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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 우만초등학교(교장 백정한)는 17일 아동권리교육의 일환으로 '아동 성폭력 예방 인형극'을 운영했다. 이는 학교사회복지실과 굿네이버스가 지역사회 내 아동의 안전망을 구축해 아동들이 겪을 수 있는 성학대를 예방하고자 함께 마련한 인형극으로, 교내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동 성폭력 예방 인형극'은 인형을 활용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편한 상황과 위험에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인형극은 1막 '소중한 우리의 몸과 마음, 서로서로 아껴줘요'과 2막 '내가 불편한 접촉은 거절해도 괜찮아요'로 진행됐다. 1막에서는 다른 사람이 나를 소중히 대해주길 바라는 것처럼 나도 다른 사람을 소중히 대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교육했다.2막에서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어도 불편하고 싫은 접촉은 있을 수 있으며, 불편하고 싫을 땐 본인의 의사를 확실히 말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성폭력 예방 인형극을 관람한 1학년의 한 학생은 "재미있었고, 오늘 배운 것을 앞으로 잘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만초는 이러한 교육들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몸과 성에 대해 보호받을 권리를 인식하고, 위험한 상황에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교육활동에 지속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여름이 가까워지고 있다. 연두로 빛나던 신록은 짙은 초록색으로 바뀌며 더운 날씨와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맘때면 대학 때 답사를 준비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여름방학은 가을 정기답사를 준비하던 시기였다. 지역은 정해져 있는 편이라 그 안에서 답사 갈 장소와 주제를 선정했다. 그럴 때 조금 어렵던 지역이 경기도다. 서울의 서남쪽은 교통이 복잡해 버스 이동 동선이나 시간을 잡기 어려웠고 동북쪽은 도로 상황이나 행정적인 제약이 많았다. 무엇보다 민통선, 곧 DMZ 접경지역으로 들어가려면 절차도 복잡하고, 왠지 긴장감이 느껴져서 조심스러웠다. 그런 곳 가운데 하나가 연천이었다. 실제로 답사 도중 곳곳에서 만난 군부대와 군인들의 모습은 여전히 한반도가 긴장 상태에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사람 손 덜 탄 수려한 자연 답사를 다녀온 뒤 다시 가고 싶은 지역으로 손꼽는 곳도 연천이었다. 전곡리 선사시대 유적을 포함해 여러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과 유물이 많기도 했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에 놀랐기 때문이다. 사람의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만큼 편안하고 사람의 손을 덜 탄 느낌이었다. 물론 지금의 연천은 그때 분위기와 많이 달라졌다. 20여 년 전, 출입하는 사람의 신분증을 검사하던 초소는 일찌감치 사라졌고 예전에는 아예 가볼 수 없던 곳도 이제는 많이 개방됐다. 또 몇 개의 임시 전시 공간으로 사람을 맞이하던 전곡리 구석기 유적엔 유려한 우주선의 모습을 닮은 박물관이 들어섰다. 그래도 무언가, 연천만이 주는 느낌은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DMZ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많아서일까. 그래서 조금은 한적하게 답사를 할 수 있는 연천의 역사 유적 몇 곳을 살펴본다. 본격적인 연천 답사에 앞서 먼저 DMZ와 휴전선(군사분계선)의 의미를 잠시 살펴보자. 외국인과 함께 이 지역을 답사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외국인에게 군사분계선과 38선을 구분해 설명하느라 시간을 썼던 기억이 난다. 한반도 현대사에 익숙하지 않으면 이 두 용어가 헷갈리는 모양이다. 사실 38선은 ‘북위 38도선’을 가리키는 것으로 광복 이후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위해 미군과 소련군이 진주할 때 편의적으로 나눈 선이다. 그렇지만 남과 북에서 각각 미군과 소련군의 군정이 실시되고 그 영향 속에서 남과 북에 정부가 들어서며 마치 국경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것만으로도 비극인데 더 일이 일어났으니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이다. 3년간의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많은 상처를 남긴 채 정전에 들어갔다. 이때 남과 북의 경계로 정한 선이 지금의 휴전선 또는 군사분계선이다. 군사분계선의 표시는 200m 간격을 두고 세운 1292개의 표지판으로 북쪽을 향한 것은 한글과 영어, 남쪽을 향한 것은 한글과 한자로 표기돼 있다. 그런데 정전을 유지하고 남과 북의 우발적인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해 비무장지대를 만들었으니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과 북, 각 2㎞에 들어오지 않기로 협정을 맺은 것이다. 당시 보통의 총과 포의 사거리를 염두에 둔 거리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보통 우리가 사진이나 매체를 통해 보는 철책선은 휴전선이 아니라 비무장지대의 남쪽 경계, 곧 남방한계선이다. 전쟁의 흔적이 주는 긴장감 이렇게 설정된 지역이 비무장지대, 곧 DMZ다. 처음 설치할 때는 그 면적이 약 900㎢ 정도였지만 남과 북이 그 영역을 잠식해 지금은 약 570㎢로 줄었다. 그리고 DMZ를 설치할 당시 남쪽 10km 정도를 민간인통제선, 다시 그 남쪽에 접경지역이라고 해서 일정한 제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접경지역과 민간인통제선이 없어지거나 축소되고 있다. 이 DMZ, 그리고 민간인통제선 일부가 연천을 지난다. 지금은 많이 완화됐다고 하지만 DMZ 인근의 역사 유적을 살펴볼 때 약간의 긴장감이 드는 이유다. 하지만 우리가 외면하지 말아야 할 현실, 혹은 풀어가야 할 숙제라는 점에서 연천 답사는 역사 유적 외에도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이런 생각에 도움을 줄 만한 유적이 바로 고랑포구 역사공원, 호로고루성, 그리고 경순왕릉이다. 고랑포구 역사공원에는 조금 익숙한 지명이 있다. 바로 ‘고랑포’다. 1960년대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으니 그 배경에는 바로 ‘땅굴’과 ‘간첩’이 있다. 제1땅굴이 발견된 곳으로 1968년,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한 북한의 124군 부대 소속 31명의 특수부대 요원이 이 고랑포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이 밝혀졌다. 곧 ‘1·21사태’가 시작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고랑포는 정확하게 표현하면 ‘고랑포구’다. 임진강에서 배가 닿는 여러 포구 가운데 하나다. 조운선이 드나들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었다. 임진강의 수심이 얕아지고 주변 지형이 험해지기 때문이다. 이 포구의 동쪽, 곧 상류는 걸어서 건널 정도의 얕은 여울이 있어서 임진강을 건너려면 이 장소를 선택하게 된다. 실제로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1사단이 고랑포 일대를 통해 남침했다. 포탄 사이로 물자 나른 군마 '아침해' 여기에 한국전쟁과 관련된 역사공원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 공원 마당에는 군인이 아닌 ‘말 조각’이 세워져 있다. 무언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말의 동상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말 동상을 세워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동상의 주인공, 말의 이름은 영어로 레클리스(reckless)이며 한국 이름으로는 아침해다. 이 말은 미 해병대의 실제 계급을 갖고 있다. 연천 지역 전투에서 활약한 뒤 받았다. 1953년 3월, 이 지역을 지키던 미 해병 1사단은 중공군의 강력한 공격에 직면했다. 고지를 지키던 미 해병대는 유리한 위치였지만, 고지전의 특성상 적과 맞서는 군인들에게 계속해서 무기를 공급해야 했다. 그런데 보급기지와 전쟁터가 애매하게 떨어져 있고, 적의 공격이 격심해 사람이 나르기도, 차량으로 옮기기도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대의 에릭 패터슨은 군수품 보급에 말을 이용하기로 결심하고,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당시 ‘아침해’로 불리던 말 한 마리를 사 왔다. 패터슨의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겁이 많은 말의 특성, 그리고 전마(戰馬)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아침해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5일 동안, 51번에 걸쳐 포탄을 나른 것이다. 레클리스는 길을 거의 외워서 다녔으며 포탄이 떨어지는데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러한 모습을 본 미 해병들은 ‘무모함’을 뜻하는 ‘레클리스’란 이름을 지어줬다. 임무 수행 과정에서 레클리스가 작은 부상을 입자, 병사들은 자신이 입고 있던 방탄조끼를 벗어서 덮어주기도 했다. 결국 미 해병은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냈으며 레클리스는 이 부대를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1954년, 미 해병 1사단이 귀국할 때 레클리스도 같이 귀국했는데 이때 레클리스는 이미 병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미국으로 간 레클리스는 1959년 훈장과 함께 하사로 특진하고, 1960년 전역하며 군마에서 벗어났다. 1968년, 레클리스가 죽자 미 해병대는 레클리스의 동상과 기념관을 만들었다. 그 동상을 다시 여기 고랑포구 역사공원에 재현해 놓은 것이다. 한 마리 말에 대한 이야기지만, 당시 연천에서 벌어진 전투의 치열함과 말에 감정이입 했던 병사들의 절실함이 함께 느껴진다. 삼국의 길목 지킨 '호로고루성' 이제 시선을 조금 다른 곳으로 돌려보자. 고랑포구 역사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호로고루성’이 있다. 이 성은 삼국시대, 이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고구려가 쌓은 성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 근처의 임진강은 걸어서 건널 수 있어 남과 북을 잇는 길목이었다. 그런 전략적 중요함을 염두에 두고 고구려가 쌓은 성이다. 처음 이 지역을 차지했던 것은 백제인데, 지금 호로고루성은 그 백제를 밀어낸 고구려가 쌓았다. 그리고 이 지역을 마지막으로 차지한 것은 신라였으니 하나의 공간에 쌓인 역사는 이렇게 서로 다른 나라의 켜를 보여준다. 그리고 다시 천여 년, 이 지역은 전방에 속하는 곳이 아니었으니 그 전략적 가치는 낮아졌고 그 기억도 사라졌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찾아낸 호로고루성은 다시 전쟁의 기억을 소환한다. 삼국시대 세 나라가 마주하던 국경에 대한 이미지는 지금 남과 북이 경계하는 모습과 오버랩된다. 그런 이유로 호로고루성의 아름다운 풍광보다는 임진강의 전략적 가치, 성곽의 효용성과 전쟁의 긴장이 느껴진다. 사실, 이 성은 고구려 기와 박물관으로 부를 정도로 많은 기와 관련 유물이 발견됐으며 이 지역의 현무암으로 쌓은 유려한 모습을 자랑하는 역사 유적이다. 검은빛이 도는 성벽은 단단하고 강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 드문 고구려의 귀한 유적 가운데 하나다. 삼국 경쟁의 최종승자는 신라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호로고루성 바로 옆에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무덤이 있다. 신라는 삼국시대 전쟁에서는 승자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 위치가 달라졌다. 천년 왕국 신라는 그 역사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새롭게 자신의 품에서 태어난 신생국가, 고려에 항복한 것이다. 그래서 신라의 경순왕은 자신의 마지막 생을 신라 도읍지가 아닌 고려의 도읍지 개성에서 마쳐야 했다. 그리고 이곳에 무덤이 남았으니 신라 57명의 왕 가운데 경주 일대를 벗어나 묻힌 유일한 왕이 됐다. 이런 이유로 연천에서 신라의 승리를 얘기하는 게 어색하다. 다만, 신라의 항복은 다시 평화를 가져왔으니 고려, 그리고 조선으로 이어지는 시간 동안 임진강, 연천 일대는 평범한 삶의 터전이었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한국전쟁의 긴장감이 남아있는 이곳을 살펴보는 우리에게 고민해야 할 숙제가 있음을 떠올린다. 그리고 경순왕의 항복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있지만 치열한 후삼국의 전쟁이 끝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경순왕과 경순왕릉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적어도 평화를 먼저 생각한다면 그렇다.
회사를 설립할 때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그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기 쉽지 않아요. 그럴 때 회사를 세우려고 하는 사람은 주식을 발행해서 투자를 받고, 투자자들은 주식을 산 만큼 회사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요. 이때 주식을 산 투자자들을 ‘주주’라고 부릅니다. 회사는 주식을 팔아 모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경영하고, 회사가 번창해서 이익이 생기면 주주들과 나누어요. 반대로 회사의 경영 실패로 손해가 나면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들도 손해를 입지요. 지금은 주식이라는 개념이 우리에게 아주 익숙해졌지만, 갑자기 이런 것이 궁금해질 수도 있잖아요. 주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주식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최초의 주식회사는 1602년에 설립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당시에 후추, 육두구 등 음식의 풍미를 화려하게 하는 향신료들은 유럽에서 고액에 거래되는 품목들이었어요. 그래서 향신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인도로 가는 바닷길을 차지하기 위한 유럽 국가 간의 경쟁은 상상 이상으로 치열했습니다. 네덜란드도 그중 하나였지만, 네덜란드는 영국과 포르투갈 등의 강대국에 비해 국력이 약했어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는 여러 개의 작은 무역회사를 모아 하나의 대규모 무역회사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입니다. 큰 회사를 세운 것까지는 좋았는데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돈이었죠. 그렇게 큰 무역 회사에 들어가는 돈을 네덜란드 정부와 상인들이 전부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투자금으로 내가 인도에 가서 향신료를 싼값에 사 올 수 있게 되면 비싼 가격에 되팔고, 그 수익을 당신과 나눌게요.”라는 약속을 하면서 종이 한 장을 줬어요. 바로 이 종이(증서)에서 근대 주식이 출발하게 되었답니다. 주식을 팔아 모은 투자금으로 배는 무사히 인도로 떠났지만, 배가 돌아오는 사이에 네덜란드에는 특이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배가 향신료를 가득 싣고 돌아오면 그 증서가 아주 비싸질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더니, 증서를 가진 사람에게 “당신이 가진 증서를 나에게 되팔라”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했던 것이었어요. 증서 거래를 원하는 사람들이 한두 명에 그치지 않자 아예 증서를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가 따로 생겼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거래소가 발전한 모습이 오늘날의 증권거래소예요. 문제 1) 주식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주식을 적게 가진 주주들은 회사에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②회사는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주식을 발행한다. ③회사가 경영에 실패하면 주주들이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 2) 주식의 등장 배경에 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각 나라의 상인들이 비싼 향신료를 싸게 살 수 있게 해 주겠다며 작성한 계약서가 주식이 되었다. ②세계 최초로 세워진 증권 거래소에서 최초로 만든 투자상품이 주식이었다. ③네덜란드에서 거대 무역회사를 설립할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발행한 증서가 주식으로 발전했다. 문제 3) 1602년에 최초의 주식회사를 설립한 나라와 그 회사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①영국의 동인도회사 ②네덜란드의 증권거래소 ③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정답 : 1)① 2)③ 3)③
영국 BBC의 설립 근거는 의회가 만든 법이 아니다. 왕실 칙허장이다. BBC는 1922년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고, 1927년 칙허장에 따라 공영방송으로 재탄생했다. 법이 아닌 왕실 칙허장을 설립 근거로 한 것은 공익을 앞세워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설계다. 이에 힘입어 BBC는 세계 공영방송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 영국 왕실이 BBC에 면허를 주면서 강조한 세 가지는 100년이 다 되도록 변하지 않았다. ‘정보, 교육, 오락’이다. 교육적 기능을 지금도 매우 중시한다. BBC와 PBS의 극명한 차이 미국에도 공영방송이 존재한다. PBS다. 영국 BBC와 비슷한 시기인 1920년대부터 라디오 교육방송을 시작했다. 교사들은 1930년대부터 끊임없이 영국 BBC와 같은 공영방송을 주창했다. 그러나 좌절됐다. 1969년에서야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CBS와 NBC 같은 상업방송사에 밀린 것이다. BBC와 PBS의 간격이 이처럼 벌어진 이유는 출발 시점이 늦어서가 아니다. 설립 근거 때문도 아니다. 재원이 문제다. BBC는 수신료라는 안정적인 재원 공급장치를 만들었으나, PBS는 그러지 못했다. BBC는 수신료 납부자들에게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했는지를 소상히 보고한다. 국가가 주인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이다. 정부 정책에 날을 세울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PBS는 국가 출연 예산이 주요 재원이다. 트럼프 정부는 PBS에 출연하는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나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PBS는 매년 살림살이 걱정이 태산이다. 2016년 이후 유료 OTT(HBO) 독점 송출 후 9개월이 지나야만 PBS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된 '세서미 스트리트'는 미국 공영방송의 현주소다. 대한민국 EBS는 어떨까? BBC처럼 잘 만들 궁리에 PBS처럼 돈 벌 궁리까지 해야 한다. 월 2500원 TV 수신료 가운데 70원만 EBS 몫이다. 수신료 징수를 대행하는 한국전력이 가져가는 금액이 EBS의 두 배를 넘는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지적이 수 차례 나왔지만, EBS가 공영방송이 된 지 22년이 지나도록 바로 잡히지 못하고 있다. 모두에게 충분한 교육 기회를 위해 글로벌 미디어가 골리앗처럼 등장했다. 다윗처럼 맞서고 있는 EBS에 무기가 필요하다. 교육공영방송이 보다 먼 미래를 안정적으로 내다보고, 학교현장과 더욱 긴밀하게 연대하기 위한 필수 재원, TV 수신료다. 교육 기회는 누구에게나 충분하고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 학교와 EBS가 할 일이다. 학교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EBS가 지원할 수 있을 때, 학교가 EBS를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 교육으로 일어선 나라 대한민국의 저력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하는 수원시민 조경가드너 교육과정참여자가 천리포수목원을 찾아 현장체험 기회를 가졌다. 6월 15일 교육과정 20회차 종강으로수목원을 찾은 것.현장체험에는 교육생과 관계자 등 30명이 참가해 수목원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교감을 나눴다. 필자는 동행 취재를 맡았다. 참가자는 오전 10시,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대절 버스를 타고 서해안의 숨은 보석 태안의 수목원을 향해 출발했다. 동행한 이상명 이사는 "그 동안 교육 받으시느라 수고가 많았는데 오늘 종강 대단원을 수목원에서 갖게되었다.마침어제 식물에는 축복과 같은 비가 내렸다"며 "이번 체험이 그간 배운 것을 상기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점심식사 후 오후 1시부터 수목원 탐방이 시작됐다. 오늘 수목원 해설은 심경희 해설사가 나왔다. 참가자들은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서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설을 들었다. 심 해설사는 이 수목원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사립수목원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한국울 사랑한 서양인이 1970년대부터 수목원을 조성해 지금 50 여년 역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수목원의 미션은 다음과 같다. 천리포수목원은 설립자 민병갈의 유산으로, 우리나라와 세계의 식물을 수집 보전하여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고 연구 교육에 힘써서 사람들에게 자연사랑 정신을 심고 창의적 영감과 행복을 준다. 수목원을 방문하는 사람은 자연과 좀더 가까이 하면서 힐링의 기회를 가지려 하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수목원 곳곳을 이동하면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이미 알고 있는 식물은 해설을 들으며 복습 기회를 가겼다. 처음 보는 나무를 보면서 나무 이름을 익히고 특성을 관찰했다.특히 이곳이 설립 당시에는 모래언덕과 논, 야산이었던 곳이 식물 다영성의 보고로 가꾼 것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낙우송 앞에 섰다. 해설사는 낙우송을 어떻게 설명할까? 이 나무는 침엽수냐 활엽수냐? 낙우송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새의 깃털과 같은 잎이 떨어지는 소나무'라는 뜻이다. 참가자들은 낙우송 밑둥 바닥을 유심히 보았다. 마치 종유석 같은 것이 올라온다. 뿌리는 맞는데 위로 올라오는 것이다. 해설사는 이것을 호흡근(기군)이라고 설명한다. 뿌리가 숨을 쉬기 위해 올라온 것이란다. 연과 수련이 있는 연못에서는 연과수련의 차잇점을 묻는다. 참가자 중한 명이 답한다. "연은 줄기가 수면에서 위로 올라온 것이고 수련은 잎이 몰 위에 떠 있는 것이다."해설사는 연꽃의 개화기간이 3-5일 정도 되는데 날짜별로 암술과 수술의 모습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목한다. 이번 교육생 회장을 맡고 있는 박경희(61) 참가자는 "한 외국인이 수 십 년간 가꾼 수목원이 그 규모나 다양성에 존경과감탄을 금치 못했다"며 "수목원을 둘러보면서 자연의 신비함을 다시금 느꼈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교육을 마치고 20대부터 80대까지의 29명 수료생들과 조경가드너 봉사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황운현(69) 참가자는 "은퇴 후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 교육과정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며 "실슴을 통해 전지하는 방법, 접붙이는 방법, 나무 가꾸는 요령 등을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했다. (재) 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 이득현)는 "수원시의 아름다운 공원을 시민과 함께 가꾸면서 자연과 감성을 교감할수 있고 조경관리 전문 인력 양성 및 정원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수원시민 조경가드너교육을 하고 있다"며 "수원시의 지원과 시민 참여 정책에 대한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번 18기 교육생들은 지난 4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매주 2회 수원시 도시숲생태교육장에서 총 60시간의 교육을 받았다.
경기 화서초(교장 류영순)는 이번달 15일 학생 체험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화서초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방과후열린 체험터 강사 수업 방식으로 진행됐다. 체험 프로그램은 자치회 회의를 통해 마리모 어항 만들기, 3D펜 체험 교실, VR 체험 교실 등 세 개로 구성되었으며전교생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았다.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직접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체험하고, 다양한 분야의 체험에 참여하며 창의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등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길렀다.
교총은 정부가 16일 ‘고등교육 재정 확충과 연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학생 수 감소와 일부 교육청의 선심성 예산을 빌미로 교부금을 줄이는 것은 가뜩이나 열악한 유‧초‧중등 교육 환경을 더욱 퇴보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16일 보도자료에서 교총은 “유‧초‧중등 학교 현장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학생 교육환경은 열악한 상황”이라며 “유‧초‧중등 교육교부금을 축소할 게 아니라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을 통해 대학 재정을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학생 수가 줄었으니 교부금을 줄이겠다는 것은 인구 감소에 따라 국가 예산도 줄여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고 비판했다. 교육재정이 남아돈다는 주장도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많은 학교가 냉‧난방비를 걱정하고, 파손된 교실 등을 제때 고치지 못하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이어 △2만 개가 넘는 과밀학급(30명 이상) △초‧중‧고 건물의 40%를 차지하는 30년 이상 노후 건물 △5400여 곳에 달하는 석면 미철거 학교 △학생 체격 변화에 맞지 않는 책걸상(10년 이상 비율 30%) 등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 적지 않음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특성화고 지원과 AI‧메타버스 기반 교육 강화, 고교학점제 대비 교원 확충 등에도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교총은 “학교회계의 대부분은 인건비, 시설비, 기관운영비 등 경직성 예산이며 학생교육활동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경비는 지금도 부족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라며 “교육예산을 축소하면 학생들에게 투입될 예산부터 삭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21세기 학생들이 19세기 교실에서 배우고 있다고 할 만큼 학교 교육환경 개선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는 미래 교육환경 구축에 찬물을 끼얹고 교육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림청과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은 6월 25일~26일 국립횡성숲체원에서 대원과 지도교사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숲탐방”을 진행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숲탐방은 6월~10월 국립횡성숲체원과 춘천, 칠곡 등 전국 5개 산림치유원과 숲체원에서 연간 5회 실시되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이번 1회차 행사에는 18가족(70명)이 참가해 서로 소통하며 유대감과 친밀감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산림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가족이 함께 만들며 창의력과 표현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카프라 놀이’, 가족사진을 찍고 압화로 꾸며보는 ‘가족 액자 만들기’, MBTI로 우리 가족 구성원의 특징을 알아보는 ‘숲 그리고 너와 나’, 오감으로 느끼는 ‘숲오감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은 1989년 창립 이후 연평균 약 400여 개 학교 8000명의 대원이등록해 활동하는 단체다. 김명전 한국숲사랑청소년단 이사장은 “가족이 함께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숲체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원장 서유미)은 16일 KERIS 3층 대회의실에서 중앙교육연수원(원장 홍민식)과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국정과제인 100만 디지털인재 양성에 협력하기 위해서다. 주요 내용은 △교원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과정 공동 기획 및 콘텐츠 개발·운영 등에 대한 상호협력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 국가 교육 정책의 원활한 현장 착근을 위한 상호협력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의 공동 활용에 대한 협력 등이다. 서유미 원장은 “KERIS와 중앙교육연수원이 머리를 맞댄다면 새 정부의 교육 정책이 현장 곳곳까지 골고루 전파돼 교원의 디지털 역량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미래 교육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양 기관의 콘텐츠와 인적·물적 자원을 아끼지 않고 협력·운영함으로써 모범적인 기관 간 협력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사학진흥재단(KASFO·이사장 홍덕률)은 14일 한국가스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부동산원, 한국장학재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8개 공공기관과 대구 동구 지역 취약계층에 도시락과 생필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사회공헌활동은 코로나19에 따른 야외 무료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의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대구 동구 지역 내 취약계층 50가구에 도시락과 생필품 꾸러미 1050박스를 지원했다. KASFO는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올해 사회공헌활동 기금 6600만 원을 조성하고, 지역아동센터과 다문화가정 등 지원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 중이다. 홍덕률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끼니를 제때 해결하지 못하는 이웃에게 위로의 마음과 희망이 전달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ASFO는 따뜻한 나눔이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구 공공기관 공동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4일 사립대학 재정 여건 개선을 위해 재산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사립대가 보유한 재산을 유연하게 활용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립대학(법인) 기본재산 관리 안내' 지침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활용하지 않는 교육용 기본재산을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변경 시 허가 기준을 완화한다. 현재도 유휴 교육용 기본재산을 수익용으로 용도 변경할 수는 있으나, 해당 재산 시가만큼을 교비회계로 보전해야 하는 조건이 있어 활용이 어려웠다. 이에 앞으로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만 예외적으로 보전조치를 하도록 해 허들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또한 확보 기준을 초과한 수익용 기본재산을 처분한 돈은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게 한다. 그간 처분금의 용도는 교비회계 보전과 세금 납부로 제한돼 남는 수익용 기본재산이 있어도 일시적 자금 부족 상황을 해결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단, 수익용 기본재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80% 이상을 교육에 투자해야 하며, 학교법인이 이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으면 허가가 제한될 수 있다. 유휴 교사에 입주 가능한 업종에 대한 규제는 ‘네거티브(Negative)’ 방식으로 전환한다. 그동안 교육부가 은행, 편의점 등 입주 가능 업종을 정하는 포지티브 방식이었던 것을 교육·연구활동을 저해하거나 금지된 시설·업종이 아니면 제한 없이 입주하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교지에 수익용 기본재산 건물을 짓는 것을 허용한다. 현행 법령에도 이에 대한 규제는 없지만 실무상 교육용 건물로 제한됐다. 앞으로는 학교법인이 적정 비용을 부담하고 학교의 교지 확보율을 충족할 경우 수익용 기본재산 건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명확히 안내해 수익을 창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립학교법인의 차입 자금 용도 제한도 완화해 운영비 충당을 위한 차입도 허용한다. 이에 따라 교직원 임금 체불, 세금 체납, 채무 변제 등 일시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일시적 운영비 부족 등은 운영상 불가피한 사유로 인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기본재산 처분 관련 허가(신고) 절차를 일부 완화한다. 기본재산의 공익사업 수용, 전세권 설정은 신고를 받은 날부터 14일 이내에 별도 회신이 없으면 자동 신고 수리된 것으로 간주하고, 허가 효력기한 내 처분이 어려운 기본재산은 효력 기한 연장이나 재허가가 용이하게 이뤄지도록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다. 교육부는 사립대 관계자들과 ‘사립대학 재정 여건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고 월 1회 정기회를 갖는 등 재정 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일수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교육부는 지난 2019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공동으로 규제 개선 전담팀을 구성해 규제 개선을 추진해 온 바 있다”며 “새 정부에서는 대학규제를 발굴 및 개선할 수 있는 법정 위원회를 도입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대학규제 혁신이 가능한 추진 체제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 전수조사에 대해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교육감은 1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당선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초학력 평가를 전수조사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지난 13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조 교육감은다음 달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중위권 붕괴’ ‘수포자(수학포기자) 증가’ 등 기초학력 저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수조사 방식의 제대로 된 진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6·1 교육감 선거기간 동안 기초학력 전수조사를 공약으로 내건 교육감 당선인도 적지 않다. 현재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전국 중3과 고2 학생 가운데 3%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된다. 당초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다가 문재인 정부의 일제고사 축소 방침에 따라 2017년부터 표집조사로 바뀌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이끌게 된 조교육감은 “협의회의 구성이 다양하고 차이의 결도 다양하다. ‘공통분모’를 찾겠다”고 했지만,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에 대해선 논의가 필요한 과제로 남겨뒀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존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조 교육감은 “정부 입장이 명확해지면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역전시키고 취소하면 반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정부가 교육청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고등교육 지원에 쓰도록 검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초·중등 교부금을 대학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교육감들이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고등교육 교부금 특별법을 만들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수처 1호 사건’인 해직교사 특별채용 재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교육감은 “교사 임용은 공개경쟁 전형으로 이뤄지는 시행령 아래 모든 특별채용은 위법일 수 있다”며 “시행령에 모순이 있다는 항변을 포함한 법적 쟁점에 최대한 성실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질의응답에 앞서 조 교육감은 오는 20일부터 40일간 제3기 교육감 공감교육 전환위원회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총 13명으로 구성된 공존교육전환위원회는 교육감 임기 동안의 서울교육 방향을 수립하고 공약사업 실천을 위한 로드맵을 그린다. 위원장에는 반상진 전북대 교수를, 부위원장으로는 최민선 전 서울시교육감 정책보좌관을 위촉했다. 공존교육전환자문단도 운영한다. ▲교육회복 증진 ▲KB 수업평가 혁신 ▲미래교육 ▲혁신교육 다양화 ▲통합적 교육복지 ▲학교 안과 밖을 아우르는 교육지원 시스템 추진 ▲돌봄 및 방과후학교 발전 ▲시민과 협치 ▲민주적 행정 거버넌스 ▲미래의제 발굴 등 총 10개 분과로 구성된다. 가칭 ‘코로나 상흔 회복 교육 특별위원회’도 구성한다. 학습 중간층 붕괴 등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현안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 학생들이 어떠한 피해를 겪었는지 살피고 대처하겠다”며 “코로나 이후 교육 관련 사업을 점검, 보완해 교육회복을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감 직속 ‘학교 개혁 추진단’도 운영한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조 교육감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조 교육감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육 현장의 다양한 갈등들을 해결해 나가는 공존의 서울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력하게 주문한 가운데 교육부를 비롯한 전 부처, 정치권과 국회의 관심이 모두 한곳을 향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는 반도체 특강을 열고 전 직원 을 참석시키는가 하면 ‘특별팀’을 꾸리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국회에서도 김병욱 의원 주최로 토론회가 열렸고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반도체 특강’을 듣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반도체 인재양성의 미래가 ‘산‧학‧연 협력체제 구축’에 달렸다고 방점을 찍었다. 교육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반도체 전문가, 기업인, 전공 대학원생 등을 초청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와 인재 수요’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는 대통령 직속 반도체 분야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기업과 학계, 유관 부처 간에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반도체 산업 고급인력은 2023년까지 5565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반도체에 투자된 정부예산은 500억 원에 불과하다”며 “정부에서 이미 발전한 산업에 정부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수 없다는 논리로 연구비를 대폭 삭감하다 보니 국내 대학에서 반도체 연구를 지속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현재 서울공대 약 330명의 교수 중 반도체를 주력으로 연구하는 교수는 10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런 문제는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소위 현장 투입 가능한 고급인력의 공급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이는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반도체를 연구하는 교수가 급감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력난 해결을 위한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계약이 해지되면 없어지는 임시학과를 대상으로 정규 교수를 선발하기 어렵고 학부에서 실험 실습 등 클린룸이나 장비를 갖춘 전문적인 교육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황 교수는 “어렵고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반도체를 연구하는 교수가 충분한 연구 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해 석‧박사급 고급 인력을 키워내는 것만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14일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최한 ‘반도체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개혁 방안 마련 토론회’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발제한 김성재 서울대 교수 또한 산업체-대학-정부의 유기적 교육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단순히 교수를 많이 뽑고 학생을 많이 늘리면 해결되는 게 아니라며 현재 있는 교수와 학생들의 관심을 반도체 분야로 끌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전공 교수 500명 중 절반 정도가 연구비가 없어 반도체를 접고 다른 분야 연구로 빠지다 보니 학생들의 관심도 없어진 것”이라며 “정부가 연구비를 많이 투입해 교수와 학생들의 관심을 반도체로 돌려 선순환 구조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체에 대해서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직무역량과 기존 학위과정의 괴리를 해결할 수 있더록 기업 수요와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며 학부 정원 및 교수 TO의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토론자로 나선 송상헌 중앙대 교수는 ‘마이크로 디그리’ 제도를 제안하기도 했다.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학위과정을 결심하지 않고 맛보기로 1과목을 들어본 후 관심이 생겨 3과목을 이수하게 되면 작은 학위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송 교수는 “이런 제도를 활용해 다른 전공 학생들을 반도체로 유도해보고 그래도 가능하지 않다고 하면 그때 정원을 증원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7일 국무회의에서 교육부에 대해 ‘경제부처적 사고’를 강조하며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제대로 공급하려면 교육부가 잘해야 한다”고 질타한 바 있다. 현재 교육부는 수도권 대학 학부 총량규제를 완화하거나 계약학과의 정원 제한을 50%까지 늘리는 방안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현장과 관계부처 의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민관합동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 특별팀’ 1차 회의를 열고 다음 달 중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양성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정원 규제 완화는 지방대 위기를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수도권 대학의 정원 늘리기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에 내정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15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교육 퇴행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교육철학이 큰 틀에서 산업 인재 양성으로만 교육의 초점이 맞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고교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표집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후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수학 미달자가 두드러지게 증가했고 대도시와 읍면지역 격차가 크게 나타났는데, 계속되는 학력 저하 현상에 교육부가 올해부터 평가 대상 전면 확대를 추진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9월 중3과 고2 78만여 명 중 3%인 2만2297명을 대상으로 국‧영‧수 학력을 조사했고 성취도는 우수(4수준), 보통(3수준), 기초학력(2수준), 기초학력 미달(1수준)로 분류된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특히 고2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모든 과목에서 전년보다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는 6.8→7.1%, 수학은 13.5→14.2%, 영어는 8.6→9.8%로 늘었다. 중3은 국어 6.4→6.0, 수학 13.4→11.6%, 영어 7.1→5.9%로 오차범위 내에서 줄었지만 5년 전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 도농격차도 심각해졌다. 대체로 모든 과목에서 대도시보다 읍면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았고 수학에서 특히 차이가 컸다. 중학생의 경우 국어과목 미달 비율은 대도시 5.4%, 읍면지역 7.3%, 영어는 각각 5.2% 7.5%였지만 수학의 경우 대도시 9.6%, 읍면지역 16.4%로 격차가 컸다. 고등학생도 마찬가지로 대도시(12.5%)보다 읍면지역(16.1%)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훨씬 높았다. 성별로는 중‧고교 모두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고2 국어의 경우 여학생이 74.7%인데 비해 남학생은 54.4%로 20%포인트 이상 낮았고 수학도 여학생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남학생보다 소폭 높았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모든 교과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특히 고2 국어는 여학생의 미달 비율은 2.9%인데 비해 남학생은 11.1%로 월등한 차이가 났다. 학력저하가 계속 커지는 모양새에 교육부는 올해 9월부터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를 도입하고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초6, 중3, 고2가 대상이지만 내년에는 초5와 고1을 추가하고 2024년부터는 초3~고2 모든 학년이 평가를 치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교총은 “학생들의 학력이 더 저하되고 성적 중간층 학생들의 붕괴도 심화된 것으로 우려된다”며 “모든 학생들이 교과별, 영역별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행하고 구호성 대책이 아닌 정규 교원 확충,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사 행정업무 경감 등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학업성취도 평가를 ‘학교 희망’에 의존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학력은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갈 소양이라는 점에서 기본권이기 때문에 기본권 보장이 교육감의 이념에 따라, 학교의 희망에 따라 들쭉날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어 “평가‧진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에 따른 맞춤형 학습지도”라며 “학교와 교사에게 무한 책임과 업무만 부과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사가 교육에 충실할 수 있는 교실 환경 구축과 교육 전념 여건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한국교총은 제59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 연구보고서를 8월 1~12일 접수한다.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는 학교 현장의 실천적 연구를 통해 학교교육 발전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도 대회를 거치지 않는 전국규모의 연구대회로 입상 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따라 1등급 1.50점, 2등급 1.25점, 3등급 1.00점의 연구실적 평정점이 부여된다. 출품 부분은 △학교·학급경영 아이디어 연구 △교수·학습지도안 개발연구 △평가자료 개발연구 △인성교육 및 창의적 체험활동자료 개발연구다. 연구보고서 접수를 시작으로 8월 말 예비심사, 9월 중 본심사가 진행되며, 심사결과는 10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교직활동 수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초등교원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제출 서류는 △ 출품신청서 1부 △ 제본된 연구보고서 1부 △연구보고서 hwp 파일 또는 PDF 파일 1점(USB 등 저장장치로 제출)이다. 교총 회원은 참가비가 무료며, 비회원은 6만4000원(서류 제출 시 영수증 제출)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교총 페이지 '연구대회/자료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는 6월 15일~8월 26일까지 전문대학 국제교류 담당자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2 국제교류 전문가 연수 과정’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연수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비자·취업 연계 전략 등 인바운드 부문과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ODA 사업과 같은 아웃바운드 부문으로 총 15개 강좌가 편성됐다. 올해 상반기 연수는 국제교류 전문가 기초과정으로 전문대학 국제교류 업무 전반을 기본적인 수준에서 다룬다. 전문대학에서 국제교류 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교수들과 실무 교직원들을 비롯하여 법무부 체류관리과,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센터 소속의 전문가들이 강의를 맡았다. 조훈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협력실장은 “전문대학 국제교류 부서장협의회 및 관리자협의회를 통한 세미나 등 행사는 계속 개최되어 왔으나 실무 교육과정이 없어 업무에 대한 전문성 확보가 어려웠다"며 "전문대학 국제교류 역량 강화를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연수 성과를 발판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보수 교육을 준비하고, 심화 과정과 자격증 과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대학 국제교류부서장협의회 신덕상 회장(서정대 국제처장)은 “이번 연수가 국제교류 전환기의 중심에 있는 유학생 유치관리 업무 등을 포함해 전문대학의 국제교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자격증 과정 확대를 통해 이 분야 담당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제교류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사전 신청 접수기간 동안 75개교 170여 명이 수강을 신청했으며, 6월 24일까지 추가 접수가 진행된다. 수강을 희망할 경우 QR코드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한편, 이번 연수를 준비한 전문대학국제교류부서장협의회(KAFAD), 전문대학국제교류관리자협의회(KIEA)는 전문대학 외국인 유학생 통계 자료와 유학생 유치관리 업무 매뉴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문대학유학생정보시스템(FIMCO)’ 공동 개발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7월 공개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제3기 교육감 공존교육전환위원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 90주년 기념 특별 이동전시회 ‘매헌의 꿈, 시에 담다’가 6월 23~7월 29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 2층에서 열린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관장 명노승)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가 남긴 시문 자료 등을 통해 상하이 의거가 성공하기까지의 인격 수양 과정과 내면세계를 조명한다. 식민지 교육을 거부하고 한학을 선택한 성장기의 글과 농촌계몽운동 투신기에 집필한 농민독본, 의거를 앞두고 남긴 유촉시(遺囑詩), 국내외 독립운동에 미친 영향을 6점의 대형 전시물에 담아 소개한다. 1930년 윤봉길 의사가 23세 나이로 중국으로 떠나며 남긴 유묵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장부가 집을 나가니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를 통해 그의 기개와 독립운동 정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터치 스크린과 AR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임미선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학예연구사는 "윤봉길 의사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해 단번에 의거를 성공시킨 게 아니다"라며 "농촌계몽운동과 저술활동 등 윤 의사의 치열한 삶을 조명하는 게 이번 전시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은 이번 전시 이후에도 지하철 신분당선과 인근 학교에서 이동전시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2월에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것을 다들 기억하고 있죠? 지난 평창올림픽 때 우리나라 선수들이 추운 겨울을 뜨겁게 달구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이슈가 되었던 종목이 컬링이었습니다. 컬링은 빙판에서 '스톤'이라는 둥글고 납작한 돌을 표적 중앙으로 미끄러뜨려 넣는 스포츠입니다. “영미~!” 라는 우렁찬 목소리에 맞추어 빙판을 쓸던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이 기억나나요? 빗자루처럼 생긴 ‘브룸’으로 빙판을 열심히 문지르는 모습은 컬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지요. 빙판을 열심히 문지르는 선수들을 보다 보면 문득 “왜 저렇게 빙판을 거세게 문지르는 걸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브룸으로 빙판을 쓰는 행위를 ‘스위핑’이라고 하는데요, 컬링 경기에서 스위핑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컬링 경기장의 빙판은 스케이트 경기장과 달리 울퉁불퉁합니다. 얼음 바닥에 ‘페블’이라는 아주 작은 얼음알갱이들이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페블은 빙판 위에 물을 뿌려 만드는데, 스톤이 페블의 튀어나온 가장 윗부분만 접촉하기 때문에 마찰력이 줄어들어 스톤이 더 멀리 이동 할 수 있습니다.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은 어느 정도 이동하고 나면 자연스레 속도가 줄어드는데, 이때 스위핑이 빛을 발합니다. 브룸으로 빙판을 빠르게 쓸면 얼음을 녹일 정도의 열이 발생하고, 이 열에 페블이 녹아서 아주 얇은 물 층을 만듭니다. 그렇게 되면 스톤은 얼음과의 마찰은 거의 없이 물 위에 떠서 움직이게 되니 더 멀리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스위핑은 스톤을 최대 4~5m 정도 더 멀리 보낼 수 있을 정도로 효과적이라고 해요! 컬링에서 중요한 것은 스위핑 강도와 방향을 조절해서 스톤을 표적에 가장 가까이 붙이는 것입니다. 스톤의 진행 방향 바로 앞에서 스위핑을 강하게 하면 스톤이 직선으로 이동할 수 있고, 스톤이 표적에서 멀어질 것 같으면 한쪽 방향으로만 스위핑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스톤을 움직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힘으로 스톤을 보내고, 적절한 스위핑으로 스톤의 이동을 조절해야 하지요. 스톤을 무작정 세게 보내서도 안 되고, 아무 계산 없이 스위핑을 해서도 안 됩니다. 컬링이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리는 것도 이토록 치밀한 전술이 필요하기 때문이겠지요? 문제 1) 윗글을 읽고 컬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컬링은 미끄러뜨린 스톤을 표적에 가까이 보내는 스포츠이다. ② 컬링은 미끄러뜨린 스톤을 표적에 가까이 보내는 스포츠이다. ③ 스톤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스위핑의 강도와 방향을 잘 고려해야 한다. 문제 2) 윗글에 나온 컬링과 관련된 용어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스톤 – 컬링 경기에서 사용되는 둥글고 납작한 돌 ② 페블 – 컬링 경기장의 빙판 ③ 스위핑 – 컬링 경기에서 빙판을 강하게 쓰는 행위 문제 3) 어떤 컬링 선수가 이동 중인 스톤을 직선으로 이동시키고 싶다면 스위핑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① 스톤 진행 방향의 오른쪽을 스위핑한다. ② 스톤 진행 방향의 앞쪽을 스위핑한다. ③ 스톤 진행 방향의 왼쪽을 스위핑한다. 정답 : 1)① 2)② 3)②
세종교총(회장 남윤제)은 11일부터 이틀 동안 교원 20명이 참가한 드론촬영 직무연수(사진)를 장기초 일대에서 개최했다. 드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15시간의 교육과정에 이론교육은 물론 실습교육까지 진행해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연수비가 다소 비싼 8만 원임에도 불구하고 20명의 수강인원이 일찍 마감됐다. 드론의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이번 연수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의 교사는 물론 관리자까지 다양하게 신청했다. 조찬우 장기초 교감이 강사로 나서 드론의 구조, 조작방법, 항공촬영 및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편집 방법을 강의했다. 조 교감은 “첫날은 드론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연수생들이 드론과 친숙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먼저 만들었다”면서 “다음날에는 드론 축구공(스카이킥)을 통해 실제로 드론을 조작, 활용하는 실습시간을 가져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활용 가능한 영상을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강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4종 무인멀티콥터 조정자 증명 자격은 온라인 교육 이수와 온라인 시험을 거쳐 취득할 수 있는데, 이번 연수를 이수한 교육생 중 2명이 실제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도 냈다. 조 교감은 “드론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온 만큼 보다 많은 교원이 드론 연수를 통해 다양한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이를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면서 “드론 연수는 고가의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교육청과 교원단체의 관심과 지원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교총은 원활한 연수 진행을 위해 교육 기간 중 드론 3대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