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6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올해부터 학업성취도평가가 일부 개선 되었다. 초등학교는 실시하지 않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만 실시되었다. 중학교의 경우는 지난해까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5개 교과에서 실시되었으나, 올해는 국어, 영어, 수학의 3개 교과만 실시되었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했지만 2009개정교육과정의 교과집중이수제 도입으로 인한 불가피한 개선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즉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사회교과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 2개학기(1개학년)이수를 택함으로써 1학년때 배운 내용을 3학년때가 되어서야학업성취도평가를 받아야 하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학업성취도평가의 과목이 축소된 것이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개선없이 계속된다면 평가의 객관성이 확보되기 어려웠던 점도 과목 축소의 이유라는 생각이다. 사실 그동안의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놓고 보면 사회와 과학을 없앨 이유가 없었다. 국어, 영어, 수학에 비해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기때문이다. 기초학력을 줄이는 것이 학업성취도평가의 목적이라면 당연히 이들 과목도 포함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2009개정교육과정의 여파로 사회와 과학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올해의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표집조사에서 전수조사를 바뀐 후 처음으로높아졌다고 한다. 이를 놓고 기초학력미달학생 비율이 더이상 줄어들기 어려운 정체시기에 도달했기때문에 더이상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모양이다. 물론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0%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긴 해도 필자 역시 0%대 로의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다만 학교에 따라서는 영어교과의 경우 0%를 기록하고 있는 학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아, 0%라는 비율이 불가능한 비율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0%는 쉽지 않은 목표치이다. 올해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처음으로 높아진 이유가 단순히 정체단계로만 보아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다. 대략 2-3%대 에서 앞으로도 정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처음으로 비율이 높아졌다는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정체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이다. 그런 이유도 있을 수 있지만 중학교 3학년의 경우 2.2%에서 3.3%로 1.1%가 높아졌다고 하는데 1.1%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정체단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필자가 느끼는 것은 다른데에 있다.지난해에 비해 난이도가 다소 높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이것이 원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앞으로도 2-3%대에서 오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의 경우는 난이도의 문제가 더해져서 1.1%를 높이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필자가 담당한 교과가 아니기 때문에 속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았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시험이 끝나고 학생들이 대체로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어쩌면 그것이 원인일 수도 있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사회, 과학이 포함되었음에도 올해보다 낮은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보였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교적(서울에서 우수하다는 중학교를 비교해본 것이다.)국어, 영어, 수학에 비해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은 두개의 교과가 제외됐음에도 도리어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올해 실시된 국어, 영어, 수학교과의 난이도가 지난해 보다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가 되었다면 올해도 비율이 낮아졌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난이도 조절실패를 종종 경험한다. 난이도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이 바뀌고 대학입시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난이도 조절 실패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내년의 결과를 보면 난이도 실패가 실제로 원인이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앞으로 정체시기 도래와 난이도 조절 문제가 학업성취도에서 기초학력미달학생 비율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난이도 조절 문제는 출제과정에서 철저히 검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출제위원들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학생들의 수준을 가름하기 위한 사전정보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성취평가제도입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각 학교의 해당교과 성취도 분석을 사전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수월성‘나래교육’으로 고교생이 대학연구 참여 평등성 소외층에‘우수교사 강당’ 원격교재 보급 베이징시교육청과 과학위원회가 지난 6월 19일 위차이(育才)고에서 ‘제5차 베이징시 청소년 나래 과학포럼’ 화학과 생명과학 영역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 참가한 베이징대 의대 1학년 위양(于洋) 학생은 2년 전 베이징시 퉁저우구 뤄허고(北京市 通州區 洛河高等學校) 1학년이었다. 나래계획 참가자로 선발된 그는 중국과학원 화학연구소 나노분자구조와 기술 중점실험실에서 교수들의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노기술에 흥미를 가지게 된 위양은 나노기술을 이용한 치료기술개발을 꿈꾸며 베이징대에 입학하게 됐다. 위양이 선발된 ‘베이징시 나래 프로그램(北京遨游計劃)’은 고교생들의 연구능력을 키우기 위한 중국 고교 교육과정개혁의 일부분이다. 2008년 3월 31일 베이징시는 청소년과학기술창의학원을 발족시키고 나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베이징대, 칭화대, 베이징이공대, 베이징사범대 등 베이징시 소재 50여개 대학과 연구원의 중점연구실 교수들이 지도를 담당하고, 68개 고교에서 백여 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연구프로젝트에 참가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 5년간 중국 정부는 나래교육을 고교 단계 영재양성의 중요한 방법으로 간주해왔다. 나래교육의 주요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가중점연구실험실의 유명 교수들이 진행하는 연구에 고교생들을 참여시켜 이른바 ‘과학자 옆에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수학, 화학, 천문학, 지리학, 생물학 등 영역들에 특별한 흥미를 가진 학생들을 선발해 학생의 특성과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셋째, 직접 대입과 연계되지는 않지만 참가 학생들이 프로그램 운영 대학에 입학을 원할 경우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아 추천입학 혹은 시험면제 등 혜택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고교 1~2학년 동안 15학점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수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흥미에 따라 참여를 신청하고 교수들은 자신이 지도하기 원하는 학생들을 선발 한다. 유명한 나래 프로그램으로는 베이징사범대의 ‘환경개선과 디지털 도시 설계’, 중국지질대에서 진행하는 ‘베이징시 국토자원정보연구 개발실험실’, ‘수력자원과 환경프로그램 실험실’ 등이 있다. 나래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시대에 인재강국을 꿈꾸는 중국정부의 야심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이런 수월성 교육과 더불어 베이징시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교육의 평등성 즉 기회균등의 문제다. 베이징시 초·중등학교 재학생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2014년에는 초등생만 84만 명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시 인구가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꾸준히 지방에서 이주하는 근로자들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의 자녀 교육을 위한 교육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기회균등 원칙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시는 ‘초·중등학교 3년 건설계획(2012-2014)’을 발표해 호적이 지방에 있는 학생들도 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가정형편, 학교상황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기 위해 ‘우수교사 강당’ 계획을 발표했다. 3000여 명의 교사들이 참여해 만든 21개 교과의 9500여 개의 교육프로그램을 인터넷, 디지털TV, 교육신문, CD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베이징시 정부의 교육개혁이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기회균등과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수월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초등 1·2학년 30분’등소요 시간 명시 학생 개별 수준에 맞춰 분량 조절해야 “우리 아이는 어제 수학 숙제를 40분 넘게 하고 있더라고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첫 학부모회의에서 들은 말이다. 한 학부모가 “아이가 긴 시간 숙제 때문에 책상에 앉아 있다”며 운을 떼자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다른 학부모도 “우리 아이도 오늘 독일어 숙제를 1시간이나 했다”고 말하며 동조했다. 이 날 학부모들은 숙제를 너무 많이 내준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담임교사에게 그 이유를 따져 물었다. 사실 ‘숙제’는 초등학교와 김나지움 저학년 때 학부모회의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숙제가 너무 많다는 말이 자주 나오고, 불만과 문제제기가 이어지지만 결국 개인차로 귀결된다. 소요 시간은 숙제의 많고 적음 이전에 개인차가 많기 때문에 답이 있는 토론은 아니다. 매번 ‘그 학년에 맞는 적절한 숙제를 내주고 있다’는 담임교사의 의중을 확인하는 정도에서 끝이 난다. 교사 입장에서도 언제나 정확하게 아이들에게 숙제를 부과하고 있다. 초등학교 1,2학년이라면 평균 30분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분량과 난이도의 숙제를 내준다. 시간이 더 걸린다면 오히려 아이가 숙제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짓을 하는 것은 아닌지 주의를 기울여 보라고 부모들에게 부탁하기도 한다. 이처럼 독일 학부모들이 숙제의 양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교사도 적정량의 숙제를 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숙제가 학생들의 휴식권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학원을 간다거나 과외를 받을 일이 없는 독일 학생들에게는 숙제가 방과 후 공부의 전부인 경우가 많아 숙제의 양이 휴식에 직결되는 것이다. 법령에서도 교사가 임의로 과중한 숙제를 부과할 수 없도록 구체적인 규정을 두고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 학교법은 “숙제는 개별 학생의 수준에 적절해야 하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숙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내야하며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금지한다”고 규정돼 있다. 성인들의 주말근무도 엄격히 제한하는 독일의 ‘휴식권’에 대한 개념이 학생들에게도 적용된 것이다. 분량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초등학교 1, 2학년은 30분, 3, 4학년은 40분, 5, 6학년은 90분, 7~10학년은 1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분량이어야 한다”며 “적절한 숙제의 양을 위해 담임교사는 담당교사와 의견을 교환하며조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해 놓았다. 학부모들은 이런 법규를 근거로 과중한 숙제가 아이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문제 삼는 것이다. 결국 개인차가 있을 뿐 교사가 학년에 맞는 적당한양의 숙제를 내준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의제기가 계속되는 이유는 “숙제는 ‘개별 학생’의 수준에 적절해야 하며”라는 학교법의 문구 때문이다. 법대로라면 교사는 개별 학생의 능력에 맞는 숙제를 차별화해서 부과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독일에서도 한 사람의 교사가 30명 가까이 되는 학생을 통솔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다 보니 교사들은 보통 아이들의 수준을 하향평준화해서 숙제의 수준과 분량을 조절한다.
학업중단 위기 노출 심각, 대책은 미비 한유경 외(2012)의 연구에 의하면 초등학생 28.8%, 중학생 40.9%, 고등학생 48.6% 등 초·중·고생 전체의 40.3%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청소년들의 학업중단 위기에 노출된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학생 가운데 위기학생은 전체 재학생 중 23.9%로, 이 중 고위기학생은 4.5%인 33만 5122명이었으며, 잠재적 위기학생인 준위기학생은 전체 학생의 19.4%로 144만 474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윤철경 외, 2013). 위기학생의 위험행동을 제어시키는 보호요인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학교의 긍정적 경험’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학교 차원에서 위기학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개입과 보호를 하는 것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제대로 관리되고 보호받지 못할 경우에는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고, 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 재교육시키는 사회적 비용이 더 크게 발생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학교 밖 청소년 문제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은 의무교육 단계로써 당연히 교육받을 기회를 누려야 함에도 이때 학업을 중단한 학생에 대한 대책이 미비한 실정이다. 정부 정책은 학업중단 예방에 초점을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 밖에 있는 청소년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먼저 학업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학업중단의 징후나 중단요인을 감지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학업중단 대책은 이러한 예방조치를 강화하는 방향에서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많은 대안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교육기관에 대해 지금까지 최소한의 질적 관리를 하거나 구체적 기준에 의한 평가인증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교육적 수요에 맞는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는 대안교육체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이에 대한 질적 관리 시스템도 구축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학업중단 청소년에 대해 여러 정부 부처가 나름의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물론이고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안전행정부 등 관련되지 않은 부처가 거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러나 정부 부처의 정책들이 분절적으로 작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각 부처 정책 연계, 통합적 접근 필요 교육부나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하는 상담기관이나 프로그램들이 제각각 실행되고 있지만 부처 간 연계가 부족하다. 때문에 학업중단 위기학생이나 학업중단 청소년을 중심에 놓고 통합적인 접근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특히 학교 내에서 학업중단 위기학생을 관리하고, 대안적 교육경험을 체계적으로 제공해 학업중단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교육부와 교육청이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일단 학교 밖으로 나간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교육적 경험이 최대한 계속되고 보호와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 안과 밖의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연계돼 어디에서든지 원하는 교육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체제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 학업중단 예방과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육기부 활성화 등 사회적 참여 유도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학업중단 예방 컨설팅, 캠페인 전개, 상담 지원 등 활동에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또한 학업중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 학교 부적응 학생 체계적 사전 관리해야 학교 내에는 크게 두 부류의 학교 부적응 및 위기학생이 있다. 가출, 학업중단 등 이미 위기상황이 발현된 고위험군과 방치할 경우 위기발현 가능성이 높은 잠재위험군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위기학생 중에는 문제행동을 함으로써 학교 차원에서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심리적, 정서적 부적응이 있는 경우에는 위기학생을 인지하기 어렵다.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잠재위험군의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다. 학업중단 위기에 이르기 전에 학교 부적응 징후를 사전 예측해 대응할 수 있는 진단도구를 개발하고 매년 진단을 실시해 학교, 교육청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위기학생 관리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교 부적응 진단도구’는 개인, 가정, 학교 등 영역별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학교 부적응 원인을 측정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학교 부적응 진단도구로 조사된 학교 부적응 학생에 대해서는 학업중단 예방을 위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학업중단 위기학생 중에서 특히 학교별로 5일 이상 특별한 사유 없이 결석한 학생의 경우 관리카드를 작성해 집중적인 관리와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 학교 부적응 학생 관리카드제를 도입해, 장기결석 상황을 시·도교육청에 수시로 보고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학교별 장기결석 현황 파악 및 장기결석 학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학교에 대해 시·도교육청에서 ‘상시 컨설팅’을 실시하고, ‘학교 부적응 징후’가 발견된 때부터 관리카드에 이력을 상세히 기록해 학교 부적응 원인 진단부터 학업 중단 이후 단계까지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학교 내 대안교실 운영 확대 고려[PART VIEW] 학교별 학업중단 학생의 수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는데 지역 여건, 학교급, 학교규모, 학교의 문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012년 통계를 살펴보면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자 수가 11명 이상인 학교는 전국 587개교로 약 5%에 해당한다. 장기결석이나 학업중단이 많은 학교에 대해서는 그 사유를 조사해 지원이 필요한 경우 ‘학업중단집중지원학교’로 지정한 뒤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 심각한 학교 부적응, 장기결석 등 학업을 중단할 뜻이 있거나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는 학생에게는 학업중단에 대해 숙려할 기회를 줘야 한다. 학업중단숙려제를 통해 위기학생에 대해 전문상담기관의 상담이나 진로탐색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자발적으로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차원의 대안교육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 학교 내에서 운영하는 대안교실은 학생들의 다양하고 특별한 교육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일반 학급과 구분해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편성·운영하는 학급을 말한다. 이와 더불어 별도의 방식으로 운영되는 공립 대안학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2013년 현재 5개(서울다솜학교, 인천해밀학교, 인천한누리학교, 경기새울학교, 충남여해학교)의 공립 대안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위탁형 대안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공립 대안학교 운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행 운영되고 있는 위탁형 대안교육도 그 규모와 범위, 내용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학생의 흥미와 소질을 반영해 원하는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이나 시설들이 대안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장기적으로 ‘사회적 학습시스템’으로서의 ‘민·관 협력형 대안학교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학교 밖 청소년에 관심과 지원 필요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치열한 교육 경쟁 속에서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교육적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함께 살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교육정책에 대한 관심이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경쟁에 맞춰져 있고, 이에 따라 교육정책도 소외 받는 학업중단 청소년에 대해서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높아진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체계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에게 기본적인 학습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지속적인 정책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에 수반되는 재정적 지원이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말아야 하는 것도 중요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제도적 지원 초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지속적 관심이 절대적인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학교에 다닐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아이들, 그들은 학교 밖으로 나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양대 교육복지연구소와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는 지난 9월 12~27일,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청소년 782명과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쉼터 등에서 지내고 있는 청소년 531명을 대상으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를 했다. 학교 필요성 부족, 새 교육 필요해 학업중단 먼저 청소년 지원시설 청소년에게 학업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가장 많은 답변은 학교를 다닐 필요성이 부족해서(53.7%)였고, 그 뒤를 이어 학교 밖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42%), 지나친 학업에 부담을 느껴서(26.6%)라는 답변이 뒤따랐다. 이들이 정규학교에 다닌 기간으로는 고 1학년까지(46%)가 가장 많았고 중 1~3학년(31.2%), 고 2~3학년(19.7%), 초등 1~6학년까지(3.1%) 순이었다. 반면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은 학교를 떠난 이유에서 전자의 청소년과 차이를 보였다. 이들이 학교를 떠나는 첫 번째 이유는 가족들의 의견에 따른 것(68.1%)이 가장 컸고, 학교에서 해주지 않는 새로운 교육 필요(36.6%), 특기·소질을 살리기 위해(23.5%)가 뒤를 이었다. 이들이 정규학교에 다닌 기간으로는 초등 6학년까지(40.4%), 초등 1~5학년(22.6%), 중1~3학년(17.9%), 다닌 적 없음(11.1%), 고 1~3학년까지(4.2%) 순이었다. 청소년 지원시설 청소년들이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중·고등학교 시기에 학업을 중단하는 비중이 큰 반면,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청소년들은 대안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자발적으로 초·중학교 단계에서 비교적 일찍 학교를 떠나는 양상을 보였다. 방문 상담 도움 적고, 생활비·진로 지원 필요 그렇다면 학교를 떠나온 아이들, 학업중단 당시의 계획대로 잘 생활하고 있을까? 청소년 지원시설 청소년의 경우 39.9%는 계획이 성취됐다고 답했고 39.6%는 계획이 성취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아예 계획 없이 학업을 중단했다는 청소년도 17.5%나 됐다. 미인가 대안시설 청소년의 경우는 62.9%가 계획을 성취했다고 답했고 25.1%에 달하는 청소년은 계획이 없었다고 답했다. 향후 학교 내 대안교육 프로그램 제공에 대해선 청소년 지원시설 청소년의 경우 긍정적(54.9%)으로 받아들인 반면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청소년은 부정적인 입장(58.7%)을 보였다. 교사와 상담사의 방문 상담에 대해서는 각각 66.9%, 63.3%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해 그 실효성을 숙고하게 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무엇일까? 청소년 지원시설 청소년,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청소년 모두 생활비 지원을 첫 번째로, 직업훈련 지원을 세 번째로 꼽았다. 두 번째 필요한 지원으로 꼽은 것은 전자의 경우 검정고시 준비를, 후자의 경우 진로진학 상담을 필요한 지원으로 각각 답했다. 학업중단숙려제 운영은 ‘필요’ 한편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같은 기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쉼터, 직업교육훈련기관, 소년원, 보호관찰소 청소년 2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학업중단숙려제 운영에 대해 85.3%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그 효과성에 대해서는 47.7%가 효과적이라는 긍정적 답변을 했다. 숙려상담의 접근방식으로는 개인상담(47.8%), 가족상담(26.1%), 집단상담(10.3%) 순으로 선호도를 나타냈다. 통상적으로 학교에 있어야 할 시기에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 공교육 테두리에서 이들이 떠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최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 교육계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Ⅰ. 서론 인권교육은 인권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습득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가치와 태도·품성을 키우며, 인권침해 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행동능력을 기르고 타인의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실천력을 길러냄으로써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일체의 교육적 활동이다. 이러한 인권교육이 사실상 학교교육에서는 체계적이고 내실 있게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권교육의 필요성을 살펴보고 현재의 학교교육에서 인권교육의 실태와 문제점은 무엇이며, 인권교육을 내실 있게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술하고자 한다. Ⅱ. 인권교육의 필요성 지금까지 인권교육에 대한 관심은 주로 시민단체나 인권관련 기관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회 전반적으로 인권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아직도 인권교육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실천이 어린 시절부터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권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 시기는 인권교육의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이다. 많은 학자들은 초등학교 수준의 아동 중기에 구체적인 인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에 인권에 대한 태도를 기르는 데 결정적인 시기이며 인권교육을 통해 자기중심성향을 줄이고 타인에 대한 우호감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인권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둘째, 학교에서의 반인권적 사태가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학교는 다른 곳에 비해 획일화된 기준과 경쟁을 통한 삶의 방식이 강조되고 있으며, 집단주의적 획일성이 강조되는 면이 강하다. 사회적으로는 인권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비해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에 대한 강조와 실천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집단따돌림이나 학생 간, 교사와 학생 간 명령과 복종의 인간관계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인권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다른 내용과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 대부분은 사회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 전반에 대해 인권은 중요한 가치나 내용으로 연관을 맺고 있다. 따라서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사회생활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인간애를 이해하는 데 인권교육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 교육목적에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에 대한 존중을 강화할 것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인권선언에서도 모든 개인과 사회구성원은 교육을 통해 인권과 자유에 대한 존중을 증진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도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은 선택이라기보다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기본과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Ⅲ. 인권교육과 인권의식 현황과 어려움 1. 우리나라 인권교육 실태[PART VIEW] 첫째, 우리나라 인권교육과 훈련은 학교교육이나 사회교육에서 충분히 제도화되지 못했다. 학교교육에서는 국민들의 권리 내용보다는 사회 안정과 법질서 확립을 강조해 권위주의적 질서를 정당화하는 경향이 강하다. 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인권이나 권리와 관련된 교육내용은 사회교과의 법질서를 설명하는 단원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도덕 및 윤리교과 등에서는 ‘인권존중의 가치와 태도’와 관련된 내용은 많으나 주로 타인 존중의 책임과 의무에만 집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둘째, 교육내용이 법 지식 교육과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 교육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등학교 단계의 법질서 교육목표는 법적 태도를 길러 실제 생활에서 법질서를 생활화해 질서를 지키고 책임을 다해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법질서의 준수를 습관화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런데도 교과 내용은 법 개념의 이해에 치우쳐 있고 인간존중에 대한 부분도 인간의 기본권 존중과 타인 존중 등을 강조하는 정도다. 셋째, 내용 서술이 너무 추상적이다. 실생활에서 당면하는 법적 분쟁, 갈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법의 일반 원칙만을 개괄적으로 기술하고 있으며, 폭넓고 구체적인 내용의 이해와 실천보다는 인간존중에 대한 가치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타인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정도다. 넷째, 학습할 내용이 너무 광범위하고 어렵다. 사회과에 불과 몇 시간의 수업시간이 배정되어 있는데도 취급해야 할 내용은 법의 기초이론, 헌법, 형법, 민법, 사회법 등 법체계 전반에 걸쳐 있어 용어를 이해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도덕과의 경우도 적은 수업시수 중에 ‘인권존중의 가치와 태도’와 관련된 많은 내용을 가르치고 있어 실생활 사례 중심의 학생참여 수업을 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다섯째, 초·중·고등학교에서 인권교육은 교육내용과 함께 교육방법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지적될 수 있다. 대부분 강의식 수업방식은 체계적 지식을 단시간 내에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태도나 행동을 중요시하는 법질서와 인간의 존엄성 교육의 방법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법질서 교육과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교육에서는 역할놀이, 모의게임, 토론학습, 방문학습, 시청각학습, 초청학습 등 다양한 수업모형이 활용될 수 있는데, 실제 학습과정에서 거의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2. 인권의식 실태 첫째, 과거에 비해서 학생들의 인권적 개념에 대한 이해, 인권침해에 대한 인식 정도는 많이 높아졌다. 학생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두발, 복장, 용모 등에 대한 학교의 간섭과 제한에 관심을 두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인권침해 및 차별의 경험을 보여주고 있으며, 간접체벌을 포함한 체벌이 대표적인 인권침해 경험으로 제시되고, 성적에 따라 학교의 생활규칙이나 교사의 이중적 잣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학생인권침해는 줄어들지 않고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조사되었는데, 특히 체벌은 대표적인 인권침해 상황이다.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체벌을 경험했고, 학원에서는 40%, 가정에서도 30%가 체벌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당국의 체벌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일선학교에서는 이를 학교 현실에 대한 부족한 인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수업통제권을 상실하거나 학생들의 저항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셋째, 학생들은 다양한 형태의 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차별 경험은 학생들의 일상적 삶에서 인권적 생활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라 할 수 있는데, 인종·민족·모국어에 따른 차별, 성별에 따른 차별, 가정의 경제적인 조건에 따른 차별, 거주 지역에 따른 차별, 장애 유무에 따른 차별 등이 일반적으로 제기되는 유형이다. 넷째, 학생들의 경우 학생이라는 또는 나이가 어리다는 특별한 조건 때문에 발생하는 차별 유형이 등장하고 있다. 기성세대는 학생을 인권 주체로 인정하고, 스스로 판단, 결정, 행동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또 ‘어리다’ 혹은 ‘미성숙하다’는 표현에 대해 정작 학생들은 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은 학교와 학교 이외의 장소에서 자신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무작정 부모, 교사로 대표되는 ‘어른’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다섯째, 학업 성적, 외모에 따른 차별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시험 성적에 따른 차별은 학생들에게 생활의 스트레스와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학교성적 때문에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하는 학생의 비율이 높다. 이는 학교와 가정, 학원에서 일상적으로 일관되게 나타나는 차별 유형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이러한 차별은 학생들을 평가하는 잣대가 ‘학업성취도’ 정도에 머물고 있고, ‘입시’, ‘진학’, ‘사교육’ 등으로 대표되는 성적과 관련된 학생들의 삶에 대한 압박은 고스란히 자신들이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제기되고 있다. 여섯째, 학생의 인권교육 경험은 대부분 학교 수업시간에 이루어지고, 독자적인 프로그램으로써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과를 중심으로 다른 교과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인권교육이 다루어지고 있을 뿐, 실천과 상황적 경험에 의해 습득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인권도 다른 교과 지식과 마찬가지로 ‘암기해야 할 내용’으로 되어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인권의식 신장이나 인권신장을 위한 실천적 태도의 변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우며,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잘잘못을 성찰할 기회를 가지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의 촉진자 또는 매개자 역할을 기반으로 대화와 토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3. 학교 인권교육의 어려움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을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면 첫째, 역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제의 오랜 식민통치, 민족 전쟁으로 인한 남북 분단과 이념 논쟁, 장기간의 군사정권 통치 등으로 ‘인권’에 대한 기본 논의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둘째,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보면 집단공동체성과 상하의식이 강조되던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인해 개인의 존엄성과 자유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 어려웠다. 셋째, 교육현장의 요인도 살펴보면 입시위주의 경쟁적 학습구조를 강조하는 학교분위기와 권위적 인간관계, 학교와 교사 스스로도 인권에 대한 인식과 지식이 취약했고 과밀학급, 권위적인 분위기 및 지역사회의 교육문화시설 부족 등의 어려움이 있다. 넷째, 국가인권위의 실태조사 결과에도 있듯이 학교 내 구성원들의 인권교육에 대한 인식 정도에 따라 학교 인권교육은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는데, 아직도 현장에서의 인식 차가 커 적극적인 학교 인권교육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Ⅳ. 인권교육의 방향 첫째, 인권교육은 인권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존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인권교육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인권을 인지하고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은 자유로운 삶을 누릴 기본적인 권리를 가졌음을 알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권교육은 인간으로서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인지의 과정이면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삶의 조건을 인식하도록 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결국 인권교육은 인간으로서 자신의 존엄성을 파악하도록 돕는 것이며 인간으로서 자존감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 둘째, 인권교육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이 최대한 발현되도록 해야 한다. 인권교육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과 동등한 존엄과 권리를 가진 타인의 인권을 고려해 그것에 대해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즉 모든 사회적 맥락에서 인권을 고려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맥락에서 인권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파악하는 인권에 대한 문해력과 사회적 맥락에서 인권 관점을 고려해 그 맥락을 이해하려는 감수성을 갖추어야 한다. 인권교육은 인권이 단순한 한 인간으로서의 권리가 아니라 모든 인류가 ‘인간으로서 살아갈 권리’가 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셋째, 인권교육은 다양한 인간과 집단에 대한 이해와 관용, 평등과 우정이 증진되도록 해야 한다. 현실적인 삶의 조건은 그 문화적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오늘날 지구촌화된 사회에서 이러한 다양성은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인권교육은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양심과 이성에 따라 다양한 인간과 집단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다양성의 이해가 획일성이나 전체성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면서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도록 해야 하며 이에 따른 평등과 우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넷째, 인권교육은 모든 사람들이 자유로운 사회에서 사회적 참여를 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권교육은 모든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사회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인권은 완성되지 않았고 인권교육이 사라지는 날 인권이 완성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인권교육은 인권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인권을 찾아주기 위한 사회적 연대가 이루어지고 모든 사람이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도록 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Ⅴ. 단위 학교에서 학생 인권교육 실천 방안 학교 인권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기본인식으로는, 첫째, 인권존중의 문화, 인권존중의 공동체가 정착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학교 인권교육의 모습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와 활동 중심의 정규교육과정뿐 아니라 학교 구성원의 말과 행동, 규범 등이 좌우하는 잠재적 교육과정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둘째, 학교에 인권존중의 문화를 정착시키려면 학교급별로 유기적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인권교육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공교육 영역에서 각 학교급 및 학년의 수준에 맞는 내용과 방법을 가지고 체계적,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셋째, 학교 인권교육은 다양한 교과와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범교과적, 통합교과적으로 접근한다. 학교 인권교육의 목적은 단지 인권관련 내용을 특정 교과목을 통해 숙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삶 속에 녹아 있는 인권(혹은 인권침해)적 요소를 발견하고 경험함으로써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앞으로의 인권보호에 기여하도록 하는 데 있다. 넷째, 학교 인권교육은 다양하고 실제적인 경험과 활동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학교 인권교육은 자신의 견해와 경험을 표현하고 이를 타인과 공유하는 활동을 강조한다. 인권에 관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암기하고 시험을 보는 식의 인권교육은 큰 의미가 없다. 참된 인권은 교과서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있기 때문이다. 학교 인권교육을 위한 교수-학습의 원리로는 첫째, 학교 인권교육은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 원리에 따라 실시해야 한다. 학교 인권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인권문제에 대한 ‘정답’ 자체가 아니라 바람직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문제해결을 위한 정답을 교사가 알려주고 그것을 학생들이 암기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그 대신 학생들이 늘 접하게 되는 크고 작은 갈등상황에 대해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기회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둘째, 학교 인권교육은 일상생활 속의 소재와 자료를 활용해야 한다. 학교 인권교육의 가장 좋은 소재는 바로 학생들 자신과 그들이 접하는 세계이다. 가정, 학교, 학원, 사회에서 학생들이 실제로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을 소재로 삼는 것은 문제 인식 및 해결에 대한 동기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 있어서 매우 적절하다. 셋째, 학교 인권교육은 무엇이 문제가 되며 왜 문제가 되고 있는지에 대해 탐구하고, 그 결과물을 다른 학생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공유하고 확장할 수 있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 인권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으로써 학교 인권교육에서는 탐구활동을 강조한다.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우선 인권과 관련된 문제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 학교 인권교육은 인권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스스로의 관심과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학교 인권교육의 ‘드러난 주체’는 학습자일 수 있지만 ‘숨은 주체’는 바로 교사이다. 학생들 스스로 인권교육을 하자고 이야기를 꺼내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의 실천과 본보기가 가장 중요하다. 다섯째, 학생들은 교육과정 이외에도 학교의 풍토와 문화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하루 시간의 절반 정도를 보내는 곳이 학교이다. 이곳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사실상 교육활동의 일부이다. 정규교육과정에서 다루는 인권교육의 좋은 내용과 방법이 학교의 권위적 문화와 충돌하지 않도록 잠재적 교육과정을 통한 인권존중의 문화가 학급과 학교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Ⅵ. 결론 학교 인권교육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으나 내용적 측면은 아직도 미흡하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는 유엔의 권고와 같이 학령기부터 초·중등 정규 교육과정에서 지식적·기술적·태도적 측면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인권교육이 활발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정부, 교육청, 학교, 교사 및 학생 모두가 인권에 대한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일 때 가능한 일일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제안처럼 「인권교육지원법」 제정과 「교육기본법」 정비를 통해 학교 인권교육을 법제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제시문] 재용이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부유하게 자랐다. 부모님의 체계적인 교육계획하에 유치원을 다닌 것은 물론 다양한 여가생활과 문화적 체험 등을 통해 풍요로운 삶을 살아왔다. 이러한 경험이 학교수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학교성적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중·고등학교 때부터는 개인과외를 통해 효율적인 교육을 받았고 성적도 우수하고, 여러 방면에서 재능이 뛰어나다. 또 급우들로부터 지도성도 인정받아 학급회장을 도맡아 왔다. 반면에 같은 반 친구인 철수는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4살 때부터 농촌에 거주하는 조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을 다니지 못했고, 초등학교 때는 조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며 학교에 다녀야 했기에 학교공부에 충실하지 못함은 물론 문화적 체험 기회가 거의 없었다. 중학생 때부터는 대도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부모님과 생활했지만, 유·초등학교 때 받은 문화적 결핍으로 학교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학업성적도 낮은 편이었다. 품성이 곱고 봉사성이 높지만 성적이 낮아 친구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철수를 담임교사는 늘 안타깝게 생각한다. 학교는 사회적으로 합의된 보편적인 지식 중심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가르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경험하게 됨을 깨닫게 된다. 예컨대, 학교에서는 대중음악보다 고전음악을 중시하는데 고전음악은 하류계층보다 중상류계층이 더 많이 향유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상류계층 학생의 학업성취가 하류계층 학생보다 더 높게 된다. [배점] ·논술체계(총5점) ·논술의 내용(총15점) - 학교의 기능에 대한 기능론과 갈등론적 관점(3점) - 문화실조론 관점에서 철수의 교육격차 원인과 대책(6점) - 문화재생산론 관점에서 철수의 교육격차 원인과 대책(6점) 【모범답안】 1. 서론 학교는 모든 계층에게 공정한 지위 상승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정한 기관이어야 한다. 학생은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성취를 달성하고 보다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 학교에서 상류층과 하류층의 학업성취 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사회는 양극화되고 있다. 교육격차를 해소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교육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늘리려는 교사와 학교의 노력이 필요하다. 2. 본론 1) 학교 기능에 대한 기능론과 갈등론적 관점(3점) 사회를 유기체에 비유한 기능론은 학교가 사회화와 선발의 기능을 통해 사회 전체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기능한다고 본다. 학교교육 내용은 보편적이며 누구에게나 가치 있는 것으로 보고, 학교는 교육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므로 능력에 따른 사회적 선발은 공정하다고 본다. 이에 비해 사회를 경쟁과 갈등의 이원적 구조로 가정한 갈등이론은 학교가 지배계급의 이익을 유지·재생산하는 데 기여한다는 관점이다. 또한 지배집단이 선호하는 가치관, 태도, 규범을 교육내용으로 선정해 지배집단의 이익과 지배집단을 위한 사회를 정당화하며 선발에서도 학생의 가정환경 차이 때문에 공정을 위장한 선발장치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2) 문화실조론 관점에서 철수의 교육격차 원인과 대책(6점) 교육격차 이론 중 문화실조는 인간발달에서 요구되는 문화적 요소가 결핍되어서 생기는 지적·사회적·인간적 발달의 왜곡, 지연, 상실 현상을 뜻한다. 제시문의 재용이는 사회적·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환경에서 다양한 문화체험과 개인과외를 받을 수 있었기에 학교 성적이 높다. 하지만, 철수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조차 다니지 못했고 중학교 입학 전까지 농촌에서 살았기에 문화체험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로 인한 문화적 결핍이 재용과 철수의 교육격차를 가져온 것이다. 이러한 문화실조의 원인이 철수 개인의 능력이 아닌 가정환경과 사회구조에 의해 발생된 만큼 차등보상의 원칙에 따라 경제적 지원과 보상교육이 실시돼야 한다. 첫째, 학교는 다양한 문화적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방과후학교의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철수의 학업결손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둘째, 교사는 철수의 문화적 결손을 보완해 주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으로 부족한 능력을 보완해 주고, 소질과 장점을 찾아 더 발전시켜 주어야 한다. 3) 문화재생산론 관점에서 철수의 교육격차 원인과 대책(6점)[PART VIEW] 문화재생산론은 학교가 특정계층의 문화에 가치를 부여해 특정계층의 자녀에게 유리하게 하고 객관적·제도적 문화자본을 생산함으로써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본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제시문에서 철수의 성적이 낮은 원인은 학교가 상류계층의 자녀에게 친숙한 고전음악을 중시함에 따라 철수가 학교에서 문화자본을 갖지 못하게 되고, 학교에 다니는 동안 그런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징적 폭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원인에 의한 교육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첫째,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헤드스타트(Head start) 운동과 같은 국가차원의 보상교육을 통해 학교교육의 출발점을 비슷하게 해주어야 한다. 둘째, 교육내용을 선정할 때 문화상대주의와 다원주의적 입장에서 모든 계층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셋째, 특정계층의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그들의 장점과 소질을 찾아 계발시켜 주려는 교사의 노력이 요구된다. 3. 결론 교육은 우리의 희망이고 미래이다. 갈등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학교가 지배 집단에 유리한 기존질서를 정당화하고 계층의 재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학교는 문화실조나 문화재생산론의 관점에서 결핍되기 쉬운 문화적 결손을 보상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확고한 교육철학과 평등관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1. 기능론 1) 전개과정 기능론은 사회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콩트(A. Comte)와 사회유기체설을 주장한 스펜서(Spencer, Herbert)에 의해 기초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뒤르켐(david Emile Durkheim) 등에 의해 다양하게 발전되었다. 이후 파슨스(Parsons, Talcott)에 이르러 매우 포괄적인 사회학이론으로 정립되었고 드리븐(Dreeben), 하그리브스(D. Hargreaves) 등의 연구로 이어졌으며, 1960년대 이후에는 기능이론에 토대를 둔 기술기능이론, 인간자본론, 근대화론 등의 하위이론으로 등장했다. 2) 기능이론의 사회적 속성 (1) 사회유기체설 : 사회를 유기체에 비유한다. 생물학적 유기체의 여러 부분이 각각 다른 생존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처럼 사회도 각각 다른 여러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요소들은 전체 존속을 위해 각각 필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본다. (2) 관찰 중시 ① 합의 : 모든 기능적인 사회구조는 그 사회유지와 안정에 관계되는 중요한 가치나 신념체계에 대해 기본적으로 합의(合意)가 이루어져 있다고 전제한다. ② 기능 : 사회는 여러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고 각 부분들은 나름대로의 기능이 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부분 간에는 우열이 없으며 각기 수행하는 기능상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③ 안정과 균형 유지 : 사회는 항상 안정을 유지하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떤 충격에 의해 불균형 상태가 일어나면 다시 균형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한다. ④ 자율성 : 사회의 각 부분도 자율성을 지니고 있다고 전제한다. 교육도 독립적이고 자율적이라는 개인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이데올로기에 근거한다. (3) 기능이론의 교육적 관점 ① 교육의 기능 : 교육은 사회화와 선발의 기능을 통해 사회 전체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기능한다. ② 교육과정 : 학교에서 다루는 교육내용은 보편적인 것으로 누구에게나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교육목표 설정, 내용의 선정과 조직, 평가 등 교육과정의 효율적 운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③ 사회화 : 교육을 통해 개인이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능 및 사회적 규범을 개인에게 내면화시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④ 사회적 선발 : 학교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높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장래 성인사회의 직업적 분화에 도움을 준다. 선발은 능력과 성취에 의하므로 사회평등에 기여한다. 2. 갈등론 1) 대두배경 1970년대 중반 미국에서 전개된 갈등이론은 미국사회의 인종 간 갈등, 여성 및 학생운동, 월남전 반대운동과 함께 관료주의화, 산업화, 도시화 등을 통한 억압에 회의를 느낀 일부 지식인들이 사회의 본질을 개인 간, 집단 간 갈등으로 파악하고 갈등의 결과로 일어나는 변화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들의 주 관심은 교육의 기능을 밝히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이 학교교육을 통해 어떻게 강화·유지되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2) 갈등이론의 사회적 속성 ① 경쟁의 장 : 갈등이론은 사회를 개인 간 또는 집단 간 끊임없는 경쟁과 갈등의 연속으로 본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한데 사회의 재화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② 강제에 기반 : 모든 사회는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으로 구성되며, 사회질서 유지는 합의가 아니라 지배집단의 강제와 억압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③ 변화과정 : 두 집단의 대립적 관계는 새로운 사회형태를 창출해 내는 사회변화의 원인이 된다. 지배집단은 그들의 위치를 위협받지 않기 위해 계속적으로 새로운 사회질서를 창출해 내며, 피지배집단도 자신들의 불리한 위치를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이념적 수단을 동원해 지배집단에 저항한다. 3) 갈등이론의 교육적 관점 ① 학교의 기능 : 학교가 지배집단에 유리한 기존질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해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유지·심화한다. ② 교육과정 : 학교의 교육내용은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는 편협한 것이다. 즉, 교육내용은 학생들의 사고를 억압하고 강제함으로써 기존질서를 유지하는 데 이용된다. ③ 사회화 : 학교는 지배집단에 유리한 가치·태도·규범 등을 주입해 지배집단에 유리한 기존질서를 정당화하는 장치이다. ④ 선발·배치 : 실제 성취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사회·경제적 배경이므로 능력주의 선발은 허구라고 비난한다. 또, 능력주의를 주장하지만 교육내용과 시험내용이 지배계급에 유리한 것으로 되어 있어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성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므로 능력주의 선발은 지배 메커니즘을 정당화하는 장치에 불과하다. 3. 교육격차이론 1) 기능이론 : 초기에는 유전론에 근거해 타고난 지적 능력의 차이를 학업성취 격차의 원인으로 보았으나 후기에는 환경론에 입각해 학교 학습에 필요한 문화적 환경과 그로 인한 인지능력, 언어능력의 결손을 학업성취 격차의 원인으로 보았다. 2) 문화재생산론 : 학교의 교육내용과 시험의 내용이 상류계층인 자본가 계급의 문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익숙하지 않은 하류계층 아동들의 학업성취 결손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즉 교육과정의 계급적 성격을 학업성취 격차의 원인으로 본다. 3) 번스타인의 입장 : 번스타인은 학교의 교육내용이 중산층 이상이 사용하는 ‘정련된 어법’으로 구성되어 있어 하류계층 아동들의 학업결손을 초래한다고 보았다. 4) 상징적 상호작용이론 :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에서는 교사의 기대효과와 낙인, 그리고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수업의 분위기가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5) 문화실조론 ① 문화실조론자들은 하류층의 삶 자체가 열악한 문화공간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의 아동들은 학교에서 요구되는 언어양식, 사고양식 및 학습동기가 결핍되고 이는 학업성취를 떨어뜨린다고 본다. ② 환경론의 입장, 기능론의 입장의 교육내용은 객관적·보편적·절대적 지식, 서구 중심적 세계관, 학교교육을 통한 계층상승 가능, 문화우월주의적 관점이다. ③ 학습결손 극복을 위해 결과적 평등에 대한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 6) 문화다원론 ① 현상학·해석학적 입장의 문화적 다원론에서는 학교의 교육내용이 특정계층의 문화 위주로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계층에 속하지 않는 아동들의 학업결손을 초래한다고 본다. ② 따라서 학교의 교육과정이 특정한 집단의 것으로 편향되지 않고, 여러 집단의 문화를 골고루 다루어 주어야 학습결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중점정책 1 창의지성교육으로 미래형 학력 신장 창의지성교육과 배움중심수업을 체계적으로 담은 경기도 교육과정이 2013학년도부터 본격 적용됐다. 학생들의 창의지성을 함양하고 미래사회로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이를 뒷받침하는 과제로 창의적 학생 육성, 창의적 교육 연구 교원 지원, 단위학교 자율성 확대 및 교육과정 지원 중심 장학 등이 있다. 노벨상에 도전하는 경기학생 육성 : 학생들을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춘 지성인으로 길러내기 위해 창의지성교육과 배움중심수업을 중요하게 여겨 왔다. 때문에 창의지성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또 미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서술형·논술형 평가 및 교사별 평가를 확대하고, 정의적 능력 평가를 도입했다. 창의적 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원 지원 : 교사행정업무 제로화를 목표로 삼고 교무행정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업무 경감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교사가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단위학교 교사 행정업무 경감 추진 매뉴얼’을 보급했다. NTTP(새로운 교원연수 프로그램) 및 수석교사제 운영에도 매진하고 있다. 교육연구회를 중심으로 수업연구를 활성화하고 수석교사를 활용해 교원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단위학교 자율성 확대 및 교육과정 지원 중심 장학으로 전환 교육과정 중심 학교 경영 및 자율성·책무성을 확보하고 학교경영의 민주적 의사결정과 권한 위임을 확대하기 위해 창의적 학교를 단위학교 자율책임 경영제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단위학교 자생력 제고를 위한 컨설팅장학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중점정책 2 혁신학교 확대를 통한 공교육 혁신 우리나라 학생은 과목마다 세계 최고의 성취도를 자랑하고 있지만 학습에 대한 흥미도와 자신감은 세계 최하위권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육문화와 교육과정, 수업방식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펼쳤다.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즐거운 학교를 지향하는 혁신학교 확대가 두 번째 중점정책이다. 공교육 모델 혁신학교 확대 운영으로 공교육 혁신 혁신학교를 통해 혁신교육의 공교육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혁신학교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운영에서도 공정하고 엄격하게 교육의 질을 관리하고 있다. 또 혁신학교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보급하고 혁신교육 핵심 교원을 양성해가고 있다. 일반학교에 혁신학교 성과를 확대해 공교육 혁신 단순 암기식의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창의지성교육인 혁신학교의 성과를 일반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혁신학교와 희망학교를 연결해 혁신교육 사례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중점정책 3 무상급식에서 무상교육까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PART VIEW] 차별 없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2014년까지 초·중학교 및 준의무교육기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 우수식재료를 사용해 급식의 질을 높이고 학생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공교육비 부담 제로화 추진으로 학부모 부담 경감 학생들의 교육력을 향상하고, 공교육비 부담을 제로화해 차별과 격차가 없는 교육정의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무상교육 확대 및 의무교육 여건 조성과 저소득층 학생 체험학습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전액과 중학교 학습준비물을 1인당 2만 원 이상씩 지원하고 있다. 교육복지 지원 강화로 교육격차 해소 학교 안전시스템 구축·운영과 위기학생 및 중도탈락학생 지원을 강화해 행복한 학교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연계해 공교육을 보완하는 방과후학교 지역공부방은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긍정적인 인성함양 및 사교육비 경감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중점정책 4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육성 배려와 나눔의 실천으로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인권교육을 강화해 교원 및 학생인권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 1교 1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단위학교 자치활동을 활성화해 민주적 생활 실천을 내실화하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교육으로 인류애 증진 평화감수성내면화교육과 평화능력신장교육을 통해 평온하고 화목한 삶을 실천하는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국제평화연수 및 해외청소년봉사대를 운영해 인류애를 실현하는 자질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있다. 또 존중·친절·배려·나눔이 있는 행복한 교실 실현을 위해 학교폭력 및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했다. 국제이해교육 확대로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인 육성 다양한 국제사회문제의 이해를 돕는 교육과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신장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제2외국어교육을 활성화해 학생의 선택 폭을 넓히고 국제혁신교육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해 창의지성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중점정책 5 학교 책임교육으로 사교육비 부담 경감 기초학습 부진학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도내 지역학교간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최저 수준의 기초학습 능력을 보장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고교 평준화를 확대해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 학교교육 내실화로 ‘사교육 없는 학교’ 구현 수업혁신 중심의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사이버 가정학습 프로그램과 스마트 모바일 활용 교육서비스를 마련해 사교육 대응력을 강화했다. 특히 초·중·고 전체 학교에서 학부모, 학생, 교원을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연수를 개최하고, 학교별 자체 사교육비를 진단해 대응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고교제도 개선 및 교육과정 특성화로 학교교육의 질 제고 불필요한 입시 과열경쟁을 방지하고 입시 사교육 유발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교평준화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고교평준화 지역은 11개 시, 161개 학교이며, 2015년부터는 용인시도 고교평준화 지역이 된다. 중점정책 6 참여와 협력을 통한 새로운 학교문화 창달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학교교육에 함께 참여하고 협력해 교육력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학부모의 학교 참여 활성화로 가정-학교교육 연계를 강화하고, 주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예산편성 과정과 주요 정책 수립 때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참여와 소통의 교육문화를 실현하고 있다. 학부모와 교직원의 학교 참여 활성화로 민주적 학교 운영 학교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해 학교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교직원의 학교운영 참여를 확대해 건강한 학교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적 학교 운영을 위해 지역별 각급학교 학부모 대표 2130명을 선정해 ‘경기교육사랑학부모지원단’을 꾸렸다. 이들은 각급학교 학부모의 현장의 소리를 듣고 개선점과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일을 한다. 평생교육 기회 확대로 평생학습 사회 구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원해 평생학습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도서관을 활성화하고 학력인정 다양화 사업을 추진해 평생교육의 토대를 마련했다.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학력인정 문자해득 교육 프로그램, 주민과 함께하는 특성화고 직업교실, 신바람 한글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나의 하루, 말 잘 쓰고 계십니까? 아침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친구와 “야! 너 어제 뭐했어?” 선생님이 “12를 4로 나눌 때는…….” 텔레비전에서 “뽀롱뽀롱 뽀로로…….” 우리의 하루 언어 사용 비율 중 45%가 듣기지만 정작 실효적 비율은 단 3% 미만이라는 연구결과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의미 없는 소리를 듣고, 들어주지 않는 말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듣기나 읽기, 말하기, 쓰기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 회사에 다닐 경우를 생각해보자. 직장에서 자신이 프레젠테이션, 즉 말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제시한 의견을 계획서나 제안서로 작성해야 하며, 그 계획서나 제안서가 받아들여져야만 말할 기회도 생긴다. 그런데 채택 가능한 계획서나 제안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읽고 정리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읽기와 쓰기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의 학습과정에서도 마찬가지 흐름을 가진다고 본다. 그렇다면 우리의 언어생활 비중은 바뀌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읽기와 쓰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의사소통을 위한 유용한 듣기와 말하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읽기와 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는 멀티미디어 수단,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인터넷 사용 등에 친숙한 세대일수록 그 정도는 심해지고 있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하는 그 고민이 바로 ‘창의마당 말글놀이’가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이다. 언어 중심 창의성 신장 프로그램, 창의마당 말글놀이 창의마당 말글놀이는 언어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과정, 창의적 체험활동, 인성 함양과 관련된 언어 중심 창의성 신장 프로그램이다. 언어 창의성은 국어교과의 활동 중심적인 방법 지식을 활용해 기존의 상황 등을 새롭게 하거나 독창적인 산물을 만들어 내는 정신적 사고 과정이다. 한마디로 창의마당에서 말글로 놀면서 키울 수 있는 것이다.[PART VIEW] 이러한 맥락에서 창의마당 말글놀이 교재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자기 스스로 엮어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나눌 기회를 갖게 하는 다양한 언어 창의성 프로그램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자신을 나타내는 언어활동은 생각한 것을 순차적으로 그대로 표현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작용을 거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창의마당 말글놀이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작용을 눈에 보이는 것처럼 여러 활동을 통해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마당 말글놀이 구성 창의마당 말글놀이는 창의성의 구성 요소를 다원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세부적인 요소를 과제(task)요인, 개인(person)요인, 산출(product)요인, 환경(environment)요인으로 나눴다. ·과제(task)요인 : 창의마당 말글놀이는 과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의 내용을 창의성 관련 지식과 기법 중에서 확산적 사고기법 및 수렴적 사고기법, 특수적 지식인 국어 방법적 지식을 적용했다. 창의성 관련 지식과 기법 중 확산적 사고 기법이나 수렴적 사고 기법은 모두 정치, 경제, 기업, 국방에서 적용되고 있는데 이것을 교육에 끌어들여 활용하는 기법이다. 주로 확산적 기법으로는 자유연상법으로 브레인스토밍이나 브레인라이팅, 강제연상법으로 체크리스트, SCAMPER, 속성열거법, 형태학적 분석방법, 강제결합법, 유추발상법으로 시네틱스, NM법 등이며 수렴적 기법으로는 하이라이팅 기법, 역브레인스토밍, PMI, 평가행렬법, 쌍비교분석법 등이 있다. 창의성 관련 특수적 지식인 국어방법적 지식으로는 미리보기, 사진 속으로, 예측안내하기, 의미구조도 그리기, 질문하기, 앙케이트, 생각그물, 상호텍스트전략, KWL, 가능한 문장 만들기, 닿소리표 그리기, 글 구조전략, LEAD 어휘학습, 경계어휘전략, 어휘 예상하기, 단어 분류하기, 실마리낱말로 유추하기, 낱말접사 만들기, 의미구조도 그리기, 개념정의지도 그리기, 의미자질 분석하기, 단어의 나무, 벤다이어그램, A-QU-A, RAFT, 대립척도표, 손 그리기 활동, 질문의 답은 어디에, 자석 요약하기, 중심생각 수레바퀴, 피라미드다이어그램, 빈칸 메우기, 이야기지도 그리기, 요약하기, 의미지도 그리기, 오류 찾기, 정교한 질문, 대조표, SQ3R, 역사의 기억주머니, 그림사고, 귀납 연형, 병진, 구조 등의 도표 활용하기 등 100여 가지가 있다. 이는 국어, 언어 본질 측면에서 방법적으로 활용하는 기법이나 방법이다. 창의마당 말글놀이 제목은 모두 이러한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이러한 기법이나 방법을 원어로 제시하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어렵기 때문에 원어를 순우리말로 고쳐 써서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개인(person)요인 : 창의성을 구성하는 개인요인은 이를 활용하였을 때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인지적 요인으로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상상력, 정교성을 기대한다. 성향으로는 독자성, 자발성, 호기심, 민감성, 집착성을 기대한다. ·산출(product)요인 : 창의마당 말글놀이를 활용해 최종적인 결과물 자체뿐만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기대했다. 이 마당을 활용함으로써 이해·표현 기능 중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영역에서 그 능력이 말이나 글로 나타나게 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 ·환경(environment)요인 : 창의마당 말글놀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물리적 환경과 심리적 환경 제공, 표현활동의 자유스러움, 다양한 자료의 비치, 언어 이해 표현과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열린 학습 등을 기대한다. 창의마당 말글놀이의 글쓰기 교육 원리와 방법은 기본적으로 과정중심 쓰기 교육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글쓰기 지도 방법은 ‘계획하기 지도-내용생성하기 지도-내용조직하기 지도-표현하기 지도-수정하기 지도-조정하기 지도’ 과정을 기대하고 있다. 생각을 꺼내고 묶고, 재미있는 말글놀이 시작 창의마당 말글놀이의 단계는 기본적으로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학년 수준에 따라 총 6권으로 구성돼 있다. 각 권당 100에서 150쪽이며 프로그램 차례도 창의성의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기법, 국어 특수 방법적 지식을 적용해 학년·학기별 무작위로 50~60여 가지의 기법과 방법을 나열했다. 창의마당 말글놀이 과정은 5단계 과정을 통해 말글로 표현하는 정신작용을 나타내주고 있다. 즉 생각 꺼내기, 생각 묶기, 재미있는 말·글놀이, 상상해 해결하기, 말·글 표현하기로 범주화해 분류한 까닭을 설명하면, 창의마당 말글놀이 프로그램에서 지향하는 수업과정 즉 과정중심의 접근쓰기 지도방법 계획하기-내용생성하기-내용조직하기-표현하기-수정하기 과정으로 한 시간의 본시수업이 이루어지는 데 활용하는 측면에서 묶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개진돼 그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5단계로 분류했다. 생각을 꺼내고 생각을 묶고, 재미있는 말·글놀이를 해 보고, 상상해 해결하고, 말글을 표현하는 과정으로 제시하는 것이 시각적 효과, 묶음의 효과, 과정별 활용 효과, 일반 창의능력, 국어창의성, 창의지능 계발 등에서 이점이라고 판단돼 단계별로 차례를 제시하게 되었다. 창의마당 말글놀이 5단계 단계 의미 활동 내용 1단계 생각 꺼내기 글을 쓰거나 말을 하기 위한 ‘거리’들을 우리의 생각에서 찾아내는 단계 - 생각을 잘 찾을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활동 - 생각을 잘 찾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 - 생각을 찾아서 나타내는 활동 2단계 생각묶기 꺼낸 생각을 분류해 주제로 엮고 표현하기 위한 준비 단계 - 꺼낸 생각을 분류하고 묶는 활동 - 여러 가지 말과 글에서 생각을 찾는 활동 - 방법적 국어 지식, 창의성 기법을 활용해 생각을 엮는 활동 3단계 재미있는 말글 놀이 한글 사용 및 표현에 친해지는 과정으로 논술이나 국어 표현의 전 단계 - 낱말 공부를 통한 짧은 글짓기 활동 - 다양한 국어 지식을 알아보고 익히기 활동 - 놀이와 게임을 통한 국어 지식 몸에 익히기 활동 4단계 상상하여 해결하기 상상력과 유창성, 독창성을 바탕으로 말글로 풀어가는 표현단계 - 주어진 정보를 활용해 내용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확장을 돕는 활동 -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모으는 활동 5단계 말글 표현하기 자발성, 융통성, 정교성을 바탕으로 나만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단계 -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한 준비 활동 - 다양한 글 고쳐 쓰기를 통해 논리적 신장을 돕는 활동 -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한 활동 창의마당 말글놀이의 각 단계에는 다양한 말글놀이 활동이 제시돼 있다. 활동의 구성은 말글놀이 이름, 어떻게 할까요?, 미리보기, 함께하기로 돼 있다. ‘말글놀이 이름’에서는 말글놀이 활동을 소개하는 것으로 말글놀이 이름과 함께 그 의미를 설명한다. ‘어떻게 할까요?’에서는 말글놀이 활동을 하는 방법을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그 순서를 따르다 보면 익숙하지 않은 말글놀이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미리보기’에서는 말글놀이 활동 방법을 예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함께하기’에서는 단계별로 제시된 활동을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 봄으로써 말글놀이 활동을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말글놀이 활동에 익숙해짐으로써 말글놀이를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내재화시킨다. 창의마당 말글놀이를 해봐요! 창의마당 말글놀이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및 인성 함양 교재로 활용하거나 국어과 수업의 학습목표와 관련된 말글놀이를 선택해 수업 중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수업 중에 함께 활용하면 목표 달성에 더욱 효과적이다. 더불어, 창의마당 말글놀이의 각 활동은 학생 스스로 즉, 자기 주도적으로 말글놀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예가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아침 자습시간에 활용할 수도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녀와 함께 말글놀이를 할 수도 있다. 부모가 먼저 ‘말글놀이 이름’과 ‘어떻게 할까요?’를 숙지한 후 아이가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이때, 부모는 기다려주는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스스로 말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옆에서 부모가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성장할 수 있다. 부모는 활동이 마무리 되면 꼭 처음으로 되돌아가 질문을 함으로써 자녀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다. 부모는 그 과정에서 미처 몰랐던 자녀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된다. 단, 모든 활동에서 창의마당 말글놀이에 제시되어 있는 예시답안은 참고용이므로, 자녀의 말과 글을 이에 맞추려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창의성은 아이의 의견과 반응을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다음은 초등 3학년용 창의마당 말글놀이와 그 활용의 예를 제시한 것이므로 이를 참조해 다양한 활용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초등 3학년용 창의마당 말글놀이와 그 활용 예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환경문제를 나와는 거리가 먼 미래의 문제일 뿐이며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여기지 않고, 수업을 통해 환경에 관심을 갖고 친구들과 함께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그 고민에 대한 답을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에서 찾고자 했다. 먼저 STEAM으로 환경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문제상황 - 창의적 설계 - 문제해결’의 단계를 설정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도전의식을 기르며 환경교육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 중 각각의 수업요소를 추출하면 S(과학)에서는 환경문제 속에서 과학적인 원리를 이해하거나 환경관련 실험 및 탐구과정을 포함하는 경우를 말한다. T(기술)에서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 설계를 기반으로 기술적 문제해결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E(공학)에서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 설계를 기반으로 공학적 문제해결 단계를 거치는 경우를 말한다. A(예술)에서는 감성적 체험을 하기 위해 예술적 요소 및 인문학적 요소를 거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M(수학)에서는 환경문제 속에서 수학적인 원리를 이해하거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적인 수학적 사고를 거치는 경우를 일컫는다. STEAM 수업유형에는 ‘교과 내 수업형’, ‘교과 연계 수업형’, ‘창의적 체험활동형’ 이렇게 총 세 가지가 있다. 교과 내 수업형은 하나의 중심 교과에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요소가 서로 연계되게끔 수업하는 것을 말한다. 교과 연계 수업형은 주제 중심으로 관련된 여러 교과를 연계해 수업하는 것이며, 창의적 체험활동형은 주제 중심으로 전체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진행하는 수업유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 교육과정을 분석해 연계 가능한 주제를 도출하고, 전체 수업 자체를 재구성해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의 실제 바텐메어 국립공원에서 실제적 체험에 기반을 둔 환경교육 아이디어를 실제에 적용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신비로운 식물의 일생에 대해 탐구해보는 수업을 계획했다. 나아가 흔히 관찰은 눈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은 모든 감각기관이 다 동원돼 행해져야 함에 초점을 맞추었다. 시각에 의해 명암, 형태, 색, 위치 등을 알 수 있으며 청각에 의해 음의 고저나 강약, 음색 등을 구별하고, 촉각에 의해 단단하기, 온랭을 느끼며 미각에 의해 맛을, 후각에 의해 냄새, 근육의 긴장도에 의해 무게 등을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자연에서의 경험은 학생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 요건으로써 교육적 의의가 매우 크다. 즉, 대자연 속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탐구활동을 전개할 때 종합적 체험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자연 상태, 동·식물의 생태, 물의 흐름, 바람의 힘, 향기 등 모두를 아름답게, 웅대하게, 신비롭게 체험하면서 사물을 보는 눈과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자연을 배우고 본받아 창의적으로 행동하고, 바람직한 인성을 갖추어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제시된 수업에서는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교육을 통해 식물의 한살이 과정을 과학적으로 직접 체험하고 탐구함으로써 환경의 신비를 느끼며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싹이 튼 씨앗과 싹이 트지 않은 씨앗을 비교 관찰함으로써 보통 사람의 경우 특별히 문제시 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고 지나치기 쉬운 문제를 민감하게 알아내는 능력, 즉 문제 상황이나 사태를 민감하게 지각하는 민감성을 계발할 수 있다. 또한 식물의 정적인 특성과 학생의 왕성한 호기심, 활동 욕구를 동시에 고려해 식물과 관계된 다양하고 흥미로운 예술적 활동을 융합,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을 고양시키고자 했다. 이 과정 중에서 강낭콩의 겉모양을 보고 속 모양을 예상한 후 이를 확인하고 그 특징을 연상해보도록 했다. 그런 다음 그림으로 그려봄으로써 예술적 상상력을 향상시킨다. 관찰 계획 단계에서는 모둠별로 씨앗의 속 모양을 관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의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계단북에 글과 그림을 그려 표현, 탐구결과에 대해 자주적으로 개념화하도록 했다. 나아가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몸으로 표현해 감성적 체험을 통한 융합적 환경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했다. 수업 후 학생평가는 두 영역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먼저 과학적 지식·탐구영역에서는 과학지식적 측면에서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에 대해 말할 수 있는가?’, 탐구과정 측면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관찰하는 데 좋은 씨앗을 정확히 알고 관찰하였는가?’를 평가한다. 둘째, 예술적 창의성영역에서는 ‘강낭콩의 겉모양을 보고 속 모양을 예상 및 확인해 그 특징을 연상해보고 그릴 수 있는가?’,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계단북에 글과 그림을 그려 탐구결과에 대해 자주적으로 개념화 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 수업계획[PART VIEW] 단 계 교수-학습 활동 내용 본시에서의 주요 내용 탐색 및 문제파악 ·동기유발 ·학습목표 및 제재 탐색 ·학습목표확인 ○ Let's Talk! - 씨앗에서 싹이 트는 것을 본 경험 발표하기 ○ 마음의 소리 - 눈을 감고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직접 씨앗이 되어 땅속에서 싹이 트고 자라는 모습 상상하기 ○ 학습 활동 안내하기 ? 활동 1 - 싹이 트지 않은 강낭콩 씨앗의 겉모양과 속모양 관찰하기 단 계 교수-학습 활동 내용 본시에서의 주요 내용 ? 활동 2 - 싹이 튼 강낭콩의 겉모양과 속모양 관찰하기 ? 활동 3 -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에 대한 계단북 만들기 자료 제시 및 관찰 탐색 ·자료 관찰 및 기술 ·관찰 결과 발표 ○ 활동 1 - 싹이 트지 않은 강낭콩 씨앗의 겉모양과 속모양을 돋보기나 실체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 씨앗을 관찰할 때, 연상기법을 활용해 봅시다. 활용방법은 강낭콩의 겉모양을 보고 속모양을 예상 및 확인해 그 특징을 연상하는 것입니다. - 씨앗의 속모양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발표하기 - 본 것을 몸 또는 그림으로 표현하기 자료 추가 제시 및 관찰 탐색 ·스스로 더 많은 관찰 ·새로운 관찰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 활동 2 - 싹이 튼 강낭콩의 겉모양과 속모양 관찰하기 - 강낭콩을 쪼개어 속모양을 돋보기나 실체현미경을 사용해 관찰하기 - 싹이 튼 강낭콩의 특징 강낭콩이 부풀어 커지고 부드러워졌다. 어린뿌리가 자라 밖으로 나와 있다. 어린잎의 색깔이 연한 노란색이다. - 싹이 트지 않은 강낭콩의 특징 떡잎 사이에 어린잎과 어린뿌리가 있다. 크기가 작고 납작하게 말라 있다. 껍질은 딱딱하고 떡잎에 붙어 있어서 잘 벗겨지지 않는다. 규칙성 발견 및 개념 정리 ·관찰된 사실들로부터 규칙성 이끌어 내기 ○ 활동 3 - 강낭콩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정리해 계단북 만들기 ▶ 이번 활동은 창의적으로 계단북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즉,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 계단처럼 구성된 미니북에 글과 그림을 그려 표현하는 것입니다. 1. 씨가 딱딱하다. 2. 씨가 부푼다. 3. 뿌리가 나온다. 4. 2장의 떡잎 사이로 본 잎이 나온다. ○ 내가 직접 강낭콩이 되어 보기 - 강낭콩 그림 모형을 이용 - 씨앗에서 싹이 나는 순서를 몸으로 표현 - 그림으로 표현 적용 및 응용 ·새로운 사례나 사실에 적용 ·활용범위 넓혀 가기 ○ 정리하기 - 실험관찰에 자기평가 실시하기 - 실험관찰에 한 줄 소감 기록하기 ○ 차시예고 - 식물의 한살이를 관찰하기 위해 씨앗 심어보기 참고 _ 동기유발 이야기 자료 여러분이 하나의 씨앗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여러분의 동그란 씨앗, 즉 육체가 마른 땅속에서 자고 있다고 느껴 보세요. 이제 비가 오기 시작하고 주변의 땅이 축축해집니다. 자신이 습기를 마신다고 느껴 보세요. 자신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씨앗 껍질 속에서 몸이 자라고 있음을 느껴 보세요. 껍질이 갈라집니다. 여러분의 뿌리가 어둡고 축축한 땅속으로 밀고 나간다고 느껴 보세요. 여러분은 아직도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단단하게 소용돌이친(말린) 떡잎이 위로 밀고 나아갑니다. 소리를 주의 깊게 들어 보세요. 스스로 태양을 향해 뻗어 나간다고 느껴 보세요. 떡잎이 열리게 하세요. 그리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면, 스스로의 마음을 이 방으로 다시 가져오고 눈을 뜨세요.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 활동 성과 먼저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생명탐구와 관련되는 체험활동에 초점을 맞춰 HEAD, HAND, HEART의 전인적 과학탐구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형성하고 체험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씨앗의 속 모양을 관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의해보고, 특정 상황에서 문제가 무엇인지, 또는 그 문제해결에 불충분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환경에 대한 문제 상황이나 사태를 민감하게 지각하는 창의적 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 그리고 탐구결과 및 자연현상에 대해 관찰한 내용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모둠에서 공정하게 수용해야 함을 알고 자신의 의견을 인정받지 못했을 경우, 객관적인 사고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는 기회를 통해 자신의 노력의 성과와 타인의 노력의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하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환경에 대한 자주적 인식과 보다 성숙한 환경운동가로서의 소양을 함양할 수 있다. 실제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나누었다. “싹이 튼 씨앗과 싹이 트지 않은 씨앗을 현미경과 돋보기를 이용하며 직접 관찰해보니, 책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신기했다. 그리고 씨앗에서 생명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무척 신비로웠다. 앞으로 아주 작은 식물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본 수업을 통해 식물의 신비,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교사와 학생 모두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었으며 이는 환경에 대한 관심의 작은 씨앗이 될 것이다. 이 씨앗이 환경에 대한 실천을 밑거름 삼아 무럭무럭 자라서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동행으로 열매 맺길 바란다.
주제가 있는 광고 만들기 목적과 기능에 따라 적절한 광고 종류를 정해 광고물을 만드는 활동을 해 본다. 가장 단순하고 간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광고 활용 교육으로 한 장의 종이에 이미지와 글자를 활용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고도의 설득 전략과 창의적 아이디어, 화면구성과 디자인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매우 많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광고가 얼마나 만들기 어려운지, 그 안에 어떤 요소들이 들어가 있어야 할지를 실제로 익힐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이 방법은 학교에서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적극적 관심과 활동이 필요한 학교 행사에도 활용 가능하다. 광고 만들기 계획하기 학생들이 광고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충분한 토의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에게 생각지도나 브레인라이팅과 같은 활동을 통해 사례들을 충분히 검토하게 한 후 모둠 친구들과 광고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한다.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① 광고 목적은 무엇인가? ②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가? ③ 어디에 부착하는가? (장소, 게시기간) ④ 광고에 사용할 인물은 누구인가? ⑤ 그 인물이 ‘독서’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⑥ 광고 카피 내용은 무엇인가? 그 의미는 무엇인가? ⑦ 광고 디자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 1) 1차 시안 만들어 보기 : 시안은 종이에 그려도 되고 컴퓨터를 이용해도 좋다. 머릿속 생각이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표현될 수 있는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어떤 점을 더 보강해야 할 지 확인할 수 있다. 2) 시안 수정해 실제 제작하기 : 이 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작품이 실제로 학교 곳곳에 게시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게시 장소의 특징에 따라서 어떤 표현 도구를 사용할지 고려하도록 하고 교사는 학생들이 쉽게 구하기 좋은 재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가급적이면 제한된 재료로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창작물이 실제로 사용되거나 캠페인에 쓰이는 것을 목격하면서 단순히 수동적 소비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의미 있는 정보를 생산해내는 경험도 하게 된다. 3) 제작된 광고물 발표하고 게시하기 : ① 광고물 제작은 도서관 활용 수업 과정에서 그대로 이어서 해도 좋고, 개인별·모둠별 과제로 제시해도 좋다. 단지, 광고가 아무런 의미 없이 재미나 자극적인 이미지 위주로 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② 모둠별로 광고 포스터가 완성되면 서로 소개하고 느낌을 이야기해 본다. ③ 실제 게시할 장소는 사람의 이동이 많고 학생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이 좋다. 스토리로 광고에 날개 달기 1) 스토리란 무엇인가? : 어릴 적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할머니께서는 재미있는 스토리로 우리들을 깊은 잠으로 이끌었고 그것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마찬가지다. 스토리에 빠진 아이들은 할머니에게 더 재미있고 많은 스토리를 풀어놓으라고 투정을 부린다. 그러면 할머니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다. 그것은 바로 스토리의 주인공을 ‘죽여버리는 것’이다. 다소 과격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더는 그 어떤 투정이나 불만을 가질 수 없이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상황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주인공인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면 그 어떤 것도 더는 진전되지 않고 그대로 끝나버린다. 삶과 함께 시작되어 죽음으로 끝을 내는 것이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결국, 우리 삶 속에는 스토리가 있고 스토리 속에는 우리들의 삶이 있다. 2) 스토리는 우리의 삶과 무슨 관계인가? : 우리가 물건을 선택하거나 사람을 선택해야 할 때 우리의 우뇌와 좌뇌는 열심히 그 기능을 다한다. 좌뇌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이성적이며 사실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그 선택으로 인해 얼마나 득과 실이 있는지를 계산할 수 있도록 한다. 반면에 우뇌는 감정적이고 직관적으로 사고하도록 도와준다. 따지기보다는 우리를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우뇌다. 좌뇌가 꼼꼼히 따져보고 계산했다면 우뇌는 그것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아무리 좌뇌가 꼼꼼히 따져보고 계산했다고 하더라도 결정 직전에 우뇌를 움직인다면 우뇌가 움직인 방향으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우뇌를 움직일 수 있다면 우리는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선택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때 자신의 장점을 줄줄이 설명하기보다는 자신의 이미지가 각인될 수 있는 감동적인 전략을 이용한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감동을 받고 물건을 구매하거나 이미지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스토리다. 우리는 누구나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그 스토리에 공감하면 공감할수록 더 많이 감동하게 되고 결정이나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 자체로 좋은 설득 요소가 될 것이며,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선택과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좌뇌의 특성 우뇌의 특성 말과 계산 등 논리적인 기능 음악과 그림 등 이미지를 떠올리는 기능 이름 기억, 단어 사용 등 언어적 학습에 유리 얼굴 기억, 경험 등 비언어적이며 활동적인 학습에 유리 논리적인 생각과 사고로 문제해결 직관적 판단에 의해 문제해결 추리를 통한 학습, 수학학습에 유리 기하학적 학습, 공간적 시각적 과정을 통한 학습에 유리 이성적, 사실적이며 현실적인 것 선호 감정적, 창조적이며 새로운 것 선호 귀납적, 논리적, 분석적, 추상적, 상징적 연역적, 창의적, 직관적, 구체적, 시·공간적 남성적, 공격적, 능동적 여성적, 수동적, 신비적, 예술적 사진으로 말하는 따뜻한 스토리[PART VIEW] 전혀 관련이 없는 사진을 가지고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활동으로 이것은 사진뜨개질이라고도 한다. 학생들의 스토리 메이킹 능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수업 시간 중에 활용할 수 있는 활동이다. 사진을 이용해 스토리텔링을 해보고 그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면 그것이 바로 광고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학급에 맞게 사진뜨개질을 응용하면 학생들의 아이디어도 신장될 뿐 아니라 다양한 표현기법도 익힐 수 있다. 이와 같이 사진을 이용한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련이 없는 이미지 사이에 연계성을 부여하고 주제를 일관성 있게 만드는 것이다. ?사진뜨개질 순서 익히기 ㉠ 제시된 사진을 보고 스토리를 만들어본다.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 간단히 스토리를 생각하면서 사진의 순서를 이리저리 맞춰본다. ㉡ 주제를 정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그러면 스토리를 구성하는 데 보다 수월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진과 글의 내용이 일치되어야 하며 사진과 사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스토리의 구성력이 탄탄해야 한다는 것이다. ㉢ 스토리 구성이 완성됐으면 사진 순서에 맞춰 스토리를 완성시켜 보기 쉽게 만들면 된다. 만일 컴퓨터실이나 가정에서 사진뜨개질을 하는 경우에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면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 스토리의 힘 1780년대 무렵 사철 하얀 눈이 덮인 알프스의 에비앙이라는 작은 마을에 한 후작이 요양을 하고 있었다. 그는 신장 결석을 앓고 있었다. 어느 날 마을의 한 주민이 이 마을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몸에 좋으니 한 번 마셔보라고 권했다. 에비앙 마을의 지하수를 꾸준히 마신 후 놀랍게도 후작의 병이 깨끗이 나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에비앙 마을의 지하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후작은 에비앙 마을의 지하수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지하수는 알프스 산맥의 눈비가 약 15년에 걸쳐 내려오면서 정화되었다는 사실과 미네랄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수 함유되었다는 사실을 연구 결과로 얻어냈다. 에비앙의 지하수가 나오는 땅의 소유주인 한 주민은 이 소식을 듣고 곧바로 물을 팔아보기로 결심했다. ‘카샤의 물’이란 이름을 내걸고 단순한 물의 개념이 아닌 약(藥)의 개념으로 상품화시켰다. 그러다가 1878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식 판매허가를 받았다. 세계 최초로 판매하는 물이 탄생한 셈이다. 에비앙은 최고급의 물일뿐더러 약수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점차 각인됐고, 그 후 지금까지 100년 이상 세계 1위의 생수업체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것은 세계 1위의 생수업체, 에비앙이 가진 스토리다. 물에도 명품이 있음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에비앙은 병을 낫게 하는 치유의 물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런 믿음이 들게 한 이유는 제품 탄생의 전설 같은 에피소드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물속에 함유된 성분을 나열하는 딱딱한 광고 멘트보다는 부드러운 스토리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한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판단된다. 이처럼,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자부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커다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물론 우리에게도 에비앙과 같은 훌륭한 콘텐츠가 있다. 다만, 스토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뿐이다. 주제가 있는 광고 만들기의 실제(동영상 광고 만들기) 1) 요리를 소개하는 광고 만들기 : 먼저 무슨 요리를 할 것인가 정한 후 짜치계(짜파게티 + 치즈 + 계란의 만남)와 같이 상품명을 정한다. 2) 메시지와 어울리는 이미지 찾기 : 선정한 주제를 내용으로 모둠 활동에서 이루어지는 장면을 실제로 기록해 광고를 만든다. 학급별로 잘된 작품을 학급 카페나 카카오 스토리에 올려 소개해도 좋다. 3) 메시지와 이미지에 어울리는 텍스트 작성하기 보면 볼수록 먹고 싶은 짜치계 다 함께 : 보고 또 보고 여1 : 앗싸! 짜치계 여2 : 부녀회장, 네가 고생이 많다 여3 : 할 만하니? 여1 : 선생님~ 장면 1 장면 2 장면 3 다함께 : 우리가 하나 될 때 짜치계 여4 : 잠깐! 따악- 한 입만 더 여4 : 음! 짜치계! 장면 4 장면 5 장면 6 4) 음악 선정하기 음악 제목 선정 이유 출처 예) 간 때문이야(CM) 가사가 쉽고 따라 부르기 좋아서 광고정보센터 http://www.adic.co.kr/ 5) 동영상으로 제작하기 : 학생들이 만든 지면광고를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무비메이커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동영상으로 제작한다. 6) 광고 발표 및 모둠별 평가 : 발표한 모둠은 ‘자기모둠 평가지’에 자기모둠을 평가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다른 모둠 평가지’의 평가기준에 맞춰 점수를 준다. 한 모둠씩 발표와 평가가 끝날 때마다 교사는 평가의 내용을 정리해주면서 학생의 광고들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표현을 했던 광고를 골라 그 이유를 효과적인 말하기의 방법에 따라 설명해주는 것으로 수업을 마무리한다.
방과후학교 수강료 징수 업무와 관련해 업체에서 직접 처리할 수는 없는지 문의합니다. 초등 돌봄교실을 포함한 모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매년 시·도교육청의 기본운영계획에 따라 단위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과후학교 운영계획’에 의하면 방과후학교 수강료, 재료비, 교재비는 강사가 직접 징수할 수 없으며, 행정실을 통해 수납·지출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방과후학교 수강료는 소득공제 대상이나, 교재비와 재료비는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보결 수업 수당 전반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보결수업 수당의 경우 관할 시·도교육청의 지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회계지침’에 의하면 수업보결수당은 인건비성이 아닌 일시적 보결수당으로 수업보결에 따른 보결 및 대강수당 등입니다. 각급학교에서 단기간 대체 시간강사의 임용이 불가능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결강의 발생으로 수업교환이 불가능해 부득이하게 교사별 배정수업시수를 초과해 수업을 한 경우, 동일 교내의 교사에 대해 시간당 1만 원 범위에서 편성·집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결수당 한도액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예산범위 내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추천도서] 고양이 마을 신나는 학교 선안나 글 | 방정화 그림 | 베틀북 우리 아이들의 해방구는 어디? 바다빛 고양이와 연분홍 고양이가 보라색 파라솔 아래 나무 의자에 앉아 막대사탕을 먹으며 주인공 견우에게 말을 거는 고양이 마을. 이 마을 고양이 학교는 모두가 교장이면서 담임이기도 하고 수위이자 일꾼이기도 한, 모두가 학교를 자기 것으로 여기는 신기한 마을이다. 과연 이런 곳은 비현실적인 공상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걸까? 고양이처럼 자유롭고, 고양이처럼 당당하게! 우리 아이들이 말하고 싶을 때 말하고, 표현하고 싶은 감정은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학교를 꿈꾸는 교사들이 함께 읽었으면 한다.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미카엘 엔데 글 | 진드라 차페크 그림 | 유혜자 옮김 | 소년한길 아이들의 갈증·서러움을 치유하다! “엄마와 아빠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내가 원하는 건 절대 안 들어주거든요.” 렝켄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엄마와 아빠를 응징하기 위해 마법을 쓰는 요정을 찾아간다. 그리고 키를 작게 하는 각설탕 두 조각을 얻어온다. 렝켄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부모님의 찻잔에 설탕을 한 개씩 넣는다. 결국 아빠는 키가 11.5cm로, 엄마는 10.5cm로 줄어들어 버렸다. 과연 부모님을 골탕 먹인 렝켄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부모들이 ‘자신이 옳다’며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얼마나 자녀들을 힘들게 하는지 이해했으면 한다. [중학교 추천도서] 흑설공주 이야기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동화 바바라 워커 지음 | 박혜란 옮김 | 뜨인돌 너무 쉬운 책이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여성차별과 편견을 주 내용으로 하기 때문에 마냥 쉽지만은 않다. 여성 중심으로 재해석해 피부가 눈처럼 희고 머릿결이 칠흑같은 흑설공주와 사려 깊은 어머니인 왕비가 그려내는 이야기가 돋보인다. 미모가 따라주지 않는 여성에게는 덕성도, 행복도, 행운도, 사랑도 없다고 여기는 현대의 외모지상주의 사상에 강한 비판을 날린다. 회색곰 왑의 삶 어니스트 시튼 지음 | 장석봉 옮김 | 지호 혹독한 환경속에 사는 왑의 몸부림 사슴과 곰, 여우가 엮어가는 이야기로 인간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이 동물 마을에서도 똑같이 일어나 인간이라고 우쭐거리는 것을 부끄럽게 만드는 책이다. 일찍이 어미를 잃고 거칠고 외롭게 자란 왑은 곰들의 왕이 돼서도 사랑의 감정을 지니지 못하고 고독하게 나이 먹는다. 왑은 여름이면 사냥을 하지 않고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세워진 호텔 근처에 머물면서 온순하게 먹이를 얻어먹으며 인간에게 길들기도 한다. 그러다 교활하고 뻔뻔스러운 작은 회색곰에게 속아서 도망치는 신세가 되고, 스스로 죽음의 골짜기로 들어가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며 이야기를 마친다. [고등학교 추천도서] 바다의 침묵 침묵으로 지킨 프랑스 정신 베르꼬르 지음 |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레지스탕스 문학’으로, ‘바다의 침묵’이란 제목만큼이나 크고 잠잠한 침묵, 침묵을 만들어낸 그들을 단절시키는 비인간적인 전쟁을 고발하고 있다. 불란서 지식인의 저항정신과 나치즘에 기만당한 선의(善意)의 독일 장교가 겪는 정신적 갈등을 아름답게 그렸다.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럴듯한 말로 잔꾀를 부리는 위정자들을 거친 분노로 성토하다 상처받은 이들이 읽었으면 한다. 팔레스타인 여전히 비극을 간직한 팔레스타인 조 사코 지음 | 함규진 옮김 | 글논그림밭 TV에서 본 단편적인 영상뿐이던 팔레스타인의 비참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만화책이다. 식민지 지배와 군부 독재 등을 겪은 우리에게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자행하는 온갖 폭력과 억압이 낯설지 않게 느껴질 듯하다. 주석이 달려있긴 하지만 낯선 용어들이 많고, 폭력에 대한 이해가 자칫 잘못될 수 있어 고등학교 2학년 이상의 학생이 읽기를 추천한다.
김장하며 인성을 기르다 세계 각국에서는 식생활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2005년 「식육(食肉) 기본법」을 제정해 학교급식교육현장에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으로 우리 농산물 애용과 식품의 안전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미각교육과 ‘슬로우 푸드’ 운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프랑스 또한 자국 요리를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등 국민들에게 전통식생활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할 뿐 아니라 문화유산으로 계승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교과 외 교육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도입·강화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경제, 치열한 경쟁사회, 가정의 해체 속에서 학생들이 겪는 정서적 부적응과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가 창의성과 인성을 키우는 창의적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밥상머리 교육의 부재와 이론이 아닌 실천교육으로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식생활 교육 수업방법 전략으로 효과적이라 하겠다. 본교 식생활 교육도 2009개정교육과정의 내용을 반영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학교 텃밭에서 5, 6학년 학생들이 친환경 배추를 직접 키우고 수확한 후 우리 전통음식인 김치의 우수성에 대해 배우고 김치 담그기 조리실습 교육을 시행했다. 또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함께 참가한 ‘행복나눔 김장하기 행사’를 실시해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나눔과 배려라는 인성교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텃밭에서 일군 배추, 식탁에 바로 올려요! 1년 동안 학교 텃밭에서 150포기 정도의 친환경 배추를 학생들과 교직원이 함께 키우고 수확하면서 친환경농산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교육활동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농부를 비롯한 모든 이의 땀과 노력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 11월 중순 이후 5, 6학년 각각 1개 반 학생들이 배추를 직접 수확했다. 수확한 친환경 배추는 김치 담그기 실습에 활용했다. 식생활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이 직접 김장을 한 뒤 이를 특별 급식반찬으로 제공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담근 김치를 맛보면서 “이보다 더 맛있는 김치는 없다”며 평소보다 더 맛있게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먹었다. ‘행복나눔 김장하기’ 가족 행사 이를 바탕으로 본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해 줄 김치를 친환경 배추로 담그는 행사를 개최했다. 저마다 엄마와 함께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 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린 김칫소를 절인 배춧속에 꼭꼭 채워 넣었다. 신기하고 재미있어하는 자녀들을 보며 참가한 학부모들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장이 가족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담근 김치는 차곡차곡 통에 담아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전달했다. 처음에는 힘들다고 투정부리던 어린 학생들도 고마워하는 할머님들을 보며 이구동성으로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후 교육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 인성교육으로써 긍정적인 교육활동이라고 응답했고, 더 나아가 사회를 따스하게 만드는 교육활동을 소수의 학생들에게만 진행하기보다 전체 학교에 확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체험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과 배려를 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는 교육적 효과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까지 확산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또한 영양교사로서도 보람을 느낀 시간이었다.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의 식생활 교육은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바른 먹을거리 교육의 활성화뿐 아니라 함께 사는 따스한 세상을 만드는 나눔과 배려가 충만한 식생활 교육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과도한 경쟁 속 독서교육 현실은 험난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독서도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이미 초등학교 4학년 정도가 되면 교육과정을 소화해내기에도 바빠 책 읽을 시간이 없다. 교육과정 내용이 너무 어려운 것, 과도한 사교육, 입시경쟁 등이 우리 아이들 손에서 책을 빼앗아 가버렸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학과 공부를 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에는 완전하게 뇌를 풀어놓을 수 있는 오락성 시간을 가져야 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책 속에 답이 있다는 것도, 독서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 대신 책이 들려진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란 것도.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교육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철저한 준비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고 일선 현장의 교사와 부모의 인식개선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육에 대해서 깊고 멀리 보려는 사회적 풍조 또한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진로관련 독서 경험자와 무경험자의 차이 일선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진행하면서 진로독서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고 학교 현장에서 진로독서교육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서점에 청소년들이 흥미 있게 읽어 낼 진로분야 도서가 거의 없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에서 4년간의 로드맵으로 행복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일이며 이에 거는 기대 또한 매우 크다.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어른들에게는 불가능한 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가능한 말이다.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실제로 ‘책의 힘’을 실감하게 된다. 필자는 학생들이 좋아하고 닮고 싶어 하는 롤모델, 가령 오바마, 워런버핏, 반기문, 한비야, 스티비 원더, 스티브잡스, 프라다 등을 소재로 한, 진로개척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권해준 것뿐인데 실제로 시간이 지난 후 보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분명 변해있다. 진로 마인드를 포함해서 생활과 자세 그 모든 것이 함께 성숙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문제는 그 책을 다 읽은 학생에 한해서라는 점이다. 많은 아이들이 책의 겉표지만 보거나 처음 몇 장만 보고 포기하고 만다. 다른 일들이 너무 바쁘고 또 다른 외부 환경들이 매우 재미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책만 읽힐 수 있다면 진로교육의 절반은 성공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과 같은 진로독서지도 방안을 제안한다. 단위학교 진로독서지도 방안 창의적 체험활동시간 활용한 진로독서지도 현실적으로 독서지도를 전담하는 교과가 따로 없는 상태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계획적인 진로독서활동을 진행한 후 독서기록장 쓰기 및 토론, 우수 독서록 시상, 독서교육 종합지원시스템에 입력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진행해준다면 학생들의 성취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미리 학급회의를 통해서 자신들의 반에서 읽을 책을 선정한 후 동일한 책을 교우들이 같이 읽으면 교실공동체 분위기도 살릴 수 있고 진로수업을 진행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필독 도서 지정, 독서지도의 가이드라인 작성 등을 통해 여러 지도교사들 간에 통일성 있고 체계적인 진로독서교육을 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교과 연계를 통한 진로독서 수업[PART VIEW] 국어나 도덕 등 진로와 연계가 가능한 교과시간에 진로독서교육을 진행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교과시간에 교사가 선정한 도서(홀랜드 유형별로 도서를 선정하면 좋을 것임)를 함께 읽고 토론·발표식 수업을 진행한다면 학생들은 교과시간에 책도 읽고 자신의 직업흥미유형도 파악하게 되므로 더욱 흥미롭게 수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발표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다른 친구들의 진로 흥미도 파악하고 자신이 잘 알지 못했던 직업세계도 알게 될 것이므로 살아있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진로독서 로드맵(A to Z) 활용, ‘선생님과 함께하는 진로독서 수업’ 진행 ·도서 선정 : 직업군을 미리 제시하고 그에 맞는 도서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질’, ‘적성’과 연결되는 도서를 선정한다. 성격 유형별 도서 선정의 예는 표1과 같다. ·수업 방법 : 모둠별 수업으로 진행하며 수업형태는 토의·토론·발표식 수업으로 진행한다. 진로독서 수업 차시 구성의 예는 표2와 같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에서 진로독서매뉴얼이 개발되어 있고 매뉴얼에는 20여 개의 흥미유형별 진로도서 및 수업 진행을 위한 활동지 등이 수록되어 있어서 일선 학교에서 활용하기에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진로독서축제한마당과 방과후 교육활동 한 학년이 같은 진로도서(필독도서)를 읽고 ‘진로독서축제한마당’을 개최하면 어떨까? 진로 마인드를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독서를 통한 성취감, 일체감, 공동체 의식 함양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진로를 주제로 포트폴리오, 뮤지컬, 연극, 독후감대회, UCC 제작, 토론대회, 독서감상화 그리기 대회, 다양한 공연 및 전시 등을 개최한다면 각 개인의 진로독서활동이 진로축제로 어우러지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클 것이다. 또 아이들의 지적 수준과 흥미, 적성, 진로 희망이 모두 다르므로 진로와 흥미가 비슷한 학생들을 묶어서 방과후 교육활동-진로독서토론반을 운영한다. 진로가 유사하므로 독서-토론-체험-강연회 참가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좀 더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서를 통한 읽기, 토론하기 능력 또한 향상될 것이다.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경험의 확장 추상적일 수밖에 없는 진로·적성에 대한 이야기를 책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구체적으로 경험하고 독서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검사 결과가 어떤 의미이고, 어떤 직업으로 연결되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거나 새로운 흥미와 적성을 발견할 수도 있는 것이 진로독서교육의 목표다. 부디 학교 현장에서 이러한 목표가 실현돼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친구들과 자신의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본다.
토끼로 살 것인가, 거북이로 살 것인가 “동화 토끼와 거북 이야기 아세요? 동화 속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자만한 토끼가 낮잠 때문에 승리하지 못하는데요, 실제로 토끼가 낮잠을 자지 않고 거북이와 경주하면 누가 이길까요? 생명과학의 식견으로 보면 거북이가 이겨요. 거북이가 육지에서는 느리지만 물속에서는 아주 빨라요. 경주하다가 물을 만나면 거북이가 훨씬 유리하죠. 게다가 토끼의 수명은 3년이지만 거북이는 100년이거든요. 그렇다면 요즘에 새로 나온 버전, 토끼와 거북과 늑대 이야기를 아세요?” 과학자가 밝히는 동화의 대반전 결과에 놀랄 틈도 잠시, 김은해 교사가 두 번째 퀴즈를 냈다. 질문인즉슨, 늑대가 토끼와 거북에게 경주를 시킨 뒤 둘 중 늦게 들어온 동물을 잡아먹겠다고 선포했다. 과연 누가 늑대의 먹이가 되었을까? “처음에는 토끼가 빨랐겠지요. 그런데 앞에 강물이 가로막고 있는 거예요. 토끼가 망연자실해 있자, 거북이 토끼에게 자기 등에 올라타라고 말해요. 거북은 토끼를 등에 업고 힘들게 강을 헤엄쳐 건너가는데, 강을 다 건넌 후 거북이 기진맥진해버려요. 그러자 이번에는 토끼가 거북에게 자신의 등에 올라타라고 해요. 그렇게 둘은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추구하는 가치지향적인 교육이에요. 자신의 전문분야를 발견해 키우고, 능력이 다른 이들이 서로 협력하면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는 진리를 담고 있어요.” 호기심을 참을 수가 없다. ‘좋은 교육은 무엇인가?’라는 우문(愚問)에 토끼와 거북, 그리고 늑대까지 합류한 동화로 현답(賢答)을 만들어내는 김은해 교사. 알고 보니 김 교사는 2006년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생명과학과 연구교수로 10년이 넘게 ‘동물생리’ 분야를 연구한 과학자다. 그가 경기과학고등학교의 교사가 되기까지 어떤 스토리가 있었을까.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2년만 더 연구하면 정교수가 되는 시점이었어요. 어느 날 문득 ‘내가 하는 일이 정말 가치가 있는 일인가?’라는 의문이 생겼어요. 의미 있는 성취를 향해 달려왔지만 현재가 행복하지 않은 나날이었던 거죠. 한 달간의 고민 끝에 ‘인생의 후반부를 다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주변에서는 ‘여기서 포기하면 국가적인 손해’라며 만류했지만 과연 배움이란 게 무엇인지,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의 내면의 답을 찾고 싶었어요.” 김 교사는 초등학교 입학 후 생애 처음으로 학교를 벗어나 세상 밖으로 진군했다. 사람을 배우기 위해 교육학을 공부하며 산학협력교사로 새터민 사람들, 대안학교 학생들을 만났다. 한 달 월급이 10만 원인 때도 있었지만 그 4년간의 ‘방황’은 김은해 교사에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의 답을 찾아주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물었어요.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나의 존재 이유는 사람들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임을 알게 되었어요. 생명과학자로서 나의 역할도 ‘생(生)은 명(命)이다’라는 사실, 즉 살아있음의 이유를 찾는 것이었어요. 그때부터 공부가 나의 사명을 행하기 위해 지식 속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 됐어요.” 지식보다 가치를 가르치는 교사 짐작할 수 있듯 김 교사가 수업하는 교실에서는 ‘속도주의’, ‘성과주의’ 따윈 발붙일 틈이 없다. 수업 방식도 새롭다. 경기과학고의 유전학 수업 시간에 김 교사는 13세에 시력을 잃은 데다 부모까지 잃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한국인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로 성장해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가 된 강영우 박사, 사지가 없는 몸으로 태어나 희망전도사가 된 닉 부이치치, 하반신 마비를 극복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병원 재활의사가 된 이승복 교수 등을 통해 신체의 한계를 노력으로 극복한 사례를 설파한다. 또 생리학 수업에서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최초로 발견한 뤼크 몽타니에, 자궁경부암의 발병 원인인 인체유두종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하랄트 추어 하우젠,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발견해 파킨슨병 치료의 발판을 마련한 아르비드 칼슨 등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인물들의 삶에 관해 토론한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그 누구도 노벨상을 목표로 공부한 사람이 없어요. 세상의 편견과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술로 세상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이 오랜 시간 연구를 가능하게 했고, 노벨상은 그 결과로 얻은 것이죠. 수업을 통해서도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과정의 가치를 나누고, 인물들을 통해 삶의 모델을 발견하는 기회를 갖고 싶어요.” 어린 시절 위기와 역경을 극복한 스토리는 김 교사 자신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김 교사의 아버지는 6·25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불운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내적 상처가 많았던 아버지로 인해 집안은 바람 잘 날이 없었고, 어린 김 교사의 내면도 상처투성이였지만 학교에서는 늘 모범생의 가면을 쓰고 살았다고. 희망의 끈을 놓고 싶을 정도로 휘청대던 시기 한 선생님의 관심으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경험이 그에게도 있었다. “영재 1명의 영향력은 1억 명의 역할을 한다고 해요. 과학기술고 학생들의 능력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뛰어납니다. 탁월하지만 취약한 부분도 있고 발산적인 사고를 하면서 능동적으로 지식을 수용하고 내재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면도 있어요. 감성이 발달한 경우가 많아 정서적으로도 잘 다치고 상처도 쉽게 받아요. 이토록 예민한 아이들이 바닥으로 치달았을 때 딛고 설 계단 하나를 만들어 주는 것, 터지기 직전의 압력밥솥 같은 상태에서 시원하게 바람을 빼주는 것이 바로 교사의 역할 아닐까요?”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미국 교육자 찰스 시키즈는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Some rules kids won’t learn in school)’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기고한 열 가지 조언 중 첫 번째로 “인생이란 공평하지 않다. 그 사실을 받아들여라”고 밝혔다. 노벨상 수상자들과 김 교사의 공통점은 공평하지 않은 인생을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가치를 두었다는 점이다. “우리 모두 공부해서 남 주자” “교사이기 이전에 과학자로서, 과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이 따뜻한 과학자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요. 영재교육은 전국 0.1%의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아니라, 미래형 교육과정을 만들고 적용한다는 점에서 특수교육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은 마음껏 꿈꾸고 꿈을 이야기하고 실현해가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비저너리(visionary)이고 교사는 비전코치(vision coach)인 것이죠.” 세상이 학생들을 ‘도토리’로 볼 때도 김 교사는 학생들을 ‘떡갈나무’로 예우한다. 학생은 ‘현존하는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 것이다. 김 교사는 가치지향적 리더십 프로그램인 ‘공부해서 남 주기 프로젝트’를 정립했다. 자신의 존재를 보석처럼 여기는 ‘자존감’과 의사결정의 나침반으로 삼을 ‘원칙’, 인생의 관점을 키워주는 ‘멘토’, 인생을 설계하는 ‘비전’을 세워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스스로 찾아내고 발전시키며, 이를 지식의 나눔으로 확장해가도록 이끄는 비전 프로그램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어울려 에코그린으로 과학기술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 IVY’를 만들었는가 하면, 동료 교사들과 교육공동체 ‘현존하는 미래’를 창단해 매주 스터디와 토론으로 소통해 나가고 있다. 학생들도 김 교사의 진심을 모를 리 없어서 “저를 인간으로 존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학교 이외의 넓고 깊은 세상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을 하는 일이 요즘 부쩍 잦아졌다는 소식이 반갑다. 김은해 교사의 마지막 꿈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언젠가 국경 없는 과학자회의 일원으로 지구 반대편의 ‘떡갈나무’들에게 지식을 나누고 있는 그의 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공부해서, 조금이라도 더 남 주기 위해 그는 오늘도 학생들과 수불석권(手不釋卷)의 하루를 산다.
지난 10월 25일 금요일 오후 두 시, 화성 석우초등학교 운동장. 수업을 마친지 한참이 지났는데 스무 명의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노느라 정신이 없다. 무엇을 그리 열심히 하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땅바닥에 뼈다귀를 그려 놓고 “꺅꺅” 소리를 지르며 서로 잡고 당기기 바쁘다. 재미있게 노는 모습에서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과거에는 자연의 모든 것을 놀이기구로 삼아 흙 위에서 뛰어놀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요즘 학생들은 자연보다는 컴퓨터, 휴대전화와 같은 문명의 물질이 더 익숙하다. 가만히 앉아 말도 없이 자판을 두드리기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삭막하기 그지없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보니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고 행복해 보이는 시간이 바로 ‘놀이’할 때였습니다. 땀을 흘리고 서로 어울려 웃고 즐기는 모습에서 민속놀이가 떠올랐고, 우리 반 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민속놀이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교사들과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자발적인 만남과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모임으로까지 성장하게 됐습니다.” 경기도초등민속놀이교육연구회 서대기 회장(석우초 교감)은 잘 놀고, 즐기는 학생으로 키우기 위해 2000년에 연구회를 조직했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교사와 여러 전문가가 모여 우리 놀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바른 놀이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재까지 우리 놀이에 대한 연구와 보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13개 지구, 4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서대기 교감은 “민속놀이에는 신체활동이 녹아있어 컴퓨터 게임에만 익숙하고 여럿이 함께하는 활동이 부족한 요즘의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석우초에서는 주로 창체시간과 아침 시간을 활용해 민속놀이를 가르치고 있다. 오늘은 방과후에 서 교감이 직접 왕대포 놀이를 가르치기로 했다. 놀이 방법은 간단하다. 운동장에 동그란 원 하나만 그리면 준비 완료. 다음은 술래를 하나 정해 원 안에 허리를 구부려 인간 뜀틀이 된다. 그러면 나머지 학생들은 순서대로 술래를 뛰어넘은 뒤 ‘왕대포’를 외치며 술래의 엉덩이를 밀쳐낸다. 여기서 술래를 원 밖으로 밀쳐내면 승리, 버티면 내가 술래가 된다. 놀이 방법을 모두 설명한 서 교감은 “술래가 급하게 일어나면 뛰어오는 학생과 부딪쳐 다칠 수 있으니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학생들이 하나씩 술래를 뛰어넘어 엉덩이를 밀쳐냈다. 버티려는 술래와 밀어내려는 학생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까지 놀이는 계속됐다. 왕대포 놀이는 체육시간 뜀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최고의 효과를 낸다고 한다. “이렇게 배운 놀이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즐기고 있어요. 공기나 딱지치기처럼 간단한 놀이는 쉬는 시간에 하는 모습이 종종 보여요. 가르쳐 준 놀이를 하는 학생들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하죠.” 왕대포 놀이가 끝나고 시간이 되는 학생들만 모여 딱지를 접어보기로 했다. 학생들은 “엄마가 놀다 와도 된대요”, “학원에 안 가서 시간 있어요”라며 서로 남겠다고 했다. 평소에 민속놀이를 많이 배운 탓일까? “딱지 쳐 봤어요”, “접을 줄 알아요”라며 학생들이 자신감을 보였다. 오늘은 씻은 우유갑을 활용해 특별히 양면딱지를 접어보기로 했다. 교감 선생님 주위로 하나둘 자리 잡은 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씻은 우유갑의 네 귀퉁이를 잘라냈다. 눈으로는 교감 선생님의 손을 보고, 손으로는 따라 접기 바쁘다. 세로, 가로, 대각선으로 요리조리 접어내니 어느새 뚝딱 하고 딱지가 완성됐다. 딱지를 접은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교실 뒤에 자릴 잡고 딱지치기를 시작했다. 힘차게 내리친 딱지가 넘어가자 희비가 엇갈린다. “민속놀이가 컴퓨터보다 더 좋아요. 재미있어서 학교 가는 시간도 즐겁고요. 예전에 제기도 직접 만들어서 차봤는데 파는 것보다 훨씬 예쁘고 더 많이 찰 수 있게 돼서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어요.” 이렇듯 민속놀이는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뿐만 아니라 즐겁고 건전한 놀이문화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 성지현 교사(화성장안초)의 설명이다. “민속놀이는 규칙을 지키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고, 부모님과도 공유할 수 있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대화와 소통의 기회가 될 수 있어요.” 민속놀이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연구회 회원들은 최근 강조되고 있는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지식을 전달만 하는 것보다 정서적 측면 즉, 분노조절, 배려, 공감, 용서 등과 신체활동이 중심이 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돼요. 신체활동에는 민속놀이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어요. 학생들이 민속놀이를 통해 다양한 체육활동을 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즐거움을 느끼고 호흡하는 기회가 되고 있거든요.” 민속놀이 보급, 개발에 매진하는 교사 연구회에서는 더 많은 교사들이 민속놀이교육을 할 수 있도록 수업에 활용하는 민속놀이 티칭법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1년에 5회 가량 연구회 방문과 연수회를 개최해 홍보와 자료 제작 방법을 알리고 카페를 통해 연구회 소식과 행사 안내 공문 및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카페를 통해 동료나 선배 교사들과 교육고충을 상담하고, 자료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어요. 교사 개인일 때의 능력보다 함께 모여 활동할 때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전문가집단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물을 축적·공유하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에요.” 동료교사와 나누는 대화나 모임 속에서 교육현장에서 겪는 문제의 대안을 얻거나 자료를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연구회 모임이 뜻깊다고 한자영 교사(화성장안초)는 말한다. “일차적으로 연구회 회원이 학기별로 민속놀이 수업과정안을 직접 수업에 적용해 본 후 교수-학습과정안을 탑재하고 있어요. 결과를 카페에 올리고 다른 회원들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또 교사 연수를 통해서도 교사들이 현장에 적용할 때의 궁금한 점을 수정·보완하고 있어요.” 언제든 자료를 활용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교사뿐만 아니라 일반 회원들과 학생들까지도 자유롭게 카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밖까지 민속놀이 전파하고파 1년에 한 번 연구회에서는 ‘화성·오산 창의지성 민속축제한마당’을 연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화성·오산 관내 20여 개 학교와 600여 명의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민속놀이 경연대회다. “건전한 전통놀이문화 형성을 위해 학생, 학부모, 지도교사가 다 함께 참여하고 어울리는 축제의 장을 열고 있어요. 달팽이, 비사치기, 쌍육놀이, 떡메치고 인절미 먹기, 키질 등 총 36개의 놀이와 체험활동이 진행될 예정이에요.” 최근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축제와 놀이를 찾아 체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때문에 가정여건에 따라 소외되는 학생이 생기기 마련이다. “학교 안에서 축제를 함으로써 공평하게 체험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재미뿐 아니라 우리 문화 체험과 우수성을 습득할 수 있어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법을 배우니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질 함양에도 도움이 되죠.” 현대의 학생들은 전자기기를 사용해 대화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비롯해 밀폐된 공간에서 자기만의 생활에 빠져 서로 직접 대면하면서 소통하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가족 간의 소통에서도 마찬가지다. 축제에 참가신청서를 낸 전다영 학생은 “아빠가 요즘 늦게 들어오셔서 잘 놀아주시지 못하는데 내일은 온종일 같이 놀 수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축제 준비에 한창인 서보성 교사(화성장안초, 석포분교장)는 “매년 행사를 치르면서 어렵고 힘든 점도 많지만, 즐거워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서로 서먹했거나 어려워하던 학생들이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고 말했다. 하나보다 둘, 그보다 여럿이 모이면 큰 힘을 낸다고 믿는 연구회는 책에서 배우는 지나간 문화가 아니라 여전히 즐겁고 우리 옆에서 살아 숨 쉬는 민속놀이의 현재진행형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우리 선생님은 ‘꽃바지’ 선생님이에요. 눈에 확 들어오는 매력적인 꽃바지를 입고 우리를 가르치시는 것을 볼 때면 항상 웃음이 나지요. 그래서 우리 선생님은 꽃바지 선생님이에요. 우리 선생님은 저희가 “어! 선생님 꽃바지 입으셨다!”라고 말하면 허벅지를 탁 치면서 우스운 동작을 하세요. 그걸 보고 있자면 저희는 웃음보가 터진답니다. 꽃바지는 종류도 다양해요. 하얀색 바지에 검은색 꽃이 그려져 있는 바지도 있고, 화려한 색의 여러 가지 꽃이 그려져 있는 바지도 있어요. 전 선생님이 그 바지를 입었을 때 가장 예뻐 보여요. 선생님이 꽃바지를 입었을 때는 수업이 더 즐거워져요. 혼자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요. 어제는 선생님이 하얀색 바지에 검은색 꽃이 그려진 바지를 입고 오셨어요. 선생님 덕분에 학교생활이 좀 더 즐거워져서 전 꽃바지가 좋아요.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에요. 6학년 첫날 선생님께서는 아주 카리스마 있으신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날카롭게 쳐다보시고, 아이들에게 겁을 주셨거든요. 그때는 선생님이 정말로 무서운 선생님이신 줄 알고 ‘아, 망했다’라고 생각했는데 둘째 날이 되자 선생님은 이미 하루 만에 아이들을 다 파악하셔서 아이들과 친해지셨어요. 아, 그리고 선생님은 립스틱을 바르지 않으시면 아주 창백해 보이세요. 마치 아픈 사람처럼요. 그래서 저희는 급하게 오시느라 립스틱을 바르지 못한 선생님을 보고 또 웃어요. 그러면 선생님도 웃으시며 립스틱을 바르세요. 아마 립스틱이 선생님의 외모를 한층 더 살려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선생님은 저번 주에 머리를 자르고 오셔서 시원해 보였어요. 더 예뻐지신 것 같기도 했고요. 제 눈에 선생님은 항상 예쁘세요. 아, 립스틱을 안 발랐을 때 빼고요. 어제는 선생님과 같이 학교를 마치고 떡볶이를 사서 교실에서 먹었어요. 그때 저희들은 선생님과 더 오랜 시간 있고 싶어서 떡볶이를 사왔는데 선생님이 사이다에 얼음을 넣어서 저희한테 주셨어요. 덕분에 저희는 떡볶이를 더욱 맛나게 먹었죠. 아, 그날도 선생님이 립스틱을 바르지 않고 계셔서 깜짝 놀랐어요. 그러자 선생님은 저희가 떡볶이를 사오는 동안 바르고 계신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희는 립스틱을 바른 예쁜 선생님과 함께 떡볶이를 먹었죠. 선생님도 처음에는 빨리 가라고 하셨지만 점차 즐거워하시면서 저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어요. 전 학교를 다니면서 이렇게 선생님과 가깝게 지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 꽃바지 선생님이 더 좋아진 것 같아요. 명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명보가 뭔지 궁금하실 거예요. 명보란, 명심보감을 줄여서 하는 말이에요. 저희 반은 약속을 어겼을 때 명심보감을 써야 해요. 명심보감의 종류에는 근학, 준례, 교우, 언어가 있어요. 우리 반 외에도 1반, 5반도 명심보감을 써요. 하지만 우리 반이 그나마 나은 것은 다른 반은 엄청나게 긴 어른 명심보감인데, 우리 반은 어린이 명심보감이라서 짧아요. 우리 반 남자아이들은 명심보감을 너무 많이 써서 명심보감 근학편을 다 외웠어요. 요즘은 명심보감 쓰는 게 벌이라기보다는 그걸 은근 즐기는 것 같아요. 심지어 친구들은 명심보감으로 노래도 만들었어요. 너무 웃기고 재미있어서 우리 반 반가로 하자고 하자 선생님도 좋다고 하셨어요. 선생님은 우리 기분을 잘 받아주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가끔 감정이 부족한 것처럼 보일 때도 있어요. 스승의 날에 아이들이 직접 케이크를 만들고 풍선도 불고 파티준비를 해서 선생님께 감동을 드리려고 했어요. 우리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자리에 앉아서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들어오실 때 아주 태연하게 들어오시면서 자리에 가방을 놓으시고 울지도 않으셨어요. 그때 우리는 선생님이 울 것이라고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방긋 웃으시는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감정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그대로 없어져요. 저희 반 아이들과 선생님은 아이들이 직접 만든 케이크와 콜라들을 맛있게 먹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기분이 좋을 때도 갑자기 우울해질 때가 있어요. 바로 선생님께서 화가 나셨을 때에요. [PART VIEW]선생님은 화가 났을 때 확 달라지세요. 조금 창피한 말이지만 저번에 저희 반 어떤 아이가 버릇없는 행동을 했을 때 선생님은 무서운 표정과 말투로 카리스마 있게 그 아이를 휘어잡았어요. 그래서 그 아이는 요즘 사고를 치지 않아요. 앞으로도 안 칠 거라고 믿어요. 그 아이는 우리 반 분위기 메이커니까요. 그 아이가 없으면 제 웃음은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을지도 몰라요. 그만큼 그 아이가 우리 반 아이들을 웃게 해 준다는 것이에요. 선생님께 혼났을 때도 금방 잊고 배실 배실 웃으면서 선생님께 다가가요. 우리 선생님도 그 친구가 사고를 안 칠 때는 늘 그 아이를 보고 웃으세요. 우리 선생님은 요즘 아침에 저희한테 김밥을 주세요. 아침밥을 안 먹은 사람은 먹으라고요. 아마 아침밥을 먹어야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으니까 그러시는 것 같아요. 꽃바지 선생님은 우리를 잘 챙겨주세요. 마치 엄마 같아요. 꽃바지 선생님은 재미없는 수업 시간도 재미있게 해 주세요. 수학시간에는 문장식 문제 항목에 우리 반 친구들 이름을 넣어서 재미있게 문제를 풀이해 주시고, 사회시간에는 재미있는 동영상으로 지루했던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게 해 주시고, 과학시간에는 적극적으로 실험에 참여하도록 해서 과학시간의 재미를 더욱 키워 주시고, 스마트 시간에는 학습지를 나눠 주셔서 저희가 원하는 조사를 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음악시간에는 직접 노래를 불러 주시고, 미술시간에는 한 명씩 챙겨주시고, 체육시간에는 저희보다 더 유연하고 운동도 잘하세요. 이 정도면 최고의 선생님 아니겠어요? 저희 선생님은 복장에 대해서는 꽤(?) 엄격하세요. 우리 반 000이 아주 짧은 반바지를 입고 왔을 때 선생님은 반바지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반바지는 무릎과 골반의 반까지 오는 길이라고 000이 입은 건 핫팬츠라고 하시면서 짝이 허연 다리를 부담스러워한다고 하셔서 아이들이 실컷 웃었어요. 그리고 제가 찢어진 3부 바지를 입고 갔을 때 찢어진 틈 사이로 보이는 살들을 찔러 보면서 “이거 살이야, 살 아니야”라고 하시고 웃으셨어요. 그래서 전 이제 그 바지 잘 안 입어요. 이런 게 선생님의 영향인가 봐요. 선생님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선생님께 상담하러 많이 가요. 선생님께 고민을 털어놓다 보면 마음이 편해져서일까요? 그러고 보니까 선생님은 저희를 편안하게 해 주시는 마력도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선생님과 친해져 보면 선생님은 정말 엄마 같아요. 아! 선생님께는 연우라는 유치원생 아들이 있어요. 연우도 정말 귀여워서 우리 반 아이들이 엄청 예뻐해요. 하는 짓도 귀엽고, 말하는 것도 귀엽고, 그냥 보고 있자면 모든 게 다 귀여워요. 선생님이 말씀해주시길, 연우가 유치원을 마칠 때 맞춰서 가려면 학교에서 4시 반에 출발하셔야 한대요. 그런데 명심보감을 쓰는 아이들 때문에 못 갔을 때는 연우가 잔뜩 토라진대요. 그때는 선생님이 머리가 아프대요. 저는 듣기만 해도 귀여울 것 같아요.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휴대전화에는 연우가 붙인 파워레인저 스티커가 있어요. 그걸 보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요. 선생님의 휴대전화는 비록 2G지만 될 건 다 된대요. 저는 연우의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 선생님의 휴대전화를 보면 정말 귀엽고 미소가 지어져요. 이렇게 아줌마 같은 선생님이 처녀 선생님으로 확 변하는 날은 바로 공개수업 날이에요. 그땐 꽃바지는 오간 데 없고, 우아한 원피스만이 있어요. 음…… 그 원피스에도 꽃이 그려져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공개수업 날에는 선생님이 확 바뀌세요. 아이들과 장난치던 선생님이 더욱 다정하신 선생님이 되고, 카리스마 있던 선생님이 아주 친절하신 선생님이 되고, 터프하게 수업을 진행하시던 선생님이 더 부드러운 선생님이 되세요. 그런데 저는 선생님의 그런 모습보다는 장난도 치시고 카리스마도 있으시고 터프하신, 익숙한 선생님의 모습이 더욱더 좋아요. 우리 반에는 엽전 제도가 있어요. 엽전은 저번 과학시간 때 처음 등장해서 실험에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저희는 그냥 하나의 엽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엽전으로는 간식도 살 수 있었어요. 간식의 종류로는 막대사탕, 곰젤리, 젤리빈, 지팡이사탕, 동전초콜릿, 과자 등이 있어요. 거의 다 10원짜리에요. 엽전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에요. 첫 번째는 학습지에서 100점을 맞으면 엽전 3개, 한 개 틀리면 2개, 두 개 틀리면 1개를 주세요.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친구 공부 도와주기예요. 선생님이 모든 친구들을 다 봐줄 수는 없으니 친구의 공부를 도와주면 엽전 3개를 주세요. 제가 그래서 거의 안 쓰고 122개를 모았더니 선생님이 “너무 많이 모아서 무섭다”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간식을 많이 사 먹어서 스물 몇 개밖에 없어요. 선생님이랑은 거의 2~3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한 1년은 된 것 같아요. 그만큼 함께 한 추억이 많다는 거죠. 저번에는 친구들끼리 닌텐도 게임기로 선생님 캐릭터도 만들었어요. 선생님의 특징을 아주 잘 살려서 친구들끼리 막 웃고 떠들고 사진도 찍었죠. 우리 선생님은 제가 5학년 1반이었을 때 5학년 4반 선생님이셨는데, 친한 선생님들이 되게 많았어요. 5학년 선생님이랑은 거의 다 친하셨죠. 지금 6학년 선생님들과도 많이 친하세요. 그만큼 우리 반 꽃바지 선생님은 친화력이 좋으세요. 혹시 꽃바지의 마력은 아닐까요? 꽃바지에 있는 꽃이 사람들을 당기는 마력이 있을 수도 있어요. 우리 반 선생님은 6학년 아이들하고도 친해요. 역시 꽃바지가 마력을 가지고 있는 건가 봐요. 그런 만큼 저희 반 선생님은 해결사이기도 하세요. 매주 금요일에 하는 야외 줄넘기 활동 때 4반 아이들이 싸웠어요. 이때 선생님이 막으시고 그 두 명을 한 명씩 따로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큰일이 될 뻔했지만 다행히도 선생님들이 막아주셨어요. 저희반 아이들이 싸웠을 때도 카리스마 있게 제압해서 좋은 친구가 되게 해 주셨죠. 사건이나 문제를 해결하시는 선생님을 보면 멋있어 보여요. 마치 명탐정 코난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카리스마 있으시고 멋있는 선생님도 무서워하는 한 가지가 있어요. 그것은 바로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이에요. 아무리 카리스마 있는 우리 선생님이라도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은 못 이길걸요? 우리 선생님도 교장·교감선생님 앞에서는 순한 양처럼 온순해져요. 그럴 때는 우리도 키득키득 웃지요. 이쯤 되면 우리 반 선생님 얼굴이 궁금하실 거예요. 사진은 보여드릴 수 없지만 선생님은 단발 커트의 웨이브 파마에 앞머리가 없고, 얼굴이 동그랗고 눈도 동그래요. 그리고 코도 높고 입술은 앵두같이 예쁘세요. 꽃바지를 입으신다는 건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전 선생님이 마치 한 송이 장미 같아요. 예쁜 꽃과 좋은 향기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 마치 선생님의 친화력 같고, 가시가 있는 것이 마치 선생님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 같아요. 선생님과 있다 보면 하루하루가 정말 기대돼요. 제가 6학년 2반이 된 것이 행운처럼 느껴져요. 아마 다른 반이었으면 아이들의 부러움도 받지 못하고, 선생님의 꽃바지 패션도 보지 못하고, 선생님의 엄마 같은 마음씨도 느끼지 못하고, 해결사 선생님도 보지 못하고, 선생님이 주신 김밥도 먹지 못했을 것이에요. 그래서 전 6학년 2반이 된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을 생각하면 꽃바지가 떠오르고, 꽃바지를 생각하면 선생님이 떠오를 만큼 꽃바지가 트레이드마크인 선생님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아무리 멀어져도 서로 계속 연락했으면 하고 희망할 만큼 기억에 아주 많이 남을 것 같은 우리 꽃바지 선생님, 영원히 제 선생님 해 주세요! "꽃바지는 종류도 다양해요. 하얀색 바지에 검은색 꽃이 그려져 있는 바지도 있고, 화려한 색의 여러 가지 꽃이 그려져 있는 바지도 있어요. 전 선생님이 그 바지를 입었을 때 가장 예뻐 보여요. 선생님이 꽃바지를 입었을 때는 수업이 더 즐거워져요. 혼자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요" "선생님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선생님께 상담하러 많이 가요. 선생님께 고민을 털어놓다 보면 마음이 편해져서일까요? 그러고 보니까 선생님은 저희를 편안하게 해 주시는 마력도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선생님과 친해져 보면 선생님은 정말 엄마 같아요"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 지난 10년 사이 청소년 자살률 57% 증가, OECD 31개 회원국 아동청소년(10~24세) 자살률은 2000년 7.7명에서 2010년 6.5명으로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6.4명에서 9.4명으로 47% 증가……’ 최근 언론에 소개되는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 관련 소식은 우울하다. 수년간 세계 1위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있고 증가율도 가파르다. 유해한 사회·문화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올바르게 육성하자는 취지로 2001년 설립된 NGO인 사단법인 ‘밝은청소년’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이 같은 청소년 우울, 스트레스, 학교폭력, 자살 등과 같은 청소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그 대처방안을 제시하고 청소년 인성교육 실천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설립 당시 한 학생의 자살을 계기로 위기감이 커지면서 학교의 요청에 의해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으며 현재 프로그램은 지난 12년 동안 보완·수정하며 현실에 맞춰 진화를 거듭한 것이다. 청소년 발달단계에 맞춘 인성교육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더욱 강력하고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 문제 중에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폭력 관련 문제 예방을 위해 자존감 회복, 의사소통기술·문제해결능력 배양, 사회적응능력 향상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발달 단계를 구분해 초등학생의 경우 △자존감 향상 △학교폭력 예방 △진로교육 △우리는 하나 등의 공동체 의식 고취를 위한 시민교육으로, 중학교의 경우 △리더십 향상 △자살예방 △진로교육을 주제로 구성하고 있다. 각 주제마다 8회기로 구성돼 있는데 학교 특성, 예산, 교육과정 등 학교 상황에 따라 주제를 선택해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수 있다. 1회로 진행되는 특강이나 단기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교 학사일정에 따라 한 학기 이상 진행되는 장기 프로그램으로 기획할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인성교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흥미 있게 접근, 정규수업에도 적용 각 프로그램은 자기조절기술, 문제해결기술, 의사결정기술, 의사소통기술, 스트레스 관리기술 등 청소년들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일상생활에 적응해 가는 데 요구되는 구체적인 생활기술을 지도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또 청소년 발달특성을 고려해 청소년이 그 나이 때에 공감할 수 있는 문제 즉 교우관계, 폭력 및 약물사용 문제, 진로문제, 스트레스에 초점을 맞췄으며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소집단 활동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성교육이 형식적으로 끝나지 않고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실용적 프로그램이 될 수 있어야 인성교육의 실질적 효과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밝은청소년 측은 프로그램의 공신력에 자신감을 내비친다.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초등학교 80개교, 중학교 145개교, 총 280여 만 명에게 적용하면서 충분한 피드백을 통해 현장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수정 보완하고 4년여 기간 동안 면밀한 계획과 시행, 평가 및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 학교 정규 수업시간에 진행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에서 실시한 1회 인증공모전에서 인성교육 우수 프로그램으로 인증 받으면서 그 공신력은 더욱 커졌다. 학교 이해, 정부의 제도·행정·재정적 뒷받침 필요 [PART VIEW] 프로그램은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학교에서 직접 요청해 진행하기도 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진행하기도 한다. 학교 요청이 있으면 밝은청소년에서 학교 실정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전문 강사를 지원한다. 10월 말 현재 26차 강사 양성과정을 마쳤으며 매월 사례발표 및 역량강화를 위한 강사연구회의를 진행하며 강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실질적으로 흥미롭게 수업에 도입하기 때문에 교육효과는 더욱 높다. 김진희 부장은 “실제로 자살을 생각했던 아이가 이를 털어놓으며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 열심히 살기로 결심했다는 고백을 종종 듣는다”며 “학교연계 서비스 모델을 제시한 성공적 사례로써 보다 많은 학교에 프로그램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보다 효율적으로 학교 현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육부나 학교의 제도적·행정적·재정적 뒷받침, 장기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한 학교의 이해, 지속적인 수정·보완을 위한 인적·재정적 지원, 인성교육에 대한 학교의 이해와 협조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호원초등학교,재량활동 시간에 인성교육 “학교폭력 예방, 체계적 교육하니 학생들이 변하기 시작했어요!” “수박 겉핥기식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아니라 한 달여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지나쳤던 학교폭력의 다양한 종류와 사례를 접해보고 상황별 대처방법과 바른 언행을 공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2학기 들어서 한 달여 밝은청소년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장호원초등학교(교장 신현원)의 인성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경기도 이천시 끝자락에 위치해 농산어촌이면서도 전형적인 농산어촌 형태가 아닌 장호원 지역은 가정환경이 그리 안정적이지 않아 가정에서 내실 있는 인성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호원초에서는 이를 감안해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해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리고 전문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밝은청소년의 문을 두드렸다. 학교 특성에 맞춰 한 달여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전문 인성교육을 시작했다. 대상 학년은 저학년과 고학년 사이에서 과도기에 있는 4학년으로 정했다. 전 학급이 모두 교육대상이 됐으면 좋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새내기 교사가 담임을 맡은 2개 반을 선택해 심도 있게 진행하기로 했다. 수업은 밝은청소년의 전문강사가 맡아 진행했다. 이윤정 교사는 “학교폭력의 여러 종류와 사례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알게 됐고 역할극을 통해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체험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리 길지 않은 교육이었지만 나와 다른 친구들을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갖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제 막 한 달여 교육을 끝낸지라 눈에 띄는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엔 이르다. 그러나 막연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하니 학생들에게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긍정적 효과를 감지한 장호원초는 향후에도 인성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성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거침없이 내놓는 질문들은 해가 갈수록 성에 대한 단순한 지식적 내용보다는 아이들이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고민되는 지점들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들이 많아진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갔을 때는 보다 적나라한 경험담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감히 학교나 가정에서 내놓을 수 없었던 생각과 고민들……. ‘10대 60%가 연애 경험’ 아이들은 연애와 성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이 많다. 2010년 아하센터에서 서울에 있는 10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하는 성교육 내용’을 질문했을 때 남녀 공히 1순위(40.7%)로 ‘연애’를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피임’, ‘임신과 출산’, ‘성폭력 예방’, ‘남녀 성 평등 태도’, ‘성관계’ 등의 순이었다. ‘연애 경험 유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6%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해 과반수의 십대가 연애를 경험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학교에서는 공적으로 연애가 금기되어 있지만 10대들은 끊임없이 연애를 갈망하고 욕망하며 때로는 법의 경계를 넘나들면서까지 연애와 성(性)적 실천을 경험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학교현장에서 연애, 임신 및 성폭력 등의 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 심각하다. 언제까지 ‘있는 것을 없는 척’할 수는 없을 듯하다. 이성교제를, 특히 신체접촉을 금기하는 학칙이 있되 사실상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교육부에서는 각 학교에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이성교제와 임신으로 인해 학생을 처벌하는 학칙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종종 학교 교사나 학생들을 통해 학교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듣다 보면 공공장소에서 너무나도 공공연하고도 찐한 ‘연애질’ 때문에 면학 분위기가 망가져서 고민이라는 하소연도 많다. 그나마도 통제를 했던 학칙까지 개정하라니 어쩌란 말이냐는 볼멘소리의 교사들도 만나게 된다. 성상담 내용은 노골화, 다양화 추세 성상담 현장에서 드러나는 청소년 성문제는 더더욱 심각하다. 자녀의 성관계 장면을 목격하고 혼비백산한 부모들의 하소연, 딸의 임신 소식을 듣고 식음을 전폐하는 엄마의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이 성추행으로 경찰에 소환되고 동반 수강명령을 받고 오는 부모들, 집단 성폭력으로 사건화돼 경찰에 신고되고 상담·교육이 의뢰되는 아이들, 임신과 인공중절 수술 문제로 상담하고자 하는 사례들……. 해가 갈수록 성상담 내용이 다양하게 증가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임신사실을 알고도 수능 이후로 낙태를 미뤘던 여학생이 수능을 끝내고 낙태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사건이 바로 1년 전에 있었다. 수학여행에서 아이를 낳고 버렸다는 뉴스도 있다. 소위 ‘노는 아이들’의 이야기일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성상담 현장에서 볼 때 이는 노는 아이들, 위기청소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멀쩡히 공부 잘하고 학교 잘 다니던 학생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서울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가 지난 3년간 184명이라는 통계는 우리사회의 청소년 성문화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현상이다. 환경은 개방되는데 ‘덮어두기’ 더는 안 돼 [PART VIEW] 도대체 무엇이, 왜 문제일까? 급속하게 개방화되는 성문화, 상업적이고 쾌락적인 연애를 부추기는 대중매체, 성적 충동을 자극하는 음란매체의 무분별한 유포 등 원인에 대한 분석도 많다. 그러나 우선 우리사회의 성문화를 직면하기 위해 있는 것을 있다고 드러내고 그 현상에 대해 사회적 판단이나 낙인을 할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드러내기의 통로가 부재하거나 언어가 적을수록 현상은 왜곡된다. 개인의 성과 사랑은 문화적 현상의 반영과 더불어 개인의 히스토리와 심리적 메커니즘이 전적으로 투영되는 사(私)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개체 수만큼이나 성과 사랑의 양태는 다양하다. 10대들도 마찬가지다. 이성교제(연애)를 드러낼 때 그 양상이 획일화되는 것이 위험하고 이 획일적 현상은 때로는 누군가에는 폭력적일 수도 있다. 강력한 사회의 금기,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청소년 시기는 모두가 연애를 해야 ‘정상’이라는 이데올로기 또한 그렇다. 연애는 자랑거리이고 부러움의 대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둘만의 사랑을 과시하고자 하는 것, 대중매체에서 유포되는 상업적인 연애문화에 합류 또는 종속되는 것, 또래들의 무용담으로 강압되는 수직적 진도에 압력을 받는 것 등……. 일반적으로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은 사람들이 특정한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와 개인의 성장이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데 적용되는 개념이라고 한다. 한 인간에게 사랑과 성이라는 것이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손님 또는 도둑이 오는 것처럼 벌컥 나타나는 것, 반대로 자연적으로 누구에게 일정 정도 나이가 들고 성숙하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관계망 속에서 살아가고 ‘사랑’과 ‘성’의 개념이 복잡한 개념으로 나열되어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일종의 선택 영역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결정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성적 자기결정력 높일 수 있는 교육 필요 우리사회보다 30년 전에 10대들의 무분별한 성관계, 임신 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초등학교부터 성적 자기결정능력을 키우기 위한 소통중심의 성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실시한 네덜란드의 경우 당시 처음 성관계 연령이 12.4세였던 것이 최근에는 17.7세로 나타났다고 한다. 현재 우리사회 청소년들은 처음 성관계 연령이 13.6세(질병관리본부, 2012)다. 한국은 시급하다. 결국 장기적으로 행위의 주체인 당사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선택을 할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을 마련해야 한다. 즉 교육현장의 적극적인 개입, 드러내기를 통한 다양성을 수용하는 문화를 만들고 교육을 통해 자기결정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