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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올해부터 서울 지역 고교 3학년생은 2학기 수업시간에 과목 이수단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수능에 좀더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교육 과정의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고3 2학기 교실 수업의 내실화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학생들이 희망하는 과목을 재조정토록 하고 이동수업도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수능 수리 영역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에 진학하는 인문계열 학생은 수학 과목 수업을 줄이는 대신 국어 과목 수업을 늘릴 수 있고 자연계열 학생은 그 반대로 국어 시간을 줄이는 대신 수학 시간을 늘려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또 사회탐구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수업 시간 조정이 가능해 수능 시험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이 탄력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수능 이전에 수능 시험과목 수업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여름방학 기간을 1주일 축소하고 그 대신 수능 이후 2주간 오전 수업을 하거나 겨울방학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3 학생들은 2학기가 되면 수능시험을 대비해 수업 시간에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이런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며 "학교에 따라 시행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여풍'(女風)이 정치, 법조계 등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교수사회의 경우 여성교수가 1명도 없는 국ㆍ공립대 학과 비율이 50%에 이르는 등 아직까지 '예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국ㆍ공립대학 전체 교수 1만3천361명 가운데 여교수는 1천466명으로 10.97%에 불과했다. 사립대학 여교수 비율은 18.86%(7천232명)였고 4년제 일반대학 전체로는 16.8%(8천698명)에 그쳤다. 특히 국ㆍ공립대는 여교수가 1명도 없는 학과 또는 학부 비율이 절반 가량인 49.3%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양성평등조치 계획 시행으로 2003년 9.2%였던 국ㆍ공립대 여교수 비율이 10.97%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며 "올해부터 2단계 계획을 추진해 2010년까지 국ㆍ공립대 여교수 비율을 15%대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서울대, 충남대, 한국해양대, 경북대 등 4개 대학을 2006년 양성평등조치 우수대학으로 선정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여교수 비율이 10.6%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2004~2006년 주요 보직에 여교수 3명을 임명하고 여학생이 10% 미만인 원자핵공학과에도 여교수를 배치하는 등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 인정됐다. 2003년 처음으로 여교수를 임용한 법과대학은 이번 학기 신규임용 예정자까지 포함하면 여교수가 5명으로 늘어난다. 충남대와 한국해양대, 경북대도 여교수 임용실적과 여성인력 지원 노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여름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교사를 무릎 꿇게 했던 일이 있었다. 이는 우리 학교가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을 게을리 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학부모는 학교가 모셔야 할 제1의 클라이언트, 소비자이지만, 그렇다고 학교가 그들의 요구를 무제한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 비유하자면 학교의 교사는 보약을 다리는 한의사의 마인드와 같아야 한다. 환자가 약이 쓰다고 항의한다고 해서 중요한 약재를 빼버리거나, 약에 물을 탈 수는 없지 않은가! 소비자 중심 교육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 학교 교육은 기업의 상품 생산과는 아주 중요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은 상품 생산과는 달리 교육 수요자가 원하지 않는다 해도 반드시 해야 하는 교육이 있는 것이고, 교육 수요자가 아무리 원한다고 하여도 들어 주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는 보편적이고 항구적 가치를 보존 유지해야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의 의견은 모두 각자의 아이를 중심으로 다양하다. 그 요구를 모두 들어주다가는 한도 끝도 없다. 학부모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학부모님의 자녀라는 사실이다. 학교 교육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생각보다는 자녀에게 더 좋은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하지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그러한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하게 되면 또 다른 욕구를 가진 학부모들로 인해 또 다른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모에 대한 교육과 안내가 선행되어야 한다. 바람직한 학부모 문화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것은 Feedback과 Support 라고 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학부모는 어떤 상황에서도 학교의 커리큘럼, 평가, 인사 정책 등 학교 교육에 핵심이 되는 사항에 대해 간섭하게 해서는 안 된다. 단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교의 교육 활동에 대하여 모니터를 해서 학교 선생님들에게 Feedback을 주는 것으로 끝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드백까지는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일지 아닐지 판단하는 것은 교육전문가인 학교가 할 일이다. 학부모가 학교에 대하여 해야 하는 중요한 또 하나의 역할은 적극적인 Support를 하는 것이다. 학부모 역할을 Feedback과 Support로 정착시키기 위해선 학교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확신을 학부모에게 주어야 한다. 학교가 여전히 학부모들의 주장에 끌려 다니는 것은 그만큼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이 조악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학교-학부모 관계는 학교의 당당함,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감동적인 학교 교육을 통해 학부모들을 학교를 위한 Best Supporters로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정월대보름인 3월4일 마산시의 ‘진동면민속문화보존회’에서 ‘진동 큰줄다리기 및 달맞이행사’가 열렸다. 시인이신 이종찬기자와 필자의 고향인 의령의 수도사에 들렀다가, 오후 2시경 행사가 열리는 마산시 진동면의 동촌냇가를 찾았다. 굵은 봄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비로 인해서 대부분의 행사가 종료되어 아쉬움이 컸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비녀쇠행진부터 촬영할 생각이었는데, 비녀쇠행진과 큰줄다리기도 이미 끝난 후였다. 무대에서는 인기가수 초청공연이 시작되고 있었다. 편승엽이 ‘찬찬찬’을 불렀다. 굵은 빗줄기를 그대로 맞으며 공연을 지켜보는 이들이 생각외로 많았다. 달맞이 제례와 달집태우기 행사가 남아 있어 잠시 식당에서 비를 피하기로 했다. 이종찬기자가 안내한 장어국밥을 잘한다는 식당으로 갔는데, 마침 정전이었다. 테이블 위에 촛불을 켜놓은 채 막걸리 한되를 시켜놓고 기다리기도 했다. 한전에 전기고장신고를 하고 사람이 왔으나 비가오는 상태라 수리가 쉽게 끝나지 않았다. 막걸리를 거의 다 먹도록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오후 4시 30분경 다시 행사장으로 나섰다. 빗줄기는 더욱 굵어진 가운데 무대에서는 계속 노래가 흘러나왔다. 궂은 날씨인데도 주변에는 약 200여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자리를 뜨지 않고 축제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오후 5시 무렵 달맞이 제례를 위한 제상이 차려졌다. 카메라가 비에 젖지 않도록 하기 위해 레인커버를 씌우고 촬영에 들어갔다. 제상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진동면민속문화보존회 이준규회장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달뜨는 예상 시간이 오후 6시45분인데예, 지금 비가 와가 달이 안보이도 그때가서 불피웁시더." 이준규회장은 달집태우기 만큼은 예정대로 진행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를 진행하는 참모들의 의견은 달랐다. 폭우로 인해 나머지 행사도 앞당겨 진행한데다 지금 사람들도 얼마 안남은 상태라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달맞이 제례가 끝나고 바로 달집태우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후 5시 20분에 달맞이제례가 시작되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이준규회장이 술잔을 올리고, 절을 했다. 정두홍씨가 축문을 읽어내려갔는데, 빗물에 글씨가 번지는 바람에 알아보기가 어려워 애를 먹기도 했다. 다음은 박경성 진동면장이 술잔을 올리고, 절을 했다. 몇 사람이 더 절을 올리고, 제례가 끝나자 풍물패가 나타나 징과 꽹과리를 치며 흥을 돋구었다. 달집 주변을 몇 바퀴 돌며 분위기를 띄운 후 달집태우기에 들어갔다. 불을 붙이려고 하자 언제 나타났는지 주변에는 약 100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 들어 다시 축제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달집이 잘 타오르도록 주변에다 석유를 부었다. 대나무 끝에다 솜을 매달아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대나무에 어느 정도 불이 붙자 달집으로 걸어가 불을 붙였다. 달집 앞의 짚단에다 불을 붙이자 금세 활활 타올랐다. 달집은 대나무를 엮어서 만들었는데, 불이 옮겨 붙자 ‘타닥타닥’ 하며 대나무가 갈라지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비를 맞은 대나무가 불이 잘 붙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붉은 불기둥을 솟구치며 잘만 타올랐다. 대나무가 비에 젖은 탓에 연기가 엄청 많이 났다. 매캐한 연기가 주변을 에워싸다시피해 관람객들이 연기를 피해 멀리 달아나기도 했다. 화생방을 연상시킬만큼 행사장 주변은 한동안 연기로 자욱했다. 5분 정도 심한 연기가 나는 듯 하더니 나무 위쪽으로 불이 옮겨붙어 불길이 커지면서 연기도 잦아들었다. 불기둥이 높이 솟구쳤을 때는 언덕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며 촬영을 했다. 바람을 타고 오르는 불길이 용이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기운이 느껴졌다. 동천냇가에 반사되며 이글이글 타는 불길에 빨려들어 한동안 비가 오는 것도 잊고 촬영에만 열중했다. 저녁 6시가 넘어가자 달집이 한쪽으로 약간 기울기 시작했다. 그즈음 사람들이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6시 10분경에 행사장을 빠져나와 진동시장의 진동식당으로 이동해서 장어국밥을 먹었다. 정월대보름이라고 나온 오곡밥에다 장어국을 말아서 얼끈하게 먹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청소년 여러분 앞으로 뭘 해야 할까? 현재 힘들게 하는 공부는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와 어떻게 관련이 되는 것인가? 등 궁금한 것이 많이 있지요. 먼저 한 중학생이 올린 상담 사례를 먼저 살펴본 다음 같이 생각하여 볼까요. (질문)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그런데 제가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확신이 잘 안서요. 부모님은 선생님 아님 정보통신직 계통으로 나가라고 하시고, 전 디자이너 아니면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미술에 흥미가 많은데, 취직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그리고 아나운서란 직업을 갖고 싶은데, 제 능력이 그렇게 될까 걱정도 되고요. 구체적으로 제가 나아갈 목표를 세우고 싶습니다. 제 상황에 딱 맞는 직업이 없을까요? 이 질문에 대하여 저는 다음과 같이 상담한 기억이 납니다. (답변) 새 학기를 맞아 다들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새해 계획은 그 의미가 더 큽니다.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중요한 계기들이 만들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평소 생각들을 모아서 자신의 그림을 그려 나가야 합니다. 인생 설계도는 어느 순간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 살아갔을 때 그 결과로써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구체적인 계획이나 그림, 목표를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을 아직 얼마 살지 않았고 경험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수십년을 어떻게 살겠다고 똑부러지게 말하라는 것은 억지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 시기엔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나름대로 방향을 잡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질문을 한 여학생은 당장 진로 결정이 안됐다는 이유로 불안해할 이유는 없습니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선택하는 것은 너무 빠릅니다. 중학교 시기는 나는 누구이며 나에게 맞는 분야는 무엇이고 과연 그것이 나에게 맞나 안 맞나를 확인하는 ‘진로탐색 시기’입니다. 학생에게는 우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것을 권유합니다. 남들보다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적성은 어떤지에 대해서 아는 게 급선무입니다. 자신이 어떤 분야에 적성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겉으로 멋있어 보이는 것에 자신의 꿈을 두는 경향이 청소년들 사이에 있습니다. 물론 그 꿈이 정말 자신의 적성에도 맞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공부를 통해서, 그리고 취미활동 등을 통해서 발견하기를 권합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는 것은 중학생 나이에 정말로 중요한 것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상담실을 찾아서 적성검사를 받아보십시오. 주변에 상담실이 없다면 교육인적자원부와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http://careernet.re.kr’에 들어가면 직업흥미, 가치관, 적성, 성숙도 검사를 받을 수 있고, ‘http://www.work.go.kr’에선 직업 흥미검사, 적성 검사, 가치관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상담사례를 보고 여러분은 무엇을 느꼈나요? 청소년 시기는 어떤 직업을 하겠다고 꼭 집어 결정하는 시기는 아닙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등을 알아 어떤 직업을 하여보았으면 좋겠다는 방향을 잡고 그 방향이 나에게 맞나 안 맞나 테스트하여 보는 시기라 생각하면 됩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은 미래의 직업을 설계하는 시기입니다. 이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왜 미래를 바라본 설계가 필요한가? 여러분들이 직업을 탐색하고 선택할 때는 지금 당장의 유행 직업을 생각하기보다는 최소한 10년-20년 뒤를 생각한 탐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삼순이와 같은 드라마가 뜬다고 하여 빠뛰쉐에 관심이 많지만 몇 년 후 되면 관심이 적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왜 진로에도 설계가 필요한가? 우리가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치밀한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건물을 지을 때도 설계도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우리 인생의 삶도 설계가 중요합니다. 아무 계획 없는 삶은 우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듭니다. 직업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직업의 중요성이 점차 더 커지고 있는데 직업에 관하여 미리 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업 선택을 위하여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미래의 직업설계란 자신의 희망과 능력 그리고 미래변화에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안에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분야 선택△자신의 일을 발견하고 그것을 평생 직업으로 개발하는 것 △이후 선택한 직업에 필요한 기술과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향후 수행하여야 할 직업에 관하여 자신의 희망과 능력 그리고 미래변화에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작업을 청소년의 미래 직업설계라고 할 수 있지요. 청소년에게 미래의 직업설계 왜 필요할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업 수는 1만여 개에 달하지만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직업은 고작 272개에 그치고 있다. 특히 50% 이상이 선호하는 직업은 단 17개에 불과한 형편이다. 청소년들의 46%가 자신이 갖고 싶은 직업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직업에 관하여 잘 몰라 혼선을 갖고 있다. 미래의 직업설계를 위하여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야 하지만 그 중에서 자기이해, 변화하는 직업세계의 이해, 합리적인 진로계획, 바람직한 직업인상과 이를 위한 요건 등이 고려되어야 하겠다. 미래의 직업 설계를 하는데도 고려하여야 요인과 거쳐할 단계가 있습니다. 미래의 직업 설계를 위하여 무엇보다 목표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미래의 직업설계를 위하여 무엇보다 자신의 삶의 목표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한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나름대로 자신의 목표를 가진 경우입니다. 하버드 대학과 예일 대학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목표를 설정하고 문서로 기록하고 실천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수십 년 뒤의 모습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적성과 학업 성취도, 흥미, 성격 및 가치관, 신체적 조건과 가정 환경 및 사회 환경, 흥미, 성격, 가치관, 가정 환경, 적성, 학습 능력, 신체적 조건 등에 대한 자기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산업 구조의 변화와 직업의 분화, 미래 산업 사회와 직업 세계의 변화, 직업의 종류와 특성, 직업의 선택과 준비 등의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대하여 이해해야 합니다. 진로 계획의 중요성, 진로 결정 요인,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절차, 자영업을 위한 진로 선택과 요건, 진로 계획 세우기, 진로 계획과 진로 결정 요인 등의 합리적인 진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진학, 교육 정보, 학과 정보 등의 진로 정보를 탐색하고, 직업에 대한 긍정적 태도 및 윤리, 일과 성 역할 , 대화 기법 문제 해결 방법과 같은 인간 관계 기술, 일과 가정 생활, 평생 학습과 직업, 조화로운 삶 추구하기 등 21세기의 바람직한 직업인상과 이를 위한 요건에 대하여 공부하여야 하겠습니다. 앞에서 청소년에게 적성검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지요. 이번에는 적성검사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우리는 흔히 적성검사라 하지만 정확하게는 흥미, 적성, 성격, 가치관 검사 등입니다. 적성이란 나는 무엇을 잘 할까?이고 흥미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지? 이며, 성격은 옆의 친구와 다른 나만의 독특한 것은 무엇일까? 가치관은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학교 다니면서 이런 검사 몇 번 하여본 적이 있지요? 아마 여러분 중에 어떤 학생은 이런 검사를 마지못해하여 평소에 자신이 생각한 것과 결과가 차이가 나와 황당해하기도 하였지요. 또 시간이 지나서 보면 어떤 검사를 하긴 하였는데 그 결과가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하지요. 심리검사는 청소년이나 부모님, 선생님이 평소에 생각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검사에 대하여 더욱 필요성을 느끼고 정성을 들여 하여보세요. 이런 검사를 하면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검사가 100이라면 상담받고 해석하는 것은 300정도일 정도로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청소년 여러분들도 검사보다는 해석하고 상담받는 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또 검사결과를 가지고 부모와 같이 상의하세요. 부모와 자녀는 같은 배를 탄 입장이며 부모님들은 여러분이 어디에 적성이 있나 궁금해 하기 때문입니다. 검사결과를 기초로 자신이 갖고 싶은 직업 분야를 선택하고 이를 기초로 희망하는 학과를 선택한 다음 자신의 성적이나 여건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또 적성검사는 한번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꾸준하게 하여야 합니다. 계속적으로 검사를 하여 커리어넷이라는 사이트에 있는 커리어포트폴리오라는 곳에 그것을 차곡 차곡 정리하여 그것을 기초로 미래의 직업을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 이모티콘은 어떤 단어가 조합돼 만들어졌는가. 답: 이모션과 아이콘의 합성어다. 2012년 고교 2학년은 인터넷이나 언론, 영화, 광고 등에서 쓰이는 ‘매체언어’를 배우게 된다. 교육부는 현재 6개인 고교 국어 선택과목(국어생활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에 2012년부터 ‘매체언어’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인터넷 등의 다양한 매체가 개인의 일상 및 정치ㆍ사회ㆍ경제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교육현장에서 이에 대한 교육이 거의 없어 학생들의 언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수업은 뉴스나 칼럼, 광고나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물, 사이버 문학 등이 어떻게 대중문화를 형성하는지를 소개하고, 이들 매체 언어의 개념이나 특성을 학생들에게 이해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인터넷에서 주로 쓰이는 신조어나 이모티콘의 변천사와 영향력, 과도한 인터넷 언어의 부작용인 세대 간 단절 등도 이 과목의 주제가 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매체언어 과목의 교육과정 해설서를 작성하고 내년부터 교과서 발행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함으로써 여당의 위치를 상실한 열린우리당이 교육수석전문위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왕복 교육수석전문위원이 교원소청심사위원장으로 임명될 것이 확실시 돼 후임자를 찾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다. 여당도 제1당도 아닌 열린우리당에 누군가를 추천해야 하는 교육부도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여당의 교육수석전문위원은 공직에서 물러나 민간인 신분으로 전환되지만 1~2년 후에는 1급 공무원으로 승진·복귀하는 노른자위였다. 지방교육지원국장으로 있다가 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 1급으로 승진한 박경재 교육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이 최근의 경우다. 정치적 부침 속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될 뻔한 김왕복 전문위원은, 류선규 교원소청심사위원장이 부산외대총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기사회생한 경우. 오히려 부이사관(3급)으로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직에 있다가 지난해 6월 열린우리당으로 옮긴 후 8개월 만에 두단계 승진할 전망이다. 이사관이던 그는 2001년 8월 부이사관 자리인 주미 대사관 참사관으로 스스로 강등해 갔다가 2004년 9월 감사관으로 복귀했다.
교감선생님이 불렀다. 지망하지 않은 학년이지만 6학년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학생수가 적어서 완전학습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진정한 제자가 생기게 되니 이번 참에 해보라고 설득을 했다. 그래서 어떻게 원하지도 않는 학년을 줄 수 있느냐고 펄펄 뛰었다. 1지망이 안되면 3지망에 해당하는 학년이라도 달라고. 우리 학교는 저․중․고로 서로 돌아가면서 학년을 맡는다는 인사원칙을 정했다. 누구는 저학년만 맡느니, 누구는 고학년만 맡느니 하는 불평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가 교사들에게 거의 자율권을 주는 앞서가는 학교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그런 까닭에 학년말이 되면 새학년도에 맡고 싶은 담임 신청을 받는다. 1지망에서 3지망까지. 모두들 담임배정 원칙을 알고 지원하기에 3지망 중의 하나는 걸리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게 뜻대로 안될 때가 있다. 이리저리 꿰어맞추다보면 한둘은 원하지 않는 학년에 꼽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럴 때 관리자는 그 사람만 특별히 불러서 부탁을 한다. 이번만 한번 양보하라고. 작년에는 후배가 자기가 가르친 아이들을 끌고 올라가야하는 연임케이스에 걸려서 입이 한 대빨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원하지도 않는 학년을 배정받아 한동안 입이 퉁퉁 불어있어야 했다. 6학년은 가족의 구성원으로 치면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는 맏이라고 할 수 있다. 식구들의 지나친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맏이이기에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각종 행사에 참여해야할 일도 많다. 내가 맏이로 자랐기에 ‘장’자가 갖는 부담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바로 밑의 5학년은 같은 고학년이지만 형의 그늘 아래서 책임질 필요가 없어서 차라리 맘이라도 편하다. 하지만 6학년은 학교의 얼굴마담으로 늘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야한다. 그렇지만 무거운 책임감과 압박감만큼 보람은 그 어느 학년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만만찮은 나의 교직생활 중에서 가르침의 추억은 모두 6학년에 몰려있다.『누가 우리 쌤 좀 말려줘요』라는 내 첫 창작동화도 6학년을 맡아 가르칠 때의 추억의 산실이다. 어촌에서 농촌에서 산촌에서의 얘기는 모두 실제 일어난 일을 소재로 하여 다른 사건과 접목시켜서 탄생시킨 작품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가르칠맛 나는 6학년 담임을 해보리라 늘 맘속에 담고 있었다. 하고 싶은 학년이었지만 책임감에 피하고 싶은 이 이중성이라니? 초등교사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교사가 어느 학년은 되고 어느 학년은 안된다는 것은 어패가 있지만, 그래도 교사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는지라 저학년에 적합한 선생님이 있고 고학년에 더 적합한 선생님이 있다. 내가 나를 스스로 평가할 때 나는 고학년에 더 적합한 선생님 쪽에 속한다. 따라다니면서 손톱만한 일까지 챙겨줘야하는 사소함의 극치를 달리는 저학년은 나의 단세포적인 생활태도와 거리가 멀다. 머릿속에 든 지식의 양보다 잡다하게 챙겨야할 일이 더 많은 까닭에 건망증이 심한 내가 잔일을 놓치는 까닭이다. 아무리 내가 할 일을 메모지에 적어도 잔손가는 일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일일이 알림장 써줘야 하고, 나눠주는 유인물이 몇 장인지 확인해야 하고, 매일매일 똑같은 말을 반복해야하는 일은 난이도 높은 공부를 가르치는 일보다 더 어렵다.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라는 말이 먹히지 않는 저학년에겐 열을 내었다가는 괜한 내 복장만 터진다. 하지만 저학년 아이들은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예쁘다. 착착착 감겨들기 때문이다. 저 먼 곳에서라도 선생님의 모습만 보이면 뛰어와서 안기기 바쁘다.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호통을 쳐도 아이들은 선생니임하면서 치맛자락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그 맛에 피곤함도 눈 녹듯이 사라지고 함께 순수해진다. 하지만 고학년은 다르다. 착착 감기기는 커녕 니멋 내멋도 없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몽땅 퍼부어줄수 있기에 가르칠 맛이 난다. 따끈따끈한 조간신문 기사를 소재로 삼고 그 어느 것으로 양념을 쳐도 척척척 받아들인다. 유인물을 챙겨주지 않아도 무엇을 빠트려도 자기네들이 다 알아서 해결하는 탓에 그런 사소한 것은 신경 안써도 된다. 공부시간만 제대로 챙겨주면 된다. 그래서 믿거니 한다. 부모님들도 마찬가지다. 저학년 때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로 우리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하면서 전전긍긍해대는 모습은 볼 수 없다. 그저 멀리서 지켜보면서 그러려니 한다. 그래서 1학년이 되면 학부모도 선생님도 1학년이 되고, 6학년이 되면 학부모도 선생님도 6학년이 된다. 언젠가는 하고 싶었던 6학년 담임, 결과가 이렇게 되고 보니 내 맘속의 소망을 어떻게 알고 미리 앞당겨 6학년 담임을 맡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도 나도 6학년이 되었으니 이제는 눈높이를 맞추고 함께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은 중학생이 되는 예비공부를, 나는 못다 마친 대학원공부와 멀리 했던 책들을 가까이 하는 계기를... 얘들아, 올해는 너희들도 6학년이고 나도 6학년이니 누가 더 공부 잘하나 내기하자. 체력에서는 너희들이 우세고, 지적능력은 내가 좀 나으니까 출발선은 쌤쌤이다. 자, 목표 지점을 향해 출발!
교총은 16일 확정 발표된 교원승진규정 개정안에 대해 불공정한 승진 경쟁을 조장하고 도서벽지 및 농어촌의 교육여건을 악화시키는 개악으로 규정하고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5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어 대응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소규모 학교 교원 불리”=교총은 근평 반영 기간을 2년에서 10년으로 늘릴 경우 근평 수의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 하더라도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불리함을 해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의 근평 조견표를 기준으로 근평 점수를 80점에서 100점으로 환산할 때 그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근평 1등수는 학교 규모와 관계 없이 100점이지만 2등수는 10학급 규모 학교는 98.4점, 50학급 학교는 99.4점으로 1.3점의 차이가 난다. 이 차이는 3등수에서는 각각 96.8점과 99.4점으로 2.6점으로 벌어진다. 이에 따라 교총은 도서벽지 가산점을 유지하더라도 이들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교총 대응=입법예고 직후 교원승진규정 특별위원회, 수차례에 걸친 교섭소위 등을 거쳐 대응활동을 해온 교총은 5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어 대응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10년 근평’을 철회하기 위해 대규모 교원 서명운동 및 교육부 항의집회 등이 예상된다. 이에 앞선 26일 교총은 ‘교육부가 교원단체의 입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공문을 보냈다. 16일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실에서 교원정책혁신추진팀장이 농림부와 농민단체 관계자들에게 “교총과 전교조를 개별적으로 만나 설득과 이해가 되어 합의가 되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들의 반발을 무마시켰다는 것이다. 교총은 28일까지 교육부의 답변을 요구하고 3월 2일까지 당시 회의참석자들과 교총, 전교조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회의를 갖자고 요구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16일 수정 고시한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일부 개정안은 경력 비중을 줄이고 근평을 대폭 늘려, 능력 중심으로 교감, 교장을 뽑는다는 지난해 말 입법예고안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부분적으로 4가지 항목을 손질했다. 당초 입법예고안과 16일 수정된 승진규정안은 다음과 같다. ◆경력 하향=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입법예고와 마찬가지로 25년인 경력반영 기간을 20년으로 5년 단축하고, 점수도 90점에서 70점으로 내리는 안을 16일 확정했다. 그러나 2008년, 2009년 2년 만에 기본경력을 5년을 단축한다는 입법예고안에서 한발 물러나 2008년부터 매년 1년씩 5년을 단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07년 12월 31일자 승진명부 작성 시는 현행처럼 25년 경력이 반영된다. 경력 산정에서 지금은 15일 이상은 한 달로 계산하고 15일 미만은 산입하지 않지만 개정안서는 1월 미만은 일 단위로 계산하도록 변경했다. ◆근평 상향=지금은 최근 2년 치 근평만 승진점수에 반영되지만 2010년 1월 31일 작성하는 승진후보자명부부터는 반영 기간이 매년 1년씩 증가해 2017년에는 10년 치가 반영된다. 최근 근평의 비중이 높게 반영돼 2010년의 경우 2009년 50%, 2008년 30%, 2007년 20% 반영되며, 9년 치가 반영되는 2016년에는 2015년 25%…2007년 3%순이다. 근평 반영 점수가 현행 80점 만점에서 100점으로 비중이 대폭 높아졌고, 처음 입법예고안과는 달리 근평 ‘수’ 비중이 20%에서 30%로, ‘미’는 30%에서 20%로 낮아졌다. ◆가산점 감축=교육부 연구·실험·시범학교,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 직무연수 등과 관련한 공통가산점 만점을 3.5점에서 3점으로 낮췄다. 당초 교육부는 15점 만점인 선택가산점을 10점으로 낮추면서 선택가산점 항목도 교육감 자율 사항으로 삭제했다. 하지만 농어촌 및 도서벽지 가산점 삭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도서·벽지 및 농어촌 가산점 항목을 존치 시켰다. ◆연구실적 하향=직무연수성적 평정방식이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직무연수 성적 ▲85점 이하는 85점 ▲85점 초과 90점 이하는 90점 ▲90점 초과 95점 이하는 95점 ▲95점 초과는 100점으로 환산된다. 아울러 직무관련 ▲박사와 석사학위는 각각 3점, 1.5점 ▲전국규모 연구대회 1등급은1.5점 ▲시도대회 1등급도 1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직무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는 더 이상 연구 활동 점수는 승진과는 관련이 없게 됐다.
교직실무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는 최무산 전 교장은 교원승진규정 개정으로 고 경력 교원 및 도서벽지 교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교직갈등이 심화돼 교육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전 교장은 교육전문직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수년전부터 교직실무를 강의하고 있다. -승진규정개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나= 승진구조를 능력 중심으로 개선하고 객관성 신뢰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는 공감하나 급진적이고 획기적인 변화에 충격을 받았고, 그 부작용이 우려된다. 근평 점수를 상향하고 반영기간을 확대할 경우, 성실 근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조기 승진 경쟁을 조장할 것이며 동료교사 다면평가는 교직원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선택가산점 축소 및 근평 반영 기간 연장은 소규모 학교 근무기피로 학교와 지역 간 교육격차를 벌릴 것이다. -근평 ‘수’ 확대가 학교 규모에 따른 승진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나= 근평 수 확대가 소규모 학교 교사의 승진 불이익을 해소할 수는 없다. 대규모 학교와 소규모 학교의 근평은 분포 비율에 따른 점수 차이가 크므로 ‘수’ 급간을 확대해도 학교 규모간 점수 차이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근평 공개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나= 근평 공개는 교사들의 근무 의욕을 높이기보다는 교사들 간의 갈등 조장과 교장, 교감의 직원 관리 능력을 저하시켜 교육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다면 평가제도의 실효성은 검증이 되지 않았으며 시범 실시 후 도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근평 10년 연장은= 근평 반영 기간은 3~5년 정도 연장 실시 한 후에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경력 반영 기간 축소가 미칠 영향은= 승진규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교장의 1차 중임’ 조항부터 검토했어야 했다. 현행 제도에서도 일찍 승진한 교장은 정년까지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교장중임에서 제외되는 교육전문직으로의 전직이나 초빙교장을 원하고 있다. 교장 중임을 마친 자를 원로교사로 임용할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 한 경력기간 단축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선택가산점 축소에 대한 생각은= 선택가산점 축소 취지에는 동의하나 농어촌 및 소규모 학교에 대한 유인책이 강구돼야 한다. -개선방안은= 경력평정 기간은 과거 20년에서 25년, 30년으로 연장했다가 다시 25년으로 단축했다. 이를 다시 20년으로 단축하기보다는 2년 정도 줄인 후 그 결과를 보아 처리하는 게 합당하다.
일본 내각부는 3월 3일, 초등,중학생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저연령 소년의 생활과 의식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은 아버지의 약 4분의1이 아이들과 평일에 접촉이「거의 없다」라고 대답하였으며 중학생의 약 7할이 진학이나 친구 관계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데도 고민을 알고 있는 아버지는 약 3할 수준에 머물렀다. 이 조사는 작년 3월, 전국의 초등학교4년부터 중학3년의 남녀 360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실시해 2143명이 회답(회수율 59.5%)한 것이다. 응답한 아이의 부모에게도 우송 회수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해, 2734명으로부터 회답을 얻었다. 아이들에게 「고민이나 걱정」이 있는가를 복수회답으로 물었는데, 중학생 가운데에서 71%가 어떠한 고민·걱정을 안고 있었다. 같은 질문을 한 다른 직전의 조사(95년)보다 15포인트 많아졌으며, 고민의 내용은 「공부나 진학」61%, 그 다음에 「친구나 동료문제」20%, 「성격문제」19%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부모에게 아이의 고민을 알고 있는가를물은 결과, 모친은 65%가 「알고 있다」, 「조금 알고 있다」라고 대답한 것에 대해, 부친은 31%에 머물렀다. 아이들과의 평일 접촉은, 부모와도 「1시간 정도」가 각각 24%, 29%과 최다였지만, 「거의 없다」는 부친 23%, 모친 4%와 큰 차이가 났다. 특히 부친은 2000년의 전회 조사보다 9포인트 증가했다. 부모와 자식 관계가 엷어지는 것에 대해서, 내각부의 오오츠카행관참사관은 일 우선의 부친의 자세와 더불어 PC나 휴대 전화의 보급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사 대상 가운데는 초등 학생의 15%, 중학생의 52%가 휴대 전화를 가지고 있었다.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가 2월 임시국회의 막판 '암초'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줄기찬 사학법 재개정 요구에 밀려 열린우리당도 타협안을 내놓으면서 양측이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에 원칙적인 합의를 봤지만, 이후 후속 실무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회기 내(6일)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사학법 재개정과 연동된 주택법 및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의 처리도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우리당은 지난주 정책위의장-교육위 간사 간 3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4일 밤 시내 모처에서 원내대표까지 참여하는 회동에서 '담판'을 짓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최대 쟁점인 개방형 이사의 추천 주체 등을 놓고 사실상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회의적 전망이 우세하다. 개방형 이사 추천 주체와 관련, 우리당은 종단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개방형이사의 추천권을 일부 부여하고 사학 정관에 개방형 이사의 자격요건을 규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한나라당은 동창회와 학부모회도 개방형이사를 추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있다. 또한 우리당은 종립 사학의 경우 '건전사학'으로 평가된 곳에 대해서는 개방형이사제 시행을 일정 기 간 유예하는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추천된 개방형 이사의 결정권을 종단에 주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의 절충안도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한나라당은 이를 모두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임시이사 파견주체, 심의기구인 대학평위원회의 자문기구화 등을 놓고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점은 타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 후속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만약 사학법 재개정이 불가능해질 경우 남은 회기인 5일과 6일에 모든 의사일정을 '보이콧'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는 주택법 및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처리를 사실상 사학법 재개정과 연계하겠다는 뜻인 셈이다. 이병석(李秉錫) 원내 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학법 재개정 협상이 결렬되면 5일과 6일, 본회의를 포함한 모든 의사일정이 파행으로 갈 것이고, 이는 모두 열린우리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도 "(사학법 재개정에 실패할 경우) 주택법,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과 민생법안의 처리를 연계할 경우 5일 또는 6일 본회의에 주택법 및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을 직권상정해줄 것을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에게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은 사학법 개정안이 안 되면 주택법과 사법개혁안 등 모든 것을 안 하겠다는 자세를 가지면 안 된다"면서 "내일까지 한나라당이 해답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회의장의 권한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른 당과 협의해서라도 민생법안을 통과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며칠 전, 인터넷 매체에서 내가 쓴 글을 읽은 후배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메일을 보내왔다. 대전에 살던 후배는 지리산 노고단 밑 성삼재에서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 버스 종점까지 11시간이 넘게 종주할 만큼 산이라면 정말 미쳐 돌아다녔던 국내에서의 생활을 회고했다. 또한 차로 9시간을 달려도 끝없이 지평선만 나타난다는 뉴올리언스에서 우리나라의 산을 그리워했다.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고 후배가 꿈에 그리워하듯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늘어선 연봉들이 우리 산하를 더 아름답게 한다. 슬기로운 옛 사람들은 산에 구불구불 고갯길을 내며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냈고, 고개마다 여러 가지 사연들이 역사를 만들고 있다. 청주에서 회인을 경유하여 보은으로 가는 국도(25번)에 두 개의 고개가 있다. 하나는 청원군과 보은군의 경계에 있는 피반령(피발령)이고, 다른 하나는 회북면과 수한면의 경계에 있는 수리티재다. 이 두 고개의 이름은 조선시대 오리 이원익 대감과 경주호장 때문에 지어졌다고 한다. 오리 대감이 경주목사로 부임할 적에 청주에 도착하니 경주호장이 사인교를 갖고 신임 사또의 마중을 나와 오리 대감이 그 사인교를 타고 임지인 경주로 향하였다. 때가 음력 6월인지라 그냥 걸어가기도 힘든데 가마를 메고 가는 사람들은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그때 경주호장은 키 작고 볼품없는 오리 대감을 놀려줄 생각으로 고개 밑에 이르렀을 때 "이 고개는 삼남지방에서 제일 높은 고개인데 만약 이 고개를 가마로 넘으시면 가마꾼들이 피곤해 회인에서 3∼4일은 유숙하여야 합니다"라고 오리 대감께 아뢰었다. 걸어서 고개를 넘던 사또가 호장이 뒤에서 웃는 것을 보고 호장의 장난임을 알아차렸다. 화가 난 사또가 "나와 너는 신분이 다르거늘 어찌 걸어서 넘으려 하느냐"면서 호장에게 무릎으로 기어 넘도록 했다. 호장의 무릎은 온통 피로 물들었고 피발이 된 호장 때문에 그 고개를 피반령(피발령)이라 부르게 되었다. 회인에서 하루를 쉬고 보은으로 가는 도중 다시 험한 고개에 다다르게 되었다. 또 다시 기어 넘을 것이 무서운 호장이 나무로 수레를 만들어 오리대감을 사인교에 태운 후 고개를 넘었다. 그때 수레로 넘었다는 고개가 수리티재다. 피반령은 역사적 사실만큼이나 고갯길이 험해 대형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가 많았던 곳이다. 그래서 청주 인근의 사람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지명이다. 하지만 지금은 도로 확ㆍ포장 공사가 잘 되어 있어 드라이브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4월 중순경부터는 산벚꽃이 피반령을 한 폭의 수채화로 만든다. 산 아래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모롱이를 돌 때마다 산벚꽃이 만든 풍경과 이름모를 꽃들이 내뿜는 꽃향기에 감탄을 한다. 때가 되면 제 할 일을 하는 자연의 섭리도 깨우친다. 요즘 피반령 정상 공터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해 발길을 붙든다. 예전에 있던 간이음식점을 군청에서 철거한 자리에 박흥운님이 1년이 넘게 심혈을 기울여 만든 괴목공원이다. 산속에서 방치되고 있던 죽은 나무들이 박흥운님의 손길을 거쳐 훌륭한 예술작품으로 탄생한 것이다. 구불구불 고갯길에 괴목들이 어울리기도 하고, 작품마다 다양한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찾는 이들이 많은데 비해 괴목공원의 부지사용이 불법이라 주차할 곳이 없다. 공터로 방치하기보다는 아주 괴목공원으로 활성화 시키는 게 좋을 듯싶다. 구경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공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시내버스] 청주와 회인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가끔 있다. [자가용] 1.청주 - 고은삼거리(직진) - 가덕 두산삼거리(공원묘지방향 우회전) - 피반령고개 2.보은 - 수한사거리(회인방향) - 동정저수지 - 수리티재 - 회북면(회인) - 피반령고개
퇴근하니 아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여보, 이거 어떻게 열어?" 아내가 켜놓은 컴퓨터 화면을 드려다 보니 거기엔 여러 가지 폐질환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있는 것이 보였다. 그중에 `폐 섬유화증`이라는 병명을 가리키며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내로부터 의자를 넘겨받아 폐 섬유화증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의외로 관련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며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았다. 여러 대학병원 호흡기 내과도 들러보고 이 곳 저 곳 포털 사이트를 옮겨가며 두 시간 가까이 확인한 것은 그 질환이 예후가 매우 좋지 않고 확실한 치료법이 없으며 반수 이상의 경우에 호흡곤란으로 5년 내 사망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아내에게 캐물었더니 폐 시티촬영 결과를 보고 의사의 소견이 그렇다는 것이다. 아내는 저번에 모 종합병원에 건강강좌를 들으러 갔다가 무료로 폐 검사를 해준다고 해서 폐 시티 촬영을 했다고 했다. 나는 반신반의하면서도 몰려드는 불안과 걱정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아내에게 잘 해주고 많은 사랑을 주어온 것도 아닌데 너무도 당황스러워 형언키 어려운 심정이었다. 갑자기 아내가 불쌍하다는 생각과 함께 아이들 걱정이 밀물처럼 밀어닥치는 것이었다. 이튿날 수능 시험 종사자로 근무하면서도 세 번이나 아내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대답이 없다. 저녁 무렵 다시 전화를 했더니 시장에 가서 배추를 사가지고 이제 집에 왔단다. 목소리가 평소보다 씩씩하다. 평소에도 침착한 아내가 일부러 더 침착 하려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이 더 불안해지는 것이다. 시험이 끝나고 집에 오니 아내가 밝게 웃는다. 나는 초조하고 걱정이 되어 몇 번이나 다시 의사가 했다는 말에 대해 물어보고 그동안 몸에 이상증세는 없는지를 물어보았다. 설마 그 희귀하고 무섭다는 폐 섬유화증이겠느냐며 억지로 태연한 척하는 내 말에 아내는 힘없는 목소리로 "맞대” 한다. 맞다구? 그럼 의사는 확신을 가지고 폐 섬유화증이라고 했단 말인가. 폐 섬유화증 확진을 받은 환자들의 평균생존율이 5년이라는 그 무서운 질병이 확실하다는 말인가? 나는 아내에게 다그치듯 말했다. 다른 대학병원에 가서 다시 정밀검사를 해보자. 돈이야 아무리 들어가도 건강이 최고니까 빨리 다른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아내는 겉으로는 태연하고 침착한 척 했다. 먹구름 같은 것이 마음속으로 밀려왔다. 그동안 내가 겪은 시련이 얼마인데 이게 또 다른 시련의 시작이 아닌 지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의사가 입원해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했다니까 아직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는 게 옳지 않을 것이다 하면서도, 나이 지긋한 의사라면 수많은 환자를 진찰하고 치료해왔을 텐데 설마 터무니없는 오진을 했을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순간 하느님께서 내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에게 어떤 시련을 또 내려주시어 어느 길로 나를 이끌고 싶어 하시는가 하는 생각과 함께 조용히 하느님의 뜻에 따르리란 성급한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는 것이다. 결국 아내는 내 간곡한 부탁도 있고 해서 부평 가톨릭 성모자애병원에 가기로 예약했단다. 아내를 사랑할 줄 모르는 내게 하느님의 벌이 내리고 있는 건 아닌가. 아내를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계시인가? 침착하게 마음먹자고 다짐도 해본다. 아내는 아직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걸까. 안다 해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것인가.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바로는 심각한 것에 틀림없다. 상당히 희귀한 것이기도 하다. 아내에게 그동안 얼마나 무심하게 살아왔는지 절실하게 깨달았다. 아내를 무시하는 말도 수없이 해왔지 않았나. 내게 회개하라는 하느님의 계시인가. 이제부터라도 아내를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뜻을 이렇게 보여주시는 것인가. 나에게 어떤 시련이 아직도 더 남았다는 것인가. 별 생각이 다 들고 몰려드는 불안감을 떨쳐버리기가 힘들었다. 나의 성화에 못 이겨 아내는 성모자애병원에 다녀왔다고 했다. 먼저병원에서 찍은 시티촬영 사진을 가지고 월요일에 다시 오라고 했단다. 나는 혼자 말처럼 속으로 뇌었다. 용기를 가져야한다. 현대의술을 믿어야한다. 아내는 다시 회복하여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그럴 것이다. 최선을 다한 다음 하느님께 맏겨 드리자. 사람의 힘만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모든 것은 하느님의 계획에 따를 수밖에… 초조한 날들이었다. 월요일 아내는 먼저 찍은 시티촬영 사진을 들고 가톨릭대학교 성모자애병원엘 갔다. 다시 한 번 정밀검진을 위해서. 낮 12시에 예약했단다. 출근하자마자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아내는 다시 침대에 누워있었다. 피로하기 때문인가.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이 예사롭게 보이질 않는다. 모두 그 폐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아내는 별 증상을 못 느끼겠다며 오히려 느긋한데 나는 계속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해보며 초조해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한 대학병원 호흡기 내과 홈페이지에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에 가깝게 치료될 수 있다는 내용이 무슨 구원의 메시지처럼 뇌리에 새겨지기도 하는 것이었다. 두시가 채 못 되어 점식을 먹기 전에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조금 있다 전화하겠다는 답변이었다. 아마 막 의사와 면담을 마치고 나와 경황이 없는 듯 했다. 점심식사 중에 아내의 전화가 왔다. 아내의 전화임을 알았지만 못 받고 식사를 마치고 조용한 곳으로 가 전화를 했다. 아내의 첫 목소리에 생기가 실려 있다. 아내는 차분하게 진단과 면담결과를 얘기해 주었다. 종합병원 의사보다는 더 자세하게 심각하지 않은 어투로 설명해 주었단다. 조금 뭔가 보이기는 하는데 그러다가 또 없어지기도 한다고. 혹시 섬유화증 초기인지 여부는 더 검사를 해봐야 안다고. 당장 입원할 필요는 없다고… 그리고 피검사를 하기 위해 채혈을 했는데 30여 가지 검사를 더 해야 한다고 했단다. 검사 비용만도 30만원인데 본인부담은 16만원이라고 했다. “아, 당신 참 위대해” 아내가 참 위대하다는 생각이 별안간 드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럴 수가. 며칠 동안 아내가 위태로운 것으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동안 나는 얼마나 불안과 초조의 날을 보냈던가. 아내에 대한 나도 몰랐던 그런 속 깊은 정이 있었던가. 아내의 자리가 이렇게 큰 것인 줄은 미처 깨닫지 못했다. 겹겹이 밀려들던 절망감을 생각하면 10년 감수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초겨울에 김장을 하고 매일 반찬을 준비하고 아침밥을 챙겨주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아내의 손길이 참으로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만약에 아내가 회복하지 못하는 질병이 확실하다면 어찌할 번했는가. 나의 상상력은 훨훨 날개를 달고 참으로 비참한 지경까지 날아갔던 것이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짜리 막내딸의 뒷바라지 문제, 스물다섯 쌍둥이 딸들의 결혼 문제,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엄마가 없다는 상황을 가정할 때 안겨들던 비통스러운 감정은 얼마나 마음을 짓눌렀던가. “제발 당신 오래 살아야 돼. 오래 살아 저 아이들의 엄마로 저 아이들이 낳은 아이들의 외할머니로 역할을 다 해서 아이들에게 설움 남겨주지 말아야 돼.” 의사의 말 한마디가 이렇게 무겁게 마음을 짓누를 줄은 몰랐다. 이제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지만 아직도 안심 할 수는 없다.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부모의 건강이 가족 구성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절실하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의 건강은 또 어떻겠는가.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정말 소중하고 그 책임이 또 막중한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집에 와서 아내의 얘기를 들었다. 아내가 다소 신바람이 나서 자초지종을 얘기한다. 나도 감동적으로 듣는다. 아내도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은 눈치다.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털어놓기도 한다. 고맙다. 결혼 후 아내가 고생을 한 것을 나는 잘 안다. 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나의 술버릇이 얼마나 아내를 힘들게 했을까. 전혀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을 때까지는 아직 안심할 수 없다. 건강을 잃어봐야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맞는가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는 말도 와 닿는다. 그 후 한 달쯤 지나 나는 다시 아내를 채근했다. 아직도 안심이 안 되니 다시 한 번 정밀검사를 해보자고. 그래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에 예약을 하고 검사를 받았다. 한 달여 동안 여러 번 병원을 왕래하며 다시 정밀검사를 하고 의사와 면담을 했다. 결과는 양호하다는 것이었다. 호흡기엔 큰문제가 없고 식도염으로 식도가 많이 부어있다며 처방전을 발급해주었단다. 이제 안심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의사의 한 마디가 환자를 얼마나 불안에 빠트리는지 절실하게 깨달았다. 엉뚱한 일로 한바탕 소동을 벌이면서 나는 아내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비로소 깨달은 것 같다. 귀중한 경험을 한 셈이다. "여보, 당신 참 위대해!"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입속에 맴돌았다.
개학 이후 3일이 되어도 날씨는 계속 좋지 않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화창한 날씨 속에 출발을 산뜻하게 하기에는 부족한 날씨입니다. 출발을 배가해주는 날씨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러하지 못합니다. 인생살이도 그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배불러 음식을 먹기가 싫을 때가 되면 더 맛있는 음식을 계속 만나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의 7,80%가 내 뜻과 상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하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떠한 환경에 처하든지 잘 적응하고 만족하고 잘 헤쳐 나가고 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요즘 선생님들은 너무 바쁩니다. 학급관리에도 바쁩니다. 청소지도에도 바쁩니다. 교문지도, 교통지도에도 바쁩니다. 교재연구하기에도 바쁩니다.. 수업하기도 바쁩니다. 그렇지만 선생님들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저도 역시 바쁩니다. 정신을 못 차릴 정도입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그래도 힘이 솟습니다. 더욱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더욱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중학생들은 고등학생들과 다름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인사를 너무 잘합니다. 너무 착합니다. 너무 순수합니다. 너무 깨끗합니다. 그들이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저는 더 젊어집니다. 더 웃음이 나옵니다. 더 기쁨이 나옵니다. 더 고개가 숙여집니다. 벌써 그들 속의 눈높이에 빠져들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빠져 들어갑니다. 선생님들도 너무 착합니다. 너무 순수합니다. 너무 예절이 바릅니다. 어제 오후 현관에 서서 학교 운동장을 바라보면서 학생들이 하교하지 않고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때 퇴근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너무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갑니다. 미안할 정도로 인사를 잘 하십니다. 학생들이 순수하고 때 묻지 않고 착하니 선생님도 함께 동화되어 그렇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첫날 부장선생님들과 함께 첫 인사를 나누면서 저는 여러 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중에 교장의 자세에 대해 한 가지 예를 들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한 시어머니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며느리에 대해서 못마땅해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는 일이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알게 모르게 구박을 많이 하셨습니다. 잔소리도 많이 하셨습니다. 며느리에게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어머니께서 며느리가 임신을 하고 나서는 태도가 180도로 달라졌습니다. 손자, 손녀를 보게 된다는 기쁨에 그 때부터 너무 잘해줍니다. 음식을 좋은 것만 먹도록 권합니다. 일도 하지 못하게 합니다. 무엇이든 도와주려고 합니다. 말도 상냥하게 합니다. 조금도 마음에 상처를 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손자, 손녀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저가 임신한 며느리는 대하는 시어머니의 태도와 같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선생님들에게 약 1,200명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이들을 품고 옥동자를 기대하듯이 훌륭한 학생들을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교장이 어떠해야 합니까? 선생님들에게 최대한 배려해주고 도와주고 부담주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고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여건 조성해주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자세가 저의 자세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마음을 끝까지 변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부장선생님과의 첫 시간에 드린 말씀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인터넷 언어'와 언론, 영화, TV 드라마 등의 특수 언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언어 과목이 2012년부터 고등학교에 신설된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어생활,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 등 6개로 구성된 기존의 고교 2, 3학년 국어 선택과목에 매체언어를 추가해 현재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교 2학년이 되는 2012년부터 적용하는 내용의 초ㆍ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안을 확정해 최근 고시했다. 이는 일상 생활에서 소리와 영상이 가미된 입체적인 매체까지 등장해 개인의 여가활동은 물론, 정치와 사회, 경제 분야 등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교육 현장에서 매체 교육이 거의 없어 학생들의 언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의 중요성이 급증하는 현실에 비춰 학교 정규 수업시간에 매체언어를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국어 교육의 내용과 언어 능력의 외연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교 국어 선택과목군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사람들이 생각과 느낌, 정보와 지식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공유할 때 활용하는 것으로 책과 신문, 잡지, 라디오, 사진, 영화, 텔레비전, 인터넷 등을 포괄한다. 매체에서 사용되는 의사전달 수단은 현대 언어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져 제3의 언어로 불린다. 교육부는 매체언어의 언어 운용 방식이 기존 언어와 일정한 차이가 있는 만큼 이 언어의 성격과 사회ㆍ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매체 자료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창의적으로 생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일선 고교에서 수업토록 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매체를 통해 형성되는 사회적 의사소통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문학과 예술을 향유하며 언어 문화를 성찰함으로써 창조적인 국어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도 이 과목의 목표다. 수업은 뉴스나 칼럼, 광고와 사진, 기획물(다큐멘터리, 특집), 영상물, 대중가요, 사이버 문학, 만화, 오락물 등이 어떻게 대중문화를 형성하는지를 소개하고 이들 매체 언어의 개념과 특성, 역할 등을 강의나 토론, 과제 수행 등의 방식으로 이해하도록 진행된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팬 사이트 등에서 주로 10∼20대에 의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정체 불명의 이모티콘 등의 변천과정을 분석하고 인터넷 언어가 특정 세대의 폐쇄적 문화를 형성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도 가르친다. 교육부 관계자는 "매체 언어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말로 탄생하더라도 표준어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고 자칫 남용할 경우 우리의 고유 언어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가르침으로써 학생들이 바른말을 쓰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매체언어 과목의 교육과정 해설서를 작성하고 이를 근거로 내년부터 교과서 발행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국 1천200여개 초ㆍ중등학교의 도서관이 새로 지어지거나 리모델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 차원에서 각 시ㆍ도 교육청 산하 1천200개교, 국립학교 10개교 등 총 1천210개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초ㆍ중등학교의 도서관을 쾌적한 환경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하는 이 사업에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천400억원이 투입돼 5천336개 학교가 혜택을 봤다. 올해 1천210개 학교에 605억원이 투입됨으로써 1단계 사업(2003~2007년)이 완료된다. 그럴 경우 전국 시ㆍ도 교육청 산하 전체 초ㆍ중등학교 도서관(1만15곳)의 65%가 리모델링되거나 신축되고 2002년 5.5권이었던 학생 1인당 장서수도 10.5권으로 늘어나게 된다.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이 실시되면서 도서관 1일 평균 대출자수가 2002년 41명에서 2006년 53명으로, 이용자 수는 2002년 75명에서 2006년 116명으로 늘어나는 등 도서관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입학(入學)은 학교에 들어가 학생이 되는 것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문의초등학교의 입학식이 3월 2일 있었다. 요즘 아이들 유치원을 몇 년씩 다니지만 초등학교 입학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일이라 부모까지 가슴이 설레는 것도 당연하다. 오죽하면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인상 깊은 일이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라고 말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가정에서 제 멋대로 개인생활을 하던 아이들이 학교라는 단체 사회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니 ‘물가에 내 놓은 양’ 불안해하는 학부모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 출산율 감소로 해마다 초등학교의 입학생이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올해는 새천년(2000년)의 베이비붐을 타고 태어난 즈믄둥이들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생이 늘어났다. 그런데도 전국의 농촌과 섬 지역 100여개 초등학교가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했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 취학유예를 한 아이들이 많은 해였지만 우리 학교는 예년과 비슷한 36명의 어린이가 1학년에 입학했다. 이날 교장선생님은 입학생들과 부모님들을 축하하며 올 한해 학교에서 중점을 두고 가르칠 것 3가지를 학부모님들에게 얘기했다. 독서지도를 통해 바른 품성을 지닌 어린이로 키우겠다. 물사랑 학교로서 환경보호 교육에 앞장서겠다. 차별화된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어린이들의 소질을 계발시키겠다. 학교에서 준비한 꽃을 선물로 받았지만 입학생들은 기쁨보다 호기심을 나타내느라 바빴다. 꽃보다 아름다운 게 사람이라고 입학생들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망울이 학교에서 선물로 준 꽃보다 아름다웠다. 이번에 입학한 36명의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정성껏 꽃을 키우며 꽃과 같이 예쁘게 자라고,예쁘게 마음씨를 키워가길 바란다.
3월2일은 2007학년도가 시작된 날입니다.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임지에 부임하는 선생님들이 교직원과 학생들을 새로만났습니다. 학생들도 새로오신 선생님, 새로담임을 맡으신 선생님과 새로운 인연을 맺었습니다. 2일이나 3일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새내기를 맞이하는 입학식을 가졌습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하여 신입생들에게 새출발의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정규학교교육을 처음시작하는 초등학교 입학식에는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입학식을 지켜보며 가슴설레는 뿌듯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유아원이나 유치원을 다녔고 그것도 같은 학교 병설유치원을 다닌 어린이들도 있지만 새로운 입학을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3월 한달은 “우리들은 1학년” 이라는 책 한권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의 작은 학교는 신입생이 적어서 한반으로 편성을 못하고 다른학년과 한분의 선생님에게 배우는 복식수업을 받는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신입생이 극소수가 되면 복식수업을 안받으려고 도시지역이나 인근의 큰학교로 입학을 시켜서 신입생이 없는 학교도 생겨나는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납니다. 6학년이 되면 도시지역에 있는 큰학교로 중학교를 보내기 위해 6학년2학기가 되면 미리 전학을 시키는 잘못된 부모의 교육관 때문에 졸업생도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큰 학교에만 보내면 학생이 공부를 잘할 것이라는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만남으로 출발하는 새학년은 출발선을 이미 떠났습니다. 목표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꾸준한 노력을 하는 학생이나 학교는 학년말에 가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우정으로 발전하게 될 학생과 학생들의 만남,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게 되는 사제간의 만남은 더 소중한 것입니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과 교직원의 만남도 매우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선생님과 학부모와의 만남은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함께 의논하는 성숙한 만남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만남들이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려면 잘해주기만 바라는 마음보다는 내가 어떤마음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상대방에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랑으로 베푸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이 있는 대화가 필요하고 작은 것에도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만남이 좋은 만남이 되면 인연은 오래도록 지속된다고 봅니다. 3월의 새로운 만남들이 희망차고 알찬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출발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