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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역주민들의 평생학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 주안도서관(관장 김덕진)에서는 2.13일〜15일까지 3일간 2007년도 상반기 평생학습 강좌 회원을 과정별로 모집한다. 주안도서관에 따르면 1990년 도서관 개관과 동시에 개설된 평생학습 강좌는 연2회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강좌를 선정함으로써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데. 2007 상반기 평생학습 강좌의 경우 기존 프로그램 외에 사회문화 환경의 변화를 고려한 프로그램까지 새로 신설하여 지역주민들의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3월부터 운영할 평생학습 강좌로 유아 프로그램으로는 ‘스토리텔링’, ‘엄마와 함께 하는 미술놀이’를 실시할 예정이며 초등 프로그램으로는 기존의‘중학교 미술교과 따라하기’, ‘글모둠독서회’, ‘한자급수 따라잡기’ 외에 저학년 독서지도 ‘주렁주렁 생각열매’와 먼 나라 이웃나라의 지리적 환경 및 문화유산을 탐색하는 ‘세계문화여행’이 신설된다. 또 청소년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의 '한자급수 따라잡기' 외에 중고생을 대상으로 '예쁜 손글씨 POP'도 신설할 계획이다. 일반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글두레 독서회’, ‘엄마가 읽어주는 영어그림동화’, ‘일본어기초회화’외에 ‘도예’프로그램이 신설되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아버지 독서회’이다. 좀처럼 갖기 어려운 아버지들만의 모임을 구성하여 독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습과 나눔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배움의 기회를 놓쳐 자신감을 상실해 가고 있는 어르신들 대상으로 한 특화사업으로 주안실버학당도 ‘은빛 한글교실’, ‘서예’,‘하모니카’, ‘사군자/문인화’, 시니어로빅(최신음악과 율동을 결합한 노인에어로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실버세대에게 급변하는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글모둠독서회’, ‘아버지 독서회’, ‘예쁜 손글씨 POP’, ‘한자급수 따라잡기 I/II’를 휴무토요일에 운영 주5일 근무제 및 토요휴무 수업을 고려한 수요자의 요구에 발맞추어 주말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접수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주안도서관 홈페이지(www.ijuanlib.or.kr)를 참조하거나 주안도서관 열람봉사과(☎ 439-5587)로 문의하면 된다.
덕유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본코스가 무주리조트 설천하우스에서 곤도라(왕복 11,000원, 편도 7,000원)를 이용해 설천봉에 오른 후 향적봉 정상과 백련사를 거쳐 삼공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거나 반대로 삼공에서 출발해 곤도라로 하산하는 총 거리 8.5km의 등반길이다. 향적봉 정상에서 2.5km 거리의 백련사로 향한다. 하산길이라 마음도 여유롭고, 등반하기 좋을 만큼 길도 편해 설천봉에서 향적봉 정상까지의 설경에 연발하던 감탄사가 백련사까지 길게 이어진다. 김해에서 왔다는 어른들은 이렇게 좋은 눈 구경 처음이라며 눈길에 연신 미끄럼을 탄다. 산 가득 눈이 내리고, 바람이 없어 춥지도 않은 날이 1년에 며칠이나 될까? 백설로 뒤덮인 덕유산은 동화 속에나 존재하는 세상이다. 이런 날 덕유산을 찾아왔다는 그 자체가 축복이다. 계속 눈이 내리고 있어 내리막길도 미끄럽지 않았고, 눈길이라 발길에 닿는 촉감도 좋다. 기분 내키는 대로 살 수 없는 게 인생살이지만 여행지에서는 기분에 맞춰 그냥 어린시절로 돌아갈 수 있어 좋다. 저절로 흥얼흥얼 콧노래가 나오는데 고함을 외친들, 일부러 넘어진들 누가 뭐랄까? 어느 여행지에서도 구경할 수 없는 아름다운 설경을 만끽하다보니 어느새 발아래로 백련사가 보인다. 눈발 속에 희끗희끗 바라보이는 백련사의 설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신라 때 백련선사가 은거하던 곳에 흰 연꽃이 피어났다는 전설을 간직한 백련사는 수많은 고승들이 배출된 사찰로 무주구천동의 상류에 자리 잡고 있다. 백련사는 하얀 눈 속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각들이 다정해 보일만큼 아담한 사찰이다. 무주구천동에 있던 14개 사찰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란다. 사찰에 들어서는 순간 구천동 계곡을 품고 있는 덕유산의 너그러움이 가슴으로 전해온다. 구천동의 끝을 알리듯 해발 900여m의 높이에 위치한 백련사는 구천동 33경중 32경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백련사에는 대웅전을 비롯해 명부전, 원통전, 삼성각, 범종각, 천왕문 등이 있다. 아치형 다리 ‘백련교’를 건너면 일주문과 부도가 나타난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있는 부도가 인상적이다. 이곳에서 삼공탐방지원센터까지 약 6km에 이르는 길은 평지에 가까워 걷기에도 편하고, 길옆으로 구천폭포ㆍ사자담ㆍ인월담 등의 명소들이 볼거리를 제공하는 구천동 계곡이 이어져 지루하지도 않다. 자연은 몸을 움츠리고 있을 뿐 항상 살아서 움직인다. 추운 겨울이지만 계곡의 얼음과 돌 틈으로 맑은 물이 소리 없이 흐르며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아내의 손을 잡고 스스로 행복을 찾아내야 하는 인생살이를 얘기하다보니 삼공탐방지원센터를 겸한 시인마을이다. 여행지라 불 밝힌 상가 위로 눈이 내리는 풍경도 인상적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이날 여행의 끝자락에 그렇게 좋은 사람을 만났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설천하우스로 가는 셔틀버스 시간을 물었는데 일일이 시간을 체크하며 자세히 가르쳐 준다. 상술이려니 생각한 게 오산이다. 1시간 동안 추위에 떨 것을 걱정하며 아무 부담 없이 안에 들어가 몸을 녹이고 가란다. 난로 곁에 자리를 마련해 주고는 따뜻한 차와 누룽지까지 대접한다. 오가는 사람들 미끄러지면 안 된다고 연신 넉가래로 눈을 치우는 전주회관(063-322-2530, 017-404-4211) 오대교 사장님을 보며 상술이 아니라 친절이 몸에 밴 분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름다운 설경이 유혹했던 덕유산 등반은 좋은 구경거리가 있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더 즐거운 여행길이었다.
개학 후 두 번째 맞는 토요일, 먼 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가정에 주말 생활지도 등 여러 가지 당부의 전화를 막 끝내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선생님! 주식인데요. 요새 아이들은 말 잘 들어요? 오늘 경운기가 고장 나서 골치가 아파 죽을 뻔했어요.” 주식이었다. 언제나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뿐 내가 응답할 틈이 없었고 앞뒤 순서가 맞지 않는 말로 전화의 핵심내용을 파악하기도 어려웠다. 7년전, 오랜만에 담임을 맡아 교실에 들어섰을 때 나의 시야에 들어온 아이가 바로 주식이었다. 다른 동급생들에 비해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알려진 아이. 주식이는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했고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출발부터 가슴이 답답할 정도였다. 우선 글씨라도 알도록 해야 하겠다 싶어 반장에게 글씨를 가르치도록 하고 틈틈이 내가 보충지도를 하기로 했다. 주식이는 토목이 전공이지만 전공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고 틈만 나면 아무 관련도 없는 자동차 실습장을 기웃거리곤 했다. 정비 쪽에 관심이 있다 싶어서 자동차과의 협조로 방과 후엔 자동차 정비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식이는 한글해득이 생각보다 빨랐다. 무엇보다 실습 허락을 받은 후부터 주식이의 얼굴에 생기가 돌고 매사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달라졌다. 실습장 문을 닫을 때까지 옆도 보지 않고 부품을 분해하고 조립하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진지한 모습에 학생들도 놀랐고 선생님들은 더욱 놀랐다. 자동차과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도의 과제를 주지도 않았고 별도로 가르치지도 않았다. 스스로 하고 싶은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식이는 정말 열심이었다. 졸업식 날 주식이에게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라’고 당부했다. 이제 주식이는 마을에서 농기계 수리에 관한 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주식이가 간간이 전화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말을 할 때는 나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해진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2007 아동복지시설 아동 및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약칭 ‘문화나눔’의 예술 강사를 모집한다. ‘문화나눔’은 국무총리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복권수익금을 통해 문화소외계층에게 제공되는 문화예술교육의 일환으로 2004년 9월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1만여명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였다. 작년까지는 한국메세나협의회가 주관했으나 올해부터는 교육진흥원으로 이관 시행된다. 프로그램은 강사가 직접 시설에 방문하는 실내학습과 예술작품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감상학습이 함께 진행된다. 올해는 200여개 시설에 파견될 예술강사 250여명을 지역별로 채용할 예정이다. 국악, 무용, 미술, 연극, 영화, 음악 전공자나 관련 예술교육 경력자는 지원 가능하다. 진흥원 측은 “아이들을 좋아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해 책임감 있게 교육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채용공고는 교육진흥원 홈페이지(www.arte.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원서는 5일까지 우편 접수해야 한다.
김대중 정부 이래 노무현 정부 말기에 이르기까지 교원정년 단축, 부적격교원 퇴출, 교원평가제 확대, 교장공모제 확대, 성과상여금 차등 확대, 공무원연금 개악 논의, 경력을 경시하는 교원승진제도 개정 작업 등 교직의 전문성과 자존심을 뭉개는 정책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념 과잉, 개혁 강박관념, 포퓰리즘의 늪에 빠진 우리 사회는 홍위병이 휘젓는 깃발아래 너무 쉽게 우리의 존재 이유인 신뢰, 권위, 존경, 자부심 등 형이상학적 가치를 훼손해 왔다. 비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 없이 인기에 영합한 개혁을 앞세워 소탐대실하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교원정년 단축을 밀어붙이면서 나이가 들면 무능해진다는 잘못된 인식을 확산시켰다. 일반인에게 교직을 개방하는 교장공모제를 강행하면서 전문성을 강조하면 집단이기주의의 발로인양 매도했다. 체벌을 금지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참여하는 교원평가제가 확대되면서 교실 붕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감시와 무시의 눈길을 예사로 하고 막말과 강제의 발길을 휘둘러 교원들의 교육에 대한 헌신과 열정을 이끌어낼 수 없다. 신뢰와 존경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교직만족도와 자부심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자부심이야말로 행복의 원천이고 인간은 자부심으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부심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헌신과 열정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다. 최근 교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조용한 개혁’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교원이 호응하는 정책 추진’을 다짐했다. 시대 변화에 따라 개혁은 불가피하다. 그렇지만 왕따 만들기 식 여론몰이 개혁은 이제 지양돼야 한다. 모두가 공감하는 비전을 세우고 모두가 승리하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교총이 20년 이상 촉구하는 수석교사제야말로 교원과 국민일반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개혁 방안이다.
새 학년 시작을 앞두고 대학 등록금 갈등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구조조정에 따른 학생정원 감축과 우수 교수 인력의 유치, 학교여건 개선 등이 주된 인상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법인화 추진에 따른 재정수요에 대비하겠다는 국공립대학 측의 앞선 계산이 논란의 또 다른 진원지가 되고 있다. 서울대는 신입생의 경우 12.7%를 올리겠다는 방침이고 일부 국공립대에서는 30% 인상 계획까지 밝히고 있다. 인상폭은 낮지만 사립대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부산대 총학생회의 설문조사에서 대학생의 38%가 집에서 등록금을 못 대 대출을 받거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학업에 지장을 받고 졸업을 하더라도 청년실업 문제로 원리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다. 등록금 연 1천만원 시대에 교육양극화 해소를 화두로 한 참여정부의 관련 대책이란 게 정부보증학자금제도 등의 도입이 전부다. 교육재정 GDP 6%확보 공약은 계획조차 언급된 적이 없고 대학운영비의 현실화를 위한 재정지원 방안은 답보상태다. 국가차원의 대규모 장학제도 구축, 기부금 세액공제 등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대학등록금 반값 정책’도 뜬 구름 잡는 식의 제안일 뿐이다. 합리적인 수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에 대한 범국민적 요구와 저소득층 학생의 학자금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보전 93억 원의 증액 요구마저 묵살한 곳이 국회다. 정치권이 제출한 등록금 억제 법안과 정부의 억제요청 공문이 논란을 잠재울 수는 없다. 대학 경쟁력 제고, 자율성 보장과 거꾸로 가는 것이기도 하다. 단기 대책으로 저소득층의 교육기회 보장을 위한 학자금의 저리 또는 무이자 대출제도의 도입 및 장학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국가차원의 획기적인 대학 교육재정 지원 대책과 등록금의존 비율 축소를 위한 대학의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등록금 인상률을 최소화해 나가야 한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의 영어 조기교육이 강조됨에 따라 학부모들의 관심 또한 자녀들의 영어 교육에 열을 올리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아이들의 영어 공부를 위해 국외로의 어학연수 내지 조기유학을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통계에 의하면 이곳 필리핀 ‘바기오’에는 방학 때마다 어학연수를 위해 한국에서 온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하물며 매년 한국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 생겨나는 어학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어학원의 수강료 또한 예년에 비해 상당히 올라간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심지어 이곳 현지인들은 한국사람들을 상대로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얄팍한 생각까지도 한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면이기도 하다. 한 달 동안 이곳에서 생활을 하면서 느낀 바이지만 어학원마다 수강료(보통 월 300,000만원)가 천차만별(千差萬別)하여 좋은 어학원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많은 정보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인(知人)을 통해 알아 본 필리핀 내 연수 지역을 비교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마닐라 지역) 장점: 필리핀의 수도로 각종 위락시설과 문화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음. 교육인프라가 높고 무엇보다 튜터의 선택 폭이 아주 넓음. 또한 튜터들의 교육수준이 높으며 현지인의 영어실력이 타지역에 비해 상당히 높음.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을 수 있음. 단점: 어학원의 기숙사나 하숙비가 타지역에 비해 비쌈. 특히 불법 어학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어학원 선택시 유념해야 함. 많은 유흥업소가 많으며 교통체증이 극에 달함. 특히 자동차의 매연이 심하기 때문에 건강에 특별히 유념해야 함. 그리고 마닐라의 현지인들은 외국인들에게 많이 노출되다 보니 친절함이나 기타 서비스 정신이 많이 결여되어 있고 외국인을 돈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함. (세부지역) 장점: 리조트 형식의 어학원이 많음. 시설도 좋은 편이며 휴양지로 편의 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음.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으며 조용하여 공부하기에도 좋음. 또한 치안이 잘되어 있어 외국인이 생활하기에 안전한 곳임. 단점: 수업료가 비싸며 관광지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유흥업소에 쉽게 노출될 위험이 있음. 의외로 영어를 못하는 현지인들이 많은 곳임. (바기오지역) 장점: 스파르타식 어학원이 가장 많은 곳. 고산지대에 위치하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이 생활하기에 아주 좋음. 교육도시로 현지인들이 영어를 잘하며 튜터(Tutor)의 영어 실력 또한 타지역에 비해 뛰어남. 특히 대통령의 휴양지와 삼군사관학교가 있어서 인지 치안이 잘되어 있음. 단점: 교통이 불편(인천공항에서 바기오까지 직항로가 없기 때문에 이곳으로 오기 위해서는 마닐라나 클락 공항으로 입국하여 와야 함). 소도시라 문화시설이 부족. (일로일로 지역) 장점: 최근 새롭게 뜨고 있는 어학연수지로 비교적 교육수준이 높은 곳이며 대학마다 어학연수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하물며 학생증까지 발급해 주기도 함. 이곳의 많은 유학원에서는 중, 상류층의 영어를 잘하는 현지인의 집으로 홈 스테이(Home stay)를 추천해 주기도 함. 특히 이곳은 한인을 포함한 중국인 또는 일본인들이 공부를 많이 하는 곳이기도 함. 단점: 위락시설과 문화시설이 거의 없어 여가활동을 즐길 수가 없기 때문에 하루해가 길게 느껴지기도 함. 근처에 유명한 휴양지인 ‘보라카이’가 있어 의외로 지출이 많은 곳임. (바콜로도 지역) 장점: 자연경관이 좋으며 주변에 ‘세부’와 ‘보라카이’가 있고 현지인들이 외국인들에게 상당히 친절한 곳. 예전부터 유럽인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는 탓인지 외국인들과 쉽게 사귈 수 있는 곳이기도 함. 그래서 인지 이곳 현지인들의 발음이 거의 원어민(Native Speaker)의 발음과 흡사하게 구사함. 단점: 어학원 시설이 별로 없으며 교통이 다소 불편함. (수빅 지역) 유명한 관광지로 어학원의 시설이 아주 좋으며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부하기에 좋은 곳으로 많은 튜터들을 마닐라에서 공수하기도 함. 그러나 휴양지이다 보니 생활비가 상당히 비싸다는 것이 단점.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31일 고교 평준화 발전 방향에 대해 16개 광역자치단체 주민들이 투표해 결정하도록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교육 정책 기자간담회에서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교육의 정상화, 세계 수준의 교육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교육 경쟁력 확보와 관련 “평준화를 이제는 바꿔야 할 때가 됐다고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며 “실제로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좋다는 의견이 63.3%였고, 반대 의견이 24.9%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평준화 현행 유지나 평준화 해체보다 ‘평준화 보완’ 여론이 늘 우세했다는 점에서 볼 때, 자사고, 특목고 확대 등 평소 가지고 있는 평준화 보완책 실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러나 주요 교육정책을 일일이 투표로 정할 것이냐는 ‘투표 만능론’의 비판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교조의 근본적 변화도 촉구했다. 그는 “교육의 본질과 상관없는 이념화, 정치화가 교육을 훼손시키고 있다”며 그 예로 “대한민국 역사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헌법가치를 훼손하는 교육은 시대착오적인 이념교육”이라고 비판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학교의 자율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대학에 학생 선발권을 주는 등 입시를 완전 자율화해야 한다. 정부를 교육에서 떼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수능시험도 표준하 해서 여러 번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공교육의 명품화를 통해 사교육을 막고 서민들도 학교교육만 제대로 받으면 명문대학을 진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이 수업·교과 업무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자질 향상에 노력할 수 있게 잡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잘 가르치는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교사 인사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교육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어교육과 관련해 박 전 대표는 “2005년 영어 사교육비에 약 15조원, 즉 교육예산의 47.5%가 쓰였지만 아시아 12개국 중 가장 의사소통이 안 되는 나라가 우리”라며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영어 학습체계가 모범적으로 구축돼 있는 국가 사례를 연구해 대안을 마련 중이고 잘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사교육비 부담 증가 원인에 대해 “공교육이 정상화되지 못해서다. 거기서 받고 싶은 교육을 받지 못해서다”라고 진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도 많다. 남보다 더 앞서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는 명품화된 공교육을 ‘똑같이’ 받는다고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교육부가 유지하고 있는 ‘기여 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 등 이른바 ‘3불 정책’에 대해서 박 전 대표는 “고교등급제는 작년 진학률을 가지고 올해 적용하는 식은 연좌제적 성격이 있고 억울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본고사 실시에 대해서는 “대입자율권을 학교에 완전히 줘도 옛날 같은 본고사는 안 되리라 생각한다”며 “(대학) 자신들이 원하는 학생을 학교마다 뽑을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이들에 의한 각종 정보와 자료의 불법복제, 무단도용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우려가 높다. 관련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한 가운데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위원장 노태섭)가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구성된 ‘청소년 저작권 교실’(http://1318.copyright.or.kr)을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초의 저작권 교육 사이트인 ‘청소년 저작권 교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저작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이트 내 ‘저작권 교실’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나선 30편의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저작권이 없는 나라, 고독한 예술가의 나라 등 5가지 테마 여행을 하며 저작권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했다. 학생들이 직접 저작권 체험을 해볼 수 있는 메뉴도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직접 창작한 저작물에 이용허락 표시를 해보는 ‘내 창작물 뽐내기’, 저작권 등록 과정을 경험해 보는 ‘저작권 등록 체험’, 다른 학생들과 생각을 나누는 ‘우리끼리’ 등이 그 주인공. 올해 16개 저작권 연구시범학교에서 다룰 예정인 ‘청소년 저작권 교육 프로그램’도 내려 받을 수 있어 일선 학교에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저작권심의위 관계자는 “지난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5% 이상이 저작권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나타났다”며 “저작권 교실 사이트가 체계적인 저작권 교육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내 430여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1일 구월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11일까지 각급학교별로 거행된다.지난해 12.22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갔던 구월초등학교 2학년5반 어린이들이 친구가 방학 과제물로 만든 "가족신문"을 펼쳐놓고 방학동안 있었던 가족이야기를 하고 있다.
교직에 들어온지 불과 일이년이 지난 시절이었다. 당시 학생들의 상․벌과 교내지도를 맡는 이른바 학생부 담당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었다. 업무가 생소했던 터라 여러 선배 선생님들에게 여러 가지를 물으면서 업무를 한창 익혀 나가는 시절이었다. 당시에도 교복을 두고 매우 민감하게 관리자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이 반응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요즈음 학생 교복을 두고 그 값 때문에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나치게 값이 올라 학부모들의 언성을 많이 사고 있다. 이는 비단 교육내부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부풀려질대로 부풀려진 사교육비의 또 다른 온상이 될 수 있는 점에서 시급해 해결해야 할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학교에서 무조건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야! 초임 당시 시골 학교의 학생들 주머니 사정을 알기 때문에 보다 더 싼값에 단체로 교복을 구입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선배 선생님께 자문을 구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선배 선생님은 요즈음 아이들은 그렇게 획일적으로 해 버리면 다들 반발을 한다고 하시면서 나의 의견을 반박 아닌 반박을 하시는 것이었다. “서선생, 마음은 잘 알아. 다들 싼값에 교복을 구입해서 입히면 좋겠지만, 어디 아이들 마음이 다 같아. 어떤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멋을 부리기 위해 비싼 교복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단 말이야.” “그래도 학교에서 입는 교복을 무슨 멋부리는 옷으로 생각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배 선생님 말씀의 진의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전에도 이렇게 인근 양복점에서 단체로 주문해서 교복을 맞춰 입게 했는데, 몇몇 아이들이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다들 도시로 나가서 비싼 값에 고쳐 오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었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았지만, 몇몇 아이들 때문에 교복을 두고 말썽이 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야 교복을 단체로 맞춰 입게 하는 일은 없어졌다고 했다. 이후로는 학생회 임원 위주로 교복의 디자인을 결정하게 하고 각자 알아서 교복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렇게 하고 나서야 교복을 새로 맞춰 입거나 고쳐 입는 구태(?)는 없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학생들 개인이 각자 구입하고 나서는 교복값이 이전에 인근 양복점에서 맞춰 입을 때보다 훨씬 올라간 것이었다. 물론 지금처럼 몇 십만원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단체로 구입할 때보다는 배 이상으로 가격이 올라 학부모나 일부 학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었다고 했다. 교복에 경제 논리를 들이대면 해결 방법이 없다? 그런 일들을 알고 나서야 이게 쉬운 문제가 아니구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교복을 결정하기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와 결정을 기다려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했기 때문에 쉽사리 교사들이나 학부모들의 의견과 생각을 학생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또한 여기에는 특히 교사들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의 곱지 않음도 일조한다. 특히 단체로 교복을 주문했을 경우에 일부 학부모나 언론 기관으로부터 무슨 검은 돈이나 받고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 때문이다. 물론 입찰을 해서 업체를 선정하면 된다고 하지만, 역시 이것도 의심을 눈초리를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런 어려운 문제가 교복값을 결정하는 데 작용하고 있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교복값도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경제 논리에 맡기다 보니 대기업의 횡포에 그만 무릎을 꿇고 만 꼴이 되고 말았다. 거대 기업이 엄청난 광고의 유혹으로 우리 아이들의 눈과 귀를 막아버리니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고 만 것이다. 많은 학부모 단체나 언론에서는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아이들의 교복값을 올리는 데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라고 하지만, 정작 내부 문제를 꼼꼼하게 따져보면 이는 학교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교육 시장의 엄청난 거미줄식 파급에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이 굴복하고 만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 교복값부터 챙겨 보세요! 며칠 전 학교 일년 예산을 심의하는 회의가 있어 참석을 하게 되었다. 회의가 열리자 교장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의 교복값 문제부터 챙기시는 것이었다. “교복값 때문에 다들 신경이 곤두 서 있는데, 우리학교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은데…” “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만, 아이들의 기호와 의견을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획일적인 구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아이들이 사서 입도록 하는데, 대략 이십만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 학생부장님이 고생이 많으십니다. 몇 십만원짜리 교복 때문에 학교를 보는 시선이 영 못마땅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조금 위험부담을 안더라도 아이들의 교복값을 조금이라도 내려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가장 쉬운 방법은 물론 단체 구입이다. 물론 교복 자체의 디자인이나 여러 품질 면에서 수준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학생들의 다양한 기호가 무시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업체들의 무언의 압력과 횡포가 학교에 가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위험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이루어지기만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복값이 우리 사교육의 또 다른 온상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학교를 향해 일방적인 비난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학교 내부에서 들리는 소리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검은 돈과 관련해 교사들을 의심의 눈초리도 본다면 정작 해결의 방법은 없다. 교복값을 낮추기 위해서는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이 삼위일체가 되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40대 이상의 독자들은 학창시절에 교실 한가운데에 놓여있던 조개탄난로를 기억할 것이다. 조개탄은 모양이 조개모양으로 개당 무게가 약 50g정도였다. 무연탄의 일종으로 70년대에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겨울난방연료로 사용하던 것이다. 그보다 이전에는 조개탄이 아니고 장작개비나 아카시아나무, 광솔 등을 이용하여 교실의 난로를 지피기도 했었다. 그때는 등교때마다 연료를 새끼로 묶어서 들고 가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웠었다. 이들 연료가 많아야 하루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겨울은 그럭저럭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지만, 여름이 되면 찜통교실을 벗어날 수 없었다. 가정에도 선풍기라는 것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절이었으니, 학교에서 선풍기를 보기는 더욱더 어려웠었다. 그렇게 여름을 인내와 끈기로 이겨내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의 학교환경은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 그 자체였다. 항간에는 6-70년대 교실에서 2000년대 학생들이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꼭 그런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예전의 교실환경과 현재의 교실환경은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시대가 변하면서 지금은 대부분의 교실에 가스를 이용한 난방장치가 구비되어 있다. 여기에 여름의 무더위를 대비해 선풍기도 대부분 구비되어 있다. 예나 지금이나 더 큰 문제는 냉방문제이다. 겨울은 그럭저럭 견디지만 여름의 무더위를 견디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교실에는 제대로된 냉방장치가 구비되어 있지 않다. 매년 실태조사결과는 여러경로를 통해 접하지만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선풍기 몇대로 여름을 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발표된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학교시설이 현대식으로 많이 개선됐지만 16% 가량의 초ㆍ중ㆍ고 교실에서는 재래식 난방시설로 인해 추위 속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지난해 6월 말 현재 전국 초ㆍ중ㆍ고교 및 특수학교 교실 총 49만1천370개 가운데 난방시설이 설치된 곳은 전체의 84.1%인 41만3천35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하는데, 난방시설의 기준이 추위를 이기기 위한 충분한 시설이 갖추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이 수치가 정확한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이보다 더 많은 학교들이 아직 충분한 난방시설을 갖추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냉방시설은 에어컨, 냉온수기, 가변형 냉난방기 등 현대식 시설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전체 49만1370개 교실 가운데 냉방시설이 돼 있는 곳은 30만7268개로 62.5%였으며 나머지 18만4102개(37.5%)는 여전히 여름철은 선풍기 등으로 더위를 식혀야 하는 '찜통교실'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냉방시설이 더 시급한 문제로 볼 수 있다. 냉방시설의 비율 62.5%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이는 주변의 학교를 살펴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데, 대략 4-50%대가 좀더 정확한 수치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다른 지역에는 훨씬 더 많은 냉방시설이 갖추어져 있을 수도 있다. 교육부에서는 앞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일선학교에 냉,난방 시설이 완벽하게 보급되도록 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다.앞으로는 좀더 쾌적한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환경의 실질적인 측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냉,난방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교실이 0%가 될때까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0%가 된다고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각 교실에 냉,난방장치(특히 냉방장치)가 완비되어 있지만 가동을 하지 못하는 곳도 상당수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 이러한 냉방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운영비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름온도 30도를 넘어도냉방시설을 가동하지 못한다면 그 냉방장치는 그림의 떡이 될 공산이 크다. 이에대한 지원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별도의 예산배정이나 학교전기요금을 대폭인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교총의 노력으로 학교의 전기요금이 인하되긴 했지만 추가인하가 필요하다. 특별예산을 들여서 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활한 가동이 되도록 후속조치까지도 취해야 한다. 가동률을 100%로 끌어 올려야 한다. 학교의 환경은 개선할 것이 너무 많다. 그렇지만 우선순위에서 본다면 냉, 난방 시설이 단연 으뜸일 것이다. 따라서 시설 미설치 교실은 0%로, 가동률은 100%로 끌어올려야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런 모든 것을 한꺼번에 개선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교육당국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
우리 학교와 자매학교를 맺고 있는 중국 학교 방문단이 올 봄에 우리 학교를 방문합니다. 이 방문단의 세부일정을 짜기 위해 몇 분의 선생님과 경주를 둘러보았습니다. 경주는 우리가 자랑하는 옛 도시답게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미져 있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경주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서 불국사로 갔습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사찰이라 외국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외국 손님맞이 행사 준비로 가니까 외국사람들의 느낌이 궁금합니다. 그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그들도 불국사는 매우 인상적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옥에 티가 하나 있군요. 나무에다 큰 못을 박아 놓았군요. 학교에서 ‘숲가꾸기 행사’도 같이 하다보니 아무래도 나무에 못질한 게 눈에 그슬립니다. 지나가는 스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나무에 못질한 게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스님은 시큰둥하게 답합니다. “그건, 우리 소관 아닙니다.” “???” “당국에서 알아서 합니다.” “그럼, 한 말씀하시지 않고요.” “그들이 우리 말 듣나요.” 우리 일행은 더 이상 말 붙이기가 민망하여 우두커니 서 있었다. 다른 나무도 똑같았다. 단풍나무는 껍질도 약한데 어김없이 못질을 해놓았다. ‘깔끔하다든지’, 아님 ‘나무에는 해가 없다든지,’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그렇게 한 분들도 그들 나름대로 이유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보호 캠페인 덕분에 ‘나무를 꺾지 맙시다.’ ‘나무가 아파요.’ 이런 문구에 제법 익숙한 우리들에겐 이 못은 그저 부자연스럽기만 합니다. 경주 반월선 내의 석빙고 옆 나무에 쇠줄로 달아 놓은 조명등에 대해서도 옆의 선생님이 한 말씀 하십니다. “선진국에서는 스프링 줄을 이용하기에 나무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던데.” 아무튼 문화재와 자연보호를 함께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말그대로 신비의 영약이 개발되었다. 꺼져가던 심장을 강제로 뛰게 만들고 죽어가는 장기 세포를 살려낼 뿐만 아니라 죽은 뇌세포까지 재생시킬 수 있는 그야말로신비의 영약이었다. 불로초가 아니고 불사초였다. 말기암 환자들이 그 불사초로 인해 병상을 털고 나오는 모습에 온 세상이 떠들썩했고 임종을 앞 둔 의식불명의 환자들이 일어나 관을 부숴버리고 생명의 환호를 질렀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죽은 나사로가 3일만에 살아난 것과 별반 다름없는 기적이 실제 현세에서 일어나 살아있는 인간들이 영생의 기쁨으로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그 약을 개발한 제약회사는 말그대로 빌게이트를 저만치 밀어내고 최고의 떼돈을 벌었고 약을 개발한 학자는 사람이 아니라 전지전능한 신이 되어 교주가 되어버렸다.다른 것은 몰라도 육신의 노쇠화로 죽는 경우는 거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 신비의 영약이 인류의 종말을 고하는 죽음의 약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죽는 사람이 없으니 세상의 모든 프로그램은 엄망진창이 되었고 인류의 신음소리, 울부짖는소리가 도처에서 진동하였다. 식료품이 턱도 없이 모자랐다. 밥을 달라고 울부짖으며 절도와 강도가 횡행하였다. 주거시설이 모자라 노숙자가 들쥐처럼 번져갔다. 의류품이 없다보니 원시인처럼 나뭇잎이나 거적때기를 두르고 사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지구라는 환경조건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날로 황폐해갔다. 결국 지구와 인류멸망이라는 위기 앞에서 결국불사초를 폐기하기로 결정하고 이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각나라 대표들이 서울에 모였다. 그러나 전혀 예기치 못 한 일이 벌어졌다. 구름떼처럼 모인 군중들이 큰소리로 부르짓고 있었다. “살인마는 물러가라, 나는 살고 싶다!” “죽고 싶으면 너네나 죽어라, 나는 죽기 싫다!” “생명은 고귀하다, 절대로 죽을 수 없다!!!” 군중들이 회의장까지 난입하여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각나라 대표들은 구둣발에 짓발히고 말았다. 이상은 생명애착에 대한 가상의 시나리오다. 진짜로 위와 같은 신비의 영약을 내가 개발했다면 쥐도새도 몰래 나혼자만 먹던가 해야지 세상에 알렸다가는 큰일이 나지 않겠는가. 일본에서 최근에 주름상어가 잡혔다고 해서 화재다. 화석으로 출토된 것도 있고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종이라는데 그렇다면 심해에서 3억5천만년이나 죽지 않고 살았다고들 하며 인터넷 일부에서 ‘맞다, 아니다’하며 말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모양이다. 3천5백년도 아니고 3억5천년을 살아온 생명체가 지구상에 있다면 인류도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리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과학이 날로 발달하고 그러다가 진짜로 신의 영역까지 들라닥거리며 인류가 불사초를 개발한다면, 결국은 간악한 인류를 깨끗이 청소해버리고 이 지구에 새로운 생명의 주인을 입성시키기 위한 신의 궁극적인 뜻이라고 판단된다. 불사초, 얼마나 두려운 약인가.
고소득 계층과 저소득 계층 자녀들이 서울대, 연.고대 등 11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최대 5배 정도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형재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2000년∼2005년 한국노동패널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1분위 소득계층(최상위 25%) 자녀의 상위권 대학진학률은 14.1%로 4분위 소득계층(최하위 25%)의 2.7%에 비해 5.2배 가량으로 높았다고 주장했다. 또 상위권 대학의 범위를 21개로 확대했을 경우에는 최상위 소득계층의 진학률은 21.1%로 최하위 소득계층의 2.7%에 비해 7.8배 정도로 격차가 있었다. 4년제 대학 전체로 살펴봤을때도 최상위 계층은 진학률이 66.9%에 달했지만 최하위 계층은 49.3% 수준에 그쳤다. 자녀 교육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교육 수준은 자녀의 대학진학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력 수준이 대학 이상인 어머니가 있는 가구의 자녀가 상위 11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14.9%였지만 어머니의 학력수준이 고등학교 미만일때는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3.1%에 불과했다. 아울러 개인과외를 받은 학생들의 11개 상위권 대학진학률은 11.7%에 달했지만 개인과외를 받지 않은 학생들의 진학률은 7.2%에 그쳤다. 최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교육을 통한 세대간 사회이동이 쉽지 않고 소득이나 학력이 자녀에게 이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치원으로 전환하는 미술학원에 대한 정부의 유아교육비 지원이 1년 더 연장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미술학원 유아교육비 지원에 대한 특례규정의 유효기간을 2007년 2월28일에서 2008년 2월28일까지로 1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유아교육법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1일 당정협의를 통해 확정,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치원에 준하는 시설기준이나 교사자격, 교육 프로그램 등 일정 요건을 갖추고 유치원으로 전환하려는 유아미술학원은 내년 2월28일까지 1년 더 유아교육비를 지원받게 된다. 교육부는 유아미술학원에 다니는 저소득층 유아에 대한 교육비 지원을 위해 2004년 초 유아교육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2007년 2월28일까지 한시적으로 유아미술학원에 유아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단, 2년 내 일정 요건을 갖추고 유치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교육부는 유치원으로 전환하기에 2년은 너무 짧은데다 미술학원에 다니는 저소득층 유아에 대한 지원을 갑자기 중단하기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1년 연장 방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침에 대해 이해관계가 엇갈린 유아교육단체들은 '정부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시교육감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설동근(58) 현 교육감 등 5명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기호 1번을 단 설 교육감은 동아대 행정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장을 지냈다. 군 복무를 하지 않았으며 전과기록은 없다. 재산은 13억 2400만원을 신고했으며 6094만 3000원을 세금으로 납부했다. 설 후보는 교육감 재임 기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방과 후 학교 교육 개선, 학교급식 직영화 등의 현안 사업을 직접 마무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두수(72) 후보는 동아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부산시 교육위원, 동주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병역필에 전과기록은 없으며 재산 1억 3200만원에 납세액 4153만 2000원을 신고했다. 윤 후보는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고 결식아동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상처받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정책을 펼 것”이라며 서민 계층을 겨냥하고 있다. 기호 3번인 이병수(49) 후보는 미국 라폼드 신학대학원에서 선교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고신대 입학홍보처장, 부산시민패널단 상임대표를 지냈다. 병역필에 전과기록이 없으며 재산신고액은 2억 7200만원에 납세액은 904만 3000원이다. 이 후보의 슬로건은 ‘부산교육에 희망을’로 부산 교육재정 위기 해결과 실업계고교와 부산교대 졸업생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임혜경(59) 후보는 부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시교육청 장학관, 내산ㆍ용호초등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현재 좋은교육실천연합 회장을 맡고 있다. 전과기록은 없고 재산은 9억 4200만원에 납세실적은 5287만 5000원이다. 임 후보는 ‘모든 학생이 성공하기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름만 요란한 교육이 아니라 내실이 있는 ‘부산교육’을 만들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정성을 쏟겠다”는 의욕을 내보이고 있다. 정용진(64) 후보는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시 부교육감,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역임했다. 병역필에 전과기록이 없으며 재산으로 6억 4900만원, 납세액으로 1658만 3000원을 신고했다. 정 후보는 “현장에서 쌓은 여러 가지 경험과 교육철학을 부산교육 발전에 바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교육감에 당선되면 먼저 재정위기 타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5일 부재자투표용지를 발송, 8∼9일 부재자투표를 실시하며 7일 선거인명부를 확정해 선거일인 14일 오전 6시∼오후 8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감 선거를 2주일 앞둔 1일 부산역 앞에는 ‘부산교육을 이끌어갈 교육감, 2월 14일 시민들이 직접 뽑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 하나가 나부끼고 있었지만 눈길을 주는 사람을 찾기는 어려웠다. 시내 곳곳에 붙은 선거 안내 포스터에도 시민들의 관심은 없어보였다. 역 앞에서 만난 유권자 김상명 씨(48)는 “교육감 선거요? 잘 모르겠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택시를 타고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까지 가는 동안에도 “먹고 살기 바쁜데 뭔 교육감 선거까지 해서 돈쓰고 귀찮게 하냐”는 기사의 퉁명은 계속됐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부산시교육감 선거. 지난해 말 교육자치법 개정이후 첫 주민직선으로 치러지는 선거에 교육계의 관심은 점차 달아오르고 있지만, 교육계를 제외한 280여만 명의 일반 유권자들은 차분하다 못해 냉담하기까지 하다. 그럴수록 후보자들의 마음은 급해질 수밖에 없다. 시선관위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접수한 이후 3건의 위법행위를 적발, 경고조치했다. 예비후보자 모 씨가 자신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신문을 선거사무소에 비치한 후 배부한 행위와 모 예비후보자의 선거사무원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자에게 공약이 게재된 인쇄물을 배부한 행위 등에 따른 것이다. 시선관위 유석준 공보계장은 “다른 선거에 비해 불․탈법 사례가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직 초반이라 단정하기 이르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유 계장은 또 “선관위는 TV 및 대형전광판 광고, 전화홍보,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 발송 등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유권자의 관심을 촉구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그러나 드러난 혼탁양상보다 은밀하게 이뤄지는 후보자들의 특정정당 지지설 유포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지역 정서상 특정정당 지지여부가 당락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한 후보들이 너도나도 내천(內薦)설을 흘리고 있다는 것. 실제 후보들의 선거용 홍보물에 특정정당이 연상되는 청색이 주로 사용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나라당 부산시당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시당 관계자는 “부산지역 국회의원 대부분은 법 취지에 따라 당 차원의 선거 개입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한나라당은 어느 후보에 대해서도 호불호를 갖고 있지 않으며, 이 같은 인식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금세 부산교총 회장은 “교육계 수장을 뽑는 선거이니만큼 후보자의 경력과 교육에 대한 애정, 부산교육 발전을 위한 비전 등이 선택의 기준이 돼야하는데 정치권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특히 “투표율이 걱정된다”며 “임시 공휴일이 안 되면 임시 휴교라도 해서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곤 동명대 교수는 “지금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교육감이 무엇 하는 사람이고, 주민들은 왜 투표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인 것 같다”며 “유권자의 무관심과 낮은 투표율로 인해 직선제에 대한 폐해만 부각됨으로써 교육감 선거 무용론이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교대 교육과정 중 영어 심화과정 학점비중 30% 이하 사대 영어교육학과 영어교육 비중이 영문학보다 낮아 우수 교원을 소속 지역 단위별 연수 전문가로 활용 위탁 연수기관 선정 및 프로그램 평가기준 강화 필요 우리나라와 같이 영어를 외국어(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EFL)로 배우는 환경에서 학생들이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런 EFL 환경에서 영어교사의 영어 사용은 학생의 영어 학습에 중요한 입력(input) 자료이며, 교사의 영어수업능력은 학생의 영어 학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영어교사의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능력(teaching English in English, TEE)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 영어교사 32,4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어수업 실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할 수 있다. 조사에 의하면, 주당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교사는 전체의 23%였고, 그 중에서 6.6%만이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68.3%의 교사가 영어와 한국어를 혼용하여 수업한다고 했으며, 8.7%의 교사가 한국어로만 영어 수업을 한다고 응답했다. 2002년도에서 2005년에 거처 진행된 초·중·고등학교 교사의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현황 조사에서도 주당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의 비율은 약 20%에 그치고 있다(전병만 외, 2006).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 저해 요인으로 현행 입시제도, 학급 규모, 학습 자료 부족, 학생의 수준차 등과 함께 수업 주체인 교사의 영어구사력 부족, 자신감 결여, 경험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다. 영어교사의 영어수업능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영어교사 양성 및 현직 영어교사 연수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 먼저, 영어교사 양성기관인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영어교육학과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전국 11개 교육대학의 교육과정에서 영어 심화과정의 학점은 30%이하이며, 전체 학점에 대한 영어 관련 학점 비율은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범대학 영어교육학과의 경우, 13개 국립대학교와 19개 사립대학교의 영어교육학과 전공 개설 과목을 분석한 연구(김진완, 2006)에 의하면, 영문학 과목의 비중이 전체의 26.4%로 가장 높고, 영어교육 과목의 비중이 22.9%로 낮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6)의 조사에 따르면 영어권 대학의 영어 교사양성 과정의 개설 교과목 중 절반 이상이 영어교육 관련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문학 관련 개설 과목 비중은 적다. 이는 우리나라 사범대학 영어교육학과의 전공 개설 과목 구성과 대조적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6)이 전국 교육대학과 사범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재학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영어교육론’, ‘교재연구 및 교과지도’, ‘영어기능과목’이 영어수업능력을 갖춘 교사양성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교수의 경우도 세 전공 강좌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다. 전공과목의 수업 방식에 대하여 강의식 수업이 발표, 관찰, 세미나, 토론과 같은 수업방식보다 다소 높은 비율로 진행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재학생의 20.0% 미만이 영어교육론 강좌가 영어로 진행된다고 응답하였다. 재학생의 대다수와 교수의 과반수가 교생실습이 수업능력을 갖춘 영어교사 양성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다. 양성기관에서의 수업참관 및 시연 과목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었으며, 양성과정에 현장 교사의 활용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교생실습 제도 개선에 대하여 실습 기간 확대, 실습학교 배정제도 개선, 담당교사의 교생 지도 전문화 등이 지적되었다. 영어수업능력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양성 기관의 교육과정에 영어교육 관련 과목의 비중이 증대되어야 한다. 또한 수업참관 및 시연 과목에서 현장 교사를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되어 예비교사들에게 수업 모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교실 현장에 실제 적용될 수 있는 수업을 지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생실습은 예비 영어교사의 수업 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이므로 현재보다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우수한 영어교사 양성을 위해서는 교사양성 전문가 연수 제도가 개선되어야 하며, 교사 양성기관의 교원 연수(training of teacher trainers)는 학교 현장과 연계되어서 이루어져야 한다. 양성 기관의 교원이 현장에 가서 교사의 수업 참관을 하거나, 직접 수업을 하거나, 현장 교사와 팀티칭을 하는 것은 현장과 연계된 교사양성 전문가 연수가 될 것이다. 영어수업능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영어교사 양성제도 개선과 함께 현직 영어교사의 연수 제도 및 프로그램이 개선되어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6)이 수행한 영어교사 연수 개선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영어교사들이 이수한 영어수업능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연수를 통해 영어구사력이 향상되었으나, 수업능력개선에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였다고 응답하였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연수 대상자 선발 기준은 ‘지원자 우선’이었으며, 가장 선호하는 연수 대상자 선발 기준도 지원자 우선이었다. 도움이 되는 연수 강좌는 ‘원어민 회화 강좌’, ‘교수법 이론과 실제 강좌’, ‘수업 관찰’, ‘영작문 강좌’가 이었으며, ‘영어학 강좌’, ‘영문학 강좌’, ‘교육과정 관련 강좌’는 실제 수업 개선에 도움이 별로 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64.7%의 교사가 영어로 진행되는 연수 강좌가 수업능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연수 강좌의 영어 진행 정도에 대한 조사에서 교사의 72.9%가 비원어민 강사가 50%미만의 영어를 사용하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연수 과정에서 진행되는 평가에서 지필고사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지필고사의 45.8%가 선다형 문항을 활용하여 평가가 되고 있었다. 연수를 통해 배운 내용을 현장 적용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으며 현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연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하였다. 영어교사의 영어수업능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연수 과정의 교육과정을 개편하여 수업능력과 영어구사력을 분리하기 보다는 영어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수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좌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일방적인 지식 전달 방식이 아닌 교사로 하여금 교수법 이론에 입각하여 자신의 수업을 비판적으로 성찰 할 수 있도록 연수가 이루어져야 한다. 영어 교사 연수 평가는 선다형 문항에 의존하는 지필고사보다는 교사의 영어 수업 능력 개선을 평가하는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모든 교사에게 연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연수 기간을 의무화하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교육을 받도록 하여야 한다. 영어교사 연수 강사 질 관리를 위해서 원어민 강사의 경우 TESOL 자격증과 영어지도 경험 및 영어 교사 연수 교육을 받은 강사를 활용해야 하며, 현장 교사 중에서 우수 연수자를 연수 전문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심화연수를 이수한 교사 중 우수 교원을 소속 지역 단위별 연수 전문가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영어교사 연수의 질 재고를 위해 국·내외 위탁 연수 기관 선정 및 연수 프로그램 평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교육과정, 교재, 강사, 운영, 지원체제, 연수 후속 활동 등 교사연수와 관련된 요소들을 철저히 분석하여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영어교사의 영어수업능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현장 교사의 영어수업능력 개선 의지와 함께 실천이 이루어져야 하며, 영어교사 양성 기관의 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영어교사 양성 전문가의 변화, 연수기관의 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연수를 담당하고 있는 강사의 전문성이 제고되어야 한다. 이런 방향으로 세 기관이 장기적으로 변화를 모색할 때 영어교육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2006년 말 개정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는 2월 14일 주민 직접선거에 의해 부산광역시 교육감이 선출된다. 2006년 처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교육의원에 대한 주민직선이 실시된 바 있으나, 교육감에 대하여 주민 직접선거가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교육감 선거에 교육계는 물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선거일을 2주일여 남겨둔 상황에서 부산교육감 선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교총은 부산시 교육감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정당 및 시민단체의 선거 개입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언론은 ‘첫 직선 부산교육감 선거 과열’, ‘교육감 직선제, 우려가 현실로’, ‘부산 교육감 직선 투표율 비상’ 등으로 현지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교육자치법 개정과정에서 쟁점은 교육위원회의 성격과 교육위원 및 교육감 선거방법이었다. 대체적으로 볼 때,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 교육상임위원회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교원단체와 교육행정학계는 반대하고 정부와 일반행정학계는 찬성했으나, 교육위원 및 교육감 주민직선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교원단체 및 교육행정학계는 찬성하고 일반행정학계는 반대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 교육상임위원회로 전환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교육위원 및 교육감 주민직선은 전적으로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교육위원과 교육감 주민직선제는 교육계가 오래 전부터 요구했던 제도였고 교육위원과 교육감의 주민대표성 부족을 문제 삼는 통합론자들의 비판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교육위원과 교육감에 대한 주민직선 과정에서 혼탁·과열될 경우 교육자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교육전문성을 갖춘 인사보다는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인사가 당선되고, 선거과정에 정당이 음성적으로 개입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경우 교육자치 폐지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현재까지 나타난 바로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우세한 듯하다. 일부 후보자들이 특정 정당의 내천설(內薦說)을 흘리는가 하면 일부 시민단체가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물의를 빚고 있으며, 부산 시민 대부분은 출마자가 누구인지 교육감이 어떤 자리인지 어떤 사람이 교육감이 돼야 하는지 알지 못하거나 무관심한 상태라는 것이다. 출마자들이 교육계 인사여서 인지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선거일이 수요일이고 명절준비로 한창 바쁜 시기며, 젊은 층이 들뜬 분위기에 젖는 밸런타인데이여서 투표율이 사상 최악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부산교육감 선거는 부산시만의 행사가 아니다. 이는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에 의한 교육감 주민직선제도의 성패를 가늠할 시금석일 뿐만 아니라 주민대표성과 교육전문성을 겸비한 새로운 교육감 제도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는 선거 개입을 중단하고 교육자치에 대한 시민홍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시민단체는 교원단체와 협력해 교육자치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 교육감이란 어떤 자리며 어떤 자격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자리인지, 교육전문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부산시민을 적극 계몽할 필요가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적인 선거홍보에 진력할 뿐만 아니라 명확한 선거관리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공명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감 후보자들은 특정 정당의 후광을 기대하거나 인기에 영합하는 행태를 지양하고 부산교육의 비전과 정책 제시를 통한 ‘교육적’ 선거운동을 견지해야 한다. 교육감이라는 자리는 정치적인 의미보다 교육계의 수장이라는 의미가 강한 자리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선거 후유증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후유증이 크면 클수록 교육자치의 기반은 그만큼 취약해진다는 점을 명심해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