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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은 11월 첫 놀토입니다. 아침에는 검은 구름으로 덥혀있습니다. 삼일째 검은 구름이 햇빛을 가립니다. 그러기에 기분 잡치기 쉽습니다. 그나마 비가 올 것 같지 않으니 그것으로 위안 삼고 하루를 열어갔으면 합니다. 아무리 구름이 하늘을 가린다 해도 그 위에는 찬란한 햇빛은 빛나고 있습니다. 기죽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않습니다. 안달내지 않습니다. 세상을 향해 비쳐줍니다. 위대한 해는 역시 다릅니다. 큰 해는 역시 변함이 없습니다. 큰 해는 언제나 빛을 잃지 않습니다. 큰 해는 하루도 멈추지 않습니다. 구름이 잠시만 가린다는 것을 압니다. 구름을 겁내지 않습니다. 우리도 해처럼 아무리 우리 앞은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다고 하여도 기죽지 말아야 합니다.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는 일 멈추면 안 됩니다.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해와 같이 열심히 자기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자기 일을 끝까지 해내야 합니다. 장애물은 잠시입니다. 장애물 겁나서 하는 일 그치면 안 됩니다. 그래야 해처럼 큰 인물이 됩니다. 그래야 해처럼 변함없는 위대한 인물이 됩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빛나는 인물이 됩니다. 저녁 5시부터 마지막 보충수업이 진행됩니다. 요즘은 이 시간만 되면 어둑합니다. 교무실은 조용합니다. 시간 보내기가 제일 어중간합니다. 그래서 ‘고난은 검은 옷에 싸인 보물’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거기에는 A.B. 심슨의 말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보석은 흔히 거치른 짐 속에 넣어 검은 옷을 입은 하인을 시켜 우리에게 보내진다. 그러나 그 안에는 왕궁의 보물과 신랑이 주는 사랑의 선물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거치른 짐 속에 넣어 검은 옷을 입은 하인에게 보내진 보석이 바로 고난 속에 감추어진 선물이라고 합니다. 지금 학생들에게는 고난의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깝게는 기말고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강한 추위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체력이 고갈될 때가 되었습니다. 권태가 올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가장 힘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때를 슬기롭게 잘 넘겨야 할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의 때가 학생들에게는 고난의 때입니다. 고난이라는 검정 수레가 찾아오는 때입니다. 검정 옷을 입은 하인을 만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고난의 때, 고난이라는 검정 수레가 찾아올 때도 낙심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검정 옷을 입은 하인을 만나도 낙심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바고 그 안에 보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 보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 선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하는 것이 정말 고난의 연속입니다. 새벽 5시 일어나서 학교에 등교하면 밤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집에 가면 밤 11시가 넘습니다. 어떤 학생은 자율학습 마치고 학원에 가서 공부를 더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날이 반복됩니다. 이와 같은 날이 연속입니다. 그러니 체력이 딸립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꿀떡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해야 하나 하면서 회의에 빠집니다. 공부한 만큼 성적이 올라가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못하면 더욱 실의에 빠집니다. 거기에다 병이 들 때도 있습니다. 감기가 들 때도 있습니다. 몸살이 날 때도 있습니다. 가정에 어려움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최악의 환경을 만나기도 합니다. 차가운 겨울이 다가옵니다. 점점 밤은 깊어갑니다. 힘이 다 빠지고 없습니다. 더 이상 버틸 힘이 고갈됩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저 않아야 합니까? 포기해야 합니까? 놀아야 합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면서 꾸준히 나아가야 할 것 아닙니까? 도달 지점이 보이는데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한계에 다다랐다 싶으면 내가 곧 도달해야 할 지점이 내 앞에 다다랐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새벽 동트기 전에 가장 어둡지만 새벽이 지나면 어찌 됩니까? 어둠은 사라지고 밝음이 찾아오지 않습니까? 강한 추위가 몰아치는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지 않습니까? 가장 어두울 때, 가장 추울 때, 가장 약할 때, 가장 힘들 때가 곧 전환의 때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인식이 있을 때 참을 수 있습니다. 기다릴 수 있습니다. 노력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내가 가장 힘들다, 내가 가장 견디기가 어렵다, 내가 가장 한계를 느낄 때 그런 인식으로 말미암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기다림의 때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라는 글에서 “우리는 기다림의 때를 잘 통과해야 합니다. 기다림의 때를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기다림의 때에 우리는 준비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합니다. 기다림의 때를 통과하는 기간이 바로 고난의 길입니다. 고역의 길입니다. 바로 인고의 길입니다. 혹독한 겨울입니다. 새벽 동트기 전입니다. 이 기간만 잘 통과하면 미래가 보입니다. 장래가 보입니다. 꿈이 보입니다. 희망이 보입니다. 빛이 보입니다. 따뜻함이 보입니다. 보화가 보입니다. 보석이 보입니다. 선물이 보입니다. 웃음이 보입니다. 기쁨이 보입니다. 그러기에 기다림의 때를 낭비해서야 되겠습니까? 기다림의 때를 포기해서야 되겠습니까? 기다림의 때를 선용해야 합니다. 잘 준비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기다림의 때에 자신을 가장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자신을 가장 성숙되게 만들 것입니다. 자신을 가장 세련되게 만들 것입니다. 자신을 자신되게 만들 것입니다.
▶ [친족] 과 [친지] “친족들만 모인 가운데 조촐하게 예식을 치르려고 해.” “친지들이나 불러서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게 좋겠어.” [친족] 과 [친지]도 구별해서 써야 하는 건 당연하다. [친족(親族)] 은 ‘촌수가 가까운 일가, 배우자의 혈족, 인척’ 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니 일가와 친척 중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촌수를 뜻하며 [친지(親知)] 는 ‘서로 잘 알고 가깝게 지내는 사람’ 을 이른다. 그러므로 친척이외에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나 친분 있는 선후배나 직장동료등이 이에 해당한다. ‘친지’ 를 일가친척과 친분 있는 사람들 모두를 포함하는 의미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해야 할 것이다. ▶ [외척] 과 [인척] “저의 외척 중에는 학자가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저의 인척들은 키가 큰 분이 많아요.” 앞에서 [친척]에 관하여 언급한 바 있지만 [친척]도 [외척]과 [인척]을 구분해서 알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인들은 다 아는 사실을 가지고 뭘 따지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보통 [친인척]이란 말로 뭉뚱그려 말하는 예가 많은데 이럴 때 우리의 어린 세대들에게는 자세히 가르쳐주지 않으면 혼동을 하기 쉬우므로 학교에서 지도할 때 이를 주의해야 한다. . [외척(外戚)]은 ‘어머니 쪽의 친척, 같은 본을 가진 사람외의 친척’ 을 뜻하니 외조부모, 외숙부모, 외사촌 등이 이에 속하며 [인척(姻戚)]은 ‘혼인에 의하여 맺어진 친척’ 을 뜻하니 장인, 장모, 처남, 처형, 처제 등이 이에 속함은 물론이다.
「저 출산시대」를 맞이해 사립, 국공립을 불문하고 일본 대학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유학생의 획득 경쟁이 열을 띠고 있다. 일본은 머지 않아 모집 정원과 대학 수험자수가 거의 같은「대학전입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에 각 대학은 「국제 경쟁에 이길 우수한 학생의 확보」나 「정원 확보」등을 목표로 해, 해외에서의 유학생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북경의 수도 사범대에서 이번 달 6일 일본 12개 대학이 중국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원 유학의 합동 설명회를 처음으로 열었다. 홋카이도대, 토호쿠대, 도쿄대학, 나고야대, 히로시마대, 큐슈대 등이 공동으로 마련해 약 250명의 중국인 학생에게 팜플렛을 나눠주거나 장학 제도를 설명하거나 했다. 설명회의 개최를 주도한 곳은 4 년전에 수도 사범 오오우치에 사무소를 마련한 히로시마대학이다. 이 대학에는 현재 727명(5월1일 현재)의 유학생이 있지만, 4할이 넘는 321명이 중국으로부터의 유학생이다. 이대학 대학원 이학 연구과 학생 지원실은 「중국인 유학생은 박사 과정 후기까지 학업이 진행되는 비율이 높다. 우수하고 열심인 학생을 모아 수준을 높이고 대학원생의 정원의 확보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홋카이도대도 금년4월, 북경 대학의 근처에 사무소를 설치하였다. 스즈키 켄·북경 오피스 소장은 「다른 국립대학과 비교해서 유학생의 비율이 적다. 설명회에서 학생 발굴을 한다」라고 기대한다. 국제적인 경쟁력에 위기감을 안는 도쿄대는 법인화 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교육을 목표로 해 아시아와의 제휴 강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타케우치 카즈히코·국제 제휴 본부장은 「국내의 인재에게만 의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국제적인 경쟁력은 나오지 않는다. 인구가 많은 중국으로부터 지금까지 미국에 유학하고 있던 톱 클래스의 학생을 얼마나 도쿄대에 불러들이가가 지극히 중요하게 된다」라고 역설한다. 현지 입시를 실시하는 대학도 급증하고 있다. 도시샤대는 일본어나 일본 문화를 배우는 유학생 별과의 입시를 작년부터 북경에서, 금년부터는 샹하이에서도 시작했다. 이전에는 서류 심사와 일본어를 녹음한 녹음 테이프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였었지만, 타인이 썼다고 보여지는 서류가 보내져 오는 사례 등도 있어 본인의 능력이나 의사를 올바르게 판단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금년 6월과 10월에 실시한 시험에는, 2개소에서 합계 60명이 수험을 치렀다. 국제 센터의 오키타 스모의 심판 소장은 「수험생의 경제적 부담이 가벼워지고, 지원 폭이 넓어져 수준 높은 학생이 대부분 모이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한다. 칸사이에서의 해외 입시가 앞서는 오사카산업대는 99년부터 중국에서 3학부와 단기 대학, 대학원 2연구과에서 실시해, 유학생의 수업료를 반액 면제하는 제도도 시작했다. 06년에는 중국 한국의 4개 장소에서 입시를 실시하여 매년 100명 가까이가 수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키무라 켄이치랑·입시 전략 담당 부장은 「최근 몇년간 해외의 경쟁은 격화되고 있다. 내몽고의 일본어 학교에서, 40개 가까운 일본의 대학이 입시를 실시하는 사례도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일본 학생 지원 기구에 의하면 일본의 대학이나 단기 대학 등에의 유학생수는 2005년 5월1일 현재에 12만 1,812명이다. 중국 유학생이 가장 많아 8만 592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의 대학들은 두뇌 유치를 위하여 피나는 경쟁을 하고 있다.
'國家百年大計'를 관장하는 교육수장과 대통령이 피폐해진 우리 교육현장을 직시하고 이 나라 이 민족의 백년대계를 바로 이끌어줄 날은 과연 언제쯤 올 수 있을까. 지금 한국교총에서는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에 대한 교육정책간담회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교육에 대한 후보들의 소신과 철학을 들어보고 ‘교육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취지와 노력이 훌륭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대통령’이라 함은 ‘국가백년대계’의 참뜻을 알고,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국가 정책에서 교육문제 해결을 최우선시하는 그런 대통령을 말한다. 그러고 보면 이번 대선주자 간담회에서 주자들이 하는 말로는 모두가 훌륭한 ‘교육대통령’ 감이다. 공약대로라면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교육대통령이 다스리는 ‘교육 파라다이스’가 될 듯하다. 그러나 누가 대통령이 돼도 현 정부보다는 나을 테지만 제발 교육 ‘공약(空約)’만 남발하고 휘발유처럼 증발하는 일은 없기를 바랄 뿐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대선 주자 시절에는 훌륭한 ‘핑크빛 교육공약’을 내걸고, 교육대통령을 자임하면서 교육재정 국내 총생산 6% 확보를 장담했던 분이다. 국민적 교육기대까지는 아니었더라도 교육을 염려하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걸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교육도 줄여 공교육을 살리고, 특기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입시지옥에서의 해방도 공약했던 이 정부다. 그러나 지금 우리 교육현장을 어떻게 만들어 놓았는가. 한국 교육의 역사와 현실을 도외시한 무모한 실험만 하다가 교육을 개혁하기는커녕 오히려 공교육을 더욱 피폐화시키고 교단을 혼란에 빠뜨렸다. 교육대통령은 고사하고 멀쩡한 나라를 ‘사교육공화국’으로 만든 불명예스런 장본인이 되었다. 그간 역대 대통령들이 말로만 교육을 ‘백년지대계’라 하면서 실제로는 교육경시 정책을 펴왔지만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 이 전 시장의 지적대로 “청와대 사회문화수석실에 아파트 담당만 있지 교육 담당은 없다”는 것이 현 대통령의 ‘경제논리가 교육논리를 앞서는’ 교육적 시야임을 말해준다. 우리의 ‘소박한’ 바람은 제발 교육공약은 많이 쏟아놓지 않아도 좋으니 작더라도 내건 교육정책이 조령모개되지 않고, 만천하에 천명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차기 정권의 대통령이 될 대선주자들에게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래서 “교육은 교육논리, 정치는 정치논리, 경제는 경제논리에 입각해야 하는데 너무 한 논리가 다른 분야를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한 이명박 전 시장에게도, “현 정부는 교육을 교육논리로 풀지 않은 데 원죄가 있고, 교육현장의 현실을 외면하고 교원 등 교육공동체가 동참하지 않는 교육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다시 한 번 한국교총의 교육발전 노력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교육정책간담회 릴레이가 부디 훌륭한 ‘교육대통령’ 탄생을 위한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일본 대학들이 수험생 감소로 신입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도쿄의 유명 사립대들이 지방 학생들을 찾아가 시험을 치르는 '출장 입시'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방 학생들에게 상경 부담을 덜어줘 우수한 학생들을 뽑는다는 것인데 지방 대학들로서는 수험생들을 중앙으로 빼앗기지 않을까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4일 아사히(朝日)신문 보도에 따르면, 메이지(明治)대는 내년 입시부터 삿포로(札幌), 센다이(仙台), 나고야(名古屋), 후쿠오카(福岡) 등 4개 주요 지방 도시에서 처음으로 출장 입시를 치르기로 했다. 또 도쿄의 유명 사립대로서는 최대 규모의 출장 입시를 치르고 있는 호세이(法政)대는 내년부터 3개 도시를 추가, 모두 9개 도시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6개 도시에서 출장입시를 실시하고 있는 주오(中央)대는 기존의 문학부 외에 경제 및 이공학부를 추가할 예정이다. 출장 입시는 간사이(關西) 지방 대학들이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했으며, 수도권 대학들은 몇년전부터 출장입시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다. 수도권의 유명 사립대들은 지명도가 높기 때문에 그동안 수험생 모집에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나 수험생이 줄고 있는데다 가정 형편 등으로 도쿄로 상경해 시험을 치르기 곤란한 수험생들에게 편의를 도모하기위해 출장입시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방의 명문 사립대들은 지역 수험생들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입시 장소를 현청 소재지 뿐 아니라 인접 현을 포함한 여러 도시들로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천수만 철새 기행전을 다녀와서 - 가을이 떠나는 끝자락, 우리 선생님들은 반대로 새를 찾아 떠났다. 천수만의 철새기행전을 떠나기 전 나는 탐조(探鳥)만큼 감동적이고 낭만적인 여행도 드물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했다. 새는 그 자체가 싱싱한 자연이고, 탐조여행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숭고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수만 마리의 새들이 한꺼번에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은 분명 장관일 터이고, 새들이 펼치는 행위는 감성적인 예술일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힘찬 날갯짓으로 창공에 각종 기하학적 문양을 수놓는 철새들을 보며 비상 아닌 비상을 꿈꿔보고자 했다. 그러나 천수만 A지구 제1탐조 투어버스에서 바라본 새들은 그렇게 낭만적이지도 흥성스러워보이지도 않았다. 새들은 춥고 외로워 보여 안쓰러웠다. 천수만의 낙조가 너무 아름답고 추운 계절이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엔 이유가 빈약하다. 오호라,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각종 개발로 생명의 기원이자 새들의 터전인 갯벌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철새들이 배불리 먹으며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총 220만평의 논에 벼와 보리 등을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었다고는 하지만 워낙 많은 새들이 모여들어 한계가 있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공은 자연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들은 왜 저렇게 한자리에 모일까. 문득 간월도의 일몰을 바라보다 든 생각이었다. 새들도 사람처럼 좁은 공간에 많이 모이면 생활하기에 불편할 텐데…. 이런 의문은 관광안내인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풀렸다. 원인은 환경오염. 흩어져 넓게 살고 싶어도 살만한 곳이 없어서란다. 그나마 새들이 모이는 이곳이 아직 까진 환경오염이 덜하여 물고기와 씨앗들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니 할 말이 없다. 새들은 지금, 살만한 곳이 줄어들어 여기에 모였노라고 우리 인간들에게 호소 중인지도 모른다. 그것도 모르고 사람들은 낭만적으로 웃고 떠들며 새들의 시위를 구경하는 셈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멸종위기에 처한 큰기러기와 가창오리떼의 군무(群舞)는 현란했고 또 슬프도록 아름다웠다. 먹이를 찾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무리 지어 푸른 가을 하늘을 선회하는 새들의 비행은 자유로웠다. 인간이 가지지 못한 기능을 새들은 가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소리 없이 저무는 오후의 햇살에 비친 그들의 은빛 날개가 경이로웠기 때문일까. 만약 우리 인간에게도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가 있다면 어떨까를 생각해 본다. 가끔 삶이 고단할 때마다 하늘 높이 날아올라 인간 세상을 조감한다면, 지금보다는 그래도 스트레스가 좀 덜할 것 같다는 부질없는 생각도 들었다. 돌아오는 길, 새를 좀더 사랑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 결심을 표정에 담아 하늘을 나는 철새들에게 띄웠다. 새들이 인간의 표정을 읽을 수는 없겠지만 분명 진심만은 통했으리라. 새들의 행복한 미래를 염원하는 내 간절한 마음을….
교육당국이 연가투쟁 참가 교사들에 대한 본격적인 징계절차에 착수했으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참가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에 일절 불응한다는 대응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24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교조에 따르면 전교조는 23일 지도부 회의를 열어 앞으로 일선학교와 시도교육청이 실시하는 연가투쟁 참가자 확인조사 및 징계위원회 소환에 모두 불응키로 방침을 정했다. 연가투쟁 참가자를 처벌하려면 일단 교사 본인의 진술을 토대로 실제 집회에 참가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참가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시도교육청별로 징계위원회가 열려 과거 연가투쟁 참가횟수 등을 고려해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번 연가투쟁 참가를 위해 연가 또는 조퇴를 신청하거나 무단결근ㆍ무단조퇴한 교사가 총 2천727명인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 이중 1천952명은 실제 집회에 참가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곧바로 징계절차를 밟으면 되지만 문제는 집회사실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775명. 이들에 대해 일일이 본인 진술을 받아 집회참가 사실을 확인해야 하나 전교조가 사실확인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조사에 응한다 해도 참가 사실을 순순히 시인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 775명의 집회 참가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사실상 처벌할 길이 없다는 게 교육당국의 분석이다. 특히 참가횟수가 4회 이상일 경우 견책, 감봉, 정직, 해임, 파면 등 훨씬 강한 처벌을 하도록 돼 있지만 이 역시 본인 진술을 통해 참가사실이 확인돼야만 처벌이 가능하다. 2000년 이후 이번 연가투쟁 이전까지 연가투쟁 가담 횟수가 3회 이상인 교사는 1천3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당국은 이중 몇 명이 이번 연가투쟁에 또다시 참여했는지 확인하는데도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전국 시도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 회의에서도 집회참가 미확인 교사들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을 신속히 벌여줄 것을 당부했으나 회의 참석자들은 이같은 이유를 들어 적잖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004년에도 연가투쟁 참가자들이 참가 사실 확인을 거부했으나 교장진술서와 근무상황부 등을 토대로 처벌했던 전례가 있고 법원도 처분이 정당한 것으로 인정했다"며 "다시 한번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확인이 정 안되면 775명 가운데 무단결근ㆍ조퇴 처리된 600명에 대해선 '직장이탈 금지' 조항을 적용해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신속히 확인작업을 마쳐 연내에 징계절차가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가투쟁 이전에 전교조가 11회의 연가투쟁을 벌였고 이에 대해 이미 3회에 걸쳐 행정처분이 내려졌으므로 이번 처벌이 '이중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또 공무원징계법령상 공무원 징계시효가 2년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2003년 이전의 연가투쟁 참가횟수를 이번 처벌기준에 산정하는 것 역시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연가투쟁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처벌하되 과거 참가횟수에 따라 가중징계 하겠다는 것이며, 징계시효가 2년이므로 최근 2년 이내 연가투쟁 참가자를 대상으로 처벌하되 과거 행적을 고려해 징계수위를 정할 것"이라며 "이미 교육감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24일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에서는 한학년 동안 바르게, 예쁘게, 지혜롭게 성장한 학생들이 200여 명의 부모님들 앞에서 재롱과 기량과 지혜를 자랑하는 종합 예능 발표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특히 300여 명 어린이 전원이 무대에 올라가 자신들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관람하는 학부모들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평소 충실한 교육과정의 이수, 방과후학교에서 학습한 예능적 기량, 자신의 특기와 적성에 따른 취미활동에서 길러진 자신감 넘치는 장기자랑 등 2시간 동안 쌀쌀한 날씨를 훈훈하게 데우는 듯했다. 단소, 가야금, 사물놀이, 꼭두각시, 민요, 소고놀이, 호남우도 농악 등의 전통문화 표현 활동이 우수하였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세계인들의 패션 쇼’ 영어로 말하는 연극 ‘춘향전’ 등은 초등학생 수준을 뛰어넘는 실력이었다. 장구장단 연주와 귀여운 전통 춤 동작들을 선보인 유치원생들의 귀여운 모습도 보였다. 유주영 교장은 “본교는 학교교육 현대화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특기적성 및 방과후학교 교육을 모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어 1년에 60여 시간의 수영교육 및 수상안전 교육을 한다.”고 하였다.
인천교육청은 24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인천시내 초·중·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원어민교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오전에는 워크숍을, 오후에는 화합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오전에는 원어민교사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수학습방법개선 및 효율적인 원어민과의 영어학습방법”에 대한 워크숍 있었으며 오후에는 200여 원어민교사들이 교육문화회관체육관에 모여 화합의 날 행사로 각종 리크레이션 활동을 펼쳤다.. 2006.11.24 인천광역시교육청 홍보팀 제공
개교기념일이란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 “송덕비 기념일”은 처음 들어 봤을 것이다. 우리 학교에는 학교 부지를 희사한 분들에 대한 송덕비가 있다. 솔직히 말해서 나부터도 송덕비가 어디 있는지조차 몰랐었다. 하물며 어린이나 교사들 역시 알 리가 있겠는가? 그런데 이 송덕비가 작년 9월부터 주인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 부임하신 교장선생님의 뿌리 찾기 교육이 실시되었던 것이다. 부임하시면서부터 학교설립 과정에 대한 관심을 보이시고 자료를 수집하시더니 운동회 때는 학교장의 축사를 통해서 학교설립과정에서 공을 세우신 분을 소개하고 그 아드님을 초청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다. 11월 24일(금요일), 오늘은 학교 부지를 희사받기까지의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분의 생일날이다. 그 분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오늘을 “송덕비 기념일”로 설정하여 송덕비 주변을 정화하고, 교장의 훈화와 송덕비 설명회가 각 학년별로 이루어졌다. 개교한지 32년이 지나도록 누구하나 눈여겨보지도 않은 채 쓸쓸히 자리만 지키고 있었던 송덕비였지만 이제야 자기를 찾아주는 주인이 있어 기쁘기만 하는 것 같았다. 사실상 우리 학교 부지는 이씨 문중땅이어서 개인이 함부로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승낙을 받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고 한다. 종손인 이진택씨가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기에 서울에 있는 이씨 문중을 맨발로 찾아다니며 설득시켰다고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듯이 그 분의 뜻이 하늘에 닿아 마침내 희사받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 월문리 주민들이 그 분의 고마운 마음을 새기고자 이진택씨의 이름으로 송덕비를 건립하려고 했었지만 극구 사양을 함으로써 이씨 문중에 대한 송덕비를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 분의 헌신적인 공이 있었지만 자기의 공을 남에게 돌리는 이러한 미담 섞인 뿌리 찾기 교육을 함으로써 학교와 지역사회가 일심동체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러한 뿌리 찾기 교육 활동을 통하여 학교의 역사를 바로 알고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을 일깨워줌으로써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학생들에게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러한 교육마인드가 우리가 지녀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닌가?
최근에 학교의 인성교육이 땅에 떨어지는 여러 가지 사례들이 많다. 예를 들면, 종례시간이 너무 길다고 중학생이 여자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 같은 학교 초등학생이 괴롭힌다고 흉기를 휘두르는 사례 등은 성적 지상주의가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1세기 지식, 정보화 시대는 지능(IQ)과 학업성취를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과 정서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을 중요시하는 지식 기반 사회이다. 즉, 교육의 목적이 단지 지적 성공과 실패의 연속선상에서 학생에게 점수와 등급으로 상대적 위치를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는데 의의가 있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원만한 발달을 위해 균형 있는 정서의 형성과 발달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오늘날 세계 각국의 교육 개혁에서 부상하고 있는 핵심과제는 학생들의 잠재된 창의성을 어떻게 개발하는 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본질적으로 지식의 전수와 새로운 지식의 창조를 중요한 기능으로 하는 교육은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식 기반 사회를 주도할 인적 자원을 길러 내기 위해 창의적인 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문용린 교수는 정서지능이 학생들이 건강한 대인관계를 맺게 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학습태도를 가지게 하여 학업성적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정서지능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한편, 창의성은 어떤 사태에 직면하였을 때 새로운 통찰과 사고를 산출하는 과정을 거쳐 기존의 것과는 다른 아이디어나 형태, 관계양식 및 해결방법을 산출해 내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속성으로서,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 등 인지적인 측면의 창의적 사고와 민감성, 독립심, 호기심, 개방성, 인내심, 모험심 등 정의적인 측면의 창의적 성향을 포함한다. 또한, 정서지능은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평가하고 표현할 줄 아는 능력,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성취하기 위해서 정서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 등을 포함한다.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창의적 사고력과 창의적 성향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고, 정서지능이 높을수록 일상생활의 문제를 잘 인식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문제를 보다 창의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서지능과 창의성이 서로 관련된 특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정서지능을 신장시키는 프로그램과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프로그램을 별개로 개발하여 그 효과성을 검증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서지능과 창의성을 분리해서 그 효과성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지능의 구성 요소와 창의성의 구성요소를 포함하는 창의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시함으로써 정서지능과 창의성을 동시에 신장시킬 수 있는지를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이 현재 실시되고 있는 고교평준화 제도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가 많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고교평준화 어떻게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도입된 지 벌써 30년이 지난 고교평준화 제도는 학생들에게 학습선택권만 제한하고 말만 평준화지 교육격차는 그대로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래서 치열한 지식경쟁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또 획일화된 평등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특목고와 특성화고, 자립형 사립고 등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맞춤형 교육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이와 함께 본고사 부활 등 정부의 '3불 정책'과 관련, "여러 어려운 점이 많다"며 "학생선발권 등 학교의 모든 권한을 이젠 대학 등 학교에 돌려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교육의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모든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설립권한을 지방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에게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22일 전교조의 연가투쟁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내팽개치고 이런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매우 잘못된 집단행동에 참여한 것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교육청은 전교조 연가투쟁에 참가한 것으로 밝혀진 도내 교사 45명에 대한 징계 작업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전교조 연가투쟁에 도내에서는 모두 45명의 교사가 연가를 내거나 무단으로 결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이들은 모두 무단결근 또는 무단조퇴 처리됐으며 이중 실제 집회 참가여부를 파악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반적으로 무단결근의 경우 구두주의나 경고 등의 징계가 내려진다"며 "교육부 지침에 따라 참가자 확인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징계절차에 들어가 12월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비횡령사건 이후 학교정상화를 요구하며 14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북 경주대학교 교수협의회가 거리로 나서는가 하면 같은 재단의 서라벌대학 교수협의회도 재단퇴진에 가세하면서 천막농성에 돌입,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경주대 교수협 소속 교수 50여명은 24일 오후 경주역 광장에서 '경주대 살리기 결의대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대시민 선전에 나섰다. 이 학교 교수협은 "지난 5월 발생한 원석학원 산하의 경주대와 서라벌대학의 120억원 횡령사건은 재단과 학교의 실질적 운영권자인 김일윤 전 경주대 총장의 1인 중심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학교 및 재단운영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제도개혁안을 제시했으나 김 전 총장이 이를 묵살했기 때문에 학교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길은 교육인적자원부의 감사와 임시이사 파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주대 관계자는 "교수협이 주장하는 임시이사 파견은 사립 학교의 기본을 무시한 것으로 교수협의 주장을 들어줄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법인의 서라벌대학 교수협도 이에 앞서 23일 횡령한 교비 환수와 부정.비리재단 퇴진 등 학교정상화를 위해 이날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학교 교수협은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장 면담과 공개질의서 등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면서 "그러나 대학 및 재단의 실질적 운영권자인 김일윤 설립자는 우리의 요구에 분명한 대안 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은 ▲횡령한 92억원 환수 ▲부정.비리재단 퇴진 ▲교육인적자원부의 감사와 임시이사 파견 ▲학교의 밀실운영과 친인척운영 중단 등을 촉구했다. 경주대는 지난 5월 교비횡령혐의로 직원이 구속된 뒤 교수협이 재단퇴진과 김일윤 당시 총장 퇴진 등을 요구해왔으며 지난 9월 1일 신임 정문화 총장이 취임했다. 서라벌대학 교수들은 그 동안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오전 세종로 청사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 회의를 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연가투쟁 참가자들에 대한 징계를 12월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교육부 황남택 학교정책실장과 박표진 교육단체지원과장,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초등 및 중등 인사담당 장학관 등 40여명이 참석해 불법 연가투쟁에 대한 엄벌 방침을 재확인하고 징계기준과 절차, 시일 등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22일 열린 연가투쟁을 위해 모두 2727명의 교사가 연가 또는 조퇴 신청, 무단결근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이중 실제 집회참가 여부가 확실치 않은 775명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표진 교육단체지원과장은 "엄정하고 신속한 처리가 이뤄지도록 시도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들에게 당부했다"며 "참가자 확인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도교육청별로 곧바로 징계절차에 들어가 12월 말까지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외국어고교장 장학협의회는 24일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외국어고 교과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외고에서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외고 교장 하반기 정기총회를 갖고 "외고가 교육과정을 불법적이고 편법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는데도 외부에서 오해하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협의회 부회장인 강찬구 서울 대일외고 교장은 총회가 끝난 뒤 "외고 교장들이 교육인적자원부의 외고 정책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이 아니며 각 외고의 현안을 듣고 서로의 어려움을 격의없이 논의하는 자리였다"면서 "정부 정책을 받아들이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장은 또 "지난 6월 외고 모집단위 지역제한을 2008학년도에서 2010학년도로 미뤄달라고 건의하고 학칙변경안을 올렸는데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인 만큼 이의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 교장은 "다만 전국 외고 정원보다 대학 어문계열 정원이 적은 현실을 감안해 2008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되는 외고생이 어문계열로 지원할 때 주는 특별전형 혜택을 인문계열까지 넓혀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초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외고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 유학반을 정규 교과시간에 편법 운영하거나 입시위주의 교과과정을 편성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외고를 법적으로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금강홀에서 방과후 학교 발전방안 공개토론회를 열고 방과 후 학교의 효과적인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교육혁신위의 김민호 방과후 학교 발전방안 TF팀장은 발제자로 나와 "현재 학교중심 방과 후 학교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인력과 시설 부족으로 학교 힘만으로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게 한계에 다다랐다"며 "학교 뿐 아니라 여러 비영리단체가 도서관, 박물관 등 지역 시설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법적ㆍ행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방과 후 학교 활성화를 위해 정보제공 및 상담, 수강등록 업무 등을 수행하는 '방과 후 활동 지원센터'나 '협의회' 같은 기구를 중앙과 지방에 두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혁신위는 방과 후 학교 내실화를 위해 지난 1년 간 방과 후 학교 발전방안 TF팀을 운영해 왔으며 이날 토론회는 1년 간 성과를 정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중고교생들이 자기 고장의 대기오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시정거리를 실측하는 활동에 나섰다. 시정거리는 정상적인 시각(평균 1.0 기준)을 가진 사람이 목표를 식별할 수 있는 최대 거리로 대기오염 정도를 알려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24일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10개 초중고교 학생들이 '제2기 푸른하늘 지킴이' 참가자로 선정돼 9월부터 본격적인 대기오염 실측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옥상 등 시야가 확보된 장소에서 관측에 필요한 지형과 지물, 거리 등을 사전 파악한뒤 시정거리 계산도표를 토대로 가장 멀리 보이는 목표까지의 거리를 시정거리로 작성하고 있다. 매주 1회 같은 시각에 관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강우시 관측은 연간 3회(봄, 여름, 가을)로 하되 3일 연속 측정한다. 관측 결과 서울 미성초교의 경우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오존 수치가 높을수록 시정거리가 짧게 나타났고 9~10월 측정일의 시정거리는 2~15㎞로 기록됐다. 이러한 관측 결과를 기상청 서울관측소 실측 결과와 비교해본 결과 시정거리가 서로 똑같거나 4~5㎞ 차이를 보여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인천 산곡중학생들이 관측한 시정거리는 1~15㎞로 인천관측소와 비교하면 적게는 2㎞ 가량의 차이를 보였고 경기 안산 부곡중학생들의 경우 시정거리는 수원관측소와 비교해 서로 똑같거나 5㎞ 정도의 편차를 나타냈다.
‘네 아이의 엄마가 감히 교사들에게 드리는 레드카드 한 장’이라는 부제가 붙은 를 읽었다. 이 책은 독일의 로테 퀸이 썼는데, 여덟 살에서 열여섯 살짜리 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만난 교사들의 태도에 대한 통쾌한(?) 비판서이다. 로테 퀸이 만난 선생님들은 한 마디로 무능하고 나태하며 냉소주의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출간 직후 독일 사회를 뒤흔들면서 엄청난 논란과 소동을 일으켰다. 독일에서의 소동을 한국의 교사들과 비교한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독일은 독일이고 한국은 한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테 퀸이 지적한 독일 교사에 대한 불신이 비단 독일만의 문제가 아닌 내 자신의 문제처럼 느껴졌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해에 대한 즐거움을 주는 곳이어야 하는데 언제나 공부만을 강요하고 있고, 권위적인 교사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를 프로크루테스 침대에 비유하고 있다. 나그네를 감언이설로 집으로 유인하여 침대 길이보다 키가 작으면 잡아 늘여서 맞추고, 크면 침대에 맞게 몸을 잘라 버린다는 것이다. 독일 학교 교육의 획일화를 단적으로 지적한 말일 것이다. 2000년 독일은 OECD 회원국의 PISA에서 20, 21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충격에 사로잡혔을 때 누구도 자신의 책임을 말하지 않았다. 특히 교사들은 책임이 없다고 항변하면서 학생과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이런 독일 교사들의 파렴치에 대해서 로테 퀸은 칼을 뽑아 도전한 것이다. “그는 교사들은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반복할 뿐”이라고 하면서 신날하게 비판하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무지, 엄청나게 과도한 요구, 악명 높은 잘난 척, 배부른 나태, 제멋대로의 맹목에 사로잡혀 있는데도 학교 안은 여전히 편안하고 시간이 되면 봉급을 챙겨서 준다고 비아냥거렸다. 분명 독일 교사에게 대고 한 말이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우리들을 향하여 던진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상한 나라의 이야기만 아닌 것 같아 불안하고 두렵기까지 하였다. 그 비난의 대상이 독일 교사가 아닌 나 자신인 것 같았다. 이 책의 뒤쪽에서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경자 사무국장이 지적한 는 예리한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었다. 이 글에서 이경자 사무국장은 교사가 아무리 우수해도 5년만 되면 누구나 똑 같아지는 왜곡된 교단구조, ‘제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한 투쟁성 강한 집단, 촌지를 떨쳐내지 못한 일부 교사, 잘못된 승진 구조, 경쟁 없는 교직 사회, 감정관리가 안되고 사랑이 식어버린 교사들, 예의 없는 교사들이라고 지적하였다.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을 대하면서 정말 발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의 교직 사회의 외부에서는 우리를 이런 식으로 통쾌하게 두들겨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왜곡되고 잘못된 지적이 결코 아니지 않은가. 상당 부분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행적인 잘못 아닌가? 두들겨 맞는 것을 두려워 말고, 고치려 하지 않고 안주하려는 우리들의 맹목성을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의 교직사회는 변해야 한다는 시대적 당위 앞에 서 있고, 또한 국민적 요구도 강한 것 같다. 우리는 이제 그들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 그들 곁에 서서 그들과 함께 가야하고 그들 옆에 서서 조정해주고 촉진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최근 사교육에 밀려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서 있는 자리가 더욱 위태로운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를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 에 로빈 월리엄스와 같은 선생님처럼 열광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자기계발에 힘써야 한다.
뭔가에 반하거나 그것에 혹해서 어쩔 줄 몰라 할 때 사죽을 못 쓴다는 표현을 쓸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죽을 못 쓴다가 아니라 사족을 못 쓴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영화라면 사족을 못쓴다 (o) 영화라면 사죽을 못쓴다 (x) 원래 이 사족이라는 말은 짐승의 네 발을 가리키거나 또는 네 발 달린 짐승을 뜻합니다. 그리고 두 팔과 두 다리를 뜻하는 말인 사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족을 못 쓴다고 하면 어떤 것을 너무나 좋아해서 팔, 다리마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라는 뜻이 되는 것이죠. 또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사족이라는 말 중에는 화사첨족(畵蛇添足)이라는 한문숙어의 준말로 쓰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뱀을 빨리 그리는 경쟁에서 제일 먼저 그린 사람이 뱀 그림에 발까지 그려 넣어 실패했다고 하는 고사에서 나온 것인데, 쓸데없는 군일을 하다가 도리어 실패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설명을 한다고 할 때 ‘사족을 붙인다’ 또는 ‘사족을 단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발음의 용이함과 습관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는 단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우리말 사랑의 시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귀가 세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과 악수할 때 손으로 잡는 힘이 너무 세서 아팠던 기억이 있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럴 때 흔히 아구가 세다고 하는 일이 있습니다만, 이 때는 아귀가 세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 아귀라는 말은 물건의 갈라진 곳을 뜻하는 말인데요, 손아귀라는 표현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손아귀란 말은 엄지손가락과 다른 네 손가락과의 사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다고 할 때 손아귀에 넣는다고 말하는 거죠. 물론 이때도 역시 손아구가 아니라 손아귀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한복의 두루마기 옆을 보면 주머니는 아니면서 트여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 역시 아귀라고 부르죠. 또 생선 매운탕을 해 먹는 것 중에서 입이 크고 모양은 별로 예쁘지 않지만 맛은 상당히 좋은 생선이 있는데, 이것도 역시 아귀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 생선으로 만든 매운탕이나 찜은 ‘아구탕’이나 ‘아구찜’이 아니라 아귀탕, 아귀찜이 맞습니다. 혼동 없이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보람되고 알찬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자료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