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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도교육청이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까지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 교육청은 26일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중.고등학교에서 초등학교로, 과목도 외국어에서 일반 교과목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현재 중.고교 일부 교사들이 외국어만을 사용해 진행하고 있는 외국어 과목 수업을 다른 학교 및 학년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의 수업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국내외 대학 및 영어마을, 외국어교육연수원 등과 협력해 초.중.고교 영어담당 교사들의 외국어 구사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도내 7천100여명의 초.중.고교 영어전담 교사를 포함, 전국의 영어전담 교사가운데 49%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외국어 과목외에 일반 과목도 외국어로 진행하는 '외국어 몰입수업' 역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동두천외고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외국어 몰입수업을 올해말까지 계속 진행한 뒤 결과를 토대로 도내 고교로 이같은 몰입수업을 우선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어 몰입수업 대상 학교를 중학교와 초등학교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외국어 몰입수업의 경우 일반 과목 담당교사들의 외국어 구사능력이 외국어 담당교사와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반 과목에 대한 외국어 몰입수업을 단기간내에 확대하는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2009년도 신규 외국어 담당교사 임용부터 영어 논술.듣기.실기 평가를 실시, 외국어 담당 교사들의 외국어만으로 진행하는 수업능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라며 "단 기간내에 외국어만으로 진행하는 초.중.고교내 수업이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 도 교육청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부는 ‘나아감’과 ‘물러섬’에 대한 고민이다. 지식은 물론, 그 지식을 바르게 쓰는 법, 중심을 잃지 않는 법에서부터 세상을 구하는 법까지 그 모두를 포함한 것이 바로 공부(工夫)다. ‘교육열’은 있어도 ‘학구열’은 없는 나라. 칼 야스퍼스 식으로 말하면 ‘기술을 가진 네안데르탈인’만 우글거리는 나라, 대한민국. 유치원가기 전부터 시작된 공부는 대학에 가도, 취업을 해도 끝이 나지 않는다. 저자(한국학대학원 교수)는 말한다. ‘교육이라는 뜨거운 불가마에 들어앉은’ 나라가 바로 이 땅, 대한민국이지만, 정작 ‘공부를 왜 하는 가’라는 근본적 물음을 던지지는 않는다고.‘공부의 발견’은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조선시대 현인들에게 구하고 있다. 공부, 왜 하는 가=조선은 교육열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사회였다. 선비 한 사람 한 사람은 치열한 구도자처럼 학문에 열중했으나, 수만 장의 고문서를 뒤져도 교육열로 지금처럼 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예는 발견되지 않는다. 향교는 언제나 비어 잡초가 무성하고, 성균관은 생원들을 불러 모으기에 급급했다. 서당에서 훈장들은 아동들을 열심히 지도했으나, 치맛바람이 일어나거나 학력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길러내지도 않았다. 조선은 ‘교육열’보다 ‘학습열’이 높았던 것이다. 조선 시대의 공부는 참된 ‘나’를 찾아가는 긴 도정이며, 공부를 통해 인간의 마음에 있는 참된 본성을 회복하고 성인의 세계에 이르고자 하는 치열한 자기극복의 과정이었다. 즉, 공부는 ‘나아감’과 ‘물러섬’에 대한 고민이었다는 것이다. 사물이나 인간에 대한 지식은 물론, 그 지식을 바르게 쓰는 법, 중심을 잃지 않는 법에서부터 세상을 구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그 모두를 포함한 것이 바로 공부(工夫)였다. 우리는 지금, 왜, 공부를 하고 있는가. 조선(朝鮮) 지성 6인의 공부론=퇴계 이황, 순암 안정복을 비롯해 화담 서경덕, 남명 조식, 교산 허균, 다산 정약용. 책이 다루고 있는 6인의 선인은 자기만의 방법론으로 공부를 했지만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남명 조식이 남긴 글을 보자. “살아있는 법은 모름지기 마루 아래 수레바퀴 깎는 사람이 이해했나니, 다섯 수레 책의 의미도 무사(無邪)한 가지 속에 있었네.” 모든 공부는 삶과 함께 해야 사심이나 악의가 없다는 뜻이다. 화담 서경덕은 “멈출 곳에 멈추는 방법을 찾는 것이 공부”라고 말했다. 그의 시조 ‘술회(述懷)’에는 이런 공부철학이 잘 드러난다. “책 읽던 그 옛날엔 세상 다스리는 일에 뜻도 두었건만/ 달을 노래하고 바람을 읊으니 정신이 맑아지네./ 공부가 의심하지 않음에 이르니 쾌활함을 알게 되고/ 헛되이 백 년 사는 사람만은 면하게 되었네.” 이황은 현실의 삶과 동떨어진 철학담론만을 일삼았다는 오해도 받고 있지만 그의 일기와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무엇보다도 일상의 삶을 중요시했고 유혹이 많은 일상을 지키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식은 ‘목이 빳빳한 선비’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상과 한 발짝 떨어져 지냈지만 세상을 향한 고민을 져버린 적이 없었다. 역사의식과 실천을 중요하게 여기며 공부가 공허해지지 않는 길은 결국 세상을 품는 마음에 있음을 알고 있었다. 허균은 당대에 ‘세상과 불화한 자’라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과감히 관념에 맞서 인간을 감성과 미학적 상상력의 대상으로 바라보려 했다. 안정복은 공부를 여공(女工)의 '공(工)'자와 같고 부(夫)자는 농부(農夫)의 ‘부(夫)’자와 같아 여공이 부지런히 길쌈을 하고 농부가 농사에 힘쓰듯 공부를 해야 한다고 풀이했다. 다산 은 이론적인 앎과 실천적인 익힘이 동시에 이뤄져야 참된 앎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통점이 보이는가. 그들은 진리의 세계를 탐구하면서도 일상의 삶을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하며, 무엇을 위해 그리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우리는, 지금, 왜, 공부를 하고 있는가. 향교는 언제나 비어 잡초가 무성하고, 성균관은 생원들을 불러 모으기에 급급했다. 서당에서 훈장들은 아동들을 열심히 지도했으나, 치맛바람이 일어나거나 학력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길러내지도 않았다. 조선은 ‘교육열’보다 ‘학습열’이 높았던 것이다. 사진은 ‘평생도’ 중 과거시험장의 모습을 그린 ‘소과응시’ .
서울 대방중학교(교장 이선희) 재학생들은 26일 동작구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터치 스크린 전자투표기로 학생회장.부회장 선거를 실시 했다. 학생들이 전자투표를 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 받기 위해 지문인식기에 지문을 등록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원승진규정 개정안에 대해 한나라당 이군현(교육위․비례대표) 의원이 “근평 10년 연장은 너무 과도하고 비현실적인 방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22일 낸 보도자료에서 “근평 기간을 2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고 점수를 80점에서 100점으로 확대한 것, 그리고 도서벽지 점수를 축소한 것이 개정안의 가장 큰 문제”라며 “이 안에 따르면 농어촌 소규모 학교보다 도시 대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근평 비중이 커져 승진당락을 좌우하면서 결국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농산어촌 학교에 대한 기피현상이 가중되고 교사들은 30대 중반부터 학생 교육보다는 근평에 매달려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경찰, 소방, 지방직 공무원은 계급에 따라 1~3년을 근무성적에 반영하고 있다”며 “교원만 갑자기 근평기간을 5배나 늘리는 것은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죽하면 혁신위 정홍섭 위원장도 10년 근평이 농어촌 기피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밝혔겠느냐”며 “전면적인 재검토와 철저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근평 반영 기간을 2년에서 10년으로 늘릴 경우 근평 수의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 하더라도 소규모 학교 교사들이 크게 불리함을 지적해 왔다. 실제로 경기도교육청의 근평 조견표를 기준으로 근평 점수를 80점에서 100점으로 환산할 때, 근평 1등수는 학교 규모와 관계없이 100점이지만 2등수는 10학급 규모 학교는 98.4점, 50학급 학교는 99.4점으로 1.3점의 차이가 난다. 이 차이는 3등수에서는 각각 96.8점과 99.4점으로 2.6점으로 벌어진다. 이와 관련 교총은 “도서벽지 가산점을 유지하더라도 농어촌 소규모 학교 교원이 절대 불리하다”며 교원 11만 2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근평 10년 연장 철회 촉구 항의공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한편 이군현 의원은 오는 4월 6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한국교육비전포럼 창립식 및 기념 학술세미나를 갖는다. 이 의원은 “한국 교육의 당면 과제를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창립 세미나는 1부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대책’, 2부 ‘교원 연금문제,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진행된다.
제33대 교총회장이 오는 7월 12일 전회원 직선에 의해 선출된다. 선거방법은 우편 투표로 진행된다. 한국교총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진만성․서울양목초 교감)는 23일 제1차 회의를 열어 인터넷 투표와 우편 투표의 장단점, 소요 비용 등을 심의한 끝에 전회원 우편 투표로 제33대 교총회장 선거를 치르기로 결의했다. 우편 투표율(평균 80~90%)이 인터넷 전자투표율(32대 전자 투표율 44.5%)보다 2배 이상 높고, 비용도 약 1억 5600여만원이나 덜 든다는 점이 작용했다. 선거일정은 7월 12일 개표 완료․당선자 발표만 확정됐고, 나머지 일정은 우편 투표 기간에 따라 유동적이다. 투표 기간은 2주 정도가 될 전망이다. 선거 일정은 △투표 개시일 60일 전 선거공고(교총 홈페이지 및 한국교육신문) △30일 전 회장 후보자 및 선거인수 확정․공고 △30일~15일 전 선거인 명부 열람 및 수정 △15일 전 후보자 공보 및 투표 안내문 송부 등이 골격이다. 선거분과위는 4월 13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선거 세부사항 및 규칙을 결정할 계획이며, 4월 25일 제86회 임시대의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국인의 대화를 유심히 들어 보면 유달리 “우리”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 특별히 “우리”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 없이 “우리”라는 말을 거침없이 쓰는 이면에는 “우리”라는 개념이 양면성을 띠고 있는 느낌이 든다. 자기의 아버지를 내 아버지로 부르기보다는 우리 아버지로 부르기도 하고, 우리라고 같은 동류의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철저히 개인주의적 사고를 지니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한국인이 아닌가도 싶다. 속담을 보아도 그렇다.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프다” 또는 “잘 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든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우리 민족이 사용하고 있는 “우리”라는 용어에 생각의 여지가 있다. “우리”라는 용어는 한국인의 이중적 사고의 그림자 고등학교 교과서 “국어생활(출판사 : 지학사, p.25)”에 나오는 “우리”라는 용어에 대한 조사표를 보면 “우리”라는 용어가 갖는 의미에는 “정, 친밀감, 마음이 편함, 상대가 나를 받아들임” 등등으로 언급되어 있으나, 일본인이 “우리”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동질성, 유대감, 공통성, 협력, 소속감” 등등의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두 나라에서 각각 사용하는 “우리”라는 용어의 의미는 천양지차의 모습이다. 도다 이쿠코 씨가 쓴 “일본여자가 쓴 한국여자비판”을 읽어 보면 한국 여성은 “친구”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사용한다고 한다. 한국 여성은 조금만 친해도 친구라고 하여 마치 진짜 친구로 대하는 한국 여성을 보면서 사람을 사귐에 있어 너무 쉽게 생각하는 한국인의 사고에 다소 비판적인 면을 비춰주고 있다. 한국어에는 말의 구조가 계층을 띠고 있기에 외국인이 한국어를 공부할 때 가장 어렵게 여기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한다. 서양의 경우는 상대를 부를 때 “You”라고 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통용된다. 그렇지만 한국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상대에 따라 존칭과 비칭이 달라야 하기에 말을 자칫 잘못하게 되면 큰 모욕감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말의 이중성이 주는 의미는 그 민족의 의식 구조와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다. 끊고 맺는 것이 불분명한 한국말이기에 색감을 나타내는 데도 단어가 너무 많다. “노랗다”란 단어를 다르게 표현하면 “누렇다, 샛노랗다, 노르께하다, 노르무레하다, 노르스름하다, 노릇하다, 노릇노릇하다, 누르께하다……”등등 한 단어를 다르게 표현하는 데도 18가지 표현이 나온다. 언어가 너무 발달되어서 그런지 우리 국민의 감수성이 너무 창조적이고 감수성이 많아서인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영어로 표현하면 단 한 단어로 “Yellow”이다. 국제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어의 이런 다양한 표현들이 한 단어의 영어로만 표현된다면 우리의 정서는 과연 어떻게 구체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까? 이때까지 한국의 우수한 문학가들은 이런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여야 할지 정말로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글로써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은, 세계의 노벨 문학상을 꿈꾸는 작가라면 언어의 장벽을 어떻게 뛰어 넘어야 하나를 곰곰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말이 주는 영향은 행동에서도 이중성을 지닌다. 친구 간에 대화를 할 때도 “너 갈 거냐.” 고 물어 보면 그래 간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드물다. “가는 데 무슨 일이 있어. 그래서 빨리 와야 해.”라고 대답하기도 하고, 또 “안 갈 거냐.”고 물어 보면 그래 안 간다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드물다. “좀 있다가 간다.” “먼저 가라 뒤에 따라 간다.” 등등에서도 잘 나타난다. 긍정적인 “예스”와 부정적인 “노”의 구별이 한국인의 정서에는 애매모호하기에 서구의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고쳐야 할 말이 많으면서도 그것을 쉽게 고치지 못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국제화, 서구화 되어 가는 이 시점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 아닌가 싶다. “우리”를 “나”로 바꾸는 언어 표현 캠페인 선행돼야 말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발전되고, 소멸되는 과정을 거친다. 비록 조상대대로 내려온 언어를 기성세대들이 사용하면서 신세대들에게 물려주고는 있지만, 오늘의 시점에서 “우리”라는 어휘가 이중적 사고를 불러 일으켜 한국인의 정서를 외국인이 색안경으로 보게 되는 경우라면 과감하게 바꾸어 가는 작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본다. 요즘 모 방송국에서는 국어의 의미를 정확히 사용하는 가를 테스트 하는 퀴즈 대회도 있고, 또 말의 표현을 올바르게 하기 위한 계도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국인이 사용하고 있는 소중한 말은 한국인의 의식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하지만, 그 대변이 다른 나라의 국민들의 비웃음꺼리가 된다면 아무리 우리말에서 우리의 의식이 담겨 있다고 하여도 바꾸어 조롱꺼리가 되는 일은 막아야 할 것이다.
"선생님은 왜 딸 하나만 낳았어요?" 사람들은 곧잘 자식 하나만 키우는 우리 부부를 보고 이렇게 묻곤 한다. 외동딸이어서 그런지 아이가 커갈수록 외로움을 많이 탔다. 특히나 동생이 있는 또래친구들을 보면 부쩍 부러워하며 자기도 빨리 동생 하나만 낳아 달라고 보채곤 했다. 허나 나와 아내의 나이는 이미 불혹을 넘겼거니와 이제 와서 새삼 아이를 갖는 다는 것도 영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애완동물 키우기였다. 개를 키우자니 선천적으로 동물을 싫어하는 아내의 반대도 반대려니와 아파트에서도 금하고 있는 터라 곤란했다. 그래 궁리 끝에 생각해 낸 것이 햄스터였다. 우선 키우기도 손쉬워 재밌을 것 같고 무엇보다 덩치가 작아 귀여웠기 때문이다. 드디어 애완동물 가게에서 어린아이 주먹만한 갈색 빛깔의 햄스터를 한 마리 사 왔다. 속이 투명하게 비치는 플라스틱 우리였지만 덩치가 워낙 작다보니 처음에는 시야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이불로 깔아준 톱밥 속에 들어가 두 귀를 쫑긋거리며 사람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것을 보더니 딸아이는 금세 햄스터의 이름을 쫑이로 지어버렸다. 쫑이, 쫑이 하고 이름을 몇 번 불러보니 부르기가 쉬워 햄스터의 이름은 그날로 쫑이가 됐다. 그리곤 거실 텔레비전 옆 제일 보기 편한 자리에 쫑이의 우리를 놓아두었다. 쫑이는 유난히 소리에 민감했다. 날카로운 이빨이나 억센 발톱도 없는 약하디 약한 쫑이가 거친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예민한 감각에 의존해야만 했을 것이다. 쫑이를 보기 위해서 온 신경을 발가락에 집중한 채 살금살금 접근해도 녀석은 어떻게 알았는지 금세 깔아놓은 톱밥 속으로 숨어버리곤 했다. 그랬다간 인기척이 사라진 뒤에야 조심스럽게 기어 나와 먹이를 찾아먹곤 했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죽습니다. 대신 수분이 많은 상추나 사과를 주세요." 동물가게 주인이 여러 차례 당부한 말도 있어 우린 사람도 먹지 못하는 귀한 사과와 싱싱한 상추를 사다가 종종 넣어주었다. 그러면 녀석은 아무도 보지 않는 밤중에 나와 사각사각 먹이를 갉아먹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뒤늦게 늦둥이를 기르듯 우리 가족은 쫑이를 그렇게 금지옥엽처럼 애지중지 기르기 시작했다. 아파트의 좁은 공간에서 우리 가족 이외에 또 다른 생명체가 꿈틀댄다는 사실이 자못 신기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만 쫑이가 가출을 하고 말았다. 가로 세로 한 뼘 반정도가 될까말까한 낯설고 좁은 우리 속에서 하루 종일 하릴없이 지내며 점점 비만해지던 것이 안타까워 심심파적도 하고 운동도 시킬 요량으로 쳇바퀴를 넣어준 것이 그만 화근이 됐다. 처음에 녀석은 이것이 도대체 뭔가 하는 뜨악한 표정으로 쳇바퀴 주위를 맴돌며 바퀴를 툭툭 건드려도 보고 이빨로 갉아도 보고하더니 어느 날부터는 아예 쳇바퀴 속으로 들어가 바퀴 돌리기에 여념이 없는 게 아닌가. 거기까지는 우리의 아이디어가 맞아떨어지는 듯 싶었다. 헌데 녀석의 운동 신경이 유별난 건지 아니면 좁은 공간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쫑이의 쳇바퀴 돌리는 솜씨는 나날이 향상되었고 그에 비례하여 소음 공해도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달달달, 달그락달그락, 꼭 한밤중만 되면 좁은 플라스틱 우리 안에서 이명처럼 울리는 소음으로 번번이 단잠을 깨는 경우가 생겼다. 가뜩이나 신경이 예민한 나는 녀석이 내는 소리가 점점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하여 우리 부부는 궁리 끝에 밤에만 딸아이 몰래 살그머니 녀석을 베란다에 내놓기로 합의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 온 여름 더위는 밤에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불쾌했다. 밖에 있는 우리도 이렇게 더운데 좁은 플라스틱 안에 있는 녀석은 얼마나 더울까. 마음이 여린 아내는 매일 햄스터 걱정이었다. "그럼 살짝 출입구를 열어 놓지 뭐." 이렇게 해서 밤마다 우리의 천장의 출입구가 개봉된 채 녀석은 베란다에서 시원한 밤 공기를 마시며 생활하게 되었다. 누가 보아도 아주 만족한 삶이었다. 정성스럽게 선별된 싱싱한 먹이가 아침저녁으로 공급되고 특히나 녀석이 좋아한다는 해바라기씨까지 사다가 한 옴큼씩 놓아주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청결한 톱밥도 갈아주는 등 녀석을 위한 모든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하루 녀석을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 등기이전시켜가고 있을 무렵의 어느 일요일 아침, 먹이를 주기 위해 베란다에 나갔던 아내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여보, 햄스터가 없어졌어요." 아내의 외침을 듣고 베란다로 달려가 보니, 텅 빈 우리만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 햄스터의 자취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녀석이 탈출을 한 것이다. 완벽한 탈옥이었다.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면 다시 떨어져 내리는 바위를 끊임없이 밀어 올리는 그리스신화의 인물 시지프스처럼 녀석도 그 좁은 우리 안에서 무수히 쳇바퀴를 돌리며 좌절과 절망을 체험했을 것이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어떤 일정한 법칙을 터득했으리라. 돌리면 돌릴 수록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쳇바퀴를 고정시키지 않는 한 탈출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아주 우연히도 쳇바퀴 사이에 이물질이 끼이면 쳇바퀴가 멈춘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리라. 그리고 완벽한 한밤의 탈출! 나는 녀석의 멋진 탈옥을 상상하며 마치 수많은 실패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우리 민중들의 강인한 생명력의 표상을 보는 듯 해서 경건한 생각마저 들었다. 인간이 베푸는 안락한 삶보다 위험을 무릅쓴 자신만의 자유를 선택한 녀석에게 나는 삼가 경의를 표하며 햄스터가 사라졌을 창 쪽을 향해 부동의 거수경례를 붙였다.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년도와 비교해 언어영역 문항 수 및 시험시간이 단축되고 수험생에게 제공되는 성적이 등급으로만 표기되는 것 등이 달라지고 나머지는 동일하다. 수능시험 세부계획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험일정 = 2008학년도 수능 시험은 11월15일 목요일 각 시ㆍ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치러진다. 7월6일 시험시행 공고가 나간 뒤 8월28일부터 9월12일까지 원서 교부 및 접수가 이뤄진다. 11월15일 수능 시험 후 16일부터 12월11일까지 채점이 실시되고 12월12일 채점 결과 발표와 동시에 성적이 개별적으로 통지된다. ◇시험시간 및 영역별 문항 수 = 2007학년도와 비교해 달라지는 점은 언어영역의 문항 수가 10문항 줄고 시험시간도 10분 단축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전체 시험 시간도 10분 줄어들게 된다. 시험 당일 모든 수험생은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 시험실 또는 대기 장소에 입실해야 하며 2~5교시는 시험시작 10분 전까지 입실해야 한다. 언어영역은 오전 8시40분부터 10시까지 80분간, 수리영역은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10분까지 100분간, 외국어(영어)영역은 오후 1시10분부터 2시20분까지 70분간,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영역은 오후 2시50분부터 4시56분까지 126분간, 제2외국어ㆍ한문은 오후 5시25분부터 6시5분까지 40분간 시험이 실시된다. 언어영역 듣기평가는 오전 8시40분부터 13분 이내, 외국어영역의 듣기ㆍ말하기 평가는 오후 1시10분부터 20분 이내로 실시된다. ◇시험특별관리대상자 시험운영 방법 = 청각장애 수험생은 듣기평가 문항을 지필검사로 대체하며 고난청 수험생은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다. 시각장애(맹인) 수험생에게는 매 교시 시험시간을 일반 수험생의 1.5배로 주고 점자 문제지와 함께 1, 4교시에는 음성 평가자료(문제가 녹음된 테이프)를 제공한다. 약시 수험생에게는 매 교시 시험시간을 20분 연장해 주고 확대 문제지를 제공한다. 수험생은 확대 독서기를 사용할 수 있다. 뇌성마비 수험생에게도 매 교시 시험시간을 20분을 연장해 준다. 시험시간 연장에 따라 시각장애(맹인) 수험생의 시험은 오후 8시55분에, 약시 및 뇌성마비 수험생은 오후 7시10분에 끝나며 이들을 위해 시험실이 별도로 설치된다.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 = 응시원서는 졸업예정자의 경우 재학중인 고등학교에서, 졸업자는 출신 고등학교에서 교부ㆍ접수한다. 다만 졸업자 중 응시원서 접수일 현재 주소지를 이전한 경우라면 현 주소지 관할 시ㆍ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시험지구에서 접수할 수 있다.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현 주소지 관할 시ㆍ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원서를 교부ㆍ접수한다. 응시원서는 응시자 본인이 직접 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고교졸업자 중 장애인, 수형자, 군복무자, 입원 중인 환자, 원서접수일 기준 해외 거주자는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해 대리제출할 수 있다.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하므로 우편 접수는 할 수 없다. ◇채점 및 성적통지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채점본부에서 채점관리를 담당한다. 교육부 관계자, 교육 및 전산 전문가, 일선학교 교장 및 교사, 학부모 대표로 구성된 채점위원회가 채점원칙, 처리절차, 세부 처리기준을 마련한다. 성적통지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제2외국어ㆍ한문 등으로 영역을 구분해 표기하며 수리영역의 가형,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은 응시한 선택과목명을 표기한다. 2007학년도와 달리 표준점수, 백분위는 기재하지 않고 영역ㆍ과목별로 등급만 기재한다. 등급은 영역ㆍ과목별로 점수(정답한 문항에 부여된 배점의 합)를 기준으로 수험생의 상위 4%까지를 1등급, 그 다음 7%(누적비율 11%)를 2등급, 그 다음 12%(누적비율 23%)를 3등급으로 하는 등 순차적으로 등급을 부여한다. 동점자가 발생해 기준 비율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상위 등급을 주며 수리 가형은 공통문항을 이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 절차를 거쳐 등급을 부여한다. 성적통지표는 시ㆍ도 교육청 또는 출신 고등학교에서 교부하며 성적일람표는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각 고등학교에 배부한다.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제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단순 암기나 기억력에 의존하는 평가보다는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두고 교과서 뿐 아니라 시사성 있는 소재 등 교과서 밖의 내용도 두루 다룬다는 계획이다. ◇ 출제 원칙 = 언어, 외국어(영어)영역의 경우 여러 교과가 관련된 범 교과 소재를 활용하거나 한 교과 내의 여러 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활용한 문제를 출제한다. 수리,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문항을 출제한다. 단순한 암기와 기억력에 의존하는 평가를 지양하고 문제 해결력과 추리, 분석 등 탐구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문항의 내용과 소재가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교육과정의 전 범위에서 고르게 출제하며 교과내용의 중요도를 고려하되 점수 분포가 고르게 나올 수 있도록 쉬운 문항, 중간 정도의 문항, 어려운 문항을 고루 출제한다. 문항형태는 5지선다형이고 수리영역에서는 단답형 문항을 30% 포함한다. 문항당 배점은 언어, 외국어영역은 1,2,3점, 수리영역은 2,3,4점,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영역은 2,3점,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은 1,2점으로 하되 문항의 중요도와 난이도,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한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학습내용은 필요할 경우 반복 출제가 가능하다. ◇ 영역별 출제방향 = 언어영역(50문항)은 학생들의 언어적 사고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항과 전체적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문항을 균형있게 출제한다. 사실적ㆍ추론적ㆍ비판적ㆍ창의적 사고 등 고등사고 능력을 측정하는데 역점을 두되 어휘와 어법 관련 내용도 출제한다. 지문은 인문ㆍ사회, 과학ㆍ기술, 문학ㆍ예술, 생활ㆍ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시하며 평소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독서 체험이 풍부한 학생들이면 충분히 답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수리영역(30문항)은 단순 암기,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항보다는 계산능력, 이해능력, 추론능력, 문제해결 능력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한다.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초1~고1)에 속하는 내용은 간접적으로 관련지어 출제하고 수리 가형의 선택과목 문항은 수학 I, 수학 II의 내용과 통합해 출제할 수 있다. 외국어영역(50문항)은 독해능력 측정을 위해 다양한 길이의 지문을 제시하며 의사소통 능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어휘 및 문법 문항을 포함한다. 교육과정의 기본어휘와 함께 심화선택과목 수준의 어휘 중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것을 출제한다. 사회탐구영역(과목당 20문항)은 단원 간 통합문항 출제를 권장하고 교육과정 전 범위를 고르게 출제하되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한 기초지식 및 고차적인 탐구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다. 평가의 내용이나 소재는 교과서 내용에만 치중하지 않고 시사성이 있는 교과서 밖의 내용도 포함하도록 하며 자료는 표, 글, 그림자료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과학탐구영역(과목당 20문항) 역시 단원 간 통합문항 출제를 권장한다. 과학개념의 이해 및 적용과 관련된 문항은 전체 문항 수의 40%를 넘지 않도록 하며 학문과 실생활에서 문항 소재를 고르게 활용한다. 직업탐구영역(과목당 20문항)은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과 실험ㆍ실습과 관련된 실제적 학습상황을 활용해 출제하되 관련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 실생활에서 쉽게 보고 접할 수 있는 내용, 시사성 있는 내용 등도 소재로 활용한다. 제2외국어ㆍ한문영역(과목당 30문항)은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문법중심의 문항보다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생활 외국어 사용이 강조된 평가 문항을 출제한다. 한문영역은 한자와 한자어의 이해, 적용능력, 한문 독해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 영역ㆍ과목의 선택 및 출제범위, 문항 수 =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 중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은 선택할 수 있다.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 중 하나를 선택하되 수리 가형은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1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수리 가형은 수학 I에서 12문항, 수학 II에서 13문항, 선택과목에서 5문항을 출제하며 수리 나형은 수학 I에서 30문항을 출제한다. 사회탐구영역은 11과목 중 최대 4과목, 과학탐구는 8과목 중 최대 4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단 물리 II, 화학 II, 생물 II, 지구과학 II 과목 중에서는 최대 2과목만 선택가능하다. 직업탐구영역은 17과목 중 최대 3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제2외국어ㆍ한문영역 응시자는 8과목 중 1과목만 선택한다.
올해 11월 15일 실시되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2008학년도 수능에서는 언어영역 문항이 50문항으로 전년보다 10문항 줄어들고 시험 시간도 10분 단축된 80분으로 바뀌며 성적통지표에는 등급만 제공된다. 고교 교사들의 출제위원 비율은 전년보다 늘어난 50%로 상향 조정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6일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개요와 출제 방향, 시험관리, 채점 및 성적 통지, 부정행위 방지대책 등을 담은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제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출제하며 언어, 외국어(영어) 영역의 경우 가능한 한 여러 교과가 관련된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거나 한 교과의 여러 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활용한다. 수리,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문항을 출제하고 단순한 암기와 기억력에 의존하는 평가를 지양하며 문제 해결력과 추리, 분석 등 탐구 능력을 측정한다. 교과내용의 중요도를 고려하되 쉬운 문항, 중간 정도의 문항, 어려운 문항을 균형있게 출제하고 문항형태는 5지 선다형이며 수리 영역에는 단답형 문항을 30% 포함한다. 언어 영역 듣기평가의 경우 문항 수를 전년보다 1문항 줄어든 5문항으로 하고 외국어(영어) 영역의 듣기ㆍ말하기 평가 문항 수는 종전대로 17문항으로 하며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듣기평가를 실시하지 않는다. 수능시험은 11월 15일 시ㆍ도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치러지고 성적통지표는 응시자의 재학(출신)학교에서 수험생에게 나눠주며 다른 시ㆍ도에서 응시한 수험생 등은 원서를 접수한 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성적통지표에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영역과 과목명이 표기되지만 전년도와 달리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가 없어지고 등급(9등급)만 제공된다. 모의평가는 6월 7일(목)과 9월 6일(목) 두 차례 실시할 예정이며 수험생이 다니는 고교 및 학원에 신청하면 시험을 볼 수 있다. 응시원서 접수는 응시자 본인이 직접 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고교졸업자 중 장애인과 수형자, 군복무자, 입원 환자, 원서접수일 현재 해외 거주자 등에 한해서는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해 대리 제출이 가능하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수능 시험일 1개월 전부터 관계기관에 대책반과 부정행위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매 교시 답안지 확인란에 일정한 길이의 시나 금언을 기재토록 해 필요하면 필적 감정에 활용하며 대학별 합격생의 응시원서를 해당 대학의 요구가 있으면 제공해 본인 여부를 확인토록 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부정행위는 남의 답안지 보는 행위, 손동작ㆍ소리 등의 신호, 휴대전화 등 무선기기 이용, 대리시험, 다른 수험생 위협 등이며 이들 유형을 위반하면 해당 시험이 무효가 되고 1년간 응시기회가 박탈된다. 다만 시험 종료 후 답안지 작성, 감독관의 소지품 검색 요구 불응 등 경미한 부정행위를 한 경우에는 해당 시험만 무효로 하고 응시자격을 정지하지는 않는다.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26일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난이도는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되 9등급제로 전환되는 만큼 난이도 조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등급으로만 점수를 제공할 경우 난이도에 따라 특정 등급이 비는 현상이 우려되는데. ▲난이도는 예년, 전년도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9등급을 구분할 때 특정 등급이 비지 않겠느냐 하는 염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탐구영역의 문항수가 20문항인데, 이를 9개 등급으로 나누는 것이 쉽지 않다. 기술적으로 대단히 어렵다. 그러나 지난 3년 간 출제를 통해 많은 노하우가 쌓였다. 등급이 비는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긴 어렵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과거에 실제 등급이 비는 현상이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2005학년도 수능 때 3개 과목에서 2등급이 안 나왔고 2006학년도에도 2등급이 비는 과목이 나왔었다. 2007학년도 수능 땐 다행이 등급이 비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지만 이 문제는 보장을 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등급이 비는 현상을 막기 위한 방안은 어떤게 있나. ▲평가원은 그동안 출제 인력풀을 많이 보강했다. 현재 4천360명 정도 된다. 우수한 선생님들을 많이 확보해 워크숍 등을 열면서 출제 노하우를 많이 쌓도록 했다. 평가원 내에서도 전문가들을 많이 확보해 이 부분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 지난 3년 간 노하우가 많이 생겼지만 그래도 만족스럽진 못하다. 안심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겠다. --표준점수가 제공되지 않으면 자연계열에서 수리 가형보다 나형을 택하는 수험생이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수리 가형, 나형은 수험생들 스스로 택하는 것이므로 어떻게 조정할 수 없다. 다만 많은 대학들이 자연계에서는 수리 가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등급만 제공되더라도 대학이 필요에 따라 수리 가형에 유리한 인센티브를 줄 수도 있다. 대학의 자유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작년과 달라진 것이 없다. --언어영역 문항 수 등은 어떻게 바뀌나. ▲작년 60문항에서 올해 50문항을 줄지만 듣기, 읽기 등의 비율은 변하지 않는다. 지문 수도 그대로다. 다만 지문 길이와 지문당 문항수가 조금 조정된다. 언어영역 문항과 시간을 줄인 것은 시험 첫 교시부터 수험생들에게 장시간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출제 선생님들도 언어영역 출제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출제위원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출제위원의 고등학교 교사 비율을 지난해 43%에서 올해는 50%로 늘릴 계획이다. 직접 가르친 교사들이 시험을 출제하면 아무래도 고교 내용과 수능의 연관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검토위원은 아랍어 등 일부과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고교 교사들로 구성된다. --이번 수능에서 문제은행식 출제방식이 적용되나. ▲올해 시험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올해 6월 모의고사 때 문제은행식 출제를 일부 하고 이를 분석한 뒤 자신이 생기면 내년 수능 때 적용 여부를 결정하겠다.
학교폭력 자진신고 접수와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경찰청은 12일부터 23일까지 학교폭력 청소년 659명을 입건하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집중단속을 통해 학교폭력 사건 221건에 연루된 704명을 적발해 이 중 13명을 구속하고 627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64명에 대해서는 시설 수용 등 보호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같은 기간에 54건이 접수된 자진신고에서 드러난 학교폭력 연루 청소년 184명에 대해서는 이 중 19명만 입건하는 등 관대한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이 기간에 선도활동의 일환으로 학교폭력 가해학생 216명에게 233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94명에게는 피해자에게 사과 편지를 보내도록 했다. 피해학생 286명에 대해서는 서포터 지정, 전학 조치 등 보호 조치가 취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 제도, 예방교육, 소년범 조사시 전문가 참여 등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6월 11일까지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놀이・노래・활동 중심 영어 학습 1, 2년 아동 적합 영어공부로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 등 자극 기대수준 달라 다양한 구성 갖춘 맞춤형 교재 필요 집중력 약해 40분×1회보다 20분×2회 수업 더 적절 현재 전국 50개 초등학교의 1, 2학년 교실에서 시범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들은 전국 초등학교를 대표할 수 있도록 지역과 교육 여건을 고려해서 선정되었다. 이 시범학교 운영은 작년 9월부터 시작되었고 2008년 8월까지 계속된다. 약 2년 동안 지속될 이 연구학교 운영에는 교사, 평가 전문가, 영어 교육학자, 국어 교육학자, 교육관계자들이 골고루 참여하여 조기 영어교육의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연구학교 운영에서 얻게 되는 각종 자료와 정보는 나중에 초등 1, 2학년 영어를 위한 교육과정, 교수-학습방법, 교재, 지도교사 유형 등에 대한 방침을 결정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이 글의 필자도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초등 1, 2학년에 영어를 도입할 필요가 있겠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체로 학부모들은 도입을 지지하고 교육 전문가들 중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 교육부에서는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도입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초등 1, 2학년부터 영어 교육을 실시하자는 주장의 이면에는 우리의 전반적 영어 능력이 경쟁국가에 비해 낮고 이것을 초등영어교육 확대로 개선해보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아래 표에서 보듯 우리나라의 국가적 영어 성적은 낮은 편이다. 토플 응시자의 평균 성적이 227개 국가 중에서 93위, 말하기 성적은 108개 국가 중에서 105위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시작 시기나 주당 수업 시수도 아시아 주요 국가들보다 뒤져 있다. 최근 초등 영어교육 10년의 성과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정규 교과로 배웠던 2006년도 고등학생들이 초등영어를 배운 적이 없었던 2003년도 고등학생들보다 듣기, 읽기, 쓰기 전 영역에서 월등히 성적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듣기 성적의 차이가 크다고 보고하고 있다. 정의적 영역에서도 긍정적 성과가 감지되고 있는데, 초등영어를 통해서 영어에 친숙해지고 흥미가 생겼다고 응답한 2006년도 고교생들의 비율이 높았다. 연구 결과는 초등영어를 확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이 연구 결과를 받아들인다면 조기영어교육 시범학교 운영은 시기가 적절해 보인다. 더욱이 현재 초등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량 시간 등을 이용해 광범위하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보고에 의하면 현재 약 30% 정도의 초등학교와 70% 이상의 유치원에서 조기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의 일부 등에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주당 2~6시간의 영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는 찬반에 대한 논의는 잠시 유보하고 시범학교를 선정해서 실제로 가르쳐보고 타당성을 검증해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2006년의 연구는 기간이 6개월 밖에 되지 않아서 주로 2007년의 2차년도 연구를 위한 준비였다고 할 수 있다. 이 기간에 각 연구학교에서는 연구진을 구성해서 1, 2학년 영어 교재를 편집하고, 영어체험 학습시설을 구축하고,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하여 영어 교실을 실제로 운영하였다. 연구학교를 운영한 기간은 짧았지만, 2006년 말에 연구학교 외에 일반학교를 특별히 선정해서 이들 학교의 초등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1차년도 연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연구학교 아동들의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수업에 참여한 아동들의 70%가 영어 공부를 재미있다고 응답하였고, 또 79%는 영어 공부가 중요하다고 응답하였다. 부정적인 학습 태도를 보인 아동들은 매우 적었다. 그리고 전체 아동들의 45%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가 쉽다고 대답을 하였다.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가 어렵다고 응답한 아동들은 21%에 달했다. 놀이와 노래, 활동 중심으로 배우는 영어는 인지 발달 단계상 감각을 이용한 학습에 능하고 활동과 놀이를 좋아하는 1, 2학년 아동들에게 적합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할 수 있다. 또 설문조사에 참여한 아동들이 대개 영어 공부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어서 쉽지는 않았을 것인데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다고 짐작된다. 학부모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자녀들의 학교 영어 학습을 관심 있게 지켜본 학부모들도 1, 2학년 영어 도입에 대해서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1, 2학년 영어가 없는 일반학교 학부모들이 찬성 49%, 반대 19%인데 비해서 연구학교의 학부모들은 찬성 62%, 반대 15%였다. 회의적인 태도를 가졌던 상당수의 학부모들이 실험학교 운영 중에 적극적인 태도로 돌아선 것을 알 수 있다. 연구학교 운영 기간 중에 1, 2학년에서 영어 사교육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되었지만, 별 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학교와 일반학교의 구분이 없이 대다수의 아동들이 적게는 주당 1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 이상씩의 영어 사교육을 받고 있었고 주당 1~2 시간의 사교육이 가장 많았다(31%). 그리고 학부모들의 90% 이상이 영어 사교육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정체성과 국어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기간이 짧아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연구학교와 일반학교의 아동들 사이에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동들이 인식하고 있는 우리글과 문화에 대한 관심(68%), 한글에 대한 자부심(82%), 한글의 중요성(79%), 한국인에 대한 긍지(85%)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고, 연구학교 아동들이 오히려 약간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학교에서 영어를 배운 것이 우리글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을 자극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연구학교 운영에서 문제점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교재 개발에서 나타났다. 교재는 대체로 현행 3학년 영어 교과서 내용과 수준을 기준으로 지역별로 개발해서 사용하였는데, 학교마다 아동들의 영어에 대한 기대와 수준이 달랐다. 학교에 따라서는 사교육 경험이 거의 없이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동들이 많아서 매우 초급 수준의 영어도 어려워해서 애써 준비한 교재를 다시 편집하는 수고를 하기도 하였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1, 2학년 영어 교육에서는 맞춤형 교육을 지향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구성과 수준을 가진 교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가령, 매우 초급 수준의 영어 공부도 어렵게 여기는 아동들에게는 간단하고 쉬운 영어 낱말이나 일상생활 표현을 반복해서 배우는 형태로 구성된 교재가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연구학교 운영에서는 다른 문제점들이 나타났는데, 이들을 참조해서 조기영어교육 방안을 몇 가지 더 제시한다. 첫째, 학년별 아동의 차이를 고려해서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1, 2학년 아동들은 특성상 3, 4학년 혹은 5, 6학년 아동들과는 상당히 달랐다. 주의 집중력이 약하고 쉽게 싫증을 내고 조별 놀이와 활동을 수행하는 데에 서툴렀다. 1, 2학년 아동들의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면 수업은 40분×1회보다는 20분×2회가 더 적절하고, 교재는 4차시×8단원의 구성보다는 3차시×11단원의 구성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원어민 교사와의 협동 수업을 1, 2학년 영어 교실에 우선적으로 도입한다. 1, 2학년 영어는 음성 언어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고, 아동들이 원어민 교사의 생생한 말소리를 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약 48%의 연구학교에서 협동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교사들 중에도 88%정도가 원어민과의 협동 수업을 이상적인 영어 교사 유형으로 선호하고 있기도 하다. 대다수의 연구학교 아동들이 영어 공부가 재미있다고 응답한 것도 상당히 원어민과의 협동 수업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저학년 영어 교실에 원어민 교사를 투입해서 음성 언어 중심의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셋째, 우리나라의 초등영어 교육을 전반적으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 연구학교에서도 여러 차례 건의가 들어왔지만 1, 2학년 영어 교육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전체 영어과 교육과정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 특히 이번 기회에 초등영어 교육에 경험이 많은 국외의 전문가들의 도움과 자문을 받아서 1, 2학년 영어를 포함한 전체 초등영어 교육과정을 열린 마음으로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우리는 국내 학자들만으로 영어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편성하는 경향이 강했다. 우리의 영어 교육에 대해 국외 전문가의 평가와 진단을 제대로 받아 본 적이 없었다. 그런 탓인지 영어과 교육과정 개편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졌지만 항상 일정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무늬만 혁신적 영어교육’에 그치곤 했다. 이제는 초등영어 교육에 대해서도 외부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조기 영어교육에 충분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한다. 제1차년도 연구학교 운영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은 교육부와 각 지역 교육청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판단된다. 사실 조기 영어교육은 초기에 정부의 큰 관심과 지원이 없이는 성공적으로 수행하기가 어렵다. 최소한 조기 영어교육이 정착할 때까지라도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10월 재외 한국학교와 한국교육원에 교사 파견 중단 결정을 내린 교육부가 올해는 일반직 공무원을 한국교육원장에 보임하는 내용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재외국민의교육에관한규정을 대체하는 재외국민의교육지원등에관한법률이 지난 1월 3일 제정돼 7월 4일 시행됨에 따라 교육부가 시행령 제정을 추진하면서 전개되는 상황이다. 폐지된 규정에는 교육공무원만 한국교육원장에 보임될 수 있었지만 제정된 법률에는 이 조항이 삭제되고 시행령에 이를 규정토록 했다. 내달쯤 시행령을 입법예고 할 교육부는 최근 교육원장 자격 기준과 관련해 3가지 안을 검토했다. ▲현행대로 교육공무원이 맡는 안과 ▲6개 종합교육원 원장에 일반직도 보임하는 안 ▲민간 전문가 활용 방안 등이다. 교육부는 “비교적 규모가 큰 종합교육원은 경영과 관리 능력이 중요해 일반직 보임을 검토했다”고 하지만 종합교육원도 파견교사수가 2~4명에 불과하고, 올해부터는 정부 차원의 교사 파견이 중단돼 일반직을 원장에 보임할 경우 동포 교육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현재 35개 재외 한국교육원 중 28곳이 파견교사 1명, 5곳이 2명, 2곳이 3명, 4명씩이다. 교육부 전우홍 재외동포교육과장은 “일반직 원장 보임을 검토는 했지만 시행령에는 반영 하지 않을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2005년 법안 제출 당시 강력하게 반발했던 교총은 ‘교육부가 일반직 공무원의 자리 마련을 위해 재외 동포 교육을 포기하려 한다’며 시행령 제정을 주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재외 교육원장에 공모했던 지방의 한 교원은 ‘면접관이 수도권 인사 위주로 구성돼 있어 지방 교원에게 불리하다’며 보다 공정한 선발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교육을 통해 우리가 길러내고자 하는 인물은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일까? 이상적으로 말한다면 인류 공영과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말한다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여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자신과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세계인들이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말 소중한 지식과 정보를 창출해 내는 인물,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인물, 범접할 수 없는 업적을 이룩해내는 인물들을 우리는 육성하고 싶어 한다. 그런 글로벌 인재를 기르고자 할 때 그 첫 관문인 영어에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 때문에 영어가 글로벌 교육의 가장 중요하고 큰 부분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다. 세계인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유창한 영어 능력, 많은 외국인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은 세련된 국제적 감각과 매너 등은 글로벌 인재의 중요한 조건들이다. 영어를 남보다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안다는 것으로 글로벌 교육을 다 한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영어 능력으로 세계인들에게 성숙한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구사하여 세계인들과 Network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 분야의 특정 주제에 대하여 자신감을 갖고 세계인들에게 영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자랑할 만한 우리 문화 중 어떤 것에 대하여 외국인들이 흥미를 갖도록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영어란 영문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외엔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과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로 무엇을 드러내야할 지 그 내용을 채워가는 것이 본격적인 글로벌 교육인 것이다. 다시 말해, 영어 구사 능력과 같은 글로벌 인재의 기본 조건을 갖춘 이들이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내용으로 담아야할 중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는 인간적인 매력과 인격적 성숙이고, 두 번째는 탁월한 전문성이 있어야 하고, 세 번째는 자신이 속한 국가에 대한 분명한 정체성인 것이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서 형성된 영어 구사 능력이 글로벌 교육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영어 능력이 토플과 같은 인증 시험 점수를 갖는 것 그리고 상급학교 진학에 활용한 후엔 별 필요가 없게 되는 것, 우리말로 해도 되는 잡담(Small Talks)을 자기들끼리 혀를 굴려가면서 떠드는 수준으로 머물고 마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들의 영어 능력이 그것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로 커갈 수 있도록 채워가야 할 내용에 이젠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할 때이다. 한국외대부속외고 교감 sonsin0628@hanmail.net
오늘은 우리학교 총동창회로 모이는 날입니다. 교장이 축사를 해주면 좋겠다고 해서 학교에 갔습니다. 모교를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교문에 ‘모교 방문을 환영합니다. 농소중학교 교직원 일동’이라는 현수막을 걸어놓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는 금년 들어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 가운데 동창회를 하게 되어 교장으로서도 기뻤습니다. 이웃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총동창회 회장이셨습니다. 교장실에서 차 한 잔을 나누면서 이것 저것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교육계에 몸을 담고 계시는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울산광역시교육청 시설과장님도, 계장님도, 중등교육과 장학관님도 우리학교 출신이셨습니다. 함께 차를 나누면서 좋은 기회다 싶어 많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바닥도 오래되어 소리가 나고, 냉난방기 설치도 되어 있지 않고, 담도 위험하고, 호계천의 복개공사도 되어야 하고, 교문도 새로 해야 하고, 강당바닥도 교체해야 하고...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쏟아놓았습니다. 저로서는 절호의 기회다 싶어 많은 것을 요구했습니다. 총동창회 모임을 우리학교 강당에서 했는데 동창회 총회를 이렇게 거창하게 하는 것은 오랜 만에 보는 일이었습니다. 강단에는 우리학교 동창이 아니신데도 울산지역구 출신이 윤두환 국회의원님과 정갑윤 국회의원님과 많은 시의회, 군의회의원님이 올라와 계셨습니다. 총동창회를 주선하는 기수의 은사님도 두 분 와 계셨습니다. 그리고 원로 선배님들과 정치계, 국방계에 종사하시는 유능하신 분들도 와 계셨습니다. 저를 모교 교장이라고 한 가운데 앉게 해 주셨습니다. 양 옆에는 동창회 회장님과 국회의원 두 분께서 자리를 하셨습니다. 이런 영광된 자리는 평생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동문들은 약 500명이 참석하셨습니다. 저의 축사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성실하고 유능하신 많은 분들 앞에서 이렇게 축사했습니다. “오늘이 새해 들어 가장 날씨가 좋습니다. 어제만 해도 구름이 끼이고 비가 와서 걱정이 되었는데 오늘 아침은 너무 깨끗했습니다. 자연도 농소중학교의 동창회 모임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수정같이 고운 하늘이었습니다. 길다랗게 늘어선 동대산은 환한 웃음을 머금으며 이 학교 동문들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저 높이 떠 있는 태양은 동문을 찬란하게 비추어 주고 있었습니다. 바람도 없습니다. 꽃도 동문들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개나리도 노란 웃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목련꽃도 하얀 웃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우리학교 동문이 아니신데도 울산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윤두환 국회의원님과 정갑윤 국회의원님과 여러 의원님들의 축복 속에 오늘 여기에 모이신 평소에 존경하는 김승덕 총동창회 회장님과 강석구 북구청장님, 이방우 시의원님, 류재건 북구의회 의장님을 위시하여 각계각층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시는 동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5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농소중학교에 교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농소중학교가 1953년에 개교한 것을 보고 더욱 기뻤습니다. 저가 태어난 해가 1953년이기 때문에 저와 농소중학교가 평생을 같이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좋은 학교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도시이면서도 농촌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지닌 농소중학교에 꿈 많은 중학시절을 보냈다는 것은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울산에서도 우리 학교만큼 55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가 드뭅니다. 특히 70대의 믿음직스러운 대선배님을 모시고 있다는 것과 무려 12,435명의 동문 가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커다란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 이천 명이 넘는 수많은 동문들이 각계각층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농소중학교의 자랑이자 기쁨입니다. 동문들의 이름 하나하나가 영원히 남고 동문들의 명성이 해처럼 지속될 것이며 찬란하게 빛날 것입니다. 계속해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여 호계를 위해, 북구를 위해, 울산을 위해, 아니 대한민국을 위해, 더 나아가 세계를 위해 유익되고 도움이 되는 인물이 다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후배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후배들은 선배님들에게 한없는 존경을 보내는 아름다운 동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끈끈한 정으로 같은 동문으로서의 정을 돈독히 해 나가 동문으로서 따뜻한 나눔과 베풂이 곳곳에 퍼져나가기를 희망해 봅니다. 그리하여 우리 동문들의 장래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바라며 끝으로 언제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이 더욱 번창하시기를 빌면서 이만 인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식이 다 끝난 후 우리학교 출신인 북구청장님과 새로 선출되신 박기수 총동창회 회장님과 김승덕 현 총동창회 회장님과 원로 동문 한 분과 함께 차를 나누며 모교의 발전에 큰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렸습니다. 새로 선출되신 박기수 총동창회 회장님께서는 우리학교의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협조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오늘도 동창회에서 장학금을 전해주셨고, 학교교가를 녹음해 주셨으며, 우리학교 출신 유명한 서예작가께서 좋은 글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농소중학교는북구의 자랑이자 울산의 자랑이었습니다. 이런 학교에 저가 초임 교장으로 부임했다는 것은 영광 중의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돌아오니 북부순환도로의 개나리는 더욱 환하게 웃어주었습니다. 잊지 못할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요즈음 철밥통 깨기란 글을 신문에서 자주 보게 된다. 철밥통 깨기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선 철밥통은 짤릴 일 없는 안전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 중 무능한 몇 사람을 퇴출시키거나 시킬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공직은 영원하다는 관념하나만 믿고 보신주의와 안일한 타성에 젖은 일부 공무원들에게 공직을 보장하는 관행을 깨뜨리고자 하는 것으로 울산시에서 시작을 하여 서울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일파만파 불을 지피게 되었다. 이와 같은 때에 대전시 교육청에서도 반부패 청렴시책을 선포하여 추진하는 시책에 박수를 보낸다. 지난해 대전시교육청에서는 교육력을 집중시키고자 '한국 교육의 중심·미래 교육의 중심· 행복 교육의 중심'인 '에듀코아 대전(Educore Daejeon)'교육 원년을 선포하였던 일이 있다. 이를 실행하고자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교직원들이 우대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반부패 청렴시책을 적극 추진하여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으로 모든 시민이 환영할 일이라 할만하다. 대전광역시 교육청은 반부패 청렴시책을 추진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깨끗한 교육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자정결의 대회를 가지고 대전시 전교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반부패 청렴시책을 추진하기 위해 첫째, 금품수수가 제로인 교육청을 만들겠다. 내적으로는 교직원들에 대한 청렴다짐 자정대회를 개최하여 고도의 윤리의식을 갖도록 하고, 공무원 행동강령을 실효성 있게 준수하여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부패유발 개연성이 있는 업무의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 학교운동부와 관련 학교발전기금 및 학교급식 납품업체 선정 방법의 개선을 위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계약 방법을 마련하는 등 부패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셋째, 부패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겠다. 조직 내의 불법·부당행위를 고발하는 내부 공무원에게 금품·향응 수수 액의 10배 최고 3천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울러 부패방지 및 예방활동에 시민을 참여시키는 부패감시모니터제와 시민감사관제를 실시하여 교육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넷째, 교육수요자가 중심이 되는 교육행정 수행을 위해 노력하겠다. 교육수요자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대전 교육행정 구현을 위해 전 교직원이 친절하고 능동적인 자세로 민원인에게 한발 먼저 더 다가가도록 하며, 교육수요자를 우선 생각하는 교육행정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다섯째, 교육부조리 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금품 · 향응수수 등의 부패행위로 적발된 교직원에 대하여는 사법기관 고발과 인사상 불이익 처분 등 엄중 처벌하고,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시에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일벌백계로 자정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사후 약방문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해마다 학년 초가 되면 촌지 및 학교발전기금 유용 등 각종 교육계의 비리문제를 언론에서 제기하여 5월 스승의 날이 되면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의혹을 사고 있는 교육계의 비리가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실컷 두들겨 맞고 난 후 뒤 늦게 자정대회 또는 결의대회를 가지게 되어 뒷북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다. 해마다 학년 초가 되면, 되풀이 되는 교육계 부조리를 사전에 예방을 하여 학년 초 학부모들이 교육계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사전에 차단하여 대전 교육력을 집중시키고자 하는 의지로 엿볼 수 있다. 이는 '한국 교육의 중심·미래 교육의 중심· 행복 교육의 중심'인 '에듀코아 대전(Educore Daejeon)'교육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자 하는 의도로 대단히 바람직한 용단이라고 생각한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이 단지 대전교육가족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무원이 철밥통 깨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즈음에 구체적인 예시와 방법까지 치밀하게 제시하며 교육감의 의지를 피력한 만큼 외형에 치우쳐 과시용이 되지 않고, 진정 교육적으로 반부패 및 교육부조리가 뿌리가 뽑혀 대전 시민으로부터 청렴한 대전교육이 정립되길 이번 기회에 기대해 봄직하다.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관주도의 하향식 정책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모든 교직원 스스로 반부패 및 교육부조리 척결에 부패의 꼬리를 끊는다는 자정과 결연한 의지로 얼마나 동참하느냐에 따라 성공의 열쇠가 달려있다고 본다. 학교나 교육청이 학생이나 교육가족으로부터 불신을 받는 한 교육의 정상화는 기대할 수 없다. 교사에게는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스승과 학생간의 신뢰와 존경심이 무너져 내린다면 어떻게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겠는가. 따라서 이번 대전교육청 김신호 교육감의 강력한 반부패 청렴시책 추진은 사전에 대전교육계의 파렴치한 부패구조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사후 약방문이 아니라 사전에 부패의 연결고리를 제거하겠다는 김 교육감의 시책에 대전의 모든 교직원들은 물론 대전 시민들로부터 환영받을 것을 의심치 않는다.
시베리아에서 중국이나 일본을 오가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며 ‘철새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주남저수지는 창원시내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다. 주남저수지는 산남, 주남, 동판으로 불리는 3개의 인공저수지를 통칭해 부르는 이름이다. 하나의 저수지 같아도 자세히 보면 형태도 다르다. 주남저수지와 산남저수지는 일반적인 저수지 형태로 주인공 역할을 하는 주남저수지는 광활하고 산남저수지는 작고 아담하다. 또 정화작용을 하는 왕버들나무가 무리지어 서식하고 있는 동판저수지는 늪지에 가깝다. 원래는 낙동강의 범람으로 생긴 자연 늪이었는데 일제 치하인 1920년대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저수지로 만들었다. 규모가 180만평에 달할 만큼 넓어 제방에 서서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호수가 연상된다. 그래서 우포늪은 아기자기한 여자, 주남저수지는 울퉁불퉁한 남자로 비유하는가보다.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낚시터에 불과했던 주남저수지가 세계의 조류학자들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영국의 학자가 2만여 마리의 가창오리 떼를 발견해 왕립학회에 보고한 1980년대부터였다. 지금은 생태관광단지로 조성되어 탐방객들을 위해 작고 아담한 생태학습관과 조망이 좋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철새들의 서식처인 만큼 환경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 환경보호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주남저수지를 찾았던 날 지역의 환경단체에서 제방의 전망대 주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아름다운 사람들 덕분에 주남저수지에서 철새들을 실컷 구경했다. *help사이트 : 주남저수지(http://www.junam.co.kr) *교통정보 : 남해고속도로 동창원IC → 국도14호선(약 1.7Km) → 동읍 용잠리에서 우회전 → 주남저수지(약 4Km) *도움전화 : 주남저수지담당(055-212-2791), 주남저수지생태학습관(055-296-5059), 동읍사무소(055-291-3001)
-전북교육청지정 평생교육시범학교 3년째 운영- 농촌학교의 교육시설 및 교육인적자원을 활용하여 학부모 및 주민 대상 평생교육을 2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 널리 알려진 김제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가 금년에도 3년째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4월 6일 개강식(원평초 강당)을 시작으로 한글미해득 노인층을 대상으로한 ‘우리글교육반’과 도내 유일의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어 노인층 건강 증진을 위한 ‘수영교실’ 등 13개 취미활동교실을 개설하여 강좌를 시작한다. 2005년 4월부터 시작했던 원평초 평생교육의 장에서 학습을 받은 수강생은 매주 260여 명의 지역 주민 및 학부모들이었다. 특히 30여 명의 할머니들이 공부하고 있는 ‘우리글교육반’과 90여 명의 수영을 익히고 있는 중·노년층의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은 인기 절정의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 외 개설된 강좌로는 ‘사물놀이반’ ‘서예반’ ‘사군자반’ ‘종이공작반’ ‘어머니배구반’ ‘음악줄넘기반’ ‘한지공에반’ ‘수채화반’ ‘생활영어반’ ‘초급한글반’ ‘중급한글반’ ‘생활도예’ ‘컴퓨터’ 등이다. 특히 한글 문맹자들과 결혼이민 온누리안 5명을 위한 ‘초급한글반’을 개설 한글교육을 할 계획이다. 3년째 한글교육을 받게 된 김서주(77세) 할머니는 “이제 겨우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은 할 공부가 많다.”며 “당초 2년 계획이었는데 1년 더 공부시켜 준다니 고마울 뿐이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강료는 없으며 수강신청은 어느 때나 상관없으며 방문 및 전화신청 가능하다고 한다. 4월6일 시작되어 12월 중순까지 계속 된다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인 정홍섭(鄭弘燮) 신라대 총장은 25일 서울대와 일부 사립대 총장의 '3불(본고사ㆍ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 금지) 정책' 폐지 주장에 대해 "교육의 공공성이나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고려하지 않는 이기적 욕구"라고 비판했다. 정 총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한 뒤 "3불정책을 폐기하면 그렇지 않아도 위기에 빠진 공교육은 엄청난 암초를 만나게 되고 우리 사회를 괴롭히고 있는 여러 사회문제는 더욱 확대 심화할 것"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사회의 시급한 과제는 양극화 문제로, 참여정부는 향후 정책기조를 양극화 해소와 동반성장에 두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본고사를 부활하고 고교등급제를 실시하면 고교 교육은 국.영.수 중심의 입시교육으로 재편돼 전인교육은 사라지고 중학교까지 과외열풍에 휩싸이게 되는 데다 특정 학군의 부동산이 다시 폭등해 서민을 괴롭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여입학제 도입 주장과 관련, 그는 "과도한 사교육비 자체가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큰 원인으로, 여기에 기여입학제까지 허용하면 저소득층의 상대적 박탈감은 사회적 저항으로 나타난다"며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양극화로 비통한 심정에 빠진 민중의 고통은 보이지 않는 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여입학제는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훨씬 투명해지고 부의 축적과정에 대한 대중적 신뢰가 확보되는 시점에서야 가능한 일"이라며 "기득권층은 자신이 기부한 만큼 반대급부로 자식의 입학을 보장받는 제도를 주장할 게 아니라 먼저 자신의 부를 저소득층 교육에 조건없이 기여하는 면을 보여 신뢰와 존경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본고사, 고교등급제 등 인지적 능력을 변별력 있게 측정하는 시험을 부활해 어느 한 대학이나 일부 소속대학들이 우수학생을 독점해버리면 그 대학은 별 교육적 노력을 하지 않아도 학생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우수 졸업생을 배출하게 돼 게을러질 수 밖에 없고, 다른 대학들은 첫 출발부터 뒤처져 있으니 경쟁할 의욕이 생기지 않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가 공부 잘하는 우수학생을 데려가지 못해서 경쟁력이 약해졌다고 말한다면 누가 들어도 웃는다"며 "우수 학생을 독식한 것 하나만으로도 대학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서울대의 경쟁력을 떨어뜨린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립대학 총장협의회의 주장은 전체 사립대학의 주장이 아니다"면서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고 지명도가 낮은 지방 대학들이 동참할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사립대학 총장 전체가 3불정책을 적극 반대하는 것처럼 발표했다면 회장단의 월권"이라며 "3불정책을 반대하더라도 그 정책에 이해관계가 걸린 수도권 사립대학들의 이름만으로 하는 게 좋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