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7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직 경력 비중을 줄이고 근무성적평정 반영 폭을 대폭 늘리는 교원승진규정개정안에 대한 교원과 농어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개정되는 승진규정안이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 교사들에게 절대 불리해 이들 지역의 교육이 황폐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교총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박의규),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회장 우정규)는 7일 오전 과 8일 오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농어촌 교육소외 지역의 학습권을 저하시키는 교원승진규정 개정안을 철회하라”는 취지의 기자회견과 항의 시위를 잇달아 가졌다. 윤종건 교총회장은 8일 “교육부는 선생님들과 교원단체의 의견을 묵살한 채 일방적으로 교원승진규정개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근평 10년 반영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대회사에서 밝혔다. 이원희 교총 수석부회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승진규정개정안으로, 전입한지 1년도 되지 않은 도서벽지 교사들이 무더기로 대도시 전보내신을 신청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다양한 연령층의 교사들이 도서벽지에 근무하게 됐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7만 회원을 가진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의 우정규 회장은 “승진규정개정안은 WTO와 FTA로 괴롭고 소외받는 농어민의 자녀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악법”이라며 “350만 농민들은 입법예고안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5일 교총회장단은 긴급회의를 열어 기자회견과 결의대회, 전국 교원 서명 운동 등을 통해 개정되는 교원승진규정안을 저지키로 결정했다. 교총은 회장단 직후 서명용지를 전국 학교에 전송하고 홈페이지(www.kfta.or.kr)를 통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15일까지 전개키로 했다. 8일 현재 온라인 서명에 참여한 교원들이 4000명을 넘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윤종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박의규),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회장 우정규)는7일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교육황폐화-근무평정 10년 연장' 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 동부교육청(교육장 김기수)은 3.5일 남·여 실버학습자 들이 다수 참여한 가운데 ‘실버-기초영어교실’을 개강했다. ‘실버-기초영어교실’은 알파벳을 전혀 모르는 학습자부터 조금은 아는 학습자까지 수강하고 있으며, 영어 4선노트 사용법과 알파벳 대·소문자 쓰기, 자음과 모음 구분법 등을 배웠다. 앞으로, 손자녀들과 함께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간단한 기초회화와 TV에 자주 나오는 용어도 익힐 예정이다. 실버학습자들은 동부교육청의 실버-기초영어교실 수강을 위해 멀리 서구 및 남구에서까지 달려오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으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수줍게 말했고, 일부 학습자들은 학습의 열기를 달구어 영어학습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버-기초영어교실은 3.5 ~ 6.18일까지 동부교육청 소회의실에서 매주 월요일 09:30 ~11:50까지 총 16주 과정으로 운영되며, 수강료는 무료이고, 모집인원은 20명이다. 실버-기초영어교실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동부교육청 평생교육과(http://dongbu.ice.go.kr)를 찾거나 E-mail(담당 이은숙 marianle@ice.go.kr) 대리접수도 가능하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의 전염병 감염 학생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도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도내 각급 학교내 법정 또는 비법정 전염병 감염학생은 2003년 2만1천92명에서 2005년 1만5천663명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2만4천955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법정전염병 감염 학생은 2004년 1천132명에서 2005년 1천878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천373명으로 무려 2.4배나 크게 증가했다. 더욱이 결핵 감염 학생수는 2004년 153명에서 2005년 183명, 지난해 208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급성출혈성 결막염이 유행하면서 법정전염병 감염학생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결핵환자의 경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체력저하 등으로 학생들의 면역력 약화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취약환경 등 전염병 감염원인을 제거하고 전염병예방을 위한 보건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교내 전염병 발생에 따른 초기대응 및 조치방안을 수립하는 등 학교 전염병 예방관리를 강화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이와 함께 전염병 발생시 감독청 즉시 보고 및 방역기관 신속 통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의료기관이 없는 농.어촌지역 학교의 경우 관할 보건소와 협의, 순회 진료를 실시하도록 했다.
기존 교과 내용과 참고서, 학습사전, 공책 등의 기능을 하나로 묶은 디지털교과서가 내년부터 일선학교에 순차적으로 보급된다. 교육부는 7일 문서뿐만 아니라 동영상, 애니메이션, 하이퍼링크 등 첨단 멀티미디어 통합 기능을 갖춘 디지털 교과서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기존 교과서와 흡사한 필기와 밑줄, 노트 기능도 있고, 학습자의 능력에 맞춘 진도관리, 평가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지식의 생명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는 상황에서는 교육과정을 수시로 개정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 교과서 형태로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디지털 교과서가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게임이나 영화에 편중된 국내 디지털콘텐츠 시장을 다변화시키고 학습자들을 생기 있는 학습현장으로 이끌어냄으로써 공교육을 내실화해 사교육 의존도를 완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는 현재 개발된 초등 5, 6학년 수학교과서 외에 5, 6학년 전 과목과 중1 3개 과목, 고1 2개 과목을 디지털 교과서로 개발해 내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100개 시범학교에 연차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농림부는 농협중앙회, EBS와 함께 오는 9일부터 12월 28일까지 '어린이 농촌 식(食)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농산물의 생산 과정과 관련 지식을 키워주기 위한 것으로, 43개 초등학교 2천명이 참가하게 된다. 참여 학생들은 농촌에서 직접 농산물을 수확하고 요리를 만드는 등 농업.농촌 환경과 전통 음식문화를 체험한다. 이 과정은 매주 금요일 오후 7~7시30분 EBS '톡톡보니하니-농촌체험 만나맛나'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된다. 참가를 원하는 초등학교나 학생은 EBS 홈페이지(www.ebs.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 ○○초등학교 6학년인 영호. 영호는 아침 등굣길에 책가방 대신 단말기 가방을 챙긴다. 종이교과서도, 두꺼운 참고서도, 여러 권의 공책도, 필통도 필요없다. 무거운 책 가방에 축처진 학생들의 모습은 이제 옛날 얘기다. 교실 책상 위엔 교과서와 공책 대신 단말기가 하나씩 놓여있다. 영호와 반 친구들은 단말기 화면 위에 전자펜으로 메모를 하고 문제도 풀며 '쪽지 기능'을 이용해 선생님께 질문을 한다.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직접 참고서 검색 기능으로 관련 자료를 찾아 저장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7일 밝힌 '디지털 교과서 상용화 계획'에 따른 미래교실 모습이다. 디지털교과서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춰 기존의 종이교과서를 대체할 신개념의 교과서를 말한다. 종이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을 모두 디지털화해 전용 학습단말기(태블릿PC) 또는 개인 PC에 탑재한 뒤 유ㆍ무선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전 학년, 여러 과목의 교과서 내용이 단말기 한 대에 모두 실리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년과 과목에 상관없이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내용을 찾아 볼 수 있다. 교과서 뿐 아니라 각종 참고서, 문제집, 사전 등의 학습자료도 수록돼 있으며 전자펜을 이용해 단말기 화면 위에 밑줄치기, 메모 등 필기도 할 수 있다. 학생들은 딱딱한 문서와 그림자료 외에 동영상,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하이퍼링크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해 수업을 한다. 교과서 내용은 필요할 때마다 바로 업데이트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첨단 기능을 갖춘 디지털교과서를 2002년부터 개발, 초등 5ㆍ6학년 수학 디지털교과서를 지난해 대전 탄방초, 충북 산외초, 전남 백초초, 경남 남강초 등 4개 학교 총 300명의 학생들에게 시범적용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범적용 결과 다양한 수업지원 기능으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높아지고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의 성취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시범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2011년까지 5년 간 총 6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디지털교과서 적용 학교를 올해 14개교, 내년 20개교, 2010년 25개교, 2011년 100개교로 늘린 뒤 이후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춰 현재 개발된 초등 5ㆍ6학년 수학교과서 외에 5ㆍ6학년 전 과목 교과서, 중학교 1학년 3개 과목(수학 과학 영어), 고등학교 1학년 2개 과목(수학 영어) 교과서를 연차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디지털교과서 보급으로 학습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도시와 농산어촌 지역,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학생들 간 교육격차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과서 외에 참고서, 문제집 등 각종 학습지원 자료가 포함되기 때문에 교육비를 줄이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디지털교과서가 기존의 종이교과서를 과연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향후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부도 명확한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 보급으로 아이들의 학습능력이 저하되고 인터넷 중독 등 통신매체 의존도가 심해지는 등 부작용과 역기능에 대한 우려도 있다. 종이로 된 교과서나 참고서가 교육시장에서 점차 사라진다면 향후 출판업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김신일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교과서 개발과 함께 앞으로 부작용을 막기 위한 대책, 콘텐츠 저작권 관리 방안 등을 마련하고 2009년부터 교사, 시스템운영자, 수업지원 컨설턴트에 대한 연수체제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이 2번째 방문입니다. 지난해 사학법 투쟁시 추위를 무릅쓰고 여러분께서 적극 함께 해주신데 늘 감사하고 마음에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당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거의 불가능해보였던 새학법 재개정이 지금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을 보며 감회가 깊습니다. 아직은 어찌될지 상당히 불투명합니다. 상대 당에서 워낙 반대가 세서 어찌될지 모르지만 우리 미래의 백년대계인 교육에 대해 정말 염려하시는 이 자리의 많은 분들이 한마음이 돼서 밀고 나간다면 반드시 재개정이 될 거라고 믿고, 또 우리 미래를 위해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국가 정책의 시작과 끝이 바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는가, 아니면 그대로 주저앉고 마는가가 그 나라의 인적자원에 의해 결정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고 볼 때, 교육 최일선에서 애쓰는 오늘 이 자리의 여러분이야 말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어떤 문제가 있는가,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를 이 자리의 여러분만큼 잘 아는 분은 없다고 봅니다. 평소에도 주장하듯이 저는 교육이 제대로 서려면 정치논리라든가 그 어떤 것도 다 배제하고 교육의 원리로 풀어야 된다 그것이 제1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은 관치의 덧을 벗어던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교육의 주체인 학교, 교사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선진한국 건설을 위해서는 바로 우리 교육, 공교육의 명품화,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교육을 우리가 할 수 있을 때 앞당겨진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할일은 대학에 맡기고 학생이 선택해야 할 것은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고, 또 가난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한다든가 발전할 수 없는 불행한 일이 없도록 어려운 학생에 대해서는 정부가 특별한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문제를 비롯해 우리 교육문제에 대해 최고 전문가이신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오늘 찾아뵙게 됐습니다. 교총의 캐치프레이즈가 좋은 선생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는 앞으로의 운명을 좌우할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좋은 대통령 뽑아서 좋은 대통령과 좋은 선생님이 좋은 나라를 꼭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줬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정책의 최우선을 교육에 두고 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발전과 국가 발전을 이루어 나갈 것임을 저의 소신으로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 어려운 일들을 하시는데 가정에 항상 축복이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해 한국교총 초청으로 대선주자 릴레이 토론회를 가졌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5일 다시 교총을 찾았다. 평소 교육입국을 강조해 온 박 전 대표가 교육계와의 교감 형성과 대선 교육공약 구체화를 위해 현장 교원과의 만남을 요청한 자리였다. 이 날 정책간담회에서 그는 “교단교사를 우대하고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수석교사제 도입이 필요하다” “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발전을 이루겠다”며 소신을 밝히면서 “좋은 대통령을 뽑아 좋은 선생님과 좋은 나라를 만들자”고 교육계의 ‘현명한’ 선택을 바랐다. ▶주요 간담 내용 이원희 교총 수석부회장=교육원리를 우선 하겠다는 말씀과 함께 경쟁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이 두 가지가 교육전문가에 의해 제대로 주도된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낳겠지만 현 정부처럼 파퓰리즘에 입각한다면 교육 현장과 전문가의 설자리만 빼앗고 혼란만 초래할 뿐입니다. 어떤 교육 이념과 철학을 갖고 계십니까. 그리고 정권은 유한해도 국가 교육은 영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교총이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구성을 주장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만. 박근혜=교육문제는 교육원리로 푸는 게 교육개혁의 제1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원리대로라면 무엇보다 학교에 자율성을 주는 게 중요하고요. 우리 교육은 관치가 너무 심하고 획일적인 평등주의를 강요해 오히려 공교육을 어렵게 만든 겁니다. 자율과 책임, 경쟁과 다양성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경쟁과 다양성의 확대는 좁은 의미의 경제논리가 아니라 모든 발전하는 사회, 국가의 기본적 동작 원리입니다. 1명의 인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리는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전인적 성장이라는 교육의 근본목적은 살리면서 학생 개인의 특성, 자질을 살려 창의적 인재로 키우는 게 중요하고 바른 교육정책일 것입니다.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 관련 위원회가 설치됐지만 정권에 휘말리며 교육정책이 조령모개로 바뀐 것 아닙니까. 교육정책이 전문가에 의해 세워져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초당적, 초정권적 교육 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원춘 경기교총 회장=자율과 책임, 경쟁과 다양성, 교육 명품화라는 말씀과 평준화는 상반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대입제도는 장관, 정권에 따라 혼란스럽게 바뀌었고 그 내용이 규제 일변도였습니다. 그것을 좇을 수밖에 없는 고교는 사실 박 전 대표님이 말한 경쟁, 다양성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박근혜=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인재와 과학기술을 육성할 교육경쟁력을 갖추려면 평준화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16개 광역자치단체가 주민에게 투표로 평준화 지속여부를 묻고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이것이 지방교육자치의 취지에도 맞다고 봅니다. 조금세 부산교총 회장=사학법 재개정을 놓고 국회가 종교계 사학에 한해 종단에 개방이사 추천권을 허용하려는 방안을 강구하는 듯합니다. 이는 종교계와 일반 사학 간의 갈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막아야 합니다. 개방이사 폐기와 사학교원 신분보장 강화 차원에서 재개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또 사학의 자주성을 확대하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원이 필요합니다. 박근혜=종교계와 일반 사학을 구별하는 것은 안 됩니다. 제대로 고쳐야 합니다. 날치기 사학법은 한두 사람이라도 분쟁 있으면 관선이사를 파견할 수 있게 완화하고, 임기도 없앴습니다. 들어간 관선이사도 주로 코드에 맞는 인사들입니다. 사학은 자율성을 갖고 원하는 학생을 뽑아 건학이념에 따라 교육하려고 학교를 세웠는데 조금만 문제 있다고 관선이사를 파견해 학교를 정부가 접수하다보니까 눈치 보느라 교육이 안 됩니다. 자율성이 없으면 창의적 인재 육성이 어렵습니다. 한나라당이 내 놓은 사학법안이 통과돼야 자율성이 확대되고 비리사학도 근절됩니다. 사학 발전에는 정부가 지원은 하되 간섭은 줄이고 대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종욱 전국공고교장회장=고교생의 30%를 점유하는 실고교육의 붕괴를 생각하면 피눈물이 납니다. 무엇보다 1998년 직업교육의 중심축이 전문대로 옮겨가며 1800억원의 예산마저 없어졌습니다. 기능기술인력 육성을 18세로 끝내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계속 대학만 육성합니다. 올 애들이 없습니다. 이제 생산인력 중국서 데려올 겁니까. 학력 인플레는 어쩌고요. 그런데도 이름만 바꾼 몇 개 특성화고에 수백억원의 예산을 쓸어 넣고 교육부는 실업고도 인문고 학급당 교사비율에 맞춰야 한다는 엉뚱한 얘기나 합니다. 33명 놓고 어떻게 실습을 합니까. 일본은 학생 10명당 한명입니다. 1학년부터 기능을 지도하고 산업체에 나가 제대로 대접받는 제도가 돼야 합니다. 좀 더 발전할 애들은 대학도 갈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수한 학생이 실고에 와서 기능생산인력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 나라 인력수급계획은 어떻게 세우는 것이며 전문가들은 어디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큰 그림을 그려 주십시오. 직업교육도 촉진법, 특별법을 만들어 획기적으로 지원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박근혜=실업교육의 위기는 우리 이공계의 위기이고 대한민국의 위기입니다. 그 이유는 기술인들이 공헌도에 걸맞은 보상을 못 받기 때문이고요. 정치권은 이들이 사회적 대우, 보상을 받도록 체계를 만들고 실업고에 대해 대대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실고가 제 역할을 다하도록 꼭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그 중 기술사관학교 구상도 있습니다. 현재 죽어가는 국가, 지방산업단지에 밀집된 중소기업들은 기술인력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산업단지 중 적극 지원할 특별지구에 실업고와 전문대를 통합한 5년제 기술사관학교를 만들어 고급기술인을 공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방문한 경기도 한국산업대학은 산업계와 맞춤형으로 연계돼 전원 취업이 되고 있고 그래서인지 평균 지원율도 18대 1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는 제대로 지원하고 체계만 갖추면 실업고, 이공계에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입니다. 기술사관학교를 만들면 100% 취직되고 국비장학금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더욱 정책을 가다듬을 것입니다. 김용조 대구교총 회장=공교육의 명품화를 위해서는 교원의 사기앙양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교원 법정정원 확보, 교권 확보 등의 제도적 장치가 절실합니다. 그럼에도 교육재정은 날로 악화되고 학급총량제라 해서 교원 증원은 억제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공무원연금이 불리하게 개정될 조짐이어서 명퇴가 급증할 조짐입니다. 공무원의 낮은 보수, 신분상 제약 등에 대한 보상적 성격이라는 점에서 국민연금과는 차별성이 필요합니다. 박근혜=사기저하의 큰 요인인 잡무 경감을 위해 국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감축 대상 잡무를 규정하는 교원잡무감축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공무원연금 개정은 당연히 그 특수성을 고려하고 기대 이익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향후 국가재정 전반에 대해 객관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국민의 요구와 공무원의 특수성을 조화한 대타협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이창희 교총 전문위원=현 정부는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공모를 통해 임용하는 제도를 무리하게 추진 중입니다. 전문성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또 젊음은 곧 능력이다는 이상한 등식을 성립시키며 승진규정안을 확정해 버렸습니다. 근평 점수가 승진당락을 결정하도록 기간을 10년으로 늘려놨는데 이는 과열경쟁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소규모학교에 불리한 문제가 있습니다. 한편 교총은 위와 같은 방법과는 다른 교원의 전문성 신장 제고방안을 갖고 있는데 그것이 수석교사제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박근혜=수석교사제 도입에 찬성합니다. 교단교사 사기진작, 우대를 위해 교총서 1981년부터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걸 압니다. 관리직 진출을 원하지 않는 교사의 자격을 다단계화 해서 전문성을 제고하는 수석교사제 도입은 필요합니다. 교장공모제는 우선 2학기부터 시범실시를 한다니까 거기서 나타나는 공과를 검토해 그 후에 결정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장병호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장=100년 역사의 우리 특수교육은 이제 시설 등 하드웨어는 급성장했으나 아직 소프트웨어가 부족합니다. 특수학교나 학급의 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2, 3%에 불과한 사회진출을 극복할 직업교육제도 마련 등이 그것입니다. 이밖에 특수교사에 대한 유급안식년제 도입, 공사립 특수학교 간 행재정 지원 차별, 또 일반 교과전공자는 특수교육대학원 수료하면 특수교사 자격증을 주는데 특수교사는 일반 전공교과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는 형평성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박근혜=특수교육은 학급당 학생수 감축, 교육기회 확대, 교육비 전면 무상화가 핵심사항으로 이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교사간 자격 형평문제나 유급안식년제 도입, 공사립간 지원차별은 내용을 알아보고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혜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참여정부는 유아교육에 대한 원칙과 전문가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유아교육은 실종되고 보육이 우리 유아교육을 대신하는 실정입니다. OECD 국가 대부분은 0~6세를 교육부로 일원화하는 추세지만 우리는 남북통일보다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가부의 보육 업무와 교육부의 유아교육 업무를 교육부로 일원화 시킬 의향 있으신지요. 그리고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바뀌고 창경원이 창경궁으로 바뀌었지만 유치원은 그대로입니다. 일제 잔재 청산의 의미로 유아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최소한 3, 4, 5세는 기간학제로 해줘야 합니다. 만 5세를 조기 입학시키는 학제개편 논란도 있었습니다. 만 6세 입학인 여타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 아이들만 똑똑하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준비가 덜 된 유치원 아이들을 초등교에 입학시키겠다는 건 잘못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유아교육은 사립의존도 너무 높습니다. 77대 23입니다. 그러다보니 저소득층 아이들이 공립유치원에 다닐 수가 없습니다. 4킬로미터 이상을 걸어다녀야 합니다. 공립유치원을 최소한 절반까지 확충해 학부모들이 부담 없이 자녀를 보내도록 하고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무상교육을 해줘야 합니다. 박근혜=유아학교 개명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해 보겠습니다. 기간학제 편입 문제나 보육교육 교육부 일원화는 이해가 엇갈리는 만큼 합리적 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중요한 건 취학 전 아동을 어떻게 제대로 가르치는가일 것입니다. 이석희 한국학교보건교육연구회장=학교 보건교육만 제대로 해도 해결될 청소년 문제가 정말 많습니다. 성인병, 인터넷 중독, 가출, 폭력, 자살 등 가정에서 감당하기에는 벅찬 문제입니다. 그러나 학교에서의 보건교육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경제성장에 따른 부의 성장보다 안정적인 혈압과 정신건강이 국민의 행복을 가늠하는 척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이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국가적 지원과 보건교육이 절실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건교과 신설은 시대적 요청입니다. 최근 학교응급환자 발생 수가 연 5000건에 달합니다. 그러나 담당 보건교사 배치율은 67%에 불과합니다. 박근혜=보건교사 확대, 보건교과 신설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교사 수급, 교과목 사정을 잘 감안해 검토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규원 경남교총 회장=참여정부 들어 교육부, 시도교육청 조직은 비대화됐으나 지원보다는 지시나 규제 일변도의 행정을 펴고 있습니다. 또 교육전문직, 일반직이 갈등하며 전문직 소외되기도 합니다. 교육행정의 현장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구조 개편이 필요합니다. 박근혜=자동차 수리공장에 가면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고 써있듯이 전 ‘풀고 줄이고 세우자’는 얘기를 하고 다닙니다. 쓸데없는 규제는 풀고, 비대화된 정부나 공공부문은 줄이고, 불법시위 등에 대한 공권력이나 법은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교육행정조직도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교육행정기관의 핵심역할은 교육에 대한 지원기능입니다. 군림하지 않고 학교를 지원하는 서비스센터, 지원센터가 돼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가 행정을 주도해야 하며 교육행정기관에 교육전문직이 많이 배치되도록 조직 전반을 검토해야 합니다. 홍태식 서울교총 회장=교육자치법 개정으로 교육이 정치에 예속될 것이란 우려가 높습니다. 또 갈수록 교육재정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으신지요. 박근혜=어떤 방식이 내실 있는 교육자치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가, 그리고 지방교육과 지방행정이 최선의 협력체제를 유지하는가라는 원칙에 따라 전문가들과 더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노 정부 출범 시 교육재정 6%를 약속했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교육재정 확충은 통치권자의 결단이 수반돼야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교육은 미래에 대한 최상의 투자이며 다른 분야보다 우선 투자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지방교육재정 확충에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조흥순 교총 사무총장=1997년 노사정위는 기존 전문직 교원단체의 위상, 법적 기반을 고려하지 않고 교원노조 합법화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섭이 이중적으로 이루어지고 법적인 근거도 서로 다른 세계 유래가 없는 법제가 탄생했고, 이것은 오늘날 교육파행의 상당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교총은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통해 교육발전을 목표로 하는 교육단체입니다. 그런데 교육법시행령도 마련돼 있지 않고 교섭구속력도 노조에 비해 미흡할 뿐 아니라 사학법인과는 교섭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전교조에는 100여명의 전임교원이 근무하는데 교총은 근거규정도 없습니다. 또 인사에 있어 친노조적인 인사를 교육계에 중용하다보니 교육정책을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전문직 단체의 법적기반을 오히려 노조보다 높여줘야 하며 합리적인 목소리를 가진 교육계 인사를 중용해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박근혜=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바뀔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합리적인 교육계 인사를 중용하는 문제도 정권의 교육관, 경제관, 역사관 등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러니까 진짜 선택 잘해 안심하고 살아야 합니다. 말씀대로 두 단체의 상이한 법적 지위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두 단체 모두 교원으로 구성되고, 교원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니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윤수 교총 부회장=국립대 법인화 문제도 결단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은 국립대 법인화 2년 만에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엄청난 등록금으로 인한 저소득층 학생의 대학진학 좌절, 빈익빈부익부 현상에 의한 대학 도산 문제가 초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부는 4월 임시국회에서 국립대 법인화 특별법을 관철시킬 예정입니다. 교육은 교육논리로 풀어야 합니다. 45개 국립대 중 지역거점대학들은 자체 병원도 있어 법인화 후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지만 산업대, 교육대 등 목적대는 영세성이 강해 어렵습니다. 신중히 검토돼야 합니다. 박근혜=국립대 법인화 방향에는 찬성하지만 일거에 법인화하는 건 기초학문 약화, 등록금 인상 초래 등등 부작용이 클 것입니다. 대학의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해야 합니다. 김희규 교총 전문위원=흔히들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 따라 자녀의 인생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참여정부 들어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있지만 단위학교, 사회에서 효율성이 미흡한 상태입니다. 소외 계층에 대한 교육격차를 해소할 정책을 갖고 계신지요. 박근혜=저소득층 영유아에 대해서는 국가가 교육을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또 학생 등록금 문제도 가칭 새희망장학기금 같은 걸 만들어 지원하고, 특히 저소득층에 우선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만 잘하면 원하는 분야에서 석박사까지 국비장학생이나 국비유학생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교육 정상화가 필요합니다. 양극화의 주범은 사교육비인데 그중 영어에 들어가는 게 많습니다. 2005년 영어 사교육비만 15조에 달하고 2006년 조기유학생이 3만 6000명 중 95%가 영어연수 때문에 나갔습니다. 영어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영어학습체계가 잘 갖춰진 덴마크, 핀란드의 사례를 참고해 현재 정책을 만들고 있는데 곧 발표할 것입니다. 교육양극화 해소를 국가재정에만 의존하지 않아야 합니다. 개인, 기업에 인센티브를 줘 기부문화를 활성화 하고, 또 한 회사가 한 학교를 자매결연을 맺어 도와준다든가, 종교기관이나 기업, 비영리단체가 저소득층 학생을 돕는 길을 틀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과 교사가 공간적,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교류하면서 학습자의 특성과 능력 수준에 맞춰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디지털교과서가 본격 개발돼 내년부터 일선 학교에 순차적으로 보급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미래 세대 양성을 위해 멀티미디어 요소로 표현된 교과내용과 참고서, 문제집, 학습사전, 공책 등의 기능을 하나로 묶은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디지털교과서는 전자매체에 수록된 교과서 내용을 유ㆍ무선 정보통신망을 통해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문서뿐만 아니라 동영상,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하이퍼링크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을 통합 제공할 수 있다. 또 사회 각 기관의 학습자료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폭넓은 학습자료를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 서책용 교과서와 흡사한 필기와 밑줄, 노트 기능도 있어 학습자의 능력에 맞춘 진도관리, 평가가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급속한 사회 변화와 지식의 생명주기 단축으로 교육과정을 수시로 개정해야 하나 서책형 교과서로는 그런 변화를 적시에 보완하는 데 문제가 있어 2002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 수학과목에 한정한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올해부터 다른 과목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5,6학년 전과목과 중학교 1학년 수학, 과학, 영어 등 3과목, 고등학교 수학, 영어 등 2과목을 디지털교과서로 개발해 2008년 초등학교 20개교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전국 100개 초ㆍ중ㆍ고교에 연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 기간에 총 660억원을 들여 디지털교과서 유통 및 품질관리 체제 구축, 교사연수, 법ㆍ제도 개선, 교육환경 구축,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따른 영향 및 효과성 분석연구 등 16개 분야에 대한 연구작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디지털교과서 개발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산ㆍ학ㆍ연ㆍ관 분야의 전문가들과 유관기관을 연계하는 실무지원체제를 구축해 각종 멀티미디어 통신기기와 호환할 수 있는 저렴한 학습단말기를 개발해 학생들에게 보급한다는 계획도 있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버시스템과 무선인터넷, 전자칠판 등이 구비된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미래 교실환경을 구축하고 학교와 가정, 사회 어디서나 원하는 양질의 학습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수ㆍ학습 자료를 국가 차원에서 지식 DB화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디지털교과서 시대가 정착되면 몸이 아파 등교하지 않더라고 평소 갖고 다니는 학습단말기를 통해 수업에 참가하고 화상통신으로 교사와 학습상담을 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농산어촌 지역이나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이나 영화에 편중된 국내 디지털콘텐츠 시장을 다변화시키고 학습자들을 생기있는 학습현장으로 이끌어냄으로써 공교육을 내실화해 사교육 의존도를 완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전망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재정지원을 앞세워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했지만 통합된 학교에 예산 지원이 늦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 11월께 본교를 통합한 학교에 10억원, 분교장을 통합한 학교 3억원, 분교장으로 개편된 학교 2천만원 등을 지원키로 하는 '과소규모 학교 통폐합 및 적정규모 학교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강원지역의 경우 지난해 3월 1일자로 철원 잠곡초교와 춘천 남산초교발산분교장 등 5개교가 폐교하거나 분교장으로 개편됐으나 이에 따른 19억2천만원의 지원비가 지급되지 않았다. 또 올해 3월 1일자로 영월 금마초교와 원주 부론초교 단강분교장 등 14개교가 폐교 또는 분교장으로 개편됐지만 지원금 40억6천만원이 미지급 됐다. 이에 따라 통폐합을 실시한 학교의 경우 시설개선이나 학교 기자재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신학기를 시작했지만 아직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최신 기자재를 확충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교육재정은 고려치 않고 통폐합을 강행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측은 지난해 통폐합된 학교에 대해서는 늦어도 4월까지 특별교부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올해 통폐합한 학교는 시.도교육청이 지방기채를 발행, 해당학교에 우선 지원하면 원금과 이자를 교육부에서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는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교육공무원 승진 규정이 교육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교총은 "개정령이 도서벽지 근무자의 가산점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결과적으로 교사들의 도시근무 선호 증가로 교육소외 지역의 학습권을 저하시키고 교육 황폐화를 재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근무 평가를 기존의 2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은 젊은 교원들을 승진 경쟁에 몰아 넣어 학교 현장을 갈등과 반목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교육부가 교원들과 농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개정령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의 주 업무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다. 다시 한번 강조해도 가르치는 일이야 말로 교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고 부차적으로 수업을 위해 교육과정계획을 세우거나 교과연구를 하거나 수업준비를 해야 하는 것도 교사의 일이다. 그런데 학교 내에서 교육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분장업무가 있고 언제부턴가 교사들은 그 업무에 허덕이게 되었다. 그만큼 일이 많다는 소리이다. 학년 초 아이들 낯을 익히고 친해져야 할 시기에 환경정리에서부터 각계의 업무 요구량이 너무 많아 허덕이게 된다. 이번에리포터는 학생수가 적고 규모가 작은 학교에서 큰 학교로 전근하게 되었다. 모든 게 낯설고 서툰 가운데 그래도 차분하게 수업에 임할 수 있는 것은 업무가 줄어든 때문이다. 작은 학교에서는 5,6명이 하던 일을 큰학교에서는 담임 학급 학생 수가 줄어든 반면 일은 여러 사람이 나누어 하게 되므로 업무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남보다 많은 업무 가지고 일하시는 선생님들에게는 다소 미안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고 그런 업무는 학교 교육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학년초 업무분장에 대해서 선생님들은 학년 담임 못지 않게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그런데 학교을 옮기고 보니 전입교사에 대한 배려인지 업무량이 줄어서 차분히 수업 준비를 하거나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어서 좋다. 아이들과 더 가까이 지낼 수 있고 다정한 말 한마디라도 더 건넬 수 있어서 좋다. 학년초에 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청의 주요시책과 역점사업에 따라 학교 교육계획을 세우다 보면 학교의 특색을 살려 교육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상부기관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다 따라가다 보면 1년동안 교육활동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지게 되고 여기에 학교장이나 각계 요구하는 일이 첨가되어 할일이 그야말로 태산이 된다. 이러한 일을 처리하다 보면 교사는 하루종일 잡무처리에 시간을 다 빼앗기고 만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고학년 담임을 하게 되면 한시간도 빈 시간 없이 오후 3시까지 수업을 해야 한다. 초등교사 5,6학년 담임일 경우 일주일 수업시는 32시간이다. 교담시간으로 일주일에 2시간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30시간이다. 그러므로 일부 교사들은 한사코 고학년 담임을 꺼려하기도 한다. 일이 많을 경우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틈틈이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시간이 모자라고 그러다 보면 수업결손을 할 수 밖에 없다. 교육계획을 세우는 일 이외에도 학년초에 교사들이 해야 할 일을 예를 들어 보면, 학급 명부를 작성하는 일, 특기적성 수강신청을 받는 일, 교과서를 분석해서 수업자료 신청하는 일, 환경정리를 하는 일, 가정실태를 파악하는 일, 각 담당 사무별 업무계획 세우기 등등 일일이 다 열거 할 수도 없다. 그런데 그러한 일들은 교육활동과 관련된 교육본연의 일은 아니지만 교육활동을 원활하게하기 위한 나름대로 아주 중요한 일이므로 소홀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런데 교직의 특성을 모르는 사람들은 마냥 수업준비만 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줄 알고 있다. 그래서 교사가 교육 본연의 업무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특히 아이들과 첫 대면하는 학년초에는 일이 적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대안을 생각해 보건데 2월에 종업을 하면서 학급담임배정과 업무배정이 이루어져서 각종 계획을 학생들이 개학하기 이전에 일이 어느정도 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러 가지로 체계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어느 정도 준비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아이들을 밝고 가벼운 얼굴로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산시 진북면 인곡리에 자리한 의림사에 홍매화가 만개했다. 지난 금요일에 방문했을 때 이미 절정을 약간 지나 조금씩 꽃이 지려고 하는 분위기였다. 의림사는 마산9경 중의 하나인 의림사계곡 바로 옆에 자리한 사찰이다. 의림사의 역사는 약 1,300년전인 통일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문왕8년(688년)에 의상대사가 왜구의 출현을 불심으로 물리치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창건한 호국사찰이다. 그 기틀을 이어받아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이끌고 왜적과 대항하기도 했다. 애석하게도 승병의 집결지라는 이유로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고 관음전만 남아 명맥을 이어왔다. 그마저도 6.25전쟁을 겪으면서 불타고 3층석탑(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72호)과 석등좌대만 남아 있다. 250년 수령의 모과나무(시도 기념물 제 77호)는 의림사의 자랑거리로 남아있다. 그 모과나무 바로 앞에 홍매화 한그루가 심어져 의림사의 봄을 알리고 있다. 어른 키 정도(약180cm)의 높이로 자란 홍매화가 붉은 빛의 꽃을 피워 나그네의 발길을 잡는다. 홍매화 주변을 돌며 뒤로 놓인 대웅전과 3층석탑을 배경으로 촬영을 하니 멋진 사진이 나온다. 조용한 사찰에 내려앉은 선홍색 봄빛이 따사롭다. 의림사 약 1km 전방에 자리한 의림사 부도군도 들러볼 만하다.
영재교육의 여학생 참여가 부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개발원(원장 서명선)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 ‘영재교육 성별 실태 및 영재 여학생 육성방안’에서 영재교육기관의 82%를 차지하는 수학·과학 영역의 418개 영재교육 기관의 성별 참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학생 비율이 34.9%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선발 과정이 어렵고 까다로운 기관일수록 여학생 참여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재학급의 경우 여학생 참여율이 42.4%로 과반에 근접했지만 영재교육원 32.7%, 대학영재교육원 26.0%, 과학영재학교는 15.2%로 선발 과정이 어렵고 까다로운 기관일수록 여학생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를 수행한 정경아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원인은 수학·과학 영재교육에 있어서 여학생에게 불리한 사회 환경을 들 수 있다”며 “부모가 제공해주는 환경이 남학생에게 더 우호적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남학생 부모가 여학생 부모보다 자녀의 영재성을 평균 1년 정도 빨리 발견했고 자녀의 영재성을 인식한 뒤 이를 계발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여성과학자와 수학자 등의 육성을 위해서는 교사 추천제 강화 등 영재 선발 방식의 개선과 여성 과학기술인 역할 모델의 적극적 발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날씨가 춥습니다. 꽃샘추위 치고는 아주 춥습니다. 빨리 추위가 지나가고 웃는 봄이 활짝 기지개를 폈으면 합니다. 신입생들이 안 그래도 정이 들지 않고 안정이 되지 않는데 날씨까지 이러면 어떡하나 하며 추위가 물러나기만 고대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추위에 주눅 들어 맥을 추지 못하는데 따스한 햇살 아래 몸을 좀 활발하게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아침입니다. 저는 어제 학교를 구석구석 둘러보았습니다. 30년 교직생활 중 중학교 근무는 초임 때 4년밖에 되지 않아 중학생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학생들이 착하고 순진하고 귀엽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건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극히 일부이지만 학생들이 이렇게 난하고 장난 좋아하고 낙서 좋아하고 나쁜 그림을 아무렇게나 그려놓는 것을 보고는 아하 아직 초등학생들 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한 중학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께서 글을 보내왔었는데 그 중에 중학교생들의 모습에 대해 일부가 적혀 있어 그걸 옮겨보면 이러합니다. “중학교 애들은 정말 천둥벌거숭이라 잠시를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싸우고 장난치고 학교 기물 남아나는 게 없고. 깨끗이 청소하시고 나면 욕심이 나실 텐데 그걸 유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할 듯. 그러려니 하세요. 쇠로 된 사물함이 못 견디는데 할 말이 없죠.” 중학교 학생들이 어떠하다는 것을 직접 제 눈으로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그냥 들을 때는 그러려니 하였지만 이제는 직접 보고 확인이 가능하게 되니 더 정확하게 중학생들에 대해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앞으로 어떻게 학교를 경영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부임했을 때 보는 학교의 좋은 이미지와는 달리 구석구석, 특히 손이 잘 가지 않는 곳, 외진 곳, 눈에서 멀어진 곳인 벽과 화장실의 벽은 두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낙서가 심했습니다. 옛날 저들이 어릴 때 초등학교에서나 볼 수 있던 낙서, 그림 등이 중학교에 그대로 있다는 것 자체가 저를 의아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그런 것들을 보고 선생님들이 반응이 없었다는 것을 보고 저는 더욱 놀랐습니다. 저 자신이 너무 민감해서 그렇습니까? 그런 낙서나 그림을 보고서도 예사로이 보고 넘어가는 둔감함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건 도저히 그냥 보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이며 그대로 방치하는 건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페인트를 사서 낙서를 지우고, 그림을 지우고 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에게 말씀을 드리니 그렇게 해 놓으면 사흘도 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정말 중학교에서의 교육은 지금부터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벽에 낙서 좋아하고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이런 학생들을 그냥 방치하는 것은 교육자의 양심을 팔아먹는 일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기에 함께 낙서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낙서나 이상한 그림 그리지 않도록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교육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학생들은 누구나 다 깨끗한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깨끗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도 모르게 깨끗하지 않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할 수 있게 되고, 순간적으로 깨끗한 마음이 나쁜 마음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을 잘못 참아 벽에 이상한 그림이나 온갖 더러운 욕설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을 보게 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도해야 합니다. 해맑은 마음을 가진대부분의 학생들이 순간적으로 더러움에 팔려 온갖 저질적인 욕설, 저질적인 그림을 보고 더러운 물감으로 물들여질까봐 걱정입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지도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설득해야 합니다. 혹시 학생들 중에 벽에 낙서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더러운 습관을 가진 학생들이 있다면 잘 지도를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자라나는 학생들이 깨끗하게 자랄 것입니다. 마음이 더럽게 물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기대하는 좋은 학생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부터 어디서나 낙서를 하지 않도록 해야죠. 어디서나 쓸데없는 그림을 그리지 않도록 해야죠. 그런 낙서나 그림을 보면 내 집을 관리하듯이 우리 모두가 학교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손수 낙서를 지워야 합니다. 손수 그림을 지워야 합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면 안 됩니다. 그냥 모른 체해도 안 됩니다.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저도 낙서나 그림 지우는 일, 학생들을 교육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대강시간이나 비는 시간이 있으면 저도 교실에 들어가서 직접 교육하는 일에 동참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마음이 유쾌한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분리수거하는 날이 목요일이다. 2월 달에는 다른 달 보다 이사를 가고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사 가고 오는 사람들이 내 놓는 생활쓰레기와 그리고 상급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어 내 놓는 각종 학습지와 문제집, 그리고 도서류가 엄청나게 많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어릴 때는 내가 공부하였던 책들을 버리지 않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다녔다. 나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이끌어준 고마운 책을 함부로 버리는 것은 죄악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십 수 년을 끌고 다니다가 결국은 버리기는 하였지만 말이다. 문제는 실내공간이 좁고 지저분하다는 명분아래 쓸 만한 책들을 버리는 것을 보면 책보다는 편안한 공간을 취택하는 현 세태에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너무나 버리기에 아까운 책이 폐휴지로 쏟아져 나가게 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그래서 며칠 전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날 아파트 여기저기에 깨끗하고 쓸 만한 책들이 너무나 많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서 학교로 가지고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만 두었다. 지난번에도 만화책과 동화책을 보건실에 갖다 주었는데, 보건실에 환자로 온 아이들이 무료한 시간에 책을 즐겨 읽으며 무척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무거운 도서를 나 혼자 옮기기에는 만만치 않았고 귀찮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그놈의 체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기도 하였다. 저녁 무렵에 분리수거차가 아파트에 도착하여 커다란 집게 같은 큰 기계로 무지막지하게 책을 집어서 수거함으로 굉음소리를 내 뱉으면서 쏟아 붓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냥 쓰 잘데 없는 폐휴지로 실어 가는 것이다.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다시 보아 두었던 책이 있는 곳으로 황급히 달려갔다. 아직도 도서박스에 책은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머뭇거리다가 아파트 경비원한테 내가 저 책을 가지고 가면 안 되겠느냐며 물어 보았더니 얼굴이 뚫어져라 쳐다본다, 나는 무안해서 학교에 근무하는데, 아이들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가지고 가고 싶다고 하였더니, 자기 형님도 학교에 근무한다며 흔쾌히 가지고 가라고 한다. 주섬주섬 모아서 들어보니 혼자서는 도저히 들을 수가 없다. 경비원과 함께 낑낑거리며 들고 일어서는데, 멀리서 보고 있던 수집상 아주머니가 험상궂은 얼굴로 다가오더니 왜 책을 가지고 가느냐며 항의를 한다. 우리가 아파트입주자 대표와 계약을 하여 수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책을 다 가지고 가서 헌책방에 팔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며 따져 묻는다. 내가 개인적으로 쓰자는 것이 아니고 학교 학생들한테 도움을 주려고 가지고 간다고 하였으나 별로 내키지 않는지 얼굴이 퉁퉁 부은 모습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쓸 만한 물건을 함부로 버릴 정도로 그렇게 여유 있는 생활이 되었는지 모른다. 읽을 만한 책뿐만 아니라, 쓸 만한 물건들이 분리수거 시에 나오는 것을 보면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저 많은 물건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전국적으로 버려지는 물건들은 엄청난 양이며, 처리하는 비용도 만만찮을 것이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여행을 할 때 아이들이 반바지만 걸치고 해맑게 웃으며 뛰어다니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들은 제대로 입지도 먹지도 못하고 때콩하게 들어간 눈망울만 반짝일 뿐이었다. 그리고는 흙탕물에 가축과 함께 나뒹굴며, 질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 갑자기 그 아이들이 생각나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는 너무 호사스럽게 사는 것은 아닌지? 더욱 걱정이 되는 것은 자신에게 소중한 지식을 깨닫게 해준 책을 소홀이 다룬다는 점이다. 한 때는 장식용으로 책을 읽지 않아도 진열장에 멋지게 진열하여 전시용으로 과시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이 일반화 되면서 책은 우리로부터 자꾸만 멀어지게 되었고, 책을 읽기 싫어한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대학입시에 논술이 당락을 좌우한다 하여 논술쓰기가 교육계 화두로 떠오르는 작금에 독서가 밑받침이 일진데, 독서는 하지 않고 논술 쓰는 기술을 익힌다고 하는 세상이고 보니 할 말을 잊는다. 어찌하여 책의 운명이 고작 한낮 쓰레기나 폐휴지로 우습게 보는 풍토를 가지게 되었는지 2월은 을씨년스러운 날씨만큼 더욱 마음까지 시려워 진다. 그러나 보건실에서 무료하게 쉬고 있는 아이들이 책을 펼쳐들고 즐거워하며 누워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결코 을씨년스런 일만은 아닐 것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이제 아이들이 새 학년이 되어 희망과 꿈을 안고 힘찬 아이들의 생동감 넘치는 발걸음으로 내딛는 3월이 되면, 보건실에 책꽂이를 준비하여 책을 항상 가까이 두고 책을 즐겨 읽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폐휴지 책의 부활에 미소를 지어본다.
「이것은 참 재미있다」 , 「좋은 아이디어다」 작년에 일본 마츠에 공업고등전문학교(마츠에시)를 방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고등교육 시찰단의 멤버가 중얼거렸다. 전자 정보 시스템 공학 전공인 1학년의 후나키 마사루 아키라씨(21)가 만든 화장실용 연기 센서를 보고 느낀 감상이다. 한마디로 장인 정신을 기르는 학교라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중학 졸업 후, 5년간의 고등전문학교 과정을 끝내고 전공과에 진학한지 얼마 안되어 해결하고자 한 과제는, 온도와 빛, 움직임등을 감지하는 센서를 여러 개 사용하는 것으로, 독자적인 발상도 포함시키고, 예산 7000엔 이내의 금액으로 전자 공작물을 만드는 것이었다. 후나키씨는 연기 감지로 알람을 울리는 기능과 더불어 움직임 센서가 사람의 존재를 느끼면 색이 있는 물을 스프레이하는 것으로 “범인”을 알아내는 아이디어를 넣었다. 「시찰 시간에 늦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마감이 앞당겨져 철야로 완성했지만, 생각하는 것도, 만드는 것도 즐거웠다」라고 후나키씨는 이야기하였다. 중학 졸업 단계로부터 전문 교육을 실시하는 구조는 국제적으로도 드물고, 「고등전문학교의 실천적인 교육에 몹시 흥미를 가지게 하였던 것 같다」라고, 대응한 전기 공학과의 후쿠마 마스미 교수(46세)는 반응을 말한다. 고등전문학교는, 고교1년-대학2년에 해당하는 5년간에 대학 수료 상당한 교육을 목표로 하기 위해, 배워야 할 내용은 많다. 3년 이후, 실습 등 전공 과목이 증가하고 졸업 연구도 있다. 가장 바쁜 4학년생의 카타야마 타쿠미씨(19)(전기 공학과)는 「거의 매일 저녁 4시까지 시간표는 꽉 차있다. 전문적인 공부는 어렵고, 실험의 보고서 만들기와 시험 공부가 겹치기도 해 힘들다」고 말한다. 고등전문학교 졸업생의 취직 희망자의 취직율은 거의 100%이다. 전후 세대의 숙련 기술자의 대량 퇴직이라고 하는 시대 배경도 있지만 마츠에 고등전문학교도 최근 몇년 구인 배율은 10배 전후이며, 금년은 18배가 되었다. 그러나, 사회 전체의 고학력화가 진행되는 중, 그 지위에 안주만하고 있을 수는 없다. 때문에 각 고등전문학교는 5년간의 「본과」수료 후에 진학할 수 있는 2년간의 「전공과」를 마련하거나 대학 3년에 편입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다. 고등 전문학교 중견 기술자 양성이라고 하는 고도 성장기의 사회적 요청을 받아 1962년에 만들어진 5년제의 고등교육 기관으로, 전국에 64교(국립 55, 공립6, 사립3) 있으며, 1학년의 총정원은 약 1만명 정도이다. 대부분은 공학계이지만, 상선고등전문학교도 5개교 있다. 국립 고등전문학교 기구에 의하면 국립의 구인 배율은 2001년 이후 10배를 넘어 05년도는 16배에 이르렀고, 05 년도는 43%가 진학을 했다. 3분의 2가 대학에의 편입학하였고 나머지가 전공과 진학이다. 이같은 학교 시스템이 있었기에 오늘의 일본자들은 기술로 세계를 누비고 있다. 우리도 밝은 미래를 개척하려면 아직도 할 일이 많지만 교육만큼 중요한 과제는 없다. 그러나 말만 교육이 중요하다고 외치면서 구체적 실천이 없이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우리의 고학력 풍토에 장인정신 기르는 학교가 살아있는가 필히 점검하여 볼 일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전문대학교도 4년제 대학처럼 학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 된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산업체에 근무하는 전문대학(기능대학 포함) 졸업자가 전문대학에서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고등교육법개정안이 최근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기존의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졸업생들에게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98년 고등교육법을 근거로 전문대학에 설치됐으나 이 과정에 들어가더라도 학점만 이수할 뿐 정규 학위를 얻지 못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개정안은 전문대학(2년제 또는 3년제)이 학사학위가 수여되는 전공심화과정을 설치ㆍ운영하려면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하고 동일계열의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산업체에 재직한 경력이 있어야 입학 자격을 얻도록 규정했다. 교육부는 전문대 학사 과정이 '교육의 질'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법안이 국회 교육위와 본회의를 거쳐 발효되면 4년제 대학 수준의 교육여건(교원ㆍ건물ㆍ시설ㆍ설비 등) 및 프로그램을 보유한 전문대학에 한해 전공심화과정을 인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사학위 과정은 전문대 졸업생이 1년 이상 산업체에서 일하다 계속적인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대학으로 돌아와 재교육을 받는 개념이다. 1∼2년인 이 과정을 밟아 재학 시절 학점과 합쳐 총 140학점 이상을 얻으면 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발효되면 전문대 졸업자들이 학사 학위를 따려고 전공과 무관한 4년제 대학에 편입하거나 방송통신대에 진학하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문대졸업자의 4년제 대학 편입생 수는 2002년 2만600명이었고 2003년 2만2천281명, 2004년 2만707명, 2005년 2만1천89명 등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위 관계자는 "전문대학 전공심화과정이 개편되면 직업교육에 대한 경로를 구축하고 평생직업교육 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의 이미지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전문대학과 근로자, 산업체가 서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어떤 정책이든지 완전히 뿌리를 내리기전에는 각종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즉 정책이 완전히 정착되기 까지의 과도기가 따르게 마련인데, 다소 혼란스런 경우가 이 시기에 발생한다. 완전하지 않지만주5일 수업제가 실시된지 3년째이다. 언제 완전한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될지 알 수 없지만 현재의 학교는 과도기 치고는 너무 많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래도 월1회의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될때는 어느정도 숨고르기가 가능했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부터 월2회로 주5일 수업제가 확대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를위해 주당 1시간의 수업감축이 있었으나 그 감축되는 시간을 어느 한 부분(재량활동, 심화보충등)에 집중되지 않도록 했다. 물론 시,도교육청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지침이 그랬다는 이야기다. 교육부에서는 교과수업을 포함하여 1시간 감축안을 제시했었다. 이런 사정으로 일선학교에서는 정규교과를 줄이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 재량활동이나 특별활동에 손을 대게 되었는데, 여기서도 한 부분을 줄이지 못했다. 가령 창재에서 0.5시간, 특별활동에서 0.5시간을 감축하거나 심화보충에서 0.5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다보니 연간 수업시수를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0.5라는 것이 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사일정을 짜거나 수업시간표작성에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결국은 예정된 시간보다 수업시수가 늘어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수업시수가 증가하게 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이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해 주중수업시수가 늘어나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즉 월2회의 토요휴업일을 위해 휴업일에 해야할 수업을 주중으로 옮겨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주 2시간 정도의 수업을 더해야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 때문에 매주 7교시수업을 2-3회정도(중학교의 경우)실시해야 한다. 주당 33시간의 수업을 하면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 시수를 맞추기 어렵다. 주중으로 수업이 몰리다보니 학생들이 소화하는데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즉 효율적인 수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또다른 문제도 있다. 토요일에 수업을 하도록 시간표가 작성되었을 경우 토요휴업일을 포함하여 빠지는 토요일 수업을 모두 해소하기 어렵다. 연간 34주의 수업을 해야 한다면 토요일도 비슷하게 맞추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토요일 수업이 빠지게 되어 34주를 모두 맞추기 어렵게 된다. 그렇게 되면 토요일에만 수업을 하게되는 과목(주당 1시간인 과목)은 어쩔 수 없이 피해를 보게 된다. 전체수업시수는 규정보다 더 많이 하면서도 토요일 수업은 부실을 초래하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토요일 수업을 모두 없애는 것이지만 현재는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다. 어떤 경우는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토요일에 모두 실시하지만 이 경우에는 담임교사들의 수업이 과다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방법을 써도 현재의 반쪽짜리 주5일 수업제로는 해결이 어렵다. 결국은 완전한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되어야 해결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정부와 교육부에서는 주5일 수업제의 시행시기에 대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하지 않고 완성된 새교육과정을 고시하였다. 앞으로 학교는 얼마나 더 많은 혼란을 겪어야 할지 현재로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새교육과정이 모두 완성되는 2013년이나 되어야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될지도 모를일이다. 이렇게 과도기를 겪으면서 학교는 계속해서 문제를 안고 학생들을 지도하게 되는 것이다. 하루빨리 주5일 수업제의 시행시기를 포함한 일정이 정리되어야 한다. 혼란이 가중될수록 최대의 피해자는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주5일 수업제 실시에 따른 문제보다 현재의 학교현실이 더 문제가 클 수도 있다.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빨리 반쪽짜리 주5일 수업제를 끝내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