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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삼백리의 한남금북정맥 4구간 답사 청주삼백리에서 우리고장의 중심산줄기인 한남금북정맥 4구간을 답사하는 날이다. 매번 그렇듯이 청주삼백리의 답사는 분위기가 가족여행 같고 함께하는 사람의 수에 구애받지 않아 좋다. 차가 시내를 벗어나자 초록으로 물든 차창 밖의 풍경이 봄이 한창임을 알려준다. 목적지인 한계리 저수지도 물가에서 연두색으로 단장을 하고 한껏 멋을 낸 버드나무와 산줄기에 듬성듬성 흰 물감을 뿌려놓은 산벚꽃이 어울려 아름답다. 2주전인 4월 1일은 황사가 심해 낚시터에 사람이 없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빈 좌대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낚시터의 풍경 때문인지 오늘따라 찌를 바라보고 있는 낚시꾼들이 더 여유로워 보인다. 송태호 대표의 소개로 처음 참여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임도를 따라 너문대월 고개로 향했다. 사방댐 아래 계곡에 지난해 여름 나들이 후 버리고 간 이불 세 채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원인과 결과가 뚜렷한 게 자연이다. 잘 가꾸면 푸른 숲과 맑은 계곡물로 보답하고, 오염시키면 산성비나 폐수로 괴롭힌다. 잘 이용한 것을 고마워하며 소중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쉽게 잊고 자연을 괴롭히는 시민의식이 안타깝다. 요즘 MTB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너문대월 고개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차량 한대가 지나간다. 이곳 너문대월 고개는 길의 폭이나 위치로 보아 옛날에는 가덕면 한계리와 낭성면 이목리를 연결하는 중요 도로였으리라 짐작된다. 그런데 고개의 이름인 너문대월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길이 없다. 지난번 이곳에서 3구간 답사를 마치며 송태호 대표는 일행들에게 너문대월 고개의 뜻이나 유래를 조사해 오라고 숙제를 냈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숙제로 남겨야 했다. 인터넷 등을 아무리 뒤져봐도 알아낼 길이 없으니 더 궁금하다. 다만 큰달이 넘어가는 고개라고 해서 처음에는 ‘넘은대월 고개’로 불리다 ‘넘은’이 ‘너믄’으로, ‘너믄’이 ‘너문’으로 변해 지금의 ‘너문대월 고개’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지형상으로도 너문대월 고개 옆에 있는 선두산이 달을 가려 이목리에서 한계리 쪽으로 보름달이 넘어가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반대편 마을에서는 큰달을 쳐다보며 넘는 고개가 되니 나 혼자만의 추측이지만 그럴듯하다. 너문대월 고개에서 선두산으로 가는 길은 초입부터 가파르다. 수술한 무릎으로 연속 이틀 산행에 나서는 게 무리라는 것을 알지만 산만큼 겸손을 배우게 하는 곳이 없다. 인생살이가 그러하듯 숨을 헐떡일 때는 반대로 발걸음을 늦추면서 호흡을 다스리는 것도 산행에서 배운다. 한참을 올라 526m의 선두산 정상에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영변에 약산/진달래 꽃/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가시는 걸음걸음/놓인 그 꽃을/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이맘때면 여수 영취산, 대구 비슬산, 창녕 화왕산 등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산이 많다. 선두산을 지나면서 진달래꽃이 만발한 군락을 만난다.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산길이 길게 이어져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다른 곳의 진달래와 달리 이곳의 진달래는 키가 크다. ‘진달래 꽃’을 쓴 김소월이 32년 만에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기구한 인생을 생각하는데 충북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소설 임꺽정을 쓴 홍명희의 사위라는 얘기로 화제가 넘어간다. 이런 게 누구나 지니고 있는 애향심이다. 선도산으로 향하다 조망이 좋은 곳에서 멀리 이목리를 바라보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가덕면 한계리와 낭성면 지산리를 잇는 안건이 고개가 나타난다. 옛길의 흔적과 성황당 터의 돌무더기가 그대로여서 옛날에는 이곳이 주요 교통로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송태호 대표에 의하면 이곳으로 낭성과 가덕을 연결하는 2차선 도로를 계획한 것을 여러 사람들이 고개 밑으로 터널을 만들어 환경도 보존하고 옛 자취도 남기자고 주장하고 있단다. 시내에서 가깝지만 제법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이다. 호랑나비 한마리가 날아와 낙엽 위에 앉더니 사진촬영을 허락한다. 멀리서 보면 산수유로 착각할 만큼 잎이 노란 나무도 보인다. 꽃에 대해 전문가인 은방울님 덕분에 쥐똥나무의 잎이 노랗게 핀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노랑붓꽃, 복수초, 산자고 등 아름다운 꽃들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으나 사진다운 게 별로 없다. 일반 사진기로 꽃을 촬영하려면 정성들여야 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우친다. 530m의 선도산 남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은방울님이 손수 해왔다는 화전도 맛보고 족발을 안주로 소주도 여러 잔 마셨다. 늦어서 간신히 도시락만 준비해간 것이 미안했다. 주변에 봄나물인 홑잎이 지천이다. 초반부터 봄나물을 뜯느라 뒤처지던 여자회원 몇 분과 같이 나도 홑잎을 뜯느라 신이 났다. 처음 만난 굿데이 안종덕 회원님은 물 맑은 화양동에 살고 있어 식물에 대한 지식이 해박했다. 다시 선도산으로 향하는데 산중턱으로 서너 채의 집이 있는 마을이 보인다. 집 주변에 꽃들이 만개해 그림처럼 아름답다. 하늘아래 첫 동네로 불린다는 이곳의 지명이 불당골이란다. 청주 주변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선도산 정상에 도착한다. 선도산은 청주에서는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청주제일봉이다. 정상에 있는 아담한 표석이 이곳의 높이(547.2m)와 한남금북정맥으로 이어진 속리산 천황봉과 칠장산의 방향을 알려준다. 선도산 정상은 조망도 좋지 않고 통신중계탑이 가로막고 있어 답답하지만 '청주 시민 중 청주제일봉이 선도산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를 생각해보면 선도산에 올랐다는 그 자체가 소중하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를 알고 문화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중계탑 철망에 걸려있는 많은 리본들이 한남금북정맥을 종주하기 위해 전국에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정상에서 현암리로 이어지는 길은 내리막길이라 발걸음도 가볍다. 요즘 조림사업을 마친 야산으로 하산하면 청주상당산성, 목련공원, 낭성면소재지로 갈라지는 삼거리인 낭성면 현암리다. 현암리에는 수령이 220년이 넘는 높이 10m, 둘레 5m의 느티나무 한그루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집이 몇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 느티나무 한그루 때문에 고풍스럽다. 자주 지나친 곳이지만 이렇게 직접 느티나무 앞에 서보는 것은 처음이다. 이런 게 '찾아보는 만큼 알게 되고 알아보는 만큼 사랑한다'는 청주삼백리 청주사랑 답사의 매력이다.
또 스승의 날이 입방아에 오르는 것을 보면 5월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교사들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오는 것은 흐드러지게 피는 장미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 아니고 교사들을 향한 손가락질과 매스컴의 의도적인 흠집 내기를 보면서 알게 되는 세상이 되었다. 아무리 손가락질 받는 스승이라도 자신의 제자가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열정을 쏟는 것은 교사들에게 손가락질 하는 그들이 절대로 따라올 수 없는 것인데 함부로 스승의 위치를 욕되게 만들어 스승경시의 풍조를 불러들이고 나아가 교육현장을 황폐화하는데 앞장서는 사람들이 득세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학년 초인 5월의 감사는 잘 봐달라는 의미고 학년 말인 2월의 감사는 고맙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는 해석을 붙이면서 스승의 날을 옮겨야 한다고 소리를 높이는 사람 중에 2월에 학년을 마치면서 진정 감사한 마음으로 선생을 찾아 볼 사람이 정말 몇 명이나 될 것이라고 그렇게 말할까? 스승의 날에 정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선생을 찾는 사람은 스승의 날이 5월에 있으나 2월에 있으나 찾아보기는 마찬가지 일 것이다. 혹자는 ‘너희들이 감사 받을 짓을 해야 말이지.’할 것이지만 신뢰와 존경을 잃은 스승이 무엇을 제자에게 줄 수 있을 것이며 그 손해는 고스란히 아이들 차지가 되고 만다는 것을 알 것인데 그들은 무슨 목적을 가지고 그렇게 기를 쓰며 손가락질을 하는 것일까? 초등학교 6학년 음악책에 보면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가 있다. 요즘의 초등학교 6학년이면 자기 주위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의 뜻이 많이 가미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말귀를 알아듣고 사리판단을 한다. 교과서에 있는 노래이니 가르치기는 해야 하는데 이런 아이들에게 이 노래를 가르치는 것마저 교사들에게는 부담스럽다. 한 십 여 년 전까지 만해도 그렇지는 않았는데 해가 더할 때마다 조금씩 그 감정이 짙어져 ‘스승의 은혜’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해지곤 한다. 스승이라는 말의 가치가 길거리에 흩어진 휴지조각처럼 된 첫째 원인은 스승 된 자의 처신이 바르지 못한 탓일 터이니 그 책임 또한 스승이라 칭하는 사람들에게 있을 것이지만 자신들의 업적을 보이고 싶어 스승을 의도적으로 비하한 사람들과 그에 부화뇌동한 사람들도 그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모든 원인 제공자인 스승 된 자가 스스로 각고의 노력으로 아이들과 학부모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와 더불어 지역유지나 뜻있는 학부모들이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하고 시작되는 이 노래를 교과서에서 빼내어 5월의 화창한 어느 하루를 택해 아이들에게 직접 가르치면서 스승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함께 가르칠 수만 있다면 5월에 있는 스승의 날이 부담스러우니 2월로 옮겨야 한다는 식의 주장보다 오히려 스승답지 못한 스승에게 독려의 채찍이 되어 우리 교육이나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에는 국가 경쟁력과 교육이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학생들의 학력이 무엇보다도 주목 받고 있는 시대이다. 그래서 국가는 학력을 위주로한 교육 정책을 제일 순위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는 단순히 학력만 기르는 곳이 아니라 올바르게 살아 갈 인간을 육성하는 곳이다. 이때문에 교사들과 사려 깊은 교육 전문가들은 교사들을 오직 시험 성적의 향상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이유로 학력중심의 평가에는 반대하고 있다. 학교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공장이 아니고 시험만으로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종합적인 교육 성과를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능한 교사, 훌륭한 스승이란 학문뿐 아니라 인성, 도덕, 가치관 등에 있어서 큰 영향을 주고 가르치는 사람이다. 즉 훌륭한 교사나 스승이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모범, 즉 삶의 모델이 되어 주는 사람이며,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아야 한다. 만약 학교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종합적인 요소를 교육을 하는 곳이 아니라 단지 시험에 대비한 문제만을 풀이해 주는 곳이라면, 그리고 시험 성적을 높이고 일류 대학에 많이 입학시켜 유능한 교사로 평가받아 보수를 많이 받게 되는 상황이라면 학교는 곧 학원되고, 교사는 과외선생이 되는것이다. 아이들의 성적만으로 우수 교사를 줄 세우게 되면 학교는 교육다운 교육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차라리 학교를 학원으로 간판을 바꾸는 것이 옳을 것이다. 교육이란 것이시험 성적처럼 짧은 시일에 그 성과가 모두 가시적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교육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다. 물론 시험 점수를 잘 받도록 해 좀 더 좋은 고등학교와 일류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치 없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지만, 진정한 교육자는 지식 전달을 통한 성적 향상과 아울러 특기적성 신장, 인성 함양 등 사랑으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사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도 이러한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은 고민하고 있다. 무엇이 진정한 교육이며, 세상에 영합하는 교육을 할 것인가? 아니면 철학이 있는 교육을 할 것인가의 사이에서 말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헌신적인 교사들의 능력을 겉으로 드러난 시험 성적만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교육을 망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최소한 초,중등 교육은 국민으로서의 기본 자질과 세계 시민으로서 살아갈 자질을 바탕으로 교육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하는 교육 정책의 기조는 굳게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신축 중등학교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형 건물로 짓는다." 앨런 존슨 영국 교육장관이 앞으로 3년 동안 신축될 200개 중등학교 건물을 환경친화형 '녹색 건물'로 만들기 위해 재무부로부터 1억1천만파운드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교육부는 10년 내에 모든 중등학교를 환경친화 건물로 신축 혹은 개축할 계획이다. 환경친화형 학교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풍력 터빈, 태양전지판, 절연재 창문, 에너지효율 전구 등을 사용해 설계한 학교이다. 교육부는 또 학생들이 열대우림의 보존, 새로운 삼림 조성 같은 중요한 환경 문제를 배울 수 있도록 환경친화형 학교와 해외 학교들 사이 자매결연을 맺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은 승용차 대신 도보나 자전거로 통학하라는 권유를 받게 된다. 교육부는 환경친화형 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3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4만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일단계 프로젝트에서 성공을 거두면, 교육부는 대상 학교를 확대해서 10년 내에 전체 2천950개 중등학교 중 최소한 2천개 학교를 녹색 건물로 바꾼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0만t까지 줄일 수 있다. 환경친화형 학교 프로젝트는 지난해 리버풀에서 개교한 영국 최초의 녹색 학교인 '성 프란체스코 아시시'학교가 성공을 거둔 데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이 학교는 공해 없는 에너지인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얻는다. 11∼12세 7학년 학생들은 모두 연간 1천파운드의 학교 예산으로 키우는 정원을 갖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초 지리 과목에서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같은 이슈들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교육부장관 출신의 이돈희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은 16일 존폐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정부의 '3불정책'과 관련해 "본고사와 기여입학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이날 성균관대에서 '교육기회의 배분, 능력주의와 평등주의'라는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3불을 한 데 묶어서 버리면 세 개를 다 버리고 수용하면 3개를 다 수용해야 하는 패키지(묶음)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수능이나 내신을 지나치게 고집하면 패자부활의 기회가 없어진다"며 "과거처럼 모든 학생이 본고사를 보게 할 필요는 없겠지만 대학이 일정 비율을 정해 본고사만으로도 일정 비율의 학생이 대학에 들어갈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기여입학제는 정당성이 대단히 약한 제도라고 본다"면서도 "학교 시설을 늘리거나 건물을 짓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난 때문에 교육받을 기회를 얻지 못하는 학생을 돕기 위한 것이란 전제 하에서라면 도입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교 등급제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8학군과 특목고가 성적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국의 고교를 등급화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고교 평준화와 관련해서는 "공공재원으로 운영되는 공립학교에서 일류 이류가 있는 건 맞지 않아 평준화가 마땅하지만 사립학교는 원칙적으로 평준화에서 제외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교장은 "신자유주의는 우리가 거역할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고 거역할 수 없는 삶의 조건이다. 정부는 능력주의 기반 하에 발생하는 사회적 역기능을 교정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토플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이 6월 한국에서 지필고사(PBT) 형태의 특별 시험을 1회 시행키로 했지만 국내외 교육기관 상당수에서 PBT(Paper-based TOEFL) 방식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응시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PBT는 말하기 능력을 측정할 수 없는데다 기출문제로 준비한 학생들이 '쪽집게' 식으로 고득점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노출돼 2000년부터 CBT로 바뀌면서 사실상 사라진 시험 방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외고 등 특목고와 국내외 대학 상당수는 CBT(Computer-based TOEFL)와 CBT에서 발전된 IBT(Internet-based TOEFL)등 두 방식만을 성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대원외고의 경우 특별전형 영어성적 우수자 전형에서 토플의 경우 IBT 88점 이상, CBT 230점 이상을 지원자격으로 하고 있으며 텝스는 727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어과 국제화 전형에서도 텝스(839점 이상) 또는 토플(IBT 100점 이상, CBT 25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PBT 기준은 없다. 대원외고 관계자는 "PBT는 사실상 없어진 방식인데다 이미 전형을 발표한 뒤여서 PBT 점수는 제출한다고 해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외고도 사정은 비슷해 명덕외고는 영어우수자 전형에서 토플 CBT 225점 이상, IBT 85점 이상을 지원 자격으로 두고 있다. 서울외고의 경우도 CBT 210점 이상을 이화외고도 CBT 230점 이상, IBT 88점 이상을 요구한다. 다만 한영외고는 CBT(213점) IBT(80점)과 함께 PBT(550점) 점수를 인정하고 있으며 CBT와 IBT 성적을 인정하고 있는 대일외고는 "상황에 따라 PBT의 점수를 인정할 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학의 경우도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미 CBT와 IBT 방식의 점수 기준을 공개해 둔 상태여서 PBT 를 인정하기가 난감하는데 난감하다는 분위기다. 한국외대는 영어 우수자 전형에서 토플 CBT와 IBT를 인정하고 있지만 PBT를 적용하는데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외대 입학처 관계자는 "IBT와 CBT는 성격이 비슷해 환산이 가능하지만 PBT는 단순비교가 어려워서 현재로서는 적용하는데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려대는 '글로벌 KU 전형' 등에서 토플의 PBT를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입학처 관계자는 "PBT 방식으로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환산 점수표를 통해서 점수로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대학의 상당수도 이미 CBT와 IBT의 기준 점수는 마련하고 있지만 PBT의 기준은 별도로 정해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토플전문 학원 관계자는 "시행한지 7년이 지난 PBT의 경우는 많은 학교에서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의 경우 ETS가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한 만큼 많은 학교에서 인정해 줄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학교별로 인정 여부가 차이가 나면서 학생들은 해당 학교에서 인정 여부를 미리 확인한 뒤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다른 토플 학원의 관계자는 "무조건 시험을 지원할 게 아니라 지원 학교에서 PBT를 인정하는지를 확인한 뒤에 지원해야 한다"며 "PBT를 인정하지 않는 학교에 응시하는 학생은 좀 더 기다리더라도 추후에 IBT에 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이날 학교별로 PBT를 인정하는 지를 확인하는 문의전화를 하는가 하면 이미 사장된 방식을 다시 준비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수험생은 "IBT 방식에 적응됐는데 갑자기 방식을 바꿔야 해 혼란스럽다"고 말했고 다른 수험생은 "7년 전에 없어져 교재를 구하기도 힘든 PBT를 이제 와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난감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한 좌항초등학교는 이달부터 지역주민들에게 보건실 문을 활짝 연다.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에 오후 2시부터 4시 40분까지 인근 주민들이간단한 건강진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보건실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작년말 좌항초가 주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건실 개방에 대한 찬성의견이 86.2%로 나타난 바 있다. 좌항초는 용인시에서 55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실내 내부공사 및 기구 배치를 마쳤다. 용인교육청은 “의료기관이 멀리 떨어져 있는 농촌지역이어서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받기가 어려웠는데 보건실 현대화를 통해 이러한 한계를 다소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이 학교 보건실을 방문하면 일단 기본적인 건강 체크를 받은 후 용인보건교사회의 건강 상담을 받게 된다. 병원의 정밀 검진이나 건강 상담이 필요한 주민은 인근 병원으로 안내를 받거나 정기적으로 학교 보건실을 이용해 무료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5월부터는 용인시 처인구 보건소의 공중보건의와 간호사가 참석해 본격적으로 주민들의 건강진단을 돕게 된다. 5월 12일(토)에는 아주대 의대 교수 20명이 참가해 집단 진료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학교 이숙향 보건교사는 “개방 첫날에는 그리 많은 주민들이 찾지 못했지만 앞으로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진다면 많은 주민들이 우리 학교 보건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첫째·셋째 주에는 한의사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본인은 초등학교 여교사다. 요즘 언론에서 남자 교사 할당제에 대해서 여론이 분분하다. 언제부터였던가 교육대학에 여학생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미 남성 할당제가 시행중이다. 입학 때부터 남여의 학력에 차이가 나게 들어왔으면 그들은 더욱 노력하여 임용고시에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대비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 결과는 더욱 남여 차가 커지고 급기야 임용에서도 남자 할당제를 운운하고 있는 형국이다. 갑자기 옛날 일이 생각났다. 초등학교 3학년이던가 그 때 반장 선거를 했는데 본인은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는데도 반장은 남자가 해야 한다고 차점자를 반장으로 하고 부반장에 머물러야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의 분위기로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겼는데 오늘날 이런 문제가 나오니 새삼 그 때 일이 떠오르면서 매사에 남성이 우선이고 여성이 능력껏 소신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언제까지 박탈당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남성 할당제는 당장은 많은 실력 있는 여성에게 교사로서의 기회를 빼앗고 나아가서는 학교사회에 남여간의 갈등을 부추길 여지가 충분하다. 그리고 단지 여자로 태어났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교사의 꿈을 접어야 할 대한민국의 많은 우수한 여학생에게는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 그 옛날처럼 남자라야 된다는 억지 논리로는 이제 그들이 초등학생이라 하더라도 더 이상 납득시킬 수가 없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구태여 하지 않더라도 이런 문제는 정부 당국과 교육부에서 발 벗고 나서야 될 문제라고 본다. 왜 교육대학에 ‘우수한 남성이 지원하지 않는가?’ 라는 보다 근본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력 있는 남학생이 너도나도 교육대학에 지원하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있어야지 일방적으로 입학에서도, 임용에서도 남성할당제를 무제한으로 퍼붓는다면 학교 사회는 더욱 남여차이가 심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학교에서 남교사는 ‘천연기념물’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지 무턱대고 남자에게 특혜를 주어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남여가 균형있는 학교에 근무하고 싶은 것은 우리 여성도 물론이다. 원천적인 원인은 가만히 두고 임시방편적인 방법만으로는 아무리 해도 해결책이 없다. 물론 학력이 높다고 모두 능력 있는 교사가 된다는 장담은 못 하지만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우선 실력이 있어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인재들을 우수하게 이끌 수 있다고 본다. 오래 전에 승진에 있어서 일정 비율의 여성 할당제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왔을 때 얼마나 많은 남성들의 반대와 역차별이라는 말이 있었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일에 대해 우리 여성들이 가만히 있다고 해서 무조건 따르겠다는 것은 아니다. 남성들처럼 적극적으로 이를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직은 더 많은 발언권이 있는 관리직에 남성 비율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관리직에 남성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전체 집단에 여성이 많으면 큰일이라도 난다는 발상부터 고쳐야 한다.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은 교원 인사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ECHO-모니터단’을 12일 출범시켰다. ECHO란 메아리, 여론의 울림이란 뜻 외에 교환(Exchanging), 수집(Collection), 듣기(Hearing), 의견(Opinion) 등의 영문자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인사에 관련된 여론을 듣고 모은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모니터단은 교원 110명과 전문직․학부모 등 132명으로 구성됐으며 소속된 학교나 기관 등에서 교사와 직원들의 승진과 전보, 섬이나 농촌 등 근무지 배치 등에 관한 의견을 들어 시교육청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모니터단의 활성화를 위해 이들에게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도 줄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ECHO-모니터 외에 설문조사, Plus Thinking 공청회 등을 통해 인사제도 개선에 대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며 “맑고 투명한 인사 행정으로 교원들의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건일 충북 충주 중산외고 교장은 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세계교장연합회(ICP) 정기회의에서 종신회원 자격을 받았다. 충북사립중·고교장회장, 한국중등교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안 교장은 2000~2003년 ICP회장을 지낸 바 있다.
한상진 광운대교육대학원 초빙교수(전 동작교육장)는 종합문예지 월간 ‘문학세계’ 3월호에 수필 ‘에듀토피아’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해 등단했다.
충남교육청이 자체 인터넷신문 ‘디지털 충남교육(http://gbs.news.edus.or.kr)’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편된 홈페이지는 교육청과 일선 학교간의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 기관 교육아이디 방식과 기사 자동송부 방식을 이용해 학교 신문 홈페이지에 기사를 올리면 자동으로 ‘디지털 충남교육’사이트에도 게재될 수 있도록 기능을 보완했다. 또한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고 기사쓰기에서 여러 장의 사진과 도표를 삽입할 수 있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됐다. 그동안 개인이나 학교에서 ‘디지털 충남’에 기사를 올리기 위해서는 회원가입 후 기사를 올려야만 했다. 현재 지역교육청과 직속기관에 대해서는 기관별 고유 아이디가 부여된 상태이며 인터넷 신문을 개설하지 않은 학교는 지역교육청을 이용하거나 기사제보방을 활용해 기사를 입력할 수 있다. 송용재 홍보팀장을 “학교 인터넷 신문과 네트워크화 돼 인터넷 신문의 현장성이 강화됐다”며 “운영 상 미비점들을 보완해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홍보가 가능해 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당국의 학생 수요 예측 잘못 등 여러가지 문제로 경기도내 신설학교들이 '학생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16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월 개교한 용인 성지초등학교는 당초 수용계획 학생수가 1260명이었으나 개교후 2년이 지난 현재 학생수는 당초 목표의 15.5%인 195명에 불과한 상태다. 2004년 3월 개교한 용인 상현중학교도 840명 수용을 목표로 설립됐으나 3년이 지난 현재 학생수는 19.2%인 161명에 불과한 실정이며 인근 현암중학교 역시 현재 학생수가 344명으로 당초 수용계획 1천470명의 23.4%에 머물고 있다. 2001년 3월 개교한 용인 동천초의 경우도 개교한 지 6년이 지난 현재 학생수는 당초 목표 수용인원 1260명의 32.4%인 408명에 그치고 있으며 수원 입북초 역시 1080명 수용을 목표로 2004년 3월 개교했으나 현재 재학생은 18.0%인 194명에 불과하다. 이밖에 남양주 호평초도 1천260명 수용 목표로 지난 2004년 3월 개교했으나 현재 학생수는 당초 목표에 크게 모자라는 160명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2001년 이후 개교한 도내 신설학교 상당수가 현재 당초 목표로 한 학생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용인관내 각급 신설학교들의 학생수 부족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이 지난 2005년 8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5년 3월 사이 개교한 도내 303개 초.중.고교의 전체 재학생수는 당초 목표로 한 수용계획 학생수의 21.2%에 불과했다. 이같이 수백억원씩 들여 건립한 신설학교의 학생수가 크게 부족하면서 각 학교 상당수 교실 등이 그대로 남아돌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양주 호평초등학교의 경우 36학급 규모로 설립했으나 현재 6학급만 운영되면서 교실 20여개가 텅 비어 있는 상태다. 도내에서는 1260명(36학급) 수용을 목표로 2005년 3월 개교한 용인 청운초교가 26명의 학생만이 재학중이다 결국 개교 6개월만에 폐교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 같은 도내 신설학교의 학생부족은 교육당국의 주먹구구식 학생수요 산출 및 학교신설, 제때 이뤄지지 않는 신설학교 주변지역 학구조정, 일부 지역 학부모들의 특정학교 선호 및 기피, 불경기.공사지연 등에 따른 신규아파트 입주 지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 교육청과 시.군교육청은 1가구당 학생수를 0.30∼0.40명 정도로 설정한 뒤 이를 관내 학교신설계획 수립시 일괄 적용하고 있어 최근의 저출산 추세와 지역별 특성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반면 용인 동백초등학교의 경우 1천360명(34학급) 수용을 목표로 지난해 3월 개교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 학생수가 1천750명(42학급)으로 당초 계획을 훨씬 넘어서는 등 일부 학교는 당초 수용계획을 넘어선 과밀학교가 되고 있다. 특히 교육당국은 학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기존 신설학교 1㎞ 지점에 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새로운 학교를 추가 설립, 기존 학교의 학생부족을 가중하고 있다도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학교 1개를 신설하는데 평균 200억원 가량 소요되는데 많은 교실이 남아돌고 있다는 것은 일종의 예산낭비"라며 학교 신설 이전에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당초 예상한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지연되는 등 신설학교의 학생 부족은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이 같은 학생 부족 학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립검토 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학생수가 부족한 학교에 대해서도 시.군교육청별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직 고교 교장이 교육감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충북 충주교육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3월 1일 청주 충북인터넷고로 자리를 옮긴 박연태(62) 교장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도의회 답변에서 (나를 가리켜) ‘신망이 훼손된 교육장을 인사조치 하였다’고 말한 것은 나의 인격을 모독하고 명예를 크게 훼손한 것”이라며 4일 청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 교장은 “교육장 재임 1년 만에, 그것도 정년을 6개월 앞둔 자신을 교장으로 내보낸 것은 인사권자의 횡포”라며 “교육계에서 37년간 봉직한 자신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는 이 같은 행태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바로잡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장은 또 “교육감은 지난 2월말 인사를 앞두고 정년을 6개월 앞둔 3명의 교육장에게 사표를 강요, 2명은 사표를 제출하고 나는 거부했다”며 “나를 포함해 억울하게 사표를 낸 사람들은 심한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교장은 이번 인사가 부당하다며 중앙인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에 전직처분 취소를 청구했으나 중앙인사위는 11일 “인사는 교육감의 고유권한으로 소청인의 제소는 이유 없다”며 기각결정을 내린 바 있다. 교육계에서 인사 문제와 관련, 인사권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 교장은 행정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지난달 1일자로 관내 11개 교육장 가운데 9명을 바꾸는 큰 폭의 인사를 단행, 여러 뒷말을 낳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9개 사범대 학생 153명을 서울시내 중학교 91곳에 대학생 보조교사로 배치해 6월 말까지 학습부진학생의 지도를 돕도록 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대학생 보조교사제'는 2005년 3월 시교육청이 사범대 학생의 실습기회 확대 및 학습부진 학생의 개별지도를 위해 서울대, 건국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5개 대학 사범대와 협약을 맺음으로써 시작됐다. 학기별로 실시되는 이 제도에 따라 2005년 5개 대학 학생 193명이 96개 중학교에서 학습부진학생을 개별 지도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단국대, 동국대, 상명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등이 참가해 10개 대학 학생 405명이 144개 중학교에 배치됐다. 시교육청은 "중학생과 대학생 보조교사 모두의 만족도가 높고 학습부진학생에 대한 개별지도에 효과가 큰 만큼 2학기에는 아직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2개 사범대학에도 참여를 권장해 참여대학과 보조교사 수를 확대하고 운영시간도 늘릴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호주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의 뚱보나라이지만 2세들의 비만에 관해서만큼은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 호주 아동 비만의 심각성은 1995년부터 급속도로 심화되어 지난 2005년에 이미 만 2세 이상~10대 청소년 4명 중 1명이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간다면 2020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3분의 1이 과체중 상태가 될 것이며 2025년에는 18세 미만 인구 절반이 비만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아동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비만에 관한 이른바 ‘초기 진압’에 실패할 경우 뚱보나라의 ‘세습’을 면할 길이 없다는 것이 우려의 핵심이다. 아동 비만 연령대가 정상체중을 회복하는 데는 50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주지할 때, 뾰족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머잖아 호주 사회 전체가 ‘비만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자녀들에게 운동을 시키는 부모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도록 하는 정책이 입안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어린이들의 비만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먹는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일차적이지만, 성장기인만큼 균형있게 먹고 운동을 통해 열량을 소모시키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운동을 적극 권하는 부모를 정부가 돕기로 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이다. 자녀들의 스포츠 비용 명목으로 세금 혜택이 각 가정에 주어질 경우 매년 17세 미만 자녀 한 명당 250 호주달러에 해당하는 세금 감면효과를 보게 된다. 운동단체 가입이나 스포츠 지도를 받기 위해 지출한 비용은 세금 공제가 되며, 이렇게 환급받은 금액으로 부모들은 다시 자녀들의 스포츠 레슨이나 클럽 가입을 독려할 수 있게 된다. 언제부턴가 못 사는 집일 수록 아이들이 뚱뚱하다는 말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이유는 예전처럼 방과 후 동네에서 무작정 친구들과 뛰어놀거나 기껏해야 자전거를 타는 것이 곧 운동이던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은 운동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세상인 것이다. 일례로 농구나 축구 등 각 연령대의 어린이들에게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스포츠 활동도 연 150 달러 가량의 클럽 가입비가 있어야 하고, 거기다 유니폼 값은 물론이고 매회 다른 팀과 게임을 치룰 때마다 코트 사용료와 감독 초빙료, 장소 이동에 따른 교통비 등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타 지방으로 원정 경기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그 때마다 비용이 추가되기 마련이다. 만약 하키나 조정등 비교적 고비용 종목을 선택하고 싶은 경우 장비 구입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아 경제 사정상 포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처럼 자녀들의 연간 스포츠 비용이 만만치 않은 현실에서 살기 빠듯한 처지로는 자식들에게 운동 하나도 변변하게 시키기 어려워 어린이들의 운동량 부족은 곧 어려운 가정 경제사정과 비례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05년에 사설 클럽 위주로 짜여진 어린이들의 스포츠 활동을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 빈부차별 없이 모든 어린이들이 공평하게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방과 후 프로그램이 갖는 제한적 요소로 인해 여전히 저소득층 위주와 맞벌이 가정의 탁아형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차제에 자녀 당 스포츠 활동에 대한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면 아동 비만대책에 새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호주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총 1억16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 어린이 비만 바로잡기 4주년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Healthy, Active Australia(건강하고 활기찬 호주, HAA)’라는 슬로건 하에 고지방 고칼로리 위주의 식단을 야채와 과일, 단백질을 중심으로 한 건강 식단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미 40%대를 넘어선 호주 성인들의 높은 비만율은 고지방과 당도높은 고열량 위주의 식습관과 비만에 대한 평소 태도에 기인한다. 한 마디로 호주인들은 어지간해서는 자신의 과체중이나 뚱뚱한 것에 대한 자각이 별로 없으며, 체중관리에 대해서도 무심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비만으로 인해 자아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형성될 경우 사회적으로까지 부정적 관계를 갖게 되어 평생 심각한 자신감 결여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뚱뚱한 아이들일수록 자기 자신을 혐오하고 학대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에서 아동 비만이 성인의 그것보다 심각성이 더하다는 것이다.
봄 햇살이 부챗살처럼 퍼지던 토요일 오전, 리포터는 소탐산에 올랐습니다. 약동하는 봄의 풍경을 혼자보기가 아까워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우리 한교닷컴 독자여러분, 저와 함께 약동하는 새순의 향연을 맘껏 느껴보시죠. 오묘한 신의 조화! 나목(裸木)에서 연두색 새순이 돋는 것을 보면 세상은 섬뜩할 정도로 경이롭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순은 연두색에서 점차 녹색으로 변해간다. 햇볕과 세파에 부대끼기 때문일 것이다. 능선의 바람이 솔가지를 건드리며 불고 있다. 봄비를 타고 오는 강한 바람결에 여린 새순이 추위를 피해 잠시 은신해 있는 모습이다. 선화후엽! 꽃은 지고 새잎이 피는 중이다. 오전의 햇살 사이로 연초록 진달래나무 잎새가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고 있다.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리다. 부지런한 새순들은 벌써 그늘을 드리울 정도로 무성하게 자랐다. 머리를 조금 돌리면 손톱 만한 작은 틈새 사이로 봄 하늘이 빠꼼하게 보인다. 이맘때쯤이면 각종 꽃망울 터지는 소리와 움돋는 소리에 그만 새벽잠을 설치기가 일쑤다. 숲 속에서 갑자기 꿩~ 꿩~ 하는 까투리를 찾는 장끼의 울음소리가 애절하다. 세상에 어린 것 치고 예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마는 춘삼월 호시절의 새순처럼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흔치 않다. 싱싱한 새순마다 마치 참기름을 칠한 듯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 묵정밭에는 하얀 냉이꽃이 지천으로 흐드러졌다. 마치 가을에 핀 메밀꽃 같다. 자운영을 보면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이 생각난다. 자운영의 꽃말은 '행복' 이다. 길섶에 함초롬히 핀 제비꽃이다. 오염에 약한 식물이라 요즘은 보기 힘든 꽃이다. 꽃말은 "제발 나를 생각해 주세요."이다. 등산로 바로 옆에 핀 민들레꽃이다. 호박벌 한 마리가 사진을 찍는 줄도 모르고꿀 따기에 몰두해 있다. 싸리꽃이다. 아, 몇 년 만에 보는 꽃인지 모르겠다. 소탐산을 오르는 길은 늘 호젓하다. 막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초목들은 한껏 물이 올라 있고, 어디서 불어오는 지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곳에선 진한 풀냄새가 춘정을 불러일으킨다.
제24회 회장배전국카누경기대회가 2007년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사리 카누 경기장에서 실시되었다. 본교는 C- 1, C- 2 종목에 일곱 명이 참가여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 고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자랑스런 우리의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C- 1 200 m 김태우 금메달 C- 1 500 m 안현진 금메달 C- 1 1000 m 안현진 금메달 C- 2 200 m 강도형, 이종명 은메달 C- 2 500 m 강도형, 이종명 금메달 C- 2 1000 m 김선호, 구자욱 금메달 C- 2 1000 m 강도형, 이종명 동메달
50대에 입문하고 은혼식을 코앞에 둔 필자에게 흰머리와 주름살, 요기조기 고장이 나서 수리를 요하는 삭신을 바라보는 일은 우울하기만 한 것일까? 오랜 기간 사용한 기관들이 노후되어 고장이 나는 일은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우울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돋아나오는 새살처럼 뺀들뺀들한 모습을 바라보는 일 또한 괴상한 이물질을 대하는 듯 받아들이기에 유쾌한 것은 아니다. 몸이 아픈 것만 빼고 적당한 흰머리, 주름살은 필자에겐 정겹다. 흰머리에 주름살 진 모습을 지닌 이들도 또한 정겹다. 직장생활을 하는 필자에게 점심시간은 다양한 주제와 철학, 삶의 방식을 지니고 살아가는 동료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푸는 시간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 돋보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해도 빛나는 업적을 쌓고, 인맥을 찾아다녀야 하는 강도 높은 스트레스에서 얼마정도 벗어날 수 있기에 여유라는 모래밭에서 함께 토닥토닥 두꺼비집을 지으며 씩둑꺽둑 실없는 이야기를 주고받을 성향 비슷한 혹은 가벼운 재담을 나눌 동료를 먼저 찾는다. 날씨도 좋아 연분홍의 벚꽃이 화사하게 날리는 봄날 오전 수업을 끝내고 점심식사를 위해 학교식당으로 들어섰다. 필자는 대학에 근무하고 있다. 식판에 준비된 밥과 국, 반찬을 적당히 담아들고 실내를 휘~익 둘러보았다. 여기저기 함께 테이블에 앉아 담소하며 식사를 즐기는 선생님들이 보였다. 눈길이 마주치는 선생님마다 눈인사를 나눈 뒤 그 중 한 테이블로 가서 소리 내어 인사를 하고 마침 한 자리 비어있는 곳에 앉아 이 장소에 온 목적 즉 먹는 일에 충실하며 식욕을 생존을 위한 동물적 행위가 아닌 고차원적 유희로 승화시킨 대화를 시작한다. 나이가 50대이고 신분이 교수라지만 같은 연배의 동료로 서로 격의가 없는데 대화의 주제나 표현방식에 선생의 정형화된 틀이 있을 리 없다. 필자가 인터넷 신문에 올린 글에 대한 평부터 식사비 인상문제에 대한 의견, 예전과 달리 집안에서 우아한 어른으로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하는 남편의 위상에 대한 못마땅한 심정을 직설적으로 혹은 반어적으로 언성까지 높여가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말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서로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눈 바 없이 인사말만 하고 지냈을지라도 오래 보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편하고 두루뭉실한지도 모르겠다. 만남의 자리에서 분위기가 편해지면 우스개 소리로 등장하는 나이든 부부에 관한 일화는 퍽 비극적이다. 남성의 우월적인 지위하에 억압을 받는 여성들의 사소한 반항으로 들리는 수다시리즈로 ‘힘만 없어져봐라 그 때가 되면 복수하리라’로 요약된다. 이사갈 때 강아지를 잘 안고 있으라는 둥, 곰국을 끓여놓으면 조심하라는 둥의 류이다. 이러한 우스개 소리는 어렵고 힘든 현실을 슬기롭게 이겨내려는 지혜로 피로한 심신을 정화시키는 나름대로의 역할을 담당한다. 수다 즉 말이 많음은 문제를 일으키는 여지가 있으므로 예로부터 지탄을 받아왔으나 몸 안에 쌓여진 노폐물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병이 생기듯 마음에 쌓인 노폐물 역시 밖으로 내보내져야 한다. 적절치 못하고, 과하면 문제가 되는 것은 수다 뿐 아니라 여타의 모든 일에서도 그러하다. 필자는 적절한 수다의 순기능을 지지하고 있으나 어른 뿐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의 점점 더 소란해지는 수다의 정도를 우려되는 사회현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대화와 수다의 차이는 절제력에 있지 않을까? 점심을 들며 필자의 일행이 나눈 이야기는 남편의 우월적 지위와 억압에 대한 마나님(여편)의 반항이 아니라 가정 내에서 행사되는 마나님의 우월적 지위와 그에 반항하는 남편의 불편한 심기 표출이었다. 새댁 때에는 얌전하고 고분고분했던 마나님이 나이가 들면서 호랑이가 되어간다는 말씀이다. 마나님을 어찌 감히 함부로 여길 수 있냐며 친구라고도 생각하지 못하고 ‘그 분’이라며 떠받들고 살고 있다고 하는 말씀, 경제 주도권이 마나님께 있어서 맥주 한잔을 마시고 카드로 결제를 하여도 마나님의 핸드폰으로 연락이 가 일상의 시시콜콜한 간섭을 받고 산다는 말씀 등 비슷한 연배의 비슷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격의 없는 대화였다. 짧지 않은 세월 기쁜 일, 슬픈 일, 화나는 일, 비통한 일을 함께 겪으며 서로 의지하고, 기대어 살며, 감추고 덧붙일 일 없는 곰삭은 부부들이라 남들에게 어떠한 흉거리를 드러내어도 ‘재미나게 살고 있다’는 여유로 들렸다. 서로에게 너무도 익숙해져 나와 너 사이에 간격이 없어진 곰삭은 부부의 일상은 어떠할까? 스스로 곰삭은 부부라고 생각하는 필자와 필자가 보기에 닭살 돋는 사랑을 나누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도 티격태격하는 중에도 훈풍이 도는 주변 친구 부부들의 단편적 일상생활로 유추하여 그려보면 아래와 같다. 장면 1. 느긋한 휴일 남편은 저녁을 먹고 TV를 틀어놓고 한편으로는 돋보기를 쓰고 신문을 뒤적인다. 옆에 앉아 있는 마나님은 TV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남편의 불만 중의 하나는 마나님이 TV를 보며 극중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분해서 쌕쌕거리기도 하고, 울고불고 야단을 한다는 데 있으나 그러한 일상도 삷을 풍요롭게 하는 양념중의 하나로 치며 내색하지 않는다. 남편이 배안이 부글거리는지 ‘짹’ 하고 방귀를 뀌나 신문에 고정된 시선과 몸자세는 변한 것이 없다. 옆에 앉아있는 마나님은 남편의 방귀소리로 신체 상태를 점검한다. ‘당신, 몸상태가 아주 좋으네.’하고 퍽퍼진 소리가 아니라 튼실하고 건강한 소리임에 안심한다. 소리뿐 아니라 냄새도 변비 상태를 가늠할 척도이다. 배안에 오래 묵은 것과 소통이 원할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혹 마나님이 화답을 하는 때에 남편은 더러 ‘시원하겠네’ 하거나 ‘그러려니’ 하고 그저 하던 일을 계속한다. 이에 고춧가루가 끼면 ‘아~해’ 하고 휴지로 빼주거나 거울을 가져다주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다. 장면 2. 직장 생활을 하는 마나님이 저녁 약속이 있어 늦어지는 날. 전화로 저녁을 함께할 수 없음을 알리는 마나님에게 ‘나 알아서 해결할테니 잘 다녀와’하고 집에 있는 반찬과 밥으로 식사를 해결하거나 근처의 빵집에 들러 넉넉히 빵을 사되 한 끼의 식사뿐 아니라 마나님이 좋아하는 찹쌀 도너스까지 들고 나온다. 김소운님의 수필집에 전쟁의 아수라 속에서 서로를 살피는 부부 이야기가 나온다. 밥 한끼가 어려운 시절 일거리를 찾으러 남편은 남편대로 부인은 부인대로 거리를 헤매며 서로의 끼니를 걱정하던 중 귀한 쌀밥 한 공기를 얻은 남편이 상위에 쌀밥 한 공기와 간장 한 종지를 올려놓고 편지글을 써놓는다. ‘황후의 밥, 걸인의 찬’ 오늘은 이것으로 참아주시오.‘ 사랑하는 부부의 일상이기도 하거니와 서로의 존재가 더 중해진 곰삭은 부부의 상호 위해주기 일상도 된다. ’황제의 밥, 걸인의 찬. 오늘은 이것으로 참아주세요.‘ 장면 3. 밤늦도록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다. 기다리는 마나님은 걱정이 태산이다. 예전에 술을 많이 해서 인사불성이 된 상태라는 연락을 받고 찾아갔더니 차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도 주저앉아 있고 도대체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고 주변의 말도 듣지 않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서는 쓰러지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 잠을 재우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힘이들므로 지쳐 화가 나더라도 마음으로는 안심이 되며 좋지않은 일이 있었나 걱정을 한다. 예전에 본 TV 드라마에서는 60세가 너머 20세의 다방 아가씨와 사랑을 나누는 남편을 보며 보약을 데려주는 할머니가 나온 적이 있다. 평생 꼬장꼬장하게 세상 일을 모르다가 어쩌다 한 눈을 파는 남편이니 죽기 전에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던데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지만 할머니의 여유가 재미있었다. 자신감인가? 안쓰러움일 것이다. 60세이면 많은 나이는 아니라고 강변을 해도 삶을 추스르며 정리하고 다져온 세월 안에서 남은 생을 곰실곰실 어루만지며 서로 온기를 나눌 때이다. 마나님을 존중하며 잘 살아온 영감님이었기에 이런 호사도 가능했을 것이다. 수명이 늘어난 요즈음 50대는 젊은이라고 말들을 할지라도 짧지 않은 세월 무탈하게 함께 살아온, 또 앞으로 함께 의지하고 기댈 남편과 마나님이 있음에 감사한다.
중국 대학생들의 구직난이 심화되면서 대학생들이 도매값으로 넘겨지는 '배추'에 비유되고 있다. 올해 중국에서 새로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대학생 수는 600만명 이상이다. 지난해 대학 졸업생 미취업률 30%를 적용하면 올해 졸업생 가운데 180만명은 불가피하게 실업자로 전락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 서부 신장(新疆)대학의 한 4학년 건축과 학생은 16일 중국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졸업후 수습기간 월 임금은 600위안(7만2천원), 정식으로 채용돼도 800위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학생들이 헐값이 넘겨지는 '배추'에 비견되는 것은 중국 대학생 수가 너무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대학입학 학력고사(高考)가 시작된지 30년이 흐르는 동안 중국의 대학 입학생 수는 연간 27만명에서 지난해 500만명으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이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하늘의 총아'에서 '배추'신세로 전락했다. 중국 노동사회보장부 부장인 텐청핑(田成平)은 올해 '양회'에서 중국의 도시에서 구직 희망자는 2천400만명에 달하지만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나 퇴직으로 인한 일자리 수는 1천200만개에 불과해 절반이 실업자로 남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촌지역에서 밀려오는 농민공 수가 늘어나면서 대학 졸업생들의 일자리를 갉아먹고 있고 임금을 떨어뜨리고 있다. 중국에서 기업하는 사람들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값싼 노동자를 찾고 있다. 중국의 재정경제 평론가인 위앤젠(袁劍)은 1950년에서 1980년까지 일본이 미국의 임금을 따라잡는데 30년이 걸렸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부터 근 30년이 흐르는 동안 임금은 미국의 4%, 특히 제조업에서 중국의 임금은 90년대에 비로소 고속성장을 시작한 인도에 비해서도 10%가 낮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학생들이 회사에 대한 귀속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자신의 일에 창조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은 기업가들이 비용절감 측면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