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7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일본에서 40년 만에 4월 24일에 실시하게 된 전국 학력 테스트는 원칙적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모든 학생이 대상이다. 이번 실시를 앞둔 조사에 의하면 국·공·사립별 참가교 수는 국립이 조사 대상자의 재적하는 160개교 모두(참가율 100%)이며, ▽공립은 3만 2,119개교 중 3만 2,105개교(99·96%) ▽사립은 871개교 중 539개교( 61.88%)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공립학교는 아이치현 이누야마시교육위원회가 불참가라고 회답해, 참가율은 99.96%가 된다. 이같은 결과로 문부과학성은 이번 조사를 전국 일률적인 실시를 목표로 해 왔지만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공립학교로서는 일본 중부지역에 위치한 이누야마시는「이번 조사가 교육 이념에 맞지 않는다」라는 견해로 참가를 보류한다고 회답했다.사립의 불참가 학교는 도시지역의 학교에나타나고 있다. 도쿄도 교육담당자에 의하면 사립교의비율은 21%이다. 구체적으 초등학교가 모두 52개교 중 16개교로 31%, 중학은 178교 중 32개교로 약 18% 수준이다. 이처럼 도쿄도내의 사립교의 참가는 약 2할 수준에 머물러 전국의 사립 평균의 약 6 할보다 큰 폭으로 낮았다. 불참가 학교는 「자교의 커리큘럼을 우선했다」,「독자적인 교육 이념이나 방침」과 다르며, 「학력의 파악은 자기 부담으로 하고 있다」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진학교로서 알려진 여자 학원은 「조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라는 명목으로로 불참가를 결정했다. 다나카 히로시 원장은「사립은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채용하고 있어 각각 학습 진도가 다르다」는 것이며, 「공립의 경우는 학력 조사의 결과 점수가 낮은 곳에는 극진하게 보충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사립의 경우는 비교 데이터가 나와도 별로 의미가 없다. 그보다는 수업을 하는 편이 좋다」라고 견해이다. 케이오 기쥬쿠 중등부의 야마자키 주사도 「독자적으로 연간 계획을 수리하여 수업 시간을 결정하고 있으므로, 그 하루를 조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 사용하고 싶다」라고 한다. 카이세이중학교는 학력 조사를 실시하는 4월 하순은 운동회위한 준비나 보트 레이스의 응원 연습 등으로 바쁜 시기라고 한다. 미야자키 교감은 「시간을 낼 수가 없는 것은 물론 처음으로이기도 해 이번은 상태를 보기로 했다」. 참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 도쿄 사립중학고등학교 협회의 콘도 회장은, 「도쿄의 사립은 학교의 순위가 모의시험 등으로 편차치가 밝혀지고 있고, 학생 각각의 성장을 보기 위하여 외부의 모의시험 등도 이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참가하도록 압력을 행정 당국으로부터 받은 지역도 있다고 듣지만, 도쿄는 사립의 독자성·자주성으로부터 어디까지나 임의라고 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각급 학교에서 도내 생산 농수축산물을 급식 재료로 사용할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앞다퉈 지원에 나선다. 경북도는 올해 도내 500개 초등학교 학생 20만3천300여명에게 급식재료 구입비로 73억원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경북도 학교급식 식재료 사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인데 한끼당 지원 금액은 국내산 우수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의 가격 차액인 1인당 200원이다. 또 상주시와 의성군, 청송군 등 11개 시ㆍ군도 자체 사업으로 올해 유치원과 초ㆍ중ㆍ고 391곳에 우수한 농축산물을 급식 재료로 쓰도록 모두 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8개 시ㆍ군이 15억원의 급식 재료비를 일선 학교에 지원했다. 더구나 울진군은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무농약 쌀인 '울진 생토미'를 학교 급식용으로 보내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올해도 2억6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군내 29개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 7천여명이 먹을 생토미 214t을 공급할 예정이다. 경북도 신팔호 농산물유통과장은 "학교급식 재료비 지원은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물론 우리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앞으로 지원 대상을 초등학교에서 중ㆍ고등학교로 점차 확대하고 교육청, 시ㆍ군과 지원체계를 구축해 사업 효율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는 관내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온라인 교육센터를 개설,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시(市)는 초등학생 500명, 중학생 500명을 각각 선발해 일정 기간 수강하게 한 뒤 평가를 거쳐 각 300명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저소득층은 100명씩 우선 선발권이 주어진다. 연중 무휴로 진행될 교육센터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이 수준별, 유형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 수강생이 언제든지 들어가 공부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또 백과사전 형태의 각종 학습 자료와 온라인 학습 사전을 무료 이용할 수 있고 게시판을 활용한 전문가와 학습 상담도 가능하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수도권 주요 단과학원에서 활동 중이거나 참고서를 집필한 유명 강사들로 짜여진 교사진의 동영상 강의가 진행되고 문제은행 및 각종 평가자료 등이 제공되며 실시간 쪽지형 상담도 가능하다. 교육센터는 다음 달 2일 오전 9시 정식 오픈할 예정이며 초등학생은 www.kids.goyang.go.kr로, 중학생은 www.junior.goyang.go.kr로 각각 접속하면 된다. 시는 이달 말까지 가입 신청을 받는다.(☎031-961-3486)
서울 도심의 공동화를 감안해 고교 배정시 다른 학교보다 먼저 지원할 수 있는 '공동학군'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일반계 고교 배정 때 먼저 고려하는 '선복수지원 후추첨' 학교의 범위가 1996년 서울시청 인근 3km 이내로 한정됐다가 2007년에는 5km 이내로 넓어졌음에도 지원율은 196%에서 121%로 뚝 떨어졌다. 주거지역에서 먼 단점 때문에 서울 전역에서 1ㆍ2ㆍ3지망 방식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공동학군 범위는 1996년까지 서울시청 인근 3km 이내 29개교였다. 이후 1997년 서울시청 인근 4km 이내 33개교로 확대됐다가 2005년부터는 서울시청 중심 5km 이내 및 용산구 소재 37개교를 포함했다. 하지만 신입생 지원율은 오히려 줄어 1996년 196%로 지원자가 모집정원의 2배 가량 됐지만 1999년에 118%까지 떨어졌고 2000년 이후 2005년까지는 130%의 지원율을 유지했으며 2006년 다시 117%, 2007년 121%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매년 1지망에서 10개교 이상이 미달됐다. 2002년 1지망 미달 학교가 16개교로 가장 많았고 1997년, 1999년, 2001년에는 15개교, 2003년 12개교, 1996년 11개교가 1지망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최근 실시된 2007학년도 배정에서는 1만5천880명 모집에 1만9천208명이 지원해 121%의 지원율을 보였으며 전체 지원자의 77%(1만4천797명)가 선복수지원 학교에 배정을 받았다. 선복수지원 대상 학교는 경복고, 용산고, 중앙고, 고대부고, 광성고, 명지고, 성신여고, 용문고 등 성북·마포·서대문구 일부 고교 및 중구·용산구 모든 고교, 종로구 소재 학교들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선복수지원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지만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통학의 문제 때문에 선호도가 점차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9일, 2006년도 문부 과학 장관상을 수상할 우수 교원을 발표했다. 중앙 정부가 「우수 교원」을 인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노력하고 있는 대다수의 교원이 자신을 가질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라고 하는 의견도 나와 이같은 표창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교사는 도도부현과 지정시의 교육위원회로부터 추천된 765명이다. 교육재생회의에서 지도력 부족 교원에 대하여 「채찍」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교원들의 의욕을 이끌어 내는「당근」에 해당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수상대상자는 교직 경력 10년 이상으로 35세 이상의 관리직이 아닌 교사를 대상으로 하여 (1) 학습지도, (2) 학생 지도, 진로 지도. (3) 체육, 보건, 급식 지도. (4) 동아리 활동지도. (5) 특별 지원 교육. (6) 그 외 등 6개 분야에서 추천을 의뢰하였다. 교원에 대한 표창 제도가 없어 선발이 늦은 시마네현과 뒷돈 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자숙한다」라고 회답한 기후현을 제외한 모든 교육위원회로부터 추천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교육재생회의에서는 지도력 부족 교원에 대해 「자격증 정지」를 포함한 엄격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교원에 대한 승진을 위한 연구 점수 부여, 시상제도가 거의 없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에 비하여 우리 나라가 교원들의 성장을 위한 시스템은 더 잘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교원들의 의욕향상을 위하여 한국의 교사들에게 베풀어지고 있는 제도를 일본이 도입하게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결과에 의존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성장을 기쁨으로 여기고 직업에 충실하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2월 16일, 지역교육청 인사발령 교감회의에서 편지 한 통을 전달받았다. 겉봉투를 보니 '받는 사람' 표기만 되어 있었다. 문득, '아, 바로 이게 중요한 그것이구나!'하는 감(感)이 와 닿았다. 개봉하여 내용을 보니, 이번 3월 1일자 교장 승진 임용자 인원수와개인 승진후보 순위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알려주는 이'는 경기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사진 하단 참조] 한편 고맙기도 하다. 믿을만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발령을 기다리는 승진후보자의 궁금증을 일시에 해소해 주니 가뭄에 단비 같다. 교육수요자를 생각하여 주는 인사의 투명성도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이런 작업을 수년 전부터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이런 편지, 교직에서 한 두 번 받을까 말까다. 교감과 교장 승진 때외에는 없다. 그렇다면 이 펀지를 받는 사람이교육감과 담당 장학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더욱 교직에 정진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쁜 세상, 중요한 핵심 정보만 알려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러나 핵심 목적도 달성하고 그 외 부수적인 것도 거둔다면 '꿩 먹고 알먹고' 아닌지? 예컨대, 겉봉투 '보내는 사람'도 떳떳이 밝히고. 내용물은 조그만 종이 쪽지에 다섯 줄로 끝낼 것이 아니라 최소한 A4 1매 정도 분량이면 어떨까? 그 내용으로는 승진 발령을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을 이해하고그 동안 경기교육을 위해노력해 온 것을 치하하면서 본인에 해당하는 인사 정보를 제공하고. 아울러 다음정기 인사까지 예비교장으로서마인드를 갖추고 교장으로 발령 받았을때 준비된 교장으로서 역량을 발휘하여 경기교육 지표인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에 이바지 해 달라는 내용을 덧붙이는 것은 어떨까? 더 여유가 있다면 교장 발령 대기 중에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를 알려주고 학교경영, 전문 교육영역, 인간관계 등 부족한 것을 보완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전문서적 안내도 곁들이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 관습에서 벗어나고 교육수요자에게 감동을 주는 교육행정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혁신이 아닐까? 물론 담당자는 일거리가 늘어나지만 그것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일조를 한다면 마다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전북지역 학교 5곳 중 1곳꼴로 인터넷 통신 속도가 권장치보다 낮아 EBS 시청 등 동영상 교육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755곳 중 150곳의 인터넷 통신 속도가 동영상 시청을 위한 최소 권장치인 2Mbps(초당 메가바이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학교에서는 교육방송(EBS)을 통해 방영된 동영상 강의자료 등 VOD(주문형 비디오) 교육이 차질을 빚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회선별로 2Mbps 속도로 인터넷이 되는 학교는 439곳, 5Mbps 68곳, 10Mbps 98곳으로 각각 조사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인터넷 통신비는 교육당국의 지원 없이 학교별로 수립, 운용하고 있다"며 "농어촌 학교의 경우 자체 예산을 확보해 학생들이 원거리에서도 동영상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교육공무원승진규정개정안이 사실상확정되어 법적인 추진절차만 남겨놓았다고 한다. 원안에서 조금 수정은 되었지만 전체 교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교총의 요구를 어느정도 수용은 했다고 하지만, '젊고 유능한 교사'라는 이상한 논리를 적용하기 위해 기존안이 그대로 남아있는 부분이 아직도 많다. 또다시 강조하지만 '젊음=유능한교사'라는 등식이 꼭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성립되는 경우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을수도 있다. 교육부에서는 승진규정개정을 위해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것처럼 밝히고 있으나 실상이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교장공모제 확대 추진에서도 한국교총빼고는 모든 교원단체들이 찬성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데, 그것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나머지 교원단체들의 공식입장인지, 아니면 해당교원단체의 일부임원들이 그렇게 하자는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단체들의 일부의견을 전체로 받아들인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교육부에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승진규정과 교장공모제가 교육부에서 주장하는대로 학교교육정상화에 기여하는지와 정말로 많은 교원들이 그것을 바라고 있는지 전체의견을 들어보자는 것이다. 여기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가장 큰 이해당사자는 당연히 교원들이기 때문에 교원들의 의견을 가장 많이 반영해 보자는 것이다. 교육부의 주장에 근거가 있는 주장이라면 전체의견조사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실제로 일선학교 교원들의 의식이 어떠한지 조사해서 대부분의 교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교원들은 자신의 현재상황이 똑같지 않다. 그러나 미래를 위한 정책수립에는 전체적인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자신이 조금 손해보더라도 이런식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리포터역시 교육부안대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이 개정되면 확실히 이득을 볼 수 있는 계층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개정되는 것은 먼 훗날을 볼때 결코 옳은 방향이 아니다. 교원들 모두에게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규정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전체교원들의 의견을 듣자는 것이다. 교육공무원승진규정개정이 그렇게 급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1-2년 늦춰진다고 해서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시행을 조금 늦추더라도 전체교원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들어 보아야 한다. 최소한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는 반드시 교장공모제관련내용도 포함되어야 한다. 당연히 설문지는 객관적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반드시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설문지를 제작해야 한다. 교육부의 의도대로 작성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일방적인 추진을 멈추고 전체교원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친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찌하여 교육부 하는 일은 그 모양 그 꼴인고?" 매일경제2월 17일자 '교육부 무소신에 춤추는 경제교과서'를 보고 중얼거려 본 말이다. 기사 내용인즉, 교육부의 요청으로 전경련이 함께 고등학교 경제교과서를 만들었는데 민주노총과 전교조가 반발하자 처음엔 표지에 '교육부' 이름을 빼달라더니 나중엔 아예 '교육부'와 '전경련' 둘 다 빼자는 것이다. 더 웃기는 것은새로 디자인한 책은앞표지 이름만 빠졌지 뒷장 안쪽에는 여전히 교육부와 전경련이 공동저작권자로 돼 있다는 것이다. 저작의 주체인 교육부가 처음엔 '눈 가리고 아웅'하더니 나중엔 '눈도 가리지 않고 아옹'하는 셈이라고 꼬집고 있다. 이게 교육부 돌아가는 실상이다. 새교과서의 세세한 내용에 대해선 논하려 하지 않는다. 좌파 성향의 교과서의 잘못을 깨닫고 새로운 교과서를 제작하려는 의도로 전경련과 양해각서를 체결, 비용부담을 반반씩하고 추진한 것까진 좋았다. 그런대로 교육부의 교육적 소신을관철시키려는 것이다. 그래서 집필은 한국경제교육학회에 맡기고 교과서가 나오기 전 세 차례나 교육부와 전경련이 관련 내용을 검토ㆍ토론하고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다. 검증과정으로중립적인 경제학자들에게 이 책을 보여준 결과 오히려 "너무 밋밋하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시장경제를 주창하는 쪽에서 쓴 교과서치고는 너무 개성이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다니결국 `별것도 아닌`경제 교과서가 되고 만 것이다. 이런 교과서를 만들어 내고교과서 하나 지켜내지 못하는 교육부인 것이다. 함께 만들자고 할 때는 언제이고 내용도 밋밋하게 만들어 놓고 나중에 와서 책임을 면하려고 '교육부' 이름을 빼달라고 하는 처사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무소신, 무책임의 전형이 아닌지? 강자엔 약하고 약자엔 강한 교육부의 모습이 아닌지? 더 심하게 말하면 떼거리로 대드는 모단체엔 꼼짝 못하고 신사적으로 나가는 교총엔 큰소리 치는 교육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려면 그런 교과서를 왜 만드려 했을까? 전경련과 교육부가기존 경제 교과서가 너무 어렵고 노동계를 대변하고 있어학생은 물론 가르치는 교사들도 애를 먹고 있다는 `민원`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이쯤 되면 '교과서도 춤추고 교육부도 무소신에 춤추는 형국'이 되고 만 것이다. 소신도 없고 줏대도 없고 큰 목소리를 내는 쪽의 눈치를 보는 교육부가 처량하고 한심하기만 하다. 학생들은 경제교육마저 눈치를 보며 배워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 언제나 정신 차릴까? '2007 교육부 업무 계획보고'는 재탕, 삼탕에 자화자찬 일색이라더니 이번 경제교과서 논란은 어떻게 변명하고 치장할까? 혹시 노동계의 항의가 줄기차고 더욱 거칠어지면이렇게 답하지 않을까? "재계쪽경제교과서 제작에 5천만원이 들어갔으니노동계쪽 경제교과서에도 같은 예산을투입하면 형평에 맞잖아요." 그렇게 되면 코드 정부의 방향인 평등, 복지와 들어맞는다.무능한 아마추어 정부를 둔 덕분(?)에 국민의 세금만 축내야 할 판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교육부의 업무처리가 미숙했다"고 말했지만 이번 사태는 "참여정부 하는 일이 으례 그 모양 그 꼴이지"하고 생각하면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이래저래 국민만 불쌍하다.
일본 교육개혁의 핵심으로 학력 향상 대책은 물론 방과 후에 아동을 학교에서 맡는 「방과 후 아이들 지도」를 신년도부터 실시하는 것도 포함시킨다.이부키 문부과학 장관은 NHK프로그램에서「교사를 신뢰하고 맡기는 대신에 교사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하는 증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원의 질 향상을 목표로「자질이 부족한 교원의 배제와 우수한 교원의 처우 개선」이 불가결하다고 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교원의 자질을 정밀 조사 해, 능력에 응한 처우를 요구할 방침을 명기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보호자나 학생에 의한 교원 평가의 구조를 마련하는 것 외에 부적격 교원의 배제를 고려하며, 교원 자격 갱신제의 실효성 있는 운용을 요구하고 있다. 지도력 부족 교원의 연수가 성과를 올리고 있는지 어떤지 검증하는 방안도 나와 있다. 교육위원회의 재검토 대책으로서는 각 자치체의 수장 부국에 교육위원회를 감사하는 기관의 설치와 소규모 교육위원회의 통합과 광역화 등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학력 향상책의 핵심은 「여유있는 교육」으로부터의 탈피이다.이번4월에 실시하는 전국 학력 조사의 결과를 근거로 하여 학력 수준이 현저하게 낮은 학교에 대하여는 시급히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올 4월중, 약 40년만에 전국을 단위로 한 학력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다. 오이타현에서 열린 일본 교직원 조합의 교육연구 집회에서,학력 향상을 목표로 해 약 20년전에 학력 테스트를 도입하였지만, 「역효과이다」라고 하여 폐지한 영국·웨일즈의 사례를 들면서 보고회를 가졌다. 여기에 참가한 교사들로부터는 일제 학력 테스트에 대한 염려의 소리가 높아졌다. 학력 문제를 테마로특별 분과회에서 웨일즈 대학의 리처드·드에티 명예 교수가 강연하였다. 80년대 후반에 7세, 11세, 14세의 학력 테스트를 도입한 결과, 학교의 수업 내용이 출제 과목에 치우쳐 테스트 대책을 위한 수업이 반복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테스트가 학력 향상으로 과련 연결되고 있는지 의문이 나왔기 때문에, 2004년에 폐지할 것을 결정한 경위를 보고했다. 영국에서는 현재, 잉글랜드에서는 계속하고 있지만,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 아일랜드의 각지방에서는 모두 실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드에티 명예 교수는「학교는 아이나 보호자, 지역에 설명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되다. 그러나, 그것을 테스트의 수치 결과에만 의지하면 무리가 나온다」라고 지적하였다. 무엇보다도 테스트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공부 상황을 파악해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회장에서는 학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도도부현의 사례 등도 소개되어 「학력 실태 파악은, 이미 있는 샘플 조사나 국제적인 테스트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새롭게 전국 일률적으로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은 의 메리트가 없다」라고 하는 신중한 의견이 눈에 띄었다. 학력 문제를 다룬 특별 분과회에서는 참가자로부터 「전국 조사가 실시 되려고 하고 있는 이제야말로, 계속하여 연구하는 것이 매우 의의가 있다」라고 하는 의견이 잇따라, 향후 검토 과제가 되었다.
경남도교육청은 교원평가제의 내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올해 모두 50개 학교를 교원평가 시범학교로 선정했다. 경남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 21개교, 중학교 25개교, 고등학교 4개교 등 모두 50개 학교를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로 선정해 교육인적자원부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는 내년 교원평가제의 전면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시범 실시 차원에서 시행되는 제도로, 선정 학교에는 교육부의 특별 교부금 1천만원과 교원 가산점이 돌아간다. 경남교육청은 1월 중순 시범학교 의견 수렴 절차를 각 학교에 맡겨 일선 학교들을 대상으로 신청 공모를 접수, 심의를 거쳐 신청한 모든 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운영하면서 보완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교사들이 뜻을 모아 시범학교를 신청한 학교에 대해서는 모두 접수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이와 관련, 학교 선정 심의 절차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 갈등이 예상된다. 전교조 경남지부 김궁대 대변인은 "도교육청의 시범학교 선정 진행 과정이 졸속, 파행적으로 이뤄졌다"며 "교육공동체의 혼란을 부채질할 수 있는 결정을 무책임하게 내린 데 대한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200여개 4년제 대학 중 51개 대학이 추가모집을 통해 2007학년도 신입생 5천943명을 선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권영건 안동대 총장)는 올해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51개 대학의 입학전형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추가모집 인원은 51개 대학에서 정원 내 5천519명, 정원 외 424명 등 총 5천94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별 모집인원은 경주대 886명, 한려대 583명, 호남대 548명, 동신대 426명, 경동대 317명, 남부대 310명, 전주대 283명, 한국산업기술대 199명, 상주대 192명, 한일장신대 150명, 예원예술대 138명 등이다. 모집인원은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 있으며 최종 모집인원은 대학별로 원서접수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17일부터 28일까지로 이 기간 대학별로 원서교부 및 접수, 면접, 실기, 합격자 발표 등 모든 전형이 이뤄진다. 대교협은 "짧은 기간에 모든 전형 일정이 진행되므로 수험생들은 추가모집 실시대학의 전형 일정과 유형, 전형 요소 등을 잘 살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유아미술학원 원생 교육비 지원기간을 2009년 2월28일까지 2년 연장하기로 16일 당정협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당초 이달 말 끝나는 미술학원 유아교육비 지원기간을 내년 2월까지 1년 늘리기로 하고 이달 초 유아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법예고 기간 중 학부모와 학원계, 국회 등에서 지원조건 완화, 지원대상 확대, 지원기간 연장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며 "조건 완화, 대상 확대 요구는 수용하지 않고 지원기간만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지원 기간을 2년 연장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0일 재입법예고하고 이달 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치원을 비롯한 유아교육기관 및 단체들은 '정부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며 유아 미술학원 지원 방침 자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지원 기간이 2년 연장될 경우 반발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주호(李周浩) 제5정조위원장은 영어교사의 해외연수를 의무화해 연수 성적이 좋은 교사는 장기연수를 지원하고 성적이 나쁠 경우 수업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영어교육지원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정안은 영어교원의 해외연수 이수를 의무화하고 연수성적 우수 교원에 대해선 최장 1년간 추가 해외연수 혜택을 부여하는 반면, 연수 성적이 기준에 미달한 교원은 이후 2차례의 재시험 기회에서도 모두 불합격할 경우 수업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징계 규정을 담아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 교사에게는 추가 성과급을 의무적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이 위원장은 또 영어교육 취약지역인 농.산.어촌 학교의 경우 군미필자 중 영어능력 우수자를 영어 교육 공익근무요원으로 선발, 파견해 영어 수업을 보조토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도 함께 제출했다. 교육부가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 영어교사 가운데 주당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의 비율은 전체의 17.6%에 그쳤다.
"봉주리 선생님~! 오늘 저∼ 상담할게 있는데요?" "그래요, 방과후에 찾아오렴" 점심때나 방과후가 되면 교무실로 적지 않은 학생들이 나를 찾아온다. 새학기를 앞두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다. 상담내용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에 관한 진로문제로부터 시작하여 어려운 가정사 문제, 자기와 가까운 남자 친구 얘기, 혹은 심지어 성문제에 대한 고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대부분 자기 말만 장황하게 늘어놓기만 한다. 자기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준비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그렇기에 미성년이고 배우는 과정에 있는 학생이지 않은가. 다만 자신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자신에 대한 냉철한 인식도 고민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나의 애정어린 충고를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주장만을 앞세울 뿐이다. 이럴 땐 솔직히 언짢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고 고운 놈 매 한대 더 준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무슨 문제로 나를 찾아 왔는지, 어떤 점에 관해 도움을 받고 싶은지 등에 상세하게 질문을 하곤 한다. 상담하다보면 눈물겨운 사연들을 자주 만나곤 한다. 요즘 부모 이혼으로 인한 생활고를 겪는 학생들이 참 많다.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난감할 때가 많다. 나로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많이 부족할 뿐이다. 그저 그 아픈 사연을 들어주는 것으로 위로하고 격려할 뿐이다. 그뿐만 아니라 힘센 학생들에게 괴로움을 당한 아이, 컴퓨터 중독에서 벗어나길 소망하는 아이 등등, 사연은 가지각색이고 천차만별이다. 사실 교사로서 학생상담은 처음엔 부모의 입장이거나 친구의 입장이었다. 그런데 막상 학생들과 함께 하는 교사가 되다 보니, 나도 모르게 학생을 위로하고 지지해 주고 격려해야 함에도 때론 다그치거나 야단치는 경우가 있다.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선생님의 꾸중이 결코 달갑지 않을 것이다. 사실 나의 꾸중을 듣고 있는 학생의 표정을 바라보다 보면, 오히려 꾸중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속 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은 한다. 하지만 학생의 잘못을 보고도 못 본 채 하는 것은 교사의 도리로서도 그렇고 교육자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이거니와 학생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다. 마음에 좋은 소리는 귀에는 쓴 법이다. 돌이켜 보면 나의 잘못을 지적하고 꾸짖어 주신 옛 스승의 가르침이 결국 오늘날의 나를 여기에 있게 하지 않았던가. 며칠 전 어느 교육기관에 업무 차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곳 현관에 들어서니 "줄탁동시(啐啄同時)" 라는 글이 눈에 띄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중국 송나라의 불서 벽암록(碧巖錄)에 실린 글로 교육계에서 많이 회자되는 의미심장한 용어였다. 그 어휘의 뜻을 살펴보니, 닭이 알을 품었다가 달이 차면 알속의 병아리가 안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그 반대로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밖에서 마주 쪼아 껍질을 깨뜨려 주는 것을 '탁(啄)'이라고 했다. 그런데 줄과 탁은 동시(同時)에 일어나야만 온전한 병아리가 되고, 나아가서 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안팎의 두 존재의 힘이 함께 알 껍질에 작용될 때라야 비로소 병아리는 온전한 생명체로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뜻이다. 병아리가 세상에 나오려는 중요한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뜻을 담고있다. "바위에 계란 치기"란 말이 있듯이 우리는 계란을 아주 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연약한 병아리로서는 계란 껍질을 깨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병아리가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서 계란껍질을 혼자서 수없이 쪼아대어 입이 닳아서 없어질 정도로 줄(啐)의 노력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어미 닭의 탁(啄)은 이러한 병아리의 노력에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병아리로서는 어미 닭의 탁(啄)의 도움으로 세상 밖에 온전히 나오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탁(啄)으로만 세상 밖으로 나온 병아리는 쉽게 병들어 죽거나, 살더라도 건강한 닭으로 성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요즘 안타깝게도 이런 저런 일로 '줄탁동시'가 줄어든 상황이다. 제자와 스승의 참다운 대화가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대학 진학이라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교육풍토 속에서 마음과 마음이 스치는 끈끈한 대화가 메말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회한(悔恨)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교사와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된다.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여겨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포자기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모두가 '줄탁동시'가 이루지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교육을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말한다. 하지만 요즘 실패를 거듭하여 교육에 대한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스승에게는 '탁(啄)'을 해 줄 수 있는 안목과 지도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제자 또한 스승을 존경하고 학업연마와 인격도야에 전념하여 꾸준하게 '줄(啐)'을 해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솔직히 나는 교사로서 '탁(啄)'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나를 찾아오는 학생들에게선 관심과 격려로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격려하는 일에 열중하지만 그리 쉽지 않다. 질 좋은 수업을 위해 나름대로 각종 연수에 참가하고 교과연구에도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그 역시 부족할 뿐이다. 성경을 보면,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마태복음 23장 37절)",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너희의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누가복음 13장 34절)"라는 구절이 있다. 어미 닭이 매나 까마귀 위험에서 날개 아래 자기의 새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려고 긴급하게 불러모으는 모습이리라. 이처럼 병아리는 '보호해야 할 마땅한 생명'이며 그리고 '생명이 탄생하는 신호'를 지닌 의미심장한 대상이다. 언젠가 훗날, 병아리가 커서 힘찬 울음으로 새벽을 깨우고, 빛의 도래를 알리는 귀한 존재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얘들아∼! 어서 오렴∼! 여기 사탕 하나 들어보렴." 오늘도 '부리로 껍질을 두드리는 소리, 우는 소리, 쪼는 소리'를 듣고자 귀를 쫑긋 세우고 가슴을 열어본다
어제는 종업식이 있었다. 종업식이 있기 전 교무실에서 떠나시는 27명의 선생님의 발령장과 친목회에서 전별금을 드리고서는 떠나시는 선생님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김 부장선생님께서는 평소와는 달리 눈물을 흘리시며 이임인사를 하셨다.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떠나시는 모든 선생님이 그러하셨지만 특히 김 부장선생님에게서는 배울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마지막 메신저를 김 부장선생님께 보냈다. 감성, 지성, 외모, 사람됨이 탁월하신 선생님과 같은 분을 며느리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교무실에서 아침조례를 끝내고 운동장에서 종업식이 있었다. 종업식이 시작되기 전 우리학교의 자랑 중의 하나인 조례대 등나무 위에는 수십 마리의 작은 새들이 떠나시는 선생님과 함께 하였다. 정말 보기 좋았다. 떠나시는 선생님들과 남아있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아는 듯 계속 슬픔을 함께 하였다. 아쉬운 정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함께 아쉬워했고 함께 눈물을 흘리며 함께 가슴을 쓸어내기도 했다. 입을 열지 못하고 떠나며 보내는 선생님들 대신 입을 열어 아쉬운 석별의 정을 전해주니 정말 고맙다. 가시는 곳곳마다 함께 가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며 용기와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 외로워할 때 친구가 되어주고, 힘들어할 때 용기와 힘을 실어주고, 병들어 고통스러워할 때 격려해주고, 마음에 갈등이 있을 때 시원하게 해주면 좋겠다. 나는 연수원에 근무할 때부터 새를 좋아했다. 아니 사랑했다. 내가 근무하는 연수원이 온통 숲으로 싸여있다 보니 내 숙소가 연수원 안에 있는 터라 새를 자주 접하게 된다. 위심이 상심이라. 마음이 어그러져 상심(喪心)이 큰 때이고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을 멀리하게 되고 자연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새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을 수 없었다. 어디를 가든지 새를 만나게 된다. 길을 가다가도 새들을 만난다. 한두 마리의 새도 예사로이 보지 않는다. 하루는 두 마리 작고 귀여운 새가 잿빛 상공을 날고 있었다. 한참 새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반가웠다. 멀지 않아 조금 가까이서 보다 큰 새가 두 마리가 또 날아감을 보게 된다. 전깃줄 위의 참새 두 마리가 발을 멈추게 한다. 머리 위로 참새를 쳐다보며 그들의 소리를 듣는다. 이렇게 새를 가까이 하게 된다. 새소리는 너무 아름답다. 또 한참 가다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본다. 역시 전깃줄에 두 마리의 새가 앉아 노래한다. 돌아오는 길에 한 마리의 새가 나는 것을 본다. 그러면 새들에 대해 노래를 하게 된다. 재-잭 새소리에 창문을 연다./ 새도 나무도, 자목련 백목련도 벚꽃도, 정원 속의 초화(草花)도 보이지 않는다./ 안개 낀 아침 햇살만 낯설게 비춘다./이른 아침 소리 낼 제 창문 열마. 그 언약 지키려 삼백 리 먼 하늘 날아 왔냐?/ 봄비 내리는 아침 소리 없이 그 마음 변한가봐 아쉬워하며 창문열 제 솔 위로 날으며 안심시키던 너어 왔냐?/ 이제 오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멀리 있어도, 보이지 않아도, 창문 열마. 너 믿으며,/ 새를 사랑하면 새도 자기를 사랑하는 줄 알고 찾아온다. 어느 날 무학산 등산을 하는데 아줌마 한 분이 ‘새를 사랑하니까 새들이 매일 집에 찾아오더라’는 것이다. 현종-철종-고종 세 임금 앞에서 창을 불렀다는 명창 이날치(李捺致)가 새타령을 부르면 새들이 몰려와 어깨와 손바닥에 앉는 것을 시인 임규가 직접 보고 글을 남겼다 한다. 명종 때 명상 박순(朴淳)의 아호가 숙조지선생(宿鳥知先生)인데 지리산에 들어 산책할 때 그의 지팡이 소리만 듣고도 산새들이 모여와 손위에 앉곤 했다 해서 얻은 이름이라고 한다. 서울 여의도 밤섬과 마주 바라보이는 쌍둥이 빌딩-그 빌딩 창가에 철새들이 자주 날아들고 옥상에 매과(科)의 철새 황조롱이가 둥지를 터 알을 낳았으며 인근 아파트에서 새끼를 부화하여 신문 방송에 보도됐다고 한다. 이 세 이야기 속에서 알 수 있는 것도 새들을 사랑하니까 새들이 모여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요즘 자주 창가에 새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음은 새도 나의 마음을 읽었기 때문이리라. 마음에 서운한 감정과 아쉬움을 안고 떠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이번 이동을 계기로 새를 사랑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제 종업식 때 수많은 새들의 이별송이 지금도 귀에 들려오는 듯하다.
석정여자고등학교(교장 신규철)는 2.16일 학교특색사업인 효행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협약기관인 성산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저소득 소외 어르신에 대한 명절행사’를 가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마련한 프로그램은 전교생이 모금한 성금으로 떡국 끓여 대접하기, 중창단 공연, 1일 손녀되어 세배 및 말벗 해드리기, 사연을 담은 선물증정, 재가대상자 가정방문 봉사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웃음꽃 피는 한마당이 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경로효친사상의 고취 및 더 불어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을 길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 각급학교 교문에 붙어 있는현수막! 2월 중순, 시·도 인사발령에 이어 지역교육청 발령이 나니 임지가 확정된다. 이제 근무할 새학교를 찾아가야 한다. 처음 교문에 들어 설 때 맞아주는 현수막! 어떤 문구가 좋을까? 대개 평범한 문구이다. 우리 학교는 평범한 환영 문구에 표어 하나를 더 넣었다. "수원제일중학교의 좋은 전통을 새롭게 창조할 선생님!" 그리고 "健勝" 우리 학교의 경우, 정기전보 11명을 비롯해직권휴직, 동반휴직, 간병휴직, 육아휴직, 기간제 만료, 명예퇴직, 사직, 전일제 강사 등을 합치다 보니 50%가 바뀐다.교사 42명 중 21명이새롭게 부임하는 것이다. 일대 물갈이가 되는 것이다. 새로 오신 선생님들, 학교의 구태의연함, 악습, 과감히 떨쳐버렸으면 한다. 그리하여 우리 학교의 좋은 전통을 새롭게 창조하면서 건강하게 교육에 임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인천 동부교육청(교육장 김기수)은 ‘미래사회을 대비하는 평생학습능력신장’ 이란 교육시책에 맞추어 평생학습을 통한 지역주민의 국가 기초능력을 향상시키고 사회양극화 해소에 기여하고자 ‘한글-바로쓰기 교실’을 오픈한다고 한다. 16일 동부교육청에 따르면‘한글-바로쓰기 교실’은 한글-바로쓰기, 초등 저학력수준의 수학과목과 더불어 음악, 미술, 기초적 역사과목을 수강함으로써 어르신학습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고, 자존감을 회복하여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바로쓰기 교실’은 3.2일부터 6.15일 까지 동부교육청 소회의실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09:30 ~ 11:50까지 총 16주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한글-바로쓰기 교실’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동부교육청 평생교육과를 찾거나 홈페이지 http://dongbu.ice.go.kr 또는 E-mail 접수도 가능하다.(담당 이은숙 marianle@ic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