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6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제가 한국직업교육학회 회장을 떠난 지 거의 10년이 지났는데 직업교육 학생들은 줄고 있죠. 국가와 사회의 요구에 의하면 더 늘었어야 정상인데 말이죠.” 한국직업교육학회 38년 역사상 유일한 여성 회장(2006∼2010년)이었던 윤인경(사진)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지휘봉을 다시 잡은 소감이다. 윤 신임회장은 지난해 말 학회 이사회에서 2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첫 마디부터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올해부터 2년 동안 학회장 임기를 시작한지 2개월 째, 윤 신임회장은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이 반가워했지만 최근 침체된 직업교육 현실을 보면 편안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학회부터 끌어올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듯했다. 한국직업교육학회는 등재 학술지를 연 6회 발행하는 권위 있는 단체다. 지난 임기 당시 등재후보지, 등재지를 차례로 이끄는 등 굵직한 업적을 남긴 터라 학회는 그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윤 회장 역시 한국가정과교육학회, 한국가사·실업교육학회장, 인구교육학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까지 살려 한국직업교육학회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우선 교총 내 직업교육특별위원회의 재건을 내세웠다. 학회 산하 12개 단체장들과 함께 교총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이슈가 나올 때마다 함께 신속히 대응하며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책 개발 및 연구 등을 교총과 공조해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그런 윤 회장은 최근 하윤수 교총회장과 만나 이런 부분에 대해 합의를 마쳤다. 가능한 빠른 기간 내에 직업교육계 발전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그는 “이전 회장 시절 교총과 협력해 많은 성과를 이룬 경험을 떠올려 다시 왕성히 협력해나갈 예정”이라며 “직업계고, 전문대, 폴리텍대학 관련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교총과의 네트워크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외연 확대에 대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다수 영입해 직업교육에 쌓이고 쌓인 난제를 효과적으로 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 직업교육의 폭은 이전보다 상당히 넓어졌다. 농·공·수·상업 위주였던 직업교육은 이제 서비스, 간호, 조리, 관광 등으로 재편되고 있다. 과도기적 상황에서 빠르게 반응하고 대처해야 하는 게 직업교육의 현실이다. 그는 “사각지대에 놓인 회원들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인기 학과인데도 여전히 교사 표시과목도 없고, 3년간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졸업 후 자격증이 나오지 않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과도 있다”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필요한 분야이고, 때마침 학생들이 선호도 또한 높아 정책 지원만 따르면 조속히 활성화될 수 있는데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업교육의 범위 역시 직업계고, 전문대 등 진학의 개념에서 머물러선 안 되고 재교육과 평생교육 분야까지 한 묶음으로 봐야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폴리텍대학, 국방전직교육원 등의 리더들을 영입하려는 그의 노력은 이런 이유에서 비롯됐다. 윤 회장은 “100세 시대에 이모작, 삼모작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직업교육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며 “직업을 서너 차례씩 바꿔야 하는 시대에 누구든 언제나 새로운 전문기술과 지식을 익혀 달라진 산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우리나라 직업교육 인재들을 글로벌 인재로 발돋움하는 일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원조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변모한 ‘교육한류’의 한 축을 직업교육이 담당한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면 국민 인식 변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직업교육 선진국들의 다양한 정책을 수용해왔는데, 이제 그 장점들이 결합돼 세계에 수출할 수 있을 만큼 우수한 직업교육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다. 윤 회장은 “동남아 지역에서 미용, 조리 등의 직업교육에 대한 요구가 많지만 사람이 없어 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직업교육 프로그램들을 세계에 확실히 알릴 수 있는 통로를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사립학교 신규교원 위탁채용 확대, 사립학교 자문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를 심의기구로 전환, 재정 차등지원 등과 관련해 법과 시행령 개정 요구 방안을 토론회에서 밝혔다. 그러나 교총 등 교육계는 일부의 비리 사학으로 인해 건전하게 운영되는 대다수의 자율성까지 침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결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전국공영형사립대학추진협의회,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유초중등 사학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하봉운 경기대 교수, 임재홍 방송대 교수, 문홍주 광주 서진여고 교장은 발제 및 주제발표를 통해 사학 법인·재정·인사 공공성 강화와 관련된 사립학교법(사학법)과 시행령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우선 이들은 “사학 공공성 강화를 위해 신규교원 위탁채용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교사 위탁채용에 동참하지 않고 기간제 교사 비율이 높은 법인에 대해 학급 수를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해 사실상의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무직원 공개채용도 의무화 하도록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고교 학점제, 고교 무상교육 등의 시행을 앞두고 개별 학교 차원의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공·사립은 물론 사립학교 간 교사 파견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교원 신규채용 위탁 의무화가 전제돼야 교원 파견 교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보조금 지원 방법 개선, 학교법인의 임원과 모든 사립학교의 교원·사무직원도 공직자 행동강령을 적용받도록 법 개정, 사학 학운위 심의기구 전환, 사립학교 공공성 강화 위원회 구성·운영, 시정요구 미이행 등에 대한 강제 방안 마련, 사학업무 전담팀 신설, 임시이사 선임법인 정상화 지원 강화, 학교법인 법정부담금 공개, 전문가 자문단 운영 등을 내놨다. 이에 대해 토론자들은 개선안 전반에 대해 반대했다.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은 “국·공·사립을 막론하고 학교의 어떠한 부정과 비리는 용납될 수 없고, 잘못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며 “그러나 발제 내용은 잘못이 없는 건전한 사학까지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것인 만큼, 성실히 잘 운용되는 곳은 규제를 완화하는 차등적 규제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교원 채용 위탁운영과 관련해 “사학 교원은 학교의 건함이념에 맞춰 선발 임용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개정 사학법에 사립교원의 신규채용은 공개채용이 원칙인데 공개채용 절차상에 사학이 건학이념 등에 따른 채용기준, 절차, 방식을 정하는 것까지 개입하려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재정분야 개선에 대해서도 “사학재정결함보조금 제도에 자칫 손을 대면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입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며 “소규모학교의 경우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택정 문명교육재단 이사장은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사학을 위한 공립특채 등 방안은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채용비리를 빌미로 사학의 특수성과 자율성 등을 위반하는 위탁채용은 반대했다. 홍 이사장은 “채용비리가 있는 법인에게 일정기간 위탁채용 하도록 하는 대체입법이면 몰라도 전체 사학을 매도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당국의 규제와 간섭에 지쳐 사학을 포기하려는 법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명웅 변호사는 교육당국의 사학에 대한 규제에 대해 “헌법적 가치와 맞지 않고, 지나칠 경우 ‘갑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과 사학 간의 동반자적 관계 형성을 요구했다. 이 변호사는 “국가의 재정지원이 많아진 귀책사유가 사립학교에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재정지원과 사학에 대한 지시감독과 통제는 논리적 연관관계에 있지 않다. 오히려 헌법적 관점은 그러한 연관관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사학정책을 입안하면서 지나친 관리감독을 하고 있지 않는지 헌법적인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학폭 개선안은 경미한 사안에 대한 학교 종결제, 1~3호 조치에 대한 기재 유보, 학폭위의 교육청 이관 등을 담고 있다. 그간 법률 개정의 어려움을 이유로 지극히 제한적인 대책만 내놓았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그동안 교총은 학폭 제도의 개선을 목표로 전방위 노력을 펼쳐왔다. 정책 개선의 걸림돌이 되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폭법)의 개정을 위해 국회 법안 발의를 주도했으며 관련 국회의원 면담과 정책 토론회 참석 등을 진행했다. 국회 앞에서 학폭법을 포함한 교권3법의 개정을 촉구하는 선언을 했고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갔으며, 50만 교원 청원 운동도 전개했다. 또 교육부와의 정책 교섭에 핵심 내용으로 추진해 합의안을 도출하고 교섭 결과로 확정한 바 있다. 일선현장 대체로 긍정적 반응 학폭법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학교 안에서 폭력을 줄여나가는 데 기여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학폭 업무의 부담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민원, 심각해지는 청소년 범죄 등의 문제로 학교에서 소화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은지 오래다.이러한 구조적 모순이 가해와 피해 학생·학부모 모두 결과를 만족스럽게 수용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재심은 물론 소송으로 학교에 문제 제기를 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학생 인권에만 무게를 두고, 의무는 배제한 권리 중심의 민주시민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폭을 현실의 문제로 직면하고 있는 선생님들에게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자명하다. 이번 학폭 개선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경미한 사안에 대해 재량권을 갖고 화해 및 중재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커져 교육적 차원의 지도가 가능해졌다는 평가와 1~3호 조치의 미기재 역시 가해 학생에게 반성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학폭위의 교육청 이관에 대해 크게 환영하고 있다. 학폭위의 구성에서 운영에 이르기까지 단위 학교에서 한 건의 사건을 처리하기에 벅찬 상황이었던 점에서 교육청으로의 이관은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라는 반응이다.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교육청 차원에서의 학폭위 운영은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여줄 뿐 아니라 사건 당사자들이 느끼는 처리에 대한 신뢰도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여건이 마련된다면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학폭 개선안’에 대해 현장의 우려 또한 크다. 경미함의 기준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문제는 교육부에서 일률적으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학교급에 따라, 지역에 따라 개별적 특성이 작용하는 만큼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1~3호 조치에 대한 기재가 유보됨에 따라 상위 처벌이 결정된 가해 학생들의 재심과 문제 제기가 더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사들과 고민하는 시간 필요 교육청으로 이관되는 학폭위에서 요구하는 자료가 현재 단위 학교에서 운영되는 학폭위와 다를 바가 없다면 학교 현장에서 학폭 개선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현장의 우려 섞인 이야기이다. 절차를 간소화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현장의 소리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번 개선안은 법률 개정을 포함해 이뤄지는 만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가 밝힌 바와 같이 개선의 의지를 실제 변화의 과정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새로운 정책의 수립 과정에서 학교폭력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현장의 교사들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함을 주문한다. 그리고 지나치게 가해자 중심의 변화라는 여론의 지적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피해 학생의 관점에서 폭력의 아픔을 극복하고 치유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본래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교사로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은 매우 힘들고 고된 작업 중에 하나임은 틀림없다. 특히 담임교사로서 자율활동 및 진로활동 특기사항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부담되는 일이다. 단순히 학교행사를 나열하거나 심리검사 결과 등을 쓰는 것은 성장모습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급운영을 해야할까? 필자는 학급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시사이슈 토론회, 나만의 E-campus 구축하기, 학급 TED 발표회, 신문기사 비판적 읽기 등 총 13여개의 활동을 진행했다. 학급 프로그램 도움으로 해결 그중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1단계는 각자 어떤 사회에 살고 싶은지 상상해보고 비슷한 생각인 학생 4~5명씩 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2단계는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 주제를 선정하고 자료를 조사하며 관련 논문집을 정리, 연구보고서를 쓴다. 마지막으로는 활동 방법 및 실천 변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며 자신의 배움이나 지식을 지역사회에 적용하는 것이다. 실제 활동을 소개하면 ‘차별 없는 사회’라는 대주제로 ‘함께하는 장애인 복지’라는 소주제를 연구했다. 조원들은 ‘지역사회의 인권을 외치다’라는 책을 읽고 인권개념의 역사적 발전과 장애인 인권실태를 이해했다. 또 논문과 서적을 통해 인권 문제가 발생하게 된 이유와 장애인차별 금지법의 주요내용을 조사했다. 학생들은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차별을 받지 않고 평등하게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인정받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임을 밝혔고 구청에 방문해 장애인 정책관련 설명을 들은 후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미비한 법 개정을 위해 정신장애인 인권보장 및 복지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했다. 자신의 지식을 실제에 적용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갖추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학급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학교 교육과정상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도 있다. 필자는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활동을 연계, 확장 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통일 안보교육을 받고 나서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남북한 경제 사회상을 비교하고 통일 비용과 분단 비용에 대해 조사하면서 통일 한국의 미래상을 생각해보도록 한다든지, 통일 정책과 통일 운동의 전개과정을 살펴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통일 운동의 방향을 제시해 보도록 했다. 이런 활동은 학생들의 계획 하에 진행됐지만 방향을 잡는 것은 담임교사의 역할이다. 학생들 자율적 참여 끌어내야 학급프로그램의 목표는 활동을 통해 학생의 성장모습이 드러나고 대학교의 평가항목 및 평가요소가 잘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지적호기심과 탐구능력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참고자료를 제공하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 처음에는 비록 힘들지라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역량을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학생들의 개별적인 특성 및 숨은 역량, 개인성장모습까지도 고스란히 기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에도 좋은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의 활용을 추천한다.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자사고) 재지정평가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자사고 감축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즉 자사고는 5년마다 평가를 받아 재지정 여부가 결정되는데 이 평가를 둘러싼 교육 당국과 자사고 간 마찰이 커지고 있다. 자사고(자립형 사립고 포함)는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환경을 제공할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로 지정된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을 결정하거나, 수업 일수 조정, 무학년제 운영(능력에 따른 학년의 구분 없음)등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즉 학교 경영, 교육과정 운영의 탄력성을 가진 고교다. 교육부는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하는 자사고를 시도교육감(청)은 교육부 동의를 거쳐 일반고로 전환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 자사고 평가 지표와 기준 점수 등이 갑자기 강화되면서 자사고들이 반발하고 있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아니라 자사고 죽이기 평가라는 혹평을 하고 있다. 자사고 죽이기가 본격 시작됐다는 의구심이 확산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자사고연합회와 서울 지역 자사고들은 최근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자사고 평가 계획, 특히 지표와 기준, 배점 등의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자사고들은 재검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4년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자사고 6곳의 폐지를 추진해 3년 넘게 법적 다툼이 진행됐는데,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5년 만에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자사고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2010년 전국에 51곳이 설립된 뒤 전교조 등의 공격을 받아왔다. 진보 성향 친(親)전교조 교육감들은 자사고가 우수 학생을 싹쓸이하고 입시 위주 교육만 한다며 폐지를 추진해왔다. 현 정부 역시 '자사고·외고 폐지'가 대선 공약이었고 국정 과제로도 선정돼 있는 상태다.자사고 폐지 논란은 5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2014년 서울교육감은 자사고 6교의 폐지를 추진했다가 교육부의 폐지결정 취소로 무산된 바 있다. 2017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은 자사고ㆍ외고 폐지를 공약했고, 당시 교육부는 자사고 우선 선발권을 폐지했다. 2018년 교육부와 시ㆍ도교육청은 자사고 평가 지표와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그리고 2019년 최근 자사고연합회와 서울지역 자사고에서 교육부와 시ㆍ도교육청에 평가 지표, 기준 전면 재검토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자사고는 전국적으로 43개교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는 43교 중 올해 평가 대상인 24곳에 '운영 성과 평가 계획'을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자사고 평가는 교육부가 만든 표준지표(88점 만점)와 교육청 재량지표(12점 만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시행진다. 과거보다 평가 지표와 기준이 대폭 변경ㆍ강화됐다.자사고 지정 취소 점수가 2015년 100점 만점에 60점 미만에서 70점(전북은 80점) 미만으로 크게 높아졌다. 지표나 배점도 수정됐다. 가령, 과거엔 감사 지적 사항을 최대 5점까지 감점했는데, 올해는 최대 12점으로 대폭 확대했다. '학생 전출 및 중도 이탈 비율' 지표의 만점 기준도 '이탈률 5% 미만'에서 '3% 미만'으로 대부분 높였다. 서울교육청 등에서는 과거에는 부모 직장 등 학생이 학교를 떠난 이유가 납득할 만한 경우는 예외로 해줬는데, 올해 편가에서는 이런 예외 규정을 없앴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의 경우 교사들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과거엔 교원 1인당 연수를 40시간 이상 받으면 만점을 줬는데, 올해는 60 시간 이상 받아야 만점이다.한편 '사회통합전형' 지표도 자사고에 강화됐다. 교육부는 자사고에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 배려 대상자를 전체 입학생의 20%씩 뽑도록 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적어 대부분 미달한다. 그런데 올해 해당 전형 충원율 항목 배점을 3점에서 4점으로 높였다. 특히 일부 자사고(과거 자립형사립고)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뽑아야 하는 법적 의무 자체가 없는데도 평가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와 같은 논란으로 자사고들은 이번 자사고 평가를 자사고 살리기가 아니라, 자사고 죽이기 평가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실에 맞지 않는 자사고 폐지를 교육부와 시ㆍ도교육감(청)에서 밀어부친다는 하소연이다. 차라리 자사고를 폐지하려면 사회적 합의를 거쳐 법령과 규정을 고친 후 유예 기간 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갑자기 지표와 기준을 강화해 재지정 탈락을 유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 당국은 이번 자사고 평가 기준과 지표 강화가 ‘경쟁력 향상’이라는 입장이지만 자사고측의 ‘폐지 수순’이라는 의구심을 불식시켜야 한다. 자사고측의 반발이 심해지자, 최근 강원, 울산, 전북 등 일부 시도에서 지표와 기준 완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부 상상고의 경우 재지정 커트라인 80점을 70점으로 완화하는 것으로 전북교육청과 합의했다. 결국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교육 경쟁력 강화와 공교육 정상화라는 두 꼭지를 기준으로 시행돼야 한다. 자사고는 자사고대로 일반고와 다른 학교 경영과 교육과정 운영으로 특성화를 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지 않고 일반고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 즉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일정 기간 전에 지표와 기준이 제시돼야 하고, 그 기준이 당위 학교에서 정상적인 학교 경ㅇ여과 교육과정 운영으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행정이 ‘교육 눈높이’에 알맞아야 하는 것이다.
교원그룹이 2월 12일 서울 창신초에서 어린이 정신건강 교내 휴게공간인 스트레스 프리존개관식을 열었다. 스트레스 프리존은 아이들의 스트레스 수치를 자가진단하고 해소할 수 있는 활동공간이다. 여기서는 심리안정 테스트, 놀이활동, 컬러 테라피, 향기 테라피 등을 진행할 수 있다. 개관식에서는 언어학습용 태블릿 PC10대와 교재, 전집 세트도 전달했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두 곳의 대학원에서 상담 심리학을 공부했다. 연세대학교에서는 고교생의 성고민과 욕구, 한국교원대학교에서는 고교생의 성격유형에 따른 스트레여스 대처행동의 차이 분석이란 논문을 썼다. 필자가 성 문제와 스트레스에 관한 논문을 쓴 이유는 학창시절부터 이런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해왔고 주변 친구들도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였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의 왕성한 욕구를 운동이나 놀이, 취미 등으로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하고 학업 스트레스나 진로에 대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전문상담교사가 필요하다. 그런데 성교육은 정확한 맥을 잡지 못하고 심지어 터부시하기까지 하였으며 단위학교에 학업, 생활, 진로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전문상담교사조차 부재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고작 지역교육지원청에 전문상담교사 한 두명을 배치하고 문제가 있는 학생은 Wee 센터에 공문을 요청해 순회상담이란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이고 예방적인 차원에서 전국의 모든 초 중고 단위학교에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되어야 하고 충분한 예산지원이 되어 학생들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예산 타령만 하고 정작 긴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우선 순위를 놓치고 있는 것 같아 못내 안타깝다. 그동안 숱하게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제안을 했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 창신초의 스트레스 프리존개관식 소식을 접하면서 하루빨리 전국의 모든 단위학교에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입춘을 지나 우수를 앞두고 있다. 한낮의 햇살은 제법 두터워졌지만 여전히 아침저녁은 겨울 끝이다. 이른 아침 시끄럽던 직박구리는 밤새 한기를 이기느라 털을 잔뜩 돋운 채 나뭇가지에서 미동이 없다. 양력으로 이월 설이 지났지만 음력으론 아직 정월이다. 정월 하면 클로즈업되는 것이 장 담그기다. 올해도 장을 사 먹을까 직접 담그 볼까 고민을 한다. 장 담그는 방법은 부모님 생전 어깨너머로 본 게 전부다. 막상 담그 보려고 해도 메주가 없다. 인터넷에 검색하니 장 담그는 방법과 더불어 가족 수에 맞춰 필요한 장 담그기 재료를 보내주는 곳도 있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하지만 장맛은 손맛이라 했는데 과연 직접 담근 장이 생전 어머니의 장맛을 재현해 낼 수 있을지 세월의 강을 되돌아본다. 가을걷이가 끝난 늦은 가을이면 콩으로 메주를 삶는 냄새가 동네 고샅마다 진동했다. 메주콩은 하루 정도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리고 가마솥에 센 불로 끊이다 불을 줄여 콩이 약간 붉은 빛이 될 때까지 삶는다. 뜸 들이기 전 몇 개 넣어둔 고구마도 건져 먹는 등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던 날 콩 삶는 날은 입이 즐거운 날이었다. 어머니 몰래 삶은 콩을 퍼먹기도 하였는데 그런 날은 바깥에 있는 뒷간을 밤중에 너덧 번은 드나들어야 했다. 전깃불도 없는 재래식 뒷간, 얼마나 무서웠던지 주무시는 아버지를 깨워서 가곤 했다. 밤하늘엔 차갑게 언 별들만 내려다보고 불어오는 바람이 엉덩이를 스칠 때마다 종이 귀신이 나올까봐 아부지 있나를 몇 번이나 불렀다. 이후 삶은 콩을 절구에 찧어서 네모로 만들어 꾸덕꾸덕 말린다. 이렇게 짝수로 만든 메줏덩어리를 짚을 깐 방에서 2주 정도 띄운다. 하지만 메주가 뜨는 동안 그 퀴퀴한 냄새는 한참이나 힘들게 했다. 이제 메주가 뜨면 볏짚을 이용해 십자로 묶고 짚으로 새끼를 꼬아 끈을 만들어 방의 선반에 매달아 두었다가 이른 봄 장 담그는 시기가 되면 밖으로 내어 햇볕에 쬐어 말린다. 맛 좋은 장을 담그려면 시기와 물의 선택이 중요하다. 장은 입춘에 아직 추위가 덜 풀린 이른 봄에 담가야 소금이 덜 들어 삼삼한 장맛을 낼 수 있다 했다. 대개 음력 정월 말날인 오(午)일 또는 그믐 손 없는 날, 병인(丙寅)일 우수에 담그면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신일(申日)은 피했다. 신일의 음이 시다와 통하기 때문에 불길하다고 여겨서이다. 장 담그는 물은 날을 받아 이른 새벽 맑은 물을 길어 준비하고 쳇다리에 큰 시루를 놓고 간수가 다 빠진 소금 한 말을 붓고 큰 동이로 가득히 되어서 붓는다. 정제된 소금물이 얇은 망을 통해 떨어질 때마다 메마른 대지에 단비 내리는 또르르르 소리를 낸다. 이때 중요한 것은 소금물의 농도다. 적당한 진하기는 메주가 일 센티미터 떠오르거나 날달걀이 동전만 하게 보이면 된다. 마지막으로 고추와 숯덩이 몇 개 띄워서 마무리하고 종이나 타월로 주둥이를 감싸고 뚜껑을 닫는다. 이젠 태양과 실바람이 장독간을 넘나들며 익혀줄 일만 남는다. 바로 인간과 자연 기다림의 조화이다. 간장 된장 고추장은 우리나라의 전통 조미료라고 할 수 있다. ‘장맛 보고 그 집안 길흉을 안다’는 속담이 있다. 장(醬)이나 간장은 우리의 밥상을 넘어 생활 전반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는 식생활 문화의 정수(精髓)이다. 온갖 것의 평가 기준이 ‘그 집 장맛’ 이었다. 공들여 담근 장에서 나오는 간장은 오래 묵힐수록 맛이 좋았다고 한다. 오래 묵힌 까만 빛깔의 간장은 ‘씨간장’이라 했는데 그 맛이 무척 좋았었다.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만찬장에 한우 갈비를 올렸었다. 그 한우 갈비를 재운 조미료가 씨간장 이었다고 한다. 바로 전라남도 명문가 창평 고씨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360년 된 씨간장을 사용했다는 것이었다. 그 씨간장을 두고 외신들은 미국의 역사보다 더 오래 된 간장이 메뉴로 제공되었다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었다. 창평 고씨 집안 간장이 360년을 전해져 왔으니, 250여 년 미국의 역사에 비하면 우리의 전통문화는 얼마나 찬란하고 유구한 것인가? 요즈음 도시인들은 물론이고 농촌에서도 자가 생산한 콩으로 메주를 쑤고 장을 담가 먹는 전통적 문화유산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김치는 물론이고 간장과 된장도 공장에서 생산되거나 해외에 수입되는 물품들이 대부분 가정의 식탁을 차지하기 시작하고 있다. 한 해 농사라고 여겨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오던 우리의 전통문화가 점점 사라지는 현상이 안타까울 뿐이다. 장을 담그는 일 자체는 인간의 육체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 편익과 안락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는 힘든 일은 싫어하고 내 몫은 더 챙기려 한다. 사람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정신적 육체적 조화로운 삶이다. 물질적 풍요와 편익은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 것 같지만 깊은 장맛에 비유되는 아름다운 우리의 정서와 전통문화는 점점 사라지게 한다. 행복은 물질적 생산과 소비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 바로 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처럼 사람과 자연의 친숙하고 조화로운 관계에 의해서 행복은 보장되는 것이다.
몇 해 전 모 방송사의 주말 대하드라마 ‘장영실’이 큰 인기였다. 미천한 노비로 태어나 조선을 15세기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강국으로 만든 그의 삶이 소설보다 더 극적이기 때문이다. 그의 인생 역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쩌면 오늘날 우리의 민낯을 발견할 수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지도 모른다. 더불어 개방적으로 인재를 등용한 세종의 혁신적 리더십이 어떻게 빛을 발하는 지도 자세히 알 수 있다. 특히 세종16년 6월 24일 세종실록에 따르면, 장영실이 만든 자격루는 정말 획기적인 시계였다. 그 이전의 물시계는 낮에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한밤중에는 빨리 움직이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로 인해 정확한 시간을 측정할 수 있게 되었으며 비로소 국가표준시가 결정되었다. 시대와 인물의 극적인 만남 조선이 장영실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하마터면 그런 천재성이 초야에 묻혔을 수도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신분적으로 불리해서 주목받기 힘든 처지였기 때문이다. 그의 조상은 중국인이었다. 8대조 장서(蔣壻)는 12세기에 살았던 송나라 사람이다. 이 시대에는 송나라가 금나라에 의해 멸망했다가 부활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앞의 송나라를 북송, 뒤의 송나라를 남송이라고 부른다. 이 같은 격동의 시대에 장서는 전쟁을 피해 고려로 망명해 충남 아산에 정착한다. 이것을 계기로 장서는 아산 장 씨의 시조가 되었다. 장영실은 고려 멸망 2년 전인 1390년경에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양반이었지만 어머니가 기생출신이었기 때문에 그는 자동으로 노비가 되었다. 그래서 장영실도 동래현에서 공노비 생활을 해야 했다. 동래현에서 장영실이 담당한 일은 무기제작이었다. 당시는 한반도 해안과 동지나해에서 왜구의 활동이 극심했다. 그래서 해안 경비가 매우 중요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는 해안가인 동래현에서 무기 제작에 탁월한 소질을 보였다. 시대 분위기에 맞는 재능을 지니고 있었던 셈이다. 손재주가 좋다는 소문이 파다하자 장영실은 한양으로 스카우트되었다. 그의 나이 20대 중반이었다. 그는 상의원에 배속되어 의류, 보석, 무기 등을 제작했다. 그런 그를 과학기술자로 바꾸어 놓은 것은 바로 세종대왕이었다. 세종은 1421년 장영실을 명나라에 파견했다. 그곳의 천문관측시설을 둘러보고 돌아와서 똑같이 모방하라는 것이 세종의 명이었다. 세종은 장영실의 견학을 돕고자 명나라에 공문을 보내 협력을 요청했다. 이렇게 세종의 관심과 지원을 계기로 장영실은 과학기술 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획기적인 신분 해방 세종은 단순히 장영실의 견문을 넓혀주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노비신분까지 해방시켜주었다. 오로지 과학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신하들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그의 신분을 해방시켜주었던 것이다. 장영실은 고을 사또보다 높은 정5품 벼슬을 받았다. 이렇게 해서 그는 과학연구와 생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다.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되면서부터 장영실은 과학기술 개발에서 놀라운 성과들을 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 중 하나가 바로 자격루다. 소설 ‘장영실’에서는 장영실이 소현옹주와 소위 썸을 타는 장면이 묘사된다. 드라마 속에서도 소현옹주는 남편과 사별한 뒤 장영실을 은근히 좋아하며 과학연구를 도와준다. 또 장영실의 사촌형인 장희제가 장영실을 견제하고 훼방을 놓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허구로 지어낸 것들로 현실적으로 왕의 누나와 사랑을 나누고 사촌형제와 갈등을 빚을 정신적 여유조차 없었을 것이다. 자기한테 기대를 걸고 있는 임금을 위해서라도 장영실은 과학연구에 온 정신을 쏟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은 자격루, 옥루, 일성정시의, 현주일구 같은 객관적인 성과물들로 잘 증명된다. 신분적 제약에 관계없이 그를 발탁한 세종도 대단했지만, 임금에 대한 은혜를 갚고자 열심히 연구한 장영실도 대단한 사람이다. 그래서 조선왕조와 장영실의 만남은 서로에게 큰 행운이었다. 치명적인실수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던가. 1442년이었다. 당시 세종은 46세이고 장영실은 53세였다. 장영실은 세종이 탈 가마의 제작을 책임졌다. 바로 이 가마가 부서진 것이다. 세종이 승차한 상태에서 가마가 무너졌던 모양이다. 당시 세종은 체중이 너무 과한 편이었다. 세종의 체중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가마를 제작했던 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이 사건으로 장영실은 관직을 빼앗기고 법정 최고형인 곤장 100대를 선고받았다. 만약 세종에 의해 감형 받지 못하고 곤장 100대를 다 맞았다면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 것이다. 세종은 그동안 장영실의 공적을 감안하여 공직에서 내쫓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 후 장영실이 어떻게 됐는지는 전혀 확인할 길이 없다. 장영실은 조선이 낳은 최고의 과학자였다. 그는 노비신분에서 종3품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겨우 가마 제작에서 범한 사소한 실수 하나 때문에 인생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관직을 빼앗기고 곤장을 맞은 것보다 더 괴로웠던 것은 자신의 과학적 명예가 일순간에 무너졌다는 점이었을 것이다. 천재과학자 장영실은 그렇게 비통함 속에서 여생을 살다가 쓸쓸히 죽어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조선과 후손들을 위해서도 말이다.
교원문학회(회장 장세진)는 2월 15일 오후 5시 전주 초원갈비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전 전주교육장 김계식(사진) 시인을 새 회장에 추대했다. 전ㆍ현직 교원문인들이 모여 2016년 6월 창립한 교원문학회는 매년 동인지 ‘교원문학’ 발간외에도 교원문학상 및 전북고교생문학대전 수상자 시상을 하고 있다. 김계식 회장의 임기는 6월 1일부터 2년이다. 새 회장에 추대된 김계식 시인은 2002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했다. 같은 해 전주교육청 교육장으로 정년퇴직했다. 시집 ‘사랑이 강물되어’ㆍ‘꿈의 씨눈’ 등 20권, 시선집 ‘자화상’ㆍ‘청경우독’과 성경전서 필사본 등의 저서를 펴냈다. 전북PEN 작촌문학상(2012), 전북문학상(2014), 교원문학상(2017)을 수상했다. 한편 교원문학회는 전 한별고등학교 교장 이희근 수필가를 감사로 선임했다. 감사로 선임된 이희근 수필가는 2003년 한별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했다. 2009년 ‘문학사랑’으로 등단, ‘산에 올라가 봐야’(2011)⋅‘사랑의 유통기한’(2012)ㆍ‘아름다운 만남’(2013)ㆍ‘울력꾼’(2018) 등 4권의 수필집을 펴냈다. 이희근 수필가는 원종린수필문학상 작품상(2013)과 전주문학상 문맥상(2017)을 수상했다.
경북교총(회장 류세기)은 12일 신규임용 교사 직무연수가 열리는 경북교육청연수원을 방문해 교총 홍보 활동을 실시했다. 연수 중 쉬는 시간을 활용해 교직생활 안내서 1부와 구급함 파우치를 신임 교사들에게 증정하고 경북교총을 홍보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초등·특수 신규임용예정 교사 직무연수 ‘교사! 학교를 만나다’ 현장. 5일간 진행된 연수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료식을 앞두고 예비교사들은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가 하면, 생애 첫 직무연수를 기념하기 위해 연수 장소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올해 신규 임용이 예정된 예비교사들은 이번 연수를 통해 기본소양과 교수역량, 학생이해역량, 교직실무역량을 키웠다. 특히 선배 교원들이 들려주는 경험담과 실제 수업 사례를 접하면서 교직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예비교사 김근하 씨는 “실질적인 교직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어떻게 하면 국악수업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지 배웠던 연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태정 씨는 “학교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면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기연 씨도 “‘왜’라는 질문을 언제든 던질 수 있는 수업 분위기를 만들어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수 마지막 날인 이날은 한국교총을 비롯한 교원단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에 소속된 정회록 서울고명초 교사가 후배들을 위해 강단에 섰다. 정 교사는 “교직생활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는 어려움을 겪곤 한다”며 “교원들의 교권을 보호하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교총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새내기 교사를 위해 제작한 교직생활 안내서도 배부했다. 안내서에는 학사, 행정, 수업, 학급 경영, 학생 생활지도 등 새내기 교사들이 꼭 알아야 하는 정보와 함께 선배들의 노하우와 팁도 담았다. 안내서가 필요한 새내기 교사는 누구나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교총 발간자료’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올해 중등 임용 시험 결과 여초 현상이 지속됐다.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대도시 지역과 벽지가 많은 도지역의 격차도 계속됐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8일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공고했다. 중등 신규임용인원은 총 6309명이었다. 중등은 초등과는 달리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반 전형에서는 미달이 없었다. 눈에 띄는 점은 여성 비율이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 올해는 여성이 4614명으로 73.1%를 기록했다. 남성은 1695명(26.9%)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여성이 6737명 중 여성이 4941명으로 73.3% 정도였다. 초등과 마찬가지로 중등 신규 교사 임용에서도 여초 현상이 이어지며 교단의 여성화를 가속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가장 여성 비율이 높은 곳은 울산(77.7%)이었다. 서울(76.9%), 경기(75.1%)가 뒤를 이었다. 지난 해에도 울산(78.2%), 서울(77.5%)이 1, 2위를 차지했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64.5%)였다. 그러나 대구를 제외하면 벽지가 많은 도 지역이 뒤를 이었다. 강원(67.9%), 충남(68.9%), 전남(68.9%)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광주(63.9%)만 유독 낮고 마찬가지로 경남(68%), 강원(69%), 충북(69.9%) 등 벽지가 많은 지역이 낮았다. 여교사들이 벽지에 대한 부담을 더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현상이다. 일부 도교육청의 지역 제한 모집에서는 지원자가 없는 교과도 나왔다. 전체적으로도 특·광역시 지역이 74.3%로 도지역(72.6%)보다 약 1.7%p 높았다.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하게 특·광역시 74.4%, 도지역 72.7%로 1.7%p 차이가 났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올해 1학기 교장공모에서 45개교가 무자격 공모를 시행하면서 무자격 교장 100명 시대가 바로 코앞에 닥쳤다. 교육부가 학년도를 기준으로 무자격 교장의 비율을 정하도록 바꾼 것도 영향을 끼쳤다. 3월 1일 자 공모교장 임용 결과 전국에서 45개교가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추진하다 결국 내부형 신청학교의 15%에서 50%로 확대한 영향이 날이 갈수록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2학기만 해도 28명이었다. 무자격 공모제 확대를 위한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 이후 첫 공모인 데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이미 공모학교를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던 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45개교는 개정 이전과 비교하면 6배가 넘는 숫자다. 45개교 중 30곳에서 교사 출신 교장이 나왔다. 현재 무자격 교장은 전국에 72명이다. 여기에 30명을 더하면 100명이 넘는다. 2월 말 임기가 끝나는 7명이 있어 결과적으로는 95명이 되겠지만, 다음 학기에는 100명이 넘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바꾼 ‘교장공모 추진 계획’도 영향을 끼쳤다. 교육부는 당시 광주, 부산 등지에서 내부형 신청학교의 50% 비율을 넘겨 시행하면서 논란이 일자, 아예 학년도를 기준으로 비율을 정하도록 했었다. 이를 반영해 이번 1학기 공모에서 50% 비율을 넘긴 곳은 서울(53.3%), 울산(100%), 전남(66.7%), 제주(100%) 등 4개 시·도교육청이었다. 교육감에게 3배수 추천을 하도록 해 사실상 교육청의 2차 심사를 무력화시킨 조치도 당장 효과를 드러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지난 학기에는 2개 교육지원청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교사 출신을 걸러냈지만, 올해는 자격 미소지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8개교의 공모에서 8명 모두 교사로 선발됐다. 특정 단체 간부에 편중된 보은 인사의 수단이 된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올해도 서울에서 교장이 된 교사 중 7명이 특정 단체 소속이었다. 인천의 3명 중 2명도 해당 단체 소속이다. 광주,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은 전원이 해당 단체 소속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임용된 교감 출신 중에서도 해당 단체 소속이 포함돼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수석부위원장, 수석부지부장, 지부 사무처장, 지부 통일위원장 등 요직을 거친 해당 단체 간부 출신이다.
수업이 달라진다 ⑯ 이은경 인천예송중 교사의 진로탐색 프로그램 ‘결-연결-번짐’ “모든 것에는 결이 있습니다. 나무, 물, 종이는 물론이고 사람도 타고난 결이 있어요. 학생 개개인의 타고난 결을 인정하고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이 진로교육의 첫 걸음입니다.” 이은경 인천예송중 진로진학상담교사는 ‘학생의 타고난 결을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는 교육 신조를 갖고 있다. 서로 다른 결을 가진 학생들을 획일적인 틀에 맞춘다면 행복한 인생을 살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그가 고안한 진로탐색 프로그램 ‘결-연결-번짐’은 이런 고민에서 비롯됐다. ‘결’은 학생 스스로 타고난 ‘나’에 대해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연결’은 창업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삶과 연결해보는 활동이 주를 이룬다. ‘번짐’은 배움을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데 집중한다. 이 교사는 “학생 스스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흥미를 유발하려고 농구 수업에 다양한 활동을 녹이지만, 정작 골대에 농구공을 많이 넣은 학생에게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이 지금 학교의 현실이에요. 수업과 평가가 동떨어져 있지요. 시험을 잘 봐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행복할까요? 인생은 여행이에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인생 여행의 목적에 대해 생각할 시간조차 없다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이 교사의 진로 수업은 인생의 목적을 생각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행을 떠날 때 여행의 목적과 목적지, 가는 방법 등을 생각하듯, 삶의 이유와 갖고 싶은 직업, 직업을 갖기 위한 방법 등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목적만큼 중요한 것은 인성과 감성, 공감 능력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의 밑거름이 돼주기 때문이다. “수업 중에 ‘휴대전화 속 사진 감상하기’를 곁들여요. 휴대전화 속 사진함에서 친구들과 함께 감상하고 싶은 사진을 고르고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는 활동입니다. 한 학생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글귀 사진을 보여줬어요. 길을 걷다가 바닥에 쓰인 걸 찍었다면서요. 처음에는 왜 바닥에 이런 걸 써놨을까, 생각했대요. 그러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힘든 사람들은 아래를 본다는 걸 알게 됐다더군요. 그들을 위한 글귀라는 것도요.” 수업은 나를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결’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에니어그램(사람을 아홉 가지 성격으로 분류하는 성격 유형 지표) 검사 ▲만다라트 스케치 ▲가치 명함(장래희망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는 담은 명함) 만들기 ▲진로 UCC 공모전 ▲의사소통 등이 대표적이다. 만다라트는 가장 큰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과 아이디어 등을 거미줄 모양으로 끌어내 적는 기술이다. 이 교사는 여기에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연결해보라고 지도하고 있다. 그는 ‘따뜻한 한의사’를 꿈꾸는 학생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방학 중에 사진 한 장을 보내왔습니다. 길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모습이었어요. ‘따뜻한 한의사’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소아암에 걸린 친구에게 머리카락을 기증하기로 마음먹었대요. 2년 동안 머리카락을 길렀고, 이제 자를 때가 돼 잘랐다는 말과 함께요.” 2학기에는 직업게임과 창업으로 세상 배우기를 통해 직업 세계를 이해하는 ‘연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캠프를 진행한 후 학생들은 팀을 이뤄 사업계획서를 발표한다. 창업 아이템 선정부터 직원 채용, 홍보·마케팅, 판매까지 학생들 몫이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도 연다. 시장에 나가 상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창업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도 듣는다. 반별 우수 팀 가운데 총 10개 팀에게는 학교 축제가 열릴 때 판매 부스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년 전 1등은 어묵을 창업 아이템으로 잡은 학생에게 돌아갔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선생님 수업은 재미없다”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하던 학생이었다. 친구들에게 창업 능력을 인정받아 다음 학년에 진학해 반장을 맡기도 했다. 이 교사는 “창업 교육은 평소 알지 못했던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과 능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며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던 아이들에게 뭔가를 보여준 것 같아 통쾌함까지 느꼈다”고 귀띔했다. “학생마다 능력과 성격이 달라요. 좋은 창업 아이템을 떠올려도 실행력이 부족할 수도, 팀을 이뤄 활동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종종 교사가 원하는 방향대로 가지 않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자체를 인정하고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창업을 준비하다 결국 포기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분명 얻는 것이 있거든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천예송중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2018 창업체험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번짐’은 동아리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동아리 ‘작은 거인들’은 채움과 나눔을 모토로 활동한다. 헌신과 봉사의 마음가짐을 가진 신입생의 신청을 받아 선배들이 면접을 보고 선발한다.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은 직접 기획한 여행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해 생각하는 한편,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각종 학교 행사 준비와 정리, 예비 중학생 멘토링도 이들의 몫이다. 이 교사는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학교와 후배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늘 고민하는 듯하다”며 “지금도 입학식을 앞두고 신입생 대상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진로상담교사로서의 삶이 행복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있어요. 가르치려고 하지 마세요. 교사는 ‘코칭’을 통해 학생들이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됩니다. 동아리 이름이 왜 ‘작은 거인들’인지 아세요? 우리 아이들 자체가 ‘큰 사람’이거든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 시간제 초등 돌봄전담사들이 집회에 나섰다. 근무시간 확대와 처우개선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근무시간을 최소 6~8시간으로 늘리고 돌봄 전담교실을 확충해 달라는 것이 이들의 핵심 요구사항이다. 교육부는 올해 초등 돌봄교실 1400개를 늘리고 지난해보다 2만 명 들어난 28만 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돌봄교실을 전학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르면 이용자는 53만 여명에 이를 전망. 하지만 돌봄 전담교실과 전일제 돌봄전담사를 확충하지 않은 상태에서 규모 늘리기에만 치중할 경우, 학교는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기존 1~2학년이었던 돌봄을 3학년까지 늘리는 올해만 해도 이미 현장 곳곳에서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서울 A초는 최근 3학년은 겸용교실도 공간이 나오지 않아 방과 후 학교와 귀가 시간 사이에 머물 수 있는 대기실을 만드는 것으로 대체했다. 학운위 승인을 거쳐 3학년 운영을 포기한 학교도 여럿이다. 이 학교 B교장은 “‘나라에서 3학년도 받아주라는데 왜 안 되냐’는 학부모 민원이 빗발쳤다”면서 “현재도 버거운데 전 학년 확대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전담사들의 부담도 늘어난다. “아이들을 온전히 돌보기도 버거운 4시간 동안 행정업무와 돌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운영일지와 출석부는 물론 급‧간식 서류, 귀가일지 작성, 월간계획 작성, 위생체크, 홈페이지 관리, 수업준비물 챙기기 등 수없이 할 일이 많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에는 행정업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초과근무를 하거나 집에 일거리를 가져가기 일쑤인데 수당은 물론 생명보험조차 가입되지 않고 있죠.” 이들은 열악한 환경의 피해가 모두 학생들에게 돌아간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수업과 병행하는 겸용교실을 사용하는 경우 전용교실에 비해 차별적인 교육환경에 놓인다고 강조했다. 조현정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 돌봄분과 부분과장은 “돌봄 전용교실은 따뜻한 바닥과 안락한 환경에서 전일제전담사의 케어를 받지만 시간제전담사에 배정된 아이들은 아침, 오전, 오후, 저녁돌봄까지 선생님이 최대 4번 바뀐다”며 “겸용교실에 수업이 있으면 갈 곳이 없어 강당이나 복도, 운동장을 떠돌면서 간식을 먹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이는 교사들의 불편으로도 이어진다. 지난 1일 서울 C초 오후 돌봄 시간. 접이식 홀딩도어가 설치된 겸용교실에서 담임교사가 업무를 하는 동안 전담사와 학생들의 돌봄교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홀딩도어가 칸막이 역할을 해주기는 하지만 소음은 그대로 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 담임교사도 업무에 방해를 받고 학생들도 돌봄 공간이 비좁아지는 등 모두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실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시간제 돌봄전담사 824명 중 겸용교실을 사용하는 전담사가 388명으로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일제전담사도 고충이 있다. 4시간 밖에 근무하지 않는 시간제 전담사들의 시간 확보가 어려워 혼자 모든 행정업무를 운영하다보니 과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 적어도 3학급 당 1명 정도로는 전일제 강사를 늘려야 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이 학교 D교감은 “돌봄전담사도 학급처럼 한 반에 한 담임이 행정업무와 프로그램관리는 물론 온종일 아이들을 케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인력과 시설 확충 없는 확대는 재고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돌봄을 지자체나 마을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지역 전일제는 580명, 시간제는 850명이다. 올해 새롭게 선발하는 251명의 전담사 역시 모두 시간제로 채용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예산 확보 등의 문제는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교실, 병설유치원, 특수학급 등 복잡다단한 사회적 요구로 전용교실 확보가 어려운 등 포화상태인 것은 상황은 맞다”면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통해 주민센터나 사회복지관, 도서관 아파트 공용 공간 등에 돌봄시설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최근 ‘체육계 미투’ 확산에 따라 정부와 국회에서 문제 해결 및 예방을 위한 각종 대안이 속속 나오고 있다. 국회에서는 다양한 법안이 발의됐고 정부도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 대책’을 내놓는 등 체육계 성폭력과 인권침해를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11일 한국체육대 종합감사에 돌입했으며 체육계 성폭력 실태 전수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국가대표 훈련 환경도 개선을 위해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을 발족해 조사결과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엘리트 체육에 대한 개혁과 패러다임 전환도 강조했다. 국회에도 다양한 법안이 발의됐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달 25일 학교운동부에 소속된 학생선수의 인권을 보호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학교체육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여학생이 포함된 학교운동부에는 여성지도자 또는 여성 전담교사를 배치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계약 해지 요건에 성폭력을 명시하고 피해자의 고통 경감을 위해 사건 조사기간 동안에는 운동부 지도자의 업무 정지를 가능하게 했다. 성폭력 가해자가 학교운동부 지도자로 재취업할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 신고체계를 강화하고 계약 해지 관련 인사정보시스템을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학교체육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학생 선수와 학교운동부 지도자를 대상으로 성폭력‧폭력 예방, 학습권 보호 등 스포츠분야 인권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안 의원은 “성적 지상주의와 엘리트 위주의 스포츠 정책에서 비롯된 도제식의 억압적 훈련방식과 체육계의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문화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스포츠 분야 인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방과 함께 사건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인권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제안이유를 밝혔다. 학원 스포츠에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학원 및 과외교습의 정의에 체육과련 교습을 포함해 현행법의 규제를 받도록 했다. 또 강사의 결격사유에 형이 확정되면 그 자격을 영구적으로 박탈하고 성범죄 전력자인 경우 강사가 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현행법에서는 축구교실, 수영교실 등 체육을 교습하는 행위에 대한 정의가 없고 강사 결격사유에도 성폭력 전과에 대한 규제 조항이 전무한 실정이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2건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체육계 미투 3법’을 발의했다. 체육지도자의 결격사유와 자격취소 요건에 성폭력 범죄를 추가하고, 국가와 지자체에 의무를 부과해 필요한 조치에 대한 비용을 정부가 우선 부담하고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신고 의무 대상자에 체육단체의 장과 그 종사자를 포함, 성범죄를 은폐하지 못하도록 했다. 12일 국회에서는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입법공청회가 마련됐다. 발제를 맡은 박지영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은 체육계 여성임원 30% 의무할당제와 여성지도자의 적극적인 채용을 주문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체육지도자 중 여성은 17.9%에 불과하다”며 “대한체육회나 시‧도 체육회의 여성 임원 비율은 더 낮아(대한체육회 13.7%, 시‧도체육회 11.4%) 여성 선수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이 반영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각시·도 교육청의 인사발령이 완료되자마자 시·도교육청의 채용공고란에는 초·중·고교에서 올라오는 기간제 교사 모집 공고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매년 2월 중순 때만 되면, '고용불안'과 미리 '내정'된 기간제교사로 힘들어하는 예비 기간제 교사들이 많다.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원 등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하여 2급정교사 자격을 취득한 기간제 교사는 교육감의 임용이 아닌 단위 학교측과 계약을 통해 정해진 기간 동안 일하는 교사를 말한다. 기간제 교사는 정교사의 휴직, 병가, 미발령교 등의 이유로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년 단위로 계약을 진행하는데, 한 학교당 1년에서 갱신하여 3년까지 총 4년까지 기간제 교사로 근무가 가능하다. 다만, 1년에서 4년 이내에서 계속 기간제 교사로 근무를 하기 위해서는 모집 공고에 다시 지원을 해야 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예비 기간제 교사들은 교육청의 채용공고가 뜨면, 해당학교에 관련서류를 직접 제출하거나 온라인 제출, 우편 제출 등의 방법에 따라 제출을 하는데 문제는 학교마다 제출방식과 제출양식이 달라서 애를 먹고 있다. 더구나 일부학교에서는 예비 기간제 교사들에게 자필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등 과도한 부분을 요구하거나 직접 서류제출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울며겨자먹기로 우선은 1차 서류전형이라도 붙어야 하는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기에 어쩔 수 없이 해당 학교에서 요구하는대로 제출할 수 밖에 없음을 호소한다. 예비 기간제 교사들은 채용공고를 낸 해당학교의 기간제 교사 자리가 기존 기간제 교사의 계속 근무를 위한 요식행위의 채용공고인지, 혹시라도 모를 내정된 자리인지도 모르고 지원에 지원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교육청에서 기간제 교사 채용에 관여하지는 않고 있다. 단지, 교육청별로 인력풀이라는 창구를 만들어놓고 기존 기간제 교사들에게 인력풀에 등록하라는 지침만 내려줄뿐이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NEIS 기간제 교원 인력풀' 등록자의 6개월 미만 임용시 또는 현재 재직중인 인력풀 등록교사의 경우, 동일교에서 재임용시에는 공고 생략이 가능하고 나머지 절차는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채용하는 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사 채용 전 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전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채용 계획, 채용공고, 계약서 등의 내용이 일치되도록 해야 한다. 기간제 교사로 재직한 K교사는 “지원하는 입장에서 어느 학교가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공고인지 알 수가 없다”며, “기존 기간제 교사의 재임용인 공고인지, 내정된 공고인지 답답하다”고 하소연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기간제 교사 경력이 없거나 적은 경우에는 제출하는 서류전형에 번번히 낙방을 하다 보니 심신이 지치고 상처를 받는다. 물론, 근무기간의 일명 '쪼개기'나 '꺾기'가 암묵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불안정한 고용으로 힘들어하는 예비 기간제 교사들은 여러 학교의 채용공고에 응시하면서 겪는 고충은 헤아릴 수 없을만큼 크다. 어렵게 채용이 되면, 기간제 교사들은 1년에 한번씩 자부담으로 병원에 가서 1회당 5만원이 넘는 공무원채용신체검사를 받고 제출해야 된다. 교육부와 각시·도 교육청에서는 고용불안으로 힘들어하는 기간제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줘야 한다. 초등을 제외하면, 국내 중·고등학교 전체 교사 중 기간제 교사 비율이 2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간혹,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대기기간에 기간제 교사를 하는 예비교사도 있지만, 벌써 임용고시 경쟁률로 여러횟수에 걸쳐 지친 예비 교사들이 대부분이다. 교사는 학교 안에서는 동등하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불공정하거나 차별로 지도하지 않는다. 예비 기간제 교사들이 불공정한 채용과 차별로 상처 받지 않는 그 날이 오길 바란다.
서산 서령고제63회 졸업식이 14일(목) 오전 11시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실시되었다. 이번 졸업식은 졸업문화개선방침에 따라 조촐하게 진행되었으며 심관수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심동현 육군 준장, 유용두 총동문회장, 채신석 재경동문회장, 박남진 운영위원장과 학생, 학부모 및 내외귀빈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33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331명을 대신하여 성세현 총학생회장이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았으며 재학생과 졸업생 간에 송사와 답사 낭독이 있었다. 이어 3학년 담임 선생님들께는 감사의 꽃다발 증정과 졸업생들의 3년간 학교생활을 담은 동영상 상영도 있었다. 축하공연으로는 2학년 장민서 군이 ‘지금 이 순간’이란 노래를 열창했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서는 심동현 준장이 3학년 이현 군에게 육군참모총장상을 전달했으며, 조용준 군에게 이사장상, 김성규 군에게 교육감상, 방종섭 군에게 도지사상, 이정환 군에게 국회의원상, 성세현 군에게 총동문회장상, 이진원 군에게 재경동문회장상을 각각 수여하고 장학금도 전달했다. 이번 졸업식에서 한승택 교장 선생님은 축사를 통해 3년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찬사와 고마움을 표시했으며 불철주야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하신 학부모님들께도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학교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문 및 학부모님들께도 감사를 표했다. 졸업생들에게는 성실한 사람이 될 것,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사람이 될 것,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될 것, 자주적인 사고와 행동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심관수 이사장님께서는 졸업식 축사에서 앞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며 성장하여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기둥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많은 내외귀빈들께서 졸업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이번 졸업식은 예년과 달리 재학생의 축하 노래가 공연되어 졸업생들은 물론이고 참석한 내외귀빈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졸업생 모두 훌륭한 인재가 되어 모교와 나라를 빛내는 일꾼이 되기를 간절히 빈다.
옥곡초등학교(교장 송홍락) 3학년 전수안 학생은 2월 10일(일)∼11일(월)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서 개최된 제6회 경상북도교육감배 및 제24회 경상북도협회장배 스키대회에서 여자 초등부 3∼4학년부 대회전 경기에서 1위에 입상하였다. 평소 속도감을 느끼는 경기를 좋아하는 전수안 학생은 하계에는 인라인스케이트, 동계에는 스키로 체력을 단련하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1개월간 꾸준히 연습을 한 결과 우수한 성적으로 코스를 완주하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작년 9월 제2회 교육감배 롤러대회 1위 입상에 이어 동계스포츠종목인 스키에서도 우승하여 한 해에 하계·동계 스포츠 종목에 1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송홍락 교장 선생님은 “동계 스포츠 종목에서 열악한 경산에서 출전하여 1위에 입상하여 더욱더 기쁘고, 앞으로 꾸준히 연습하여 학교를 빛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