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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남도교육청(교육감 오제직)은 2007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한 수준별 이동수업 우수사례집을 제작해 일선학교에 보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례집은 지난해 1년 동안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 학교를 대상으로 수준별 이동수업 우수사례를 공모해 응모한 작품들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14편을 선정하고, 14편중 일반화 가치가 높은 작품 11편을 모아 엮은 것으로 도교육청 홈페이지(www.cne.go.kr)에 탑재,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수학, 영어 과목을 중심으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권장해오고 있다”며 “이번 우수사례집을 통해 일선학교의 수준별 이동수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수준별 이동수업의 확산을 위해 지난해 ‘수준별 이동수업 이렇게 합시다!'라는 자료집을 제작해 전국 중고교에 배포했으며, 일선학교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돕기 위해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 영어교과 교수학습 자료집을 제작 배포하는 등 수준별 이동수업 활성화에 노력해 왔다.
강원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청정지역이다. 그중에서도 화진포의 아름다운 경치와 깨끗한 자연환경을 으뜸으로 꼽는다. 영화촬영지로 각광받으며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원기념물 제10호인 화진포호는 담염호(淡鹽湖)로 주변에 갈대밭과 솔숲이 많고, 서식어가 많아 낚시터로도 유명하며, 겨울철에는 고니ㆍ큰고니ㆍ혹고니 등이 날아든다. 특히 백조의 호수를 연상시키듯 푸른 물결 사이로 새하얀 고니 떼가 노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곳의 훌륭하고 멋진 경치를 탐낸 사람들도 많았다. 해방이후에는 김일성이 별장을 세웠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초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과 자유당정권의 실세였던 이기붕이 별장을 세웠다. 지금도 화진포의 솔숲과 호숫가에는 당시의 별장 건물이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어 이념 때문에 남북으로 갈라진 것을 안타까워한다. 화진포의 성이라 불리는 김일성 별장, 이승만과 이기붕의 별장을 통틀어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를 잘 몰라 김일성 별장이 왜 화진포에 있는지 궁금하면 38선과 휴전선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아보면 된다. 화진포 가는 길에 지나온 38선 휴게소를 떠올리는 것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승만과 이기붕의 별장 앞에서 권력의 무상을 떠올리고, 계단 옆에 이곳에서 보냈던 김정일의 어린시절 사진이 걸려있는 김일성 별장에서 통일에 대한 희망을 새롭게 한다. 김일성 별장의 옥상에서 내려다본 화진포해수욕장과 금구도 주변의 풍경이 일품이다. 백사장 길이가 1.7km에 달하지만 평균 수심이 1~1.5m에 불과한 화진포해수욕장은 남한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해수욕장으로 곱고 하얀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해수욕장 앞 300m 거리에 거북모양을 닮은 바위섬 금구도가 있는데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능이라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또 신라수군들이 돌로 참호를 구축하고 성을 쌓은 성터가 남아 있다. 철새들의 서식지 역할도 한다. 화진포해양박물관을 둘러보며 환상의 물속여행을 하거나 최북단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것도 멋진 추억남기기다.
3월 9일 본교 신입생 333명은 천안 독립기념관과 덕산의 충의사를 참배했다. 아침 일찍 서산을 출발한 신입생 일동은 충남 덕산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인 충의사(忠義祠)와 천안의 독립기념관 등을 참배하며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본교는 해마다 신입생들에게 충의사와 독립기념관을 참배케 하여 의(義)로운 삶을 살다간 윤 의사의 바람과 우리 민족의 강인한 정기를 되새겨보게 하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충의사와 독립기념관을 참배하고 난 신입생들은 한결같이 "윤의사의 행적을 다시 들으니 그 분의 피끓는 나라사랑의 마음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으며, 천안 독립기념관을 가보니 나라와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이 새삼 느껴졌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아울러 선생님들도 우리 신입생들에게 '일제치하에서 개인의 영달과 가족과의 행복한 삶까지도 포기하고 나라를 위해 순국한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신입생들이 충의사와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마을 다잡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지만아이들의 표정에선 그런 기색을 느낄 수가 없다. 오직 즐겁기만 한가 보다. 웃고 떠들던 표정도 잠시, 기념관에 도착하자마자 모두 숙연한 표정으로 묵념! 안내인의 설명을 주의깊게 듣고 있는 학생들. 관람을 마치고반별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일학년 333명 일동은 독립기념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역사를 바로보는 눈으로 공부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주 이소리 시인과, 전국 맛기행을 떠난 맛객 김용철과 함께 창원 비음산을 찾았다. 매화꽃이 만개해서 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과 함께 그곳을 찾았다. 비음산 등산로 입구의 농장에는 제법 많은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만개한 매화꽃 주변을 벌들이 떼를 지어 입맛을 다시며 맴돌고 있었다. 벌떼같이 몰려든다는 표현이 어떤 것인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아빠! 근데 벌집은 어디있어요?” 여섯 살짜리 아들 녀석은 벌을 보자 벌집이 어디 있는지 궁금한 모양이었다. 처음에는 양봉하는 벌통에서 날아온 줄 알았다. 그런데 주변에 벌통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 추위가 제법 매서운데도 벌써 벌들이 양성한 활동을 시작했다는게 의외였다. 도대체 이녀석들이 어디서 왔는지 필자 역시 궁금했지만 알 길이 없었다. “글세. 아마 저 산 위쪽 어딘가에 벌집이 있겠지.” 카메라를 벌에 초점을 맞추고 촬영을 시작했다. 첫 샷에서부터 벌 3마리가 한꺼번에 앵글에 잡혔다. 벌 2마리를 한꺼번에 사진에 잡으려고 해도 한참을 기다려도 될까 말까인데, 처음부터 벌 3마리가 잡혀서 기분이 좋았다. 꽃샘추위 속에 다가온 봄을 벌들이 먼저 알고 향기를 찾아 꿀을 모으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아빠! 나도 사진찍고 싶어요.” “그럼, 아빠 카메라폰으로 찍어봐.” 탐스러운 꽃망울을 자랑하는 매화와 벌을 보자 아들녀석도 덩달아 사진을 찍고 싶어했다. 필자는 핸드폰을 카메라모드로 바꾸어서 병찬이에게 주었다. “스마일” “찰칵” 아들의 손에 들어간 핸드폰은 설정된 모드에 맞추어 소리를 내며 사진을 만들어냈다. 필자를 따라다니며 수없이 촬영하는 모습을 보고, 또 모델이 되어 촬영을 해온 터라 촬영하는 폼이 예사롭지 않다. “촬영하는 자세가 장난이 아닌데요, 나중에 유명한 사진작가 한명 나오겠네요.”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맛객 김용철이 한마디했다. 그렇게 4명이서 매화와 벌을 배경으로 촬영삼매경에 빠졌다.
3월10일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의 삼랑진농협 안태가공공장 일원에서 삼랑진딸기발전협의회 주최로 ‘제 7회 삼랑진 딸기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삼랑진농협 안태가공공장은 삼랑진양수발전처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양수발전처 주변의 벚꽃길이 아름답다보니 벚꽃이 아름답게 필 무렵에 주로 축제가 열렸는데, 올해는 벚꽃개화시기보다 조금 앞당겨 축제가 열렸다. 삼랑진은 한국딸기의 첫 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인 1943년 송준생씨가 일본에서 벼슬딸기라는 모종 10여 포기를 들여와 삼랑진읍 송지리 204번지에 심은 것이 첫 재배로 이후 이웃 농가로 퍼져 딸기주산지가 되었다. 1962년에 송원리 정말영, 신기철, 신상선씨 등이 한미비닐을 이용해 대나무 턴널 재배를 시작한 것이 비닐하우스 재배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딸기한마당축제는 오전 10시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올랐다. 10시 30분 풍물마당놀이에 이어 식전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오전 11시에 개막식이 열렸으며, 이후 개막축하공연, 품바 각석이 한마당, 평양 통일예술단 공연 등이 열려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행사장 내에서는 우수품평 딸기전시, 밀양 농산물 및 먹거리장터, 민속놀이 체험마당, 딸기 페이스페인팅, 딸기케익 만들기 등이 부대행사가 열렸다. 민속놀이 체험마당에서는 투호놀이, 널뛰기, 윷놀이 등을 할 수 있었다. 아들과 함께 윷놀이도 했는데, 필자가 번번히 졌다. 삼량진딸기 직판장에서는 농가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딸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딸기를 가공한 딸기잼도 판매했다. 딸기케익 만들기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라 함께 간 아들도 참여했다. 생크림을 바른 위에다 딸기를 올려서 장식을 하는 딸기케익 만들기는 단연 인기가 높았다. 딸기케익 만들기 행사장에서는 딸기케익 외에도 딸기샌드위치, 딸기무스 등 딸기로 만든 다양한 빵류의 음식을 전시해 놓고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다. 지난 가을에 찾아간 제주도의 농업생태원에서는 감귤을 이용해서, 감귤잼을 비롯해, 감귤비누, 감귤스카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기억에 오래남는 여행이 되었다. 딸기축제에서도 딸기잼만들기 등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흔히 교직관에서 말하는 교사상이라고 하면 교사와 교직이라는 비유적인 개념을 사용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보면, 임상 의사로서의 교사, 연구자로서의 교사, 전문가로서의 교사, 예술가로서의 교사 등이다. 또 교사를 성직자, 노동자, 전문가로 비유하는 관점도 있다. 그러기에 이러한 교사관을 성직관, 노동직관, 그리고 전문직관으로 부른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교사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교직은 무엇보다도 윤리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지 노동직으로 보는 관점은 그래도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훌륭한 교사의 요건과 특성 서울대 교육학과 진동섭 교수가 쓴 “우수 교사의 개념과 실천적 조건”이라는 글에서 훌륭한 교사는 무엇보다도 도덕적으로 훌륭한 교사를 의미한다고 한다. 외부로 풍겨내는 교사의 태도에서 나타나는 인격, 학생에 대한 사랑, 지도 열의 등을 꼽는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 지식에 기갈을 느끼는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 자신에게 느껴지는 부모의 사랑과 교사의 사랑이 상대적으로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사실 현장에서 느끼는 결손 가정들이 많다는 것도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훌륭한 교사 혹은 이상적인 교사로 평가받는 경우는 그래도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 올바른 교육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견지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해가면서 이런 조건들이 물질주의 사회와 초연할 수 없는 현실에서 나타나는 교사상은 지식보다는 인품에 더 두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러기에 훌륭한 교사는 교사의 인격, 정의적 특성, 교직에 대한 태도를 중히 여기지만, 우수한 교사는 교육에 대한 전문적 식견, 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우수한 교사와 근무 평정에서 나타나는 우수한 교사의 특징 우수한 교사라고 하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교사의 근무 평정에 대한 영역이다.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복잡해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알 수 있는 학교 현장의 모습은 잘 가르치는 교사를 우수한 교사로 평하게 된다. 즉, 교사의 교수 수업 활동을, 수업 내용, 수업 전략, 수업 관리 차원이다. 우수한 교사는 수업을 전제로 한 학생과의 관계로 규정지을 수 있다면 근무 평정에서 나타나는 우수한 교사는 관리자와의 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즉, 교사의 자질과 태도, 그리고 근무 실적으로 구분된다. 자질과 태도에서는 교육자로서의 품성, 공직자로서의 태도로 구분되고, 근무 실적은 학습 지도, 생활 지도, 교육 연구 및 담당 업무의 수행 여부 등이다. 교사의 근무 평정 영역과 기준이 시사하는 우수한 교사는 교사로서의 정의적 자질과 태도를 구비하면서, 수업, 학생 지도, 그리고 학급 경영에서 높은 능력과 실적을 보이는 경우다. 우리 시대의 교사상은 지•덕•체를 갖춘 교사 1995년을 전후로 해서 각 시 교육청에서 장학사를 선발하는데 우리 시대의 교사상을 출제한 적이 있다. 그 만큼 교사에 대한 새로운 교사상이 절실하게 부각되고 있을 시점이었다. 우수한 교사가 훌륭한 교사냐 훌륭한 교사가 우수한 교사인가 하는 물음은 우문에 지나지 않는다. 훌륭한 교사는 우수한 교사가 되어야 하고 우수한 교사는 훌륭한 교사가 되도록 하는 교사 자신들의 의식의 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전문직으로서의 교사상을 구현하는 1차적인 책임은 교사 자신에게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에 교사는 지•덕•체를 쌓아 가는 데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정신을 아집으로 여기는 것도 고집이 될까?
연둣빛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새봄의 기운이 온 대지를 감싸는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고 부푼 희망을 갖고 입학식에 참석하는 신입생 어린이들을 보면서 장차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기에 큰 희망과 기대를 갖고 맞이하곤 한다. 보통의 어린이들은 순수하기에 위대한 위인들을 보며 자신의 장래 희망을 꿈꾼다. 그래서인지 어린이들에게 장래의 꿈을 물어보면 위인전에 나오는 과학자나 대통령과 같이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거듭되는 경쟁, 입시위주의 교육, 이러한 교육의 폐해로 증가하는 따돌림과 폭력, 이기주의적인 모습들로 인해 어린이들이 순수한 꿈을 하나 둘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교육이 잘못됐고 이를 고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한국 사회에서 교육에 대한 불만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그러나 교육의 변화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금까지 각 정부마다 교육 개혁을 외치지 않았던 적이 없고, 변함없이 교육 정상화를 외쳐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렇다면 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 개혁이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나는 교육개혁은 ‘교육이 있어야 할 제자리로 가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전 중 하나인 ‘에밀’에서 루소는 사회와 문명에 더렵혀진 인간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서 ‘교육’을 주장했다. 물론 그의 휴머니즘적 자연주의 교육사상이 현대 사회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인간성 회복을 위한 교육의 방향성에 있어서만큼은 그 가치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무너진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인간성 회복을 위해 올해 교육의 방향이 다음과 같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첫째, ‘부끄러움을 아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교사들이 덕으로 이끌고 예로서 질서를 잡으면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또 바르게 자랄 것이다. 둘째, ‘자연친화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했다. 또 루소는 ‘인간은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연의 순리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자연친화적 교육은 학생들에게 바른 심성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겸손의 미를 깨닫는 교육’이 이뤄져야 하겠다. 남의 말을 겸허하게 듣고 받아들일 줄 알며, 상대방의 얼굴빛을 잘 관찰해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심성을 갖추는 사람을 길러야 하겠다. 넷째, ‘내 탓이요’ 하는 ‘자책 교육’이 이뤄져야겠다. 지혜로운 자는 모든 일에 자기를 책망하고 천박한 자는 모든 일에 남을 책망한다고 한다고 했다. 남에게 너그럽고 자신에게 엄격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교육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말의 중요성을 아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남의 좋은 점 말하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른 인성이 밑바탕이 될 때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환경교육협회가 주최하고 환경부․서울시․본사가 후원한 제12회 환경보전 생활수기 및 연구논문 공모대회에서 최형미 대전봉산중 교사와 양동대 진도 조도중 관내분교 교사가 각각 대상인 환경부장관상과 서울시장상을 받았다. 또 정병학 영월 석정여중 교사와 남윤희 진천중 교사가 금상(한국환경교육협회장상)을, 이진영 대구여중 교사와 이재성 홍성 광천고 교사가 은상(〃)을, 정동기 익산 이리모현초 교사와 민경철 창원 남산중 교사가 동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대회에는 교사부문 237편, 대학생부문 404편, 여성부문 335편 등 모두 976편이 응모했으며 시상식은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치러졌다.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은 중고생들을 어떻게 보고 교육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교육에 쏟는 열의가 대단하기 때문에 더 많이 보호하고 더 많이 관리하는 것을 의무와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들이 세계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청소년관인가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을 몸집이 큰 어린아이(big boy)로 보는가? 아니면 성숙이 남아 있긴 하지만 어른(1little adult)으로 대접하고 있는가? 청소년들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성인이 된 후 아이가 인생을 헤쳐 나가는 모습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만든다. 미국인은 18세를 독립의 나이로 본다. 그때부터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끊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것은 당연하며, 대학에서 조차 중고등학교 때와 같이 과외를 받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집에서는 부모님들의 지나친 보호와 철저한 관리, 그리고 학교와 학원에는 꽉 짜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서 학생들은 자신을 그저 맡겨 두기만 하면 되도록 교육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어른으로 홀로 설 수 있는 준비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지 않고 어른으로서 대접을 받을 기회 역시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부모님 선생님들은 청소년들이 계속 어린아이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듯한 교육 방식을 택하고 있지 않은가를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눈에 닥친 성과를 위해서 어른이 되어 가는 청소년들을 계속해서 어린 아이로 취급하며 교육 방침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인 것이다. 청소년은 넓고 광활한 세상에 곧 던져질 존재이다. 결코 쉽지 않은 성인의 세계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의 연습문제를 많이 풀도록 기회를 주자. 선생님의 교육관이 담겨있는 급훈을 명확하게 제시하여 학급 운영의 방식을 명료하게 제시하는 선생님도 있고, 학생들에게 급훈을 정하게 해서 학급을 운영하시는 선생님들도 있다. 급훈을 선생님이 직접 정하는가, 학생들이 정하도록 하는 가에도 선생님들의 학생관이 내재되어 있다. 학생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운영 방침은 매우 달라진다. 중고등학교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을 지도하는 사람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아이 때와는 달리 급속한 성장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1월29일부터 3주 동안 진행한 중등교사 300명을 상대로 진행한 논술지도 연수 자료집이 공개됐다. 서울대 사범대가 11일 발표한 자료집에는 논술 수업 설계 및 운영의 예시, 논술 교육 전략을 비롯해 자연계 논술의 지도 사례 등 일선 고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논술 교육 방안을 담겨 있다. 자료집은 고교 논술반을 학년별로 다르게 구성해 운영할 것을 조언했다. 예컨대 3학년은 1차∼6차 강의는 원고지 사용법 - 문장ㆍ단락 쓰기 - 논제ㆍ제시문 분석 - 개요 작성 - 서론ㆍ본론ㆍ결론 쓰기 순서로 진행한 뒤 7차∼38차 강의는 4개씩 묶어 주제 강의와 토론을 벌이게 된다. 주제 강의는 '행복에 대하여', '개별선과 공동선의 조화', '인간 중심적 세계관과 생태계', '정보사회와 비인간화의 위기' 등 분야별 참고 자료로 배경 지식을 확보한 뒤 관련된 논술 기출 문제를 분석하고 논술문 쓰기와 대표첨삭 또는 상호첨삭이 이어진다. 인문계 학생에 비해 부족한 자연계 학생들의 글쓰기 연습을 위한 방법으로 ▲ 논술형 수행평가 시험 보기 ▲ 교과서 단원 제목을 논제로 활용하기 ▲ 과학기사 스크랩 공책 만들기 등이 제시됐다. 과학기사 스크랩 공책은 윗부분 절반에 과학 기사나 칼럼을 오려붙이고 아랫부분에 기사의 핵심 주제, 내용 요약, 기사와 관련해 새로 알게 된 사실, 공감하는 점과 공감하기 어려운 점, 다른 급우의 견해 등을 적어 넣게 한다. 주장과 논거로 이뤄지는 논술문의 형식을 익히기 위해 '과학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 긍정적 기여를 했다'는 중심 문장에 대한 뒷받침 문장을 만들거나 '내가 오늘 타고 온 전철의 길이는 몇 m일까'라는 질문에 합리적 근거를 들며 수치를 추정해 보는 연습 등이 유용하다고 자료집은 제안했다. 또 자료집은 '3학년 토론 수업 뒤에는 상대의 견해를 비판하고 자신의 견해를 정당화하는 글쓰기 연습이 동반돼야 한다', '신문 사설은 문제 상황을 통해 논제를 제시하는 데만 이용해야 하며 논술문의 전범(典範)으로 삼기는 어렵다'는 등의 권고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 '논술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중등교사 연수 자료집'은 서울대 사범대 부설 중등교육연수원 홈페이지(http://eld.snu.ac.kr)와 서울대 홈페이지(http://www.snu.ac.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조영달 사범대 학장은 "논술 연수 지원센터를 세우고 여름방학에도 논술지도 연수를 실시하는 등 고교 현장의 논술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오늘은 놀토 연휴 이틀째인데도 여전히 춥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봄이 온 것 같습니다. 밖에 나가면 여전히 춥습니다. 그야말로 막판 악을 쓰는 듯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봄을 맞이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같이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만 옷을 조금 두껍게 입지 그러하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음을 보게 됩니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햇살이지만 방안으로 비쳐주니 찬란하기만 합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 같습니다. 막판에 악을 쓰는 추위 때문에 서산에 지는 햇살이라도 더욱 아름답습니다. 더욱 가까이 다가와 속삭여줍니다. 그래서 더 다정다감합니다. 오래오래 담아두고 싶습니다. 머릿속 아니면 가슴속에라도 말입니다. 이 시간에는 우리 선생님들을 학교 학생들에게 지도자로 세워 주셨는데 지도자란 어떠한 사람인지, 지도자로 세움을 입은 우리들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지를 네 가지로 생각하게 됩니다. 먼저 참다운 지도자란, 참다운 선생님이란, 참다운 리더십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참다운 지도자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누군가를 이끌어주는 사람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참다운 선생님이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생님,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람, 학생들을 이끌어주는 선생님을 말합니다. 참다운 리더십이란 선생님이라는 이름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채워주고, 이끌어주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인물, 학생들을 이끌어주는 인물이기에 우리는 어떠해야 합니까? 첫째,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인격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인격이 잘못되면 존경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인격이 개떡 같으면 아무리 찰떡같은 말을 한다 할지라도 먹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대한 인격을 갖춘 자가 되어야 합니다. 고매한 인격을 갖춰야 합니다. 뛰어난 인품을 지녀야 합니다. 남들이 인정하는 성품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에게 필요한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학생들을 이끌어주는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교장의 방침에 따르는 선생님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참다운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참다운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참다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흐르듯이교장의 방침에 따라 선생님들께서 잘 따라 주신다면 학생들도 그 선생님의 학급방침에 따라 잘 따라줄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교장의 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따르지 않고서 학생들에게 너희들은 담임선생님의 방침에 잘 따라야 한다고 한다면 얼마나 모순되는 일이 되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학생들은 잘 따르겠습니까? 아마 그러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먼저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학생들도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은 무엇보다 따라가는 훈련을 잘 받아야 합니다. 선생님이 교장, 교감선생님보다 앞에 나서면 안 됩니다. 교감선생님이 교장을 앞서도 안 됩니다. 부장선생님이 교감선생님 앞서도 안 됩니다. 각 부서의 선생님이 부장선생님 앞에 서도 안 됩니다. 그러면 질서가 무너집니다. 교육이 무너집니다. 학교가 무너집니다. 위계질서가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모든 선생님은 모두 자기의 본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자기의 생각과 달라도 앞서면 안 됩니다. 자기의 주장과 달라도 앞서면 안 됩니다. 언제나 자기의 자리에 서 있어야 합니다. 언제가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일을 해야 합니다. 언제나 자기의 위치에서 윗분들의 뜻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질서정연하게 잘 돌아갑니다. 어느 누구도 앞에 서서 말려도 안 됩니다. 어느 누구도 앞에 서서 지휘해서도 안 됩니다. 어느 누구도 앞에 서서 흔들어도 안 됩니다. 어느 누구도 앞에 서서 바람을 잡아서도 안 됩니다. 그건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그렇게 하면 학생들도 꼭 그렇게 하게 됩니다. 자기가 하는 대로 학생들도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먼저 자신이 따르는 팔로우십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합니다. 셋째,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무슨 일이든 자원함이 좋습니다. 부득이해서는 안 됩니다. 억지로 해서도 안 됩니다. 남이 강요해서 하는 것은 더더욱 좋지 않습니다. 학교장의 교육목표나 교육방침이 학생들을 위하는 길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장의 방침에 따라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 자진해서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억지로 하는 것은 안 하는 것보다야 100배로 낫지만 자진해서 하는 것보다 100배 못합니다. 그러니 이왕 할 바에는 자원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남이 보면 하고 보지 않으면 안 하고 남이 보면 열심히 하는 체하고 보지 않으면 적당히 하고 하는 것은 가식입니다. 위선입니다. 거짓입니다. 이렇게 하면 학생도 그렇게 합니다. 그러니 없을 때 더 잘하고, 안 볼 때 더 잘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도 선생님처럼 안 볼 때 더 잘하고 없을 때 더 잘하게 됩니다. 끝으로 참다운 선생님의 자세란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따라오는 사람들의 본이 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전처럼 주장이나 하고 명령이나 하고 하달하는 것이 리더십이 아닙니다. 언제든지 먼저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행동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녀들이 부모 앞에서 배우지 않고 뒷모습에서 배우듯이 학생들도 선생님의 앞에서 배우지 않고 뒷모습에서 배우게 될 것입니다. 선생님들은 절대로 학생들 앞서서 행하여야지, 학생들 뒤에서 채찍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양을 키우는 양치기들은 어떠합니까? 언제나 양치기들은 양의 앞에서 양을 이끌어가지 양의 뒤에서 채찍으로 몰아가지않습니다. 우리들도 양치기처럼 학생들을 앞에서 이끌어가야지 뒤에서 채찍으로 몰듯이 해서는안 될 것입니다. 지난 주 청소시간에 자전거를 세워두는 곳으로 휴지가 있는가 싶어 갔더니 선생님께서 앞서 손수 학생들 앞에서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학생들이 따라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선생님께서 청소시간에 계시지 않고 그들만 있으면 보나마나 청소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청소하는 데 동행교육하지 않고 학생들 비위만 맞춰주면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참다운 지도자, 참다운 선생님, 참다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신학기가 시작되었으니 우리 모두 자세를 가다듬고 학생들이 원하고 학부모님들이 바라는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참다운 지도자, 참다운 선생님이 되셨으면 합니다. 남은 시간 푹 쉬시고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9일자 MBC뉴스의 일부, '최근 교복값 논란으로 교육부가 올해부터 교복 공동구매 방침을 밝혔죠. 그런데 웬일인지 실제 교육현장은 예전 관행이 여전한 듯합니다.기자: 교육부는 올해 초 신입생의 교복착용을 5월쯤으로 늦추고 공동구매를 권장하라고 일선학교에 지시했습니다. 전북 전주시 한 중학교는 신입생 교복착용을 4월 이후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1학년 교실에 가 확인해 보니 이미 모든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이런내용을 토대로 보도가 나갔다. 일선학교에서는 5월착용과 관련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지하지않고 3월착용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그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없다고 했다. 더우기 특정업체를 암시했다는 주장도 했다. 당국과 학교가 따로 놀기 때문에 교복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전혀 엉뚱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학교의 조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조건 학교의 잘못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선 3월에 교복을 입도록 한 것은 교육부의 방침을 무시한 것은 아니다. 다만 3월 입학식때부터 교복을 입도록 협조 를 부탁한다고 했다. 학교에서 억지로 강요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특정업체를 암시했다는 부분도 사실과는 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단 학부모가 어디에가면 교복을 구입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교사들은 교복판매 매장이 몰려있는 곳을 이야기한다. 보도에서는 '서부시장'이라고 했다고 했는데, 그곳에 단 하나의 업체가 있었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지만, 교복판매업체들은 비슷한 장소에 몰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한 업체를 암시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MBC의 보도대로라면 일선학교에서 교육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일선학교의 책임보다는 교육부의 책임이 더 크다. 공동구매와 관련해서 발표한 시기가 실제로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다. 최소한 지난해 11월에는 발표가 되었어야 한다. 교복값의 거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문제가 발생하자 공동구매를 권장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 또한 5월 교복착용방침도 마찬가지이다. 교복문제가 처음 발생했을때 바로 그러한 방침을 밝혔어야 한다. 이미 시기가 늦었기에 일선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이 3월부터 교복을 착용하도록 한 것이다. 공동구매를 한참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공동구매권장발표는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는 생각이다. 학교에서 공동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서 학교가 귀찮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단 공동구매를 할려면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누군가 나서서 학교측과 긴밀한 협조를 하면서 공동구매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나서서 공동구매를 추진하려는 학부모는 많지 않다.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부모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 또하나는 이미 공동구매로 구입을 했지만 학부모들이 다시 일반업체의 교복을 구입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즉 가격은 싸지만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은 또다른 교복을 구매하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공동구매에 대한 신뢰를 전적으로 보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결국 공동구매나 기타 교복문제를 학교로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보도도 마찬가지이다. 교복을 폐지하는 것도 아니고 착용시기를 늦추라고 한 것 뿐인데,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다. 그 이유는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학교는 교육부의 방침 이전에 공동구매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공동구매를 추진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본다. 근본문제는 정책당국에 있다고 본다. 한발빠른 방침발표, 좀더 검토하여 추진하는 자세가 아쉽다. 단순히 여론을 덮을 생각으로 방침을 발표하는 것은 도리어 더 큰 혼란을 가져올 뿐이다. 학교와 당국이 긴밀히 협조할때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지만 학교에서 도저히 따를 수 없는 방침을 발표하는 것은 교육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막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교원의 지도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 연수회가 여러 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후쿠이현 교육위원회는 올해부터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학원 강사의 강의나 모의 수업을 수강시키고 있다. 또 1년 동안 국어, 산수 등의 교과 지도법과 학급경영 방법을 배우는 강좌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현 의무교육과에 의하면 2005년도 조사로 현내 초등학교 6학년생의 3할, 중학교 3학년생은 4할 정도가 학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현 교육위원회는 2006년도부터 초,중등학교 교원 지도력 향상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는 민간 교육기관의 지도법을 배우게 하는 것으로 현내 초,중등교원 약 3,400명을 대상으로 2년간에 걸쳐 학원에 파견하거나 학원 강사에게 강의를 듣게 하는 것이다. 이노우에 과장은 "학원은 입시문제 등을 풀 수 있는 학생을 기르고 있다."라고 전제한 뒤 그 위에 "백점을 쫒아가는 것이 아니고, 백점을 받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다"라고 말하였다. 공부란 기본적으로 아동이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다. 이 사고 방식을 바탕으로 하여 "가정에서의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숙제를 해 오도록 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한 번의 수업에서 가르치는 것은 세 개까지만"이라는 방침을 철저히 하고 있다. 더우기 프린트 등의 부교재가 증가하면 아이들은 공부하기 힘들다고 보고 교재와 노트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판서의 요령도 제시하여 주었다. 교육이란 근본적으로 공립학교 교사도 학원 강사도 학생 한 사람 한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같은 목적에 이르기까지 노력하도록 하는 방침을 공립학교 교사나 학원 강사도 교육기관에 종사한 사람으로서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교사는 객관적으로 자기의 수업에 관하여 생각하여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피력하였다. 그러나 근본적을 지도력의 차이를 보이기 보다는 학원 강사들의 눈 빛이 학생 하나 하나에 더 가고 있음을 실감하였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이 같은 시책을 추진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그리고 어떤 소감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집 이야기다. 50대 아빠와 10대 딸, 부녀지간 정(情)이 두터울 듯도 싶지만 실상은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다.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 얼마 전,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용건은 그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너무 좋아 아예 고교과정과 대학을 거기서 마칠 터이니 허락해 달라는 거였다. 나의 대답은 “안 돼”였다. 정해진 1년을 마치면 귀국하여 우리나라 학교에 다녀야 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딸 대답이 걸작이다. “나, 아빠 딸이잖아! 아빠는 딸이 원하는 것 들어주어야 되잖아?”이다. 혈연에 호소하고 아빠의 의무를 강조한다. “응, 아빠 딸 맞지. 그러니까 아빠말 들어야지? 귀국해서 아빠와 진로를 다시 이야기하자.” 간신히 달래서 통화를 마쳤지만 대화는 늘 이런 식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 아마도 딸이 시험공부 중이었나 보다. 신경이 예민해서인지 자기 방에서 공부를 하면서 거실에서 부부간의 대화, TV 9시 뉴스 시청을 막는다.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보통의 부모라면 어떻게 할까? 아마도 딸의 요구대로 대화는 다른 방에서, TV는 곧바로 끌 것이다. 아내는 딸이 하자는대로 했으면 하는 눈빛이다. 그러나 나는 달랐다. 부모도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고 일상생활이 있는데 그것까지 희생해 가며 딸의 비위를 억지로 맞추고 싶지 않은 것이다. 또 그것이 진정으로 자식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시험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 부모 일상까지 제약을 가하면서 집안 분위기를 자기 위주로 맞추어 달라고 요구해서는 아니 된다는 생각이다. 어찌보면 매정한 아빠다. 딸의 기특한 향학열 욕구를 들어주지 못하는 아빠가 되고 만 것이다. “아빠, 막내 고모는 선희 언니가 원하는 것 다 들어 주잖아?” 딸도 어디서 듣긴 들었나 보다. 자식이 고3이 되면 집안식구 모두 대학입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받들어 모셔’한다는 사실을. 부모는 자식을 위해 무조건적인 헌신과 봉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응, 그것은 그 집이야기고 우리집은 다르지.” 딸의 얼굴 표정이 일그러져 있다. 과연 어느 것이 올바른 가정교육인가? 자식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부모는 몸과 마음을 바쳐야 하는가. 경제적 뒷받침은 물론 자식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어야 한단 말인가. 그렇게 자식을 키우면 훌륭하게 성공할까? 부모의 고마움을 알고 부모의 은혜에 보답할까? 요즘 세상에 자식에게 보답을 바라는 부모는 없긴 하지만. 한 번 냉철히 생각해 보자. 자식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금이야 옥이야’ 하며 자식을 기르는 것이 과연 옳단 말인가? 심지어 자식에게 설거지 시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니 무언가 잘못되지 않았나 한다. 부모의 헌신과 봉사, 좋은 말이고 지고(至高)의 가치이다. 그러나 부모로서 쌀쌀맞기는 하지만 당장은 섭섭하고 부모 원망도 듣게 되지만 자식에게 오히려 부모 나름대로의 삶의 세계를 알게 하고 부모의 삶도 자신의 삶처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사랑하는 우리 딸이 소중한 건 변함없지만.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3월, 늦둥이 막내딸이 중학교에 들어갔다. 집 옆에 있는 남녀공학 학교에 배정이 안 되고 버스로 30분 거리에 있는 여자중학교에 배정이 되었다. 막내보다 열세 살이나 차이가 나는 쌍둥이 딸들이 이제 교육을 다 마칠 무렵 막내가 중학교에 입학해 교육의 문제가 다시 우리 집의 현안이 된 것이다. 쌍둥이 아이들 교육으로 너무 힘들어서 막내만큼은 지가 알아서 잘 했으면 싶지만 만 어디 교육이 그렇게 수월하기만 한가. 이제 입학한 지 열흘도 채 안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러면서 내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 지 그 실체가 궁금해진다. 걱정의 실체?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앞서는 걱정은 학업에 대한 것이다. 저희 언니들하고는 달리 성격이 활발하고 교우관계도 어찌나 폭넓은지 다분히 연예인 기질이 있지 않나 여겨지면서도 학업에 대한 부모의 욕심은 여전한 것이다. 입학 전에 반 편성을 위하여 치룬 진단평가는 어땠는지. 반에서 어느 정도에 드는지 궁금하지만 얼른 알아볼 생각은 엄두도 못내는 것이다. 그 점수로 담임선생님은 벌써 아이들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을 텐데. 첫 시험을 잘 봐서 무사히 중학교 학업에 안착해야 할 텐데. 첫 고사를 잘 못 쳐서 선생님에게도 반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냥 그 이미지가 굳어지면 어쩌나. 별 생각이 다 드는 것이다. 6학년 2학기 때 학원에 다니며 중학교 1학년 과정을 미리 선행학습을 했는데 수업시간에 흥미를 잃고 딴 짓을 하면 어쩌나. 새로 신설되는 국제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또 저버릴 수도 없는 것이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좋지 않은 습관에 물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떠나질 않는다. 요새 아이들이 얼마나 조숙한지 옛날 같으면 중학교 2학년쯤에나 오는 사춘기가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때 오는 경우가 보통이다. 거기다가 인터넷의 범람으로 각종 청소년 범죄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급되니 어찌 염려가 되지 않는가. 뿐만 아니라 하루에 문자를 수백 건씩 보내는 요즘 아이들, 몇 시간씩 인터넷을 통해 채팅을 주고받는 아이들, 연예인들에게 푹 빠져있는 아이들, 우리 집 아이라고 예외가 아닌 것이다. 막연하게 다 못하게만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고민인 것이다. 공부도 억지로 안 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각종 통계자료가 사교육비와 학업성취도의 상관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증명해 내고 있지 않는가. 내가 자라고 공부하던 시대만 생각하고 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인 상황이다. 오늘도 아이는 옷이 없다며 옷을 사달라고 떼를 쓴다. 중학생이 되었으니 용돈도 올려달라고 졸라댄다. 밤이나 낮이나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 그만 압수해버린 핸드폰을 돌려달라며 저희 엄마한테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대는 아이를 보며 쉽게 걱정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언니들 키우면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지금도 골치가 지근거리는데 막내 때문에 또 골머리를 앓게 된다면 참담할 것만 같다. 이것이 다 쓸모없는 맹목의 경쟁이지 하면서도 가볍게 넘기질 못한다. 사필귀정이라고 결국엔 공부할 아이 계속 공부하고 장사할 아이 장사하게 되겠지 하면서도 쉽게 마음을 놓지 못 하는 것이다. 심정적으론 자연과 벗하며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지 특기 적성에 따라 무럭무럭 개성이 자라게 해주면 좋겠다 하면서도 얼른 그 방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학교의 성적에서 얼른 자유로워지지가 않는 것이다. 판소리 같은 예능에 재주라도 있다면 일찌감치 그걸 붙잡고 그길로만 정진하면 오히려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국어, 영어, 수학, 한문, 일본어, 과학, 사회, 가정, 기술, 음악, 미술, 체육 전 과목을 붙들고 몸살을 앓는 아이를 보면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아내가 뭘 모르는 사람같이 생각되기도 한다. 뚜렷한 해법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 지가 잘 알아서 노력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어쩔 수 없이 학원에도 보내지만 지가 노력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을 텐데. 한편 아내만 동의하고 이해한다면 모든 걸 아이에게 맡기고 그냥 마음 편히 지내고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도 큰 문제가 생길 거 같지는 않은데 왜 그걸 못하는지 모르겠다.
사찰이나 전통적인 식당을 가보면 실외에 가끔 ‘해우소(解憂所)’라는 팻말을 보게 된다. 말 그대로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사찰에 딸린 화장실로서 번뇌를 사라지게 하는 곳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특히 사찰에 있는 화장실은 일반 화장실과는 달리 사용상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고 하는데 첫째, 머리를 숙여 아래를 보지 말고. 둘째, 낙서하거나 침을 뱉지 말며, 힘쓰는 소리를 내지 말 것과 셋째, 외우고자 하는 게송이 있다면 외우며 넷째, 용변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다섯째, 손을 씻기 전에는 다른 물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였다. 1학년이 12개 반이나 되는 매우 큰 학교이다. 큰 아이는 기숙고등학교에 있었기에 고등학교의 생활에 대하여 대화할 시간이 잘 없었는데 둘째 아이의 고등학교에서의 생활이 궁금하여 먼저 말을 하지 않는 아들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보곤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퇴근하여 현관문을 열자마자 아들의 일성이 “어머니, 나 오늘 죽는 줄 알았어요.” 라고 말하여 무척 놀라 “무슨 일 있었니?”하고 말하니 화장실에 가지 못하여 참아서 그렇다고 하였다. 아무것도 아닌 일인 양, “왜 화장실에 못 갔니?”했더니 아이들이 화장실에 모여 있어서 못 갔다고 하였다. 학교안의 화장실은 매우 좁은 편이다. 볼 일만 보고 손 씻고 나오면 될 정도의 곳일 뿐이다. 그런데 체력이 큰 남학생들이 화장실에 모여서 도대체 무엇을 한다는 말인가? 너무도 궁금하여 물어보니 담배연기 냄새도 나고 들어갈 자리도 비좁고 자기가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모여 있는 아이들이 무슨 말을 할 것 같아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러면 다른 화장실에 가지 그랬니?” 라고 물으니 다른 곳도 마찬가지라고 하였다. 남편이 퇴근하여 아들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편도 고등학교 근무하는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왜 이렇게 학교마다 실정이 다른 것인가? 교사들은 이와 같은 실정을 모르는 것이 아닐 것이다. 왜 생활지도에 나서지 않는가? 이제 입학한 지 1주일 정도 지났을 뿐이다. 지금이 바로 학생들 생활지도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다. 형식적인 교문 앞 생활지도에 그치지 말고 해우소의 진정한 의미를 학생들에게 알게 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화장실부터 지도함이 어떤지... .
최근 큐슈지역의 구마모토현 산간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는 산촌유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학교와 지역주민이 추진단체를 만들고 하나가 되어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수십명을 모집하여, 공동 생활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기간은 1년이며, 매월 32만원 정도의 생활비와 학기별 24만원 정도의 급식비, 교재비가 소요된다. 일본에서 산촌유학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68년의 일이다. 공립학교 교원이었던 한 선생님이 도시부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자연체험이나 생활체험이라는 것을 통감하고 35세에 교직을 그만 두고 청소년교육단체를 설립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교육이념에 찬동하는 교사와 부모의 협력에 의해 실시한, 초,중학생들의 여름, 겨울방학을 활용한 자연 체험활동과 농가 생활체험 활동은 큰 반응을 불러일으켜, 참가자가 해마다 늘어나 5년 후에는 연간 천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윽고 ‘일주일이나 이주일 만이 아니라 좀 더 긴 기간 산촌에서 살아보고 싶다’ 라는 목소리가 어린이들 속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지역의 사무소나 학교에 부탁하여, 장기 산촌유학이라는 시도가 개시된 것이다. 1년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부모 곁을 떠난 어린이, 학생이 농산어촌에 옮겨 살면서 기숙사와 수양 부모집에서 생활하면서 그 지역의 학교에 다니는 산촌유학제도는 농어촌의 학교가 학생부족으로 인하여 학교 존속의 위기라는 문제에 직면한 자치단체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 주목되어, 인구 과소지역의 활성화 대책으로써 주목되게 되어, 30년이 경과한 현재 전국 90 시정촌에서 880명의 산촌 유학생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산촌유학사업은 도시화된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어린이와 그 가족은 물론, 받아들이는 쪽인 농산어촌의 주민 양쪽에 큰 자극을 주어 어린이의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시도로 주목되고 있어서, 정부의 중앙교육심의회 답신에 있어서도 그 의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증가해 온 산촌유학 실시학교와 유학생수는 근년에 이르러 거의 횡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 ‘유학생이 확보되지 않는다’ ‘수양 부모의 확보가 곤란’ ‘운영비를 조달할 수 없다’ ‘소규모 학교의 통합’ 이라는 이유로, 산촌유학제도의 계속을 단념하는 곳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어, 과소화 지역의 학교 활성화 대책에 한정된 산촌유학의 시도는 사업의 계속성이라는 점에 있어서 큰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산촌 유학사업의 계속 발전의 열쇠가 되는 것은 산촌유학이 가지고 있는 교육기능을 도시부의 어린이로 한정하는 일 없이, 농,산어촌 지역의 어린이들의 체험활동으로써 활용하는 일이다. 앞으로의 산촌유학은 그 목적을 소인원 학교의 활성화 대책으로써 만 보는 게 아니며 도시부의 어린이뿐만 아닌 농산어촌의 어린이도 포함한 농산어촌의 자연과 문화를 활용한 인재양성사업으로써, 관민이 하나되어 추진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단순히 학력 중심만의 교육이 아닌 체험을 통한 다양한 학습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여겨진다.
오늘 놀토 연휴 이틀째입니다.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늦게까지 잠을 잔 것 같습니다. 눈을 뜨니 6시 반이었습니다. 평소에 4시가 되면 일어나니 엄청 많이 수면을 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회복이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 우리 선생님들도 초기에 업무가 너무 많은 데다 교장이 바뀌었고 거기에다 꽃샘추위까지 겹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힘든 한 주를 보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힘들게 한 주를 보내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놀토 연휴는 그야말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푹 쉬시고 긴장을 푸시고 지친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셨으면 합니다. 어젯밤에도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언제까지 가려는지 해도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끝까지 발악하는 모습이 어찌 보면 안됐다는 생각이 들고 측은하기까지도 합니다. 그렇다고 한겨울의 위력도 발휘하지 못하면서추위 노릇한다고 야단입니다. 그러나 따뜻한 봄기운의 대세 앞에는 별 수 없다는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겨울과 봄의 싸움, 추위와 따뜻함의 싸움 속에 우리만 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래싸움에 등 터지듯이 온 몸이 얻어터지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누구의 편에 서야 합니까? 대세의 편 아닙니까? 순리의 편 아닙니까? 자연의 편 아닙니까? 누가 봐도 납득이 가는 편 아닙니까? 무리하게 설치는 겨울과 추위의 편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봄과 따뜻함의 편입니다. 누구의 손을 들어주어야 합니까? 따뜻함의 손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봄의 손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우리 학교에도 새봄이 오고 있습니다. 추위가 막판 기승을 부리며 샘을 내고 있지만 곧 물러날 것입니다. 봄을 준비해야 합니다. 따뜻함을 준비해야 합니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새순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따뜻함과 찾아오는 햇살을 맞을 준비해야 합니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푸르름을 준비해야 합니다. 따뜻함과 함께 찾아오는 아름다운 새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쁨이 있게 되고 즐거움이 넘치게 되며 행복이 춤을 추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날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곧 보일 것입니다. 곧 나타날 것입니다. 저는 그날을 바라봅니다. 그날을 고대합니다. 그날을 기다립니다. 그날이 그립습니다. 저는 부임 후 여러 선생님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율성’과 ‘책무성’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자진해서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합니다. 그게 바로 자율성 아닙니까?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제약도 받지 않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자진함이 없으면 능률이 떨어집니다. 자진함이 없으면 오래가지 않습니다. 자진함이 없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자진함이 있어야 발전이 있습니다. 자진함이 있어야 희망이 있습니다. 자진함이 있어야 성장이 있습니다. 자진함이 있어야 성숙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면 자진해서 해야 합니다. 교육적으로 옳으면 스스로 해야 합니다. 안 시켜도 바른 길이면 내가 먼저 해야 합니다. 눈에 보여도 안 시킨다고 모른 체 하면 안 됩니다. 해야 할 일인데도 시키지 않아 하지 않는 것도 안 됩니다. 자진해서 하면 좋은데도부담이 온다고 안 하는 것도 안 됩니다. 저는 울산여고에서 4년 근무하는 동안 선생님들의 자진함을 배웠습니다. 자진함이 교육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자진해서 하되 반드시 책임의식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내가 책임을 진다는 자세가 좋습니다. 그게 바로 ‘책무성’ 아닙니까? 아무런 책임의식도 없이 하고 싶다고 대충 마음대로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든 소신껏 하되 그에 대한 책임도 분명 내가 지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지난주에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교장실에 오셔서 교문지도, 교통지도, 생활지도, 교복문제 등을 자진해서 어떻게 하겠다고 하시는 것을 보고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저가 시키지도 않았고 어떻게 한다고 말해라고 한 적도 없었는데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능률이 오르겠습니까? 저가 만약 교문지도는 이렇게 하고, 교통지도는 저렇게 하고, 생활지도는 어떻게 하고, 교복문제는 어떻게 하고...식으로 했다면 아마 학생부장 선생님께서는 거부반응을 일으키면서 일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율성’과 ‘책무성’ 이 두 용어가 언제나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어 학교생활 속에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알고만 있는 남의 용어가 아니라 실천하는 나의 용어가 되었으면 합니다. 많은 낱말이나 구절이 그냥 알고 있는 죽은 용어가 아니라 내 삶과 일치되는 살아있는 용어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교육은 자율성과 책무성입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강조되면서 일선 학교에서 가해학생에게 전학이나 출석정지 등 강력 조치를 내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4년 총 1천278건에 달했던 학교폭력 발생건수가 2005년 969건, 2006년 875건으로 감소했다. 특히 중학교는 2004년 1천31건에서 2006년 667건으로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학교폭력 근절 움직임이 강하게 일면서 가해학생에 대한 전학이나 출석정지 등 강력조치는 증가했다. 전학은 2004년 26건에서 2005년 157건으로 급증했다가 2006년에는 89건이었다. 전학은 일단 피해학생이 아픈 기억을 되새기지 않도록 가해학생을 떼어놓는 조치로 피해 피해 학부모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정학에 해당되던 출석정지도 2004년 41건에서 2005년 12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2006년에도 111건으로 집계됐다. 출석정지는 3개월 한도 내에서 보통 1주일 정도 이루어지며 이 기간 가해학생은 결석 처리돼 출결 사항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전학과 출석정지보다 강도가 높은 퇴학은 가능한 한 학생을 학교 울타리 안에서 구제한다는 방침에 따라 2004년 13건에서 2006년 3건으로 줄었다. 다소 가벼운 조치인 학교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은 줄었으며 이 가운데 학교봉사는 2004년 1천122건에서 2006년 534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일선 학교의 상담 내용(17만9천149건) 중 진로상담이 전체의 62%(11만709건)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학교폭력도 8%(1만4천288건)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서울 모든 초ㆍ중ㆍ고교는 '학교폭력 추방의 날'인 12일부터 3개월간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들이 학교폭력을 근절해야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기 위해 가해학생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10명 중 3명이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습지 전문업체 ㈜노벨과개미와 ㈜교수닷컴이 지난달 2∼11일 초ㆍ중학생 온라인 회원 1천11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0%인 301명이 학교폭력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같은 비율은 작년 2월 실시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학교폭력 경험' 응답률 26%에 비해 4%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학교폭력을 당한 횟수와 관련된 질의에 대해서는 '네차례 이상'이라는 답변이 13%로 가장 많았고 '한차례' 11%, '두차례' 5%, '세차례' 1% 등이었다. '누구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나'란 질문에는 피해 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상급 학생'을 꼽았고 '같은 학년 학생'(35%), '다른 학교 학생'(13%) , '아래 학년 학생'(4%) 등의 순이다. 또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도움이 됐나'란 물음에는 '매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26%,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14%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40%에 달했다. 다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23%)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11%)는 부정적인 답변도 34%나 됐고 '보통'이란 의견은 2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