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80,43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유치원 뒷뜰의 텃밭에 아이들이 심고 가을 내내 정성을 다해 가꾼 배추를 뽑으며 아이들은 김장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 왔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12월의 첫째 날!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이른 아침부터 김장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소금에 절여진 배추를 보고 신기해하며 "선생님! 배추가 빨래 같아요!"하며 웃어대는 아이들, 앞치마와 머리 수건을 두르고 배추 속에는 무엇이 들어가는지 열심히 관찰하는 아이들, 매워서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서도 "하나도 안 매워요!, 너무 맛있어요!"하며 맛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순수해 보였습니다. 학부모 자원봉사자들께서 아이들이 김치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밥과 어묵국을 준비해 주셔서 김장을 하고 난 후에 작은 잔치도 열었습니다. 김장을 직접 해 보면서 아이들은 왜 김장을 하는지, 김장을 할 때는 무엇이 필요한지, 배추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스스로 알게 되었답니다.
동아시아 근대화운동의 명암과 한・중・일의 운명 中 '양무운동' 폐단·한계 동시 지적, 실패의 근원 시사日 '명치유신' 성공원인 등 역사적 의의 언급 거의 없어 동아시아의 ‘근대’는 1840년 아편전쟁에서 시작되었다. 아편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동아시아의 맹주로 군림하고 있었다. 따라서 아편전쟁에서 당연히 승리할 것으로 믿었던 청조가 영국에게 참패하자, 중국뿐만 아니라 조선과 일본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고 동아시아 각국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이를 계기로 청을 비롯한 조선과 일본의 지도층은 서구열강의 침략을 막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했는데, 이것이 ‘근대화’를 위한 운동 혹은 개혁이었다. 근대화운동의 배경 중국의 고교 역사 교과서에서는 제2차 아편전쟁 이후 내우외환에 직면한 청조 내부에 양무파(洋務派)와 수구파(頑固派)가 형성되면서, 양무파는 열강과 함께 태평천국군(太平天國軍)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열강의 군사력과 기술이 우수하다는 점을 인식, 서방의 선진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청조의 통치를 유지하자고 주장한 데 반해, 옛것을 답습하고 지키자는 수구파는 모든 서양사물을 맹목적으로 배척하고 적대시하면서 변함없이 청조의 통치를 유지하자고 주장했다는 점, 청조의 통치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군사적 실력과 서양 침략자의 호감을 지닌 양무파에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한 최고 실권자 자희태후(慈禧太后)가 양무파의 책략을 ‘잠시’ 지지했다는 점을 거론하여, 근대화운동 과정에서 드러난 청 지도부의 분파적 상황 및 근대화운동 추진배경을 기술하고 있다. 원구단- 고등학교 국사 일본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서는 구미 열강이 동아시아에 세력을 확대해오는데 위기감을 느낀 명치정부가 구미 강국에 대항하기 위해 경제와 국력을 발전시키고 군대를 강화시키기 위해 소위 부국강병(富國强兵) 정책을 실시했다고 하여 근대화운동 추진의 배경을 간략히 서술하고 있다. 한국의 중・고교 국사 교과서에서는 임오군란 후 청의 내정간섭을 받게 된 상황에서 다시 집권한 민씨 세력이 친청(親淸) 정책을 취하면서 개화정책을 후퇴시켜 근대적인 개혁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자, 평소에 일본의 명치유신을 본떠 근대국가를 이루고자 했던 개화파 세력은 그러한 정치상황에 불만을 품고 갑신정변을 일으켰다고 하여, 한국의 근대화 시도를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 한국의 고교 국사 교과서에서는 갑오개혁을 근대적 개혁 조치로 규정하면서 그 배경으로 개항 이후 누적된 모순해결을 위한 개혁의 필요성 제기, 농민들의 개혁요구, 침략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일본의 내정개혁의 요구 등을 거론하고 있다. 근대화운동의 경과와 내용 중국 고교 역사 교과서에서는 양무파가 청조 중앙이 아니라 지방의 실권을 장악한 총독(總督)나 순무(巡撫)의 지위에 있으면서 1860년대부터 1890년대까지 ‘자강(自强)’의 기치를 내걸고 서방 선진 생산기술을 받아들여 근대 군사공업을 일으켰다는 점, 양무운동의 한계로 군사공업이 대부분 청 정부의 경비로 조달된 관영산업으로서 정부가 생산품(무기)을 군대에 배분해서 사용케 했는데, 생산비나 경제수익을 고려하지 않아 발전 동력을 결핍하고 있었다는 점, 가령 강남제조총국(江南製造總局)처럼 봉건관료가 실권을 쥐고 군대식으로 노동자를 속박・탄압하여 생산의욕을 저하시켰고 공업기술의 개선을 중시하지 않아 무기의 질이 나빴다는 점, 청 정부가 군사공업이 모두 한족 관료 수중에 들어가자 한족의 주도권 장악을 염려하여 양무를 모르는 만주족 관료로 하여금 천진기기제조국(天津器機製造局)을 세우게 했다는 점, 대표적인 민간회사인 윤선초상국(輪船招商局)이 성공적으로 이윤을 창출했음에도 대부분의 이윤이 창업자인 이홍장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갔다는 점 등 주로 양무운동의 폐단을 중심으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다만 양무운동 후기에 접어들어 군사공업 자금・원료・운수방면의 곤란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근대적인 민수공업을 일으켜 군사공업 보완, 해군창설과 해군기지 건설, 신식학교의 설립 등 양무운동의 긍정적인 면도 부분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고교 교과서에서는 양무운동의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하면서도 그 폐단과 한계를 동시에 지적함으로써, 양무운동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근원을 학생들에게 시사해주고 있다. 일본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서는 일본의 근대화운동, 즉 명치유신을 국내제도를 통일하고 정치권력을 중앙으로 집중시켜 낡은 사회의 틀을 고치고 새로운 근대국가로 발전시키려는 사회변혁으로 규정한다. 특히 학제(學制)・병제(兵制)・세제(稅制)개혁이 일본 근대화의 기초가 되었고 일본국민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전제하에 각종 개혁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즉 1872년 공포된 학제의 내용으로 6세 이상 남녀의 소학교 교육 의무화, 학교 건축비나 수업료의 수혜자 부담원칙, 대학기관의 설립, 외국인 교사의 초빙, 유학생의 구미 파견 등이 일본의 근대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1873년 제정된 징병령(徵兵令)으로 만 20세의 남자는 사족(士族)과 평민을 불문하고 병역의무를 짊어지게 된 점, 1889년에는 국민개병이 실현된 점을 서술하고 있다. 게다가 명치정부가 국가재정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국민에게 근대적인 토지 소유권을 인정하고 1873년부터 지조(地租)를 개정했는데, 지조는 전국적으로 통일되었고 정부 세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점, 그밖에 신분제도의 폐지, 평민에게 이름 부여, 결혼의 자유화, 직업 거주의 자유화 등으로 사회적 평등이 추구되었지만 실생활에서 차별이 여전히 존재했다는 점도 거론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근대화운동의 성공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한 것은 식산흥업(殖産興業)이었다.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서는 명치정부가 근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한 식산흥업의 일환으로 막부(幕府)나 번(藩)이 소유하고 있던 조선소나 광산의 인수, 새로운 관영 제사공장 건설, 박람회 개최, 신기술 개발과 보급, 교통・통신 정비, 철도 부설, 기선 운항, 우편제도 및 전신망 정비, 북해도(北海道) 개척 등을 추진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중・고교 역사 교과서에서는 개화파가 갑신정변 과정에서 취한 일련의 행위들을 ‘도움글’ 형태로 상세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 갑오개혁과 관련하여 한국의 고교 교과서에서는 1894년 일본이 군대를 동원하여 경복궁을 점령한 뒤 민씨 정권을 붕괴시키고 김홍집 내각을 내세워 군국기무처를 설치하고 추진한 내용, 즉 내각의 권한강화, 왕권의 제한, 신분제의 철폐, 전통적인 폐습의 타파, 홍범 14조의 반포 등의 갑오개혁 내용을 소개하는 동시에, 1895년 일본이 을미사변을 일으켜 친일내각을 구성하고 양력사용과 단발령을 실시한 을미개혁도 언급하고 있다. 근대화운동의 성패 및 의의 중국 고교 역사 교과서에서는 청일전쟁에서의 청의 참패가 양무운동의 파산선고와 다름없었음을 지적하면서, 그 원인으로 ㉠ 서구열강이 중국의 부강함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중국의 선진기술 습득을 방해했고 초빙된 서양 기술자들도 중국 관원들이 기술을 모른다는 점을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워 기업의 발전을 가로막았다는 점, ㉡ 청 정부 내부의 수구파가 모든 양무를 적대시하여 양무운동의 발전을 가로막았다는 점, ㉢ 양무운동을 추진할 중앙의 유력한 지도세력이 결핍된 채 지방차원의 일부 양무관리들이 양무운동을 추진함으로써 역량이 분산되어 효율성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 ㉣ 양무파가 단순히 서방의 선진기술과 설비에만 의존하려고 했지 낡은 봉건제도를 철저하게 변혁하지 못함으로써 부강한 국가로 만들지 못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의 중학 역사 교과서에서는 양무운동이 중국을 부강한 길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중국 자본주의의 발생과 발전을 자극했고 자본주의 근대화를 위한 길을 개척하여 외국 경제세력의 침투를 어느 정도 저지하는 작용을 했다고 하여 양무운동의 긍정적인 면도 밝히고 있다. 한편 일본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서는 일본의 근대화운동인 명치유신의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지만, 청이나 조선의 근대화운동과 달리 일본의 근대화운동만이 성공하게 된 원인이나 사회적 배경, 명치유신의 성공이 일본의 대륙침략의 발판이 되었다는 점 등 명치유신의 역사적 의의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명치유신을 계기로 일본은 소위 ‘문명개화’가 이루어져 사회전반의 생활모습뿐만 아니라 일본인의 사회의식 구조에도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고 평가한다. 한국의 중학교 국사 교과서에서는 최초의 근대화 시도인 갑신정변이 실패한 이유로, ㉠ 개화사상이 국민 속에 퍼지지 못하여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였다는 점, ㉡ 개혁이 일본의 힘을 빌려 정변 방식으로 추진됨으로써 국민의 반발을 샀다는 점, ㉢ 갑신정변을 지원하는 일본군이 청군보다 수적으로 열세였기 때문에 청군의 개입을 저지하지 못한 점을 들고 있다. 그리고 갑신정변이 실패함으로써 조선에 대한 청의 내정 간섭이 더욱 심해진 점, 청・일 두 나라의 조선에 대한 경제적 침투가 심화된 점을 갑신정변의 결과로 지적하고 있다. 한국의 고교 국사 교과서에서는 부국강병과 직결된 군사적 개혁이나 농민들이 요구한 토지제도 개혁 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여 갑오개혁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동시에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을 계기로 항일 의병활동이 일어났다고 하여 을미개혁이 조선사회에 미친 영향 등도 언급하고 있다. 한국 교과서의 기술상 특징으로는, ㉠ 갑오개혁과 을미개혁이 일본의 침략의도가 반영된 타율적 성격의 것이기는 하지만 전통질서를 타파하는 근대적 개혁인 동시에, 조선의 개화 인사들과 농민층의 개혁의지가 일부 반영된 민족 내부의 근대화 노력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 ㉡ ‘근대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의 교과서와 달리, ‘개화정책’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사용함으로써 그것이 당시 조선사회의 운명과 직결된 중대한 의미를 지닌 근대화운동임을 잘 드러내지 못한 점을 들 수 있다. 요컨대 동아시아 근대화운동의 명암은 그 후 한국・중국・일본의 운명을 달리하게 만든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일본은 명치유신을 통해 수구적이고 무능한 막부세력을 타도하고 개혁세력이 신정부를 구성하고 부국강병을 실현시켜 서구열강의 식민지 상황을 모면한 동시에 오히려 식민지를 거느린 제국주의 국가로 변신하였다. 이에 반해 중국은 근대화운동인 양무운동이 실패함으로써 일본을 비롯한 서구열강의 이권쟁탈의 무대가 되고 영토를 빼앗기는 등 사실상 제국주의의 반(半)식민지로 전락되었다. 조선은 개혁 자체가 기본적으로 일본의 식민통치 기반확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기 때문에 결국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되는 비운을 맛보게 되었다. /윤휘탁 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
역이 내려다보이는 산비탈 마을에는 십자가를 머리에인 성당이 가장 키 큰 건물이었다. 아이들은 이 마을을 성당 마을이라 불렀다. 솟대처럼 우뚝 선 간이역 풍향계는 남에서 동으로 동에서 남으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후 두 시 완행열차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역을 빠져나갔다. “형, 성공했어?” “기다려 봐. 갖고 올게.” 석이는 막 지나간 완행열차 꽁무니라도 잡을 듯이 철길로 내달았다. 열차는 뱀처럼 길게 꼬리를 달고 모롱이를 돌아 사라졌다. 훈이는 기차가 지나간 굴다리 밑에 엎드려서 형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형이 손을 치켜들고는 마라톤 선수처럼 훈이를 향해 달려 왔다. 납작해진 왕못이 분명했다. 형이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것은. 훈이는 열 살이다. 이 시간 교실에서 선생님과 함께 지내야 할 아이다. “형, 오늘은 꼭 자전거 훔쳐 주는 거지?” “짜-식, 보채긴......” 납작해진 못으로 열쇠를 만들기 위해 망치질을 하던 석이는 훈이를 힐끗 바라다보고는 피식 웃었다. 하늘에는 솜사탕 같은 하얀 구름 한 조각이 두둥실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훈이가 학교에 가지 않고 역 근처에서 놀기만 한 것이 벌써 달포는 넘었다. 훈이는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는 학교보다는 형과 함께 노는 역 마당이나 성당 마당이 더 좋았다. 성당 놀이터 언덕에는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학교가 아이들을 가두어 두고 있는 한낮에는 성당 놀이터는 훈이 형제 것이나 다름없었다. 성당 놀이터가 훈이에게 학교를 잊게 했다. 학교 운동장보다 더 재미있게 탈 수 있는 놀이 기구도 많았다. 성당 마당에는 무서운 선생님도 놀리는 아이들도 없어서 좋았다. 노란 색으로 색칠한 미끄럼틀이며, 혼자서 졸고 있는 그네, 시이소오, 정글짐, 이 모두를 훈이와 석이가 다 차지하고 놀 수 있는 다정한 동무였다. 훈이는 형과 단 둘이 살고 있다. 엄마는 돈을 벌어오겠다며 집을 나가 소식이 끊긴 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다니던 공장이 문을 닫아 직장을 잃은 아픔으로 술만 마시는 아빠와 매일 다투던 엄마가 집을 뛰쳐나간 후 아빠는 술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두 아이만 달랑 남겨둔 채. 훈이 형제가 세 들어 살고 있는 집은 성당에서 가까웠다. 칠이 벗겨진 함석판을 머리에 얹은 키 낮은 오두막집. 새벽 미사를 알리는 성당 종소리가 훈이네 방 이불속까지 파고들었다. “형, 엄마는 우리들이 보고 싶지 않을까?” 훈이는 가끔 형에게 엄마 이야기를 꺼냈으나 형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엄마는 돈 벌면 우릴 찾으러 오실 거야.” 드르륵! 부엌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에이- 불쌍한 것들, 지들끼리 밥은 해 묵나 우짜노?” 걱정 반 짜증 반, 큰 방 아주머니의 목소리였다. 큰 방 아주머니의 보살핌이 아니었더라면 벌써 거리로 내쫓긴 몸이었을 것이다. “네, 라면 끓여 먹었어요.” 큰 방 아주머니가 챙겨주시지 않았으면 동사무소의 도움도 받을 수가 없을 것이 분명했다. 석이 목소리는 풀기가 없었다. 끼니 걱정이라도 해주시는 큰 방 아주머니 목소리에는 따스함이 배어 있었다. 훈이와 석이에게 학교는 점점 관심 밖으로 멀어져 가고 있었다. 학교에 가도 함께 놀아 주는 동무도 없었고, 선생님도 말썽만 일으키는 훈이를 바라보는 눈길이 곱지 않으셨다. 때가 절은 옷차림에 공부도 못하는 훈이 형제를 아이들이 좋아할 리가 없는 것이었다. 그 날은 일요일이었다. 주일 미사에 오는 사람들로 성당 마당은 여느 때와는 달리 붐볐다. 훈이, 석이 또래의 아이들도 많이 보였다. 성당 놀이터에도 성당 뜰에도 아이들이 가득했다. 운동화를 신은 아이들이 성당 마당을 가로질러 미끄러지듯이 달렸다. 달린다기보다는 나는 것처럼 빨랐다. “형, 저 아이 운동화 밑에는 바퀴가 달렸나봐.”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던 훈이가 형에게 말을 걸었다. “야 임마, 그것도 몰라. 저게 바로 휠리스라는 거야.” 형은 훈이 곁으로 다가섰다. “야 신기하다. 형 우리도 저거 사자.” 훈이는 철부지였다. “돈이 어딨어. 얼마나 비싼데.” 형제는 부러운 듯 물끄러미 바라만 보았다. 바퀴 달린 운동화가 내달리는 것을. 멀리서 왔는지 성당 마당에는 승용차도 몇 대 보였다. 같이 놀아 주는 동무들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일요일은 덜 심심했다. 미사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몸집이 다른 차보다 큰 검은색 승용차 근처에서 놀던 훈이가 형 석이를 불렀다. “형, 차 문이 열렸어.” “그래, 그럼 한 번 열어 봐.” 훈이는 손잡이를 잡아 당겼다. 문이 열렸다. 무심코 한 짓이었다. 운전석에 커다란 지갑이 보였다. 지갑은 손잡이가 금빛이었다. 성당 안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신부님의 기도 소리가 쩌렁쩌렁 울러 나왔다. 해부대 위에 놓인 붕어의 가슴처럼 석이 가슴에서는 방망이질 소리가 났다. 주위를 한 번 휙 둘러 본 석이는 지갑을 웃옷 속에 재빨리 숨겼다. 훈이를 데리고 성당 마당을 빠져 나왔다. 들은 힘껏 뛰었다. 멀리서 기적이 울렸다. 두 시 기차가 역으로 빨려 들고 있었다. 한 달음에 철길이 지나는 굴다리 밑으로 왔다. 훈이는 누가 오나 망을 보았다. 아무도 쫓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석이는 지갑의 지퍼를 열었다. 만 원짜리 종이돈이 한 움큼이나 들어 있었다. 돈을 꺼내 호주머니에 넣고는 지갑은 강으로 던져 버렸다. 돈이 든 호주머니가 불룩했다. 파리를 잔뜩 잡아먹은 두꺼비 마냥…… ‘무엇을 살까?’ 한참을 망설였다. 갑자기 생긴 많은 돈에 두 아이의 가슴은 내내 벌렁거렸다. 둘은 농협 옆에 있는 신발 가게로 갔다. 칠 만원을 주고 바퀴 달린 운동화 두 켤레를 샀다. 빗물이 배어드는 코끝이 해어진 운동화가 새 것으로 바뀌었다. 신발 가게에서 나온 훈이와 석이는 역 앞을 지났다. “형, 돈까스 사줘.” 훈이는 학교에서 부모님의 손을 잡고 양식집에 가서 돈까스 먹었다고 자랑하는 아이들을 보며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좋아, 돈까스 집이 어딨니?” “삼거리 우체국 옆에 있잖아.” 형제는 콧노래를 부르며 우체국 가는 길을 따라 신나게 걸었다. 통닭집 앞을 지났다. 돈까스를 파는 식당에 들어갔다. 학교에서 아이들한테서 말로만 듣던 양식집이었다. 분홍색 식탁이 잘 어울리는 깨끗한 식당이었다. “얘들이 웬 돈을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어?” “……” 식당 아주머니가 형 석이가 만지고 있는 돈 뭉치를 본 것이었다. 식당 아주머니가 놀란 듯 묻는 말에 석이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허름한 옷차림을 한 아이들이 많은 돈을 가진 것을 수상쩍은 눈으로 바라보는 주인이 마음에 걸려 석이는 훈이 손을 잡고 돈까스 집을 슬그머니 나와 버렸다. 두 아이는 도망치듯 내달려서 뒷골목에 있는 중국집으로 들어갔다. 둘은 자장면을 시켰다. 훈이는 입가가 시꺼멓게 자장 국물이 묻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먹어댔다. 자장면 곱빼기를 배가 풍선처럼 커지도록 먹었다. 며칠 동안 굶은 배를 한꺼번에 채울 듯이……. 역 마당에서 새 운동화로 바꿔 신은 형제는 신나게 달렸다. 동생 훈이는 서툴러 자주 넘어지기도 했지만 석이는 익숙했다. 친구 휠리스를 빌려 타 본 일이 있는 것 같았다. 마치 얼음판에서 스케이트을 타듯이. 이마에는 구슬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집으로 오는 길에 오락실에도 들렀다. 건너다보이는 낙동강 강나루에 노을이 곱게 물들고 있었다. 시장 골목길을 빙빙 둘러 집으로 왔다. 성당 앞을 지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성모 마리아께서 지갑 훔치는 것을 보시지는 않았을까?’ 석이 마음은 큰 바위 하나를 올려놓은 것처럼 무거웠다. 그러나 훈이는 마냥 즐거운 표정이었다. “형, 내일은 우리 어린이 대공원 가자. 응-” “짜 - 식, 그래- 좋아.” 석이는 너무 많은 돈이 호주머니에 불룩하게 들어 있는 것이 어쩐지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불안한 마음이 안개처럼 퍼졌다. 막 대문을 들어서는데, 큰 방 아주머니와 낯선 키 큰 아저씨가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가까이 보니 키다리 아저씨는 성당지기 아저씨였다. “얘들이구먼요.” 큰 방 아주머니는 턱으로 석이를 가리켰다. “요 녀석들…….” 어느새 석이의 손이 덥석 잡혀 있었다. “아저씨 왜 이러세요.” 훈이는 겁이 덜컥 났다. “잔 말 말고 아저씨 따라 가보면 알 거야.” “나는 아무 잘 못도 없단 말이에요.” 성당지기 아저씨의 억센 두 손에 훈이와 석이는 질질 끌려서 성당으로 갔다. 신부님 방으로 들어서니 신부님과 낯선 아주머니 한 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신부님은 미소 띈 얼굴로 말없이 석이와 훈이의 손을 잡았다. 신부님의 손은 따뜻했다. “다 용서할 테니 너희들이 한 일을 이야기해 봐요.” 처음에는 석이가 절대로 돈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우겼다. 그러나 불룩한 호주머니 속에 든 돈 때문에 더 이상 우길 수도 없었다. 성당지기 아저씨는 석이 호주머니에서 쓰고 남은 돈을 꺼냈다. 석이는 울먹였다. “차에 창문이 잠겨있지 않아서 열어보았다가…… 그만…….” 둘이서 자장면도 사 먹고, 새 운동화를 샀다는 것도. 엄마가 집을 나가 동생 훈이와 둘이서 살고 있고, 학교에도 가지 않는다는 것도 신부님 앞에서는 쉽게 입이 열렸다. 형의 눈망울만 쳐다보고 있던 훈이도 그만 형을 따라 훌쩍이기 시작했다. “부모님도 안 계시고 너희 둘이서만 살고 있단 말이냐?”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두 아이를 지켜보던 돈 주인인 듯한 아주머니가 비로소 입을 열었다. “쯧 쯧- 어린 것들이 오죽했으면…….” 아주머니는 눈살을 찌푸리며 혀를 찼다. “얘들이 성당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몇 번 본 일이 있지요. 결손 가정의 아이들이라 우발적으로 그런 일을 저지른 모양입니다.” 신부님께서는 장발장의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그러나 석이 귀에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석이는 아주머니에게 눈물을 쏟으며 용서를 빌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앞으로는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남의 물건을 탐내는 것은 나쁜 짓이란다.” 신부님은 탁자 위의 티슈를 꺼내 석이와 훈이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신부님, 날씨가 추워지는데 이 아이들을 고아원에라도 보내서…….” 아주머니도 석이와 훈이를 용서하며 겨울을 지낼 걱정까지 해 주셨다. 형제는 역 마당으로 갔다.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골목길을 나서면서 형은 운동화 뒤에 달린 바퀴로 미끄러지듯이 달렸다. 평평한 포장길만 보이면 달렸다. 자동차보다도 더 빠른 느낌이었다. 그러나 동생 훈이는 아직도 서툴렀다. “형, 같이 가-.” 훈이는 형을 불렀지만 훈이의 목소리는 바람 속에 묻혀 버렸다. 역 마당에는 벌써부터 휠리스를 타는 아이들이 많았다. 균형을 못 잡아 뒤뚱거리는 여자 아이들은 얼마를 못 가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신부님한테서도 용서를 받은 훈이 형제의 운동화는 역 마당을 어제보다 더 빨리 달렸다. 한낮이 되면서 역 마당은 사람들이 많았다. “훈아, 우리 강둑으로 가자.” “왜? 형......” “여긴 아이들이 많아서 빨리 달리 수가 없어.” 둘은 손을 잡고 미끄러지듯이 역 마당을 빠져 나왔다. 육교를 건너 강둑으로 향했다. 강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 주었다. 강둑을 따라 길게 뻗은 포장길을 바퀴 달린 운동화가 달리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었다. 동네와 멀어 아이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훈아, 천천히 따라와. 나 먼저 달린다.” 형은 씽씽 달렸다. 강물보다도 빨랐다. “형, 같이 가.” 훈이는 도저히 형을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강둑이 낮아진 곳에 시멘트로 잘 포장된 주차장 마당이 있었다. 훈이는 다리가 아파 강둑에 퍼질고 앉았다. 또래 아이들이 구슬치기에 왁자지껄했다. 훈이는 구슬치기를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강둑 끝까지 갔던 형이 돌아올 시간이 되었는데도 감감 소식이 없었다. 훈이는 형을 찾아 형이 간 강둑을 달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려가도 형이 보이지 않았다. 훈이가 주차장 마당을 한 바퀴 돌며 찾아보아도 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훈이는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그 때였다.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역으로 뚫린 큰 길로 빨간 불을 머리에 매단 119 구급차가 달려 왔다. “형-.” 큰소리로 형을 불렀다. '설마, 우리 형이…….' 사방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형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훈이는 심장이 멎어버릴 것만 같았다. 구급대 아저씨들이 물속에서 나와 들것을 구급차에 실었다. 물에 흠뻑 젖은 얼굴은 분명 형이었다. “형-!, 형-!” 목이 터져라 불렀지만 형은 아무 대답도 없었다. “네가 얘 동생이냐? 빨리 차에 올라! 병원으로 가서 얘기 해!” 구급대 아저씨가 훈이를 형을 실은 구급차에 태웠다. 구급차가 강둑길을 넘어 쏜살같이 달렸다. “형, 눈을 떠! 형, 정신 차리란 말야! 으앙앙앙......” 들것에 누워있는 형의 가슴을 누르며 인공호흡을 시키려고 애를 쓰고 있는 구급대 아저씨들을 보면서 훈이는 몸부림치며 소리를 질렀다. 강물은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오후 '수능 부정행위 심사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수능시험 부정행위 가담자 중 수험생 226명의 시험을 무효처리하기로 확정했다. 교육부는 이날 경찰로부터 1차로 수능시험 부정행위자 299명의 명단과 조사자료를 넘겨받아 이 가운데 '중계조'인 고 1, 2년생 등을 제외하고 이번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 238명의 시험을 무효처리할 지 여부를 심사한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 무효 처리된 수험생의 유형은 ▲문자메시지를 송·수신한 195명 ▲휴대전화를 지참했으나 송·수신하지 않은 14명 ▲감독관의 지시에 불응해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어두거나 사물함에 보관한 11명 ▲대리시험을 의뢰한 6명 등이다. 교육부는 수험생이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더라도 시험중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판명됐다면 수험생 유의사항을 통해 '소형무전기, 핸드폰, 호출기(삐삐) 등 통신기기를 시험실에서 소지한 경우'도 부정행위로 간주하기로 한 만큼 무효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실제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시험장에 간 5명과 시험장에서 감독관에게 미리 제출한 사실이 입증된 4명 등 9명에 대해서는 시험 자체는 유효로 인정됐다. 그러나 이들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형사처벌을 받게되고, 학교 교칙에 의해 징계를 받게 돼 대학에 진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성적 무효처리 대상자와 성적 무효처리 대상자는 아니지만 부정행위에 관련된 학생에 대해서는 해당 대학과 시·도교육청에 통보해 학칙에 따라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제된 12명 가운데 나머지 3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처리된 경우이다. 교육부는 무효처리자 명단을 즉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해당 시·도교육청, 그리고 대학에 통보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문자+숫자' 메시지 및 '웹-투폰' 수사, 대리시험 조사에서 추가 적발되는 부정행위자도 경찰에서 자료가 통보되는 대로 같은 원칙에 따라 개별적으로 무효 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처분에 대해 7일부터 13일까지 수험생이 관련 증명을 첨부해 이의를 제기하면 17일께 재심사하기로 했다. 재심사에서 청구내용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자의 성적은 유효 처리되며 다른 학생들의 점수와 등급 산출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추가 부정행위자가 무효 처리되더라도 다른 학생들의 점수와 등급 산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한편 교육부는 7일부터 무효처리 대상자를 빼고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 수능성적 산출을 위한 통계처리 작업에 들어가 14일 모든 수험생에게 성적표를 개별적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 극우성향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약칭 새역모)'이 출간한 중학교 '새 역사교과서'(후소사 출판)의 채택을 늘리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단체의 격월간 회보 '후미'에 상세히 실려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후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간사장 대리는 간사장이던 지난 9월 이 단체의 전진대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헌법 개정, 교육기본법 개정과 표리일체의 중대한 국가적 과제인 역사교육 문제는 국가와 지방이 하나가 돼 대응해야한다"며 "자민당은 청년국과 여성국을 중심으로 전국적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방 자민당 의원연맹에 공문을 보내 "역사교육에 사용되는 교과서의 검정과 채택이 중요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새역모도 '새 역사교과서'의 내년 8월 채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난 9월 총회에서 5000 만엔의 특별모금 활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새역모'는 2001년 자신들이 만든 역사교과서의 채택률이 0.1%에도 못 미치자 내년 10% 채택 목표를 세우고 활동을 강화해 왔다. 새역모는 “10%를 얻으면 이 교과서가 완전히 시민권을 획득하게 된다”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인터넷정보검색사에 대해 부산, 경북, 충북 교육청 등 3곳이 교원 승진시 가산점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원장 배장만)는 2일 지난 10월부터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인터넷정보검색사 가산점 반영현황’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정보검색사 자격증을 승진가산점에 반영하는 교육청이 부산, 경북, 충북 등 3곳이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부산, 경북교육청의 경우 인터넷정보검색사 자격증 1, 2급 소지자에게는 0.5점, 전문가자격증 소지자에게는 0.75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육청은 전문가 자격증 0.75점, 1급 자격증 0.625점, 2급 자격증 0.5점 순으로 자격을 급마다 구분해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또 전남교육청의 경우 가산점은 반영하지 않지만 교원들의 정보활용능력 수준을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는 ‘교원정보활용능력 인증제’에서 6개 인증영역 중 ‘인터넷활용인증영역’을 인터넷정보검색사 자격증 소지자에게는 무시험으로 인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는 “가산점 미반영 교육청에도 인터넷정보검색사 승진가산점이 빠른 시일 내 반영돼 자격증 소지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고교-대학 연계 학점인정제 강의가 울산대와 영산대학교에서 실시된다고 6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울산대와 영산대에서 고교-대학 연계 강의 개강식을 시작으로 6일부터 24일까지 영어와 일본어, 기초 수학, 물리학 등 고교생을 위한 대학 강의가 실시된다. 교육청이 강좌당 60만원씩 지원하고 학생은 2만원을 부담하는 이번 고교-대학연계 강의에는 울산지역 220명의 학생들이 울산대 4개 강좌, 영산대 3개 강좌에 수강 신청을 했다. 이들 대학에서 수강하는 학생은 울산대와 영산대를 비롯해 부산대 등 부산지역 10개 대학 등 울산시교육청과 고교-대학 연계 강의 협약을 한 12개 지방대학으로부터 특별학점 2학점을 미리 받고 진학하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시험 이후 고교생들의 탈선을 막고 외국어 등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고교-대학 학점 인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지방 대학들도 지역 인재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이점 때문에 강좌 개설에 적극 찬성했다"고 말했다.
상당수 대학생들은 다양한 지수 가운데 현대 사회의 성공요소 1순위로 ‘NQ’(Network Quotient. 공존지수)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취업포털 파워잡과 대학 매거진 씽굿에 따르면 최근 대학생 6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대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지수를 묻는 질문에 인맥이나 인간관계 활용능력인 ‘NQ’를 꼽은 응답자가 37.8%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SQ(사회성지수) 32.4%, CQ(창조성지수) 19.8%, IQ(지능지수) 4.3%, MQ(도덕성지수) 2.8%, EQ(감성지수) 1.4% 등의 순이다. 인생에서 차지하는 인맥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중요하다’가 69.0%, ‘다소 중요한 편’이 22.5%를 각각 차지했으며, 83.1%는 ‘인맥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편’ 또는 ‘적극적으로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밖에 ‘NQ’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인은 삼성 이건희 회장(30.7%),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21.2%), 다음 이재웅 회장(14.1%) 등의 순으로, 가장 맺고 싶은 인맥집단으로는 ‘기업 CEO’ 39.4%, ‘의사’ 13.0%, ‘전문직 종사자’ 9.7%, ‘검사․변호사’ 8.6%, ‘정치인’ 7.8% 등의 순으로 각각 꼽았다.
남자 청소년들이 PC방 등에서 장시간 간접흡연을 하면 성(性)호르몬 농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충북대 예방의학과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와 공동으로 흡연이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담배연기에서 나오는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PAH)의 체내 흡수량이 높아지고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팀은 지난 2000년 간접흡연에 노출된 충북대 인근 PC방 2곳을 출입하는 15-24세 남성 208명을 대상으로 1개월가량 조사해 PC방에 장시간 머물수록 혈액내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낮아지는 것을 밝혀냈다. 또 하루 2시간이상 PC방에 다니는 청소년의 경우 다른 청소년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아침에 최고 30%가량이 떨어졌다. 반면에 20세이상 성인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10-20% 떨어지는데 그쳐 담배연기가 청소년들에게 더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PAH가 분해된 대사산물의 양을 소변을 통해 분석한 결과 PC방에 오래 머물수록 PAH가 체내에 많이 흡수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유럽인간생식․태생학회가 발행하는 ‘휴먼리프러덕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충북대 강종원 교수는 "간접흡연에 노출된 청소년은 정상범위 내이긴 하지만 성호르몬 농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담배에서 나오는 PAH 등의 함량 등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중학교 3학년 학력 국제 비교평가(Pisa)에서 수학과 독해력, 과학 등에서 톱 3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스위스 언론이 공식 발표를 이틀 앞두고 2003년도 Pisa보고서를 입수,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핀란드는 수학과 독해력, 과학에서 각각 1위, 문제 풀이 능력에서는 2위를 차지해 세계 최고의 학력 수준을 나타냈다. 스위스 언론은 한국도 수학과 독해력, 과학 등에서 모두 3위권 안에 진입해 핀란드에 못지않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문제해결 능력에서도 상위권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도 Pisa보고서를 사전에 입수했다며 수학 부문에서 핀란드와 한국이 1,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으나 다른 3개 항목의 평가 순위는 밝히지 않았었다. OECD는 지난 2000년 29개 회원국과 11개 비 OECD국가를 대상으로 의무교육이 종료되는 15세(한국의 중3에 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첫 국제 학력 비교 평가를 실시해 2001년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3년마다 실시된다. 이번 보고서는 2003년 기준으로 40개국 학생 30여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001년의 보고서는 독해력에, 올해 보고서는 수학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 2007년의 경우 과학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 과목은 부수적으로 평가한다. OECD는 6일 프랑스 파리(현지시간 오전 11시)를 비롯해 도쿄와 워싱턴, 멕시코시티, 베를린에서 동시에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각국 언론에 대해서는 GMT 기준으로 6일 밤 11시1분(한국시간 7일 오전 7시1분)까지 보도를 제한하고 있다. OECD의 발표에 이어 각국 교육 당국이 국가별, 과목별 순위와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1차 조사 때 중점과목이었던 독해력에서 6위를 했으며, 과학은 1위, 수학은 2위를 차지했었다.
수능 부정행위를 수사중인 경찰은 5일 올해 수능에서 부정행위를 했다가 적발된 수험생과 재학생 등 300여명의 명단을 교육부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는 "4일 수사가 종결된 휴대전화 메시지 부정행위자 등 195명(수험생 141명)의 명단을 교육부에 통보한 데 이어 6일 추가로 110여명의 부정행위 관련자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까지 통보될 부정행위 가담자에는 광주에서 처음 적발된 수험생 및 관련자 180여명과 대리시험 응시자, 숫자메시지 이용 부정행위자 등이 모두 포함되며 이 가운데 수험생은 25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번 통보대상에는 현재 수사중인 충북 입시학원장 관련사건과 광주ㅇ고 부정의혹 사건, 무혐의로 판명된 수험생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문자+숫자 메시자와 웹투폰 수사 과정에서 적발되는 부정행위자는 향후 추가 통보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3개 이동통신사로부터 ‘문자+숫자’ 형태의 메시지 2만703건을 넘겨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4일 오전 11시 KTF와 LG텔레콤에서 ‘문자+숫자’ 형태의 메시지 1만9천811건을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늘 오전 SK텔레콤으로부터 같은 메시지 892건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우 메시지 앞부분 6바이트(한글 3음절, 숫자나 알파벳 6자)만의 자료를 저장하고 있어 해당 시험과목 시간과 관련된 ‘문자+숫자’ 메시지 자료가 많지 않아 압수 건수가 적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압수된 ‘문자+숫자’ 형태의 메시지에는 답안과 관계가 적은 0, 6~9 도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실제 조사대상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압수대상에 설정된 조건값이 ‘문자+숫자’의 형태여서 6바이트만 보관되는 SKT의 경우 ‘수리가 12345’, ‘언어홀 12345’ 등 한글이 6바이트 이상인 부정행위 메시지는 조사대상에서 빠졌다. 다음은 수능 부정과 관련된 경찰 수사 현황이다. ▲ 광주지역 수능부정 사건 186명 ▲‘숫자메시지’ 사건 123명 ▲대리시험 13명 ▲인터넷부정의혹사건 1명 ※ 구속 20명, 불구속 166명, 수사중 127명, 혐의 없음 10명
지난달 27일 영천시교육청과 영천시문화원이 후원하고 영천BBS지부와 향토사연구회가 주관하여 관내 중학교 2학년 90여명과 지도교사가 참가한 가운데 효문화를 느낀다는 주제아래 내고장 역사학습 체험 행사가 열렸다. 영천에는 국보14호인 거조암 영산전, 우리나라 두번째 사액서원인 임고서원(포은 정몽주 선생 배향)과 노계 박인로 선생의 유물, 병와 이형상 선생 유물 등 많은 문화재가 있으며 이 고장 사람들은 노계 선생의 조홍시가와 포은 선생의 양부모 여모살이(우리나라 최초)를 자랑스럽게 여겨 스스로 '효의 고장'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 행사는 올해로 19회째를 맞았으며, 내년에는 20주년 기념행사를 하기 위해 지금 부터 준비를 하고 있다.
본 리포터는 11월 25일 한교닷컴에 '보호교육 받지만 예술적 끼는 넘칩니다'라는 제목의 예고기사를 쓴 바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안산예술종합학교 박홍삼 교장의 초대를 받아 순회공연 중인 서울소년원 '록 뮤지컬 가스펠' 공연을 12월 3일 관람하였다. 기자가 예고기사를 쓰고 추후 그 기사의 현장을 확인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임무라고 본다. 혹시 잘못된 기사는 없는지, 후속 보도기사 가치가 있는지를 겸하여 돌아보게 되니 의미 있는 시간이다. 결론적으로 잘못된 기사는 없었다. 과연 그들의 예술적 끼는 넘쳤고 공연장의 열기는 대단하였다. 그러나 리포터는 한 가지 궁금증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그 곳에 모인 청소년들의 얼굴 표정은 하나같이 순수하였다. 범죄의 그늘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여기에 있는가?’ 공연 중 쉬지 않고 내 머리를 맴돌던 질문이다. 옆자리에서 함께 관람한 강동구 과장(법무부 보호국 소년 제2과)이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위(가정, 사회, 학교 등) 환경이 저들을 여기에 오게 만들었다고…. 요약하면 이렇다. 부모가 진정으로 행복하게, 건전하게 사는 삶을 자식에게 보여 주어야 하는데 경제 문제, 부부 싸움, 부모 이혼 등으로 가정이 망가져 옆길로 빠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부모를 통한 가정의 따듯함을 느끼지 못하고 악의 구렁텅이에 빠진 것이다. 대부분 부모 잘못 만난 탓이다. 부모가 자식을 끝까지 사랑으로 보호하지 않고 포기한 탓이 크다. 새삼 가정교육이, 부모교육이 더 나아가 학교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서리쳐지는 순간이다. 여기서 리포터는 이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숨진 어머니와 6개월 동거”라는 무관심한 사회에 경종을 울렸던 송모 군의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송군의 외롭게 살아온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난해 초겨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었다. 이천에서 어머니(당시 45세)와 단둘이 살던 송군은 당뇨병 합병증으로 숨진 어머니 시신을 6개월간 집에 두고 살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었었다. 보도에 의하면 송군은 이제 고등학교 1학년생이 돼 대학진학 꿈을 키우고 있고 최근엔 교회에서 만난 전도사 부부의 아파트로 이사, 함께 살고 있는데 여느 또래 학생들처럼 학교와 학원, 집을 오가는 일상 속에 평온을 되찾았다고 한다. 학업성적도 급상승, 학급(32명)에서 2등을 할 정도로 학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이젠 걱정마세요. 제게도 가족이 생겼어요.” 인터뷰 기사의 송군의 생생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연말연시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사랑은 언제나 필요하다. 사랑이 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할 것이다. 공연 중 내내 맴돌았던 ‘그들은 왜 여기에 있는가?’ 도 해결되었다. '사랑'은 위대한 힘을 발휘한다.
'26만건 대 2만건' 휴대폰 메시지를 이용한 '수능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3개 이동통신사로부터 '문자+숫자 메시지' 2만703건을 압수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26만건에 달했던 숫자메시지에 비해 훨씬 적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전날 KTF와 LG텔레콤에서 '문자+숫자' 형태의 메시지 1만9천811건을 넘겨받은 데 이어 5일 SK텔레콤으로부터 같은 메시지 892건을 압수, 총 2만703건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달 경찰이 '수능부정' 행위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하면서 압수한 숫자메시지 26만여건에 비하면 채 10% 가량에 불과하다. 당시 경찰은 '글자로 구성된 메시지까지 추적할 경우 사생활 침해 등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사대상을 숫자메시지로 한정, 이동통신사에 자료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경찰은 26만건의 숫자메시지를 압수해 1차로 6천200여건을 선별한 뒤 추가 작업을 통해 최종적으로 의심이 가는 메시지 587건을 추려낸 바 있다. 이번에 경찰이 3개 이동통신사로부터 넘겨받은 '문자+숫자 메시지'는 LGT 1만820건, KTF 8천991건, SKT 892건이다. 경찰은 "(자료가 적은 데 대해) 우리도 좀 의아하다"며 "하지만 '문자+숫자 메시지'의 경우 컴퓨터에 여러 조건을 입력, 거기에 맞는 데이터를 출력하도록 해서 뽑아낸 것을 압수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규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장은 "SK텔레콤의 압수 자료가 워낙 적어서 그런 것 같다"며 "SKT의 경우 메시지 앞부분 6바이트(한글 3음절, 숫자나 알파벳 6자)만의 자료를 저장하고 있어서 수사상 요구 조건에 맞는 자료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과학연구원 교수학습지원부는 12월 4일 대전학생해양수련원(대천 해수욕장내)에서 교수-학습자료 정련화 및 재구조화를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정련화란 목적있는 양질의 자료를 뽑아내기 위하여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 대·소단원, 학습주제, 차시, 학습단계를 체계별로 분석, 추출, 분류, 재가공, 재구성 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정선된 자료는 도 단위의 '교수- 학습지원센터'에 탑재된다. 탑재된 자료는 일선 현장의 교사들이 마음대로 수업에 이용할 수 있다. 이 날 행사장에 모인 정련화 요원들은 교수-학습자료 개발위원 104명, 현장교원기획단 19명, 수업119운영위원 22명, 자료검증위원 100명, 도단위교과연구회 총무 85명 등 330명이다. 이미 학년초에 임명장을 받은 위원들은 1년 동안 재정비 한 보고서를 들고 모였다. 오늘 보고서를 가져오지 못한 위원들은 보고서 작성법을 배우고 메일로 보낼것을 약속했다. 열심히 활동한 위원들은 100개~1000개 가까운 자료를 정련하거나 재구조화 하여 등록을 한 보고서를 자신있게 내놓았다. 이렇게 등록된 양질의 자료는 '전국 교육정보 공유체제 시스템'과 연계 활용된다. 충남 교사 위원들의 활동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지난달 30일 청주교대 교육문화관 대강당에서 교육문화관 개관기념식이 열렸다. 교육문화관 신축 사업은 지난 2년 동안 청주교대의 주요사업 중 하나였다. 기존의 강의동 자리에 신축된 교육문화관은 지상 5층 건물로 건축면적 2,802.24㎡, 연면적 7,250.25㎡에 이른다. 교육문화관에는 강의실과 교수연구실, 상담수업실, 실습실, 대학원 세미나실, 수학실습실, 과학교육연구소, 과학영재교육원, 예절실 등이 들어서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임용우 청주교대 총장을 비롯하여 정두영 전임총장, 서병익 청주교대총동문회장(청주 남평초 교장), 고규강 충북도교육위원회의장, 각시군지부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교수 및 교직원, 재학생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임용우 총장은 "교육문화관은 교육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건물로 교수의 학문 연구와 학생의 학업 연마를 위해 쓰여지길 바란다" 며 "600여 석 규모의 공연장은 지역 사회의 문화발전을 위한 문화와 예술의 전당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또 고규강 충북도교위의장은 "사도의 꿈을 이루는 뜻깊은 곳으로 쓰여지길 바라며 충북 교육을 위해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개관 테이프커팅과 현판식이 있었으며, 개관식 이후 리셉션 및 개관기념 음악연주회와 무용발표회가 있었다. 한편 현재 교육문화관 서편으로 교사교육센터가 지어지고 있다. 이 건물에는 멀티미디어교육센터, 원격화상강의실, 수업행동분석실, 모의수업 참관실 등이 들어서며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수업실기능력 배양과 각종 교육프로그램개발 및 모의수업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첨단교육시설을 갖춘 건물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 신축건물은 건축면적 1,460.94㎡, 연면적 5,885.66㎡의 지상 5층 건물로 2006년 12월 준공 예정에 있다.
"무감독 시험은 양심을 키우는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 양심 1점이 부정한 100점보다 명예롭지 않나요?" 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수십 년째 감독 없이 시험을 치르거나 교사 대신 학부모들이 시험 감독을 하는 학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모의고사가 치러진 인천시 중구 전동 제물포고교 1학년 7반 교실에는 여느 학교와 달리 감독 선생님이 없었다. 시험감독 없이 양심에 따라 시험을 치르고 있는 것. 학생들은 시험에 앞서 부정행위를 하고도 죄책감마저 무디어진 많은 수험생들을 향한 일갈(一喝)인 듯 오른손을 들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무감독 고사는 양심을 키우는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 양심은 나를 성장시키는 영혼의 소리입니다. 때문에 양심을 버리고서는 우리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라는 선서문을 읽어 내려갔다. 개교 2년 뒤인 1956년부터 시작된 이 학교의 무감독 시험은 올해로 48년째 이어지고 있는 자랑스런 전통이다. 고(故) 김영희 초대 교장 때부터 시작된 이 학교의 무감독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된 학생은 해당 과목이 0점 처리되는 것은 물론 벌칙으로 교내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무시험 전통은 72년 고교 평준화와 80년대말 내신성적 비중이 높아지면서 "일부 학생들이 커닝으로 성적을 올리면 어떻게 하느냐"는 교내외 우려가 나오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회장단이 "선배들보다 학교성적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양심만은 뒤질 수 없다"며 학교측에 제도 유지를 요구,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학생들은 "'양심의 1점은 부정의 100점보다 명예롭다'는 구호를 시험 때마다 외치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서로 믿고 있는데 어떻게 부정행위를 할 수 있겠어요"라며 "우리는 이 전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언제까지나 이어갈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학교 추연화 교장(61)도 "우리학교의 무감독 시험 전통은 학력보다 양심을 중시하는 학풍을 유지하려는 학생과 동문이 이뤄낸 성과"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경남 진주 삼현여고(교장 최문석)의 무감독 시험 전통도 제물포고에 못지 않다. 삼현여고는 지난 72년 학교 문을 연 뒤 지금까지 32년째 무감독 시험을 치르고 있다. 시험 때마다 교사들의 할 일은 시험 시작 5분전에 교실에 들어가 방송에 따라 시험지와 답안지를 나눠주고 복도나 교무실에서 시간을 보내다 종료 10분전에 들어가 답안지를 회수하는 것이 전부다. 1년 간 4차례 실시되는 시험은 교내방송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시험시간에 필기도구를 빌려서는 안 되고 도중에 나간 학생은 들어올 수 없는 규정은 이제 상식이 됐다. 30년이 넘도록 계속된 무감독 시험이지만 지금까지 이 학교에서 커닝문제가 제기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손재호(44·국어) 교사는 "무감독 시험이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은 데다 학생들 스스로 내신성적을 위해 친구들을 견제하고 있어 커닝 등 부정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양심을 주요 덕목으로 내세우면서 삼무(三無 무감독 시험, 무인매점, 무잡부금)를 실천덕목으로 정한 이 학교는 커닝 뿐 아니라 관리인이 없는 매점에서 상품이 없어진 경우도 없다.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무감독 시험은 아니지만 3년째 학부모들이 교사들을 대신해 시험감독을 하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청주 대성중학교(교장 이상수)는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예방하고 내신성적 산출 등 시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학부모들의 신청을 받아 중간·기말고사 감독위원으로 위촉하고 있다. 3년 간 모두 1천43명의 학부모가 시험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오는 14∼16일 실시되는 2학기 기말고사 역시 학부모들이 시험을 감독하게 된다.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매년 10∼20명에 이르던 부정행위 학생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부모 앞에서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집중력이 강해지면서 성적까지 높아졌다. 이들 학교 외에도 서울 서대문구 중앙여고, 경기도 이천시 양정여고, 경북 김천시 성의여고 등 전국 10여개 학교가 현재 무감독 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학기가 되면 한 해 동안의 결실로 많은 학교에서 축제가 열린다. 서울 강동구 소재 명일중학교(교장 유좌선)에서 가진 이 번 축제는 그 규모나 참여 인원, 학생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학생 중심의 행사가 되도록 노력한 점, 그리고 교육의 3주체인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공동으로 참여하고 준비하여 만든 축제라는 점이 다른 학교와 구별된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축제 명칭도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과거의 ‘목련제’에서 ‘명일늘빛제’라는 이름으로 탄생하게 되었는데 '늘빛'이란 명일(明逸)의 ‘明’자에 착안해서 ‘명일의 구성원 모두가 늘 빛나라’, ‘명일 중학생 모두가 대동단결하여 늘 빛나는 축제를 만들자’라는 뜻에서 지은 명칭이다. 전체 교직원 회의와 교사, 학생, 학부모의 대표들로 구성된 축제 준비위원회를 통하여 행사의 기본 방향이나 역할 분담, 프로그램 등을 논의했다. 교사축제 준비위원회는 특별활동부를 중심으로 각 부서별로 역할을 분담하여 축제 업무를 추진하고 학생회 임원들로 구성된 학생 축제준비위원회는 기획, 홍보, 진행 팀으로 나누어 행사의 기본 계획 수립, 전교생의 참여 홍보, 인근 학교 방문 홍보, 행사 추진에 따른 모든 과정을 학생회 부서별로 분담하여 실행하며 전교생을 대상으로 축제 도우미를 선발하여 축제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 학부모 축제 준비위원회는 학부모회나 어머니회를 중심으로 학교와 유기적인 관계 속에 여러 학부모들의 동참이나 협조 속에서 축제가 원활히 추진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명일늘빛제’는 작품 전시와 1, 2, 3부의 공연으로 구성되어 하루종일 신명나는 축제의 장을 펼쳤다. 학생, 교사, 학부모의 작품이 깔끔하고 조화롭게 전시된 전시장엔 많은 학생들과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오신 학부모님들, 이웃 학교의 친구들이 평온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대견하고 감탄스러운 표정으로 작품을 감상하였다. 한편 운동장의 중앙무대에서 진행된 1부 공연은 이 학교 학습도움반 장애우 학생들이 오랜 기간 열심히 연습해온 풍물 연주로 시작되어 계발활동반이나, 특기적성반, 여러 동아리 활동반의 발표와 1, 2, 3학년 담임 및 부담임과 각 교과 담임들로 구성된 교사 합창 및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교사 공연에서 평소 느껴지던 선생님들의 근엄함은 간 데 없고 학생 자신들과 같은 모습과 행동으로 변신하신 선생님들께 더없는 친근함과 감사함을 느끼며 학생들은 큰 소리로 ‘선생님 사랑해요’를 연발하였다. 2부 프로그램은 멀티미디어실의 공연(기타, 클라리넷 연주, 연극 동아리와 영상제작 동아리의 작품 감상)과 각 학급별 행사 시간으로 전 학년의 각 학급 교실에서 학급의 개성과 창의성을 살린 독특한 프로그램이 실시되어 전교생과 교사들은 자기 학급 행사는 물론 타 학급의 행사에도 자유롭게 참여하여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학급마다 행사 내용에 맞게 교실을 꾸미고 다른 학년이나 학급의 친구들은 초대하느라 분주하면서도 신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3부는 ‘강동학생예술제’에 참가했던 타교의 우수 동아리의 찬조 출연 및 개인(학생, 학부모, 교사)의 장기 자랑 시간으로 많은 학생들의 환호와 열광 속에 진행되었다. 공연이 끝난 후 전교생과 교직원이 함께 운동장과 교실 정리에 참여하여 축제 다음날의 수업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고 과연 명일중학교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일늘빛제’는 학생의 창의성과 자발성, 개성을 존중하는 학생 중심의 행사,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행사, 학생들의 교육활동의 결실을 발표하는 교육의 장과 사제간의 벽을 허무는 진솔한 모습의 만남의 장,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추억의 장으로 전체 명일 가족의 참여와 준비과정에 큰 의미를 두고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학교 축제의 좋은 사례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서울 성산중학교 교감 최종진(연금법상 과거경력 합산 추진 대책위 전국 사무국장)입니다. (011-9893-2866, cjj54@hanmail.net, 학교 02-332-0306) 연금법상 과거경력을 합산하지 못하신 선생님들께 알립니다. 개인적이든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과거경력을 합산하지 못하신 선생님들께서 이 글을 보시고 꼬오옥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연금을 합산하지 못해 가슴앓이하고 계시는 전국의 선생님들!!! 힘을 내십시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우리가 힘모아 땀모아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그렇게 믿고 있으실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열심히 매달립시다. 우는 아이가 젖을 얻어 먹는다는 속담을 꼭 붙들고 말입니다. 어떤 일보다 시급한 문제가 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일들은 우리에게 간접적인 혜택을 주지만 이 일은 직접적인 혜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에 관계된 선생님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힘을 결집하기 어려운 게 우리의 약점입니다. 그래서 매우 절박하게 느끼면서도 어찌하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당초 교총에 과거 경력을 합산하지 못했다고 의사를 표시한 선생님의 수가 전국에 걸쳐 700여 명이었고, 실제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고 하지만, 현재까지 청원서에 서명한 선생님은 130여명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이 사업이 힘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700명 전원, 아니 더 노력하여 아직 파악되지 못한 선생님들께도 알려서 전원이 청원서를 내도록 뜁시다요. 에 실린 우리의 단체 구성 기사를 를 보고 전국에서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그 분들께는 제가 일일이 안내하며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에 자주 홍보의 글을 쓰겠습니다. 그리고 회장단과 임원들이 일치단결하여 교총의 김동석 정책부장님과 손잡고 열심히 노력하여 반드시 성취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화이팅을 외치며 1차 소식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승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