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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아무래도 높은 보안능력과 튼튼한 내구성일 것이다. 회사에서 다루는 중요한 자료들을 걱정 없이 보관할 수 있어야 하고 잦은 출장과 미팅에 들고 다녀도 끄떡없도록 외부 충격에 강한 노트북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지사. HP는 오랜 시간 동안 정통 비즈니스 노트북을 꾸준히 출시해온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특히 엘리트북(EliteBook) 시리즈는 탄탄한 기본기로 유명한데 이번에 출시된 ‘HP 엘리트북 650 G9’ 역시 비즈니스 사무용 노트북으로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 더욱 강력해진 기본 성능과 사양 HP 엘리트북 650 G9은 최상의 업무 성과를 위한 하이퍼포먼스 노트북으로 최신 1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최대 2개의 P-코어, 8개의 E-코어로 총 10개의 코어와 12개의 스레드, 12MB 캐시메모리로 연결성과 보안을 지원해 컴퓨팅 성능을 한층 높였다. 본 리뷰 제품은i7-1255U와 인텔 Iris® Xe 그래픽을 탑재해 향상된 미디어 변환과 빠른 프레임 속도를 제공한다. 기기의 외형 디자인은 수준급이다.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무광 실버 컬러를 사용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재질의 보급형 노트북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지문이나 먼지가 잘 묻어나지 않아 오래 사용해도 사용감이 덜 생기도록 깨끗한 관리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로 35.94cm에 세로 23.39cm, 두께는 1.99cm로 백팩이나 쇼퍼백에 무리 없이 넣어 다닐 수 있는 크기이며 무게 역시 1.74kg으로 편하게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디스플레이는 15.6형 대형 화면에 FHD 해상도(1920x1080)를 지원한다. eDP(Embedded Display Port)와 PSR(Panel Self Refresh) 기술이 사용돼 시스템 소비전력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상하좌우 어느 각도에서 봐도 이미지의 왜곡이 거의 없이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12시간 15분 정도다. 특히 고속 충전 기술을 활용해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잦은 이동이 필요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모델은 미 국방성의 내구성 표준 테스트인 밀리터리 스탠다드 테스트에서 진동, 충격, 낙하 등 19가지 항목을 통과해 강력한 내구성을 갖췄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기기 후면에는 통풍구가 설치돼 있어 열이 발생하더라도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또 후면 상단과 하단에는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고무밴드가 전체적으로 부착돼 있어 미끄러운 표면에서도 노트북을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 다층 보안 솔루션으로 빈틈없이 보호 비즈니스 노트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 특히 ‘프라이버시 카메라’가 인상적이었다. 이 기능은 상단 베젤에 위치한 슬라이더를 밀어서 닫으면 웹캠 렌즈를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잠금장치다. 평소 웹캠을 사용할 때 ‘나도 모르게 카메라가 켜져 원치 않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또는 ‘나도 모르게 카메라 해킹을 당하거나 악의적인 감시를 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준다. 손으로 차단장치를 풀어 원할 때만 모습을 공개할 수 있다. 키보드 하단에는 지문을 인식하는 리더기가 달려있다. 다른 사람의 접근을 더욱 확실하게 방지하는 강력한 보안에 더불어 손쉬운 로그인이 가능하다. 또는 사용자 선택에 따라 안면인식을 통해 IR 카메라로 안전하고 빠른 로그인을 할 수도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HP만의 4가지 소프트웨어 다층 보안 솔루션이 무료로 탑재돼 있어 더욱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HP Sure Admin’은 공개 키 암호 대신 설정의 원격 및 관리를 위한 인증서를 통해 펌웨어를 관리하는 기능이며 ‘HP Sure Start’는 세계 최초의 자가치유 탐지 BIOS로 공격 또는 손상으로부터 자동으로 복구하는 해킹보안 솔루션이다. HP만의 딥러닝 알고리즘 및 고급 신경망 기술을 통해 최신 멀웨어와 랜섬웨어를 포함한 변종 위험을 감지하고 차단한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학습을 통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HP Sure sense’ 기능도 탑재됐다. 마지막으로 ‘HP Sure Click’은 웹 서핑 또는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에서 실수로 멀웨어를 다운로드해도 이를 가상공간에 격리해 PC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기술이다. ■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에 최적화된 웹캠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학교 현장은 물론 업무 환경에 생긴 많은 변화로 노트북 시장 수요에도 새로운 니즈가 생겼다. 바로 비대면 방식의 화상회의와 온라인 수업에 적합한 고성능 웹캠을 갖춘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 HP 엘리트북 650 G9에 내장된 720P HD 웹캠은AI 노이즈 감소 기능을 갖추고 있어 더욱 더 선명한 화질로 화상회의와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다. 특히 720p HP 해상도 웹캠은 88°의 넓은 카메라 시야 범위와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HP Clear Voice 기능은 AI 노이즈 감소 기능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선명한 음성을 전달해 준다. HP Dynamic Audio 기술 또한 오디오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해 최상의 오디오 환경을 제공한다. ■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터치스크린 글을 쓰거나 양식을 작성하는 등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칸을 이동해야 하거나 화면을 전환해야 할 때 키보드에서 손을 떼다시 마우스를 쥐고 원하는 곳을 찾아 클릭하는 행동이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엘리트북 650 G9은 그런 순간 매우 직관적인 편리함을 제공한다. 손가락 하나로 원하는 부분의 화면을 곧장 클릭하면 되도록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있어 마치 노트북과 태블릿PC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느낌을 준다. 이밖에도 눈부심 방지 패널이 장착돼 있어 빛의 반사를 줄여 눈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햇빛이 강한 곳에서도 작업이 수월하도록 저반사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인터넷 강의나 과제 등으로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긴 학생이나 하루종일 보고서 작성 등 업무로 모니터 사용 시간이 긴 직장인에게 추천할만 하다. 뿐만아니라 100% sRGB 색재현율로 선명한 컬러를 제공, 실감 나는 화면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진이나 그래픽 등 디자인 작업용으로 사용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다. 또 각도 조절에 한계가 있는 일반 노트북과 달리 180도로 화면을 펼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많은 사람이 한 화면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에서 화면 각을 조정해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면 보다 손쉬운 프레젠테이션을 구현할 수 있으며 광시야각 디스플레이 덕분에 어느 각도에서 보든 선명하게 화면을 공유할 수 있었다. ■ 조용한 타음의 키보드로 새로워진 타이핑 타이핑 할 일이 많은 직업적 특성상 조용한 타음의 다기능 키보드로 새로운 타이핑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키 간격이 여유롭고 키압 또한 가벼운 편이어서 오타 없이 고속 타이핑이 가능했으며 손목 받침대 부분이 넓고 여유로워 손과 손목이 완전히 받쳐져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 타이핑 할 일이 많은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사용자 정의 단축키’ 덕분에 보다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했다. 최대 5개의 프로그램을 하나의 단축키로 실행할 수 있는데, myHP 기능에 들어가면 원하는 작업을 F12키 하나로 실행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자주 들어가서 확인해야 하는 웹사이트가 있다면 매번 주소를 입력하거나 즐겨찾기를 찾아 들어갈 필요 없이 단축키로 라이브러리에 등록해 놓는 식이다. 인터넷 창이 켜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언제든 해당 단축키만 누르면 곧바로 지정해 놓은 웹사이트에 접속된다. 자주 사용하는 문구가 있다면 이 역시 단축키로 등록해 놓으면 편리하다. 기자의 경우 바이라인을 지정해 놓았더니 기사 끝에 단축키 하나로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자동으로 따라붙었다. 이밖에도 기기 내부로 들어가는 액체를 지연시켜 손상의 위험을 줄여주는 침수 지연 키보드 기술이 적용돼 커피나 물을 쏟았을 때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고장을 피할 수 있다. 키보드 표면에는 인쇄된 문자를 보호하는 듀라키 기술이 적용돼 외부 마찰과 마모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 업무 효율을 위한 다양한 포트 및 지원기능 고성능 비즈니스 노트북 답게 포트 또한 다양하다. 왼쪽에는 Nano Security Lock Slot과 LAN(RJ-45), USB Type-A(5Gbps), 마이크로 SD카드 리더가구성돼 있다. 오른쪽에는 전원 커넥터와 썬더볼트 4 단자를 지원하며 2개의 USB Type-A(5Gbps) 단자가 제공돼 주변기기 연결을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모니터나 프로젝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HDMI 2.0 단자와 오디오 콤보잭 단자가 위치하며 마이크로 SD카드 리더를 빼고 LTE 통신용 SIM 슬롯 옵션을 구성할 수도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PCLe 4.0 지원으로 SATA SSD보다 12배 이상, PCLe 3.0 SSD보다 2배 더 빠른 전송 속도를 자랑해 데이터를 이동하고 복사하는 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사용자 편의를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다양한 지원기능도 살펴볼 수 있었다. 사용 중 문제가 생겼을 때는 팜래스트 왼쪽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곧바로 HP 고객지원 센터로 연결된다. 카카오톡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서비스 접수나 드라이버 다운로드, 서비스 센터 찾기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65W 고출력 전원 어뎁터를 기본 제공해 빠른 충전을 돕는다. ■ 직접 성능 체험해보니 -Photoshop Test 포토샵을 이용해 사진 편집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예상대로 여러 장의 사진 파일을 동시에 띄워도 끊김 없이 부드러운 작업이 가능했다. 특히 전문사진 작업을 위해 원본(RAW) 파일로 작업할 때 120MB 사진을 포토샵으로 불러들이는데 1초 정도가 걸려 대용량 사진 작업에 불편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포토샵에서는 여러개의 레이어를 구성해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높은 메모리 사양만큼이나 빠른 퍼포먼스를 보이며 작업해 나갈 수 있던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사진 편집이나 웹디자인 용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것은 색감 표현력에 있다. sRGB 100%로 높은 색 재현율을 보여 이미지를 선명한 컬러로 편집하기에 유용했다. -Game Test 40GB 정도의 ‘디아블로 이모탈’을 테스트해보니 마우스 클릭에 반응이 약간 느린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의 딜레이가 발생했으나 전반적인 게임 진행에는 무리가 없었으며 그래픽이 깨지거나 버벅거리는 현상 없이 무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래픽 품질을 낮음으로 낮출 경우에는 한층 매끄러운 진행이 가능했고 이보다 사양이 낮은 게임들은 충분히 플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을 실행하는 동안에도 노트북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가거나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화상회의 Test 실제 줌(Zoom)을 활용해 화상회의를 진행해보니 웹캠의 화질이 매우 뛰어나 선명하게 송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시간 회의에 참여하면서 PDF 화면을 공유하거나 포토샵 작업, 인터넷 웹 서핑 창 등을 동시에 여러 개 함께 띄워도 끊기거나 튕기는 현상 없이 원활한 진행이 가능했다. 전염병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온라인 원격수업이 필요할 때 교사나 학생들에게 적합한 노트북이라 할 수 있겠고, 해외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할 일이 많은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에도 안정적인 회의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HP 엘리트북 650 G9은 경제성과 성능 및 보안 기능이 우수해 비즈니스 업무에 최적화해 설계된 노트북 답게 최상의 업무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고품질의 퍼포먼스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튼튼한 내구성은 물론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소재로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였으며 지문인식과 카메라 셔터, BIOS 해킹보안 등 HP만의 독자적인 솔루션으로 보안 기능을 충분히 갖췄다. 특히 사용자 정의 단축키나 고속 충전 기술, 높은 화질의 웹캠 등은 비즈니스 노트북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업무용으로 유용한 부가기능이었다. 이밖에도 한층 향상된 컴퓨팅 성능이나 터치스크린, 다양한 포트가 구성된 점은 업무 효율을 한층 높여주기 위한 기능으로서 손색이 없었기에 경제성과 보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비즈니스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하다. [HP EliteBook 650 G9더 알아보기]
교원에게 생활지도 권한을 부여한 초중등교육법이 지난해 12월 공포돼 올해 6월 28일부터 시행된다. 법은 만들어졌지만 시행령과 매뉴얼, 학칙이 잘 만들어져야 생활지도법이 실질적으로 완성된다. 교총 등 교육계가 생활지도 법제화를 간절히 바랐던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늘어나는 학생 문제행동과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부터 학습권과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해서다. 교총이 지난 17일 발표한 ‘생활지도권 강화 법령 마련을 위한 교원 설문조사’에서 한 교사는 다음과 같은 간절함을 전했다. ‘교칙 위반 학생, 무례한 학생, 지도에 응하지 않는 학생에 대한 적절한 지도 방안이 없어서 대다수 교사가 무력감 속에서 생활지도를 손을 놓고 있습니다. 실효성 있는 강한 대책을 마련해주세요.’ 현장은 실효성 있는 강한 대책 기대해 교총 설문 결과 응답 교원 중 약 80%가 생활지도 권한 부여를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긍정적인 기대를 보였다. 이러한 기대가 실현되기 위한 과제가 있다. 첫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구체적인 생활지도 권한이 담겨야 한다. 이러한 주장은 교원 86%가 ‘문제행동·교권 침해 즉시 제지를 위한 구체적인 교실 질서유지 권한 부여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에서 확인된다. 시행령에 담겨야 할 내용으로 교원들은 ▲수업 방해 학생에 대한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 마련·제공 ▲아동학대 예방 및 대처를 위한 판례 및 매뉴얼 개정·보급 ▲초중등교육법시행령 학생징계에 학급교체, 전학 조항 추가 ▲출석정지, 학급교체 조치 학생에 대한 특별교육·심리 치료 의무화 및 학부모 특별교육 의무화를 꼽았다. 둘째,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는 법령과 매뉴얼이 요구된다. 실제 ‘본인이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거나 동료 교원이 신고당한 것을 본 적 있다’, ‘교육활동 중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다’라는 설문조사 결과처럼 학교 현장은 아동학대로 인한 노이로제로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정당한 교육활동을 아동학대로 보지 않도록 법령 등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교원의 구체적 생활지도 권한 주어져야 셋째, 교원지위법 개정으로 생활지도법을 완성해야 한다. 교직 사회는 교권 침해 사실의 학생부 기재,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관, 교권 침해 심한 학생 즉시 분리 조치 시행 등을 담은 교원지위법 개정안에 압도적인 찬성을 보인다. 프랑스나 미국도 중‧고생의 경우 징계 사항에 대해 학생부 기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17일 발표한 ‘2022 교육여론조사’ 보고서의 국민여론 조사 결과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 정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4.7%가 심각한 편이라 응답했다. 이는 최근 4년간 조사 중에서 가장 높다.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심각해지는 이유에 대해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 ‘학교 교육이나 교원에 대한 학생 및 보호자 불신’,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학생 및 보호자의 인식 부족’,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한 법적 제재의 미흡’, ‘교원의 역할과 지위에 대한 인식변화’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민도 교권 침해에 대한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제 공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시·도교육청에게 넘어갔다.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제대로 된 시행령과 매뉴얼, 학칙 개정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위기 학생으로 인해 위기를 맞는 교원이 너무도 많다.
지난해 11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윤석열 정부 취임 6개월 만에 내각이 완성됐다. 교육부 장관은 백년지대계인 국가교육업무를 관장하며, 사회 전반의 정책을 조정하는 사회부총리를 겸한다. 이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고교다양화 300’을 추진하고, 국가수준학업성취도 전수조사를 통해 각 학교가 학생을 소홀히 할 수 없게 하여 학교교육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조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반면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고교다양화에 대한 학교서열화 등은 과로 평가받기도 한다. 현장 교원들의 신뢰가 우선 이와 같은 공‧과는 평가자에 따라 논란이 있으나 이번에도 이 장관은 교육 관련 변화와 혁신의 어젠다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기대 분위기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새 교육부 수장으로 교육정책 추진의 밑그림 그리기를 마친 취임 후 3개월의 시점에서 앞으로 성공하는 교육부 장관으로 남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임기 초반 대형 교육정책보다는 교육현장의 작은 정책부터 성공을 이끌어 일선 현장 교사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책적 리더십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현재 우리 교육계와 청소년계에는 크고 작은 정책 현안이 있다. 올해 교육부 연두 업무보고를 보면 고교학점제 보완, 유보통합, 교육개혁 입법, 대학 자율성 보장 등의 4대 개혁에 대한 추진을 예고했다. 그러나 큰 개혁정책일수록 정책적 논쟁과 정치적 아젠다로의 확대 가능성이 높아 교육정책이 교착국면에 빠질 수 있다. 그럴수록 필연적으로 정책적 리더십은 동력을 상실한다. 따라서 앞으로 임기 초반에 대형 개혁정책을 추진하기 전에 일선 교사들이 체감하는 학교현장의 교육 현안부터 챙겨서 점차 교육계의 정책적 신뢰감을 높이고, 대형 교육개혁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의 교육과 삶에 관심가져야 둘째, 대언론과의 관계가 향후 교육정책 안착에 중요한 길잡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내외 정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장관이 언론과의 관계가 양호할 경우 정책의 성공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그렇지 못하면 가능성이 낮아지는 현상을 실증적으로 증명한 바 있다. 특히 이 장관의 경우 지난 이명박 정부의 교육부 장관으로서 업적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불가피하므로 더욱 언론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전문적인 대변인 인력 활용과 언론과의 신뢰 있는 관계 구축을 통해 주요 교육정책 현안 등을 보다 성공적으로 이끄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부총리로서 사회정책 총괄 조정기능의 성과도 중요하다. 점차 교육정책의 수요와 환경이 복잡해지고 있으며, 교육을 비롯한 사회정책 분야의 연계와 협력, 그에 대한 정책은 크게 양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한국 사회의 최대 현안인 저출산 문제는 교육 및 사회분야 부처 간 협력이 절실한 문제이고 그만큼 사회부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간 사회관계장관회의가 각 중앙부처 추진실적 보고에 그쳐온 것이 사실이다. 이 장관은 교육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의 부처 실적이 아니라 정책대상자인 청소년들의 교육과 삶의 변화에 부처 간의 연계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효과성을 챙기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교육부가 교육의 질 제고와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현행 4년제인 교‧사대 중심의 교사 양성 체계를 6년제 교육전문대학원(교전원) 체제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교원 인사제도의 핵심인 양성제도를 획기적으로 혁파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우선 내년에 교대와 사대 각각 한 곳씩을 교전원으로 시범 운영하고, 교전원을 졸업하면 신규교사 임용시험 없이 정교사 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양성제도, 양성기관, 임용제도, 인사제도 등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취지다. 이 정책은 현재 침체된 교육을 쇄신하고, 교육의 주체인 교원 인사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편한다는 대의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골격인 인사제도를 사회적 합의, 국민적 동의 없이 바꾼다는 입장에서 우려가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재직 교원 역량 강화가 우선 사실 교전원이 도입되면 법학전문대학원처럼 다양한 배경의 예비 교사들을 양성할 수 있고, 초‧중등 간 칸막이가 사라져 유연한 교사 배치가 가능하게 된다. 교전원 개편 과정에서 학령인구에 맞게 교사 정원을 구조 조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교원 양성의 폐쇄성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교전원 전환 정책은 다분히 섣부르다. 교사 양성에 2년이라는 추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지 의문이다. 교육 수요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신규교사에게 대학원 학위를 요구하기보다는 오히려 교사들에게 재직 중 수시로 재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교육부 통계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유·초·중등 교사 30~40% 정도가 대학원을 졸업했고 석·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어느 나라보다도 교원 학력은 높다. 현행 교사의 낮은 보수를 감안하면 교육 기간이 늘어날 경우 우수한 인재들이 교직을 외면하거나, 교직에 대한 소명 의식과 관계없이 법전원처럼 외려 경제력 있는 사람들만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또 교전원 출신에 임용시험을 면제해주면 교‧사대와 병행 운영되는 기간에 따른 형평성 논란도 불가피하다. 즉, 교대·사대 출신은 임고를 치르고, 교전원 무시험 발령을 하면 또 다른 차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교전원 출신 무시험 발령이 제도화되면 과거 국립 교‧사대 출신 학생 무시험 발령, 사립대 출신 임고 발령과 차이가 없어진다.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교전원 도입을 시도했다가 번번이 무산된 이유도 이러한 문제제기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사회적 합의, 국민적 동의 필요해 사실 냉철하게 비판해 볼 때 교사의 역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교원 양성 과정이 아니라 교직 사회의 인사관리제도 운영 실패에서 찾아야 한다. 교사가 되려면 수십 대 일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지만 막상 교사가 된 후에는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에 의욕을 잃게 된다. 공교육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도 사교육에 뒤처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선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인사제도를 바꾸는 개혁이 필요하다. 결국 모름지기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그 제도와 정책 역시 신중하고도 장기적 숙성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국가의 여러 정책 중 가장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 바로 교육정책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넌도대체왜그러니!”중학생을키우는옆집에서자주들려오는말입니다.하지말라는것을열심히하고,하라는것을하지않는청소년시기.이전까지는선생님,부모님말씀을잘듣던순한학생이갑자기권위에도전하며,의문을제기하고,이전에는하지않던돌발행동을하기도합니다.사람들을매우의식하면서자신이세상의중심인것처럼행동하고다른사람들은모두평범하고재미없게산다고생각하며오로지자신만이특별하다고생각하기도합니다. 사람들은이와같은청소년들의특성과행동을소위중2병이라고부르기도합니다.하지만중2병이라고비꼬기엔,청소년기의이러한행동들은지극히정상이라할수있습니다.오히려사회에서이와같은청소년들을관심을두고살펴보면서,이시기를잘통과할수있도록격려해주어야합니다.그렇다면이전과는다른청소년기의행동들은왜나타나는것일까요? 청소년기에돌입하면서학생들은자아중심성을가지게됩니다.자아중심성이란자기자신만을중심으로생각하는것을말하는데요.자신의생각과다른사람의생각,자신의감정과다른사람의감정이서로다른것이라는것을잘받아들이지못합니다.이러한상황에서청소년은상상의청중을만들어내기시작합니다.청소년의상상속에는수많은청중이모두자신을바라보고있다고생각하면서,그들이자신의일거수일투족을지켜본다고확신하는겁니다.그러므로이전과는달리과장되거나타인을의식하는듯한행동을많이하게되는것이지요.여기서더나아가청소년은‘나만은특별해’라는생각을합니다.자신이돌발행동을한다고하더라도자신에게만은사고가일어나지않을것이고,자신은규범을어겨도괜찮으며,위험한행동을해도괜찮다고생각하는것입니다. 이렇게청소년들은자아중심성을바탕으로격동의시기를보내게됩니다.그러나주변친구들과선생님,부모님의따뜻한관심과사랑속에혼란은점차잦아들게됩니다.다른사람과친밀한교류를통해성숙한청년기를맞게되는것이지요.중2병은청소년이라면대부분경험하는지극히자연스러운성장통입니다.이시기의청소년들을웃음과조롱의시선이아닌긍정적이고따뜻한시선으로봐줄필요가있습니다. 문제 1)이글을읽고알수있는청소년기의특징으로적절한것은무엇인가요? ①청소년기의학생들은자아중심적인행동을한다. ②자신의감정과다른사람의감정이다르다는점을잘알고있다. ③청소년들이겪는격동의시기는일반적으로청년기가되어서도지속되다가심해진다. 문제 2)이글의주제로가장적절한것은무엇인가요? ①청소년기의특징 ②청년기의특징 ③중장년기의특징 문제 3)이글을읽은후의감상으로알맞은것은무엇인가요? ①돌발행동을교정하기위해엄한훈육이필요해. ②청소년기에나타나는정신적변화들은반드시신체적변화를동반하는구나 ③중2병은누구나겪을수있는정상적인발달과정이라고생각해야겠어. 정답 : 1)① 2)① 3)③
교원 10명 중 9명은 학생이 문제행동으로 교권을 침해할 경우 즉시 제지할 수 있는 ‘교실 질서유지권’이 교사에게 부여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 찬반 논란이 되고 있는 ‘교권침해 학생부 기재’에 대해서는 85%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17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및 전문직 552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통과된, 교원에게 생활지도권을 부여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6월 시행 앞두고, 시행령과 후속 법령 개정, 매뉴얼 마련 등을 위해 학교 현장 의견을 모은 것이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 교원의 77.2%는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7.1%였다. 생활지도권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매뉴얼 등에 반영돼야 할 사항에 대해 교원 86.3%는 ‘교실 질서 유지권’의 필요에 동의했다. ‘교실 질서 유지권’은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에 대해 독서 및 반성문 작성 등을 지시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또 이번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생활지도권이 강화된 만큼 시행령의 학생 징계 조항에 교육활동을 침해할 경우 교원지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학급 교체나 전학 조항 등이 추가돼야 한다는 의견도 89.4%가 동의했다. 이 밖에도 전학조치와 마찬가지로 출석정지, 학급 교체 조치를 받은 학생도 특별교육 및 심리치료를 의무화 하고, 학부모도 특별교육을 받는 방안에 대해서는 91.9%가 찬성했으며, 교사 보호를 위한 아동학대 예방 및 적절한 대처를 위한 판례 및 실질적 도움이 되는 매뉴얼 보급에는 86.8%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선 교사들의 치유와 회복, 재발방지 교육과 교육행정 당국의 실효적인 지원에 대한 요구가 이번 설문에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교총의 분석이다. 찬반 논란 중인 ‘교권 침해 학생부 기재’에 대해서는 찬성이 85.0%로 선생님들의 의견이 좀 더 강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7월 교총이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77.0%가 찬성한 바 있다. 학생부 기재 범위에 대해서는 교권보호위 조치사항 ‘모두 기재’가 43.1%로 가장 높았으며, ‘중한 사항(출석정지, 학급 교체, 전학, 퇴학 등)’만 기재 가 41.0%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는 일선 교원들이 아동학대로 신고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교원의 77.0%는 교육활동 또는 생활지도 과정 중 아동학대 가해자로 신고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밝혔다. 본인이 아동학대 신고를 직접 당했거나 동료 교원이 신고 당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47.5%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신고 내용은 ’정서 학대‘가 47.5%로 가장 많았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이번 설문은 생활지도 법제화가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교권 침해 시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 실효적 방안이 하위 법령에 구체화 되고,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교사 보호체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국회는 이번에 드러난 현장의 정서를 잘 파악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시행령 마련 및 교원지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지방의 A교장은 교직원으로부터 갑질로 신고당한 이후 12월 중순 최종 무혐의를 받았다. 정년을 2년 앞두고 있었던 A교장은 지난해 11월 명예퇴직(명퇴)을 신청했지만, 경찰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반려됐다. 결국 올해 정년이 1년이 남지 않아 명퇴 신청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또 다른 A교장도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신고를 받은 후 무혐의 처리됐지만, 같은 사유로 명퇴가 반려됐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교원 대상 고소‧고발로 인해 명예퇴직 신청 시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은 19일 ‘무분별한 고소/고발로 인한 억울한 명예퇴직 피해자 구제 및 관련 법령 개정’을 위한 요구서를 인사혁신처, 교육부, 시‧도교육감협의회, 각 시‧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억울하게 명퇴 기회가 박탈되는 경우가 빈번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서다. 교총은 요구서에서 “올해 2월말 명퇴신청이 반려된 교원 중 경찰조사가 1월 이내에 무혐의‧각하 등으로 사안이 종결되면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공무원에 비해 불리한 교원 명퇴 제도에 대한 관련 법령 개정을 요청했다. 국가공무원의 경우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규정에 예외사항을 두고 명퇴 희망일로부터 최소한 15일 이전에 지급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교육공무원은 명퇴 신청에 대한 처리 기간이 90일 정도로 길고(국가공무원은 45일), 신청 기회도 매년 2회로 한정돼 있어 국가공무원(6회)에 비해 상대적 차별을 받고 있다. 교총은 요구서에서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규정에 대상자 결정의 예외 조항으로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의 불기소 판단(무혐의, 각하 등)을 포함하는 법령 정비 및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교원에 대한 무분별한 악의적 고소‧고발로 명퇴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법적 보호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는 교육부가 17일 서강대에서 ‘제3차 2028 대입개편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현행 수능의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수능 절대평가 확대를 비롯해 문‧이과가 구분된 대입과 고교 교육과정 간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강경진 서강대 입학사정관은 “과목 선택에 편견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강대는 2024학년도부터 정시 전 계열에 지정 영역 설정을 폐지함으로써 과목 규제를 풀었다. 현재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실제 입시에서는 여전히 구분이 존재한다. 때문에 대부분 대학이 이과의 경우 미적분과 기하, 과학탐구를 지정하고 있는데 이 구분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그는 “몇몇 대학들에서 이런 변화가 시작되면 수학 잘하는 학생이 꼭 미적분과 기하가 아니라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학의 노력이 학생들의 학교지원 양태를 변화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차지원’ 표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고교에 문‧이과 구분이 없어졌음에도 입시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 보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구분해서 준비할 수밖에 없는데, 미적분과 과탐 성적으로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나쁘다고만 비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최서희 서울 중동고 교사도 이 같은 간극을 지적했다. 그는 “수능과 직결되지 않는 과목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목소리가 다르다”며 “수능에서 선택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도 선택과목으로 개설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학교에서는 전인적 성장을 위해 공통과목으로 개설해도 해당 과목이 수능 선택과목인 경우, 왜 모든 학생들이 듣게 만드냐는 학부모와 사교육 기관들의 민원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선택과목의 역설도 언급했다. 최 교사는 “2학년 때부터 과목 선택을 하기 때문에 아직 진로를 명확하게 정하지 못했어도 고1 때 완벽한 선택을 해야 하고, 내신 또는 수능 중 방향을 정해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며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은 과목을 학교 수업에서 들어야 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면서 교사도 내적인 갈등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재룡 경기 경민고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체감하는 영어 절대평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 교사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일반고 학생들은 여전히 수능 영어에서 1등급을 받기 위해 이전과 같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읽기, 듣기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며 “등급의 경계선에 있는 학생들은 수능 준비를 위한 학습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짚었다. 윤 교사는 “반면 영어점수가 안정적으로 높은 학생들은 국어, 수학 등 다른 영역 준비에 전념할 수는 있지만, 영어의 변별력이 약해져 영어 외 다른 영역에 대한 학습 부담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의사소통 중심 등으로 수업 방식을 변화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능 영어 학습량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좀 더 낮추고 말하기, 쓰기 평가 문항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을 지낸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수능을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수시나 논술 등의 대안들이 수능시험만큼 ‘형식적 공정성’을 갖췄는지에 대한 불신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능이 공정하다는 신뢰를 얻는 것은 출제와 성적처리 과정에서 투명성을 유지하려 노력한 결과”라며 “수능 시험 이외의 전형 방안들이 신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노력이 필요하고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본지가 C-프로젝트 수업 연구소 우치갑 선생님과 운영하는 코너 ‘와글와글 우리들의 이야기’ 이번 주제는 ‘계묘년 새해맞이 나의 소망’입니다. 제자들에게, 동료 선생님들에게 또는 우리 학교에 바라는 점도 좋고요, 교육계에서 이것만큼은 꼭 이뤄졌으면 하는 소원도 좋습니다. 모두 익명으로 전달되니 걱정 없이 가슴 속 이야기를 속 시원히 공유해주세요! 한국교육신문도 선생님들의 소망이 모두 이뤄져 깡충깡충 신나는 일이 많아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더 다양한 이야기는 ‘padlet.com/t88/20230112’에서 확인하세요. #. 모든 아이 골고루 사랑하고 싶어 제발 올해 맡은 반은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지도에 불응하는 학생들 때문에 교실 분위기 망가지고 조금만 엄하게 대해도 “왜 우리 애한테만 그러냐”며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는 일,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 제일 미안한 건 내 에너지의 90%를 3~4명의 문제 아동 막아내는 데 쓰고 10%를 나머지 26명에게 써야 했다는 것이다. 교사도 모든 아이를 골고루 사랑하고 싶다. #. 얘들아 우리 올해는 서로 잘해보자! 나의 노력이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본다. “얘들아! 선생님도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 배우느라 이 고생 중이다. 선생님도 배우느라 힘들지만 잘 배워서 잘 알려줄게. 우리 올해는 서로 잘해보자!” #.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길 진정 아이들의 성장과 행복을 위한 교육 철학이 우리나라에도 뿌리내리길…. 저는 그런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예정이며, 저와 그리고 동료들에게 이러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수업과 환경이 허락되길 바랍니다. #.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희망 교사 수를 감축하지 말고, 학습당 학생 수가 감소 되길. 그리하여 선생님이 학생 하나하나에 더욱 관심을 쏟고 아이들과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길 바라봅니다. #. 교사를 믿어줬으면!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교사의 역할을 충분히 믿어주시길…. 학부모의 민원이 해결 가능하기를…. 선생님들끼리 소통이 되기를…. #. 활짝 웃을 수 있는 2023년이 되길^^ 2023년에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나의 주변 사람들도 모두 활짝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비난보다는 격려의 한마디를 해 주며, 질투보다는 칭찬해 주며, 핑계를 대며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도전하며 활짝 웃을 수 있는 2023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 마음과 정성을 이해받는 한 해 되길. #. 소통하는 회의 문화를 위해 노력했으면 -좀 더 민주적인 분위기의 학교, 학생 자치가 더욱 활성화되고 교직원 사이 소통하는 회의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의식을 개선하는 학교가 되기를 -열정이 가득하고 긍정적인,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아이들, 담임의 학급 경영에 우호적이고 협조적인 학부모들을 만나기를. -업무·수업 면에서 한 층 성장하는 내가 되기를. #. 교사가 교사를 존중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 더 많은 수업 나눔을 하고자 올해는 작년에 편찬한 책으로 더 많은 수업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이 한 가지씩 소원을 이루시고 조금 더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 처음 맡는 부장, 무탈하게 마무리하자! 올해 처음 맡게되는 부장 자리. 정말 부담되고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못할 건 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동료 교사들과 힘을 잘 합쳐서 한 해 잘 꾸려나가 보겠습니다. #. 설렘과 희망이 있는 교실 학교를 가는 시간이 설렘으로 다가왔으면 합니다. ‘학교 가기 싫어병’이 아니라 매일 설렘으로 아이들과 교직원을 만나는 ‘학교 너무 좋아병’으로 즐겁게 일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이 많아도 서로 다독여주고 응원의 말이 오가며 이해와 신뢰가 쌓이면 즐겁게 일할 수 있습니다. 한 해가 끝나는 시간이 탈진되고 지친 모습이 아닌 발전되고 무엇 하나라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배워서 남 주는 일을 하고 허탈해지는 모습보다는 힘이 생기고 여유로움도 갖는 그런 한해였으면 합니다. 뛰기만 하는 토끼보다는 쉬기도 하는 지혜로운 토끼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 2023년 한 해도 행복하길~ 따뜻하고 감사한 일로 가득하길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길 수업에서 만나는 학생들이 방긋방긋 웃으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서로 마주하길 교실 밖에서 만나는 학생들이 따뜻한 눈으로 인사하며 서로의 공간을 존중해주길 비난의 말보다는 감사의 말이 오가길 동료 교사 간에 생채기 내는 말이 아닌 존중과 배려의 말들이 오가길 교육행정이 교사와 학생을 위한 교육적 행정이길 힘들어도 의미 있는 일이어서 기꺼운 마음으로 함께 해낼 수 있길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생각하길 선생님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공경하길 바라며 써 내려간 소원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 돕는 교사가 되기를 희망 학생과 동료 교사, 그리고 스스로를 돕는 교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올 한 해도 상처받지 않기를 내가 학생들과 동료들에게 상처받지 않고 즐거울 수 있기를 ;) 학교에 있어 다행이라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 2023 평탄하길~~ 여러 선생님들의 소망을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저만 걱정하는 것이 아니었어요.올 해 어려운 일을 맡았고, 구성원도 낯설지만 즐겁게 소통하며 일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의 장점만 보고, 큰 기대 없이 함께 가는 길이었으면 합니다 *^^* #. 걱정 근심 없이 평안하길 2023년 한 해 걱정 근심은 사라지고 웃음 가득한 일만 가득하길. 학교가 안전한 공간이길, 서로 토닥토닥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며 함께 더불어 살 아 가 는 안 전 지 대 이길! #. 눈 발 날린다 풀씨를 뿌리자 눈발 날린다 양들이여 굳세게 옆구리를 맞대고 얼굴을 바짝 들이거라 메붙이는 이 바람 파고들어도 겨울 오면 풀씨도 따라올 것이다 풀씨들의 눈가에 함박미소 속살거릴 것이다 바람이 오고 양 떼가 오고 사람이 사람들이 뒤따라올 것이다 양들아, 풀씨를 뿌리자 눈발 날린다
인천교총(회장 이대형)은 16일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과 ‘2022년 교섭‧협의 합의’ 체결식을 가졌다. 인천교총과 교육청 간 실무교섭을 통해 진행된 이번 합의서는 ▲전문직 교원단체의 활동 보장 ▲교원의 복지후생 증진 ▲교원 인사에 관한 사항 ▲교원의 교권 보호 및 교육 환경에 관한 사항 등 9개 분야 87개 조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감사제도 개선 ▲학기 중 미급식일 중식지원 방식 개선 ▲교원 자율연수비 지원 등 교원의 지위 향상과 복지를 위한 것이다. 이대형 회장은 “어렵게 교섭‧협의가 체결된 만큼 교육청이 합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주길 바란다”며 “인천교육을 위해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초·중·고 학생 운동선수에 대한 출석인정 결석 허용 일수(이하 출석인정일수)가 대폭 늘어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신학기부터 학생선수 출석인정일수를 초등학교 20일, 중학교 35일, 고교 50일로 확대하고 맞춤형 학습지원 방안을 마련한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출석인정일수는 각각 5일, 12일, 25일이다. 이번 학생선수 출석인정일수 개선은 체육계 진로 결정 등을 고려해 충분한 운동 여건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현행 출석인정일수로는 경기력 향상에 제한이 따른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종목 특성상 시설 대관 문제로 주말대회 개최가 곤란하거나 훈련시설이 원거리에 있어 주중 훈련시간 확보가 불가피한 경우 대회 및 훈련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교의 경우 전문체육 분야 진출의 결정적 시기인 점을 고려해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2025년에는 전체 수업일수의 3분의1(약 63일)까지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보완방안도 마련한다. ‘학생선수 e-school 플랫폼’ 운영 대상을 초등 학생선수까지 확대하고, 학습지원 멘토단을 구성해 기초학력이 부족하거나 보충수업을 희망하는 경우 대면수업을 지원한다. 학생선수의 진로 및 인성 역량 함양을 지원하기 위해 진로상담 멘토교사풀을 학교급별로 확충해 전문적 상담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콘텐츠를 개발해 ‘e-school’에서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학생선수가 대회 또는 훈련 참가를 위해 교외체험학습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거나 불필요한 지각, 조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결 관리도 강화한다. 이 같은 방안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을 재검토한 결과다. 스포츠혁신위는 체육 분야 인권침해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출범한 민·관합동 위원회로, 2019년 2월부터 1년간 총 7차에 거쳐 52개 과제를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체육계는 정규수업 후 훈련 및 훈련 시간 규정 마련, 합숙소 전면 폐지 등 대다수 과제는 잘 이행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계는 학기 중 주중대회 참가 금지(출석인정일수 축소), 소년체전 개편 등에 대해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이유로 반발해왔다. 17~19세 골프등록선수 중 방송통신고교 등록 비율이 2배나 증가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학생선수들은 야간이나 주말에 학교와 멀리 떨어진 훈련·대회 장소를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상 위험은 높아지고, 이동 중 안전 문제 발생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말로 하루를 시작하고, 말로 일과를 마무리하는 사람. 종일 학생들과 수업하고 학부모와 상담하고 동료들과 소통하는 직업. 교사다. 어떤 일을 하든, 때와 상황에 맞는 말하기가 중요하지만, 교사의 말은 특히나 그렇다. 아이들의 삶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이고 인생을 살아갈 힘을 주기 때문이다. “6학년 담임을 할 때였어요.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하던 아이에게 만화가가 되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어요. 큰 의미 없이 한 말이었는데, 그 아이는 관련 고등학교로 진학했고 만화가가 됐어요. 나중에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그만두고 싶을 때 선생님 말을 떠올렸다고요. 이렇게 교사의 말은 생각보다 힘이 셉니다.” 김성효 전북 군산동초 교감은 평소 교사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교사의 생각과 철학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는지,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도 상대가 상처받지 않을 방법을 고민해왔다. 장학사로 일하다가 지난해 교감으로 발령받았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난처해하는 교사들을 만났다. “교감 선생님, 이럴 땐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요?” 교사의 말 연습은 그렇게 탄생했다. 강연과 상담에서 받은 질문을 바탕으로 교사가 학교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제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야 해결할 수 있는지를 QA 형식으로 풀어낸다. 그가 제안하는 말의 기술은 ‘교육’적인 말하기에 초점을 맞춘다. 공감과 존중, 선 긋기,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는 식이다. 모든 상황에 적용 가능한 말하기의 핵심 원칙이다. 김 교감은 “공감과 존중에서 나아가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에 대해 선을 긋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교사의 말하기”라며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이 힘들어하고 고민하는 부분은 열심히 말을 연습하고 노력해도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특히 문제가 있는 아이를 지도할 때 빨리 교육 효과가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거죠. 하지만 교육은 당장 티가 나지 않아요. 반복하고 꾸준히 하다 보면 꼭 효과가 나타납니다. 나아질 가능성을 보세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자신을 칭찬해주세요. 자책하느라 교사로서 성장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도 교직 경력 6년 차일 때, 힘든 일을 겪었다. 학생끼리 안전사고가 일어났고, 양쪽 학부모가 번갈아 가며 학교에 찾아왔다. 나중에는 쌍방 고소로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들었고, 학교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고통받았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김 교감은 “지금 생각하면, 그런 말을 듣고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게 가장 후회된다”고 했다. “나만 겪는 일인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말했을까, 생각에 빠졌습니다. 누구도 알려준 적이 없었어요. 궁금해하지도 않았죠. 하지만 두고두고 아팠고, 힘들었습니다. 말에 집중하게 된 이유죠.” 타인과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으로 내면의 대화를 꼽는다. 10여 년간 교사들을 상담하면서 상처받은 사람은 당시 상황을 곱씹으면서 스스로 상처를 준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 김 교감 자신도 다르지 않았다. “상처가 오래 남았던 건, 자꾸 곱씹으면서 스스로 깎아내려서였어요. 상담한 교사들도 저와 똑같이 하고 있더라고요. 그만 아파도 되는데 말이죠. 그래서 내적 독백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그만 아파하고 일어나자고 말해줘야 해요. 이 또한 연습이 필요하죠.” 교사의 말 연습은 김 교감의 21번째 책이다. 관리자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강연가로, 멘토로 쉴 틈 없이 바쁜 일상에서도 후배들의 성장에 힘을 보태는 이유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면 교사를 웃게 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들어주고 싶다”면서 “이 책은 내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저는 맨땅에 헤딩하면서 커리어를 쌓았지만, 후배들은 저처럼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가닿을 수 있길 바랍니다.”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윤석열 정부의 고등교육 개혁,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고등교육 개혁,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디지털 새싹 캠프에 참여한 서울 시내 중학교 학생들이18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에서 '로봇과 함께하는 지능로봇 프로그래밍' 수업을 하고 있다.
최서희(왼쪽 첫 번째)서울 중동고 교사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서강대 정하상관에서 열린 '제3차 2028 대입개편 전문가 포럼'에서 발언 하고 있다. 민찬홍 한양대 교수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서강대 정하상관에서 열린대입개편 전문가 포럼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현황 진단'이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계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미래직업교육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종 광운인공지능고 교장‧이하 특별위원회)가 13일 첫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직업교육의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만들어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가교육위원회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활동을 펴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책 제안서에는 다양한 직업교육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장‧단기 해결방안을 담아낼 계획이다. 신속한 제안서 작성을 위해 집필위원회도 구성했다. 이상종 위원장은 “직업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제 역할을 다할 때, 미래 국민의 행복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새로운 직업교육 시스템을 개발‧제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3월 중으로 제안서를 발간해 교육부 등에 제시하고, 이후에는 대국민 인식 전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직업계고에 대한 관심 부족과 학생‧학부모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 전환이 꼭 필요하다”며 “향후 정책토론회 개최, 언론을 통한 여론 형성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총은 직업교육 강화 정책을 위해 전문가 17명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한국직업교육학회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11월엔 정성국 교총회장이 경기기계공고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직업교육은 다음 세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특별위원회의 결과물을 갖고 정부 및 정치권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건교사회(회장 강류교)는 LSK(Life-saving Society Korea, 대표이사 강대영), PLS(Philippine Life-saving Society)와 함께 9~14일 5박 6일간 필리핀에서 제11회 보건교육 기부 및 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전국 보건교사 12명이 참가한 이번 봉사활동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필리핀 네그로스 섬의 스팔라이 지역에 위치한 초교 3곳 학생, 교직원,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건교사회는 학생 참여 중심 깨끗한 손 씻기, 올바른 이닦기, 흡연예방교육,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또 교직원 및 보호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혈압 및 혈당 측정, 소변 검사 등 의료 봉사와 건강 상담도 병행했다. 이밖에 정신건강 걱정 인형 만들기, 연필꽂이 및 머리핀 만들기, 심폐소생술 체험, 딱지 만들기, 디폼블럭 체험 등 체험부스를 운영해 현지 학생과 교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특히 보건교육을 진행한 학교에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응급처지 물품 세트를 기부했다. 강류교 회장은 “대한민국 보건교사의 역량을 해외에 알리고, 학생건강 정책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보건교육을 비롯한 보건교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지원하는 보건교사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12일 교총 회원들의 건강관리와 복지증진을 위해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위치한 달팽이이비인후과의원(대표원장 김창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교총회원과 가족은 비급여 항목(청각 장애진단, 영양수액 등) 진료와 비급여 백신(페렴구균, 대상포진, 자궁경부암) 접종 시 20% 할인을 받는다. 또 리사운드 보청기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기종 회장은 “앞으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 지원 확대 및 편의 제공, 건강 증진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차별화된 복지 혜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교총(회장 주훈지)는 17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송종국스크린골프에서 ‘제7회 경기교총회장배 스크린 골프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총 250명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예선을 통과한 남녀 교원 30명이 본선을 치뤘다. 경기 결과 남자부는 김장진 현산중 교감, 박상구 원곡고 교감, 김영덕 주엽고 교사가 각 1~3위를 차지했으며, 여자부에서는 송은주 안화중 교사, 이갑순 조남중 교장, 하영희 청림초 교감이 1~3위에 입상했다. 주훈지 회장은 “새해를 맞이해 열린 대회에 많은 회원이 함께해 의미 있는 대회가 됐다”며 “올해는 교총 회원간 화합을 위해 더 많은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