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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가 발표한 55개 교장공모학교 교장임용 후보자 명단. -공모형태, 공모학교, 교장 후보 이름 및 현 소속 직위(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 순- ◆서울 ▲내부형 서빙고초, 노태섭 천호초 교감(교장자격 소지) ▲내부형 숭곡초, 이영종 오현초 교감(미소지 연수 이수) ▲내부형 용산초, 권세익 용산초 교감(소지)▲초빙교장형 가양초, 박인화 양명초 교감(소지) ▲내부형 경수중, 김억관 경수중 교감(미소지 연수이수) ▲내부형 번동중, 백남신 번동중 교감(미소지 연수이수) ▲초빙교장형 방원중, 이형범 신목고 교감(소지) ◆부산 ▲내부형 부산장안고, 우의하 부산시교육청과학정보기술과 장학관(소지) ▲내부형 여명중, 김남욱 동래중 교감(소지) ▲내부형 양천초, 서경식 운송초 교감(미소지) ▲초빙교장형 한바다중, 박재관 남천중 교감(소지) ▲초빙교장형 덕성초, 박건영 금명초 교감(소지) ◆대구 ▲내부형 포산고, 김호경 달서고 교장(소지) ▲개방형 제일여자정보고, 석종륜 대구광역시교육정보원장 (소지) ◆대전 ▲내부형 용산초, 임성찬 문정초 교감(소지) ▲초빙형 한밭중, 이재현 갑천중 교감(소지) ◆광주 ▲내부형 광주극락초, 박사규 임곡초 교감(미소지) ▲초빙교장형 광주충장중, 김용오 서강중 교장(소지) ◆인천 ▲내부형 불은초, 장포환 부개서초 교감(미소지)▲내부형 강화여중, 이채웅 강화여중 교감(미소지) ◆울산 ▲내부형 청량초, 강태석 병영초 교감(미소지) ◆강원 ▲내부형 화천 유촌초, 심영태 소양초 교감(소지) ◆경기 ▲내부형 조현초, 이중현 부양초 교사(미소지) ▲내부형 개군초, 박대성 원덕초 교장(소지) ▲내부형 유양초, 최창해 회정초 교사(미소지) ▲내부형 대덕초, 이호원 백성초 교감(미소지 연수중) ▲초빙 교장형 점동초, 김기연 여주초 교장(소지) ▲내부형 덕계고, 원대식 부용고 교감 (미소지 연수중) ▲초빙 교장형 광수중, 이선동 영성중 교장(소지) ▲개방형 한국 도예고, 한영순 청강문화 산업대 부교수(미소지) ◆충북 ▲ 내부형 갈원초, 오창섭 혜원학교 교장 (소지) ▲내부형 서원고, 민덕식 단양중 교장(소지) ◆충남 ▲내부형 군북초, 이상돈 충청남도 당진교육청 학무과장(소지) ▲내부형 홍동중, 이정로 복자여고 교사(미소지) ▲개방형 장항공고, 이영무 청양농공고 교감(미소지) ◆전북 ▲내부형 산외초, 오원재 덕천초 교감(미소지) ▲내부형 성산초, 조봉운 군산 신풍초 교사(미소지) ◆전남 ▲내부형 문척초, 정종택 문척초 교감(미소지) ▲내부형 청산중, 정연국 장흥안양중 교사(미소지) ▲내부형 자은중, 윤회철 자은중 교사(미소지) ▲개방형 봉래종고, 송원하 벌교제일고 교사(미소지) ◆경북 ▲초빙교장형 산동초, 권영옥 산동초 교장(소지) ▲초빙교장형 신녕초, 함일홍 신녕초 교장(소지) ▲내부형 감천초, 권오정 감천초 교장(소지) ▲내부형 개령초, 안광태 개령초 교장(소지) ▲내부형 사벌초, 유영수 사벌초 교장(소지) ▲내부형 일월초, 이훈영 일월초 교장(소지) ▲초빙교장형 예천중, 김대현 영주여중 교장(소지) ▲내부형 안계고, 김영구 의성중 교감(소지) ▲개방형 문경 관광고, 전병대 문경관광고교장(소지) ◆경남 ▲내부형 수양초, 하종오 곤명초 교장(소지) ▲내부형 칠원초, 이원호 산인초 교감(미소지) ▲내부형 설천중, 이영주 경남정보고교사(미소지) ▲초빙형 진교고, 이규호 진교고 교감(소지) ◆제주 ▲내부형 한마음초, 김성덕 제주도교육청 교육정책과 교육연구사(소지)
9월부터 시범 실시되는 62개 교장공모학교에 임용될 교장 후보 55명이 최종 확정됐지만 7개 학교서는 교장을 선정하지 못했다. 지원자가 심사를 포기했거나 적격자가 없다고 심사된 경우이다. ◇교육부 발표=교육부는 지난 4월 발표한 ‘교장공모제 시범 적용 계획’에 따라 선정한 교장 임용 후보 55명을 최근 발표하고, 30일부터 2주간의 직무연수를 거쳐 9월 1일자로 교장으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임용 후보 55명은 교감이 26명(47%)으로 가장 많고, 교장(16명), 교사(8명), 전문직(4명), 교수(1명) 순이었다. 교육경력 15년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내부 공모형(38개 교)에서도 절반이 교감, 나머지를 교장(9명), 교사(7명), 전문직(3)이 차지했다. 55명 중 교장 자격증 소지자가 37명(67.2%), 교장자격증을 요구하지 않는 내부형에서도 22명(57.9%)이 교장자격증 소지자로 선정됐다.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지원해 교장 임용 후보자로 선정된 경우는 14곳(25.5%), 임용 후보자의 평균 연령은 54세 6개월, 45세 이하는 한명도 없었다. 서울 원신초, 울산 경의고, 전북 정산중, 전북 칠보고, 경기 대곶초, 강화중, 원주 지정중 등 7개 학교는 지원자의 심사포기 또는 탈락 등의 이유로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교총 논평=모든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교총은 “교장공모제 시범학교 선정, 심사위원 구성, 심사 방법, 최종 후보자 선정 등에서 총체적인 문제점과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내년 3월 시행될 2차 시범학교 선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특정 후보 제자가 심사위원 다수를 차지하고, 일부 심사위원의 경우 지원자를 집으로 방문할 것을 종용해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지원자의 서류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부적격자를 학운위 3차 심사에 올려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가 제보를 받고 번복시킨 교육청도 있었다. 교육청이 심사한 3명의 후보를 학운위가 면접한 결과 모두 자질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돼 교장 공모가 철회됐지만, 행정소송을 벌이겠다고 반발하는 지원자도 있었다. 전국 단위 공모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 지원자는 대부분 탈락해 지역적인 폐쇄성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동석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내달 실태 조사가 끝나면 이런 문제점들은 빙산의 일부분이라는 것이 드러날 것”이라며 “교장공모제는 교육력 제고보다는 심각한 부작용만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유학이나 해외 주재원 부모를 따라갔다 돌아와 국내 고교로 편입하는 학생이 한해 200명 정도에 이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강남권'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교육청이 2004년 귀국 학생 편입학 업무를 일선 학교로 위임하기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국 학생 고교 편입생은 남자 111명과 여자 89명 등 20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조기유학생이 더욱 늘어나면서 그 규모는 이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절반이 넘는 104명이 '강남권' 소재 고교로 편입학했고 이중 강남교육청이 관할하는 강남ㆍ서초구 소재 학교 편입생이 75명, 강동교육청 관할 강동ㆍ송파구 소재 학교 편입생이 29명이었다. 그 다음으로 강서(강서ㆍ양천) 24명, 북부(도봉ㆍ노원) 15명, 동작(동작ㆍ관악) 14명, 중부(종로ㆍ용산ㆍ중구) 12명, 서부(마포ㆍ서대문ㆍ은평) 11명, 남부(영등포ㆍ구로ㆍ금천) 7명, 동부(동대문ㆍ중랑구) 5명, 성북(강북ㆍ성북구) 5명, 성동(성동ㆍ광진구) 3명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2명으로 월등히 많았고 영어권인 캐나다(27명), 뉴질랜드(25명), 호주(12명) 등이 뒤를 이었으며 비영어권으로는 최근 새로운 조기유학지로 부상하는 중국이 23명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그 외 브라질(9명), 스위스(5명), 영국(4명), 일본(4명), 필리핀(4명), 남아공(2명), 독일(2명) 등이 2명 이상이었고 오스트리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아랍에미리트, 태국, 베트남, 프랑스, 홍콩, 스페인, 쿠웨이트, 탄자니아 등이 각각 1명이었다. 이 중에는 부모가 해외 근무를 떠나 함께 따라갔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 특히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영어권과 중국 등의 경우는 영어나 중국어를 배우려고 조기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와 편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편입학하는 과정에서 외국학교 재학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의 서류심사를 받지만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학력위조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고, 특히 대학 특례입학시 혜택이 주어지지만 대학이 고교의 심사를 그대로 믿고 별도의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부실한 검증은 악순환될 가능성이 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편입학 과정에서 학력을 위조하면 밝혀낼 방법이 없다"며 "해외에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오는 학생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검증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정아 가짜 학위 파문'으로 외국 학력을 검증하는 시스템에 구멍이 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초ㆍ중ㆍ고교의 귀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례ㆍ편입학 심사의 경우는 외국 학력을 검증하는 절차조차 없어 문제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급 학교와 각 시ㆍ도교육청은 일정 자격이 되는 귀국 학생에게 외국어고 등 특목고와 대학 진학시 특례입학전형 응시 자격 부여라는 특혜를 주면서도 외국 학력에 대한 별도의 진위 여부는 가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각급 학교는 유학생 등 귀국 학생이 국내 학교로 편입학을 원하면 외국학교 재학ㆍ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및 출입국 사실증명서 등을 제출받아 심사하지만 말 그대로 서류 심사에 그칠 뿐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는 따로 없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귀국 학생이 외국어고ㆍ과학고 등 특목고에 특례입학을 원하면 '특례입학자격심사위원회'를 통해 자격 기준이 되는지를 심사하지만 이 경우에도 해당 외국학교에 확인하지는 않는다. 특례입학 대상자만 해도 6개 외고와 2개 과학고 및 체육고, 예술고 등에서 매년 정원외로 50여명을 선발하고 지원자만 150여명 정도가 되는데 시간과 인력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학력위조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절차를 두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특례입학전형을 통해 15명의 학생을 선발하는 서울국제고와 내년 개교하는 세종과학고, 국내 학교 진학을 원하는 외국인 학생 등을 고려하면 지원 대상자만 수백명에 이르러 외국 학력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해왔지만 대학도 못하는데 초ㆍ중ㆍ고교에서 검증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매년 심사 대상자가 수백명씩 되는데 거짓말하면 속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하급학교에서 한차례 서류에 대한 심사를 거치고 온 경우 상급학교 진학시 이를 그대로 믿는 구조여서 자격 미달자가 각 시ㆍ도교육청의 형식적인 서류 검증에서 걸러지지 않는다면 대학 특례입학 등에서 허위학력을 그대로 인정받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도 큰 문제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와 시ㆍ도교육청이 편입학과 특례입학 심사시 적어도 해당 외국학교에 공문이나 이메일을 보내 외국학력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등 새로운 검증시스템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서류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데 시간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면 우선 합격자를 뽑아 가입학시킨 뒤 시간을 두고 최소한 합격자만이라도 외국학력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검증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시교육청조차 외국학력 검증에 대한 부담감을 이유로 그동안 자포자기식 태도를 보여와 앞으로 개선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각 지역교육청에 학원 강사로 채용되는 서울대, 연ㆍ고대 출신 강사에 대해 매월 1차례씩 해당 학교에 학력을 조회해 위ㆍ변조 여부를 강력히 단속할 것을 지시하면서도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등 외국 유명대학 학위 소지자에 대한 단속은 포기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 당장 외국 유명대학 출신이라고 선전하고 다니는 학원 강사에 대해 단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우선은 국내 대학 중 위조 가능성이 큰 서울대, 연ㆍ고대 위조 여부가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시범실시한 교장공모제를 통해 대학교수 출신 교장이 탄생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국도예고교가 실시한 교장공모제에서 청강문화산업대(경기도 이천 소재) 도자디자인과 한영순(52) 교수가 교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한국도예고는 국내 유일의 도예분야 특성화고교로 올해 교육부로부터 교장공모제 시범적용 학교로 지정받아 교장 자리를 외부에 개방했다. 교장에 응모해 최종 선정된 한 교수는 단국대 요업공예학과와 단국대 대학원 응용미술학과(도예전공)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청강문화산업대 도자디자인과와 한국도예고는 서로 자매결연을 맺고 연계교육, 교수 및 교사 교환수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가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전국 62개 교장공모제 시범학교에서 실시한 공모 현황을 집계한 결과 55개 학교에서 교장 후보자를 최종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원신초, 울산 경의고, 전북 정산중, 전북 칠보고, 경기 대곶초, 강화중, 원주 지정중 등 7개 학교는 지원자의 심사포기 또는 탈락 등의 이유로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교장 후보자로 확정된 55명의 경우 현직 교장 출신이 16명, 교감 출신이 2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평교사나 외부 전문가들에게까지 교장 문호를 개방한다는 공모제의 효과가 그리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조현초(후보자 이중현 부양초 교사), 경기 유양초(최창해 회정초 교사), 충남 홍동중(이정로 복자여고 교사), 전북 성산초(조봉운 군산 신풍초 교사), 전남 청산중(정연국 장흥 안양중 교사), 전남 자은중(윤회철 자은중 교사), 전남 봉래종합고(송원하 벌교제일고 교사), 경남 설천중(이영주 경남정보고 교사) 등 8개교에서는 평교사 출신이 교장 후보자로 뽑혔다. 후보자 55명의 평균연령은 54세 6개월이며 56세 이상이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장, 교감 출신이 대부분이고 연령도 높은 것을 볼 때 교육현장에서는 여전히 경험많은 고경력자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올해 처음 실시한 것인만큼 심사절차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55명의 후보자들은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교육인적자원연수원에서 직무연수를 받은 뒤 9월1일자로 정식 임용된다.
청주 효성병원 36동 366호. 여자 환자 8명이 누워있고, 그 옆에 보조침대 8개가 놓여있는 8인실 일반병실이다. 척추관협착증과 심한 디스크로 거동을 할 수 없는 어머니가 입원한 게 지난 18일이니 내가 이 병실에서 생활한 것도 오늘이 꼭 열하루째다. 이 병실에서 출근하며 방학을 맞이했고, 그동안 병실의 환자가 여러 명 바뀐 것을 보면 열하루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그런데도 환자인 어머니나 간병을 하고 있는 나는 아직 이곳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머니와 자식같이 가까운 사이가 없지만 남자가 여자를 간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자 병실이다 보니 간병인도 모두 여자들이고, 환자를 치료하거나 간병하는 과정에서 남자가 보지 않아야 할 것도 있다. 이럴 때는 ‘잠깐 피해 달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눈치껏 밖으로 나가야 한다. 수액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링거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하루가 열흘이다. 병실의 밤은 정말 길고 지루하다. 90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밤새도록 ‘아이고 아파’를 외치고, 옆에 사람이라도 있는 양 밤새도록 혼자 중얼거리는 환자도 있다. 심하게 코를 고는 어머니도 수시로 베개의 위치를 바꿔줘야 편안하게 주무신다. 병실은 여럿이 생활하는 공간이라 서로 배려하면서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잠이라도 편하게 자면 좋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누가 될까봐 그러기도 어렵다. 긴장한 탓인지 토막 잠을 자는데도 피곤하면 ‘드르릉’ 코를 곤다. 평소에 하지 않던 짓이라 코고는 소리를 듣고는 깜짝 놀라 잠을 깬다. ‘달가닥’ 문 여는 소리, ‘드르륵’ 바퀴 구르는 소리도 몇 번씩 들려온다.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혈압과 맥박을 재기 위해 병실을 들락거리는 소리다. 환자들이 잠을 깰까 간호사들의 행동이 조심스럽다. 하지만 예민한 환자나 간병인들은 눈만 감고 있을 뿐 병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안다. 아직 밖이 컴컴한 시간인데 어머니는 매번 긴 한숨을 내쉬며 ‘왜 이리 하루가 지루하냐’며 허공에다 원망을 한다. 병원에서 70일간을 생활하며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을 넣은 분이지만 병원장까지 관심을 두는 대수술을 앞두고 불안한가보다. 원래 어머니의 수술날짜는 목요일이었다. 거동을 못하는 게 오죽 불편하면 위험요인이 많은 수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당사자인 어머니가 수술날짜를 더 기다렸다. 그런데 대수술을 하기에는 연세가 많은데다 몸 상태도 좋지 않아 마취과에서 수술연기를 권유했다.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조급해 하는 것도 당연하다. 처음 병실에 왔을 때 링거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환자들을 보면서 안쓰러워했다. 하지만 열흘간 어머님을 간병하다보니 본인 스스로 거동할 수 없는 환자들이 진짜 불쌍하다. 나이가 많은 노인이더라도 자식이나 간병인의 손을 빌리지 않고 부부간에 간호를 하는 분들의 노후가 제일 행복해 보인다. 나이 먹으면 힘없고, 돈 없으면 괄시받고, 병들면 서러운 게 인생살이다. 노인들 몇이 병실복도 의자에 앉아 살아가는 얘기를 한다. 그동안 늙으면 뭐하는데 돈이 필요하냐고 말했었는데 나이 먹고 보니 학생들 등록금 내듯 병원비가 줄줄이 들어간단다. 인생살이 다 그럴 것이고, 그걸 누구나 뒤늦게 깨달을 것이다. 어려운 일이 계속되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그럴 때는 하찮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면서 어려운 일을 벗어나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 병실의 호수 366은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다. 1년이 366일인 날은 4년에 한번밖에 없지 않은가. 요즘 나는 행운을 가져다줄 366호 병실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어머님 병상의 맞은편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7개월째 누워있는 기억상실증 환자가 있다. 하루 종일 간병인과 생활하는 환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한다. 옛날 일은 또렷하게 기억해낸다는 환자가 출입문을 바라보며 가족들을 기다리고, 문병 온 친정엄마의 볼을 부비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 마음이 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반갑고 고마운 것은 환자 가족의 화목이다. 병실에 들리면 손을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남편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교대로 병실을 지키는 아이들이 환자 곁에서 든든한 버팀이 된다. 몸이 말을 듣지 않아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환자의 의지가 보인다. 기억력을 찾아주면서 빨리 자립할 수 있도록 틈만 나면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어린 아이 다루듯 어르고 달래며 운동을 시키는 간병인이 있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환자 가족의 화목과 희생, 간병인의 봉사와 책임감이 맞물려 꼭 정상인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우리 어머니도 어려운 수술을 잘 마치고 366호 병실에서 본인 스스로 걸어 나갈 것이라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가족이다. 가정이 늘 화목하고 평화로우면 얼마나 좋을까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누구에게나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최고다.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다. 그래서 정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누구나 가족을 찾는다. 그런데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중에는 늙었다고, 병들었다고 가족에게 괄시당하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남도 아니고 가족에게 괄시를 당하는 환자의 마음은 얼마나 슬플까? 어머니의 병실을 지키며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교육을 많이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200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A군의 기숙학원에서는 서울대 2명을 비롯하여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의 상위권 대학에 20명이나 합격시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지자체에서는 자녀교육문제로 떠나는 인구 유출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03년도부터 기숙학원을 설립, 운영해 왔는데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이와 같은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단체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낸 소중한 결과로 진심으로 환영하며 늦었지만 그간의 노고에 치하를 드리는 바이다. 단체장과 주민들의 노력과 열정은 우리 교육가족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아울러 많은 반성과 새로운 지향점 모색에 큰 자극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숙학원의 가시적 성과 뒤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지난 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선정한 지역 혁신 우수 사례로 A군의 기숙학원이 선정되면서 크게 논란이 일어났다. 국가의 정책 목표의 하나가 사교육으로 야기된 ‘교육양극화 해소’인데 국가기관에 의한 사교육 성공사례를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한 반론이 만만치 않았다. 엘리트 중심 교육이 현행 교육이념에 부합되는지의 여부, 소수만을 위한 특혜 시비, 입시에 올인하는 기숙한원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 전라북도교육청은 기존 조례를 개정해 ‘숙박 시설을 갖춘 학원에 재학생의 교습은 방학 기간을 제외하고는 불가하다’는 조례를 신설하여 입법 예고함에 따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A군은 물론이고, 기숙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여러 지역의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반발도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기숙학원 운영만이 인구유출방지와 지역인재 육성의 유일한 방안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지자체의 기숙학원은 이와 같은 지역 현안에 대하여 일종의 대증요법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증요법이란 폐결핵으로 미열이 있는 환자에게 해열제를 투여하는 식의 외부적 증상에 대하여 처방을 내리는 방식이다. 폐결핵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하이드라지드나 리팜피신 등 항결핵제를 투여해서 그 원인인 결핵을 치료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지자체가 기숙학원을 통해서라도 지역을 활성화하려는 고육책을 이해 못한 바는 아니지만, 이는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에 비유될 수 있으며, 정도가 심화되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첫째, 지자체의 기숙학원 운영은 일종의 사교육 조장의 한 방안으로 국가기관이 나서서 공교육 훼손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자체들이 지역의 우수 인재를 발굴하여 지원하는 것은 어쩌면 모든 국민이 원하는 바이다. 그러나 방법이 비교육적이고 지나치게 성과주의에 급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원수업 또한 유명 학원 강사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어 은연중에 사교육 확산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 만약 전국의 지자체에서 서로 다투어 이런 일을 확산시킨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여 한다. 큰 틀에서 보면 중복투자로 인력과 재원의 손실이 엄청나게 크다. 지자체에 의한 기숙학원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확대된다면 과연 무슨 일이 생겨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는가. 공교육의 위축으로 인한 국민적 손실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에 따른 부작용은 어떠한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둘째, 기숙학원 운영에 따른 예산 집행의 효과성가 형평성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전주교육청의 2007년 학교교육 예산이 약 378억이다. 이를 학생수 98,302명으로 나누면 1인당 385,100 원의 교육예산이 소요되고 있다. 모 지자체의 기숙학원의 연간 운영비 10억원이라고 하는데 이를 학생수 2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연간 5백만원이 투자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공교육비의 13배에 해당된다. 우리 공교육에 그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여된다면 괄목한 만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환상(?)일까. 수혜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 지자체의 예산은 국민이 낸 혈세인데, 기숙학원의 수혜를 받고 있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간의 양극화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예산집행의 효과성이나 형평성의 문제가 심각한 만큼 지자체에서는 기숙학원의 운영보다는 지역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 및 수월성 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모든 학생들이 수혜자가 되도록 배려해야 한다. 지자체나 수혜자는 가시적 성과에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하지만, 지역의 열악한 환경에서 겨우 학교교육에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의 상실감과 소외감은 생각해 보았는가. 셋째, 인구 유출 방지에 얼마나 효과적일까도 문제이다. 기숙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A군의 경우, 2003년 이후 해마다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자체의 ‘인구 늘리기 운동’으로 실시된 인근 도시지역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공무원의 ‘주소 옮기기’의 결과로 보인다. 전라북도교육청의 통계에 의하면 이 지역의 학생수가 2005년도에는 3587명, 2006년도에는 3,435명, 2007년도에는 3,322명으로 해마다 132명, 113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점차 노령화되어 가고 있는 농어촌의 열악한 사정을 감안한다면 인구 늘리기 방안으로는 공무원의 ‘주소 옮기기’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며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이마저도 특별한 효과가 없을 것이다. 지자체마다 이런 식으로 인구를 늘려간다면 국가적으로 볼 때 행정력의 손실 외에 뚜렷한 이익이 없는 것 아닌가. 이런 관점에서 기숙학원 운영이 학생 감소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작용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인구 증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의 농어촌 환경개선 및 소득 증대 사업을 통한 가임(可妊) 연령대의 젊은 부부들을 끌어들이는 정책개발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지자체의 기숙학원 운영은 막대한 예산을 투여하므로 일정 부분 가시적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사업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지나치게 가시적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기숙학원 중심의 파행적 교육과정의 운영, 학교와 기숙학원에 대한 국가예산의 중복 부담 등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공교육으로 흡수 통합되도록 결단을 내려 주었으면 한다. 최근 전주시 ‘영어마을’도 시에서는 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교육청에서는 운영 전반을 맡도록 하는 파트너십을 발휘한 바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1군 1우수고 육성사업’과 연계하여 지자체에서 지역학교에 예산을 지원하여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수월성교육과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게 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지자체와 교육청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41조의 법조문에 담긴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자치단체는 교육환경 개선 및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학교와 교육청은 교육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역할 분담을 하였으면 한다.
교육부와 대학이 '내신 강화'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가운데 2008학년도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특수목적고와 일반고 고교생들이 내신 실질반영률 상향조정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28일 오후 대학로 흥사단에서 열린 '내신반영률!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 경인고 임새슬양은 "학생부는 학생을 직접 가르친 교사가 3년 동안 평가한 내용이 모두 기록돼 있다"며 "학생부에는 교과 외에도 다양한 비교과 기록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학생 개인의 특성을 아주 다양한 면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양은 "대학은 학생부를 충분히 반영하는 수시가 있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고 대꾸하지만 순수하게 학생부만으로 뽑는 학생 수는 그다지 많지 않고 수시의 나머지 전형에서는 특목고에서 특별히 훈련된 학생들에게나 유리하다"며 "내신이 강화되지 않으면 사교육 의존도가 더 커질 것이고 특목고를 더 선호하게 돼 중학과정도 사교육 열풍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외대부속외고 오지연양은 "정부의 내신강화를 따르면 기회균등은 박탈될 것이고 대학도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며 내신을 강화한다고 해서 공교육이 다시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오양은 "수능은 전국 단위시험으로 개인별 학력차를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는 반면 내신은 학교 단위별로 산정되기 때문에 변별력이 없다"며 "많은 국내 대학이 롤 모델로 삼는 미국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역시 학교들의 수준차를 인정해 입학사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양은 "대학의 목표는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이고 교육이 계층 간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도록 공동체의 통합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오양은 "교육부의 주장을 따르면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야 하는 대학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격론이 끝난 뒤 참석 학생 10여명 가운데 이들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상대의 의견을 들어보니 더 헷갈린다. 생각을 더 해볼 문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대로 중임을 하지 못하는 교장이 처음으로 나올 것이라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2학기부터 4년 임기 교장의 재임용심사에서 학부모와 교사의견을 반영하여 현장근무실태 평가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번에중임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 교장은 이미 서울시내 곳곳에서 소문이 무성했던 당사자로 보인다. 더우기 정직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후에 학교를 옮겼으나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학교구성원들 사이에 갈등까지 일으킨 장본인으로 교사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그런사람이 계속 교장을 할 수 있느냐. 시교육청에서 고의적으로 감싸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왔었다. 이번의 교장중임제외 가능성을 두고 언론에서는 교직사회의 철밥통이 깨진다는 표현을하고 있지만 그런 교장은 교직사회내부에서 조차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철밥통의 문제가 아니라 교장 개인의 문제라고 본다. 단순히 이 문제를 철밥통으로 표현하지 말았으면 한다. 특히 이번 문제와 관련하여 서울시교육청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본다. 이미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교장을 학교만 옮겨서 다시 교장으로 임용한 책임이다. 다시 임용된 후에도 해당학교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문제제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은 서울시교육청에서 도입한 현장근무실태평가에 학부모와 교사가 참여하면서 중임제외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시교육청에서 문제를 해결했다기 보다는 교사와 학부모가 문제를 해결한 꼴이 되는 것이다. 더우기 그동안 해당학교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공식적으로 감사요청까지 했을만큼 교사들의 분노가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교직사회에서 이미 추방되었어야 할 교장이 버젓이 버티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교육계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교사들에 대해서는 비리를 뿌리뽑는다고 여러번 천명한 시교육청에서 교장에 대해서는 관대한 처분을 했다는 것에 대해 교사들은 더욱더 분노했던 것이다. 이번의 문제를 거울삼아 교장들도 학교경영을 더욱더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교장에게 주어진 권한은 행사하되, 그에따른 책임과 의무도 충실해 해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심사제도를 더욱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경우라도자격미달의 교장이 나와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학교교육을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할 교장이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것은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만 교장중임에 있어 교사와 학부모는 주어진 역할에 대해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숙제는 남아있다고 본다. 즉 평가라는 것은 그 자체가 공정성과 객관성이 유지되어야 하는 만큼, 관련 문제를 접하는 학부모와 교사는 공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평가단을 구성할 경우에도 교장위주보다는 교감 및 교사들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교장보다는 교사들의 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교장위주의 평가단 구성은 자칫 객관성과 공정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따라서 교사들 위주로 구성하되 덕망있는 교장을 일부 포함하여 구성한다면 객관성과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앞으로 학교장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한다고 한다. 권한을 이양받은 교장은 충실한 학교경영을 제1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잘못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면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슬그머니 책임을 떠넘기는 시대는 끝이 난 것이다. 이번의 교장중임 제외를 보면서 철밥통 문제가 아니라 교직사회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 또한 이번일로 인해 열심히 하고 있는 수많은 교장들의 사기가 떨어지지나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교직계에 종사하는 모두는 이번의 문제를 깊이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학생에게는 과학에 대한 흥미를 학부모에게는 교육과정 이해와 도모 계기- 인천진산초등학교(교장 민춘홍)에서는 7.24일~26일까지 3일간 2학년 학생·학부모 32명을 대상으로 본교 과학실에서 교내 여름 과학동산을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여름과학동산은 정규교과 과정에서 실시하기 어려운 과학실험 및 공작활동을 통하여 과학적 탐구심을 고취하고 학생들에게 과학을 폭 넓게 접하고 직접 체험을 통한 성취감과 가능성을 느끼게 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와 탐구심을 갖게 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교내 방학 중 과학 프로그램이다. 특히 학부모와 함께하는 과학동산은 가정과 연계된 자기주도적 학습신장 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엄마와 함께 하는 과학동산’은 학생에게는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고취시키고 학부모에게는 프로그램 참여를 통하여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6일에는 경기도 용인 소재 ‘에너지 절약 홍보관’ 견학 체험이 실시되었는데 미래 대체에너지와 발전과정 등을 제작된 모형을 통해 살펴보고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끼고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7.26일부터 1박2일간 인천학생종합수련원 서사체험학습장에서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를 위한 ‘한국어 반’ 하계연합캠프를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송월초등학교(교장 장영애) 주관으로 실시됐다. 이번 ‘한국어 반’하계연합캠프는 전통문화 체험으로 화문석 공예를 비롯하여 안보 체험, 과학공작, 농촌체험, 레크레이션 및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여 ‘한국어 반’ 대상자인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와 새터민, 외국국적 학생들의 심신 수련 및 안보 의식 고취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함양하고 여럿이 어울려 활동하는 경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시교육청 혁신정책과 정영숙 장학관은 ‘한국어 반’하계연합캠프에 참석한 학생 및 학부모에게 우리나라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신 있게 생활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캠프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이번 캠프를 통해 우리 아이가 한국인으로서의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삶의 장이다. 그러나 어른들이 단순하게 공부만하여 주기를 기대한다. 여기에 아이들의 생각과 어른들의 갭이 존재한다. 아이들의 삶을 다양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일본 지방의 한 학교인 토미야마시 토요다초등학교는 일주일간의 시작을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매주 월요일에「즐거운 월요일」라고 이름을 붙인 90분간의 자유 시간을 두고 있다. 지난 달부터 금년도 첫「즐거운 월요일」을 만들어아동들이 웃음이 넘치는 한 때를 보냈다. 이 학교에서「즐거운 월요일」은 아동의 자주성을 살린 활동으로써 2005년 2학기부터 시작되었다. 주요 활동은 학급별로 집회나 게임, 스포츠 활동을 기획하여 실시하고 있다. 월 1회 학년 관계없이 만드는 「세로로 나눈 반」활동도 이 시간에 하고 있다. 금년도에는 국경일이나 연휴를 대체하여 휴일이 된 영향으로, 지난 달부터 「즐거운 월요일」을 실시할 수 없었다. 이 날은, 세로로 나눈 반에서 6월 4일에 할 「토요다 어린이 친선 활동 걷기」에 관한 내용을 의논하였다. 그 후, 큰 줄넘기나 술래잡기 등으로 놀고, 교류를 깊게 하였다. 이에 참가한 6학년 한 학생은 「세로로 나눈 반의 모든 친구들은, 생기발랄하고 즐겁다.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은 힘든 것 같지만 힘을 합하여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하였다. 이 처럼 아이들의 자주성을 키우기 위해서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는 것을 지켜보고,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기쁨을 돌려주는 시간 우리에게 그런 여유가 있는가 뒤돌아 볼 일이다.
"지금 이것은 복근을 강화시키는 훈련입니다." 2학년 권민경과 엄은희. 수원제일중 체조부 명단이다. 이들은 방학 중에도 서영훈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에 여념이 없다. 조금만 힘이 들어도 얼굴엔 금방 표시가 난다. 얼굴이 벌겋게 된다. 체조체육관에서 무더위를 이겨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경기도학생체육대회 겸 소젼체전 평가전에서 금메달을 딴 전적도 있다. 이들의 꿈은 무엇일까? 국가대표 선수 아니면 제2의 코마네치? 아니다. 이들의 답변이 리포터를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한다. 이들의 꿈은 바로 체조 지도자가 되는 것. 꿈이 소박하다. 현실적이다. 실리적이다. 허황되지가 않다. 제 능력과 분수를 알고 있다. 그래도 대개 꿈은 크게 갖고 이상은 높이 갖는 것이 보통 사람들 생각일 터인데. 누가 진로지도를 했는지 모르지만 실사구시형이다. 이들은"체력훈련과연기연습할 때가 가장 힘이 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흘린 땀은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 누군가 말했다. 훈련의 땀 한방을은 시합의 피 한 방울이라고. 이들의훈련 모습을 보니 이 말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 같다.
- 부산의 명물, 동굴술집에서 무더운 여름이다. 조금만 걸어도 온 몸에서 땀이 후줄근하게 배어 나온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연신 훔쳐보지만 쨍쨍하게 내리쬐는 햇볕은 더욱 기승을 부린다. 밤이라고 무더위가 수그러들지도 않는다.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이렇게 덥고 짜증날 때 생각나는 그 무엇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뼈 속까지 얼리는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이다. 그런데 이왕이면 찬 기운이 절로 스며 나오는 동굴에서 이 막걸리를 마신다면 그 얼마나 시원할까? 조금만 앉아 있어도 다리 아래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동굴 술집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 이 동굴술집을 부산 동구의 좌천동이라는 곳에 가면 2군데나 만날 수 있단다. 섭씨 30도의 무더위를 비웃기라도 하는 서늘함을 안겨주는 곳이란다. 부산을 한자로 쓰면 '釜山'이라고 하는데 이 '釜'자는 가마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문헌에 의하면, 부산의 원래 지명은 부산포(富山浦)였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점차 흐르면서 '솥'을 의미하는 '富'자가 가마를 뜻하는 '釜'로 바뀌어 '釜山'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부산은 동평현에 있으며 산이 가마를 닮은 형국이고, 그 아래를 부산포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즉 원래 부산은 지명이 아니라 산의 이름이라는 것인데, 이 산은 증산이라는 곳으로 현재 동구 좌천동에 있으며 임진왜란 전부터 부산진성이 구축되어 있었던 곳이다. 좌천동의 마을 어른들은 지금도 이 증산을 시루산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이 시루산이라는 말은 가마산이라는 말과 동일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가까운 자연지형을 생활에 밀접하게 쓰이는 도구와 연결시킨 민중들의 소박한 해학성은 여기에서도 빛을 발한다. 지하철 1호선 좌천역에서 내려 일신기독병원으로 가는 골목으로 접어들면 높직한 계단 위에 정공단이라는 예스러운 건물이 하나 나온다. 정공단은 임진왜란 때 고니시의 1군을 맞아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정발장군을 모신 단인데, 현재 설치되어 있는 곳이 예전 부산진성의 남문자리라고 한다. 동굴술집은 이 남문자리를 지나 50m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데, 우선 눈에 뜨이는 것은 서로 원조라고 주장하는 두 술집의 간판이다. '구동굴집'이 있는가 하면 '원조 동굴집'이 있다. 간판 이름만으로는 '원조 동굴집'이 일단 눈길을 끈다. 원조라고 하지 않는가? 원래 '원'자에 조상 '조'자를 쓴 것을 보니 분명 이 동굴 술집이 먼저 똬리를 튼 것이 분명하다. 해서 우선 이 집에 들어가서 간단히 목을 한 번 축이기로 했다. "할머니, 여기 막걸리 한 잔 주세요." "한 잔을 우찌 파노? 한 주전자는 팔아야지." "그럼 한 주전자 주소." "두 주전자 주면 안 되나?" "하하, 그럼 세 주전자 주세요." "그냥 한 주전자만 해라." 늙으신 할머니 등 뒤로 웃음꽃이 핀다. 동행한 지인은 할머니와 내가 노는 양이 그저 정겹고 투박한지 벙긋 입을 벌리며 헛웃음을 날린다. 참 신기한 곳이다. 밖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인데, 이곳에는 그저 시원한 냉기의 향연뿐이다. 어찌 이리도 시원할 수가 있을까? 불과 10여m도 되지 않는 동굴 안은, 사람들을 물 빠진 꼴뚜기처럼 만드는 바깥 기운을 비웃듯 겨울 유리 같은 냉기를 철철 흘린다. 도원선경이 따로 없으며 몽유도원이 바로 예인가 하다. 동동주 술타령에 해는 뉘엿뉘엿 자태를 감추고 할머니의 견대팔에 핏줄이 척척 늘어지면서 막걸리는 오늘도 잘도 익어간다. 그저 술추렴이나 할 수밖에. 이곳 동굴집의 유래는 지금도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그저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일제 시대 때 일본인들이 탄약 저장고로 만들기 위해 일부러 만들었다는 설에서부터 자연스레 만들어진 동굴이라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전설이 전해 올 뿐이다. 원조 동굴 할머니에게 이 동굴의 유래를 물어보니 적어도 100년은 넘을 거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그걸 어찌 아시느냐고 물어보니, 당신께서 20년 전에 이 동굴 술집을 임차하기 위해 서류를 떼어봤는데, 그때 이 술집의 지번이 형성된 날짜가 그 당시에만 벌써 80년 전이라고 나와 있다고 했다. 어이쿠, 그러면 1905년인데 그 당시 일인들이 무얼 하려고 이 동굴을 팠단 말인가? 결국 필자의 추측으로는 이 동굴은 자연스레 형성된 동굴임에 틀림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동굴을 인위적으로 파헤친 흔적은 별로 없었으며 1905년은 막 한일합방이 되던 해인지라 일인들이 굳이 동굴을 팔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정확한 것은 그 누구도 모른다. 그에 관련된 자료도 별로 없다. 그저 동굴이 있을 뿐이며, 그 안에 들어가 땅 속에서 울려 펴지는 시원한 기운에 술만 마시면 된다. 그게 그냥 정답이다. 한창 막걸리를 마시다 보니 폭폭 찌는 바깥으로 나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변소에 간답시고 밖으로 나갔던 지인이 후닥닥 들어오며 손사래를 친다. "마, 그냥 여기서 살자." "그러면 정말 좋겠네. 허허." 정겨운 이야기 속에 우리의 술추렴은 끝이 나고, 아쉬운 맘 서러운 맘 뒤로 하며 동굴술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밖으로 나가니 훅 끼치는 더운 열기에 그저 얼굴이 찡그려진다. 휴, 여름철에는 그냥 여기서 살면 안 될까?
오늘이 여름 방학을 한 지 겨우 5일째이다. 시계를 보니 2교시 중간쯤이다. 우리 반 꼬맹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 기다리는 2교시 끝 시간이 가까워 온다. “선생님, 오늘 놀이 시간 주지요?” “오늘은 몇 모둠이 그네 탈 차례지요? 그렇게도 그네 타기가 좋아요?” “네. 우리 1모둠은 맨날 그네를 못 타는데…….” “아하! 1모둠이 타는 날은 월요일이라 애국주회 시간 때문에 못 타는구나. 그럼 내일 점심시간에 타면 되겠다.” “에이, 점심시간에는 2학년 오빠들이 탄단 말이에요.” 이렇게 날마다 말놀이 하던 아이들 목소리가 매미 소리 저편에서 재잘거린다. 아이들은 2교시 후에 20분쯤 주어지는 중간 놀이 시간을 제일 좋아한다. 그것도 학교 행사가 있어서 전체 모임이 있거나 체조 연습을 하며 보낸 중간 놀이 시간은 심드렁하게 생각한다. 그러고는 교실에 들어와서는 내게 투덜거린다. “선생님, 왜 놀이 시간 안 주세요?” “어? 금방 체조한 시간이 그건데.” 그것뿐이 아니다. 비라도 오면 아이들은 연신 운동장을 내다보며 궁시렁거린다. “에이, 비가 오잖아. 이따가 나가서 못 놀겠네. 선생님, 비 오니까 오늘은 소꿉놀이 시간 주면 안 돼요?” “알았어요. 오늘 아침 독서를 잘한 모둠이나 발표를 다 한 모둠은 놀이 시간 줄게 열심히 공부부터 하자.” 아이들의 관심은 노는 것과 먹는 것에 관한 질문이 대부분이다. 언제 밥 먹는 시간이냐, 놀이 시간을 더 달라 등. 그러면서도 막상 놀이 시간을 주면 밖에 나가 놀지 않고 교실에 남아서 그림을 그리거나 소꿉놀이를 하려고 내 눈치를 본다. 배고프다고 해놓고선 막상 식판 앞에서는 음식 투정을 부리며 1시간씩 씨름을 하는 것이다. 이 여름 방학이 끝나면 아이들은 까맣게 그을린 건강한 피부에 키도 훌쩍 커서 돌아오리라. 방학을 보내고 2학기가 되면 다시 100일 쯤 달리다 보면 언제나 처럼 우리는 또 다른 만남 앞에 서 있으리라. 1학년 아이들이 주는 기쁨은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모습이 보인다는 점이다. 늘 새로운 글자를 배우느라 내게 다가와 글자를 써 달라는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의젓하게 일기를 쓰고 편지까지 보내게 된다. 1학년 꼬마들이 기르는 기쁨을 선사한다면 6학년을 가르치는 보람은 수확의 기쁨을 선사한다. 중학교에 가기 전에 이것저것 챙겨주며 초등학교 교육의 마무리를 해주는 단계이며 사춘기를 지나는 시기라서 자잘한 말썽을 피우며 자아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것을 도와주어야 한다. 몇 년이 흘러서 다시 찾아주는 아이들은 단연 6학년 제자들이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즈음은 고학년을 가르치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너무 머리가 굵어진 아이들이 많아서 선생님에게 도전(?)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는 것이다. 어른들을 향한 반항의 표적 대상이 된 선생님, 특히 초임 여선생님에게 대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키나 몸으로 보아 선생님보다 더 큰 아이들도 많은 교실에서 인생의 선배 구실, 부모의 대리자, 지혜로운 선생님의 역할까지 모범을 보여야 머리 숙이고 들어오는 게 요즘 아이들이다. 젊어서는 거의 6학년만을 고집했는데 1학년 아이들이 더 예쁜 걸 보면 나도 이제 자식들을 결혼시킬 때가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꼬마들이 예쁘기 시작하면 손자 볼 때가 가까워진 증거라던 선배님들 말씀이 생각난다. 꼬마 녀석들의 커다란 동공을 들여다보며 그 눈 속에 비친 내 얼굴은 나이가 들어가지만 내 마음은 다시 어려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던 우리 반 예쁜이들의 귀여운 입술이 지금 무척 보고 싶다. 토해내는 언어들이 시어라서 늘 기록하지 않으면 놓쳐버리니 반복을 즐긴다. 국어 시간에 싫어하는 동물을 말하고 그 이유를 쓰는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 반에서 글씨를 잘 쓰고 노래도 잘 하는 유진이가 들고 나온 책에는, ‘싫어하는 동물-닭, 이유- 똥을 드럽게 싸니까’라고 써서 한참을 웃었다. “유진아, 더럽게가 아니고 왜 드럽게 라고 썼어?” “드럽잖아요.” “유진이도 똥을 드럽게 싸지 않니?” “닭은 목욕을 하지 않으니까요.” “아니야, 닭도 목욕을 해요. 유진이가 본 적이 없나보다. 닭은 목욕을 할 때 흙이나 모래를 자기 털 속에 집어넣어서 목욕을 해요. 사람하고 다르게 하지만 닭도 목욕을 해요. 그리고 유진이는 통닭이랑 계란 먹지 않아요? “네, 잘 먹어요.” “그래도 드러워요? 그리고 병아리 싫어해요?” 잠깐 망설이던 유진이는 “아니오, 병아리는 참 예뻐요. 닭도 좋아요.” 하며 내 얼굴을 보고 웃었다. 그 날 나는 유진이를 볼 때마다 ‘드럽게’를 연발했다. 더럽게 보다 더 더러운 느낌이 나는 유진이의 말이 재미있었으니 나도 한심한 선생이 아닐까? 아이들과 말장난을 즐기던 교실이 그립다. 처음에는 뭐든지 이유를 물으면 ‘그냥’이라던 아이들을 기어이 이유를 생각하게 해서 말하게 하니 기상천외한 답들을 말하는 1학년 박사님들! 선생님은 지금 그대들이 참 보고 싶어요. ‘닭’이라는 글자를 ‘다’자 밑에 ㄱㄹ 받침을 바꿔 쓰던 너희들이 무척 보고 싶단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영유아(0~5세) 30만명, 초중학생(6~14세) 기초학력 미달학생 18만명을 대상으로 한 생애초기 기본학습 능력 제고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전문계 고교 졸업자는 군복무중 관련 전문기술 분야에 근무하면서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수 있고 공대 혁신의 전담 기구인 공학교육혁신센터가 2007년 50개대에서 2010년까지 100개대로 늘어난다. 정부는 27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회 국가인적자원위원회 회의를 갖고 '영유아기→노년기'에 이르는 국민의 전생애에 걸친 인적자원 정책 수립을 골자로 한 국가 인재개발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총괄할 국가인적자원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생애초기 기본학습 능력 제고 지원은 부모의 소득 등에 따른 학력 격차를 줄이고 인적 자원을 양성하기 위해 영유아에서 중3학년생까지를 대상으로 기본 학습 능력을 갖춰주기 위한 것이다. 국가인적자원위원회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인적자원 개발에 있다고 판단, 인적자원정책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정립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초등학교 1-3학년 학생의 읽기ㆍ쓰기ㆍ기초수학 등 기초학력 책임 지도 방안을 추진하고 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교과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진단 도구와 보정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한다. 초중학생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담당자를 2010년까지 1만6천명(100억원 투입)으로 늘리고 맞벌이ㆍ저소득 가정 아동을 위한 '주말 학교'를 운영키로 했다. 저소득층 아동 교육ㆍ문화ㆍ복지ㆍ건강 종합 지원 방안을 마련, '교육복지 투자우선 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초중등 정규 교육을 통한 창의성ㆍ영재 학습을 다양화해 나가기로 했다. 전문계 고교에 궤도차량, 항공기, 유도무기, 레이더, 위성통신 등 첨단장비 운용 및 정비 등 군관련 특수학과를 신설, 군에서 필요한 기술 인력을 양성한다. 정부는 이와 관련, 2008년 권역별로 전문계고 10여개를 지정, 500명을 시범 양성한뒤 확대해 나가되 유급 지원병과 부사관 지원자를 우선 선발키로 했다. 전역 뒤 해당 기업체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대상을 올해 1천500명 수준에서 2010년까지 3천2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학 교육은 학령기 학생 중심에서 성인도 참여하는 개방 시스템으로 개편하고 대학 특성화와 기회균등할당제를 병행 추진한다. 대학과 기업간 맞춤형 교육 협력을 바탕으로 인적ㆍ물적 자원을 상호 공유하는 시스템인 가족회사에 대한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가족회사 '스타기업 만들기'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부산시는 남구를 중심으로 '지역인적자원 개발벨트' 사업을 추진, 초중고 50곳과 5개 대학, 19개 주민자치센터, 기업 등이 참여하는 교육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인적자원위원회(위원장 노무현 대통령)는 부위원장인 김신일 교육부총리 등 정부 각료 15명과 교육계, 시민단체 대표 등 민간위원 13명으로 구성됐다.
최근 동국대 신정아 교수의 학력위조 사건으로 사회적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박사학위자에 대한 대학교원 임용시 학위의 진위 여부 검증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외국박사학위자를 전임강사 이상의 대학교원에 임용할 경우에는 공적인 검증을 제도화하는 내용의 법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자는 귀국 후 6개월 이내에 학술진행재단에 신고토록 돼 있는 현행 규정을 고쳐, 이들 중 전임강사 이상 대학교원 임용에 지원한 사람에 한해 정부로부터 공적인 검증을 받도록 명시했다. 맹 의원은 "기업이나 연구소 등에 지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증은 해당 기관이 할지라도, 대학교원은 교직자라는 신분이 지니는 중차대함과 그 직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학위의 진위 여부에 대한 공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가 단순하게 수업만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의외로 문서가 많은 것이 학교이며, 최근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학교 현장에서의 문제 조기 해결이나 지역, 보호자와의 연계 강화를 목표로 해, 도쿄도 스기나미구는 8월 1일부터, 동 구립중학교 2개교에 부교장(교감) 1명을 더하여 2인 체제로 하기로 하였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시,구읍면의 독자 예산에 의한 교감의 복수 배치는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한다. 「부교장」은 도교육위원회가 2004년도부터 도입한 교감의 호칭이다. 스기나미구 교육위원회는「부교장은 교장에 이은 학교 경영자이지만, 실제는 사무 등에 쫓겨 교원의 상담에도 맞을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부담이 되어 있는 것은 정부나 현 등에서 보내져 오는 각종 조사에의 회답이나, 학생, 학교의 실태 보고 등 문서 작성이다. 동구가 작년 10월에 구립의 모든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정부 등에서 받은 문서를 조사했는데, 1개교 평균으로 300건에 이르러 부교장이 그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었다. 「부교장은 교육의 프로이지만 사무 처리나 문제 대응의 전문가는 아니다. 행정 경험이 있는 실무가를 1명 부교장으로서 배치하는 것으로 보호자나 지역과의 연계를 보다 원활히 진행하고 싶다」는 것이다. 동 구는 우선 23개의 모든 중학교 가운데 2개교에서 부교장 2명제를 실현한다. 2명째의 부교장에게는 실무에 밝은 구의 과장급을 충당할 예정으로 1인당 연간 약 1000만엔의 인건비를 계상했다. 전부터 있는 교원 출신의 부교장이 교원의 지도 등 교무를 담당하고 새로운 부교장은 문서의 처리나 지역과의 연계, 보호자와의 문제 해결 등의 업무를 맡는다고 한다.
최근에 일찍 귀가할 시간이 많아져 우연히 TV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그 드라마가 “강남 엄마 따라잡기”였다. 몇 번을 보고 있자니, 이것은 교육의 풍자 드라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교육 바로잡기도 좋고, 교육에 열정도 좋다. 그러나 교육을 지나치게 풍자로 이끌어 냄으로써 교육에 대한 새로운 개혁의 이미지를 주기보다는 이미 지나간 일들을 가지고 교육의 흠집내기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에 새로운 비전을 드라마를 통해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라면 시청자로서 비판을 하지 않을 것이나 옥에 티 정도를 가지고 교육의 전반을 재조명 한다는 의미로 방영된 이 드라마는 어딘지 모르게 생각의 여지를 남기게 한다. 드라마는 신명나는 살풀이로 엮어져야 교육에 살이 끼었나 드라마조차도 무당의 살풀이 파노라마인지, 시청을 하고 있자니 흥미진진한 맛을 풍겨내는 것이 상업성을 노린 시청률 확보에 있지 않는지 자못 의심스럽다. 교육자가 드라마를 시청하는 입장과 학부모가 드라마를 시청하는 입장의 차이는 어떻게 다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교육자는 교육의 흠집내기에 화를 낼 것이고, 일반인은 교육자의 새로운 반성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찬성할 지 모른다. “역사란 무엇인가” 저자 E. H. Carr는 역사는 사관(史官)이 역사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역사적 사건이 다양하게 명명되어진다고 했다. 이처럼 교육 드라마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강남 엄마 따라잡기”라는 제목 자체가 우리 사회의 부가 교육의 핵을 좌우한다는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다. 이 드라마의 잘못이 공교육의 실종을 더욱 부채질하면서 사교육의 등장을 종용하는 듯한 느낌을 더욱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것은 드라마 제작상의 오류로 비춰질 수 있다. 가뜩이나 교육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서 드라마에서조차 강남 학부모가 일류대학만을 고집하는 양상으로 비춰지고, 물질의 우월만이 일류대학에 갈 수 있다는 것은 자녀를 둔 부모라면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일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다수의 학부모들은 무엇보다도 교육부의 교육 정책을 탓할 것이다. 잘된 교육정책이라면 어떻게 다수의 학생들이 서울에 있는 대학만을 고집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국 교육의 뒷면을 들여다 보면 어딘지 모르게 깊은 수렁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 수렁의 늪을 지나지 않고서는 한국 교육의 새로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늪을 건너는 길은 시간이 결정할 것이냐? 아니면 지혜의 여신이 해결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물리적인 여건이 해결할 것인가에 우문 아닌 우문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현대판 자본주의 교육이 물질에 의해서 좌우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여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단정짓기보다는 물리적 여건에 따른 의식의 전환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한국 교육에는 절대 메시아가 필요하다 교육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 수많은 변화를 모색해 왔지만 한국 교육에는 아직도 절대 메시아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기에 한국 교육은 아직도 춘추전국시대의 군주들이 군림하고 있는 상황이다. 춘추전국시대에는 그래도 한 나라로 통일시키는무력이라는 힘이 있었지만, 한국 교육에는 절대 군주가 나타나지 못하기에 그 통일이 어려운 상황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맑고 푸른 하늘에 지나가는 구름에게 물어나 보고 싶은 심정이다.
3일동안 우리학교에서 교원정보화연수를 실시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모두 함께 연수를 받았다. 물론 정보화연수이기 때문에 배운다는 의미도 포함되었겠지만 그보다는 좀더 다른 부분에 목적이 있다. 교사들이야 연수도 받고 전문성도 신장시키고, 의무연수도 해결하고 여러가지 목적이 함께 묶여있다. 또한 다른학교가 아닌 본교에서 연수를 받음으로써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교장이나 교감의 경우는 배운다는 의미 외에는 특별한 목적이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배운다는 것보다 더 큰 목적이 있다. 학년말이 되면 교장, 교감의 정보화연수 이수실적이 정보교육실적평가에 들어간다. 즉 정화화관련연수기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정보화교육 우수학교로 선정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키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만 가지고 우수학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수학교로 선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그 목적이 더 클 수도 있는 것이다. 연수라는 것은 전문성신장에 목적이 있다. 그럼에도 정보화연수실적때문에 어쩔수 없이 연수를 참가한다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볼때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그로 인해서 실제로 연수를 받고자 하는 다른 교사들이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교장, 교감의 입장에서는 연수를 이수함으로써 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기꺼이 하겠다는 것이다. 우수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에 대한 대우가 갈수록 차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 연수기록은 학교평가때도 그대로 반영된다. 그렇기 때문에 교장, 교감도 연수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감의 경우는 방학때도 학교에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본교에서 연수를 받고 있어도 편하지 않다. 수시로 교육청 등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연수도중에도 제대로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한다. 가끔씩 급한 공문때문에도 자리를 비운다. 결국 3일동안 연수를 받고 있지만 제대로된 연수를 받기 어렵다. 이번에 연수에 참가를 했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고 푸념을 하신다. 그렇게 하고도 매일같이 출근해야 하니, 방학이 더 괴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더우기 평소는 물론, 방학때가 되어도 토요일 근무는 계속된다. 교감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토요일까지 근무를 해야 하는 것인지 평교사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교감선생님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평일도 아닌 토요일까지 교감이 근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다. 교감선생님이 항상 학교에 나와서 근무하기 때문에 좋은 점은 딱 한가지 있다. 언제나 학교를 가면 교감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지만 이런생각도 든다. 방학때는 교감선생님 만나뵙지 않아도 좋은데... '집에서 아이들이 휴가 가자고 난리났어요. 그래서 엄마하고 갔다 오라고 했어요. 교감이 휴가가면 학교업무를 누가 처리하겠어요.' 우리 교감선생님의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