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55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다문화가정의 자녀들과 북한출생, 그리고 제3국 출생의 자녀들과 함께 다가올 통일한국을 꿈꾸며 재단법인 마중물은 ‘교육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희망이다’라는 비전으로 지난 10년간 통합교육을 해왔다. 필자는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쳤으며 또 탈북민 자녀들과 함께 살면서 그룹 홈을 운영하는 한편 다문화가정과 탈북민가정 및 남한의 위기가정의 자녀들이 ‘미리 경험하고 미리 살아보는 통일한국’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왔다. 이질화된 문화로 적응 어려워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에서 새롭게 교육을 받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중국 등 제3국에서 출생한 탈북민 자녀들의 경우 언어와 이질화된 문화 등의 차이로 적응하는데 너무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이제는 이중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전문교사와 심리치료전문상담사를 통해 음악, 미술, 스포츠, 요리 등 각자의 재능을 개발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게 취업할 수 있도록 전문기술교육을 가르치는 맞춤형 교육기관이 설립‧운영될 필요가 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호시설 등에 있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온 탈북민은 3만2118명에 이른다. 그 중 북한출생은 초등학생 262명, 중학생 315명, 고등학생 353명, 기타 78명으로 총 1008명이며 중국 등 제3국 출생은 초등학생 670명, 중학생 367명, 고등학생이 398명, 기타 95명으로 총 1530명이었다. 2015년부터 중국 등 제3국 출생의 아동 및 재학생들이 북한출생보다 많아지고 있다. 통계 수치를 봐도 알 수 있듯 최근에 이르러서는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탈북한 사람들보다 북한의 정치적인 상황이나 사회 전반적인 현실들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자유와 기회를 찾아 탈북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연령층 또한 20대와 30대가 많아지다 보니 탈북민의 자녀들 또한 영‧유아에서와 초등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탈북한 이들은 외로움과 그리움 때문에 되도록 빨리 가정을 이루는 편이며 점점 자녀교육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밤늦게까지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을 하므로 탈북민가정의 영‧유아와 아동들은 방치 및 방임되기 십상이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기관의 운영 필요 이제는 탈북민가정의 자녀들이 생활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아동 돌봄센터를 선정‧운영해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해 이들이 대한민국의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하고 통일한국의 역군으로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불어 나이에 대한 제한 없이 학업에 뜻이 있는 탈북민들에게도 대학장학금을 지원하고 제3국 출생 자녀들도 탈북민 자녀들과 동일한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도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맞춤형 직업학교 설립 및 지자체 별 탈북민 자녀 돌봄센터 및 교육센터 운영 등을 정책적으로 제안한다. 미리 온 미래인 탈북민 자녀들과 앞으로 다가 올 미래인 북한과 제3국 출생 자녀들을 위한 교육혁신정책에 대한 기초를 마련해 통일한국을 준비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체적 근대교육 선구자…한국의 이튼 ‘오산학교’ 설립 학교 운영 위해 세간살이 팔고 제집 기왓장 벗겨 깔아 이광수‧신채호 등 교사로 모시고 김소월‧이중섭 등 배출 졸업생 역사가 그대로 민족운동과 사상‧예술의 배경 돼 지폐에 실리는 위인 중 왜 근대 이후의 인물은 없을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비록 우리 사회의 역사적 흐름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 인물은 많을 지라도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의 삶이 한 때의 친일 경력으로 오염되거나 혹은 해방 이후의 좌우 이념 대립 탓으로 그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러나 근대의 여러 뭇별들 속에서도 찬연히 그 빛을 잃지 않는 별은 분명 존재한다. 고개를 들어 근대교육의 성좌를 찾아보면 유달리 빛나는 별 하나를 바로 알아볼 수 있다. 다름 아닌 남강 이승훈이다. 필자는 우리 지폐에 실릴 만한 근대 인물로 남강을 추천하는데 한 치의 주저함도 느끼지 않는다. 남강은 신민회 운동(이른바 105인사건) 및 3‧1운동 등으로 모두 세 차례의 옥고를 치렀을 뿐 아니라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에서도 가장 늦게 출옥한 이후에도 민립대학기성회 운동 등에 헌신했다. 67년의 생애 동안 민족운동에 줄곧 몸담은 그의 삶에서는 낙담과 주저함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민족운동가로서의 남강의 삶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회고와 기록, 연구가 있으니 새삼 부언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 잠시 돌이켜보고 싶은 것은 근대교육사의 맥락 속에서 남강의 의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강은 ‘주체적인 근대교육의 선구자’로서 교육의 ‘명예의 전당’에 자리매김 됨이 마땅하다. 근대교육사에 불멸의 이름으로 우뚝 서 있는 ‘오산학교’를 만들었고, 오산에서 가르친 교사를 그가 모았으며 오산이 배출한 기라성들을 바로 그가 길렀기 때문이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남강은 교육사에 깊고 큰 족적을 남겼다. 오산학교는 굳이 외국의 예를 빗대어 말해보자면 ‘한국의 이튼’이라 불러 모자람이 없다. 생각해 보면, 지금은 위상이 상당히 퇴색해버린 K모 고교가 왕년에 스스로를 ‘한국의 이튼’으로 자부한 때가 있기도 했는데 그 근거로 내세운 것이 S대 입학생 배출 실적이나 3대 고시 합격생 수 정도라는 점에 그치고 있으니 어쩐지 자평이 낯간지러울 수밖에 없다. 영국의 특권적인 퍼블릭스쿨을 왜 우리 사회의 이상적인 학교의 표준으로 봐야 하는가, 그것은 사회 지배계층의 재생산을 위한 장치에 불과하지 않은가 하고 반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튼 건물 벽에 새겨져 있다고 하는 2000여 명에 달하는 전사자 명단, 그리고 그것이 입증해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야 말로 이튼을 이튼답게 만드는 힘이라고 한다면, 그런 힘을 가진 학교의 존재를 우리 사회에서도 발견하고 싶은 마음에 ‘한국의 이튼’을 따져보는 것도 무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근현대사에도 이튼에 필적하는 힘을 가진 학교가 있을까, 있다. 남강의 오산학교다. 오산의 교사 명단을 일견하기만 해도 거기서 춘원 이광수와 고당 조만식, 다석 유영모를 비롯해 단재 신채호, 벽초 홍명희 등의 빛나는 별들을 알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오산이 길러낸 이들로 김억, 서춘, 김여제, 백인제, 주기철, 한경직, 김홍일, 함석헌, 홍종인, 김기석, 주기용 뿐 아니라 김소월과 이중섭, 백석, 이기백의 이름에까지 시선이 닿게 되면 한 학교 졸업생의 역사가 그대로 근대 이후 한 민족의 운동과 사상과 종교와 예술의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고개를 절로 끄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체 이 모든 일을 만들어낸 남강 이승훈이라는 인물은 누구인가. 그는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바대로 교육자이기는 한 것일까. 그는 이렇다 할 교육사상의 저작을 남긴 적도 없고, 그럴 만한 고매한 학문과 식견의 소유자도 아닐뿐더러, 근대 지식인에게 필수 요건처럼 돼 있는 외국 유학은커녕 학교다운 학교조차 다닌 적이 없으며, 명문가에서 자라 유교적 교양을 익힌 선비조차도 아니었다. 1864년 평안도 정주의 찢어지게 가난한 ‘상놈’ 집에서 태어나 곧바로 조실부모하고 열한 살 나이에 남의 상점에 사환으로 들어가 험난한 삶을 시작한 ‘가난하고 무식한’ 이였다. 어릴 적 그의 이름은 인환이었다. 남다른 성실과 정직함으로 주인의 신뢰를 얻으며 굳센 청년으로 자라난 그에게는 상인으로 대성할 비범함이 엿보이기는 했지만 그를 이끌어주는 선생조차 없었다. 다만 그는 고향 정주의 불행한 혁명아 홍경래의 전설을 듣거나 유기그릇 공장에서 비참하게 일하는 일꾼들을 보며 자신의 운명을 상승시키려는 의지를 스스로 키워나갔다. 그는 청년일 때 벌써 조선 최고의 장사꾼이 돼 있었다. 자신의 재력으로 공장도 짓고 먼 일가를 모아 집성촌도 만들고 돈으로 수릉참봉 같은 벼슬도 샀으며, 자제들을 양반으로 만들고자 서당도 꾸렸다. 1894년 갑오경장으로 신분제가 철폐된 지 10년이 지난 후에도 평안도 정주 땅의 청년 장사꾼 인환의 머릿속은 여전히 양반 세상이었다. 그러던 그의 삶은 44세 되던 해인 1907년, 평양 모란봉에서 도산 안창호가 운집한 조선 군중들을 앞두고 펼친 불같은 연설을 듣고 개벽과도 같은 거듭남의 계기를 맞이한다. 연설을 들은 이후 그는 더 이상 장사꾼 인환이 아니었다. 바로 상투를 자르며 그는 양반이 되겠다는 허망한 꿈을 버렸다. 제 일가를 양반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민중이 억압과 침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그는 결심했다. 이름을 승훈으로 바꾸면서 그는 우리가 아는 바로 그 남강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지체 없이 고향 마을로 돌아온 그는 자신이 만들었던 서당을 폐하고 강명의숙이라는 신식학교를 세웠으며 지도자를 길러내기 위한 근대 학교로 오산학교를 창시했다. 이 장면은 전근대적인 유교 교육 문화의 토양과 그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출현한 한 인물에 의해 심어진 근대 교육의 씨앗이 자생적으로 발아해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 마침내 튼실한 나무로 성장해가는 교육사적 전환의 국면에 다름 아니다. 전근대교육에서 근대교육으로의 이행에 있어 일대 사건이라 평가해야 마땅하다. 학교를 세웠으나 신지식을 직접 가르칠 식견은 없었던 그는 그가 가장 잘 하는 방식으로 가르쳤다. 저보다 똑똑하고 안목 있는 이를 오산의 교사로 모셨으며 학교 운영을 위해 제 전답을 아낌없이 팔아치웠고, 교실을 짓다 기와가 모자라니 제 집의 기왓장을 벗겨다 깔았으며, 선생을 굶기며 혼자 밥 먹을 수 없다 해서 세간살이까지 팔아치웠다. 겨울날 오산학교의 부실한 변소에 얼어붙은 똥 무더기가 산처럼 솟아올라 일을 볼 수조차 없게 됐는데 누구 하나 치우는 이 없자 손수 도끼를 들고 그것을 까내느라 온 몸이 똥 투성이가 되면서도 즐거워하던 남강의 모습은 오산의 전설이 됐다. 상놈 출신 남강이 했던 일이란 그런 것이었지만 그것이 단지 변소 청소 이야기로 그쳤겠는가. 오산을 거쳐 간 선생과 학생들은 남강의 그러한 행동과 걸음과 눈빛과 음성과 숨결로부터 나라 사랑과 헌신과 사람됨의 길을 배운 것이다. 1920년대에 남강은 민립대학기성회 운동을 통해 고등교육 운동에 주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산학교를 ‘고등보통학교’로 승격시키기 위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사립각종학교로 묶여 있어 학력도 제대로 인정되지 못하고 졸업생의 상급학교 진학이나 외국 유학에서도 적지 않은 불이익을 강요당한 오산학교를 ‘공인된 교육기관’으로 만들려는 시도였다. 이를 위해 교사진 구성과 교육과정 등에서 당연히 식민당국의 간섭과 통제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남강은 온갖 논란을 무릅쓰면서도 이 일을 스스로 맡아 열심히 추진했다. 일견 타협적인 시도로 보이는 이 노력에 대한 평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식민지배 상황이라는 거대한 현실 속에서 남강은 세속적 비난을 두려워 않고 스스로 민족을 위해 그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주저 없이 실천에 옮겼다. 남강다운 실제적 결단력이었다. 그것이 오산의 역사를 만들어낸 힘이다. 그런데 남강도 사람이 아니던가. 그에게 과연 인간으로서의 한계는 없었을까? 다음 일화를 보자. 1930년 그의 생전에 제자들이 교정에 동상을 세우려 했을 때 웬일인지 남강은 그것을 허락했다. “칭찬해 주면 나쁠 것 있느냐? 나는 좋더라. 일본 가서 보니 와세대 대학 뜰에 설립자 오쿠마 시게노부의 동상이 서 있는 게 좋아 보이더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이를 듣고는 그를 가장 잘 알고 존경하던 이가 “선생님, 역시 기운이 떨어지셔서 그런 것 아닙니까”라고 서운함을 담아 솔직하게 말하자 남강은 주저 없이 “그래, 자네 말이 다 옳아”라고 선선히 수긍했다 한다. 역시 이 또한 남강의 인간됨일 것이며 그것으로도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바가 있었다 해야 할 것이다. 동상제막식이 있은 지 며칠 후 남강은 갑자기 협심증으로 쓰러졌다. 숨을 거두기 직전 그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내 뼈는 표본으로 만들어 학교에서 사랑하는 학생들에게도 보여주고 교육에 진력하는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기 바란다.” 1930년 5월 9일의 일이었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렀으며 그의 유해는 유언대로 경성제대 병원으로 옮겨져 살을 빼고 뼈를 표백해 표본으로 만드는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갑자기 총독부는 이 모두를 강권으로 금지시켜 표본 제작을 저지했다. 남강의 죽은 뼈가 살아있는 식민 권력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것이다. 그의 백골은 결국 유리항아리에 담겨 다시 정주로 돌아와 오산의 서쪽 산에 묻혔다. 비록 남강의 유언은 실현되지 못했고 아직도 그의 유해는 표본으로 우리에게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백골 대신 그의 정신이 표본으로 남아 후세의 우리들에게 나지막하나 단호한 소리로 말하고 있지 않을까. 왜 또 다른 오산을, 더 많은 오산을, 더 큰 오산을 만들고 키우지 않는 것이냐 라고. 오성철 서울교대 교수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경기 철산초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DMZ 평화인간띠잇기운동’에 참여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교사 등 1800여 명은 교실과 운동장에서 손에 손을 잡고 평화인간띠 만들기에 동참했다. DMZ 평화인간띠잇기운동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민간 주도 평화 운동이다.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해 인천 강화도에서부터 강원 고성군까지 약 500㎞에 이르는 평화누리길을 따라 시민들이 손을 잡고 걷는 행사다. 철산초는 DMZ 평화인간띠잇기운동본부와 협력해 행사 당일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인 양구18구간(강원도 양구군 펀치볼로~돌산령로) 1.8㎞를 배정 받아 영상 띠잇기에 참여했다. 영상 띠잇기는 학생, 교직원이 참여한 활동사진과 영상을 DMZ 평화인간띠잇기운동본부에 보내 27일 14시 27분에 유튜브 및 운동본부 홈페이지에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9일에는 전교자치회의에서 평화 통일교육과 캠페인 행사를 진행했고, 22일에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평화 교육 연수와 평화인간띠잇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또 24일에는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전교생이 인간띠를 만들었다. 송민영 철산초 교장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하나로 모이는 이 때, 뜻깊은 행사에 함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과 연계한 실제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통일교육 및 남북교육 교류 활성화를 위한 ‘경남교원단체 통일교육협의회(이하 경남 통일교육협의회)’가 22일 출범했다. 경남교총과 전교조남지부, 한교조경남본부 등 경남지역 교원단체 세 곳은 이날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 통일교육협의회는 “판문점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평양의 거리를 보면서 우리가 예상하던 북과 현실의 북은 많은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북측에 대해 우호적인 교사와 학생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가 변화하고 인식이 달라지고 있지만, 학교 현장의 통일교육은 일관성과 지속성이 부족하고 시대에 맞지 않은 내용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출범 이유를 밝혔다. 앞으로 경남 통일교육협의회는 평화·번영·통일교육을 실천,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우선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다음달 3일까지를 ‘평화·번영·통일교육 주간’으로 선포하고 교재와 교안을 제작, 배포한다. 또 남북교육 교류 사업을 공동으로 준비, 기획한다. 남북교육 교류의 기반 조성을 위해 강연회와 토론회를 개최, 남북교육 교류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광주교총과 전교조 광주지부도 30일까지를 평화·번영·통일 교육 공동실천 주간으로 정했다. 지난 25일에는 대자초와 무진중에서 공개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통일교육용 교육 자료 등도 공유했다. 광주교총과 전교조 광주지부는 지난달 말 “광주 교사의 힘으로 통일교육을 실천하고 지원하겠다”며 ‘6·15 광주 교육본부’를 출범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이윤경 서울서강초 교사는 2년 전부터 취미로 드론을 즐기고 있다. 항공과학연구회에 소속돼 관심사가 같은 선·후배들과 드론 연수에 참가해 강의도 듣고 직접 날리기도 한다. 그러다 함께 근무하던 선배 교사로부터 “좋아하는 드론을 수업에 접목해보면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았다. 2015 개정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줄 수 있는 ‘나만의 수업’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였다. 이 교사는 드론에 대해 차근히 공부한 후 2017년 2학기부터 수업에 녹여냈다. 수학, 과학, 실과 교과를 연계해 수업을 재구성 하고 학생들에게 드론을 소개했다. 드론이 날아가는 원리와 드론 경기장 만들기 등을 통해 과학을, 비행 결과를 수치화 하고 자료를 분석하면서 수학을 가르쳤다. 비행 용어도 실제 쓰이는 방식대로 영어로 알려줬다. 드론의 매력에 푹 빠진 학생들은 스스로 궁금한 내용을 공부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 교사는 “학습에 있어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고 전했다. “드론과 비행에 흥미를 느낀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관련 내용에 몰입했어요. 잘 모르면 사고가 나고, 드론이 고장 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배우는 데 적극적이었죠. 동아리 활동이 있는 날에는 일부러 시간을 내고, 급한 일이 있어도 자투리 시간에 잠깐이라도 드론을 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찾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 초등 영재교육원 수·과학 융합반 강사로 위촉돼 활동하는 한편, 교원 대상 직무 연수 강사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근무하는 학교뿐 아니라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아리도 운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과학교육에 이바지하고 여러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과학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제52회 과학의 날과 제64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유공자에 대해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과학기술 진흥 부문에서는 훈장 28명, 포장 7명, 대통령 표창 20명, 국무총리 표창 24명 등 79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우수 과학 어린이 5559명과 우수 과학교사 228명 등에 대해서도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이 주어졌다. 이 교사도 우수 과학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화재 진압!” 강원 청일초는 지난 24일 한국소방안전원 강원지부에서 화재 진압, 피난 등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실습했다. 대형 스크린에 제시되는 화재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화기로 불 끄는 연습을 하고, 건물에서 피난하는 방법도 배웠다. 5주간 진행했던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실습 활동이다. 청일초는 올해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재난안전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self-safety’를 목표로 훈련을 기획했다. 오철용 교사는 “컨설팅을 통해 안전하게 대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어린 학생들은 재난 상황에서 화재 진압이나 구조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1주차에는 학생들의 안전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주차에는 상황 전파, 화재 진압, 환자 이송, 응급 처치 등 팀을 나눠 재난안전 훈련 시나리오 구성을 시작했다. 3주차에는 학생들이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매뉴얼을 만들고 교내 다섯 군데의 안전지도를 제작했다. 소화기와 소화전의 위치, 대피 경로, 대피 장소 등을 살피고 기록했다. 4·5주차에는 모의훈련과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오 교사는 “기존 안전훈련을 일종의 놀이로 생각하는 것을 발견하고 인식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학교 실정과 상황에 맞게 체험활동 중심 훈련을 할 수 있어서 구성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올해 강원 청일초를 포함한 전국 46개 학교를 대상으로 ‘2019년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한다. 지난해 34개교에서 12개교가 늘어났다.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초등 교원과 학생들이 재난안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학교 현장의 실정에 맞춰 진행하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훈련 기획부터 실행까지 학교 구성원들이 주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1~2주차에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에 대해 알아보고 훈련할 재난을 학생들이 직접 선정하는 등 재난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3주차에는 재난 발생 시 대피·훈련 시나리오를 만들고, 4~5주차에는 계획한 모의·실전 훈련을 실시한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훈련 대상 학교에 민간 전문가를 배치하고 훈련 시나리오 표준안 제공, 훈련 담당 교사 대상 교육 연수 등을 지원한다. 민간 전문가는 대학 교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소속 연구원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지난 훈련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교사와 학생들의 재난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아지고 재난 대처에 대해 자신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참여 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초등학교에서도 체험형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우수 사례 홍보와 재난안전훈련 자료 개발에 이번 훈련의 성과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왠만하면 수술없이 약물 치료로 그럭저럭 넘기려고 했던 갑상선 증상이 갈수록 심해졌다. 그리고 마지막 세침 검사결과 수술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마침내 담당의사는 현재의 상태를 갑상선 암으로 확진하고 수술 날짜를 조율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수술이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충분히 쉴 것을 권유했다. 의사의 말은 고3 담임인 내게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입시를 앞둔 고3 중요한 시기에 담임의 부재가 학급 아이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술을 앞두고 가족 및 여러 선생님과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떻게 할지를 몰라 고민하는 내게 선생님 대부분은 병을 더 키우지 말고 이참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당분간 학교 관련 모든 것을 잊고 쉴 것을 조언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건강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며 위로해 주었다. 며칠을 고민하고 난 뒤, 가족들과 상의하여 2개월 간 병가를 내기로 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특히 입시를 앞둔 고3, 민감한 시기 담임의 공백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걱정되었다. 수술 일자(26일)가 가까워질수록 고민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의 고민에 아랑곳 하지않고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충실했고 나또한 평소처럼 담임의 역할을 다했다. 마침내 수술 하루 전인 오늘(25일) 수술 전 입원을 위해 일찍 출발해야 했다. 학교에 출근하여 먼저 선생님들과 간단하게 작별인사를 하고난 뒤, 아이들과의 작별을 위해 교실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며 교실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교실 분위기가 쥐죽은 듯 조용했다. 그리고 교탁 위에는 꽃다발과 함께 아이들이 직접 적은 카드가 놓여 있었다. 누군가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는지 아이들은 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나의 쾌유를 비는 마음을 꽃과 카드에 담아 전해 주었다. 순간, 아이들의 행동에 감동되어 눈가가 뜨거워졌다. 먼저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난 뒤,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선생님, 건강하세요.”라는 말을 하며 연신 울먹였다. 그리고 몇 명의 아이는 “선생님, 힘내세요”를 합창하며 오히려 나를 위로해 주었다. 아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두 달 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볼 것을 아이들과 약속하고 조용히 교실을 빠져 나왔다. 아이들 몇 명은 내 차가 교문을 빠져 나갈때까지 한참을 서 있었다. 사랑하는 이 아이들이 내 곁에 있는 한, 난 수술을 잘 받고 퇴원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두 달 동안 이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함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무엇보다 큰 수술을 앞두고 불안에 떨고 있는 내게 아이들의 편지와 응원은 큰 위로가 되었다. “얘들아, 선생님은 너희를 진심으로 사랑한단다.”
거리에서 가장 찾기 쉬운 상점은 무엇일까?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커피 전문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2018년 통계 기준으로 서울에만 1만 6000여 개의 매장이 있다고 하니 커피 전문점이 없는 곳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카페의 모습만큼이나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언뜻 보기에는 집중을 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보인다. 오고가는 사람들의 어수선한 움직임, 음악 소리 속에서도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의아해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런 환경 속에서 더 집중이 잘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최근 ‘백색소음’에 대한 연구와 활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백색소음은 넓은 주파수 범위에서 거의 일정한 주파수 스펙트럼을 갖는 신호로 정의되는데, 일반적인 소음을 컬러소음이라고 부르며 이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백색 소음이란 백색광에서 유래됐다. 일반적으로 소음은 불쾌감을 주고 집중력을 방해한다. 그런데 백색소음은 반대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백색소음으로 진공청소기나 세탁기의 소리가 있는데, 이러한 소음에 어린 아이들이 평온하게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연구기관에서도 이러한 백색소음의 효과에 대해서 연구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 의과 대학에서 피실험자에게 백색소음을 들려주고 뇌파를 측정했더니 베타파가 줄어들면서 집중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알파파가 많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뇌파의 활동성이 감소하고 심리적인 안정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사무실에서 아무도 모르게 백색 소음을 평소 주변 소음보다 약 10데시벨 높게 들려주고 일주일을 지냈더니, 근무할 때 직원들의 불필요한 움직임이 크게 줄어들고 집중도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적용 사례도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도 있는데, 남녀 중학생에게 자연의 백색 소음을 들려주면서 고등학생 수준의 영어 단어를 5분간 암기하게 했더니, 평소보다 학업 성취도가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런 백색소음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유튜브 영상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의 효과를 교실에도 적용시키고 싶었다.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자기주도학습 시간 때 스터디카페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우선 백색소음의 역할을 하는 음악을 준비했다. 가사가 없으며, 아이들의 음악적 취향을 고려해 담당 학생이 목록을 정해 스터디카페 운영 시간 동안 백색소음의 범위로 음악이 재생되게 했다. 카페에 걸맞은 음료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고카페인 음료에 의존하는 경우를 감안해, 건강에 좋은 차와 코코아를 준비했으며 담당 학생이 관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생일이거나 이벤트에 당첨된 아이들에게는 조각 케이크도 준비해 줄 계획이다. 크지 않은 변화지만 아이들의 표정 변화만은 분명하게 보인다. 서로를 격려하고 다른 때보다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환경의 마련이 선행되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힘든 입시 환경이지만 조금은 편한 분위기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 속에서 진정 중요한 가치를 배워갈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지금까지 이런 수업은 없었다. 수업인가? 게임인가?’, 흥행에 성공한 영화 극한직업의 대사 일부를 패러디해봤다. 아, 지난 시간 연상 퀴즈의 정답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2음절 단어로 1) 보석, 2) 나무, 3) 주라기 공원, 4) 한복 장신구, 5) 송진… 정답은 ‘호박’. 아이들이 지루해할 수 있는 고전작품을 가르치며 보석의 일종인 ‘호박’을 보다 흥미 있게 설명하기 위해 질문으로 시작했던 내용이다. 이러한 질문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둠별 경쟁 활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오늘은 지난 10여 년 동안 진행하고 있는 게임형 모둠 수업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학교의 문화적 환경과 수준에 따라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기존 모둠 수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역동적인 흐름을 만들 수 있는 수업이라는 점을 고려해주기 바란다. 모둠 수업은 여러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모둠 구성원 간에 상호 협력적인 활동 속에서 학습 내용을 분석하고, 구조화해가는 과정을 통해 지적인 성장은 물론 사회적 능력을 함양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순한 협력의 과정을 넘어 또래학습(peer teaching)까지 이어진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러한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모둠 수업을 운영하다보면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모둠을 어떻게 구성할지,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 평가를 받는 무임승차(아이들 표현으로는 ‘버스 타다’)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곤 한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해보고자 만든 수업이 게임형 모둠 수업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학기 초 수업이 시작 되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2주 정도 주고, 한 학급을 6개 팀으로 나눈다. ②이때 각 팀을 운영할 ‘구단주’를 선발한다. 6명의 구단주는 앞으로 나와 순번을 정한다. ③나머지 학생들은 일반 선수로, 1번 구단주부터 순서대로 한 명씩 팀원을 선발해 칠판에 적는다. 6번 구단주까지 선수를 한 명씩 적은 다음 역순으로 한 명씩 더 적는다. (이때 따돌림을 받거나 놀림을 받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지도한다. 아울러 학급내의 역학관계나 문제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④팀이 구성되고 나면 모둠별로 나누어 앉고 포인트를 지급해 팀을 운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⑤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각종 활동을 통해 팀의 포인트를 관리하게 하며, 이 결과는 각종 평가에 실제로 반영한다. (수행평가의 반영 여부와 상관없이 경쟁 체제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⑥팀원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팀원의 변동(영입, 트레이드, 방출 등)이 가능하다. ⑦각 학급에서 우승한 팀은 학기말 따로 모아 챔피언 선발전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형태의 수업은 남자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축구 구단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따왔다. 지나친 경쟁이나 팀 변동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지만 수업과 게임의 경계를 적절히 유지하며 보듬어주는 역할을 교사가 해나간다면 충분히 재미있고 효과적인 수업이 가능하다. ‘체육시간보다 국어 수업이 기다려진다’는 한 아이의 평가는 남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였다고 생각한다. 여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던 수업으로, 구체적인 방법과 운영의 묘를 잘 살릴 수 있다면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형태라고 감히 추천해드리고 싶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4월 27~28일 양일간아람단 단원 15명을 대상으로 2019 아람단 단원전진대회에 참가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와 양지파인리조트에서 실시한 'N0. 1 청소년' 단원전진대회는 단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할 목적으로 한국청소년경상북도연맹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아람단 단원은 에버랜드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아람단 단장 임명장 수여 및 전진의식을 실시했다. 그리고 모험시설 자유이용, 전시 및 동물원 견학, 퍼레이드 및 공연관람을 양일간 자유롭고 안전하게 실시했다. 전진대회에 인솔ㆍ지도를 위해 참가한 김영일 전임지도자는 “이번 전진대회는 아람단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건전한 청소년 단체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성장과 발달 도모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모험활동을 통해 테마파크 속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단원들의 소중한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2019년 4월 26일(금) 1학기 1회고사가 치러진 마지막 날, 서령고 교직원 일동은 당진에 있는 삼선산수목원(당진시 고대면)으로 연수를 떠났다. 오후 12시 30분에 학교를 출발하여 1시30분에 도착해 ‘솔향’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삼선산수목원 일대를 구경했다. 숲해설사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조팝나무와 개암나무, 할미꽃, 화살나무, 온실 등을 관람했다. 초록색 새싹이 온 산을 뒤덮은 아름다운 봄날 선생님들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었다. 2017년 문을 열어 올해로 2년째가 되는당진 삼선산수목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볼거리가 풍부해 많은 관람객이 찾는 곳이다. 아직은 정비가 덜 되어 볼거리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세월이 흘러 수목들이 우거지면 꽤 좋은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권 침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 진단서가 없더라도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장낙원 부장판사)는 교권침해로 자살한 A교사의 유족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공무상 사망을 인정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유족 승소 판결을 내렸다. 초등학교 담임이던 A교사는 2016년 자신의 반 B학생이 지시에 욕설하거나 불만을 표시하고, 반성문을 쓰게 해도 별 효과가 없자 지도과정에서 부득이 욕설했다. B학생 부모의 항의가 들어오자 A교사는 학급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욕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것이 빌미가 됐따. 부모는 A교사가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고 태도가 개선되지 않았다며 5개월 동안 5차례에 걸쳐 계속 민원을 제기했다. 면담 자리에서 B학생 아버지가 A교사를 때리려 한 적도 있었다. A교사는 학교와 동료 교사에 B학생의 무례한 행동과 반복되는 학부모 민원으로 힘들다고 여러 차례 호소했다. A교사는 다음해에 5학년으로 진학하는 B학생을 피하려고 6학년 과목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A교사는 정년퇴직을 한 학기 남겨둔 2017년 2월 '아이들이 모두 B학생 같을 것 같아 불안하다'는 사직서를 냈고, 사직서가 처리되는 동안 병가를 냈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은 공무원연금공단에 순직 유족보상금을 청구했다가 공단에서 거절당하자 고민 끝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교사가 “공무상 생긴 스트레스로 인해 정상적인 행위선택 능력을 이미 잃은 상태”였다며 유족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통상적으로 하지 않을 행동, 즉 정년퇴직 한 학기를 남겨두고 사직 의사를 표시하기도 한 점에 비춰 볼 때 심리상태는 일반적인 교사라면 견디기 힘들 정도의 고통으로 보인다”는 이유였다. 법원은 "사망 원인이 된 우울증은 그가 교사로서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생긴 질병으로서 공무로 인한 것"이라며 "망인의 사망과 공무 사이엔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A교사가 중증의 우울증을 진단받은 사실이 없더라도 공무상 사망을 인정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유족을 대리한 법무법인 창조 측은 "자살 당시 반드시 우울증 등 진단이 없더라도 정신적 이상 상태를 확인할 제반 정황이 있다면 공무상 재해로 인정이 가능하다고 본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이 주관하는 ‘2019년 영재키움 프로젝트 발대식’이 2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지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발대식에는 2019년 프로젝트 참여 학생 421명과 교사들이 참석해, KAIST 문지캠퍼스를 탐방하고 2019년 세부 프로그램에 관한 사전 안내를 받게 된다. 영재키움 프로젝트는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여건 상 충분히 영재교육 기회를 제공받기 어려운 학생들이 재능을 충분히 발현할 수 있도록 다년간 상담과 교육,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상자는 교육급여 수급자, 도서·벽지 거주자, 특수교육 대상자, 행정구역상 읍·면 지역거주자와 그 밖에 사회·경제적 이유로 영재교육기회의 격차가 발생하는 학생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초등 4학년∼고등 1학년생 400명을 선발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참여 학생은 고교 졸업 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멘토교사는 학생들의 성장에 기여하고자 자원한 현직 초·중·고교 교사로, 참여 학생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학생의 특성, 흥미, 적성을 파악해 상담과 교육을 한다. 교육부와 KAIST는 멘토교사들의 원활한 상담 및 교육 활동을 돕고 참여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능력과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방학 중 캠프를 운영한다. 교육부와 KAIST는 앞으로 참여 학생들의 성장모습을 매년 관찰하면서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학생 선발에 관한 정보를 영재키움 프로젝트 홈페이지(www.giftedup.org)에서 안내한다. 임창빈 평생미래교육국장은 “미래사회 경쟁력을 위해 사회·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계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과 학생들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성장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6~27일 양일간 광주홀리데이인호텔에서 ‘공간수업 프로젝트 공동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민주적 학교공간을 조성하고 수업을 통한 공간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학교 현장 담당교사 및 관계자 200명과 유은혜 부총리가 참석한다. 학교 공간의 주인인 학생과 교사가 주도적으로 공간을 변화시켜 나가는 ‘공간주권’의 관점으로 학교 공간혁신을 이해하고, 교사들이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한 철학과 방법,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주도적으로 공간을 재구성한 실천 사례를 통해 공간혁신의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공간수업 프로젝트가 민주시민교육의 살아 있는 교육과정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는 민주적 학교공간을 조성하고,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과 교사들의 공간주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2030년 초등생 180만 명. 교육부가 작년 추계한 것보다 50만 명 적다는 설명까지 붙는다.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의 충격파가 크다. 교원수급 규모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통계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17~2067년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중위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2030년에 초등생 숫자가 180만 명으로 줄어든다. 2017년 대비 66% 수준이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해 ‘2019~2030년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을 발표할 당시의 2030년 추계보다 50만 명이나 적은 숫자다. 통계청 특별추계에 따라 교육부도 ‘인구정책 범정부 태스크포스(TF) 종합대책’에 담을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통계청 추계가 바뀌면서 이를 기초로 한 교원수급 계획에도 다소 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조정 폭이 초등생 인구 추계의 변화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5년까지는 이미 태어난 인구를 기준으로 추계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고,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2032년부터 2039년까지는 오히려 초등생 수가 늘어 추세선을 2040년까지 연장할 경우 기존 계획에서 큰 차이는 안 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특별추계의 2040년 초등생 인구는 208만 명이다. 그래픽 참조 그는 이어 “초등교원 수급을 대폭 줄일 필요는 없지만, 통계청에서 낸 장래추계가 계속 바뀌어 더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퇴직자도 수급규모를 급격히 줄이기 어려운 이유다. 교육부가 수급계획을 수립할 당시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으로 2025년까지 퇴직자가 급증하고 이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30~2040년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지 않고 큰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입직자가 많았던 시기의 교원들이 퇴직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교원 1인당 학생 수만을 기준으로 삼을 수도 없다. 특수교사는 여전히 법정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고, 특수교육 대상자가 늘면서 현장에서도 계속 필요를 호소하고 있다. 사서교사도 학교당 1명을 배치하도록 ‘학교도서관법’이 개정되면서 교육부가 2030년까지 배치율을 50%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매년 평균 300명 정도 선발해야 한다. 보건교사도 역할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학교에 추가 배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상담교사도 아직은 배치가 저조하다. 중장기 교원수급계획과는 별도로 충원을 계획한 유치원교사도 당분간은 인구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공립유치원에 다니는 만 3~5세 유아는 17만 2000명으로 12.6%에 그치고, 정부가 취원율 40%를 목표로 국·공립유치원은 확충하고 있어 학령인구가 줄어도 국·공립유치원 원아 수는 줄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59만 명(43.5%)이 취원하고 있는 어린이집은 지난해 1067곳 문을 닫는 등 4년째 1000곳 내외의 감소세를 보이고, 50만 4000명(37%)이 취원하고 있는 사립유치원도 어린이집만큼은 아니지만 매년 수십 곳 폐원하고 있어 수요의 상당수가 국·공립유치원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2019년 4월 18일부터 4월 21일까지 5일간 개최된 제15회 백마강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서령고카누 선수들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부여군 백마강카누경기장에서 실시된 4.18(목) 경기에서 C1-200m 이정민 군이 금메달을, C2-200m에서 문상원.노경일 군이 각각 은메달을, 4.19(금)에는 C1-1000m에서 이정민 군이 금메달을, C2-1000m에서 문상원, 노경일, 이지성, 문욱모 각각 금메달을 땄다. 4.20(토) 경기에서는 C1-500m에서 이정민 군이 금메달을, 마지막 날인 4.21(일)에는 C2-500m에서 문상원, 노경일 군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봄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치러진 제15회 백마강대 전군카누경기대회는 전국 단위 카누대회로 전국 102개팀 1,000여명의 카누선수단이 부여를 방문하여 일주일간 머물면서 경기를 치르는 등 지역 경제에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경기 남양주 부평초는 24일 관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기술체험 한마당’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하는 미래기술체험학습장으로 선정된 한편 3년 연속 SW선도학교를 운영중인 부평초는 그동안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쳐왔다. 이날 행사 1부는 유튜브에서 ‘메이커 다은쌤’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전다은 강사의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메이커 교육'을 주제로 강의를 듣고, 2부에서는 체험학습장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순서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은 서정호 항공드론교육전문가를 초청해 참가 학생들이 직접 드론을 조종하고 미션을 해결하는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부평초는 SW역량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퓨쳐랜드, 너와나랜드, VR스포츠랜드 3개의 SW체험장에 드론, 3D프린터, 각종 로봇 등 코딩과 메이커교육을 위한 SW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센서가 장착된 VR 스크린 스포츠(축구, 야구, 볼링, 양궁등) 수업을 통해 미세먼지로부터 걱정 없는 미래형 체육교실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희선 부평초 교장은 “SW디지털체육학습장을 통해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장차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이에 맞춰 학부모도 학교 정보화교육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공동체 만들기에 협조해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수년 전부터 학교 현장을 저작권 대란에 빠뜨렸던 ‘윤서체’에 이어 최근 ‘훈디자인’과 ‘디자인210’ 등 새로운 서체에 대한 저작권 침해 배상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주로 무료 서체 이용에 따른 사고들로, 무료라고 해서 ‘사용범위’를 확인하지 않고 쓸 경우 추후 큰 금액의 배상을 요구받을 수 있어 학교 현장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저작권 고소‧협박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한 온라인 카페에서 자신을 공립 고교 교사라고 밝힌 A씨는 “법무법인으로부터 디자인210 폰트를 무단 사용한 것이 적발돼 합의금을 지불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소송을 걸겠다는 내용의 서류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해 4월 학생들을 위한 학습지를 만들면서 네이버 소프트웨어에 올라온 무료 폰트를 사용한 학습자료를 학교 웹사이트 교과자료실에 PDF로 업로드 했다. A씨는 “교육청에서 배포한 폰트저작권 검사기로는 PDF 파일이 검사대상이 아니어서 몰랐고 그런 학습자료를 올렸던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며 “서류가 개인에게 온 것도 아니고 학교 행정실로 온 탓에 더욱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북의 B초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행정실무사가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소식지와 현수막이 문제가 됐다. 법무법인 모두의법률은 B초교에 훈디자인폰트와 디자인210 서체에 대한 저작권 침해 배상을 요구했다. 법인은 개당 135만원 상당의 패키지(사용기간 1년) 2개를 구매하거나 업체에 합의금 각 66만원을 배상하라는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 학교 교장은 “법인과 협의한 끝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사용한 소프트웨어 하나만 구매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저작권 문제에 대한 교직원 연수를 강화하고 함부로 무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4~5년 전에 사용에 대한 배상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남의 한 교사는 자신이 2015년에 근무했던 학교로부터 당시 자신이 담당했던 학교신문에서 사용한 서체가 저작권 배상요구에 걸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법무법인은 훈디자인폰트 등 서체 2건에 대해 각각 120만 원, 130만 원 정도의 라이선스 구매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훈디자인폰트나 디자인210 등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이번 업체들은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무료 서체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개인 사용자의 비상업적인 사용에 한해’라고 명시돼 있는 사용범위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발생한다. 대상에 관계없이 상업용 사용 및 단체, 기관, 기업 등의 비영리적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는 별도의 사용권 계약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노영호 법무법인 조율 변호사는 “일단 쓰게 만든 후 이용범위를 초과해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사용 전 범위 확인은 필수”라며 “용도제한 외에도 사용기간에 대한 조건, 출처 표기 등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료 서체는 대부분 ‘가정용’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교원들 스스로 집과 학교에서의 사용은 천지차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저작권 분쟁 예방을 위한 학교용 특가 라이선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을 출시․운영 중이다. 연55만원이면 100만여 컷의 이미지와 350여 종의 폰트를 가정통신문, 공문, 환경미화, 연구대회 등 사실상 모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신청 및 결재는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www.hangyo.com)에서 가능하다.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영천시 보건소 건강관리과에서 주관하는 2019년 건강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음악줄넘기 대상 학교에 선정되었다. ‘건강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음악줄넘기’ 사업은 성장기에 있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줄넘기를 통해 규칙적인 운동습관 형성 및 비만을 예방하고, 그룹 활동을 통해 협동심, 책임감 등 사회성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는 프로그램이다. 음악줄넘기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1, 2학년을 대상으로 4월 8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6월 말까지 1일 40분 총 20회에 걸쳐 본교 체육관에서 실시한다. 프로그램 내용은 기초 줄넘기 자세 익히기, 음악을 통한 짝 및 단체 줄넘기 등 학생들의 흥미를 고려한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신녕초등학교는 2019년 학교브랜드화를 위한 특화사업으로 ‘건강(健康)·해(該) 프로젝트로 몸짱으로 CHANGE(體仁智)’라는 주제로 교과·창의적체험활동·방과후·틈새 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건강체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유아 수 감소와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충에도 불구하고 전국 국·공립유치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산·대구·인천은 다른 지역보다도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이 높아 교총이하향조정을 요구했다. 한국교총이 공개한 17개 시·도교육청의 ‘국·공립유치원 학급당 학생 수 기준’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3세는 전국 평균 16.5명, 4세는 22명, 5세는 26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공립유치원의 취원율이 지난해 기준 25.4%에 그치기 때문이다. 원아 수 감소도 어린이집 수가 5년 연속 줄면서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 정부의 계획대로 확충이 이뤄진다 해도 국·공립의 취원율은 내후년 겨우 40%를 달성한다. 병설유치원 원장을 겸직하는 박성채 전북 대산초 교장은 “원아의 연령이 낮아 수가 많으면 교사들이 교육·보호하기 버겁다”면서 “특히 요즘 잠시의 방치도 아동학대로 판단하는 추세 속에서 교사들에게 너무 많은 학생을 맡기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올리기 위해 양적인 확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설, 환경 등 유아교육의 질을 담보할 부분에 대한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양적 확대에만 관심 갖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도교육청 중 특히 부산·대구·인천의 기준은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 2명 이상 높았다. 인천과 대구지역은 3세 18명, 4세 24명, 5세 28명이었다. 부산지역은 4세 기준이 무려 26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4명 많은 열악한 상황이었다. 한국교총은 “과다한 학급당 학생 수로 인해 유아교육의 질 저하로 학습권이 침해되고, 원아의 교육·보호 등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해당 지역 현장 교원들의 호소를 반영해 24일 교육부와 3개 시·도교육청에 학생 수 기준 하향조정을 요구했다. 교총은 교육부에 “학급당 학생 수 과다 지역 국·공립유치원 교육의 질 개선과 유치원 교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부산·대구·인천시교육청에 대해 여타 교육청과 유사한 수준으로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감축하도록 권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3개 시교육청에도 각각 건의서를 보내 각 시교육청이 “전국 평균수준으로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감축하도록 안내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