저학년용 체험 프로그램에 대해서 교육을 하고 에코테마파크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서 체험을 하였다. 저학년 학생들은 선생님의 인솔아래 그물을 통과하고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등 수준에 맞는 활동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고학년들은 사전에 예약한 고릴라 코스로 이동 후 강사의 안전교육을 듣고 체험을 시작하였다. 특히 고학년의 체험코스는 대구에코테마파크가 새롭게 개장하면서 만든 외줄위로 걷기, 짚라인 타기 등 나무 위에 설치된 난이도가 높은 체험활동으로 초등학생에게는 쉽지 않은 활동이었다.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체험하는 활동이었으나, 처음 해보는 활동에 학생들은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그렇지만, 6학년 형들이 먼저 하고 뒤에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의형제의 힘이 발휘되어 모두가 어려운 코스를 통과하고 안전하게 체험을 마무리 하였다. 5학년 장○규 학생은 “처음에는 선생님, 저 좀 잡아주세요"라고 말하며 무서워했지만, 중간 코스를 지나고 부터는 “선생님, 이제 자신감이 생겼어요. 점점 더 쉬워지는 것 같고 재미있어요”라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학림초의 봄 현장학습은 학생들에게 학교를 떠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회의 장이 되었을 뿐 아니라, 학교에서의 의형제 활동이 학교 밖에서는 이어지는 뿌듯한 시간이 되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강원 고성·속초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로 4개교에 일부 건물이 전소되는 등 화재피해가 발생했고, 지역 내 52개교가 휴업을 했다. 교육부와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긴급복구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복구에 나섰다. 4일 저녁 강원도 고성군 한 야산에서 난 불이 바람을 타고 대형 산불로 번졌다. 같은 날 밤 강릉시에서도 산불이 나면서 피해가 늘었다. 소방청에서는 화재비상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단일 화재에 사상 최대 규모인 872대의 소방차와 3251명의 소방공무원을 투입해 6일 진화를 마쳤다. 화재 기간 중 강원도교육청은 4일 오후 9시부터 도교육청 별관에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민병희 도교육감은 속초 현장에서 상황관리를 했다. 오후 11시에는 교육부도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했다. 속초 현장에 교육부와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직원도 파견됐다. 5일 교육부와 도교육청은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속초·고성 전 지역 학교 49개교와 강릉·동해의 옥계초, 옥계중, 망상초 등 3개교의 휴업을 결정하고, 돌봄교실 상황도 점검했다. 피해지역 8개교의 교실과 체육관은 주민대피시설로 활용돼 2400여명의 대피 주민을 수용했다. 교육부는 훈령에 따라 산불피해를 본 가정의 학생이 결석했을 경우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마가 학교를 비켜 가지는 않았다. 4개 학교에 화재 피해가 발생했다. 공립 특수학교인 속초청해학교는 창고 2동과 경비초소가 전소됐다. 속초고는 매점이 전소되고 쓰레기분리수거장에 불이 옮겨붙었다. 고성의 인흥초는 창고 1동이 전소되고, 돌봄교실 벽체가 소실됐다. 창고의 냉난방기 실외기도 전소됐다. 강릉 옥계중은 교사동 2층 외부 데크가 그을리고, 도서관 에어컨 실외기가 전소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학교 건물 외에도 피해는 있었다. 경기 현화중 교원과 학생들은 수학여행 중이던 차량 1대가 전소해 나머지 버스 6대로 복귀하기도 했다. 그 외 학생과 교직원의 집이 타버린 경우도 많았다. 도교육청은 집이 전소된 학생이 54명, 교직원이 26명, 일부가 탄 학생 17명, 교직원 4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교육부는 교육시설재난공제회와 합동으로 피해 학교에 대한 복구계획 수립을 위한 전수조사를 5일 시작했다. 신속한 복구를 위해 공제회의 보험금으로 긴급복구비를 선지원하고 사후 정산하도록 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계획이다. 복구비는 원상복구를 기준으로 시가로 지급된다. 공제회의 공제 급여 외에 교육부의 재난안전과리 특별교부금도 투입될 예정이다. 공제회는 학교재난으로 발생한 신체손해에 대해서도 지원하므로 화재 진압 중 부상을 입는 등의 피해가 파악될 경우 지원하고 구호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공제회는 강원도 속초양양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의류와 학용품을 우선 지원 품목으로 정했다. 교육부도 피해지역 학생 지원대책으로 교과서, 교복·체육복, 학용품, 가방 등 구호물품과 본인부담급 교육비(수업료)와 통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자치(自治)는 자신이나 자신들에 관한 것을 스스로 책임지고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들어 부쩍 ‘자치’에 대한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학교자치’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교육부나 교육청에서도 현장중심, 학생중심으로 교육행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단위학교에 부담스러운 정책이나 지시, 지침을 없애는 추세이다.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전북교육청은 학교자치 조례를 통과시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이 학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치기구를 설치했다. 민주적인 학교의 학생들이 행복하고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의 토대는 학교자치가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재도 널리 쓰이는 용어로 ‘학급자치회’, ‘학생자치회’, ‘자치공동체’ 등의 용어가 사용되며, 학생자치의 범주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학교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학교자치는 어디서부터 고민하고 생각하고 실천해야할 것인가? 바로 교육주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청, 지역사회에서 생각하는 고민의 지점이 반영돼야 한다. 학생자치는 학생 스스로 자발성에 기초하여 학생 자신의 삶의 문제에 적용 가능하도록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 지금까지 학급자치회, 학생자치회 범위에서 넘어설 수 없는 부분이 많았지만, 교수학습과정 속에서도 학생이 주도성을 지닌 학생중심의 프로젝트형 수업을 지향해야 하며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각종 체험학습 속에서도 학생이 스스로 판단하고 체험하고 실천하고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학생자치시스템의 완성이 필요하다. 교사자치가 조속히 실현되어야할 과제이다. 학교민주주의 척도는 학교민주주의 지수를 토대로 결과를 매겨보면, 늘 교사의 수평적이지 못한 의사결정구조에서 좋은 답변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많은 교사가 학교정책추진에 본인의 의견수렴과정에 정당하게 참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직원회의는 점심시간, 수업사이 빈 시간, 퇴근전 빈 시간에 이뤄지다보면, 회의 의장이 교무부장 등이 진행을 하고, 상급기관의 지침 전달이나 의무전달연수 등을 거치다보면, 정작 학교자치의 핵심인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막는 것이 된다. 특정한 교사의 전달과 독점으로 이뤄지는 교직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정립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물론 민주적인 의사소통 문화를 만드는데 있어 학생들의 인권과 교사들의 교권은 존중받고 존중되어야 한다. 교사자치 구현을 위해 교직원회의 뿐만 아니라 각종 교원참여위원회, 부장교사들이 참여하는 기획회의 등에서도 일방적인 회의내용 전달이 아닌 토의 안건을 사전에 알려주고 준비해서 존중과 소통으로 이뤄지는 회의가 돼야 한다. ‘학교자치’에서 늘 말 많고 탈 많은 ‘학부모회’의 학교 참여에 대한 방향정립 및 적극적인 학교주체로서의 참여가 필요하다. 매년 신학기 이뤄지는 학부모총회때만 참석하여 선출된 학부모들만 학교에 참여하는 기형적인 구조문화를 혁신해야 된다. 상호존중문화를 기반으로 학부모가 학교정책에 참여해야 올바른 학교민주주의로 행복한 학교를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억지로 맡은 학부모 학교참여의 경우, 처음부터 학교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과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보장하는 사회전반의 인식개선이 요구된다. 아직도 학부모 학교참여는 다양한 제약으로 참여를 힘들게 하고 있다. 학교의 각종 위원회의 회의 소집을 위해 학교에서는 일일이 전화해서 정족수를 만들기 위해 교육적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 교사, 학부모의 ‘학교자치’는 결국, 학교를 상호신뢰하고 소통하는 민주적인 풍토속에서 자라나고 성장하는 것이다. 이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포지션이다. 단위학교가 스스로 자율과 책임으로 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자양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지시와 간섭과 강제적인 지침에서 벗어나 학교가 민주적인 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자율장학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학교현장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학교현장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교육청이나 교육부는 단위학교 위의 상전이 아닌 세상이다. 학교라는 교육생태계의 확장 관점에서 보면, 학교와 마을, 학교와 지역사회는 독립으로 존재할 수 없다. 서로 유기적으로 인적, 물적 자원을 수혈 받는 공생 생태계여야 한다. 학교자치 구현을 위해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마을과 지역사회는 온 힘을 합쳐 학교자치를 만들어내야 한다. 학교가 민주적으로 생기있게 돌아가야 마을이 살고, 지역사회가 발전하는 것이다. ‘학교자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언제든지 찾아가고 찾아올 수 있는 학교 안에서 학교 구성원인 교육주체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함께 결정된 의견수렴은 정책결정권자인 학교의 장의 독단적인 책임이 아니고 모두의 책임이며 분산된 책임으로 학교자치는 구현되고 성장하는 것이다.
9일 아침 출근하자, 지난 4일 강원도 동해안 산불로 동료교사의 본가(강릉시 옥계면 위치)가 큰 피해(전소)를 입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화재 현장에 다녀 온 일부 선생님의 전언은 당시의 화재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알게 해주었다. 특히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마을 전체가 화마로 휩 쌓인 상황에서 부모님은 옷가지 하나 챙길 겨를이 없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발을 동동 구르며 타들어 가는 집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동료교사는 말을 전했다. 문제는 더 늘어나는 피해액과 이재민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 차원의 구호물품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했다. 이재민 대부분이 나이가 지긋한 노인 분들이어서 건강을 염려하는 가족들이 많다고 하였다. 각계각층에서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가장 큰 문제는 이재민이 거주할 수 있는 숙소의 태부족이라고 동료교사는 전했다. 모든 이재민의 한결같은 바람은 국가차원에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생업에 복귀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앞당겨 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재민을 위한 따스한 손길을 호소했다. 이에 학교 차원(교직원 대상) 성금을 모아 이재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필자는 하루에도 두세가지 신문을 꼭 챙겨보는 습관이 있다. 4월 5일 머니투데이 15면 '머투초대석'에 기획 기사로 실린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님의 대담 기사가 매우 인상깊었다. 교육 한길을 걷는 교육전문가이자독립운동가의 후손답게 무너져가는 공교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교권확립이 정답이라는 주장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교사를 교사답게 학생을 학생답게' 하기 위해서는 교권확립이 필수다. 교권은 교사의 권위도 지키는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학생을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교육현장은 교권 하나만봐도 참으로 아노미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부모의 민원과 고소가 잇따르고 학교폭력과 같은 사안이 생기면 교사나 학교를 코너로 몰아 넣기가 다반사다.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고 단 하나도 양보하지 않으려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교권추락이 심각해지면서아예 명예퇴직을 하거나,명예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선생님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제는 진보-보수를 떠나 정부나 시도교육청도한목소리로 교권확립에 힘써주었으면 한다. 유권자의 표를 의식해서 교권확립을 위한정책을 수립하지못한다면 백년대계인 교육은 끝없이 추락할 것이다. 일선 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교권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는하윤수교총회장님께 경의를 표하며,더욱 노력해주시길 당부드린다.
2019년 4월 8일 학림초등학교(교장 송혜숙)에서는 중간놀이 시간을 활용하여 전교생 맨발걷기 시간을 가졌다. 학림초에서 시행하는 맨발걷기는 학생들의 부족한 운동시간 확보와 맨발걷기를 통하여 건강한 심신을 만들고 학생들의 우애를 다지는데 그 목적이 있다. 3년 전부터 시작된 중간놀이 시간의 맨발걷기는 학생 뿐 아니라 교직원도 함께 참가하여 학생들과 정을 쌓을 뿐 아니라 일과 후에는 학부모들도학교에 와서 가족 단위로 맨발걷기를 할 정도로 호응이 높은 활동이다. 맨발걷기를 처음 해보는 1학년 학생들과 유치원 원아들은 형들을 따라 운동장 흙을 밟으며 발이 아플까하는 두려움보다는 어릴 때의 모래놀이를 할 때처럼 즐겁고 신나게 참여하였다. 운동장을 2~3바퀴씩 걷고 난 뒤에는 세면장에서 발을 깨끗이 씻고 준비한 수건으로 닦고 교실로 들어갔다. 이날 시작한 맨발걷기 활동은 매주 월, 수, 금 3회씩 중간놀이 시간을 통해 1년 동안 진행되는 활동으로 앞으로 지역 주민들도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 될 예정이다. 5학년 송○민 학생은 “작년에 맨발걷기 이야기를 듣고 구미 인○초등학교에서 학림초등학교로 전학 왔는데, 아토피도 없어지고 저녁에는 엄마, 아빠하고 같이 걷기도 해요. 우리 학교에서 맨발걷기를 매일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학림초에서 진행되는 맨발걷기 활동은 이웃학교까지 소문이 나서 전학을 오고 싶다는 문의가 생길 정도로 좋은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지역민과 함께 하는 맨발걷기, 가족과 하는 맨발걷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 될 예정이다.
영덕 병곡초등학교(교장 정도기) 4월 5일(금) 식목일을 맞이하여 교내 환경 정화 활동을 위한 ‘Clean Day’를 운영하였다. 병곡초등학교에서는 식목일을 ‘병곡 Clean Day’로 명명하고, 깨끗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병곡과학우주청소년이 주축이 되어 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 35명이 교직원들과 함께 교내 구석구석을 돌면서 쓰레기 줍기, 폐목 처리 등 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하였다. 지난 3월 13일 고래불 해수욕장 환경 정화 활동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이번 환경 정화 활동에서, 학생과 교사가 모두 한 마음으로 교내 환경 정화 활동에 참여하여 깨끗한 학교를 만드는데 일조함으로써 식목일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 교내 정화 활동이 끝난 뒤, 학생들은 학년별로 모여 학교 앞, 위 뜰에 해바라기를 비롯한 여러 식물의 씨앗을 심는 체험학습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땅을 고르고 씨앗을 심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식목일을 맞아 식물 사랑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입학사정관 배제·회피가 의무화된다. 대입전형 사전예고 기간도 현행 3년 3개월에서 4년으로 늘어난다. 제367회 국회(임시회) 본회의에서 고등교육법 등 13개 교육 관련 법안이 5일에 의결됐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근의 현안과 관련된 개정 사항은고등교육법 관련이다.법 개정으로 우선 학생선발, 특히 그간 논란이 된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대학의 장은 입학사정관 본인 또는 그 배우자가 해당 대학 입학전형의 응시생과 4촌 이내의 친족 관계 등 특수관계에 있으면해당 학생의 선발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선발 업무를 하는 교직원은 본인 또는 그 배우자나 배우자였던 사람이 입학전형에 응시한 학생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특수한 관계에 있는 경우에는 그 사실을 대학의 장에게 알리도록 했다.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특수관계의 상세한 내용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법 시행일(10월) 이전에 세부 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고등교육법의 또 다른 주요 개정사항은대입정책 사전예고제다.대입제도에 관한 학생·학부모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부장관은대입정책을 정하거나 변경하려는 경우 해당 입학연도의 4년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 전까지 공표하도록 했다. 그간 대입전형 사전예고 기간은3년 3개월이어서 고입을 앞둔학생들을 혼란에 빠트린다는 지적이 있었다. 학교보건법도 개정된다. 기존에 학교 교사(校舍)에 한정된 유해물질 관리의 범위를체육장, 기숙사 등 학교 내 시설로 확장했다. 또,학교 시설에서 심각한 유해물질이 지속적으로 발생 가능성을 확인한 경우 관할 교육감에게 특별점검을 요청하도록 했다. 교원지위법은 3월에 이어 또 한 차례 개정됐다. 소청심사위원회 운영 관련 사항을 반영하고, 소청 결정 유형을 대통령령에서 법률로 상향 조정했다. 또 교육계에서 소위 군미추법으로 불리는 '병역의무 이행 관련 교원 미임용자 채용에 관한 특별법'과 미발추법으로 불리는 '국립사범대학 졸업자 중 교원 미임용자 임용 등에 관한 특별법'이 대상자가 없어짐에 따라 폐지됐다. 이 외에도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강화로 학술정보원 임직원이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할 경우의 벌금 상한액이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상향됐고, 교육공무원법 개정으로 총장선거를 선관위에 위탁하는 경우 위탁선거 위반사항에 관한 조사를 방해할 경우의 벌금 상한액을 2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상향했다. 학교급식법 개정으로는급식에 관한 경비 지원 대상에 우수한 농산물 이외에 수산물을 추가했다. 평생교육법은 장애인 평생교육 종사자의 인권교육을 의무화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개정했고, 자격기본법 개정으로 자격정책 실태조사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전문대교협법으로 유사명칭 사용 과태료가 1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상향됐다. 그 외 재외국민교육지원법과 학교안전사고법의 어려운 한자용어를 쉬운 용어로 개정하는 법률 개정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