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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일본 오이타현교육위원회는 금년도부터 따돌림이나 등교 거부의 미연 방지와 조기발견, 그리고 이의 해결책 일환으로서 학급집단 진단 검사와 외부 인재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대상학교로 중학교 6개교, 고교 3개교로 계 9개교를 모델학교로 지정한다. 따돌림에 의한 자살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신호를 알아차리고 시야를 넓히기 위하여 사업화하였다. 학급 집단 진단검사는 학급을 운영해가는 데 있어서 주의 할 점을 조사하는 것이 목적이다. 학교생활 등에 대해서 학생 하나하나에게 설문조사하여 무엇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가? 많은 학생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 등을 조사한다. 이의 집계 결과를 토대로 개선 점을 지적하여 개선해 나간다. 외부 인재는 임상심리사 자격 소유자 중에서 선임할 방침이다. 현교육위원회는 모든 공립 중학교와 고교 16개교에 대학 교원이나 교육 상담 경험자, 상담교사를 파견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금년도부터는 적어도 각 학기에 한 번, 외부의 유식자로부터 의견을 듣는 기회를 만들고 학교 상담교사와는 다른 시점에서 학생지도의 조언을 얻는다. 모델학교는 4월 중에 결정하여 5월 상순에 사업 설명회를 하였다. 모델학교의 연구 성과는 보고서로 정리하여 내년도 이후 현내 전교에서 지도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교육위원회 학생 지도 추진실은「학생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을 다양화함으로써 학급경영을 보다 하기 쉽게 하며, 따돌림이나 등교 거부 등을미연에 방지하도록 하고 싶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교육 현장이다. 우리도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수시로 조사하여 올바른 교육이 수행되도록 교육 현장을 도와야 할 것이다.
추암해수욕장 맞은편 바닷가로 백사장과 정자가 보이는데 증산해수욕장과 해가사 터에 있는 '임해정'이다. 삼척시내에서 4km 거리의 증산해수욕장은 조용하고 아담하며 수심이 낮아 가족끼리 수영을 즐기기에 좋다. 60여 호의 작고 아늑한 증산마을은 일출로 유명한 추암의 촛대바위를 한눈에 감상할 수는 최적의 장소로 알려졌다. 증산해수욕장 바로 옆 해가사 터에 수로부인공원이 있다. 공원에 있는 작고 아담한 정자 임해정에 앉으면 푸른 바다와 추암의 촛대바위가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왜 다시 찾아오는지를 알게 한다. 수로부인전의 설화에 의하면 성덕왕 때에 강릉태수로 가던 순정공의 부인 수로의 자색과 용모가 절대가인이어서 깊은 산이나 큰 못을 지날 때 여러 번 신에게 잡히었다. 이곳에서도 용이 부인을 바다로 끌고 들어갔는데 한 노인이 나타나 '여러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며 부인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공이 노인의 말대로 백성들에게 노래를 부르며 몽둥이로 언덕을 두드리게 하니 용이 바다에서 부인을 데리고 나왔다. 이때 부른 노래가 '해가'다. 정자 아래에 설화 '해가'를 바탕으로 직경 1.3m, 높이 1.67m, 무게 4톤의 드래곤볼(Dragon Ball)이 설치되어 있다. 드래곤볼은 예술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사랑의 여의주를 돌리며 각자의 소망을 기원하고 사랑을 확인할 수 있어 낭만과 운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만들었다. 증산해수욕장에서 2.6km 거리에 길이 1.2km, 폭 100m의 삼척해수욕장이 있다. 삼척해수욕장은 인근 최대의 해수욕장으로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백사장을 자랑한다. 각종 부대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간이역인 삼척해변역은 주말에만 청량리 역을 출발하는 '환상의 해안선열차'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삼척해수욕장이 멀리 바라보이는 곳에 바다낚시를 할 수 있는 방파제가 있다. 방파제 끝에서 바닷물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도 여행지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유다. 방파제 옆에 스쿠버 연습장이 있어 부지런히 물속을 드나드는 초보스쿠버들과 스쿠버들을 가득 싣고 먼바다로 나가는 배도 볼 수 있다. 삼척해수욕장에서 정라동의 정라회센터까지 푸른 동해를 따라 펼쳐지는 약 4㎞가 동해안의 해안 중 경치가 으뜸이라는 새천년해안도로다. 도로를 따라 쉼터로 알맞은 비치조각공원, 새해나 새날의 소망을 들어주는 소망의 탑이 이어져 낭만적인 드라이브코스다. 새천년해안도로의 주요 볼거리 중의 하나인 비치조각공원은 4계절 조각품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바다와 가장 가까이에서 차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마린데크 카페가 지하에 있다. 새천년의 소망을 담아 2천년 삼척시에서 건립한 소망의 탑은 3단 타원형으로 건립 후원자 3만3천명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다. 1단은 신혼부부, 2단은 청소년, 3단은 어린이의 소망석이고 탑신은 소원을 비는 양손의 형태다. 새천년의 시작을 기념하는 타임캡슐이 탑 아래에 묻혀있다. 소망의 탑을 지나 바닷가 도로를 달리다 보면 삼척시내다. 삼척을 제대로 알려면 시내의 초입에 있는 삼척항을 꼭 들려봐야 한다. 삼척항은 옛날에 정라항으로 불리던 작은 어항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시멘트 선적기가 부두에 설치되어 있을 만큼 인근에 위치한 동해항과 더불어 시멘트 반출의 전진기지가 되었다. 그래도 삼척항은 아직까지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어 손바닥만 한 작은 오징어와 바다 냄새, 항구 위를 날고 있는 갈매기 떼, 항구를 내려다보고 있는 산비탈의 작은 집들, 고만고만한 크기의 배들이 분주히 오가는 방파제가 어우러지며 사람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세상을 만든다. [해가(海歌)의 내용] 龜乎龜乎出水路(구호구호출수로)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 掠人婦女罪何極(약인부녀죄하극) 남의 아내 앗은 죄 그 얼마나 큰가 汝若悖逆不出獻(여약패역불출현) 네 만약 어기고 바치지 않으면 入網捕掠燔之喫(입망포략번지끽)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라
"이렇게 불을 끄는 것이구나!" 복도에 있는 소화기, 눈으로만 보았지 사용법을 몰랐습니다. 실제 불이 났다해도 아마 당황했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 소방훈련을 통해 드디어 소화기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1.안전핀을 뽑고...2.노즐을화원(火源)에 향하고....3. 손잡이를 강하게 움켜 쥔다. 그러니까 장작더미에 붙은 불이 일시에 꺼집니다. 소화기 사용법, 누구나 알고 있고 익혀야 하겠습니다.
인천작전여고 정직캠패인과 친구돕기 바자회 열려 작전여자고등학교(교장 이행선)는 6.11일부터 15일까지 기독학생반 학생 30명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전 교직원·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직캠페인과 친구돕기 바자회를 실시 학교생활에서의 부정직한 태도를 반성하고 나아가 어려운 친구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베껴쓰기 NO! 친구돕기 YES!”캠패인을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무의식중에 습관화되어버린 베껴쓰기, 컨닝, 대신해 주기 등의 부끄러운 모습을 되돌아보고 학업 정직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정직 엽서를 통해 전교생에게 홍보하고 있으며, 정직하게 학업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서명한 학생들에게는 ‘베껴쓰기 No'라고 새겨진 배지를 선물로 주고 있다. 또 중식지원을 위한 친구돕기 바자회에서는 미숫가루와 아이스크림, 솜사탕을 손수 만들어 팔기도 했다. 작전여고의 꿈은 이미 시작되었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신뢰하는 학교,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로 마음이 넉넉한 학교. 그래서 우리 사회가 정직이 상식이 되는 사회, 이웃과 함께 하는 사회가 되기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은 11일까지 3개월간 학교폭력 자진신고 접수와 집중단속을 벌여 1만4천266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집중단속에서 학교폭력 사례 2천475건, 가해청소년 7천207명, 폭력서클 16개를 적발했다. 집중단속에서 드러난 가해청소년 중 128명은 구속되고 6천259명은 불구속 입건됐으며 820명에 대해서는 보호처분이 내려졌다. 집중단속 기간에 학교폭력 피해를 신고한 학생은 6천60명으로 재작년 2천48명, 작년 3천327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경찰이 가해 학생을 처벌하는 대신 선도하는 데 중점을 둠에 따라 보복 우려가 감소해 피해 학생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해석했다. 이와 함께 이 기간에 학교폭력 자진신고는 1천133건이 접수됐으며 이를 통해 드러난 폭력서클 195개는 자진 해산했다. 자진신고를 통해 드러난 학교폭력 가해 청소년 7천59명 중 6천471명에 대해서는 선도조건부 불입건 조치가 취해졌으며 140명에 대해서는 보호처분이 내려졌으며 448명은 입건됐다. 올해 학교폭력 가담 사실을 자진신고한 가해청소년 수는 7천59명으로 지난해(4천88명)에 비해서는 많았으나 재작년(8천610명)보다는 적었다. 자진신고와 집중단속을 합해 올해 파악된 학교폭력 가해청소년 1만4천266명 중 재작년과 작년에 불입건 선도 조치를 받았던 비율은 0.28%로 매우 낮았다. 이는 경미한 학교폭력 초범에 대한 선도조건부 불입건 조치가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경찰은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전담경찰관 제도 확대실시 등을 통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는 15일 주요 사립대학들이 대학입시 전형에서 수험생들의 내신격차를 사실상 무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 집무실에서 긴급 대학입시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일부 대학들이 자기들이 그간 발표하고 공개해온 것과는 맞지 않는 방식으로 입시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는 대단히 중대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 같은 움직임은 그간 발표된 정책방향과 전형요강에 따라 준비를 해온 대학진학 희망자들을 순식간에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라면서 "정부로서는 당초 확정된 입시방향과 대학들이 공표한 방침과 실질적으로 다른 입시전형을 실시해 진학희망자 등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교육 재생 회의는 제2차 보고에 예정하고 있었던 도덕 과목의 정식 교과로의 승격을 하지 않을 방침을 확고히 했다. 최근에 학생들의 규범에 관한 의식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선생님이 도덕을 열심히 가르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도덕 교육이 소홀이 되어 있다라고 판단하여 교육 재생 회의에서는 도덕을 정식 교과로 추진하려는 것 이었다. 이에 대하여 언론은 당연한 판단이다는 반응이다. 도대체 도덕을 국어나 산수 등의 교과와 같이 취급하여 검정 교과서로 획일적으로 가르치고, 장차 3단계나 5단계에서 절대평가의 대상으로 하자라고 하는 발상에 무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아동이나 학생의 성장 단계에 따라 바르고 그름, 선과 악을 판단하는 능력을 몸에 익히고, 사회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규범의식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도덕 교육의 중요성은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도덕은 크게 개인의 내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며, 산수나 수학과 같이 절대적인 「정답」이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가정교육인 예절교육에 맡겨야 할 테마도 있어, 학교 교육에서 일원적으로 취급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행의 학습지도 요령은 초․중학교 과정에서 주 1시간의 「도덕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단, 정식 교과가 아니고, 「교과 외 활동」이라고 하는 위치 부여 정도이다. 다른 교과처럼 문부과학성이 검정한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으며, 동성이 작성한 「마음의 노트」나 교육위원회가 만든 부독본 등을 교재로 사용하고, 시험은 없으며 성적 평가의 대상으로도 하지 않고 있다. 교육 재생 회의의 제1분과회(학교교육)는 도덕교육이 정식 교과목화는 보류하지만,「새로운 교과」라고 위치를 부여하고, 덕육의 충실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그러나 수치에 의한 평가를 하지 않고, 검정 교과서는 사용하지 않으며, 전문적인 교원자격도 마련하지 않고, 명목상의 「교과」로 하는 것이 어느 정도로 의미가 있는 것인가에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인천논곡초등학교(교장:양주현) RCY 단원 및 YOUTH 학부모 봉사단 45명은 6.13일 자매결연 사회복지시설인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수용 어르신 30명과 함께 인천의 대표적 명소인 월미도, 자유공원, 차이나타운에서 넓은 마음 인천 사랑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지난 3월부터 매월 1회씩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는 벌써 네 번째 만나는 학생들을 친 손자처럼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으며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모처럼 바다를 바라보시며 멀리 사할린의 앞바다를 생각 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린이들의 손을 꼭 잡고 사할린 바다 이야기를 해주셨다. 또 월미도 문화의 거리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와 유람선등을 둘러보며 거리에 떨어진 담배꽁초와 휴지를 단원들과 함께 줍고 자유공원에 도착해서는 공원에 나와 계신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담소를 마누며 아이스크림도 나눠 드시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어 중국문화 시설이 있는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문화를 체험 하고 단원들과 함께 자장면과 볶음밥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우리고장 인천의 문화를 넓은 가슴으로 느끼는 봉사활동을 마무리 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논곡초 6학년 민미정 학생은 “짝꿍 할머니께서 지난번 보다 건강이 조금 안 좋아 진 것 같으셔서 걱정이에요! 매월 한번 이상은 꼭 만나 뵙고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요.” 라며 봉사활동에 대한 뿌뜻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하루, 온 세상 어디에서나 아이들의 하루는 똑 같을까 아니면 다를까.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겠지만 아마 같으리라 본다.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겠지만 아이들의 하루는 비슷할 것이다. 아침에 5분, 10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아이, 아침밥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 학교에 가기 위해 책가방을 싸면서 학교 가기 싫다고 투덜대는 아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모습이다. 또 학교에선 수업을 빼먹고 재미난 놀이를 할 궁리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공부시간은 왜 이리 길고 쉬는 시간은 왜 그리 짧을까 투덜대는 모습도 똑 같다. 예방주사 맞기 싫어 조금이라도 늦게 맞으려 꽁무니를 빼는 모습, 이런 모습을 보면 '아, 나도 옛날에 그랬지'하며 웃음 짓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모습도 있다. 비슷한 놀이지만 놀이 방법, 아니 도구가 다르다. 공부하는 모습도 제각각이다. 교실에 앉아 칠판을 바라보며 또랑또랑한 눈망울을 굴리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길거리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어떤 아이들은 얼굴을 하얀 분칠을 하고 수업을 받는다. 그런데 그 모습이 참 진지하다. 그리고 귀엽다. 자, 천 명의 아이들에게 천 가지 하루를 들어보자 이러한 것들을 독특한 글쓰기와 함께 전 세계의 어린들의 모습을 담아 쓴 책이 있다. 천 명의 아이들에게 천 가지 하루를 듣는다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다니엘 피쿨리의 다. 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쓴 글이다. 아버지가 마리라는 잠든 딸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아이들의 하루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일종의 상상 대화다. 그 대화를 통해서 아버지는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그려본다. 그런데 그 상상 속 이야기들은 허구적이거나 비현실적인 것들이 아니다. 아버지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인 것처럼 사실적이고 유쾌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우리가 무심히 바라보는 것들에 대해서도 색다르게 바라보는 모습이 재밌다. "칠판은 아주 뻣뻣하고 겁먹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기다린다.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실은 몹시 수줍음을 타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러 엄격하고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다가오라는 말, 자기 앞으로 모이라는 말을 감히 하지 못하기 때문에 칠판은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진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도무지 알지 못한다." 칠판이 수줍을 탄다고? 그래서 아이들을 자기 앞으로 모이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눈만 껌벅껌벅한다니. 매일 칠판을 바라보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칠판은 공포의 대상이기도 한데 말이다. 허나 어린 아이들에게 칠판은 놀이터와 같다. 그 놀이터에 아이들은 마법사가 되어 그림이나 글자, 숫자를 써가며 간질인다. 그러면 칠판은 간지러움을 참다못해 깔깔깔 웃기 시작한다. 그 칠판은 우리나라에도 있고 일본, 미국, 에콰도르, 헝가리, 아프리카에도 있다. 같은 시간, 때론 다른 시간에 아이들의 장난스런 손가락에 칠판은 전 세계에서 웃는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전 세계 아이들의 하루 그럼 방과 후 활동은 어떨까. 우리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공부방에 바쁘지만 이건 어린이들의 일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어떤 아이들은 코끼리를 타고 강으로 가기도 하고, 엄마 심부름을 가기도 한다. 또 어떤 아이들은 숲의 놀이터에서 날이 어둑해질 때까지 뛰어놀기도 한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주어진 시간을 순간의 리듬에 따라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렇게 책 속에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놀고, 공부하고 그리고 부모님을 돕는 전 세계의 아이들 모습이 천진하게 그려져 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전 세계 아이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에 대한 궁금증이 풀어진다. 그러나 꼼꼼하게 살피지 않으면 글의 초점을 잃기도 한다. 글의 시선이 어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아이들의 세계와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어른의 세계, 두 개의 시선이 교차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어려운건 아니다. 굳이 글을 읽지 않아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편안하게 사진속의 아이들을 보며 상상하는 것만으로 즐겁다. 사진을 통해서도 세계 아이들의 다양한 문화의 차이를 저자는 들려주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사람인가, 아니면 배우는 사람인가.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배우는 사람으로서의 선생님 모습이 그립기만 한 오늘의 교단 현실에서 선생님을 굳이 정의하자면 '가르치며 배우는 사람', '부지런히 배워서 가르치는 사람' 쯤이어야 하는 것 아닐까. 편한 것으로 말하자면, 서 있는 것보다는 앉아 있는 것이 낫고 앉아 있는 것보다는 누워있는 것이 낫다는데, 누워있는 것보다 더 편하고 행복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프로이드가 인간의 무의식적 욕망의 하나로 '죽음(thanatos)'을 얘기한 것은 참으로 기막힌 탁견이다. 수업 부담의 가중으로 가르치는 일이 힘들고 버거울 때, “선생이 공부만 안 가르치면 세상에 둘도 없이 좋은 직업인데….” 하면서 던지는 농담 아닌 농담 속에는 '배우지 않으면 가르칠 수 없는', '가르치기보다 배우기가 더 힘든' 선생 노릇 하는 사람만의 어려움이 숨겨져 있다. 그래, 부질없고 말도 안 되는 바람 하나 가져볼진대, 학교 다닐 때 한번 배운 지식을 늙어 죽을 때까지 더 이상 공부하지 않고도 써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굳이 먼 기억의 문을 열고 들어갈 필요조차 없이,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사범대학 나와 자격증만 가지면 대충 대충 공부해서도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 수십 년 된 낡은 노트를 자랑인 듯 들고 교실을 드나드는 것이 관록 있고 경륜 있는 교사의 상징적인 풍모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바로 엊그제였던 것이다. 상전벽해라 했던가. 그 때 그 때 세상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낼 줄 모르는 무딘 감각과, 도도히 흘러가는 변화의 물결 속에 과감히 뛰어들지 못하는 용렬함을 나이 탓으로나 돌리며 스스로를 위로 삼기에는 그 변화의 정도가 너무 심각해서, 이젠 애써 공부하지 않고서는 생존경쟁에서 이길 수도 없을 뿐더러 자신 있게 아이들 앞에 설 수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 상전벽해의 세상 속에서 무언가 변하긴 변해야 하는데 과연 무엇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까. 교육제도나 교육내용도 시대에 맞는 옷을 갈아입어야 하겠지만 이것들은 워낙 큰 문제이다 보니 국가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변화를 추구함으로써 그 나름의 적합성을 갖추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더디게 변하는 분야는 역시 우리 선생님들의 생활방식 내지는 의식과 관련되는 교단문화 분야가 아닐까 싶다. 변해야 할 부정적 교단 문화가 어디 한 둘 인가마는 우선 우리 선생님들이 책과 너무 멀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점이다. 교무실 풍경을 한번 떠올려 보자. 책상이 있고 자리가 있고 전화와 컴퓨터가 있고 팩스와 복사기, 냉장고가 있고 입구 한쪽에 세면대가 있고 소파가 있고, 천정에는 에어컨까지 부착되어 있다. 십 수 년 전만해도 상상도 못할 사무기기와 정보화 매체, 웰빙 설비들이 풍요의 시대를 입증이라도 하는 것처럼 즐비하게 공간을 채우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등을 젖힌 채 잠시 눈을 부칠 수도 있고, 수화기만 들면 누구와도 연락이 가능하다. 버튼 하나 누르면 세상의 바깥과 바로 소통할 수 있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지만, 이 정도의 누림만으로도 어느 직장 어떤 복지조건도 부러울 것이 없을 듯싶다. 그래 정보화와 자동화․기계화 덕분에 시간은 예전보다 훨씬 많이 남아돌건만, 안타깝게도 그 여유의 시간을 활용하는 문화수준은 오히려 예전만 못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 사용의 질적 수준이 낮아진 것이다. 한 예로 인터넷 사용은 하루 서너 시간을 넘게 하면서 학생들을 보다 잘 가르치고 자신의 내면을 살찌우기 위한 교양서적이나 전문서적을 읽는 시간은 삼사십 분도 채 되지 않는 것이 우리 교단의 현실이다.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라, 읽어라 날이면 날마다 몇 십 번을 외친들 아이들 앞에 우리 선생님들 스스로 본이 되지 못한다면 무슨 설득이 되겠는가. 매일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교탁 앞에 앉아 책을 읽고 계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아이들이 날마다 보고 자란다면 마음 깊은 곳 존경의 샘물이 절로 솟을 것이다. 선생님들 간에 주고받는 일상적 대화의 화제가 세속적 농담 혹은 신세타령을 벗어나 좀 더 고상하고 본질적인 삶과 가치의 문제 그리고 교육의 심층에 가 닿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우리 사정이 딱하니 남의 이야기까지 끌어올 필요 없는 것이지만, 무한 경쟁 속에서 생산성과 효율성, 창의성을 생존의 절대 조건으로 삼고 살아가는 일반 기업체 종사자들의 독서량과 책읽기를 통한 부단한 자기계발 노력을 전해 듣다 보면 내 자신이 얼마나 잘못 살고 있는 것인지 부끄럽기만 하다. 그래 일선 학교 교감으로서 가져보는 작은 소망 하나 있다면, 교무실 한쪽 벽 한쪽을 커다란 서가로 만들어 선생님들 모두가 아무 때나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꺼내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틈만 나면 책을 읽는 선생님, 그런 선생님들 사이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온 독서를 통해 미래의 꿈을 꾸고 진정 풍요로운 삶을 배우는 아이들로 우리들 학교가 채워진다면 누가 감히 우리 교육을 위기라 말하고 학교를 향해 불신의 눈길을 보내겠는가.
홍태식(58) 명지전문대학 교수 ▉ 교원의 자존심, 교권을 반드시 확립하겠습니다. ▶ 교원의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위한 교원교육활동보호법 제정 ▶ 학교 및 교원 피해 사안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구난구호활동 전개 ▉ 회원이 교총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강력한 교총을 만들겠습니다. ▶ 현장회원들로 구성된 ‘기획창의팀’ 발족 및 현장여론 수렴을 위한 ‘온라인신문고’ 설치 ▶ 유·초·중·대학을 아우르는 통합적 리더십으로 25만이상 회원의 강력한 교총 건설 ▶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구현운동 전개 및 ‘교육대통령’ 만들기에 진력 ▉ 교원이 주인인 교원중심의 교원정책을 적극 펼쳐나가겠습니다. ▶ 교총의 모든 역량을 동원한 연금법 개악 저지 ▶ 졸속적인 교원평가와 무자격교장공모제, 10년근평문제 등의 합리적 개정 ▶ 수석교사제 도입과 전문직 주도의 교육행정 전개 ▶ 교원 정년 연장 및 교원자녀 대학학비 보조금 추진 ▶ 교무행정 전담교사 배치를 통한 교원의 잡무 대폭 경감 ▶ 교원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및 교원법정정원 확보 ▉ 사학법 재개정을 관철시키고, 사립학교 및 대학 교원의 신분보장을 강화하겠습니다. ▉ 여교원 및 교원복지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 여교원의 권익신장 및 여교원 이용 학교편의 시설 확충 ▶ 교원들의 건강증진과 자기연찬을 위한 10년 단위의 안식년제 도입 ▶ 교통 요충지에 복지시설을 겸한 교원종합연수원 및 교원전용병원 건립 추진 ▉ 유아 및 보건·특수교육 및 교원정책을 강화하겠습니다. ▶ 유치원 교사회를 직능조직화하고 유아교육발전을 위한 유아교육연구위원회 설치 ▶ 보건교사 및 특수교사의 장단기적인 발전방안 마련 및 추진 ▉ 실업계 학교를 육성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습니다. ▶ 실업계 교육 내실화 및 무너진 공교육을 살리기 ▶ 방과후 학교 문제점 연구·분석을 통한 공교육 발전 및 교원애로사항 해소 ▉ 교원의 각종 수당을 현실화하고 신설하겠습니다. ▶ 학교급식지도교사의 수당 신설 ▶ 담임교사 및 보직교사 ·관리직 수당 등 각종 교원수당을 현실에 맞게 상향조정
서정화(61) 홍익대 교수 뜨거운 가슴으로 교육애를 실천하고 계신 한국교총 회원 선생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오늘날 선생님들은 날로 늘어나는 사회적 요구들로 총체적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선생님들을 대표하는 교원단체들은 이러한 변화에 앞서 주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선 현장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회원 선생님들은 교총에 대한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교원단체 활동에 불만이 많습니다. 선생님들의 안전사고나 교권 침해사례가 빈발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확고한 대처가 부족합니다. 선생님들의 절실한 요구에 대해 충분히 도와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선생님들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이 존경받는 사회 풍토 조성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다음 공약들을 반드시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ONE-STOP 교육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전담팀을 운영하고 교권보호법 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선생님들께서 갈망하는 합리적인 인사제도를 구축하겠습니다. 제가 ’81년도와 ’95년도에 각각 제안했던 수석교사제와 주당 표준시수제를 임기 내에 정착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무자격 교장 공모제 도입과 연금법 개악을 강력하게 저지하고, 정년을 65세로 환원하며, 근무평정 기간을 합리적으로 단축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복선형 교원보수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연수 이수는 물론 학위 취득 결과를 반영하여 실질적인 교원 처우 향상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교감, 부장교사 업무추진비를 신설하고, 보건교사 수당 및 방과후 학교 관리업무수당을 신설하겠습니다. 넷째, 사학의 자율성을 신장시키고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학발전특위를 설치 운영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교원의 정치활동을 보장하는 법 개정도 추진하겠습니다. 다섯째, 교총을 서비스 위주의 조직으로 개편하고 선생님들의 참여폭을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여성 대의원 비율을 확대하고, 10년 주기 교원연구년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20년 이상 근속 회원의 해외연수도 추진하며, 다양한 수익사업 확충으로 실질적인 혜택이 회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의 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하여 저의 모든 교육에 대한 전문지식과 교육정책개발 경험의 노하우,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면서 우리 회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총집결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여 ‘강하고 품격 높은 교총’을 만드는데 몸을 던져 일하겠습니다. 기호 2번 서정화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교장들이 제 역할을 못한다며 정부가 무자격교장공모 실험에 나선 가운데 ‘미래교장의 역할’을 탐색하는 토론회가 15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패널들은 미래학교는 다양화, 자율화로 대변되며 교장은 경영자로서, 지도자로서 고도의 전문성과 책무성을 요구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 점에서 무자격 공모제는 분명한 한계와 부작용을 갖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주제발표 신상명 경북대 교수 “다양․자율화 될 미래학교 전문 경영자․지도자 요구” 최근 교장직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그 중 교육경력이 15년만 되면 교장 자격을 준다는 게 핵심 논란거리다. 교장이 되는데 15년 경력으로도 충분하다는 논리다. 과연 그럴까? 그런 점에서 미래학교의 모습을 어떻게 변할 것이며 이에 대응한 교장의 자질과 역할을 탐색, 정립하는 것이야말로 어떤 교장제도가 적합한 지를 가늠해보는데 우선할 일이다. 그간의 교장론을 종합할 때, 교장은 크게 경영자로서의 역할과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갖는다. 경영자로서는 △교육과정 및 교육 △인적자원 관리 △학교와 지역사회 관계 △전문성 신장 △행․재정적 업무관리가 기본 직무영역이다. 또한 지도성 영역에서는 △교육지도성 △관리지도성 △전문지도성 △공동체 지도성을 발휘해야 하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그럼 미래학교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무엇보다 다양화와 자율화의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교육과정과 인사 및 재정 등에 대한 권한이 지역, 단위학교로 이양되고 자율적 결정권이 주어지면서 학교단위 자율경영체제가 강화될 것이다. 표준화된 교육과정이나 수업방법이 아닌 지역실정과 특성이 고려된 교육을 실시하는데 경영자인 교장의 변화된 리더십이 강력히 요구될 것이며 성과에 대한 책무성도 강조될 것이다. 학교 유형도 다양화 된다. 보편성을 추구하는 일반 공립학교와 특정 분야 인재를 육성하는 특성화고교, 그리고 자율성이 극대화된 자립형사립고, 공영형 자율학교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미래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 학교중심 자율경영체제로의 변화에 대응해 교장의 경영역할도 자율성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 분명하다. 경영자로서 교장은 주어진 교육과정, 교사, 학생, 전문성 신장프로그램, 예산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성장과 성과를 도모함은 물론 학교에 따라서는 특정 학생과 교사를 선발하고 관리하는 인사능력과 교육과정을 개발, 지원하는 전문적인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지도자로서도 교장은 연수와 장학을 이끌고 교수학습 개선에 지도력을 발휘하며 지역사회를 선도함은 물론, 조직을 재구조화해 자율성을 부여하고 평가제도를 마련해 책무성을 제고해야 한다. 그야말로 교장은 경영자로서의 전문성과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최근의 공모제 논란은 교장을 역할 측면보다는 교장이 권력을 독점해 교육적 폐해가 많다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려는 시각이 맞서면서 일어난 듯하다. 그러나 학교 외부에서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을 보다 직시해야 한다. 학교가 스스로 자율적인 역량을 갖고 다양하게 운영할 전문성이 부족하며, 책무성도 높지 못하다는 시각 말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분명하다. 학교 스스로 전문성과 책무성을 확보해야 한다. 바로 그런 관점에서 교장직의 개선방향을 잡아야 한다. 공모제 논란이 교장 승진과정과 직무수행 과정에 문제가 있어 비롯됐다면 그 문제점들을 개선하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 ◈토론 ▲김소미 용화여고 교사 학교단위 책임경영제부터 해야 정부가 미래학교 교장의 역할을 먼저 탐색하고 적합한 시스템을 모색하지 않고 무리하게 공모제를 강행함으로써 교육계가 또다시 갈등에 휩싸여 안타깝다. 학교교육의 성패는 교장의 직무수행능력과 역량에 달려 있다. 물론 형식적이고 관료적인 직위로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학교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 21세기 경영자로서 교장은 교육이론과 실제에 밝아야 하며 장학의 민주화, 전문화, 효율화를 위해 장학컨설팅제를 운용하는 전문가 역할도 해야 한다. 또한 예산 편성, 집행, 결산과정에 교직원을 참여시켜 투명성을 확보함은 물론 교육활동, 교육프로그램에 학생, 학부모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의사결정에 참여시켜야 한다. 아울러 교직원의 인화와 지역사회와의 통합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교장이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학교단위 책임경영제가 이뤄져야 한다. 교육자치가 실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급기관의 지시에 따라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학교단위 책임경영제 강화에 대한 재음미가 필요하다. ▲노영호 서울초등교감자율장학회장 교장역할 제대로 할 여건은 되나 현실 속에서 교장이 경영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교육청에서 배부되는 학교운영비는 점점 줄어들고, 그나마 목적과 사용처가 정해져 있다. 또한 학교에는 교육당국에서 설치를 지시한 수많은 위원회들이 활동하며, 학교장은 이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못할 형편이다. 학교조직 구성원들도 해마다 20%~30%정도가 바뀌며, 지원조직인 행정실은 교장의 경영 속에서 멀리 벗어나 인사관리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아울러 신세대 교사들의 다양한 성향과 개인적인 요구에 교장의 장학활동도 힘들고, 많은 교과의 전문적 지도성에도 한계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교장이 경영자나 지도자이지 못하고 단순한 관리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단위학교에 자율성이 증대되고 그만큼 책무성도 증대돼야 한다. 현재처럼 자율성은 거의 사라지고 책무성만 남아있는 상황은 곤란하다. 아울러 교장은 리더십과 전문적인 교육경영능력을 지니도록 자기연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박종우 한국국공립중학교장협의회장 전문성 무시한 민주성은 허구 경영자로서, 지도자로서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15년 경력만을 강조한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도입하는 건 큰 문제다. 전문성에 관계없이 학운위에 가장 영향력이 큰 교사가 선택되고 특정 교원집단이 소속 교사를 교장으로 만들기 위해 위원회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학교는 정치판화 될 것이다. 무자격 교장이 현행 교장보다 더 경영능력이 뛰어나다는 객관적 근거도 없다. 또한 임용기회가 줄어든 교장 자격증 소지자들의 사기는 어떻게 진작시킬 것인지 대안도 없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과연 공모제만 하면 학교가 혁신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교육과정, 인사, 재정, 복무 등에 학교의 자율권이 실질적으로 주어지고 책무성이 강화돼야 책임경영이 가능하고 혁신이 가능하다. 무자격 공모제는 학교운영의 민주성을 강조하면서 전문성의 상징인 자격증이나 연구실적, 가산점 등 자기연찬의 결과를 소홀히 취급한다. 그러나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과 책무성을 담보하지 않은 민주성의 강조는 허구에 불과하다. ▲송인정 전국학운위총연합회 상임공동대표 학운위 활성화로 책임경영 이뤄야 학교가 다원화, 자율화되고 자율경영체제가 확고해지는 명실상부한 학교자치가 실현되면 교장과 학운위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질 것이다. 그리고 교장의 역할론도 그 관계 속에서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학운위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교장의 학교경영을 지탱하고 정당성을 확보해주는 기구이며 책무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장은 학부모, 지역위원에게 학교의 정보를 그대로 제공하고, 교육수요자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수렴해 학교운영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아울러 학운위의 기능도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운영위원 직무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연수 강화, 운영위원 협의회에 대한 행․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 심의기구인 학운위를 단계별로 의결기구화(학부모 부담 경비를 우선적으로 의결화시킴)해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교육풍토를 조성하고 학교장의 자율적 학교경영을 실현해야 한다. ▲정수현 서울교대 교수 ‘자율’ 없는 교사 경력만으론 한계 교장 임용방식은 단위학교가 전문성과 책무성을 확보하는 방향에서 검토돼야 한다. 그런데 공모제는 대부분 ‘자율’이 극히 제한된 교사 경험만을 강조하고 있어 문제다. 주어진 교육과정, 교과서로 수업하며 혁신적인 사고를 기대하긴 어렵다. 또한 공모제는 기존 승진임용제에 비해 학교구성원의 의사가 강하게 반영되므로 책임을 공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행 순환근무제로 인해 매년 공모제에 참여한 교사의 5분의 1이 빠져나가고 학부모도 매년 3분의 1이나 빠져나간다. 따라서 순환근무제를 유보하고 교사공모제를 병행하며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을 부여하는 등의 조치가 수반되지 않는 한 학교공동체의 책무성과 헌신을 확보하기 어렵다. 학교현장, 특히 교원의 공감대 없이 공모제를 졸속 도입한다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다. 오히려 정부는 개방형 자율학교와 같은 실험적 학교에서 여러 임용 방식들 중의 하나를 선택해 실험하도록 해야 한다. 특정한 교장 임용 방식이 효과를 내고, 자연스럽게 다른 실험적 학교들로 확산돼 대세를 이루면 일반 학교에도 자연스럽게 파급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면 된다.
극단 사다리는 어린이 우수공연 시리즈의 일환으로 인형극 ‘우주비행사’를 무대에 올린다. 무대가 열리면 우주비행사는 로봇의 지시에 따라 우주비행훈련을 받기 시작한다. 우주를 날아가기 위해 받는 힘든 훈련 속에서 우주비행사는 아버지와 함께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우주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마침내 화성에 도착한 우주비행사는 여러 생명체들을 만나게 된다.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 가져본 우주에 대한 환상과 모험심을 여러 가지 착시장치, 특수조명 등으로 되살려볼 수 있다. 만3세부터 관람 가능. 대학로 사다리 아트센터 세모극장에서 6월 21일부터 7월 15일까지. 평일은 11시/4시, 주말은 1시/3시에 공연이 있다(월 쉼). 문의=02-382-5477 www.sadari.org
개정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이 지난달 25일 공포시행되면서 구체적인 실시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교원들의 궁금증이 꼬리를 물고 있다. 다음은 교육부가 마련한 질의-응답 요지. -법 시행(2007년 5월 25일) 이후 최초 평정일인 2007년 12월 31일부터 달라지는 내용은= 경력평정 총점이 90점에서 70점, 근무성적평정 총점이 80점에서 100점으로 달라진다. 근무성적평정의 경우 수, 우, 미, 양의 비율이 20%, 40%, 30%, 10%에서 30%, 40%, 20%, 10%로 바뀌고 본인이 요구하는 경우 근평 최종 평점점이 공개된다. 교사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다면평가를 실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다면평가 점수가 승진에 반영된다. 연수성적(교육성적, 연구실적)과 가산점 평정에 관한 규정은 2009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경력평정 기간은 언제부터 축소되나= 경력평정(기본경력+초과경력) 기간은 25년에서 20년으로 바뀌는 데, 2008년 12월 31일 평정 시부터 기본경력이 매해 1년씩 축소돼 2012년부터는 20년으로 단축된다. -교사에 대한 다면평가는 언제부터, 어떻게 실시하나= 올해부터 실시하지만 올해 다면평가 결과는 근무성적 평정시 참고자료로만 활용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다면평가 점수 30%가 근평결과 70%와 합산돼 승진에 반영된다. 2007년도 근무성적 평정점은 교장, 교감 평가만으로 100점으로 환산해 산출한다. 다면평가는 근평과 마찬가지로 해당 교사의 근무실적, 근무 수행 능력 및 근무수행 태도에 대해 매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실시한다. 다면평가자는 근평 확인자가 구성하되 평가 대상자의 근무실적, 근무수행능력 및 근무수행태도를 잘 아는 동료교사 중에서 3인 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 그 외 다면평가자 구성에 관한 기준 절차 등 세부적인 사항은 승진후보자 명부 작성권자인 교육감이 정할 수 있다. -교사의 근평 및 다면평가 결과는 언제부터 승진에 반영되나= 종전에는 교사 근평 결과 중 최근 2년간의 점수가 승진에 반영됐으나, 규정 개정으로 최근 10년간의 결과에 반영된다. 교사의 근평 및 다면평가를 합산한 결과(합산점)은 2010년 1월 31일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시에 최근 3년간(09년, 08년, 07년)을 반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1년씩 반영기간을 확대해 2017년 1월 31일 승진후보자명부 작성시부터는 최근 10년간의 결과가 반영된다. -직무연수 성적 평점, 연구실적(연구대회 입상, 학위 취득) 평정, 가산점 평정은 언제부터 개정된 규정이 적용되나= 모두 2009년 12월 31일 평정 시부터 적용된다. 직무연수성적과 연구실적 평정 등에 관한 조항은 평정시점에서부터 해당하는 실적이 있는 경우에 적용되는 것이므로 2009년 이후에 취득한 연구대회 1등급이나 석사학위만이 상향된 점수를 적용받는 것이 아니라 2009년 이전에 이수한 직무연수나 취득한 학위 등도 2009년 12월 31일 평정시부터는 개정된 규정을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 2006년 시도연구대회에 출전해 1등급을 받았다면 2008년 12월 31일 평정시까지는 0.5점으로 평정되나 2009년 12월 31일부터튼 개정된 승진규정에 따라 1.0으로 평정된다. 이를 두고 ‘소급 적용한다’고들 하나 이는 잘못 된 용어 사용이다. 가산점 중 보직교사, 농어촌 학교 근무경력 등에 부여하는 선택가산점은 교육감이 구체적인 항목과 점수를 마련하는 사항으로, 각 시도교육청에서 2008년 6월까지 새로운 규정을 수립할 것이다. -자격연수성적 평정에 관해서도 바뀐 게 있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뀐 내용이 없다.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가 장기공연이 돌입했다. 현직 교사들이 직접 출연하고 연출도 맡아 지난해 무대에 올랐을 때도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작품.자칫 어두울 수 있는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교내 갈등상황 등을 무겁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소위 문제아들이 모인 예체능계 동아리 ‘쎈세이션‘은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발휘하기 위해 전국 고교생 뮤지컬 경연대회를 남몰래 준비한다. 동아리 결성과정에서 범생이 경찰 간부인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자 친구들은 일부터 그를 따돌려 동아리 밖으로 내몬다. 이 문제로 학교에서는 쎈세이션 구성원들의 징계가 논의되고 이 과정에서 숨겨져왔던 아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하나씩 밝혀진다. 서울 명지고 유승희 교사가 연출을 맡았으며 특히 담임선생님 역에는 창동여중 김정만 교사가 직접 출연해 생생한 느낌을 더해준다. 9월 30일까지 대학로 마당세실극장에서 계속된다. 평일은 7시반, 주말과 공휴일은 3시와 6시에 공연이 있다(월 쉼). 문의02-309-2731, www.danhong.org
경기도 화성시 향남택지개발지구에 설립하려던 공립 단설유치원(6학급 172명 규모)이 경기도의회 교육위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돼 지역 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사립유치원장 겸 사립유치원연합회장 출신 L의원이 건립반대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의회 홈피에는 주민들의 항의 글이 폭주하는 상태다. 경기도의회는 지난달 1차 추경심의에서 향남 단설유치원 건립예산 32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기존 병설유치원을 활용해도 되는 만큼 불요불급한 예산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L의원은 사립유치원 관계자의 입장에서 반대한 것이냐”고 따지며“도의원들이 사립단체의 압력과 이권에 의해 좌지우지 돼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더욱이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의원은 자기 직업과 관련된 상임위 위원이 될 수 없다’는 조례까지 만든 터여서 비판여론을 더 들끓게 했다. 그러나 L의원은 “이번 결정은 장기적 안목으로 동료 의원들과 충분히 협의해 내린 것”이라며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
13일 진행된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박근혜 후보에 대한 검증공방은 빠지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이경숙(비례대표.교육위) 의원은 지난 8일 열린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교육토론회’와 관련해 “이명박, 박근혜 후보는 대학입시의 완전 자율화를 주장하는데 이는 3불 정책 폐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평준화 해체나 3원칙 폐지는 사교육을 가중시키고 부의 대물림을 제도적으로 정당화하는 파렴치하고 반서민적인 주장”이라고 싸잡아 공격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도 “공교육을 정상화하는데 매우 해롭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 전 시장은 2005년 법정교부금 2650억원을 서울교육청에 지급하지 않고 헌소했다가 패소한 것에 대해 ‘정부와 자사고, 특목고 등에 대한 정치적 갈등이 있어 교육감과 짜고 일부러 주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서울시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던 정수장학회 졸업생 모임인 상청회는 회원이 3만여명이고 이중 박 후보 캠프의 선대부위원장을 맡은 김기춘 의원이 6년간 회장을 역임했다”며 “장학생 조직이 개인 사조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나라당 임해규(부천원미갑․교육위 간사) 의원은 “교육문제에 대한 열띤 토론과 대안 찾기를 집권세력이 총동원돼 폄하하고 흠집내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신일 부총리는 “의견이 다르면 토론하고 논쟁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임해규 의원은 최근 교육부가 국정홍보청의 개헌홍보물을 시도교육청에 전달하고 교육부가 보유한 정책고객서비스망을 통해 홍보한 것에 대해 “교육자로서 소신껏 행정을 펴 달라”고 질타했다. 임 의원은 “개헌은 교육정책이 아닌 특정 정당과 그 정당과 연계된 대통령의 생각일 뿐이다. 그래서 서울교육청과 경기교육청은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 홍보를 거절했다”며 “이것이 교육자가 가져야 할 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신일 부총리는 “정부의 한 기구로서 역할을 한 것뿐”이라고 답변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노무현 정부의 공약실종을 비판했다. 최 의원은 “대선 당시 교육재정 GDP 6%를 약속했음에도 지난 4년간 교육재정은 4.9%에 그쳤는데 어떤 해명과 사과도 없다”고 비난했다. 또 “재임기간 동안 교육여건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학급당학생수나 교사 1인당 학생수는 OECD보다 20년이나 후진적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며 향상 수치와 성과만 지루하게 나열했다.
이원희(55) 서울 잠실고 교사 존경하는 교총가족 여러분! 먼저 제32대 윤종건 회장님을 모시고 수석부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게 해주신 데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정년단축저지를 위한 여의도집회, 연금법 개악저지를 위한 광화문집회에서 보여주신 회원 여러분의 열정과 단결된 힘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한국교총의 주요정책과 교섭사항의 95% 이상이 유·초·중등교육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교원들의 희망을 담아 다음과 같이 공약합니다. 첫째, 교원정년환원을 비롯한 교원 및 교육정책을 선도하겠습니다. 수석교사제실시/우수교원확보법/교원건강증진법/여교원보육지원법/공무원·사학연금 개악저지/교원평가, 10년 근평승진규정 저지/무자격 교장공모제저지/사학법, 학교급식법 재개정/3불정책 개선/전문계교 지원책수립/예체능내신평가개악저지. 둘째, 복지증진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교원법정정원확보/표준수업시수법제화/교무행정보조원배치/교원보수 및 수당 30%인상/자녀대학 학비보조/자격변동 호봉승급/보직교사, 담임수당 현실화/교감 직급보조비 신설/교장업무추진비 인상/유아교육 공교육화 실현/수업 보조기구 무상지원/교원성과급 개선/학교 권역별 교원전용 탁아시설건립. 셋째, 교권보호우선 및 행복한 교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교권침해대책반 ‘3HTF’(3시간출동대기조)상시가동/교원10년 안식년제 도입/원격(사이버)교원전문대학원 설립/연수비 100% 국가 부담추진/해외연수 기회 확대/직능별 위원회활동 강화. 넷째, 일반계 및 전문계 고교 교육을 정상화시키겠습니다. 평준화정책보완/고교교육과정의 특성화 추진/실업교육의 전문화/전문계고 위상 향상/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 다섯째, 대학경쟁력강화에 노력하겠습니다. 대학교원 신분보장/대학평의원회 및 교수회 법제화/계약제·연봉제 정착/ 재임용기준 객관화·표준화/ 연구보조비 비과세/ 교직수당신설. 여섯째, 유아교육, 초등교육, 보건교육, 특수교육 개선에 앞장서겠습니다. 유아학교로 변경/유치원 수업시수 제정/단설유치원 설립 확대/만3~5세 유아교육의 무상교육화/교육청 유아교육과 신설 및 유아교육 전공자 배치/초등 예·체능 교과전담제/농산어촌에 보건교사 우선배치/수석교사 보건교사 포함/특수교사의 전문직 진출/사서교사 배치. 일곱째, 교총의 위상 및 전문성을 높이겠습니다. 교섭합의사항 강제이행 관철/교원연수원 설립/교원단체 전임근무/ 교원 정치활동 보장. 여덟째, 교원,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3H를 위한 10가지 실천수칙 지키기/전국 분회장 대회를 통한 교육대통령 공개지지. 이원희! 항상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국립대학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5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였다. 지난 3월 9일 입법예고안 발표 이후 석 달만의 일이다. 교육부는 12일 법안을 6월 임시국회에 넘겨 입법을 성사시킬 태세다. 그러나 국립대학 법인화에 대한 국립대학 교수들을 비롯한 대학 측이나 교육계 여론이 다소 부정적이다. 작년 공청회와 올해 입법예고안 의견수렴 과정에서도 정부의 재정 지원, 교직원 신분불안 문제, 이사회 구성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다. 우선, 정부의 재정 지원에 있어서 기획예산처의 반대로 재정 지원 의무만을 선언적으로 규정하는 선에 그침으로써, 그 실효성과 안정성 확보가 곤란할 뿐만 아니라 재정 능력이 열악한 법인의 경우 교직원의 보수 등 근무조건의 저하가 우려된다. 또, 교직원의 신분 문제도 고용승계 보장을 통해 보강했다고는 하나, 기존 국가공무원에서 사인 신분의 피고용인으로 전환되어 인사 불이익 발생 시 대응조치의 강구가 곤란해지는 근본적인 한계를 해결하기 어렵다. 법인이사회 구성에서도 외부 이사의 비율이 과도하여 내부 인사 참여 제한이나 이사회 운영의 객관성 담보 곤란 문제가 있다. 또 총․학장을 법인의 대표로 할 것이 아니라 법인 이사장을 대표로 하여 법인과 대학의 분리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법리적으로 타당하다. 이러한 중요 사항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와 현실적인 대책 마련 없이 입법을 강행하는 것은 졸속 추진으로 인한 후유증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정부와 국회의 신중한 접근과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국립대학 법인화 법 제정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