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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의 홈페이지 메뉴 중 '법률교실→입법예고'라는 메뉴가 있다. 입법예고되는 각종 교육관련 법률개정안이 올려지는 곳이다. 최근의 입법예고안을 보면, '유아교육법 시행규칙 개정규칙안 재입법예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일부개정령 수정안',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입법예고', '유아교육법시행규칙 입법예고','학교보건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등이다. 각 입법예고마다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 의견이 얼마나 많이 반영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의견이 많이 제시된다면 교육부에서도 쉽게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는, 최근의 가장 큰 이슈가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일부개정령 수정안임에도 불구하고 의견개진의 횟수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교원의 승진규정이야말로 모든 교원들의 관심사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의견이 많지 않다는 것이 좀 의아스럽다. 모두들 찬성해서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입법예고된 사실 조차도 모르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교육공무원승진규정개정에 관심이 없기 때문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비슷한 시기에 입법예고된 '유아교육법 시행규칙 개정규칙안 재입법예고'를 보면 2월 22일현재, 114건의 의견이 올라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견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1월 22일에 입법예고된 '학교보건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에는 709건의 의견이 올라있다. 그내용들을 보면 대부분이 입법예고안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일부개정령 수정안'의 경우는 86건의 의견만이 개진되어 그들 두 경우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입법예고된 안은 의견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교육공무원승진규정 일부개정령은 지난해 12월 27일에 한번 입법예고가 되었었다. 그때 제시된 의견은 겨우 5건 뿐이었다. 그래도 이번의 수정안에는 많은 의견이 개진되고 있는 편이다. 더 많은 의견이 개진되어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무런 의견없이 그대로 지나간다면 많은 교원들이 찬성하는것으로 오인할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착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충분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별다른 의견이 없을시에는 쉽게 개정이 될 수 있겠지만 수만은 의견이 제시된다면 교육부에서도 쉽게 개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최소한 1교에서 1개씩의 의견만 개진된다면 1만여개이상의 의견이 올라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교육부에서도 상당한 부담을 가질 것이다. 특히 이미 교장, 교감으로 승진하신 현직 교장, 교감선생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자신의 현재위치에 만족하지 말고 먼훗날 후배교사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되기 위해서도 적극동참이 필요하다. 반드시 실명으로 의견을 올리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이미 의견을 올린 교사들이 자꾸 뒤풀이해서 올리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이번의 개정안에 대해 내용을 알고 있는 교사는 단 한번씩이라도 의견을 개진해 주었으면 한다. 보건교육관련단체와 유아교육관련단체 소속교사들이 새삼 부럽다는 생각을 해본다.
35년 만에 만난 제자 이야기입니다. 학교 다니던 시절에 참으로 부끄럼 많고 얌전하던 여자 아이였습니다. 담임인 나에게 마음속으로는 정답고 은근히 좋은 감정을 지녔으면서도 차마 말 한마디 못하고 다른 친구들이 선생님 가까이 있으면 늘 한 걸음 물러서서 손톱을 물러 뜯는 버릇을 지녔던 제자였습니다. 그런데, 이 제자가 2년 선배들의 카페에 띄운 내 소식을 알고 연락을 취해 왔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나는 즉시 “네가 보성남교 32회 졸업생 김명자란 말이지?” 하고 물었더니, 깜짝 놀라는 듯이 “어머 선생님 저희들 졸업 기수까지 알고 계셔요?” 하는 것이었다. “물론이지. 네가 너희들 6학년 담임을 맡았다가 4일 만에 발령이 나서 전근이 되었지만, 당연히 알아야지.” 이 제자는 6학년 담임을 해서 졸업을 시켰던 제자는 아니고 5학년 때 담임을 했던 제자였지만, 상당히 많은 추억거리를 가진 제자들이었다. 이렇게 하여 전화가 연결 된 뒤로 약 2주일쯤이 지나서 약속한 음식점에서 제자들을 만났다. 그런데 이렇게 얌전만 떨던 제자가 이제 어른이 되어서 고등학생이 있고 초등학교 2학년짜리 늦동이가 있다고 했다. 그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선생님 저는 집안에 TV를 없애 버렸어요. 2학년짜리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TV를 보지 않기로 했으니까요.” “그렇게 하고 괜찮겠니?” “아이들을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겠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더 이상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웠다. 다른 친구들도 있고, 마침 내가 정년퇴임을 기념하여 그 동안 쓴 신문 잡지의 기사들을 모은 책에서 나는 [미디어교육]이라는 주제를 10회에 걸쳐 연재시리즈로 쓴 글이 있기에 그걸 읽어 보라고 했다. 이 글들에서 [바보상자][ TV를 이용하는 법]등의 글이 있어서, 양면성을 지닌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잘 이용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 제자의 이야기는 ‘나는 과연 자녀 교육을 위해서 저 만큼 했던가?’ 하는 자책감을 갖게 만들었다. 그렇다. 자녀 교육을 위해서는 부모들이 희생을 감수하면서 오직 자녀를 잘 가르치겠다는 일념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공부해라.” 해놓고서 부모는 TV연속극을 보면서, 또는 오락 프로그램을 보면서 낄낄거린다면 과연 자녀들이 공부가 되겠는가? 아이가 방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자기는 TV만 보고 앉아 있으면서 자녀가 바르게 잘 자라고, 공부를 잘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내 자녀는 절대로 그러지는 않을 거야.’ 이것이 부모의 믿음이고 신념이겠지만, 그렇게만 자란다면 무엇이 걱정이겠는가? 그렇지 못한 일이들이 벌어지니까 걱정이고 문제가 아니던가? 그래서 자녀들에게 가장 옳고 바른 교육 방법은 부모가 솔선수범하는 것이라는 것 아니던가? 부모가 자녀와 같이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자녀에게 그렇게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아니 그런 모습을 배우게 하는 것이 가장 옳은 교육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부모가 먼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내 자녀가 바르게 자라고, 공부 잘하는 자녀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일본 오사카부 히라카타시는 20일, 모든 시립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시 독자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학력 진단 테스트의 학교별 성적을 공개할 것을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성적 공개로「학교가 서열화된다」라고 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공개 취소 소송이 제기되어 1,2 심에서 패소하게 된 바 동시는「승소의 전망이 없다」라고 판단하여 상고를 단념해 판결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동 시내의 한 행정 서사(37살)가 「학교간 극단적인 학력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지 않은가 검토한다」라는 목적에서해 2003,04년도의 중학교별 성적의 공개를 청구했지만, 모두 비공개로 여겨져 2005년 11월에 오사카 지방 법원에 제소했다. 작년 8월의 1심 판결은 「테스트는 학습의 도달도를 학생이나 보호자에게 분명히 함으로 목표를 나타내고 의욕을 끌어내는 것이 목적으로, 그 취지가 시민에게 올바르게 이해되면, 학교가 서열화 될 것은 없다」라고 판단해, 공개를 명령한 것이다. 금년1월의 오사카 고등 법원 판결도 1심 판결과 마찬가지로 동시의 공소를 기각했다. 동시에 의하면 05년까지 학력 테스트를 실시한 44도도부현 가운데, 학교별 성적을 공표한 것은 와카야마현이었다. 나머지의 자치체는 전체의 평균점이나 시정촌별 평균점 밖에 공표하고 있지 않다. 히라카타시 교육위원회의 와타나베 사토시·교육 지도 과장은 「성적만이 독보하지 않게 시 교육위원회의 홈 페이지나 학교 등에서 테스트의 취지를 주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4월에 전국의 초 6학년과 중 3학년을 대상으로 공통 테스트를 실시하는 문부과학성은 「판결은 한 개 자치단체에 대한 것으로 국가와 같은 차원에서 논해질 수 없다. 학교별 성적을 공개할 생각은 없다」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같은 판결을 계기로 정부나 자치체가 실시하는 평가 성적 공개를 둘러싸고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사회의 모든 분야가 빠르게 변화 발전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추어 학교의 패러다임 또한 새롭게 변화해야할 당위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와 혁신은 학교 선생님들만으로 이루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학교 밖의 학부모와 지역 사회 인사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그 중에서도 학부모님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하다. 첫째, 학부모님들 중에는 다양한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갖춘 분들이 많다. 이러한 분들에게 방과후 학습 지도 등, 일정 부분의 일을 맡기게 되면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이기 때문에 열과 성을 다해 정성껏 하게되므로 교육력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둘째, 학부모님들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므로 여가 선용 및 자아실현에 도움이 된다. 또한 국가 사회적 측면에서도 사장되기 쉬운 유휴인력을 사용하는 장점이 있다. 셋째, 핵가족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부모의 자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는데도 학교와의 정보교환시스템의 부족으로 많은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 자연히 학교와의 의사소통의 기회가 많아져 여러 가지 궁금증이 해소되는 장점이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공교육 전반에 관한 신뢰도를 높일 것이다. 이제는 과거의 수동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인식하기 위한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여야 할 시점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회 및 어머니회 운영의 활성화, 교외생활지도, 교통안전지도, 야간 자율학습 보조교사, 자녀의 건강관리 지킴이, 학교도서관 도우미, 학교급식 모니터링 요원, 상담 자원봉사, 학습부진아 도우미, 정기고사 감독보조, 방과후학교 지도, 체험활동 도우미, 계기교육 강사 등의 참여를 들 수 있겠다. 이와 더불어 학교와 학부모와의 정보 교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학교는 정보제공 서비스체제를 구축하여 학부모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녀들의 학교 생활을 편리하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아울러 학부모님들의 취미활동과 평생교육을 위해 각종 인성 교실 운영, 따듯한 가족 실천대회, 가족발명공작 경진대회, 학부모 독서교실, 학부모 인터넷 교실, 자녀 진로 지도를 위한 학부모 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면 학부모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학부모의 학교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것은 학부모의 역할과 권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왜곡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제는 시대와 상황이 변한 만큼 학부모들도 교육의 국외자가 아니라 당당히 교육의 주체로서 학교 교육의 일정부분을 담당해야 할 시대가 도래했다. 학부모들 중에는 높은 교육수준을 갖추고 학교를 위해 봉사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참여할 수 있는 적당한 프로그램만 제공된다면 그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것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성공적인 학교생활과 보람찬 학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학교생활 안내책자'가 발간되었다. 고등학교부터는 본격적인 입시전쟁이 시작되는 동시에 중학교에 비해 과목 수도 늘고 학습의 강도 또한 월등히 높아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큰부담을 느끼는 무렵이다. 이러한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 서령고에서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교재를 발간하게 된 것이다. 총 40쪽으로 구성된 학교생활안내 책자의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우리 학교의 모습은 어떠한가? 2. 우리 학교의 교육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3. 서령인은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 부록으로는 교실 배치도, 개인 봉사활동 양식, 결석신고서, 현장 체험학습 신청서, 네티즌 윤리강령 등이 실렸다. 이러한 양식들은 학교 홈페이지 학생자료실에도 탑재하여 학생들이 언제든지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는 등록금을 제외한 재학생의 1개월 생활비가 서울 거주자의 경우 40만원 가량이 드는 반면 지방에서 올라와 학교 근처에 살면 100만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집계돼 생활비 '양극화' 현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 거주자의 경우 생활비(주거비ㆍ취미여가ㆍ식비ㆍ교통비ㆍ공공요금)가 40만원 안팎인 데 반해 지방 출신 학생이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면 주거비와 식비가 20만원 더 늘어 60만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출신 학생이 기숙사에 입사하지 못해 학교 근처에 살 곳을 마련한 경우는 여기에 주거비와 식비, 교통비 등이 증가돼 1달 생활비가 100만원에 달했다. 인문계 학생은 여기에 한 학기 등록금 260만원을 4개월로 나눠 더하면 1개월에 총 100만∼160만원이 소요되며 500만원 가까이 되는 등록금을 내는 의대 학생의 경우 1개월에 160만∼220만원이 지출된다. 이는 서울대 학생처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맞춤형 장학ㆍ복지 제도'의 시범 운영을 앞두고 지난 15일 교육환경개선협의회에서 학생들에게 제도의 취지를 설명해주기 위해 든 예로 조사 대상은 서울대생 20여명이다. 이정재 학생처장은 "이처럼 학생 마다 경제적 형편과 환경이 다르므로 그에 따른 '맞춤형 제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작성한 자료일 뿐, 서울대생 전체의 표준생활비라고 해석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겨울비 같은 봄비가 내립니다. 모처럼의 단비에 겨울 가뭄으로 헉헉거리던 대지가 촉촉하게 입술을 적십니다. 아침 일찍 아이들과 약수터에 가 물을 담아오는데 물이 잴잴거려 콜라병 하나에 오 분 정도 걸립니다. 가뭄 때문인지 약수터의 물도 마른 것 같습니다. 약수터에서 작은 산길을 따라 집으로 오는 길엔 봉분 서너 개가 나란히 누워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봉분 옆 게딱지만한 밭엔 봄똥과 힘없이 땅바닥에 몸을 뉘인 무가 봄을 기다리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장난치며 걷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그리고 밝은 목소리가 귓전을 울립니다. “선생님, 저 민숙이요.” “어, 민숙이. 그래. 근데 아침 일찍부터 웬 전화야?” 민숙인 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던 아이인데 일 년에 한두 번 통화를 하는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가 아침 일찍 전화를 걸어왔다는 것 자체가 놀라는 일이라 좀 더듬거리자 민숙이가 왜 더듬거리냐며 핀잔을 줍니다. 그러면서 전화를 한 이유를 밝힙니다. “저 엊그제 시험 봤어요. 그런데 불안해서요.” “무슨 시험인데 불안해?” “영양사 시험인데 면접까지 다 봤는데 괜히 불안해서 전화했어요. 이것저것 궁금하기도 하구요.” 한 명을 뽑는데 실험실습에 면접까지 보긴 했는데 마음이 놓이지 않았나 봅니다. 민숙인 자신과 함께 면접을 마쳤던 사람들과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하는데 뭐라 말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열심히 노력했으니 잘 될 거야. 차분히 기다려 봐.’ 하는 말로 그 아이의 마음을 달래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와 전화를 끊고 나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뭔가 해줄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훈장 노릇하면서 제일 반갑고 기쁜 게 있다면 나와 함께 공부했던 아이들로부터의 전화를 받는 것입니다. 잊혀질만하면 마른 땅의 샘물처럼 전화를 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잘조잘 늘어놓는 소리를 듣다 보면 하루의 마음이 개운해지고 그 시절로 돌아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때론 아이들의 목소리나 사는 모습이 궁금해지면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곤 합니다. 대학에 다니는 아이들은 뭐가 바쁜지 연락이 잘 안됩니다. 어쩌다 연결이 되면 학교생활에 대해 좋은 소식, 안 좋은 소식들을 전합니다. 그리곤 의무적인 것처럼 맨 마지막엔 보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생활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전화를 하면 화들짝 놀라며 전화를 받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전화가 와서인지 모릅니다. 그런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밤새 일하고 낮잠을 자다 전화를 받는 아이도 있습니다. 잠결에 받은 전화기 너머로 하품을 하고 눈을 비비는 아이들의 모습이 선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고 있었구나. 내가 깨웠나 보네. 다음에 다시 하마.’ 하면 그 아이는 전화를 끊을까봐 ‘아니에요. 저 다 깼어요.’ 하며 까르르 웃습니다. 그 아이들도 잘나지도 않은 선생의 목소리가 조금은 그리웠나 봅니다. 내가 그 아이들의 소식이 궁금하듯 말입니다. 가끔 집에서 통화를 하면 아내에게 핀잔을 듣기도 합니다. 꼭 애인하고 이야길 하는 것 같다고 말입니다. 그럼 ‘당신에게도 이렇게 해줄까?’ 하면 피식 웃으며 손사래를 칩니다. 봄은 겨울을 견디었을 때만이 온다고 합니다. 겨울을 견디지 못하면 봄은 오지 않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민숙이에겐 겨울일 것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 들어가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니는 민숙이. 민숙이에게 지금의 시련은 봄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일 것입니다. ‘다음에 또 전화 드릴게요. 그리고 기도해주세요.’ 하고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끊은 민숙이에게 지금 내리는 봄비 같은 단비가 내리길 기도해 봅니다. 그리고 다시 밝은 목소리로 자신이 원하던 일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전해오길 기대해봅니다.
가족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책이 나왔다. 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던 남상순의 이란 소설이다. 제목이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아버지의 친척’이다. 아버지와 딸이 친척지간이라니. 독자는 제목을 통해 한번 쯤 이런 의구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작가는 이런 제목의 글을 썼을까. 소설을 읽다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미용이게 어느 날 아버지란 사람이 찾아와 같이 살자고 한다. 미용인 고 1. 그동안 미용인 아버지란 사람을 딱 한 번 봤을 뿐이다. 그런데 그 아버지란 찾아와 함께 살자며 외삼촌댁에서 지내온 자신을 데리러 온다. 미용인 아버지를 만나기 전,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그리움을 표출하거나 미워하는 감정들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 아버지를 어느 날 만났을 때의 당혹감이란 낯선 곳에 서있는 그런 감정이었을 게다. 그러나 미용인 아버지를 따라 나선다. 미용이에게 외가댁은 하나의 지옥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우선 그곳으로부터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에서라도 다시 볼까봐 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낯선 차에 올라탄다. 아버지의 차에 타면서 미용인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낀다. “자식과 아버지라는 관계가 이렇게 대단한 것일까. 처음 올라탄 차인데도 마음이 제법 편안했다. 안도감이 들었다. 얼핏 맡은 허브향도 나쁜 것 같지 않았다.” 아버지에 대한 첫 감정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다 병으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다음 외삼촌댁에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소리만 들었던 미용이에게 혈육의 긍정적인 어떤 느낌은 가족이라는 의미를 은연중에 보여주고 있는 작가의 생각이다. 차를 타고 아버지의 집으로 가는 중에 아버지는 말한다. “혹시 아빠한테 가족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니?” 하고. 가족이란 것에 대해 어떤 두려움을 품고 있는 미용인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새 가족들과 인사를 한다. 아버지의 친딸이 아닌 아버지의 친척으로서. 아버지에겐 이미 아들이 있다. 그런데 그 아들은 아버지의 친 아들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의 친아들도 아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사랑과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가족이다. 소설 속에서 그들은 이해와 사랑으로 늘 살아간다. 가족이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그런 것에 대해 처음 낯설어하던 미용이도 점차 익숙해져 가지만 마음을 쉽게 열질 못한다. 아버지의 아들로 살아가고 있는 준석이는 미용이와 같은 고 1이다. 둘은 남매도 아니고 남도 아니다. 그렇지만 한 가족이다. 서로 다른 이질적인 존재들이 모여 한 가족을 이루어 원만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행복하게 살아가던 가족에게 낯선 아버지의 딸이 나타난다면 심한 갈등과 분란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나 준석이나 아버지와 살고 있는 어머닌 조용히 미용일 받아드린다. 그리고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미용이와 함께 하며 마음을 열어간다. 다만 소설 속에서 유일하게 갈등관계가 설정되어 있다면 준석과 미용이다. 그러나 그 갈등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속에 드러날 뿐이다. 친 아들이 아닌 준석이가 친아들이 되어 있고, 친딸인 자신은 아버지의 친척이 되었다는 것에 대한 어떤 불만이 하나의 갈등으로 드러난다. 그렇지만 미용인 친구를 사귀듯이 준석이에게 다가간다. 때론 질투하며 준석이로 하여금 아버지에게 자신이 친자식이 아님을 밝히라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헐뜯기도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이 들어버린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점차 변하고 있음을 토로한다. “나는 아버지가 좋아지고 있다. 어쩌면 준석이를 질투하는지도 모르겠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이곳으로 온 지 얼마나 된다고. 내 마음이 용에게 나를 제물로 바치려고 비장한 각오를 하던 그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아버지를 비웃고 미워하면서 살게 될 줄 알았다. 그게 나다운 거라고 생각했다.” 아버지와 준석이의 관계는 바위 같은 관계다. 혈연관계로 맺어진 부자지간은 아니지만 두 사람에겐 바위보다 진한 부자지간의 정과 믿음과 사랑이 있다. 준석이가 다른 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은 날 아버지는 아무 말도 안하지만 아들을 꼬옥 가슴에 안아준다. 준석이 또한 그런 아버지 품에 안기며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흠뻑 들어 마신다. 미용인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질투의 감정을 느낀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준석이가 학교에서 유리창을 주먹으로 깨 병원에 입원한 사건이 발생한다. 전교 1등인 준석이의 이런 행동은 미용이에게 충격을 준다. 자신의 압박에 준석이가 그런 행동을 했음을 알기 때문이다. 헌데 안절부절 못하던 미용이에게 문자가 온다. 준석이로부터다. “나야 준석이. 수술했다는 말 듣고 많이 놀랐지?” 그리고 두 사람은 문자로 대화를 나눈다. 생각지도 못한 낯선 대화에 미용은 뭉클한 아픔을 느낀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남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사실이 그렇게 고통스러운 것은 태어나 처음이었다. 그렇지만 낯설기만 한 통증의 경험은 쓰리면서도 달콤했다.” 남매도 아닌 남도 아닌 두 사람은 짧은 대화를 통해서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된다. 작가의 말처럼 가족이 친구처럼 변하는 순간이다. 가족 같은 친구, 친구 같은 가족. 이 말 속엔 이해와 사랑과 믿음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가족이건 친구이건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사랑과 믿음이 없으면 아무리 혈연관계라 할 지라도 그 의미는 퇴색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남상순의 이라는 소설은 가족의 의미를 오늘 날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오늘 날의 가족이란 구성원은 단순한 혈연관계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학원이나 교습소 등 사교육기관 가운데 미등록 운영, 수강료 초과 징수 등 법을 어겨 단속된 건수가 모두 1만4천5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교육인적자원부의 '2006년 사설학원 연간 지도단속 및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적발 건수는 학원 1만2천484건, 교습소 1천816건, 개인과외 교습 203건 등 모두 1만4천503건이다. 유형별로는 수강료 초과징수(고액과외 포함)가 6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게시사항 미게시 584건, 명칭사용 위반 383건, 미등록(신고) 운영 323건, 등록 외 교습과정 운영 286건, 허위과장 광고 154건 등의 순이다. 하지만 불법적발에 따른 행정처분은 대부분 경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처분 가운데 경고가 6천74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정명령이 6천198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강력한 행정처분인 등록말소ㆍ폐지는 250건, 교습정지 465건, 세무서 통보는 160건, 벌금은 44건, 고발은 14건에 불과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행정처분 기준은 각 시도 조례로 정하도록 돼 있어 시도 교육청 업무 담당자 회의에서 행정처분 기준을 강화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식사를 마치면 급식실 옆으로 나있는 소로(小路)를 따라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숲을 거니는 맛이 일품이었다. 제 아무리 속 끓이는 일이 있어도 숲이 뿜어내는 향기로운 평화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 속의 격랑도 슬그머니 가라앉게 마련이다.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시작한 교직 생활이 떠오른다. 당시만 해도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던 시절이라, 점심시간이면 가끔 마음 맞는 선생님들과 함께 본관 뒤편에 있는 숲에 들어가 식사를 했다.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가난한 찬이지만 풍성하게 나누던 그 인정이 아직도 새삼스런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모성의 품에 안긴 아기처럼 양지바른 산비탈에 둥지를 틀었던 학교도 서서히 그렇지만 아주 거칠게 몰려오는 문명의 손길을 피할 수는 없었다. 바다를 메워 만든 매립지에 석유화학단지가 속속 입주하면서 학교 오른편에도 대규모 사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었다. 바람이 불면 도란도란 속삭이던 대나무 군락도 이때 사라졌다. 본관 바로 뒤편부터 이어지던 산등성이도 도서관, 체육관, 기숙사 등 각종 교육시절이 들어서며 산허리가 잘려 나갔다. 이제 학교 왼편에 위치한 숲만이 유일하게 남아 교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계절마다 색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숲은 여전히 경이로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지막 남은 숲으로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온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학교는 이제 콘크리트 숲에 갇히는 신세가 될 처지였다. 소문이 현실로 나타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각종 중장비를 앞세워 몰려든 인부들은 족히 수 십, 수 백년은 됨직한 아름드리 나무들을 잘라내고 뿌리까지 파헤쳤다. 대를 이어 숲을 지켜 왔을 몇 채의 집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당시의 기억은 지금도 싯구로 남아있다. 『(전략) 여름이 가고/가을의 초입으로 들어설 무렵/ 중무장한 인부들이 땅거미처럼 몰려왔다//곧이어/거대한 기계들을 앞세워/아름드리 나무를 자르고 벽을 무너뜨렸다//집을 해체하기까지는/채 한 나절도 걸리지 않았고/마음속 그림은 먼지속으로 파묻혔다(후략)』(최진규 시집 ‘당신이 있어 내가 있습니다’에서) 아파트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공사장 출입구에 커다란 홍보용 현수막이 내걸렸다. 「‘명문 학교’ 옆에 자리한 최고의 ‘명당 자리’」라는 문구가 야릇한 미소를 흘리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이태 동안 계속된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자 숲은 사라졌고 그 자리는 거대한 회색 콘크리트 건물이 대신하게 되었다. 아파트 완공을 손꼽아 기다렸을 주민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학교는 불야성을 이룬 아파트 덕분(?)에 잠못드는 밤을 보내게 되었다. 해마다 이맘때면 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을 보며 겨울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던 낭만은 이제 추억의 뒤안길로 남았지만, 그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회색 콘크리트 숲을 보며 자랄 아이들이다. 그 안타까운 심정을 싯구에 담아두기로 했다. 『철따라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그것도 모자라 향기로운 바람과/이름모를 새들의 안식처가 되어/언제나 든든했던 그 곳에 (중략) 해마다 이맘때면/가지마다 하얀 눈을 이고/세상의 근심을 덜어주던 그 순백의 넉넉함은/이제 매서운 겨울바람을 타고/마음 시린 그리움으로 남았네』
금품 수수와 공금 횡령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짙은 학교는 앞으로 수시로 감사를 받게 된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교육청 및 각급 학교에 대해 2∼3년으로 제한된 종합감사 주기를 교육감 및 교육장의 지시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특별시교육ㆍ학예에 관한 감사규정 일부 개정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기존 규정에는 종합감사 주기가 지역교육청 2년, 공·사립학교와 사립학교를 경영하는 학교법인(사립학교경영자 포함) 및 기타 교육기관 3년으로 돼 있고 필요하면 감사 주기를 2년으로 할 수 있다는 전제 조항이 있다. 하지만 개정안은 종합감사 주기를 지역교육청 2년, 공ㆍ사립학교와 기타 교육기관 3년으로 유지하되 교육감 및 교육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감사 주기를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시교육청은 특정 학교가 비리로 얼룩졌다는 의혹이 짙음에도 3년이라는 제한된 감사 주기 때문에 적시에 감사를 할 수 없었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고쳤다. 시교육청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감사를 받지 않아도 될 우수한 학교도 있지만 감사 때마다 문제점이 드러나는 학교는 수시 감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으로 문제가 많은 학교는 언제든지 감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또 내부 감사의 한계성을 뛰어넘어 외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다는 취지로 2000년 처음 도입한 명예감사관의 임기를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 각급 학교 및 교원단체 관계자, 교육위원, 학교운영위원, 변호사 등 각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명예감사관은 그동안 매년 위촉과 해촉이 반복되는 바람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활동이 부진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말많은 교육공무원승진규정개정안, 교육부의 홈페이지에는 연일 승진규정개정안에 대한 부당함을 성토하는 교사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금까지 41건의 글들이 올라와있다. 그 글 중에는 교육부에 공개적으로 질의하는 내용들도 있다. 그러나 어디를 보아도교육부에서 답변을 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교사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 그냥 '팔자'로 돌리라는 모양이다. 하기야 의견을 개진한들 무슨 소용이랴. 의견을 들어줄 자세가 되어 있지 않으니... 현재까지 올라온 글 중 최근의 의견 몇 가지를 그대로 옮겨왔다. 다만 글을 올린 당사자의 실명은 밝히지 않겠다. 독자들 모두 읽어보고 함께 염려하고 함께 항의하는 글을 교육부 홈페이지에 올립시다.교육부 홈페이지 바로가기 김모교사 1. 지금 현재 연구 점수 때문에 교원들의 석사과정은 통과의례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대학들의 주요 수입원으로 교육대학원이 한 몫을 하고요. * 교직에서의 박사 과정이 학교에서 현장에서 학생과 함께 한 연구점수를 대신할 정도로 학생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생각해 볼 일입니다. 2-3년의 석사 과정만 해도 학기 중 주변인에게 시간적으로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일과 시간이 아니라서 봐줄만 합니다. 하지만 박사 과정은 주중에 학교를 비우게 되어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학문적 성취로 인하여) 사실상 학생과 교사 전체에 불편을 끼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박사과정만으로 학생들과 함께 한 연구 점수를 모두 대신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연구점수 규정이 꼭 대학교 입장에서 짜 놓은 것 같습니다. 2. 근평 기간 확대는 뒤로 가는 교육 개혁입니다. 정말이지 이제 조금씩 교사들이 학교에서 교장, 교감 눈치 덜 보며 주관대로 열심히 하는 민주적인 학교로 일터로 자리잡는가 했는데 근평이 확대되어 10년 관리하려면 교육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교사는 대학 교수와 다릅니다. 교사는 수업만 잘 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한 번 보여주는 공개수업만으로도 평가는 곤란하며, 지속적인 학업 관리 및 생활지도, 업무 능력 및 활동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간의 상호 관계 속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과연 근무 평가가 이루어질까요? 이제 근평이 확대되면 교사들은 정말로 윗사람 눈치 볼 것입니다. "바람직한 의견", "NO"라는 말은 마음대로 못하게 될 것입니다. 또 10년간의 근평이 전보 내신 근평과 맞물려 어려움을 겪게 되는 교사도 많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동하게 될 때에는 근평을 잘 받아야 하는데 우리 학교의 경우 금년에 3분의 1 이 넘는 교사가 이동하게 되어, 전입한지 1년밖에 되지 못한 사람은 근평을 잘 받을 수가 없습니다. 승진을 앞둔 경력자인데도 "수"는 커녕 "미"밖에 못 받습니다. (5년 만기인 주기로 문제점이 많음, 또 전보유예에 따는 잡음도 있음). 현재 2년 적용도 다음 학교에서의 좋은 근평 연결로 몇 년씩 늦어지고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교사들을 근평으로서 옭아매기 위해 교육부가 계속 10년을 주장한다는 것은 현장을 무시하는 입법입니다. [2007-02-21 19:47:57] 다른 김모교사 여러 사람의 의견을 하나로 만들어내기란 결코 쉽지않고 어려운 일입니다. 지금 현행 승진규정에 문제가 있는 것도 별반 없는데 왜 많은 교사들이 반대하는 것을 무리하게 추진하려고 하는지 몇해 시행하다 문제가 생기면 다시 개정을 할 것인지 다시 한번 깊이 심사숙고하여 교단의 혼란을 막고 학생들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연수 점수의 개정은 모든 연수에 적용(직무연수 뿐만 아니라 자격연수까지도 모두 개정대로 적용하여야 합당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나 예전에는 각 교대별로 1정 점수에 많은 차이가 있었음. 전체 1등을 하여 모범연수생 표창을 받고도 94점을 최고점수로 부여한 학교가 있는가하면 어느 교대는 100점을 무더기로 주어 형평의 논리에 맞지않는 데도 직무연수만 개정하고 자격연수는 그대로 둔다면 이것 또한 매우 불합리함) 2. 근평 반영기간 5년 중 선택 3년 (근평을 교장,교감, 동료교사에 의한 다면 평가를 통하여 올바르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하여 신뢰받는 교직풍토 조성과 함께 열심히 일하는 교사 우대 풍토 조성이라는 그 취지는 매우 바람직하나 그것을 믿는 교사는 한명도 없음. 교사의 제일의 업무는 학생을 잘 가르치는 것으로 묵묵히 현장에서 열과 성을 다해 학생지도를 하는 대부분의 교사보다는 근평을 받기위해 윗분, 동료교사들의 눈치나 얄팍한 사교성 등과 특히 혈연, 지연, 학연으로 똘똘 뭉쳐있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로 과연 올바른 근평을 부여할 수 있는지 의문임. 근평으로 인한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5년중 3년만 선택 적용할 수 있으면 모든 교사들이 열심히 학교 현장에서 일하면 나도 언젠가는 근평을 잘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어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학생 지도를 하는 바람직한 교직풍토를 조성할 것임.) 3. 경쟁의 출발점은 같아야 함. (법을 개정할 때는 유예기간을 두고 연차적으로 시행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음. 그렇지 않아도 도서벽지의 낙후된 3-4학급의 조그마한 학교에서 밤낮으로 고생을 많이 한 교사가 대접을 받지는 못 할 망정 지금 현재 도시의 큰 학교에서 근무한 교사보다도 근평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는 것은 매우 불합리함으로 2007년까지는 종전의 개정안을 적용하고, 학교를 옮길 수 있는 기회를 한번은 부여한 후 2008년도부터 개정안을 적용하여야 합리적임) [2007-02-21] 강모교사 우리나라 교원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장의 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교사들이 승진을 원한다는데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런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두어야지 항목 한두가지를 바꾼다고 해결이 되겠습니까? 교단교사로 정년을 다해도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전체적인 틀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수석교사제도입이라든지 교단교사는 학급담임과 수업만 잘할 수 있도록 각종 공문 및 잡무해결, 외국처럼 관리자가 학교의 궂은일을 처리하도록 한다든지...이런한 문제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1월에 동료선생님들과 일본에 다녀왔는데 일본에서 10년동안 파견교사한 교무부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일본선생님들은 공문 ..이런거 절대 없다고 그럽니다. 교사들이 편하게 아동 지도만 할 수 있는 환경만 주어진다면 누가 궂이 힘든 관리자가 되려고 하겠습니까? 큰틀에서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한마디로 도루묵입니다. 그리고 이왕 개정할 거면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듣고 합리적인 부분은 반영하여 수정하여야 하는데 원안과 큰틀에서 보면 달라진게 없는거 같습니다. 교사들의 의견과 다른 정책이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참여정부의 교원정책이 교원을 배제한 정책이 되어서야 될까요? [2007-02-21 19:03:50] 오모교사 소규모 학교와 대규모 학교간의 근평차이 때문에 선생님들이 고민을 제시하는 내용맞습니다. 간단한 내용을 가지고 대규모 2등수와 소규모 2등수간의 점수를 교총에서 따지고 있는데, 대규모 학교의 2등수나 소규모 학교의 2등수나 똑같이 점수를 부여하면 안되나요. 대규모 학교의 교사 비율에 맞게 수받는 인원을 조정하면 될것을 무슨 점수 차이 줄인다고 교총에서 그럽니까? 교총안을 보면 누가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겠어요. 교총에서 누가 제시했는지는 몰라도 한심스럽습니다. 승진은 대규모 학교나 소규모 학교에서 근무한다고 형평성에 어긋나면 안됩니다. 근무하는 교사의 수에 따라 등급인원을 조정하고 같은 등급에서 대규모나 소규모 관계없이 똑같은 점수를 부여해야지 급간줄인다고 될일이 아닙니다. 교총님 생각하면서 일해야 교사들이 믿고 맏길텐데요. 한번 더 잘 생각해 보셔요 [2007-02-21 18:23:15] 김모교사 제가 농어촌 초등학교 6학급에도 근무해 보고 62학급되는 시내학교에 근무해 본 경험으로 보면 교직원수 많은 시내의 큰 학교 정말 편합니다. 업무도 적고 학부모들의 관심 또한 높기 때문에 수업의 이해도 높고, 과제, 학습발표회, 작품발표회 이런 것 참 잘해옵니다. 반면에 벽지를 포함한 농어촌학교 정말 할일 많습니다. 교사 6-7명이 큰 학교 4-50명의 일을 똑같이 합니다. 1당 10으로 작은학교교사 하나하나가 큰학교 부장교사들이 하는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솔직히 수업은 둘째고 잡무처리, 학교행사에 더 힘을 쏟을 때가 많습니다. 지금 승진규정을 수정안대로 한다면 누가 농어촌학교에 근무하겠습니까? 출퇴근하기 멀고 일많고... 올해 제가 근무하는 지역의 경우만 보더라도 경력이 쌓여 현장에서 중추적으로 일할 나이의 3-40대교사들의 상당수가 시내 큰학교로 전입을 희망하였습니다. 위에 의견 내신분들 중에도 제 생각과 같아서 공감하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근평적용기간 10년은 너무 가혹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생각해서 현장의 이런 의견들을 탁상공론만 하지말고 심사숙고하셔서 교원의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수정된 승진규정안이 나오기를 간곡히 기대합니다. [2007-02-21 17:37:43] 김모교사 1정연수 점수는 지금은 직무연수와 같이 정확하게 평정하지만 10년 - 20년 전에는 정확한 인원 수에 따른 점수 기준도 없어 연수기관과 연도에 따라 점수차 및 1등의 점수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즉 연수기관과 연도에 따라 1등을 했어도 점수가 90점 겨우 넘는 경우도 있고 다시 받을 기회도 없어서 승진을 포기한 사람도 있습니다. 또 20년 전의 1정 연수점수가 승진에 크게 반영되는 것도 불합리하고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실력보다는 기관과 연도에 따라서 천차만별인 점수를 승진에 반영하는 것은 공정성 및 형평성에 문제가 있으니 반영점수를 미미하게 하든지 없애는 방향으로 개정을 하십시오 [2007-02-21 17:23:46] 심모교사 도대체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개정인지 의문입니다. 과연 이번 개정안으로 교단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제가 볼 땐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효과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현재 2년의 근평으로도 승진에 필요한 근평을 맡고자 하는(대부분 교무 등의 부장교사) 교사는 관리자에 자신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개진하기보다는 관리자의 의견에 충실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한데 10년의 근평이라구요. 앞으로 경력 10년의 교사면 전부다 근평에 매달리는 구조를 원하는 것입니까? 그것이 바람직한 교단의 모습이라 보십니까? 만약 10년 근평이 고착된다면 중간에 한번 근평을 잘못 받게 되면 그 교사는 승진구조에서 낙오될 것입니다. 근평에 매달리는 교사와 낙오된 교사의 갈등이 초래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는 관리자들에게도 학교 운영에 애로로 작용될 소지가 너무나 크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학교급간의 차이에서 오는 근평의 문제는 소규모 학교 기피로 이어질 것입니다. 워낙 점수 급간이 크다보니 6학급등 소규모 학교에서 2등 또는 3등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교사는 희생양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시골학교에 그나마 농어촌학교 근무점수 등으로 경력교사를 유인해 왔는데 앞으로는 근평에 의해 모든게 좌우되는 상황이 되다보니 농어촌학교는 신규교사 집합소가 될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 교사가 꼭 승진에 매달려야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교사의 주된 일은 아이들 가르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교사가 근무하는 환경이 다르고 여건이 다른만큼 평소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준비하고 노력한 교사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정책이라는 것은 예측가능해야 합니다. 이렇게 근시안적으로 뜯어고치는 것은 평소에 자신을 희생하며 준비한 사람들에 대해 또다시 희생을 요구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발 한발한발 차근차근 준비해간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평범한 진리가 통용되는 그런 교단이길 바랍니다. 로또복권 맞는게 진리 같은 느낌의 정책 변화 정말 아닙니다. [2007-02-21 17:18:30] 류모교사 이번 개정안의 요지는 승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근평이 되어 버렸습니다. 근평 기간 10년 적용은 교직경력 10년 이상의 중견교사의 농촌 소규모 학교 전입을 막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소규모 학교의 교육 활동은 위축될 것입니다. 대규모 학교에 근무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업무와 폭넓은 인간관계 유지,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열등을 비교해 볼때 소규모 학교에 누가 가려고 하겠습니까. 또한 근평이 객관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근평의 절대적인 중요성은 10년 이상 교사의 대부분이 근평에만 매달리게 되는 현상이 발생될 것입니다. 선택 가산점이 줄어든 이상 그 점수 못 따는 교사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결국 근평 때문에 교단 교사들의 관계만 악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 합니다. 따라서 소규모 학교 근무교사들에 대한 근평 반영 점수의 간격을 더 좁히고, 객관적인 근평 평가도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2007-02-21 17:01:44] 박모교사 직무연수를 4단계로 구분하는 것보다는 1정 연수 점수를 4단계로 구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직무연수는 현재 모든 연수 기관에서 평가 기준에 따라 80-100점 사이에 정확하게 인원수에 따라 평정을 하고 있어 공정하고 1년에 기회도 많이 주어지지만, 1정연수 점수는 지금은 직무연수와 같이 정확하게 평정하지만 10년 - 20년 전에는 정확한 인원 수에 따른 점수 기준도 없어 연수기관과 연도에 따라 점수차 및 1등의 점수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즉 연수기관과 연도에 따라 1등을 했어도 점수가 90점 겨우 넘는 경우도 있고 다시 받을 기회도 없어서 승진을 포기한 사람도 있습니다. 또 20년 전의 1정 연수점수가 승진에 크게 반영되는 것도 불합리하고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실력보다는 기관과 연도에 따라서 천차만별인 점수를 승진에 반영하는 것은 공정성 및 형평성에 문제가 있으니 직무연수처럼 4단계로 평정을 하든지 반영점수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정을 하십시오 [2007-02-21 16:58:53] 조모교사 첫째, 승진이 근평점수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변두리 학교, 농어촌 및 도서벽지 학교, 소규모 학교에 지원하는 교사가 격감하여 교육의 황폐화가 가속화 될것입니다. 농어촌지역의 라지역에서 2년 반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해서 얻은 가산점이 겨우 0.51이었는데 이번 승진안을 보면 농어촌 점수는 승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고, 단지 학급수가 많은 학교에서 2등수만 받더라도 승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 중에서 선의의 피해가 있지 않도록 해 주십시요. 둘째, 현장연구점수가 너무 변별력이 없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현실에 와닿는 많은 문제점들을 연구하여 발전이 있다고 봅니다. 현재 대학원 2개만 나온 교사는 연구를 하나도 하지 않아도 만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한번 심사숙고 하여 현장 교사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승진규정(안)이 될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07-02-21 16:53:35]
소규모학교가 점점 늘어만 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 이러한 현상이 점점 심해져 가는 것 같다. 그것도 아주 산간벽촌이 아닌 충주시내에서 15~20여km에 위치한 초등학교가 올해 1학년에 입학하는 학생이 한명도 없다고 하니 이를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 S초등학교는 면소재지는 아니지만 학교가 꽤 컸었고 분교장도 있었는데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가서 어린아이들이 마을에서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없고 노인들만 남아서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음을 실감케하고 있다. 한학년이 없으면 5학급으로 편성되어 부장교사와 전담교사도 배치되지 않아서 학교운영에 어려움이 크다. 소규모학교에 배치된 교감을 배치하지 않는다고 한다. 3학급 규모의 중학교는 올해부터 교감을 배치하지 않고 있으며 초등학교는 규모가 큰학교의 복수 교감을 소규모학교에 배치하여 우선은 교감이 근무하게 되었으나 앞으로 소규모학교에 교감을 배치하지 않으면 교육과정운영과 학교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N초등학교는 학생수가 줄어들어 2월말로 문을 닫는 학교인데 몇남은 6학년생들 마저 인근학교로 전학을 가서 졸업생이 한명도 없어서 폐교를 하면서 마지막 졸업식 행사 마저 치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겨 동문들과 지역주민들 마음을 쓸쓸하게 하였다고 한다. 폐교를 하면서 기념문집을 발간하여 역사적 기록물로 남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을 생각하면 국가적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열이 높은 것은 좋은데 내 자식 만큼은 도시지역의 학교를 보내려는 학부모님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뀌어지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도시학교만 보내면 저절로 공부가 잘될 것 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도시학교 선생님들 보다 더 유능하고 실력이 있는 우수한 선생님들이 작은학교에 더 많이 근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데도 그런생각을 안하고 있다. 토의 토론학습이 가능하고 개별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독서의 기회도 더 많고 정보교육도 PC를 사용하는데도 유용한데도 학생수 가 많은 도시학교로만 아이들을 보내어 소규모학교를 고사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많은 교육자들은 이런 현상을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학부모들은 도시학교에 다니고 학원만 보내면 훌륭한 자식교육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입학생이 없는 학교 졸업생이 없는학교만은 없도록 내고장의 작은 학교에서 동심을 키워주며 몸과 마음을 튼튼히 키우는 것이 자녀를 큰 그릇으로 키우는 길이라는 것을 젊은 학부모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일본 교직원 조합의 제 56차 교육연구 집회가 오이타현 벳푸시를 중심으로 10일부터 12일에 걸쳐개최되어 전국으로부터 총 약 1만 2000명 정도가 참가했다. 학교 현장으로부터의 실천 보고는 물론 교육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테마에 대하여 토론이 있었으며, 교육 과제도 떠올랐다. 첫째, 집단 괴롭힘 해결을 위해지역과의 연계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다. 집단 괴롭힘으로 학생들의 자살이 계속되어 심각함이 재차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분과회에서는 선생님으로부터는 「바빠서 아이들과 충분히 대화할 수 없다」, 「 학생과 같이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라는 호소가 잇따랐지만, 대학교수 등 연구자들로부터는 지역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는 견해를 강조하였다. 「아이들의 안전·안심과 학습권 보장」의 특별분과회가 열린 심포지엄에서 아키히토 와세다대 교수(교육법학)는 아이들이 집단 괴롭힘을 당해 고민해도 상담 상대로 교사를 선택하는 비율은 1할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실태 파악에 학교에서는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하였다. 이를 보충하는 방법으로서 집단 괴롭힘 문제에 임하고 있는 NPO나 자방자치 단체의 활동, 학교 상담교사 등과의 제휴를 제안했다. 효고현 카와니시시의「아이들의 인권 옴브즈맨」사무국 주간을 맡은 요시나가 교수도 「아이와 선생님의 관계는, 아이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관계 가운데 그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학교를 포함한 지역 전체가 아이들도 주체적으로 참가하는 마을 조성을 실천하도록 호소했다. 「자치적 제 활동과 생활지도」의 분과회에서는 집단 괴롭힘 대책의 일환으로 각지의 초등학교가 채용하고 있는「종적 관계」의 보고가 있었다. 각 학년의 몇 사람씩이 반을 만들어 놀거나 행사에 참가하거나 하고, 학년을 넘은 인간 관계 구축을 만들려고 하는 시도이다. 오사카부 모리구치시립 야쿠모소학교의 사쿠라이 아츠히로 선생님은 「6학년생의 리더쉽이 길러졌다.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도 다른 연령의 아동과 노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성과를 발표했다. 단지, 참가자들로부터는 「아이들끼리 상하 관계가 만들어져버린다」, 「아이에 의한 대리 관리가 되어 있다」라는 의문의 소리도 나오고 있고, 집단 괴롭힘 대책 수립에 어려움이 많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중ㆍ고교가 정한 기준을 벗어나 사이즈를 줄이는 등 임의로 교복 디자인을 고쳐 판매한 교복업체와 이를 방관한 학교에 대한 수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21일 "교복업체 중에는 학교에서 정한 기준을 벗어나 S라인을 강조하며 사이즈를 줄이는 등 임의로 디자인을 바꿨는데 이는 엄연히 불법이다. 조사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된 업체와 이를 방관한 학교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학사모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오는 5월까지 교복 착용을 강제하지 않도록 일선 중고교에 권고했는데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신입생들의 신학기 교복 착용을 강요하는 학교들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학사모는 교복 판매과정에서 수십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경품을 제공한 교복업체는 통신사 가입자 모집을 한 것과 다름없다고 보고 해당 업체와 통신사 제품의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학사모는 또 일부 업체가 재고품을 신상품인 것처럼 판매했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해당 업체의 세금포탈 가능성을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학사모는 전날 교복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4개 대형 교복업체와 교복협회를 초청했으나 1개 업체만 참석하고 나머지는 불참했다.
경남도내 20개 시.군이 교육 투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 보조금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경남도내 각 시.군이 편성해 놓은 교육경비 보조금 예산은 모두 395억원으로, 이 수치는 2004년 96억원, 2005년 269억원, 지난해 315억원 등으로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시군별로는 김해시가 가장 많은 73억9천만원을 편성했으며, 남해군이 52억1천만원, 창원시가 46억4천만원, 마산시가 40억7천만원, 진주시가 30억원을 각각 기록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남해군이 41억8천만원을 늘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마산시가 29억9천만원, 밀양시가 13억7천만원, 진주시가 13억3천만원의 예산을 늘렸다. 현재 경남도내 20개 시.군은 모두 교육경비 보조 조례와 학교급식비 지원 조례를 마련해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마산 등 5개 시.군은 시세의 5% 이상을 교육경비로 쓰도록 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분기별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라 시.군별 보조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기초자치단체가 지역발전을 위한 교육에 많은 관심을 쏟은 데 힘입어 보조금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경비 보조금이란 대통령령인 '시군 및 자치구의 교육 경비보조에 관한 규정'에 따라 지자체에서 관내 학교 지원을 위해 지급되는 경비로, 주로 급식 시설과 설비, 교육 정보화사업, 체육·문화 공간의 설치, 학교교육여건 개선 사업 등에 쓰인다.
부산시교육청은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축산물 검수시스템을 최근 도입한 데 이어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을 시범운영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교급식에 부정납품을 막고 우수한 음식재료를 조달하기 위해 내달부터 금곡초등학교, 금창초등학교 등 2개교를 대상으로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을 1년 동안 시범운영키로 했다.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이란 구매자들이 소에 부여된 개체식별번호를 통해 출생에서 사육,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정보를 인터넷 홈페이지(www.mtrace.net)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 시스템을 식재료 공급에 활용할 경우 수입 쇠고기나 젖소가 한우로 둔갑돼 판매되는 부정 납품행위를 막고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전국 처음으로 학교급식에 축산물 검수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제도는 축산물 납품시 수기로 기록하던 납품내역을 축산물등급판정소의 축산물검수시스템에 접속한 뒤 부위별 검수내역, 납품업체, 검수량 등을 온라인상에 상세하게 입력하도록 해 부위와 중량을 속이는 부정납품을 막도록 한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전문가적인 직원 능력을 배양을 위해독서 운동인 ‘BOOK 111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실천 운동에 들어갔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BOOK 111 운동’이란 1인당 1달에 1권 이상 독서하기 운동으로, “독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인천교육의 역점 사업인 지식관리 행정의 기반을 다지고, 세계화 · 정보화의 급변하는 시대를 맞아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 고객감동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운동”이라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독 희망 도서를 조사한 후, 최근의 시대 흐름과 변화상을 반영한 교육·혁신·행정·경영, 미래전망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 1,000여권을 구입하고, 직원들에게 대여해주는 「혁신도서 대여 서비스」를 실시하며, 혁신지식관리 홈페이지(http://www.ice.go.kr:8080/)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독후감을 올리도록 하고, 「혁신도서 독후감 경진대회」,「독서토론회」 등을 개최하여 우수 독후감과 토론자, 다독상 등을 선정, 다양한 포상과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업무 추진에 매진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 한덕종 혁신기획과장은 “대부분의 직원이 바쁜 일과를 핑계로 책 읽기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본 운동을 계기로 이를 각성하고, 최소한 한달에 한권 이상은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유연하고 창조적인 지식 행정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고객 감동 행정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우리 조상의 천문우주과학 분야의 우수성을 알리고 과학적 마인드를 고양시키고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가 인천 교육과학연구원(원장 이팽윤) 전통과학학습원에 설치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행된 10,000원 신권 지폐에 인쇄된 전통과학 유물을 모두 전시하게 되어 인천교육과학연구원 부설 인천과학상설전시관이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하늘 전체를 그린 석각천문도로서, 고구려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선 태조 4년(1395)에 처음 제작된 이 천문도는 1,467개의 별을 그 밝기에 따라 크기를 다르게 새겨 넣은 것으로 중국의 석각천문도보다 과학적이라고 한다. 특히 이 천문도는 유방택(柳方澤)과 권근(權近) 등 12명의 학자에 의해 만들어 졌으며 태조 때 흑요석(黑曜石)에 새긴 것(국보228호)과 조선 숙종 때 대리석에 새긴 것(보물837호)이 남아 전해지고 있다. 이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내용을 배치하고 있는데. 천문도의 윗부분에는 해와 달에 대한 설명이 있으며, 하늘의 형체를 본떠 적도와 황도 부근을 12지역으로 나눈 12차(次)와 이에 대응하는 지상의 분야(分野)에 맞추어 별자리의 위치와 크기를 설명하고 있다. 또 가운데의 천문도는 은하수와 1,467개의 별이 원안에 표시되어 있다. 천문도의 아래에는 고대 우주론과 28개의 별자리 설명 그리고 천문도를 만들게 된 경위,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이 적혀있다. 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지난해부터 3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통해 실물 크기로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오석 양면에 태조본과 숙종본을 각각 복원 제작하여 기존에 있던 혼천의와 함께 전시했다.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지진 발생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학교 교실건물(교사동)가운데 72.3%가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중앙정부의 지진대책과 별도로 내년 하반기까지 학교건물에 대한 종합적인 자체 지진대책을 수립, 시행하기로 했다. 2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조사결과 도내 1천983개 각급 학교내 교실건물 2천904개가운데 철근 보강 등을 통해 내진설계가 된 건물은 27.7%인 806개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72.3%는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콘크리트 건물로 이뤄져 있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내진 설계가 된 교실건물은 모두 2000년 이후 건축된 건물로 이전에 건축된 건물중에는 내진설계가 반영된 건물이 거의 없으며 내진설계된 건물도 정확한 내진기준이 없어 현재 어느 정도의 리히터 규모 지진에 견딜 수 있는 지 파악된 자료가 없는 상태다. 그나마 27.7%의 교실건물에 내진설계가 반영된 것도 정부의 관련대책과 별도로 도 교육청이 2000년부터 자체적으로 지진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 시행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도내 학교건물들의 내진설계 반영 비율이 낮은 것은 그동안 국내에서 건축물에 대한 내진 설계 기준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1988년 건축법시행령 등을 개정하면서 6층이상, 연면적 1만㎡이상 건물에 대해 최초로 내진설계를 의무화했으나 대부분의 학교는 규모면에서 이 의무화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2000년 교육시설에 대한 자체 지진 안전계획을 수립, 신설학교 및 별동 신축 건물에 대해 내진 설계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건교부는 지난해 건축법시행령 등을 다시 개정해 내진설계 의무 대상을 3층이상, 연면적 1천㎡이상 건물로 확대한 상태다. 도 교육청은 도내 학교시설의 이같은 지진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말까지 정부의 지진대책과 별도로 자체적인 종합지진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도 교육청내에 학교건축물 내진보강대책 추진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대책팀은 전문기관에 의뢰, 5억3천여만원을 들여 학교건축물의 내진보강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내년 7월말까지 학교건물의 내진성능 평가프로그램과 건물 유형별 내진보강 공법 등을 개발하고 중.장기 내진보강공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이 계획에 따라 오래된 학교 건축물부터 순차적으로 보강공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진 발생시 대처요령과 교육에 대한 종합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건물 유형별 내진보강 공법 등이 개발되고 각 학교건물에 대한 내진보강계획이 수립될 경우 지진에 대비한 학교시설물 안전관리가 체계화되는 것은 물론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기존 학교 건축물들의 내진성능 평가 및 내진보강공사시 설계비 400여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진 보강공사를 통해 학교건축물의 내구수명을 연장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3천800여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자체적인 지진대비책 조기 마련 및 시행으로 도내 학교 교실건물의 내진설계 비율은 시.도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나머지 건물의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자체적으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