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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24~2025학년도 신학기를 맞은 홍콩 공립학교들이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의 전학 신청이 전례 없는 규모로 급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인접한 홍콩 북부 지역을 비롯해 홍콩의 많은 공립학교에 최근 몇개월 간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의 전학 신청이 쇄도했다. 전년 대비 두 배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학교도 나온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정원이 넘쳐 교육 당국이 소개한 지원자들마저 돌려보냈다. 지원자 대부분은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떠올랐다. 일부 지원자는 영어 입학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10점 미만을 받았다. 홍콩은 영어와 광둥어(캔토니즈)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다. 학교들은 이들을 위해 여름방학 기간 영어 특별수업반을 편성하거나, 너무 심한 경우 최대한 걸러내기 위해 학생 선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 학년도 입학 지원자의 일부는 홍콩의 ‘고급인재 통행증 계획’으로 비자를 얻은 중국 본토인의 자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획은 홍콩 정부가 노동인구 감소에 따라 지난 2022년 12월 28일 개시한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이다. 세계 100대 대학 졸업자로 3년간 직장 경험이 있는 사람, 지난 1년간 연봉이 250만 홍콩달러(약 4억2000만 원) 이상인 사람에게 2년짜리 취업 비자를 내주는 내용이다. 하지만 지원자의 95%가 중국 본토인들이다. 홍콩 이민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당 비자 취득자의 18세 미만 ‘디펜던트’(동반가족)는 공립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이번 신청자들의 약 70%가 고급인재 통행증 계획 비자 취득자의 자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들 곁에 머물고 싶었던 한 교사. 퇴직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갔고, 초등 6학년을 맡았다. 교사들 사이에서 다루기 어렵다고 꼽히는 학년이다. 교직 생활에서 6학년을 맡은 경험이 많았던 그는 큰 어려움 없이 학생들과 석 달을 함께했다. 그러다 어느 날, 한 학생에게 폭행당했다. “6학년을 오래 맡으면서 심한 욕설, 책상 던지는 행동… 많이 겪었어요. 신경전을 벌이는 학생도 적지 않았고요. 경험이 쌓이고 시행착오도 겪어서 이런 일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편입니다. 교직에 있을 때도 학생들과 관계가 좋아서 주변에서 방법을 궁금해할 정도였고요. 그날, 준비물이 어디 있는지 물어봤을 뿐인데…, 갑자기 달려들었죠.” 막무가내로 때리고 안경을 벗겨 부러뜨리려고 하는 학생 앞에서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른 학생들이 말리려고 했지만, 움직이지 말라고 손짓했다. 다른 반 교사 몇 명이 달려오고 나서야 학생을 떼어낼 수 있었다. 그는 “그 학생을 말리다가 다른 학생들까지 다치는 상황이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그 길로, 후배 교사들을 위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교사를 보호해야 우리나라 교육을 지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임연화 전 교사 이야기다. 그는 “교육을 포기하고 싶은 교사는 없다. 그러나 이런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했다. “그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후배 교사들에게 위로가 돼 주고 싶었습니다.” 임 전 교사는 37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알게 된 학급 운영 방법을 ‘초등교사를 위한 고민 상담소’에 담아냈다. 감정 소모는 줄이고 교실을 바로잡는 방법들이다. 2년간 학급 운영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접한 신규 교사들의 고민에 대한 솔루션도 함께 제시힌다. 그는 “교사가 힘에 부치면 학급 운영은 무너진다”면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면서 교육 효과를 높여야 학급 운영은 물론, 교사의 자존감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훈육이 빠진 교육은 교육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교육과 훈육의 뜻을 살펴보면, 교육의 개념 안에 훈육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훈육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잘못했으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리고 마땅한 조치를 해야 학생들도 잘못을 깨닫고 더 큰 잘못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후배들에게 종종 전화가 옵니다. 문제행동 학생 한 명 때문에 학급 운영은커녕 학부모 민원으로 에너지를 다 뺏긴다면서요. 결국 그 화살을 자신에게 돌립니다. 내가 어른인데, 교사인데 왜 저 아이를 품지 못할까, 나는 왜 이럴까, 하면서요. 자기 자신을 깎고 또 깎아서 몽당연필로 만드는 거예요. 그럴 땐, 간단한 방법으로 딱 몇 가지만 해 봐라, 다 하려 하지 말고 학급 하나만 바로 세우자, 그다음에 교육이 이뤄진다고 말해줍니다.” 문제행동 학생과 상담할 때는 지난 이야기를 다 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처음 만난 사람처럼 공감대 형성부터 시작해 새롭게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화할 때는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급식실을 오가면서, 운동장을 함께 걸으면서, 수업 준비물을 챙기면서 이야기를 건네는 식이다. 학부모 상담을 할 때도 ‘마음을 여는 게 먼저’라고 강조한다. 학생을 세밀하게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칭찬을 건넨 후 학부모 스스로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임 전 교사는 “학부모가 보이는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나’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는 걸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상담을 하다 보면, 교사를 비난하기도 해요. 그럴 때, 마치 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분리하는 연습을 해야 해요. 이것이 평생 나를 지키는 방패막이 됩니다.” 힘든 현실에도 묵묵하게 학교를 지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자기 자신에게 잘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 “나를 힘들게 하는 학생, 학부모를 미워하느라 너무 애쓰지 않으면 합니다. 내 마음이 닳아 없어집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신을 돌봐야 해요. 내가 무너지지 않아야 우리 가정도 지키고 우리 반도 잘 돌볼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괜찮아요. 교사는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니까, 그 에너지부터 지켜야 해요.” --------------------------------------------------------------------------------------- 교사를 지키는 학부모 상담 팁 1. 마음을 먼저 열어라 2. 세밀하게 관찰하고 칭찬부터 3. 학부모가 먼저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게 하자 4. 교육과 양육을 구분하자. 교사는 교육하는 사람이다 5. 학부모의 비난에서 나를 분리하라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은 9~12일인천에서재외교육기관의 교육력 제고 및 교육 외교 활성화를 위한 2024년 재외교육기관장 역량강화 직무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회에는 재외 공관 교육관 1명, 한국학교장 25명과 한국교육원장 32명 및 부원장 4명이 참석, 각 교육기관의 역할 정립 및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분임활동으로 학부모의 교권 침해 대응 방안이 논의 되었으며, 각 주제별 강의에는 최고 수준의 강사가 참여했다. 박주정(한국교원대 연구교수) 강사는 한국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회복적 생활교육 실천 방안'을 3시간 강의하였다. 특히 해외 주재 학교에서는 재외의 특수성에 따라 각 학교의 처한 상황이 너무나 다르기에 대처하는 방법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최근 해외 한국학교에서도 다문화 학생의 증가와 한글 미해득자가 많은 현실이며 학부모와의 소통은 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단 한 가지 해법이 있다면 ‘동행’이다. 동행은 ‘내가 선생이다’라고 권위를 스스로 내세우는 것이 아닌 대상자를 존중하여 최선의 교육 서비스, 즉 섬기는 자세이다. 무엇보다도 정상적 피해, 가해학생 학부모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며 경청을 해야 한다.법이 중요하지만 " 학교 책임은 없으니 법대로 하지지요"는 절대 금언이다. 이같은 강사의 특유한 교육관을 전하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소위 문제아 학생들과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겪은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내용은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 속에 잘 기록되어 있다. 특히, 학생들이 선생님께 드린서신의 내용을 들으면서 수강자들은 숙연해 지는 모습이었다. 그 사례를 들어보았다. "선생님의 책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을 읽었습니다. 수많은 우리들의 이야기여서 배꼽 잡고 웃다가, 펑펑 울면서 읽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 그 책에는 우리들의 사연이 천분의 1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707명의 아이들과 10년을 같이 살아 온 영화 같고 극적인 삶이셨으니까요." "우리와 함께 살았던 707명 중 OO선배가 교도소를 다녀와 마음을 잡고, 식당을 하다가 실패를 하고, 먼 세상으로 가던 날 선생님의 오열을 잊지 못 합니다."
경기 하남시 신장초(교장 최진성)에서 10일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만남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규희 작가의 저서 악플 전쟁을 주제로 한 것으로, 학생들은 1학기 동안 '온책읽기' 프로그램을 통해 책을 읽으며 내용을 숙지해왔다. 최근 SNS와 단체 대화방에서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해 왕따와 학교폭력과 같은 문제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이규희 작가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악플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과 선플의 필요성, 그리고 올바른 온라인 예절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생들은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악플 전쟁 이후의 다양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에 대한 이야기, 진로에 대한 고민을 가진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고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듣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 .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의 과정과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하남시미사도서관의 ‘책의 온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지역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만큼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학생들은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과 함께, 온라인 환경에서의 책임감 있는 행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신장초는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풍부한 교육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
우리나라 교실의 학급당 학생 수가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초임 교사 급여에서도 OECD 평균과 차이가 컸다. 한국교총은 정규 교사 확충, 교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OECD 교육지표 2024’ 주요 결과를 10일 분석·발표했다. 전반적인 지표는 OECD 평균에 근접하거나 웃돌았다. 하지만 학급당 학생 수, 교원 초임 급여 등 핵심적인 부분은 여전히 평균보다 아래였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교 22.0명, 중학교 26.0명이다. OECD 평균인 초교 20.6명, 중학교 22.8명보다 각각 1.4명, 3.2명이 더 많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공립학교 초임교사의 법정 급여는 3만6639달러(초등 3만3615달러, 중·고교 3만3675)로 OECD 평균인 4만2060달러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교총은 성명을 내고 “학급당 학생 수가 OECD 평균보다 여전히 많고 초임교사 급여는 OECD 평균보다도 낮을 만큼 열악한 형편”이라며 “정부는 정규 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과 교원 처우 개선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우선 학급당 학생 수와 관련해 “2019년에 비해 초교 1.0명, 중학교 0.1명만 줄어든 것은 사실상 정부의 교원 확충 노력 부재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농산어촌 및 도서벽지 학교의 과소학급 학생 수 때문에 수만 개에 달하는 과밀학급 문제가 가려지는 한계가 따른다. 2023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초‧중‧고(일반고 기준) 22만895학급 중 학급당 21명 이상인 학급 수는 16만2391곳(73.5%)이다. 26명 이상인 학급은 7만7707곳(35.2%)에 달한다. 초임교사 급여와 관련해서도 교총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교사의 급여 수준이 OECD 상위 수준도 아닌 49개국 평균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교총이 올해 신규 교사(초등) 급여명세서를 입수‧분석한 결과, 임금 실수령액은 약 231만 원으로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가 조사한 2023년 비혼 단신 근로자(1인 가구) 생계비 246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교총은 “지난해 교대 자퇴생은 621명으로 4년 만에 3배에 달했고, 지난해 10년 차 미만 교사 퇴직자 수는 576명으로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낮은 보수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2023년 우리나라 국·공립학교 15년 차 및 최고호봉 교사의 법정 급여는 OECD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 역시 평균에 가려진 수치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총은 “영국 등은 경력을 쌓아 추가 자격을 취득하면서 다른 급여체계로 넘어가는 등 복선형 임금체계를 갖추고 있고, 최고호봉 도달 기간은 우리나라가 10년 이상 늦는 등의 차이점을 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한국경제인협회(회장 류진·한경협)은 6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초·중등학교 경제교육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초·중·고 학생들이 기초 경제 지식을 학습하고, 도전 정신·문제 해결력·창의성 등 기업가정신에서 추구하는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경협은 경제교육 프로그램 및 콘텐츠를 개발·제공하며, 특히 늘봄학교 경제교육 지원을 위해 초등생 눈높이에 맞는 체험형 프로그램 개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대학생 강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 중학교 자육학기제와 연계된 프로그램 확대, 고교생 대상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플랫폼 공개 등도 추진한다. 류진 회장은 협약 체결식에서 “한경협의 체계적 교육을 수료한 대학생들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경제 지식을 쌓고 기업가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장관은 “학생 맞춤형 경제교육이 이뤄지도록 한경협을 비롯한 다양한 민간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2일 개원하고 100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정기국회의 꽃인 국정감사는 10월 7~25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달 각 상임위원회에서 이슈가 될 내용을 분석한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 발간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 관련 이슈들을 정리해 이번 국정감사를 미리 살펴본다. 지난해 7월 발생한 서울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원의 교육활동에 관한 4가지 법안이 9월 국회에서 입법됐다. 이후 12월에는 아동학대처벌법까지 개정돼 이른바 교권보호 5법이 시행 중이다. 하지만 법적인 틀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교에서 교원들은 정당한 교육활동 및 생활지도에 대해 불만을 품은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할까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동학대의 정의에서 정당한 학생생활지도는 제외하도록 하고 현재 모호한 정서적 학대행위에 폭언, 욕설, 비방 등을 예시적으로 규정한 아동복지법 개정안(정성국 의원 대표발의)이 추진되고 있지만 정당성 여부의 판단이 쉽지 않고, 교원이라는 특정 직군만 아동학대 신고에서 예외로 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어 이에 대한 해법이 마련될지에 교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논의도 국정감사에서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의회(3월)와 서울시의회(4월)가 해당 지역의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의결하면서 촉발된 학생인권조례 존폐 논란은 현재 상위법 성격의 학생인권 보장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로 논점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학생인권을 포괄적으로 보장하고, 시·도 의회에서 존폐를 결정하지 못하도록 법률로써 이를 규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에 대한 신체적 체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던 2010년대 제정되기 시작한 학생인권조례는 경기(2010년), 광주(2011년), 서울(2012년), 전북(2013년), 충남(2020년), 제주(2021년) 등 6개 광역 자치단체서 제정된 바 있다. 체벌금지와 학생인권 신장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학생의 권리만 강조되고 의무와 타인의 권리 존중 등이 약화되는게 영향을 준다는 비판이 함께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열악한 교권 현실이 드러난 이후 폐지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학생인권조례 존폐에 대한 질의와 학생인권보장법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내 학생 분리 문제도 주요 의제 대상이다. 지난해 9월 제정된 교육부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학교장과 교원이 교육활동 방해로 인해 다른 학생의 학습권 보호가 필요하다고 여겨질 경우 해당 학생은 수업시간 중 교실 밖 지정된 장소나 정규수업 외 시간에 특정 장소로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교육부 고시에도 불구하고 후속적으로 인력이나 공간에 대한 지원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혼란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고시가 초·중등교육법이나 동법 시행령으로부터 명시적으로 위임받았는지 여부도 국민의 기본권 제한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일부 법률 전문가들의 시각인 만큼 이에 대한 여·야간 논의가 국정감사를 통해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학생의 정신건강 진단과 지원에 관한 내용 역시 여·야 의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국정감사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질 수 있다. 현행 학교보건법상 학생의 건강검사를 규정하고 있고, 그 대상에 정신건강도 포함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근거로 2012년부터 초1·4학년, 중1학년, 고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서행동위기학생군에 포함하는 학생의 경우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관련 법은 정성국 의원(국민의힘),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의된 상태다. 이는 한국교총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항이다. 교총은 그동안 교사가 정서행동 위기 학생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교육청 차원의 지원센터와 외부 전문기관의 연계를 통한 진단, 상담, 치료, 교육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여·야 의원 간 이견이 없고 교원단체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최근 언론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와 초등교육과에서 지난해 약 700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났다. 교육계에서는 나날이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학교 상황과 출생아 수 감소에 따른 교원 정원 감축 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교육에 전념할 수 없는 환경 계속돼 갈수록 열악해지는 현실을 감수하며 교육 현장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은 더욱 답답할 따름이다. 서이초 사건 이후 교총 등 교원단체가 열악한 상황을 타개하고 교권 보호를 위한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한 결과 교원의 생활지도권 강화 및 교권 보호를 위한 교권 5법의 개정을 이뤄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여전히 이러한 변화를 몸으로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교총이 올해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 교원 1만1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권5법 개정·시행 후,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67.5%로 나타났고 5.9%의 교원은 ‘이전보다 못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렇게 학교 현장은 여전히 악성 민원, 무분별하고 부당한 아동학대 신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교육 본질과는 무관하고 과도한 행정업무와 갈수록 열악해지는 처우 등으로 우수한 예비교사들이 교직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저연차 교사들도 학교를 떠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후속 보완 입법과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국의 교원들이 분연히 일어나 행동할 때인 것이다. 이 같은 판단으로 교총은 17개 시·도교총과 함께 2일부터 ‘교권 보호 및 교원 처우 개선 7대 과제 촉구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과 예비교사 등을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서명운동의 청원과제는 ▲현장체험학습 등 불의의 학교 안전사고 시 교원 면책 ▲무분별한 정서학대 신고 근절 및 교원 보호 ▲학생인권보장특별법안 철회 ▲학교폭력 범위 ‘교육활동 중’으로 제한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학생‧교원 보호대책 마련 ▲문제행동‧위기 학생 분리‧진단‧치료 체계 구축 ▲교원 행정업무 전격 이관‧폐지 ▲교원 기본급 10% 이상 인상 등이다. 교원들이 오롯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하고, 학교 현장에서 강력히 개선을 촉구하는 대표적인 요구 과제다. 교총 주도 청원 서명운동에 동참하자 지난해 여름 전국 교원들은 내리쬐는 땡볕과 뜨거운 아스팔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너진 교실을 바로 세우기 위해 서울 광화문에 모였다. 많은 교원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돌아가신 서이초 선생님에 대한 추모와 함께 교사가 소신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교실을 바로 세우고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것은 모든 교원의 참여로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 5초면 충분한 시간이다. 잠깐의 시간을 내 모바일 서명 또는 학교에서 회람되는 서명지에 서명하고 동료 교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하자. 노적성해(露積成海·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란 고사성어처럼 작은 관심이 계속 모이면 큰일을 이뤄낸다. 다시 한번 교원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으로서 국회의원들 활동의 현장성을 대폭 강화하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제22대 국회가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국회, 현장성을 강화하는 국회가 되면 좋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교원의 직무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분야 입법도 현장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교육 분야 입법 목적은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강화하고, 교육 기회를 확대하며,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데 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 인권과 교권 보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일부 입법 추진에 대해 교원단체, 교원노조, 돌봄강사, 스포츠강사, 학부모, 학생 등 현장에서는 반대 의견이 제기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교육 현장의 반대가 커서 관련 법률안이 철회된 경우가 여러 건 있다. 많은 반대에 직면해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채 임기 만료로 폐기된 법률안도 다수다. 교원 직무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입법이 본래의 입법 목적인 학생의 학습권 보장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개정되기 위해서는 현장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특히 교육기본법이 규정한 교육당사자에 포함된 교원과 교원단체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 물론 다른 당사자인 학습자와 보호자의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 현장 의견이 제대로 수렴된 법률안에 대해 심도 있는 법안 심사와 검토를 하면 더 좋은 법률이 제정될 수 있다. 국회에서 발의된 법률안에 대해 국회는 입법예고를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국민동의청원 제도를 통해 30일 동안 5만 명의 국민 동의를 받아 청원을 제출할 수도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국회 입법 추진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나, 교육 입법의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이 요구된다. 몇 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원의 직무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입법 추진 시 법률안 발의 이전에 교원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둘째, 이미 발의된 법률안에 대한 의견 조회 대상에 교원단체와 교원노조 등을 포함해야 할 것이다. 셋째, 예비 교원과 현직 교원 대상 교육법 교육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교원들이 직무수행에 필요한 교육법을 이해하고, 관련 입법 과정을 이해하며, 법률 제·개정 과정에 참여할 방법을 도모해야 한다. 넷째, 우리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적 토양에 적합한 교육정책과 제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현장 교원을 지원해야 한다. 교육에서 이론적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외국 제도를 그대로 적용하거나, 탑-다운 방식으로 중앙이나 교육청에서 정책을 내려보내는 방식은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교원이 교육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스스로 찾고, 그것을 통해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교육부와 교육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 입법의 현장성이 강화되기를 바란다.
수원시 권선구 소재 구운초. 1989년 3월 1일 개교하였으니 35년 역사를 갖고 있다. 1990년대에는 재학생 수가 3000여 명에 이르러 오전 오후반을 운영한 대규모 학교였다. 얼마 전 이 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은 속이 시원하게 뻥 뚫리는 경험을 했다. 20년 해묵은 학교의 숙원사업을 완전히 해결하였기 때문이다. 바로 후문 통학로 폭이 기존보다 3배 확장되어 마음 놓고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구운초는정문으로 다니는 학생보다 후문으로 통학하는 학생이 더 많다. 재학생의 70%가 후문을 이용하고 있다. 정문은 도로 바로 옆에 있어 차량이 통행할 정도로 넓지만 후문은 쪽문이었다. 수인로(水仁路)위 구운육교를 건너면 구운공원을 지나 후문으로 이어지는데 후문 통학로는 마치 골목길처럼 좁았다. 2023년 3월부임한 신우영교장 이야기다. 후문 통학로는 학생 280여 명, 지역주민 100여 명이 통행하는 주요 이동 통로인데 폭이 1.5m 정도로 좁았다. 한쪽은 공원 경사면이고 아파트쪽 0.5m는 배수로여서 실제 통학로는 폭이 1m밖에 되지 않았다. 우천 시에는 우산을 들고 가야하니 시야 확보가 어렵고 혼잡도가 높아 안전사고가 늘 염려되었다. 또 주민들 일부가 공원 경사로에 쓰레기를 버려 등굣길의 상쾌함을 저해하였다. 구운초 이만행 학부모장은 “80m 정도 되는 후문 등교길이 좁아 평상시에도 2명이차보행이 안 되어 한 사람이 비켜 주어야 통행하고 비가 올 때면 특히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았다”며 “지금은 우산 쓰고 여러 명이 지나가도 넉넉할 정도로 통학로가 시원하게 뻥 뚫렸다”고 말했다. 교육자 출신인 필자는 1992년부터 구운동에 거주했다. 직장 구운중을도보로 통근하면서 구운초정문을 지나다녔다. 당시는 구운육교가 없어서 구운초교 재학생 대부분이 웃거리 지하도를 이용, 여기산로 정문을 이용했다. 자연히 통학하는 많은 학생들을 마주쳐야 했다. 그러다가 2004년 구운육교가 개통되자 학생들은 육교를 이용 수인로를 건너 후문으로 등하교했다. 그런데 구운공원을 통과하는 통학로가 좁아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니까 2004년부터 구운초 후문 통학로가 좁아 민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당시 학교 후문을 이용하던600여 명의 학생이 등하교 불편을 겪었던 것.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20년 케케묵은 민원 누가 해결했을까? 신우영교장이다. 그동안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도 손 놓고 있었는데 권선구청이 3억 원의 예산을 투입 말끔히 ‘구운공원 통학로 정비공사’를 완공한 것이다. 후문 통학로 개선공사는 권선구 공원관리과에서 총괄 시행했다. 공사 기간 3달 여 동안 학교 운동장이 인조 잔디로 공사로가 확보되지 않자 인접한 선경아파트 입주민 대표회의 협조를 받아 아파트 내로 중장비 등 공사장비가 들어왔고 학부모들의 이해와 협조로 학생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거리가 먼 정문으로 등하교하여 안전을 확보하였다. 유관기관 협조 체제가 궁금했다. 신 교장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부임 후 통학로 안전문제점을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에게 설명하고 이 환경의 근본적으로 개선책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회 의원들의 지원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작년 4월부터 6월까지 총 3회에 걸쳐 현장 브리핑과 협의회를 개최하였고 7월에는 권선구청 공원관리과 실무자가 현장 실사를 하면서 후문 통학로 안전 개선공사의 단초를 마련하게 되었다. 공사 완공 후 학부모들의 반응은 “후문 등하교 길이 좁았으나 오랜 세월 동안 너무나 익숙하여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았다. 신 교장 부임 후 통학로 확장과 개선의 필요성에 다시금 공감해 후문 통학로가 3배로 넓어졌다”고 했다. 등교 도우미와 학부모 폴리스는 “자연과 어우러진 환하고 쾌적하고 넓직한 등하교길이 재탄생했다. 학교장의 새로운 시각과 교육적 열의가 교육환경을 바꾸어 놓았다”고 했다. 신 교장은 “통학로에 큰 도움을 준 수원시와 권선구청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 학생들에게는 빨리 등교해 친구들과 놀고 싶은 학교, 선생님들과 즐겁게 공부하고 싶은 학교를 경영하고 싶다”며 “학교에 사람다움의 향내가 나고 공동체의 가치와 나눔의 정서가 흐르게 하고자 한다. 교직원에게는 긍지와 존엄성을 갖고 오래 머물고 싶은 학교, 학생들에게는 미래 역량을 길러 무한 도전하는 힘을 기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범죄로 학교 구성원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시민단체 등이 이런 범죄 예방의 대안으로 학교에서 ‘포괄적 성교육’이나 ‘성교육 집중학년제’ 관철 및 관련 정책의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다. 최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울산의 일부 시민단체들이 딥페이크 음란물 범죄 확산을 두고 “울산시교육청의 성교육 집중학년제가 예산 삭감의 이유로 의무가 아닌 ‘권고’로 운영되고 있다”며 “정당하게 교육받아야 할 권리를 잃어버린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주장했다. 성교육 집중학년제는 울산시교육청이 포괄적 성교육 강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다. 포괄적 성교육은 헌법에 명시된 양성평등이 아닌, 성평등을 중심으로 젠더 옹호 등 편향적인 교육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다수 학생 학부모의 반대가 높다. 딥페이크 음란물 공유 범죄 문제로 포괄적 성교육, 성교육 집중학년제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수단화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울산 다세움 학부모 연합, 참사랑 아빠회, 울산 청년 희망 연대 등 16개 학부모·시민단체 연합은 5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예방법은 음란물을 만들지 않도록 경각심 및 거부감을 들게 하는 교육이어야지 포괄적 성교육은 아니다”라면서 “포괄적 성교육으로 성범죄를 줄일 수 있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포괄적 성교육은 편향적인 방법으로 젠더 갈등 등 부작용이 높아 대안으로 삼기는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공유 외에 ‘팬픽’ 또한 신종 성범죄 도구가 되고 있다며, 이 같은 신종 범죄에 대한 예방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폈다. 예방교육이 오히려 호기심 자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시민단체 연합은 스마트 기기 제한 등에 대해서도 요구했다. 이들은 “프랑스 등에서는 학업 영향뿐 아니라 성범죄 등에 악용될 문제 예방을 위해 중학교까지 학교에 스마트폰 휴대를 금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휴대가 인권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엉터리 개념 때문에 학생들이 디지털 성범죄 등에 노출되고 있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의 일부 건강지표가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시간이 줄고, 인터넷 사용시간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4일 교육부의 제1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 시행(2019~2023년) 전후를 비교해 분석한 ‘학생 정신건강 실태와 향후 과제’ NARS 현안분석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의 수면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적정 수면시간 충족률이 기본계획 시행 전인 2017년에는 55.4% 수준이었으나 2019년 56.7%로 증가한 이후 지난해 52.0%까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학년(4~6학년)의 경우 2019년 45.1%에서 지난해에는 40.4%까지 저하됐다. 중·고등학생 역시 수면에 있어 문제를 나타냈다. 2018년 25.4% 수준이었던 적정 수면시간 충족률은 2019년 24.7%, 2023년 20.1%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전면 제한됐던 2020년 지표가 29.3%까지 올랐으나 단계적으로 등교가 재개된 이후 다시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일 2시간 이상 게임·인터넷을 사용을 하는 초등학생이 2017년 22.3%였으나 2019년 29.1%, 2022년 41.5%로 증가했다가 2023년 35.5%로 감소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기본계획 시행 기간 중 초등 저학년의 평균치는 23.3%였으며, 고학년은 42.5%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일일 2시간 이상 게임·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중·고등학생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17년 76.6%였던 2시간 이상 게임·인터넷 사용율은 2019년 71.4%로 감소했다가 2020년 90.5%, 2021년과 2022년 91.2%, 2023년 92.1%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청소년 정신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직접적인 지표라 할 수 있는 무기력감경험률이나 우울감경험률 등은 등락을 보였다. 초등학생의 무기력감경험률은 2017년 2.5%, 2018년 3.2%, 2019년 3.0%, 2021년 3.9%, 2022년 3.3%, 2023년 3.2% 등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고등학생의 우울감경험률 역시 25.1%(2017년), 27.1%(2018년), 28.2%(2019년), 25.2%(2020년), 26.8%(2021년), 28.7%(2022년), 26.0%(2023년) 등으로 해마다 개선과 악화를 거듭했다. 또 중·고등학생의 자살충동 경험률은 13.1%(2014년), 13.3%(2018년), 13.1%(2019년), 13.5%(20213년) 등으로 감소하다 증가했다. 최근 10년 평균 12.7%로 중학생이 13.2%로 고등학생 12.2%보다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입법조사처는 정부가 제1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에서 ▲정신건강 검사 및 취약학생 지원 강화 ▲자살 시도자 등 위기학생 지원 ▲과몰입·중독 학생 지원을 실행과제로 제시했지만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 수립과 시행 시기를 정비하고 학생 정신건강 정책 거버넌스 구축, 학생 정신건강 전문기관 설치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참여자의 영리행위를 제한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의원(국민의힘)은 수능 출제 전 단계에서 사교육 이권 카르텔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공정한 수능 출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수능 출제에 참여한 현직 교사가 출제 사실을 활용해 사교육업체에 문항을 판매하고 고액을 수수한 사실이 밝혀져 교육부가 현직 교사 4명을 고소하고, 22명을 수사의뢰한 사건 이후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가 수사 범위를 넓혀 현재 전·현직 교원 46명이 문항 판매(청탁금지법 위반), 문제유출(위계공무집행방해 등)로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능 출제 참여자가 출제에 참여하기 이전에 사교육업체에 고액의 금전을 수수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과세정보 확인 근거를 마련하고, 수능 출제에 참여한 이후 3년간 출제 경력을 활용한 사교육 영리행위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를 위반할 경우 벌칙을 부여하는 조항도 신설해 법적 구속력을 강화했다. 사교육 카르텔의 근절은 현 정부 교육개혁의 중점 사항 중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정브리핑에서도 “대학입시의 킬러문항 배제를 비롯한 공정한 교육기회를 박탈하는 사교육 카르텔을 뿌리부터 혁파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수능의 전반적 과정에서 사교육 이권 카르텔의 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게 됐다”며 “수능의 공정성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중·고등학생들이 사용할 새 역사교과서가 공개된 가운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여야간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야당 의원들은 편향적으로 기술됐다고 지적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검인정 교과서의 다양한 시각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일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김준혁 민주당 의원은 “이번 교과서는 소위 ‘뉴라이트적 사관’만으로 교묘하고 치밀하게 심어 놨다”며 “일제 식민통치, 5·18,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내용이 많이 축소돼 있다”고 밝혔다. 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도 “역사 교과서 검증 절차가 허술하게 진행됐다”며 “교육부의 직무유기로 이에 대한 명확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전체회의 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교과서 검정 과정을 철저히 조사해 검정을 철회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내용과 선정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당 간사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중·고 역사교과서는 국정이 아니라 9개의 검인정 교과서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표현의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 헌법 질서에 반하는 수준이라면 국회가 브레이크를 걸어야겠지만 검인정 교과서의 개별 입장에 대해 ‘이것은 마음에 들고 저것은 마음에 안든다’는 식으로 국회가 논의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개별 교과서에 대한 평가를 하기보다 역사 교육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검정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다른 교과서와 함께 종합적이고 균형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새 역사교과서가 ‘교과용 도서 편찬상의 유의점 및 검정기준’에 따른 심사를 합격한 교과서라는 점을 부각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23년도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 소관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과 소관 법률안 9건의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교육부 결산 원안을 의결하고 교육부 90건의 시정요구와 8건의 부대의견을 채택했다. 국가교육위 결산도 원안 의결과 함께 주의 1건과 시정 4건을 요구했다. 주요 시정요구로는 특별교부금을 배부하는 때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서 정한 배분비율을 지키도록 ‘시정’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른 정산 규정의 취지를 고려해 세수결손을 이유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미교부해 예산을 불용처리하지 않도록 ‘시정 및 제도개선’을, 국공립어린이집의 시·도별 편차를 개선하는 한편, 농어촌 지역 등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이 확충되도록 ‘제도개선’을 각각 요구했다. 또 교육부가 특수교사 등 특수교육 지원 인력 확충과 특수교육 예산 증액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사교육 대체, 교육격차 완환 등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재정확보 방안을 강구하도록 부대의견을 덧붙혔다. 주요 의결 법률안으로는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카지노업을 금지하되, 지역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한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계약에 의한 학과(학부) 신설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이 밖에도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을 통해 대학생 건강관리와 급식 지원을 위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인력 및 예산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올해 3월까지 새교육 교육전문직 길라잡이 코너에서 ‘집단면접’에 관해 6회에 걸쳐 글을 썼다. ‘집단면접’에 대해 3회 정도로 압축한 원고를 요청해서 다시 글을 쓰게 되었다. 최소 2회에 걸친 내용을 1회로 요약한 원고를 작성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면접 부자’가 될 수 있도록 하자! ‘부자’가 되려면 가진 것이 많아야 한다. 가진 것이 많아야 어떤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같은 주제로 요약한 정도의 원고라서 같은 내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대한 집단면접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 및 실전단계에서 핵심적인 내용들을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자 한다. 교육전문직원 업무를 수행하려면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다. 그러나 교육전문직원이 근무하는 교육청(지원청·직속기관 포함)은 여러 과와 팀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여러 이해관계와 얽혀 있는 다양한 업무로 인해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다. 심층면접이 개인의 인성과 업무와 관련된 지식을 평가하는 측면이 강하다면 집단면접은 소통하는 능력과 관계성을 통한 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고 볼 수 있다. 2024년 기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집단면접 형태로 교육전문직원을 선발하는 곳은 경기·인천·울산을 제외한 14개 시·도이다. 공통적으로 시·도교육청의 정책 이해 및 적용, 논리적 사고력, 발표력, 경청능력과 함께 상호작용을 통한 문제해결력을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암기한 내용을 구술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현장의 문제를 개선할 위기관리능력과 업무수행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경험한 바로는 1~2명의 개인 역량이 뛰어난 조보다 토의·토론과정에서 협업과 소통이 원활하고 갈등상황 속에서도 협력방안을 모색한 조에서 합격자가 더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토의·토론내용도 단순히 교육정책과 특정 사업에 대한 이해를 평가하기보다는 미래교육 문화 확산, 교육과정 지원역량, 학교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학교 지원 리더십을 폭 넓게 다루고 있다. [PART VIEW] 2024년 시·도교육청별 집단면접 분석 위의 지역별 집단면접 핵심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정책 이해·적용, 논리적 사고력, 발표력, 경청능력 • 문제해결력(논리적 해결방안), 위기관리능력(개선의지) • 주제에 대한 교육적 접근(인지능력), 전문성, 업무수행능력 • 협업 및 공동체역량(토론과정 및 태도, 갈등상황 속 소통·협력 방안모색) • 학교 지원 리더십, 교육관, 책임감, 사명감, 긍정적 사고와 태도 • 장학역량, 교육과정 지원(맞춤형 학력향상) 역량 • 미래교육 문화 확산(학교 교육력 제고) 역량 • 학생·학교 중심의 현장성, 학교 문제점 진단 및 합리적 조정 ‘면접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산 자신이 속한 시·도별 집단면접의 평가내용을 잘 이해했다면 이제 ‘면접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산에 대해 알아보자. ‘부자’도 하루아침에 되지 않고 부자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먼저 집단면접의 준비와 실전에 관한 핵심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면접 부자’가 되는 왼쪽 주머니에 준비 핵심 자산 5개, 오른쪽 주머니에 실전 핵심 자산 5개를 꼭 챙겨서 가도록 하자. ● 집단면접 준비 핵심 5가지! 첫째, 교사가 아닌 교육전문직이라는 자세로 교육현안에 대한 소양을 높인다. 둘째, 토의·토론준비를 위한 스터디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모인다. 셋째, 교육계획, 주요업무계획, 보도자료 등으로 예상문제를 만든다. 넷째, 다양한 토의·토론의 절차와 방법을 익혀야 한다. 다섯째, 예시 답안을 작성하여 ‘녹음 → 반복청취 → 입으로 암기’ 한다. ● 집단면접 실전 핵심 5가지! 첫째,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문제(기출·예상)로 실전연습을 많이 한다. 둘째, 녹음파일과 동영상을 활용한 개인연습을 정기적으로 한다. 셋째, 집단면접 실전능력 향상을 위해 어떻게 말할지를 계속 고민하고 연습한다. 넷째, 정확한 답변을 위해 자료분석능력과 문제이해도를 높인다. 다섯째, 교육전문직의 관점에서 연습하고 답변하는 것을 연습한다. ● 효과적인 집단면접 준비방법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효과적인 집단면접 준비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교육전문직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항상 시간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한 가지를 하더라도 다른 것과 연계하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먼저 논술 대비 자료 수집 및 공부 시 집단면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한다. 집단면접은 입으로 하는 논술이라고 할 수 있다. 논술을 위해 모은 자료를 핵심 키워드로 정리해서 메모카드에 작성해 두면 집단면접에 활용하기가 좋다. 우선 특정 주제에 대한 논술 자료를 모으고 공부하면서 알게 된 핵심 키워드를 아래의 표처럼 간단하게 적는다. 이렇게 여러 기획과 논술 연습에서 다루었던 주제에 따라 핵심 키워드를 정리하면 기획안 작성, 정책논술, 집단면접, 개인심층면접에서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사항들을 누락시키지 않고 답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획·논술 주제에 따른 토의·토론 핵심 키워드 그리고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토의·토론 메모카드 형식(주제-문제-답변)에 맞게 정리하면 토의·토론을 준비하는 매우 효과적이다. 토의·토론 메모카드 예시 ● 다음으로 좋은 예상문제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알아보자. 첫째, 1~2월 또는 학기 초에 학교로 온 시·도교육청의 주요업무계획 관련 공문을 검색한다. 그 계획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그 정책으로 인한 학교현장의 변화와 학교에서 시행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결방안을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주요정책 관련 직속기관이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나 연수에 참여하거나 교육청 관련 소식지와 책자에 게재된 기사 등을 검색하여 읽는다. 주요정책에 관련된 법이나 규정, 교육청 지침이나 행정사항 등도 같이 찾아보면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다. 셋째, 토의·토론을 할 때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타 시·도교육청과 비교하여 논거를 제시하면 유리하다. 따라서 홈페이지나 다른 교육자료 등을 통해서 소속 교육청과 비슷한 정책이 다른 교육청에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추진하는지 찾아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보도자료(언론기사)를 자주 검색하여 교육현안 이슈와 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교육전문직은 현장에서 발생한 사안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 마지막으로 집단면접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문제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문제 속에 들어 있는 용어의 개념과 조건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가 요구하는 방안에 대해 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 속에 있는 답을 찾아야 한다. 바로 문항 속에 같이 제시하고 있는 자료가 그 답이다. 문제와 제시문 속에 답변의 중요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문제상황이나 자료 속의 내용을 언급하거나 고려하면서 답변해야 한다. 교육전문직 면접문항은 자료의 조건을 분석한 후 그에 대한 견해나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평가하기 위한 유형으로 많이 출제된다. 따라서 자료를 제시하는 문항의 경우 자료 속에 답이 있으며, 그 자료에 근거하여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출제자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전문직이 되겠다는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고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전문직이 된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시험을 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논술과 기획, 면접을 대비하여 예상문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출제자 마인드를 갖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출제할 때 고려할 사항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 ‘이 영역 또는 주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있을까?’ • ‘이 주제로 문제가 나온다면 어떤 방향의 질문이 적당할까?’ • ‘해당 주제 안에서 어느 정도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해야 할까?’ • ‘중요한 개념과 내용에 대해 어떻게 제시해야 할까?’ • ‘단순 암기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닐까?’ • ‘최근 기출문제와 유사한 내용은 아닐까?’ • ‘이슈가 되다가 흐지부지된 내용은 아닌가?’ • ‘답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데 채점 기준을 명확히 제시할 수 있을까?’ 이러한 출제자 마인드로 집단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불필요한 것들에 시간을 덜 빼앗기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평소 교육현안 문제와 이슈들에 대한 자료를 탐색할 때 출제자 마인드로 꾸준히 연습할 것을 추천한다. 이번 호에서는 ‘면접 부자’가 되기 위해 집단면접의 알고리즘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준비’와 ‘실전’의 큰 주머니를 마련했다. ‘준비’ 주머니에 시·도교육청별 평가내용 분석, 효과적인 집단면접 준비방법(토의·토론 메모카드, 예상문제 만들기), 집단면접 능력 향상 방법(문제이해도 높이기, 출제자 마인드 갖기)을 채웠다. 다음 호에서는 ‘실전’ 주머니에 넣을 집단면접 실전 스킬에 대해 알아보자. 무더운 날씨다. 힘들고 지치기 쉽다. 전문직시험 준비는 긴 레이스이다. 건강을 챙기면서 무리하지 않기를 바란다. 농부가 인내와 수고로 씨를 뿌리듯 ‘면접 부자’가 되기 위해 투자하는 땀과 노력은 큰 수확으로 이어질 것이다. 힘을 내자!
기획과 질문 의문은 호기심이고. 질문은 호기심을 지혜로 바꿔 준다. 질문은 본질을 찾아내기 위한 내·외적 물음이다. 질문이 없다면 본질을 찾아낼 수 없다. 질문은 목표에 생명을 불어넣는 창조적 활동이다. 서울대 배철현 교수는 ‘질문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문지방이며, 미지의 세계로 진입하게 해주는 안내자다. 질문은 지금껏 매달려 온 신념이나 편견을 넘어 낯선 시간과 장소에서 마주하는 진실한 자신을 찾기 위해 통과해야만 하는 문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기획은 단순히 논리나 형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추려내고 가려내는 과정이다. 기획에서 질문은 본질적 의미를 찾아내거나 다른 의미를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 기획의 본질은 하나의 답을 찾기 위해 불필요한 것은 골라내고 버리는 데 있다. 기획은 하나의 답을 찾기 위한 하나의 질문을 찾아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하나의 올바른 질문은 목표에 도달하게 만드는 나침반이 되어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되며, 올바른 질문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들고,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알게 해준다. 가장 핵심적인 단순한 요소들을 결합한 질문은 가장 창조적인 질문으로 진화한다. 강력한 질문이 되기 위해서는 쉽고 직접적인 문장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해석해야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 질문의 질이 높아질수록 대답의 질도 함께 높아진다. 질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포함되어야 하는데,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문장, 다르게 생각하는 관점의 전환이 그것이다. 관점의 전환이란 보는 시각을 다양화한다는 의미이다. 어떤 사물을 360도 방향에서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관점의 전환이다. 관점은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다면적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한다. 주어진 상황이나 현상에 대하여 ‘왜’라는 의문을 던질 때 사고는 유연해진다. ‘왜’는 내면에 숨어 있는 본질을 묻고 다른 관점을 갖게 해준다. 기획이란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설계를 하는 것이다. 창조는 기존의 틀을 파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획자는 파괴자가 되어야 한다. 기획안의 핵심적인 질문은 무엇인가? 기획안의 질문은 프로젝트의 정체성과 목표를 담고 있는가? 질문은 강력한 힘을 가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이 문제이고, 저것도 문제’라며 끊임없이 문제를 토로하는 사람에게 ‘그래서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외부 관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내면의 관점으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관점의 전환을 통해 생각하게 될 때 그 사람에게는 강력한 질문이 된다. 반면에 관점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 질문은 그저 스쳐 가는 질문이 되기 쉽다. [PART VIEW] 기획에서 중시되는 질문은 대체로 3가지 유형으로 대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구조화 질문으로, 서로 다른 성질의 요소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로 구조화할 때 사용된다. 기획안에 자료와 데이터를 추가할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이 없다면 의미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자료와 데이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그것에 대한 이유나 근거를 묻는 질문이거나, 왜 그런지 생각을 계속 연결하여 구조화기 위해 묻는 질문,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의도 등을 묻는 질문들은 올바른 논리를 토대로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을 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구조화 질문’이 된다. 두 번째는 적용이나 실행과 관련한 질문으로, 아이디어나 생각을 실천하고 적용하기 위해 제기된다. 외부에서 얻은 자료나 아이디어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어떻게 구체화하여 발전적으로 나아갈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대체로 if를 활용한 가정 질문, how를 묻는 실천 질문, what을 찾기 위한 판단 질문 등으로 표현된다. 세 번째는 생각의 확장을 위한 질문으로, 최고 수준의 사고력이 요구된다. 이는 새로운 영역이나 방향으로 확장-연결-융합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질문으로, 방향·관점·행동에서 기존의 방식과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는지, 기존의 것들을 어떻게 완전히 새롭고 다르게 연결하여 융합할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이 이에 해당한다. 기획에서 질문은 우선 주어진 과제의 속성을 묻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속성의 본질을 꿰뚫고 긍정의 질문을 던질 때 성공을 끌어당기는 힘이 발휘된다. 긍정의 질문이란 ‘할 수 있고,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질문이다. 기획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므로 당연히 긍정의 질문으로 시작해야 한다. 질문의 방향에 따라 해답도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긍정의 질문은 숨은 잠재력과 통찰력을 깨치는 촉매제가 된다. 본질을 묻는 질문의 예로는, ‘나의 제안은 무엇인가? 나의 고객은 누구이며, 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과제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이며, 이 일을 왜 하는가? 제안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등이다. 올바른 방향(전략)을 묻는 질문의 예로는, ‘해결책이 무엇인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선순위는 어떻게?’ 등이다. 알찬 기획의 핵심 요소 기획을 하는 사람은 기획을 시작할 때 제일 먼저 ‘왜’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먼저 기획의 명확한 이유와 목적을 파악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파악한 ‘왜’, 즉 목적에 따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해야 하지?’, ‘왜 이 기획을 해야 하지?’와 같은 왜(why)를 토대로 한 생각은 기획의 목적과 본질에 접근하여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이것이 최선인가?’ 등의 사고를 이끌어 내고, 결국 무엇(what)에서 시작하는 사고와는 다르게 차별화된 해결책을 만들어 낸다. 기획할 경우 ‘문제가 뭔데?’라는 질문을 받으면 ‘문제는 목표와 현재 수준과의 차이이며, 현상 속에 진짜 문제가 있다’고 대답할 수 있다. 그리고 ‘문제가 왜 중요한데?’라는 질문에는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해결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라고 명쾌하게 답변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해결이란 어떤 조치의 결과인 것이지,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저절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행위나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문제해결은 내가 발견하고 정의한 문제와 해결책을 시행 가능한 ‘방법’으로 변환하여 실행에 옮겨야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다. 알찬 기획은 논리성·합리성·객관성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 추가되어야 한다. 상상력이 빠진 기획안은 죽은 기획안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기획은 생각을 형상화하는 것이다. 형상화는 세계를 재창조한다. 기획은 현상을 보는 눈을 가질 때 가능한데, 본다는 것은 한자어로 견(見)과 관(觀)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견’은 이미지를 자동적·무의식적으로 인지하는 것을 의미하고, ‘관’은 의식적이고 신중하며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내면의 본질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둘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보는가가 왜 중요한지를 파악하게 해준다. 보고 생각하는 것은 요리와 같아서, 같은 재료라 할지라도 어떤 재료를 어떻게 혼합하였는가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요리가 만들어진다. 재료의 혼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린 관점’이다. 관점은 관찰의 시작이다. 기획자의 관점은 ‘핵심 가치’로 구성된다.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실천방법은 무엇인지’ 등이 기획안의 방향을 결정해 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핵심 가치가 된다. 기획은 전적으로 사실 판단을 근거로 해야 한다. 사실에 근거한 추정, 사실에 근거하는 논리, 사실에 근거한 문제 제기, 사실에 근거한 실천방법 등 모든 것은 사실을 바탕으로 수립되어야 한다. 기획의 종류로 사업기획·전략기획·제품(서비스)기획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업기획의 핵심은 ‘왜(why)’와 ‘누구(who)’가 된다. ‘왜’는 사업의 목적과 비전이며, ‘누구’는 사업을 이끌어가는 주체다. 사업기획을 평가할 때 ‘무엇’을 하는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누가’ 사업을 하는가이다. 사업기획은 사업의 목적과 수행 주체를 중심으로 계획을 기술하는 것이다. 전략기획의 핵심은 ‘어디서(where)와 ’언제(when)’이다. 전략기획의 핵심은 시간과 장소에 관련된 것인데. ‘왜’나 ‘누구’에 관한 질문을 하면 회의를 준비 없이 들어온 것이고, ‘무엇(what)’과 ‘어떻게(how)’를 묻는다면 회의의 목적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전략기획은 기획을 바탕으로 타깃(target)과 시간(timing)을 결정하는 것이다. 알차고 좋은 기획은 실행 단계에서의 위험을 미리 예상하고, 피할 수 있어야 하며,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뇌는 어떤 정보가 입력되면 시각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정리하려 한다. 말이나 글로 제시된 정보보다 그림으로 제시된 정보가 더 쉽게 이해되고, 한 장의 이미지는 열 마디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 따라서 알찬 기획안도 프레젠테이션하듯이 시각적으로 잘 표현되어야 이해도를 높이고 설득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기획의 실제: 정책기획안 분석·적용 교육정책의 이해는 교육기획 시 고려해야 할 중점 내용을 정리하고, 기획안 작성 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핵심개념이나 단어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번 호에는 서울시교육청의 2024년 주요업무계획 중 ‘생태전환교육 강화 방안’을 중심으로 분석해 본다. 생태전환교육은 미래지향교육의 중요한 방향인데, 구체적인 프로젝트의 검토·분석을 통하여 생태전환교육에 관한 기획안을 작성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개념 및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소개하는 기획안에서 고딕으로 표기한 단어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하여 기획안 작성 시 충분히 활용하도록 해 보자. ● 업무 계획 주제: 생태전환교육 강화 1. 생태전환교육 지원 내실화 _ 지속가능한 미래, 생태적 삶을 실천하는 생태시민 육성 •생태문명을 지향하는 학교교육과정 전환 - 교육과정 연계 생태전환교육 강화: 학교교육계획에 생태전환교육 반영(7시간 이상 편성 권장), 교육과정 내 생태전환교육 운영, 생태전환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 환경 지원 -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학교문화 조성: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강화, 자원재활용 및 자원순환경제교육 - 생태전환교육 연구학교 운영 •생태전환교육 실천 역량 제고 - 생태전환교육 교원역량강화를 위한 연수 운영·지원 - 생태전환교육 실천지원단 운영 - 교육과정 연계 생태전환교육 프로그램 및 자료 개발·보급 - 기관 연계 생태전환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내·국제 공동수업 운영 •기후위기 대응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 - 교사 기후행동 365, 학생 기후행동 365, 학부모·시민 기후행동 365 운영 - 서울교육시스템의 생태적 전환 - 환경부·서울시·민간 환경단체 등과의 협력체제 구축 2. 생태전환 활동 활성화 _ 생태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고 앎-삶-함의 연속성 확보 •흙을 밟는 도시아이들 농촌유학 운영 - 생태감수성을 기르는 농촌유학 운영(강원특별자치도·전라남도·전라북도) - 생태체험교육 교류 학교 운영 •기후행동을 실천하고 제안하는 ‘학생 기후행동 365’ 운영 - 학교 단위, 교육(지원)청 단위 ‘학생 기후행동 365’ 운영 - 청소년 대상 정책 모니터링 및 참여 지원을 위한 운영위원회 운영 3. 먹거리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_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저탄소 먹거리 생태전환교육 실천문화 확산 •먹거리 생태전환교육 지원 -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먹거리 생태전환 교육과정 운영 지원 - 먹거리 생태전환 학생 홍보대사 활동 지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문화 확산 -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선도학교 운영 지원 - 지구환경보호 실천 확산을 위한 동아리활동 지원 •지구사랑 빈그릇 운동 추진 - 지구사랑 빈그릇 운동 시범학교 운영 지원 - 학교급식 불용 식재료 및 잔식 활용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시스템 구축
들어가며 ‘윌드클레스’란 체육 분야에서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갖춘 선수를 말한다. 유명 축구선수의 어린 팬들에 대한 친절, 후배 피겨스케이터들을 위한 기부 등 세계적인 실력에 아름다운 인성 스토리가 누적될 때 ‘세계 최상급’이라 칭한다. 이처럼 월드클레스인 선진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나라의 최대 역량은 ‘인성’이다. 촉법소년 문제와 갑질 논쟁, 학교폭력, 교육활동 침해 등 일련의 사건들은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하였다. 경제성장과 빠른 사회변화에 대한 가정과 학교의 부적응 결과다. 소비 과잉, 경쟁 가열, 획일적 입시교육, 가족 내 역할 변화 등은 가정과 학교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인성교육을 소홀하게 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는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다. 사회의 존립과 유지의 기본이 되는 인성역량은 선천적인 요인 이외에 후천적인 학습과 환경에 따라 변화도 가능하다. 따라서 교육으로 성장이 가능한 인성역량 강화를 위해 가정과 학교의 역할 재조명이 필요하다. 관계 중심 인성교육은 나와 타자와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철학적 접근이며, 실천적 방안이다. 이번 호에서는 인성교육을 공동체적 관점(나와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공동체와의 관계)에서 살펴본다. 공동체 속에서의 관계 맺음과 관계 유지를 위한 갈등해결과정 등을 통해 인성교육의 실천적 내실화 방안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인성교육의 개념 및 목표 인성은 성격·성품, 도덕적 사회적 관계를 넘어 감성적인 행동 특성까지 다양하게 포괄한 개념이다. 인성교육이란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1이다. 즉 사회에서 잘 어울리고, 갈등 조절을 잘하며, 잘 협력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이다. 현대의 인성역량은 핵심 가치 및 덕목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공감·의사소통능력이나 갈등해결능력 등이 통합된 것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는 학교급별 인성교육 목표를 제시하였다. 자신·타인·민주시민 등 관계적 확장과 일상생활에서 진로에 이르는 공간적 확장을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하였다. [PART VIEW] 인성교육의 문제점 및 관계 중심 인성교육의 필요성 가. 현행 인성교육의 문제점 인성교육이 강조되면서 필요성은 커졌으나 정작 인성교육은 소홀해졌다. 전통적으로 이루어졌던 학교·가정·지역이 행하던 인성교육의 관점과 요구가 사회의 변화에 따라 변했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의 어려운 점과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성교육은 규정보다 광범위하다. 「인성교육진흥법」은 인성교육 핵심 가치를 8가지로 제시하였다. 그러나 바른 것, 인간다운 품성에 해당되는 것이라면 모두 인성교육의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통념이며, 규격화하기 어렵다. 둘째, 인성교육의 주체 간 협력이 어렵다. 학생의 생활권은 가정·학교·지역이다. 따라서 인성교육은 학생이 있는 모든 곳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가정과 지역은 학교에서, 학교는 가정에서 주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셋째, 인성교육 책무성 환경이 악화되었다. 예방적 인성교육은 학급 단위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인성교육이 정말 필요한 경우는 개별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경우 절차나 명분이 부족한 경우 ‘아동학대’로 몰릴 우려가 있다. 넷째, 인성교육 교육과정의 체계가 부족하다. 학력은 인성교육에 비해 우선시되었다. 이에 비해 인성교육은 수업과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교육과정 연계로 부분적으로 진행되었을 뿐 수업의 중심을 이루지 못한다. 나. 관계 중심 인성교육의 필요성 관계 중심이란 인성이 발휘되는 대상과 관계에 집중한다. 관계 중심 인성교육은 자신·타인·공동체·자연 등과 주고받는 관계를 통한 상황에서 협력을 통한 실천적 인성교육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계 중심 인성교육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이해를 확장한다. 관계의 출발은 자신에서 시작한다.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타인과 관계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철학적 물음과 성찰을 통한 자신의 이해는 자살 등 위기상황을 예방한다. 둘째, 사람 간 관계의 원리를 이해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사람 사이에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성교육의 덕목은 같다. 대인관계 상황을 구체적 상황으로 학습하면 원리를 이해하기 쉽다. 셋째,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회적 협력이 가능하다.2 공동체인식은 가정·학교·지역에서 다수의 일원으로 협력하면서 가능하다. 공동체 속에서 주고받는 관계를 통해 협력적 인성교육은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다. 넷째, 자연과의 관계를 통한 힐링이 가능하다.3 인성교육은 문제해결과 협력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과정에 갈등 조정을 위한 감정조절은 매 순간 진행되며 치유가 필요하다. 자연과 편안한 관계는 힐링을 수반한다. 인성교육 종합계획 정책 현황 및 방향 교육부장관은 인성교육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여야 한다.4 교육부는 2016년 제1차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2021년 제2차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하였다. 가. 인성교육 종합계획 정책의 변화 인성교육 종합계획 정책은 수립 당시의 사회적 요구와 학교 현장성을 반영한다. 두 차례에 걸쳐 수립된 인성교육 종합계획 정책의 주요 흐름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과정 내 교육 관련성을 강조하였다. 일회성 행사나 체험프로그램 중심에서 인권교육·양성평등교육·민주시민교육 등 관련성을 가지고 구성하였다. 둘째, 교육부, 시·도교육청, 학교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명시하였다. 학교와 교원의 개별적인 노력만으로 산발적으로 추진되지 않도록 기관별 역할을 체계화하였다. 셋째, 추진과제를 간소화하고 온라인 환경 등 변화하는 사회를 반영하였다. 유사 중복과제를 통합하고 온라인 환경에서 필요한 내용을 추가하였다. 넷째, 학교에 지원사항을 명료화하였다. 중앙부처 등 정책수립 및 지원부서는 학교교육과정 편성 시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내용을 사전에 안내한다. 나. 제2차 인성교육 종합계획5의 운영 방향 제2차 인성교육 종합계획은 정책 인식을 제고하고 효과성에 대한 고민에서 수립되었다. 추진 성과에 대한 평가 신뢰도 및 현장 적합성 등을 통해 인성교육을 구현하고자 수립하였으며 구체적인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성교육 비전은 ‘미래 사회를 주도할 인성역량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으로 정하고 시민적 인성과 도덕적 인성 함양을 목표로 하였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각각 네트워크 운영 등으로 지원체제를 구축한다. 둘째, 인성교육 친화적 학교환경을 조성한다.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및 가정·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추구한다. 가족친화적 사회·환경조성은 전 부처 공동의 협업이 필요한 분야이다. 셋째, 학교교육과정 내 인성교육을 안착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주제별 인성교육을 체계화하였다. 교육과정 시 반영할 수 있도록 교육부 주도로 해당 부서와 협업을 통해 체육·예술교육·인문소양교육·미디어리터러시교육·환경교육 등 관련성 높은 교육정책을 연관성을 가지고 제안하였다. 넷째, 인성교육 역량을 강화한다. 인성교육 관련 연수의 법제화, 인성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 운영, 교사연구회와 학습동아리 운영 등으로 교원 네트워크 구축,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인증제 등을 지원한다. 관계 중심 인성교육 내실화 방안 관계 중심 인성교육은 관계적 확장과 공간적 확장에서 시작한다. 관계적 확장은 나 자신에서 시작하여 두 사람 간, 다수 간으로 인원의 확장을 통한 인성교육을 말한다. 공간적 확장은 가정·학교·지역으로 확장을 의미한다. 또한 인성교육은 타 교육정책과 연결되어 있으며 관계 중심 내실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 이해 및 긍정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자신에 대한 정확한 지각과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조절하는 자기이해지능(Intrapersonal Intelligence)은 주체적·객체적 자기를 잘 알게 한다. 자기 이해는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감정을 가졌고,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등 이해하는 능력이다.6 자기이해지능을 높이기 위한 인성교육으로 꾸준한 명상, 생각과 감정을 성찰한 일기 쓰기, 1인 1악기 교육 및 예술교육, 체육활동 등이 있다. 둘째, 타인 존중 및 언어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타인과의 관계는 언어로 시작한다. 타인에 대한 존중은 언어를 통한 소통으로 표현된다. 좋은 관계를 위해 경청·공감·존중·감사·정직·관찰 등 여러 덕목이 필요하다. 일상적 교육은 가정에서 이론적 철학적 접근과 실천은 학교에서 효과적이다. 이러한 타인 존중 및 언어 인성교육을 위해 바르고 고운 말 사용하기, 경청하기, 존중어 사용하기, 친구사랑의 날 편지 쓰기, 갈등이 생겼을 때 건강한 방식으로 해결하기 등이 있다. 셋째, 협력적 민주시민을 위한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사회생활은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의 과정이다. 각자가 지닌 재능과 인품을 서로 맞추는 집단지성을 통해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초연결사회가 되면서 신뢰의 가치, 공동체의 일원으로 협력하는 역량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러한 인성교육을 위해 학급규칙 및 책임 규약 정하기, 단체 체육활동, 토의·토론학습, 협력학습, 봉사활동 등 여러 사람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을 통해 인성 덕목이 내면화되도록 한다. 넷째, 자연 친화적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정서적 안정과 감수성 함양은 자연을 통해 일어난다.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 산업사회의 발달은 기후위기를 초래하였다. 인간이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고 순응하는 인성교육은 미래 생존과 관련된다. 전 세계적인 문제를 직접 실천하는 능력은 자발성과 더불어 인성이 필요하다. 에너지 소비 감축, 대중교통 이용, 분리수거, 식단개선, 신재생 에너지 이용 등 활동은 인간과 자연의 화해를 통해 인간을 보호하는 기제로 작용할 것이다. 다섯째, 가정·학교·지역의 공감대 형성 및 지원체제를 견고히 한다. 인성교육은 미래세대의 인성을 위해 삼 주체가 함께 진행해야 한다. 다만 그 방법과 명분이 정당하여야 한다. 인성교육 지원을 위해 학부모교육과 지역주민에 대한 교육,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 역량 강화,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교육지원청의 역할 등이 필요하다. 마치며 이상 관계 중심 인성교육 내실화 방안에 대해 제안하였다. 관계 중심 인성교육은 개인에서 다수로 진행되는 관계적 확장과 성장하면서 넓어지는 공간적 확장을 바탕으로 한다. 관계 중심 인성교육 내실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 이해 및 긍정적 사고를 위한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둘째, 타인 존중 및 소통을 위한 언어 기반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셋째, 협력적 민주시민을 위한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넷째, 자연 친화적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다섯째, 가정·학교·지역의 공감대 형성 및 지원체제를 견고히 한다. 조벽 교수는 ‘인성이 실력이다’라며 글로벌 창조 시대 인성교육을 강조하였다.7 빠른 사회의 변화로 가정과 학교가 삶의 방법과 인식의 변화에 대응이 늦어 생긴 결과가 인성교육의 어려움이다. 매슬로의 욕구 피라미드 이론처럼 물질적 풍요에 따라 생리적·본능적 욕구는 충족되었으나, 현대는 존중과 사랑, 소속감 등의 결여로 인성교육이 강하게 요구된다. 앞으로 미래는 신뢰와 인성의 사회로서 더불어 살아갈 때 행복감과 자존감이 살아날 것이다.
독서하지 않는 아이들, 독서교육의 필요성 현재 우리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스마트기기를 접하여 알파세대라고 칭해진다. 알파세대들은 기술에 능통하며, 주의집중시간이 짧고, 영상과 이미지를 선호한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1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및 대응 전략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국어성적과 문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학생들이 인쇄매체보다 영상매체를 접하는 비율이 증가한 점이 문해력 저하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문해력 향상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이다. 하지만 독서습관이 없는 학생들은 책이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학생들이 독서를 즐기고, 읽고, 말하고, 쓰는 것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독서를 통한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독서에 흥미를 느끼고, 몰입감 있는 독서를 통한 문해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왜 인공지능-독서 융합 프로그램인가? 제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은 수동적인 삶이 아닌 주체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기초 소양에 디지털 소양이 들어간 것처럼 디지털 기반 교육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인공지능에 잠식되는 존재가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을 도구로써 활용하고, 인공지능을 능가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미래핵심역량을 함양해야 한다. 미래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불확실성이다. 이에 대응하여 우리는 교사 주도의 전달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문제상황 속에서 해결방법을 찾는 방식의 수업이 필요하다. 미래 인재에게는 다양한 문제상황에서 협력적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능력을 키우고, 단순 암기 위주의 지식 처리에서 벗어나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PART VIEW] 이에 필자는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책과 함께하는 인공지능 융합 메이킹 교육프로그램을 고안했다. 책을 통해 문해력과 감수성을 함양하면서 다양한 공학적 도구와 메이킹 수업을 통해 창의적인 학습결과물을 내는 노벨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미래핵심역량을 키워주고 싶었다. 이를 위해 학습주제에 맞는 책(Novel)을 선정하여 책 속에서 찾은 문제를 다양한 공학적 도구(Engineering)들을 활용하여 해결하는 ‘노벨 엔지니어링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핵심역량을 길러주는 프로젝트형 수업을 개발하였다. 노벨 엔지니어링(Novel Engineering: NE) 교육이란? 노벨 엔지니어링은(Novel Engineering: NE) 미국 터프츠대학교(Tufts University)의 센터 CEEO에서 오랫동안 연구해 온 공학 교육방법으로 소설(Novel)과 공학(Engineering)이 융합된 수업모형이다. 학생들이 책을 읽고 문제를 이해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설계하여 공학적인 설계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동시에 문해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활동을 주로 실행한다.1 노벨 엔지니어링은 연구자와 단체에 따라 다양한 절차가 제시되었다. 제시한 단계별 수업모형은 다음과 같다. 단계는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학생들은 책을 읽은 후 스스로 문제를 찾고, 공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자신의 해결방안을 썼을 때 책 속의 이야기가 어떻게 바뀌겠는지 예상하여 이야기를 다시 쓰는 활동을 한다는 공통점을 도출할 수 있다. 본 수업에서는 이러한 단계를 초등 수준에 맞게 문제상황 확인, 해결방법 찾기, 창작물 만들기, 이야기 재구성하기의 4단계로 재구성하여 S.T.E.P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S.T.E.P 프로그램이란? 본 수업은 책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읽고 아동인권문제에 대해 인식하여 그 문제를 해결해 보는 수업이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한국 학생이 장래희망이 화가라는 이야기를 할 때, 다른 나라 아이들은 기본적인 아동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이야기를 하자 ‘거짓말이지?’라는 말에 ‘아니 거짓말 같은 우리의 진짜 이야기란다’라는 대사로 책이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마지막 페이지를 함께 읽고 멍한 눈빛을 보였다. 실제로 아이들의 머릿속에도 ‘거짓말이지?’라는 말이 차지하는 것 같았다. 마침 학교에서도 아동인권교육에 대해 수업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아동인권보장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기로 하였다. UN 아동인권선언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아동인권문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다. 우리 반은 아동인권의 중요성을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홍보를 위해 효과적인 홍보 노래를 만들기로 하였다. 학생들은 아동인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탐구하며,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몰입감 있는 독서와 더불어 실천적인 문제해결능력과 사회적 책임감을 기를 수 있었다. 아동인권 노래 만들기 문제해결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공학적 도구로 활용한다. 아동인권 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사와 노래가 필요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작사와 작곡을 직접 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작사·작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려준 후 수업에 적용할 수 있게 하였다. 먼저 작사는 ‘뤼튼’이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뤼튼’을 통해 아동인권에 대한 작곡을 해주도록 생성형 AI에 페르소나4를 부여한다. 학생들이 아동인권 노래에 들어갔으면 하는 내용을 생성형 AI에 넣으면 이를 기반으로 원하는 가사를 생성할 수 있다. 이때 유의할 점은 학생들에게 생성형 AI가 산출한 가사를 그대로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생성형 AI는 문제해결 도구로써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체성은 학생이 가지고 가야 한다. 가사를 만든 이후에는 ‘suno AI’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이 프로그램은 원하는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작곡해 주며, 그 노래의 가사에 맞추어 노래도 함께 불러준다. ‘suno AI’ 역시 교사의 지도하에 사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노래를 다 만든 후에는 동학년 친구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며 아동인권에 대한 홍보를 한다. 이후에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의 뒷이야기를 바꾸어 써보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은 ‘아동인권 노래 만들기’ 수업과정에서 스스로 노래를 만들어 보는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얻게 되며, 창의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AI와 예술이 결합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아동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며, 책 속에서 찾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실천적 의지를 다질 수 있다. 아동인권 노래의 홍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세상에 닿을 수 있다는 희망감을 가질 수 있다. ● 1단계 _ 책 속에서 문제 찾기: 책을 읽고 문제 찾기(1~2차시) • 거짓말 같은 이야기 책 읽기 • 책 속에서 문제 찾아보기 거짓말 같은 이야기 책을 읽고 학생들은 책의 제목·표지·삽화를 보고 내용을 예상해 본다. 책을 읽으며 짐작한 내용과 실제 내용을 비교하고, 가장 가슴에 와닿는 부분을 소리 내어 읽어본다. 학생들은 빈 의자 기법을 통해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하고, 책 속 주인공이 겪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책 속의 아이들이 겪는 문제가 현재 우리와 함께 사는 시대의 문제라는 점을 이해하며, 아동권리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 2단계 _ 문제해결방법 찾기: 문제해결방법 찾아보기(3~4차시) • 아동인권의 중요성 알아보기 • 국제아동권리협약 이해하기 • 문제해결방법 생각하기 아이들은 문제해결방법을 찾기 전에 아동인권의 중요성을 학습한다. UN 아동권리협약을 이해하고, 아직 세계에는 아동권리가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아동인권 삼각책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아동권리보장을 위한 마음을 다진다. 문제해결을 위해 모둠별 토의를 진행하고, 아동인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홍보방법을 논의하며, 공유한다. ● 3단계 _ 문제해결하기: 아동인권 홍보 노래 만들기(5~6차시) • 아동인권 노래에 들어갈 내용 협의하기 • 아동인권 노래 작사하기 • 아동인권 노래 작곡하기 학생들은 문제해결방법으로 채택된 아동권리 홍보 노래를 만들기 위해 작사와 작곡을 한다. 작사는 교사가 제시한 작사 프로그램을 통해 모둠에서 원하는 내용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무조건 생성형 AI에 의지하여 작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은 사전에 우리의 노래에 어떤 내용과 분위기가 들어가면 좋을지 충분히 상의한다. 이때 지난 학습 때 했던 아동권리협약 내용을 참고하여 아동이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권리들의 내용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AI를 통해 생성된 가사를 확인하고, 학생들은 자신들이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수정한 후 학급 패들렛에 제출하도록 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하지만 창작의 주체성은 아이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은 패들렛에 올라온 다른 모둠의 가사를 함께 보며 서로 피드백을 주고 수정해 나간다. 작사가 완료되면 suno AI를 통해 아동권리 홍보 노래를 작곡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은 가사를 보며 본인들의 노래가 어떤 분위기면 좋을지 작성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교사는 AI를 활용하여 곡을 생성해 준다. 모둠별로 여러 개의 곡을 제안하고 그중에 원하는 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모둠별로 완성된 노래를 가지고 아동권리 노래 음악회를 열어 학생들이 직접 만든 노래를 발표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협력적 의사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창작활동을 통해 아동인권의 중요성을 홍보할 수 있다. ● 4단계 _ 이야기 고쳐쓰기: 뒷이야기 고쳐쓰기(7차시) • 아동인권 홍보 노래 홍보 후 뒷이야기 생각하기 • 뒷이야기 바꿔쓰기 음악회가 끝난 후, 학생들은 아동권리 홍보 노래 음악회를 한 후의 느낌을 이야기하며 감상을 나눈다. 이러한 실천적 문제해결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거짓말 같은 이야기의 뒷이야기를 바꿔 쓰도록 한다. 이때 글쓰기 AI 코스웨어를 활용하여 학생들은 맞춤법검사를 통해 정제된 문장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다. 교사가 원한다면 AI 글쓰기 작성 도움을 통해 학생들이 더 풍부한 내용의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은 아동인권보호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마지막 뒷이야기 바꿔쓰기를 통해 학생들은 프로젝트 활동의 내용들을 되돌아보고 배운 내용을 내면화하면서 몰입감 있는 독서와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다.
수학적 모델링이란? 수학적 모델링은 수학을 사용하여 표현하고 분석하고 예측하거나, 실세계 현상에 통찰력을 제공하는 과정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수·학습방법으로서 수학적 모델링 능력을 신장하기 위해 생활 주변이나 사회 및 자연현상 등 다양한 맥락에서 파악된 문제를 해결하면서 수학적 개념·원리·법칙을 탐구하고 이를 일반화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서에서 제시되는 실생활 문항들이 실제 세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 수학의 유용성을 실감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수업목표를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를 수학적 절차를 거쳐 해결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교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 어떤 문제를 제시할 것인가?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를 선택할 때, 단순한 수식 계산을 넘어선 실제적이고 자연스러운 문제해결과정을 포함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환경·경제·기술 등과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면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공감을 이끌어내기 좋다. 또한 문제해결과정에서 수학적 원리와 개념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최신 기술 트렌드나 사회적 이슈와 연결된 문제를 제시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 수학적 절차를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 문제를 제시한 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되, 필요한 경우 교사가 적절히 개입하여 학생들이 수학적 절차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스캐폴딩 기법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단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질문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가정을 세워야 할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다. 또한 평가기준과 연결되는 발문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적 사고과정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게 한다. [PART VIEW] ● 학생들의 몰입감을 높일 방법은 무엇인가? 고등학교 학생 중 상당수는 수능형 문제가 아니라면 문제해결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실세계의 문제라 할지라도 당장 자신에게 필요한 문제가 아니면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문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문제와 관련된 사전 영상을 시청하거나, 충분한 사전 설명 시간을 통해 문제의 중요성과 관련성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문제의 맥락과 의미를 이해하게 되면 참여도가 높아질 수 있다. ● 한 번의 수업으로 끝날 것인가? 대다수 학생은 수학적 모델링의 경험이 부족하다.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수학 관련 활동은 대부분 자료조사나 어려운 문제해결과 같은 단편적인 활동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본 수업에서 수학적 모델링 감각을 기른 학생들이라면, 이후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생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학생들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으며,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성을 배양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지속적인 학습과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수학의 유용성과 실용성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교수·학습 흐름도 수학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학생마다 큰 편차가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활동을 진행할 때는 팀을 구성하여 협력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팀을 구성할 때는 수학적 능력뿐만 아니라 수업 참여의 적극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문제해결과는 달리, 이 과정에서는 의견교환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므로 학생들의 적극성이 문제해결의 성패에 큰 영향을 끼친다. 수학적 절차를 통한 문제해결은 두 차시에 걸쳐 이루어지며, 많은 학생이 값을 도출한 후 문제해결이 완료되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도출된 값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며, 교사는 이를 유도하기 위해 적절한 질문을 제시해야 한다. 교수·학습흐름도에서는 교사가 제시한 문제를 해결한 후 프로젝트 수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사전에 다양한 문제해결 경험을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 좋다. 실세계 문제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유형의 문제를 경험하게 하면 추후 프로젝트 수업의 성과가 더욱 풍부하고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 프로젝트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적절한 문제를 선정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올바른 접근을 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해야 학생들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수학적 모델링 문제 수학적 모델링 문제는 다음과 같이 문제상황과 단계별 해결과제를 제시하였다. 학생들은 문제상황을 접한 뒤 단계별로 문제를 해결하면 다음 단계의 질문을 제시한다. 곧바로 ‘철로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보다 문제해결의 단계를 세분화하여 제시함으로써 수학적 접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 이 문제는 흔히 알려져 있는 철로 설계에 관한 문제이다. 단, 문제상황에서는 최소한의 조건만을 제시하고 학생들은 스스로 세부조건에 대한 가정을 세워야 한다. 더 풍부한 사고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철로를 놓기 위한 도시를 직접 선택하고 해당 도시에 관한 데이터(연교차, 철로 구획의 길이 등)를 스스로 조사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수업을 진행하는 이유 학생들은 종종 “선생님, 이거 어차피 나중에 안 쓰잖아요”라는 불만을 제기하곤 한다. 아무리 수학의 유용성을 설명해도, 학생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교과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르치는 학문이 실제 사회에서나 일상생활에서 어떤 도움이 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싶었다. 이 수업을 진행한 후, 학생들은 처음으로 “수학을 왜 배우는지 알겠어요”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이러한 경험은 교사로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해준다. 이후 프로젝트 수업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다양한 주제들이 학생들로부터 제시되었다. 예를 들어 ‘우리 학교의 자습실 공간 개선’, ‘개인 선호도에 따른 자리 추천 시스템’, ‘급식실까지 가는 효율적인 경로 탐색’ 등과 같은 실제적이고 의미 있는 문제들이 다루어졌다. 이는 학생들이 수학을 단순히 이론적인 학문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유용한 도구로 인식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업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 이상의 의미를 제공하며, 그들이 수학적 사고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수학이 단지 교과서 속 지식이 아닌, 실생활에서의 문제해결에 필수적인 도구임을 깨닫게 된다.
도서관 활용수업의 목적은 무엇일까? 도서관 활용수업은 교실이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의 정서적인 환기, 책과 가까운 환경으로 독서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함도 있겠으나, 이는 본질적인 목적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은 학교의 정보센터로서 다양한 정보자료를 제공하여 교과서 밖의 폭넓은 지식을 탐험하는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정보 전문가인 사서교사가 있다면 도서관 안팎에 존재하는 다양한 매체를 탐구하며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활용하는 다양한 탐구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 본 사례는 2023년 2학기 동안 인문계고등학교 1학년 5개 반을 대상으로 진행한 통합사회과목과 사서교사의 협력수업이다. 수업주제는 ‘사회현상을 나타내는 AI 주제 사진전’으로, 통합사회의 학습영역 중 세계화·국제 갈등·인구문제·미래 사회의 4개 단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개 주제당 4차시, 약 15차시 동안 학생들은 정보를 탐색하며, 교과내용을 학습하고, 이를 표현하는 사진을 생성형 AI로 제작했다. 통합사회는 세상을 읽는 눈을 길러주는 과목으로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때문에 실제적인 경험이 중요한 교과라고 생각하지만, 입시와 평가 부담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시간 강의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의식 수업의 이점도 분명히 있으나, 현 교육계의 기조는 학생 활동 중심의 자기주도적인 탐구학습을 통한 내재적인 발현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활발한 수업 참여와 내실 있는 탐구활동에 대한 고민으로 본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생성형 AI로 사회교과와 정보활용교육 융합하기 그렇다면 요즘 정보활용 분야의 트렌드는 무엇인가? 바로 생성형 AI 기술이다. 무엇이든 대답해 주는 챗GPT부터 그림·문학·영상·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 생성형 AI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이 인간을 불필요한 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에서 멈출지, 아니면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적이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에 대한 개인적 선호는 차치하고,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것이다. 생성형 AI의 활용은 메타인지능력과 연결된다.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깨닫고,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프로그램의 이해 수준에 맞게 질문을 생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헌정보학에서 정보활용교육의 주된 교육목표는 이러한 질문, 즉 자신의 정보 요구를 잘 파악하고 질문을 잘 설계하여 원하는 정보를 잘 찾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 있다. 따라서 본 수업은 사회교과와 정보활용교육, 두 측면의 교육목표를 융합하여 설계하였다. [PART VIEW] 우선 사회교과에서는 학생들이 해당 단원의 교과지식을 주체적으로 습득하고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여 표현함으로써 보다 실제적이고 내실 있게 학습한다는 목표를 가진다. 정보활용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이해 수준과 정보 요구를 메타적으로 파악하여 질문하는 힘을 기르고, 다양한 정보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다는 목표를 가진다. 두 가지가 융합하여 다양한 정보자원을 활용해 교과지식을 학습하고, 학습한 내용을 이미지로 재구성하여 표현하는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수업의 실제 활동은 총 4단계로 진행되며, 모든 시간에 교과교사와 사서교사 2명이 함께 들어가 진행했다. ● 1단계 _ 교과서를 통한 주제 학습 단계 학생들은 교과교사와 함께 교과서를 통해 해당 단원의 지식을 일차적으로 학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해당 주제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내용과 더 탐구하고 싶은 주제를 생각한다. ● 2단계 _ 주제 관련 읽기자료를 통한 예비 탐색 단계 학생들은 사서교사가 준비한 주제 관련 읽기자료를 훑어보며 더 탐구하고 싶은 주제를 확실히 정하게 된다. 주제 관련 읽기자료란 교과 내 주제를 보다 폭넓게 다룬 책으로 한 시간 내에 읽을 수 있게 다양한 주제를 한 챕터 정도 분량으로 준비했다. 이때 읽기자료는 사서교사에 의해 1차 선정되고, 교과교사의 검토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우선 사서교사는 주제 관련 읽기자료의 목록을 목차 형태의 한 페이지로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학생들은 목차를 보고 관심 가는 주제를 골라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하고 해당 주제에 대한 추가 탐구 여부를 결정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주제를 본다. 이때 정하는 주제로 사진을 제작하게 된다. 주제 관련 읽기자료의 예시와 활동지는 다음과 같다. •주제 관련 읽기자료 - 교과: 통합사회2 - 자료: 활동 1 ‘세계화와 평화’ 단원 읽기자료 안내 - 활동 가이드 1) 제시된 읽기자료 목록을 살펴본다. 2) 내가 해볼 만한, 마음에 드는 자료를 가져간다. 3) 너무 쉽거나 어려우면 다른 자료를 가져간다. 4) 읽으면서 활동지를 수행한다. 5) 다 읽은 후 옆 모둠과 서로 자료를 돌려본다. - 읽기자료 안내 ● 3단계 _ 온라인을 통한 확장 탐색 단계 학생들은 이전 차시동안 더 탐구할 주제를 정했다. 우선 해당 주제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을 적어보고 검색 키워드를 정리한다. 사서교사는 검색 키워드 만드는 법을 교육하고, 학생들이 작성한 내용을 검토한다. 또한 해당 주제를 검색할 수 있는 신뢰 가능한 사이트와 검색 전략을 안내하고, 정보의 질적 평가기준을 통해 적합한 정보만 수집하도록 활동지를 제공한다. 교과교사는 학생들이 정한 추가 탐구주제가 교과단원에 적합한지, 조사한 내용이 정확한지를 검토하고 피드백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이미지로 표현할 주제를 확정하고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주제를 설명하는 글을 작성한다. ● 4단계 _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 제작 단계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선택한 주제와 사회현상을 표현하는 사진을 만든다. 이때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bing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활용했다. 우선 학생들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이미지를 상상하며 활동지에 AI에게 요구할 명령어를 작성한다. 사서교사는 AI가 명령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구조를 알려주고 학생들이 작성한 명령어를 검토 및 피드백한다. 이후 사진을 제작하는데 학생들은 현재까지 조사한 자료를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기 생각을 덧붙여 사진에 대한 설명자료를 제작한다. 여기에는 사진을 제작한 이유, 주제에 대한 설명, 이에 대한 자기 생각과 참고자료의 출처가 포함된다. 패들렛에 사진과 설명자료를 업로드하면 활동은 끝난다. 교과교사는 학생들이 제작한 이미지와 설명자료의 적절성을 평가하고 피드백한다. 수업의 의의 해당 활동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졸지 않고 모든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모든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직접 골라 원하는 만큼 조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자율성이 학생들의 참여 의지를 돋우고 내실 있는 학습결과를 만들어냈다. 물론 수행평가로 운영되어 점수도 고려했겠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수업과정에서 주제 선정과 탐구활동에 호기심과 적극성을 보였다. 둘째, 교사 2인 체제의 학생 활동형 수업으로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피드백이 이뤄졌다. 교사가 계속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수행을 관찰하는 형태로, 학생들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 교사에게 질문했으며, 2명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보다 효과적인 피드백이 가능했다. 교사가 전 과정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방향만 제시하고 활동하게 하려면 수업설계 단계에서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학생들이 혼란에 빠지거나 중간에 포기하지 않게끔 잡아줄 수 있어 적극적인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더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지필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전 차시 학생 활동형으로 운영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에서는 지필과목의 경우 이러한 활동형 수업은 수행평가 시, 4차시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시험 진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활동형 수업이 이벤트성이 아닌, 충분히 교과목표에 맞는 지식 습득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실제로 시험 진도에 대한 부담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었다. 다만 전 주제의 제작물이 수행평가였던 탓에 추후 평가해야 할 결과물이 500개가 넘어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넷째, 교과교사의 수업 부담을 경감하였다. 학생 활동 중심이라는 낯선 도전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함께 하는 수업설계와 진행으로 인해 실제적인 운영에서의 부담이 많이 줄었으며 내실 있는 세특 작성이 가능했다. 교사에게 있어 생활기록부 작성은 항상 고충인데, 학생들 모두 활동내용이 풍부해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 다섯째, 학생들은 탐구활동을 위한 다양한 정보자료와 탐색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자율탐구활동이 많은데, 학생들은 주제 선정과 정보탐색방법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 활동에 놓여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해당 수업을 통해 생성형 AI에게 질문하는 법, 빅카인즈·지식백과 등 신뢰도 높은 검색 사이트, 목차를 활용한 발췌독 방법, 출처 작성법 등을 익힐 수 있었으며 추후 다른 교과에서의 탐구활동에도 많이 도움이 되었다는 감상을 남겨주었다. 현재 사서교사의 배치율은 전국 초·중·고를 합쳐 10%대에 머무르고 있다. 학교도서관과의 협력수업은 학생들에게도, 교과교사에게도 많은 이점을 남김에도 불구하고 사서교사의 부재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서교사가 있더라도 교육현장에는 여전히 낯선 존재라 수업이 성사되기 다소 어렵다. 하지만 한 번 경험한 사람들은 계속한다.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특히 사서교사와의 협력수업은 학생에게 개별화된 맞춤형교육과 활동 중심의 탐구학습, 미래지향적인 지식정보처리역량을 강조하는 본 교육의 흐름에 맞춘 최고의 활동이라 자부한다.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역할에 대한 인식과 환경이 하루빨리 조성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