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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일간지 기자 생활 대부분을 교육 담당으로 지내다, 현재는 교육 현장에 몸 담고 있는 양영유 단국대 커뮤티케이션학부 교수가 우리나라 교육 문제를 다룬 ‘대한민국 교육의 불편한 진실-이제는 그 실체를 말한다’(단국대출판부)를 최근 출간했다. 저서에는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교육부 장관, 요동치는 입시와 기승을 부리는 사교육, 첨예한 이념 갈등의 현장과 오만한 교육부, 나태한 대학 등 학생의 마음을 다독이고 공감기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던 교육기자 시절 목도했던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또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따뜻한 저널리스트’를 지향했던 초심이 현실에 묻히고, 고등교육에 대한 호기심이 정점에 다다랐을 때 제2의 인생을 시작했던 대학은 중세의 요새처럼 작은 강의실에 갇혀 글로벌로 뻗어나가지 못하는 모습도 그렸다. 3인칭 관찰자에서 1인칭 관찰자로 시점을 넘나들며 초·중·고 교육과 대학 교육의 부조화, 사교육계의 은밀한 마케팅, 대학입시의 두 얼굴, 교육 관료의 보신주의, 대학의 고민,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와 의대 정원파동까지 다양한 주제로 48개 이야기를 풀어냈다. 옛날 신문을 뒤적이는 느낌으로 읽다보면, 당시 언론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만나는 재미와 함께 다양한 통계자료, 도표 등으로 객관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취재의 큰 짐을 내려놓으니 현장이 더 잘 보였다”는 저자의 말처럼 예리한 문제 제기는 학생 정책 중심의 정책을 주문하며,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의 재정비 등 7대 원칙을 새 정부에 제안했다. 저자는 고려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앙일보에서 교육부장, 정책사회부장, 사회1부장, 사회부국장, 중앙SUNDAY 편집국장 대리, 행정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이후 상승세를 타던 영재학교·과학고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 추이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교육부가 12일 ‘2025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 계열 진학률’을 발표한 결과 이러한 추세 변화가 나타났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8개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5%로 2023년 이후 2년 연속, 전국 20개 과학고의 진학률은 1.7%로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각각 감소했다. 2020학년도 대입에서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계열 진학률은 6.9%였으나 2021년 7.5%, 2022년 8.8%, 2023년 10.1%까지 상승했다. 이후 2024학년도 6.9%로 낮아진 후 올해 2%대까지 하락했다. 과학고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2020학년도 1.5%에서 2021년 1.8%, 2022년 2.9%로 오르다 2023년 2.2%로 꺾였다. 2024년에는 2.1%로 소폭 하락하더니 올해는 1%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지원율 역시 영재학교는 2023학년도 20.0%에 달했으나 2024년 13.6%, 올해 5.4%로 2년 연속 떨어졌다. 과학고는 2022년 15.4%를 찍은 뒤 2023년 14.9%, 2024년 7.4%, 올해 5.8%로 하락했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해 지난 2021년 전체 영재학교와 공동으로 마련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제재 방안에는 ▲대학 진로·진학지도 미실시 및 일반고 전출 권고 ▲대입전형에 필요한 학교생활기록부는 영재학교 교육과정 등이 반영되지 않은 교생활기록부Ⅱ 제공(교과학습발달상황은 학점으로 표기되지 않고 석차 등급 제공, 연구·리더십 활동 등 영재학교에서 추가로 운영되는 교육과정은 미반영,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일부 항목은 공란 처리 등) ▲교육비·장학금 환수 등이 담겼다. 과학고 역시 영재학교의 이런 방안을 준용해 자율적으로 제재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결과에 대해 교육부는 이공계 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영재학교·과학고의 설립 목적 달성에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추세로 보고 있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교육부는 앞으로도 영재학교·과학고와 협력하여 졸업생들의 진학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하고,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 강화, 학교 운영 성과 평가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 양성 교육이 더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자녀의 대입 등에 부적절하게 가담한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고 수형 중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11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했다. 교육의 공정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피해자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상처를 남기는 입시비리 범죄를 특사에 포함한 것은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의원은 “법치주의와 국민 신뢰를 저버린 결정”이라며 “입시비리 등 범죄를 사면·감형·복권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사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개정안에는 ▲형법상 학생 선발·입학전형 관련 범죄 ▲고등교육법 입학전형 관련 범죄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상 채용시험 부정 관련 범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아동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사면·감형·복권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또한 복권 제한 규정에 사면 제한 대상자를 포함시켜 제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김 의원은 공동발의 의원 10인의 동의를 거쳐 개정안을 12일경 의안과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사면은 명백히 정치적 거래이자, 입시비리에 면죄부를 준 결정”이라며 “입시비리, 채용비리, 아동성범죄는 피해자와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만큼, 어떠한 정치적 이유로도 사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학생이 교원에 대한 상해·폭행·성희롱 등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를 한 경우 가해 학생과 피해 교원을 분리하도록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개정안이 발의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한국교총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원이 심신의 깊은 피해를 입고도 같은 공간에서 가해 학생을 계속 마주쳐야 했던 현행 법률의 한계점을 해소하는 시급한 입법”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가 초당적으로 응답해달라”고 촉구했다. 개정안은 강주호 교총 회장이 교권 3호 법안으로 입법 발의·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강 회장은 지난달 정 의원실을 방문해 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현행 교원지위법에 의하면 가해 학생에 대한 지역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의 심의·결정까지 최소 21일 이상 소요되지만, 그전까지 가해 학생을 분리할 수 있는 조치로는 최대 7일간의 등교정지뿐이다. 이로 인해 피해 교원이 특별휴가나 연가·병가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피해 교사가 가해 학생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감내하고 있어 명백한 2차 피해이자, 교원의 교육권과 안전권에 대한 침해일뿐 아니라 타 학생의 학습권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 교총이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다. 실제 최근 울산의 한 고교에서 학생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은 교사가 교보위 처분 전까지 공무상 병가와 연가를 사용해 가해 학생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교총이 지난 7월 실시한 서이초 교사 2주기 설문조사에서도 ‘중대 교권 침해 발생 시 학폭 사안처리와 동일하게 긴급조치로 가해 학생들 분리 조치해야 한다’는 의견에 교원 98.9%가 동의한 바 있다. 강 회장은 “같은 교육 현장에서 학생 간 발생한 피해 사안에 비해 교원이 피해자인 경우에는 더 열악하게 방치되고 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고 법적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교육활동 침해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고 교실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단지 교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 학습권과 학교 교육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교원조차 보호하지 못하는 법으로는 교육활동 보호는커녕 교육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뿐”이라며 “이번 법안이 교권 회복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실질적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선 이후 ‘1호 법안’ 교원지위법 개정안(악성 민원은 1차례도 교육활동 침해로 명시 등), ‘2호 법안’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교육감이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의견을 제출하고, 경찰이 무혐의 판단한 아동학대 신고 사안은 검사에 불송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야 의원을 방문해 법 개정을 협의하고 입법 추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13일부터 1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교사, 연결과 협력으로 길을 만들다. 숲이 되다’를 주제로, AI·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에 대한 현주소를 공유하고, 교육 현장의 성공 사례와 정책 방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AI·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교사 연수 참여자 및 관심 교원 등 1만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선도교사 연수에 참여한 전국 8000여 명 선생님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씨앗 구역’ ▲최신 교육정책 및 유수의 에듀테크를 체험할 수 있는 ‘새싹 구역’ ▲교사 전문성을 중심으로 강의 비법을 나누고 배우는 ‘가지 구역’ ▲교육혁신의 주체로서 교사 간 연결과 협력을 이루는 ‘숲 구역’으로 구성됐다. ‘씨앗 구역’에서 개막식이 열려 선도교사, 교사연구회 및 연구학교 대표교사가 경험과 고민, 해결방법을 5분 발표하고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다. ‘새싹 구역’에서는 선도교사 연수 성과와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교수·학습을 재구성한 ‘수업설계안’ 중 우수사례 80여 종이 전시된다. ‘찾아가는 학교 연수’, ‘디지털 새싹’ 등 정책이 소개되고, 실증을 거친 에듀테크 제품을 직접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에듀테크 소프트랩’, ‘에듀집(Edzip)’ 등 13개 전시관(부스)도 운영된다. 13일에는 ‘에듀집(Edzip) 개통식’도 개최된다. ‘가지 구역’에서는 AI·디지털 기술 활용 수업혁신에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교사들의 48개 강의 비법(노하우) 세미나가 진행된다. 이들은 ‘AI·디지털 수업 설계 가이드’, ‘교육맥락에서 바라보는 디지털 도구, 그리고 수업의 변화’, ‘평가를 넘어 성찰로:수업을 바꾸는 평가이야기’ 등 수업-평가를 지원하는 도구로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업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학생들의 마음 관리 방법,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 등을 지원하는 ‘사회정서성장 지도(코칭) 실습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숲 구역’에서는 수석교사와 함께 디지털 시대의 학교 현안에 대해 대화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소통을 더하다’, 교사를 위한 ‘치유(힐링) 특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콘퍼런스와 연계해 ‘AI 시대, 사람 중심 미래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디지털 인재양성 100인 포럼’(13일), ‘교사 주도성 향상을 위한 AI 활용 방안’을 주제로 ‘디지털 교육 포럼’(14일)이 열린다. 행사 기간 전국 1486개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 교육 선도학교’ 대표 교사가 모여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관계 맺기(네트워킹)를 하는 선도학교 워크숍이 운영되며, 김영하 작가(13일 ‘AI 시대의 창의성’)와 송길영 작가(14일 ‘디지털 시대의 변화와 새로운 교육방향’) 특강도 마련된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학교가 학생의 강점을 발굴하고, 성공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형 사고를 기르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수업혁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교사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 수업 중 교사가 혼잣말로 ‘싸가지 없는 XX’라고 말한 행위가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는 “해당 교사의 발언은 교육적 조치 중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나온 훈계나 혼잣말, 푸념에 가까운 것으로 볼 여지가 있고, 정서적 학대 의도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광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대해 교총은 11일 ‘정서학대 기준 명확화를 위한 아동복지법 개정 필요성을 확인한 대법원 판결 입장’을 내고 “지난 2023년 9월 대법원이 ‘학부모의 지속적인 담임교체 요구는 교육활동 침해행위다’라는 판결에 이어 법적 판단과 함께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의 냉엄한 현실을 반영한 판결로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서학대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해 법적 명확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교직 사회의 문제 제기를 대법원이 인정한 사례로 이번 판결이 국회에 계류 중인 아동복지법 개정의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어두라는 A교사의 지시에 대해 학생이 짜증을 내며 책상을 내리치자 해당 발언을 한 A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1·2심은 A교사의 행동이 정서적 학대 행위에 해당한다며 벌금 50만 원에 선고한 바 있다. 교총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에서 명확히 제외하고, 정서학대 개념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회에는 해당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개정안이 다수 계류 중이다. 교총은 “교원을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 신고 대다수가 무고성 신고임에도 신고자 처벌 규정이 없어 ‘아니면 말고’ 식 신고가 반복되는 현실”이라며 “교사의 생활지도 권한이 무너지고 정당한 지도조차 범죄로 낙인찍히는 현실에서는 교육이 설 자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2건 이상의 교원대상 아동학대 신고가 발생하고 있다. 신고된 사건 중 70%는 ‘정당한 생활지도’라는 교육감의 의견이 제출됐고, 수사 완료된 사건의 95.2%가 불기소 또는 불입건으로 종결됐다. 교총은 또 이번 사건이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발생한 갈등 때문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는 이미 교원생활지도고시와 학칙에서 운영 중임에도 불구하고, 학습권과 교육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며 “수업 중 휴대전화 및 디지털기기 사용금지를 위한 초·중등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교원이 소신과 열정을 갖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정부, 국회, 사회 모두가 협력해 교원의 권한과 권위를 회복하고,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하 '안전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5년 우리가 바라는 안전한 학교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교육시설 안전 문화 확산과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한 이번 행사는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시상식에는 안전원 이사장을 비롯해 교육부 관계자, 공모전 수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4월 3일~5월 30일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포스터, 동영상, 사진 시, 안전 수기 등 총 4개 부문에 3648건의 작품이 접수돼 뜨거운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안전원은 전문가 심사와 국민 온라인 투표, 공개 검증을 거쳐 최종적으로 개인 56점, 단체 3점 등 총 59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특히, 7월 11일~20일 진행된 국민 온라인 투표에는 5086명이 참여해 교육시설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교육부장관상이 수여되는 대상에는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단체상은 최다 출품 학교인 경남 동원중 등 3개 학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작들은 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찾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 아이디어를 담았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전원 이사장은 “올해 공모전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안전한 학교의 모습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교육시설 안전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더욱 넓히고, 국민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도록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원은 이번 수상작들이 학교 안전교육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사례집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부터 1박 2일간 한국교총에서 주관한 ‘교원 힐링 템플스테이’에 다녀왔다. 경기 양주에 위치한 회암사에서 진행된 이번 템플스테이는 학교 업무와 학생 지도에 지쳐 있던 상황에서 꼭 필요한 치유의 시간이었다. 고요한 평화 속 위로 받아 첫날 오후 3시, 회암사에 도착해 입소를 완료한 후, 사찰 안내가 이뤄졌다. 회암사의 유래와 주요 공간들을 스님께 직접 설명 들으며 둘러보는 시간은 일상과는 다른 고요함 속에서 마음을 가다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저녁 5시에는 공양간에서 첫 공양을 했는데, 사찰의 규율에 따라 조용히,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 동물성 식재료 없이 정갈하게 준비된 식사는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식사 후에는 대웅전에서 저녁 예불에 참여했다. 불경을 낭독하고, 절을 올리는 것이 처음엔 조금 낯설었지만 차분한 분위기와 스님의 인도 아래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 있었다. 예불 후에는 ‘붓다볼’로 불리는 싱잉볼 명상 시간을 가졌다. 잔잔하게 울리는 싱잉볼의 소리는 바쁘게 흘러가던 생각들을 멈추고,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해주었다. 소리에 맞춰 숨을 고르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명상 시간은 상상 이상으로 깊은 울림을 줬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서서히 사라지는 듯한 경험이었다. 이후에는 묵언과 함께 휴식 및 취침 시간이 주어졌다. 핸드폰도 잠시 내려두고, 말도 하지 않은 채 내면에 집중하는 경험은평소 바쁜 일상 속에서는 누리기 어려운 고요한 평화 그 자체였다. 이튿날 새벽 5시 20분, 대웅전에서의 새벽 예불로 하루를 시작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사찰에서의 새벽 공기는 맑고 청량해 정신이 맑아졌다. 이어서 공양간에서 아침 공양을 하고, 의천 스님과의 만남을 가졌다. 스님의 따뜻하고도 단단한 말씀은 교직생활 속 고민과 스트레스에 대한 위로가 돼주었고, 다시금 교사로서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방사 정리와 간단한 설문을 마친 후 템플스테이는 마무리됐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절하는 법, 명상, 싱잉볼 체험, 사찰 예절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정돈하고, 스스로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다시 아이들 만날 에너지 얻어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쉼’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 교직이라는 직업 특성상 타인을 위한 에너지를 끊임없이 사용하는 만큼, 자신을 위한 회복의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 조용한 산사에서의 이틀은 그동안 미뤄뒀던 ‘나’라는 존재를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아이들을 만날 준비를 할 수 있는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교사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미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교육 정책의 화두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막상 미래 교육이 무엇인지, 언제부터가 미래 교육의 시작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은 잘 보이지 않는다. 기술 발달 이면에 결핍 증가 대표적인 미래 교육 담론의 핵심은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Tech 교육’이다. 기술 발달이 하루가 다르다. AI와 결합된 자율주행이 만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구현되고 있고, 로봇이 일하는 공장도 현실화됐다. 드론이 전쟁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등장했고, ‘무인 전쟁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산업 및 직업 구조의 개편이 가속화되고 있어서, 이런 변화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움의 직면은 인간에게 불안감을 준다. 고도화로 달려가는 시대에 뒤처지는 것은 국가 경쟁력뿐만 아니라, 개인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고도화된 Hi-Tech 교육이 주목받는이유다. 반면 기술이 발달하는 만큼 취약한 부분도 있다. 바로 ‘관계성’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자 관계적 존재다. 관계를 통해 삶의 행복을 느끼는 것이 인간 본성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관계성 약화로 달려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 발달로 비대면이 증가하고, 인구구조 변화는 관계성 약화를 부추긴다. 다문화 가구 및 1인 가구, 이혼율, 맞벌이 가구의 증가 등이 잘 보여주고 있다. 관계성과 관련한 가정의 역할이 축소되고, 사회적 갈등의 심화는 관계의 질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필연적으로 ‘관계 맺음’이 주요 이슈가 된다는 의미다. 벌써 학교 현장에서는 어색한 관계를 어쩌지 못해 급식을 먹으러 못 가는 아이들이 생기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2023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 고립·은둔 청년이 전체 청년인구의 5%에 달하는 54만 명으로 추정됐다. 13~18세 사이 고립·은둔 청소년은 약 14만 명이라고 한다. 이미 관계성 문제가 사회 문제로 진입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핵심역량으로 ‘자기관리, 지식정보처리, 창의적 사고, 심미적 감성, 협력적 소통, 공동체 역량’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시대의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개별 역량 함양을 넘어 관계성을 기반으로 핵심역량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교육이 필요하게 됐다. 미래 핵심역량의 기저에 관계성을 두는 더 고도화된 Hi-Touch 교육으로의 전환이 중요한 시점이다. 관계성 기반한 역량 교육 중요 생존이 중요했던 시대의 사람들은 관계 때문에 학교를 못 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시대의 아이들은 관계가 생존보다 더 중요하게 됐고, 관계를 생존으로 인식하고 있다. 풍요의 시대에 ‘관계 결핍’이라는 새로운 교육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미래교육은 ‘관계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과 ‘심산김창숙기념관’에서 각각 홍보활동 중인 대학생 서포터즈 21명은 7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중국 상하이(상해)와 충칭(중경)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다.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 청년 독립운동가 윤동주 시인의 작품 ‘새로운 길’에서 착안했다는 정부의 광복 80주년 표어에 이보다 더 잘 들어맞는 활동이 있을까. 청년 시절 누구보다 뜻깊은 경험임은 틀림없다. 그 의미 깊은 ‘독립의 길’을 돌아보기로 했다.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육신문 본사(한국교총회관)로 4명을 초대해 좌담을 열었다. 좌담 내내 밝은 표정으로 6일의 여정을 떠올리는 학생들의 표정에는 설렘을 안고 내딛는 첫 발처럼 경쾌함이 묻어나왔다. 물론 우리나라보다 더운 날씨와 싸워야 했고 점차 사라지는 국외 유적지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 무거운 발걸음도 있었지만, 모두가 2025년 7월 여름의 추억으로 남은듯했다. 학생들은 이번 탐방 경험을 바탕으로 3개의 영상을 제작해 이달 2일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총 36개의 유적지를 다니는 와중에도 밤마다 아이디어 회의를 거듭한 끝에 영상들을 완성했다. 인기 방송 프로그램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런닝맨’의 형식을 가져오는 등 쉽고 재미있게 구성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10분 내외의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알찬 내용이 가득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전공자들의 다양한 시선 덕분에 ‘융합’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일반 국민이 역사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귀띔했다. 콘텐츠 제작 후일담을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역사교육이나 보훈교육 쪽 주제로 흘렀다. 특히 교육과정 속의 역사는 지나치게 고리타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친근하고 흥미 있으면서 교훈적 통찰을 담은 이야기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좌담회에 참석한 학생은 ▲김규린 인하대 파이낸스경영학과 1년 ▲박준용 서울대 역사학부 한국사학 전공 2년 ▲서지원 서강대 사학과 3년 ▲송혜원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1년(가나다순, 이하 성만 기재)이다. ―탐방 다녀온 후 느낀 점이 있다면. 특히 역사교육 콘텐츠와 관련해 할 이야기가 많아졌을 것 같은데. 서 : 사학도로서 탐방을 통해 초심을 되돌아봤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유적지 견학을 계기로 역사를 좋아하게 됐다. 그러나 초·중등 한국사 교과서의 반복적 서술로 그 애정이 잠시 식었다. 한국사 자체의 학문적 진일보를 위해 교과서부터 바뀌어야 한다. 적극적인 현장 체험 학습은 열쇠가 될 수 있다. 현실성이 낮아 보이긴 하나, 이번 탐방을 통해 진로 계획 수정을 고민하게 됐을 만큼 효과는 좋다고 본다. 송 :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일회성 교육보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연간 3회 이상 지속성 있게 이어지는 수업이 좋지 않을까. 학생에게 관심 있는 분야를 조사시킨 뒤 이를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하는 교육도 효과적일 것 같다. 박 : 많은 학생이 역사를 여전히 시험 과목으로만 인식하고 있다. 역사는 현실과 동떨어진, 어렵고 추상적인 분야로 느껴지기 쉽다. 역사는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느끼게 하는 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내가 선정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 활동이나, ‘우리 동네 역사문화 공간 찾기’ 등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김 : 이번 탐방 후 독립운동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역사 속 위인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불과 수십 년 전까지 조국을 지킨 선배님 중 한 사람으로 생각이 달려졌다. 역사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또래 중에도 많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한국학과 관련해 효과적인 콘텐츠 제작과 확산이 필요하다고 절감했다. ―이와 관련해 어디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보는가. 박 :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가 역사 콘텐츠에 참 많은 일을 하지만, 운영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재정 문제가 크겠지만 무엇보다 사회적 무관심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콘텐츠, 홍보 방식으로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념사업회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김 : 대부분의 유적지가 보존되지 못하고 있다. 외교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는 계기였고, 모든 유적지를 보존하긴 힘들겠지만 간단한 표시라도 설치하는데 집중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이번 탐방은 답사 지역의 사전 조사 활동부터 전문가들의 눈높이 학습까지 나 같은 일반인에게 많은 걸 깨우치게 해줬다. 탐방 내내 또래들이 잘 와닿게 설명해 줘 많은 도움이 됐다. 이런 의미 있는 활동들이 교육사업으로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사라지는 유적지를 보면서 아쉽기는 했다. 앞으로 역사 탐방을 더 가고 싶지 않은가. 서 : 정말 아쉽다. 왜 보존하지 못했나 생각보다 빨리 와보지 못했다는 자책에 가까웠다. 개발로 파괴될 위험에서 치열하게 그 가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앞으로 계속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는 비교적 덜 알려진 하와이, 남미 지역으로 탐방을 떠나보고 싶다. 거리가 멀수록 주목의 정도가 약한데 그 지역이 어디든 독립운동 자체로 존경받고 기억돼야 한다. 송 : 폭우에 따른 휴관으로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임정) 청사 내부를 보지 못했다. 현재까지 원형이 유지된 유일한 건물이라는데 다음에 꼭 확인하고 싶다. 그리고 국내 충남 천안의 아우내장터 3·1운동 만세 장소에도 가고 싶다. 김 : 이번 코스를 재탐방하고 싶다. 역사적 지식이 충분해진 상태에서 더 심도 있게 관찰할 수 있을 것 같다. 안중근 의사가 의거한 하얼빈 탐방도 하고 싶어 졌다. 박 : 올해는 광복 80주년인 동시에 한국광복군 창설 85주년이기도 하다. 광복군의 역사적 의미나 가치에 비해 관심이 부족한 듯하다. 특히 인도·미얀마 전선에서 영국과 공동으로 직접 대일항전을 펼친 유일한 부대인 인면전구공작대의 발자취를 조명하길 원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거나 이 기회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 : 이번에 상하이 임정을 10년 만에 재방문했는데 전시물이 10년 전과 매우 유사했다. 변하지 않는 서사는 유인을 떨어뜨리게 되는 요인이자, 자칫 지루함을 줄 수 있다. 임정 청사의 경우 치장(기강)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남아 있는데, 도시별로 지역적 특색을 살리면 그 흔적을 쫓아 다양한 활동이 나오지 않을까. 박 : 김창숙 선생의 손주이자 김찬기 선생 자녀의 동행으로 겪은 일들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김찬기 선생이 폐병으로 생을 마감했던 곳인 충칭의과대학부속제의원(구 인제병원) 앞을 돌아보는 와중 자녀분들이 눈물을 흘린 일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원 없이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었다던 복숭아를 잔뜩 사서 우리에게 직접 깎아서 건네주는 그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교차했다. 이런 경험과 감정들은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이어질 것 같다.
교육부와 한국디지털교육협회는 8일 ‘제15회 이아이콘(e-learning International Contest of Outstanding New Ages, e-ICON) 세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아이콘 세계대회’는 국내 및 해외 중·고교생이 팀을 이뤄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주제로 교육용 앱을 개발하는 국제 경진대회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국내외 학생으로 구성된 15개 글로벌팀이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 13번 ‘기후변화와 그 영향에 맞서기 위한 긴급 대응’을 주제로 개발한 앱을 발표했다. 지난 6월 진행된 예선심사 결과 선정된 7개국(대한민국·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우즈베키스탄·르완다)의 15개 글로벌팀은 먼저 온라인으로 협업해 앱을 개발하고, 이후 한국에서 만나 함께 앱 개발 마무리 및 팀별 발표를 준비했다. 각 팀은 올바른 폐기물 관리 지원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실생활에서 친환경 행동을 유도하는 앱, 위치 기반 재난 발생 상황 알림 및 대응 매뉴얼 제공 앱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팀들 가운데 중·고등부 각 1등 팀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부상이 주어졌다. 완성도, 주제 적합성, 발표 내용 등을 바탕으로 심사를 거쳐 수상팀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개발된 앱은 대회 홈페이지(http://www.e-icon.or.kr) 게재,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시연될 예정이다. 김현주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최근 몇 년간 국내외 참가 신청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대회에 대한 학생들의 높아진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작년 8팀이었던 본선 참가팀을 올해에는 15팀으로 대폭 확대했다”며 “국내외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부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재선발제도과장 신진용 ▲대통령비서실 파견 임소희 ▲지역인재정책과 지원근무 최우성
교육부가 공무원 장기재직휴가 시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수업일 중에도 승인할 수 있도록’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를 개정했다. 당초 행정예고안에는 ‘수업일을 제외하여 실시’하도록 했었다. 이에 한국교총은 8일 입장에서 “교총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요구가 반영된 중요한 성과”라고 환영하고 “이번 개선을 통해 교원 사기 진작과 권익 신장에 긍정적인 계기가 마련됐으며, 정부의 공무원 사기진작 정책이 교원에게도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교총은 이와 별개로 제도 운영상 우려되는 지점에 대한 보완도 요구했다. 교총은 “학사일정이나 수업일 중 휴가 승인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아 해석과 적용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교육감의 명확한 지침 제시와 함께 교육청 차원의 대체 인력 확보 및 보결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는 1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에 재충전 기회를 부여하고 공직 사회의 사기를 높이고자 2005년 이후 ‘장기재직휴가’를 부활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지난달 10일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교원은 수업 및 교육활동 등을 고려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업일을 제외하여 실시’라고 못 박았다. 사실상 학기 중 휴가를 쓸 수 없도록 한 것으로 교총은 “교원만 제한 사항을 두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규정짓고 지난달 15일 교육부를 직접 방문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조성철 교총 정책본부장은 “장기재직휴가뿐 아니라 연가 사용, 퇴직준비교육, 자율연수휴직 등에서 교원이 일반 공무원과 비교해 여전히 불합리한 규제를 받고 있다”며 “이번 개선을 계기로 교원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는 한편, 교원 학습연구년제 대폭 확대 등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한 근무여건 개선도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방과후 교원대상 디지털 성희롱과 성범죄를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 마련을 요청했다. 또 이에 대한 명확한 안내와 연수를 통해 지역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의 전문성 확대를 촉구했다. 교총은 7일 교육부에 ‘전북 지역 교육지원청 교권보호위원회의 학생의 교사 대상 음란 사진 전송 행위 교육활동 침해 아님 결정에 대한 개선 의견서’를 보내고 이같이 요구했다. 지난 6월 전북의 한 지역 고교생이 성기 사진을 SNS를 통해 여교사에게 전송해 성폭력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에 의해 처벌될 수 있는 사건에 대해 지역 교육지원청 교보위가 교육활동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지역 교보위는 SNS가 사적 채널이며 메시지 발송 시점이 방과후라는 점을 고려해 교육활동 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이는 교육의 특수성과 교육 현실을 외면한 단선적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방과후라 할지라도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은 당연한 교육활동이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해행위는 교육활동 침해가 명백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음란 사진을 전송한 도구도 교사가 수업 운영과 학생 상담을 위한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교육활동 침해로 판단하는 것이 합당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시간만을 기준으로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교사 입장에서도 해당 사건으로 인해 교육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큰 충격과 피해를 입고 인권과 삶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당연히 교육활동 침해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5년 교육활동 매뉴얼에 따르면 SNS에서의 모욕, 명예훼손 행위는 글이나 게시물이 작성된 다음에도 그 피해가 교육활동 시까지 계속되는 특수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 해당한다고 해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육활동 침해 고시 개정을 통해 방과후라도 학생, 학부모의 성폭력처벌법에 따른 범죄행위를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부가 의지를 갖고 매뉴얼에 명확한 기준 마련과 시·도교육청, 지역 교보위 안내 및 연수를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진 교총 교권강화국장은 “이번 논란을 통해 방과후라는 시간과 SNS라는 공간이 교권침해의 공백과 허점임이 확인됐다”며 “이 사건이 교육활동 침해로 인정받지 못하면 교권침해의 나쁜 선례를 남겨 현장 교원의 사기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교육부는 이 사건의 해결과 재발방지책을 전향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교직 18년 차인 40대 중반의 교사입니다. 두 자녀도 잘 자라주고 있고 교사 일을 해오며 나름 교직 생활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제가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근을 하면서도 기계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막상 학생들을 만나면 웃어주기도 하고 맡은 수업도, 학교에서 맡은 보직들도 다 잘 수행은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쉴 틈이 나면 머리 속이 멍하고 활기를 잃은 것 같아요. 그나마 며칠 전에 방학을 해서 잠시 숨통이 트이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주변 동료들을 보면 적극적으로 연수도 찾아 듣고, 노후 설계도 하고, 외부 활동들도 열심히 하는데 저는 애매하게 나이만 들고 반복적으로 교사 업무만 하고 있을 뿐 아무 발전도 없이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40대 중반에 들어선 뒤로 몸도 예전 같지 않고 이렇게 매일 반복적으로 살다가 때가 되면 자식들 독립시키고 은퇴하는 삶을 살게되는 건지…저희 부부는 재테크를 잘 하지도 못했고 경제적으로 여유도 없습니다. 주변 이야기를 들으면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나이만 덜컥 들어버린 것 같은 생각에 무서운 마음도 듭니다. 한때는 교사라는 직업이 나를 설명해주는 말 같았는데, 지금은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감정이 단순한 피로인지, 아니면 무언가 더 깊은 문제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연자: 이성민(가명) 교사) 긴 시간 교직에 몸 담아 오시며 묵묵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사로서 또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오신 선생님의 지난 시간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교사로서 책임감과 부모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잘 해내오셨기에 지금 느끼는 막막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랜 시간 성실하게 살아온 분들이 중년이 돼 흔히 느끼는 아주 당연한 고민이기도 합니다. 내 삶을 돌아보는 시기 실제로 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중년기 교사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업무나 역할에 충실히 임해오셨지만 어느 순간 "이것 말고 내 삶에 더 중요한 게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특히 교사라는 직업은 늘 타인을 돌보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정작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거나 돌볼 여유가 적은 편입니다. 레빈슨(Levinson)이라는 학자는 우리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하며 계절이 변화하듯 우리 삶의 각 단계도 변화한다고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현재 경험하고 계신 단계는 “중년 전환기(mid-life trasition)”에 해당됩니다. 이 시기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구축해 온 삶의 구조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재구성할지 스스로 질문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전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한 가지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주기로 자신의 삶을 재검토하고 재구성하려는 시기를 맞이한다는 것이죠. 특히 40대 중반 무렵은 그 전환이 두드러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은 “내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내가 진짜로 원하는 삶은 대체 무엇이지?”라는 질문을 자기 내면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시기인거죠. 다만 이 시기 우리가 감지하게 되는 변화의 신호는 희망적이고 마냥 기쁘고 활력이 넘치기 보다는, 혼란, 무기력, 불안함으로 먼저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뇌는 그 상태가 좋은 것이건 나쁜 것이건 자신에게 익숙한 상황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낯선 자극은 때로 위협처럼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은 좋았건 내가 원했건 혹은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고 느꼈건 선생님께 가장 익숙한 형태였고 안전한 느낌을 주지만,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를 본능적으로 느끼셨고 그 신호가 불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침체감은 ‘성장의 시작점’ 선생님들께서 많이 접하시는 에릭슨(Erikson)은 이 시기를 '생산성 vs 침체감'의 갈등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때 '생산성'이란 단지 직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다음 세대 혹은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감각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침체감'은 내가 어떤 의미 있는 것을 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을 때, 나이만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 찾아오는 감정입니다. 선생님께서 느끼고 계신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나이만 든 것 같다"는 감정은 바로 이 침체감의 정서적 표현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감정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전환과 성장의 '시작점'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선생님의 사연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비록 매너리즘이라고 표현하셨지만 매일 반복되는 교사의 업무도 잘 수행하고 계시고, 두 자녀 역시 잘 자라주고 있다는 부분에서 자녀들에게도 많은 애정을 쏟으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다만 정작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방향성을 잃은 배 마냥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계신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전까지는 누군가의 딸, 교사, 엄마, 아내라는 역할이 선생님을 설명해주는 단어였다면, 이제는 그 역할과 별개로 ‘나’라는 사람의 삶에 대해 질문할 때가 된 것이지요. 혼자 고민 말고 주변과 나눠야 제가 조심스럽게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부정하거나 억누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선생님께 불안함을 주는 무기력, 혼란함, 방향을 잃은 듯한 느낌은 오히려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둘째, 비교를 멈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다른 동료들이 연수를 듣고, 외부 활동을 하고, 재테크를 한다는 정보는 새로운 영감을 줄 수도 있지만, 때로는 나의 불안과 박탈감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동료들 역시 각자 자기 삶의 전환을 위해 애쓰고 있고 자기 삶의 목표를 향해 살아가는 것일 뿐 그 방향이 나와 같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셋째,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아주 작고 구체적인 수준에서 탐색해보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새로운 시도를 할 용기도 아이디어도 없다’고 하셨지만, 실제로는 이미 내면에서는 작은 변화의 단서들을 느끼고 계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테면, 방학이 되자마자 숨통이 트이는 느낌을 받으신 점은, 현재 자신의 삶에서 여유와 휴식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 동료들의 여러 활동을 보며 동경이나 부러움을 느꼈다면 선생님 내면에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숨어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넷째, ‘나만의 의미’를 되찾는 일이 필요합니다. 많은 교사가 20~30대에는 학생을 위해, 가정을 위해 헌신하다가 중년기에 이르러 문득 자신만의 정체성과 꿈이 사라진 듯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이는 드문 일이 아니라, 매우 흔한 심리적 반응입니다. 그렇기에 이 시점에서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해보고 싶은 일들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꼭 성장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혼자서 감당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이렇게 고민을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중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시기이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은 오히려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어려워하시기도 합니다. 오늘 고민을 나누고 또 제가 답해드린 이 시간이 작은 시작이 돼 선생님의 삶이 새로운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로 대한제국을 지배하게 된 일본은 한국인을 충성스러운 일본인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제도를 개혁해 1911년 제1차 ‘조선교육령’을 발표했다. 보통학교의 교육 연한을 종래의 6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고, 한국인에게는 실업교육을 강조하고, 고등교육은 받기 힘들게 했다. 이는 기초 교육만을 시켜 일본이 필요로 하는 심부름꾼이나 생산시설 등에서 잡일을 시키기 위한 것이다. 일본의 교육 정책에 반발하여 사립학교가 많이 세워지자, 일본은 이를 통제하기 위해 사립학교 규칙(1911. 9. 15)을 공포했다. 사립학교 설립이 어려워지자 민족주의자들은 야학이나 개량서당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하고자 했다. 그러나 일제는 이마저도 1918년 ‘서당규칙’을 만들어 무산시키려 했다. 3.1운동 이후 탄압 심해져 3.1운동은 일본의 교육 정책에 변화를 가져왔다. 전국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으로 반일감정이 커지자 한국인을 회유하기 위해 1922년 제2차 ‘조선교육령’을 발표했다. 보통교육 연한을 일본과 동일한 학제로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고, 3면(面) 1교(校) 정책을 내세우며 학교 수를 늘리고 교사 양성을 위한 사범교육도 실시했다. 또 고등교육으로의 접근을 막기 위해 제한했던 대학설립규정을 제정했으나, 이상재 선생을 비롯한 민족주의자들이 세우려고 한 민립대학설립운동을 탄압하는 등 한국인의 사립학교 설립과 운영은 계속 억제했다. 일본의 기만적인 정책으로 학교에서 가르치는 한국어는 일본어를 해석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한국사는 한국인의 자긍심을 깎아내려서 일본 지배에 순응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이론을 가르쳤다. 즉 붕당정치를 당파싸움으로 치부하며 한국인은 분열주의자이고, 한국인은 다른 나라 도움 없이는 성장하지 못한다는 타율성을 강조하면서 자율적인 근대화가 어려운 한국을 일본이 보호해 열강의 침략을 막고 근대화를 위해 합방했다는 것이다. 민족 말살 도구로 쓰여 일제의 황국신민을 위한 정책은 중일전쟁 이후 더욱 가속화됐다. 1938년 제3차 ‘조선교육령’은 ‘내선일체’를 내세우고 ‘한국과 일본은 한 몸’이라며 전시동원체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황국신민 서사의 강요(1937. 6), 창씨개명(1940. 2), 각급 학교에서의 한국어 교수 및 사용 금지(1943. 11) 등을 통해 일본의 국가 의식과 일왕 숭배를 강요했다. 한국사 및 한국어 교육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해 한민족의 의식, 언어, 역사 등을 완전히 말살시켰다. 특히 한국인의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짓도록 하는 창씨개명을 하지 않으면 취학도 금지했다. 일제는 1941년 자신들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에서 불리해지자, 교육마저도 한국인을 전쟁에 동원하기 위한 전시체제로 바꿨다. 이에 따라 한국인 학교는 군인을 양성하기 위한 훈련소로, 교육체제는 전시체제로 바꾸면서 학교에서도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한국어·한국사·한국지리 교육을 완전히 폐지했다. 또 ‘보통학교 국사’를 ‘초등 국사’로 개편하면서 한국사 교육을 아예 삭제해 우리 역사를 일본 역사의 한 부분으로 격하시켰다. 또한 학도근로령으로 학생들을 군수산업에 동원하고, 지원병제 및 징병제를 실시해 전쟁에 투입했다. 일제의 정책으로 한국인은 철저히 침략전쟁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꺾이지 않는 민족정신 그러나 일제의 교육은 한국인들 사이에 강인한 민족정신을 키워줘 항일정신으로 발전했다. 한국인들은 일본어를 배우면서 우리 말과 문화를 지키기 위한 비밀 모임과 소규모 학교를 만들어 한국어, 역사, 문화 등을 가르치고 전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국어와 역사, 그리고 문화를 학습한 한국인들은 정체성을 지켜내며 항일독립투쟁을 지속했던 것이다.
한국교총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최한 교원 템플스테이가 5일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1박 2일간 저녁예불, 차담회, 숲길 걷기, 명상 등 교원의 마음 치유와 스트레스 회복 등 지친 심신을 단련하는 시간들로 채워졌다.
교육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학교 내 불법촬영 및 딥페이크 성범죄 등 디지털 성폭력 예방 차원에서 ‘포티켓(포토+에티켓) 현장지원단’을 구성하고 전국 초·중·고 100개교를 대상으로 상반기 점검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는 상반기 운영 결과를 검토해 우수사례 공유 및 현장지원단 보수 교육을 거친 뒤 지원 학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활동으로 학교 전체 만족도 조사에서 96.4점의 호응을 얻어 하반기에는 300개교로 늘릴 예정이다. 교육부는 기존 점검 기기를 이용한 학교 불법 촬영 점검 사업이 실질적인 예방효과를 거두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지역 전문가가 학교 현장을 방문해 컨설팅과 교육을 함께 제공하는 학교 현장지원단을 지난 6월 발족한 바 있다. ‘포티켓 현장지원단’은 양성평등 분야에 역량을 갖춘 각 시·도의 전문가 100인으로 구성돼 디지털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공간 컨설팅과 올바른 촬영 문화 확산 및 학교 구성원의 인식 개선을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원단은 화장실·탈의실·샤워실 등 학교 안전 취약 공간에 대해 범죄예방 환경설계 전략인 ‘셉티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에 기반해 개발한 체크리스트를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경우 심화 컨설팅을 진행한다. 해당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폭력 예방 및 대응교육을 병행해 디지털 환경에서 지켜야 할 상호 존중 문화 환기, 문제 사안 발생 시 대처방안 등도 제공하고 있다. 배동인 정책기획관은 “디지털 성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 환경 개선과 구성원 대상 인식 개선 교육이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부터 확대되는 ‘포티켓 현장지원단’ 운영에 많은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학교복합시설 2차 공모 사업’ 심사 결과 12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학교복합시설은 교육환경 및 정주 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학교·교육청·지자체 등의 협치하에 설치되는 교육·문화·체육·복지시설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총 99개가 선정됐다. 유사, 관련 사업까지 포함하면 229개 기초지자체 중 144개(62.8%)가 달성됐다. 정부는 모든 기초지자체에 1개 이상의 시설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공모에 선정된 12개 사업에 대해 총 사업비 2545억 원 중 966억 원(38.0%)을 지원한다. 지원 비율은 기초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총 사업비의 20~30%가 기본이다. 여기에 ‘늘봄 및 방과후 시설·자기주도 학습공간’ 등 교육·돌봄 사업과 연계한 사업은 10%를, 인구감소 지역 및 수영장 설치 사업은 총 사업비의 최대 50%까지 각각 추가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 중 농산어촌(읍·면) 지역의 사업은 6건이다. 이 가운데 전북 김제시 금구면에 설치되는 ‘(가칭)금구초·중학교 학교복합시설 건립사업’의 경우 실내 체육관, 자기주도 학습공간, 북카페, 늘봄센터, 체력 단련실, 댄스 연습실 등의 설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폐교 부지도 추가됐다. 경기도 안산시의 ‘(구)경수초 활용 학교복합시설 건립 사업’은 폐교 부지에 어린이 과학체험관, 마을카페, 인공지능(AI)·코딩교육장, 주차장 등이 설치된다. 박성민 기획조정실장은 “교육부는 앞으로도 지역의 학생 교육환경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의 구심점이 되는 학교복합시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자체와 교육청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우수사례가 발굴·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20~30대 젊은 교사 중 83.3%는 학교내 경제교육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53.6%)은 학교 내 경제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한국교총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한경협은 6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 20~30대 유·초·중·고 교원 5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 청년 교사 경제·기업가 정신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경제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서 ▲교사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 확대(30.4%) ▲경제 관련 교재 및 자료 개발(29.2%)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기회 확대(22.4%)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는 77.5%가 ‘기업가 정신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으며, 그럼에도 61.8%는 학교에서 기업가 정신과 관련한 교육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기업가 정신’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인식해 불확실성을 떠맡는 정신을 말한다.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들이 갖춰야 할 능력으로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비판적 사고 능력(26.8%) ▲지속 가능한 학습 태도와 자기 계발 능력(20.6%) ▲협업과 글로벌 소통 능력(17.85) 등을 꼽았다. 교사 본인의 경제 지식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82.2%가 지식수준이 ‘보통 이하’라고 평가했다. ‘매우 높다’는 3.9%였다.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인식도 질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교사는 9.9%에 불과했으며, 60% 정도는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43.3%), ‘전혀 모른다’(16.7%)고 답했다. 정철 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기업가 정신은 저성장 국면에 놓인 우리나라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학교 현장의 젊은 교사들이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자라나는 세대 역시 이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국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기업가 정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교총과 한경협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200여 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협력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과정은 ‘기발한 2030 교사캠프’, ‘기발한 스쿨 CEO 교실’, ‘기발한 경제 교실’, ‘기발한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교실’ 등이다. 이중 조규일 진주시장이 ‘한국경제 1세대 창업가들의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조 시장은 “우리 사회는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경제침체 등 중대한 도전과 위기들 앞에 있다. 기업가 정신은 변화의 중심에 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힘”이라며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 가치에 기반한 진주 K-기업가 정신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학생들이 과감히 도전하고,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때 비로소 새로운 미래도 함께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된 ‘기발한 2030 교사캠프’에는 30여 명의 교사가 참가해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 참석자들은 이후 경제 교수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경제 교육의 질 향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