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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개발원 김이경 박사는 지난해 11월 전국 초중등 교원의 0.8%인 29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문헌조사등을 토대로 ‘교사평가 시스템 연구’를 수행했고, 여기서 부적격 교사에 관해 연구했다. 김 박사는 국내외 선행 연구를 종합한 후, 부적격 교사를 ‘학생지도, 업무수행, 동료교사, 학생 그리고 학부모와의 기본적 대인관계 등의 측면에서 교사로서 기본적 자질이나 능력이 부족한 교사’로 개념정의 했다. 그는 이 개념에 터해 부적격 교사의 경중과 개선 여지 가능성, 효과적 예방, 적절한 조치 차원을 고려해 다시 문제교사와 무능력교사로 구분했다. 문제교사는 ▲채무, 치정 등의 법률 위반, 금품수수, 비리 등에 관련된 법규적 문제 유형 ▲폭력행사, 빈번한 무단결근, 성희롱, 상습 도박, 마약·알콜 중독 등의 행동적 문제 유형 ▲정신적 장애, 인간 관계, 관리자의 운영지침 상시 위배, 과도한 업무 회피, 타인과의 대인관계가 심각하게 어려운 폐쇄적 성향 등의 인성적 문제 유형으로 나누었다. 무능력 교사는 ▲학습지도 능력 부족 유형 ▲생활지도 능력 부족 유형 ▲대인관계 능력관계 부족 유형 ▲업무능력 부족 유형으로 구분했다.
부적격 교사 문제가 교원평가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적격 교사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교원평가와는 별도로 추진하며, 2학기 중에 대책을 마련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는 지난달 3일 무산된 ‘교원평가 공청회’ 교육부 자료와 김진경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의 교총 방문, 교육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정리되는 것으로, 교육부는 학교교육력제고를위한특별협의회(정부·교원·학부모단체로 추진되는 교원평가협의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한 바 있다. 아울러 바른교육권실천행동(공동대표 남승희)과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이 각각 21일과 24일 부적격 교사 평가에 대한 토론회를 추진하고 있어 논의가 가열될 조짐이다. 2학기 중에 부적격 교사 대책을 마련한다는 교육부의 계획은 그러나 교원평가만큼이나 분란만 일으킬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선행연구와 실태 조사 부족을 그 이유로 손꼽고 있다. 전제상 경주대 교수는 “아직까지 부적격 교사에 대한 개념조차 정리되지 못하고 있고 나아가 전수조사 한번 행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이경 박사 팀의 지난해 11월 설문조사가 거의 전부인 수준이다.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교원평가가 긍정적인 입장에서 전 교원을 대상으로 한다면, 부적격 교사 대책은 문제되는 일부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교원평가안과는 달리, 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얻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의 근평제도가 온정주의와 교장에게 평가책임이 전가되는 구조상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할 때,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교원을 대상으로 교육청 단위의 심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에는 일본처럼 의사와 법률가, 교육전문직, 교원, 학부모 등 다양한 인사로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복순 교총 정책본부장은 “현행법에서도 매년 실시되는 근평을 통해 근무성적이 불량하거나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한 경우 직위해제를 거쳐 직권면직 가능하다. 현행 징계제도 및 근평상에 미미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개선 보완하면 된다”면서 “교원지위법정주의에 의해 신분이 보장되는 교원을 평가를 통해 퇴출시키고자 하는 주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책임연수제 도입을 통한 교원들의 자발적 연수 강화로 교육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붉은 머플러’로 상징되는 조선소년단은 북한의 대표적인 어린이 단체이다. 만7세에서 13세까지의 학생들을 ‘사회주의 청년동맹원’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일종의 소년 전위조직인 것이다. 소년단은 1946년 6월에 창단되었으며 현재 단원은 300만여명이다. 북한은 소년단 설립의 목적을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께 끝없이 충직한 혁명전사로 지덕체를 갖춘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의 참된 후비대(後備隊)로 키우는데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년단의 임무는 ‘지덕체를 갖춘 전면적으로 발전된 새 형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자가 될 것, 나라의 사회주의 건설을 힘껏 돕는 꼬마 건설자가 될 것, 계급적 원수를 끝까지 미워하며 그를 반대하여 끝까지 싸우는 용사가 될 것, 노동을 사랑하며 사회주의 건설을 힘껏 도울 것, 김일성에 끝없이 충직한 아들딸이 될 것’ 등으로 규정돼 있다. 즉 ‘청년동맹’의 후비대로서 어린이들을 당과 수령에 충실한 혁명투사로 육성하기 위한 조직인 것이다. 소년단은 독자적인 기구가 없이 노동당의 위임에 의해 청년동맹 중앙위원회가 지도한다. 지역별·학교별로 조직 운영되며 학교소년단은 학년이나 학급별로 분담 조직화되어 있다. 단체 입단식은 김정일 생일(2월16일)과 김일성 생일(4월15일), 또는 소년단 창설기념일(6월6일)을 전후해 지역별 소년단 연합대회에서 이뤄지며 군당위원회 간부들이 진행한다. 당 간부들은 신입 소년단원들에게 소년단 넥타이와 배지를 달아주는데, 소년단 넥타이는 붉은색의 삼각 형태이다. 이는 모든 사람을 붉은 사상으로 물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교양으로 읽어야할 절대지식 세계명작편=‘일리아스’부터 ‘반지의 제왕’까지 교양으로 읽어야 할 세계명작 226편의 핵심을 간추려 놓았다. 각 언어권의 문학을 연구하는 교수와 문학가들이 작품의 줄거리, 등장인물의 삶의 방식, 작품 속의 명문장 등을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국가별 문학의 흐름과 경향, 발전과정 등도 살펴볼 수 있다. 가메야마 이쿠오|이다미디어 ▶소년은 자란다=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탓에 널리 읽히지 않았던 채만식의 1949년작을 소설가 박상률 씨가 오늘날에 맞게 다듬어 썼다. 간도로 살러 갔던 한 가족이 해방된 고국으로 돌아오면서 겪는 이야기로, 주인공 소년 영호가 갓 해방된 새 나라의 모습에 실망하면서도 꿋꿋하게 자라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채만식|진달래산천 ▶꿈을 빚는 어린이도예=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도예 교재로 기본적인 방법부터 작품을 완성하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빚어 만들기, 조립해서 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과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업지도안을 제시하고 책에 수록된 다양한 예시 작품을 통해 아이들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임정열·김성한|예경 ▶삐뽀! 삐뽀! 교통질서 왜 지켜야 하나요?=주인공 진우가 시각장애우 안내견 삐뽀와 함께 학교와 놀이공원에 가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교통질서를 알려주는 교통안전 동화. 신호등 보는 법, 여러 가지 교통 표지판 안내, 에스컬레이터 타는 법, 지하철과 버스 이용법 등 다양한 안전교육 내용이 삽화와 함께 수록돼 있다. '교통질서 보드 게임판'이 그려졌다. 석화삼|베이비북스
기청 전국학생교육원교육연구회 회장은 29일부터 7월 1일까지 대구시교육연수원에서 후반기 이사회를 열고 혁신적 학생수련교육 방향을 논의한다.
지난 1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선택과목의 모든 항목을 다 맞춰 원점수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의 표준점수 차이는 수리 5점, 사회탐구 26점, 과학탐구 11점, 직업탐구 22점, 제2외국어/한문 37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만점자가 많아 1문항만 틀려도 3등급으로 떨어진 과목이 지난해 본수능에서 여러 과목이었지만 6월 모의수능에서는 스페인어Ⅰ에 그쳤다. 표준점수란 응시영역 및 과목별 응시자 집단 가운데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나 성취 수준을 보여주는 점수로,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에서 전체 응시생의 평균 원점수를 뺀 값을 해당과목 표준편차로 나눠 산출한다. 상당수 대학이 수능 반영방법을 '2+1'에서 '3+1'로 변경함에 따라 수리 응시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수능을 치른 58만4천여명의 성적표를 수험생들에게 22일 개별 통보하고 영역ㆍ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도수분포 등을 함께 발표했다. 성적표에는 영역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만 표기된다. ◆원점수 만점자 표준점수 차이 커= 영역별로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언어 140점, 수리 '가'형 148점-'나'형 153점, 외국어(영어) 148점, 사회탐구 63~89점, 과학탐구 71~82점, 직업탐구 74~96점, 제2외국어/한문 63~100점 등이었다. 영역별로 선택과목에 따라 모든 문항을 다 맞춰도 표준점수로 적게는 5점(수리)에서 크게는 37점(제2외국어/한문)까지의 차이가 난 것. 사회탐구의 경우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세계지리가 89점으로 가장 높았고 국사 82점, 법과사회 78점, 한국근현대사 76점, 경제지리 75점 등의 순이었으며 경제가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는 생물Ⅱ 만점자가 표준점수로는 82점이었으나 물리Ⅰ과 지구과학Ⅰ은 모든 문항을 다 맞춰도 표준점수는 71점에 불과했고 직업탐구는 96점(농업정보관리)에서 74점(인간발달)의 분포를 보였다. 제2외국어/한문은 아랍어Ⅰ 만점자가 표준점수도 100점이었으나 스페인어Ⅰ, 일본어Ⅰ은 각각 63점에 그쳐 무려 37점의 격차가 났다. 교육부는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이 선택과목의 경우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백분위나 등급을 쓰는 등 나름대로 보정하기 때문에 선택과목간 유ㆍ불리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름하는 표준점수는 영역별로 언어 128점, 수리 '가'형 136점-'나'형 139점, 외국어 138점, 사회탐구 63(경제)~69점(세계지리), 과학탐구 65(지구과학Ⅰ)~69점(생물Ⅰㆍ물리Ⅱㆍ화학Ⅱ), 직업탐구 66(디자인일반)~74점(프로그래밍), 제2외국어/한문 63(스페인어Ⅰㆍ일본어Ⅰ)~69점(러시아어Ⅰㆍ한문) 등이다. 특히 지난해 수능시험에서는 사회.과학탐구의 윤리, 한국지리, 생물Ⅰ 등은 만점자가 1등급 비율(4%)은 물론 2등급(4~11%)까지 초과, 2등급은 1명도 없이 1문항을 틀린 수험생 등은 곧바로 3등급으로 뛴 경우가 있었으나 6월 모의수능에서는 스페인어Ⅰ만 1등급이 12.13%로 2등급이 없었다. 평가원 관계자는 "지난해 수능시험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난이도 조정에 각별히 힘썼다"고 설명했다. ◆수리 응시율 크게 높아져 = 6월 모의수능 응시자는 재학생 49만6천889명과 졸업생 8만7천181명 등 모두 58만4천70명이었다.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탐구 등 4개 영역 모두를 응시한 수험생이 94.3%였고 탐구영역은 사회 52.8%, 과학 33.1%, 직업 14.1%였다. 수리는 '가'형 응시자가 29.2%, '나'형 응시자가 70.8%로 '나'형 쏠림이 여전했고 '가'형 선택과목은 미분과 적분이 94.9%로 압도적이었다.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상당수 대학이 수능 반영방법을 '2+1'(언ㆍ외+탐 또는 수ㆍ외+탐 등)에서 '3+1'(언ㆍ수ㆍ외+탐)로 변경함에 따라 지난해 본수능 때 87.8%에 불과했던 수리영역 응시자가 6월 모의수능에서는 95.1%로 높아진 것이 특징. 사회탐구 선택 비율은 사회문화(68.2%), 한국지리, 한국근현대사, 윤리, 정치, 국사, 경제, 법과사회, 경제지리, 세계사, 세계지리(10.3%) 순이었으며 과학탐구는 화학Ⅰ(92.9%), 생물Ⅰ, 물리Ⅰ, 지구과학Ⅰ, 화학Ⅱ, 생물Ⅱ, 물리Ⅱ, 지구과학Ⅱ (8%) 순이었다. 제2외국어/한문은 일본어Ⅰ, 중국어Ⅰ, 한문,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아랍어Ⅰ,스페인어Ⅰ, 러시아어Ⅰ 순이었다. 최대 4과목까지 선택해 지원할 수 있는 사회탐구의 경우 4과목을 모두 고른 수험생이 84.8%, 3과목 응시자가 10.9%였고 과학탐구는 4과목 응시자가 85.3%, 3과목 11.6%였으며 최대 3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는 직업탐구는 3과목 응시자가 90%였다.
광주 동부교육청이 역점 시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밥상머리 교육'이 학생들의 식생활 습관과 생활태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동부교육청은 22일 유치원과 초.중학교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실시하고 있는 '밥상머리 교육'에 대한 실천 보고회를 문흥중학교에서 가졌다. 동부교육청은 올 초부터 담임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질서지키기와 잔반 줄이기 등 올바른 식사예절을 지도하고 도덕과 사회 교과에서도 웃어른과의 식사예절 실천을 과제로 내주는 등 '밥상머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 문흥중 박종선 교장은 "학생들이 잔반 줄이기를 적극 실천한 결과 급식비가 하루 평균 11만7천원 절감됐다"며 "이를 재투입해 양질의 급식을 제공함으로써 교육부로부터 가장 질높은 학교급식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문우초등학교 이충현 교장도 "밥상머리 교육 실천으로 초등생들의 식사예절 및 생활태도가 바람직하게 변화되고 있다"며 "가정에서도 밥상에서 웃어른께 예절 지키기 등 태도가 좋아졌다는 학부모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덕유치원 오화심 원장은 "밥상머리 교육을 실시한 뒤 원아들이 유치원에서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투정을 덜 부리고 편식하는 습관이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안순일 교육장은 "밥상머리 교육은 식사예절과 함께 학생들이 장차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소양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밥상머리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바람직한 인성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타계한 고 김천호 충북도교육감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10시 30분 충북도교육청 강당에서 500여명의 유족과 조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도교육청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서명범 도교육감 직무대행이 장의위원장을 맡고 이원종 충북지사와 권영관 충북도의회 의장, 고규강 도교육위원회 의장이 장의위 고문으로 참여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에 이어 고인의 약력 소개, 서 장의위원장의 영결사, 이 지사 등의 조사, 학부모 대표인 김민자 청주동중학교 운영위원장의 추도사가 낭독됐으며 고인의 생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유가족과 조문객들의 분향이 끝난뒤 고인의 유해는 보은군 산외면 어온리 선영에 안장됐다.
빠시식 빠시식, 뿌지직 뿌지직, 냠냠, 야금야금, 오물오물. 아홉명이 오손도손 먹으면서 하는 수업! 즐겁습니다. 3학년 (1반) 김윤호 선생님 지도 아래 교내 수업연구중입니다. 국어 다섯째 마당 '한과의 종류와 특징을 안다' 가 학습목표입니다. 눈으로 보고, 먹어보고, 만져보고, 이보다 더 확실한 수업은 없겠지요?
일부 사립대학이 국고보조금을 횡령하거나 공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비리를 저질러 오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종합감사에서 적발됐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지역 사학은 이사장의 부인까지 학교카드를 사용하거나 개인 소장용 미술품을 공금으로 구입하는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고보조금 등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교육부 감사결과에 따르면 경북과학대에서는 전문대 특성화 국고지원금과 외부기관 연구용역비에서 조성한 간접연구비 4억2천여만원을 전 이사장인 정모씨가 교수들로부터 받아 사적으로 사용했다. 정 전 이사장은 또 기숙사 등 대학 부설기관 운영비를 개발기금 등으로 별도 관리하면서 3억7천여만원을, 또 실험.실습 기자재를 구입한 뒤 리베이트를 받거나 공사비를 과다 지급하고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3억2천만원을 각각 챙겨 개인 용도로 썼다. 또 정 전 이사장은 이 학교 박물관장이 외부기관에서 의뢰받은 연구용역비 가운데 간접연구비 7천여만원을 3년여에 걸쳐 전달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가 하면 임시직 교직원의 급여 1천3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챙기기까지 했다. 이 학교는 교원인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심사서류를 작성한 뒤 교수 자격기준 미달자를 임용했고, 실제로 근무하지도 않은 교직원에게 1억8천여만원의 급여를 부당하게 집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정 전 이사장의 부인인 이모 전 명예학장은 100여차례에 걸쳐 외국 백화점 등에서 의류 등 물품을 구입한 뒤 대학 신용카드로 5천여만원을 결제했는가 하면, 교육 기본시설인 산학협력관의 일부를 사택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대구보건대 김모 이사장도 국고보조금 중 교수들이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낸 6 천여만원과 직원들의 각종 소모품을 구입하면서 단가를 높게 책정한 뒤 받은 차액 3 억5천여만원으로 개인 소장용 조각품 및 미술품을 구입했다 적발됐다. 이 학교는 또 이사장과 학장 명의의 호텔 회원권 가입보증금 및 연회비 4천여만원과 이사장이 사용한 식대 등 카드대금과 차량유지비 1억5천여만원도 교비에서 지출한 것으로 감사결과 밝혀졌다. 이 밖에도 법인이 부담해야 할 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 연회비 1천여만원을 교비회계에서 지출했고 교수 채용 부적격자를 전임강사로 임용하거나 출석이 모자라는 학생에게 학점을 임의로 주어 졸업시키는 등 갖가지 비리를 저질러 왔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에 적발된 경북과학대 정 전 이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하도록 통보하고 관련 임원(경북과학대 4명, 대구보건대 2명)의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이들 학교가 불법.부당 집행한 73억여원(경북과학대 37억원.대구보건대 36억원)을 교비회계로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사립학교법 개정특위는 이날 사학 비리 현장 방문 차원에서 대구보건대를 방문해 대학 관계자들로부터 감사결과를 보고 받은 뒤 대책을 논의했으며 사학비리 척결을 위한 사립학교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충남도교육청은 22일 초.중등학교 초빙교장제 시범학교를 지정, 공고했다. 지정 학교는 ▲공주 수촌초와 월산초 ▲서산 언암초 ▲부여 마정초 ▲홍성 배양초 ▲예산 신양초 ▲태안 근흥초 ▲당진 석문초와 유곡초 ▲공주 이인중 ▲부여 임천중 ▲홍성 서부중 등 12개교다. 이에 따라 일정 자격을 갖춘 희망자는 다음달 4일까지 해당학교에 응모한 뒤 학교운영위원회의 추천과 도 교육청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앞으로 4년간 근무하게 된다. 현재 도내에서는 초등 36개교, 중등 7개교 등 모두 43개교가 초빙교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초빙교장제 대상학교는 재직중인 교장이 임기만료, 정년퇴임, 초빙만료 등으로 보충이 필요할 경우 해당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 교육감이 지역실정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전체 학교의 1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지정할 수 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이 개정돼 사립학교 교직원이 요양급여를 받은 후에도 계속 간병이 필요하거나 보철구가 필요한 경우 간병비·보철구 등이 지급된다. 또 사립학교 교직원이 금품 및 향응수수, 공금의 횡령·유용으로 징계 해임된 경우 퇴직급여액은 재직기간에 따라 8분의 1 또는 4분의 1이, 퇴직수당은 4분의 1이 감액된다. 교육부는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20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7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립학교 교직원이 재직기간 합산을 신청하고 합산반납금의 반납을 연체하는 경우 연체이자율을 현행 은행 대출연체금리 중 가장 높은 금리(연 25%정도)에서, 시중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 중 가장 높은 금리의 2배에 해당하는 금리(연 7.4%정도)로 하향 조정했다. 사립학교 교직원이 직무상 질병 등으로 요양급여를 받은 후에도 간병 또는 보철구가 필요한 경우 소정의 절차에 따라 간병비·보철구 또는 보철구수당을 지급하고 해당 질병이 재발된 경우 재요양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강임·전직·보직변경 또는 재임용으로 보수월액이 감액된 교직원이 감액되기 전의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개인부담금을 납부하고자 종전 보수월액 적용을 신청할 경우, 신청기한의 제한을 받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퇴직연금 및 조기퇴직연금, 장해연금의 수급자가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있고 그 소득월액이 일반 근로자의 평균임금월액을 초과하는 경우 퇴직연금 등의 지급을 일부 정지한다. 사립학교 교직원이 금품 및 향응수수, 공금 횡령·유용으로 징계 해임된 경우 퇴직급여액은 재직기간에 따라 8분의 1(재직기간 5년 미만) 또는 4분의 1(재직기간 5년 이상)을 감액하고, 퇴직수당은 4분의 1을 감액해 지급토록 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이 사는 곳마다 조직이 있고, 그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질서가 있게 마련이다. 질서가 무너지면 사회적으로 혼란이 오고 치러야 할 비용이 커진다. 좋은 실례로, 지난 19일 새벽 경기도 연천군 최전방 GP(전방감시초소)에서 장병 8명을 살해한 김동민(22) 일병은 평소 선임병들에게서 잦은 질책과 욕설 등 ‘언어폭력’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군대의 지위체계의 위기는 군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한 단면으로 생각할 수 있고, 사회 곳곳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권위란 바로 조직의 질서를 지키기 위한 도덕적 정당성을 지닌 다스림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권위는 개인이 아니라, 전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라나 특정 조직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일정한 권위가 보장돼야 효율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 국정 운영에서 대통령의 권위가 서지 않으면 나라 전체의 비용이 늘어난다. 가정에서 부모의 권위가 없으면 자식의 가르침에 말보다는 회초리를 들어야 하고, 학교에서 교사의 권위가 서지 않으면 가르침 자체가 무의미함은 물론, 교사의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찰의 권위가 없으면 교통 위반 딱지를 뗄 때마다 말싸움하느라 시간이 낭비된다. 그러나, 권위가 특정한 사람에게 집중돼 비판이 허용되지 않으면 권위주의가 된다. 권위주의적 사고는 자신의 위치를 지키거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오직 힘으로 누르려 들고, 비이성적인 게 특징이다. 그들에겐 군림과 복종만 있을 뿐이며, 비판하면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것으로 여겨 완강히 거부한다. 하지만 정당한 권위마저 받아들이지 않으면 문제다. 행정관청을 포함해 사회 이익집단들이 매사에 권위를 부정한다면 사회 존립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한번 무너진 권위는 다시 세우기 어렵다. 교사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우수한 인재를 교직에 유치하고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사들을 권익을 옹호하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또 교사들에게 지속적인 전문성 신장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사의 권위는 교사의 전문성과 가르치는 일에 대한 헌신성을 바탕으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도록 하려면 교단에서 존경을 받고 교단을 꿋꿋이 지키려고 하는 건강한 교직풍토를 조성하는 일이 필요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22일 초등학교 회계업무를 맡아 학생 동아리 회비와 기부금 등을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김모(30.여)씨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시교육청 소속 기능직 9급공무원으로 서울 A초등학교에서 회계담당자로 재직하던 지난해 3~4월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아람단 활동비 964만여원을 자신의 은행 대출금 변제에 사용한 뒤 같은해 6월 옮겨 간 B초등학교에서도 모 조기축구회가 기탁한 학교 발전기금 120만원을 역시 대출금 변제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해 10월에는 B초등학교 통장에서 1천만원을 인출해 앞서 A초등학교에서 횡령한 아람단 활동비를 메우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검찰에서 '친구의 연대보증을 섰다가 빚을 떠안는 바람에 은행대출을 받았다가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 공금에 손을 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물리학회와 대한화학회,한국생물과학협회,한국지구과학회,한국자연과학대 학장협의회,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과학기술한림원 등 주요 과학기술 단체들이 교육부의 과학교육 홀대를 시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100만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총궐기에 나섰다. 이달 말 확정될 8차 교육과정 총론에서 과학 교과 수업 시간과 내용이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학기술 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5일 수업으로 전체 수업시간이 줄어드는 와중에 정부가 역사수업 강화방침을 밝힌 바 있어 결국 가장 과목 수가 많은 과학수업이 축소되리라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 김채옥 물리학회장은 “7차 교육과정 개편에서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등이 고2, 3학년 선택과목으로 바뀌어 고교생의 주당 평균 과학수업 시간이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었다”며 “다시 과학교육이 위축된다면 이공계 기피현상 해소라는 국가적 과제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언 이화여대 교수도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서 과학교과를 지금보다 늘리거나 최소한 7차 교육과정 이전의 원상태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단체들은 ‘과학교육 혁신을 위한 과학기술인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28일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회관에서 정부 과학교육정책 비판 궐기대회를 갖고 과학교육 정상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채옥 한국물리학회장은 “궐기대회에는 과학기술인 700여명이 참가해 교육부에 초·중·고 과학교육 활성화를 촉구하고 토론회도 열 것”이라며 “지금 나서지 않으면 7차 교육과정 개편 때처럼 2007년에도 과학 과목이 위축되리라는 우려가 이공계 전반에 퍼져 있다”고 설명했다. 대회에서 이들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서 과학 교과의 이수 비중 확대 △고등학교 2, 3학년의 기초 과학과목을 선택형 교과에서 필수로 전환 △과학 과목을 물리, 생물, 지구과학, 화학 등 각 학문 영역별로 독립시켜 줄 것 등의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과학계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각 과목 관련 학계마다 교육과정 개편에 여러 의견을 제시해오고 있지만 아직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모든 교과목이 중요한 만큼 임의적 조정보다는 설문조사와 전문가 협의 등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신청 학생수가 적어 개설되지 못한, 제2외국어 중 중국어 및 스페인어와 과학교과 중 물리Ⅱ, 지구과학Ⅱ 과목 등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인 7월 21일부터 8월 12일까지 17일간 계절제 학교를 개설한다. 대구가톨릭대학교부설 평생교육원(달서구 감삼동소재)에 위탁 운영되는, 중국어와 스페인어는 내․외국인 교수가 직접 수업을 맡아 하며, 수강신청 학생은 중국어 13명, 스페인어 11명 등이다. 또 물리Ⅱ와 지구과학Ⅱ는 고등학교 최우수 교사를 강사로 선정 경덕여고에 위탁 운영되며, 수강신청 학생은 물리Ⅱ 19명, 지구과학Ⅱ 7명 등으로 모든 수업을 무료로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계절제 학교를 러시아어 및 아랍어까지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 학교에는 매년 학기당 1회씩 총 2회에 걸쳐 대한적십자사 소속 헌혈 차량이 옵니다. 헌혈과 관련하여 특별한 교육이나 홍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참여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자신의 피 한방울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봉사의 참뜻을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학 1년을 마치고 3개월전에 입대한 제자가 100일 휴가를 나왔다,얼마나 설레고 가슴 뛰는 휴가일가. 겨우 훈련병 딱지 떼고 자대 배치 받은 전방부대 이등병 최진환군, 정말 그 의젓함이 자랑스럽다, 군대 생활 3개월에 풀어 놓는 군대 이야기가 청명한 게그 처럼 맑고 아름다웠다.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군의 어두운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그의 백일 휴가는 그의 생애에 있어서 상큼한 설레임의 경험이리라. 그런 휴가중 전방에서의 어이없는 사고은 병아리 병사의 마음을 어둡게 했다. 입대하면서 보낸 그의 메일은 이러했다. "선생님. 4박 5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벌써 내일이면 자대복귀날 입니다. 이제 들어가면 또 6개월후에나 나오는데...휴가나오니까 왜이렇게 일이 많이 터지는지..자살에 탈영에 총기난사까지...같이 군복무 하는 한 사람으로서 진짜 부끄러운 일인것 같습니다. 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구요. 일병 휴가 나오면 한번 뵙고 싶습니다~^^ 충성." 군에서의 6주간 신병 훈련 보다 더욱 중요한것은 학교에서의 바른 인간 교육임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교육이 나라를 지킨다. 애국애족이을 넘어 인간을 사랑하고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줄아,는 교육을 게을리 해서는 결코 안될일이다. 최군을 가르쳤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나는 그의 조국애와 충성심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군은 건강하다고 믿고 싶다.
*삶에 고통이 따르는 이유* 생선이 소금에 절임을 당하고 얼음에 냉장을 당하는 고통이 없다면 썪는 길밖에 없다. *사과* 처음에는 하찮은 작은 돌멩이였던 것이 미룰수록 점점 더 커진다. 그리하여 나중에는 그 사람과의 통로를 막아버리는 바위가 된다. -정채봉 중에서- 엄청난 사건으로 온 국민들의 가슴에, 특히 자식을 군대에 보낸 어버이와 가족들을 불안하게 하고 침통하게 한 사건. 각종 매체와 인터넷을 도배하다시피 갑론을박으로 논쟁을 펼치는 모습을 바람직하게 보고싶은 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전통적인 유교 국가였던 이 나라의 역사적 전통으로 보아 정치나 사회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때로는 익명성을 무기로 욕설이 난무하는 모습까지 포용하기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밑바닥에 흐르는 물결을 읽으면 우리 국민들의 성향과 세대간의 차이가 분명하고 지위나 환경에서 오는 뚜렷한 가치관의 차이를 볼 수 있다. 모든 탓을 정치가에게 책임 전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앞만 보고 뛰면서 늘 경쟁으로 몰아온 교육을 질타하는 사람, 자기 자식을 기죽지 않게 키우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라고 종용해 온 유별난 가정교육 탓이라고 꾸짖는 목소리도 높다.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이므로 당연히 그 책임을 교육에서 찾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뼈아픈 일이지만 우리는 지난 세월, 과밀 학급과 입시 위주의 교육, 양적인 성장으로 세계적인 교육 국가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몇 차례의 국가교육과정의 개정을 거치면서 전인적인 성장과 여러 줄 세우기, 창의성과 도덕성을 중요시하는 교육 정책을 펴 왔음에도 불구하고 초․중등 교육의 귀결점이 대학 교육과 취업으로 이어지는 최종 지점에 다다르면 결국 한 줄 세우기가 되어버리고 마는 어쩔 수 없는 악순환의 굴레를 면치 못하고 있음을 본다. 최근에 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1, 2학년 5명뿐인 복식 학급인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엄연히 존재하는 선후배 의식을 목격하고 군대 문화가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학생 수가 적으니 서로 부딪칠 일이 거의 없어서 아이들의 아름다운 면이 많이 부각되어 꾸지람을 줄 일조차 없었다. 며칠 전, 1학년 받아쓰기 평가를 하려고 공책을 내놓게 하였는데 한 아이가 사물함을 뒤지고 가방을 뒤적여 봐도 공책을 못 찾았다. 집에 가져 간 적이 없다며 울상을 짓기에 다른 공책에 적도록 했다. 찜찜한 기분으로 받아쓰기를 마치고 쉬는 시간에 우유를 먹게 하려고 2학년 아이를 심부름 시켰다. 그런데 내내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던 1학년 다른 아이가 2학년 언니가 며칠 전에 친구의 공책을 숨겨 놓았다며 찾아오는 게 아닌가? 깜짝 놀란 나는 지도를 할 필요성을 느껴서 숨겨놓은 그 자리에 공책을 다시 두게 하고 우유를 먹게 한 다음, “00야, 00의 받아쓰기 공책을 찾아올래?” 순간 공책을 숨긴 아이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이내 변명부터 했다. 숨겼다가 책상 위에 도로 갖다 주었다고 얼른 대답을 해댔다. 다시 찾아오라고 다그치니 자신도 모르게 숨겨놓은 곳에 가서 쪼르르 찾아온다. 나는 좋은 말로 사과하라고 시켰다. 장난을 한 건데 숨겨 놓고 잊어버렸으니 미안하다고…. 그런데 아이는 사과하려는 생각도 없어 보였고 미안해하는 표정도 아니었다. 이 아이들과 100일 가까이 담임을 해오면서 얼굴을 붉히며 꾸지람을 한 적이 없어서 최대한 좋은 말로 아무리 타일러도 30분이 넘도록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게 아닌가? 평소의 태도로 보아 영리하고 생각이 깊으니 금방 사과할 줄 알았던 내가 실망하여 목소리가 커지자 아이는 울기 시작하고 1학년 동생들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이 상황을 지혜롭게 넘기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하며 잘못했을 때는 진심으로 즉각 사과해야 한다는 태도를 확실하게 심어주고 싶었다. 보다 못해 내가 책을 덮고, “선생님이 00한테 정말 실망했다. 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늘 예뻐하고 기대가 컸는데 이렇게 작은 사과 한마디 안 하는 고집 센 아이인지 몰랐구나. 잘못을 했을 때는 그 사람이 나보다 더 어린 동생이나 후배라도 당연히 실수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착한 사람이 되라고 좋은 책도 보고 학교에서 공부도 하는 거란다. 네가 영리해서 아는 것도 많고 성적도 아주 좋은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 주는 거란다. 네가 공책을 숨겨서 00는 찾느라고 힘들어하고 하마터면 선생님에게도 찬찬히 챙기지 못했다고 야단을 들을 뻔 했잖니? 그런데 더 속상한 것은 선생님과 00가 공책을 찾느라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걸 옆에서 보면서도 모른 척 하고 있었던 너의 태도는 고쳐야겠지?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려면 책가방 다 싸가지고 집에 가거라. 네 잘못은 아주 조그마한 장난이었는데 사과하지 않는 태도는 큰 잘못을 키우는 거야. 선생님과 같이 공부하고 싶으면 잘 생각해 보렴.” 평소와는 전혀 다른 엄한 내 모습에 녀석은 눈물을 흘리며 1학년 동생에게 다가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나는 의문이 생겼다. 좋은 책도 많이 보고 영리하며 사랑도 많은 아이인데 자신의 고집만 앞세워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지 못하는 태도가 걱정이 되었다. “00야, 너 보통 때에 동네 친구나 언니, 후배들에게 사과해 본 적 없니? 라고 물으니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다름 사람에게, 가족이나 이웃 사람, 친구에게 더 나아가 한 마리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까지도 미안해하고 사과해야 하는 일이 어찌 없었을까? 에릭 프롬은 사랑도 기술이라고 했는데 어쩌면 미안해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태도도 사랑의 초보 기술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과해야 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소한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고 변명을 키우게 하여 다른 사람과의 통로를 막는 바위 구실을 하게 된다. 하나만 낳아 기르는 외동아이들이 많은 현실에 비추어 집에서부터 내 자식만 옳다고 꾸지람하지 않고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학교에서조차 아이의 기죽이지 말라고 야단치는 일도 사랑의 매도 거부하는 오늘의 교육 현실이 그대로 나타난 것만 같아 생각 이상으로 잔소리를 많이 하고 말았다. 매를 들진 않았지만 매보다 더 아프게 마음과 생각, 행동을 후려쳐서 미안한 마음에 나도 아이를 껴안고 사과 했다. 학생 수가 적으니 뭐든지 선생님의 관심 안에 있고 자기 집처럼 허물없이 곁에 앉아 어리광부리고 이야기하는 교실 풍경에 익숙했을 아이의 작은 실수를 이처럼 호되게 꾸지람 한 것은 철저하게 각인시켜서 주고 싶은 염려 때문이었다. 어찌 보면 군대에서 생긴 그 엄청난 일의 밑바닥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이 결합되었다고 보여 진다. 어느 것 한 가지만 빠졌어도 면할 수 있었지 않을까? 군대라는 계급 문화와 폐쇄된 공간에서 오는 대화 부족과 상의 하달식 의사소통의 부재, 자신의 감정을 현명하게 풀어내지 못하고 앙금을 키운 일, 그들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적절한 복지 시설, 차분한 대화보다 욕설이 난무하는 현실이 용납되어 인격 모독으로 이어지는 현실, 어쩌면 사과하거나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상황이 통하지 못하는 군대만의 오랜 관행을 용납해 온 탓이 아닐까 염려 된다. 예전에 비해서 훨씬 나아진 시설과 대우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군대에 보낸 많은 어버이들은 오늘도 좌불안석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의 언어가 순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어에도 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요즈음의 댓글 문화를 보면 다시금 옛날 학교 교육처럼 고운 말 쓰기 운동이라도 펴야 함을 절감한다. 욕이 먼저인 사람, 육두문자가 아니면 감정 표현이 안 되는 문화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람이 짓는 죄 중에 혀로 짓는 죄가 제일 크다고 했던가? 아무리 좋은 내용의 말이라도 욕이 들어가면 감정부터 상해서 마음이 전해질 수 없다.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한다. 그것은 고급 언어이다. 그 고급 언어를 저급하게 사용하는 것은 곧 그 사람의 품격을 가늠하게 한다. 욕하지 않고는 살기 힘들만큼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있는 탓이겠지만, 그 상황이 더 좋아지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욕이라도 해야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그 습관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주인 노릇을 하게 되는 데 문제가 있다. 말은 생각의 겉모습이며 고착화 되는 특성까지 갖춘다. 술과 담배에 인이 박히듯이 욕하는 습관도 자신도 모르게 몸에 달라붙게 되어 중독이 되지 않을까? 이제 다시 교육을 생각한다. 우리말 교육을 생각한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실례합니다’를 날마다 외우고 실천했던 수십 년 전 국민학교 교실을 떠올리며 욕하면 되게 혼을 내신 돌아가신 친정아버님을 생각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을 가니 가정에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서부터 제대로 된 언어 사용 태도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본을 보이고 가르칠 일이다. 다시는 언어폭력으로 한 사람의 희생자도 생기지 않기를 기원할 일이다. 다시 교육의 힘으로! ‘미고안실’운동으로 아름다운 나라를!
바른교육권실천행동(공동대표 남승희) 주최로 21일 서울 종로구 평동 4.19혁명 기념도서관에서 '부적격교사,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제4차 정책 토론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