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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덤벙덤벙, 대충대충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구나 그 순간에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그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실수도 하고 남에게 폐도 끼친다. 청주 효성병원 36병동에서 어머니를 간병하며 나도 몇 번 실수를 했고 어머니도 병실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 졸음이 가시지 않은 새벽녘에 눈을 비비며 화장실로 갔다. 3개의 양변기 중 한곳의 문이 조금 열려 있어 아무 생각 없이 문을 확 열었다. 안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앉아있던 사람이 화들짝 놀란다. 화장실 문을 잠글 수 없을 만큼 몸이 불편한 환자였다. 얼른 문을 닫으며 사과를 했지만 부주의 탓에 일어난 일이다. 하루에 몇 번씩 어머니의 소변 통을 비워야 한다. 화장실의 변기에 소변을 쏟고, 걸레를 빠는데 이용하는 수도꼭지에서 빈 소변 통에 물을 받아 다시 변기에 쏟으면 된다. 지금에야 그러지 않지만 처음에는 수도꼭지가 있는 줄도 모르고 병실에 냄새를 피웠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온지 사흘째인 어머니가 어떤 때는 “드-르-르-러-렁~” 5옥타브까지 높이며 코를 곤다. 병실사람들은 잠을 못 이루는데 간병하러 온 자식이 옆에서 잠만 자면 욕할 것 아닌가? 코 고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몸을 움직이게 하며 자세를 바꿔준다. 곤히 자야할 한밤중에 어머니의 ‘머리 밑에 베개를 넣었다 뺐다, 코에 걸쳐 있는 산소흡입기를 뺐다 넣었다’를 반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어머니는 몸을 움직일 때마다 코고는 것을 멈추지만 내가 동작을 멈추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코를 곤다. 수술 후 아직 변을 보지 못해 고생을 하는데다 가래까지 끓으니 무척 갑갑한가보다. 코 고는 것도 모자라 갑갑한 몸 상태를 잠꼬대로 표현하며 나를 당황스럽게 한다. 얼마나 갑갑하고 불편한 게 많으면 산소흡입기를 빼달라는 게 소원일까. 평소에 코를 심하게 고는 분이 아니었기에 걱정도 되고, 대수술을 하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으면 저러나 안타깝기도 하다. 어머니 때문에 잠 설치는 병실 사람들이나 눈치 보며 밤새우는 자식이나 똑같이 힘겨운 밤이다. 오죽하면 어머니나 병실사람들 모두 마음이라도 편하게 특실로 옮겨 잠이라도 실컷 주무시게 할까도 생각했다. 어머니 혼자만 그래도 병실 사람들에게 그렇게 미안하지는 않다. 일부러 그러는 양 할머니를 간병하고 계신 아흔 살 할아버지의 잠꼬대도 만만치 않다. 자녀들이 오랜만에 할머니 문병을 왔었는데 뭔가 할아버지의 심기를 건드리고 갔나보다. 누구에게 화를 내는지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잠꼬대 내용으로 봐 자녀들에게 불호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불호령을 내릴 자식들이 많은지 여러 번 소리를 지른다. 요즘 할머니의 병세가 심각한 것 같다. 자주 통증을 호소하고 모처럼만에 머리를 맞댄 자녀들의 표정도 심각했다. 돈 아까워 병원에 오는 것도 싫어하는 게 노인들이다. 할머니의 병세가 빨리 호전되어야 할아버지가 고생길에서 벗어날 것 같다. 성한 사람들도 잠을 못자면 화를 내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오랫동안 병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로서는 속 터지는 일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몸 더 아픈 사람들을 배려하고, 나이 더 먹은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야 하는 게 인생살이다. 하루 종일 병실의 천정만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나 간병할 자식들이 없는 할아버지나 어쩔 수 없이 남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몸 성한 사람들이, 나이 젊은 사람들이 그걸 이해하는 사회라면 문제 될 게 하나도 없다.교육을 통해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오락가락하던 2008학년도 대입 전형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고려대가 2008학년도 정시모집 내신 실질방영률을 17.96%로, 숙명여대가 19.94%로 확정했으며, 연세대와 서강대도 20%이내에서 반영률을 확정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평균 실질반영률(9.4%)의 2배 수준으로 교육당국의 강권을 못이긴 대학들의 고심어린 선택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국가에서 정한 교육과정에 따라 일 년에 네 차례의 지필평가와 시행 횟수에 제한을 받지 않는 수행평가의 결과를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록하여 산출하는 내신은 개별 학생의 학업성취능력을 판단하는데 유용한 자료라 할 수 있다. 단 하루만에 치러지는 수학능력시험이나 대학별고사는 수험장의 분위기나 해당 학생의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도 있으나 내신은 고교 3년간 12차례의 지필평가와 각종 수행평가를 합산하기 때문에 그만큼 객관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주요 대학들이 내신 반영을 기피하는 것은 학교마다 시험 난이도가 천차만별이고 특히 학교 간의 실력차를 반영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학교 간 실력차가 엄존하는 비평준화 지역은 물론이고 평준화 지역마저도 교사와 학생들의 열정에 따라 학력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대학이 내신 실질반영률을 높이지 못하는 것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대학이 우수 학생을 선발하려는 노력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실제로 비평준화 지역의 고교나 특수목적고 등은 입시전담부서를 두고 학업수행능력이 뛰어난 중학생들을 영입하기 위하여 장학금이나 방과후 수업 등 각종 유인책을 제시하며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교에서도 자원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면 그만큼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높듯이 대학도 이같은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능 100일이 채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아직도 많은 대학들이 내신 실질반영률을 확정하지 못한 채, 교육 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내신의 비중을 최대한 낮춰 일반계 명문고나 특목고 등 자질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고 싶지만 자칫 교육 당국에 미운털이라도 박히면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처럼 이 와중에 여름방학 내내 비지땀을 흘리며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고3 수험생들과 이를 지켜보고 있는 학부모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내신 실질반영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면 수능보다 2학기 내신 준비에 매달려야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시모집에 응시한 학생들은 대학별로 치러지는 시험 일정 때문에 내신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걱정이 크다. 내신이 공교육의 역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획일적으로 적용하여 전형 요소로 삼으라는 교육 당국의 발상은 지극히 비민주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비교육적인 전형 방법을 두고 해마다 수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어야 한다면 이는 또다른 형태의 입시지옥이나 다름없다. 교육 당국은 이제라도 내신 반영률을 획일적으로 통제하겠다는 특권의식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대학 자율에 맡김으로써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예측 가능한 입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집안 곗날이어서 지리산 뱀사골을 다녀왔다. 일년에 한번 모여서 얼굴이나 보자고 하면 시작한 계가 이제는 인원수가 40-50명을 넘어 통째로 빌린 민박집이 잔칫날처럼 시끄럽고 소란하였다. 운무가 휘감은 지리산과 아름다운 뱀사골 계곡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쉬운 마음으로 실상사에 들렀다. 실상사는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을 마주하고 지리산의 웅장한 산자락이 감싸안은 들판에 세워진 절집이었다. 입구에는 익살스러운 표정의 돌장승이 인상적이었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시골남정네같아 보이기도 하고 장난기 많은 동네 할아버지처럼 보이기도 하여 다정하게 인사를 하고 실상사로 올라갔다. 실상사 앞에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백련이 함초롬하게 피어나서 보는 이를 즐겁게 하였다 불사 중이어서 다소곳하게 아름다운 절집을 감상하기는 어려웠지만 늘씬하고 아름다운 통일신라시대 석탑과 멋진 석등 그리고 흰 배롱나무꽃이 눈부시게 피어 여름향기가 아른아른 풍겨나왔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3일,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남녀와 그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저 연령 소년의 생활과 의식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중학생의 고민과 걱정은「공부, 진학문제」가 61.2%(복수 회답)로 가장 많았으며, 같은 질문을 한 1995년 조사 보다 14.5포인트나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학부형은 평일에 아이들과 마주할 시간이「거의 없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12.7%로, 유사한 2000년도 조사보다 5.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부친은 23.3%에 달했다. 한편으로「아이가 걱정하고 있는 것이나 고민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대답한 학부형은 7.4%에 지나지 않아, 학부형이 아이들에게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부각되었다. 내각부는 「일이 바빠서, 집에서 아이들과 충분히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라고 학부형이 일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공부. 진학」이외에 중학생의 고민과 걱정은,「친구, 또래문제」가 20.0%,「성격」18.7%,「돈」15.9%의 순서로, 모두 다 1995년 조사 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이다. 그런가 하면「고민이나 걱정이 없다」는 29.1%로, 1995년의 43.7%에서 14.6포인트 감소했다.「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한 일」이 있다는 대답은 초등학생 12.4%, 중학생 4,7%였다. 반대로 「친구를 괴롭히거나 협박하는 일」이 있다는초등학생 5.6%, 중학생 2.5%로 모두 다 초등학생 쪽이 높은 비율이다.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초. 중등학생은 32.9%로 1999년에 실시한 조사보다 3.3%로 대폭 증가 했다. 전화요금에 대해서는, 초등학생은 「삼천 엔 이하」가 36.1%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은「오천 엔에서 만 엔」이 37.1%로 가장 많았다. 조사는 2006년 3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남녀 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그중 59.5%에 해당하는 2,143명이 응답하였으며, 그 학부형도2,734명이 대답했다.
광주여자대학교는 최근 호남권 대학 가운데는 처음으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중등특수교육과 개설 인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설 인가는 지난 5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정에 대한 후속조치로, 광주여대는 개설 인가에 따라 기존 치료특수교육과를 중등특수교육과로 전환했다. 입학정원은 20명이며 광주여대는 새로운 학과의 교육과정 편성, 기존 학생들의 수강정정, 신입생 모집.학과운영 계획 수립 등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광주여대는 또 개설된 중등특수교육과와 유아교육과, 초등특수교육과, 언어치료학과, 상담심리학과 등을 연계해 특수교육 분야를 대학 특성화의 한 축으로 삼을 방침이다. 권충훈 학과장은 "새로 제정된 특수교육법은 중학교의 경우 특수교육대상자 6명당, 고등학교의 경우 7명당 1개의 특수학급을 설치토록 해 중등특수교육과 졸업생들이 교육현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개원 초기 10대 1이 넘는 입소경쟁률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경기영어마을의 인기가 수업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7일 경기영어마을에 따르면 2004년 8월 개원한 안산캠프와 지난해 4월 문을 연 파주캠프에서는 주중반과 주말반을 비롯해 여름.겨울방학에 한 차례씩 '방학집중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방학집중반은 개원 초기 방학을 이용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어학연수의 효과를 누리려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방학집중반의 입소경쟁률은 안산캠프가 16.1대 1, 파주캠프가 1차 13.1대 1, 2차 9.8대 1로,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프로그램 참가를 놓고 대학입시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같은 경쟁률은 지난해 겨울 방학집중반의 수업료가 파주캠프는 6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안산캠프는 13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각각 20만-25만원 정도 오른 이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겨울 방학집중반의 경쟁률은 안산 6.3대 1, 파주 1차 4.2대 1, 2차 1.5대 1로 여름에 비해 3분 1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여름에는 안산 3.5대 1, 파주 1차 2.4대 1, 2차 2대 1로 또 다시 반토막이 났다. 이번 여름 방학집중반에 두 아이를 보낸 학부모 강모(42)씨는 "예전같으면 신청하는 데 애를 먹었을텐데 이번에는 전에 비해 엄청 여유로웠다"며 "접수하는 곳에 전화를 했더니 등록을 안 한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자 가운데 상당수가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영어마을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방학집중반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 진 것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경영합리화가 추진되면서 교육비는 오르고 학생 1인당 교사수는 오히려 적어지는 등 교육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 임모(43.여.파주시 금촌동)씨는 "영어마을 방학집중반 교육비용이면 필리핀에서 1대 1 어학연수를 시킬 수 있다"면서 "수익도 좋지만 애초 설립취지인 공공성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영어마을 관계자는 "작년 겨울 교육비가 인상되면서 경쟁률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도내 시.군은 물론 전국에 영어마을이 많이 생기면서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분산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월31일 해남 땅끝마을을 출발해 나주, 광주, 전주, 연무대, 유성, 청주, 장호원을 거쳐 학교인 경기 양평 용문고교에 도착하는 4박5일 국토종단 코스. 처음 하는 행사여서 이탈자 없이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용문고교(교장 박수영) 교사 3명과 9명의 학생은 8월4일 용문고 교문에 무사히 도착했다. 525㎞의 대장정을 순조롭게 마친 것이다. ‘용문-걸어서 국토 대순례’ 행사를 8년째 지휘해 온 박찬정 교사는 “올 해는 조금 새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 YMB라는 자전거 동아리를 만들었다”며 “매월 전일제를 이용해 1학년 16명이 열심히 연습한 결과가 이 번 결실”이라고 말했다. 입시 전쟁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인내력과 극기심, 협동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더 이상의 것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완주를 한 박훈춘 학생은 “해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여태껏 누려보지 못했던 뿌듯함을 느꼈다”며 “가슴 속에 울려 퍼지는 행복함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일점으로 참여한 김예지 학생도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끝까지 격려해주신 선생님과 포기하지 않도록 북돋아준 친구들을 위해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로 완주를 하며 사제지간의 정이 더 돈독해진 것 같다”며 “힘이 들어도 내년 같은 시기에도 꼭 제2회 국토종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들은 엄혹한 장마비를 잘 견뎠을까? 드디어 8월의 여름이 시작되었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테고,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떠나겠지. 그리고 도시는 정적과 고독에 휩싸이겠지. 어쩌면 애완견들과 고양이들의 수난이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저마다 유흥을 위해 미물에게 신경 쓸 틈이 없을 테니까. 우연히 컴퓨터 폴더를 정리하다가 7월의 초입에 찍어둔 꽃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그동안 하드 디스크의 구석진 곳에서 몇 크기의 킬로바이트로 고요히 있었던 것이다. 그때 참 무심코 찍었었는데, 지금에야 들여다보니 선연한 빛깔들이 너무 고왔다. 희고, 노랗고, 붉게 피어난 꽃들. 그들 머리 위로는 햇빛이 질탕하게 쏟아지고 있었고, 하늘가에는 블루가 융단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아주 가끔 벌들이 날아와 그들을 희롱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그들을 완상하며 편편한 마음을 가졌었다. 어쩜 저리도 엽연하게 버티고들 있는지. 꽃들은 엄청난 양의 자외선 폭탄에도 아랑곳없이 잘도 피어나고 있었다. 노란 몸체를 활짝 펼치고 있는 원추리의 장한 모습은 뇌리에 깊숙이 박혔었다. 그 엄혹한 장마 기간 중에 그들은 무사한 나날을 보냈을까?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맺어졌다고 한다. 그날 꽃들과 나는 잠시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들의 모습은 이렇게 남아서 나의 눈을 아프게 한다. 혹시나 모두 져버리고 만 것은 아닐까? 인연의 늪이여, 이들과 내가 그냥 스쳤다 해도 먼 후일 다시 만나게 해 달라. 그때는 내가 그들이 되고 그들이 내가 되어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게 해 달라. 돌고 도는 인간사에 우리도 그 꽃들처럼 만났다 헤어짐을 반복하겠지. 장마라는 인생의 크나큰 고통을 겪으면서. 아름다운 꽃들이여 다시 만날 수 있기를….
- 동해안의 관동별곡(6) 월나라는 우리에게 오월동주라는 고사성어로 잘 알려져 있는 나라이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 고사 성어는 사이가 나쁜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 동시에 처했을 때 서로 협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춘추전국시대에 존재했던 오나라와 월나라는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는 피의 라이벌 관계였다. 월나라는 지금의 북부 베트남 지방과 중국 동남부 지역에 존재했던 나라였다. 월국 사람들은 몸에 문신을 하고 단발의 풍습을 가졌는데, 이는 한족과는 명백히 다른 민족이 세운 국가라는 것을 의미한다. 월나라 하면 떠오르는 미인이 하나 있으니, 바로 경국지색인 서시이다. 월나라는 나무장수의 딸인 서시를 호색가인 오나라 왕 부차에게 보내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무기로 활용했다. 결국, 중원의 패권을 놓고 진과 다툴 정도로 막강한 무력을 자랑하던 오나라는 월나라에 의해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에게 와신상담이라는 고어를 남기면서 복수와 피의 역사를 보여준 나라이자, 아름다운 서시의 조국이었던 월나라. 그 월나라에서 갖고 온 소나무의 씨앗을 주변에 심었다 하여 이름마저 그에 걸맞게 바뀐 소담한 정자가 하나 있다. 울진군 평해읍의 바닷가 어귀에 ‘서시’의 자태처럼 곱게 앉아 있는 ‘월송정(越松亭)’이 바로 그것이다. 월나라에서 가져 온 소나무의 씨를 심었다니? 그럼 이 정자가 춘추전국시대부터 있었다는 말인가? 아니면 ‘월나라’라는 나라가 고려시대까지 존재했다는 말인가. 관동팔경의 정자들은 거개가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들이다. 월송정도 고려시대 충숙왕 때 세워졌다는 말이 있는데, 갑자기 웬 월나라란 말인가? 아마도 이는 후세의 사람들이 월나라라는 이질적이고 신비한 소재를 끌어들여 월송정의 아름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향전에 의하면 관동팔경을 유람했던 네 사선(영랑, 술랑, 남석, 안양)이 달빛과 송림에 취해 여기 월송정에서 놀았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月松亭’으로 불리기도 했단다. 이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월나라에서 가져온 소나무 씨앗이 심어졌든 아니든,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관동팔경의 최남단인 월송정이 그만큼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월송정에는 동해의 칼바람을 꿋꿋이 견디는 울울창창한 송림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둘러서 있다. 그리고 그 송림 사이로 푸르청청한 동해와 구산해수욕장의 하얀 백사장이 수줍게 숨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월송정은 여타 관동팔경의 정자와는 달리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져 있진 않아 천혜의 경치를 자아내진 않는다. 그러나 주변의 곰솔과 어울려 뜻밖의 풍광을 보여 주는 곳이 월송정이다. 곰솔의 적갈색 몸채는 거북등처럼 넓게 갈라져 있고, 휘늘어진 솔잎의 끝마디에는 투명한 이슬 빛이 맴돈다. 그 이슬 빛이 발하는 솔 향에 취한 채 정자에 올라 송림과 동해를 바라보면 유하주를 마시며 달과 대화를 나누었던 정철이 결코 부럽지 않다. 조선시대 성종은 이름난 화공을 시켜 전국의 사정(활쏘기에 좋은 곳)을 그려오라고 시켰다. 화공은 영흥의 용흥각과 평해의 월송정을 그렸는데, 성종은 용흥각의 연꽃과 버들이 아름답기는 하나 월송정에 비할 수 없다며 그 경치를 극찬했다고 한다. 이 말의 진위 여부 또한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남대천과 황보천이 만들어 놓은 넓은 평야 지대의 야트막한 구릉에 있는 월송정이 성종의 극찬을 받은 것은 당연하게 보인다. 바다와 마주 닿은 것은 아니지만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은 월송정. 이곳은 분명 시인 묵객의 시적 유희와 고급 무사들의 무술 연마를 위한 최적의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팔작지붕에 주심포 양식을 가진 월송정은 정면 5칸에 측면 3칸을 가진 조선시대 양식의 건물이다. 원래 건물은 고려 시대부터 있었으나 중도에 조선조 강원도 관찰사였던 박원종이 중건하였다 한다. 슬프게도 이 월송정은 완전 철거 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일제 시대 때 일본군이 미군 폭격기의 표적이 된다 하여 철거해버렸던 것이다. 망양정과 더불어 경북의 해안 정자를 대표하는 월송정은 망양정보다 다소 큰 몸체를 자랑한다. 그리고 유지태와 김지수, 엄지원이 열연했던 영화 ‘가을로’의 촬영장소로 등장하기도 했다. 현우(유지태 분)와 민주(김지수 분)의 신혼여행 다이어리를 따라 촬영된 ‘가을로’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 60여 곳이 담겨 있다. 그 유명한 담양의 소쇄원을 비롯하여 내연산과 불영사, 구절리 전나무 숲, 영월동강 등이 등장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에 월송정도 포함된 걸로 월송정이 영화 촬영지로도 안성맞춤이었던 모양이다. 80년에서 200년 된 소나무 천 여 그루에서 시원한 바람이 늘 불어오는 월송정. 이곳에서 송림을 빠져 나와 구산해수욕장의 백설기 모래를 밟으며 일망무제로 펼쳐진 동해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경험하지 않은 이는 모를 것이다. 월송정에 가면 모든 것이 부드러워진다. 거친 바다에서 부는 바람들은 울창한 송림들을 지나면서 산들바람으로 순화된다. 덩달아 월송정에 올라 그 산들바람을 맞는 사람들도 자연에 순화된다. 그 산들바람을 맞으며 영롱한 달빛 아래에서 월나라 미녀와 유하주를 나눠 마신다면 세상 부러울 게 무에 있으랴.
위헌 결정으로 교직에 임용되지 못한 채 10개 교대에 편입해 있는 국립사범대 출신 교사 미임용자 820명이 2008학년도부터 4년간 특별채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의원 입법으로 발의된 '국립사범대 졸업자 중 교원 미임용자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이 3일 공포됨에 따라 특별임용을 위한 후속조치 마련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1990년 '국립사대 졸업생 우선 채용' 규정에 대한 위헌 결정으로 임용되지 못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들로 교대에 편입한뒤 초등학교 교사 임용을 요구해 왔다. 특별법 개정안은 이들을 위해 별도의 정원을 책정해 2008학년도부터 2011학년도까지 4년 간 일반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해 채용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응시기회는 4년 간 3회까지 부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행정자치부와 협의해 연도별 임용 정원을 정한 뒤 다음달 말 각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연도별 임용 예정 인원을 공고할 계획이다. 교육부 박기용 교원양성연수과장은 "특별채용은 미임용자들끼리 치르게 되며 3회의 응시기회에서 모두 탈락할 경우 구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러 선생님들, 혹시 9988 아세요?" "……."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체이고 기업 고용의 88%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초중등 교사를 위한 중소기업이해 연수가 중소기업인력개발원(용인 원삼)에서 열리고 있다. 전국 초중등 학교에서 모인 80명의 선생님들은 8월 6일부터 3박 4일간 숙식을 함께 하며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이 연수의 목적은 중소기업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바로 잡음과 동시에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나아가 학생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하는데 있다. 첫날 참가한 연수자들은 팀웤 게임인 '도전 99초를 잡아라'에 도전하면서 생각과 항동을 바꿔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체험했으며 '명장이 말하는 중소기업의 비전' 특강을 들은 후 저녁 시간에는조별 교류와 화합의 밤을 맞았다. 연수에 참가한이혜숙(하남 신평중) 교장은 "교장으로서 경제를 알아야 학생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아자원했다"며동기를 밝혔고이활오(충남 인터넷고) 교사는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소기업 CEO의 마인드와학생들에게 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의 필요성을 느껴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인력개발원은 이번 하계방학 중 총 4차(차수별 80명)에 걸쳐 이와같은 연수를 개최하고 있는데 중소기업 인식 제고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자체 평가하고 있다.
[더위를 피하는 방법4] 태백 용연동굴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의 금대봉(1418m) 하부능선의 해발고도 920m에 자리잡은 용연동굴(강원도 지방기념물 제39호)은 전국에서 최고 높은 곳에 자리한 동굴이다. 사실 필자의 동굴 취재는 좀 특별하게 진행된다. 항상 취재 후보지로 메모해놓고 비가 많이 와서 촬영이 어려울 때 주로 찾아간다. 단양을 갈 때는 비오는 날이 많아서 대부분의 동굴을 거의 두 번 정도씩 다녀왔다. 반면 삼척과 태백은 자주 여행을 떠났으면서도 한번도 비가 온적이 없다. 그래서 삼척의 동굴들은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용연동굴은 2004년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는데, 예천에서 시작해 안동, 봉화, 태백으로 거슬러 오르는 5일간의 낙동강 기행을 모두 끝내고서 시간이 남아 찾아간 곳이다. 그런데 예상외로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아서 관람시간이 40분정도 소요된다는 동굴에서 2시간을 넘게 촬영하며 시간을 보냈다. 매표를 한 후 주차장에서 산중턱까지 1.1km 거리를 용연열차를 타고 이동한다. 동굴 입구에서부터 서늘한 기운이 몰려오며 더위를 밀어낸다. 용연동굴은 843m 길이의 순환동굴로 3억~1억5천만년 전에 형성된 곳으로 추정되는 자연 석회동굴이다. 동굴 내부의 연평균 기온은 9도로 높은 지대에 자리하다보니 다른 곳보다 한결 시원하다. 아니 시원하다 못해 냉장고 속으로 들어온 듯 추위를 느끼게 된다. 겨울에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며, 여름에는 에어컨보다 더 시원하게 느껴져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동굴의 높이가 낮아 허리를 숙이고 지나가야 하는 구간이 많으므로 노약자나 임산부는 관람이 힘들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안전모를 반드시 쓰고 들어가야 머리를 다칠 위험이 없다. 동굴 내부에는 다양한 석순과, 종유석, 석주, 동굴 진주, 동굴산호, 커어튼 등의 생성물들이 신비함을 더해준다. 그런가하면 동굴내에 관박쥐, 장님 새우 등 38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동굴 중앙 내부에 폭 50m, 길이 130m의 대형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광장에는 음악에 맞춰 춤추듯 올라오는 리듬분수와 화산모형 분수대 등 4개의 분수가 자연과 어우러져 신비롭게 다가온다. 동굴 내부의 생성물 중 인상적인 것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이무기의 눈물’이 시선을 끈다. 천정에서 떨어지는 석수에 의해 형성된 평정석순으로 용이 되려다 실패한 이무기가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이다. 벽면 석수에 의해 형성된 맘모스 동물상을 한 유석도 독특하다. 금방이라도 맘모스가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나올 것만 같다. 용의 침실, 용두암, 삽살개, 등용문, 지옥의 문 등 재미있는 이름의 생성물들이 많다. ‘염라대왕’이라 붙여진 종유석 앞에 서면 갑자기 오싹해진다. 필자 역시 지은 죄가 많아서 똑바로 쳐다보기가 어렵다. 독불장군은 수직형 수로의 지하수에 의해 벽면에 생성된 유석으로 중앙에 남근석 모양으로 돌출된 부분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나살리도’라 불리는 석주, ‘드라큐라성’으로 이름붙여진 석순 역시 독특한 모양이 눈길을 끈다. ‘마리아상’, ‘해태상’, ‘초의 눈물’, ‘피사의 탑’ 등 생성물에 붙여진 다양한 이름들이 또다른 재미를 준다. 용연동굴은 8월25일까지 야간개장에 들어가는데, 밤 10시까지 나그네를 맞이한다. 입장료는 어른 3500원, 학생·군경 2500원, 어린이 1500원으로 볼거리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문의 : 동굴 관리사무소 033-553-8584, 주차장 매표소 033-550-2729 찾아가는길 :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제천 - 영월 - 고한 - 두문동재터널 - 용연동굴 맛집 황지연못 뒤편에 자리한 대풍삼계탕은 삼계탕 한가지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얼큰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라 단골손님이 많다. 문의 : 033-552-2625 추천숙소 황지연못 옆에 자리한 메르디앙호텔은 7층 건물로 43실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스카이라운지, 커피숍, 사우나, 일식당, 나이트클럽 등의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나그네의 좋은 쉼터가 되어준다. 객실에서 황지 전경을 바라볼 수 있어 조망이 뛰어나다. 문의 : 033-553-1266. www.merdian.co.kr 태백산 민박촌(033-550-2749, minbak.taebaek.go.kr)의 숙소를 이용할 수도 있다.
덕수초 학생과 학부모, 교원단체의 노력이 결국 운동장을 지켜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이하 기념사업회)는 3일 학부모 대표와 면담을 하고 “기념관(민주전당) 건립과 관련한 사항은 덕수초 학부모 대표들의 뜻을 존중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학생, 학부모, 교총 등이 기념사업회 앞에서 시위를 한 지 5일 만에 사건이 일단락 됐다. 지난 해 8월부터 추진돼 온 민주전당 건립 사업은 지난 7월 중순 기념사업회 측이 현재 덕수초 운동장으로 쓰고 있는 행자부 유휴지를 건립 후보지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교육어건 저하를 우려한 덕수초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녹색어머니회, 학생회, 동문회 등과 충돌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 달 30일부터 덕수초 관계 단체들의 시위와 “학생들의 학습권이 기념관 보다 우선한다”는 내용의 한국교총(회장 이원희), 서울교총(회장 안양옥) 등의 성명서가 이어지면서 덕수초 운동장 부지 민주전당 건립 반대여론이 고조됐다. 한 때 기념사업회 측은 민주전당 건립계획을 발표하며 덕수초 운동장 부지에 민주전당을 짓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으나 바로 이어진 서울교총 2차 성명 등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뜻을 접게 됐다. 이와 관련해 박찬원 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기념사업회의 이날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며 “다시는 이같은 비민주적인 절차로 인한 학생의 학습권 침해 시도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덕수초는 땅 소유주인 행정자치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시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은 사업비로 운동장 배수공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능시험이 7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름은 그동안의 긴장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수험생들이 더욱 힘에 부치는 계절이다. 집중력 유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밖에 복식호흡과 명상으로 긴장된 신체를 이완시켜 주면 피로도 풀리고 학습능률도 두 배로 올릴 수 있다고 한다. ◇'늘 하던 대로'가 '왕도' = 늘 하던 대로, 소위 '루틴'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우리 몸은 규칙적으로 움직여 항상성이 깨지지 않을 때, 가장 경제적으로 운영된다. 방학 때면 부족한 과목을 따라잡기 위한 과도한 집중수업이나 보충 과외활동 또는 무리한 휴가스케줄 등으로 일상적이고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깨지는 경우가 흔하다. 생활의 규칙성이 깨질 때, 쉽사리 피곤하게 되고 학습의 효율성은 오히려 감소한다. 규칙적인 패턴을 유지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항목이 바로 수면이다. 수면의 양도 중요하지만, 취침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이라도 늦잠이나 30분 이상의 낮잠을 피한다.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냉방장치든 모기장이든 과감한 투자가 아깝지 않다. 차가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자리에 누워서 책을 보는 것보다는 눈을 감고 즐겁고 편안한 상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코를 골면 집중력 부족과 인지능력 저하로 학습능력과 수학 계산능력 등이 떨어지므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식사도 수면만큼이나 중요하다.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균형 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어떤 영양 보충제나 영양 식품보다 더욱 중요하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녹황색 야채나 과일을 통해 수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식사 중에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요구사항을 늘어놓는 것은 절대 지혜로운 방법이 아니다. 특히 오전 시간의 집중력 및 학습 효율성과 아침식사와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으므로 탄수화물과 신선한 야채를 충분히 포함한 아침식사를 꼭 먹도록 한다. 잠을 쫓기 위해 카페인이 들어가 있는 음식(커피, 콜라, 홍차, 코코아, 초콜릿 등)을 상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잠깐의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내성이 생긴다. 운동도 규칙적인 것이 좋다.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들면, 등하교 시나 이동시간에 걷기가 큰 도움이 된다. 머리도 식히고, 계획을 점검할 수 있으며, 친구와 대화도 할 수 있다. 또 공부 중에 피로감이나 졸음이 밀려올 때, 자리에 앉아 있지 말고 목과 등, 허리 근육을 풀어주면, 생각보다 쉽게 피로감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근육이완과 복식호흡으로 스트레스 해소 =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는 불쾌지수를 높여 수험생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 정도를 크게 증가시키게 된다. 많은 수험생이 여름철에 피로, 권태감, 현기증, 두통, 복통 등의 신체형 장애를 경험하기도 한다.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심호흡, 점진적 근육 이완, 명상을 통해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은 별로 어렵지 않고 요령만 터득하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 될 수 있으면 조용하고 쾌적한 장소에 앉아서 가능한 최대로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눈을 감고 배로 천천히 깊게 숨을 쉬는 복식호흡을 5분 동안 하루에 두 번씩 하면 긴장을 푸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심호흡법 자체만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점진적 근육이완이나 명상과 같은 긴장이완 훈련과 결합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명상을 할 때는 한 가지 단어를 생각하거나, 해변이나 숲속 오솔길 같은 평화스러운 광경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시작한다. 부드러운 음악도 평온한 마음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점진적 근육 이완법은 복식호흡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준비태세를 갖춘 후 발부터 시작해 몸통과 복부 근육을 포함한 대근육을, 그 다음에는 어깨와 팔근육을, 마지막으로 목과 얼굴 근육을 세게 수축했다가 몇 초 후에 이완시키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는 방법이다. 불안과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주저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문제가 너무 심각하기 전에 치료를 받으면 치료도 쉽고, 불필요한 고통을 피할 수 있으며, 치료 후 학습도 더욱 효율적이 된다. ◇긴장성 두통, 휴식과 안정이 해답 = 청소년기에 생기는 흔한 두통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은 긴장성 두통으로 지나친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 생긴다. 오래 동안 같은 자세로 집중해 공부하거나 시험을 보고난 후 느끼는 두통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특히 피곤이 쌓였을 때 잘 나타난다. 평소에 두통으로 고생한 적이 없는 수험생이 시험이 가까워지면서 두통을 자주 호소한다면 긴장성 두통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양쪽 머리에 모두 생기며, 머리 전체 또는 이마나 뒷골 부위에 둔한 통증의 형태로 찾아온다. 오후나 저녁에 흔하고 일반적으로 수면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은 것이 보통. 때로는 머리가 조이거나 꽉 찬 것 같거나 터질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한다. 제일 중요한 치료는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다.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두통을 견디기 힘들 때는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의 가벼운 진통제가 좋으며 반응이 없을 때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계통의 약물이 필요하므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편두통도 청소년기에 흔하게 찾아오는 두통이다. 한쪽 머리에 박동성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50% 이상이 편두통을 호소하는 가족이 있다. 거의 항상 구역감과 구토가 동반되며 빛이나 소음에 과민해진다.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눈앞에 별빛 같은 상이 움직이면서 시야장애가 동반되거나 기타 여러 가지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편두통은 일시적인 현상이기보다는 상당히 오랜 기간 계속되는 질환으로 가능한 한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외에도 뇌종양, 지주막하출혈, 뇌막염 등도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통증이 극심하게 갑자기 찾아온 경우라든지 점차 심해지는 두통이 있는 경우, 또 두통 이외에 고열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상건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과 유한익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성도 교수,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지난해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혁신마일리지 부여제도가 올해는 조금더 확대되어 실시되고 있다. 물론 시교육청산하의 일반직 공무원에게도 적용된다. 원래 마일리지의 의미는'비행기나 철도를 사용하는 승객들에게, 사용한 총거리에 비례하여 항공사나 철도 회사에서 베푸는 여러 가지 혜택으로 일정포인트 이상이 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현금으로 구입했기에 일정액을 사용자에게 돌려주는 제도이다. 서울시교육청의 혁신마일리지는 현금으로 구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더라도 그 혁신마일리지가 어디에 사용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고있는 교원은 거의 없다. 일반직들에게는 혁신마일리지가 인사고과에 반영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혁신마일리지 획득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직의 혁신마일리지보상의 주요내용을 보면 "혁신마일리지 점수 득점자 중 상위 10명에 대하여 3단계의 실적가점을 부여하되 승진후보자명부 반영점수(반영기간내 합산점수) 한도는 최고 1점으로 함. 상위 2명 : 실적가점 1점,차상위 3명 : 실적가점 0.8점,차차상위 5명 : 실적가점 0.6점"이라는 보상기준과 "2007년도 서울특별시교육청 지방공무원 인사운영방안 (총무과-1277호,2007.1.15)에는 혁신마일리지 점수 득점자 중 상위 10명에 대하여 3단계의 실적가점을 부여하되 승진후보자명부 반영점수(반영기간내 합산점수) 한도는 최고 1점으로 함.상위 2명 : 실적가점 1점 차상위 3명 : 실적가점 0.8점 차차상위 5명 : 실적가점 0.6점"이라는 보상기준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이런 규정들이 일반직에게실제로 적용된다면 일대변혁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어떤 것보다 이 자체가 혁신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교원들에게 적용되는 혁신마일리지제도의 보상기준은 일반직과는 많이 다르다. 주로 표창관련해서 우대한다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보상과 학교보상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개인보상의 경우는 교육감표창과 보상금 지급 및 문화상품권지급이 주 보상내용이다. 학교보상은 교육감표창 및 보상금지급, 연구학교선정시 우선권부여 등이다. 인사나 보수와 연계시키지 않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문제는 혁신마일리지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획득기준에 맞게 움직여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교사들의 활동폭을 넓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도리어 활동폭을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자율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풍토보다는 틀에박힌 혁신마일리지 획득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혁신마일리지제도 자체에 대해 부정하거나 무조건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보상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단 시행을 해보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제도 자체를 고쳐나갔어야 한다. 무조건 어떤 보상이라는 것을 던져놓고 그 보상을 위해 노력하라는 식의 접근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교사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일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그보다 더 큰일은 없다.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 교사들의 최대희망이다. 제자들이 훌륭하게 성장해 주는 것 이상의 보상은 없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혁신마일리지 획득을 승진과 연계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혁신이라는 것이 극히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혁신마일리지가 인사나 승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 교사들을 경쟁의 장으로 몰아내게 될 것이다. 초창기에는 관심이 없을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교사들에게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혁신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교사들을 경쟁시켜 억지로 혁신하려면 도리어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다. 혁신마일이지 제도의 제고를 요구한다.
며칠 전 유력 일간지에는 “학점 나쁘면 교사 못된다- 75점 이상 돼야 자격 부여”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교원자격 검정령 및 동 시행규칙’ 개정안을 통하여 이와 같은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2009학년도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입학생부터 적용할 계획으로 연간 2만 명 졸업자 중에서 약 5%의 학생 1,000명 정도가 이 규정에 걸려 교사 자격증을 얻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사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고심에 찬 일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미 교사의 임용 시험 경쟁률이 해마다 올라가고 있는 상황으로 미루어 본다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닌 것 같다. 현실적으로 대학 재학 중에는 성실하게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함은 물론이고 서울의 노량진 학원 등을 많게는 몇 년씩 전전해야 겨우 임용시험에 합격하는 상황이고 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일반대학의 경우 교직과정을 이수해 교사자격증을 취득하는 연간 1만 명 학생에 대한 기준은 졸업 학점 평균 80점에서 75점으로 완화되었다고 하니 의아할 일이다. 물론 정원의 10% 정도에게만 주어지는 교사자격을 둘러싸고 우수 학생 간 경쟁이 치열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명시적인 모순 아닌가. 사실 이 제도는 현행 교사 임용 시험의 높은 경쟁률에서 보듯 공부를 게을리 한 학생들에게는 교직 입문의 벽이 높아 별다른 의미가 없다. 지난 번 단기 방학 활성화 계획이 나올 때도 이미 각급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내용으로 특별한 내용이 아니었다. 최근 교육부에서 마련한 제도나 법령 개정안들이 특별한 것이 되지 못해 현장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히려 교사로서의 기본적 자질을 강화하는 인성검사나 적성검사의 결과를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가끔 신문에 보도된 교사의 파행 또는 일탈 행위를 본다면 오히려 그런 부분에 대한 보완이 더 시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미 신규 임용된 교원의 경우는 실력 면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뽑히고 있다. 수십 대 일의 경쟁을 뚫어야 하고 몇 단계의 시험을 통과해야만 한다. 이것만으로도 교사의 실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교사의 기본적인 인성이나 감성을 충분히 갖추었는가가 문제이다. 학생에 대한 폭넓게 이해하려는 공감적 능력이 있어야 하고,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이 전제되어야 한다. 실력이 있다고 해서 모두다 사명감이 투철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뛰어난 실력이 자만을 불러 와 아이들을 무시하거나 교원들 상호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교사에게는 교과에 대한 전문적인 실력은 물론이고 학습자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투철한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그와 같은 요소들을 평가체제에 포함시켜 ‘열정과 사명감을 지닌 교사’를 뽑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비판적으로 말하면 교원자격 검정령 및 동시행령 개정안은 현실적으로 별다른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오히려 억지로 점수 인플레를 조장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서 75점 이하의 성적을 산출해 낼까 걱정이다. 용기 있는 교수가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나 75점 이하의 성적을 산출하여 4년의 학창시절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리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교육부의 이러한 노력들이 어떻게 하면 ‘교사다운 교사’를 뽑을 수 있을까하는 노력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더 나아가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연계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논의되었으면 한다. 아무리 실력 있는 교사가 현장에 많이 들어온다고 해도 열정을 바쳐 최선을 다할 수 없는 교육환경이라면 그것 또한 별로 의미가 없다. 교사에게 욕하고 대드는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방안이 없고 학부모의 폭력에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없다. 교사의 소신을 펼 수 있고 열정을 바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 교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교권을 위축시켜 놓고서는 신명나는 교육을 펼칠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교원의 사기 진작 방안을 내 놓은 것이 필요하고 열정과 사명감이 있는 사람을 교원으로 불러들이는 제도를 만드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고교 3학년생의 절반 가까이가 음주를 하고 있으며, 이 중 여고생의 음주율은 전체 성인 여성의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교 3년생 5명중 1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여성 청소년의 흡연율도 성인 여성의 2배를 웃도는 등 청소년들의 음주와 흡연이 '위험 수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질병관리본부가 청소년 건강증진정책을 기획하기 위한 기초자료 수집 차원에서 2006년 중학교 1학년∼고교 3학년 학생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결과에서 6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18살 청소년의 44.5%(남자 50.2%, 여자 38.5%)가 음주를 하고 있었고, 이들 중 5분의1은 과도하게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교 3년 여자 청소년의 음주율 38.5%는 여자 성인의 2005년 음주율(36.3%)보다 높은 것이다. 술을 처음 대하는 시기도 점차 낮아져 1998년 15.1살에서 2006년 12.6살이 됐다. 또 18세 청소년의 5분의 1(19.8%)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여자 청소년의 흡연율(2006년 12.4%)이 성인 여성(2005년 5.8%)의 2배를 넘어섰다. 흡연을 시작하는 평균 연령도 5년 마다 1살 씩 낮아져 1998년 평균 15살에서 2006년 12.5살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사회일탈행위도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 흡연자 가운데 75.8%가 술을 마시고 있으며, 21.6%가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2%는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청소년 음주자 중에서는 34.8%가 담배를 피우고, 14.7%가 성경험이 있으며, 9.2%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내용의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통계집을 발간하고 학술 연구나 정책개발, 산업개발 등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제3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오는 9월 1일부터 전국 800개 중ㆍ고등학교 8만 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대학원장 안희천 ▲교무처장 이완기 ▲학생처장 성기훈 ▲도서관장 조효임 ▲전자계산소장 오영열 ▲서록관장 염보영 ▲신문방송사주간 류재만 ▲초등교육연구원장 백석윤 ▲대학생활문화원장 원진숙 ▲ 기초과학교육연구원장 이상원 ▲초등교육연수원장 양태식 ▲평생교육원장 김창복 ▲대학발전기획단장 겸 산학협력단장 김경성 ▲교육대학원 교학부장 김용신 ▲교무처 교무위원 박상철 ▲학생처 학생활동지도위원 송영민 ▲대학발전기획단 기획위원 임채성
내년부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측정항목에 유아교육비와 방과후학교 사업비가 추가돼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이 한층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7일 입법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측정항목이 교원인건비, 학교운영비, 학교신설비 등 기존 5개 항목에서 교직원인건비, 학교ㆍ교육과정운영비, 교육행정비, 학교시설비, 유아교육비, 방과후학교사업비 등 10개로 세분화된다. 유아교육비와 방과후학교 사업비가 측정항목에 새로 포함된 것은 그동안 국가보조금으로 지원되던 이 두 사업이 내년부터 지방으로 이양됨에 따라 사업이 차질없이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유아교육비와 방과후학교 사업 예산은 올해 각각 4천390억원, 2천34억원이었다. 교육부 성삼제 지방교육재정담당관은 "지방으로 이양되면 자칫 예산문제로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측정항목에 사업비를 명시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예산이 확충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또 교부금 측정 소항목을 교육환경비, 균형교육비, 교육과정운영비 등으로 세분화해 노후 화장실ㆍ급식실 등 환경개선, 교육과정 내실화,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 등의 사업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도 교육청이 단위학교에 학교운영비를 늘리는 경우, 학교 또는 학급 간 통폐합한 경우, 학교신설시 민관협력을 확대한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측정항목에 신설했다. 기존에는 학교ㆍ학급 간 통폐합을 한 경우에만 특별교부금 형식으로 인센티브가 제공됐다. 지난해 12월 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개정되면서 내국세 교부율이 19.4%에서 20%로 인상됨에 따라 내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29조5천억원으로 올해(26조2천억원)보다 3조3천억원 늘어나게 된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가짜 학위로 교육대학교에 채용된 전임강사가 검찰에 기소됐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6일 가짜 박사학위를 이용해 대학 전임강사로 채용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로 광주교대 음악교육과 전임강사 홍모(3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홍씨에게 논문대필을 의뢰한 뒤 자신의 이름으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혐의(업무방해)로 같은 과 부교수 김모(44)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2003년 1월8일 괌에 있는 A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처럼 꾸민 박사학위증, 성적증명서 등 서류를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제출해 외국 박사학위 신고필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2005년 11월 광주교대 전임강사 임용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처럼 속여 다음달 임용됐으며 다음해 1월께에는 교수채용 심사위원이었던 교수에게 채용 사례비로 100만 원을 주려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또 2004년 1월 초께 김 교수의 부탁을 받고 '즉흥연주활동에 의한 창작지도 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대필해줬으며 김 교수는 다음달 한 학회에 이 논문을 제출하고 석 달 뒤 학술지에 게재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A대학교는 미국 정부나 고등교육인가위원회(CHEA)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대학이 아니고 그나마 홍씨는 대학 재학기간이라고 밝힌 2000년12월부터 2년간 출국한 것이 아니라 2002년 12월 말께 사이판으로 출국해 4일간 수업을 들은 것이 전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홍씨의 가짜 박사학위 논문의 심사위원으로 돼 있는 5명 중 4명은 음악관련 전공자가 아니었으며 논문 지도교수도 국내 대학의 아동복지학과 조교수로 근무했을 뿐 A대학 교수로 근무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