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6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세상에는 국가간에도 영원한 적국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문제는 한 국가의 지도자들이 주변 국가를 적국으로 끌고 갈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우호관계를 유지해 갈 것인가에 달려있을 뿐이다. 최근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이 지난 4월 8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아일랜드 대통령으로 사상 첫 영국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이다. 히긴스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민스터 의회 연설에서 "두 나라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우정과 친밀함을 성취했다"며 "관계가 더욱 생산적이고 돈독해지도록 노력하자"고 연설을 통하여 강조했다. 아일랜드는 영국에 비교하면 약소 국가이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 끝에 지난 192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다. 독립 과정에서 영국 군인들은 무고한 아일랜드 시민들을 향해 무자비한 폭력과 방화를 일삼아 양국 간 앙금이 짙게 깔렸다. 이로부터 한 세기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이번 히긴스 대통령의 영국 방문은 지난 2011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일랜드 방문에 이은 답방 형식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은 독립 투쟁 희생자 기념비에 헌화하며 갈등의 과거사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오도노휴 대사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보여줬던 화해의 제스처가 양국 간 화해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아일랜드 양국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EU 회원국의 외교와 재무, 국방장관 회담뿐만 아니라 정상회담도 수시로 열린다. 오도노휴 대사는 "EU라는 틀 안에서 공동의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과정에서 상호 신뢰를 쌓았다"며 "입씨름보다는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아시아 국가들도 EU처럼 아시아 전체가 직면한 도전을 함께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점에서 `원아시아`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견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기보다는 서로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민족도 일제의 침략으로 역사의 정체를 가져와 지금도 그 앙금이 남아 있는 현실이다. 점차 한일관계가 좋아지는가 했는데다시 한일간의 파고는 더 높아만 가고 있다. 이같이 한ㆍ일관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잇단 망언으로 영국ㆍ아일랜드의 화해 무드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어느 때 보다 반한 적대 감정의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환율의 변동도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일본인의 한국 방문은 급속히 줄고 있다. 어쩌면 일본인이 한국에 가면 테러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일본인도 있으니 말이다. 최근 초등학교 교과서에까지 한국이 일본 영토인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고 교과서를 통하여 가르치는 것은 후손들에게고 길이길이 이 문제를 끌고 가겠다는 의로도 밖에 보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앙숙 관계를 청산한 비결에 대해 앙엘 오도노휴 주한 아일랜드 대사는 "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 간 역사를 숨기려해서는 안 된다"며 "솔직해질 때 양국 정부와 국민끼리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는 "역사 갈등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 과제"라며 "양국 화해의 상징인 영국과 아일랜드 수반 간 왕래를 실현하기 위해서 서로 간 존중과 솔직함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를 일본의 정치가 들이 좀 배워 세계사의 흐름을 바로 보고 역사 왜곡을 서슴지 않는 아베 정권이 새겨 들어야 할 교훈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미국에서 큰웃음을 몰고 온 시트콤 '럭키 루이'라는 드라마에서 'Why' 한 마디로 아빠를 극한까지 몰고 가는 어린 딸의 순수한 호기심의 한 장면을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답을 얻을 때까지 쉼 없이 궁금해 하는 순수함이 가끔 부럽기도 하다.하지만 그 장면을 보노라면 우리 아이들은 왜 저런 호기심과 질문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우리가 무엇을 시작할 때 두려움을 갖은 것은 그것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도전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을 극찬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의 정서는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점잖은 태도를 미덕과 예의로 보고 있어 모르는 것을 오히려 부끄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아이들과 달리 어른이 되어 갈수록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젠 한 개인의 능력이나 경쟁력도 상대방과의 얼마나 잘 소통하느냐에 달려있을 정도로 대화에는 질문과 대답이 중요하다. 이렇게 질문은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다.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진 대화를 통해 우리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고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한다. 수준 높은 질문 속에는 상대로 하여금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바라보게 해주는 힘이 있다. 질문에 대해 존 코터(John Kotter) 하버드대 교수는 “유능한 리더는 바른 질문에 집중하는 반면, 평범한 관리자는 그 질문의 답에 매달린다”고 말할 정도로 바른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질문을 많이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길뿐 아니라 자신감을 갖게 하여 결국 자신의 소중한 능력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는 질문을 잘 하는 사람을 말하면 당연히 이스라엘인일 것이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보다 많은 질문을 하라고 교육한다. 가정교육에서부터 학교교육에까지 질문과 토론이 주요한 교육의 방법이다. 이러한 교육결과로 인해 세계인이 모두 부러워할 만큼 수많은 노벨상을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가학생들이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을 그저 '듣기만 하는 학습'이다.학생들이 학습의 주인의로스스로 배우려는 태도가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궁금한 것을찾고,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없어 고등 사고력과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러한 비판에 최근질문을 잘 하는 학습벙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질문을 잘 하는 학습에 관심이 높다.수업시간에 질문을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과는 확연히 이해력에서 차이가 있다. 메타인지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메타인지능력은 한 단계 고차원을 의미하는 '메타'와 어떤 사실은 안다는 뜻의 '인지'가 합성된 단어로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상위 0.1%의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과 다른 점이 바로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한 인지'를 잘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자신이 모르는 것을알려고 하는 의지나 노력이 학생의 학습능력과 관련이 있다. 무엇보다 모르는 것을 전혀 모르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의 문제다.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는 강한 학습동기가 바로 질문이다. 이처럼 학생의 질문은 학습의욕의 시작이며 학습능력의 동력이다.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로 유명한 도로시 리즈 (Dorothy Leeds)는 '질문의 7가지 힘'이라는 책을 통해 질문이 갖고 있는 강력한 힘을 역설했다. 그가말하는 질문의 7가지 힘은 아래와 같다. 첫째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의무감을 응답 반사라고 한다. 둘째,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질문은 질문을 하는 사람과 질문을 받는 사람의 사고를 자극한다. 셋째,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는다. 적절한 질문을 하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넷째, 질문을 하면 통제가 된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고 있을 때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낀다. 질문은 대답을 요구하므로 질문을 하는 사람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다섯째,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사연, 의견, 관점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우쭐해진다. 질문을 하는 것은 상대방과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과묵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낸다. 여섯째, 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질문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면 보다 적절하고 분명한 대답을 듣게 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쉬워진다. 일곱째, 질문에 답하면 스스로 설득이 된다. 사람들은 누가 해주는 말보다 자기가 하는 말을 믿는다.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해낸 것을 좀 더 쉽게 믿으며, 질문을 요령 있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현행학교교육에는 그 구조상 학생들이 질문하고 대답하기엔 쉽지 않다. 우선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으로 교사와 학생 간의 충분한 토론을 할 수업시간의 여유가 없다. 다음으로는 좋은 질문을 위한 학생들의 사전 학습훈련이 이루어져야 하고, 교사발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도 필요하다. 그리고 발문과 토론 수업을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재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요즘 초등학교에서 토론수업에 대해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어 매우 희망적이다.
세월이 속절없이 흐르듯 섬진강의 물은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지만 한시도 쉬지 않고 아래로 흘러간다. 그러고 보면 그날이 그날 같지만 현재를 발판삼아 미래로 향하는 우리의 역사가 섬진강을 닮았다. 섬진강 여행길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화엄사와 쌍계사다. ◈◈◈ 화엄사 ◈◈◈ 호남 제일의 사찰 화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로 지리산의 노고단으로 오르다 만나는 천은사와 산줄기 하나를 사이에 둔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에 위치한다. 화엄사(사적 제505호) 홈페이지의 창건연혁에 의하면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 스님인 연기조사께서 대웅상적광전과 해회당을 짓고 화엄사를 창건 후, 백제법왕 때 3천여 명의 스님들이 화엄사상을 백제 땅에 꽃피웠다. 대부분의 절들이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지만 화엄사는 각황전이 중심을 이루어 비로자나불을 주불(主佛)로 공양한다. 주요 문화재로는 석등(국보 제12호), 사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호), 각황전(국보 제67호), 동오층석탑(보물 제132호), 서오층석탑(보물 제133호), 원통전전사자탑(보물 제300호), 대웅전(보물 제299호) 등이 있다. 매표소 앞에 지리산대화엄사 현판이 걸려있는 일주문이 있다. 일주문은 여기서부터 사찰의 경내가 시작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알림의 문이다. 화엄사 계곡을 따라 시의동산과 반야교를 지나면 지리산화엄사 현판이 걸려있는 불이문을 만난다. 불이(不二)는 생과 사, 번뇌와 깨달음, 선과 불선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강문으로 가는 길 오른편에 벽암국일도대선사비가 있다. 벽암대선사비는 조선 중기의 승려 벽암 각성의 행적을 기리기 위하여 1663년에 세운 비석이다. 벽암대사는 임진왜란 때 해전에 참전한 승병으로 송광사, 화엄사, 쌍계사의 복구 불사에 헌신함은 물론 인조 때 남한산성을 쌓아 '보은천교원조 국일도대선사'라는 시호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절은 문을 통과할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나타난다. 정남향의 불이문에서 금강문과 천왕문을 지나 보제루까지의 진입로가 인상적이다. 화엄사의 금강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강문으로 알려져있다. 보제루는 법회 때 승려나 신도들의 집회 장소였던 2층의 누각 건물로 루의 밑을 통과하지 않고 옆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보제루 앞에 동오층석탑과 서오층석탑이 자리하고 그 뒤편의 대웅전(보물 제299호)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각황전과 같은 높이의 석축 위에 남서향으로 세워 각황전과 직각을 이룬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36년(인조 14년)에 벽암 각성이 중건했는데 건물의 규모와 외관 때문에 조선 중기 이후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손꼽힌다. 석조 기단 위에 서있는 각황전(국보 제67호)은 화엄사에서 규모가 가장 큰 건축물이다. 건물이 웅장하고 건축기법이 뛰어난 건축 문화재로 건물 중앙에 길게 설치된 불단 밑에 석각 화엄경석이 수장되어 있다. 원래의 이름은 장육전이었는데 숙종 때 중건하며 각황전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았다. 각황전 앞에 부처의 광명을 상징하는 석등(국보 제12호)이 세워져 있는데 높이 6.4m로 한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바로 옆 높이 3m의 원통전전사자탑(보물 제300호)은 통일신라의 석탑이다. 구례로 봄꽃 여행을 왔다면 지나칠 수 없는 것이 각황전 옆 나한전과 원통전 사이의 홍매화다. 색이 검붉어 흑매화로도 불리는 이 홍매화는 수령이 300∼400년으로 조선 숙종 때 각황전을 중건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가 심었다고 전해온다. 화엄사를 찾은 상춘객들이 꽃망울을 터뜨린 홍매화를 배경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각황전 뒤편으로 돌계단을 오르면 높이 5.5m의 통일신라시대 석탑인 4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호)이 서있다. 전체 부재를 화강암으로 조성한 4사자삼층석탑은 불국사의 다보탑과 더불어 걸작으로 손꼽히는 신라시대의 유일한 사자석탑이다. ◈◈◈ 쌍계사 ◈◈◈ 쌍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로 723년에 의상의 제자인 삼법이 창건하였다. 십리 벚꽃길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의 쌍계사 일원은 경상남도기념물 제21호다. 대웅전(보물 제500호)을 비롯하여 응진전, 명부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3호), 팔상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7호), 적묵당(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6호), 설선원(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53호), 나한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4호), 육조정상탑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5호), 천왕문(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6호), 금강문(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7호), 일주문(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6호) 등의 건축물과 진감국사대공탑비(국보 제47호), 부도(보물 제380호), 팔상전영산회상도(보물 제925호), 석등(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8호), 불경책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5호) 등의 중요문화재가 있다. 십리벚꽃길에서 쌍계사 일주문까지의 가까운 거리에 만든 풍경들도 볼만하다. 양쪽에 기둥을 하나씩 세워 지붕을 받치고 있는 일주문(경남 유형문화재 제86호)에 삼신산쌍계사와 선종대가람이라는 두 개의 편액이 걸려 있다. 일주문을 통과하면 속세의 더러움을 씻어내는 금강문이 있다. 문 앞에 벽암스님이 쓴 금강문 현판이 걸려있다. 금강문 뒤편으로 사천왕을 모시는 사천왕문이 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그제야 쌍계사의 규모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팔영루(경남문화재자료 제74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에 세워진 9층석탑 뒤편의 팔영루는 신라시대인 840년 진감선사가 창건하였고, 진감선사가 불교음악 범패(梵唄)를 만든 우리나라 불교음악의 발상지이자 범패 명인들의 교육장이다. 진감선사가 섬진강에 뛰노는 물고기를 보고 팔음률로서 ‘어산’을 작곡한 장소라 팔영루라고 한다. 대웅전 앞 진감국사탑비는 진감국사의 높은 도덕과 법력을 우러러 그리워한 신라의 정강왕이 대사가 도를 닦은 옥천사를 쌍계사로 고친 뒤 건립하였다. 고운 최치원이 비문을 짓고 쓴 것으로 유명한데 검은 대리석에 한자 2423자가 빼곡하게 쓰여진 비석의 왼쪽과 오른쪽 일부가 깨져있고 중앙이 금이 가있다. 진감국사탑비 좌우로 불도를 처음 배우는 자가 수행하던 적묵당과 승려들에게 불교의 경전을 가르치던 설선당이 있다. 쌍계사의 대웅전(보물 제500호)은 가람의 중심이 되는 전당으로 이 사찰의 본전이다. 주변의 자연조건에 순응하면서 건축한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에 비교적 우아하고 오래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대웅전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명부전(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123호), 소박한 형상의 마애불(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48호), 금강계단, 화엄전과 삼성각, 나한전, 범종루를 돌아본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초보 승려들의 수도 장소로 사용된 청학루(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45호), 내부에 영산회상도(보물 제925호)와 팔상도(보물 제1365호)가 모셔져 있던 팔상전, 중국 불교 선종의 6대조인 혜능대사의 두개골을 모시고 있는 건물로 육조정상탑전과 육조영당으로 불리는 금당을 차례로 만난다.
화사한 봄 햇살이 꼭꼭 쪼고 간 자리마다 새싹과 꽃들이 만발한다. 눈이 닿는 나지막한 산자락엔 연일 더해지는 봄꽃의 군무가 정상을 향해 달음질하고 있다. 봄은 왜 이렇게 현란할까? 목련꽃 봉오리 부풀어 오를 때 기다림에 지친 가슴 시퍼렇게 멍들게 하더니만 진달래, 개나리 필 때 그 인내를 한계선에 앉히곤 벚꽃, 복사꽃, 유채꽃 환한 날엔 눈물 흘리게 한다. 겨우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은 육신은 몰려오는 꽃샘바람에 잠을 깨고 한낮 불어오는 훈풍과 환한 봄볕 아래 생명의 수런거림은 응고된 혈액을 녹게 한다. 봄을 타는 것일까? 이렇게 햇볕 좋은 날 유채꽃 향기와 앞산 뒷산 꿩 울음 소리와 지천으로 물드는 산벚꽃과 보랏빛 새순이 망막에 앉을 때면 내 마음엔 꾸역꾸역 역마살이 고개를 든다. 휴일 칩거를 결정하고 돌아앉았지만 소리 없이 비집고 들어온 봄 햇살과 옥빛 하늘은 온 몸을 포승줄로 결박한다. 그래 오늘 하루 봄의 여신을 보듬어 보자. 오월을 준비하는 사월의 봄. 겨우내 칙칙하므로 가득했던 버드나무와 오리나무는 연초록의 진한 향기로 모든 감각을 마비시킨다. 더불어 꽃샘추위로 거세어지는 봄바람은 귓불을 맴돌며 붉은 유혹의 입김을 뿜어내고 햇볕에 졸고 있는 감나무를 흔들어 그것도 모자라 성에 차지 않는 듯 회오리바람으로 변심하여 연분홍 꽃비를 날리게 한다. ‘조금만 더 봄의 향연을 허락해 주세요!’ 간곡한 기도는 각혈을 쏟아내지만, 바람은 아랑곳없이 심술을 부리며 들판으로 바다로 내 달린다. 봄바람은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들길로 끌어낸다. 겨울을 지나 쑥쑥 자란 마늘과 쪽파들의 새잎이 윤기를 더한다. 파릇한 자람을 하는 새순이 얼마나 예쁜지 생명의 탄생과 성장에 탄식을 한다. 논두렁으로 걸음을 곧추 세운다. 푸석거리는 흙의 감촉이 전해진다. 이 길은 삶의 몸부림으로 만들어진 부모님의 한이 서린 보릿고개길이며 땀과 소 울음, 막걸리 한 사발로 갈증을 씻고 참새 쫓는 허수아비의 그림자까지 숨어있는 그 길이다. 논두렁엔 쑥부쟁이도 자라고 냉이도 하얀 꽃을 피웠다. 클로버는 녹색 융단으로 점령하여 그 성함 속에 개구리도 뱀도 품고 있을 것 같다. 어릴 적 이런 논두렁에 쑥이며 쑥부쟁이, 달래를 캐는 누나를 따라다니기도 했었다. 머스마가 바구니 끼고 따라다닌다는 놀림을 받으면서도 마냥 봄이 좋아 먼 산 진달래에 홀려 청보리밭 물결에 혼을 잃고 서 있었다. 그러다 보리 상하게 하고 달래 캐다 논두렁 밭 언덕 무너뜨린다고 먼발치 주인의 고함이 들리면 잰걸음 놓기가 바빴던 그때의 봄도 오늘처럼 환한 봄 속에 있었다. 정오의 봄 햇살이 머리 위에서 더 두껍게 쪼아 된다. 늙은 시금치는 꽃대를 올리고 논 언덕 아래 물기 어린 도랑엔 통통한 돌미나리의 진한 향기가 어머니와 같이했던 유년의 기억창고 빗장을 열어젖힌다. 언제나 반찬 없다고 보리밥 먹기 싫다고 징징대도 말없이 받아주고 얼굴에 마른버짐이 피었다고 걱정하시던 어머니. 한 끼를 준비하려고 길쌈하다가도 물때가 맞으면 밭두렁 논두렁 바래길 걸어 갱번에서 톳나물, 청다리로 먹거리 준비하며 배고픈 긴 봄날을 보내셨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이 좋은 봄날에 종다리 울음이 되어 두 팔을 벌린다. 사월의 봄! 난 이때의 봄이 정말 밉다. 화르르 꽃 비가 날리는 벚나무와 갈색으로 물들어 풀죽는 목련꽃 그늘과 붉은 정열을 더는 간직하지 못해 모가지를 뚝 잘려 떨어져 땅에서조차 핏빛으로 물드는 동백꽃의 외침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사월의 봄을 보듬지 못하겠다. 이런 봄도 산벚나무 꽃 지고 온갖 활엽수들이 연둣빛 새순을 피워 올리면 마지막 몸살을 시작할 것이다. 며칠째 지켜보는 봄의 향연! 그 축제에 멍들은 가슴을 누구에게 하소연할까? 봄빛이 넘치는 까페에서 슬로우진 한 잔으로 마음을 보듬고 마티니 한 잔으로 달랠 수 있을까? 먼 아쉬운 기억을 쓸어내리며 바닷가에 선다. 봄 바다는 옥색 하늘에 물들어 잔물결로 시를 쓰기를 반복한다. 저 옥색 물결 속에 나의 봄 앓이가 있다. 봄! 너는 언제까지 유혹의 돌팔매질을 계속할 것인가? 물소리도 부드럽게 하고 온 땅을 초록으로 감싸는 마이더스의 손을 가지고 진달래 복사꽃 분홍빛으로 노란 유채꽃 바람으로 남정네 가슴을 벌렁거리게 하는 입김으로 더 이상 저항도 못 하는 몽유병 환자로 만드는 봄. 올해도 어김없이 그 봄에 녹아들고 만다.
학성초(교장 노양주)는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0일 ㈜한화케미칼의 교육기부사업을 통해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교실’을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한화케미칼 임직원과 울산광역시 자원봉사센터가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지구촌 환경을 지키는 신재생 에너지 및 태양전지의 작동원리에 대해 직접 교육하고,‘태양광 거북선’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취약계층 학생 및 과학에 관심이 많은 고학년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하여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고, 과학과 환경, 그리고 역사’의 소중함을 깨닫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학성초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3년째 교육기부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화케미칼 울산공장(과장 백한용)은“앞으로 과학대중화와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을 위해‘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와 (사)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는 도서벽지 지역 초등학교의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활용가능한 환경체험교육 워크북인'환경일기장'을 발간하고, '환경일기장'을 활용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초록아이들의 환경일기 쓰기)에 참가할 학교를 모집한다. '환경일기장'은 환경부와 (사)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 제작한 초등학생 대상의 자기주도적 환경체험교육 워크북으로, 일기장에서 일정별로 제시되는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및 에너지 절약 활동을 수행하고 그 절감효과(전기요금, 수도요금 등의 비교)를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에는 읽기 자료와 활동기록지, 스토리텔링 자료 등을 추가하여, 초등학교의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총 12차시×40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워크북 형태로 개편 · 보완하여 발간할 예정이며, 아울러 참가 학교 지도교사 대상의 “지도교사 워크샵”을 통해 일기장 작성 방법 및 수업에서의 활용 방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참가신청 방법은 18일까지 정해진 양식에 따라 참가신청서, 활동계획서를 이메일(akdong6908@naver.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참가신청 방법 및 참가신청서 등의 양식은 www.greenvi.or.kr [공지사항]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 문의: 02-571-1196)
우리 교육에대해 말이 많다. 세계는 한국교육을 부러워할 만큼 극찬을 하지만 정작 우리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하는 높다. 한마디로 우리 교육의 성과가 학교교육인 공교육이 아니라 사교육이라는 거다. 그래서학교에서는 엎드려 잠을 잘지언정 비싼 학원비를 내는 학원에서는 밤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학원교사들은 공부를 위해 체벌을 해도 괜찮지만 학교에서의 교사체벌은 금지한지 오래다. 이러한 학생이나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이중성은 이미 도를 넘었다. 학교교육은 단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한 과정으로 생각할 정도로 교육적 기능을 잃고 있다.교육수요자의 잘못된 생각이나 의식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정상적인 학교교육은 어려울 뿐 아니라사교육만 늘어간다. 그간 정부는 다양한 교육정책으로 공교육을 살리겠다고 매년 공언을 해 보지만 소용이 없는 것도 생각해보면 학부모나 학생들이 학교교육에 대한 의식 개선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학교교육에 대한 의식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에 대한 처우와 사기진작을 통해 좋은 교사를 위한 교육정책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교육개혁, 교육혁신을 부르짖어도 공염불이 되는 것도 교사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교사를 개혁이나 혁신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교사는 학교교육의 주체이다. 그래서 당당한 교권이 필요하고 열정적인 교사의 사기가 주요하다. 지금처럼 어렵게 교대나 사범대를 졸업하고 높은 경쟁의 임용시험을 거쳐 교사로 임용되었지만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이들의 교수력이 학원교사들에게 뒤지고 있는 요인이 바로 지금과 같은교권추락이고 교사의 사기 저하에 있다. 한마디로 좋은 교육은 교사의 교육열정이 있다. 교사의 역량 이상으로 소중한 것은 학생들을 얼마나 사랑과 정성으로 교육하느냐의 열정이다. 학생의 학습능력은 교사의 교육적 사랑에 비례할 만큼 학생을 존중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수방법과노력에 달려있다. 결국 좋은 교육은 좋은 교사가 답이다. 교육시설이나 교육환경이 우수하다고 좋은 교육은 될 수 없다. 좋은 교육정책과 훌륭한 교육리더가 바꿨다고 좋은 교육의 결과가 금세 나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물론 변화된 교육은 기대할 수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교사에게답이 있다. 좋은교육은 탁월한 교사의 교육리더십이다.교사가 얼마만큼의 정성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교육하느냐에 따라 교육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교육은 교사의 진정어린 제자 사랑 없이는 좋은 교육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교육이 진정 변화하고 달라지려면 교사를 믿고교권을 세워주어 사기를 진작시켜야 신바람 나는 좋은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교육행정, 교육정책이 좋은 교육을 만드는 우선 과제인 것이다.
교육부가 초등돌봄교실 1193개를 확대․설치해 학생 3만910명을 추가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교총은 8일 논평을 내고 “교육부는 양적인 팽창보다 현재 운영 중인 돌봄교실의 문제점 해소 등 질 개선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돌봄교실 확대로 일선 학교가 시설, 운영, 인력 및 학생안전 관리에 고충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설치로 학교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큰 만큼 초등돌봄교실 제도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돌봄교실 운영으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으로 ▲학교장과 교사의 업무부담 과중 및 수업전문성 약화 ▲안전 및 학습·생활지도를 책임질 인력 및 시설 부족 ▲야간 돌봄 학생 귀가 안전 ▲한 교실 적정인원 초과 ▲재정 미확보로 정책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지방자치단체에 ‘초등돌봄교실지원센터’ 또는 ‘거점센터’를 설치해 돌봄교실을 정착시키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센터를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센터 등 인프라를 연계․구축하고 돌봄교실 질 관리와 운영을 종합적으로 지원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돌봄교사 확보 및 연수 실시, 돌봄 교실 프로그램 개발․보급, 운영 매뉴얼 제작 등도 담당하게 된다. 교총은 “학교는 근본적으로 교육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라며 “그럼에도 밤 10시까지 운영되는 돌봄교실의 인력․시설 관리, 학생 안전 등의 책임이 학교장이나 담당교사에게 부과돼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만큼 교육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교육부가 초등학교 돌봄교실 희망 학생들을 추가 수용하기 위해 ‘초등돌봄교실 추가 설치 및 운영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3월 기준 초등돌봄교실은 전국 5910개교, 1만702개의 교실에서 학생 22만2866명을 수용하고 있다. 이번 추가 설치로 전용교실 250개, 겸용교실 943개 등 1193개가 늘어날 예정이고 3만910명의 학생들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된다. 초등돌봄교실 확대는 국민행복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박근혜정부의 핵심 공약이며 교육 정책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초등돌봄교실은 개설 학교와 교실수, 수혜 학생수, 운영 시간 등이 대폭 늘어났다. 하지만 양적 팽창에 비해 질적 개선과 제고는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계량적인 확대보다 실질적인 운영 내용을 견실하게 다져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초등돌봄교실의 질적 개선을 위해서는 인적·물적 지원 확대가 필수적이다. 특히 전문 인력 충원과 예산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여건, 프로그램, 예산, 인력, 시설 등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을 하고 단위 학교에 적합한 맞춤식 운영을 해야 한다. 더불어 돌봄 운영의 핵심 인력인 돌봄전담사의 전문성 신장과 창의적인 프로그램이 구안·적용돼야 한다. 초등돌봄교실은 ‘보육’과 ‘교육’이 함께 강조돼야 한다. 단순히 학생들을 ‘데리고만 있는 차원’이 아니라 ‘의미 있는 교육 활동’이 이뤄지도록 질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 돌봄활동을 지자체, 지역사회, 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 운영하고 있는 외국의 우수 사례를 참고해 학교와 교원들의 부담도 경감해야 할 것이다. 그 외에도 시설 등 인프라 구축, 담당 인력의 처우 개선, 예산 및 재정 확충, 학생 안전 귀가 및 생활지도 등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이번 교육부 발표가 초등돌봄교실이 ‘추가 설치’인 양적 확대와 더불어 ‘내실화’인 질적 제고가 균형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래야 초등돌봄교실이 정규 교육과정 외 또 다른 교육 패러다임으로 안착하고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4월 국회 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본회의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시간선택제 교사, 교육용전기료, 초등돌봄교실 등 다양한 교육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9일 열린 교문위 전체회의에서는 초등돌봄교실이 화제가 됐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교육부의 돌봄교실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초등학교 1만702개 교 중 7158개교(66.9%)가 20명 이상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교육부가 펴낸 초등돌봄교실 운영 길라잡이에 나온 운영방침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같은 당 배재정 의원도 “초등돌봄교실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 지원이 따르지 못해 충남의 경우 절반 이상이 민간위탁형태로 운영돼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교실수와 교사 확대에 대해 다각도로 지원방안을 마련해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용 전기료 인하와 관련해서는 정부 부처 내 협의가 원만히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 장관은 교육용 전기료 지원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지난해 예산 반영 시 부대의견으로 첨부한 800억원 지원은 이미 시행했으며, 교육용 전기료 4% 인하도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4월 중으로 가능하냐”고 묻는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에 앞서 8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의 대정부질문에서는 시간선택제 교사제도에 대한 장관의 인식인 논란이 됐다. 서 장관은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도입과 관련해 이미 선진국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많은 선생님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답해 현장과 동떨어진 의식을 보인 것. 서 장관은 정진후 정의당 의원의 시간선택제 교사 관련 질의에 “시간선택제 교사는 교육과정에 탄력성을 제대로 회복하기 어렵고 학생의 다양한 선택권이 부여되기 어려운 현실에서 학교 운영에 탄력을 줄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교육계가 시간선택제 교사를 반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서 장관은 “처음 이 제도 이름이 나왔을 때 정부가 추진하려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총이 설문조사를 해서 그렇게 나왔다”며 교육계의 반대이유를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 탓으로 돌렸다. 이와 관련해 교총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교사제도는 기본적으로 교직의 전문성과 현장 적합성에 부합하지 않는 제도라는 점에서 교육계 안팎에서 우려하고 반대하는 것”이라며 “교원들이 제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장관의 인식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많은 아이들이 상담실에 와서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선생님, 전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공부는 적성이 아닌 것 같고요”라고 말한다. 요즘은 중1만 돼도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데 좀 더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의 고민이기 보다는 부모의 요구에 의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고민을 하는 대부분 아이들의 특징은 음악이나 미술 등 뭔가 특출난 재능이 없다는 것이다. 대중매체를 통해 예체능 쪽으로 뛰어난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자신을 초라하게 느낀다. 그렇다고 공부를 특별히 잘하는 것도 아니니 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낀다. 공부를 잘하면 공무원이나 의사, 판사, 외교관 등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는 능력도 적성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공부를 하는 목적이 오직 직업을 갖기 위한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난 이런 아이들에게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는 것과 직업세계에 대한 탐색,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 후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수립해 실행해야함을 알려준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이해인데 이 부분에서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아는 방법도 모른다. 자기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성격검사와 진로검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학생들은 검사로 자신을 이해시키는 것보다 자신의 과거경험 속에서 자신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 이해시키는 쪽을 훨씬 잘 받아들인다. 그러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난 것이 무엇이 있는가’가 아니라 ‘자신이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를 아는 것이다. 뛰어난 것을 찾으면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자기 자신을 무능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다른 점을 찾는다면 느낌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자신의 다른 점을 찾기 위해 초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다가 국어시간에 선생님이 들려주시던 동화를 듣고 자신도 모르게 그 동화 속의 주인공이 돼 상상의 나래를 폈던 경험을 떠올리고는 동화작가가 되기로 했다. 또 어떤 아이는 친구들과 팽이치기를 할 때 자신은 팽이치기 판을 가지고 가서는 시합을 붙이고 돈을 벌었던 기억, 즉 놀이보다 놀이를 통해 늘 돈을 벌 생각을 해왔던 기억을 떠올리고는 자신의 진로를 경영학과로 결정했다. 또 연애소설, 동화 등의 책에는 관심이 없던 아이가 탐정소설에는 너무도 몰입했던 기억을 떠올려 법의학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분명 내가 남과 다르게 뭔가에 몰입한 경험을 찾을 수가 있다. 똑같이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는데 유독 다른 아이들보다 더 슬퍼했던 기억이 있거나 길 가던 사람이나 불쌍한 사람에게 유독 친절한 행동을 보였거나 감성이 풍부해서 다른 아이들보다 조그마한 것에도 눈물이 많은 아이들이 있다. 또 섬세하고 미세한 감각이 있어 손재주가 뛰어나거나 친구의 말을 잘 들어주고 속마음을 잘 알아주는 공감능력이 뛰어난 아이도 있다. 이처럼 아이들의 다른 점을 찾다보면 참으로 많은데 이를 잘 관찰하지 않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기 때문에 숨겨져 있는 재능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진로는 이처럼 자신의 경험 속에서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자신의 특별한 점을 찾아주는데서 시작했으면 좋겠다.
우리 교육은 PISA 점수와 같이 화려한 성적의 뒤에 그림자가 숨어있다. 늘어나는 자살자, 낮은 행복지수, 자존감 부족, 도전의식 결여, 효 의식, 국가관 결여, 부모 노후에도 독립하려고 하지 않는 캥거루족의 증가 등이 그것이다. 우리교육의 어두운 그림자는 누가 만들었을까? 우리나라 교육열은 세계에서 제일 높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 교육의 어두운 그림자는 우리의 교육열이 만들었다. 세계 제일의 과외공부 국가가 그것을 만든 것이다. 우리 교육을 어둡게 만드는 과외 공부, 무엇이 문제인가? 여기에 대해 동아일보 [행복 충전 코리아] ‘초등생 행복점수, 학원에선 못 올려줘요’ 기사를 보면 아이의 행복을 빼앗아가는 학원 과외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다. 이 기사는 동아일보 취재팀이 최근 서울의 강북의 한 초등학교 4, 5, 6학년생 194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설문 결과는 ‘매우 00하다’(100점)에서 ‘매우 00하다’(0점)까지 아이들이 느끼는 반응을 체크하여 수치로 나타난 통계다.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아동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가?’하는 행복 점수는 평균 82.36점으로 행복한 편에 속했다. 그러나 학원 5곳 이상 다니는 학생들의 행복점수는 80.26점, 학원 7곳 이상은 70.84점으로 학원에 많이 다닐수록 평균점수에서 멀어져갔다. 학원을 많이 다니는 학생 중 응답자 42명(22%)은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해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부모들은 자식의 점수를 올리기 위해 학원을 보내지만 행복 점수는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사에 나와 있지 않지만 아이들이 학원에 가는 이유는 대다수 본인의 결정보다 부모의 결정에 따라서 다닌다. 아이들은 부모가 정한 학원에 다녀야 하고 과중한 엄마 표 학원 스케줄로 마음이 황폐해져 가는 것이다. 아이들 행복지수도 낮지만 부모님 행복지수도 낮다. 설문을 통해 나타난 아이들의 반응은 학원보내기를 강요하는 부모님도 불행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즉 학생 194명 중 응답자 56명(29%)이 과외를 시키는 부모님이 행복해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모가 불행하다고 느낄수록 자신도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과외는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죽하면 자살까지 생각할까? 과외는 부모도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다. 함께하는 가족 문화 상실, 대화 단절, 자식으로부터 돌봄을 받지 못하는 노령인구 증가, 늘어나는 이혼율의 원인도 과외 때문이다. 과외비 부담 때문에 남편 월급 탓하며 말다툼하는 부모도 있다고 한다. 과외비 마련을 위해 취업하는 엄마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는 부모님의 시름과 잦은 다툼을 들어야 하고, 자살 충동’까지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학원을 보내지 않기로 결심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어떤 부모는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학교도 그렇다. 어떤 학교는 학원에 보내는 아이들보다 학교의 특기적성에 위탁하는 아이들이 훨씬 많다. 이런 학교 아이들일수록 정서적으로 건강하다. 공부도 뒤지지 않는다. 필자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이전에 근무한 학교에 비해 지금의 학교가 그렇다. 이전의 학교는 ‘돈의 힘이 교육의 힘이다.’라는 생각이 가득한 치맛바람으로 유명한 학교다. 이 학교 아이들은 평균 6,7개 정도 학원에 다녔다. 그러나행복하지 못했다. 이 아이들의 특성을 알 수 있는 곳이 있다. 화장실이 그렇다. 변기통에는 두루마리 화장지, 마시다 남은 우유곽이 들어가기 일쑤고 대변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은 곳이 한둘 아니어서 단속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발로 걷어차 망가진 화장실 문짝도 고쳐놓으면 누군가에 의해 부서지고 고쳐놓으면 다시 부서지기 일쑤였다. 모든 것을 점수로 하는 교육, 아이들 스트레스를 마땅히 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우리학교 이곳에서 어느덧 5년이 되어간다. 우리학교는 점수가 중요하지 않다. 태권도 학원에는 다녀도 점수를 올리는과외는 별로 다니지 않는다.하지만 도서관이 붐빈다. 예술, 체육 중심의 우뇌교육과 호기심 기르기, 책읽기와 글쓰기 등 공부의 체력을 기른 결과 아이들의 표정이 밝다. 1등 아니어도 아이들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욕설 왕따도 없다. 아이들이 우뇌교육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우뇌교육의 효과를 깨닫고 학원으로 보내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이 많이 간 중학교 교장선생님도 현암초등학교 표는 다르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행복한 나라로 되는 날이 되려면부모가 변해야 한다. 학교도 점수만을 목표로 하는 부모님의 생각을 바꿔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고 공부 잘 할 수 없기 때문이다.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내 자식 뒤떨어진다는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 점수 경쟁만은 부모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게 한다. 학원이 자식 교육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부모의 교육열, 과외 때문에 불행해지지 않도록 하자.
봄, 봄, 봄. 봄은 화려한 꽃 때문에 더 생기가 넘친다. 늦었지만 3월이 가기 전에 남녘의 꽃들이 보고 싶었다. 31일 아침 일찍 섬진강을 향해 차를 몰았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 끝에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면 한편에서 노란 산수유가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 곳이 섬진강이다. 개나리와 함께 이른 봄 산천을 노랗게 물들이는 꽃이 산수유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산수유를 대표하는 곳이 구례군 산동면이다. '산동'이라는 지명은 1000년 전 중국 산동성 처녀가 지리산 산골로 시집오면서 가져온 산수유 묘목을 이곳에 심었다 하여 붙여졌다. 구례가 가까워지며 길가에 산수유꽃이 자주 보인다. 처음 도착한 곳은 전날까지 산수유꽃축제가 열렸던 구례군 산동면의 산수유문화관이다. 월요일이고 축제가 끝나 관광객이 적다. 한가롭게 여유를 누리며 산수유문화관의 내부와 옥상, 산수유사랑공원을 둘러보았다. 바람개비와 하트 조형물이 입구에서 맞이하는 산수유사랑공원은 산수유꽃과 수석들에 둘러싸여있다. 천천히 공원에 오르면 조망이 좋아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여러 가지 산수유 조형물과 정자 등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사랑공원 뒤편 언덕에 방호정(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32호)이 꽃 속에 숨어있다. 일제강점기의 암울했던 시대적 상황을 시로 달래며 소일하고자 1930년 지역의 유림들이 뜻을 모아 계곡의 암반 위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 건립한 방호정은 전형적인 한국의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단층 구조다. 구례는 지리산의 산줄기가 뻗어내려 섬진강에 발을 담근 곳이다. 이곳의 산수유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산수유마을을 대표하는 상위마을을 비롯해 반곡마을, 계척마을, 현천마을까지 한 번에 둘러봐야 한다. 산수유는 여러 그루가 한꺼번에 노란 꽃무리를 지어야 화사하다. 상위마을은 마을 전체에 3만여 그루의 산수유가 빼곡하게 심어져 있다. 맑은 물이 졸졸졸 흐르는 계곡에 들어서면 주변이 온통 노란색이다. 마을 옆 높은 곳에 위치한 정자에 오르면 마을 전체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반곡마을은 산수유 꽃담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산수유가 돌 틈을 비집고 나온 꽃담길을 걸으며 마을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수유사랑공원이 가깝게 보이는 마을 앞 계곡으로 나가면 너른 암반과 맑은 물이 산수유꽃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일품이다. 산수유꽃이 만든 풍경을 호젓하게 즐기고 싶으면 19번 국도 건너편에 위치한 계척마을과 현천마을로 간다. 계척마을의 시목공원에 중국 산동성에서 시집온 여인이 가져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심었다는 산수유 시목(始木)이 있다. 수령 1000년이 넘는 이 고목은 '할머니 나무'로도 불린다. 현천마을에 들어서면 저수지를 끼고 지천으로 늘어선 산수유가 노란 자태를 뽐낸다. 집들이 옹기종기 어우러진 마을 풍경과 산수유꽃이 만발한 돌담길에서 고즈넉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저수지의 제방 아래편에서 연세가 지긋한 분이 현천마을의 멋진 풍경을 화폭에 담고 있다.
산수유마을에서 섬진강의 물줄기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섬진강은 남한에서 네 번째 큰 강으로 전라남북도의 동쪽 지리산 기슭을 지나 광양만에서 남해와 만난다. 지리적으로는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의 3도에 걸쳐 있고 역사적으로는 1385년경 섬진강 하구에 침입한 왜구들이 광양 쪽으로 피해가도록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울부짖었다는 전설 때문에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고 부른다. 봄은 남도의 젖줄 섬진강에서부터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봄철이면 섬진강가에 매화, 산수유꽃, 벚꽃, 개나리꽃이 지천이다. 그중 도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벚꽃 터널이 최고의 볼거리다. 휴일 같으면 차량들이 넘쳐나 짜증이 났겠지만 월요일에 떠난 여행이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경치 좋은 곳에서는 ‘찰칵’ 기념사진을 남기며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운조루를 지나 경남 하동군 화개면의 화개장터까지 간다. 교통이 불편했던 시절 경상도와 전라도의 문물과 인정이 오가던 곳이 화개장터다. 장터는 예전처럼 사람들이 북적대지 않지만 벚꽃 때문에 빨간색과 파란색의 아치가 더 빛나는 남도대교가 지리적으로 양쪽을 가깝게 만들었다. 대지주 최참판댁의 흥망성쇠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한 많은 근현대사를 폭넓게 그린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가 되는 평사리를 지나면 섬진강의 물가에 평사리공원이 있다. 공원 앞으로 모래가 고운 백사장이 펼쳐져있다. 섬진강을 바라보며 예전에 이곳을 여행하며 썼던 시 한편을 떠올린다. - 섬진강의 봄 - 밭두렁 태우는 연기가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이 차창너머로 들어온 흙냄새가 나들이 나선 사람들의 들뜬 마음이 눈으로 귀로 코로 가슴으로 봄을 알린다 지리산으로 불어온 남녘의 훈풍 산동마을 노랗게 물들인 산수유 섬진강 모래 속에 숨어있던 재첩 강물 위에서 출렁이는 매화향기 모두 봄소식을 품었다 봄은 그렇게 지리산 아래로 섬진강가로 모여들고 있었다 평사리공원을 지나면 섬진강의 물줄기가 넓어지고 물의 양도 많아져 느낌이 다르다. 섬진강이 남해와 만나는 남쪽 끝 하동까지 벚꽃이 터널을 이뤄 눈이 호강을 한다. 벚꽃 아래 물가로 지리산 둘레길을 잇는 나무데크가 길게 이어진 풍경도 색다르다. 우리나라 최고의 벚꽃길로 손꼽히는 곳이 쌍계사 십리 벚꽃길이다. 화개장터를 지나면 쌍계사 입구까지 구불구불한 화개천을 따라 수령이 오래된 벚나무들이 5km 거리에 길게 늘어서있다. 하얀 꽃송이들이 하늘을 덮은 모습이 장관인데 꽃망울이 가득 매달린 가지를 화개천으로 길게 늘어트린 모습을 바라보거나 길 양편에서 머리를 맞대며 만든 하얀 동굴길을 걸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활기가 넘친다. 젊은 남녀들이 백년해로를 기약하며 걷는 '혼례 길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때 이르게 만개한 꽃들을 시샘하듯 쌀쌀한 공기가 교정을 감싸고 봄비가 오락가락했지만 5일 ‘제58회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는 그동안 현장교육 연구에 몰두해온 선생님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전국에서 모인 선생님들은 강당과 강의실마다 몰려 뒤편에서 서서 듣기고 하고 심지어는 뒷문을 열고 복도와 로비에서 까치발을 하고 경청하기도 했다. 그렇게 2014년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는 성료했다. “발표대회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 되길” 개회식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연구에 매진해온 선생님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참석한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교육강국으로 성장한데는 말없이 2세 교육을 위해 헌신해온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야 하는 이 때 이를 키우는 교육에서 선생님들의 연구활동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교직은 전문직으로 보다 심층적인 지식과 교수법을 습득하기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필요로 한다”며 “현장교육연구대회를 통해 전국의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실천했던 연구과정과 결과를 널리 공유하고 이를 통해 시대에 맞는 역량을 갖춘 교육자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 회장과 나 차관은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의 연구점수 확대와 관련해 즐거운 실랑이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안 회장이 “현장교육연구대회에 참여하는 교원도 일정부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점수를 주는 정부차원에서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하자 나 차관은 “현장에서 연구하는 것은 선생님들 스스로 연찬이 돼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지만 그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든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화답해 박수를 받았다. 강태중 심사위원장(중앙대 교수)은 “연구가 연구자의 진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논리적으로 전개되는지, 현장의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했는지가 주안점”이라며 “매겨지는 등급의 우열은 큰 의미가 없으며 발표대회가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지한 발표, 예리한 심사’ 긴장감 팽팽 발표심사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라는 주제에 맞게 선생님들의 연구가 교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는 신항균 서울교대 총장(최고상 심사위원장)의 환영사처럼 각 분과별 발표심사장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연구성과물들이 각축을 벌였다. 특히 지난대회 수상자, 수석교사 등 현장에서 연구경험이 풍부한 교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현장에서 일반화 할 때의 문제점,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논리상의 오류 등을 지적이 이어져 심사장마다 긴장이 흘렀다. 사회분과의 이설희 전북 익산궁동초 교사는 “적용을 해당 학년에서 한 반만 대상으로 한 것은 연구 기법에 대한 성과인지, 추가적인 시수에 대한 성과인지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심사위원들의 지적 등을 보완해 비교반 설정 등 연구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수학분과의 이송정 충남 대천여고 교사도 “관련 용어들에 대한 정의가 명확치 않았다는 심사위원들의 조언은 앞으로 현장에서 연구하는데 보다 관심을 갖고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 심사위원은 “좋은 사례를 대상으로 훌륭하게 연구했지만 결론에 이르는 인과관계에 대해 근거가 일부 부족한 연구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진지하고 꼼꼼하게 연구한 흔적들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 “모두 대통령상 감” 우열가리기 힘들어 발표심사 ○…“최고상 심사에는 최종 5편의 연구주제가 올랐다. 최고상 후보 편수는 역대 최소였지만 내용만큼은 모두 현장적용성이나 독창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어서 최고상을 가리는데 힘들었다고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사회분과의 ‘스마트러닝 프로젝트 학습이 초등학생의 주체적 역사의식 형성에 미치는 효과’의 경우 스마트폰, 스마트TV, 태블릿PC 등 스마트러닝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교육과정분과의 ‘들․산․천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는 학년별로 나무와의 교감, 하천 생물종 모니터링, 겨울을 준비하는 숲 등과 같은 주변의 산과 들, 천을 이용한 생태경험을 보고서로 작성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런 생태교육이 되도록 구안해 참신했다는 평이다. 수학분과의 ‘좋은 수학 수업 프로젝트를 통한 행복교육 실현’의 경우 학생들이 학습의 주도권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토론학습과 체험활동 등을 접목한 부분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생활지도분과의 ‘통합교과 지도를 통한 배려와 협동하는 태도 기르기’의 경우 초등학교 2학년의 통합교과를 8개 실천과제로 분류해 배려와 협동심을 배양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체육분과의 ‘체력 UP! 건강자람이 활동을 통한 기초체력 기르기’의 경우 체력 건강자람이 활동이 초등학생의 인성과 자기존중감, 협동심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였다.
지난 2월 중순에 ‘타시도 교사 전보 확대’란 글을 올린바 있다. 생각 이상의 뜨거운 반응에 필자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댓글만 해도 80건이 넘고그 사연과 애환 또한구구절절하다.교육 비정상의 정상화가 바로 이런 정책이 아닌가 싶다. 매년 실낱같은 희망으로 타시도 전출전보를 내지지만 그 결과는물거품으로 되돌아 오기 때문에 더 공허한 것이다. 이들에게 교총이 희망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 교사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최소한의안정된 삶이 되게 해야 그들의 교육열정을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모두 새로운 관심으로 이 글을 읽어 주길 바란다. "별거부부 교사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1:1교류 (유치원 교사)때문에 17 년째 주말부부입니다. 속이 새까맣게 다 타버렸습니다. 별거기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조건 없이 일방전출 시켜주세요." "제도 개선으로 주말부부를 해소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부부 해결을 위해 남편이 직장을 바꿔야 하는 것일까요. 막연히 하늘의 기회만 기다리고 사는 지금이 너무 힘이 듭니다.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살고 싶습니다." "아들이 보고 싶어요. 이제 세 살인데…아들하고 같이 살고 싶어요. 신랑도 저도 키울 수가 없어서 지방 친정어머님께 맡겨서 우린 셋집 살림합니다. ○○아 보고 싶다. 올해도 타시도 실패했어요. 임용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떨어졌어요.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만 둘 수도 없고 언제까지 이 생활해야하는지 죽고 싶기도 하다." "대도시도 아닌 지방 시골로 간다는데도 못가네요. 게다가 언제까지 주말 부부를 해야 하는데 기약도 없고 이건 뭐. 임용고사 본 지역에서만 사람을 만났어야 하나요." "부부 별거 11년차 입니다. 교장선생님의 관심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장학사님들의 형식적이고 행정적인 답변에 늘 좌절하였었습니다. 새정부에서는 꼭 여성경력단절,비정상의 정상화, 가정 친화적인 정책이 실현되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올해 중1 됩니다. 우리 엄마는 교사입니다. 지방에 계십니다. 우리 엄마랑 같이 살고 싶습니다. 우리 엄마랑 빨리 같이 살게 도와주세요." "국민신문고 공개제안 내용 중 지방 보건 샘께서 별거14년을 하셨는데, 계속 타시도 전출 내신을 내어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작년에 남편분이 돌아가셨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전출은 배우자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정해집니다. 다시는 선진 대한민국 땅에서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방법은 별거기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조건 일방전출 시켜줘야 합니다. 타시도 전출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인니라 가족이 함께 살고 싶은 것뿐입니다. 초점을 별거부부에 맞추어주세요. 대도시 진입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 또 그들은말없이 9월 발령을 기대하며 기다린다. 별로 희망이 없을지라도계속 문을 두드릴 뿐이다. 이러한 절박함과 절실함은 당사자 이외엔 알 수 없다. 비록 그들에겐 타시도 전보에 대한 당장해결이 아니더라도 장기적인 로드맵이라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이에교총이 그 역할을 해 주어야 하고 답을 주어야 한다.그것이교원단체가 해야할 역할이자 임무이다. 교총의 핵심은 현장교원을 위한 정책 개발에 있다. 현장교사들의 권익을 찾고 이를 보호해주는 일이 바로 교총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교총은 이러한일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 애정을 보여야 회원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다. 교사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일을 찾아서 도와주고 개선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이번 글을 하나하나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이 더 먹먹해 온다. 그리고 답답하다. 그들의절규가교사의 정상적인 삶을 위한마지막 울부짖음과 몸부림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나의 일이기에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되며, 그 시간 도한 더 늦을 수도 없는 일이다. 시도교총은 물론 한국교총이 앞장서 ‘타시도 교사 전보’에 대한 교육부와의 담판을지어야 한다. 학교현장 교사들의 사연과 의견을 모아 2014년 교육부와 교섭안으로 제시하여 반드시좋은 합의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그래야 살아있는 교총, 행동하는 교총이며, 회원으로부터신뢰받는 당당한 교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2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에서 “독일은 용기 있는 행동을 통해 과거사를 청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의 퇴행적 역사인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는 독일이 그동안 동북아시아 역사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발언이다는 평가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한·독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만찬에서 박 대통령이 “유럽통합이 가능했던 것은 과거사를 청산했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한다. 메르켈 총리는 “과거 잘못을 저지른 독일이 다른 나라에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만 용기 있는 행동을 통해 과거사를 청산할 수 있었다”면서 “앞을 바라보며 미래를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구체적으로 일본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독일이 철저한 과거사 인정과 반성을 통해 역내 주변국들의 신뢰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독일 통일을 이뤘을 뿐 아니라 유럽연합 핵심국가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견해를 묻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고 피해 나갔다. 메르켈 총리는 “일본의 역사왜곡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박 대통령이 다자간에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4월 4일 검정을 통과한 일본의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의 내용은 예상했던 대로 충격적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독도에 관해 5학년과 6학년 사회교과서 각기 네 종류 가운데 세 종류의 교과서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서술한 것이다. 영토 갈등을 한 국가의 일방적 입장에서 교육하는 것은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 미래의 한일관계를 부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교과서에 서술된 대로 독도에 관해 배우게 되는 일본 학생들은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믿게 될 것이고, 한국은 남의 땅을 불법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나라라고 인식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영토를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 분노를 갖게 되는 것은 정의감이 충만한 학생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웃 국가에 대해 근거 없는 분노를 가지면서 성장하는 어린이들이 동북아의 평화나 친선, 우호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교육이라는 방법을 통해 독도 문제를 다음 세대에게까지 넘겨주려는 일본의 시도를 막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할 묘안은 현재로서는 찾기 어렵다. 교과서 서술에 대해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할 수 있지만, 그것을 관철시킬 방법은 마땅하지 않다. 일본의 이러한 행보에 대응해 우리도 영토 교육을 강화해 왔고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독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국가가 교육을 통해 영토 갈등을 증폭시키고 지속시켜 나가는 행위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국제 여론의 환기와 한·일 공동역사연구위원회의 재개와 같은 정부 차원의 대화, 민간의 활동을 추진하도록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그 중에서도 근래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한·중·일 3국의 공동 교재 발간, 한·일 간 영토 공동 수업 같은 민간 교류를 통해 한·일 시민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공유하고, 독도를 포함한 영토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 나아가 평화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진 것이다.
부산대 단결정은행연구소, 나노과학기술대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제18회 한국결정성장 콘테스트 설명회가5일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1997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온 행사로 배부한 시약으로 결정을 성장하여 출품하는 대회로 국내 유일의 결정 성장대회이다. 개나리와 벚꽃이 활짝 핀 서울대 교정에는 참가하러 온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기도 하였다. 필자도 우리 학생들에게 실험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하여설명회에 참가하였다. 한국물리학회 회장인 이철희 박사는 "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며, 봄을 맞이하여 솟아오르는 꽃 봉오리처럼 자기 자신을 잘 다듬어 꽃 피우기를 바란다면서 수용액 속의 입자가 하루하루 시간의 축적 가운데 커가는 것처럼 삶에서 하루를 어떻게 보냈느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 과정을 통하여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하였다. 이 대회는 우리 나라 초중고등학생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물리 혹은 담임 선생님과 함께 신청도 가능하며, 초등학생은 부모님과 함께 신청이 가능하다. 이와같이 매년 실시하게 된 배경에는 나노과학의 기초 연구분야인 결정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함으로 물질에 대한이해가 가능하게 하여 기초 과학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회 출품자중 초,중,고등부 60명을 선발하여 나노과학기술대학 교수진 6명과 박사 10명이 참여하여 2박 3일의 나노체험 썸머캠프 전액을 지원하게 된다. 이 캠프 참여자 중 평가와 선발을 거쳐 국제 학술회의 참관, 해당 대학 투어 및 관광지 투어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부산대학교 이공계열 수시 입학 자격이 부여되는 특전이 있다. 이 대회 참가는12일 부산대에서 당일 접수 및 온라인 접수(3인 이하의 팀 또는 개인)가 가능하며, 결정 성장의 원리 및 결정 성장 방법 강의가 있으며, 결정성장 요약집과 시약이 배부된다. 전형료는 시약비를 포함하여 2만원이다. 배부받은 시약으로 소속 학교 또는 집에서 결정 성장을 하여 2015년 1월 5일부터 14일에 접수하면 된다. 제18회 시상식은 2015년 4월 있게 된다. 나노과학기술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과 같은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컴퓨터, 반도체, 정보통신, 자동차, 항공우주를 비롯한 첨단 분야뿐만 아니라 위료, 생명공학, 에너지, 환경, 농업, 섬유, 화장품 등 다양한 첨단 고부가 가치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는 기반기술로 나노과학 기술을 말하지 않고는 국가의 미래도 없다고 할만큼 국가 산업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핵심 기술이다. 우리 지역의, 우리 학교의 학생들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초등학교에 부모들이 동반하여 등교하는 아이들이 많다. 학교에서는 혼자 등교를 권장하지만 부모들이 따라나선다. 때로는 아이를 맞이하는 선생님을 피해 도로 멀찍이 아이를 내려놓고 가는 부모들이 있어 교통사고 위험까지 생긴다. 부모들이 아이를 동반하여 등교를 시키는 이유가 뭔가? 원거리에서 등교하기 때문 자동차로 태울 수밖에 없어 동반 등교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다수 아이들은 무거운 가방 때문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1학년 아이들의 가방 속에 들어간 책 가짓수는 10권(5Kg),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들어가는 책 가짓수는 10권(5.5Kg), 13권(6Kg), 14권(8Kg)이나 된다. 아직 교육과정이 바꾸지 않은 5,6학년의 경우 15권(6.3Kg), 15권(7Kg)과 비교하면 무게가늘어났다. 집에서 가져오는 교과서, 수업 시간이 제일 많은 날 가져오는 교과서는 5, 6권까지 된다. 아이들의 책가방 무게는 전체 교과서의 절반 정도로 어림잡으면 된다. 하지만 가방 안에는 이보다 더 많은 것들이 들어간다. 학원이나 특기적성 준비물이 그것이다. 늘어나는 가방 무게 때문에 부모들이 거들고 나선 것이다.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몸무게 10%를 초과하는 가방은 신체 발달에 무리가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가방 무게를 줄이기 위해 집에서 또 하나의 교과서를 구입하여 혼자 등교를 시키는 부모들도 있다고 한다. 즉 학교 교과서와 집의 교과서가 따로 마련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혼자 등교를 강요하면 무거운 가방 때문에 등허리가 휘거나 신체의 좌우 불균형이 생겨 발육에도 지장(척추측만증, 부정렬증후군, 거북목증후군)을 줄 수 있다. 그래서 혼자 등교를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집에서 또 하나 교과서를 마련하여 두 권씩 가지면 등하굣길 가방 무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초등학생까지 교과서 사재기하는 부모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학습정리’나 숙제 등을 적은 학교 교과서를 집으로 가져오지 못해 가정에서 숙제를 하거나 복습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학습 내용을 정리하고 구조화하는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이런 학습 태도가 지속되면 학습결손으로 이어져 학급에서 개인차가 생기는 요인이 된다. 교과서 두 권을 소지하는 아이는 혼자 배우는 자기주도 학습 습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학부모들이 교과서 챙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꿔진 교육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학년 초 교과서 배부는 한꺼번에 이루어진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종전처럼 교과 시간표대로 아이들의 책가방을 챙겨주는 것이다. 그 결과 교과서 가짓수가 늘어나고 책가방 무게도 늘어난다. 하지만 새 교육과정에는 교과 안에서도 주제별 분리하여 교과서를 만들었다. 교육과정운영도 월별 순차적으로 주제를 해결하도록 되어 있어 아이들이 사용하는 교과서는 같은 교과라고 하더라도 시기별 다르다. 아이에게 어떤 교과서를 챙겨주어야 할지 모르면 ‘주간학습 안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가짓수가 늘어난 새교육과정, 교과서 챙기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책가방 챙기기 소홀하면 등하굣길 책가방을 무겁게 한다. 책가방 무게는 아이의 신체발육에 영향을 준다. 무턱대고 교과서 한권 더 구입해 주는 것은 아이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지 못한다. 교과서 바로 챙겨주는지 가정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책가방 안의 교과서 바로 챙겨왔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NUT 전국단위 1일 파업 잉글랜드·웨일즈 3200개교 휴업 런던 등 주요도시에선 가두시위 “정부 태도 변화 없으면 또 파업” 영국에서 교사들이 업무경감과 보수·연금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파업으로 전국 3217개교가 전면휴업에 들어갔다. 회원 수가 32만7000에 달하는 영국 최대교원단체인 전국교원조합(National Union of Teachers, NUT)은 지난달 26일 전국단위의 일일파업을 시행했다. NUT의 이번 파업은 2월 7일 이미 예고된 바 있다. NUT의 파업 명분은 처우개선이다. 이 중에서 가장 전면에 내세운 것은 업무경감이다. 영국 교육부의 업무 량조사에 따르면 초등교사의 근무시간은 59.3시간, 중등교사는 55.6시간이다. 2008년에는 초등 52시간, 중등 50시간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지속적으로 업무량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초과근무에 대한 수당도 받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NUT의 주장이다. NUT는 특히 “지난 연말에 실시한 교원인식 설문조사결과 63%의 교사가 교육과 무관한 ‘잡무’의 비율이 20%가 넘는다고 답했다”고 강조하며 “교사들은 수업과 수업준비에 집중해야지 자신들이 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증거를 축적하고 수업과 무관한 자료를 수집하느라고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NUT가 잡무 증가와 함께 지적한 문제는 보수 감소다. 영국 교원의 보수는 2009년에 근소하게 늘었다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4년에는 초·중등 공히 2008년의 90%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3대 처우개선 요구사항 학생교육과 무관한 잡무경감 보수 인상, 성과급 도입 철회 연금 지급연령 · 지급률 개선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성과급 전면 도입이 정부의 청사진과는 달리 교사들의 동기부여나 교육력 제고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보수 삭감으로만 이어지게 된다는 우려도 NUT 회원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다. NUT는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서는 성과급 도입 대신 보수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다한 업무와 낮은 보수가 교직사회의 사기 저하로 이어져 우수 인력의 교원 임용을 막고 조기퇴직을 부추겨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NUT의 논리다. NUT의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 교원의 사기가 저하됐다는 응답은 절반이 넘었지만(54%), 나아졌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유럽노조연맹의 2013년도 조사에서도 영국이 유럽 37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번아웃(극도의피로감)’ 비율을 보였다. 이들은 업무량과 보수 외에도 연금 지급 연령 환원, 정부의 관료주의적 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특히 연금 지급 연령 환원은 2011년 교원단체 총파업과 지난해 10월의 양대 교원단체 파업에서 계속 내세웠던 요구 사항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10월과는 달리 양대교원단체 중 하나인 전국교원연합여교사연맹(NASUWT)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하면서 쟁의행위를 잠정 중단해 이번 파업은 NUT 단독으로 진행됐다. 비록 NUT 단독 파업이라고는 하나 전국최대교원단체의 파업이어서 잉글랜드와 웨일즈 전역에서 파업과 가두시위가 진행됐다. 영국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잉글랜드의 2만4330개교 중 2920개교가 파업으로 인해 전면휴업을 시행했다. 90%의 학교만 응답했기 때문에 실제 휴업 학교 숫자는 이보다 다소 많을 수 있다. 게다가 부분휴업 학교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파업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런던 북부의 엔필드에서는 7개교만 정상수업을 했다. 전면휴업 37개교, 부분휴업 27개교에 달했다. 부분휴업을 시행한 학교는 저학년생은 집으로 돌려보내고, 고학년생과 시험을 치러야 하는 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했다. 중동부의 뉴엄과 남부의 램버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뉴엄에서는 33개교가 전면휴업, 45개교가 부분휴업해 11개교만 정상 운영됐다. 램버스는 24개교가 전면휴업, 26개교가 부분휴업을 해 12개교가 정상수업을 했다. 다른 대도시 상황도 심각했다. 맨체스터에서는 39개교만 정상 운영됐다. 전면휴업이 73개교, 부분 휴업이 55개교였다. 리버풀에서도 46개교 전면휴업, 64개교가 부분휴업을 했다. 전학년 정상수업이 가능했던 학교는 14개교뿐이었다. BBC의 조사에 따르면 웨일즈에서도 1700개교 중 297개교가 전면휴업, 472개교가 부분휴업에 들어갔다. 파업한 교사들은 거리로 나서 3대 요구 사항과 함께 마이클 고브 교육부 장관 퇴진 등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도 했다. 런던 중심부에서만 2500명의 교사들이 행진에 참여했다. 런던 뿐 아니라 파업에 동참한 리버풀, 뉴캐슬, 맨체스터 등지에서도 가두시위가 있었다. 크리스틴 블로우어 NUT 사무총장은 “오늘 교사들이 더 이상 정부의 압박을 견딜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파업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교사들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지만 정부의 숨 막히는 요구에 치여 살고 있다”면서 “정부의 협상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올 여름 또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로스 학교교육 차관은 “협상이 진행중인데 학생들의 교육을 방해하면서 쟁의를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응해 향후 양자 간의 대립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