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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저는 강의를 나가면 아이들과 한 학기에 프로젝트 하나를 정해서 프로젝트 수업을 해보셨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학기 전에 모든 준비를 다 해놔야 하므로 교사가 준비할 것이 많지만, 막상 수업을 시작하고 나면 교사는 모든 준비가 다 돼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주도하는 수업을 이끌 수 있게 돼요." 신선미 대전 전민중 교사는 동료 교사들에게 꼭 프로젝트 수업을 하라고 권한다. 학생들이 협력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 틀은 교사가, 실행은 스스로 신 교사의 ‘한국 전래동화 글로벌 통역사(Global Interpreters of Korean Folk Tales)’ 프로젝트는 총 17주 동안의 프로젝트 수업이지만, 크게 존중, 배움, 나눔의 세 가지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나뉜다. 첫 6주는 기존의 전래동화의 내용을 파악하고, 이를 양성평등 의식을 갖고 재구성해 공감, 존중, 배려하는 태도를 기르는 시간이다. 프로젝트 안내와 모둠 구성은 신 교사가 주도해서 진행한다. 학생들에게 프로젝트의 활동 내용과 목표를 숙지시켜준 다음 모둠을 구성할 때는 특히 각 학생이 가진 역량을 고려해, 앞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필요한 역량을 가진 학생이 한 모둠에 고루 배치되도록 신경 써줘야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고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다. 이렇게 준비를 마치면 이제부터는 학생들에게 맡기는 부분이 커진다. 재구성할 동화책은 학생들이 선택한다. 가져온 동화책을 함께 읽고, 독후활동을 한 후 여러 영화와 동화 속에서 여성 캐릭터들의 변화를 살펴보고, 동화를 비틀어본 ‘흑설공주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양성평등 관점에서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방법을 익힌다. 이후 두 차시 정도 하브루타 토론 활동 등을 하면서 전래동화 속 성차별적 요소를 생각해보고 모둠에서 함께 재구성할 전래동화를 정하고 재구성의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학생들은 중학교 1학년임에도 포인트를 잘 짚어서 이야기를 재구성할 수 있다. 프로젝트 학습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이다. ▨ 이웃과 나누는 나만의 책 다음 6주는 ‘배움’의 시간이자 실제로 책을 만드는 기간이다. 학생들에게 책 제작 과정을 알려준 이후부터는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젝트 수행 계획서를 작성하고, 이야기의 개요를 작성한 다음, 주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이야기의 초안을 준비한다. 내용이 준비됐으면 본격적인 영어 학습이 이뤄진다. 캐릭터의 외모와 성격을 묘사할 수 있는 다양한 영어 표현을 학습한 다음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을 간단한 영어 문장으로 정리해본다. 이후 우리말 초안을 작성하고, 영어로 표현할 때 필요한 영단어를 정리한다. 이와 함께 보석맵 활동을 통해 과거시제를 연습하거나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도 학습한다. 이후 실제로 영어로 우리말 초안을 번역하고, 교정하고, 삽화까지 그린 다음 인쇄소에 맡겨 진짜 동화책을 제작해 본다. 학생 각자가 자기가 만든 책을 가져갈 수 있게 하면 학생들은 자신만의 책을 만들었다는 데서 뿌듯함을 크게 느낀다. 프로젝트의 초점은 공유하고 나누는 경험까지 이어진다. 남은 5주는 ‘나눔’을 위한 시간이다. 학생들은 서로 만든 책을 보며 교정을 해주는 등 자연스럽게 또래학습을 한다. 교정할 때는 또래편집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다른 학생의 작품에 대한 칭찬, 구체적인 조언 후에 오류를 교정하도록 해 틀린 것을 지적할 때 일어나는 부정적 정서가 없도록 한다. 나눔을 위해서는 만들어진 책을 활용해 PPT로 영상을 제작하고, 배경음악과 음성을 삽입한 오디오북 영상도 만든다. 진짜 나눔은 지역아동센터 방문을 통해 이뤄진다.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책을 들고 가서 영어로 이야기를 하고, UCC 영상도 상영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책 만드는 방법과 영어 학습 방법도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좀 더 범위를 넓혀서 인도에 있는 국제교류 대상 학교 학생들에게도 책을 소개하는 편지 쓰기를 했다. 교내 도서관에 직접 제작한 책을 기증하는 것으로 모든 나눔을 마치고 마지막 주에는 평가와 우수결과물 발표대회를 하면 프로젝트가 완료된다. ▨ 자유학기에는 학생들을 믿자 아무래도 학생들이 주도해서 모둠학습을 하다 보면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역량을 고려해서 모둠을 구성해도 여러 명이 협력학습을 하다 보면 잘하는 학생들은 더 좋은 산출물을 내고 싶어 해 다른 학생들 일까지 맡아 하려고 의욕을 보이면서 무임승차자가 생기곤 했다. 이럴 때 교사의 개입이 필요하다. 신 교사는 차시마다 학생들이 스스로 그 시간에 배웠던 점, 즐거웠던 점, 어려웠던 점, 교사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쓰는 ‘러닝 로그’를 학습지에 쓰도록 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허심탄회하게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 쓰게 됐고, 그 내용을 보고 신 교사가 피드백하면서 개입할 수 있었다. 러닝 로그는 학생들에게만 도움이 됐던 것은 아니다. 신 교사 자신도 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수업이 어려웠다면 방향을 수정할 수 있는 계기도 됐다. 프로젝트 학습은 꼭 자유학기에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유학기가 주는 이점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 신 교사의 얘기다. 무엇보다 서술식 평가를 한다는 점이 평가의 부담에서 교사를 자유롭게 한다. 점수로 평가를 하면 모둠학습을 평가할 때 다른 학생 때문에 피해를 받았다는 불만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데 자유학기에는 그런 부담이 없다. 교사는 프로젝트 수업을 두려워하는 동료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역량을 믿으면 좋겠다"고 한다. "프로젝트 수업의 준비는 고되지만, 그렇게 준비된 상태에서 수업을 시작하게 되면 학생들이 주도하는 수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져 교사도 훨씬 편하다"는 것이 신 교사의 경험이다. "학생들이 협력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커요. 협력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해결하면서 학생들 자신도 의사소통을 하며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거든요."
서산 서령고는 3월 4일 오전 10시 30분 2019학년도 신입생 244명에 대한 입학식을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성대하게 거행했다. 심관수 이사장님과 임재관 서산시의회의장을 비롯하여, 내외 귀빈과 학부모님들은 입학생들에게 뜨거운 환영의 박수와 축하를 보냈다. 한승택 교장은 신입생들을 위한 환영사에서 명문 서령에 입학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항상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특히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 자기관리를 철저히 할 것, 우리 학교에 입학한 것에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본교의 모든 교직원은 신입생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령고는 지역명문교 육성 사업을 통해 부족함이 없는 시설들을 고루 갖췄고,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력 제고학교 선정, 자율학교, 방과 후 심화반 및 자기 주도적 학습반 운영, 대학 입시를 위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영, 유네스코 후원 2018 청소년 기자대회 환경부문 우수상, 카누부 제99회 전국체전 및 2018년 출전 전국대회 종합우승 등 전교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중국 및 일본과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적인안목을 기르고, 각종 교외 대회에도 참가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어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된 신입생들에게 대한 장학증서도 전달됐으며, 그동안 학교를 위해 헌신하신 학부모회장과 자모회장에 대한 감사패 전달 및 우수교직원 2명에 대한 표창도 함께 있었다. 입학식이 끝난 뒤에는 신입생과 재학생 간의 대면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전교학생회장 박병규 군은 후배님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3년이란 시간은 평생에 있어서 정말로 소중한 시간이니만큼 공부, 친구 관계, 취미 등 모든 것에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신입생 대표 남의주 군은 두렵고 떨리지만 선생님과 선배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3월 4일(월) 오전 10시에 본관 2층 소강당에서 시업식 및 입학식을 시행했다. 시업식에서는 새로 전입해 온 선생님들과 각 반 담임선생님을 소개하고 인사하는 즐거운 만남의 자리가 되었다. 병설유치원 13명과 1학년 7명의 새로운 가족을 맞게 된 입학식은 신입생의 입학허가를 시작으로 선물 증정 및 앞으로 행복하고 달콤한 학교생활을 염원하는 사탕 목걸이 걸어주기, 재학생 대표의 환영의 말, 재학생 및 입학생 상호인사와 더불어 교장선생님의 환영사와 교가 제창을 마지막으로 입학식을 마무리하였다. 입학식 후에는 입학식을 기념하기 위해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담임선생님, 입학생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박상호 교장선생님은 “100년의 전통을 가진 신녕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학생들 저마다의 소중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더불어 학부모님께서도 학교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 “최근 한 법무법인으로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급식메뉴 링크로 사용하고 있는 이미지가 저작권 침해라는 내용증명을 받았습니다. 44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영리목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면 괜찮지 않나요?” #.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블로그에 학교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캐릭터 하나를 올렸습니다. 예전부터 저장돼 있던 이미지여서 당연히 사용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얼마 전 저작권 침해로 고소당했습니다. 제가 받은 것도 아니고 고의로 한 것도 아닌데… 막막합니다.” ■구제 어려워…정신적‧금전적 고통도=일선 학교 현장에서 저작권 침해 분쟁이 늘어나고 있다. 저작권 위반 사건을 취급하는 법무법인들이 그동안은 주로 사기업이나 관공서를 위주로 상대했었지만 최근 그 타깃이 학교 현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위반 사례를 찾아내는 방법도 쉬워졌다. 사람이 일일이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클릭 한번으로 홈페이지 전체 파일을 업체의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찾아내기 때문에 적발이 한층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15년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트렸던 ‘윤서체’ 대란이 대표적인 예다. 윤서체 폰트를 개발한 윤디자인그룹이 서울과 인천, 경기도교육청 및 일선 학교들에 ‘윤서체 무단 사용으로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며 민‧형사상 소송 공문을 보낸 것이 시작이었다. 윤디자인그룹은 교당 275만원 상당의 라이선스를 구매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소송으로 이어져 교육청이 일부 손해배상금을 내도록 판결이 났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분쟁중이다. 윤서체 라이선스 문제가 전국으로 번질 경우를 예상해보면 총액 300억 원 이상 규모다. 경고장을 보내 돈을 버는 속칭 ‘저작권 시장’이 학교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저작권 분쟁은 배상금 자체가 크고 위반 시 사후 구제가 매우 어려운데다 정신적‧금전적 고통도 따른다. 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피해자 고발 없이도 형사처벌을 받거나 공무원은 신분상의 불이익이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위반 시 형사 공소시효는 7년이며 민사 시효는 피해자가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까지다. 즉, 10년 전부터 누적된 저작권 위반 행위가 어느 날 갑자기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수년 전 일로 갑자기 배상요구를 받을 경우 소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교육 목적으로 사용된 거면 괜찮다?=저작권법이 정하는 일부 예외가 있다. 제25조 ‘학교교육 목적 등에의 이용’에 해당하는 경우다. 단, ‘학교 및 교육기관이 수업 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로 한정된다. 중요한 것은 ‘수업’에 필요한지의 여부다. 운동회나 수학여행 등은 수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지만 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수업과 관련이 없는 학교활동이다. 가정통신문이나 학교 소식, 급식리스트, 학교신문과 같은 경우는 수업과 관련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밖에도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된 문서와 그림, 환경미화용으로 사용한 그림 등도 수업과는 관련이 적다. 학교 현장에서 저작권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는 이런데 사용된 이미지, 사진, 그림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다. 법무법인 조율 노영호 변호사는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서체, 그림, 교재, 영화 전체 상영 등 저작권법 위반의 사례는 많았지만 문제 삼지 않았던 것은 저작권자가 크게 이익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지 적법한 행위여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면서 “수업 목적상 필요하다고 인정돼도 영화 일부가 아닌 전체를 상영하는 것 또한 저작권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료 자료라서 안심?…더 주의해야=무료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공공기관 등이 보증하거나, 원 저작자의 허락을 확인한 자료 외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교사들 사이에서 무료로 공유되는 파일 중 상당수는 ‘가정용’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일부 부도덕한 업체들은 무료인 양 일부러 서체와 이미지, 프로그램 자료들을 뿌려 놓고 위반 증거를 모아뒀다가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무료 저작물이 광범위하게 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법무법인을 통해 경고장을 날리는 것이다. 가정용 라이선스를 학교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이미 저작권법을 위한한 상태다. 형사책임도 부담하기 때문에 벌금형도 전과기록이 된다. 이런 경우 특히 학생이나 공무원들은 전과기록을 피하기 위해 위반 내용이 적어도 어쩔 수 없이 거액의 합의금을 주고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다. 타인의 저작물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라이선스를 확인하고 허락된 이용방법 및 범위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무료 자료니 괜찮겠거니’ 방심했다가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말이다.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면=상급기관에서 준 자료를 사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기관도 기관 내에서만 쓰는 조건으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믿고 쓰거나 재편집해서 쓰다가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교사 입장에서는 억울하지만 저작권을 확인하지 않은 책임도 있기 때문에 애매하다고 생각되면 복사하지 말고 자체 자료로 재가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보 리플릿이나 현수막 등을 납품 받을 때도 저작권 확인은 필수다. 학교에 관리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에 계약서에 저작권 책임을 명시하거나 학교가 구입한 라이선스를 이용하게 하는 것도 좋다. 그렇다고 업무를 하면서 무료 여부를 일일이 확인 할 수도 없고, 자체 자료만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경우 라이선스를 구입해서 쓰는 것이 업무 효율과 경제적으로도 모두 이득이다. 다만 구입 시 사용범위 확인은 필수다. 교육청에 제출하는 문서인 경우에도 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 비용을 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총 학교용 특가 라이선스 출시 한국교총과 (주)엔파인은 최근 학교 저작권 분쟁 예방을 위해 학교용 특가 라이선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을 출시했다. 서체나 사진, 일러스트 등 디지털콘텐츠를 저작권 걱정 없이 학교 업무에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클릭아트(iclickart.co.kr)는 100만여 컷의 이미지와 350여 종의 폰트를 제공하는 이미지 포털사이트로 매주 2000컷 이상의 신규 콘텐츠가 업데이트 된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을 구입하면 1년간 콘텐츠를 무제한 다운로드 받아 교안은 물론 가정통신문, 공문, 교육청 제출 보고서, SNS, 환경미화, 소속 교원의 연구대회 출품까지 사실상 모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단, 상업적‧개인적 목적의 사용은 제한된다. 연간 사용료는 기존 학교나 공공기관에 공급되던 라이선스에 비해 69% 할인된 55만 원이다. 구매신청 및 결제는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총 9개 팀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도 유례없는 ‘공룡부서’가 탄생했다. 서울시교육청이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민주시민생활교육과가 그것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조희연 교육감 2기를 맞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 결과 본청 슬림화에 맞춰 ‘1실 3국 7담당관 14과 1추진단, 86담당’ 체제에서 ‘1실 3국 7담당관 12과, 81담당’으로 개편됐다. 그 가운데 ‘민주시민생활교육과’라는 거대한 부서가 만들어졌다. 이는 교육정책국 내 민주시민교육과와 평생진로교육국 내 학생생활교육과가 합친 것으로 ‘민주시민교육기획·운영’ ‘생활교육’ ‘상담·대안교육’ ‘성평등’ ‘평화·세계시민·다문화교육’ ‘특수교육’ ‘특수교육지원센터’ ‘학생인권교육센터’ ‘민주시민생활교육지원’ 등 총합 9개 팀을 보유하게 됐다. 민주시민교육과가 담당하던 독서·인문사회교육은 초·중등교육과가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식으로 변경해 두 자릿수는 피했다. 민주시민육성과 학생생활지도는 함께 가야한다는 뜻에서 이처럼 결합했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지나치게 비대해진 몸집을 걱정하는 이도 적지 않아 벌써부터 추가 개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특수교육은 다소 결이 다른 만큼 추후 이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지원체계 갖추도록 노력" ■정영철 초대 과장 정영철(사진)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사상 초유의 ‘공룡부서’를 맡은 것에 대해 기대 반 걱정 반의 모습이었다. 종전 학생생활과장이었던 그는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는 한편, 기존의 학교폭력 업무 등을 교육지원청 내에 신설된 통합교육지원센터와 어떻게 보조를 맞춰야 하는지 등에 골몰하고 있다. 정 과장은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생활지도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현장 교원들이 교육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며 “최근 현장은 학폭 등 업무 과중으로 역동성이 다소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과장은 서울 대영중 교장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보건실 데이터’ 구축으로 학생 생활지도에 활용한 사례였다. 그는 수업시간만 되면 보건실로 사라지는 학생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보건교사와 협의 후 한 가지 ‘PC용 프로그램’ 구입을 결정했다. 우선 통계부터 내자고 한 것이다. 수개월 뒤 보건교사로부터 받은 통계를 보고난 후 눈을 번쩍일만한 결과를 받아들고 즉시 실행에 옮겼다. 정 과장은 수업시간 동안 보건실로 가장 많이 방문한 학생에게 다가서 장난을 거는 식으로 상담을 시도했다. 그 결과 학생의 고민을 알게 됐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 학생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현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도출해 좋은 교육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효과적 지원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시·도 교육청이 올해 유·초·중등 교사 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선발 인원은 초등 3468명, 중등 6432명으로 총 9900명이다. 경쟁률은 초등 1.94 대 1, 중등 8.87 대 1이다. 그런데 경기도를 포함한 특·광역시의 경우 초등은 2.35 대 1, 중등은 9.64 대 1이었던 반면 도 지역은 초등 1.16 대 1, 중등 8.69 대 1이다. 지원자들이 대도시에 편중되고 도서, 벽지 등 오지를 기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성적이 높은 신규 여교사들은 대도시를 선호하고, 남교사들은 상대적으로 농산어촌 오지 지역 발령 비율이 높은 현실이다. 도서벽지의 미달이 주는 교훈 올해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약 73%로 남성보다 월등히 높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여교원 비율은 초등 74%, 중학교 66%, 고교 52%이다. 교직 여성화 가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초등의 경우 도서 벽지가 많은 도 지역은 선발 예정 인원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미달된 지역은 강원, 충남, 전남, 경북이다. 특히 강원의 경우 253명 모집에 88명(34.8%)이나 미달됐다. 여교원 증가 현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 및 접근도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1997년을 기점으로 초·중등 교원의 여교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원 모집 정원의 남녀 성비 제한을 고려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특히 초등의 경우 이미 교대 입학 시 20~40%의 남녀 성비 제한의 규제를 받고 있어 중복 혜택·차별 논란도 우려된다. 신규교사의 균형적인 도농 충원 정책도 필요하다. 올해 임용 시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대도시 지역이 높고 도 지역은 낮았다. 초등의 경우 미달된 4개 도는 지역 교대와의 상호 협약, 교육감 추천 입학제, 교육감의 교대 특강, 홍보 영상 상영 등으로 지역 교대 출신자의 유인책을 시행하는 곳인데도 효과가 없었다. 전남의 경우 도서 지역과 시·군 지역의 ‘별도 전형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모조리 미달됐다. 지역 교대 가산점을 6점으로 상향하는 등 미온적 외재적 강화로는 한계가 있다. 신규 교사들의 대도시 쏠림 현상을 완화하려면 젊은 교사들이 몸과 마음을 붙여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안전 담보, 수당 현실화, 승진·전보 가산점 상향, 지역 희망 발령제 등이 시행돼야 한다. 특히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사도마을, 교원주택, 교원빌리지 등 교원 주택 지원제도를 확대해 오지 근무에 젊은 교사들이 소위 ‘워라밸(Work-lifebalance)’을 이룰 수 있도록 복지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 또 교원순환근무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런데 지역(구역) 만기가 되면 이임하는 교사들을 누적 점수로 재단해 낮은 점수를 얻은 교사는 오지에서 또 다른 오지 지역으로 전보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개선해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서 근무한 교사는 점수와 무관하게 여건이 좋은 곳으로 보내는 자동전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중장기적 교원 수급 정책도 수립해야 한다. 중등의 경우에는 30~40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교과목이 있는가 하면 일부 교과목은 아예 전국에서 한 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교육이 희망 사다리가 돼야 한다’면서 실제 교원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청년 백수들의 볼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중장기적 수급 정책 수립 필요 우선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낮춰 교육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 또 현 정부 들어 특수, 보건, 영양, 사서, 상담 등 비교과 교사를 획기적으로 증원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교과 교사, 비교과 교사의 균형 증원을 모색해야 한다. 여교원 증가, 신규교사의 대도시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규제를 통한 배제의 논리가 아니라 통합의 논리로 접근해 입직하는 젊은 교사들이 안전하고 보람 있게 일생을 교직에 봉사·헌신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모두의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매년 2월을 보내면서 학교는 신학년도 준비로 분주하다. 업무분장과 담임교사 배정으로 교사는 온갖 생각이 많아진다. 그 많은 생각 중에 사건의 심각성으로 인해서 학교폭력예방교육에 집중하는 것은 교사별로 차이가 없다. 학폭 못지않게 절도사건 빈발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이 있다. 그런데 이는 얼마나 중요시하면서 생활교육의 목표로 삼아 지도하느냐에 따라 (담임)교사별로 차이가 크다. 그 결과 적지 않은 학생이 피해자가 되어 마음에 상처와 주름을 안고 친구들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한 채 살아가기도 한다. 바로 학생 절도예방교육이다. 절도사건은 학교에 따라 발생 빈도로 보아도 학교폭력보다 더 자주 일어나지만 이에 대한 예방교육은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이 현실이다. 작년에 있었던 일이다. 과학계열의 특목고 지원에 실패한 김○○는 일반고 배정을 받아 입학했다. 복도에서 주운 만원을 바로 교무실에 가져와 신고할 정도로 심성이 착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학급에서 자기 지갑에 있던 4만1000원과 미화 20달러를 도난당했다. 집에서 이를 확인하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학교로 찾아와 신고했다. 그달의 용돈과 해외여행 후 아끼던 애장품을 잃은 후 얼마나 놀라고 마음이 아프면 한 걸음에 학교로 달려와 신고를 했겠는가. 누군가의 행위에 배신감을 느꼈을 학생을 겨우 달래고 현실의 냉혹함을 알리는데 필자도 한없이 마음이 안타까웠다. 그렇게 그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말았다. 학생들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고 적어도 의식적으로는 피해가려는 노력을 저마다 기울인다. 또 조직적인 범죄 수준이 아니고는 경미한 것은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왜냐면 학생부에 기록이 남아 대학진학에 불리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도사건은 인식 자체가 다르고 학생부에 기록이 된 적이 없다는 것을 역이용한다. 견물생심까지 작동해 발생 빈도가 지나치게 잦다. 이는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학년 초에 더욱 자주 일어난다. 학생에 따라서는 사실 학업 상으로 만족감을 얻기가 쉽지 않으니 그 대안으로라도 절도에 집착하거나 습관적으로 고착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철저한 교육으로 사전 예방을 매년 학교폭력을 능가하는 학생 절도사건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우리 교육의 그늘진 모습이다. 심증만 있고 확실한 물증이 없으면 범행자를 색출하기도 쉽지 않다. 오죽하면 교단 경력 30여 년에 겨우 한 번 CCTV로 물증이 확실한 경우를 제외하곤 절도사건의 범인을 검거한 비율이 거의 제로 상태에 머무를까. 스스로 자기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10대들의 충동적인 절도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은 달리 해결책이 없다. 날로 지능화되어 가는 범행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를 연상케 한다. 학생을 대상으로는 늘 자기 소지품을 잘 관리하도록 예방교육을 하고, 교사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학교폭력 예방교육 못지않게 관심과 지혜를 모아 인성지도를 통한 교육적 정책과 실행을 병행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믿는다. 신학년도는 각 급 학교에서 학생절도사건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그늘진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한 명도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만 매년, 매정권마다 바뀌는 교육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일단, 부끄럽게도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방학이나 학기중에 학교밖에서 생활을 살펴보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교 시간에 맞춰 교문앞에 대기하는 노란색 학원버스는 학생들을 학원으로 장소를 옮겨준다. 학생들은 정해진 과목의 선행학습을 하고 많은 양의 과제를 소화하고 늦은 밤에 집으로 귀가한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휴식이 전혀 주어지지 않는 셈이다. 그러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온전한 상태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힘든 것은 당연한 얘기이다. 2014년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금지법)’이 통과되어 시행되고 있지만 학교밖 학원에서 이뤄지는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정권에서 공교육 정상화 등을 이유로 만들어놓은 선행학습금지법은 학교에서 배울 것을 미리 학원에서 공부하는 선행학습은 사교육비 과다 지출로 이어지고 학교 수업 분위기까지 방해한다는 것이다. 선행학습은 남들보다 좋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입시위주의 고입, 대입정책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부모들은 남보다 뒤처지지 않을려고 가계 지출비에서 상당한 부분을 사교육비로 할애하고 있는 것이다. 법을 만들어서 모두가 잘 지키면 좋으련만, 학원, 과외 등의 장소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선행학습은 공교육을 좀먹는 괴물로 급성장중이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선행학습으로 일부 학교에서 수업은 파행을 겪기에 충분한 여건을 지니고 있다. 미리 학원이나 과외 등에서 배운 학생들 중에 수업에 집중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졸거나 휴대폰을 만지거나, 학원이나 과외에서 내준 숙제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당장 입시가 급한 학생들에게는 선행학습이 나름 남들보다 먼저 학습한 부분에 대한 심리적인 안정감, 해당 수업에서의 자신감 등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상존하고 있어 선행학습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학생과 학부모를 자극적인 선행학습 광고로 유혹하지만, 과태료 부과 등 처벌을 하지 못하고 단순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선행학습 금지법이라는 특별법을 제정했지만, 처벌규정이 없어 유명무실한 형편이다. 하루속히 실효성있게 개정해야 된다. 교사들은 2015개정교육과정으로 올해는 초등 5~6학년, 중·고등은 2학년, 내년에는 중·고등 3학년에 개발된 교과서가 적용이 된다. 2015개정교육과정은 2015년 개발에 착수하여 2020년에 완전히 적용이 되는 교육과정이며, 교사들은 변경된 교과서에 맞춰 부단한 교재연구는 필수적이다. 고입, 대입제도에 종속된 초·중·고 교육과정은 알고 보면, 현실과 이상이 따로 노는 형국이다. 일선학교은 교육과정에 맞게 학생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지식과 지혜를 주는 교육을 하고 있지만, 상급학교로 진학하고 상급학년에 되면 될수록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수시와 정시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그렇다고 학교나 교사는 법의 미비함과 제도의 부족함을 핑계로 교육의 책무성을 포기할 수 없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자아정체성과 자존감을 키워주는 수업과 생활지도에 힘써야 한다. 현시대에 교육전문가는 교사만이 아니다. 전 국민이 교육에 관심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작년부터 교육부에서 진행해온 정책숙려제 또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수렴된 의견을 발표함으로써 교육의 지향점을 알 수 있었다. 교육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기에 틀에 박힌 목표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늘 변화무쌍하며 고정된 것들이 아니다. 우리가 길을 가다보면 익숙한 길도 있고 낯설은 길이 있으며, 없는 길도 만들 수 있다. 교육이란 정해진 길보다 낯선 길을 가야 된다. 교육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내 딛어야 한다. 그래야 교육은 바뀔 수 있다.
결국 나는 꽃봉오리를 따러 산기슭 매화나무를 찾아 갔다. 볕살이 따뜻하게 내리쬔다고 느낄 즈음이면 ‘매화’라는 말은 내 곁에서 꽃으로 피어난다. “통도사 홍매가 피었겠지.”라고 혼잣말을 하고 “산청으로 매화 보러 갈까요?”라고 슬며시 옆 사람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하면 ‘매화병’은 만개한다. 봄은 매화차를 마셔야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뜨거운 찻물 속에 벙글어지는 하얀 꽃잎을 눈으로 감상하고, 깨끗하고 달큰한 향내는 코로, 입으로는 잘 어우러진 봄을 마신다. 찻잔의 온기가 손으로 느껴지고 찻잔에 떨어지는 그윽한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공부하던 저자는 들뢰즈, 푸코를 비롯한 많은 철학자를 만나면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느꼈으며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사유를 표현하고 싶다고 하였다. 자신의 언어를 가지는 것, 그 과정에서 함께 공부할 벗을 가지는 것을 중요하다고 하였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프로스트는 ‘걸작은 일종의 외국어로 쓰여 진다’고 했다. 모국어의 경계를 뚜렷하게 만들고, 그럼으로써 다른 언어의 ‘침입’으로부터 모국어를 ‘보호’하는 것은 하나의 규칙과 의미에 갇히기를 욕망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머물러야 하는 곳은 항상 경계 위다. 김삿갓이 했던 것처럼 하나의 언어에 머무르지 않고, 이것과 저것의 경계 위에서 이것과 저것 모두를 구부리고 변화하기. 그럼으로써 모국어를 오염시키고 그 경계를 흐리기, 언어 안에서 언어를 깨고 구부림으로써 자신의 언어 안에서 낯설게 하기. p.115 저자는 국어를 오염시키라고 말한다. 허억~~~~ 국어 오염이라는 말은 순수한 국어문법, 순수한 우리말, 올바른 우리말 표현 등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것을 꼬집고 있다. 즉 아이들의 철자법을 무시한 말에서 ‘진정성’을 보기도 하고 이민 세대나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의 어색한 한국어에서도 우리말의 특이성이 발견된다. 중요한 것은 국어가 아니라 어떤 사유를 보여주는 언어인가, 열린 언어인가라는 점이며 국어의 순수성에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허균이나 김만중은그 당시를 대표적인 지식인이고 한문에 능통하였지만 그들이 오랜 세월동안 자신을 길들여온 지배적인 언어를 버리고 ‘언문’이라는 경멸해 마지 않았던 문자를 가지고 새로운 표현을 모색하였다. 거꾸로 한 세기 뒤 다산 정약용과 연암 박지원은 한글로 글을 쓰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들의 언어가 고답적인 것이 아니다. 정약용의 한시는 민중의 삶을 구체적으로 포착하였고 연암의 산문은 전혀 새로운 문체를 보여준다. 이들의 한문은 한글로 쓰여진 어떤 글보다 혁신적이다. 결국 ‘한글’이냐 ‘한문이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말을 풍부하게 하는 것은 우리말을 다른 말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한 언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언어를 넘나들면서 그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떻게 오염물을 제거하고 순수 우리말을 회복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외부에서 들어온 말이 나의 언어를 풍부하고 기름지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언어 즉 말과 글은 그 사람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언어는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읽기라는 접속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쓰기를 통해 읽기의 완성을 보여준다. 한 편의 글이 되기까지 많은 언어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또 다른 세상과 접속한다. 매화차를 마셔야 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은 나의 생각이다. 이 생각은 나의 언어로 말해지고 그러면 몸은 매화가 핀 밭으로 움직이고 그 작은 꽃봉오리는 찻잔에서 피어나 말을 건넨다. 매화는 나의 봄 언어다.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윤세진지음, 그린비, 2007
지난 2월 27일(수), 경상도 출신의 충청지역 모임인 ‘충경모(회장 김석태)’에서 서산 서령고에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다. 충경모에서는 서령고가선발한2명의 학생에게 1년 동안 매달 1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날 교장실을 방문한 김낙곤 중도일보서산지사장은 “우리 지역의 명문사학인 서령고의 학생들이 면학에 더욱 힘써 장래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장학금 전달 취지를 밝혔다.
김병조 선생 상해 인성학교·신일소학교 등 신식학교 설립 근대교육 앞장 김병조 선생은 1877년 1월 10일 평안북도 정주군 동주면 봉명동에서 태어났다. 외세를 막고 민족 발전을 위해 사회 근대화가 필수임을 인식해 근대화 교육에 앞장섰다. 1903년 삼희재서당을 인수한 후 신식 초등학교인 변산학교로 개편했다. 1917년에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개신교 목사가 됐다. 목회활동 중 1919년 2월 이승훈 선생으로부터 3·1독립운동에 관한 계획을 전해 듣고 적극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독립운동에 관한 일체사항을 위임해 3월 1일 독립선언서에 민족대표 33인이 됐다. 그해 3월 1일 서울 태화관에서 열린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모임에 참가하는 대신 평북 지역의 만세 운동을 조직해 독립운동을 주동했다. 1919년 4월 13일 일제의 감시를 피해 김구·조상섭 등과 함께 중국 상해로 망명해 임시의정 평북대표의원으로 선출된 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위해 활동했다. 1919년 7월 8일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법제위원회 상임이사로 임명됐고 7월 19일에는 국제연맹청원안 기초위원으로 선출됐다. 임시정부 사료편찬위원으로도 근무하면서 독립운동 자료의 수집과 편찬에 관심을 두고 1924년 ‘대동역사’, ‘독립혈사’를 발간했다. 1922년 8월에는 상해 인성학교 교사로 임명됐다. 1928년 중국 동삼성 목릉현에서 신일소학교를 설립해 청소년 교육에 힘쓰는 한편 ‘한족신문’을 발행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1931년 9월 일제의 만주침략으로 활동 영역을 잃게 되고 이듬해 일제에 의해 만주 괴뢰국이 세워지자 민족운동은 물론 목회 활동도 난관에 부딪쳤다. 그 후 1933년 4월 귀국해 평북 용천에서 동상교회의 목사로 시무하면서 경신소학교를 설립·운영하는 등 민족 교육에 힘썼다. 귀국 후 일본에 협력하라는 자술서 작성 강요에도 끝내 거절하자 요시찰인으로 지목돼 늘 감시 속에서 살았으며, 일제 말기 신사참배 강요에도 항거해 고향에서 은둔 생활을 하다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에는 조만식과 조선민주당을 창당하고, 1946년 반공의거를 위한 비밀결사 광복단을 조직해 반공운동을 펼치다 소련군에게 체포돼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교원민족대표 현창식에는 증손녀 김진주(20) 씨가 참석했다. 오화영 선생 흥업구락부·신간회 등 항일운동 건국대 전신 조선정치대학 설립 오화영 선생은 1879년 4월 5일 황해도 평산군 금암면 대촌리에서 태어났다.1894년 갑오농민전쟁에 참여했다 중국으로 피신한 뒤 1900년 무렵 돌아와 1906년 미국 남감리교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으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1917년 서울 종교교회 부담임으로 부임해 1918년 10월 장로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감리교 협성신학교를 졸업했다. 1919년 2월 원산중앙교회 담임하고 있던 친구 정춘수를 통해 독립운동에 대한 소식을 듣고 3·1운동 시기 민족 대표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게 됐다. 1919년 3월 1일 서울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을 갖고 일본 경찰에 체포돼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월형을 언도받고 경성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1925년 이상재, 윤치호, 유성준, 장두현, 구자옥, 유억겸, 이갑성, 박동원 등과 함께 해외 독립운동과 연계된 흥업구락부를 결성했다. 개성 북부교회를 담임하던 1927년 2월 15일 서울 종로 소재 중앙기독교청년회관에서 신간회의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51명의 간사 중 한 사람으로 피선돼 독립정신고취와 민족정기 함양에 힘썼다. 1929년 11월 ‘광주학생사건’이 일어나자 12월 경 이를 지원하는 민중대회를 개최해 시위하려던 허헌, 이관용, 홍명희, 조병옥 등의 계획에 찬동해 참여하려다 일본 경찰에 구속됐다. 1931년 4월 28일 물산장려회가 개최한 신임이사회에서 고문으로 추대돼 국민정신 계몽과 국산품 장려운동을 전개했다. 경기도 고양군에서 과수원을 경영하던 중 1938년 흥업구락부사건으로 다시 체포돼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 과도입법의원 등으로 활동하며 대학설립운동도 펼쳤다. 1948년 재단법인 조선정치대학관을 설립해 이사 및 관장을 맡았고, 이는 1949년 9월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건국대학교 전신인 정치대학이 되면서 초대 학장에 올랐다. 1950년 5월 30일에는 제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종로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한국전쟁이 일어나 피난하지 않고 서울에 남아 있다 그해 가을 납북됐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89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현창식에는 외손녀 현종명(82) 씨와 외증손녀 김영(51) 씨가 참석했다. 오화영 선생의 자손은 오사라 씨로 무남독녀 외동이었기에 외자손만 남아있다. 이필주 선생 상동청년학원 초대 체육교사 유치원·야학 등 인재양성 힘써 이필주 선생은 1869년 11월 9일 서울 정동에서 태어났다. 1890년 친구의 권유로 군대에 입대한 뒤 1894년 분대장에 해당하는 ‘참교’로 진급했고 1895년에는 중사급의 ‘부교’로 승진했다. 1902년 전염병으로 두 자녀를 잃은 슬픔을 기독교에 입교하면서 신앙의 힘으로 극복했고, 1903년 가을 군 생활을 그만 두고 상동교회 예배당 청소 일을 시작했다. 1904년 10월 상동교회 부설로 상동청년학원이 설립되자 체육교사로 임명됐으며, 공옥소학교에도 임명돼 한문·성경·체조 등 과목을 담당했다. 군 생활 당시 아관파천 후 청빙된 러시아 교관에게 신식 군사훈련을 받은 것은 체육교사로서 밑받침이 됐다. 1905년 11월 을사늑약 이후 구국계몽운동에도 참여했다. 1907년 2월 일제가 침탈해간 철도 이권을 회수하기 위해 조직된 광무사 발기인, 1908년 6월 대한협회 교육부 간사원을 맡았다. 1910년대 초 협성신학교에 들어가 2학년 과정을 수료하고, 1913년 왕십리교회에서 목회하다 1918년 정동교회를 담임했다. 독립운동에 대한 계획이 거의 구체화되던 1919년 2월 27일 본인의 집에서 기독교 측 대표들과 만나 최남선 선생이 기초한 독립선언서와 기타 서류의 초안을 회람하고 독립운동에 가담하기로 했다. 3월 1일 오후 2시 인사동의 태화관에 손병희 선생 등과 민족대표로 참석해 독립선언서를 회람하고 만세삼창을 외친 뒤, 출동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920년 보안법과 출판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 형무소와 경성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목회 활동을 이어가면서 교회 부설 유치원, 소학교, 야학, 지도자교육 등에 앞장서며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1922년에는 일제 총독 및 고관을 암살하고 주요 관광소를 폭파할 목적으로 잠입한 의열단원 김상옥 의사를 자신의 집에 숙식하게 해 1주일간 거사를 준비하게 했다. 1934년 65세로 정년 은퇴 후에도 선교사의 권고로 수원 지역 교회들을 맡아 목회하다 1942년 4월 21일 73세로 별세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현창식에는 손녀 이현경(66) 씨가 참석했다. 증손자 김민영 씨는 인천에서 방과후학교 로봇강사로 활동 중이다.
2018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해단식이 2019년 2월 22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렸다. 교사, 대학생, 교육관계자,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2018년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으로 맹활약을 했다. 교육부 임정택 주무관은교육부의 다양한 소식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퀄리티 높은 기사를 작성하는 방법도 소개해주었는데 블로그 기자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매우 유익했다.교육부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느낀소감과 향후발전적인 기자단 운영을 위한 다양한 대안제시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9년은 펜기자, 영상 기자, SNS 기자 등 블로그 기자단 운영도 좀 더 다양하게 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서산 서령고졸업생 안대현 군이 2019년 2월 26일 삼성디스플레이가 주관하는 '봄드림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삼성디스플레이 소속 명성장학회에서는 2019학년도 독서 장려를 위한 봄드림 장학생을 선발해오고 있다. 이에 본교 안대현 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31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각각 장학금으로 200만원을 받았다. 봄드림 장학생 선발 방식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독서활동 실적을 심사해 우수 학생에게 수여하고 있다. 안대현 군은 고교 3년 동안 모두 135권의 책을 독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부터 '봄(Bread Of Mind)드림'이라는 독서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5년째 청소년 교육 환경 증진에 앞장서 왔다. 이 사업은 책 읽는 즐거움과 독서습관을 기르게 함으로써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창의적 지역 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교육 지원 활동이다. 올해 충청남도 내 9곳에 학교 도서관 리모델링, 청소년 독서 공부방 등 독서공간을 지원했고, 70곳에 1만6000권의 우수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했으며, 지난 5년간 총 216곳에 7만권의 우수 도서를 전달한 바가 있다.
2019년 2월 26일 교육부 웹진 행복한교육 명예기자 위촉식이 서울스퀘어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교사, 학부모, 교육관계자,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의 명예기자 102명이 참석한 이 날 위촉식의 분위기는 매우 활기차고 뜨거웠다. 명예기자 102명을 대표하여 허신영 기자외 2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였고 교육부장관을 대신하여 한상신 대변인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교육부 대변인 한상신 국장은 행복한 교육 명예기자가 우리 교육현장의 행복한 모습을 적극 취재하고 발굴하여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순이 편집장님은 행복한 교육이 오늘에 있기까지의 역사를 설명해주었고 그 중심에 명예기자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강조하였다. 서울신문 박재홍 기자의 좋은 기사 작성법에 대한 강의와 더불어양지훈, 하헌우 교사가명예기자 활동에 대한 소감을 발표하였다. 2019년에도 102명의 행복한 교육 명예기자의 맹활약으로 인하여 전국방방곡곡에서 이루어지는 대한민국의 행복한 교육현장이 많이 소개되었으면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최근 2018년 회원 가입 우수 활동 회원을 선정해 포상했다. 교총 회원 가입을 독려해 회세 확장과 조직 강화에 힘쓴 회원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임성욱 대구 경상공고 교감과 오준영 전북 설천초 교사는 지난해 신규 회원 최다 추천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 교감은 지난 2017년 교총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는 교직생활을 한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그동안 교총에 가입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선배 교원의 추천으로 교총과 인연을 맺었고, 이제는 ‘교총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임 교감은 “교원들에게 지금처럼 힘들고 어려운 때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교권 사건이 일어났을 때 교원들의 울타리가 돼줄 수 있는 건 교총밖에 없더군요. 저도 그랬듯, 이걸 모르는 선생님들이 많았습니다. 혼자 알고 있기에는 아쉬워 주변 선생님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교권을 지키고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 교총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를요. 모두들 긍정적이었습니다.” 임 교감이 가입한 이후 함께 근무하는 선후배 교원들도 앞 다투어 회원 가입서를 제출했다. 대구교총에서 주최하는 산행 행사에도 함께 참석했다. 업무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교직생활의 어려움과 고충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임 교감은 “교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이 학생·학부모를 대하는 일”이라며 “학생·학부모를 대하는 방법과 교원들이 알아둬야 하는 각종 법률 정보에 대해서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교총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하루빨리 교권 3법이 국회를 통과해 교원들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도록 교총이 지금처럼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준영 교사는 2년 전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를 조직하고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30대 회원으로 구성된 2030 청년위원회는 젊은 교원들을 위한 소통 창구다. 청년위원회 위원들은 젊은 교원들의 니즈를 반영한 연수를 기획하고 새내기 선생님을 위한 안내서 제작, 교육 정책 자문활동도 나선다. 오 교사는 “교육 정책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특히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교총에 늘 고맙다”면서 “교총의 활동에 힘이 실리려면 젊은 교원들의 참여가 특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신규 임용 교사 연수에서 교총을 대표해 강단에 서기도 했다. 오 교사의 강의를 들은 신규 교사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가입신청서를 내밀었다. 오 교사는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신규 선생님들의 특성에 맞게 내용을 구성하고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강의를 풀어나갔던 게 주효했다”고 귀띔했다. “이제 곧 2030 청년위원회 3기가 출범합니다. 청년위원회가 가진 파급력은 더욱 커질 거라고 생각해요. 주변 선생님들도 뜻을 모아주기로 했고요.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생각입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대한민국의 탄생과 우리 교육의 반석이 돼주신 교육 선각자 아홉 분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현창패를 가슴에 품은 다섯 사람을 향해 박수가 쏟아졌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길은 오직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일임을 깨닫고, 일생을 교육에 바친 겨레의 스승을 향한 아낌없는 찬사였다. 지난달 27일 서울 교총회관 단재홀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교원민족대표 애국애족 현창(顯彰) 기념식’ 현장이다. 이번 기념식은 교총이 3·1 독립선언에 뜻을 함께 한 민족 대표 33인 가운데 특히 교육자 대표 아홉 명의 애국정신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현창식에는 연락이 닿은 김병조·오화영·이필주 선생님의 후손이 참석했다. ` 하윤수 교총 회장은 “감격스럽다”는 말로 기념사를 시작했다. 하 회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독립유공자 후손이다. 할아버지는 진주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렀고, 훗날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하 회장은 “5000년 역사에 길이 남을 3·1운동을 계획하고 조직한 민족대표 33인 중에 아홉 분이 교육선각자라는 사실에 우리 50만 교육자는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교육을 통해 민족혼을 일깨우고 국권 회복은 물론 독립된 조국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그분들의 원대한 뜻은 후배 교육자들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고 현창 기념식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오늘 현창식을 시작으로 교직사회와 교·사대 예비교사는 물론 국민을 대상으로 아홉 분의 뜻을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받들어 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오화영 선생님의 후손 현종명 씨는 “늘 성인처럼 겸손하고 청렴하게 생활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전철을 타고 다니셨어요. 어린 마음에, 교감 선생님이니 자동차를 타고 다니시라 말씀드렸던 거 같아요. 그랬더니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무슨 자동차를 타느냐고 하셨죠.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겠다, 생각합니다.” 이필주 선생님의 후손 이현경 씨는 “할아버지는 교육을 통해 애국 청년을 일으켜 세우고 인재를 길러내신 분”이라며 “현창 기념식을 마련해준 교총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생님들의 헌신과 가르침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바른 국가관과 인성을 갖춘 인재로 자랄 것이라 믿는다”며 덕담도 잊지 않았다. 한편 교총은 올해 초 현창 기념식을 준비하기 위해 민족 대표 33인의 교육활동 이력을 조회하고 교육자 대표 아홉 명을 선별했다. 이후 국가보훈처 등 관련기관에 이력과 유족 정보 확인을 요청했지만, 아홉 명 가운데 세 명만 연락이 닿았다. 교총은 현창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손병희·이명룡·길선주·양전백·이승훈·유여대 선생님의 후손에게도 연락할 방법을 찾고 현창패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교육감들이 수능 절대평가와 정·수시 통합전형 등을 골자로 하는 자체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계에서는 현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달 26일 세종시 협의회 사무국에서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의 1차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제안하고 있어 국가교육회의를 거쳐 정부가 확정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셈이다. 연구단은 보고서를 통해 수시·정시 통합전형을 제안했다. 3학년 2학기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교육과정이 끝난 후에 대입을 실시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이와 함께 수능위주전형 비율 30% 이상을 연계한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수능위주전형 비율 목표를 30%로 정한 정부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다. 수능에 대해서도 정부안에 반대했다. 이들은 수능을 선발을 위한 변별 도구가 아닌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도구로 활용할 것을 주장하면서 전 과목 절대평가, 자격고사화, 논·서술식 수능 도입 등을 제안했다. 논란이 된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은 학생부 기록 방식을 정규교육과정 중심의 교과학습발달상황 위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통해 개선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선발 과정에서의 공정성은 입학사정관의 신분 보장과 학생 선발 후 대학 측에서 모든 자료를 공개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대학별 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해 사교육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논술전형은 수능과 통합해 논·서술식 수능으로, 면접고사는 학생부 기반 면접으로 통합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6차례의 연구위원 모임과 2차례의 포럼을 거쳐 확정됐으며, 협의회는 이를 바탕으로 3월부터 12월가지 2차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다. 정책포럼은 6, 10월에 한 차례씩 계획돼 있다. 한국교총은 협의회의 발표에 대해 “공론화의 한계가 존재하더라도 현실과 안정성을 감안해 절충한 의견인 합의결과를 존중하고 안착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시·도교육감협이 따로 대입정책을 제안하는 분리적 행보로 학교 현장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교사 중심의 현장의견 반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총은 또 “대입 제도는 사안의 복잡성, 정책의 일관성, 공정성·타당성 등 다양한 가치와 이해관계의 충돌로 현실을 감안한 대안 마련이 불가피하다”며 “이상적인 논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학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대학이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공정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된다는 식의 접근 방법은 모순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능과 정시 선호가 상당 부분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무력화한다는 반발이 예상되며 절대평가에 따른 변별력 문제에 대한 대안, 학종의 공정성 강화 등의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교총의 우려대로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정시확대학부모모임,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등은 지난달 27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시·정시 통합은 수능을 무력화 시키고 학종을 확대 시키려는 꼼수”라며 “학종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말로 학생과 학부모를 속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대입제도 개편은 교육감의 주요 업무가 아님에도 민심에 역행하는 오만한 주장을 하는 것은 선출직 교육감은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제왕적 교육감의 독선”이라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고 있는 협의회는 즉각 해체하고 순기능 보다 역기능이 훨씬 큰 교육감 직선제는 마땅히 폐지되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왼쪽 두번째)은 27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한국교총회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교원민족대표 애국애족 현창 기념식'을 가진후 후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분이신 김병조 선생님의 증손녀 김진주님께 현창패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원산 광성보통학교 교감을 역임하시는 등 교육을 통해 민족정신을 일깨워 주신 오하영 선생님의 외손녀 현종명 선생님이 '3·1운동 100주년 교원민족대표 애국애족 현창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상동 공옥소학교 교사로 민족정신을 일깨워 주신 이필주 선생님의 손녀 이현경 선생님이 '3·1운동 100주년 교원민족대표 애국애족 현창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 교육부발행 웹진 행복한 교육 명예기자 위촉식이 2월 26일(화) 서울스퀘어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행복한 교육현장을 취재하는 교사, 대학생, 학부모, 일반인과 교육관계자 모니터단 그리고 시도교육청 관계자가 참석하여 2018년 한 해 행복한 교육의 기사를 취재하면서 느낀 점과 개선점을 논의하고 2019년에도 어떻게 알찬 기사를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있었다. 행사에 앞서 교육부 대변인의 인사말씀과 이순이 편집장의 올바른 기사 작성법과 사진 촬영법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2018년도 우수 활동 사례 발표가 있었다. 새로 선발된 명예기자단은 각 팀별로 나누어 토론회를 개최했다. 팀장의 주도하에 다양한 취재 아이디어와 의견을 도출할 수 있었다. 2019년에도 대한민국 곳곳에서 행복한 교육현장의 소식들이 넘쳐나길 바라며 세계 교육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웹진 행복한 교육 명예기자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그땐 그랬어요 이 책을 읽다가 오래 전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내 삶이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스트레스로 아프지 않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나 후회는 없다. 이 책을 읽지 않았어도 꼭 필요할 때에는 '아니'라고 말하는 선생의 길을 걸어왔으니. 교단 경력 4년이 되던 해에 옮겨 간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담임과 담당 업무를 배정하던 교감선생님은 내 인사기록카드를 보고는 내게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6학년 담임과 연구부장을 맡겼다. 전임지에서 6학년 담임과 경리 업무, 과학, 비품, 수학경시대회, 합창부 등(당시에는 행정실이 없었음) 업무에 지쳐 도망치듯 타군으로 전출했지만 좋은 선택이 아니었음을 깨닫던 순간이었다. 경리 업무를 피해 무조건 타시군으로 도망갔지만 연구부장 업무가 기다릴 줄은 몰랐다. 일을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몰라서 겁부터 먹었으니. 특히 경리 업무는 나를 지치게 하고도 남았다. 학급 담임으로 힘든 게 아니라 경리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말로 다 할 수 없 없었다. 일요일을 제대로 쉬거나 방학을 제대로 쉰 적이 드물었던 한 해였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는 경리 장부만 정리하는 허수아비였으니 지출결의서를 만들거나 영수증을 챙겨서 앞뒤가 정확한 금전출납부를 만드는 영혼이 없는 하수인으로 교사로서 자부감을 느끼기도 전에 교단의 어두운 단면을 너무 일찍 봐 버린 슬픈 선생이었다. 그렇게 도망친 다음 학교에서는 다시 연구부장이라니! 연구부장 업무가 뭔지도 모른 상태에서 위에서 시킨 일이니 그저 해야만 되는 업무로 받아들였다. 모르면 배워서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부당하다고 여기지는 않았지만 억울함은 있었다. 그 학교는 '방송교육 시범학교' 로 지정되어 있었던 것. 문제는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데다가 연구시범학교 수업공개나 연구학교 근무 경험이 전혀 없었던 나는 무엇부터 추진해야 되는지 매뉴얼을 모른다는 점이었다. 일감의 특성을 모르니 그 일을 맡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는커녕 말조자 하지 못하여 1년 내내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다보니 연구부장 업무는 교감선생님이 시키는 일만 수행하는 수동적인 내 모습을 견디기 어려웠다. 학급 학생 수가 40명에 가까운 6학년 담임이니 전 과목을 다 가르쳐야 했고 다달이 치르는 학력평가만으로도 어깨가 무거웠다. 그나마 6학년을 3년째 하고 있었던 터라 학생지도에는 어려움은 없었다. 교장선생님은 매달 학력평가 결과표를 가지고 학년이 다른 모든 반을 서열을 매기고 순위와 학급 평균을 공개했다. 그 시험이라는 것도 내가 가르친 내용을 확인하는 시험이 아니라 시험지 출제 회사에서 만든 시험지를 사다가 치르니 어떤 문제가 나올 지도 모르는 황당한(?) 평가였다. 그러니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를 잘 찍어서 가르치는 선생님이 우수한 선생님으로 평가 받는 웃지 못할 교단의 풍경. 그것도 평균 90점 이상이 되어야 학력평가 우수상. 95점 이상은 최우수상을 주었으니 어느 반이 우수상이나 최우수상 숫자가 많은지 낱낱이 공개되었다. 그러니 교육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없다. 과학 실험을 열심히 하면 오히려 학력평가 점수가 낮으니 과학 지식마저도 달달 외우게 했고,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직접 다뤄야 하는 음악 수업조차 시험 성적으로 평가받는 교육 현장의 모습에 절망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제자들에게 미안하다. 학년 교육과정을 충실히, 실기 능력 향상이나 영역 별 수행평가를 성실히 하는 학급은 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시험 날짜가 잡히면 기계적인 연습이나 시험 보기 연습으로 운동장이 텅텅 비었다. 체육마저도 시험점수로 학력을 재던 시절, 담임의 능력이나 학생지도의 성과는 매달 치러지는 학력평가로 귀결되었으니 웃지 못할 풍경이 난무했던 시절이었다. 평가 때마다 담임을 교체하는 것은 기본이고 학생들을 분산시키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시험은 살벌한 풍경 속에서 치러졌고 채점도 감독관인 선생님 책임 아래 이루어졌다. 비교와 경쟁으로 어린 가슴들이 멍들었고 성적이 나쁜 학생이나 학급 평균을 낮게 만드는 학습부진 학생들은 피멍이 들었다. 인간적인 선생님의 학급은 늘 낮은 학업 성적으로 질책의 대상이 되었고 학부모의 신뢰도 떨어졌다. 우리는 그렇게 어두운 시절을 보내며 슬픈 교직에서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는 비겁한 선생의 길을 걸었다. 그런 현실을 견딜 수 없어서 한 번은 제대로 따졌다. 시험 날짜와 시험 범위가 공개되었는데, 그 날짜를 앞당겨 갑자기 시험을 본다는 교감선생님께 항의한 것이다. 아주 용감하게! 배우지도 않은 내용으로 평가를 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따진 나에게 교감선생님은 학교를 그만두라고 했다. 사표를 쓸 수 없다는 나와, 지시를 따르지 않으니 상사에게 불복한 잘못을 물어 사표를 받겠다는 교감선생님과의 언쟁은 교장선생님이 개입하여 일단락 되었다. 얼굴을 붉히는 교감선생님과 배우지 않은 내용으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게 할 수 없다는 나의 항변을 듣고 계획된 날짜에 맞춰 학력평가를 치르게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후유증은 컸다. 선배 선생님 그 누구도 교감선생님의 권위에 맞서 따지 못하는 상황에서 4년 차 풋내기 선생이 바른 말을 했지만 나홀로 싸움이었다. 내 편을 들면 돌아올 불이익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을 것이니. 학생들은 불합리한 시험이지만 제대로 배운 다음에 시험을 치르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갑자기 예고된 시험 일정을 마음대로 바꾸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그 일 이후 나는 옮겨가는 학교마다 6학년을 5년씩 맡는 일이 벌어졌다. 단호함의 '가시'를 지닌 조용한 사람이 입바른 소리한다고 특정교직단체 교사인 것으로 오해를 받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지금 생각하면 옮겨가는 학교 교장 선생님들은 나에 대한 이력을 인수인계를 받았으리라. 묻지도 않고 6학년만 안기곤 했으니. 수학경시대회를 비롯한 각종 학력평가에서 학생지도를 인정받고 있었으니 일을 시키기 좋은 선생이었지만 불의한 일에는 반드시 토를 다는 문제교사(?)로 여겼음이 분명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한 학교에서 6학년만 4,5년을 맡길 리가 없다. 그래서 교단 38년 동안 6학년 담임 경력이 22년, 1학년 담임 경력은 8년이나 된다. 덕분에 기억에 남는 제자를 많이 길렀지만! 교육은 '人品'을 지닌 사람을 기르는 것 나의 교육철학은 언제나 '착한 학생'이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능력이 출중하다 하더라도 착하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거품이라고 생각해서다. 착함은 '人品'의 기본이자 끝이므로. 사람에게 물건 '品'자를 쓰는 한자의 깊은 뜻을 늘 가르치곤 했다. '品'자에는 입口자가 3개나 된다. 첫 번째 입口자는 바른 말, 정직한 말을, 두 번째 입口자는 꼭 필요한 말을, 세 번째 입口자는 친절한 말을 뜻한다고 가르치곤 했다. 그래야 인간다운 품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이 책의 제목 대로 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누구한테나 착한 사람으로 살면 결국은 지쳐서 나가떨어지게 된다. 최소한의 자기 삶을 지킬 수 있도록, 말하지 않아서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자기를 지키는 최소한의 '가시'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바꾸고 싶다. 착하게, 단호하되 친절하게'로! 교직은 어느 공무원 직군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아픈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착하게 살라고 가르치고 몸으로 실천해 보여야 하는 교직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선생님들은 참고 견디는 일이 너무나 많으니. 기어오르는 학생들을 참아줘야 하고, 막무가내로 교권을 침해하는 학부모도 참아줘야 한다. 어디 그것 뿐인가? 때로는 학교 내의 불합리하거나 부조리한 일, 인간관계로 힘든 일도 잘 참아야 한다. 사람 사는 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학교라고 예외는 아니니. 2월 28일자로 교직의 마라톤 경주를 완주하고 내려서며 후배 선생님들께 해주고 싶은 단 한마디는 '착하게, 단호하되 친절하게' 입니다.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