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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제화가 진전되면서 어학 능력 특히 영어 구사 능력은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각 지방 자치단체가 영어마을을 세우고 원어민을 채용하는 비용을 부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초등학교에서는 영어가 아직 정식 교과목이 아니다. 따라서 종합 학습의 시간이나 방과 후에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공립 초등학교가 금년도에, 전체의 95.8%(전년도 대비 2.2포인트 증가)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 문부 과학성의 조사로 밝혀졌다. 조사는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 약 2만 2000개교를 대상으로 2003년도부터 실시하였으며, 첫 조사때의 88·3%로부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금년도는 1학년생부터 실시하고 있는 학교도 79·0%( 동3.9 포인트증가)에 이르고 있다. 6학년생이 영어 활동을 실시하는 연간 평균 시간은 14.8시간이다. 각 학년 모두 노래나 게임에서 영어를 즐기거나 자기 소개 정도의 연습이 대부분이지만, 5학년 이상에서는 영어 단어를 읽거나 쓰도록 시키고 있는 학교도 40%를 넘고 있었다.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육 실시를 둘러싸고 문부과학 장관의 자문기관 「중앙 교육 심의회」의 외국어 전문 부회가 작년 3월 초등학교 5학년부터의 영어 필수화를 제언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일본보다 먼저 영어를 정식 교과목으로 도입하였다. 그러나 그 결과가 어떠한가는 아직 평가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한국에서 일본 교육현장을 둘러보러 온 연수단의 의견에 의하면 우리 나라 수준과는 비교가 안된다는 코멘트를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제 영어교육을 일본에 수출할 만큼 꼼꼼하게 연구하여 일본을 향하여 발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 본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 온종일 보슬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봄이 가까운 탓일까?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따스한 국물이 그리워진다. 특별히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삶은 달걀이나 계란탕이 종종 생각난다. 이름은 ㅇ주, 그 아이는 내가 교직에 처음 들어서면서 담임을 맡은 반의 아이 이름이다. 그는 파주시 교하에 살고 있었다. 지금은 신도시 개발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몰라보게 변한 도시가 되었지만, 십칠 년 전만 해도 하루에 버스가 두 세대만 다닐 만큼 외진 곳이었다. 처음 맡은 반의 아이들이었기에, 나름대로 정을 듬뿍 주었다. 어느 때 보다도 교육자로서의 열정이 넘치던 때였다. 가정환경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열악했다. 절반의 학생이 결손가정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고, 심지어 부모님도 없이 고모님 댁이나 삼촌 댁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있었다. 더욱이 취업이 우선적인 고려사항이었기에 대학 진학은 그리 염두에 두지 않았고 학업에 대한 열의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의 성적 향상보다는 출석부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근태상황에 각별한 노력이 필요했었다. 입학한 지 넉 달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ㅇ주가 갑자기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 그 전에도 결석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아무런 연락이 없이 결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집에 전화를 해도 도통 연락이 되지 않았다. 수업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ㅇ주를 아는 아이들과 함께 가정을 방문하기로 했다. 다행이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시내버스가 있어서 금촌으로 서둘러 나갔다. ㅇ주네 집은 금촌 터미널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더 가야 하는 곳에 살고 있었다. 두 번 버스를 갈아타고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우산이 없었다. 가방을 머리에 이고 양복바지의 끝단을 접고 걸어가야만 했다. 흙탕물로 범벅이 된 길이었다. 20여분을 걸었을까? 같은 반 아이들의 안내로 쉽게 집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옷은 젖어버렸고 으스스 몸이 추웠다. ㅇ주네 집에 도착하니 다행히 어머니가 계셨다. ㅇ주는 볼 수 없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저는 ㅇ주의 담임교사입니다." "예, 가정방문 오셨군요. 많이 누추합니다만 들어오시지요." ㅇ주가 잦은 결석으로 수업 일수가 모자라면 졸업할 수 없음을 얘기했고, 아이가 돌아오면 학교에 꼭 데리고 오십사하고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어머니는 아버지도 계시지 않는 상황에서 홀로 자식을 돌보는 고충을 말씀하시곤 눈물을 흘리셨다. 그리곤 사십이 가까운 나이에 늦둥이로 낳은 막내아들이 철이 없다면서, 잘 부탁한다며 누누이 말씀하신다. 어머님은 서둘러 저녁을 준비하신다. 읍내로 나가는 차 시간이 아직 멀었으니 저녁을 꼭 들고 가라며 나를 붙잡는 것이었다. 따스한 정이 넘치는 촌로의 정성이었다. 어머니는 어느새 준비하셨는지, 씨암탉을 잡아서 상을 차려 오셨다. 그리곤 어려운 가정을 홀로 이끌다보니 농사일로 아이에게 따뜻한 정을 주지 못했다면서 자신이 죄인이라시면서 내게 각별한 부탁의 말을 여러 번 반복하셨다. 가정 방문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ㅇ주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소문에 인근 중학교 여학생과 함께 있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 아이가 가출한 것이다. 그가 가출한 지 한달이 지난 여름방학 때였다. 어느 촌로가 집을 방문을 했다며 아내의 연락이 왔다. 그날도 비 오는 날이었다. 어머니는 달걀 꾸러미를 머리에 이고, 교하에서 내가 사는 월롱까지, 그것도 비 오는 날, 그것도 걸어서 우리 집까지 오셨다는 것이었다. 가출한 자식을 잘 부탁한다면서 글썽이던 촌로의 모습, 십 칠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생생하다. 하지만, 결국 그 아이는 학교를 중도에 그만 두고 말았다. 여러 곳을 수소문해서 그 아이를 찾아 설득했지만,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다고 했다. 홀로 독립해서 살고 싶다고 했다. 더욱이 중학교 여학생과 이미 사글셋방을 얻어 살고 있다고 했다. 어느새 아이도 가졌단다. 기가 찰 노릇이었다. 도무지 설득을 할 수가 없었다. 여자 아이의 부모님도 이미 허락했단다. 결국 여름방학이 끝나고 두 달을 더 그를 기다렸지만, 학교에 나타나질 않았다. 학교의 이미지도 있고, 학생들의 소문이 일파만파로 커져나가면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결국 그는 자퇴처리 되고 말았다. 그리고 십여 년이 지난 후에 그를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퇴근하는 길이었다. 버스를 타고 차에 내려서 건널목 신호등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웬 트럭 한 대가 내 앞에 갑자기 섰다. 그리고는 수박 한 덩이를 불쑥 내미는 이가 있었다. 자세히 보니 ㅇ주였다. 그리곤 달걀 한 판을 땅에 내려놓는 것이었다. 시내에서 야채장사를 한다고 했다. 아이도 제법 커서 초등학교에 다닌단다. 지난 날, 학교를 그만 둔 일을 많이 후회한다고 했다. 아울러 자식을 위해서 매일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때 좀 더 그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설득했었더라면, 그런 아쉬움과 자괴감이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었다. 새 학기가 되면, 아이들과 첫 만남을 있을 때마다, 줄탁동시(啐啄同時) 얘기를 자주 하곤 한다. 암탉과 병아리가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어야만 아름다운 생명이 태어나듯이, 함께하는 생활 속에서 서로를 돕고 배려하는 삶을 살자고 강조하곤 한다. 내가 달걀을 좋아하는 까닭은 그때의 어머니의 정성을 잊지 않기 위함이고, 그 아이와 같은 무정란을 다시 낳지 않기 위한 마음에서다. 어린 생명을 사랑과 정성으로 품으려는 반성의 마음인 것이다.
2007학년도부터 제주도교육청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제주형 자율학교(i-좋은학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자율학교로 지정된 제북교, 대흘교, 서귀포교, 광양교, 광령교 등 5개 초등학교의 전.입학생을 모집한 결과 157명이 지원해 학부모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전교생이 86명에 그쳤던 제주시 조천읍 대흘초등학교(강경찬 교장)는 제주시 도심권에서 먼 변두리에 위치해 있는데도 61명이 전.입학해 전교생이 147명으로 늘었으며 서귀포시 서귀포초등학교(김영선 교장)도 50명이 전입해 전교생이 491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자율학교에 전.입학생이 몰린 것은 자율학교는 총수업시간의 50% 범위 안에서 자율적인 교육과정 편성이 가능해 일반학교에 비해 외국어.예체능.과학.독서.논술 등 창의적 체험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때문이다. 대흘초등학교 강 교장은 "자율학교로 지정되고 나서 전.입학생이 많이 늘었고, 아직도 전입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아 앞으로 학생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흘초교로 전학한 김모(9)군은 "잔디가 넓게 깔린 운동장을 보니 맘껏 뛰놀고 싶다"며 "이전 학교는 잔디도 없는데다가 학생도 너무 많아 마음 놓고 공을 차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군의 아버지(49)는 "자율학교에서 외국어 학습을 강화한다고 해 아이를 전학시키게 됐다"며 "직접 학교에 와 보니 아이가 등.하교를 하며 논밭도 보고 확 트인 자연에서 농촌현장학습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도교육청은 제주형 자율학교의 연간 수업시수를 일반학교보다 10% 정도 더 늘리고, 학교마다 일정 과목을 외국 교과서로 지도하며, 영어교육을 매일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이들 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를 학교별로 9학급까지는 1명씩, 10학급 이상은 2명씩 확대 배치할 계획이며, 학교에서 추가로 더 필요한 원어민 교사는 도교육청과 도청이 함께 지원하는 특별지원금으로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대흘초교도 이에 따라 영어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 미국교과서를 교재로 1주일에 2시간씩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3∼6학년을 대상으로 추가로 주 3시간 생활영어교육을 하는 한편 토요일을 '외국인의 날'로 지정해 회화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귀포초교 역시 영어원어민교사와 담임교사가 함께 영어수업을 진행하거나 영어전문교사가 진행하는 방법 등으로 전교생에게 1주에 3시간의 추가 영어수업시간을 운영하는 등 외국어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이 학교 김 교장은 "영어는 물론 중국어 전문강사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해 5.6학년을 대상으로 1주일에 2시간씩 교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형 자율학교는 학군내 학생만 전.입학할 수 있는 일반 학교와는 달리 제주도내 거주 학생이면 누구나 입학 가능하며 전국의 타 시.도 학생도 전.입학을 할 수 있다. 'i-좋은학교'는 우리말로 '아이들이 좋은 학교', '내가 좋은 학교'를 나타내며, 영문으로는 'international(국제적인)', 'imaginative(창의력이 풍부한)', 'interesting(즐거운)'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며칠 전 새벽에 발생한 충북 제천시 제천고등학교 방화 사건은 학교생활에 불만을 품은 학생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경찰서는 2일 학교에 불을 지른 혐의로 제천고 3학년 A군과 다른 학교 2학년 B군을 붙잡았다. 제천고는 학생들을 대학에 많이 진학시키기 위해 자율학습과 보충학습 등을 많이 시키는데, 성적이 낮은 A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자주 야단을 맞았고, B군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최근 다른 고교로 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학교는 각양각색의 생각과 환경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학생들은 매일 아침 학교에 등교를 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 방법과 학교 공부에 대한 자발성, 흥미, 관심사가 다 다르다. 그런데 학교는 그러한 다양한 아이들을 수용하여 개개인의 적성과 취미 학업능력 수준에 맞춘 프로그램이 없다. 전체적인 일률적 학습에 학생들의 행동은 대부분 통제되어지고 있다. 학교의 일률적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학교가 학생들에게 너무나 많은 강제와 강요를 하면서 학교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그 철없는 아이들이 학교에 불을 지르기까지 했을까? 분명 그것은 아이들의 잘못만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시스템에 대한 아무런 반성도 없이 학교가 학생들에게 권위적이고 일제적인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통제하려고만 한다면 이와 비슷한 일이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지 모른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학교가 가기 싫다. 그래서 매일 아침 등교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하소연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좀 더 큰 아이들이 좀 크게 표현한 것이 제천고등학교 방화 사건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나 교사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여야 한다. 학생의 다양성에 맞춘 교육과정의 다양한 모색, 교사들이 학생을 무조건 억압과 강제로서 가르치려 들지 말고 학생들을 고민과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학생과 함께 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학교는 우리 아이들을 모두 변호사, 판사, 검사를 시키고 싶은 것인가? 학생들은 모두 좋은 대학을 보내 부모 낯을 내거나 학교의 위신을 세우는 도구가 아니다. 물론 세상을 살다보면 제 학고 싶은 대로 제가 좋아 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그러다 보면 인생의 낙오자가 되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들도 그것을 이해할 것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학교는 마냥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런 아이들에 대한 배려를 높여 혹여 인생의 낙오자 사회의 낙오자가 될지도 모르는 아이들을 바르게 키워 줘야 하는 곳이 학교다. 개인적으로 볼 때 한사람의 가치는 우주만큼 크고 소중한 것이다. 그래서 학교는 그러한 낙오자 한명에게도 정성과 최선을 다해야 하는 곳이다. 여기에 교사의 역할은 매우 크다. 교사는 지식교육에 앞서 개인적인 학생에 대한 이해와 인간적인 만남을 통해 단 한명의 낙오자에 대해서도 인내와 사랑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사가 앞장서서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지는 않은지 이번 제천고등학교 방화 사건을 통해서 반성해 봐야겠다.
새학기가 되면, 부임하신 선생님들을 환영하고 교직원들 간의단합을 위한 크고 작은 모임이 있다. 그때마다 형식적이든 자유롭게든 건배사가 오고 가게 마련이다. 교직원간의 단합과 다짐 혹은 기원의 건배사가 자주 오간다. 누구나 한 번쯤은 모임의 성격이나 구성원이 누군가에 따라서건배 제의를 하게 마련이다. 원래 건배의 기원은 고대에 신이나 사자를 위해 신주를 마시던 종교적 의식에서 유래한다. 이것이 건강을 비는 의식으로 변했는데 술잔을 쨍그랑 부딪치는 것은 술 속에 숨어 있는 악마를 쫓아내고, 술에 독이 들어 있지 않음을 서로 확인하며, 주객이 동시에 건배함으로써 손님에게 권한 술에 독이 들어 있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서양 사회는 유목과 교역이 빈번하여 항상 낯선 사람과 공존해야만 하는 이질사회였기에 경계와 불신이 성행되어 이 같은 문화가 형성되었으리라. 자기가 마시는 술이 상대방이 마시는 술과 똑같은 무독성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곧 불신이 기조가 된 것이 건배인 것이다. 이 건배의 문화는 서구 문명과 함께 들어오면서부터 우리의 주도(酒道)와 함께 섞여 행해지게 되었다. 한국의 술자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은 ‘위하여’다. 가수 안치환이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잔을 들라는" 위하여란 노래가 있을 정도이니까 말이다. 물론 그밖에도 여러 가지 건배사가 있다. 그냥 “건배”라고 하거나 “듭시다”, “브라보”, “지화자", "마시자", "원샷", "뭉치자", "곤드레" 등을 외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건배사가 너무 판에 박힌 듯하면 회중에게 그리 감흥을 주지 못한다. 그러고 보면, 건배사에도 분명격이 있다. 장소와 시간 그리고 상황은 물론이고 그 구성원이 누구냐에 따라 각기 다르다. 따라서 건배사는 그 상황과 여건에 걸맞아야 제격이며, 가능하면모든 회중이 공감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우리말의 깊은 뜻을살린건배사가 좋을 듯싶다. 사실, 멋진 건배사는 제창자의 인격, 지적 수준은 물론이고 만찬의 성격과 수준을 말해준다. 하지만, 건배사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건배사도 작은 연설 구조라서 기본적으로 KISS(Kiss It Simple, and Short)에 입각해서 짧고 간략하게 하지만 명확한 건배사가 인상에 남는다. 그래야 모임 자리의 의미, 주제, 기원 등을 전달할 수 있고구성원 간의 감흥과 공감을 얻어 낼 수 있기때문이다. 너무 심각하게 하면 분위기가 썰렁해질 수 있으므로 따뜻하고 즐거운 말을 생각해두어야 한다. 그러면 간결하면서도 의미심장은 건배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가슴 설레는 건배사는 마이클 커티스 감독이 만든 영화 카사블랑카(Casablanca, 1942)에서 일사(잉그리드 버그만)에게 릭(험프리 보가트)이 한 대사다.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Here's looking at you, kid)".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건배사인가. 듣는 이가 기본 좋고 내가 전하고 싶은 의미를 담은 건배사가 아니던가. 어쨌든 건배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하는 세계적인 문화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건배사를 어떻게 말할까? 중국은 칸페이(干杯), 일본은 칸파이(乾杯)라고 한다. 술잔을 비우라는 의미다. 우리의 건배를 중국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미국과 영국은 “치어스(Cheers), 토스트(Toast)”을 쓴다. ‘토스트’는 친숙한 자리에서 건배를 제의하면서 선창으로 쓴다. 물론 건배를 제의하기 전 앞에다 ‘~을 위하여’를 붙이지만. ‘토스트’는 옛날 술잔에 꿀을 타고 그 위에다 토스트 조각을 넣고 마시던 습관에서 온 말이다. 프랑스는 “아르보상떼(A Votre Sante : 건강하라)”, 이탈리아는 “아레 상태(건강을 빕니다), 스페인은 “살루트 아무르 이페세타스(Salud Amor, Ypes estas: 당신의 건강과 사랑과 돈을 위하여), 바이킹의 후예들은 “스콜”(건강), 에스키모인들은 “이히히히히”, 그리스인들은 “이스이지안, 스텐휘게이아”, 멕시코 사람들은 “사루으(salud)”, 러시아에서는 “스하로쇼네 즈다로비예”라고 외친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프로스트(Prost : 당신을 축복한다)”라고 외친다. 이때 잔을 눈높이까지 들었다가 왼쪽 가슴에 대고서 상대방의 눈을 응시한 다음, 다시 술잔을 눈높이로 가져갔다가 마신다. 이탈리아에서는 ‘친친’이라 한다. 그 밖에 스페인과 멕시코는 ‘살루우(Salud)’, 태국에서는 ‘차이 유’, 이집트에서는 ‘피 시히타크’라고 한다. 모두 건강을 빈다는 뜻이다. 모임에서 건배사를 부탁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쑥스러워 사양하기 십상이다. 그때 다소곳이 수줍은 듯 ‘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란 뜻을 담은 “진ㆍ달ㆍ래”를 외치면 어떨까? 이는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강조할 때 쓸 수 있는 건배사다. “당ㆍ나ㆍ귀”라는 의미 있는 건배사도 있다. 당나귀는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란 뜻으로 관계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건배사다. 첫 모임에서 새롭게 만난 사람들끼리 나누면 좋은 건배사다. 이외에도 ‘나라를 위하여, 가정을 위하여, 자신을 위하여’란 뜻을 담은 “나,가, 자”라는 건배사도 있다. 뜻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서 올 한 해를 힘차게 달려나가자는 의미다. 회중에 누군가가 그 말의 뜻을 풀이하고 “나가자”를 선창하고 그를 따라서 “나가자! 나가자”를 함께 외쳐 보자. 절로 흥이 돋고 힘이 솟아나지 않을까 싶다.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들의 건배사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모인 자리라면 “나이야 가라”를 외치도 좋다. 나이가 들수록 나이 먹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강변하곤 한다. 따라서나는 여전히 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할 만큼 육신이 팔팔하다는 의미로 힘차게 외쳐도 좋을 듯싶다. 나이가 주는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자는 의미다. 그 점에서 힘찬 역동성을 보여줄 수도 있기에 적합하다. 이외에도 “구구ㆍ팔팔(9988)”도 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뜻이다. 나이가 들더라도 건강하게, 그리고 활기차게 살아가자는 의미다. 또 한 해를 시작하는 새해에는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담은 건배사도 좋다. 새해에 다짐을 담아 건배사를 해도 좋다. 그중에 하나가 “시, 미, 나, 창”이다. “시작은 미미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라는 뜻을 담은 건배사다. 그렇다고 다짐의 말을 너무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그 맛이 떨어진다. 그 외에 “일, 십, 백, 천, 만”이라는 건배사도 있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좋은 일을 하고 10번 이상은 큰 소리로 웃으며, 100자 이상 글이나 편지를 쓰고, 1000자 이상 책을 읽으며, 만보 이상 건강을 위해서 걷자”는 의미다. 좋은 일을 열심히 하며 웃고, 글과 편지를 쓰며자신을 성찰하고, 독서를 통해 배우는 삶을 산다면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거기다 건강까지 받쳐준다면 더 없이 멋진 인생일 것이다. 이외에 단체 회식을 할 경우, 분위기를 띄울 때에 회식용 건배사로 “개ㆍ나ㆍ리”를 외치도 좋다. ‘계(개)급장은 떼고, 나이를 잊고, 리렉스(Relax) 혹은 리프레쉬(Refresh) 하자’는 뜻이다. 물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것이 예의에 적합할 것 같다. 권위와 위엄을 벗고 위아래가 모두 하나가 되어, 편하게마음을 소통하며기분을 전환하자는 의미다. 아랫사람이 쓴다면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일 수 있어 조심해야 할 건배사다. 올해정해년에 어울리는건배사는 뭐니뭐니 해도 “당 , 신, 멋, 져”라 생각한다. 건배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당신은 멋지십니다’라며 칭찬의 말, 서로 격려하며 힘을 돋우는빛나는 건배사라고 할 수 있다. 그 뜻은 “당당하게 살자, 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그리고 때로는 져주며 살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건배사다. 당차게 당당하게 살아보자는 것이다. 권세에 주눅 들지 말고, 돈에 기죽지 말고, 학벌에 꿀리지 말고, 자신있게 당당하게 살아가자는 의미다. 아울러 신나게 살자는 것이다. 힘겹고 우울한 일이 있더라도 나쁜 생각은 접어버리고 오히려 흥겹게 박수를 치며 좋은 생각으로 웃으며 살아가자는 것이다. 내가 우울하면, 내 학교가,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 그리고 내가족이, 내 동료가 우울해 지기 마련이다.내가 힘들어지고, 리더가 힘들어지면, 구성원 모두가 힘들어지는 법이다. 따라서 힘들어도 그것을 극복하고 스스로 신명을 내서 살아가자는 것이다. 멋지게 산다는 것은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것을 먹으며,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서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또 그렇게 한들, 갑자기 멋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멋있게 살려면 우선 내가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이 멋있으면, 뭘 입어도, 무엇을 먹어도, 어떤 차를 타도 멋진 법이다. 그러면 진정 멋지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때론 져줄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은 경쟁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경쟁에는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경쟁에서 모두 이기려고 욕심을 내면 큰 낭패를 보기마련이다. 때론 양보가 필요한 법이다. 욕심 부리다가 진다면 무슨 소용있겠는가? 자고로 작은 것은 주고 큰 것을 얻으려면 때로는 져주는 양보가 필요하다. 지는 것이 곧 이기는 길임을 왜 모르는가? 예수도 자신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으로 이 세상을 구원하지 않았던가? 지고도 이긴 실례다. 정해년신학기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돼지처럼 저돌적으로 달려가되 당당하게 신명나게 멋지게 살아갔으면 한다.어린 학생들을위해서 자신의혼신을 다하는교육자의 삶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삶이다.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교단에서 묵묵히 열정을 다하시는 훌륭한 교육자가 많다. 고생의 절반은 보람으로 다가올 날이 꼭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리하려면 무엇보다도 올해는 건강해야 한다. 단합과 다짐을 기원하고자 하는크고 작은 모임에서 격에 벗어난 지나친 음주는 무서운 적이다. 오히려 단합과 다짐의 의미를해치고 그 구성원에게 폐를 가져오는 극단의 행위다. 더욱이 음주 운전은 절대적으로 피하시길.
각급학교가 개학을 했던 3월의 둘째날, 종례를 마치고 아이들을 귀가시키려는데, 한 학생이 교탁앞으로 다가왔다.'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말없이 그학생을 주시했다. '선생님, 저 이름 바꿨어요. 여기 주민등록초본 떼어 왔어요.' 개명을 한다는 이야기는 가끔 들었지만 실제로 개명하는 것을 본기억은 별로 없다. 대학때 친구가 졸업후에 개명을해서 근무하는 학교에 전화를 했다가 낭패를 본적이 있긴하다. 대학때 이름으로 찾았지만 그 학교에는 그런 교사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었다. 전화를 끊고 한참후에 개명사실을 떠올리고 다시 전화를 해서 통화를 했었다. 개명때문에 겪었던 최초의 해프닝이었다. '왜 이름을 바꿨니?' '그냥 제이름이 좋지 않다고 했어요. 그래서 바꿨어요.' 그렇게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서려는데, 또다른 학생이, '선생님, 저도 이름 바꿨어요.' 잠시 귀를 의심했다. 이것이 정말로 현실일까. 실제로 이름을 바꾼녀석이 두명이나 되는 것인가. 그러나 그것은 곧 현실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아이 모두 여학생이었다. 그 학생도 이름을 바꾼 이유가 먼저 학생과 비슷했다. 약속이나 한듯이 주민등록초본을 내놓았다. 그렇게 아이들을 귀가시키고 교무실에 돌아왔더니 옆자리 선생님이 자기 반에 이름을 바꾼 학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우리반에도 두 명이나 있었다고 하니까 갑자기 이름바꾸는 것이 유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다.다만 중학교 2학년까지 불러왔던 이름을 3학년이 되면서 왜 갑자기 바꾸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아직도 남아있다. 궁금하긴 하지만 알수 있는 방법은 없다. 꼬치꼬치 물을수도 없고... 그 이유가 어쩌면 세상탓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도 좋지 않고 삶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어려운 세상을 앞으로도 오랫동안 살아가야 하는데 부모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이들의 이름이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바꾸고 싶을 것이다. 부모보다는 자식들이 고생을 덜하고 세상을 좀더 편하게 살도록 하자는 의도가 깔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일 것이다. 그 절차가 복잡하고 간단하고를 떠나 지금까지 불러온 이름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이 어디 쉬운일이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바꿨다는 것은 대단한 결단이다. 그냥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사연이 있었겠지만 결국은 삶이 고달프고 세상이 복잡하니 단 한발짝 이라도 복잡한 세상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기대 때문에 이름을 바꾼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마산 가을포 봉수대 재현행사 마산시의 ‘진동면 민속문화보존회’(회장 이준규)에서 가을포 봉수대 재현행사를 열었다. 3월1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린 ‘8의사 창의탑 추모제’에 참석한 후 회원들과 함께 봉수대 재현행사가 열리는 가을포 봉수대로 향했다. 필자는 작년에도 봉수대 재현현장을 찾았지만, 오전 10시에 열리는 ‘8의사 묘역 추모제’ 현장에 다녀온 후 이곳에 오니 행사는 끝나고 봉화가 피어오르는 모습만 담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8의사 묘역 추모제’에는 가지 않고 바로 봉수대로 발길을 돌렸다. 작년에 제대로 취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모든 장면들을 제대로 담고 싶었다. 추모제가 끝난 후 고기와 과일 등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가르멜수도원으로 향했다. 수도원 안에 주차를 하고 산으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자 가을포봉수대가 모습을 나타냈다. 가을포 봉수대(경상남도 기념물 제169호)는 마산시 진동면 요장리 광암부락 뒷산의 해발 125.7m 고지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의 봉수대는 1996년에 복원된 것으로 직경 13m, 높이 2~3m 자연석축의 원형봉수대이다. 남쪽의 고성 곡산봉수대의 신호를 받아 북쪽의 함안 파산봉수대, 고령 망산의 직봉2로와 연결되어 서울 목면산(남산)까지 봉화가 전송되었다고 한다. 봉수대가 복원된 후 봉화 점화 재현행사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고성 곡산봉수대와 함안 파산봉수대에서도 동시에 봉화 점화를 재현했다고 한다. 하지만 몇 년 재현행사가 이어진 후 재정 문제 등으로 다른 봉수대는 더 이상 재현행사를 하지 않는단다. 봉화 점화를 위해 봉수대 가운데에는 소나무 가지 등을 꺽어서 쌓아두었으며, 아궁이 역할을 하는 입구에는 짚풀 등이 깔려 있다. 마을 주민들이 속속 도착한 후 오전 11시경 점화행사가 시작되었다. 먼저 주민들이 봉수대 주위를 한바퀴 돌았다. 제단에 술과 과일, 고기 등이 올려진 후 제례를 지냈다. 제일 먼저 ‘진동면 민속문화보존회’ 이준규회장이 술잔을 채운 후 절을 올렸다. 이어 박경성 진동면장, 김찬권 진동농업협동조합장이 절을 올렸다. 그 뒤로 마을 주민들이 차례로 절을 올렸다. 제례가 끝난 후 이준규회장이 봉수대 주변으로 술을 부었다. 봉화의 불을 피우는 아궁이 역할을 하는 입구에도 술을 부우며 회원들과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봉화 점화 행사가 시작되었다. 먼저 회장을 비롯한 마을 대표자들이 주위에 빙 둘러모였다. 라이터로 한지에 불을 붙힌 후 한지를 모아 함께 불을 붙힌 후 봉수대 입구로 던져 넣었다. 짚풀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더니 이내 봉수대 위쪽으로 허연 연기가 올라왔다. 이내 봉수대 주변은 허연 연기로 뒤덮히기 시작했다. 봉화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한동안 지켜보다가 연기가 조금 약해질 즈음 주민들은 봉수대 바깥쪽의 성곽처럼 만들어진 담 위쪽으로 올라갔다. 작년에는 필자가 늦게 도착했음에도 제법 오랫동안 매캐한 연기가 치솟아 올랐는데, 올해는 화재 위험때문에 나무를 적게 준비했다고 하더니 금방 연기가 약해졌다. 원을 그리며 둘러선 후 만세 삼창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만세!, 마산시 만세!, 진동면 만세!” 목청껏 만세를 외친 후 봉수대 입구에 주민들이 모여서 기념촬영을 했다. 행사가 끝난 후 한자리에 모여 준비된 음식으로 요기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경성면장이 함께 한 자리라 주민들의 건의사항이 이어졌다. 박경성면장은 봉수대 위에서도 바다가 안 보이는 관계로 조망을 위해 바다를 가리고 있는 소나무를 자를 예정이라고 했다. 재현된 봉수대 아래쪽에는 그 옛날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있다. 원래 봉수는 위험 상황에 따라 1~5개의 봉화를 올린다. 지금은 봉수대 하나만 제대로 복원이 되었는데, 그 아래쪽에 3개가 흔적이 남아 있고, 하나는 부서졌다고 한다. 나무덤불에 뒤덮혀 그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조만간 벌초를 해서 남아있는 봉수대의 모습이 드러나도록 하겠다.’며 박경성면장은 힘주어 말했다. 나중에 예산이 확보되면 나머지 봉수대도 복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도 했다. 박경성면장은 얼마전까지 마산시청 관광진흥계에서 일을 해와서 누구보다 관광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가을포 봉수대가 ‘마산 9경’에서 빠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터져나왔다. “마산 9경중에서 자연경관은 무학산과 의림사계곡 두 곳 뿐이다. 나머지는 근래에 인공적으로 만든 것인데, 역사가 오래된 가을포 봉수대가 빠졌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따지고 보면 맞는 이야기다. 마산 9경중, 어시장은 약 250년, 마산항은 약 11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돝섬해상유원지, 팔룡산돌탑, 저도연육교, 문신미술관 등은 대부분 20년이 채 안되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행사가 끝난 후 동천냇가로 이동했다. 동천냇가는 정월대보름인 3월 4일에 열리는 ‘진동 큰줄다리기 및 달맞이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이미 큰줄다리기 행사에 쓰일 큰줄은 다 만들어진 상태였다. 그곳에서 주민들과 함께 국밥을 먹었는데, 며칠 후에 열릴 행사도 기대를 갖게 했다.
교복값 파동 이후 교육부가 교복 착용 시기를 5월 이후로 늦췄지만일선 중고교 1학년 교실은교복과 사복이 어수선하게 뒤섞여 있다.우리 학교의 경우 5월까지는 자율복을, 6월부터 하복을 착용하도록 하여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교복 공동구매의 기간을 확보하였지만 교육부의 무사안일과 늑장 대처로 올해 신입생 교실은 아무래도 어수선한 모습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 3월 3일 오전 11시. 2007학년도서령고입학식이 있었다. 이번 입학식은 신입생 333명을 포함, 심현직 명예 이사장 내외분을 비롯한 심관수 이사장님과 장석진 총동창회장, 성두현 학교운영위원장 겸 육성회장 등 학교 관계자분들과 내외귀빈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더 알차게'를 기치로 본교 송파수련관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김기찬 교장은 입학식 축사에서 신입생들에게 창의력을 지닌 학생, 감수성을 가진 학생, 정직한 마음을 가진 학생이 되어줄 것과 끝으로, 의연성을 가져 달라는 간곡한 당부의 말과 함께 자랑스러운 서령인이 된 신입생 333명 모두에게 따뜻한 축하와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날 입학식에선 각계에서 보내준 축하 메시지와 화환 그리고 각종 장학금도 답지하여 여느 해보다 뜻깊은 입학식이 치러졌다. 특히 성모회에서는 매년 많은 액수의 장학금을 전달하여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 입학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로 시작되었다. ▲ 국기에 대한 경례가 끝난 뒤,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이어졌다. ▲ 입학식에서 축사를 하시는 교장 선생님! ▲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학생들! ▲ 식이 길어지자 군데군데 조는 학생들도 생겨났다. ▲ 신입생 대표인 편도연 학생의 '선서' 모습 ▲ 긴장되기는 1학년 담임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교복값의 적정원가에 대한 논란이 한창일때 교육부에서는 5월까지는 '사복'을 입어도 된다는 발표를 했었다. 또한 교복공동구매요령을 각급학교에 배포했지만 지나도 한참지난 파일임이 밝혀지면서 교육부가 망신을 당한일이 있다. 현재의 상황은 반 이상이 교복을 입고 입학식을 거행했다는 사실뿐이다. 교육부가 발표했던 5월 사복론은 무색하기 이를데 없다. 도리어 학부모들에게 혼란만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때늦은 대책발표와 현실적이지 않은 대책발표였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당분간 교복과 사복을 혼용하도록 했었다면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교복공동구매는 일선학교에서 수시로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육부의 공동구매요령으로 도리어 혼선이 빚어졌다. 있지도 않은 사이트를 공동구매를 도와주는 사이트로 안내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학교에서 추진을 잘하고 있는 공동구매였다. 교육부에서 배포한요령이 결국은 공동구매추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교복가격의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공동구매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좀더 현실에 맞게 수정하여 학교에 배포했었으면 그 효과가 배가 되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정부에서 학교폭력예방대책을 발표했다. 학교폭력이 자주 일어나는 학교주변에 전담경찰관이 새 학기부터 시범 배치되고, 등·하교 때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지켜주는 ‘신변보호 지원제’를 도입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학교주변에 전담경찰관을 시범배치하는 것이야 효과가 크겠지만 피해학생을 지켜주는 '신변보호 지원제'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요청하면 지켜주겠다는 것이지만 실제로 피해학생이 '내가 학교폭력 피해자요'라고 공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이다. 결국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담경찰관을 배치할려면 경찰인력증원도 필요할텐데, 그에대한 예산확보등의 언급이 없는 것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폭력예방과 관련한 업무를 하는 교사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가산점에 매달리는 교사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이용하려는 태도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도리어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교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것이 더 옳다고 본다. 무조건 학교에서 사안이 터지면 크고 작고를 가리지 않고 해당교사와 학교장을 문책하는 현행제도에서는 학교폭력사안을 자꾸 숨기도록 조장하는 꼴이 된다. 학교장이나 해당교사가 스스로 처리를 하면 문책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크건작건 사안이 발생하면 무조건 여기저기서 사안보고를 하라는 것도 교사들의 적극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교사들이 마음놓고 지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정부에서 발표한 공고학생 1만명 취업보장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의욕은 좋지만 실제로 그만큼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그 이유는 중소기업에서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경우보다는 실현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등의 확보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것이다. 위의 몇가지 경우에서처럼 실현가능성이 별로 없거나, 현실적이지 않거나 실효성에 의문이 가는 방안들이 난무하면서 교육계는 자꾸 혼란에 빠지고 있다. 이제는 이런 비현실적이거나 실효성에 의문이 가는 방안들은 더 이상 발표되지 않아야 한다. 좀더 깊은검토를 통해 문제점이 최소인 방안들을 발표해야 한다. 무작정 발표되는 방안들로인해 학교와 학부모가 혼란을 겪는다면 그 방안은 실패한 방안이다. 비현실적이거나 실효성이 없는 방안의 발표는 제발 끝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일본에서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한 코베시에 있는 코베대학 대학원의 국제 협력 연구과가, 국제 협력의 전문가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이번 봄부터 시작한다. 석사·박사 과정을 통하한 5년 계획으로 차분히 전문가를 기르는 시도이며 학업 기간중에는 개발 도상국 등에의 유학도 포함되어 있다. 명칭은, 「샌드위치·프로그램」이다.1년차에 국제법이나 현지 조사법등의 기초를 배우고 그 후, 1, 2년간 유학하고, 귀국후에 논문을 정리한다. 유학을 학업중 하기에 이 명칭이 붙여졌다. 석사과정과 박사 과정의 벽을 없애, 석사과정 시대부터 박사 과정의 강의도 수강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편성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석사, 박사 과정이 각각 독립해, 어느쪽이나 어중간한 그대로 끝나는 것도 많았다는 것이다. 해외 유학의 기회도 큰폭으로 늘려, 일관되게 테마 연구와 현장에서의 실제 체험을 더해 10년, 20년을 보는 긴 안목으로 세계에 통용되는 인재를 기르고 싶다」는 것이다. 이같은 신프로그램의 도입은 2005년 봄에 정해졌으며, 그 후, 도상국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의 대학이나 국제기관과 교류 협정의 체결을 진행시켜 왔다. 탄자니아나 인도네시아 등의 8대학, 유엔 개발 계획(UNDP) 캄보디아 사무소 등 해외 4개기관, 아시아 방재 센터(코베시) 등 국내 3기관과 협정을 새롭게 체결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이 시작되기 전부터 협정을 주고 받고 있던 상대를 포함하면, 협정처는 해외 13개국을 포함한 19 대학·기관에 이른다. 작년 여름, 인도의 초등학교에서 교육 지원을 하고 있는 현지 NGO의 활동을 시찰한 석사과정 1년의 시게노부 나오코씨(23)는, 땅 바닥에 앉아 수업을 받는 공립교와 통학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NGO의 설립학교와의 격차에 충격을 받았다.「도상국의 사회 현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장래, 국제 협력에 관계하는 일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학업에 대한 포부를 이야기한다. 특히 현지에서 받는 여러 가지 자극을 양식으로, 대학원생들은 국제 협력에의 생각을 새롭게 다짐하고 있다.
오늘은 농소중학교 이틀째 출근입니다. 아침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일찍 출근했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차가 어제만큼 밀리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비가 왔지만 오히려 조금 더 빨리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오니 고등학생이 아닌데도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일찍 일어나 일찍 등교해서 자습하려고 하는 마음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어제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에게 부임인사 후 운동장에서 학생들에게 부임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울산여고 못지않게 운동장은 잘 정돈되고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운동장에는 트랙이 깔려 있고 인조잔디가 깔려 있어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울산여고의 복사판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고등학생들을 대하다 중학생들을 대하니 더 다정다감합니다. 더 귀엽게만 보였습니다. 운동장에 모여 듣는 태도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다음과 같이 부임인사를 했습니다. 마치고 나니 박수를 치는 모습도 너무 귀여워보였습니다. 참 좋은 학교에 왔다는 생각에 잠시나마 행복에 젖기도 하였습니다. “5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농소중학교에 교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22일에 처음으로 학교를 방문했을 때 첫 인상이 너무 좋았습니다. 학교가 아담하고 깨끗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꿈과 비전을 품기에 아주 좋은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여러분들을 바라보니 너무 믿음직스럽습니다. 여러분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너무 아름답고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아침 이슬같이 맑고 밝으며 보석처럼 환하게 빛이 납니다.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여러분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생활하게 된 것은 큰 행복과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학교 교훈을 보니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소에 저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일치하는 것을 보고 이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학교 교훈을 아십니까? 한번 큰 소리로 말해봅시다. 예 그렇습니다. 사랑. 정직. 성실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내 자식처럼 사랑하며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저는 농소중학교를 사랑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학교를 사랑해야 됩니다.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됩니다. 여러분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행정적으로 도우는 행정직원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제공하는 직원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사랑하는 것입니까? 여러분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과 여러 교직원들의 말씀에 순종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하라고 하는 대로 하는 것입니다.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의를 갖춰 인사하는 것입니다. 만날 때마다 웃으며 인사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정직해야 합니다. 거짓은 오래가지 않아 탄로가 납니다. 남이 보면 열심히 하는 체합니다. 보지 않으면 적당히 합니다. 남이 보면 착한 체 합니다. 남이 보지 않으면 나쁜 행동을 합니다. 우리 모두 정직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성실해야 합니다. 부지런해야 합니다. 게으르면 안 됩니다. 적당히 하면 안 됩니다.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합니다. 계속적이어야 합니다. 처음에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은 것은 끝까지 가야 합니다.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희망이 보입니다. 그래야 장래가 보입니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좋은 사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꿈을 이룹니다. 그래야 사회에 필요한 유능한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기본과 기초를 잘 닦아야 합니다.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인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좋은 성품을 지녀야 합니다. 체력을 단련해야 합니다. 기초 실력을 다져야 합니다. 기초와 기본이 제대로 되어야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큰 꿈과 큰 비전을 품어야 합니다. 탁월한 인물이 되어야 합니다. 세계적인 인물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가장 인정을 받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능히 큰 인물이 되고도 남습니다. 여러분들은 능히 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꿈을 키워야 합니다. 꿈은 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습니다. 소원은 품는 자만이 소원을 이룰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서 있는 모든 학생들이 큰 꿈과 큰 비전을 우리학교에서 품어 그 꿈과 비전을 이루는 자들이 다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장래가 따스한 봄날의 돋는 햇볕처럼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기를 바라면서 부임인사에 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삼십대 중반에 얼떨결에 교사가 되었다. 교사 자격증 없이 2년 동안 대안학교의 교사가 되어 30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떠나보냈다. 그리고 그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며 아이들의 선생이 되기도 하고, 친구가 되기도 하며 아이들 마음속으로 들어가 호흡했던 경험을 진솔하게 말하고 하고 있는 김종휘의 . 은 그와 함께 했던 30명의 제자 중 15명의 제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15명의 제자들은 모두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자랐듯이 그 생각이나 행동양식 또한 각양각색이다. 그 아이들은 몇 번의 실패를 했거나 실패를 앞두고 있는 아이들이다. 어떤 아이는 늘 자신감이 없다. 어떤 아이는 종일 잠만 잔다. 어떤 아이는 지나치게 모범생이다. 어떤 아이는 교사에게 딴죽이나 걸고 딴 짓을 한다. 어떤 아이는 가출을 자주 하고, 집에서 도망을 친다.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것은 기본이다. 일반적인 정규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한 아이들이 그 대안으로 주로 온다. 한 마디로 문제아란 닉네임을 얻은 아이들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들과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생각에 공감하고, 어른의 입장이 아닌 그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함께 하려고 한다. 한 번쯤은 교사가 되어보라 그러다 간혹 자신의 틀에 아이들을 맞추려고 했던 것이 아닌지 돌아보기도 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하나의 삽화처럼 집어넣고 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가는 모습을 보고 기뻐한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에게 한 번쯤 교사가 되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교사는 단순히 교실 강단에 서 있는 교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식이 아닌 다른 후생을 동료나 친구처럼 사귀고 있다면 그에게 선생이 되고, 교사가 되어보라고 한다. "교사가 되는 건 나이를 먹는다고 날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체험을, 아이를 통해 속속들이 되새기는 자기 자신과의 낯 뜨거운 대면이다. 제 안의 영글지 못한 아이를 다시 불러내서 어기차게 성숙시키는 터닝 포인트다." 김종휘에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 단순히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다. 젊은 시절 사회운동을 하며 많은 실패를 경험했던 그가 문제성을 안고 우는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자신의 마음속에 영글지 못한 채 서성이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성숙시키는 역할을 하게 한 것이다.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기다려라 그러면 아이들에게 대한 그의 근본적인 생각은 무엇일까.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해 대안학교에 들어온 재식이란 아이를 보고 느낀 생각을 보면 알 수 있다. "어른들이 할 일이란 아이들이 스스로 위기를 만들어 겪어보고 제 힘으로 일어설 그때까지 기다리고 보살피는 것이고, 힘들고 실망스럽다고 해서 그 일을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어서 다소 힘 빠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아이들은 언제나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성장한 것 같다. 그 길이 무엇인지 모르는 나는 그 길을 계획하거나 예측하는 일은 더욱 할 수 없다. 일단 함께 가고 나중에 돌아보면서 그 길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재식이는 한 마디로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하는 스타일이다.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아이다. 그런데 이런 유형은 요즘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유형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엔 그런대로 재미를 갖지만 적극적인 삶의 동기를 찾지 못한 채 그냥 바람 부는 대로 물 흐르는 대로 힘 드는 일 하지 않고 살면 되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집에 이런 자식이 있다면. 아니 학교에서 이런 아이들을 만나면 맥을 출 수가 없다. 말썽을 피우지도 않으면서 그저 늘어지듯 아무것도 하기 싫은 아이. 이런 아이에게 조바심을 가지고 다그치다 보면 자꾸 엇나감을 볼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그저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기다리고 보살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원하는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릿속을 휙휙 거리며 스쳐가는 얼굴들이 있었다. 그가 만났던 아이들과 내가 만났던 아이들은 분명 다르지만 같았다. 그렇지만 그 소통방법에 조금은 다름이 있었다. 아마 그건 환경적인 요인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다. 허나 난 그의 글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저자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았듯이. 우리는 종종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올바른 것이라고 지레 판단하고 그것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주입하곤 한다.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삶의 방식을 이루어 나갈까는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러나 김종휘의 을 읽다보면 조금은 우리의 아이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 것이다. 이 책 속엔 뚱뚱해 자신감이 없는 유리, 가장 가까운 사람이 떠날까봐 안절부절하는 서연이, 교실이 침실이 되어 잠만 자는 재명이, 자신밖에 모르는 삶을 살아가는 수정이,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재식이 같은 아이들이 그 성장통을 이겨내고 자신의 길로 가는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헌데 이 아이들은 단순히 남의 아이가 아니다. 내 아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책은 10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10대 아이를 둔 부모가 한 번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교원평가는 2003년 처음 제기된 이후 교육계를 4년째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에 빠뜨리고 있는 ‘뜨거운 감자’다. 교원평가를 둘러싸고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원단체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사이, 교육 여건 개선과 교원승진·교장임용제도 개혁, 입시경쟁의 완화 등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는 뒷전으로 밀렸다. 이제 평행선에서 벗어나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부가 내놓은 교원평가안이 초기 안에 견줘 악용 가능성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협상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한겨레 2007-03-02 05:09] 위의 내용으로 시작된 기사는 주로 전교조와 교육부의 오해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기사를 쓴 기자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전교조뿐 아니라 많은 교원들의 우려가 바로 '신분불안'과 '졸속평가'에 대한 부분이다. 그런데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기자는 지나친 우려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는 '구조조정을 한다면 현재의 근무성적 평정제도(근평)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게다가 교원평가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서열을 매기기가 쉽지 않다.'고 교원들이 오해하는것으로 보고있다. 근무성적 평정제도(근평)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그렇게 된다면 문제는 더욱더 커질 것이다.근평에 대해 누구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기자가 잘못해석하고 있는 부분이다. 근평으로는 구조조정이 절대 불가능하다. 현재는 단지승진임박한 교사를 밀어주는 역할만 하고 있다.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서열을 매기기 어렵다는 부분도 기자가 몰라서 하는 이야기다. 절대평가라고는 하지만 결국 하위그룹은 나타나게 되어 있다. 즉 일정점수에 미달할 경우는 최고평가를 받기 어렵다. 이렇게 쉬운 것이 절대평가인데 왜 구조조정을 할 수 없다는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상대평가보다 도리어 객관적으로 구조조정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절대평가이다. 위의내용 외에도 기자는 여러가지를 오해로 보고 있다. 그럴수도 있다. 구조조정문제만 하더라도 교사들의 의견이 각기 다르다. 교원평가로 구조조정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와, 그것을 좀더 발전시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어느쪽이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교원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만은 사실이다. 불안감도 문제이지만 더큰 문제가 있다.바로 교육부의 태도인데 교원평가제를 입법예고하면서, '교단개혁의 신호탄'이라는 표현을 했다. 이런 표현을 보고 교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했을 것이다. 평가를 잘못 받으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 교육부에서 이런표현을 할 정도면 교원평가를 통해 구조조정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승진규정 개정안 입법예고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다. '경쟁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는 표현이다. 이 역시 교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발언이다. 그 이면에는 당연히 경쟁을 통해서 무슨일이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부분에 납득할 수 없는교육부의 태도는 또있다. 한번 결정한 정책을 끝까지 시행하기보다는 중도에 자꾸 바꾸는 것이다. 자꾸 바뀌다보니 현장에서는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생긴다. 교육부에서 그동안 교직사회에 충분한 신뢰를 쌓았다면 교육부의 정책추진에 오해를 하거나 반대를 하는 경우는 현재보다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결국은 한겨레신문의 지적처럼 오해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런 오해를 하도록 하는 것은 교원들의 책임이라기보다는 교육부의 책임이 더 크다. 항상 학교현장과 교원들로부터 신뢰받는 교육부가 되도록 노력해야하는 이유이다.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모든 오해가 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교육부의 신뢰회복이 우선과제라고 본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라. 그리고 그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라. 그러면 당신은 행복하게 되고, 당신이 행복하면 세상은 행복한 사람들의 소유가 될 것이다." -혼다 켄- 다시 3월 첫날을 맞은 오늘. 6학급 학교인 우리 학교에서4개 학급의 담임이 새로 오셨다.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까지 바뀌었으니 인사 이동의 폭이 좀 큰 편이다. 작년에 내가 부임해 올 때는 이보다 더 심했었다. 너무 많은 인사 이동으로 학교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서 3월 한 달 동안 많이 터덕거렸었다. 지리적 조건, 교통 편 등이 불편하다보니 오래 근무하려는 분들이 드문 탓이다. 새로 오신 네 분 선생님 중 세 분 선생님이 새내기 선생님이며 예쁘장한 여 선생님들이다. 내 딸의 나이와 같거나 비슷한 선생님들이라 비슷한 또래의 선생님들을 대하는 것보다 훨씬 조심스럽다. 어쩌다 보니 '왕언니 선생'이 되어 버린 내 위치가 부담스럽다. 잔뜩 긴장해서 하루를 보낸 새내기 선생님들이 5시가 넘어도 퇴근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장갑을 끼고 교실 청소를 하고 물건을 정리하고 있기에 억지로 쫓아내듯 교실문을 잠그게 했다. "아침에도 일찍 오셨는데, 퇴근 시간까지 넘기며 일하다가 힘들어서 아프시면 곤란해요. 담임 선생님이 건강하셔야 가장 힘든 3월을 잘 출발합니다. 5시에는 꼭 퇴근하세요." "선생님, 5시에 퇴근해도 괜찮아요?" "그럼요, 당연히 5시에 퇴근하셔야죠. 아침 8시 경에 오시는데 너무 힘들면 안 돼요."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께서 나가신 후에 퇴근하는 게 좋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보니 새내기 선생님들은 예의(?)도 바른 게 아닌가? 내가 생각하는 학교는 어느 조직보다 행복해야 한다. 그것은 소중한 생명들의 마음과 몸을 기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새로 부임하신 이성범 교장 선생님의 교육관 (행복하게 살자)에 적극 동의하고 싶다. 학교장이 너무 욕심을 부려서 선생님들이 부대끼면 그 여파는 곧 교실의 아이들에게 미치기 때문이다. 업무는 다소 더디더라도 교실의 아이들을 놓치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 학교의 업무란 것이 결국은 교실의 아이들을 위한 보조 수단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부르짖고 있는 '교육 혁신'의 출발점과 도착점도 '교실수업 중심', '아이들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새 학년을 맞아 새로운 학교를 찾은 선생님이나 관리자, 새 아이들을 맞이한 선생님들은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어른들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새 학년의 출발점인 3월 초에 아픈 아이들이 많고 부적응으로 등교 기피증까지 보이기도 하는 것을 보면짐작해 볼 수 있다. 특히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내성적인 아이들일수록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3월에는, 학교란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긍정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사소한 잘못이나 실수를 감싸 주고 허용해 주는 학급 분위기를 조성하고 친구들끼리 서로 배려해 주는 모습을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해에 내 생애 최고로 힘들게 가르친 1학년 아이들이 이제 2학년이 되었는데오늘 아침에 내 얼굴을 보자마자 내 품으로 달려와 안기며자기들을 다시 가르쳐 달라며 어리광을 부리고 매달렸다. 가르치는 동안 그런 적이 거의 없었던 아이들이었는데,버릇 없게 가르칠까봐 다소 엄하게 가르쳤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정이 들었던 모양이다. 함께 사는 동안 행복했다며 내 품에 안겨서, "선생님, 사랑해요"를 연발하는 어린 왕자들 덕분에 나는 다시 2007년을 행복하게 시작한 첫날이었다. 이제 그 아이들 20명이 2학년이 되어 옆반에서 산다. 틈만 나면 1학년 교실을 들여다 보고 눈웃음치는 귀여운 아이들을 날마다 볼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그 귀여운 모습을 잊지 못해 나는 다시 새내기 선생님들이 두려워 하는 1학년을, 남자 선생님들도 힘들어 하는 1학년을 다시 자청해서 맡았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아이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는 선생이 되고 싶다. 200여일 동안 씨를 뿌리고 가꾸어서 싹튼 그 행복의 열매를 안고 2학년을 다시 시작한 내 아이들이, 다시 귀여운 동생 20명을 내 품에 안겨 주었으니 작년보다 더 알찬 열매를 꿈꾸며 첫날의 일기를 남긴다. 나는 아이들을 기르는 선생의 일을 무척 사랑하고 좋아한다. 나는 이 일을 통해 아이들을 즐겁게 하고 행복을 추구한다. 그리하여 나 한 사람때문에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나는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는 선생이고 싶다.
할로 효과란 인사고과 시 평가대상을 첫인상이나 특성요소로부터 받은 인상만으로 모든 요소를 평가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현혹 효과 또는 후광효과라고도 하며, 특히 신입사원 면접시 현혹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면접자의 훈련이 필요하다. 교육부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교원평가제가 교원들의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교사 자신을 평가한 것은 관리자 외는 없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다면평가로 나타난다고 하니 교원 자신이 무엇보다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현재의 위치를 바꾸어 나아가야 하는 지를 어림잡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와중에서 교육부가 교원평가제를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의도를 비추자 교육부는 진정 전국의 교원을 평가의 대상으로 삼아야만 지금의 교육계가 일대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일선학교에서 관리자가 일부 교사를 부분만을 보고 그 교사를 우수한 교원으로 평가해 버리는 할로 효과와 무엇이 다른 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근평제 공개와 관리자의 재량권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교원평가제와 교원승진규정이 학교의 현장을 온통 휩쓸고 있다. 교원평가를 통해 교원들의 혁신적 사고를 불러일으키고, 교원승진규정을 마련해 신사고를 가진 교원을 확보해 변하되어 가는 세계화의 과학 물결에 한 몫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근평제를 잘 활용하여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승진규정을 바꾸어 연공서열식 승진의 틀을 확 바꾸어 보려는 교육부의 의도는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근평을 행하는 관리자의 의도가 새로운 사고를 가지려는 의도로 가득 차 있을 때 가능한 일이지 기존의 틀을 지켜가려는 사고에 젖어 있는 한 변화를 추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교원승진 규정에 대한 교원들의 반대가 일어나는 것도 그만큼 관리자와 평교사 사이에 융화를 도모하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교육계가 아무리 보수성을 띤 집단이라고는 하나 변화에 대한 움직임을 거부할 수는 없다. 거대한 물결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고고한 위치를 지켜가는 것이 옛 선비들의 기상에 후손들은 높은 점수를 주곤 했다. 하지만 오늘날 빠르게 변화되는 시대의 흐름에 자신의 위치를 바꾸어 가지 못할 때는 자신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변화에는 변화로 대응하면서 시대를 고르는 눈높이가 필요한 것이 현대형 선비 교사가 갖추어야 할 자세인지 모른다. 교육계 선비는 이런 고르는 정신이 부족하면서도 태아의 순수 정신을 지켜가려는 순정파 교사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은 지. 교사의 일그러진 모습들이 포화에 이지러진 도시의 건물잔해에서 바람에 휘청거리는 철근의 뼈대와 같은 것은 아닌지. 교사가 교사의 위상을 지켜가지 못할 때 교사도 거센 돌풍에 휘말려 어느 곳에 다시 설지 모른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오히려 교사들은 교원승진규정에 나타난 근평제에 더욱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는 않을까? 할로 효과는 교육부의 파시즘적 영향이 되지 말아야 할로 효과가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교원평가제와 근평제를 교사를 위해서 시행하겠다고는 하지만 사실적인 권한은 바로 교육부가 교사를 보는 시각이 편견적인 면에서부터 유래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관리자의 근평 효과를 할로 효과로만 나타나게 된다고 평교사들이 생각하는 한 교육부의 새로운 정책안은 성공보다는 교원들의 불안과 불평만 자아내지는 않을지 심사숙고해 볼 일이다.
3월 2일. 발령을 받고낯설은 학교에 간다는 것은 교직 경력이 많고 적음을 떠나, 참 어색하고 힘든 일이다.물론 기존에 계신 선생님들이따스하게 맞아주시겠지만 여러 모로 어색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도척초등학교(교장 이현근)에서는 열린 마음, 함께하는 문화를 모토로 색다른 부임식을 거행했다. 다소 사무적인 교무실에서가 아닌아담한 시골 교실에서, 격식을 떠나 새로 오신 선생님들을 맞이하고 서로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평소 수직적 인간관계보다, 수평적 인간관계를 강조하며, 함께하는 교원 문화를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교장선생님의 사회로 시작된 부임식은형식적인 절차를 배제하고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우리 학교에 부임하심을 축하하는 꽃다발 증정식과 케잌 커팅등을 통해 하나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이러한 함께하는 교원문화를 통해좀 더 빨리 새로운학교에 적응할 수 있어 그만큼학생들을 위해 더욱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점차 각박해지고, 삭막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인간적이고 정이 함께하는 따스한 교원 문화는 교원의 사기 앙양과 교육의 질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인천 중앙도서관(관장 고승의)에서는 직원들과의 화합과 따뜻한 직장분위기를 위해 “사랑과 추억의 마니또” 이벤트를 직원대상으로 운영한다. 이번 마니또 행사는 신나는 일터 만들기의 일환으로 직원들간의 관심을 유도하여 서로서로 이해하는 즐거운 직장문화를 가꾸어가고자 기획됐는데 주요내용으로는 한달동안의 비밀친구가 된다는 뜻의 마니또를 한달에 한번씩 추첨하여 마니또가 된 직원에게는 관심을 갖고 한달간 비밀친구, 후원자가 되어주는 이벤트다. 마니또 운영기간은 3월부터 12월까지로 한달에 한번 추첨을 통해 매월 마니또가 교체되며 12월까지는 10명의 마니또를 만나게 되어 여러직원에게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신나는 일터만들기 프로젝트로는 휴관일을 활용하여 건강지수와 문화지수를 높이기위한 “등산과 영화산책”, 그리고 직원생일 축하이벤트인 “로즈데이”(장미1송이의 축하)가 있으며 직원간 지식품앗이로 업무, 생활속 노하우를 공유하는 “나도 강사”프로그램이 있다. 한편 중앙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직장문화 프로젝트를 각 부서별로 전담관리하고 12월까지 전직원의 화합과 파트너쉽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며 4월과 9월에는 우수직원과 우수부서를 선정, 표창할 계획이다.
오늘은 학교 생활의 첫 걸음을 내 딛는 입학식이 있는 날이다. 초등학생이 된다는 설레임에 재잘대다가도, 처음 시작되는 초등학교 생활에 두려움과 낯설음을 느끼고 얼굴에 못내 긴장감을 띄우는 모습이 한없이 귀엽기만 하다. 그러나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도척초등학교(교장 이현근)에서는 그런 긴장감과 두려움을 찾아 볼 수 없다.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특색있는 입학식이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척초등학교에서는 입학식을 학부모와 함께 하고 있다. 학생들의 불안감을 학부모가 감싸주고,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줄을 서서 입학식을 맞이한다. 그러면서 잠시 옛 추억에 젖어보기도 하고,학교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그리고 단상까지 아이와 같이 올라가 교장선생님과 정겨운 악수도 나눈다. 그와 함께 입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타임캡슐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입학해서 자신이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을 담은 쪽지를 타임캡슐에 담아 교장선생님께 드리고, 졸업식때 열어 보고 확인하는 약속을 함으로써,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한 노력에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타임캡슐에 담은 자신의 꿈과 희망을 캐릭터로 만들어 보고 착용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지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이러한 다채롭고 특색있는 행사로 진행된 도척초등학교 입학식에서는 아이들의 밝고 희망찬 미래가 웃음소리와 함께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3월2일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신입생에 대한 입학식을 가졌다. 인천지역은 430여 초.중.고등학교가 3.2일 오전 각급학교별로 일제히 입학식을 가졌다. 한편 금년도 인천지역 초등학교 신입생은 3만4천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