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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학교(서울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는 서울특별시교육청지정 미술영재교육학교이다. 미술영재를 조기에 발굴하여 교육하기 위한 곳이다. 이미 지난 4월에 3차에 걸친 선발고사를 통해 20여명의 영재들이 열심히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의 영재성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한 교육이 한창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강사로 나서고 있는 작가겸 미술교사인 A강사가 의미있는 이야기를 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요즈음 미술교육은 학생들의 영재성 발굴이나 창의성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실시하는 미술교육이 영재성 발굴이나 창의성 개발에 가장 가까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렇게 의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요즈음 성적이 다소 부진한 학생들이 대학진학을 위해 미술학원을 많이 찾습니다. 그것도 단기간에 효과를 보아야 하기 때문에 학원교육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미술교육이 왜곡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어도 무슨 의미있는 이야기냐고 반문할 것이다. 계속되는 그의 이야기, '학원에서 실시하는 미술교육(특히 입시를 위한 교육)은 창의성 개발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즉 미술에서도 어느새 암기식 교육이 등장한 것입니다. 이런 교육을 하는 학원도 문제이지만 어떻게든지 대학에 가고보자는 식의 인식을 가지고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더 큰 문제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입시를 위한 교육이 더 큰 문제이지만요' 무엇이 의미있는 이야기인지 이제는 좀 감이 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 미술에서도 암기식 교육이라니 그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미술학원에서는 조기에 기능을 완성하기 위해 학생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에 맞춰 교육을 하는데, 그 교육이 반복하여 비슷한 그림을 계속 그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학생 자신도 어느새 암기식 미술교육에 익숙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어찌됐던 결과는 대학교 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과목도 아니고 미술에서도 암기식 교육이 통한다니,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창의성에 관계없이 미술교육을 받을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다시 미술계에 진출하여 창작을 하거나 새로운 미술교육을 할 수도 있다. 이런 교육이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입시제도를 어떤 방법으로 바꾸어도 결국 문제는 있게 마련이다. 그렇더라도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은 끊임없이 연구되어야 한다. 이제는 체육도 암기, 노래도 암기하는 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제대로된 교육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시기를 언제쯤이면 맞이할 수 있을까.
교정의 은행나무가 곱게 물들고 국화꽃 향기가 가을을 느끼게 하는 날(10월19일)을 잡아 학부모들에게 수업을 공개하니 참관하라는 가정통신을 내 보내놓고도 걱정이 되었었다. 평소에 학부모에게 수업을 공개하라면 담임교사들이 부담을 가질 것 같아 1년에 한번 있는 요청장학을 받는 날을 수업공개의 날로 잡았다. 장학일정 중 11시20분부터 1시간 수업을 공개하기로 했는데 11시가 되어 교문을 주시해 보아도 학부모님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농촌에 일손이 바빠서 못 오는가 보다고 생각했다. 11시 5분이 되니까 몇 분의 자모가 교문을 들어서는 것을 발견했다. 잠시 후 예상보다 많은 자모님들이 새로 만든 교문을 들어서는 모습을 본 순간 농촌지역 학부모들도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교무부장을 시켜 안내방송을 하게한 다음 교무실로 들어오게 하여 따듯한 차 한 잔을 대접하였다.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만한 유인물(독서지도 법,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을 주어 참고 하도록 하였다. 그 동안 변모한 학교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급식소에 무대가 없어서 각종행사를 하는데 지장이 많았는데 교육감지원사업으로 완성된 무대와 막을 보고 너무 예쁘게 잘 되었다 고하며 학예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자모도 있었다. 본관에서 유치원까지 비 막이 공사도 깔끔하게 잘되었다며 달라지는 학교모습에 고마워 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농촌의 자모들도 자기 자녀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교실 뒤에 서서 어린이들이 선생님과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이 너무 진지해 보였다. 물론 수업안도 드리고 교실에는 참관한 학부모 등록 부 까지 마련하였다. 어린이들의 질문과 대답이 엉뚱할 때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만들기나 민속놀이를 하는 반은 같이하는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자녀가 둘이상인 학부모는 반을 찾아다니며 수업을 보느라 바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할머니가 키우는 아동은 걸음이 불편한데도 지팡이를 짚고 오셔서 손녀의 수업을 참관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학부모들에게 수업을 공개하는 것이 처음인 것 같다. 학부모들도 반응이 좋았고 지정수업을 한 6학년 학부모들은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30분부터 수업을 참관하고 돌아가면서 매우 유익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선생님들도 어차피 장학지도 받을 준비를 하기 때문에 수업준비, 환경, 청소정돈 등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수업을 공개할 수 있어 자신의 수업을 학부모들에게 보여주면서 긍지와 자부심도 가지는 것 같다. 아쉬운 것은 장학협의 일정 때문에 수업 후 참관소감을 이야기하며 교육정보를 주고받을 시간이 없었고 학부모님들이 학교에 왔을 때 교육상담을 할 수없었다는 점이다. 우리학교 교무실 복도에는 “가르치는 보람, 수업은 교사의 생명”이라는 표어를 선생님들이 잘 볼 수 있게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였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교사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청에서 나온 장학사도 농촌지역인데도 많은 학부모님들이 수업을 참관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교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활동에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더욱 알찬 교육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다.
잠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인터넷매체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잠과 비만에 관한 현행 연구들을 재검토한 영국 브리스톨대 사흐라드 타헤리 박사는 잠 부족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날로 증가하는 비만의 주요한 이유일 수 있다고 밝혔다. 타헤리 박사는 잠을 적게 자면 정상적 신진대사를 교란해 비만, 인슐린 저항, 심혈관 질환을 초래하며, 심지어 2~3일 저녁 잠이 부족해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의학전문지 '아동질환기록(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10월호에 보고했다. 그는 수면은 사람들이 더 많이 먹고 그릇된 음식들을 선택하도록 만들 정도로 신진대사 호르몬들을 변화시킬 만큼 중요한 요인일 수 있으며 잠 부족은 피로를 야기해 육체적 활동을 줄일 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저녁마다 5시간 잠을 자는 어린이들은 8시간까지 자는 어린이들에 비해 배고픔을 느끼도록 하는 그렐린 호르몬이 약 15%나 많았다고 타헤리 박사는 지적했다. 또 5시간 이하로 자는 어린이들은 8시간까지 자는 어린이들에 비해 에너지 저장이 적을 때 지방조직이 생산하는 렙틴 호르몬 수치가 15%나 더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타헤리 박사는 영국인 1만3천명을 출생 후 추적한 한 연구에서는 오랜 TV 시청이 잠 부족과 관련이 있고 잠이 부족하면 야외활동 시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후 30개월 때의 잠 부족 지속이 7세때의 비만과 연계되는 것을 관측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수상이 목표로 하는 교육개혁의 구체적인 대한을 검토하는 「교육 재생 회의」(노요리 료우지 단장)의 첫 모임이 10월 18일, 수상 관저에서 열렸다. 교육 재생 회의는 아베 수상의 주선으로 설치된 직속의 자문기관이다.「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개혁안을 논의해, 1연간에 걸쳐 결론을 낼 예정이다. 지금 의무 교육의 현장에서 진행중인 「붕괴」가 위기감을 더해r가고 있다는 인식이다. 학생끼리, 교사와 제자, 현장과 교육위원회 등, 여러 가지 회로가 복잡하게 얽혀 곤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회로의 불완전이 얽힌 예로, 각지에서 잇따르는 「집단 괴롭힘 에 의한 자살」에서 볼 수 있다. 그는 고이즈미 수상이 다룬 「개혁」노선을 아베 수상은 교육 문제로 계승한다. 공교육 개혁에 걸친 평범치 않은 자세는, 저서 「아름다운 나라에」안에서 「교육의 재생」의 장을 두고 있는 것부터 알수 있다. 수상은 인사에서 과제의 제일에 「학력의 향상을 도모하는 방안」을 내걸고 교원 자격의 갱신제나 외부 평가를 포함한 학교 평가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07년 1월에 이러한 항목을 중심으로 중간 보고를 하고, 예산 편성의 기본방침을 결정하는 6월 전에 2번째의 중간 보고를 한 후에, 2008년초에 최종 보고를 정리할 방침이다. 그는 교육 재생을 통하여 일본 재생으로 연결한다는 의도이다.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사례에 최근에는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기술 건국을 담보하는 수학, 과학의 학력 저하는 이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자국 문화를 자랑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희미해지고 있는 것은, 국어력의 약화와 무관하지 않다. 인삿말에서 수상은, 「규범 의식이나 정조를 몸에 지닌 를 위한 방안」 「지역 모두의 교육 재생의 방안」의 논의도 요구하면서, 최초로 교원 자격 갱신제등을 내걸었다. 보수색이 짙은 주제보다, 실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우선시켰다고 말할 수 있다. 「한층 더 대학·대학원의 국제 경쟁력의 강화에 노력하고 싶다」라고 말한 것도, 그 일환이다.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위원으로부터 「공공 정신이 희박해지는 중, 규범 의식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는 소리가 강조되었다. 종료후에 기자 회견을 한 노요리 단장은 「초등교육에서 고등교육에 이르기까지 넓게 보고, 글로벌인 시점으로부터 핵심적인 비전을 만들어, 국민에게 명확한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선 순위 과제로서 「일본인으로서의 최소한의 공통의 사회적 규범 만들기」등을 들었다.
오천초등학교 삽시분교 1~2학년 학생들은 선생님 숙소인 관사에서 공부합니다. 학교를 헐고 그 자리에 도서관 중심 개방형 신축 교사를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1학년 3명, 2학년 2명 모두 다섯명의 어린이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부합니다. 쉬는 시간엔 방바닥에 앉아서 놀 수 있어 더 편합니다. 아이들은 불평도 불편할 줄도 모르고 삽니다. 저도 한달 반이 지난 지금은 하나도 안 불편합니다. 원룸식으로 지은 관사 건물에 다행히 투룸이 있어 제가 투룸을 차지하고 삽니다. 출퇴근 시간이 없어져서 하루 2시간을 벌었습니다.
3일간의 중간고사가 끝이 났다. 바뀌는 대입에서는 내신 성적이 강조되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성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시골의 조그마한 학교지만 나름대로는 자신의 내신 성적 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심 교사로서 아이들이 두렵기도 한편으로 부듯하기도 하다. 농·어촌의 조그마한 고등학교에 몇 년 근무하다 보니 자칫 아이들의 교과 지도에 소홀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게 된다. 특히 아이들의 수준이 여타 도시의 아이들보다 떨어진다는 생각에 교과 연구나 학습 지도면에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 스스로를 채찍질 해 보기도 한다. 시험조차 동기유발 되지 않는 아이들 중간고사를 치기 며칠 전부터 아이들에게 시험 문제 좀 제대로 보라고 강조했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내신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성심을 다해서 시험을 치는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공부양도 문제지만 시험에 대한 절박함이라는 것이 애시 당초 없는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처음 시골 학교에 발령을 받고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었다. 50분 시험에 10분도 안 되어 시험을 다 치루고 엎드려 자는 아이들이 많았다. 내심 시험 낸 사람의 성의를 무시한다 싶어 아이들을 독려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쉽게 고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시험을 왜 치는지에 대한 동기 유발이 전혀 되지 않은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교사가 아무리 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막무가내인 경우가 많았다. 물론 공부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시험이라고 관심 있을 리가 만무했다. 그렇게 몇 년을 아이들에게 적응해 오면서 나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져 가는 것은 아닐까라는 두려움이 생겨났다. 피자 한 판으로 아이들을 유혹할 수 있을까! 부득불 학교로 옮기면서 내신 관리에 가장 핵심이 되는 시험에 아이들이 보다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시험을 등한시하는 아이들이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교육 양극화 현상을 부채질 하고 있는 요즈음의 교육풍토에서 공부에 낙오하는 수많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그 방향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허다하다. “선생님, 너무 시험 강조하지 마세요. 학교만 다니면 대학가는 것은 시간문제에요. 공부 잘하는 ○○이에게나 신경 쓰세요.” “그래도 이놈아, 네가 받은 내신 성적이 혹시 너의 평생을 괴롭힐지도 모를 일인데. 아무렇게나 생각해서는 되겠니?” “괜찮아요. 학교 내신 성적 보고 뽑는 회사는 안 가면 되죠.” “네가 세상 물정은 모르는 건지, 애써 무시하려는 건지 선생님은 잘 모르겠구나." 아이와의 대화에서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씁쓸함을 삼켰다. 물론 몇몇 내신에 신경을 쓰는 아이들이야 죽어라 공부에 매달리겠지만 소외된 많은 아이들은 그저 몇몇 아이들을 위한 들러리 밖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으로 들리는 그 아이의 말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런 분위기가 팽팽하다 보니 자칫 시험이라 것 자체를 너무 쉽게 여겨 학교 공부 자체를 아예 포기해 버릴까 두렵기도 했다. “이번 시험은 정말로 여러분이 제대로 공부한 번 해서 쳐보도록 하자. 만약 선생님이 낸 시험 문제에 이상한 점이 있다거나 혹은 여타 참고서나 문제집에서 유사한 문제를 찾아내는 사람에게는 피자 한 판을 사겠다. 물론 그 수에는 관계가 없다.” “선생님, 시험 문제 정말로 어렵게 낼 건가요. 좀 쉽게 내 주세요. 그렇지 않아도 공부하지 않는데, 시험이라도 좀 잘 보게 쉽게 내 주세요.” “해도 해도 너무한다. 명색이 중요한 시험인데, 공부는 하지 않고 점수는 받겠다는 심보는 좀 그렇지 않니. 그러니 교과서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그리고 시험지도 야무지게 봐라.” “정말로 문제점 발견하면 피자 사 주나요?” “너희들은 선생님 거짓말 하는 것 봤나?” 울며 겨자 먹기로 아이들과 내기를 했다. 오죽했으면 이런 내기를 하겠냐 하는 생각에 저절로 부끄럽기까지 했다. 교육 양극화가 부채질한 우리 현장의 모습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떻게 학생들이 시험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작 그 근원을 살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 최근 대학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대학입학은 쉽게 해 주고 졸업은 어렵게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으로 무수히 많은 대학들이 인가를 받게 된 것이다. 정작 그 발상은 우리 아이들을 입시에서 조금 해방시켜 주자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과 발상들이 우리 교육 현장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지는 고민이 없었던 것 같다. 공부를 하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확연히 구분되고, 그런 분위기를 우리 모두가 나서서 부채질 하고 있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수월성만을 조장하는 쪽으로 나아가다 보니 일명 그런 우등생들로부터 제외되는 많은 아이들은 그저 그런 아이들의 들러리나 서야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학교 시험조차도 동기유발이 되지 않는 학교현장을 한 번 상상해 보라. 과연 학교현장만의 문제일까. 우리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하는 곳이 마치 흰색과 검은 색으로 양분되어 날이 갈수록 그 색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곳이 우리 학교의 현재 모습이다. 정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모두에게 피자 한 씩을 돌렸으면 한다. 몇몇 아이들만의 장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시험을 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정작 교사로서 실수를 저지르고 비판을 받는다손 치더라도 의욕상실에 걸릴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아이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달력을 보니 수능이 27일 남았다. 학기초에 300일이 넘는 숫자로 카운터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능이 코앞이다. 굳이 '세월이 쏜살같다'는 말을 들먹이지 않아도 세월의 빠름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올 여름은 유난히도 지루하고 무더웠다. 학생들은 살인적인 폭염과 싸우면서도 이런 날들을 잘도 견디어 냈다. 푹푹 찌는 열대야 현상과 입시에 대한 중압감을 오직 해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 하나만으로 견뎌낸 학생들이 참으로 장하고 대견하다. 2006년 10월 중순. 서서히 고등학교 생활이 종착역으로 치달으면서 아이들 인생에도 희비가 찾아오는 것 같다. 일찌감치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은 여유와 느긋함으로, 또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불안한 마음에 더욱더 공부에 매달리는 모습이다. 지금 고3 교실을 보면 마치 인생의 축소판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명암이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웃는 자가 있으면 우는 자가 있듯이 말이다. 학기초에는 모두가 동일한 조건에서 출발하였건만, 겨우 8개월만에 이렇게 인생이 뒤바뀐 것이다. "시험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흔히들 말을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는 정 반대이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 시험은 인생의 전부가 된지 오래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시험을 위해 청춘을 불사른다.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그럴수록 아이들은 공부에 목숨을 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는 학부모들도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다. 현행 입시가 수능시험, 논술고사, 적성고사, 구술 면접, 내신 등등으로 복잡·다양화되면서 도대체 뭘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도 없고 설상가상으로 넘쳐나는 각종 입시 정보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태가 이렇다보니 자칫 잘못하여 학생이나 학부모가 중심을 잃고 시류에 휩쓸리게 되면 입시를 그르치기 십상이다. 따라서 수학능력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꿈은 반드시 생각한 것만큼 이루어진다고 한다.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그 꿈을 갈망할 때 그 꿈은 곧 현실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도 좁은 교실에서 책과 씨름을 하는 전국의 모든 고3 학생들에게 반드시 미래에 대한 꿈을 잃지 말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부모님과 선생님들도 여러분들의 그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음을 잊지 마시라 전하고 싶다.
교육부의 교원평가제 공청회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의 방해시위로 파행을 겪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0일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교원평가제 법제화를 위한 공청회를 방해한 혐의로 이민숙 대변인 등 전교조 조합원 25명을 연행,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청회장의 단상을 점거하며 공청회 진행을 방해한 전교조 조합원들을 종로서와 중랑서, 은평서 등 서울 5개 경찰서에 분산시켜 조사 중"이라며 "연행은 교육부의 퇴거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소속 50여명은 이날 낮 12시부터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앞에서 교원평가제 반대를 위한 집회를 벌였으며 이후 오후 2시 위원회 4층 대강당에서 공청회가 시작되자 단상에 올라가 소리를 치며 공청회 연기를 주장했다. 전교조 일부 조합원들이 연행된 뒤 교육부는 공청회를 시작했지만 이후에도 '경찰 투입 사과', '공청회 연기' 등의 구호를 외치는 전교조 조합원들과 이들에 맞선 다른 참석자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공청회가 진행됐다. 특히 공청회 도중 참석자 20여명이 공청회 중단을 요구하며 일제히 퇴장하기도 했지만 공청회는 그대로 진행된뒤 1시간 20여분 만에 서둘러 끝맺었다. 경찰은 이날 3개 중대 300여명의 전.의경을 동원, 공청회장 주변을 경계했으며 연행 과정에서 별다른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난 7월 같은 장소에서 교육과정개정 공청회를 개최하려다 전교조 조합원들의 방해로 공청회가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교육부는 전교조 간부 1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교육부가 교원평가제의 시범실시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전교조 조합원들의 실력 저지로 무산됐었다.
시범 실시중인 교원평가제가 법제화돼 2008년부터 준비된 모든 초중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평가결과는 교원 능력을 개발하는데 활용되고 일단 인사 등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지는 않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낮 교원소청심사 소위원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교원능력개발평가 정책추진방향(시안)'을 발표하고 이달중 확정한뒤 연내 입법예고 등 법제화 수순을 밟기로 했다. ◇ 3년 주기 평가, 결과는 개별 통보 = 평가대상은 국공립은 물론 사립학교 등 모든 초중고교 교원이다. 유치원교원, 전문상담교사, 사서교사, 보건교사, 영양교사는 제외된다. 교장ㆍ교감은 학교운영 전반을 평가받고 교사는 수업계획ㆍ실행ㆍ평가에 관한 사항을 평가받지만 세부적인 평가영역과 지표는 단위학교에 정한다. 생활지도 영역 및 담임교사의 학급경영 등에 대한 평가는 수업평가 정착 정도를 고려해 평가지표를 개발 보급키로 했다. 평가에는 학교장, 교감, 동료교사, 학생ㆍ학부모가 참여한다. 평가주기는 정규교원의 경우 3년에 1회이고 1년 평가를 거쳐 2년은 능력개발기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평가방법은 동료교원은 평소 관찰이나 수업참관 등을 종합해 평가하고 학부모 및 학생은 설문 조사서를 작성, 제출하는 방식으로 평가에 참여한다. 결과는 개별 교원에게 통보되고 개인별 결과는 공개되지 않지만 해당 학교 교장ㆍ교감에게 통보된다. 해당 교육청도 소속 교원의 평가결과를 공유해 연수계획 등 정책수립에 적극 활용한다. 교원의 능력을 신장하는데 활용하기 위한 것이지 인사 등과는 연계하지 않는다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다. 교원평가의 정식 명칭도 '교원능력개발평가'로 정했다. 교원들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직무연수를 신청할 수 있으며 평가제도가 정착되면 결과가 극히 미흡한 교원을 대상으로 의무연수를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 연내 입법예고, 500개교 확대 = 현재 67곳에서 시범실시중인 교원평가제는 연내 시행방안 확정,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 2월 임시국회에 관련 법안이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교원평가 목적을 교원의 능력개발지원 및 전문성 신장에 두고 정책의도를 분명히 하기 위해 초중등교육법상에 근거 규정을 두기로 했다. 법제화 추진과 동시에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교 500개교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된다. 시도별 3~6개교, 지역교육청별 1개 초등학교와 1개 중학교 이상, 국립대 부속학교, 기존 시범학교 등이 우선적으로 선정된다. 교육부는 2008년에 일부 준비가 미흡한 학교를 제외하고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교원평가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교총은 20일 교육부가 연 교원평가 공청회에서 “보완할 게 많은 평가시안을 충분한 시범운영 없이 강행할 수 없고, 더욱이 평가의 전제 조건인 수업시수 감축, 교원 증원에는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졸속 추진을 강력히 거부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원희 교총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6월 교육부총리와 교원 3단체장은 교원평가와 함께 교육여건 개선에 합의한 바 있다”며 “그러나 교육부는 여건개선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채 시범운영을 강행했고 불과 1년도 안 돼 이를 무리하게 법제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밝힌 교원 수업시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주당수업시수는 초등 24.8시간, 중학교 20.1시간, 고교 17.2시간으로 97년보다 초등 0.1시간, 중학 1.3시간, 고교 2.4시간이 증가했다. 또 올해 교원법정정원 확보율도 89.67%에 머물러 97년 92%보다 2% 포인트 이상 낮아지고 현재 3만 6000명의 교원이 부족한 상태다. 이 부회장은 “초중고의 주당시수를 20, 18, 16시간으로 조속히 줄여야 하는데 교육부의 목표는 고작 2014년이고, 교원 확보도 저출산 운운하며 오히려 내년부터 신규채용을 3000명 감축할 방침”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로 법정정원이 확보되고 급당 학생수가 줄도록 10년간 교육여건 개선에 손을 놓겠다는 심산”이라고 비난했다. 또 “업무경감 차원에서 2014년까지 교무행정 지원인력 1만 5000명을 배치한다고 했지만 이들은 서무직원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원희 부회장은 “7,8개월간의 시범운영으로 성공적 평가 모형이 개발됐다고 할 수 없으며 실제로 학생, 학부모 등의 평가에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 등 보완할 점이 많은 만큼 2, 3년간 시범운영을 연장하고 다음 정부에서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원소청심사위에서 열린 이날 공청회에서 교육부는 기존 근평과 병행해 ‘교원능력개발평가제’를 도입하겠다며 시안을 발표했다. 교원의 수업영역에 대해 동료교사, 학부모, 학생 등도 참여하는 다면평가를 3년마다 실시하고 그 결과를 연수 등 능력개발에 쓰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교육부는 내년 500개 학교를 선도학교로 운영하고 2008년 전면 도입한다는 일정도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기업의 양적, 질적 수요를 반영해 대학의 학과 정원과 커리큘럼 구성이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이날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초청한 가운데 교육발전특별위원회를 열고 "고학력자 취업난 속에도 기업의 연구개발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전경련은 또 기업 신규채용 인력의 영어 말하기 능력이 비즈니스에 활용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말하기 위주의 영어교육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육발전특위 김 윤 위원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핵심인재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특히 기업에서는 국제감각을 지닌 인재와 연구개발을 담당할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교육 부총리는 민간의 인적자원 개발 투자 확대와 인력 양성에 대한 기업의 참여 제고 등을 당부했다.
2006학년도 서울대의 인문계 정시모집 논술에서 외국어고와 서울 강남권 출신 학생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울대가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2006학년도 고교별 논술 평균점수'에 따르면 2명 이상 서울대에 응시한 전국 275개고를 상대로 논술 점수를 집계한 결과 상위 50위권에 든 외고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고의 논술 평균은 23.44점(25점 만점)으로 전체 평균 23.41점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합격자 기준으로는 과천외고(15위), 서울외고ㆍ고양외고(공동 30위), 안양외고(33위), 대일외고(36위), 대원외고(43위) 등 7개 외고가 50위권에 들었다. 서울 강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구) 고교도 합격자 기준으로 평균 23.45점을 받아 강북(23.51점), 중소도시(23.51점), 광역시(23.47점)보다 낮았고 응시자 기준으로도 23.39점으로 약세를 보였다. 학교별로는 합격자 기준으로 천안 북일여고가, 응시자 기준으로는 제주여고가 각각 1위를 차지했으며 경기 평촌고는 합격자와 응시자 기준 모두에서 2위에 올랐다. 서울대 관계자는 "외고나 강남권 학생의 점수가 별로 뛰어나지 못하다는 것은 교육 환경이나 사교육이 논술에 큰 도움을 못 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평소 독서를 습관화하고 많은 글을 쓰는 연습을 혼자 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내 20개 사학법인에서 학교로 주는 재단전입금이 작년의 경우 학교별 전체 예산의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20일 충북도교육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사립학교 39개교 가운데 작년 재단전입금을 한 푼도 못받은 학교가 3개, 총 예산(학교당 대부분 50억원 이상 소요)의 0.5% 미만을 받은 학교가 24개, 그 이상을 받은 학교가 12개였고 평균 전입금은 총예산의 0.47%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재단 전입금은 2003년 0.71%였던 것이 2004년 0.51%로, 그리고 작년에는 더 낮아진 것이어서 사학재단들이 학교에 대한 투자가 인색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으며 전국 평균 2.2%에 비해서도 턱 없이 낮은 수준이다. 도내 20개 재단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의 연간수익률은 1.8%에 불과, 전국 평균 2.7%보다 크게 낮았으며 법인의 연간 수익금액도 ▲5천만원 이상 4개 ▲1천만-5천만원 6개 ▲1천만원 이하 9개 ▲1천만원 이하 1개 등으로 법인 평균 2천600만원에 그쳤다. 최 의원은 "취약한 재정구조를 가진 학교법인이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재정결함 보조금과 국고보조금, 학생납입금 등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개방형 이사제 도입 등으로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한 재원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선생님, 가을을 의미있게 보내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아침마다 가을운동을 하시는 분이 우리학교에는 많습니다. 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을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운동장에는 폭신폭신한 트랙을 돌면서 운동을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분들은 나름대로 건강관리로 하루를 시작해 의미있게 살아간다 싶어 부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운동하는 시간에 출근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해 봅니다. 어제 오후는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전국체전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학교 테니스 선수 한 명이 테니스부 개인전에 결승전에 올라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전국체전에 결승 올라간 것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의미가 큽니다. 의미가 남다릅니다. 우리학교에 테니스부가 75년에 창단하였지만 지금까지 전국체전에서 입상 한번 하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겨우 3위를 차지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결승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은 커다란 수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큰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숨은 노력과 남다른 열정과 인내와 가르침과 지원이 더욱 많았기에 이런 의미있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교장선생님의 특별한 관심과 배려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테니스를 너무 좋아하시고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테니스로 건강을 단련시켜 오신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테니스부에 대한 애착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다 감독선생님과 코치선생님, 학부형이 하나가 되어 뒷바라지를 하고 끈기 있게 지도한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운동선수들은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밤낮으로 땀 흘리면서 훈련하며 인내하면서 연습에 임한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오늘 10시에 결승전이 있는데 좋은 결실을 기대해 봅니다. 저는 오늘 아침 조용한 시간 '교육은 의미 부여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마다 의미 부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가치 부여가 중요합니다. 사물마다 의미 부여가 중요합니다. 가치 부여가 필요합니다. 하는 일마다 의미 부여가 중요합니다. 그래야 사람에 대한 귀중함, 사물에 대한 귀중함, 일에 대한 귀중함을 깨닫게 되고 가치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무엇이든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되지 않습니까? 아이디를 만들 때도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름을 지을 때도 의미를 부여합니다. 노래가사도 의미를 부여합니다. 환갑잔치도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합니다. 인생살이도 의미를 부여합니다. 졸업식도 의미를 부여합니다. 선물도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와 같이 의미 부여는 가치 인정 아닙니까? 의미가 부여되었을 때 더욱 빛이 나지 않습니까? 더욱 오래 간직하게 되지 않습니까? 오래 기억하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기쁨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고 하지 않습니까? 의미 부여는 정말 중요합니다. 학생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 가치를 부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낙심하지 않습니다. 낙담하지 않습니다. 불평하지 않습니다. 불만하지 않습니다. 만족하게 됩니다. 수용하게 됩니다. 인정하게 됩니다. 교육은 의미 부여입니다. 지금까지 나는 아무런 존재 의미가 없다고 낙심하는 학생들에게도 의미를 부여해 주어야죠. 나는 실패한 삶을 살아왔다고 낙망하는 학생들에게도 가치 부여를 해 주어야죠. 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쓰레기같은 존재라고 스스로 포기하는 학생들에게도 의미를 부여해 주어야죠. 한 포기의 풀도 다 의미가 주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모든 사물에도 의미가 부여되고 있지 않습니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도 의미 부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좋은 일이든 좋지 않은 일이든 의미 부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치있고 의미있는 학생들에게 의미 부여를 했으면 합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의미를 부여하여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봄 직하지 않습니까? 모든 학생들에게 가치를 인정하고 부여해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봄 직하지 않을까요? 교육은 의미 부여입니다.
교장으로서 정년퇴임하는 분의 근정훈장을 처음으로 보았다. 근정훈장에는 청조, 황조, 홍조, 녹조, 옥조 다섯 가지가 있는데 공무원(군인·군무원 제외)으로서 직무에 정려하여 공적이 뚜렷한 자가 해당부처 장관의 추천과 주무부처의 심사를 거쳐 받게 된다. 그런데 평생 한 번 타는, 대통령이 수여하는 이 영예로운 훈장증이 띄어쓰기가 틀렸다. '헌신 봉사 함으로써'를 '헌신 봉사함으로써'로 붙여써야 하는데 틀린 것이다. 총무처, 국무총리실, 청와대에서 훈포장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 중에서 띄어쓰기에 신경을 쓴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말인가 아니면 띄어쓰기를 모른다는 말인가. 혹자는 그럴 것이다. 별 것 아닌 것 갖고 트집잡는다고. 트집이 아니다. 공무원으로 평생 봉직하고 떠나는 사람에게 대통령이 주는 훈장증은 용어 하나하나가 정확하고 상장 만드는 데도 온갖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 봉직하고 퇴직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래야 한다. 교육적으로 어긋남이 하나도 없어야 한다. '귀하'라는 용어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훈장에 나타난 표현을 보니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권위주의에 물든 느낌이 든다. 시대가 변했는데도 못된 권위주의는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다. 리포터는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잘못된 구태에서 벗어나려면, 이렇게 부드럽게 바꾸어 보았으면 한다. "선생님께서는 평생을 2세 교육에 헌신 봉사함으로써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하므로 대한민국 헌법의 규정에 의하여 다음의 훈장을 수여합니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을까. 특히 가난에 허덕이던 옛 시절에는 밥을 하늘로 여기는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먹는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 그렇지만 먹는 것에 대한 감사는 점점 옅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토야마현내의 고등학교 학생 가운데 절반이, 식사 때 “잘 먹겠습니다”나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있다 것이 현의 조사로 알게 되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인사를 하지 않게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관계자는 음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르치는 것이 「식교육」의 첫걸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사는 올해 3월에 초등학교 2학년,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계 1,61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으로 앙케이트 형식으로 해서, 1,540명으로부터 유효회답을 얻었다. 식사 때의 감사 인사에 대하여, 「하고 있다」라고 회답한 것은, 초등학생이 70%를 넘은 것에 비하여, 중학교 2학년은 59.6%로 저하되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은 49.5%로 절반 이하로까지 떨어졌다. 관계자에 의하면 어린이들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가족과 식사를 함께하지 않고 혼자서 식사하는 「개인식」이나 「고독식」의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식생활에 상세한 토야마단기대학 후카이 조교수(조리학, 식물영양학)는 「식사에 대한 감사는 식사 예절로써도 빼놓을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인사 습관이 몸에 익숙해지도록 가정이나 학교에서 계속 가르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우리도 아이들에게 식사를 하면서 감사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르치자. 쌀 한 톨을 만들기 위하여 농부가 얼마나 땀을 흘렸는가도 생각해 보게 하는 기회를 갖자. 요즘 사회에서 모든 문제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물질이 부족해서 문제가 아니라 감사가 부족하여 생기는 것들이 많다. 음식 교육의 중요성은 한 끼 한 끼의 식사를 감사하게 받아들이는데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요즘 인터넷을 들여다보면 교육의 현장에서 풍겨나는 진풍경이 그야말로 가관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특히 고3 수업은 마치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만능 교사가 수업을 하는 것 같다. 어떤 학생은 국어를, 어떤 학생은 사회를, 또 어떤 학생은 수시 학기에 합격하였다고 이어폰을 귀에 끼우고 그야말로 천태만상이다. 그런 가운데 교사가 학생에게 이어폰을 귀에서 내리고 그래도 준대학생이니 만큼 다른 책을 보도록 권하면 “선생님 수시 합격했잖아요, 어때요, 그냥 두세요 선생님 할 일이나 하세요” “선생님, 저는 이 과목 포기했어요, 다른 과목 공부해야 해요”라고 하는 것이 마친 입버릇처럼 토해 낸다. 교육 제도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인가? 시대의 흐름인가? 교사는 참새 쫓는 허수아비 수능 시험이 다가올수록 고 3학년 교실은 더욱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는 상황이라 학생들은 마무리 작업에, 교사들은 마무리 정리 학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 한 문제라도 더 정답을 찾으려는 모습이 늦게까지 환하게 밝혀져 있는 면학실과 각 교실에서 역력히 보인다.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도 귀에 거슬리고 스쳐가는 목소리도 수험생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하는 침묵의 공간에서 교사는 투명 인간에 지나지 않는 상태다. 수시 합격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중단시키는 정도의 지도에 지나지 않는 교사. 오히려 교실에 들어오는 교사를 귀찮게 여기는 학생들의 모습도 뚜렷해 보인다. 담당 과목 교사가 반에 입실하여 지도하면 그 교사가 담당하는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자신이 하고 싶은 과목의 공부를 하게 된다. 이미 진도는 다 끝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기에 수시 합격생을 어느 한 반으로 모아서 지도하기에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학생들의 공부 패턴을 보면 열과 성을 다해 하는 학생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분위기에 휩쓸려 침묵으로 일관하지만 실제로 고뇌를 짜 내어 공부하려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사실 요즘 학생들의 학습이 두 손과 두 귀를 한 곳에 집중하면서 공부하기보다는 귀로는 음악을 듣고, 눈으로는 책을 보고, 생각으로는 음악을 걸러내면서 학습한 내용을 머릿속에 입력시킨다. 이런 공부를 기성세대들이 볼 때에 집중도가 얼마나 될까 의구심을 갖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어폰을 귀에 꽂지 말고 책을 보도록 권유하면 옆에서 시끄러워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주변 분위기가 결국 학생들로 하여금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학습하는 습관이 길러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투명 교사는 현실 교육 풍자의 닉네임 요즘 교사들의 교재 연구가 너무 편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약점을 안고 있다. 교사도 학생도 인터넷 지식을 이용하다 보니 교사의 교재 연구 내용을 학생이 먼저 알고 있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다 보니 교사는 학생에게 더 할 말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대수능 시험을 대비하는 학생 중에서 소위 서울 명문 대학에 들어갈 학생은 교사의 수업에 무관심한 경우도 있다. 그러기에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로서는 참으로 답답할 때가 있다. 소수의 학생을 위해 전체를 희생할 수 없고, 전체를 위해 소수 학생을 희생시킬 수 없는 오늘의 상황이야말로 교사가 투명 인간으로 변질되어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자못 궁금해지기도 한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발표에 따르면 교사의 직업윤리 수준이 프로운동선수, 대학교수, 의사 다음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번 직업윤리 수준 조사에서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꼴찌(17위)인 것은 그렇다 치고 프로운동선수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의외다. 이는 인터넷이나 매스컴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인해 프로선수들의 이미지가 과잉 포장된 면도 없지 않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동안 법조인, 언론인, 정치인 등과 같은 전통적인 사회지도층이 국민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는 급격한 산업성장을 이루어냄으로써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에 잃은 것도 너무 크다. 전통적으로 뿌리 깊었던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붕괴되어 학교교육에 영향을 줌은 물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이 그것이다. 거기다가 심심치 않게 발생되는 과잉체벌, 제자성추행, 시험문제유출, 촌지수수 등 일부 몰지각한 ‘부적격교사’들의 교육관련 비리로 교단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을 뿐 아니라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그 뿐인가. 교육정책 부재도 문제지만 시행하려는 정책의 여파와 부작용을 외면한 채 밀어붙여 신뢰를 잃은 교육부도 한 몫 함으로써 바야흐로 교육계의 총체적인 불신임 시대를 맞고 있는 느낌이다. 교육은 일반 직업과 달리 인간의 도덕적 품성과 자질을 육성하는 특수한 활동이다. 교직은 이런 일을 수행하는 전문직이라는 점에 비추어 보면, 교직윤리야말로 일반적인 직업윤리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 교원은 다른 어떤 직종의 사람들보다도 높은 도덕관과 투명한 윤리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직에 대한 사회의 따가운 시선과 질책은 우리 사회의 윤리적 잣대가 매우 엄격해졌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만큼 교직에 대한 높은 윤리의식의 요구라고 본다면 이로인해 지나치게 침소봉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따라서 시대가 변하여 교육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세간의 시선이 따가우면 따가울수록 교직윤리의 중요성은 그만큼 더 절실한 것이다. ‘교육이 바로 서야만 국가와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은 이미 진리가 되었다. 따라서 교육은 교원의 수준을 넘지 못하며 교원의 윤리가 무너지면 교육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교사가 학생들이나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교권이 바로 세워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자신이 인격적으로 바른 도덕심과 윤리의식을 회복하는 길밖에는 없을 것 같다. 지난해 한국교총에서 제정․선포한 「교직윤리헌장」을 새삼 음미하고 싶은 때다. 교사의 직업윤리 수준 1위를 위하여... 『우리는 교육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높이며, 개인의 성장과 자아실현은 물론 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교육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균형 있는 지․덕․체 교육을 통하여 미래사회를 열어갈 창조정신과 세계를 향한 진취적 기상을 길러줌으로써, 학생을 학부모의 자랑스런 자녀요 더불어 사는 민주 사회의 주인으로 성장하게 한다. 우리는 교육자의 품성과 언행이 학생의 인격형성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의 윤리적 지표가 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윤리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이에 우리 모두의 의지를 모아 교직의 윤리를 밝히고, 사랑과 정직과 성실에 바탕을 둔 교육자의 길을 걷는다.』
고등학교 다닐 때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던 기억이 납니다. 첫머리가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아닙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칼 히티는 “인간 생애의 최고의 날은 자기의 사명을 발견하는 날이다”라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성공하는 인간이 되기보다는 가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사명을 깨달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것을 깨닫느냐 깨닫지 못하느냐에 따라 사명을 위한 삶을 살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것도 빨리 깨닫느냐 늦게 깨닫느냐에 따라 만족한 삶을 살기도 하고 후회하는 삶을 살기도 합니다. 사명을 발견하기만 하면 그 때부터 위대한 삶을 살게 됩니다.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명을 가지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일까? 하고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사명’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사명감이 있는 사람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고, 장애물을 정복한다. 사명에 죽고 사명에 살기에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다. 초점 맞추는 삶을 살고, 집중하는 삶을 산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산다. 사명감은 우리를 변화게 하고, 성숙하게 한다. 사명감이 우리를 성실하게 한다. 분발하게 한다. 사명감은 우리를 부지런하게 하고, 용감하게 한다. 우리를 열정적인 사람이 되게 한다.” 저는 우리학교의 선생님들은 교육을 위한 사명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한두 분이 아닙니다. 전 선생님께서 교육을 위한 사명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늘 3학년 담임선생님 한 분이 내일 병가신청을 하셨습니다. 임신으로 인해 종합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기 위함이었습니다. 첫애도 어렵게 임신하여 출산했는데 이번 두 번째도 역시 힘들게 임신을 하게 되었고 특별한 몸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축하한다고 하면서 건강관리 잘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저에게 와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교감선생님께 부담을 주고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저가 맡은 3학년 5반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맡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링겔주사를 맞은 흔적을 보여주면서 지난주에도 링겔주사를 맞고 맡은 일을 잘 감당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는 감동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 선생님은 엊그제 저에게 와서 목이 쉰 상태로 병원에 가니 목상태가 좋지 않아 좀 쉬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병가를 내서 쉴 수도 있지만 학생들이 있기에 학교에 나와서 교실에 가서 수업을 하는데 제대로 수업이 되지 않아도 이해를 해 달라고 하더군요. 이 두 선생님이 이렇게 말할 수 있고 끝까지 맡은 일을 감당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 것은 사명감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교육에 대한 사명감이 있기에 몸을 아끼지 않습니다. 희생하려고 합니다. 장애물도 가볍게 넘어가려 합니다. 한계를 잘 극복합니다. 링겔주사를 맞아가면서도 사명을 완수하려 합니다. 목이 아파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도 학교에 나와 사명을 완수하려 합니다. 수능을 앞둔 학생들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맡은 일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눈에 보이기에 결근하지 않으려 합니다. 성실합니다. 더욱 분발합니다. 겁을 내지 않습니다. 죽을 각오하고 최선을 다합니다. 주위 사람을 감동시킵니다. 주위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주위 사람에게 용기를 줍니다. 주위 사람을 분발하게 합니다. 주위 사람을 더욱 열정적이게 합니다. 사명을 위한 삶이 어떠함을 손수 행동으로 보여 줍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키에르케고르가 20대 청년 시절에 일기에 썼던 “온 세계가 다 무너져도 이것은 놓을 수 없다고. 이것을 위해서 살고, 이것을 위해서 죽겠다고 하는 목표를 찾아야 한다.”고 하는 말을 들려주어야 합니다. 사명을 발견하고 사명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은 사명입니다.
나는 교육부가 중앙인사위원회나 기획예산처의 압력을 받아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교원성과급제도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교육이 일반 회사의 영업실적처럼 빠른 시간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꾸 학교를 주식회사나 한걸음 더 나아가 다단계회사로 만들려는 ‘검은 음모’의 진행도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른 것처럼 보인다.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요컨대 국민적 여론의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차등성과급 지급을 앞두고 도교육청이 내려보낸 필수요소의 교육봉사실적·수업시수·학습지도·생활지도 등 4개 영역을 보니 말 안되는 허구성으로 가득차 있다. 비단 이는 어느 교육청만의 상황은 아닐 것이다. 전국적 평가잣대가 되고 있으리라는 점에서 조목조목 짚고 넘어갈 필요성을 느낀다. 첫 번째 호봉을 평가요소로 한 ‘교육봉사실적’은 대체로 무난해 보이지만, ‘수업시수’는 문제가 많다. 가령 수업을 더 하고 싶어도 과목의 특성상 평균시수 미만의 시간만 하는 경우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된다. 또 실업고의 경우 실과 교사들은 같은 반을 2명이 맡느라 대부분 24시간씩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보통과 교사보다 우위에 놓일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 학습지도 항목도 허구 투성이다. 예컨대 자기가 가르치는 과목과 전혀 상관없는 스포츠 댄스나 골프에 관한 연수는 전문성 신장이 아닌데도 가점을 주고 있다. 또 각종 연구활동실적에 들어있는 전국대회 3등급 이상은 특정단체에서 시행하는, 극히 제한된 기회라 가점을 받을 교사가 거의 없다. 다음 생활지도 항목에서 평가기준으로 삼는 ‘무벌점 학급담임 월1점 부과’ 역시 부담임이나 비담임은 말할 것도 없고 상대적으로 같은 담임교사의 점수를 깎아내리는 역효과가 있다. 무벌점 학급이 하늘의 별따기여서 자연 담임의 기피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크다. 이런 4개영역 외 각급 학교가 실정에 맞게 항목으로 삼을 수 있는 ‘시책사업 및 업무기여도’ 역시 미흡하거나 허구성을 드러낸다. 이는 각급 학교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겠는데, 우선 담임교사 가점이 너무 적다. 위에 거론한 4개 항목 어디에도 담임우대가 없다. 이렇게 담임을 홀대하는 성과급 제도가 성공·정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교장·교감이 전교사 대상 30%에 4점 또는 3점을 부과하는 항목이다. 이미 4개 필수영역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는데, 도대체 무엇을 교장이나 교감이 따로 점수를 준다는 것인가? 특히 한 교사에게 교장·교감의 가점이 몰릴 경우 앞의 평가 항목들을 무력화시키는, 그야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될 수밖에 없는 함정이 있다. 그것이 업무기여도여서 거기서 점수를 받지 못할 경우 별로 한 일이 없는 것이 된다. 당연히 누가 봐도 수업말고 별로 한 일이 없는 교사라면 그런 평가가 온당할 테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평가항목의 허구성을 그대로 드러낸 결과여서 문제인 것이다. 근본적으로 성과급 자체가 모두를 만족·수긍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긴 하다. 그러나 담임이나 담임이 아니더라도 특정의 고유업무를 수행하는 교사가 C등급이 되는 잣대라면 성과급은 아예 없는 게 낫다. 교육부나 정부부처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런 교원간 또는 교사간 갈등과 의지 꺾기의 끝없는 교사 죽이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