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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광주시교육청은 한달 가량 앞두고 있는 국정감사(10월11-31일)에 대해 벌써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달 말부터 '예고없이' 터져나온 학교 납품 리베이트 문제와 A사무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검찰 수사 등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비리의혹이 국감의 초점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큰 이슈가 없는데다 10월 23일 실시될 교육감 선거때문에 올해 무난한 국감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던 시교육청으로서는 이번 국감을 통해 '지역에 국한됐던 문제'가 '전국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특히 리베이트 수수 파문이 신설 학교 전반으로 번지는 듯한 양상을 띠고 있고, 비자금 의혹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전방위로 확산될 개연성도 배제 못해 국감 시기와 맞물려 향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2002년 이후 4년 연속 피감기관으로 선정돼 다른 교육청과 비교해 '국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다는 평이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시교육청은 모 교육장 미술품 구입과 부교육감 추천 특혜의혹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 등의 집중 추궁을 받았고, 교육장이 구 의원의 주장에 대해 공개 반박하고 이로인해 김원본 교육감이 국회까지 출석해 사과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반면 전남도교육청은 태풍 피해와 교육감 선거 등으로 인해 '참관자격'으로 시교육청에서 실시된 국감에 참석하는 것으로만 마무리해 비교적 평탄한 국감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도교육청을 부러워하면서 올해 국감만은 국회의원들의 질의 초점이 도교육청에 맞춰졌으면 하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1일 "비리의혹은 수사기관에서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고, 10월 교육감 선거가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시교육청에 대한 국감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옛날에는 스승께 회초리를 한 아름 갖다 주었다는 이야기를 구태여 언급하지 않더라도 학교에서의 체벌은 아동 교육상 어느 정도는 인정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세월이 변하여 이제는 교사가 아동에게 매 한 대 들면 불법행위로 간주되는 ‘체벌에 대한 법제화’를 추진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착잡한 마음이 든다. 오래 전에 '유태인의 교육법'이란 책을 읽었는데 그들은 철이 든 애들에게는 훈계를 하고 말을 잘 못 알아듣는 어린애들에게는 해야 될 일들을 혹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매로서 다스린다고 했다. 본인의 경우도 우리 아이가 어릴 때는 매를 많이 들었었다. 그런데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된 지금은 거의 때리지 않는다. 잘못한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로 해도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네들의 교육법에도 일리가 있다고 느끼면서 실제로 6학년을 담임했던 몇 년 전에는 학년 초부터 벌점제를 만들었다. 떠들거나 주의 산만으로 인해 한 번 이름이 불리는 것을 1점으로 해서 하루에 3점이 되었을 때에는 반성문을 써야 했다. 6학년의 아이들에게는 지겨운 글짓기보다는 차라리 매 한 대를 선호하는 아이도 있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담임으로서는 때리지 않아 좋고 애들은 반성문 쓰기 싫어 함부로 굴지 않았다. 이 얼마나 행복한 한 해였을까! 그래서 그 해는 매 한 번 들지 않고도 다른 반에 비해 수업태도가 좋다는 소리를 들어서 내심 성공을 기뻐했었다. 그런데 그 다음 해에는 2학년을 맡았는데 상황이 달라졌다. 아무리 힘주어 벌점제를 역설했지만 그것이 통 먹혀 들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반성은 고사하고 떠들고 재미있어 하는 표정에서 난 며칠 만에 손을 들고야 말았다. 그리고는 고민을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살맛나는 우리 교실을 만들어 볼까에 대한…. 그 순간 다시 한 번 옛날에 읽었던 탈무드의 교육법이 생각났던 것이다. 말로써 알아듣지 못하는 연령의 아이들에게는 육체적 아픔으로 바른 길을 인도한다는 것을. 그래서 그 이튿날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같은 벌점제에서 약간을 변형해 3점이 되면 경고를, 5점이 되면 손바닥을 1대 맞는 것으로 정했다. 과연 2학년의 아이들에게는 훨씬 효과가 있음을 입증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지역과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해의 우리 반 아이들에게는 이 효과로운 방법이 올바른 수업 분위기 형성에 많은 보탬이 된 것이었다. 이렇게 우리 교사들은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아이들의 연령이나 성숙도에 따라 처방을 달리 하면서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어디에서든 당근과 채찍은 공존한다. 채찍이 있음으로 당근이 더욱 값진 것이고 꾸중이 있어서 칭찬이 더욱 좋은 것이다. 이것은 죽음이 있어서 삶이 더욱 보람 있는 것과 같이 이치이다. 그런데 지금 그 반쪽인 체벌을 금지한다는 방침에서 아예 법제화가 추진되면 이제 체벌하는 교사는 범법자에 해당된다고 한다. 아무리 교사의 체통과 권위는 사라진지 오래라고 하지만 이제는 무장해제 당하고 전쟁터에 내몰리는 기분이다. 학교에서의 체벌은 전쟁에서는 무기요 병원에서는 처방이고 보약에 해당된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다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없어서는 안 된다. 사전에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왜 예방 안 했냐고 따지고 들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 선생님은 우리를 절대 못 때린다’와 ‘말을 안 들으면 맞을 수도 있다’라는 것은 어쩌면 결과는 같을 수 있어도 분명 차이가 있다. 물론 체벌 없이 교육을 하는 것은 누구보다도 우리 교사들이 더욱 환영할 일이다. 생각만 해도 행복해진다. 아이들과 씨름할 필요 없이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자 하는 아이들만 데리고 행복한 고민과 창의력 계발 운운 하면서 그렇게 수업을 하면서 말 안 듣고 주의 산만한 아이는 학부모 호출하는 그런 나라가 부럽다. 부모가 자식을 때려도 고발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당연히 교사가 체벌을 안 한다. 하지만 그 나라는 체벌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르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차라리 그네들처럼 체벌하지 않고 수업에 방해가 되는 아이는 학부모를 호출한다든지 카운슬러에게 가서 훈계를 받게 하거나 교실 밖으로 퇴장시키는 방법이 있으면 참 좋겠다. 그런 날이 온다면 화 낼 일도 없이 우리도 품위 있게 수업에 열중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아무리 우수한 집단이라도 20%는 부진요인이 생긴다는데 하물며 영재와 정신박약아까지 섞여있는 대한민국의 초등학교에서 그것도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이성에 맡기고 그저 ‘잘 하자, 잘 해 보자’ 하는 우아한 말로서 40명의 아이들을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럴 자신이 있으면 한 달만 내 반을 빌려 드리고 싶다. 그래서 비결을 배우고 싶다. 서둘러 법제화해야 될 것은 주의 산만한 아동에 대해 통제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행․재정적인 지원이 먼저 따라야 된다고 본다. 윗물은 가만히 두고 아랫물이 흐리다고 사회나 언론에서 난리를 피우는 것은 비단 교육에서의 문제만은 아니다. 윗물 관리만 잘 되면 가만히 두어도 아랫물은 저절로 정화됨을 알고 있는가?
교육부가 교원정년 단축과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으로 부족한 교사 수를 채우기 위해 퇴직 교사들을 다시 교단에 세우면서 교원자격증이 취소된 교사를 대거 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CBS뉴스, 2006년09월11일) 이런 사실이 있음에도 교육부는 자신들의 자격취소 사실도 모른채 4년동안 교단에 서 왔던 교사들에게 모두 책임을 전가하여 해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해임된 이유는 70년대 교대 졸업생들에게 의무적으로 부여되었던 '의무근무연한'을 채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교육대학은 2년제였고 졸업후 일정기간동안 의무근무연한을 채우도록 되어 있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졸업 후 의무연한을 채우지 않고 다른 업종에 종사하다 뒤늦게 임용시험을 통해 교사가 된 경우가 해당된다. 문제는 본인들이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본인들이 이를 모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교육부에서 아무런 문제제기 없이 자격증을 재발급 해 주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들은 당연히 자격증이 살아있는 것으로 오인하고 교사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의지는 단호하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그 사람들을 찾아서 면직을 시켜라고 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어 교육부에다 좀 심사숙고 해야된다고 몇번 건의를 했지만 교육부의 태도는 단호하다. 결국 우리는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CBS뉴스) 더 큰 문제는 이들의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하지도 않은채 해당자로 적발되면 해임을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충남지방 교육청이 같은 사례로 해당교사를 해임시켰고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교육부는 허겁지겁 전국적인 현황파악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현재는 전국의 교육청에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한다. 교육부의 잘못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나타났음은 물론 그동안 교원정년단축과 관련하여 교사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하던 교육부의 임시방편적 처방이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결국 교육부는 또다른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되었다. 과거나 지금이나 교육부의 탁상행정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이 이런 사태를 발생시킨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해임됨으로써 당장에 교원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교원수급문제로 인해 고연령 교사도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는데, 어떻게 교원수급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는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CBS에 따르면 "이 엄연한 교육부의 잘못이 있음에도 교육부는 해당 교사만을 해직하고 상황을 덮기에 급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사를) 쓸려면 위험부담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다른 분들도 지금까지 그것에 대해 쓴 적도 없고 나중에 기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실상 이같은 사태에 대해 기사화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잘못된 문제가 발생하면 철저한 진상조사와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사태를 덮기에 급급한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CBS기사보기
전남 초·중·고등학생 2명 중 1명 가량이 학교 급식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5월 초.중.고등학생 10만8천여명과 학부모 7만5천여명에 대해 학교급식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 47%가 급식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34%는 '보통이다', 19%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응답했다고 11일 밝혔다. 학부모들의 경우는 '만족한다' 37%, '보통이다' 47%, '만족스럽지 못하다' 11%로 자녀들보다 만족도가 낮았다. 학생들이 학교급식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맛이 없기 때문'이 46%로 가장 많았고, '싫어하는 음식때문'(24%), '위생적이지 못하기 때문'(17%) 순으로 조사됐다. 급식 배식량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61%가 '적당하다'고, 27%는 '적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재료의 위생부분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45%가 '위생적이다'고 답했고, 38%는 '보통이다', 11%는 '위생적이지 않다'고 각각 응답했다. 가정에서 아침식사는 60%만 '매일 한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급식 식단 작성때 가장 우선돼야 하는 부분으로 77%가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단'을 꼽았고, 18%는 '학생들의 기호도가 높은 식단'을 선호했다. 급식에서 가장 개선돼야할 부분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은 '철저한 위생관리'(30%), '식단의 다양화'(22%), '음식의 맛'(21%), '식재료의 안전성'(15%) 순으로 답했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 학부모들의 78%가 '관심있다'고 답했으며, 가정에서 식단을 짤때 친환경 농산물 사용 정도는 '주 2-3회'(42%), '주 1회'(24%), '매 식단'(22%) 순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인스턴트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영양을 고려해 실시하고 있는 급식을 만족스럽게 느끼지 않고 있고, 자녀들의 정보에만 의존하는 학부모들의 급식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며 "위생적이고 영양가 높은 급식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단가를 인상해 급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이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부모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어떤 면에서는 교사가 부모보다 정확하다. 이는 아이들의 문제가 ‘자유분방’한 집보다 ‘통제된 사회’인 학교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며, 교사는 개성이 각기 다른 아이들과의 다양한 접촉을 통해 특별한 문제 감지 능력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단에 선 교사의 눈은 ‘천리안’과 다름없다. 전체 학급 학생들의 행동이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누가 집중 안하고 멍하니 딴 생각에 빠져 있는지, 누가 장난을 치는지, 튀는 행동을 하는지, 아이의 수업태도로 금방 아이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교사의 권유에 따라 병원을 방문, ADHD를 발견하게 되는 아이가 상당수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ADHD는 여전히 그 발견이 어렵다. 아이의 문제를 상의했을 때, 그 부모의 반응이 다음과 같은 경우가 특히 그렇다. “우리 아이는 컴퓨터게임을 2시간도 넘게 집중해서 하는데 집중력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건가요?” “우리 아이는 건성건성 듣는 것 같지만 학습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요?” “선생님이 너무 민감한 것은 아닌지요?” 과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ADHD 위험군을 구별할 수 있을까. 이는 ADHD의 첫 번째 핵심증상인 ‘주의력 결핍, 혹은 집중력 장애’의 기준을 잘 알고 있을 때에야 답이 나온다. ADHD 아동이 갖는 집중력 문제는 ‘지속적’ 수행능력의 결핍과 연관이 깊다. 이로 인해 체계적인 계획 세우기를 어려워하고, 그 결과 주어진 과제를 마무리 짓는 능력도 떨어진다. 수학처럼 깊이 생각해야 하는 과제를 싫어한다든지, 일을 대충대충 마무리해 실수가 잦고 일의 완성도도 낮다. 오래 집중을 필요로 하는 일은 금방 싫증내고 지겨워해서 늘 딴 데 정신을 팔거나 어떤 때는 잘하다가도 수틀리면 엉망으로 해버리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보인다. “컴퓨터 게임에 집중을 잘한다”는 항변은 설득력이 없다. 게임은 그 특성상 집중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오히려 ADHD 아동들이 깊이 빠져들어 게임중독이라는 위험 요소를 가져올 수 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과잉행동, 다른 ADHD 특성인 충동성이 나타난다면 ADHD 고위험군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활용한다면 고 위험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아이들의 문제는 수업태도나 쉬는 시간 친구들과의 행동 관찰, 준비물 점검, 숙제, 노트필기, 학습능력 평가 결과를 면밀히 살펴본다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그러나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보인다고 모두 ADHD라고 할 수는 없다. 이중에는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도 있겠고, 뭔가 불안하여 집중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는 교사가 문제를 발견하고 부모와 상의하되 소아청소년정신과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이를 구분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주의력 결핍(Inattentive)=▲부주의로 실수를 잘함 ▲집중을 오래 유지하지 못함 ▲다른 사람 말을 경청을 못함 ▲과제나 시킨 일을 끝까지 완수 못함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과제수행을 못함 ▲정신집중 활동(공부, 숙제 등)을 회피함 ▲물건을 자주 잃어버림 ▲외부자극에 쉽게 정신을 빼앗김 ▲일상적으로 해야할 일을 자주 망각함 (9개 중 최소 6개 이상) ◇과잉행동/충동성(Jyperactive-Impulsive)=▲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계속 꼼지락거림 ▲제자리에 못 있고 마음대로 자리를 뜸 ▲안절부절 못하거나 가만히 있지 못함 ▲조용히 있는 것을 못견뎌함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끊임없이 움직임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함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불쑥 대답함 ▲차례를 못 기다림 ▲다른 사람의 활동에 끼어들거나 방해함 (9개 중 최소 6개 이상)
중고교 음악교과서에 실린 대중가요는 얼마나 될까. 교육부에 따르면 7차 교육과정 기준에 따라 발간된 40종의 중·고 음악교과서 가운데 이런 대중음악을 실은 교과서는 교학사, 아침나라에서 출판한 교과서 등 모두 18종이다. ‘사랑으로’(이주호 곡)는 아침나라, 태성, 성안당, 교학사에서 각각 출판한 중1·2 및 고교 2·3학년 음악교과서 등 4개 교과서에 수록, 교과서가 가장 사랑하는 곡으로 나타났다. ‘마법의 성’(김광진 곡)은 지학사에서 펴낸 중3 음악교과서, 박영사와 현대음악에서 펴낸 고1음악교과서 등 모두 3개 교과서에 실려 있다. ‘터’(한돌 곡)와 ‘겨울아이’(박장순 곡)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하광훈 곡)는 각각 2개 교과서에 실려 있다. 한 번씩 수록된 대중가요로는 ‘우리는’(송창식 곡) ‘여행을 떠나요’(조용필 곡) 등이 있다. 고교 2·3학년 선택과목인 음악과 생활(교학사)에는 아예 ‘대중음악’ 단원이 있어 대중가요의 변천을 한눈에 알 수 있다. 1920년대 ‘사의 찬미’ 1930년대 ‘눈물 젖은 두만강’ 1970년대 ‘돌아와요 부산항에’ 1990년대 ‘발해를 꿈꾸며’를 대표가요로 선정, 악보도 실려 있으며, 이주호의 ‘사랑으로’와 서태지의 ‘발해를 꿈꾸며’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는 학습활동 코너 등 쉽게 들을 수 있는 대중가요를 통한 음악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입시교육에 밀려 일반계 고교에서 음악을 선택교과로 가르치는 사례가 거의 없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외부 전문가로 공모한 교육기획관(3급)에 남승희 명지전문대 청소년교육복지과 교수(사진)를 내정했다고 6일 밝혔다. 남 내정자는 교육부 여성교육정책담당관과 한국여성평생교육회 부회장, 학교사랑실천연대 운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바른교육권실천운동 공동대표와 바른교육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국장급인 교육기획관은 교육예산의 지원과 불균형 해소, 자립형사립고 등 우수학교 설립 업무를 총괄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 달 말 경남지역에서 시작된 유행성 결막염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보건교사회(회장 이석희)가 ‘학교전염병 예방대책’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보건교육의 필요성인정과 보건교육 실시를 위한 정책 지원을 주문했다. 보건교사회는 최근 ‘학교전염병 예방대책, 학교보건 전문가로서 이렇게 말한다’를 발표하고 “전염질활의 경우 다른 질환에 비해 사전예방조치가 중요한만큼 보건교육을 강화해 학생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교사회는 “실제적인 학생의 자기관리 능력 배양을 위해서는 교육당국이 형식적인 지침하달과 안일한 태도를 지속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학교 내 전염질환 예방을 위해 보건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학교현장에서 보건교사들이 보건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보건교사회는 또 “학교 보건은 어느 한 분야에 국한 된 것이 아닌 총체적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보건교사의 학교 보건의 총체적 관리와 함께 학교보건관리기획단을 조직, 건강한 학교만들기에 관계자들의 노력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교사회측은 ▲효율적인 전염질환관리 체계 수립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개인위생교육 및 보건교육 실시여건 조성 등을 요구했다. 이와관련해 보건교사회 민혜영 홍보이사는 “학교에서 전염병이 이어지는 것은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체계적인 학생보건관리 시스템구축과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발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교사회는 최근 중부권까지 북상한 유행성결막염(아폴로눈병)과 관련해 학교 보건실에서는 전염예방과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손을 씻을 것, 수건과 개인 소지품은 공용하지 말 것, 7~10일간 등교제한 시 가족 및 학원 등과도 격리할 것, 부종, 충혈 등 눈에 이물감이 있을 때는 손으로 비비지 말고 즉시 안과를 찾을 것 등을 예방법으로 제시했다.
충남교육청(교육감 오제직)은 7일 수준별 이동수업과 관련한 안내책자 ‘수준별 이동수업, 이렇게 합시다’를 교육인적자원부와 공동으로 발간해 전국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교사들이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하여 정확한 이해와 실천을 돕기 위해 제작된 안내 자료집은 제7차 교육과정에서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수학교과와 영어교과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일선 학교의 교사들의 실제 의문사항을 항목별로 구성했다. 세부내용은 ▲수준별 수업, 수준별 이동수업 소개 ▲수준별 이동수업의 필요성 및 기본 방향,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했을 때의 좋은 점과 유의할 점 ▲수준별 이동수업의 실시 절차, 집단편성 방법, 하 수준과 상 수준 학생 특성에 따른 지도 방법 등이다. 특히 논산 대건고 등 이미 성공적으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여러 학교들의 사례를 담았으며, 전국적으로 이미 개발돼 탑재해 놓은 수준별 이동수업과 관련된 사이트들 중 유용한 사이트들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도 학부모나 교사들이 수준별 이동수업을 전과목 평균 성적을 위주로 분반하여 고정 학급으로 운영하는 우열반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은 오해를 없애고 교사의 수업준비를 돕기 위해 이같은 자료를 발간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의 수준별 이동수업 자료는 70쪽 정도의 분량으로 6천부가 발행되어 전국 모든 중고등학교에 보급됨으로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처음 실시하려는 학교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남천속기연구소는 전국의 중학교 교원들(수도권 제외)을 대상으로 속기지도교사 양성을 위한 무료 통신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통신교육은 서울지역에서 열려온 연수에 지방 교원들이 숙식 등의 문제로 참여율이 저조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속기는 한때 실업계고 등에 연간 1만여명씩 교육이 이뤄지곤 했지만 현재는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수준. 남천속기연구소가 최근 무료 교육을 실시하면서 교사들의 관심이 조금씩 모아지고 있다. 남 소장은 “속기는 메모, 일기장 작성 등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학교수업에서도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다”며 “지방교원의 어려움을 감안해 특별히 통신교육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수는 10월 1일~2007년 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참가신청은 9월22일까지며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희망자는 웹 사이트(www.namcheonsokki.com)를 통해 추천서를 작성,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02)6678-1601
일본 문부과학성은 초중학교의 수업 내용이나 학교 운영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통일 기준을 마련해 각 학교를 「평정 5」단계에서 「평정 1」단계의 5단계로 평가해 나갈 방침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가 학교 현장을 수치로 평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금년도는 전국 124개 공립 초중학교에서 시행한다. 지금까지 교직원이나 보호자등 학교 관계자에 의한 학교 평가는 실시되고 있었지만, 이번처럼 5단계 평가는 학교와 직접 관련이 없는 제삼자가 각 학교의 진정한 실력을 판별하여 교육의 질 향상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9월부터 시작되는 평가 대상이 되는 것은, 47개 도도부현과 15개 정령시(인구100만이상으로 광역시에 해당함)에 있는 공립 초중학교 각 1개교씩이며, 문부과학성은 내년도 이후도 대상을 확대하여 장차는 사립, 국립을 포함해 유치원이나 고등학교 등에 대한 평가도 검토한다. 지금까지의 학교 평가 제도는 보호자나 지역 주민에게 교육활동이나 학교 운영의 상황을 공개하는 등의 목적으로 2002년 4월에 도입되었다. 교직원에 의한 자기 평가 외에 보호자등에 의한 외부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도 많지만 평가 방법이 통일되지 않고, 교직원의 반성회를「평가」라고 하고 있는 학교도 적지 않았다.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평가를 수치화하고 있는 학교나 자치체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번 평가영역으로 문부과학성이 「학교에 있어서의 교육」, 「학교의 관리 운영」, 「보호자, 지역 주민과의 연계」등 3개 영역이며, 모두 18개 평가 항목을 설정했다. 예를 들면, 「 각 교과의 지도 상황」의 항목에서는, 「설명이나 판서 등 각 교원의 수업의 실시 방법」이나 「개별 지도나 수준별 지도를 하고 있는가」 등, 10개의 지표를 설정하여 평가한다. 「많은 아동 학생이 집중하여 학습에 임하고 있다」, 「교실 내는 청소, 정리 정돈되어 게시물도 적절하다」는 등의 상황이라면 「평정 3」이 된다. 전국적으로 보아 훌륭한 대처로 모범적인 경우라면 「평정5」이며, 대처가 완전히 행해지지 않고 성과가 거의 없다고 판단되면 「평정1」이 된다. 그 밖에도, 복수의 학교가 참가하는 학력 테스트의 결과 등에서 판단하는 「아동 학생의 학력·체력」, 출석률이나 지각 상황을 조사하는 「아동 학생의 출석 상황」등의 항목이 있어, 이러한 평가 결과 등을 기본으로 하여 학교의 종합 평가가 이루어지는 구조이다.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문부과학성의 직원이나 전문가 등 모두 3인이 학교를 방문하여,1-4일에 걸쳐 수업의 참관이나 교장으로부터의 청취, 직원회의의 참관 등을 실시한다. 금년도는 시행을 위해 평가는 학교에 통지만 하고 공표하지 않지만, 문부과학성에서는 「장래에는 공표하는 것도 검토한다」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도에 대해 교육 평론가인 한 전문가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한다면,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좋을 것이다. 꼭 수치로 나타내 보일 필요는 없다. 수치를 올리기 위해서 표면적인 실천을 실시하려고 하는 학교가 나오는 것에 대하여 염려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부과학성은 「5단계 평가는 자신의 학교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를 파악하기 쉽게 하기 위한의 것」이라고 하고 있다.
오늘은 9월 둘째 월요일입니다. 지난 월요일 한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이렇게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새벽녘에 바람이 너무 서늘해 잠을 깼으니 낮더위를 감안한다고 해도 가을이 온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 서늘한 걸 좋아하니 저녁에 창문을 아직도 많이 열어두고 자는 대신 다른 식구들 방문은 닫아두는데 그래도 다들 잘 자니 기온이 많이 떨어지긴 떨어졌나 봅니다. 월요병을 영어로는 Monday Blues라고 합니다. 별 스트레스 없는 것처럼 태연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월요일인데다 하늘마저 회색구름이라 마음을 우울하게 만듭니다.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기온차로 몸을 시달리게 합니다. 하지만 생각을 맑게 해야 합니다. 밝게 해야 합니다. 무거움을 떨쳐 버려야 합니다. 별 스트레스 없는 것처럼 태연하려고 애써야 할 것입니다. 오늘 아침은 나무에 대한 생각을 해 봅니다. 여름을 이겨낸 가을나무와 겨울을 이겨낸 봄나무를 생각해 봅니다. 가을나무를 보십시오. 여름 내내 더위 속에 얼마나 찌들렸습니까?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얼마나 땀을 많이 흘렸습니까? 비가 오지 않아 수분의 결핍으로 얼마나 많이 시달렸습니까? 하지만 때를 기다리며 잘 참았기에 오늘의 가을나무가 된 것 아닙니까? 가을바람의 환영을 받으며 흔들거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비의 공급으로 인해 생기있는 모습이 얼마나 푸릅니까? 푸르다 못해 검게 물들었지 않습니까? 이는 여름 내내 소망하며 기다림의 결과입니다. 땀흘리며 기다림의 결과입니다. 찌들림 속에서도 인내하며 기다림의 결과입니다. 시달리며 기다림의 결과입니다. 겨울나무를 노래한 이의 아름다움을 소개합니다.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림입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 창문 너머에 푸른 나무 가지가 솟구쳐 올라와 있습니다. 솟구쳐 오른 가지에 푸른 잎사귀들이 나와 있습니다. 푸른 잎사귀를 보면서 봄을 기다린 겨울나무의 기다림을 생각했습니다. 겨울나무는 외로웠습니다. 겨울나무는 고독했습니다. 누구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홀로 한 겨울을 나야 했습니다. 우리는 인생 여정에서 가끔 겨울나무와 같은 시절을 만나게 됩니다. 외롭고 추운 겨울을 통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몸은 병들고, 힘은 쇠약해지고, 주위에 친구들은 멀리 떠나가고, 사업은 실패를 맛보아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의심이 찾아오고, 생각이 혼돈스럽고, 초점이 흐려지고, 상처가 더욱 깊어져 갈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겨울나무처럼 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조용히 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봄나무와 가을나무는 기다림이 만들어낸 걸작품입니다. 겨울나무가 기다린 끝에 만들어낸 나무가 봄나무 아닙니까? 여름나무가 기다림의 결과 만들어낸 나무가 가을나무 아닙니까? 봄나무, 가을나무는 기다림이 만들어낸 보배입니다. 저는 이 나무들을 보면서 교육이 기다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겨울을 통과한 봄나무이고 3학년은 여름을 통과한 가을나무가 되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1,2 학생들은 중3때 고입을 위해 얼마나 기다리며 열심히 공부했습니까? 외로움을 달래가며 공부하지 않았습니까? 마음의 추위를 느끼며 공부하지 않았습니까? 눈을 맞으며 공부하지 않았습니까? 처음으로 입시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냉혹한 겨울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찬바람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외로움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그러했기에 푸른 잎을 과시하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봄나무가 된 것입니다.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지냅니다. 조금도 걱정이 없습니다. 거저 봄이 좋아 즐길 뿐입니다. 하지만 3학년은 어떻습니까? 봄은 잠시뿐입니다. 봄나무의 기쁨은 잠시뿐 다시 더위와 싸워야 합니다. 땀과 싸워야 합니다. 찌들림과 함께 싸워야 합니다. 시달림과 싸워야 합니다. 이겨내야 합니다. 기다리며 기대하며 소망하며 바라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가을나무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춤을 추게 됩니다. 촉촉한 비와 함께 긴 호흡을 쉴 수 있습니다. 한숨을 돌리게 됩니다. 울긋불긋 화려한 옷을 입고 나와 모든 분들로부터 환희의 박수를 받게 됩니다. 풍성한 열매로 보답합니다. 그들의 그 열매로 인해 기쁨의 잔을 마시며 함께 즐거워하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아름다운 봄나무를 풍성한 가을나무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날을 기다리며 고대하면서 교육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이 날을 기다리며 피눈물나게 공부해야 합니다. 기다리면서 외롭게 밤과 싸워야 합니다. 기다리면서 온갖 찌들림 속에서도 잘 견뎌내야 합니다. 기다리면서 고통을 참아내야 합니다. 이게 교육입니다. 그래야 때가 되면 가을나무다운 가을나무가 될 수 있습니다. 열매 있는 가을 나무가 됩니다. 울긋불긋 화려한 옷으로 단장한 가을나무가 됩니다. 기쁨을 선사하는 가을나무가 됩니다.
바로 본교의 계발활동 부서의 하나인 '자연사랑 트래킹반'이 그 주인공이다. 2005년 4월 15일에 처음 신설된 '자연사랑 트래킹반'은 담당 교사인 김상현 선생님의 지도아래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달에 두 번 실시되는 계발활동 시간마다 본교의 뒷산인 부흥산에서부터 옥녀봉 팔각정까지의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쓰레기를 줍는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서가 신설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도하시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열의는 기존의 부서보다도 높다. 또한 가끔은 서산시 자원봉사센터와도 연합하여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자연사랑 트래킹반'의 한 학생은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모두 개운해진다."며 앞으로도 졸업할 때까지 '자연사랑 트래킹반'에 남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 왔다가는 어린이들을 보면 반드시 몇 학년이냐고 물어서 해당학년의 사회공부에 도음이 되는 곳을 꼭 찾아보도록 안내를 해준다. 예를 들어서 3,5학년의 경우 어린이 박물관을 보면 반드시 민속박물관의 제2관 생활관을 보게 하고 그것이 끝나면 야외전시장을 보게 안내한다. "저 담장 밑으로 나가시는 길에 잘 둘러 보시면 물레방아, 연자방아, 대장간, 너와집 등 교과서에서만 본 것들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꼭 보시고 가십시오." 내가 근무하는 곳이어서가 아니라 민속박물관에 자원봉사를 하면서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정성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조그만 공간이라도 그냥 놀리거나 버려 두지 않는 알뜰함으로 박물관 안의 모든 시설들이 운영되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는 입구에 보면 건물의 바로 곁에 모래뿐인 폭 1m 정도의 공터가 길게 있다. 이 공터가 너무 흉해 보여서 집에서 기르던 붉은 들깨와 미모사(신경초) 모종을 20여 그루씩 가져다 심어 주었다. 그런데 며칠 후 비가 내리고 나서 가보니 이곳에 질경이를 잔뜩 심어 놓았다. 물론 신경초는 상당히 없어지고 몇 그루만 남았었다. 이 곳을 관리하시는 자원봉사자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신경초를 미쳐 보지 못했다고 미안해하신다. 다음 번에 나가는 날에는 약 30그루 정도의 신경초를 가져다 드렸다. 그랬더니 화단의 빈 공간을 만들어서 심고 또 일부는 네모난 화분을 가져다 잘 심어서 가꾸어 주었다. 얼마나 지난 후에는 이곳에 제법 굵어진 목화 나무가 심어졌다. 키가 3,40cm는 되는 것들이었다. 그렇게 심은 질경이는 황무지 같은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제법 씨가 맺힌 이삭들을 달고 있다. 목화는 비료를 잘 주어서 아주 싱싱하게 자라서 이제는 환한 목화꽃이 피고, 다래가 제법 자랐다. 오늘 자세히 살펴보니 이 곳의 목화나무들 중에는 세 가지의 잎 모양을 가진 다른 종류의 목화 나무가 보였다. 아주 어린 시절 우리 밭에서 자란 목화송이 중에서 가끔 보이던 모습이어서 무척 반가웠다. 보통 목화는 잎이 상당히 넓은 물갈퀴가 달린 오리발 모양의 세 갈래이지만, 이곳 목화 중에는 잎이 넓은 보통 것과 삼 잎처럼 가늘게 찢어진 것, 그리고 약간 찢어진 단풍잎 모양의 중간형으로 세 가지 잎 모양을 가진 목화가 마치 비교해 보라는 듯 나란히 심어져 있었다. 내가 어린 시절에 본 것으로는 잎이 삼 잎처럼 가늘게 찢어진 것은 솜 송이가 약간 노란빛을 띄웠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올 가을에는 유심히 살펴보아서 여러 사람에게 알려주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오늘 이런 화단을 보면서 작물 재배한 곳을 좀 살펴보려고 했는데, 막 나서자 어린이들이 신경초를 모르고 지나친다. "자 이리 와서 이것 좀 만져 볼까?" 내가 일부러 안내를 해서 신경초를 만지게 하자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면서, 미모사와 장난을 해댄다. 이 모습을 보니 여기 심어준 것이 참 잘했다 싶었다. 목화밭을 지나서 박물관의 뒤편에 있는 작물 재배하는 곳으로 가보았다. 서울 한 복판의 공터에는 여러 가지 작물들이 심어져 있었다. 가을 채소밭으로 가꾸어진 배추밭, 올 겨울 동안 자라서 봄철에 먹게 될 당근, 양념감으로 인기 있는 생강, 고추밭과 부추밭, 그리고 누렇게 익어 가는 벼논도 있다. 아마도 농약을 주니 않아서 메뚜기도 자랄 것이지만, 메뚜기 새끼가 없었나 보다. 불행하게도 메뚜기가 나르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작물들이 어울려서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멀리 농촌에 나가지 않아도 볼 수 있게 해두었다는 것이 고맙기만 하다.
어제 비가 오더니 일요일인 오늘, 푸른 하늘은 드높고 바람은 시원하다. 수원과 화성의 경계에 있는 칠보산(七寶山.238m)에 오르니 광교산(光敎山.528m)과 관악산(冠岳山.629m)이 손에 잡힐 듯이 뚜렷이 보인다. 그 뿐이 아니다. 서해가 보인다. 햇빛에 비친 바다가 번쩍인다. 칠보산에 수십 차례 올랐지만 서해를 보기는 처음이다. 수원기상대의 기상정보를 보니 시정(視程)이 20km이다. 그러고 보니 평상 시 잘 보이지 않거나 희미하게 보였던 산들은 어제 내린 비에 의해 공기 중의 먼지가 깨끗이 씻겨 선명히 보인다. 사시사철이 뚜렷한 우리나라, 참 살기 좋은 나라다. 특히 가을철 날씨는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아 어느 계절보다 나들이에 적격이다. 오늘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녹음이 우거진 숲을 보니 애국심이 저절로 생긴다.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 가족애 증진에도 도움이 되었다.
올여름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학교위탁급식의 위생상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줄줄이 급식사고가 터졌었다. 이 여파로 방학이 끝난지 오래 되었지만 사고를 겪었던 많은 학교들은 아직도 학생들의 급식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는 여,야 합의하에 학교급식법이 제정되어 3일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해프닝까지 연출하였다. 이 법안은 그동안 오랫동안 끌어왔던 법안이기도 하다. 급식사고를 없애고자 하는 취지에서 제정된 법안이지만 이 법안이 실제로 얼마나 급식사고를 줄이는데에 기여할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학교에서는 대부분의 급식업무를 학교장 책임하에 실시하도록 되어 책임이 무거워진 상태이다. 골치아픈 사안은 학교장에게 권한을 넘기는 전철을 또 밟았기에 마음이 무겁기 짝이 없다. 이렇게 급식사고가 났음에도 급식사고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이다. 앞으로도 유사한 사고가 났을때 같은 일이 발생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급식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첫째도 위생관리 철저, 둘째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길밖에 없다. 물론 식자재 납품업자들의 의식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내 가족이 먹을 것을 납품한다고 생각하면 의식전환은 간단하다는 생각이다. 급식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나타난 학교문화를 바꾸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학교에서는 매학기 학급회장과 부회장을 선출한다. 선출이라고 해야 당일날 후보로 나와서 당일날 투표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선거보다 확실히 깨끗한 선거가 바로 학급회장, 부회장 선거이다. 부정선거운동이나 불법이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게 선출된 회장과 부회장은 학급학생들에게 소위 한턱 쏘는 관례가 각 학교마다 있을 것이다. 우리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모든 학급에서 다 있는 현상은 아니다. 그 한턱이라는 것이 햄버거에 콜라가 대부분이고 보면 학부모에게 큰 부담이 가지 않으면서 학급생들은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런데, 이번 2학기의 학급회장 선거 후에는 이런 풍속도가 사라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급식사고가 자주 일어나다 보니, 외부에서의 먹거리 반입이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공문으로 전달된 내용이다. 즉 급식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외부음식이 원인인지 학교내의 급식이 원인인지 명확히 밝히기 어렵다는 것이 금지이유이다. 특히 학생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무조건 학교에 책임을 돌리는 것을 막자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물론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일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학급생만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여온 음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공식적으로 즐길수 있는 한턱쏘는 문화까지도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 그렇더라도 외부에서 반입되는 음식역시 대부분 대기업체에서 제조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 발생의 소지는 그리 높지 않다. 햄버거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체육대회때나 학생들이 행사가 있을 때도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음료수 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 역시 금지해야 할 판이다. 모든 것을 학교내에서 해결해야 한다. 이런 방침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학교내에 학교매점이 있는 학교가 많다. 여기서 판매되는 음료나 간단한 먹거리제품은 아무런 제한없이 판매된다. 외부에서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야 한다면 당연히 매점에서 판매하는 식품도 금지되어야 한다. 학교의 학생들 문화는 독특한 면이 있다. 외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학생들에게 해가 되는 문화는 당연히 사라져야 하겠지만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사라지도록 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어쨌든 급식하고의 여파가 이런 학교문화를 파괴하는 쪽에도 불똥이 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울 뿐이다.
요즈음 청소년기 학생들 가운데 아침 일찍 일어나기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의학계가 연구를 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현상을 「기립성 조절 장애」로 부르며, 중학생의 약 1할 정도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부등교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잉 장애는 사춘기 특유의 자율신경 실조증으로, 아침에 갑자기 일어서면 현기증이나 두통으로 일어날 수 없지만, 오후에는 회복하는 것부터 「게으름 피우는 병」이라고 보이기가 쉽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하여, 일본 소아 심신의학회가 진료 지침을 작성했다. 학회에서는 「신체 질환이라는 사실을 교사나 부모에게 올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는 의견이다. 지침의 작성에 참가한 타나카·오사카 의대 조교수에 의하면, 기립성 조절 장애가 있는 아이는 우등생 타입이 많으며, 부모 등의 요구에 너무 민감하여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다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자율 신경의 기능을 둔하게 해 특별히 일어섰을 때에 뇌나 신체의 혈액 순환이 저하되어 「아침에 일어 날 수 없다」,「맥박이 빨라진다」등의 증상이 나타나 약 4 할 정도는 부등교 현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침은 일반 소아과 의사 전용으로, 기립 시험(자고 있는 상태로부터 일어서는 테스트) 방법을 해설. 혈압이나 맥박의 변화의 모습에 의해 증상을 네 개로 나누어 신체적 심한 정도를 3단계로 판정한다. 한층 더 「학교를 쉬면 증상이 가벼워 진다」 등 설문으로, 심리적인 요인의 관여를 판단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병의 올바른 이해가 중요하며, 일상생활로는〈1〉느긋하게 일어선다.〈2〉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3〉낮에는 눕지 않는다.〈4〉염분과 수분을 넉넉하게 섭취한다. 〈5〉가벼운 운동을 한다. 등을 조언하고 있다. 이 지침은 8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동학회에서 발표되었다.
아이들이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말을 배운다. 입모양을 보고 따라하는 말은 어느 시기가 되면 부모도 깜짝 놀랄 정도로 아이가 말을 잘하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어린아이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 아이는 못 알아듣는 것 같아보여도 모두 알아듣는 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도 부모의 말을 먼저 듣고 말을 배워서 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국어교과서가 분책이 되면서 『말하기· 듣기』가 있는데 『듣기· 말하기』로 바뀌어야 맞을 것 같다. 그 이유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기는 어렵지만 듣기는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현실은 듣기교육은 소홀히 넘기고 말하기에만 힘쓰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 요즈음 아이들은 남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대화나 토론을 할 때 잘 나타난다. 내 이야기만 하지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려하지 않는다. 어른들이 하는 토론회를 시청하다보면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부터 대화와 토론문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특히 국어과 수업은 학생들이 대화와 토론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한데 선생님의 의지에 따라 지도를 잘한 학생들은 이다음에 사회생활을 할 때 의사소통을 잘하여 남보다 사회생활을 잘하게 될 것이고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하여 남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고 성공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말을 잘하려면 우선 남의 말을 잘 듣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예전보다 가정에 자녀가 적은데다가 가족이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누는 여건이 조성되지 못하는 가정이 많은 실정이다. 우선 학생들은 가정에서 컴퓨터에 매달려서 공부나 게임을 하기 때문에 혼자생활을 하게 되고 가족이 모인다 해도 TV앞에 앉아 있으면 가족 간에 대화가 단절되기 마련이다. 매일은 어렵다 치더라도 주 1-2회라도 가족이 함께 모여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남 앞에서 자기의 생각을 당당하게 발표하는 능력이 길러질 것이다. 발표훈련이야 학교에서 시키는 것이라고만 생각 할 것이 아니라 가족 간의 대화는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며 자녀의 인성교육에도 크나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간난아이가 부모님의 입모양을 보고 부모님이 해주는 사랑의 이야기를 듣고 말을 배우듯이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대화와 토론 방법을 가르치는 것은 많은 지식을 암기하여 시험점수를 잘 받는 것 보다 성인이 되어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 몇 배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의사소통(communication)교육에 힘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교총은 8일 "연구목적이라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과 관련 성명을 내고, “교육정상화 차원에서 환영한다”며 “정부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따를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평가의 공개는 진정한 교육평등을 이루어 교육의 평등성과 수월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하고 “교육부가 법원의 결과에 대해 항소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현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빗겨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총은 또 “이를 계기로 고교평준화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문제점 개선을 병행할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법원이 평가결과를 공개한다고 해도 시험의 공정성을 해치거나 평가나 판단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판결한 이상 평준화·비평준화학교간 지역간, 학교간 학력차를 해소하지 않으려하는 것은 정부가 주장해온 교육의 평준화정책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교총은 “성적평가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교육부가 독점하려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학력평가결과 공개는 물론 장기적으로 학력차를 극복하고 입시와 관련 탄력적 3불정책으로 대학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와 일선 교육청은 몇 년 이래로 한 학교에 최소한 영어 원어민 교사 1명씩을 채용할 것이라고 한다. 영어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영어를 자유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정작 원어민을 채용에 기준도 미비할 뿐만 아니라, 정작 채용된 원어민 교사의 수준이나 능력이 함양에 미달하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사전에 여러 면에서 검증되지 않은 많은 원어민들이 우후죽순 학교로 들어오고 있는 사정으로 자칫 사고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원어민 선생님이 영어절차도 제대로 몰라요! 최근 시범적으로 일선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채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 임용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원어민 교사의 자질에 여러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원어민 교사의 수업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교사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에도 상당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원어민 선생님 하고 수업하니 재미있니?” “잘 모르겠어요. 그게 그거죠 뭐.” “어렵게 모신 선생님인데 잘 배워봐. 질문도 좀 많이 하고.” “저번에 보니까 철자도 잘 모르더라구요. 그리고 질문할 기회도 별로 없어요. 그저 외국인이니 한 두 번 신기하게 여길 뿐이지.” 물론 극단적인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아이들이 원어민 교사를 그저 외국인이거니 신기하게 여길 정도로 밖에 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도시의 대단위 학교에서는 기껏 원어민 교사 1명이 분담할 수 있는 학생들이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효율성에 있어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대다수 보조교사의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수업에서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진행하거나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경우는 거의 드문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간혹 자격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원어민 교사도 있고, 교사로서의 자질에도 문제가 있는 점 등이 발견되고 있어 앞으로 원어민 교사의 채용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 있으리라는 짐작도 제기되고 있다. 원어민 교사에게 집까지 마련해 주면서 까지… 현재 몇몇 일선 학교에서는 원어민 교사에게 집을 비롯해 여러 가지 세간까지 마련해 주면서까지 원어민 교사 모시기에 정성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교사가 심지어는 원어민 교사의 한국생활을 돕기 위해 업무를 떠맡는 경우도 있다. “이거 원 원어민 교사 한 명 때문에 이거 원.”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그렇지 않으면 오지 않으려고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원어민 교사를 채용할 때 자격도 제대로 보지 않고, 무작정 채용해서 어쩌자는 건지. 원어민 교사의 콧대가 장난이 아니야.” “그건 맞아요. 원어민 영어교사 기분까지 맞추어 가며 모셔야 되는건지.” “원어민 교사 한명에게 들어가는 돈도 장난이 아니래요. 집까지 마련해줘야 되니.” “그렇지 않으면 아예 한국에는 오지 않으려고 한다나봐!” “이거원 원어민 교사가 학교에서 혹시나 사고라고 치면 이거 어떡해. 자국법으로 처벌도 못할 텐데….” 원어민 교사의 업무를 맡은 선생님들의 볼멘소리가 종종 터져 나온다. 하지만 영어교육 혁신의 일환으로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서 일선 학교에 배치하겠다는 일선 교육당국의 의지가 철저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감히 원어민 교사 채용에 대해 이런 저런 불만의 소리를 아직은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모방송에서 일부 자격없는 원어민 교사의 성추행 사건이 드러난 바와 같이 자칫 현실화되면 어쩌나 하고 불안해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제대로 된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야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 영어교육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랜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읽기에만 의존한 교육과 입시 위주의 시스템이 결합되어 우리 아이들의 입과 귀를 막아 실제로 외국인과 만나면 말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리 영어교육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정작 우리만이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이웃인 일본에서도 영어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도 실제 얻는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비효율적인 교육방법과 체계도 문제이지만, 언어 습득이 교육 체계만 일시에 바뀐다고 확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이미 여러 나라에서 입증되고 있다. 그만큼 하나의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우리는 눈앞의 이익만을 어서 보려는 급한 마음에 최근들어 우리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검정되지도 않은 원어민 교사를 들여놓고 있다. 물론 기존의 영어교육에 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성급하게 제대로 된 자격조차 없거나 혹은 교사로서의 자질에 의심이 가는 원어민을 채용한다면 이는 또 한 번 우리 영어교육, 아니 우리 교육현실을 어지럽히는 또 하나의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우리 영어교육에 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환경을 갖추고, 그리고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춘 이들을 채용해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그것에 앞서 더 중요한 기본 원칙이다. 하지만 현재 그 원칙이 제대로 우리 교육현장에는 실천되고 있지 않다.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영어를 선택이 아닌 필수의 삶의 조건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 교육현장에서도 그것을 느끼고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조금은 더 멀리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지 싶다. 수백 수천만의 돈을 줘가며 사설학원의 원어민 교사에게 아이들을 내보는 그런 암울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그리고, 검증된 원어민 교사의 수를 채용하고 나아가 점차 그 수를 늘려 갈 수 있는 제도적 방침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