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5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대전둔원중(교장 최기완)은 여름방학 기간인 7월 22일∼8월 9일 어학실에서 원어민과 학교 교사 4명이 함께 진행한 'English Summer School'을 운영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해외어학연수를 대신하겠다는 각오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1학년 학생 중 회화능력, 참여도 등이 높은 25명이 참여했으며 3주에 걸쳐 주5일, 하루 4시간 동안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원어민과의 영어회화로 1, 2교시를 보낸 학생들은 3, 4교시에는 영어교사들과 역할극, 게임, 일기 쓰기, 영어노래, 미술작품 소개 등 흥미로운 활동을 하며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허물어 나갔다. 특히 해외어학연수를 대신하는 만큼 수업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까지 모두 영어만을 사용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신감을 길러주는 효과를 거뒀다. 대전둔원중은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에 힘입어 겨울방학에는 3명의 원어민을 초빙해 1, 2학년 2학급씩 4학급(80명)을 편성해 English Summer School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감 선생님, 감사합니다." 양우 어머니께서 조심스레 인사를 하셨다. "무슨 일인데요?" 영문을 모르는 나는 양우 어머니께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 며칠 전이었다. 대문을 박차는 소리가 들리더니 양우는 "엄마! 나 연필 받았어"라며 큰 소리로 외쳤단다. "무슨 연필인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는 어머니에게 양우는 연필을 흔들어 보이면서 "응, 교감 선생님께서 착한 일 했다고 주셨어"라고 말했다. "그래? 참 좋겠다. 어떤 일을 했는데?" 어머니가 묻자 양우는 "영어 시간에 의자를 바르게 놓고 갔다고 주셨어"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제 방으로 들어갔다는 것이었다. 양우는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다. 양우가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편지 쓰기 대회에 참가할 때, 연습으로 쓴 편지를 본 일이 있다. 편지의 내용이 매우 충실하고 표현력이 뛰어났다. 그리고 편지의 내용에 대해 몇 가지 안내를 해 준 일이 있다. 그런데 영어 특기·적성 담당 선생님이 양우의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 영어 공부가 끝나면 다른 친구들은 의자를 팽개치고 달아나는 데, 양우는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흩어진 의자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가는 착한 학생이라는 것이었다. 기특하기도 하고, 다른 학생의 모범이 되는 행동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양우가 친구와 함께 교무실로 들어섰다. 선생님의 심부름을 온 것이다. 나는 양우를 불렀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는 양우에게 "양우는 영어 공부가 끝나면 의자를 가지런히 정리한다는 데 정말이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네, 양우가 날마다 정리하고 가요."하며 옆에 서 있던 친구가 대신 대답을 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하나씩 주고 양우에게는 '영어·특기 적성 시간에 의자를 가지런히 정리했다.'는 내용을 적은 칭찬카드에 도장을 찍어 주면서 상품으로 연필을 두 자루를 주었다. 양우는 그게 그렇게도 좋았나 보다. 공부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서는 어머니에게 자랑한 것이다. "교감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양우 어머니의 목소리가 지금도 귓가에서 맴돈다. 양우야,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렴.
*조흥순=최근 역사교과서 검정을 둘러싼 논란이 빚어지면서 교과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역사 교과서 파동으로 검인정 체제에 대한 재검토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에 직접 사용되는 교과서는 교육과정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에 대한 인식, 그리고 교과서 정책과 활용상의 문제들을 짚어보고,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교과서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논의했으면 합니다. *조재완=교과서는 수업과 학습결과에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교사가 교과서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수업의 질이 분명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과서 자체가 수업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갖는 것이 아니고 교사가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김순한=교과서가 교수학습자료의 하나일 뿐이며 수업목표의 최종점이 아니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 수업은 교과서의 틀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교과서가 교육과정의 내용들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교과서를 완전히 탈피하기보다는 교과서를 수업 실제에 맞게 재구성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모두가 교과서에 대한 인식의 전환없이 무조건 교과서를 벗어나라는 식은 곤란합니다. *조미라=교과서 정책이 올바르게 나아가려면, 교과서 발행정책, 내용, 교사.학생.학부모의 학습관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과서 발행정책은, 국정에서 검 인정으로 가고 있는데 자유발행제를 주장하기도 합니다만 교직 내부에서 자율화 요구가 좀더 높아질 때 교과서 자유발행제의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화중= 교과서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시험제도와도 상관이 있습니다. 학교 시험에서는 교과서외 출제를 금지하고, 수업교재에서만 출제하도록 하고 있죠. 교사가 나름대로 교수학습자료를 만들어 가르칠 수는 있지만, 시험 출제를 금지시키기 때문에 교과서에 안주하게 만듭니다. 7차 교육과정에서 선생님들 나름대로 교육과정 재구성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대학 입시에 부딪히면 의미가 없습니다. *조미라=획일화의 원인은 국정·검인정이라는 교과서 정책과 평가제도의 상호작용에 있는 거죠. 국정이나 검인정 교과서정책으로 교육내용과 환경까지 미리 정해두고 그러한 교과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시험이 보장해 왔던 것이 문제입니다. 교사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습니다. 교과서 개발에 대한 저투자 정책도 문제입니다. 출판사의 경우 교과서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보다는 검인정 통과에 주력할 가능성이 큽니다. 교과서 자유발행제를 하게 되면 출판사에만 유리해질 수도 있습니다. *김순한=교과서 개발비용이 질적 향상보다는 교과서 외형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과 일본 교과서를 보니 지질이나 색채 등이 우리 나라 교과서보다 현저하게 떨어져 있었어요. *박형곤=제7차 교육과정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개발비용이 3천만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건 너무 저렴합니다. 사진 삽화 비용도 따로 책정되어 있지 않은데, 요즘 신문사의 사진은 최저 5만원이고 박물관은 30만원인데, 교과서 페이지마다 거의 사진 한 장씩은 실려 있습니다. 교과서 개발비 절반이 사진 값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순한=교과서 개발비용이 질적인 측면에 맞추어 적정하게 책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미라=교과서만으로는 사회의 동태적인 변동을 반영하지 못하고 창의적 사고력을 유발하기 어렵습니다. 단순한 사실이나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원리와 방법을 가르칠 수 있는 교과서 내용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과서 외형면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손색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신세대들에게 익숙한 이미지를 표현하기에는 부족하고 교과서 이외의 자료 활용을 규제해왔던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교과서 발행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재완=주교재를 보충하거나 심화할 수 있는 교재가 미흡합니다. 아무리 좋은 주교재라고 해도 그것 하나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의 정보화 인프라가 확장되면서 교과서도 단행본 이외에 음반, 영상 등의 보완교재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박형곤=교과서 개발비용은 다른 사회 인프라 구축비용에 비교하면 형편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자료를 개발하는 일에 실질적인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1학생 1교과서라는 개념보다는 학교의 자료실에 비치해두고 필요할 때 그 부분만 가져다보는 교과서 형태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6차 교육과정부터 교사들이 교육과정 편성권을 명목상으로나마 인정하게 되었고, 7차부터 자율의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교사양성기관에서 교육과정 편성 운영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사대에서 교재개발연구를 3학점 이수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의 교과서를 갖고 가르치는 것을 전제로 교사 양성과 신임교사 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거죠. *조흥순=교과서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면 교사양성과정, 교사연수부터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초 중학교는 입시 부담이 덜하지만 고등학교에서 교과서를 벗어나 재량껏 수업을 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 보는데, 어떤가요? *김화중=영어과의 경우, 다루고 싶은 것도 많고, 말하기 듣기 능력을 갖춘 선생님들이 많지만 수능시험 대비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김순한=학교 수업에서 다양한 내용을 다루지 못하니까 학부모들이 학원에 보내는 것입니다. 외국인과 의사 소통을 잘해도 시험 성적은 별로 좋게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시험의 문제는 아닌가요? *김화중=교과서 개발은 대부분 예전의 교과서를 답습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길러주는 교과서 개발이 필요합니다. *조재완=그나마 교수학습방법의 변화가 교과서의 부족한 부분을 상당히 채워줬다고 생각합니다. 7차 교육과정의 핵심은 자기 주도적 학습인데, 그것이 교과서에 반영되어 있습니까? 교과서를 워크북 형태로 만들든지 해서 자기 주도적 학습에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교재를 편집해서 가르치기는 하지만, 여러 선생님들이 각 반을 나누어서 가르치다 보니 교과서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김순한=교과서 체제는 내용보다 원리 방법 중심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행되어야 할 것이 학부모와 선생님의 인식 전환입니다. *김화중=교과서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인터넷에는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더 앞서갑니다. 교과서를 디지털화해서 개방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컴퓨터를 활용한 수업, 책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은 수업이 필요합니다. *조재완=검정 교과서의 경우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모두 검정 통과되는 것이 아니라 검정 합격시킬 종수를 결정합니다. 예컨대 여덟 종류의 교과서를 합격시킨다든지 해서 미리 정합니다. 출판사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교과서를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등수 안에 드는 데에 관심을 둡니다. 기존의 방식을 따르지 않는 교과서는 탈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형곤=국정 교과서는 무조건 나쁘다는 선입관은 버려야 합니다. 국정 교과서의 문제는 한 종밖에 개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국정 교과서도 지역이나 학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종으로 개발하면 좋겠습니다. 현재 집필진의 성향도 알 수 없는 교재가 난무하고 있는데, 이에 비하면 국정 교과서를 더 신뢰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 검정 절차를 철저하게 준수해야 합니다. 검정위원 공개는 하지 않더라도, 검정 과정의 내용을 소상하게 밝혀야 교과서 수정 보완에 원활한 피드백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검정 과정에서 수시로 수정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며, 현장 검토도 하고 있으나 그 기간이 한달 정도로 너무 불충분합니다. 이번 역사교과서 파동의 경우에도 관련되는 전문기관의 검정을 받고 의견을 구했더라면, 교과서 내용 시비가 빚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관련 학회, 전문연구기관 혹은 교원단체 등이 교과서 검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재완=주5일 수업제, ICT 활용이 전면화되는데, 이를 위한 교과서 재구성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조흥순=근본적으로 교과서 문제는 교육과정 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요? *박형곤=현재 교육인적자원부에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담당하는 인력이 현저하게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과별로 1명 내지 2명이 초·중·고 전체를 담당하고 있으니,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교육과정 전면 개정에 따른 고비용 문제가 발생합니다. 모든 교과를 일시에 개정하다보니,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과정을 수시 개정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순한=사실 그 동안 교육과정의 차수만 올렸을 뿐이지 별로 변화가 없다가 이번 7차에서 대폭 바뀌었다고 봅니다.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교사들의 자세도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는 7차에서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도입하게 되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별로 변화가 없는 것 같은데요. *김화중=고등학교는 7차 교육과정을 적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합니다. 학생들이 신청한대로 수업을 개설하기까지는 너무 요원한 일이죠. 교과교실과 교사의 부족. 순회 교사 지정 등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조흥순=교육과정정책 담당자들이 학교 현실을 무시한 발상이죠.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수용할 수 없는 체제인데, 학교에서 모든 책임을 지게 만듭니다. 실제로 7차 교육과정 연구에 참석했던 교수들도 비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조재완=전자교과서와 ICT 교육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전자교과서의 도입에서 정착까지 5∼10년은 걸린다고 하는데, 지금부터 교과서와 지도서의 한 부분이라도 전자교과서를 활용한다든지 해서 디지털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박형곤=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포함하는 전자교과서에 대해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교수학습자료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자교과서가 텍스트 교과서를 대체할 수 있습니까? *조재완=ICT가 도입되면 모든 것이 바뀐다는 생각은 오해입니다. 전자교과서가 보급되더라도 기존의 텍스트 교과서와 교사-학생의 상호작용을 통한 수업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전자교과서는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자료의 하나인 거죠. 물론 IT 전문가들은 정보통신기술이 교육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보통신을 어떻게 교육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박형곤=전자교과서가 실제 수업을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교실 수업은 정책입안자들이 인식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조재완=학생들은 이미지 정보화가 되어 있지 않은 교과서에 흥미가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이미지이든 텍스트이든 학생들이 교과서를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것은 교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교사가 창의적인 노력을 하면 그 교과서도 창의적인 교재가 됩니다. 문제풀이 형태의 교과서는 21세기에 필요없는 교과서입니다. *김순한=교육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교육정책을 주도하고 교육전문직의 의견 개진 기회가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박형곤=교육전문직이 정책입안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학교 현장의 모든 교사들에게 컴퓨터가 보급되어 있는데 왜 ICT 활용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학교에 비치된 컴퓨터의 절반 이상은 교수학습자료 제작에 활용할 수 없는 구형 컴퓨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조흥순=교과서 활용, 내용, 편집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요. *박형곤=국가수준 교육과정, 시 도 및 지역교육청 교육과정, 학교 교육과정으로 구분할 때 학교현장에 가까울수록 더 자세하고 세분화된 교육과정이 필요한데 현재는 거꾸로 되어 아래로 갈수록 내용이 부실합니다.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교사들이 필요한 자료를 갖고 수업을 해야 하는데, 국가수준 교육과정 이하의 중간 단계 지침들이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주된 형태의 교과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사가 모든 것을 알아서 가르칠 수는 없는 거죠. *김순한=교사 스스로 동료 교사들을 신뢰하는 풍토도 교과서 활용에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가에서 만든 교과서 말고도 현장교사들이 만든 교수학습자료가 무수히 많지만 별로 활용하지 않습니다. 교사들이 밤낮으로 노력해서 만든 CD 자료들이 현장에서 그냥 사장돼버려 안타깝습니다. 교사가 제작한 자료를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풍토로 가야 합니다. *박형곤=교사가 교육과정 연구에 매달릴만한 유인책이 전혀 없습니다. 교과서 하나만 가르치는 교사나 여러 가지 교재 연구해서 가르치는 교사나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연구 시간도 부족하고, 보수나 승진상의 우대도 없습니다. 물론 교직이 일반 기업체와는 다른 전문분야이기는 하지만 노력하는 교사를 인정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김화중=고등학교에서 보면 한 교과에 발행되는 여러 교과서가 있으나 교과서의 수준이 모두 같지 않습니다. 무책임하거나 영세한 출판사도 많습니다. 어떤 교과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교사의 편의, 학생의 편의가 달라집니다. 급기야 3학년 학생들이 3월에 교과서 바꾸는 일도 생깁니다. 이런 일은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해도 부실한 교과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교과서 채택 범위를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선생님들이 교과서 선택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인식해야 합니다. *박형곤=교과서 발행 업체에 대한 자격 심사도 있어야 합니다. 군소업체들이 교과서 내용만으로 통과받지만 후속 작업에 소홀할 때도 간혹 있습니다. 우리 나라 현실에서 아이들이 참고서가 없으면 공부하기 힘들지만, 이들은 참고서를 만들어 내지 않고 심지어는 판권을 판매하기도 하더군요. 저도 중간에 교과서를 바꾼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 중에 문제점이 발생하면 중간에 바꾸기도 힘들고, 애로점이 생깁니다. *김순한= 프랑스에서는 교과별 교육위원회를 구성해서 교과서를 심의하고 학교별로 선택한다고 합니다. 학교단위에서 교재 선택시에 참여하지 못한 선생님들은 불평 불만이 많습니다. 이것도 책이냐 등 말이 많습니다. 6차 초등학교 영어교과서의 경우, 학교에 교과서 선택권이 있었으나, 이에 참여하지 않은 선생님들이 교재에 대한 혹평과 불만이 많아지자 7차때는 아예 국정 교과서로 정해 버렸습니다. 교사들이 서로 신뢰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지 못했던 예입니다. 국정으로 정해지니 불만이 없어졌습니다. *조재완=실업계 고등학교에서는 실습이나 전문교과의 경우 교과서를 잘 활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런 교과들은 시대 변화에 앞서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죠. 교과서에 비해 참고서가 훨씬 잘나오는 편이어서 부교재나 특별교재로 수업하는 것이 낫더군요. 그리고 교과서 출판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시기 적절하게 특정부분을 전자 교과서로 바꾸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조흥순=대안교과서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박형곤=학교에서 사용하는 자료는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자료를 많이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문제입니다. 원칙적으로 학부모들이 문제삼아야 할 부분입니다. *조재완=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만들면서 각 수준에서 필요한 목표를 충족시키는 범위에서 인정을 받아 사용하는 인정제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일정 조건이 되면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미라=제 생각에는 국민공통과목에 관해서는 검인정 교과서를 사용하고, 기타 과목에서는 인정을 받아서 사용해야만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기술, 컴퓨터, 예체능 교과 등의 경우 전자교과서 형식으로 학년별 혹은 학년 개념없이 다학년 교과서 형식으로 개발해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박형곤=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교사가 교재를 만들어 쓰고, 문제가 발생하면 각 주 교육위원회에서 징계를 주기도 합니다. 업에서 다룰 교육내용과 성취기준을 지금보다 더 상세하게 교육과정에 제시하면 교사가 만드는 교재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지만, 현재는 그만한 내용과 기준이 없습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라고 할 수 있겠지요. *김화중=중심 뼈대는 검인정 교과서 수준으로 채택하고, 검인정을 완화한 상태에서 어떤 교과서 평가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조흥순=교과서 자율 발행을 허용하되, 발행된 교과서들을 모두 평가하여 그 결과 정보를 학교에 제공하는 방식의 자유발행제는 어떤가요. *박형곤=우리 나라의 교과서 정책에서는 아직 시기 상조라고 봅니다. 초.중등교사, 대학 교수 또는 전문연구기관의 교과서 개발 의지는 미약한 반면에, 영리적인 출판사에서는 교과서와 참고서 개발에 적극 참여하려고 합니다. 만약 자유발행제가 확대되면 대다수의 출판사가 모두 달려들어 과당 경쟁이 될 것이고, 그것을 수습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조미라=국가 주도보다는 자유발행제도 바람직하다고 보며, 다만 교과서의 질을 평가하고 결과를 공개하는 절차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합니다. *조흥순=교과서가 갖는 상징성이 교육의 실제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책걸이를 해왔듯이 오늘날에도 교과서만 갖고 수업하는 것이 당연시됩니다. 그러나 디지털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도울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들어 주어야 할 책임도 큽니다. 교과서의 혁신, 그리고 교사들이 교육 상황에 맞게 교과서를 재구성하는 수업을 기대하면서, 교과서정책의 방향은 현장교사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데에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도올 김용옥의 인도철학 강의를 필두로 EBS가 26일부터 프로그램을 개편해 가을을 맞는다. ‘EBS 기획특강―도올, 인도를 만나다’(연출 유규오)는 29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밤 10시 방영된다. 도올은 작년 5월 KBS에서 ‘도올의 논어이야기’를 갑자기 그만둔 뒤, 1년 3개월여만에 TV로 돌아왔다. 총 30부로, 인도철학을 인도문화와 원시불교 경전을 중심으로 강의한다. ‘인사이드 컬처―문화 문화인’(화 오후 8시20분·연출 형건)은 매주 한 명의 문화인물을 만나 문화예술의 흐름과 변화를 살펴보는 교양 프로그램. 목요일 밤 10시50분에는 영국 BBC, 미국 PBS, 독일 ZDF 등 세계 주요 방송사에서 방영한 프로그램 중 선정한 ‘역사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성인 영어 초보자들은 ‘잉글리쉬 카페(연출 김형순, 문현식)’를 1회부터 따라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월~금요일 밤 9시30분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영어 왕초보’를 대상으로 실용영어를 가르쳐준다. ‘신나는 사이버 수학세상’(수~목 오후 6시30분·연출 권혁미)은 초등학생 이상 어린이 대상 수학 애니메이션이다. ‘재키’ ‘매트’ ‘리즈’ 세 어린이가 사이버 공간에서 펼치는 모험담을 통해 자연스레 수학 개념을 배우는 26편짜리 외화 시리즈다. ‘와우! 미디어탐험’(금 오후 8시55분·연출 추덕담)은 어린이 대상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매체에 노출된 어린이들에게 건전하고 주체적으로 미디어를 읽는 법을 가르친다.
현재 일선 단위학교별로 운영되고 있는 순회교사제가 앞으로는 교육청별로 확대되고 해당교사수 역시 현재의 3669명 규모에서 1만여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활성화된다. 국회는 지난달 말 정부가 제출한 순회교사제 개선을 주요내용으로 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종전의 경우 일선 학교별로 운영되던 순회교사제를 앞으로는 교원배치의 적정성과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육청 등 교육감 소속 행정기관에 순회교사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원소속을 한 학교에 두고 인근학교에 겸임형태로 근무해온 순회교사제가 앞으로는 교육청 등 교육행정기관에 교사가 배치돼 2-4개교를 순회하며 근무하게 된다. 순회교사수 역시 현재의 3669명 선에서 1만명 선으로 크게 늘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시·도별 실정에 따라 순회교사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 운영지침과 여건조성 등을 마련해 빠르면 올 2학기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향후 순회교사제를 학교단위에서 교육청 단위로 통합할 계획이다. 순회교사제는 초등의 경우 영어, 체육, 음악 등의 과목에, 중등은 예체능과 선택과목에 한해 운영돼 왔다. 그러나 학교간 협동체제의 미비 등으로 활용실적이 저조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7차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선택과목 확대로 교원인력의 탄력적 운영필요성과 함께 교사 1인당 수업시수 불균형해소, 소규모학교 상치과목 최소화 등의 이유로 순회교사제 활성화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왔었다. 그러나 순회교사의 소속감 제고, 교통편의 게공 등 근무여건 개선 등의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26일 오전 9시 창원 상남초에서 '제6회 초등교사 영어 말하기 연구대회'를 개최한다. 토익성적 400점 이상인 관내 초등교사 중 지역교육청이 추천한 45명이 참가한다. 심사영역은 초등 영어과 지도시 교실영어와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생활영어 구사능력, 토익 듣기점수 등 3가지다. 교실영어는 교사가 수업 도입부에 학생들에게 수업내용·목표를 영어로 설명하는 것이며 생활영어는 '한국의 문화'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 30초간 영어로 설명하고 원어민과 대화하는 방식이다. 듣기 능력은 토익 점수 중 듣기 점수를 반영해 평가한다. 도교육청은 종합평가를 통해 1등급 8명·2등급 15명·3등급 22명에게 교육감상을 시상하고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의한 연구실적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집이 고등학교 앞이라서 원하지 않아도 학생들을 많이 보게된다. 그런데도 여름방학을 맞은 요즘도 아침 시간이면 학생들이 길을 가득 메우고 등교한다. 방학이어서 여유 있게 거니는 이 길을 저 아이들이 왜 저렇게 허겁지겁 달려갈까 하는 생각에 어른으로서, 또 교사로서 참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더 가르치려고 저 아이들을 불러내는가. 이 나라 어른 모두, 특히 교육에 어떤 이유로든지 관계가 있는 어른들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학생들에게 쉴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어야 한다. 우리 어른들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그들을 옭아매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을 위한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또한 모두가 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해결하려는 근본적인 시도를 하지 않고 세월을 보내니 이 지친 아이들의 얼굴에 아름다움과 기쁨이 멀어져 가는 것이다. 육체적으로도 고교 시절은 전 인생을 통해 가장 왕성한 활동력과 에너지를 가진 시기이며 자신과 이웃을 위한 경험과 능력을 축적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이럴 때, 사회는 그들을 학교에 가두어 영어, 수학으로 지치게 만들 것이 아니고 탁 트인 산하를 누비며 자신을 위해, 이웃을 위해, 또 자연을 위해 호연지기를 기르고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배려를 해야한다. 그렇게 3년을 보낸 후, 선량한 시민으로 살고싶은 사람은 직장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즐겁게 살고, 학문에 정열을 가진 아이들은 대학에 진학해서 이웃과 나라와 인류를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지금처럼 고교가 대학을 가기 위한 학원으로, 대학이 취직을 위해 학위를 얻는 예비학교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제도하에서는 이 나라 젊은이들의 앞날이 너무나 암울하다. 늦다고 생각될 때가 바로 시작할 때라는 말대로 지금이라도 이 나라 어른들은 근본적인 교육개혁을 해서 아이들에게 방학을 돌려주도록 하자.
영어 교사인 김 선생님이 조퇴를 하러 왔다. 무슨 일 때문인가를 확인했더니 목이 컬컬하고 잠겨 말을 못하겠다는 것이다. 얼마 전 직원조회시간에 교사의 생명인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 늘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했는데도 목소리 때문에 병원 신세를 져야 할 여교사가 온 것이다. 벌써 7년 전 부천 성곡중에서 근무할 때 있었던 일이다. 동료였던 이현영 교사는 교육활동에 남달리 정열적이고 적극적이었다. 대학원에 다니면서도 맡은 업무처리는 물론 수업준비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젊은 교사였다. 학생들과 학습자료를 만들면서 학생들과 대화하기를 언제나 좋아했던 선생님이었다. 신명나게 일하는 그를 대할 때마다 동료 교사로서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났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교사가 병가를 내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큰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라고 권했다. 다음 날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 보니 목구멍에 혹이 생겨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병원 담당 의사가 휴직을 간곡하게 권유했다는 것이었다. 순간 뜨끔했다. 이렇게도 정열적인 처녀 교사가 휴직을 하게 되다니! 결국 그는 1년간 휴직을 했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일이었다. 그 뒤 후두염에 대해 문헌을 찾아보니 천성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성대가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단에 여교사들의 비중이 90%를 넘어서고 있는 이때 여교사들의 성대 보호 방안이 수립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교사의 성대를 보호할 대책은 없는가? 현재 학교 실정으로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학급 인원을 35명 정도로 감축하는 것도 교사들의 성대를 보호하는 하나의 방안이다. 그리고 교사들의 법정 수업시수 준수에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초과 수업에 대한 보상책이 좀더 확고하게 세워져야 한다. 더 나아가 중학교 교사들의 수업시수를 주 20시간에서 고교와 마찬가지로 18시간으로 해야 한다. 교사도 수업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주입식 강의로 한 시간을 열올려 떠들어 봐야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은 교육학자들에 의해 검증됐다. 주입식보다는 학습목표에 따른 학습과제를 세부적으로 제시해 학생들 스스로 찾고 만들고 연구해 학습과제를 발표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 발표 내용이 잘못됐을 경우만 올바른 내용을 가르쳐주고 학습의 방법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교사가 돼야 한다. 아울러 정보화 시대에 알맞은 수업을 연구해야 한다. 멀티미디어, 씨디롬, 파워포인트…등을 이용한 수업자료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이런 과학적인 학습 자료를 학생들과 함께 개발한다면 저절로 학생들의 창의력도 길러질 것이다. 그래서 교사가 꼭 쥐고 있던 학습권을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수업이야말로 교사의 목청을 보호해 줄 것이다. 많은 여교사들이 목청을 보호하기 위해 무선마이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도 한 방법은 되겠다. 그러나 창문을 다 열어놓고 수업할 때는 다른 교실에 소리 공해가 돼서 문제다. 또한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선생님의 다정스럽고 부드러운 말소리보다 기계를 통해 울려나오는 소리를 듣고 수업을 해야하는 따분함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사들의 목청을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사용을 못하게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매일 4, 5시간씩 수업을 해야 하는 교사의 목소리는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해마다 3월이면 선생님들께 목청을 보호하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수업에 열중하다보면 목이 붓고 아프기 마련이다. 보다 정열적이고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교사들이 목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일이 있어 가슴 아픈 일이다. 학력 수준이 높은 부유층 지역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보다 특히 교육환경과 학생 수준이 열악한 지역의 교사들에게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직업상 어쩔 수 없다고 방치하기보다는 이런 교사들을 보호해줄 구체적 방안이 마련돼야 할 때다.
"방학 전에만 해도 외국인이 말을 하면 알아듣지를 못했는데 이젠 알 것 같아요." 오지은 어린이(서울 중곡초 6년)는 이젠 외국인이 두렵지 않다. 영어캠프에 참가한지 보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 귀가 트이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대천 임해수련원의 여름방학은 초등생들의 영어 재잘거림이 멈출 겨를이 없다. 200여명의 초등생들이 7월 24일부터 8월 24일까지의 캠프 기간동안 하루 종일 영어를 토해놓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겨울방학에 이어 이번 여름방학에도 서울 시내 초등 5∼6학년생 200명을 선발하여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즐기면서 영어를 배우자는 뜻으로 슬로건을 'ENJOY ENGLISH'로 정했다. 시교육청이 영어캠프를 운영하는 것은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조기유학과 해외연수를 막아보자'는 유인종 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이곳에서는 원어민 강사 1명에 한국인 영어교사 4명, 학생 20명이 한 학급에 편성돼 숙식과 공부를 함께 한다. 학생부담은 숙식비와 재료비등으로 60만원, 나머지는 교육청이 부담한다. "절대로 국어를 사용할 수 없게 규칙을 정하고, 24시간 외국인과 함께 하다 보니 학생들이 영어를 흡수하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 캠프를 담당하는 김점옥 장학사의 말이다. 김예진 어린이(역삼초 5년)는 "예전보다 영어실력이 많이 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태민 어린이(사근초 5년)는 "외국인을 만나면 먼저 말을 걸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낸다. 학생들은 단체생활을 통해 규칙을 배우고, 독립심도 함께 배운다. 김도형 어린이(후암초 6년)는 "학교에서는 떠들어도 되는 데 여기서는 떠들면 집에 보낸다고 협박해요. 무서우면서도 공부는 더 잘돼요"라고 말했다. 한편 캠프를 책임지고 있는 지대창 장학관은 "수용 인원이 한정돼 있다보니 2개 학교에서 1명씩밖에 올 수 없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인천과학고등학교는 3일 2003학년도 신입생(과학과 3학급 69명) 입학전형 요강을 발표했다. 특별전형은 전국 규모의 수학.과학경시대회 또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 3등급 이내 입상자(시.도 규모는 1등급), 전국과학전람회.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대한민국발명품전시회 2등급 이내 입상자 가운데 정원의 30%를 우선 선발한다. 특별전형 응시자는 수학.과학.영어 교과별 성적이 전체의 3% 이내여야 한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내신성적, 각종 대회 성적 등을 참고해 면접고사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원서 교부 및 접수 일자는 추후 발표된다. 문의= 032-746-8302
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에 수능을 부활시키고, 교과목별 최소 이수단위를 지원자격으로 제시했다. 서울대는 2002학년도입시부터 논술을 폐지했다가 3년 만에 부활시키는 내용을 포함하는 2005학년도 입시요강을 2일 발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2005학년도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인문·자연계열 모두 논술시험이 치러진다. 논술의 비중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면접과 구술의 비중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대는 "지식경쟁사회의 지도자가 되려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과 종합적인 표현력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논설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입시요강에는 7차교육과정의 선택중심 교육과정(고2·3학년) 적용으로 우려되는 과목편식과 기초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 교과목별로 최소 이수단위(130단위)를 거쳐야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서울대는 특정 교과목을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인문·사회과목군, 과학·기술과목군, 예체능과목군, 외국어과목군 등 4개 과목군에서 심화선택과목(전문교과 포함)을 1과목 이상 이수하도록 규정했다. 교과별로는 사회교과에서 22단위(국민공통 10단위), 과학교과 22단위(국민공통 6단위), 국어교과 20단위(국민공통 8단위), 수학교과 20단위(국민공통 8단위) 영어교과 24단위(국민공통 8단위)를 이수해야한다. 그러나 예체능계 및 실업계 고교의 경우 교육과정 편성의 어려움을 고려해 국민공통 기본교과 56단위를 포함, 94단위로 최소 이수 단위수를 낮췄다. 한편 서울대의 논술 부활과 최소 이수단위 지원자격제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교육부는 "논술이 본고사 부활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유감을 표했고, 최소 이수단위 지원자격제는 "2005학년도 입시부터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새 입시제도의 도입 취지와도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선생님 말씀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수요자 중심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교사는 안내자로서, 아동과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야 하는 창의성 교육의 서비스 맨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더 중요한 인성지도나 생활지도, 진로에 대한 전문 상담자로서의 위치는 무너져 버렸다. 그렇게 된 이유중의 하나는 아동과 학부모가 직간접으로 접하는 교사가 너무 많다는 데 있다. 피아노 선생님, 그리기 선생님, 한자 선생님, 방문영어 선생님, 태권도 선생님, 컴퓨터 선생님, 특기적성교육 선생님에 담임선생님까지…. 아이들의 눈이 핑핑 돌지 않고 학교에 다니는 것이 신기하다. 지친 아이들의 입에서 피곤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공교육이 바로 서기에는 무리다. 온갖 선생님의 말씀을 다 따라하기에는 아이들의 힘이 부친다. 그러다 보니 가장 가깝고 뒤탈 없는 담임 교사의 말은 일단 접어 두는 버릇까지 생긴다. 프랑스에서는 만 세 살이면 유치학교에 입학한다. 무료 공교육에 포함된 유치학교에서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3년 동안 읽기, 쓰기를 절대로 배우지 않는다. 그들의 교육 프로그램은 말하기, 듣기, 어울려 놀기, 그리기, 만들기를 통해 자기 계발의 기초를 다진다. 사설 유치원에서 읽기, 쓰기뿐만 아니라 영어 조기교육까지 하는 한국 현실과는 교사와 첫 대면 시점부터 사뭇 다른 양상이다. 프랑스의 유치학교가 튼튼한 공교육 환경과 조건 아래 더불어 사는 인간 형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 한국은 유치원에서부터 '만인에 대한 만인의 경쟁'에 길들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과 비교, 경쟁하도록 끊임없이 요구받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육은 기능, 효율 면과 함께 연대와 공동체 의식의 함양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천민 자본주의 사회라고 지적 받는 한국에선 더더욱 교육을 시장 논리에 맡겨서는 안 된다. 교육에서 경쟁과 효율을 지나치게 강조할 때 교육 자체가 사라질 위험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 경쟁력이라는 것도 사회구성원들이 충분히 자기 계발을 할 수 있을 때 그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지, 우리의 추려내기식 교육에선 아무리 경쟁 을 강요해도 결코 얻어지지 않는다. 이제 어린 싹들의 주변에서 선생님의 수를 파격적으로 줄여 주자. 이렇게 될 때, 아이들은 반짝이는 눈으로 홀가분하게 담임 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것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김영찬)은 지난달 29∼3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APEC 13개 회원국 대표 30여명과 국내전문가 30여명이 참가하는 'APEC 사이버교육협력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 워크숍에는 APEC 회원국 교육정보화 추진 핵심 국·과장급 인사들과 함께, 각 국의 교육정보화 관련 정부 산하 기관장급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APEC 역내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사이버교육협력'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사업인 'APEC 사이버교육네트워크(이하 ACEN)' 사업의 활성화, 내실화 방안 모색이 주요 목표다. APEC 사이버교육협력 사업(ACEC)은 1999년 9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제7차 APEC 정상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전자교육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역설한 후 시작돼 현재 ACEN(APEC 사이버교육네트워크), 국제인터넷봉사단, 국제협력연구 사업의 세 가지 분야로 나눠져 진행되고 있다. 2001년 6월 우리나라와 미국, 홍콩, 뉴질랜드가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한바 있으며 중국,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이 추가 참여를 희망해 최근에는 이른바 제2 ACEC 컨소시엄의 구성이 논의되고 있다. ACEC의 주요 활동 중 국제 인터넷 봉사단은 APEC 역내 ICT 개발도상국에 파견해 현지 교사들을 대상으로 우리측 교육의 성공적 경험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아 해온 인터넷 봉사단.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 파견되어 인터넷을 활용하는 교수-학습방법의 개선과 확산에 큰 성과를 거둠으로써, 우리의 교육정보화 수준을 국제무대에서 크게 평가받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2001년 9월에는 또한 APEC 역내 교사들의 ICT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교사 공동체 온라인 활동의 장인 ACEN 웹진 창간호가 영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한국어로 발간됐다. 각국의 교사 기자단이 원고를 작성하고 ACEN 자문위원들이 교정에 참여하는 ACEN 웹진(http://webzine.acen.or.kr)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의 교사기자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캐나다, 일본 등 6개국이 더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인터넷봉사단, ACEN 웹진 발행과 함께 또 한가지 ACEC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 분야는 바로 회원국간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추진. 현재는 ACEC 컨소시엄 참여국을 중심으로 해서 국가간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방안을 주제로 공동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유럽에서는 1980년에 이미 각 국 교육부 및 산하단체들로 구성된 '유럽교육정보네트워크(Eurydice)'가 창설됐고, 최근에는 원격교육 네트워크인 European Schoolnet을 통해 유럽 공동의 교육정보 포털 서비스인 'eschoolnet'을 출범시켜 보다 실질적인 교육협력사업을 구현해나가고 있다.
전북 전주시 진북고등공민학교가 고등공민학교 졸업자에게 검정고시를 치르도록 한 현행 '고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규칙'이 헌법에 보장된 평등권과 행복 추구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진북고등공민학교는 31일 '초.중등 교육법과 시행령에 중학교 과정으로 인정받은 고등공민학교 졸업생들은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이 있는데도 검정고시를 치르도록 한 것은 평등권과 행복 추구권에 위배된다'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30일 변호사를 통해 헌법재판소에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1952년 설립된 이 학교는 56년 중학교 과정을 인가받아 현재까지 8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도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20-60대 학생 40명이 3년 과정의 무료교육을 받고 있다. 변호를 맡은 차종선 변호사는 '모법인 초.중등교육법은 시대변화에 따라 수차례 개정됐으나 검정고시 규칙은 처음 그대로 유지돼 상위법에 위배된 점이 문제'라며 '몇몇 과목만 제외하고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에 응시토록 한 검정고시 규정이 공민학교 졸업생들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는 만큼 위헌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헌결정이 내려질 경우 현재 재학중인 학생 40명 외에 그동안 이 학교를 나온 졸업자들도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게 된다.
국가 차원의 성취도 평가는 초·중·고교생의 교육성취도가 어느 수준인지를 파악하고 그 배경변인들을 연구함으로써 공교육의 질을 관리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성취도 평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0년부터 '국가수준 교육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평가 결과를 중심으로 우리 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수준에 대해 살펴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서는 98년부터 국가수준 교육성취도 평가에 대한 기본 계획을 수립,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평가를 실시했다. 이 평가는 앞으로도 매년 실시될 계획이어서 학생들의 성취도에 대한 장기적 추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1년도 성취도 평가는 표집 대상을 2000년의 해당 학년 0.5%에서 1%로 늘려 실시했다. 대상 학교는 각 시·도 교육청별 학생수, 지역(대도시, 중·소시 등), 학교규모 등을 고려해 전국 576개 학교를 무선 표집했다. 평가 학년도 기존의 초6, 중3, 고2 학생들에 고1을 추가해 총4개 학년으로 늘렸다. 2000년에는 수학, 사회 2개 교과에 대해서만 평가를 실시했으나 작년에는 국어, 영어(초등학생 제외),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교과로 확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보다 폭넓게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성취도 수준은 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의 4단계로 구분했다. 우리 나라 학생들의 전체적인 성취도를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이 상당히 우수하고 중학생이 상당히 낮으며 고등학생의 성취도도 낮은 편이었다. 국제비교 연구에서 우리 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갈수록 내려가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달리, 이 연구에서는 중학교에서 더 낮은 결과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기초학력 이상인 학생의 비율이 매우 높으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특히, 보통학력 이상의 중·고교생 비율은 전체의 60%에도 미치지 못한고 있다. 평가원측은 "본 평가에서는 전체 학생의 70%정도가 보통학력의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면서 "중·고교생들의 보통학력 도달 정도는 상당히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20∼30% 정도는 돼야 하는 우수학력 이상 학생의 비율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볼 때 광역시의 학생들이 가장 높은 성취도를 나타낸 경우가 많았지만 서울시, 중소도시와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이에 반해 읍·면지역과 도시 사이의 격차는 전 교과에 걸쳐 매우 크게 나타났다. 평가원측은 지역간 교수-학습의 질적·양적 차이 이외에도 광역시나 중소도시의 입시제도를 또 다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읍·면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도시로 진학을 하기 때문에 남아있는 학생들에게는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적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눈여겨볼 사실은 학생들이 수행형 문항에서 매우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중학생의 경우 말하기는 24점 만점에 7.84, 쓰기는 20점 만점에 2.98점을 얻었다. 학생들이 제시된 보기를 고르는 선택형 문항에 익숙해져 생각하는 바를 직접 설명하는 수행형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교과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학원수강이나 개인과외 등 사교육이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작았다. 이보다는 해당 교과에 대한 평소 학생의 태도나 학습방법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평가 결과에서 나타난 몇 가지 특징들이다. ▲국어=전학년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평균점수가 높았으며 특히 쓰기 영역에서 성별차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초·중·고 공통적으로 광역시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고, 특히 고2는 광역시(62.74)와 읍·면지역(47.46)의 점수차가 매우 컸다. 개인과외나 학원수강, 숙제 등 국어성적과 상관관계가 클 것으로 보였던 항목들은 국어 성취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일상적으로 책읽기를 좋아하는 태도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초등학교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평균이 2점 정도 높았으며 우수학력 비율도 여학생(29.9%)이 남학생(27.7%)보다 약간 높았다. 그러나 중학교부터는 남학생이 여학생의 평균 성적을 4~7점 정도 앞지르기 시작했다. 특히 고교 1학년의 경우 우수학력 수준에서 남학생(10.1%)이 여학생(5.7%)을 크게 앞섰다. 수학성취도는 과외 등 방과후 활동보다는 학생들의 공부방식이나 태도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영어=중학생의 경우 모든 지역이 기초학력 수준이었으나 고교 1년은 평균 44.65점으로 중3(40.84)과 고2(41.80)에 비해 높은 성취도를 보이며 읍·면지역을 제외하고는 보통학력 수준에 해당됐다. 그러나 고교 2년에서는 광역시(47.59)를 제외하면 다시 기초학력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읍·면지역(30.31)은 광역시와 큰 점수차를 보였다. 중학생에게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보인 개인과외나 학원수강의 영향력이 고등학생에게는 떨어지고 있었다.
엄마의 잔소리로 배우는 영어 ◇잔소리영어=엄마 눈 높이에 맞춰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재. 하루 동안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말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장을 엄선해 상황별로 소개하고 설명해 놓았다. 잔소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매일매일 되풀이하는 말이다. 따라서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외워진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토바리 이쿠코. 위즈덤하우스 미래형 인재 길러내는 방법 ◇미래의 인재, 개성 강한 전문가로 길러라=미래엔 각 분야의 개성 강한 전문가들이 하나의 집단을 이뤄 활동하는 시스템으로 변화된다. 이 책은 미래사회를 정확히 진단하고 미래형 인재로 키우기 위해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길러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떻게 재능을 발견하고 길러줄 것인지, 우리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히구치 히로타로. 글담 수천년 전 어린이들의 생활 ◇고대 그리스어린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우리가 잘 몰랐던 수천년 전 어린이들의 생활을 담은 시리즈. 각기 시대와 환경과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순수한 동심을 가졌던 어린이들의 생활 터전은 어떠했을까. 탄생부터 가족, 교육, 놀이, 종교 등 아이들의 각기 다른 생활과 그 시대마다 알아야 할 토막상식 등이 생생한 사진, 재치있는 삽화와 함께 실려 있다. 비비안 쾨닉·미셀 피크말. 김영사 탈북 청소년들의 생활 그려 ◇나라를 버린 아이들=탈북자들의 이야기는 요즘도 심심치 않게 우리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감시원의 눈을 피해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는 그들. 어린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의 식량난이 빚어낸 사회상을 담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탈북해 구걸하며 사는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인 동철이를 통해 꽃제비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오늘을 바라보게 된다. 김지연. 진선출판사 남루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지붕 위의 사람들=청배는 열아홉 살이다. 작가의 말대로 인간이 어른이 되는 경계에 선 나이다. 영악하지 못하고 가난하고 무능력한 천둥벌거숭이 어른들과 만나 살아가는 일 년여의 시간을 그린 동화. 청배가 만나는 네 사람은 남루하고 보잘 것 없는 인생들이지만 그들의 삶에 비춰 더 행복하고 더 의미 있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따뜻하게 읽혀진다. 황인숙. 문학동네
시간과 여유에 대한 성찰 ◇시간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어른들은 어쩌면 저마다 그렇게 바쁘기만 한지. 밖은 어두워지고 심심해 죽겠는데 어른들은 하나같이 시간이 없어서라고 하며 놀아주지 않습니다. 주인공 카린은 어두워지는 겨울 저녁에 혼자 집을 나섭니다. 시간을 찾아서. 시간은 과연 어디에 살고 있을까요. 시간과 여유에 대한 성찰을 따뜻하게 그려낸 동화. 블라디미르 스쿠티나. 분도출판사 생명을 주는 공간 숲 이야기 ◇숲도 숨을 쉰대요=숲은 우리 모두에게 생명을 주는 공간.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산의 해이기도 하다. 숲에게 붙여진 별명을 통해 숲이 가진 기능을 설명하기도 하고 숲이 우리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산불의 원인, 종류, 피해, 예방법, 사후처리까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자연보호의 중요성과 필요성도 알려준다. 산림청 추천도서. 우명원. 에디슨북 캐릭터 이용해 알파벳 익히기 ◇Hello Worddy=영어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아이에게 영어를 처음 가르칠 때 알파벳에 대한 친근감을 가장 먼저 배려한다. 이 책은 알파벳마다 캐릭터를 부여해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애니메이션과 게임도 도입해 재미있는 스토리와 톡톡튀는 전개로 영어학습에 대한 집중력도 높여준다. 교재 외에 듣기 테이프, CD 타이틀도 제공한다. 뜨인돌 다양한 직업 동화로 소개 ◇꾸러기들의 미래 탐험=어릴 때부터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꾸며진 창작동화. 오래 동안 취업 지도를 해온 저자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스스로 어떤 직업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지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고 방향을 잡을 수 있는 36가지의 직업을 동화로 소개한다. 김농주. 예영커뮤니케이션 한용운의 시와 삶 살펴 ◇님의 침묵=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한용운의 시와 삶을 엮은 책. 편저자는 한용운의 시가 청소년들에게 교과서적 해석이나 입시 위주의 죽은 지식으로 읽혀질 것이 아니라 민족 현실의 고난을 이겨낸 깊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록으로 주요 시어를 풀이한 시어사전, 한용운의 문학세계, 한용운 시의 문학적 의의, 사진 자료, 논술 포인트 등을 한자리에 모아 청소년들의 이해를 도왔다. 청동거울
오는 11월6일 실시되는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적정' 난이도로 출제돼 너무 어려웠던 2002학년도 보다는 쉬울 전망이다. 수능원서 접수기간은 8월28∼9월10일이며, 9월3일에는 원하는 수험생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수능 모의평가가 실시되고 성적통지는 오는 12월2일이다. 4년제 대학정원과 수능응시인원중 대학 지원율을 감안한 단순 입학경쟁률은 1.33대 1로 지난해의 1.53대 1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동)은 10일자로 이런 내용을 담은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계획'을 공고했다. 김성동 평가원장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올 수능 난이도는 '적정수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 2002학년도 수능 점수폭락을 주도했던 언어와 수리영역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쉽게 낼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올 수능 난이도는 2001학년도(상위 50% 평균 100점 만점 기준 84.2점)와 2002학년도(67.5점) 중간수준의 난이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평가원은 오는 9월3일 고교 재학생 뿐만 아니라 졸업생(재수생)도 참가할 수 있는 수능 모의평가를 실시키로 해 재학생 50만명, 졸업생 9만명 등 수능응시예상인원 의 약 90%인 59만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원은 또 수능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능응시생 수만명분의 답안지를 가채점해 수능 다음날인 11월7일께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시험순서는 1교시 언어, 2교시 수리, 3교시 사회탐구/과학탐구, 4교시 외국어(영어),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는 5교시 등 2002학년도와 출제문항수(220문항), 시험시간(380분), 출제범위가 같다. 9등급제도 유지돼 수험생에게 나눠주는 성적표에는 총점 및 총점석차 등이 표시되지 않고 영역별 점수, 영역별 등급과 함께 5개 영역별 변환표준점수를 더한 점수에 의한 종합등급이 표시된다. 올 수능 응시자수는 지난해보다 7만4천943명 줄어든 64만1천32명으로 예상되고 이 가운데 79.7% 가 4년제 대학에 지원한다고 가정할 때 대입 경쟁률은 1.33대 1로 지난해의 1.53대 1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수능 응시인원 대폭 감소로 응시수수료는 2만원에서 2만2천원으로 인상됐다. 수능시행계획 공고문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 실려 있다.
2개월간의 하나원 생활을 마친 탈북 청소년들에게는 학교가 거의 유일무이한 교육기관이다. 따라서 자퇴를 했거나 학교 수업에 뒤쳐지는 청소년들은 전적으로 시민단체의 프로그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에서는 탈북 청소년을 위해 이러한 학습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 96년 인권운동가, 탈북자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단체는 남한의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 99년부터 청소년 지원사업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가정방문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에 재학중이거나 검정고시를 준비중인 북한 이탈 아동·청소년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 국·영·수나 컴퓨터, 그 밖의 취약과목들을 주1회 지도하고 있다. '하나원 토요방문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하나원을 찾아가는 것이다. 여기서는 탈북 청소년들이 남한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교육 및 오락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하나되는 나들이'는 가정방문 학습지도를 주고받는 자원봉사자와 청소년들이 함께 두세 달에 한번씩 고궁이나 박물관, 놀이동산 등을 찾아 남한의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 명동 '미지센터'에서는 탈북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도 운영하고 있다. 시민연합에서는 작년 여름부터 방학기간 동안 '한겨레 계절학교'를 개설하고 있다. 계절학교에서는 탈북 청소년의 학습능력과 국내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3주 동안 탈북 청소년 2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이들은 작년 8월에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제1회 계절학교를, 올해 1월에는 성수중에서 제2회 학교를 열었다. 탈북 청소년들은 현직 중·고교 교사와 자원봉사자들로부터 국어, 영어 등 교과교육은 물론 현장체험학습, 힙합댄스, 노인봉사활동 등 다양한 적응교육을 받았다. 시민연합은 오는 8월 1일부터 수유리 통일교육연수원에서 제3회 계절학교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26명의 탈북자들이 제3국을 통해 국내로 입국했다. 99년 이후 탈북자의 수는 급속하게 늘고 있으며 탈북자 중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예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그러나 이들 탈북 청소년에 대한 적응 교육은 여전히 미비하기만 하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남한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학교를 떠나버렸다. 이들은 왜 '자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는지,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99년 148명에서, 2000년 312명, 2001년 583명으로 매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최소한 2∼3만명의 탈북 주민들이 중국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도 탈북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9년 이후 가족단위의 탈북자들이 늘면서 청소년의 비율도 증가했다. 작년까지 13∼19세의 탈북 청소년들은 전체 탈북자의 13% 가량을 차지했다. 증가하는 탈북 청소년의 숫자만큼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들은 계속 학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성인들이 받는 사회적응훈련과 함께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교육도 함께 받아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탈북 청소년들은 남한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를 한 후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받는 사전 적응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탓이다. 국내로 들어온 탈북자들은 일단 경기 안성에 있는 정부의 북한이탈주민 지원사무소 '하나원'에 거주하면서 간단한 직업훈련, 남한의 풍습, 외래어 등 국내 적응 훈련을 받는다. 하나원에서는 탈북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반을 따로 운영, 정착지원교육과 교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곳에서의 교육이 끝나면 이들은 인근의 일반 학교에 다니게 된다. 하나원의 최대 수용인원은 1백명이지만 요즘은 150명 이상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99년 개소 당시 하나원의 교육기간은 3개월. 남한 사회의 규범이나 문화를 습득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다. 탈북자가 늘면서 작년 7월부터는 이마저도 2개월로 줄었다. 교사수도 턱없이 부족하다. 하나원에서는 학생을 가르칠 교사가 부족해 퇴임교사나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에게 청소년 교육을 의존하고 있다.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대부분의 교육을 현장체험보다는 교실에서의 강사 설명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통일부 정착지원과에서는 "탈북자가 늘어남에 따라 하나원의 수용능력을 고려, 다음달부터 하나원 내부 증축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교사 인력이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한 효과적인 탈북 청소년 교육은 기대하기 힘들다. 올봄에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 학원으로 간 중학생은 "학교를 그만둔 북한 출신 학생들이 신설동 학원가에만 1백여명"이라고 전해 이들의 자퇴율이 높음을 시사했다. 하나원측에서는 "교육을 마친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합격률은 저조한 편"이라고 밝혔다. 남·북한의 교육과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탈북 청소년들이 남한 학교 교육을 따라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난해말 서울교대 초등교육학과 홍덕기씨가 내놓은 '탈북귀순 청소년의 생활적응에 관한 연구'는 탈북 청소년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하나원 교육생 및 수료생 30명을 심층 면접조사한 결과, 이들은 남한의 학교나 사회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탈북 청소년은 남한 학생과 비교할 때 수업태도는 바르지만 질문 등 적극적 참여는 거의 없었고 학업성적도 중·하위권이 대부분이었다. 홍씨는 "특히 영어, 국어, 역사, 사회 과목의 성적이 뒤떨어지는데 이는 남·북한 교육과정의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탈북 청소년들은 하나원에서의 교육을 마친 후 기초학력 평가시험을 치르고 이 성적에 따라 각급 학교로 배정받는다. 교육과정의 차이뿐만 아니라 탈북과 외국 체류 과정에서 몇 년간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었던 탓에 이들은 대개 1∼3년 정도 학년을 낮춰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교과내용은 이들에게 여전히 어렵다. 오히려 학년과 실제 연령과의 차이에서 오는 부담감 때문에 검정고시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98년 동생과 함께 한국으로 온 한 탈북 여학생은 작년 5월 서울의 한 중학교 2학년으로 들어갔으나 3개월만에 중퇴, 검정고시 준비를 시작했다. "18살임에도 불구하고 나이 어린 남한 학생들과 공부하는 것이 자존심 상하고 수업을 따라가기도 힘겹다"는 것이 이유였다. 수업내용에 대한 부담과 별개로 남한 학교 사회에 대한 적응도 탈북 학생들에게는 힘겨운 일이다. 오랜 분단으로 인한 남북간 언어차, 남한의 학교 문화나 교실 분위기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이 남한 학생들과의 융화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탈북 청소년들은 일상적으로 쓰이는 단어의 뜻을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고 북한사투리 때문에 왕따를 당하는 일도 허다하다. 홍덕기씨는 "탈북 청소년들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데다 북한이나 제3국 체류 중에 형성된 부정적 고정관념 때문에 남한 사회 적응이 쉽지 않다"며 "용어의 의미 차이, 어투와 억양, 외래어 등 언어 이질화로 의사소통 장애와 대인기피증도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판이하게 다른 남한 학교 분위기도 충격적이다. 지난 99년 한국교육개발원의 '북한이틀주민의 남한교육적응연구'는 이런 사실을 잘 보여준다. 탈북 학생 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탈북 학생들은 선생님이 학생을 대하는 태도, 학생이 선생님들 대하는 태도, 시험부담,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정도, 이성 교제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느끼고 있었다.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간격이 없지만 학생 수가 많다보니 정은 없어 보인다, 북한에서는 졸업할 때만 시험을 보는데 여기서는 학기마다 시험을 보니 힘들다, 성적에 대한 집착이 높아 시험 때가 되면 부담스럽다, 북한 아이들은 대학에 연연하지 않는데 남한 아이들은 대부분 대학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한 아이들은 너무 자기입장만 생각해 친해지기 어렵다, 남한은 이성교제가 너무 개방적'이라는 것 등이 이들 답변의 주된 이유였다. 전문가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학습능력만으로 학생을 배치하면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할 수가 없다"며 "학생들이 북에서 받은 교육과 남쪽 교육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북한인권시민연합 교육부의 양은주 간사는 "근래 입국하는 탈북자 중 청소년이 상당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남한의 문화와 교육에 대해 적응하고 기초를 닦는 대안학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