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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어째 감(感)이 좋지 않다. 김신일 교육부장관 내정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김 내정자는 학자 시절, "획일적 정부 정책이 교육을 망친다"고 했는데 장관에 내정된 후 "내 생각, 정부 정책기조와 같다"고 말하니 어리둥절할 뿐이다. 상식을 벗어났거나 '잠시 제 정신이 아닌 판단력의 부재 상태에서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러한 김 내정자의 말을 들으면 출발하기 전부터 영 '아니올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마디로 교육부 장관으로서는 부적격자라는 이야기이다. 김 내정자 답변에 공감이 가지 않는다. "학자의 의견 발표와 정책 실현에 차이가 있다'는 말. 아예 "학자로서 소신을 접었다"고 말하는 것이 솔직하지 않은가? "코드 교육정책을 수행하기로 마음을 먹고 장관직을 수락했다"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코드따라 입장을 180도 바꾼 김진표 장관을 그대로 답습하고 그것도 본(本)인양 전철을 그대로 밟아 교육망치기에 일조를 할까 걱정이 되어 하는 말이다. 국민들은 김 전 장관이 평소 소신대로 교육정책을 펴나갈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소신을 완전히 뒤집어 없고 대통령 나팔수에 불과했다. 대통령 한마디에 알아서 기었다. 그 결과 우리 교육에 도움이 된 것은 별로 없다. 교육혼란으로 실망만 안겨 주고 정부정책에 불신만 심어 주었다고 하면 지나친 혹평일까? 툭 까놓고 말한다. 소신 접고 코드장관하려면, 또는 평등 코드정권의 하수인이 되려거든 청문회에 이르기 전에 아예 자진하여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청하는 것이 어떨는지? 괜히 평지풍파 한 차례 더 일으켜 오명 남기지 말고. 학자로서 남겼던 좋은 이미지 계속 간직하는 것이 개인을 위해서 가문을 위해서 국가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위해서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내정자의 의견은 어떤지? '김 내정자의 평소 주장과 참여 정부의 교육정책이 상충된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교육부 공보관의 논평으로 답변하지 말고 직접 나서는 것은 어떤지? 교육의 자율성, 학교 다양화 정책, 대학과 사립학교의 자율성 보장, 교육 수월성 확보와 영재교육 강화 등에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본다. 김 내정자의 영훈국제중학교에 대한 입장을 보면 국민들은 그것을 시금석으로 여길텐데 아직 '한 말씀'이 없다. 교총을 비롯한 교육관련 여러 단체에서 김 내정자 환영 논평을 낸 것도 평소 교육계에서 신망을 받아 온 결과라고 보는데 장관 '자리' 하나로 학자로서 소신을 꺾는다는 것은 실망 그 자체이다. 장관에 취임하여 코드 정책에 휩쓸릴까 우려가 되는 것이다. 그것도 참여정부 5명의 교육수장 가운데 가장 실패작으로 끝난 김진표 전총리를 따라가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전철은 그대로 밟아야 한다. 그래야 정책방향의 일관성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패로 이미 판정이 난 정책을 대통령의 뜻에 따라 그대로 추진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대통령에게 교육소신을 밝히고 충언이 필요한 것이다. 그게 아니되면 그 자리에 연연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개인의 영달보다는 한국 교육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김 내정자가 이렇게 소신을 뒤엎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교육의 미래는 계속 암울하기 때문이다. 신문 사설에 나온 '코드 추종형 들러리 부총리'를 바라보는 리포터의 심정은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 김 내정자는 자존심도 없는가? 리포터 입장이 아니라 중학교 교감으로서 충고하고 싶다.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는 내정자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 교육적 소신을 당당히 밝히는 장관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장관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해바라기형 코드장관, 필요 없다.
“남북 청소년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집필하자는 조정기 선생님의 제의를 받고, 책을 써본 경험이 없어 망설였지만, 서로 다른 체제하에 살아가는 남북 청소년들을 위해, 또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인 그들이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을 쓰게 됐습니다.”(천) “통일부와 교육부에서 통일교육 활동을 해오면서 남북 청소년들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기초 작업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특히 북한 청소년이나 새터민 청소년에 관해 너무 모르기 때문에 새터민 출신 천정순 선생님을 만났을 때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북한 교사가 함께 쓴 첫 책이라는 데 의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조) 조정기(44) 서울 잠실중 교사와 천정순(41) 서울 성지중고 교사. 두 교사가 함께 펴낸 ‘남북의 청소년’(시대정신)에는 북한의 교육과 청소년 이해, 새터민 청소년의 현황, 필자가 만난 북한과 남한 청소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으며, 지난달 30일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청소년 권장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금년 우리사회는 미국 프로풋볼 MVP 하인즈 워드와 살아있는 비너스 앨리슨 래퍼(구족화가)의 방한으로 혼혈인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식은 아직 만연합니다. 학교사회 역시 사회의 축소판입니다. 왕따 나 새터민 청소년의 부적응은 그래서,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새터민 청소년을 잘 이해하고 더불어 하나가 되는 계기를 이 책을 통해 마련했으면 합니다.”(조) 조 교사는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일회성 행사로 통일 교육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제는 교사들이 가치 지향적이 아니라 마음과 가슴에 호소하는 통일 수업을 해야 한다”며 “수업의 방향이나 목표는 수요자 중심 즉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1년 ‘통일교육 연구회’를 만들어 남북의 놀이문화와 북한의 음식체험, 남북 청소년의 생활과 교과서에서 서로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단어들을 분석하고 집필하는 일, 북한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비롯한 생활필수품 보내주기 운동 등도 전개하고 있는 천 교사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자세를 가르쳐야한다”고 말한다. 새터민으로 10년간 이 땅에 살아 온 천 교사의 바람은 이렇게 지극히 단순하다. “새터민은 한국에 입국한 날부터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언론과 반공교육을 통해 인식된 고정관념과 편견, 사고방식으로 학생들을 대할 것이 아니라 교사부터 극단적 사고를 피하고 다른 점을 인정하고, 새터민 학생들도 대한민국의 한 인격체로 차별 없이 대해주면 그것이야말로 통일 교육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비교과 교사인 상담․사서․치료교사 증원은 이해당사자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교육부, 행자부, 기획예산처가 잠정 합의해 검토 중인 2007년도 비교과 교원 증원인원은 총 3200명으로 영양교사 1700명, 유치원종 일반 전담교사 500명, 미발추 교사 500명, 그리고 기타 500명이다. 이중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부분이 기타 부문으로 전문상담교사, 사서교사, 치료교사가 500명 증원분을 적절히 분배해야 할 형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년처럼 2, 3만명씩 증원을 요구한 게 아니라 현실적인 증원 규모를 갖고 논의해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기획예산처가 검토 중이지만 전체 숫자는 거의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담, 사서, 치료교사를 500명 중에서 각각 몇 명씩 할당할 지 내부적으로는 결정된 상태지만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누구는 50명, 누구는 120명 이런 식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9월 말이면 일반교과 별 증원 규모와 함께 비교과 교원의 증원규모도 확정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문제는 상담, 사서, 치료교사 증원분 500명이 당초 교육부의 증원계획은 물론 이해당사자들의 요구를 크게 밑도는 수치여서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현재 전국 37개 대학에서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이수 중인 예비교사들은 ‘전문상담교사양성과정연합’을 구성하며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2일 전국 양성과정생들은 교육부, 수원역 등에서 대국민 홍보와 서명운동을 실시했고 20일에는 국회에서 공청회를 여는 등 국회 교육위원을 상대로 증원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교육부는 당초 2009년까지 3200명의 전문상담교사를 선발 배치할 계획으로 기존 2급 정교사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올해와 내년 약 2500여명의 예비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런데 그런 계획을 믿고 전공을 포기한 채 500만원의 등록금까지 들이며 참여한 지금 교육부는 기획예산처에 책임을 떠넘기며 고작 이 삼 백 명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치료교사도 2010년까지 학급수 증설계획을 고려하면 올해 배치된 130명 외에 향후 4년간 873명을 더 선발 배치해야 한다. 매년 220명을 뽑아야 할 규모다. 교육부 특수교육 담당자는 “특수학급의 급당 학생수를 적정인원인 6, 7명으로 낮추려면 당분간 증설이 요구돼 증원이 필요하지만 담당부서 요구대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치료교사 배치기준은 특수학급 6학급당 1명으로 관할 교육청 소속으로 순회교육을 하고 있다. 사서교사는 지난해 214명이 배정됐지만 실제로는 160명만 선발해 올해 배치됐다.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역할이 점차 강조되면서 2005년 선발인원 17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아직도 배치율은 2.7%에 불과하다. 일반교과 교사도 부족한 상황에서 일선 학교가 사서교사 채용을 원치 않는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서교사 증원의 걸림돌은 현재 국회에 학교도서관법이 계류중이기 때문이다. 교육부 지식정보기관과 관계자는 “도서관이 있는 학교마다 사서나 사서교사가 있어야죠. 하지만 국회가 지금 사서교사냐, 일반직 사서냐를 놓고 논란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사서교사 중장기 임용계획을 세우는 게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부모의 소득이 낮을수록 자녀의 성적이 하위권에 들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득격차가 교육격차로 대물림되고 있다는 것이다. 4일 열린 '교육안전망지원센터' 개소 기념 세미나에서 류방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안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류 연구위원은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계층 간, 지역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의 소득을 5분위로 나눴을 때,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소득수준별 학업성취 격차가 심해져 고교의 경우 소득이 가장 낮은 가정의 학생이 성적 하위 25%에 포함될 확률이 소득이 가장 높은 가정의 학생에 비해 2.6배나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득이 가장 낮은 가정의 학생이 성적 상위 25%에 들 확률은 소득이 가장 높은 가정의 학생에 비해 4.6배 낮았다. 아버지의 교육수준에 따른 학업성취 분석 결과에서도 고교 성적 상위 25%에 포함될 확률은 부친이 대졸 학력인 경우보다 중졸학력일 경우 4.4배나 낮았다. 성적이 하위 25%에 들 확률은 부친이 대졸학력인 경우보다 중졸학력인 경우 3.2배 높았다. 계층 및 지역에 따른 대학 입학 기회에서도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가 건설관리직이나 농림어업 종사자인 경우 관리직에 종사하는 경우보다 수도권 소재 일반대학에 입학하기가 6~7배 정도 불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읍면지역 소재 고교생의 전문대학 진학률은 도시지역에 비해 낮지 않으나 4년제 대학진학률은 도시지역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낮았다. 류 연구위원은“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생활 전반을 꼼꼼하게 교육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교육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교육안전망은 취약계층 및 지역의 학생, 저학력자, 문화적 소수자(새터민, 다문화가정 등) 집단이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지 않거나 그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교육격차를 해소하려는 공적인 체제”라고 강조했다.
오늘은 검은 구름이 맑은 하늘을 가립니다. 높은 하늘을 보지 못하게 막습니다. 하지만 검은 구름 위의 맑은 하늘은 그대로 있습니다. 검은 구름 위의 높은 하늘도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기에 검은 구름이 그렇게 밉지 않습니다. 곧 사라질 테니까요. 그들의 장애는 잠시입니다. 그들이 몸을 무겁게 하고 머리를 무겁게 하고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잠시입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지만 검은 구름 너머 높고 푸른 하늘을 느끼며 새 힘을 얻고 용기를 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아침도 7시가 되기 전에 두 젊은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어제 저녁 야자시간에는 여러 선생님께서 2차 수시모집을 앞두고 상담하는데 골몰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그렇겠지만 특히 3학년 담임선생님들은 정말 바쁩니다. 교재연구하기에 바쁩니다. 수업하기에 바쁩니다. 정리해 주기에 바쁩니다. 상담하기에 바쁩니다. 청소지도하기에 바쁩니다. 야자감독을 하기에 바쁩니다. 정말 바쁜 철을 만났습니다. 어제 저녁에 보니 연세 많으신 선생님 한 분 옆에는 상담하기 위해 6-7명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이 선생님은 제자들의 제자들을 위해 애쓰시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 자식 못지않게 희망하는 대학, 학과를 성적에 맞게 능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늘 아침 한 여선생님께 물었습니다. 피곤하지 않느냐고요. 어제 저녁 11시에 집에 갔는데 조금 힘든다고 합니다. 이렇게 3학년 담임선생님들은 힘들게 바쁘게 시간을 바치고 몸을 바치고 정열을 바치고 하는데 학부형들은 뒤로 돌아서서 불평하고 기를 죽이고 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주에 학부형을 만나 학교에 대한 불평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1차 수시모집 때 지원을 하고 나서 떨어진 학부형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학교는 내신 성적을 짜게 주어 좋은 대학, 희망하는 학과에 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웃 사립학교는 다 점수를 잘 주어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들어가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웃학교는 상을 많이 주어 대학에 들어가도록 유리하게 해 주는데 우리는 그러하지 않다고 합니다. 또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상담할 때 듣기 싫은 말을 해 학생들에게 기를 죽인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열이 났습니다. 3학년 부장선생님께서 일일이 말씀하시고 나서 저도 거들었습니다. 학교가 어디 애들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보내기 위해 성적을 조작이라도 해야 합니까? 다들 과목마다 ‘수’를 받게 하고 상을 모든 학생들이 다 받게 해서 좋은 대학, 좋은 학과를 보내야 좋은 학교입니까? 그래서 열이 나고 화가 난 것입니다. 왜 학부형들은 자기애가 원하는 대학, 과에 합격하지 못하면 ‘자기애가 공부를 못해서 그런가 보다, 자기애보다 더 잘하는 학생이 들어갔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학교 핑계 댑니다. 학교에서 성적을 짜게 줘서 그러니, 학교에서 상을 주지 않아 그러니 하면서 돌아서서 불평합니다. 원망합니다. 학교 성적은 공정해야 합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하고 못하는 학생은 그대로 성적이 나와야 합니다. 자기애가 어느 과목이 잘못 나왔다고 그 교과 선생님을 탓해서는 안 됩니다. 왜 다른 학생들은 좋은 평어를 받는데 자기는 못 받습니까? 그 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았든지 소홀히 했든지 실수를 했든지 해서 그런 것 아닙니까? 또 학교에서 상 주는 게 대학 가는데 유리하도록 남발해야 합니까? 다 줘야 합니까? 어디 어머니들이 학교 다닐 때 개근상, 우등상, 선행상 말고 어디 상이 있었습니까? 그래도 지금은 어떻습니까? 과목별 우수상을 주지 않습니까? 선행상, 모범상, 공로상 등등 얼마나 많은 상을 받을 기회를 주고 있습니까? 자신들의 재능과 능력에 따라 각종 대회에 참가해 얼마나 상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까? 그런데도 자기애 상 못 받는다고 이러쿵저러쿵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어느 대학이 상장 하나 가지고 당락을 좌우하는 대학이 어디 있습니까? 이름 없는 극소수 대학 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학부형 말씀 중 1학기 수시원서를 쓸 때 담임선생님께서 학생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했다고 하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마 그런 선생님이 안 계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만에 하나 그런 선생님이 계셨다면 상담하는 가운데 담임선생님의 생각과 학생의 생각이 너무 거리가 멀어 답답해 말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성적이 안 되면서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가려고 하면 담임선생님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러다보니 듣기 싫은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생각은 자유입니다. 선택권도 학생들에게 있습니다. 선생님은 단지 조언을 해줄 뿐입니다. 선생님 말 안 듣는다고 짜증내고 화를 내고 듣기 싫은 말을 하고 상처 주고 하는 건 금물입니다. 3학년 담임선생님 중 원로 선생님이 세 분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분들의 상담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배워야 합니다. 말을 아껴야 합니다. 말을 신중히 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기를 꺾어놓아서는 안 됩니다. 기를 살려줘야 합니다. 가능성을 심어줘야 합니다. 용기를 심어줘야 합니다. 학부형들도 마찬가지입니다. 3학년 담임선생님들 얼마나 수고 많이 하십니까? 여름이 있습니까? 방학이 있습니까? 휴가가 있습니까? 토요일이 있습니까? 일요일이 있습니까? 공휴일이 있습니까? 낮이 있습니까? 밤이 있습니까? 어디 자기 자녀 돌봅니까? 어떤 선생님은 자기 어린 애를 대구에 맡겨두고 있습니다. 또 어떤 선생님은 자기애를 대전에 계신 친정어머니를 오게 해서 맡기고 있습니다.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누구 때문에 그렇게 합니까?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합니까? 그렇다고 그분들에게 무슨 보상이라도 해 줍니까? 다 정상적인 근무시간 외에 헌신하시는 선생님 아닙니까? 이런 선생님들에게 제발 기를 죽이는 언행은 삼가셔야 합니다. 무턱대면 전화하고 돌아서면 불평하고 그러시면 안 됩니다. 계속 그렇게 하면 정말 화납니다.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갑니다. 부모 이상으로 선생님은 자기가 맡은 학생들이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있는 걸 알지 못합니까? 우리 모두 학생들을 위해 생각을 모읍시다. 힘을 합칩시다. 서로 격려합시다. 그게 우리 모두가 사는 길입니다. 학생들이 힘들어 할 때 선생님도, 학부형님도 함께 격려해야 합니다. 학생이 집에 와서 불평한다고 해서 그걸 맞장구쳐서는 안 됩니다.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그 선생님에게 사적으로 조용히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게 이 시점에서 우리 어머님들이 발휘해야 할 지혜입니다.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무엇을 해주기를 담임선생님은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어머니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들이 원하는 것이 옳고 바른 것이라면 다 들어주는 쪽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게 옳지 않고 바르지 않으면 단호히 거절해야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아무리 바빠도 수업에 최선을 다합시다. 진학상담에 최선을 다해야죠.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세월이 지나 후회 없는 학생지도가 되었었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떳떳해야 합니다. 그래야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요즘 휴대폰을 목에 걸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자주 보게 된다. 하물며 어떤 아이들은 휴대폰으로 MP3를 들으며 등교를 하는 아이들도 눈에 띤다. 이제 휴대폰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대폰의 기능 또한 다양하다. 예전에는 인터넷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정보를 이제는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해결되며 또한 음악과 게임을 비롯한 모든 정보를 쉽게 얻을 수가 있다. 이것이 아이들의 휴대폰 중독을 부추기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선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무분별한 휴대폰의 사용으로 골칫거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특히 수업시간 중에 휴대폰이 울려 수업 방해를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또한 선생님의 눈을 피해 수업 중에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든지 심지어 게임을 하는 아이들도 있어 그 심각성은 더해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휴대폰과 관련 새로운 생활규정을 만드는 등의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를 거둘 지는 의문이다. 휴대폰의 심각성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 학급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적이 있었다. 우리 학급의 경우, 재적 학생 30명 중 휴대폰이 없는 학생이 단 2명뿐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30% 이상의 학생들이 휴대폰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심지어 공부도 잘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휴대폰 중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휴대폰의 월 사용료 또한 가계 경제적 부담을 주기도 하였다. 정액제로 사용하는 아이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요금 또한 천차만별이었다. 우리 반 학생들의 경우 월 이용료를 5만원 이상 낸다는 아이들이 3명, 4만원 이상 5명, 3만원 이상 5명, 2만원 이상 13명, 1만원 이상 2명으로 파악되었다. 5만원 이상을 내는 3명의 아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본 결과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였다. 반면 1만원 이상 낸다는 2명의 아이들은 한 달 내내 거의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고작해야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전부라고 하여 비교가 되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처음에 구입한 휴대폰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었으나 몇 명의 아이들은 휴대폰의 교체시기가 빈번하여 새로 산 휴대폰에 쉽게 싫증을 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설문결과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3번 이상 휴대폰을 교체한 아이가 2명, 2번 이상 교체한 아이들은 5명이 되었다. 그리고 휴대폰의 가격 또한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하였다. 70만원 상당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아이가 있는 반면 10만 원대의 값싼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 아이들도 몇 명 있었다. 물론 부모님으로부터 물러 받은 휴대폰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설문 결과와 휴대폰의 중독에 대해 말해 주자 아이들 또한 휴대폰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올바른 휴대폰 사용 문화 만들기’를 위한 방안에 대한 설문과 다짐을 받아 실천해 보기로 하였다. 1. 일주일에 한번 휴대폰 가져오지 않기 잘 지켜지면 횟수를 늘리도록 한다. 특히 고사기간(중간․기말고사) 중에는 휴대폰을 가져오지 않는다. 2. 불필요한 통화하지 않기 꼭 필요한 경우에만 휴대폰을 사용하되 그렇지 않을 경우 문자메시지를 보내도록 한다. 그리고 불필요한 음악이나 컬러 링 등을 다운 받지 않는다. 3. 수업 중 휴대폰 켜놓지 않기 수업 중에 휴대폰이 울려 수업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따라서 아침에 등교하여 휴대폰을 담임선생님께 맡겨놓고 하교시에 찾아가도록 한다. 4. 휴대폰 통화일지 작성하기 휴대폰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매일 통화일지(통화시간 기록)를 작성하여 월말에 통계를 내어 전월과 비교해 본다. 5. 휴대폰 자주 교체하지 않기 한번 구입한 휴대폰은 5년 이상 사용하도록 하며 기능과 모델이 다소 떨어진다고 하여 휴대폰을 자주 교체하여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자주 업그레이드를 받아 현재의 휴대폰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아이들과 함께 한 다짐이 잘 지켜질 지는 모른다. 그러나 ‘올바른 휴대폰 사용 문화 만들기’운동이 정착이 될 때까지 아이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해 갈 것이다. 바야흐로 때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독서의 계절인 만큼 교정의 벤치에 앉아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 대신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미래 국가의 장래는 머리로 먹고 사는 지식 산업의 경쟁력을 이끌어 내는 지식 창출과 인적 자원의 질적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 바로 대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대학을 졸업한 인재는 많아도 제대로 써 먹을 인재가 없다는 것이 경제계의 지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의 교육 방법은 보다 많은 연구를 하여야 한다. 학생들에게 보다 일찍 일터를 이해하고 직장에 적응하는데 무엇이 필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하고자 다양한 노력들이 대학에서 시도되고 있다. 도쿄수도대학에 갓 입학한 1학년생 3명은 도쿄 동부에 위치하며 약 250만 명에게 음료수를 공급하는「수도물 제조 공장」을 무대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8월 22일부터 8일 동안 인턴십을 시작했다. 3일째에는 직원과 같은 청색의 작업복에 청색 헬멧차림으로 젊은 직원에게 안내를 받아 약품 주입소의 지하 2층에 있는 기화기실에 들어가 액체 염소를 기화하는 작업을 한다. 3명은 얼굴에 흐르는 땀도 아랑곳없이 기화기와 연결되는 배기관에 장착된 압력계를 분리하여 청소와 점검을 한 뒤에 다시 달았다. 염소가스가 새었을 경우에 사용하는 호흡기의 착용법도 배웠다. 카나마치 정수관리사무소 기술과 아키야마 계장(59살)은 「염소를 취급하는 작업은 힘들고 위험도 수반하지만,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순서를 제대로 지키면 안전하게 할 수 있다. 어떤 일에도 공통되는 것입니다」라고 건네주었다. 「1학년 때부터 인턴십을 체험할 수 있는 일도 수도 대학 도쿄를 선택한 이유의 하나」라고 정수장 일을 체험하고 있는 시스템 디자인 학부 타시로씨(19살)가 이야기 한다. 구도립대 등을 통합해 작년 봄 탄생한 수도대는 첫 해부터 「현장 체험형 인턴십」을 1학년부터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교양 과목을 설치하였다. 작년에는 411명이 이수하였고, 금년은 809명이 등록했다. 금년도 등록자 중 1학년은 720명으로 1학년생 전체의 4할을 차지한다. 주요 인턴십 파견처는 도쿄도의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287곳이나 된다. 이 과정에서는 인턴십 의의나 파견지에서의 매너 등을 배우는 「사전 지도」와 실시 후에 성과나 향후의 과제를 그룹별로 서로 이야기 한다. 또 발표하는 「사후 지도」도 있어 체험 기간 중 학생들은 매일의 활동 종료 후에 반성점이나 감상 등을 기입한 실습록을 만들어, 파견처의 지도자에게 확인을 받는다. 모든 기간이 종료하면, 800-1000자 정도의 보고서를 제출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결석하면 단위는 받을 수 없다. 수도대의 현장 체험형 인턴십 부회장을 맡는 도시환경학부 니시무라 교수(53살)는 「최근의 학생은 문제 발견 능력이나, 대인 관계의 능력, 창조성도 저하되고 있다. 1학년 때부터 실습을 통하여 이러한 능력을 닦으면 좋았다」라고 목적을 말한다. 처음엔 전원 필수로 하는 구상도 하였었지만, 「흥미가 없는 학생을 보내도 본인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실습하는 곳에도 폐가 된다」라고 미루었다. 작년도에는 실습을 마친 후에 파견처에 업무개선 제안도 했지만, 금년은 그만두었다.「실습처의 과제보다 스스로의 과제를 생각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싶었기 때문」이라 하였다. 학생들이 느낀 현장의 분위기는「직원들은 모두 「실패가 용서되지 않는 장소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었다. 책임이나 자부심을 느끼고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라고 참가한 소감을 이야기 했다. 다른 한 학생은 타 대학의 학생보다 한 발 빠른 체험을 함으로 대학에서 무엇을 배워야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하였다. 문부과학성의 조사에서, 단위 인정 과목으로서 인턴십을 실시한 대학은 2004년도 418교(59.0%)이며, 학년으로는 3학년(75.7%)의 여름방학(82.7%)이 가장 많다. 실시 기간은 1주간 이상 2주간 미만이 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2주간 이상 3주간 미만이 4분의 1 수준이었다. 조사를 시작한 1996년도의 실시율은 17.7%였다. 현재는 단위와 무관하게 인턴쉽을 하는 학생도 급증하고 있다.
세월 흐름이 빠르다. 저녁이 되니 여름 냄새는 나지도 않는다. 가을 바람이 서늘하다 못해 차갑다.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가을맞이 공개방송을 유치하여 자화자찬으로 주민들을 위로하고 문화 수준을 높인다고 한다. '00구민 한마음 음악회'. 이름 있는 가수들 16개 팀이나 불러 모으고 무려 3시간이나 공연한다. 가요 레파토리도 가을 분위기가 물씬난다. 노래를 들으며 20년 전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이젠 가을이구나!'를 실감한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교육적인 요소'가 빠졌다. 관중들 중에는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 학생들도 다수가 있건만 흥미와 재미 위주다. 일회성 눈요기감이다. 잠시 귀를 즐겁게 해주곤 그만이다. 밤무대와 비슷한 쇼가 주를 이룬다. 여운과 잔잔한 감동을 주지 못한다. 콘텐츠 품격이 낮은 편이다. 사회를 보는 개그맨의 언어가 관중들의 품위를 높여주기에는 미흡하다. 지자체의 기관장과 담당자의 '교육을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가족과 함께하는 음악회' 기획이 요구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개 방송 프로그램의 선별 유치가 요구되는 것이다. 발라드, 트로트 가요는 흥겹게 흘러나오고 분위기를 띄우지만 옆자리 초등학생은 꾸벅꾸벅 졸고 있다.
기사를 쓰기전에 먼저 짚고 가야할 것이 있다. 이 기사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모두다 그런 것이 아니고 일부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점을 이해하고 기사를 읽어 주었으면 한다. 물론 우리 학교의 경우도 이 기사에는 전혀 해당이 안된다. 최근 교육혁신위원회에서 무자격 교장 공모제을 자꾸 추진하면서 일선학교에서는 이상한 기류가 간혹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 다름아닌 현직교장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교장으로 재직중인 경우 교장 공모제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관심을 보이긴 하되, 전혀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A교장의 경우, '공모제도 잘만하면 좋은 제도이다. 교장의 전문성만 갖추었다면 누구나 교장을 해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표명하여 이를 듣던 교사들이 의아해 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B교장의 경우, '앞으로 교장하기 어렵게 생겼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막아 주어야 한다. 교장들이 나서기는 그렇고 앞으로 교장을 해야할 교감들이 조직적으로 나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밖에 자신들은 어차피 교장이 되었으니 도중에 짤리기야 하겠느냐는 식의 이야기를 사석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이 안가는 것은 아니다. 일정부분은 공감이 간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들의 이야기대로라면 결국은 혁신위원회의 의견에 동조하는 꼴이 된다. 현재 교장이라고 해서 자리가 보장되지 않는다. 중임을 보장받을 수 없다. 무자격 공모교장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교장자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교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교육계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위치만을 생각할 일이 결코 아니다. 교감도 마찬가지이고 교사들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교장들 이야기대로 교감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인데, 누가 대신 해주기를 기다리면 곤란하다. 직접 나서야 한다. 저절로 교장되기를 기다리면 안된다. 다같이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왜 부장교사만 나서야 하나. 부장교사만 교원인가. 무자격 교장이 들어오면 부장교사만 피해를 보나. 그렇지 않다. 이번을 계기로 우리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누가 대신 나서서 해결해 주길 기다리는 자세는 옳지 않다. 다같이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꼭 그렇게 해주길 바랄 뿐이다. 우리 모두의 일이다.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전교조에서도 적극찬성을 하지 않는다.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물론 그들은 교장선출보직제를 시행하기 위해 무자격 공모교장제를 반대하고 있긴 하지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시한번 당부 한다. 우리 모두의 일이다. 이번의 무자격 공모형 교장제가 도입되면 교육의 미래는 없다. 이점 충분히 이해하고 다같이 동참해 주길 기대한다. 다시한번 밝히지만 이 기사는 일부 교장, 교감들의 이야기이다. 전체 교장, 교감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전북도내 학교에서 눈병에 걸린 학생수가 일주일 만에 300명을 넘어서며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5일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남원 A중학교에서 50여명의 학생이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끼는 등 집단 눈병 증세를 보인 데 이어 이날 현재까지 고창, 장수 등 3개 지역 6개 학교에서 315명의 학생이 눈병에 걸렸다. 도 교육청은 학생들이 보이는 눈병 증세가 흔히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 결막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눈병에 걸린 학생들에게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정확한 발병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눈병에 걸린 학생들이 교실 등에서 다른 학생들과 손을 잡는 등 접촉하면서 눈병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학생들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감염 학생과도 가급적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사학법을 재개정하자는 주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당 지도부는 사학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핵심 조항을 바꿀 수 없다며 '재개정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당내 중도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의 주장을 일부 수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의 박상돈(朴商敦)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학법 때문에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국민은 여야를 구별하지 않고 비난할 것"이라며 "여야는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개모 내에서는 사학법의 핵심쟁점인 개방형 이사제와 관련, 현행 사학재단 전체 이사정수의 4분의 1로 규정된 개방형 이사의 비율을 축소하자는 절충안까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개모는 조만간 회원들을 소집해 사학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지만, 일단 사학법 재개정 주장이 우세하다는 전언이다. 안개모 회장인 유재건(柳在乾) 의원은 최근 사학법 재개정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촉구했고, 오제세(吳濟世) 의원은 전날 지역구 기독교연합회 간담회에서 "안개모 회장의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혁규(金爀珪) 안영근(安泳根) 의원 등 안개모에 소속되지 않은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사학법 재개정 필요성을 제기한 상태다. 안 의원은 "일반 의원들 사이에서는 재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상당히 확산돼 있다"며 "중도성향 의원뿐 아니라 개혁파로 분류되는 의원 가운데서도 재개정 찬성론자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사학법의 핵심조항인 개방형 이사제는 일점일획도 바꿀 수 없다"는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실제로 당론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아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다. 노웅래(盧雄來)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최근 원내부대표단을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개방형 이사제를 고치자는 의견은 극소수에 불과했다"며 "개방형 이사제를 제외한 부분은 융통성 있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점심시간이 끝난 직후 어디선가 갈비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왔다. 점심을 배불리 먹었는데도 군침이 돌 정도로 냄새가 고소하다. 어디에서 나는 냄새인가 살펴보니 바로 가사실습실이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리포터는 카메라를 둘러메고 냄새의 진원지인 가사실습실로 향했다. 30평쯤 되는 넓은 가사실엔 어머니들께서 각양각색의 앞치마를 두르시고 음식 만들기에 한창이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벌써 9월 4일. 평생학습 개강일이었다. 2학기를 맞아 새로 들어온 분들과 4월부터 배우시는 분들이 함께 어울려 강사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우리 학교에서는 3년 전부터 학교에 평생학습실을 설치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컴퓨터 활용능력', '중국어 회화', '독서·문예창작반', '요리강습' 등 총 네 개의 강좌를 개설하여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 이들 강좌는 모두 지역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인기 프로그램들로 본교는 앞으로도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계속 개설해 나갈 예정이다.
모두다 한통속이다. '통탄'할 일이다. 이미 그 실체와 문제점이 드러난 무자격교장 공모제를 강행한다는 것은 모종의 음모가 없고서는 그렇게 고집스럽게 추진할 수 없다. 이미 교장자격을 근간으로 하는 교장공모제가 시범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여기에 또다른 무자격교장공모제를 시범운영한다는 것을 누가 수긍할 수 있단말인가. '시범'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교장을 공모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 그렇게 하면 학교교육이 정상화 된다는 근거가 무엇이란 말인가. 교장이 30%의 교원을 초빙하여 자신만의 학교로 만들도록 하겠다는 말인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격없는 교장이 무엇을 한단 말인가. 교원정책혁신추진팀은 또 무엇인가. 겨우 무자격 교장을 임용하기 위해 만든 기구인가. 그것이 정말 필요하고 급한일인가. 무자격 교장 공모제가 문제점 투성이라는 것은 이미 보편화 된지 오래이다. 전교조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한 제도가 바로 무자격 교장공모제이다. 이런 문제점 보다도 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교육부의 태도이다. 이미 자신들이 교장자격을 근간으로 하는 공모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면 무자격 교장 공모제는 막았어야 옳다. 그런데 거기에 '교원정책혁신추진팀'이라는 것을 만들어 무자격 교장 공모제를 실시하겠다고 하니, 혁신위원회나 교육부나 모두 한통속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원들의 의사와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교육부에서 겨우 몇명의 위원들이 모여서 만든 교육혁신위원회의 안을 그대로 옮기겠다는 것은 교육부의 직무유기 이다. 끝까지 막았어야 한다. 도대체 같은 정책을 두 갈래로 나누어서 어떻게 시범운영을 할 수 있는가. 그렇다. 단 한곳이라도 허용되어서는 안된다. 확실한 문제가 드러난 무자격교장공모제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교원정서를 무시하는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누구를 믿고 학생들 교육에 전념할 수 있겠는가. 믿을 것이 하나도 없다. 스스로 헤쳐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누가 대신 해주길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모든 것은 순리대로 풀어야 한다. 억지로 강행하는 것은 '고집'일 뿐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 고집만을 내세워서 해결될 문제는 절대로 아니다. 무자격교장 공모제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 합의된 안이 아니다. 보편, 타당성이 없다. 모두가 수긍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백지화하지 않을시에 벌어질 모든 사태는 교육혁신위원회와 정부의 책임이라는 것을 엄중 경고한다.
무자격교장 공모제가 도입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그동안 수차례 지적된 문제만 보더라도 당장 집어 치워야 할 제도이다. 이유 없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도 아니다. 다만 그로인해 파생될 문제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교육을 걱정하고 염려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우선, 무자격교장공모제를 해야 하는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 혁신위원회에서는 학교를 변화시키고 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방안이라고 한다. 또한 젊고 유능한 인재를 찾아서 학교를 변화시키겠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무자격교장 공모제'를 실시하면 학교가 어떻게 변한다는 말인가.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서 어떻게 훌륭한 인재로 다른 학교보다 잘 길러낼 수 있단 말인가. 그냥 교육정상화와 학교변화를 위한 것이라는 이유는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다음은 학교운영위원회의 문제이다. 당해학교 교사들이 당해학교 운영위원이 누군지 알고 있나. 알아야 겨우 교원위원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학부모위원이나 지역위원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누군지 모르고 있다. 이런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이 어떻게 대표자격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운영위원회가 명실상부한 대표자격을 갖기 이전에는 학교운영위원회에 이런 권한을 부여하면 안되는 것이다. 그래도 교사들은 양호한 편이다. 교원위원이 누군지는 그래도 어느정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형들은 어떤가.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운영위원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는 학부모가 과연 몇명이나 될까. 리포터도 학부형이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운영위원이 누구인지 단 한명도 모른다. 관심을 안둔 책임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부모가 같은 형편일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학운위 위원이 대표자격을 갖고 교장 공모제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한단 말인가. 어떻게 그들이 학부모의 의견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단 말인가. 또하나의 문제점은 바로 교감을 포함한 해당 학교 교원 30%까지 초빙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는 부분이다. 해당학교에 가고싶은 교원이 있어도 갈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원하는 학교에 가서 근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이를 원천적으로 막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사립학교가 친,인척을 이사나 교장, 교감, 교사로 임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하면서 사립학교법을 개정했다. 측근들끼리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그런데, 이제는 공립학교에도 이런 측근들끼리 모여서 마음대로 교육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70%의 교원들이 있다고 하겠지만, 현재의 구조로 볼때 교감을 포함한 30%의 교원으로도 학교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 무자격공모교장이 근무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가 확연히 구분될 것이다. 어떻게 정상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밖에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특정학교 출신의 임용, 특정지역 출신의 임용, 학운위위원을 상대로 한 사전로비, 정치권에까지 로비를 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현재는 교장 되려면 연구활동 열심히 하면 된다. 이제는 그런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전문성이 없어도 된다. 능숙하게 로비 잘하고 지역 잘 타고 나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 말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더 이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지 않다. 누구나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과 정황으로 볼때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절대로 성공을 거둘 수 없다. 하루 빨리 철회하는 것만이 교육발전을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일 뿐이다.
한국교총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급식사태와 관련해 초·중등 학교급식사고 예방과 학교급식 제도의 발전적 정책 수립을 위해 적극 나섰다. 교총은 지난 달 30일 교총회관 소회의실에서 학교급식개선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특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현행 학교급식제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7월 19일 공포된 개정학교급식법의 내용을 검토, 분석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현행 급식제도와 개정 학교급식법이 일방적으로 추진됐으며, 획일적인 법적용으로 학교장의 재량권과 선택권을 침해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학교장의 자율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급식법의 재개정 및 시행령 개선에 노력하기로 했다. 또 규제위주의 행정당국의 활동을 지양하고 안전한 급식을 위한 행정 지원을 요구했으며 급식예산 확보를 통해 실질적인 급식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하기로 했다. 교총의 학교급식정책 자문기구로 출범한 특별위원회는 앞으로 학교급식과 관련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학교급식과 관련한 외국사례, 전문가 조언 등을 통해 개선과제를 도출하는 한편 학교급식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정책과제 실현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특위는 위원장에 김운념 한국교총 부회장, 부위원장에 전경화 인간교육실천학부모연대 운영위원을 선출했다. 또 위원으로는 이윤희 대한영양사협회 이사, 정영자 서울 관악초 교장, 김용만 서울 한양대부고 교장, 이연숙 경기교육청 학교지원과 식품위생주사, 김경윤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 등이 활동하게 된다.
경기 용인의 문정중학교(교장 한영만)가 ‘IT꿈나무올림피아드’에서 3년 연속 최우수학교상을 수상했다. 지난 달 6일 실시된 대회 결선에서 문정중은 은상 1명, 장려상 22명 입상 해 해당학교 학생 상위 10명의 총점으로 평가하는 최우수학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특별상과 지도교사상도 지난 해에 이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IT꿈나무올림피아드는 전국의 2300여 학교에서 1만 여명의 초·중학생이 참가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IT영재 선발대회. 문제의 수준도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 분야를 종합 측정하는 1차 e-test의 경우 삼성그룹 직원 승진시험으로도 쓰일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또 주어진 주제로 5시간 안에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발표하는 IT수월성 평가 역시 창의적 사고와 논리적 전개 없이는 고득점 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대기업을 재단으로 하고 있는 사립학교나 서울의 명문학교도 어려워하는 이 같은 관문을 극복하기 위해 문정중에서는 컴퓨터 교과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적절히 활용했다. 우선 2학년 1학기 이전에 국가 공인 e-test 자격 취득을 목표로 컴퓨터 교과를 재편했고 학년별로 나눠 1학년의 경우 수학성적 우수학생 중 희망자에 한 해 등교하는 토요일 오후와 아침 자율학습시간을 활용해 지도했으며 2, 3학년의 경우 수업시간과 함께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에 집중 지도한 것이 주효했다. 이같은 학교와 지도교사의 열성에 처음에는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과목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탐탁치 않아하던 학부모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지난 해 상위 입상으로 올 여름 미국 스탠포드대 영재스쿨과 국내 KAIST 사이버영재학교에 연수한 학생들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컴퓨터 과목 담당 한송이 교사는 “학교의 지원과 학부모의 관심, 학생의 노력이 잘 어우러져 만든 결과”라며 “이 같은 대회가 활성화되고 컴퓨터과목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이 높아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 교사들이 밀려드는 국정감사 자료제출 요구 때문에 수업차질까지 빚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4일 경기도 교육청과 일선 학교 교사들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올 국정감사를 앞두고 지금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900여건의 자료제출을 요구받았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일선 학교로 내려보내 관련 자료를 취합한 뒤 교육인적자원부를 통하거나 직접 해당 국회의원들에게 제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는 최근들어 매일 많게는 3-4건의 국감자료 제출 요구가 밀려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담당 교사들이 심할 경우 수업까지 들어가지 못한채 자료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자료는 제출시간이 촉박하게 요구되거나 현실적으로 조사하기 힘든 것들이 포함돼 있어 교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안양 모 고교 교사는 이날 "2004년부터 올해까지 건강 문제로 휴학하거나 자퇴한 학생들을 병명까지 명기해 오늘중 제출하라는 요구서를 오늘 아침에서야 받았다"며 "이 자료 준비를 위해 현재 수업시간을 쪼개거나 쉬는 시간을 이용해 자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모 교사는 "학적 등을 담당하는 선생님의 경우 요구자료가 많아 최근에는 쉬는 시간에 수업준비는 전혀 하지 못한채 자료작성에 매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일과 시간 이후에도 밤 늦게까지 자료조사를 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는 해외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의 부모 직업, 유학 기간, 유학간 국가 등에 대한 몇년치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당시에는 몇년전 유학을 다녀왔고 이미 졸업한 학생의 부모 직업을 어떻게 조사해야 할 지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성남 모 초등학교 교사도 "최근들어 하루에 2-3건의 국감자료 요구가 학교로 내려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선생님들이 수업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의 요구자료중에는 중복되는 것이 많다"며 "그러나 요구하는 양식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요구건마다 자료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 모 초등학교 교사는 "최근들어 혼자 20건이 넘는 국감자료를 만들어 제출했다"며 "국회 요구자료 양이 과거에 비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교사들에게는 여전히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도의회.도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까지 겹칠 경우 이같은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국회나 도 교육청, 시.군교육청이 매년 제출하는 국감자료의 경우 데이터베이스화해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국회의원들도 가급적 요구자료 양식을 통일, 비슷한 자료의 경우 한 번 국회제출로 마무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어떤 의원의 경우 100건이 넘는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작성하기 어려운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도 교육청에서는 국회 각 의원사무실과 협의, 가능한 한 국감 요구자료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요구하는 자료는 불가피하게 각 학교 교사들을 통해 취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 도지부 관계자는 "최근 국감자료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많다"며 "교육청이 국회에서 요구되는 자료를 모두 학교에 떠넘기려 하지 말고 교사들의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한 의원사무실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가급적 국감자료 요구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일선 교사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청 등 행정기관에서 충분히 작성할 수 있는 자료 위주로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선 교사들이 담당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가급적 교육청.교육부 등이 관련 자료를 매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국회의원들이 이를 적극 이용,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제주대 고충석 총장은 4일 "제주교대가 제주대와 통합되더라도 초등교원양성 교육기관으로서의 전문성과 특수성은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대에서 전국교육대학협의회 대표들과 가진 면담에서 "통합 후에도 현재 제주교대의 커리큘럼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오히려 제주교대 학생들의 수업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제주대 의대 의학과나 간호학과, 생명자원과학대 수의학과의 경우에도 특수학과 군으로 분류돼 타과 학생들의 전과나 복수전공이 불허되고 있다"며 "교대가 통합되더라도 그 특수성을 인정할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제주대 학생들이 통합된 초등교육대학으로의 전과나 복수전공 하는 것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면에 교대출신 학생들은 제주대의 타과로 전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생대표들은 "현재 교육부의 교육정책은 1995년부터 계속돼 온 신자유주의의 흐름에서 크게 봐야 한다"며 "국립대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국립대 법인화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대가 과연 언제까지 제주교대의 전문성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면담에는 제주대 고 총장을 포함한 교직원 6명과 제주교대 오준수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전국교대협 대표 10여 명이 참석해 1시간 30분에 걸쳐 열띤 논쟁을 벌였다.
교육부와 전북대가 차기 총장 임용을 놓고 보름째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어 학교 안팎에서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4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전북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22일 전북대 15대 총장후보로 추천된 김오환 교수에 대해 도덕성 논란으로 부적격 결정을 내렸으나 이에 반발하는 학교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보름째 답보 상태를 걷고 있다. 교육부가 판단한 김 교수의 부적격 사유는 음주운전 전력과 재산 형성 의혹 등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학교측은 "공식적으로 사유가 통보되지 않았다"며 지난 1일 김 교수를 재추천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부적격 결정을 번복할 사유가 없다"며 학교측의 재추천을 다시 반려할 방침이어서 학교 안팎의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관계자는 "양측이 보름 가까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재추천과 재반려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책임 회피에 해당한다"며 "학교 정상화를 위해 김오환 교수가 자진 사퇴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총장후보 재추천은 재선거를 치러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전북대는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모의 소득이 낮을수록 자녀의 성적이 하위권에 들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부모의 소득격차가 자녀의 교육격차로 그대로 대물림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 류방란 박사는 4일 오후 '교육안전망지원센터' 개소 기념 세미나에서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안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같은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류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계층간, 지역간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소득을 5분위로 나눴을 때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소득수준별 학업성취 격차가 심해져 고교의 경우 소득이 가장 낮은 가정의 학생이 성적 하위 25%에 포함될 확률이 소득이 가장 높은 가정의 학생에 비해 2.6배 높았다. 반면 소득이 가장 낮은 가정의 학생이 성적 상위 25%에 들 확률은 소득이 가장 높은 가정의 학생에 비해 4.6배 낮았다. 아버지의 교육수준에 따른 학업성취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고교 성적 상위 25%에 포함될 확률은 부친이 대졸 학력인 경우보다 중졸학력일 경우 4.4배나 낮았다. 성적 하위 25%에 들 확률은 부친이 대졸학력인 경우보다 중졸학력인 경우 3.2배 높았다. 또 읍면지역의 학생이 고교 성적 하위 25%에 들 확률은 광역시 지역 학생에 비해 2배 가량 높고 상위 25%에 들 확률은 5배 정도 낮았다. 계층 및 지역에 따른 대학 입학 기회에서도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가 건설관리직이나 농림어업 종사자인 경우 관리직에 종사하는 경우보다 수도권 소재 일반대학에 입학하기가 6~7배 정도 불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읍면지역 소재 고교생의 전문대학 진학률은 도시지역에 비해 낮지 않으나 4년제 대학진학률은 도시지역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