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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는 지난 9일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계 인사와 가족자원봉사자 5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노블레스 오블리주 서약식이열렸다. 서약식에 참가한경기도교육계 종사자 200명은 주어진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자원봉사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지금까지 이 운동에 동참한 경기지역 인사는 모두 234명. 경기도는 지난해 말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한 산하단체장 34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차 노블레스 오블리주 서약식을 가진 바 있다. 경기도는 올해까지 1365명의 사회지도급 인사를 봉사단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1365는 1년 365일 자원봉사를 생활화 하자는 뜻으로 자원봉사 분야에서는 상징적인 숫자이다. 서약에 동참한 인사들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등 봉사단체와 함께 자신의 직업이나 전문성에 맞는 봉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한편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이날 방송인 배한성, 박철 씨와 성악가 우주호 씨, 자원봉사 국내 최장시간 기록보유자인 이해영 씨, 전 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 씨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5월 15일(화요일). 외국에서 맞이한 스승의 날이었다. 교사에게 있어 일 년의 휴직이 나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지금은 교사가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이곳 필리핀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지만 매년 ‘스승의 날’ 아이들이 내게 보낸 준 그 미소만큼은 영원히 함께 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스승의 날’에 대해 이곳 현지인들에게 알려 줄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에게 그 날 저녁 튜더(Tutor)에게 줄 작은 선물과 편지를 준비하라고 하였다. 아이들은 구태여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내 뜻이 워낙 완강하여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았다. 평소 때와 같이 제 시간에 도착한 튜더(Tutor)들은 수업준비를 하고 난 뒤 책상 앞에 앉아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준비한 선물과 편지를 튜더에게 건네주며 고맙다는 인사말을 건넸다. 영문도 모르는 체 얼떨결에 아이들로부터 선물을 받은 튜더(Tutor)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누군가로부터 오늘이 무슨 날인지를 듣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선물을 뜯어보며 좋아하는 튜더(Tutor)들에게 다가가 오늘이 한국에서 ‘스승의 날’이라고 말해주고 그 유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제야 튜더들은 아이들이 준 선물과 편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아는 듯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며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느꼈는지 평소보다 진지하게 수업을 시작하였다. 필리핀에도 매년 교육주간을 정해 ‘스승의 날’ 행사를 하고 있지만 거의 형식적이라고 하였다. 잠시 뒤, 한국에서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다. 스승의 날, 나를 잊지 않고 이곳 필리핀 바기오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나에게 제자들이 국제전화를 걸어 온 것이었다. 수화기를 들자마자 ‘스승의 날’ 노래가 수화기를 통해 흘러나왔다. 순간 아무런 말도 못하고 아이들의 합창을 끝까지 듣고 있어야만 했다. 아이들의 국제전화요금을 생각지도 않고. 누구의 발상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이들 몇 명이 모여서 나를 위해 깜짝 쇼를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전화로 들어보는 ‘스승의 날’ 노래는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노래를 듣는 내내 눈언저리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이들과 통화를 하고난 뒤, 조금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튜더(Tutor)들에게 해주었다. 그들은 믿어지지가 않는 듯 나의 다음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한 튜더가 부러운 듯 한국에서 선생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며 농담 섞인 말을 내게 던졌다. 가끔 이곳 현지인들 중에는 한국에서 영어교사를 꿈꾸는 교사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한국에서의 교사들에 대한 대우가 이곳 현지보다 낫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교사라는 직업이 이곳 현지인들에게는 그나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곳은 교사의 봉급이 워낙 박봉이어서 대부분의 교사들이 퇴근 후에도 가정교사(Tutor)로 특히 한국의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흔히 볼 수가 있다. 한국에서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에 가끔 환멸을 느낀 적도 있었으나 몇 달 동안 이곳 필리핀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바이지만 이곳 현지 교사들에 비해 난 얼마나 행복한 선생님인가를 느낄 수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공교육 체제가 갖는 한계와 교직문화의 특성을 감안할 때 무자격 교장공모제 도입은 교육력을 제고하기 보다는 학교를 정치장화 하고, 교직의 전문성을 약화시키는 등 심각한 교육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한국교총 정책교섭국 김무성 부장은 17일 ‘교장공모제의 쟁점과 문제점’을 주제로 부산교총이 마련한 교육정책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무자격 교장공모제 강행을 강력히 비판하고,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자격 기준이 왜 15년인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자료도 제시 못하는 이 정권의 아마추어적 발상으로 더 이상 교육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현 정권이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강행하는 이유로 ▲나이 들면 무능하다는 발상에서 나온 ‘젊고 유능한 교원의 교장임용’ ▲교직의 전문성보다 학교운영의 민주성에 우선한 가치 ▲교장선출보직제의 변종으로 정권 코드에 맞춘 정치적 음모 ▲학교에 시장원리를 적용하려는 신자유주의적 정책 흐름에 편승 등을 꼽았다. 한편 김진성 부산교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시대적으로 교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교육은 잇따른 정책 실패의 결과로 질 향상은 고사하고 오히려 학교 교육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백선근 거제초 교사는 “개혁을 한답시고 졸속적인 일처리로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며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비롯한 교육문제는 반드시 교육전문가와 교육당사자, 교육수요자 모두의 지혜를 모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현 만덕고 교장은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졸속으로 도입하여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어떠한 제도보다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음에도 억지로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충분한 임상실험을 거치지도 않은 약을 섣불리 시판하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춘옥 새교육학부모회 회장도 “무자격 교장공모제 도입으로 학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정부에서 책임 져야한다”며 “밀어붙이기식 정책추진을 지양하고 교육구성원과 사회구성원의 합의로 도출된 정책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부산지역 교원과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한국교총(회장 윤종건)은 제55회 교육주간을 맞아 사회 각계 유명인사들을 초청, 1일 교사 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수 아이비는 15일 용인 동백중학교에서 가수가 된 계기와 연예인으로서의 책임감 등을 밝히며 자신의 소질을 계발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비가 학생들의 요청으로 자신의 노래중 '이럴거면'을 열창 하고 있다. 아이비가 학생들의 앵콜 요구에 미소로 화답을 하고 있다. 특강 도중 사진기자들을 향해 뒤를돌아보는 아이비. 계속되는 앵콜 요구에 난감해 하는 아이비.
5월 12일, 대전둘레산길잇기와 청주삼백리가 하나 되어 계족산을 답사했다. 내가 살고 있는 청주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아 처음 청주삼백리와 인연을 맺던 날이 바로 작년 12월 17일이고 바로 그날이 청주삼백리와 대전둘레산길잇기가 청주의 옛길인 상봉재와 것대산ㆍ낙가산을 답사하며 처음 교류를 시작한 날이다. 그런 연유 때문에라도 이번 답사는 꼭 참석하고 싶었다. 그런데 기상청에서는 전날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를 예보하며 외출이나 행사를 하지 말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에 답사를 떠나는 청주삼백리와 달리 대전둘레산길잇기는 토요일에 행사를 주관해 몸이 불편한 어머님을 모시고 교회를 다니는 아내가 참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아침에 일어나 비가 내리고 있는 밖의 날씨부터 확인했다. 기상청의 날씨 정보에도 대전과 청주의 날씨가 ‘강수확률 오전 80%에 흐리고 한두 차례 비후 밤에 갬’으로 나와 있다. 날씨가 요즘 몸이 아파 병원에 다니고 있는 아내와 함께 가는 것을 포기하게 했다. 김수녕 양궁장에서 맛있는 찌개로 뒤늦게 점심을 먹던 추운 겨울날이 생각난다. 그날은 대전둘레산길잇기 회원들과 만날 때부터 답사가 끝날 때까지 눈이 마구 퍼부었다. 대전둘레산길잇기 회원들이 아니었으면 답사에 처음 참석한 사람이 어떻게 추운 겨울날 따뜻한 찌게를 얻어먹을 수 있었겠는가? 사실 찌게를 끓여준 사람이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장을 지극정성으로 보필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훗날에야 알았다. 설경과 어우러진 청주 주변의 역사와 하나가 되던 그날의 인연 때문에 나는 청주삼백리를 무척 사랑한다. 대단한 인연을 만들기 위해 대전둘레산길잇기에서 비가 내리는 날 답사 날짜를 잡은 것 같다는 얘기가 우스개 소리가 아니라는 생각도 했다. 사실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전국의 여행지를 떠돌았다.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많았다. 그러던 차에 지역사랑에 앞장서고 있는 청주삼백리를 알게 되었고 늘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아 청주삼백리의 송태호 대장과 회원들에게 고마워한다. 내가 청주삼백리를 사랑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약속된 날에는 ‘찾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사랑한다’는 말을 실천하기 위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답사를 떠나는 것이다. 비가 내리는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어쩌면 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대전둘레산길잇기 회원들과 어울리게 되어 더 행복한 날이다. 청주삼백리 답사의 출발지인 흥덕구청 주차장으로 차를 몰았다. 이런 날씨 일수록 참석인원이 적은 것이 아쉽다. 나이 더 먹었다고 우대를 해줘 지난번 답사에서 처음 만난 권영석 회원의 차를 타고 대전으로 향했다. 처음 봤지만 열정적이고 인상이 좋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알고 보니 중학교 후배란다.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후배를 만나니 궂은 날씨와 관계없이 기분이 좋다. 동구 비룡동에 있는 동신고 앞에서 대전둘레산길잇기 회원들을 만났다. 대전의 안여종님은 이번 답사가 삼국시대의 역사를 배우면서 대청호와 대전시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지만 날씨 때문에 걱정이 된다는 얘기를 했다.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장은 대전과 청주는 최고봉인 식장산과 선도산의 높이가 비슷할 정도로 역사나 환경 조건이 같아 이웃사촌이라는 인사를 했다. 청주삼백리와 대전둘레산길잇기가 지역문화 사랑을 시작한 시기도 비슷하단다. 청주에서 왔다고 대전의 지도가 그려있는 손수건도 선물로 받았다. 동신고에서 옥천, 영동 방향으로 있는 세천고개로 가다 좌회전하면 오르막길 끝에 줄골마을이 있다. 고갯마루의 왼쪽에는 지하대장군, 오른쪽에는 천하대장군의 돌장승이 마주보고 서서 반긴다. 도로를 넓히면서 마주하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돌장승은 앙증스러울 만큼 잘생겨 미인이 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이뤄준단다. 안여종님의 자세히 보면 콧구멍이 있다는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대전 주변에는 유난히 돌장승이 많다는 얘기를 들으며 청주 용정동 길가에 있는 충북유형문화재 제150호 청주순치명석불입상을 떠올렸다. 돌장승을 끼고 왼쪽으로 돌면 바로 산길이다. 산길에 접어들어 처음 만나는 산성이 대전기념물 제12호 갈현성(葛峴城)이다. 동구 용운동에 위치한 갈현성은 산봉우리에 축조된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남북으로 긴 타원형 모양이며 성벽둘레가 약 350m나 된다는데 대부분 허물어져 현재 보이는 부분은 그리 길지 않다. 산성은 눈이 오는 날 봐야 운치가 있다는 말이 있듯 비가 내리는 날은 성벽에서 쓸쓸함이 묻어났다. 계족산에는 갈현성부터 계족산성까지 9개의 산성이 있단다. 백제인들이 대전 부근에 20여개의 산성을 쌓았지만 신라인들이 생활했음을 증명하는 고분이 발견되어 삼국의 산성이라고 한다. 그 당시의 역사로 봐 이주변의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대전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로 대전 시내의 조망이 좋다는 대전기념물 제11호 능성에 올랐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건물들을 감췄다. 동구 가양동의 능성은 동쪽에서 침입해오던 신라를 감시하기 위한 성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동쪽에 대청호, 남쪽에 대전의 최고봉 식장산, 서쪽에 대전 시내, 북쪽에 계족산성이 위치한다. 계족산성 방향으로 가다보면 작은 산성에 속하는 보를 만난다. 지금의 초소 역할을 했을 보가 계족산에 여러 곳 있단다. 이곳은 백제의 도읍지였던 공주와 가까워 군사적으로 요지였다. 한때는 계족산성에 백제 부흥군 5천여 명이 기거를 했고,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이 직접 계족산성 싸움에 나서야 할 만큼 나당연합군이 물자를 나르는 주요 교통로였다. 보 옆에서 점심을 먹었다. 서서 비를 맞으며 음식을 먹는 풍경이 재미있다. 김밥, 반찬, 술에 빗물이 스며든다. 아마 이 맛 때문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답사 길에 나서는지도 모른다. 청주삼백리에는 이런 날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움츠러든 몸을 녹여주는 여자회원도 있다. 성벽이 잘 보존된 대전기념물 제8호 질현성으로 갔다. 동구 가양동 더퍼리에서 추동으로 넘어가는 질티재 북쪽 산 정상에 있는 잘현성은 답사팀이 아니면 그냥 지나칠 만큼 절벽 아래에 숨어있다. 성곽 주변에서 기와 등이 많이 발견된다. 절고개에 있는 애기단풍 숲이 안개 속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계족산의 허리 부분 13㎞를 깎아 만들었다는 임도를 걸어 임도삼거리에 도착했다. 계족산 임도는 봉달이 이봉주선수의 마라톤 연습장이었을 만큼 아름답다. 이곳을 걸으며 임도가 산림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다음날 이곳에서 ‘신발 NO, 양말 NO, 맨발로만 달려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산속 흙길을 맨발로 달리는 선양마사이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발이 제2의 심장이라고 한다. 맨발로 내달릴 사람들을 생각하니 괜히 즐겁다. 임도삼거리에서 봉황정 방향의 산길로 들어섰다. 안여종님으로부터 산 뒤가 변해 이름 지어진 산디마을과 남송북강(南宋北姜)이라는 말이 생겼을 만큼 은진 송씨와 진주 강씨가 세도를 부리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곳에서 얼마나 가문이 번성했으면 은진 송씨를 회덕 송씨로 부른단다. 조선 초기 부사정을 지낸 송유(1389~1446)의 별당인 쌍청당(대전유형문화재 제2호). 조선 효종 때 대사헌ㆍ이조판서ㆍ병조판서를 지낸 송준길(1606∼1672)의 별당인 동춘당(보물 제209호), 조선 숙종 때 예조판서를 지낸 송규림(1630∼1709)의 별당인 제월당(대전유형문화재 제9호)과 이조판서를 지낸 송상기(1657∼1723)가 지은 사랑채 건물 옥오재가 이곳에서 가깝다. 계족산 정상은 묘가 지키고 있다. 이곳에 묘를 쓰면 가뭄이 들어 기우제를 지내야 했지만 얼마나 명당자리면 몰래 묘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계족산 표석 옆에 있는 바위에 구멍이 3개 있다. 북두칠성이나 다산을 상징한다는 얘기부터 아무 뜻 없이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얘기까지 구멍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지형상 산의 모양이 닭의 발을 닮았다지만 원래는 봉황산이었는데 일제가 계족산으로 이름을 바꿔 격을 낮췄단다. 정상에서 가까운 거리에 조망이 좋은 봉황정이 있지만 궂은 날씨 때문에 안개만 보인다. 봉황정 정자에 앉아 클래식을 들으며 대전둘레산길잇기와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하나 되는 시간을 갖고 오던 길을 되돌아 하산을 했다. 하산 길에 송시열,송준길과 함께 회덕현의 삼송으로 불리는 송규렴의 고택과 제월당, 옥오재를 돌아봤다. 고택의 마당은 도로를 넓히면서 사라졌단다. ‘깨어지더라도 나는 옥을 택하겠다’는 옥오(玉吾)라는 말에서 옛 선비들의 충성심을 읽었다. 인심이 좋은 감나무 집에서 대전과 청주의 회원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우호를 돈독히 했고 송태호 대장이 정기적인 모임을 발의했다. 이곳을 지나는 철길이 참 많다. 식당에서 나와 100년이 넘었다는 경부선의 굴다리와 크기가 다른 회덕현의 돌장승을 구경했다. 회덕현의 현감이 은진 송씨가 살던 송촌동의 정승동네에 찾아 갈 때는 고갯마루에서 아무개가 찾아 왔다고 큰소리로 인사를 한 후 승낙을 받아야 했다는 옛날이야기도 들었다. 영석 후배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이감섭님과 인생살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계족산에서의 답사를 마무리 했다. [산행 안내] 동신고 앞 → 세천고개 → 비룡동 줄골장승 → 갈현성 → 임도 → 능성 → 질티고개 → 질현성 → 절고개 → 성재산 → 임도삼거리 → 계족산 정상 → 봉황정 → 용화사
오늘 아침은 참 깨끗합니다. 어제 비가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씻어내 주었습니다. 공기도 맑습니다. 5월의 공기가 어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침입니다. 비록 푸른 하늘이 보이지 않고 검은 먹구름이 끼여 있습니다만 한 구석에서 보여주는 푸른 하늘은 우리의 앞날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오늘 아침 뉴스는 신선합니다. 깨끗합니다. 희망적입니다.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엽 선수가 온 국민에게 9호 홈런을 안겨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남과 북의 막힌 철도가 뚫리는 날이라 너무 기분이 상쾌합니다. 막힌 구멍이 뻥 뚫리듯이 막힌 담이 허물어지는 듯 시원한 아침입니다. 비록 오늘 하루 남북 열차 시험운행이지만 오늘이 계기가 되어 머지않아 남과 북이 열차로 오가는 날이 곧 오리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어제 우리학교에서는 강북교육청에 소속되어 있는 중학교 교장선생님들이 우리학교에 모여 장학협의회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손님을 맞는다는 자체가 얼마나 신경이 많이 쓰입니까? 교장선생님을 최대로 예우하기 위해 주무부서에서 땀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엊그제 스승의 날 오후에는 선생님들이 찾아온 제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어야 하는데도 회의실을 꾸미기 위해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좌석을 배치하고 의자를 준비하고 학교현황을 소개하기 위해 파워포인트를 준비하고 화분을 준비하고 청소를 하는 모든 일들을 보았습니다. 어제 오후 두 시에 협의회가 있었는데 관계되시는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여러 부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께서 협력해서 일하시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협의회 하기 전에 한번 둘러보기 위해 가보았습니다. 우리 젊은 선생님들의 재치가 그대로 번뜩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젊은 선생님들의 창의적인 능력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화분을 배치하였는데 아주 예쁜 포장지로 장식을 잘 하였습니다.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잘해 놓았습니다. 협의실 자체가 아담한 집과 같이 아늑함을 더해 주었습니다. 너무 깨끗하고 산뜻해 흐뭇했습니다. 시간이 되기 전에 준비하는 여러 선생님들을 보면서 감동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하니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수업이 없는 선생님들께서 직접 빗자루를 들었습니다. 직접 바닥을 닦았습니다. 직접 신발 놓을 곳을 만들었습니다. 교문에는 배움터지킴이 두 선생님께서는 오시는 교장선생님들의 차량을 잘 안내하셨고 외부차량이 못 들어오도록 단속하였습니다. 특히 교생선생님 네 분께서는 자기들끼리 의논을 해서 예쁜 정장을 하고서 오시는 손님을 일일이 반갑게 맞이하는 것이 너무 보기 좋고 아름다웠습니다. 행정실 직원들도 하나가 되어 손님 접대하며 마치고 갈 때는 비가 와 우산을 준비하지 못하신 교장선생님들에게 일일이 우산을 차에까지 씌우다 드리는 배려를 보면서 감동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여러 선생님들께서 수고하시는 모습을 보고서 힘을 얻게 되었고 기분이 너무 좋아 수고하신 부서의 선생님들과 행정실 직원들과 함께 교장실에서 티타임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분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저가 오고 나서 가장 신속하게 자진해서 일을 깔끔하게 잘 처리하시는 것을 보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습니다. 그리고 행정실 직원들에게는 여러분들의 보이지 않는 땀과 수고가 있었기에 더욱 빛이 나지 않았겠느냐, 정말 수고했다. 정말 잘하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교무부장 선생님께서행정직원 모두에게 차를 대접하는 배려가 돋보이기도 했습니다. 칭찬과 함께 교육은 팀웍이라는 것도 아울러 말씀 드렸습니다. 만약 이번에 교무부장선생님 한 분이 협의장소를 꾸민다고 했을 때 제대로 되었겠느냐,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한계가 있어 힘만 들지 제대로 꾸밀 수 있었겠느냐? 그런데 여러 선생님들께서 함께 힘을 합치니 아름다운 회의장소로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과 환경으로 바꾸어놓지 않았나? 여러 선생님들의 장점이 극대화되어 좋은 결과를 가져왔지 않느냐? 이렇게 여러 선생님들의 장점이 극대화 되면 교육적 효과가 배로 나타날 것 아니겠느냐? 아니 몇 배, 몇 십 배로 나타날 것 아니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교육은 힘을 합칠 때 효과가 배로 나타날 것입니다. 아니 몇 배, 몇 십 배로 나타날 것 아닙니까? 한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지 않습니까? 여러 선생님들이 가지고 있는 갖가지의 장점들로 보완해 줄 것 아닙니까? 여러 선생님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지혜로 더욱 빛을 발할 것 아닙니까? 여러 선생님들의 재치로 더욱 아름답게 꾸밀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모든 일에 힘을 합쳐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만 잘하면 되지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부장선생님들만 열심히 하면 되지 하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여야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능력이 합쳐져야 더욱 일을 잘해낼 수 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장점이 모아져야 더욱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육은 팀웍입니다.
"교감 선생님, 요즘 저는 실내화에 붙은 껌 떼는 것이 일이예요." 교장이 교감을 점잖게 꾸짖는 우회적인 표현이다. 교감은 죄송스러워 고개를 들지 못한다. 학생 생활지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도 교감은 방송교육으로 학생 훈화지도를 하였지만 학생들의 잘못된 기본생활습관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우리 학교는 학생과 선생님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학생들은 군것질하고 쓰레기 함부로 버리고, 선생님들은 그것을 막고. 학생들의 교문 무단 출입은 근절되었으나 군것질감은 아예 등교길에 사가지고 온다. 그리곤 여기서 나오는 쓰레기는 7교시까지 이어진다. 쓰레기 풍년이다. 선생님들은 줍기 바쁘다. 버리기와 줍기 시합이다. 과연 누가 이길까? 현재까지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줍는 양은 교장, 교감, 학생부장, 환경부장순이 아닌가 싶다.줍고 돌아서면 또 떨어져 있다. 선생님의 인내력을 시험하고 있나 보다. 어느 학생은 창틀, 나뭇가지에 숨겨 놓기도 한다. 요즘에 많이 눈에 띄는 쓰레기는 껌과 껌종이, 과자봉지, 카라멜 껍질, 빵봉지, 사탕 막대 등이다. 쓰레기를 주워 자세히 살펴보면 국적불명의 수입품, 불량식품이 많다. 학생들은 값이 싸다, 맛있다는 이유로 자기 건강 해치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먹고 있다. 우리나라가 가난했던어린 시절,길가의 버려진 껌종이를 취미로 모은 적이 있었다. 다양한 종류를 모았는데 껌종이마다 "씹고난 껌은 종이에 싸서 휴지통에"라는 문구가 있었다. 초등생인 나는 이 문구를 이해하기 어려웠고 한편으로는 불만이었다. 그냥 버리면 주워서 먹을 텐데 종이에싸서 버리면 어떻게 먹지? 더러운 것도 모르고 위생관념이 철저하지 못했던 때다. 점차 자라면서 함부로 버린 껌이 옷이나 머리에 붙으면 그것을 떼어내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아하, 그래서 종이에 싸서 버리라는 거구나!" 교사 시절에는학생을 대상으로 "껌은 공부 시간에 씹지 말고 놀러갈 때 맘껏 씹자" 캠페인도 벌였다. 그러면서 내가 교장이 되면 껌 제조업체의 협조를 받아'씹고 난 껌 뒷처리교육'을 체험을 통해 습관화시켜야지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했다. 마침 교장선생님이 출장을 가셨다.그 분의 실내화 바닥을 살펴보았다. 껌 자국이 생생하다. 다른 스티커 종이도 붙어 있다.[사진 참조]교내를 순회하면서 쓰레기를 줍다가 껌을 밟아 실내화가 벗겨지거나 제대로 걸을 수 없어 나무 막대로 껌을 떼어내는 교장선생님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교장선생님은 무슨 생각을 하실까? 교감인 필자도 이런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니다. 껌을 밟고 껌을 떼어내면서 미처 바닥을 살피지 않고 함부로 밟은 자신을 탓하기도 하고 "에이, 재수 없어!"하며혼잣말을 내뱉기도 하고 "우리 학생들 이런 나쁜 버릇 어떻게 고치지?"하며 버린 학생을 원망하기도 하고 "이런 학생들 지도에 무슨 묘안은 없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내 실내화도 뒤짚어 보았다. 아직도 떼어낸 껌 자국 흔적이 남아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데 우리나라 곳곳의 도로의 아스팔트나 보도블럭이껌자국 무늬로 도배가 된 것을 보면 선진국이 되려면 아직도 먼것 같다. '불량식품 추방하기'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기' '씹고난 껌은 종이에 싸서 쓰레기통에'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교육이 절실하다.
푸르름이 짙어가는 5월을 맞이하여 인천삼목초등학교 장봉분교(교장 이신근) 학생 17명이 꿈에 그리던 서울나들이를 나섰다. 5.15-16일(1박 2일) 외환은행 나눔의 재단(이사 권택명) 초청으로 서울 나들이를 하게 된 장봉분교 어린이들은 서울나들이에 대한 설렘으로 시작 63빌딩, 삼성코엑스, 종합운동장, 청계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등을 견학했으며. 16일에는 청와대, 경복궁, 교보문고, 외환은행, 명동거리, 명동밀리오레 등을 즐겁게 견학(관람)하였다. 장봉분교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지만 다른 섬에 비하여 교육 환경이 열악하고 학생들의 놀이 공간, 문화 시설 등이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이번 서울나들이는 낙도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스승의 날 아침, 노 대통령의 ‘스승의 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메일을 받았다. ‘선생님, 고맙습니다’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하여 ‘학교가 희망,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서고 교육이 살아야 미래가 있다’는 내용은 공감이 간다. 그러나 축하 편지에 담긴 ‘3불(不)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홍보는 역겹기만 하다. 이 편지는 ‘다시 한 번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며 글을 맺는다. 바로 이 날 오전,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악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문득 앞에선 얼르고 뒤에서 뒤통수 치는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른다. 앞에선 축배를 따르고 뒤에선 술병에 독약을 넣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절대 다수의 교원들이 반대하는 개정안을 그 날 통과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이 날 청와대에서 모범교원 초청 오찬 자리에서 대통령이 말한 “아이도 선생님을 우습게 얘기한다”며 “부모님들 모인 자리에 가도 선생님 이렇고 저렇고 흉보는 소리가 많다”는 말은 때와 장소에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품격에도 맞지 않아 귀에 거슬린다. 자, 이젠 교육현장은 어떻게 변할까? 고경력자 승진 탈락이 줄줄이 이어지고 교직 11년차부터 10년간 근평관리에 들어가 승진 과열 현상이 일어난다. 농어산촌 지역은 기피지역이 되어 신규교사나 저경력자 또는 문제교사의 유배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자연 이 지역의 교육황폐화는 불보듯 뻔하다. 참여정부는 입으로는 균형발전, 교육양극화 해소를 외쳤지만 다 헛소리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표리부동이 그대로 드러난다. 말이 참여정부지 농림부, 농어민단체 등의 부당성 지적과 시정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참여정부는 교육자만 미워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근평기간이 경찰과 소방공무원은 3년이고 지방직 5급 공무원의 경우도 길어야 3년인데 교원들만 2년에서 5배 늘려 10년으로 하겠다는 것은 참여정부는 교육자를 미운털 박힌 집단으로 찍어 놓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당연히 형평성과 실효성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더우기 교총의 여론 통계에서도 조사 대상의 79.7%가 근평 10년 연장을 반대하고 올 3월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근무평정 10년 연장 철회 촉구 전국 교원서명 11만2천 여명의 의견을 의도적으로 철저히 무시했다고 보는 것이다. 교원들이 싫어하는 일을 일부러 억지로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놀부 심보가 바로 이런 것이다. 이럴 경우, 대안은 하나밖에 없다. 교원들과 국민들이 참여정부의 실정(失政)을 표로써 심판하고 다음 정부에서 다시 개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교육계의 갈등과 교육 혼란, 황폐화의 폐해는 학생과 국민에게 또 돌아가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참여정부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시행착오의 연속이라는 것을 확신시켜 주고 있다.
16일 사상 처음으로 지진(해일) 및 화재 대피 훈련이 전국 모든 학교서 오전 11시부터 40분 동안 실시됐었다. 서울 아현동 소의초 학생들이지진발생 모의훈련에서 책상 아래로 몸을 대피하는 요령을 익히고 있다. 학생들이 화재 발생시 소화기를 이용한 화재 진압 요령을 소방관들로부터 직접 배우고 있다.
영국의 차기 총리가 확실시되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15일 영국산업연맹(CBI) 만찬 연설을 통해 향후 몇 년 간 교육 분야가 영국 정부의 투자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장관은 교육과 관련한 나의 제안은 "수리적 사고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이 일 대 일로 집중지도를 받도록 하는 전국적 새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까지 30만명의 학생들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게될 것이며 세계시장에서 영국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10대 청소년들의 어휘 훈련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장관의 이러한 교육 정책은 이달 11일 노동당 차기 당수 선거전이 시작된 뒤 그가 제시해온 선거 공약의 일환이다. 그는 이미 향후 몇 년 간의 교육분야 예산을 증액했다. 한편 브라운 장관은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의사들의 진료시간 연장 및 에코타운 조성 등의 공약도 내건 바 있다.
공공기관 감사들이 혁신세미나를 내세워 출국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간부들과 교사들도 관광일정이 대부분인 해외연수를 떠나 외유성 연수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청 과장과 장학사 3명, 현직 교장 3명, 교사 5명 등 12명이 이날 오후 9박 10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3국으로 테마연수를 떠났다. '바람직한 학교선택권 확대 방안 및 입학전형 방법 모색'이란 제목의 이번 연수 참가자들은 이들 국가의 고교 입학전형과 신입생 배정 방식을 연구해 서울 시내 고교선택권 정책에 대한 보완 및 확대 방안을 조사한다는 취지로 출국했다. 그러나 9박10일의 테마연수 일정표를 보면 3일째 헝가리 부다페스트 교육청(3시간)과 6일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고교(2시간), 8일째 체코 프라하 중학교(2시간)를 방문하는 총 7시간만 출국 목적과 부합하고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관광지 방문으로 짜여 있어 연수의 순수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해외 방문 이틀째인 11일 음악의 도시 빈의 도나우강, 음악가의 묘지, 벨데데레궁전, 시립공원, 국회의사당 등을 관광하는 것으로 사실상 이번 연수의 공식일정이 시작된다. 12일 오전에는 잠시 부다페스트 교육청을 방문했다가 오후에 어부의 요새, 마챠시 교회, 겔레르트 언덕 등을 유람하고 13∼14일에는 모든 일정이 관광 일색이다. 이번 연수에 1인당 250만∼270만원이 들어 전체 경비는 3천만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2010년부터 서울 일반계 고교에 진학하려는 신입생 중 50~70%는 다니고 싶은 학교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고교선택제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여서 이번 연수는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천억여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교육청이 1인당 200만~300만원의 비용이 드는 이번 연수를 강행한 것은 예산낭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2010년까지는 시간도 남아있고 보완할 부분이 꽤 많다. 해외에서 학교 평가와 컨설팅 지원을 어떻게 하는지 등을 알아봐야 할 내용이 있다"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테마연수 일정을 여행사에 맡기다 보니 그렇게 짜인 것 같다"며 여행사 쪽으로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매년 10∼12명 단위의 테마연수를 10여 차례 실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총(회장 윤종건)은 교육주간과 청소년의 달을 맞아'함께하는 인권, 우리는 모두 하나이지요'란 주제로16일 '인권 특별수업'을 실시했다. 서울 청담중 공개 특별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악플에 대한 인터넷 검색을하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중 느낀점, 하고 싶은 말 등을 담은 글귀를 '친구 사랑판'에 붙이고 있다.
사립 중․고교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 상담 및 생활 지도 업무를 담당할 전문상담교사 185명을 선발하는 시험이 내달 실시된다. 합격자는 8월 직무연수를 거쳐 9월 1일자로 학교에 배치된다. 3월 공립학교에 전문상담교사 175명을 배치한 교육부는 9월 사립중고교에 배치할 전문상담교사를 선발하기 위한 시험을 치른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2005년 9월 308명의 순회 전문상담교사를 181개 지역교육청에 배치한 바 있다. 시도교육청별 선발 예정 사립 학교수는 다음과 같다. ▲서울 26곳 ▲부산 23 ▲대구 14 ▲인천 10 ▲광주 7 ▲대전 6 ▲울산 2 ▲경기 19 ▲강원 5 ▲충북 6 ▲충남 8 ▲전북 20 ▲ 전남 9 ▲경북 8 ▲경남 20 ▲제주 2. 1차 필기시험과 2차 논술시험은 사립학교 임면권자의 위탁을 받은 시도교육청에서 공동 주관하고, 시도교육청은 고득점자순으로 2배수를 해당 법인에 통보하면, 법인은 1차 시험 성적, 가산점, 2차 시험 성적을 합산한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원자격 및 전형 일정=전문상담교원자격증 소지자나 8월 대학(원)에서 1․2급전문상담교사 자격증 취득 예정자는 나이에 제한 없이 응시할 수 있다. ▲6월 11~14일 해당학교 행정실에서 원서 교부 및 접수하고 ▲6월 24일 교육학, 전공의 1차 시험 및 논술시험 ▲1차 시험 합격자에 한해 7월 25일 면접시험을 실시하고, 31일 학교법인별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시험과목 및 배점=1차 필기시험은 교육학(20점), 전공(80점, 주관식)으로 나눠진다. 교육학은 교육사, 교육철학,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교육과정 및 교육평가, 교육방법 및 공학, 교육행정 및 교육경영, 교사론, 생활지도, 교육관계법, 기타교직이론 영역에서 출제된다. 주관식 전공은 심리검사, 성격심리, 특수아 상담, 집단상담, 가족 상담, 진로상담, 상담이론과 실제 분야에서 출제된다. 2차 논술 필기시험(30점)은 전문상담교사로서의 업무 수행과 관련한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1문한이 출제되며 1200자 이내에서 작성해야 한다. 면접시험(30점)은 교사로서의 적성, 교직관, 인격․소양 및 전문성을 면접으로 평가한다. 아울러 1차 시험 점수에 정보처리 가산점이 별도로 부여되니 해당자는 원서 접수 시 관련 서류를 챙겨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한국교총, 교육부가 후원하는 제26회 한국교육자대상 시상식이 22일 교총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올해 한국교육자대상은 대상 1명, 스승의 상 17명 등 총 18명이 수상한다. 대상을 받는 박경애 전북 용지중 교장은 1979년 음악교사로 교직에 입문, 1990년 전북중등음악교사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정기연주회와 여교사합창연주회를 열고 있다. 박 교장은 현재 전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 회장도 맡고 있다. 박 교장은 “자식교육을 위해 농촌을 떠나는 학부모들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모든 면에서 도시 아이들보다 뒤지지 않게 키워서 교육 때문에 도시로 나가는 학부모가 없도록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을 통한 정서순화 등 인성교육에 이바지해온 강혁희 인천 마장초 교장, 학교체육 활성화에 기여해온 황수연 서울 환일고 교장, 꾸준한 장학활동과 봉사활동을 벌여온 정근창 대전 문정초 교장, 도서벽지교육과 특수교육에 기여해온 정대석 전남 대마초 교장, 어린이 비만예방 등 보건교육을 활발히 펼쳐온 오순명 제주 서귀중앙초 교장 등은 스승의 상을 수상했다.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한국교총,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후원하는 ‘2006 올해의 스승상’수상자 12명도 선정돼 21일 조선일보 정동별관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2002년부터 조선일보가 제정해 운영하고 있는 ‘올해의 스승상’은 교원들의 공적뿐 아니라 교직 생활 전반을 모두 평가했다고 밝혔다. 강황성 경기 남양주 별내중 교사는 학생 생활지도 업무만 20년째 담당하면서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드는 데 공헌했다. 모 고등학교에 재직하던 1998년에는 학생들끼리 만든 ‘저승사자파’라는 폭력서클을 추적해 해체시키기도 했다. 권철환 광주 동일전자정보고 교사는 교사 생활 22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열정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 모범이 됐다. 폐의 절반을 못 쓰는 1급 장애인인 권 교사는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게 되고, 우리가 돕는 사람들로부터 오히려 고마움을 느낄 때가 많다”고 밝혔다. 김정호 경북 포항 포철동초 교사는 글짓기 교육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김 교사로부터 배운 학생들이 어린이 신문으로부터 받은 상은 연 평균 20회, 장관상 등을 받은 학생도 평균 17회나 된다. “바른 인성을 가르치기 위해 글짓기를 가르쳤다”는 김 교사는 “제자가 신인문학상에 당선됐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제26회 한국교육자대상 ■대상=박경애 전북 용지중 교장 ■스승의 상=▲문종국 서울 한산초 교감 ▲황수연 서울 환일고 교장 ▲김찬재 부산교육연구정보원 원장 ▲박정수 대구 경북사대부설고 교장 ▲강혁희 인천 마장초 교장 ▲정근창 대전 문정초 교장 ▲이한열 울산 내황초 교장 ▲박용오 광주 고려중 교사 ▲박이호 경기도예절교육연수원 기획연수부장 ▲최정명 경기도호국교육원 교육연구관 ▲이동진 강원학생수련원부설 강원영어체험학습장 원장 ▲신양웅 충남 석문중 교장 ▲김시용 충북 세광고 교장 ▲정대석 전남 대마초 교장 ▲탁용명 경남 진주중안초 교사 ▲신상원 경북 와촌초 교장 ▲오순명 제주 서귀중앙초 교장 2006 올해의 스승상 ▲강황성(경기 남양주 별내중) ▲권철환(광주 동일전자정보고) ▲김병철(경남 진주촉석초) ▲김정호(경북 포항제철동초) ▲김학수(경기 성남 서현초) ▲두춘희(충남 태안 소원초 의항분교) ▲박완규(서울과학고) ▲송원하(전남 보성 벌교제일고) ▲이경훈(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 ▲이종진(서울 성지중고) ▲이호진(강원 강릉명륜고) ▲황덕진(서울 숭인중)
경남 지역의 학교에 설치된 정수기 1천875개 가운데 138개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정수기를 쓰는 도내 초.중.고등학교 505개교를 대상으로 정수기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1천875개의 정수기 가운데 138개(7.2%)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 또는 일반 세균이 검출됐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에서 394개 가운데 39개(9.9%), 중학교 474개 가운데 28개(5.9%), 고등학교 976개 가운데 70개(7.2%) 특수학교 31개 가운데 1개(3.2%) 정수기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균이 검출된 학교는 필터 교체 등 시설 개선 조치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5개 정수기에서는 시설 개선 이후에도 세균이 검출돼 폐기됐다. 정수기 형태별로는 상수도를 연결한 정수기가 1천646개(87.0%)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지하수 연결 정수기가 183개(9.7%), 먹는 샘물이 59개(3.1%)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정수기는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한 세균 등 문제의 소지가 있어 일선 학교에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많은 학교가 학부모들의 상수도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정수기 사용을 고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학교간 시설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오는 2014년까지 8천300억원을 투입해 2000년 이전에 설립된 552개 학교의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제2교육청은 1단계로 올해부터 2009년까지 화장실 개선에 138억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설치 66억원, 책상과 의자 교체 50억원, 노후시설 개선에 128억원 등 모두 382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15년 이상된 49개 학교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3년 동안 12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올해만 냉.난방시설 및 외부환경 개선에 40억원을 들인다. 제2교육청은 2단계로 각급 학교의 신청을 받아 나머지 7천918억원을 2014년까지 5년 동안 연차적으로 투입, 학교 내부시설와 건물, 주변환경까지 대폭 바꿔 신설 학교와 오래된 학교간 시설격차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제2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시설 평준화사업으로 학교시설의 지역간, 학교간 격차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쾌적한 환경으로 교육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민족은 정이 많다. 그래서 인정에 살고 인정에 죽는다는 속설까지 항간에 떠돌고 있는지 모른다. 베풀며 살아가는 따뜻한 민족의 삶은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끈끈한 민중들의 힘인 것이다. 이웃집에 제사라도 있으면 그날은 더불어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이런 주고받는 행위는 공식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데까지 작용하고 있어 그 관행을 고쳐 나가기 위한 방편으로 관계 당국과 여러 사회 단체에서는 다양한 계몽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지만, 인간의 의식이란 한 순간에 모양을 바꾸는 상품과는 다른 것이다. 뜻 깊은 스승의 날에 스승에게 폐백을 하는 따뜻한 관행까지 뿌리 뽑겠다고 스승의 날에 휴업까지 한다는 것은 생각의 여지를 남기게 한다. 폐백은 인간사의 통과의례 폐백이란, 우리나라의 혼례 풍속 중 닭을 폐백시 사용하는 것은 신라 시조 김알지의 계림 신화에서 닭의 상서로움을 상징하여 혼인 풍속으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폐백의 연유도 좋은 기상을 기리 전하기 위한 것이요, 생활의 활력소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다. 이웃끼리 오순도순 살아가는 데도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듯이, 학교 사회에서도 학교 나름대로의 가치를 추구하는 구조적인 맥이 있는 것이다. 스승의 날에 스승께 드리는 감사의 폐백이 인간사를 표현하는 연극의 한 과장에 지나지 않다고 본다면, 폐백의 의미가 사회 문제에까지 이를 것인가? 하지만 우리말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친 행위는 오히려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다. 스승의 날이 길이길이 보전되어 스승과 제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배움의 전당을 이끌어 갈 때 우리 사회의 따뜻한 온정은 학풍에서 나온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학교가 도탄의 수렁으로 점철되어 나감으로써 “폭력이다, 인성교육 부재다, 촌지다”라는 불미스러움이 풍겨나올 때는 현장을 지켜가는 성실한 교사들의 마음에는 어딘지 모르게 허전한 마음이 싹트게 된다. 교사는 많고, 학생은 배울 곳이 많아 정규 학교에 대한 애착을 보이는 것도 예전과 다른 보습을 띠고 있음이다. 심지어 자기가 가서 배우고 싶은 대안학교를 찾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현실의 교육 구조에서 연상되는 것은 고려 광종 때 지공거이다. 지공거는 과거제도에서 과거 문제 출제위원이다. 지공거는 자신이 가르친 제자가 과거에 합격하여 다시 지공거가 되는 반복적인 관리양성체제로 굳게 발전되어 갔다. 그러나 이 제도도 제자와 스승 사이의 관계가 공과 사를 구별하는 관계로 지속되었다면 썩고 부패하지 않았을 것이다. 부패와 부정은 인간의 과욕으로 인한 삶의 언저리에서 나타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단위학교 토담정신 사라져 시골 학교도 시내의 학교만큼 인간 관계가 인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산이 있고 물이 있어 토속적인 풍물이 흐르고 있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토담토담 소리가 나는 다듬이질 소리도 사라지고, ‘이럇’하는 농부의 소 후리치는 소리가 논에서 사라졌어도 토실토실한 밭 흙처럼 부드러운 인간미는 남아 있는 것이 시골의 맛이다. 그러나 이제는 스승의 날을 맞이해도 논에서 재배한 쌀을 폐백으로 주는 경우도 없고, 밭에서 나는 시금치를 폐백으로 가져오는 것도 사라지고 있다. 상점에서 파는 인공의 꽃 한 송이와 빵 집에서 파는 케이크가 담임 교사의 책상 위에 보일 뿐이다.
7차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은 '21세기의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 육성'에 두고 목표로는 건전한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하는 기초․기본교육의 충실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헌법 제31조에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했고, 교육기본법 제19조에도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는 학문, 예술, 체육 등의 분야에서 '재능이 특히 뛰어난 자'의 교육에 관하여 시책을 수립, 실시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능력에 따라 교육을 제공하고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능력에 따라 교육을 제공하려면 가장먼저 할 일이 선생님들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의욕, 학습능력 출발점 등을 연초에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테마별 학습능력을 진단하고 분석하여 학습부진아 즉 기초․기본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개별 수준별 학습지도 교육계획을 별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 학습 부진아란 지적발달은 정상이나 읽기, 쓰기, 셈하기가 최소한의 목표 도달 수준에 미달(기초학습 부진아동)하거나, 각 교과 학습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학업성취 수준에 미달한(기본학습 부진아동)자를 말하며, 기초학습 부진아동을 구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학습 부진아동 구제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들의 상식으로는 학력수준을 정상분포로 볼 때 특수아동을 제외한 전체 학생수의 1~2%는 학습 부진아동으로 보아야 하는데 일부 학교와 지역교육청에서는 표면적인 성과주의를 중시한 나머지 학습 부진아 100%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학습 부진아 수를 줄이고 있지는 않은지? 매우 궁금하다. 학교 및 교육청별로 학습 부진아 수와 구제여부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신뢰성이 있는 자료를 활용하여 예고 없이 불시에 평가해 본다면 놀라운 통계수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매년 반복되는 일의 하나가 학습 부진아가 학년초에 발견되어 선생님들의 꾸준한 지도로 학년말에는 거의 구제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음 학년도초 진단검사에서는 분명히 그 수가 줄어야 할 부진아수가 오히려 전년도와 비슷하게 다시 발견되는 고무줄식 통계로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 반복되는 학교는 없는지 우리 모두 반성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위와 같이 학습 부진아가 생기는 경우는 아무리 생각해도 학생 자신의 노력 부족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아동 개개인에게 관심이 적은데서 오는 요인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닌 것 같다. 교사들은 아동 개개인의 관심을 가지고 능력에 따른 지도를 반드시 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1차 적으로 학습 부진아가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책무성도 가져야 하는데 1단계로 기초학습 부진아를 구제하고, 2단계로 기본학습 부진아를 구제하는 단계별 지도가 무었 보다 중요하다. 1단계인 기초학습 부진아 구제를 위해서는 학년 학급 단위로 3R'S(읽기, 쓰기, 셈하기)에 대한 구체적인 지도계획수립과 지도대책이 시급하다. 기초학습 부진아 구제를 위해서는 전학년 3R'S 지도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특별한 시간을 활용 개인별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아울러 교사주도에 의한 보충학습을 실시하며, 가정과 연계하여 기초학습 부진아 예방과 구제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구안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기초학습 부진아 진단과 구제 여부를 평가할 척도로 3R'S 학년별 프로그램을 구안하는데 다음과 같이 읽기, 쓰기, 셈하기를 학년별로 도달 목표를 먼저 선정하고 목표 도달을 위한 지도요소와 평가 문항을 구안하여 활용하면 될 것이다. 국어과에서 읽기 지도는 읽기 교과서를 전 단원별로 분석하여 받침이 들어가거나 글자대로 읽어지지 않는 문장을 추출하여 학년별로 학년별 급수지를 제작하며 전학년의 심화보충을 위해서 학년표시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쓰기 지도는 각 학년별로 곤란도가 높은 받침이 들어 있는 문장을 중심으로 단원별로 급수지를 만드는데 낱말, 두 낱말이 섞어 있는 문장, 세 낱말이 섞어 있는 문장 순으로 구안하는데 전 학년 쓰기 실태를 분석하여 가장 곤란도가 높은 받침을 학년 별로 선정해야 한다. 수학과에서 셈하기는 학년별 수학과 교과서를 단원별로 지도목표, 지도내용, 학습 문제를 중심으로 수와 연산 영역의 기본학습 내용을 추출하여 급수지를 만든다. 3R'S 프로그램을 구안하는데 반드시 참고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학년 국어 읽기 경우 도달목표는 낱말, 구절, 문장을 바르게 소리 내어 읽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알맞게 끊어 읽기, 낱말, 구절, 문장 각각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쓰기의 경우 도달목표는 낱말, 구절, 문장을 바르고 정확하게 받아 쓸 수 있어야 하며, 지도요소(평가기준)는 글자와 발음이 거의 같은 낱말, 문장을 받아쓰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인 경우 도달목표는 0~9까지의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고, 두자리 수의 받아올림, 받아내림이 없는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1위수+1위수(받아 올림이 있는 것 포함), 2위수-1위수(받아 내림이 있는 것 포함), 받아 올림, 내림이 없는 두자리수 이하의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2학년부터 6학년까지 국어 읽기와 쓰기 경우 지도목표는 낱말, 구절, 문장을 바르고 읽고 정확하게 읽기와 쓰기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받침이 없는 낱말, 받침이 있는 낱말, 구절 또는 두 낱말 문장, 시 낱말 또는 이상의 문장을 읽고 쓸 수 있어야 한다.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수학인 경우 2~3학년 기초계산에서 지도목표는 받아올림, 내림이 없는 두자리수 이하의 덧셈과 뺄셈과 받아올림, 내림이 1회 있는 세자리수 이하의 덧셈, 뺄셈 및 곱셈 구구를 능숙하게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한 자리수의 덧셈, 뺄셈과 두 자리수의 덧셈, 뺄셈, 받아올림 내림이 1회 있는 한자리수 덧셈, 뺄셈, 두 자리수의 덧셈, 뺄셈, 세 자리수의 덧셈, 뺄셈, 한 자리수끼리의 곱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4학년 기초계산에서 지도목표는 받아올림, 내림이 2회 있는 세자리수 덧셈, 뺄셈, 승수가 두자리 이하인 곱셈, 제수가 한 두 자리수인 나눗셈을 할 수 있게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받아올림, 내림이 2회 있는 세자리수 덧셈, 뺄셈으로 2위수 이상 수 × 1위수와 2위수 이상 수 × 2위수, 나머지가 있거나 없는 제수가 한 두 자리수인 나눗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5학년 기초계산에서 지도목표는 동분모 대분수의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게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동분모 대분수의 덧셈과 동분모 대분수의 뺄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6학년 기초계산에서 지도목표는 이분모 분수의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게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분모가 다른 간단한 분수의 덧셈과 분모가 다른 간단한 분수의 뺄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기초학습 부진아 지도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부진아가 원하는 학습우수 아동과 짝꿍 맺어주기를 실시, 심적으로 안정을 도모시키고 짝꿍에게 항상 읽기, 쓰기, 셈하기 학습을 지도 받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국어, 수학 급수 카드지를 책으로 만들어 배부시켜 가정학습을 안내한다. 아침과 오후 교사의 지도 시간을 선정 지도시에는 아동과 친밀한 관계 유지에 신경을 쓰고 아동이 싫증을 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기초학습부진아 지도 일람표를 작성하여 활용하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초학습 부진아 지도를 위해 정규학습시간 지도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자율학습 통한 기초학습 부진아 지도와 보충학습 시간을 통한 기초학습 부진아 지도를 병행하면 될 것이다. 지금까지 기초학습 부진아 발생에 대한 원인을 교사들은 학생과 부모로, 부모는 교사의 책임으로 서로 전가시키려고 한다. 부모, 교사 모두가 반성해 보아야 하겠다. 그리고 3R'S가 부진한 아동에게는 교사와 부모 모두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도 해 주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계획이 있어야 되겠고, 부진학생들은 심리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아동과 교사, 부모와 아동 상호간에 따뜻한 교감이 형성된 후 지도해야지 무조건 방과후 남겨두고 지도해 보아야 별 효과가 없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과 지도방법이 있다하더라도 학습부진아(기초․기본학습 부진아)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나도 할 수 있다’ 는YIC(Yes I Can)정신 즉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평가하여 전 보다 조금이라도 향상되면 다양한 격려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력과 재능이 우수한 학생에게만 격려의 대상이 되었지 부족한 학생이 점차 향상되는 학생에게는 관심이 없거나 있다하더라도 표면적으로 자신감과 성취감을 주는 기회도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다. 정기적으로 학력과 재능이 전 보다 향상되는 학생에게는 진보상이나 향상상 같은 것을 학교장 이름으로 수여하면 점차 학습부진 학생들은 학습성취 의욕이 고취되어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이 가능하게 되므로 학력 부진학생이 줄어들 것이다. 무엇보다 학습부진아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초학습이 습득된 후 학년별 기본학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의도적인 3R'S 지도가 급선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될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은 27일-6월4일 이집트 교육부 소속 교과서 집필센터 소장 등 국정 교과서 집필진 3명을 한국문화연수 프로그램에 초청, 이집트 교과서 내 한국관련 기술의 오류를 수정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한중연 소속 한국문화교류센터가 이집트의 중학생용 교과서 '사회학습-세계지리 및 현대이집트사 학습'의 한국관련 기술을 분석한 결과, 경제발전 모델로 한국을 높이 평가했으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등 지명과 언어, 종교 관련 기술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대구와 부산이 각각 '타이주'와 '부잔'으로 표기됐으며 '아이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부인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등 한국을 강한 권위주의 사회로 묘사한 문장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 또 '한국어는 일본어와 비슷하며 한국의 주 종교는 불교'라고 소개했으며 한국을 목재수출국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문화교류센터의 박소영 연구원은 "세부적인 기술에서 오류가 발견됐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한국문화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수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한국 관련 기술이 교과서에 실린 자체를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며 "일단 교과서에 실려야 오류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교과서 집필진은 한국문화교류센터가 마련한 교과서 세미나에 참석해 '교과서에 나타난 양국(한국-이집트)의 이미지'를 주제로 의견을 교환하고 창덕궁, 청주고인쇄박물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고궁과 산업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한국문화연수'는 한국문화교류센터가 2003년부터 추진한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의 하나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한 미국 세계사 교과서의 오류를 시정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