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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선생님들은 더 편해지실 겁니다. 학생과 학부모는 더 많은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됩니다. 교사들이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의 자동화·간소화를 통해 편의성을 높여나갈 생각입니다.”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KERIS)은 새교육과 가진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4세대 나이스와 에듀파인을 설명하면서 ‘분명 달라진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세대 나이스가 현장에 적용되는 2022년 3월부터는 간단한 출결상황은 모바일로 입력이 가능하도록 해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우리 교육이 변환기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능형학습분석, 빅데이터 분석기반 교육현안 지원, 에듀테크 RD 등에 중점을 두고 미래인재양성의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을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학생들의 학습지원은 물론 정서적 어려움까지 고민을 해결해 주는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도 덧붙였다. AI에 의존한 교육으로 교사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AI의 도움을 받아 교사는 지식촉진자가 아닌 진정한 교육촉진자로 거듭날 것임을 강조했다. 행정가·정치인·교수 등 각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온 박 원장은 한국 교육이 발전하는데 KERIS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박 원장과 일문일답이다. 취임 100일이 지났다. 소감은? “과학기술이 교육 속으로 들어오면서 우리 교육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 이상 교육이 전통적 관념에 머물러 있을 수 없게 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점에서 KERIS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느끼고 있다. 4세대 나이스 개발·보급과 에듀파인 유치원 확대, AI 맞춤형 학습플랫폼 구축 등 정말 해야 할 일이 많다.” 4세대 나이스가 2022년부터 적용된다. 교사 중에는 “또 바꾸냐”는 지적이 있다. “그런 말씀 하실 수 있다. 그러나 막상 4세대 나이스가 적용되면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줄어들고 편의성은 더욱 향상됐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필요한 정보만 입력하면 쉽게 보고서나 도표 등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국정감사 등 외부기관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한 업무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또 지금까지는 PC로만 나이스 입력이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출결과 같은 간단한 정보는 모바일 입력이 가능해진다. 클라우딩·빅데이터·블록체인에 이르기까지 신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의 활용 편의성을 극대화하려 한다. 무엇보다 사용자인 교사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반영하기 위해 교원단체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에듀파인도 새롭게 보강되는 거 같은데. “사실 우리가 가장 긴장하는 업무는 에듀파인이다. 당초 차세대 에듀파인 개발에 유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사립유치원 사태를 겪으면서 유치원까지 에듀파인을 확대하게 됐다. 유치원에는 처음 시행하는 것이니만큼 실수가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KERIS의 강점은 우리 교육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데이터를 교육적으로 활용하면 굉장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매우 중요한 문제다. KERIS는 많은 데이터 가지고 있는데 그걸 제대로 쓸 수가 없다. 학생에 대한 각종 정보는 법적으로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또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비식별화 조치를 하도록 돼 있다. 그러다 보니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노후 기자재 교체 시기 및 소요비용을 예측, 교육재정 효율화에 기여하고 교육정책이 데이터에 기반해 수립·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 아울러 기존의 EDS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해 AI 지능형 맞춤형 학습플랫폼 구축을 준비 중이다. 내년 3~4월에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소위 'AI 교사'가 등장하면 기존 교사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는 건 아닌지. “교사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가르치는 존재’였다면 앞으로는 촉진자 역할이 더 중요하게 된다.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어도 물을 억지로 먹일 수는 없다’는 말처럼 교사는 학생을 컨설팅해주고, 학생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촉진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티처’에서 ‘에듀케이터’로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적응해야 한다.” 디지털교과서는 어떻게 되는가?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들어간 지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많다. 지금은 디지털교과서의 진로에 대해 냉정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디지털교과서에 다양한 콘텐츠를 붙이고 AR·VR 같은 시스템을 접합시켜줘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거 같다. 연내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보급을 확대시켜 나갈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생각이다. 무조건 밀어붙이기보다 한 발짝 물러서서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게 중요할 때가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학생 수가 줄어 위기라고 하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령인구 감소는 ‘개별화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KERIS가 운영하는 e학습터·위두랑 서비스 연계를 통해 학습활동 데이터를 수집·분석·결과를 제공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의 교과별 내용 체계·성취기준 등을 분석해 수준별 학습 지원 및 개인별 처방을 위한 디지털학습자원지도(learning map)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에듀테크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현재 에듀테크 시장은 사교육 분야에 집중돼 있다. 앞으로 민관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교사 수업지원·업무경감·교수학습지원 등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국내 에듀테크 관계자들이 학교현장과 소통하는 기회를 확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에듀테크 기업들의 규제 개선을 위한 법령 검토와 함께 에듀테크 스타트업 발굴, 지원을 위한 해커톤 등의 행사를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임기가 끝난 3년 뒤 어떤 원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원장에 취임한 뒤 놀란 게 하나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나이스는 알아도 그것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KERIS는 모르더라. 누구는 학술원으로 부르고 어떤 이는 국정원처럼 정보원장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모든 국민들에게 KERIS란 이름을 확실히 기억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올해가 KERIS 출범 20년이다. 우리 기관의 정체성과 비전도 새롭게 정립해 나갈 생각이다.”
교사, 프로젝트학습에서 답을 찾다 (정준환 지음, 상상채널 펴냄, 500쪽, 2만 4000원) 교사를 위한 프로젝트학습 방법을 소개한다. 이번에 출간된 1편 ‘THEORY : 아는 만큼 보이는 법!’에는 프로젝트학습의 철학과 여러 모형·변화 등 이론적 내용을 담았다. 적용해볼 수 있는 13개 PBL 프로그램과 개념이해를 위한 부가 설명, FAQ도 제공한다. 추후 ‘설계(Design)’, ‘실천(Action)’편도 나올 예정이다.
‘공동체’와 ‘공교육’의 관계 공교육 최일선에서 땀 흘리고 있는 초·중등 교사들이라면 자신이 속해 있는 국가 공동체와 공교육의 역할에 대해 한 번쯤은 진지하게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관점에 따라 교육을 지극히 기능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보거나 루이 알튀세르(Louis Althusser)의 주장처럼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의 하나로 간주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치적 입장을 논외로 하면 국가는 사회 운영의 기본원칙인 헌법에 따라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 그리고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공공의 비용으로 설립된 교육기관인 학교는 공동체의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화국의 새로운 시민을 양육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오늘날 교사 교육과정은 주어진 교과를 잘 가르치는 것에 치중하고 그것을 전문성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그것 못지않게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가 수행해야 하는 교육의 공공성과 그 과정에서 교사에게 요구되는 공공성 및 구체적인 역할에 대한 성찰일 지도 모른다. 사실 이와 같은 고민은 근대 시민혁명 과정에서 탄생한 공화정 혹은 법치의 보편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많은 공동체와 교육에 대한 논의들은 폴리스(polis)로 대표되는 고대사회의 공동체에서부터 진행되어왔다. 고대 그리스의 주요 철학자들 역시 이 같은 맥락 속에서 국가와 교육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해왔다. 정치적으로는 가장 대립했을 페리클레스와 플라톤이 ‘국가 유공자 자녀의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던 것을 보면 공동체와 교육에 대한 고찰은 정치적 견해 차이를 떠나 동서고금 전반에서 공통적 측면이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현실 속에서 가장 타당한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서로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다. 이들은 스승의 문제의식과 과제를 자신의 언어로 재해석해왔다.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들의 상대적 사유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절대적 진리와 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덕과 덕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았다. 플라톤은 변론, 크리톤, 파이돈을 통해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기록했고, 스승이 남긴 과제를 이데아론으로 대표되는 독창적 사유방식으로 제안한다. 이데아론과 상기설, 그리고 국가, 법률 등의 정치철학적 저작 속에서 공교육에 대한 시각을 정립해왔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절대적 진리와 가치체계를 인정했다는 점에서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계승하고 있지만, 이데아론은 너무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라며 스승의 한계를 비판한다. 국가에 등장하는 플라톤의 교육론이 정교하지 못하고 다양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문제 제기 역시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적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는 오늘날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에서 55km 떨어진 스타게이라에서 태어났다. 아리스토텔레스 집안은 마케도니아 왕가의 의사 집안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자연스럽게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케도니아 상류계층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근대 자연과학적 탐구방법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 출발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테네의 명문 귀족 출신이었던 플라톤과는 달리 그리스 변방 마케도니아라는 출신 배경은 역으로 아테네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찰자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라파엘로의 그림 아테네학당에 묘사된 플라톤이 우주론을 다룬 티마이오스를 들고 하늘을 가리킨다면,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든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을 가리키며 인간의 윤리를 강조하는듯하다. 이처럼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접근했던 방식은 사뭇 달랐다. 플라톤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가장 이상적인 것을 모범(paradeigma)으로 생각해왔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실 속에서 가장 타당하고 훌륭한 것을 이상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플라톤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고방식이 그래도 조금은 더 친숙하고 이해할만하다. 인간교육의 핵심요소 이성(logos)·감정(pathos)·윤리(ethos) 아리스토텔레스는 17살 때부터 20년간 아카데메이아(Akademeia)에서 플라톤을 사사한다. ‘나는 플라톤을 사랑하지만, 진리를 더 사랑한다(Amicus Plato, sed magis amica veritas)’는 말처럼 그의 아카데메이아 생활은 매우 도전적이었고 ‘재갈이 필요한 준마’라는 스승의 평처럼 논쟁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영혼에 대한 강의를 유일하게 이해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에게 ‘아카데메이아의 정신’으로 인정받았고, 플라톤의 뒤를 이을 아카데메이아 원장으로 손색이 없었다. 기원전 347년 플라톤 서거 후 플라톤의 조카이자 제자였던 스페우시포스가 아카데메이아를 맡게 되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12년간 아테네를 떠나게 된다. 이후 그는 뤼케이온(Lykeion)에서 과거 플라톤이 그랬던 것처럼 학문과 교육을 병행하게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교육론은 여러 저술에서 확인되지만 정치학, 니코마코스윤리학, 시학 등에서 핵심요소들을 파악할 수 있다. 통상적인 철학사 서술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해설은 논리학, 범주론부터 시작해서 영혼론, 자연학, 형이상학, 윤리학, 정치학 등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백과사전식 구성에 방대한 서술을 남긴 아리스토텔레스의 강의록을 순차적으로 읽어가기보다는 교육과 관련된 저술을 탐독해도 무방하다. 플라톤의 저술이 몇몇 편지글을 제외하면 대화편만 남아있는 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은 강의록만 전해지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적으로는 여러모로 차이가 있지만, 교육만을 놓고 본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과 플라톤의 법률은 서로 결합하는 지점을 여러 가지고 있다.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교육은 올바른 양육이며, 아이의 마음이 쾌락과 고통을 잘 다스리는 방향으로 이어져 덕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성(logos)·감정(pathos)·윤리(ethos)를 인간교육의 핵심요소로 평가한다. 그런 점에서 정치학의 교육론은 플라톤이 법률에서 가지고 있었던 문제의식을 계승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교육론이 가장 두드러지는 정치학은 총 8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치학을 간단히 요약하면, 가장 이상적인 정치공동체와 그 구성원에 대한 논의이다. 교육론에 관한 서술은 7~8권에 집중되어 있다. 8권 후반부는 소실되어 현재까지는 그 개괄적인 얼개만을 파악할 수 있지만, 공교육에 대한 그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들을 확인하고 검토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정치학은 어떤 정치체제가 가장 이상적인 체제인지,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훌륭한 시민은 어떻게 교육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의견을 담고 있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z?on politikon)이라는 그의 언명은 정치학에서 가장 두드러지는데, 폴리스(polis)를 어원으로 하는 폴리티케(politike)라는 단어가 ‘인간에 관한 철학’, ‘인간적인 선’과 동일한 의미를 갖고 사용되는 용어라는 점은 정치학의 주요 내용을 가늠하게 한다. 플라톤이 그랬듯 국가 운영자들에게 젊은이들의 교육은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Politika, 1337a11). 폴리스는 각각의 정치체제 성격에 부합하는 시민을 길러 내려 한다. 만약 정치체제와 시민의 성격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그 정치체제는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정치를 지향했던 아테네는 민주주의적 인간을 필요로 했고, 군국주의를 지향했던 스파르타는 용맹한 군인을 필요로 했다.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교육방식이 차이가 있었던 것은 시민의 본성 차이가 아닌 두 국가가 추구했던 시민상의 차이 때문이었다. 모든 폴리스는 좋음을 추구하고(Politika, 1251a1) 그 목적에 따라 운영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해야 한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주장한다(Politika, 1337a23). 나아가 교육이 전적으로 사적 개인의 것만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공공의 것들에 대한 훈련은 반드시 공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따라서 교육은 현재 이루어지는 사적인 방식 대신 공적인 방식이 되어야 한다(Politika, 1337a26). 폴리스가 좋음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이상적이고 낙관적인 사고방식처럼 보이지만, 현대 민주정치에서도 선거를 통해 시민은 최선의 통치자를 선출하려고 하는 것은 동일하다. 아울러 인간은 본성·습관·이성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훌륭해질 수 있다. 인간의 본성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적절한 습관을 통해 덕과 중용을 내면화하고 교육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교양을 습득한다면 공동체의 시민으로서 손색없을 것이다. 공교육의 목적은 ‘좋은 대학’이 아닌 ‘공동체적 시민’을 만드는 것 하지만 각 정치체제에 맞는 인간형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각 개인이 갖고 있는 기술과 능력은 오랜 시간의 교육과 습관화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동체는 국가의 이념에 부합하는 이상적 인간형에 대해 고민하고 그 인간을 양성하기 위해 요구되는 구체적인 실천 가능한 덕목에 대해서도 미리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Politika, 1337a20). 교과지도와 생활지도, 그리고 과중한 행정업무에 시달리는 교사들에게 이러한 통찰은 사실 부담스럽다. 하지만 교사들의 현장 적응력 강화가 모든 교사교육의 금과옥조처럼 여겨지는 지금, 현장에서 만신창이가 되고 소진돼버린 교사들에게는 ‘내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화두가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른다. 오늘날의 학교 교육은 분명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따른 원칙을 중심으로 의무교육과 무상교육이라는 공교육적 원리에 입각해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의무교육과 무상교육이라는 기본원칙은 시민에게 일종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된 것만은 아니다. 시민은 교육의 의무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학교에 보내는 것만으로 종결되지 않는다.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공공성과 교양을 익혀야 하고, 이는 사적 개인인 부모들이 쉽게 가르칠 수 없는 것들이다. 오늘날 교육목표처럼 여겨지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성취일 뿐 공교육기관의 교육목적과는 무관하다. 일선학교에서 교사들이 여러모로 시달리는 이유는 어쩌면 그들의 전문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요구되는 공공성에 대해 사회가 너무나 무지하기 때문이 아닐까. 인간이 공동체적 동물임을 전제한다면, 공교육은 공동체적 시민을 만드는 교육이 되어야 하며, 그 출발점은 다른 사람과 공존하기 위한 인성교육과 도덕교육일 것이다. 2부에서 계속
1948년 8월 9일 설립된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단순히 교육시설의 재난안전 및 복구만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배움터의 안전을 책임지고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을 지켜내기 위해 ‘찾아가는 재난예방 체험학습’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특히 특수학교 장애학생은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 시 현장 대처능력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재난발생 시 대처요령에 대한 지속적인 반복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공제회가 2011년부터 도서벽지 및 소규모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해온 ‘찾아가는 재난예방 체험학습’ 사업을 2018년부터 특수학교 대상으로 변경하여 실시하고 있는 이유이다. 이 사업의 목적은 특수학교 학생 및 교원들에게 실질적인 현장 중심의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재난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 요령이 체득되도록 반복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재난위험으로부터 ‘안전 버팀목’ 역할 톡톡 교육시설재난공제회의 전국 특수학교 대상 ‘찾아가는 재난예방 체험학습’은 ‘안전 및 재난위험의 사각지대가 없는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며, 대한민국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이 어느 누구, 어느 한 곳도 소외되지 않고 안전한 내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책임감에서 시작되었다. 2018년 ‘찾아가는 재난예방 체험학습’에 참여했던 경기도 이천시 다원학교 교사는 “특수학교 학생은 대부분 지적·지체·중도중복장애인이기 때문에 위급한 재난상황이 닥쳤을 때 일반학생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어렵다”며 “특수학교 학생 눈높이에 맞춘 재난예방교육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는 매우 힘들었다. 때마침 교육시설재난공제회가 주관하는 ‘학교재난예방 체험학습’에 참여하면서 우리 학생들을 재난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겠다는 든든한 믿음이 생겼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경기도 김포시 새솔학교 강동호 교사 역시 “학교에서 매년 실시하는 안전교육은 학생들 스스로 경각심이 다소 사라진다”며 “학교 교육과정에서 체험할 수 없는 다양한 장비와 교구들로 학생들에게 안전한 생활을 위한 기본 규칙을 안내해 주고, 경각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2019년 전국 특수학교 30교를 대상으로 총 5,500여 명에게 ‘찾아가는 재난예방 체험학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올 상반기에 15교 이상 3,000여 명에게 체험학습을 실시했으며, 앞으로 월간 새교육에 공제회가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애인 특수학교 학생을 지도하는 교원이 참고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안전교육과정’을 게재할 계획이다. 또한 공제회는 2020년에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협업하여 전국 195개 이상의 특수학교에 본 사업을 확대 실시하려고 추진 중이다. 체험수기 ‘찾아오는 안전교육’을 마치고… 이제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안전교육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언제나 학생들 주변에는 위험이 존재하므로 학교에서 반복하여 교육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학생들이 위험상황에서 당황하거나 허둥지둥하지 않도록 평소에 위험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특히 우리 학교와 같이 특수학교에서는 장애학생들에게 ‘안전’이라는 단어를 더 강조하여 지도해야 한다. 평소 교육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몸으로 체험하고 움직이면 충분히 습득하여 실제 위험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이처럼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항상 안전교육을 통해 강조하며 지도하고 있으나 학교 안, 교실 안에서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제한사항이 발생한다. 영상물로 비슷한 상황을 안내하거나 전교생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안전교육 등은 반복적으로 경험하다 보니 처음 안전교육을 받을 때와는 달리 학생들 스스로 경각심이 다소 사라지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 그리고 매년 교육과정 안에서 정해진 순서대로 안전교육을 받다 보니 다른 선생님이 교육하더라도 비슷한 유형의 교육을 경험하는 것 같아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루한 면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들이 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갖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다. 그러던 중 올해는 하루를 ‘안전교육의 날’로 정하고, 오전 시간 동안 교육시설재난공제회의 ‘찾아오는 안전교육’을 진행하였다. 기존의 학교 안, 교실 안에서의 안전교육을 대신하여 전문 강사들의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수학교에서의 안전교육은 경험이 많지 않다며 걱정하셨으나, 학생들에게 충분히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교육은 총 7가지 스테이션으로 나누어 학생들이 각 영역별 장소로 이동하며 교육받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상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으나, 각 영역을 알맞게 나누어 주었으며 알차게 준비해 주신 덕에 더할 나위 없이 효과적인 교육이 되었다. 학교 자체적으로 진행될 때에는 다양한 영역의 안전교육을 같은 날 전교생이 참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안전교육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단체에서 교육을 진행해 주니 평소 학교수업을 통해 체험할 수 없었던 지진 체험까지도 ‘지진체험 차량’을 통해 경험하며,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화재 안전교육에서는 시뮬레이션을 위한 소화기 및 연기 배출 장비로 학생들이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웠던 대피훈련 혹은 대처방법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교통안전교육도 좋았다. 실제 버스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느 정도의 충격이 있을 수 있는지 차량시트가 사고 발생 상황을 가장하여 심하게 움직이며 간접적으로나마 학생들이 교통사고 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안전교육은 ‘찾아오는 안전교육’처럼 다양한 안전교육영역을 나누어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학교 교육으로는 체험할 수 없는 다양한 장비와 교구들로 학생들에게 안전한 생활을 위한 기본규칙을 안내해 주고 경각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
‘노련한’ 스승과 ‘노쇠한’ 스승 병원에 가면 ‘OO 전문의 OO 분야 수술 500회 실시’ 등의 홍보물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의사들은 수술을 통해 수술 경험을 쌓고, 수술과정에서의 실수를 통해 배우고, 다양한 상황 대처하는 능력도 기른다. 의사는 수술을 잘못하면 심지어 눈앞에서 환자가 사망하기 때문에 큰 수술을 할 때 고도로 집중하고 몰입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도 한다. 물론 고경력 의사가 모두 그러한 것은 아니다. 경력은 오래되었지만, 수술 경험도 별로 없고, 자기 연찬도 하지 않아 오히려 환자들이 기피하는 ‘노쇠한(고경력 저경험) 의사’도 있다. 학교 현장에도 나이가 들수록 학생들의 존경을 더 받는 노련한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다. 특히 초등 저학년 담임교사 중에는 수업을 포함한 제반 분야에서 노련미를 발휘하여 부모와 학생들이 젊은 교사보다 더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이분들은 풍부한 경험과 지속적인 자기 연찬을 통해 노련한 스승이 된 분들이다. 일부 고경력 교사 중에는 학생과 학부모의 기피 대상이 되는 분들도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기피하는 교사는 경력은 오래되었는데 학급경영·수업·학부모 관계 등에서 실력과 노련미가 뛰어나지 못한 노쇠한 교사인 경우가 많다. 2017년 EBS 다큐 프라임 팀과 함께 미국에서 ‘최고의 교수’라는 5부작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때 만난 교수들도 대부분 고경력자들이었다. 노벨 화학상을 받은 하버드대의 허쉬바흐 교수, 한국전쟁을 비롯한 전쟁 전문가 피츠버그의 골드쉬틴 교수는 심지어 칠순을 넘긴 고령의 교수였다(박남기, 2017). 초·중등학교에서 그리고 대학에서 학생들이 기피하는 교사(수)는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스승이 아니라 시대에 뒤떨어지고, 학생들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노쇠한 교사이다. 그럼 교직에서는 어떻게 해야 나이가 들수록 더 인정받는 노련한 스승이 될 수 있을까? 노련한 스승 되기 ● 노련한 스승 되기 1단계 _ 나의 관심 찾기 노련한 스승이 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학생 교육과 관련하여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혹은 자신이 절실하게 바라는 것 즉,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보는 것이다. 교사라면 누구나 듀이의 ‘흥미(interest)중심교육’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듀이(Dewey, 1913:16)는 교육에서의 관심(interest)과 노력이라는 책에서 어떤 일에 대한 관심의 정도는 관련 일을 수행하는 추진력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배움의 대상이나 내용이 학생들의 관심과 직결되어 있어야 학생들이 자발성과 열정을 가지고 배움에 임하기 쉽다는 말이다. 그동안 학생에게만 적용해왔던 ‘관심중심교육’을 ‘노련한 스승으로 교육(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자신의 절실한 관심사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먼저 수업 중에 자는 아이들·떠드는 아이들·대드는 아이들 등등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적어본다. 그리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공부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 책읽기를 좋아하는 것, 글쓰기를 좋아하는 것 등등 아이들의 모습 혹은 아이들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 내가 절실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리해본다. ● 노련한 스승 되기 2단계 _ 나의 관심 해결 방법 찾기 절실한 관심사를 찾았으면 다음으로는 문제행동을 줄이기 위한 방법과 내가 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나 아이들과 나와의 관계가 되도록 이끌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동료 교사들과 생각을 나누고 도움을 청하는 것, 관련 책이나 논문을 읽는 것, 관련 연수에 참여하는 것, 아니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교사모임에 참여하거나 주도적으로 그러한 모임을 결성하는 것 등 다양한 길이 있다. ● 노련한 스승 되기 3단계 _ 시대 흐름으로 관심사 확장 노련한 스승이 되기 위해서는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 눈앞의 관심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 현실의 문제에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차원의 교육정책 흐름, 다가올 미래사회, 학생과 학부모의 특성과 기대 변화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적응해가야 한다. 등산할 때 뒤에 따라가는 것보다 앞서가는 것이 훨씬 힘이 덜 든다. 시대의 흐름을 미리 읽고 대비해 간다면 훨씬 적은 에너지로 즐거움 속에서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 노련한 스승 되기 4단계 _ 깨어 있는 ‘영원한’ 학생 되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교사는 스스로가 영원한 학생이 되어야 한다. 배움을 즐기며 학생들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목에 징검다리가 되고자 하면 그 열정은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은 채로 어떤 일을 반복한다면 경력은 쌓여가지만 축적되지 않는다. 의도적인 학습과 반복훈련을 해야 경험이 축적되어 그 결과로 역량이 길러진다. 상황에 적합한 교수법을 찾아 익히고, 새로운 교수법을 적용한 후 성과를 분석하며, 실수를 줄여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때, 그리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기 위해 노력할 때 가르침의 경험이 축적된다. 가르침의 경험이 축적되면 어떤 특정 교수법에 의해 수업을 진행하다가도 학생들의 열의나 몰입도가 바뀔 경우 이를 바로 감지하여 교수전략을 조정하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노련한 스승이 된다(Robinson, 2015:179). 수업 진행 중에 자신이 내린 판단과 대응이 잘못되어 혼란이나 갈등이 생긴다면 더 많은 경험이 축적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 노련한 스승 되기 5단계 _ 세상과 나누기 이러한 노력을 혼자서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혹시라도 마음이 맞는 동료들이 있다면 함께 시도하는 것이 더 좋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일반론이 여기에도 적용된다. 나아가 자신의 노력과 깨달음을 블로그 등에 축적하고, 다양한 SNS를 통해 세상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노력이 자신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다른 교사들에게도 보탬이 된다면 우리는 새로운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우리는 스스로에게도 자랑스러운 노련한 스승의 길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경력’이 아니라 ‘경험’이 쌓여야 노련한 스승이 된다 교단에 선 우리는 매 순간 경력만이 아니라 경험이 함께 쌓이도록 깨어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재미없어 보이는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사람 중에서 ‘생활의 달인’이 된 사람은 자기 일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익혀온 사람들이다. 달인이 되면 그러한 단순 반복 작업 속에서도 기쁨을 느낀다. 하물며 고도의 지적 활동인 가르치는 일을 하는 교사가 지혜와 역량을 갖춘 노련한 스승이 되었을 때 매일매일 가르침 속에서 느끼는 희열이 얼마나 클 것인가는 짐작해 볼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을 때, 나이를 탓하면 명퇴밖에 답이 없다. 그러나 노쇠한 교사가 될지 아니면 모두가 존경하는 노련한 스승이 될지는 교단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가 결정함을 기억하면 대안이 보일 것이다. 오늘은 어제의 내가 만든 미래이듯이 내일은 오늘의 내가 만들 미래이다.
이제 만 9살이 되는, 3학년 딸아이 역시 학교 가기 싫어하는 것은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다. 그런 모습을 보면 ‘엄마가 좋은 학교 만들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하는 생각에 내심 괘씸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 그래도 유독 학교 가길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있다. 그날은 바로 과학시간이 들어 있는 날. 왜 과학시간이 좋은지 물어보았다. “시연아, 과학시간이 왜 좋아?” 이유는 간단하다. “과학실에 갈 수 있으니까. 신기하고 재밌는 걸 만들 수 있으니까.” 조금은 허탈하기도 하고 ‘역시 아이들이란 재미만 있으면 되는 건가?’라는 생각에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과학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소망을 품어 보기도 한다. 모든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걸 즐거워할 순 없을까? 과학시간이 의미가 있으려면? 모든 교과와 앎이 의미가 있으려면 삶과 연계가 되어야 함은 당연하고, 이는 지난 호에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으로 과학시간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의미 있게 할까? 어떻게 수업으로 구현 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과학의 단원 내용 재구성에서 찾았다. 2015 개정된 과학교과서는 단원 내 차시별 주제가 질문으로 되어 있어 신선한 느낌은 들지만, 질문 내용과 주제는 그다지 흥미와 관심을 주지 못한다. 그저 학습목표를 질문형 문장으로 고쳤다는 느낌만 들 뿐이다. 그래서 생활 속 소재 중 각각의 성취 기준과 학습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것을 뽑아 대략 7개의 주제로 묶어 보았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PART VIEW] ● 5학년 1학기 과학 2단원 재구성 계획 어떻게 수업에서 구현할까? 재구성된 수업 중 3주제(라면의 면발이 골고루 익는 이유)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우선 3주제에서는 평소 아이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라면을 소재로 하여 라면의 면발이 골고루 익는 현상에 ‘대류’라는 과학적인 개념을 알아보는 수업으로 구상하였다. 두 가지 실험을 통해 액체에서의 ‘대류’를 이해하고 주변에서 대류 현상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본 차시에서의 실험 계획 및 수행 능력을 평가하였다. 수업의 흐름 ● 출발 질문 _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을 위아래로 섞는 실험을 해본다면?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을 섞으면 어떻게 될까? 라고 물으면 ‘당연히 섞인다’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의 위치를 어떻게 두냐에 따라 당장 섞이는 경우와 아주 서서히 섞이는(그래서 섞이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실험 순서는 다음과 같다. ❶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에 각각 초록색, 빨강색의 색소를 넣는다. ❷ 차가운 물 입구에 유리판을 놓고 뒤집어 따뜻한 물에 놓는다. 유리판을 제거하고 색의 변화를 관찰한다. ❸ 반대로 따뜻한 물 입구에 유리판을 놓고 뒤집어 차가운 물에 놓는다. 유리판을 제거하고 색의 변화를 관찰한다. ❹ ‘색이 섞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색이 섞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란 질문을 통해 본 수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한다. ● 전개 질문 활동 1 _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이 만나면 어떻게 될지 실험을 해본다면? ① 전개 질문 :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② 실험 활동 : 교과서 32쪽 실험하기 ③ 실험 준비물 : 알코올 온도계, 비커, 스탠드, 음료수 캔(생수병), 차가운 물, 따뜻한 물, 초시계 ④ 실험 내용 : 출발 질문에서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이 만났을 때의 현상에 대한 실험을 해봤기에 본 실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엔 위아래가 아닌 접촉하게 했을 때의 온도 변화에 대한 실험이다. ❶ 교과서 32쪽을 보고 실험주제와 활동을 확인한다. ❷ 활동지에 실험 주제와 준비물, 순서를 정리하게 한다. ❸ 모둠이 모두 활동지를 하면 교사에게 확인을 받고 실험을 시작한다. ❹ 실험을 진행하고 결과를 활동지에 정리한다. ❺ 각 모둠별로 결과를 공유한다. ❻ 실험 도구는 씻어서 제자리에 갖다 놓는다. 활동 2 _ 액체에서 열의 이동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① 전개 질문 : 액체에서 열의 이동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② 실험 활동 : 교과서 38쪽 실험하기 ③ 실험 준비물 : 수조, 파란 잉크, 종이컵, 뜨거운 물, 차가운 물 ④ 실험 내용 : 전 실험을 통해 온도가 다른 두 물체가 만났을 때 시간이 지나면 온도가 같아짐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럼 액체 내에서 열이 어떻게 이동을 할까?라는 물음으로 본 실험을 진행하였다. ❶ 교과서 38쪽을 보고 실험주제와 활동을 확인한다. ❷ 필요한 준비물을 가져와 준비한다. ❸ 준비가 되었으면 교사가 돌아다니며 파란 잉크를 수조에 떨어뜨린다. ❹ 실험 결과를 관찰하고 실험관찰 19쪽에 기록한다. ❺ 각 모둠별로 결과를 공유한다. ❻ 실험 도구는 씻어서 제자리에 갖다 놓는다. 활동 3 _ 열의 이동을 설명해 본다면? ① 전개 질문 : 열의 이동을 설명해 본다면? ② 실험 활동 : 액체에서 열의 이동 설명 ③ 실험 내용 ❶ 실험 1을 토대로 열의 이동을 설명해본다. ❷ 실험 2를 토대로 액체 내에서의 열의 이동을 설명해본다. ● 도착 질문 _ 라면을 끓이는 영상 속 현상을 설명해 본다면? : 온도가 다른 두 물체에서의 온도 변화와 액체 내에서 열의 이동인 ‘대류’의 개념을 정확히 알게 한 후 본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abePV6TzGow)을 보여준다. 본 영상은 라면의 면이 위아래로 순환하며 끓는 영상으로 평소 그냥 지나쳤던 현상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한다. 뜨거운 물 쪽의 면발이 위로 솟아오르고 다시 내려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액체에서의 대류 현상 때문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라면 끓이기 다음 수업은? 사실 라면 끓는 영상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하나같이 ‘라면 먹고 싶다. 라면 끓여 먹자’라는 요구를 하게 된다. 물론 수업의 소재를 라면으로 했고, 맥락에 맞기에 컵라면을 먹는 시간을 갖도록 계획하였다. 일상적으로 흔히 접하는 컵라면을 먹으며 과학적 원리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의미 있는 과학 수업이 아닌가. 하지만 앞서 학생들이 익혀야 할 개념들이 있고 그것을 학습하기 위해 이후 수업을 다음과 같이 계획하였다. 활동 4 _ 라면을 양은냄비에 끓여야 맛있는 이유 활동 5 _ 열기구가 뜨는 원리와 컵라면이 익는 원리 질문이되 단계적이고 실생활과 관련된 질문으로! 아이들이 대류・전도・단열에 대해 배웠다 하더라도 컵라면이 익는 원리와 이런 과학적인 개념을 연관 짓기는 매우 힘들다. 막상 교사와 어른들도 컵라면이 익는 원리를 설명해보라 하면 힘들 것이다. 이에 좀 더 친절하고 단계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1) 컵라면에서 면이 왜 골고루 익을까? 2) 왜 용기는 스티로폼일까? 3) 뚜껑을 열면김이 왜 하늘로 올라갈까? 모둠별로 위와 같은 질문을 던져주면 서로 이야기하며 답을 찾아간다. 때로는 “왜 이 김은 하얀색이에요?”, “컵라면은 어느 나라에서 시작됐어요?”, “스티로폼 말고 요즘엔 종이로도 나오는데 그건 왜 그래요?” 등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반갑다. 질문이 없다는 것은 관심이 없다는 것이며 이것은 배움이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언어로, 아이들의 관점으로 눈높이를 맞춰 질문을 구상하는 것을 매우 어렵다. 더구나 수업과 연관되는 질문이어야 하고 단편적인 생각이 아닌 확산적 사고를 촉진하는 그런 질문이어야 한다니…. 이런 수업을 공부해온 지 이제 3년째 되어 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허술하고 또 허술하다. 하지만 그만큼 고민하고 준비하면 그 수업에 대해 자신 있게 진행할 수 있고 모든 아이는 아니지만, 나의 의도와 노력을 알아주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 눈빛으로 나는, 그리고 교사는 사는 게 아닐까. 살아있는 수업은 아이들과 교사를 신명 나게 하고, 살아있는 수업은 아이들과 교사를 성장시킨다. 그래서 정답도 없고 지름길도 없지만,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민하며 수업을 준비한다. ‘어제보단 낫겠지’라는 조그만 희망을 품고서 말이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서 ‘즐겁고 행복하게 수학활동을 하자’는 뜻의 ‘S·M·I·L·E 활동’ 중 ‘의사소통 협력활동’과 ‘ 조작활동’ 수업내용을 소개한다. ‘의사소통 협력활동’은 친구들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더불어 배우고 학습하기’ 위해서 하브루타 학습법, 토의·토론학습, 서로 질문하고 답하기 등의 수업방법을 사용했다. ‘조작활동’에서는 ‘직접 만지고 조작하는 활동을 통해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다양한 도구를 활용했다. M _ 의사소통 협력활동으로 성장하는 수학수업 ● 의사소통 협력활동 전개 ● 의사소통 협력활동 수업의 실제 M1 _ 친구 가르치기 하브루타로 수력 up! 1) 단원 _ 6. 곱셈(1학기) 2) 학습 주제 _ 몇의 몇 배를 알 수 있어요(5/10) 3) 학습 내용 _ SMILE 활동( : 친구 가르치기 하브루타로 의사소통 협력학습) 4) 수업의 흐름 [PART VIEW] 5) 수업 속으로 M2 _ 문제내기 활동으로 수력 UP! 1) 수업의 흐름 4) 수업 속으로 M3 _ 수학 용어, 기호, 그래프 활용으로UP! 1) 단원 _ 3. 덧셈과 뺄셈(1학기) 2) 학습 주제 _ □의 값을 구하기 3) 학습 내용 _ SMILE 활동( : 수직선을 활용한 의사소통 협력학습) 4) 수업 속으로 M4 _ 수학적 아이디어 표현으로수력 UP! 1) 단원 _ 2. 곱셈구구(2학기) 2) 학습 주제 _ 5의 단 곱셈구구를 알 수 있어요. 3) 학습 내용 _ SMILE 활동( : 수학적 아이디어 표현으로 의사소통 협업학습) 4) 수업 속으로 M5 _ 수학 토의로수력 UP! 1) 단원 _ 2. 도형나라(1학기) 2) 학습 주제 _ 함께 사는 도형 나라를 만들 수 있어요(8-9/11) 3) 학습 내용 _ SMILE 활동( : 토의로 의사소통 협업학습) 4) 수업 속으로 조작활동으로 성장하는 수학수업 ● 조작활동 전개 ● 조작활동 수업의 실제 I1 _ 교구 구비 1) 1학기 2) 2학기 I2 _ 교구를 활용한 활동 전개로 수력 UP! 1) 단원 _ 1. 세 자리 수(1학기) 2) 학습 주제 _ 수모형으로 세 자리 수를 익혀 보아요. 3) 학습 내용 _ SMILE 활동( : 교구를 활용한 조작학습) 4) 수업 속으로 I3 _ 자투리 시간 활용으로수력 UP! I4 _ 생활 속 수학 교구의 발견 및 활용으로 수력 UP! I5 _ 놀며 조작활동으로수력 UP! 1) 단원 _ 5. 분류하기(1학기) 2) 학습 주제 _ 기준에 따라 분류하여 셀 수 있어요. 3) 학습 내용 _ SMILE 활동( : 놀며 하는 조작학습) 4) 수업 속으로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변화의 핵심은 ‘활동하는 가운데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핵심내용을 선별하고, 수업을 통해 ‘읽고, 생각을 나누고, 쓰는’ 협력적이고 통합적인 독서활동을 강화하였다. ‘무엇을 가르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배웠느냐’에 초점을 두고 교사는 유의미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이 경험을 통해 지식정보의 수용과 생산 능력을 향상하고, 문화적 소양과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통합형 교수・학습으로 그 특징은 교과와 일상생활을 통합하거나 교과와 타교과의 통합, 교과 내 통합을 통해서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한 학기 한 권 읽기’이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교육에서 ‘함께 읽기’ 교과서에 구현된 독서활동은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중학교의 경우 읽기와 이야기하기, 그리기, 표현하기 등의 언어활동 통합모형을 적용하여 구성한 경우가 많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讀(독)・討(토)・論(논)’ 모형을 적용하여 책을 꼼꼼히 읽고, 책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대화하기・설명하기・토의하기・토론하기’ 등 여러 형태의 생산하기 활동과 결합하였고, 진로활동과 연계하여 구조화되었다. 중학교의 예시를 보면 다음과 같다.[PART VIEW]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 기반 협력적 글쓰기 교육 ● 글쓰기의 의미 현대 사회에서 글쓰기는 소통을 지향하는 행위이다.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대화를 시도하는 표현 행위이다. 또 글쓰기는 문제를 발견하고 설명하고 설득함으로써 ‘무엇’에 대해 쓰는 활동이며 사회에 대해 발언하고 참여하는 적극적 행동이다. 그래서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 세계와 인간에 대해 알아가고,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지향하면서 해석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글쓰기의 보편적 목표는 다음과 같다. ● 협력적 글쓰기로 ‘함께 생각하기’ 글쓰기는 개인적 활동인데 협력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이해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여기서 협력적이란 ‘함께 생각하기’이다. 함께 생각함으로써 생각을 키우고, 단편적 지식을 암기하고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개념과 일반화된 지식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개별학습활동과 함께 소집단 공동학습활동을 통하여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협동학습 경험을 충분히 제공한다. 현재 우리 교실수업에서 글쓰기 교육은 인간의 의사소통능력인 ‘듣기-읽기-말하기-글쓰기’ 영역 중에서 가장 활성화되지 못하고 소외된 부분이다. 이 수업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해 보고, 독서와 글쓰기가 연계되어 심층적 학습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함께 읽고 협력적으로 글쓰기 예 함께 읽고 협력적으로 글쓰기 단계는 ‘글 읽기→질문 생성→토의・토론→글쓰기→상호평가’ 과정을 통해 개별활동과 협력활동이 번갈아 이루어진다. 그 과정에 따라 수업을 따라가 보자. ●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수업을 설계하였다. ● ‘통일’을 주제로 4단계로 운영하였다. 본교의 경우 학년별 주제를 선정하여 교과 독서수업과 학교행사(논술대회・토론대회 등)의 주제와 연계하여 운영하였다. 이는 학교 교육과정이 하나의 관통하는 주제를 통해 엮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며, 이를 통해 학생은 스스로 교과를 연계하여 사고하는 융합적 사고의 바탕을 마련하게 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4단계로 독서와 글쓰기 활동을 연계하였다. ● ‘통일’ 주제 도서를 선정하였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가정’, ‘영어’, ‘국어(독서)’의 통합을 시도할 수 있는 핵심개념을 도출하였다. 각 교과의 핵심개념으로 ‘지속 발전, 문화, 읽기와 쓰기의 본질’ 등을 다룰 수 있도록 하였고, 일반화된 지식 중에서 ‘영양소’를 중심으로 전문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합리적 사고를 신장할 수 있는 토론과정에서 각 교과에서 학습한 내용을 활용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선택한 책은 하리하라의 음식 과학(이은희 지음, 살림friends이다. ● 생각을 발견하는 단계의 가치 있게 읽기를 하였다. 3차시에 걸쳐 책을 읽고, 인상 깊게 읽은 음식을 찾아 영양소를 분석하고, 이를 확대하여 한반도가 통일되었을 때 함께 먹을 수 있는 한반도 음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한반도 음식은 이미 통일교육에서 많이 다뤄지는 부분이다. 단순히 함께 먹을 음식이 아니라 타교과와의 연계를 살펴 ‘영양이 균형 잡힌 한반도 음식’이라는 더 구체적인 과제가 제시되었다. 또한 학생들은 책을 읽으며 영양소에 대한 정보를 익히고 영양이 균형 잡힌 한반도 음식을 구상하면서 다양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질문은 사고를 확대하고, 자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가치 있는 활동이다. 질문은 개인질문을 만들고, 이를 짝과 대화하며 질문을 생성하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동안 좋은 질문에 대해 정리하고 짝 질문을 선정한다. 짝 질문이 선정되면 모둠 내에서 짝 질문을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동안 좋은 질문에 대해 정리하면서 모둠 질문을 선정하게 된다. 질문을 선정하는 과정은 대화를 넘어 토의・토론활동에 이르게 되고, 학생들의 생각 키우기의 1차 협력이 일어나게 된다. ● 생각 키우기 단계에서 정보 수집활동과 토의・토론활동을 하였다. 모둠에서 선정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모둠원은 서로 역할을 정하고 정보를 수집한다. 학생들은 수집한 정보에 대해 서로 협력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정확한 판단 근거를 찾고,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다. 다음으로 모둠별 토의・토론을 진행한다. 다양한 토론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반박토론 방식을 활용하였다. 상대 모둠의 주장과 근거를 정리하고 주장의 정확성이나 실현 가능성, 구체성에 대해 반박하거나 근거의 타당성, 정확성에 대해 반박을 하면서 소통 역량을 키우고, 분석하고 비판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 생각을 쓰는 단계에서 얼개짜기와 글쓰기 활동을 하였다. ‘영양이 균형 잡힌 음식’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정리해 보고, 글로 표현한다. 이제까지 배운 내용,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바탕으로 생각을 쓰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제까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기 생각이라고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글쓰기가 논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 자신의 삶과 연계하거나 생각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힘이 약하다. 따라서 쓸거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글쓰기 힘을 키우는 것이다. 쓸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독서이며, 정보수집의 읽기 활동인 것이다. ● 생각을 공유하고, 자기 생각을 고쳐 쓰고 삶으로 연계하여 생산하는 활동을 하였다. 친구의 글을 읽고 ‘좋았던 점, 아쉬운 점, 흥미로운 제안, 친구에게 하고 싶은 질문’ 등을 해 보면서 자신의 관점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았다. 또한 친구의 피드백을 보고 글을 수정・보완하면서 완성해 보는 쓰기 경험을 갖게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독서 과정에서 생산했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활동으로 이어갔다. 영양이 균형 잡힌 한반도 음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구상해 보고, 홍보물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활동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마무리하였다. 독서의 생활화는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할 독서 습관화에 대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일회적이거나 지속성・단계성을 갖지 못하고 있어 독서는 중요하면서 교육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은 독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가 확장되고, 합리적 판단과 타당한 근거로 자신의 생각을 꼼꼼하게 형성해 가는 교육적 측면이다. 글을 읽고 이해하고, 이해를 바탕으로 생각하고 분석하고, 타인의 생각과 차이점과 공통점을 공유하고, 자기 생각의 힘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주어진 텍스트에 관한 철저한 이해를 통해 새로운 문맥을 읽어내고 그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만들어 내며 의미의 구체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글쓰기에 앞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텍스트를 정확하게 읽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함께 읽고 협력적으로 글을 쓰는 독서교육이 학생 스스로 읽기와 쓰기를 통합하여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경험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책 읽는 즐거움을 평생 갖고 사는 독자가 되기를 함께 소망한다.
최근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2015년 진로교육법 제정 및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으로 진로교육이 활성화될 계기를 마련하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추구하는 인간상, 핵심역량,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 급별 교육목표, 학교급별 교육과정 편성・운영 기준의 기본 사항, 교육과정 편성・운영 기준의 공통사항, 창의적체험활동 교육과정 등에 진로활동과 관련된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해 고시한 창의적체험활동 교육과정 중 진로교육과 관련된 내용은 표 1과 같다.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한 진로독서 프로그램 운영 본교도 창의적체험활동 중 진로활동시간에 진로진학상담교사와 사서교사가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학년 때는 2단위(34차시)로 1년 동안 10개 반을 대상으로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진로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학기에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이해, 각종 검사(청소년 직업흥미검사, 고등학생 적성검사, 직업가치관검사, MBTI 성격유형검사) 및 결과 해석, 미래 직업세계의 변화, 직업의 종류 알아보기, 동영상 및 직업카드를 활용한 직업탐색을, 2학기에는 미래 직업 명함 만들기, 희망직업 관련학과 찾기, 대학입시제도의 이해, 대학 입시 용어 살펴보기, 자기소개서 써보기 등의 활동을 한다. 진로활동 세부활동 중 주로 자기이해활동과 진로탐색활동이 많다. 2학년 때는 필자인 사서교사가 1단위(17차시)로 1학기 5개 반, 2학기에 5개 반을 대상으로 독서를 통해 진로탐색활동과 진로설계활동을 실시하는 진로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독서활동상황을 통해 자기주도성・전공적합성・지적호기심・기초학업역량 등을 평가하고 있으며, 면접에서도 자기주도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독서활동상황에 관해 묻는 대학이 많다. 학생들이 자발적이고, 습관화된 독서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으면 좋겠지만 한정된 시간에 많은 걸 해내야 하는 한국 고등학생들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진도 운영과 평가에서 자유로운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한 진로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함에 있어서는 학생들에게 진로와 관련하여 자기주도적이고 자발적인 독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려 했다.[PART VIEW]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2018년 본교에 부임하고는 1학기에 학생 실태와 요구를 조사할 겨를이 없어 진로관련 도서를 다 같이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교사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다른 교과처럼 핵심성취기준・평가방법・학교생활기록부 기록에서 자유로운 시간이었음에도 뭐가 그리 바빴기에 교사중심수업을 이끌어 갔을까 하는 후회가 컸다. 1학기가 지나고 나서야 여유가 생겨 2018년 2학기 수업에 앞서 진로독서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 실태 및 요구 조사를 실시했다(그림 1, 표 2 참조). 그리고 이를 반영한 진로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그 외에 진로독서 프로그램과 관련된 논문과 단행본도 찾아보고 참고도 하였다. 학생 실태 및 진로독서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조사는 2018년 2학기 진로독서수업을 듣는 2학년 문과반 5개 반 165명을 대상으로 2학기 초에 이루어졌다. 특히 진로독서시간에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적힌 내용을 보며 학생들이 원하는 활동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할 수 있었다. 이에 요구 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2018년 2학기부터는 표 3과 같은 프로그램을 학교도서관에서 운영하였다. 강의식 수업 시, 소개한 책들을 학생들이 찾아 빌릴 수도 있고, 개별 진로독서 계획 수립 및 독서를 위해서는 컴퓨터를 활용한 정보탐색과 자료에 대한 접근(열람・대출 등)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 학교도서관은 진로독서에 있어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또한 학교도서관은 모둠 및 발표 수업을 위한 환경도 잘 구축되어 있어서 진로독서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요구 조사 시, 개인 진로와 관련된 책 읽는 시간에 대한 요구가 높았으므로 필수적인 강의를 제외하고는 개인 독서시간을 많은 차시에 배분하였고, 1학년 때와 진로가 바뀌거나 아직 결정하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았으므로 개인 독서시간에 독서 상담을 병행하였다. 많은 학생이 선택한 진로 분야 관련 책은 미리 목록을 준비하여 직업군별로 본교 도서관에 소장하고 있는 도서를 안내하였다. 진로도서를 안내할 때, 김순례의 진로, 책 속에 길이 있다, 임성미의 (내 꿈을 열어주는) 진로독서, 전국독서새물결모임의 진로독서 가이드 북은 참고가 되었다. 진로독서 프로그램 차시별 상세 활동 내용 학생 실태와 요구를 반영하여 만든 프로그램으로 2018년 2학기, 2019년 1학기 총 2학기를 운영해서인지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았다. 향후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실태 및 요구 조사, 진로 분야별 도서 목록 개발, 부족한 장서의 보완, 도서 검색에 있어 내용 및 주제로도 검색될 수 있게 색인어의 꾸준한 업데이트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2018년 2학기, 2019년 1학기에 수업한 차시별 상세 활동 내용 및 팁은 다음과 같다. ▶ 1~2차시 : 한 학기 전체 수업계획에 대해 공지하고, 바보 빅터, 난쟁이 피터 발췌독을 통해 진로결정에 있어 중요한 자기 믿음, 자아존중감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었다. 이어 ‘이름 삼행시’ 및 ‘나는 OO이다’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 교사가 먼저 발표를 하며 자기소개를 하면서 작성의 예도 말해준다면 학생들과의 래포 형성에 도움이 된다. 학생 수가 적고, 작성이 빠른 반은 1차시부터 발표를 시작하고, 작성이 늦는 반은 2차시에 발표를 하도록 했다. ▶ 3~5차시 : 개별 독서계획 수립 및 독서활동에 앞서 관련 강의를 하였다. 학생 요구 조사 시, 나온 내용을 토대로 3차시에 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의 이해, 4차시에 독서법, 5차시에 독서감상문 작성법에 대해 강의식으로 진행하였다. 3차시에는 교육부에서 매년 발행하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중 독서활동상황 부분만 등사하여 나눠주고, 관련 부분을 설명하였다. 유의사항에도 나와 있고, 매년 생기부 점검 시, 지적되는 전체 학년 동안 동일한 책 중복 입력, 증빙자료 미비 등에 대해 설명하고, 대학에서 독서활동상황과 관련해 평가하는 내용들에 대해 설명하였다. 독서의 양보다는 독서활동의 다양성・유의미성・전공 관련 흥미 등을 짐작할 수 있는 도서를 선택하고, 면접 때 잊어버릴 수 있기에 그때그때 책을 읽게 된 동기・내용・감상 등을 잘 정리하도록 안내하였다. 독서법은 SQ3R 독서법 강의자료로 안내하였고(그림 2 참조), 독서감상문 작성법은 형식・쓰기 절차・처음-중간-끝에 어떤 내용을 쓰는지 등을 안내하였다. ▶ 6~9차시, 13~14차시 : 학생들의 요구가 높았던 개인 진로와 관련된 책 읽기 활동을 반영하여 수업시간 내에 2권의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17차시 중 6차시를 반영하였다. 이 시간 동안 학생들은 자신들이 한 학기 동안 읽을 책을 선정하고, 읽으며, 읽은 내용을 활동지에 정리해 나간다(그림 3 참조). 이 시간에 사서교사는 학생들의 활동을 살펴보며 피드백하고, 수시로 요청한 학생들의 상담을 진행한다. 이때, 반별로 상담을 신청하는 비율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적은 수의 학생들이 상담을 신청한 반의 경우, 학생들이 독서 및 활동지 정리를 하는 동안 개별상담을 진행할 수 있지만 많은 수의 학생들이 신청한 반의 경우, 별도의 시간을 잡아 상담을 실시하도록 한다. 이때, 상담 일시・내용 등은 기록을 하여 추수지도에 활용하도록 하고, 지속적인 추수지도를 한다. ▶ 10차시 : 5차시에 안내한 독서감상문 작성법을 참고하여 6~9차시 동안 읽은 책에 대해 진로독후감 정리 활동지에 독후감을 작성하게 한다(그림 4 참조). 독후감을 작성할 때, 진로와 연계하여 쓰게 되면 내용이 풍성하게 되는데 필자는 본교 진로독후감 대회의 우수작을 예로 보여 주었다. 작성한 독후감은 모두 걷어 개별 첨삭을 하였다. 처음에는 열정으로 한 학기에 한 번은 첨삭해 주리라 마음먹었지만 한 학기에 150명이 넘는 학생의 독후감을 첨삭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학생 수가 많을 때는 또래 첨삭 지도 시간을 주고, 마지막에 교사가 총평해주는 방법도 고려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였다. ▶ 11~12차시, 15~16차시 : 읽은 책에 대해 유사 진로를 가진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해 주고, 짝 토의와 모둠 토의를 하게 한 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의 내용은 진로독서 토의 정리 활동지에 정리하도록 하였다(그림 5 참조). 유사한 진로를 가진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해 다양한 책에 대해 토의를 하니 심도 있는 토의가 이루어졌기에 학생들의 만족도는 아주 높았다. 다만, 짝・모둠별로 토의 진행 속도에 있어 차이가 난다. 사서교사는 짝・모둠별로 토의한 내용을 들어보고 부족한 부분, 더 발전적으로 토의할 수 있는 내용을 피드백해주며 원활하고 발전적인 토의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지도해야 한다. ▶ 17차시 : 요구 조사 시에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에 대한 요청이 많았기에 실시하였고, 특히, 자기소개서에 독서활동상황을 연계하여 의미 있게 작성하는 방법을 안내하였다.
새롭게 떠오르는 면접, 완벽하게 공부합시다 합격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이 과거에는 채용과정의 형식적인 통과의례 정도라고 생각했었지만, 최근에는 최종 면접 과정에서 상당수의 지원자를 탈락시킬 정도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직에 응시하고자 하는 교원이나 교장·교감 승진을 앞둔 교원이 선발 절차에 따라 마주해야 하는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매우 고민이 되는 부문이다. 주어진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을 부각시키거나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면접 시작부터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당황해서 면접을 망쳐버리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에 필자는 면접을 대비하는 동료나 선배의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면접을 대비하는 마음가짐과 최근 면접의 경향, 면접의 종류에 따른 대응 요령과 실전 연습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1. 심층면접 연습에 앞서 지난 호 심층면접 관련 글에서는 각 교육청에서 2차 시험으로 치러지는 심층면접을 이해하는 내용을 살펴보았다. 면접을 사전에 준비하는 법과 문제 유형별로 예상문제를 만들어 면접의 실전에 임하는 내용까지를 담았다. 이번 호에서는 실제로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와 면접 답변 시 유의사항들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실제 문제에 답변하는 내용을 연습하려고 한다. 면접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정순왕후 간택 일화를 지난 호 서두에 적었다. 정순왕후의 답변 내용은 합격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두고두고 마음에 담았다가 자주 꺼내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면접관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하는 답변이기 때문이다. 또한 면접관보다 더 앞서 왕후라는 자리에 대한 자격과 가치관이 답변에 다 담겨있기도 하다. 때로는 너무 정답을 의식한 답변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의식적인 답변 속에 진심을 담으면 된다. 면접장에서는 답변 안에 진심과 가식이 섞여 있을 수밖에 없다. 면접관도 그런 방식으로 답변하는 과정을 다 거치고 그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그 마음을 이해하고 있고, 어느 정도는 응시자의 입장을 감안해서 답변을 듣곤 한다. 그러나 지원자의 답변하는 태도·용모·말투 등 그 어디에서 묻어나오는 70~80% 이상의 진심이 표현된다면 20~30%의 가식은 매력과 애교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지난 호에 이어서 면접 시 유의사항을 더 살펴보자. 가. 명확한 관점을 세워야 면접 유형을 앞서 인성 및 교직관, 교육현장의 사안 관련, 교육청의 정책 등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하였다. 이중 교육현장 사안은 교육전문직으로 업무를 수행할 때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사안, 함께 하는 작업 활동 시 생기는 의견 충돌,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사안에 대한 처리나 지원활동을 교육청이나 장학사 입장에서 교육방향과 정책에 맞게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묻는 문제이다. 이때 문제는 매우 다양한 사안이고 대상도 교사·학생·학부모·학교관리자·지역사회·일반인 등 서로 얽혀 있을 수 있으나 명확한 관점을 세워서 생각하면 답을 정형화할 수 있다. [PART VIEW] 예를 들면 아동 간의 학교폭력 사안이 확대되어 교사와 학부모 간의 의견충돌로 비화되었을 때 지역청의 담당장학사로서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이라면 ▲사안에 대한 양쪽 입장 조사, ▲법 규정 살펴보기, ▲업무 매뉴얼에 따른 절차 준수, ▲문제해결 지도 조언, ▲사후 관리 등으로 법규상 처리 절차 등을 숙지하면 유사한 사안에 대하여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이나 개선책을 제시할 때에도 ▲교직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법령이나 절차적인 시스템 정비, ▲행정 및 재정적 지원 등으로 관점을 세워 답안을 정형화할 수 있다. 모든 문제의 답변을 이러한 상황에 맞게 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관점을 유형화 또는 세분화하여 답변할 수 있도록 연습하자. 나. 문제를 잘 읽고 빠뜨리지 말아야 논술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면접 질문에는 예시를 제시하면서 그 글을 읽고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고 그냥 간단하게 어떠한 상황이나 사례를 몇 가지 말하라는 간단한 문제도 있을 수 있다. 또 어떠한 정책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현장의 문제점과 개선 사례를 말해보라 하기도 한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문제지를 읽으면서 답할 내용에 밑줄을 긋거나 표시하여(필기구를 사용할 수 있을 경우) 빠지지 않고 답변해야 한다. 잘 모르는 문제라거나 당황하여 문제점은 제외하고 개선점만 말하거나 세 가지를 말해야 하는데 두 가지만 말한다면 그 내용이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하더라도 가짓수를 채우지 못하여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다. 다. 짧은 문장으로 끊어서 간결하게 두괄식으로 논지를 먼저 말하고 2~3문장의 논거가 이어지면 좋다. 만약 문제가 깊이 있는 생각보다 많은 수의 논지를 단순하게 나열하기를 원한다는 판단이 들면 논거 없이 논지만 나열해도 된다. 예를 들면 여러 개의 신문기사 내용을 주고 이 글을 읽고 교육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 혹은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물을 경우에는 해당하는 기사 내용 중 교육과 관련한 내용을 단순히 많이 나열하는 것이 좋은 점수로 연결될 것이다. 이는 평소 사회를 교육적으로 바라보는 관점과 순발력·빠른 상황판단력·비판력·창의성 등을 평가하는 문제일 수도 있다. 그렇지 않고 어떤 사항에 대해 깊이 있는 응시자의 생각을 답해야 할 때는 두괄식으로 논지를 이야기하고 그 논거를 첫째, 둘째, 셋째 등 몇 가지로 나누어서 열거한다. 이때도 한 가지 이유를 중언부언 장황하게 하지 않고 간결하게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라.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인 시사점 찾기 평소 이슈가 되는 내용을 교육과 연관 지어서 정리한다. 시사적인 내용은 출제 빈도가 높기 때문에 준비기간 동안 언론에 눈과 귀를 열어야 한다. 다양한 자료 분석을 통해 미래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교육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교육관련 도서에서 시사점을 찾아도 좋다. 이때에는 기사의 댓글을 잘 읽어보고 글 내용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이유를 보면서 타인의 생각을 비교할 수 있고 이를 정리하면 나의 논거 정리에 매우 도움이 된다. 2. 심층면접의 유형별 실제 연습 가. 인성 및 교직관 관련 유형 [예시문제] 자신의 좌우명이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또 그 이유는? 답변 tip 이런 정답이 없는 질문은 색다른 답변이 평범한 답변보다 훨씬 유리하다. ‘성실’이나 ‘자아실현’, ‘행복’, ‘사랑’과 같은 뻔한 키워드는 같은 맥락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계속 반복해서 듣는 면접관의 입장에서는 식상할 수밖에 없다. 이와 비슷한 예제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이고 그 이유는? 이라는 질문에 많은 응시자가 ‘부모님’이라고 답변하는 경우이다. 틀리고 맞고 가 아니라 존경하는 인물이나 인생의 멘토로 부모님을 거론하는 것은 경험치가 얕고 사회성이 부족해 보여 아무런 특징 없이 그냥 잊힐 수도 있다. 거창한 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닌 질문이기에 큰 부담 없이 답변하되 색다른 표현을 찾는 것이 좋겠다. 존경하는 인물을 묻는 질문은 교직에 오랫동안 종사하면서 존경의 대상이 누구냐를 묻는 질문이 아니라 왜 존경하는지, 자신의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면접관이 궁금한 진짜 이유이다. 부모님이나 누구나 다 아는 위인보다 함께 활동하는 봉사단체에서 봉사하는 인물을 보며, 자신의 봉사활동에 대한 교훈을 얻고 있다든지, 학교밖 청소년을 돕는 교육활동 선배를 존경한다든지, 어려운 환경이었던 고3 때 진로를 선생님으로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 고3 담임선생님이라든지, 사회적으로 알려졌거나 유명세를 타는 분이 아니더라도 교육자로서 인생의 가치를 깨닫는 계기가 된 인물을 답하는 것이 신선하다고 하겠다. 좌우명이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의 키워드도 꼭 거창하거나 많이 알려진 말일 필요는 없다. 그저 교사로서 생활하면서 꿈을 잃지 않고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그런 말이면 된다. ‘기회’, ‘도전’ 등을 키워드로 하여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작성하여 보고 응시자가 되어 말해보자. 나. 교육현장 사안 관련 [예시문제] 학교에서 교육활동 중 행정실 직원 또는 교육공무직원과 주로 발생하는 갈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결방안을 말하시오. 답변 tip 학교현장의 갈등상황을 어떠한 관점으로 혹은 직접적인 경험을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알아보려는 문제로 교육전문직으로서 일어나는 의견충돌이나 그로 인한 대내외적인 인간관계를 어떻게 형성해 나가는지,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려는 질문이다. 갈등상황은 교원과 일반직공무원과 교육공무직은 우선 적용하는 법이(교육공무원법·공무원법·근로기준법) 모두 다르고 학교의 업무가 교원과 일반공무원·공무직 업무로 명확하게 구별되기가 어려워 업무분장에 대한 갈등이 일어나기가 쉽다. 특히 새로 중요하게 부각되거나 신설되는 업무인 경우 누가 업무의 책임을 소지하는지에 대한 갈등과 업무협조가 지연되거나 누락되는 경우, 또는 개인적인 업무 성향이 맞지 않을 경우 갈등이 생기게 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이나 전해들은 사례를 열거한다. 해결방안은 갈등으로 제시한 상황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해당 직원에게 적용되는 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여 상대방의 불만이나 주장을 먼저 이해하는 것, 학교 차원의 업무 문제라면 학교라는 조직의 대원칙을 정하는 것, 원칙을 벗어나거나 새로운 문제일 경우 다수의 교직원협의를 통해 해결하거나 책임자인 관리자가 상호의견을 조율해서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상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고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고 상대를 설득하는 등의 결어도 좋지만, 대화와 타협이 이미 안 된 상황에서 발생하는 갈등상황이므로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은 누구나 하는 통상적인 답변일 수 있어 매력적이지 않다. 또한 결어에서는 갈등사항 이후 초기 대응이나 예방책으로 상대방과의 래포 형성을 통하여 학교의 교직원은 궁극적으로 학생교육을 공동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인식 개선을 통하여 업무 갈등을 개선한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를 통해 잘 해결하였음을 말함으로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좋겠다. 유사문제로 일반직과 중등·초등·교육공무직과 함께 근무하는 교육청 조직에서의 갈등이나 시민단체나 학부모 업무와 관련하여 갈등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는 물음에도 답변을 정리하여 보자. 다. 교육정책 관련 유형 [예시문제] ‘체험·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실천 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학사로서 인성교육 지원방안에 대해 논하시오 답변 tip 서두에는 인성교육이 학교 교육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해당 교육청에서 제시하는 인성교육계획에 의거한 인성교육 목표나 캐치프레이즈를 언급하며, 그에 따른 응시자 근무 학교의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언급한다. 이때, 최근 뉴스 중 인성교육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사례로 자연스럽게 시작해도 틈틈이 관련 정보를 교육에 접목시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본론에는 사례 제시와 지원 방안을 언급하는데, 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원 방안을 요구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체험과 실천의 인성교육 경험을 말하고, 그에 대한 지원을 언급해야 한다. 프로젝트 학습으로 마을에 있는 양로원을 방문한다거나,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에 참여하는 등 학교나 학년 단위 또는 학급 단위의 사례를 제시한다. 지원 방안으로는 체험·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시행함에 있어서 단위학교 차원에서의 어려움을 언급하고, 그에 따른 지원 방안을 제시한다. 컨설팅을 통한 학교 지원이나 교원학습공동체 지원으로 실천 중심의 자원 목록을 제공하거나 또는, 우수사례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거나, 홍보를 통해 평가와 환류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사례와 연결하여 제시한다. 이때는 거창하고 새로운 지원 방안보다는 사례에서의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과 연계하여 답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결어에서는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고, 높은 창의력이나 학업 성취에 앞서 인성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이러한 인성교육이 학교 교육을 통하여 이루어져야 함과, 이에 어려움을 느끼는 교사들에 대한 지원이 장학사의 임무임을 강조하면 좋은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연습에 더하여 앞의 문제를 빈 답안에 정리하고 연습할 때에는 아래의 답변 tip을 먼저 보지 말고 혼자서 직접 해 본 후 참고로 보자. 미리 보면 자신의 생각이 잘 길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공부하다 보면 스스로 알 수 있다. 빈 답란에 말할 핵심어를 먼저 적어보자. 서두(Opening)에, 본론(Body)에, 결어(Closing)에 어떤 핵심어가 필요한지 구상 시 빠르게 판단하고 빼먹지 않기 위함이다. 문장으로 적지 말고 핵심어만 적어서 구어체로 문장을 만들어 대답을 이어가는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말의 군더더기를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해당 교육청의 기출문제나 스터디 팀에서 뽑은 예상문제를 제시하고 3분 내외의 시간에 맞춰 면접 형식의 답변을 수시로 해 보자. 팀원끼리 같이 해 보면 서로의 생각과 표현법을 배울 수도 있고, 소리 내어 직접 말해 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스터디에 대한 부담 중간 중간에 쉼표처럼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문제] 다음은 신문 기사의 일부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형 사립고 문제와 공교육 개혁 방안’이라는 주제로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갖추어 고교평준화의 근거, 자사고의 교육과정 평가, 공교육개혁방안, 교사의 전문성 신장 방안을 논하시오.【총 20점】 [제시문] ○○신문 2019년 ○○월 ○○일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재단은 ‘자율형 사립고와 일반고의 비교분석을 통해 현 고교체제로 인한 교육격차를 살핀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자사고가 전반적인 고교 교육의 다양화와 내실화를 선도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일반고와의 격차를 확대하며 고교 서열화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01 배점 ● 논술의 체계 [총 15점] - A토론자가 제시한 고교평준화 제도의 평등관(허용·조건) [4점] - B토론자가 주장하는 자사고 교육과정을 탈목표모형에 따라3가지 관점의 평가 [3점] - C토론자가 주장하는 공교육 개혁 방안(SBM·차터스쿨·마그넷스쿨) [4점] -D토론자가 주장하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 방안 [4점] ● 논술의 구성 표현 [총 5점] - 논술의 내용과 '자율형 사립고 문제와 공교육 개혁 방안'의 연계 및 논리 형식 [3점] - 표현의 적절성 [2점][PART VIEW] 02 모범답안 1. 서론 교사의 차이가 학급의 차이를 낳는다. 교사의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과 평가능력이 학생의 성장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시문과 같이 자사고 교육과정 평가의 문제로 인해 자사고의 교육과정 운영상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이로 인해 학교 간의 격차와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공교육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교사는 공교육 체제하에서 자신의 전문성 신장을 통해 학생의 수월성교육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2. 본론 1) A 토론자가 제시한 고교평준화 제도의 평등관(허용, 조건) [4점] A 토론자가 제시한 고교평준화 제도와 관련된 평등관은 제도적인 차별을 철폐하여 누구나 능력에 따라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의 조건을 동일하게 하는 것이다. 첫째, 허용적 평등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관점이다. 즉 신분·성·종교·지역·인종 등을 이유로 차별해오던 것을 철폐함으로써 누구나 원하고 또 능력이 미치는 데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것이다. 둘째, 조건의 평등은 취학의 평등만이 아니라 평등하게 효과적인 취학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학교의 시설·교사의 자질·교육과정 등에 있어서 학교 간의 차이가 없어야 평등관이다. 2) B 토론자가 주장하는 자사고 교육과정을 탈목표모형에 따라 3가지 관점의 평가 [3점] B 토론자가 주장하는 탈목표모형에 의한 탈목표평가(goal free evaluation)는 프로그램이 의도했던 효과뿐만 아니라 부수효과까지 포함하여 실제 효과를 평가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에 근거하여 자사고 정책과 프로그램을 평가한다면 첫째, 본래 의도한 자사고의 목표달성을 소홀히 했다. 학교의 특성에 따라 교육수요자들의?다양한?요구를?충족시키는 교육적 시도를 통해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었는데, 학교의 특성을 망각하고 교육의 외재적 목적추구에 치중하였다. 둘째, 부수적 효과 중 긍정적 효과는 표적집단인 학부모의 요구(SKY 대학 입학)에 부응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을 명문대학에 입학시켰을지 모르나 부정적 효과로는 학교서열화와 일반고 위기, 교육불평등 심화라는 문제를 발생시켰다. 따라서 자사고의 종합적 평가를 통해 의도한 목적 달성이 미흡하고 부정적 효과가 크다면 지정을 취소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3) C 토론자가 주장하는 공교육 개혁 방안(SBM·차터스쿨·마그넷스쿨) [4점] C 토론자가 주장하는 공교육개혁 방안으로 첫째, 단위학교 책임경영제는 교육 재구조화의 하나로서 학교 간 경쟁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단위학교 운영위원회에 학교재정·교육과정·인사문제 등에 관해 일정 부분의 의사결정 권한이 주어지는 것을 전제로 하는 교육개혁운동이다. 둘째, 차터스쿨(헌장학교)은 공립학교의 규정과 규칙을 면제받고 학교헌장에 의하여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공립학교인데, 헌장은 학교와 지방교육위원회 간의 협약서와 같은 것으로 학교가 교육위원회에 책임질 교육성과를 상세화한 것이다. 헌장에는 교육과정·교수방법·운영체제·인사방침 및 학교경영 기능 등을 기술한다. 셋째, 마그넷스쿨은 특성화된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시하여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전 지역에서 학생들을 끌어들이고자 만들어진 학교로서 주로 지역사회의 필요나 이익에 기초를 두어 프로그램을 특성화한다. 4) D 토론자가 주장하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 방안 [4점] D 토론자가 주장하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는 첫째, 장학을 활성화해야 한다. 자기장학·동료장학·임상장학·컨설팅장학을 통해 자신의 수업능력과 학습경영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둘째, 전문학습공동체를 결성하여 전문성을 신장해야 한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각종 동아리나 교과연구회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셋째, 학교 전체 구성원이 학습조직이 되어야 한다. 학습조직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숙련·팀학습·비전공유·시스템적 사고·상호배려와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3. 결론 학생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학생들은 교사의 전문적 지도에 따라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고 실천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학교 교육 경쟁력 저하가 학교 조직상의 특징과 학벌주의 교육풍토에 있는 만큼 교사는 전문성 신장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 개발과 진로발달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장학과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교육역량 배양과 실천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1. 자립형 사립고와 자율형 사립고의 차이점 1) 모두 자사고이지만 자립형 사립고의 특징은 첫째, 학교의 재정에서 정부지원금이 0%로 경제적으로 독립되어 있다. 둘째, 학교 자체의 재단 예산과 등록금(일반고의 약 3배)으로 운영한다. 셋째, 교과과정과 학생 선발에 있어 현행 교육법과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다. 반면 자율형 사립고의 특징은 첫째, 자립형 사립고와 같이 정부지원금이 0%이나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장학금을 지원(등록금이 일반고의 3배)한다. 둘째, 학사 운영 방식은 현행 2학기 대신 3학기, 4학기 등 자율적 편성하는 실험적 제도이다. 셋째, 교과 과목 편성 및 교육방식도 학교 자체적으로 결정한다(※2019년 인가취소로 바뀔 수 있음). 2) 자립형 사립고등학교 학교현황은 하나고, 민족사관학교,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광양제철고, 상산고 등이다. 자립형 사립고의 교과과정과 학생선발은 일반고등학교와 달리 학교 재량에 따라 자유롭다. 학교가 정부지원금을 전혀 받지 않으며 학생들의 등록금과 재단 전입금으로 운영된다. 등록금으로 재정을 조달하게 되므로 일반고등학교 대비 3배가량 등록금이 비싸다. 학교의 재량권이 많으므로 학생의 선발에도 학교의 재량에 따라 까다롭게 학생들의 선발하며, 전국단위로 모집한다. 시험 전형 방법은 학교별 자율이지만, 국영수 위주의 지필고사는 금지사항이다. 선발방식은 내신성적·심층면접·학업적성검사·영재판별 검사 등 학교마다 다양한 선발 기준을 적용한다. 3)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해운대고, 안산동산고, 김천고, 천안북일고, 송원고, 한양대학교사범대부속고, 계성고, 동래여자고, 경희고, 한가람고, 중앙고, 중동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화여자고, 이화여대사법대부속 이화금란고 등이다. 자율형 사립고는 자립형 사립고보다 설립과 운영에 자율성 측면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크다. 자립형 사립고와 마찬가지로 일반고보다 3배 정도까지 높은 등록금을 받을 수 있고, 학사운영 방식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교과 편성도 학교가 자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자율이수(50%)해야 한다. 전형방법은 중학교 내신성적석차백분율 50% 이상자만 지원 할 수 있다. 2. 미국의 마그넷스쿨과 차터스쿨 1) 미국에는 다양한 종류의 학교가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본인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을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학교지만, 미국 내에서는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학교가 마그넷스쿨과 차터스쿨이다. 2) 마그넷스쿨(Magnet School) 마그넷스쿨은 지난 1970년대 등장한 차터스쿨과 함께 전통주의 교육방식을 개혁하자는 움직임에서 등장한 학교이다. 마그넷스쿨은 같은 공교육 행정시스템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차터스쿨과 분리되는 특별학교라고 정의된다. 과학·외국어·예술 등 특성화한 교육과정으로 관심 있는 학생들을 ‘자석(magnet)’처럼 끌어당기는 학교다. 즉, 여느 공립학교처럼 학군에 따라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지원을 받는 형태다. 흑백 인종 간 거주지 분리에 따른 학교 격차 해소 방안으로 도입돼 이제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정착됐다. 마그넷스쿨은 특정한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영재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한 특수목적 학교로 한인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석을 뜻하는 마그넷스쿨은 공교육 시스템의 일환이지만, 전통적인 공교육 시스템을 벗어나 특별한 교육을 받고 싶은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이다. 일반적으로 마그넷스쿨은 컴퓨터·수학·예술·커뮤니케이션·과학 등의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육성하는 전문학교라고 보면 된다. 일반학교와 다른 마그넷스쿨을 선택할 때 가장 유의할 점은 자녀의 재능이 한쪽으로만 성장하는 현상이다. 마그넷스쿨이라고 꼭 공교육보다 우수한 학교라고 단정 지을 수는?없지만, 해마다 발표되는 뉴스위크지 선정 ‘전국 100대 우수 고등학교’에는 상당수 마그넷스쿨들이 선전하고 있다. 3) 차터스쿨(Charter School) 학부모나 지역사회가 정부와 협약(charter)을 맺고 직접 운영하는 학교 형태다.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공립학교지만 교과과정·예산집행 등을 교육청의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사립학교의 장점을 접목했다. 1991년 미네소타주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현재 미국 내 30여 개 주에서 시행될 정도로 빠른 호응을 얻고 있다. 차터스쿨(Charter School)은 공립학교 시스템을 활용한 일종의 대안학교다.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 혁신적인 교수방법 도입, 학생과 부모들을 위한 폭넓은 교육기회 부여 등을 목적으로 한다. 대부분의 차터스쿨은 외국어나 공연 및 순수예술 등 특정 분야를 중점으로 가르친다. 학생들의 취업경험을 중시하는 중학교도 있으며 일부학교는 몬테소리와 월도프 교육법 같은 대체 교습방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또 중퇴생이나 퇴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안교육을 실시하는 차터스쿨도 있다.
1. 들어가는 말 미래 사회에서는 자기 삶을 스스로 설계하는 주체적인 적응력 및 미래예측력이 요구되고, 기초지식을 기반으로 한 고도의 창의성·따뜻한 감성·관계 지향 등의 총체적인 역량 체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는 학생이 교육활동의 주체라는 인식전환과 함께 학습공간의 확장과 학습경험의 다양한 제공 등 교육변화에 대한 대비와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미래의 삶에 대비하기 위해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이 주인이 되는 교육활동 활성화’ 계획을 기획해보자. 2.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 계획 1.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개요 가. 배경 및 필요성 1)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주체적인 적응력 및 미래예측력 함양 2) 따뜻한 감성 기반의 창의력, 통합·융합을 위한 협업능력, 인간관계능력, 문제해결력 등 핵심역량 배양 3) 학습공간 확장과 폭넓은 학습경험 제공 등 학습방식의 변화와 학교 기능 재구조화 4) 학생 자신의 꿈을 찾고, 키우며,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교육기반 마련 및 학교문화 조성 5) 급속한 미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삶을 위한 학생중심교육 실현 나. 추진 목적 1) 삶의 의미와 가치 발견, 진취적 도전, 민주적 삶을 실천하는 학생자치문화 조성 2) 학생이 기획하고 실행하며 성장하는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으로 미래 적응력 축적 3) 학습공간의 확장과 폭넓은 학습경험으로 학생의 주도적인 역량 육성을 지원[PART VIEW] 다. 추진 방향 1) 학생자치활동에 기반한 도전하고 실천할 수 있는 학교문화 조성 2) 교육과정 연계 교과·비교과·범교과의 통합·융합 프로젝트 활동을 위한 지원 3) 현장실행 및 정책의 실효성을 위한 학교단위·지역단위·도단위 연구회 운영 지원 4) 학교급별·영역별 학생이 주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 실천 사례 공유 5) 학생중심의 통합 지원 강화를 위한 관련 부서와의 협업·연계 강화 2. 세부 추진 계획 가. 학생자치활동 기반 학교문화 조성 1) 추진 개요 2) 추진 내용 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설계하는 학생 (1) 학생 스스로 삶의 주체로서의 인식 고취 및 실천적 경험을 통한 역량 함양 (2) 학생이 교육활동의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지원하는 교육공동체 의식 공유 (가) 학생중심학교 비전 및 목표 수립 : 교육과정 평가회,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학부모 총회 등에 학생 참여 및 의견 수렴 (나) 학생과 함께하는 학년·학급모임, 학부모상담 운영 등으로 교육공동체 인식 공유 나) 공동의 일을 함께 설계하는 학생공동체 (1) 학생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학교행사 및 교육활동 활성화 (2) 학생의 창의적인 제안과 의견이 반영되는 양방향 소통 시스템 구축 (가) 학생중심 교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기획 : 학생자치회, 학생동아리, 학생기획 학교행사 등 (나) 학생참여 교육활동 참여제 운영 강화 : 학교교육활동 전반에 걸친 상시 의견 개진, 의견 수렴 여부 검토 결과 공개 등 다) 프로젝트 활동을 공감·지원하는 학교공동체 (1) 학생 중심 학교 공간 재구조화를 통한 학생주도 프로젝트 활동 지원 (2) 학교·가정·지역사회 등 학습공간의 확장 (가) 학생들의 프로젝트 계획·실행·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여건 마련(시설, 학생회 활동 강화) (나) 지역사회를 연계한 학생주도 프로젝트 활동 실시 :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 운영 및 유관기관 업무협약 실천 나. 학생 주도 프로젝트 실행력 강화 1) 추진 개요 2) 추진 내용 가) 학생자치활동 기반 학생 프로젝트 (1) 학생의 학습선택권을 존중하고 확대해가는 민주적인 교육활동 (2) 학생의 배움과 삶을 하나로 연결해 내는 생활체험중심 교육활동 (가) 학생 선택권을 존중하는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 ① 교육공동체 대토론회·간담회·학교 자체평가·설문지 등을 활용한 교육과정 편성 기초조사 실시 ② 학생자치회·학생기획 학교행사(입학식·졸업식·운동회·축제·동아리 발표회 등), 학교문제(폭력·왕따·학생인권 등), 대토론회, 학교정책 참여 제안, 학생자율동아리, 학생생활교육, 학생봉사활동 등 ③ 학교교육과정위원회에 교원·학부모·지역인사, 전문가뿐만 아니라 학생 참여 권장 ④ 학생들이 주도적인 실행을 할 수 있는 생활중심·체험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 강화 나) 교육과정 연계 학생 프로젝트 (1) 가정·학교·지역의 유기적인 연결 및 교과·비교과·범교과 영역의 통합·융합 프로젝트 수행 (2) 학교 급·학년을 넘나드는 학년 급 연계 및 무학년 통합프로젝트 실천 (3) 학교·학급 단위 중·장기 학생 프로젝트 활동 (가) 학생 주도의 그룹 프로젝트 공동 참여 활동 확대 - 자유학년제(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더좋은일반고함성프로젝트, 주제중심프로젝트 수업 등에서의 학생 주도 실행 (나) 배움과 안전이 있는 안전프로젝트 활동을 위한 안전교육 실행, 공공성 독서프로젝트 활동 확대 다) 시민성 함양 프로젝트 (1) 사회문제해결·사회참여 등 마을(지역)과 함께하는 실천중심의 다양한 프로젝트의 전개 (2) 앎과 삶이 하나 되는 생활 속 실천을 통한 삶의 문제해결방안 탐구활동 도전 (가) 사회문제해결·사회참여·시민성 함양을 위한 프로젝트 확대 - 전 지구적인 문제(환경·빈곤·평화·인권·생명·다문화 등), 사회참여활동, 사회문제해결 및 공공정책 제안, 마을 개선 프로젝트 활동 등 (나) 지역사회 협력 및 마을교육 자원과 연계한 프로젝트 운영 - 꿈의 학교 연계활동, 사회적 경제활동, 마을 길잡이 교사와 함께하는 지역자치동아리활동 등 다. 학생 성장을 도모하는 활동 나눔과 공유 1) 추진 개요 2) 추진 내용 가) 일상적인 자기표현 (1) 학생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학교생활 전반에 표현할 수 있는 창의·융합, 성장, 나눔 (2) 학생들의 창의적 활동을 언제 어디서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학교 내 작은 공간과 기회의 장치를 다양한 방향으로 마련하여 지원 (3)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 성장, 나눔 : 학예행사, 지역축제 등 (가) 언제 어디서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우리들의 나눔터(예술공감터, 게릴라콘서트장) 활용 활동 (나) 게릴라콘서트, 발표회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학교 안 작은 무대, 마을축제 장소 등 나) 함께하는 생활 속 공감 (1) 일상적으로 학생들이 의견 교류와 제안을 나누는 생활 속 공감·토의의 장 제시 (2) 정기적으로 학생이 교육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영역 및 방법에 대해 참여 (3) 학생공동체가 상호 긍정적·발전적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평가 기회 마련 (가) 일상적인 토론회장, 의견 수렴 상설 게시판(수시 학교행사 및 교육활동 결과 나눔의 장) (나) 학교·학년·학급 이름의 다양한 발간물 제작·발행을 통한 평가 및 피드백 다) 나눔과 공유로 커지는 학교공동체 (1) 학생주도활동 성공사례의 구성과 나눔을 통한 학생 주도성 문화 정착 (2) 일어날 수 있는 실패에 대한 컨설팅과 격려 문화 조성 (3) 프로젝트 활동 기록의 누적·공유·정리·제안을 통한 일반화와 문화 확산 (4) SNS·유튜브 등의 온라인 서비스를 통한 학생 간 수시 정보공유와 소통 활동 (가) 학교 및 학급 홈페이지 등에 공유방 마련, 온라인 대화방, 유튜브 활동 (나) 창의적체험활동 지원센터 구축·운영 라. 지원과제 마. 기대효과 1) 학습공간의 확장과 폭넓은 학습경험을 지원하는 학교문화 조성 2) 학생이 스스로 기획·실천·평가하는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 활성화 3) 영역·분야·학교급·학년급별을 넘어선 프로젝트 활동으로 미래 적응력 신장 바. 지원사항 1) 2019 총액교부사업으로 학교기본운영비에 포함된 예산 지원 가) 초·중·고 공립 및 대안학교(경기새울학교) 각 200만 원 나) 사립학교 227교는 목적사업비로 교당 200만 원 지원 2) 현장실행지원을 위한 사례 탑재 : 2018 개발 자료, 주도성스토리모음(14편) -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통합자료실/북부청사/문예교육과 자료실(109번) 사. 행정사항 _ 학교총액교부사업 안내 단위학교의 재정 운영 자율성 확대를 위하여 목적사업비로 지원하던 사업비를 학교기본운영비에 포함하여 총액교부되는 것으로 학교는 기본운영비전입금으로 교부 목적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학교회계 예산 편성과 집행 철저 1)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비 지원 : 초·중·고교 각 200만 원씩 지원 2) 학교기본운영비에 포함하여 총액교부됨(2019 학교회계예산편성기본지침 84~86쪽) 가) 공립인 경우 별도의 정산·반납·보고서 제출 불필요 나) 사립인 경우 목적사업으로 배정되는 예산구조로 인해 추후 정산관련 공문 참고(2월 말~3월 초) 3) 세출예산 사업별 예산구조 및 과목 설정 시 행정실 협조 가) 2019 학교회계예산편성기본지침 140~155쪽 참고 나) 특정 항목에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도록 예산 편성과 집행에 유의 4) 단위학교 예산협의회 과정을 통해 관련 정책의 목적성·예산의 적합성·적정성 담보 5)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 지원금 편성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활동 지원 예산은 일회적인 행사지원을 위한 예산소요가 아닌 단위학교에서 1년간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들의 주도적인 실행력을 지원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소요되는 일련의 기획·실행·평가의 프로젝트 활동비 위주로 편성·집행. 선생님들의 고민과 연구로 학생들이 다양한 기획을 스스로 실행하고 평가하는 시도를 통해 과정적 성장의 기회와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의 목적성에 부합한 예산 편성·집행 당부 【예시 : 주요 활동 및 영역 】 1) 주제통합·융합수업·자유학년제 연계 등 학생들의 적극적인 배움중심수업 활동 - 주제통합·융합수업 등을 통해 주제나 과제 확장을 위한 체험·발표·토론·전시·영상제작 등 2) 학생자치활동에 기반한 프로젝트 활동 지원 가) 학교 및 학급자치 문화, 학생주도 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활동 나) 학생자치에 의한 캠페인·대토론회·설문조사·게시판·소리함 운영 등 다) 학교·학급·소그룹 단위 학생자치에 의한 다양한 영역의 중장기 프로젝트 활동 라) 학생이 기획하고 실행하는 학교행사 : 학교축제, 체육대회, 예술공감터(꿈터·나눔터), 발표회, 캠페인, 콘서트, 카페 운영 등 3) 교육과정 연계 학생프로젝트 활동 지원 가) 진로교육주간·인권교육주간·통일교육주간·독도사랑교육주간·환경사랑교육주간 등 학생들의 주도적인 실행이 일어날 수 있는 프로젝트 형태로 기획을 함께하는 활동 나) 교과·비교과·범교과의 융합·통합 프로젝트 활동 지원 권장 4) 시민성 함양 프로젝트 활동 지원 - 사회문제해결·사회참여·범지구적 문제·마을프로젝트 등을 주제로 프로젝트 활동 5) 그 외 학교교육활동과 관련 학생의 주도적인 실행력이 포함된 프로그램인 경우 모두 해당 3. 나가는 말 정재승은 열두 발자국이라는 책에서 결핍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견해를 피력했다. 결핍은 눈앞에 있는 부족함에만 집중하게 만들어 이를 채우는 데 급급하게 된다. 그래서 중독에 빠지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하지만 결핍의 긍정적인 측면은 동기(motivation)를 만들어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이다. 결핍이 욕망을 낳고, 결핍을 채워가면서 즐거움을 느끼며, 노력을 통해 성장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즐겁게 하고, 평생 공부하고 싶어지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결핍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우리 학생들에게 교육과정의 교과교육과 창의적체험활동 등 교과와 예술·체육·인문교양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결핍을 채워가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 사회를 살아가면서 자기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건강하고 따뜻한 핵심역량을 길러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가정·사회생활에서 학생들이 주인이 되어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다양한 활동에서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학생중심교육활동을 통해 서로 돕고 연대를 통해 교과목을 통합하며 융합하는 능력을 길러서 인성과 지성을 고루 갖춘 인재로 성장시켜야 한다.
1. 머리말 지난 호에는 교원의 지위와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았다. 우리 헌법에는 교원의 지위에 관한 사항을 법률로 정하게 되어 있다. 이에 근거하여「교육기본법」, 「교육공무원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교원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의 우대와 신분 보장을 명시하여 교원에 대한 예우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선 학교의 교원들은 현실적으로 이를 체감할 수 없다. 학교 현장은 오히려 이와 반대로 교원들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정당한 권한들이 여러 제약으로 인해 교권이 실추되고 있다. 이번 호에는 각급 학교 교원들의 교직 전문성 향상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교원의 연수에 관한 사항들을 제시하였다. 교원들을 위한 연수기관으로는 교육연수원·교육행정연수원·종합교육연수원·원격교육연수원 등이 있다. 교원의 연수방법으로는 위탁연수와 지정연수로 구분될 수 있다, 교원의 연수는 크게 자격연수·직무연수·특별연수로 나눌 수 있다. 자격연수는 교원의 상위 직급으로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연수이고, 직무연수와 특별연수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계속교육 및 재교육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동안 교원연수 지명제도에 대한 행정적 부담 과중으로 인해지명제도의 개선에 대한 학교 현장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올해 4월 15일부터 시행되는 연수부터는 각급 학교와 기관에 비치된 ‘연수지명 명부’를 폐지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연수지명은 소속기관의 장이 지명하도록 하였고, 예산·복무를 수반하는 경우 관련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집합연수는 소속기관장의 결재로 연수대상자 지명·추천하고, 원격연수는 연수신청과 승인을 소속기관장의 지명으로 간주 처리하도록 하였다. 연수기관의 연수이수 시스템 중 지명번호 입력 부분도 삭제하도록 하였다. 교원의 연수와 아울러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에 의해 각급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에 관한 내용도 제시하였다.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 상호 간의 평가 및 학생·학부모의 만족도 조사 등의 방법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2. 교원의 연수 1. 교원 연수기관 가. 교육연수원 1) 설치 : 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2) 연수 대상 :「유아교육법」제2조 제2호에 따른 유치원 및「초·중등교육법」제2조에 따른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 나. 교육행정연수원 1) 설치 : 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2) 연수 대상 :「유아교육법」제2조 제2호에 따른 유치원 및「초·중등교육법」제2조에 따른 학교에 근무하는 원장·원감·교장·교감 및 「교원자격검정령」 제23조에 따라 교장·원장의 자격 인정을 받은 사람 다. 종합교육연수원 1) 설치 : 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원격대학 중 방송통신대학, 교육청, 교육부 장관이 지정하는 기관 또는 법인 2) 연수 대상 :「유아교육법」제2조 제2호에 따른 유치원 및「초·중등교육법」제2조에 따른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 라. 원격교육연수원 1) 설치 : 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원격대학, 교육청, 교육부 장관이 지정하는 기관 또는 법인 2) 연수 대상 ① 「유아교육법」제2조 제2호에 따른 유치원 및 「초·중등교육법」제2조에 따른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 ② 「유아교육법」제2조 제2호에 따른 유치원 및 「초·중등교육법」제2조에 따른 학교에 근무하는 원장·원감·교장·교감 및「교원자격검정령」제23조에 따라 교장·원장의 자격 인정을 받은 사람 마. 연수원장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해당 연수원의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연수 대상 외의 사람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할 수 있다.[PART VIEW] 2. 연수 방법 가. 위탁 연수 1) 관련 근거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제4조 2) 연수원장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연수 일부를 다른 연수기관·교육기관 또는 교육행정기관에 위탁하여 실시할 수 있다. 나. 지정 연수 1) 관련 근거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제5조 2) 교육감은 연수원이 실시할 수 없는 특수한 분야(제4조에 따라 위탁연수를 실시하는 경우를 포함한다)에 관한 연수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특정 기관을 지정하여 해당 연수를 실시하게 할 수 있다. 다만, 다른 교육감이 지정한 특정 기관에서 연수를 실시하게 할 때에는 별도의 지정 절차를 거치지 아니할 수 있다. 3. 교원 연수의 종류 가. 자격연수 1) 자격연수의 주요 내용 2) 자격연수 대상자 선발 (가) 관련 근거 :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제4조 (나) 자격연수 중 정교사 1급·2급 과정, 준교사과정(특수학교 실기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과정), 전문상담교사·사서교사·보건교사·영양교사 1급 과정, 교감 및 원감 과정의 연수대상자는 그 연수과정에 해당하는 교원자격에 관한「초·중등교육법」또는「유아교육법」에 따른 교육경력이 있는 사람 중에서 관할 교육장 또는 학교의 장 추천을 받아 관할 교육감이 지명한다. 다만, 국립학교 등에 근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 소속 기관의 장이 지명하되, 교감 과정 및 원감 과정의 연수대상자를 지명할 때에는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기준 및 인원의 범위에서 지명한다. (다) 직무연수와 자격연수 중 정교사1·2급 과정, 준교사과정, 전문상담교사·사서교사·보건교사·영양교사 1급 과정의 대상자를 지명할 때에는 교원 및 교육공무원에게 연수의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도록 다음 각 호의 기준에 따라 지명하여야 한다. (1) 직무연수의 연수대상자 : 학력·경력·연수과정의 내용 및 본인의 희망 등을 고려하여 지명할 것 (2) 정교사 1급 과정의 연수대상자 : 정교사 1급 과정의 연수를 받지 아니하고 정교사 2급으로 근무한 기간이 오래된 사람 순으로 지명할 것 (3) 정교사 2급 과정의 연수대상자 : 정교사 2급 과정의 연수를 받지 아니하고 준교사로 근무한 기간이 오래된 사람 순으로 지명할 것 (4) 준교사 과정의 연수대상자 : 준교사 과정의 연수를 받지 아니하고 특수학교 실기교사로 근무한 기간이 오래된 사람 순으로 지명할 것 (5) 전문상담교사·사서교사·보건교사·영양교사 1급 과정의 연수대상자 : 전문상담교사·사서교사·보건교사·영양교사 1급 과정의 연수를 받지 아니하고 전문상담교사·사서교사·보건교사·영양교사 2급으로 근무한 기간이 오래된 사람 순으로 각각 지명할 것 (라) 자격연수 중 교감 과정 및 원감 과정의 연수대상자를 지명하는 경우 법 제2조제 3항부터 제5항까지의 규정에 따른 국립·공립의 학교 또는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교육공무원승진규정」제40조에 따른 승진후보자명부에 준하는 교감 과정 또는 원감 과정 응시대상자 순위명부를 작성한 후 그 명부의 선순위자 순으로 관할 교육감 또는 교육부 장관이 실시하는 교직과 교양 등에 관한 면접시험을 거쳐 선발된 사람을 지명한다. 다만,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33조 제1항 제2호에도 불구하고 응시대상자 순위명부를 작성할 때 지격연수성적평정은 ‘자격연수평점정점=9점-(연수성적만점-연수성적)×0.025’로 한다(개정 2012.02.09.). (마) 교감 자격연수와 관련하여 교육감은 각 교과 간 교감자격 취득 기회의 균형 유지 또는 교과별 교육전문직원의 확보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중등학교의 교감과정 응시대상자 순위병부를 각 교과별 또는 계열별로 작성할 수 있다. (바) 교감 과정 및 원감 과정의 연수대상자 순위명부를 작성할 때에는 「사료의 수집·편찬 및 한국사의 보급 등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른 한국사 능력의 검정 결과가 3급 이상이거나 교육연수원에서 60시간 이상의 한국사 관련 연수를 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신설 2015.4.20.). (사) 자격연수 중 교장 과정 및 원장 과정의 연수대상자는「초·중등교육법」또는 「유아교육법」에 따른 교육경력이 있는 사람, 같은 법 중 공모교장으로 선발된 사람과「교원자격검정령」제23조에 따라 교장·원장의 자격인정을 받은 사람 중에서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관할 교육감이 지명한다. 다만, 국립학교 등에 근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 소속기관의 장이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기준 및 인원의 범위에서 지명한다(개정 2015.4.20.). (아) 교장 과정 및 원장 과정의 연수대상자를 지명할 때 국·공립학교 등에 근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교육공무원승진규정」제40조에 따른 승진후보자명부에 준하는 교장·원장 자격연수대상자 순위명부를 작성한 후 그 명부의 선순위자 순으로 지명한다(개정 2015.04.20.). 나. 직무연수 1) 직무연수의 주요 내용 2) 직무연수 대상자의 지명 및 신청 방법 개선 (가) 직무연수 지명 근거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제4조(연수대상자의 선발)의 연수대상자는 관할 교육감 또는 국립학교 기관장이 지명하되, 연수과정별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교육장 또는 공립·사립학교장도 가능하다. (나) 추진 경과 ① (’07.2.9 제도 개선 이전) 연수원(대학부설·원격교육·특수분야)에 직무연수를 신청하기 위해 교육감 지명절차 또는 이를 갈음하는 방법으로 ‘학교장 추천서’를 팩스로 해당 연수기관에 제출 ② (지명명부 제도 도입) 교원연수 지명에 따른 학교장 추천서 개선방안 통보(교원양성연수과-26, 2007.02.09)를 통해 연수지명명부 비치·운영 ③ (법령 개정 추진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일부 개정, 교원 직무연수 참여 자율성을 확대하고 행정업무경감을 위해 연수지명번호 없이도 원격연수 등 직무연수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안 제4조 제1항) ⇒ (법제심사 의견) 연수규정 체계상 선발(지명)이 되어야 연수가 가능하므로 지명절차 개선은 법령개정 없이 지침으로 안내 가능, 원격연수 신청·승인의 경우 학교장 지명으로 간주하는 등 지명절차 개선 가능 ⇒ 교원연수지명명부 폐지 등 교원연수지명제도 개선 방안 시행 (다) 직무연수 신청 방법 개선 ① 추진 배경 : 교원연수지명 명부 및 지명번호 운영 관련 행정부담에 대한 현장의견이 다수 제기되어 연수지명 명부 운영 제도 개선 필요 - 연수원 등의 연수담당자가 매번 연수지명번호를 취합 받아 통합교육연수시스템에 등록해야 하는 등 행정력 낭비 심각 - 각급 학교에서 교원들이 연수를 신청할 때마다 연수지명대장에 지명번호를 수기로 기입해야 하는 불편 및 연수업무 담당자가 지명대장을 관리자에게 결재받는 행정업무 부담으로 개선 필요 ② 교원연수지명에 따른 학교장 추천서 개선방안 통보(교원연수지명명부 폐지 등 교원연수지명제도 개선 방안 시행,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2252, 2019.04.15) (라) 직무연수 개선 방안 ① (학교·기관) 비치 중인 ‘연수지명명부’ 폐지 ② (기본원칙) 소속기관의 장이 지명하되, 예산·복무를 수반하는 경우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다음 절차에 따라 지명 ③ (집합연수) 소속기관장의 결재(전자문서·나이스결재 등)를 득하여 추천 또는 지명 ※ (예시) 교육청 집합연수 추천요청에 따른 학교장 또는 소속기관장 추천의 경우 추천공문·내부결재 등을 통해 지명하고 복무명령에 따라 집합연수에 참여 가능 ④ (원격연수) 원격연수의 신청·승인(연수원)을 소속기관장의 지명으로 간주 처리. 다만, 예산·복무 등이 수반되는 경우 관계법령을 준수. 연간 개인 연수비 지원 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 규정 준수 ⑤ (모든 연수기관*) 연수이수 시스템 중 지명번호 입력부분 삭제. ※ 시·도교육연수원, 대학부설 교육연수원, 교육행정연수원, 종합교육연수원, 원격교육연수원, 특수분야 연수기관 등 연수규정의 적용을 받는 연수기관 3) 직무연수 변경 전·후 업무처리 절차 (가) 업무처리절차 비교표 (나) 기관별 연수 지명 절차 ① 나이스 자료집계시스템으로 지명 또는 추천 연수신청자 신청 인사권자 결재 ⇒ 교육청·연수원 등 송부 ② 전자문서로 지명(내부결재) 또는 추천 연수신청자 신청 인사권자 결재 (⇒ 교육청·연수원 등 송부) ③ 연수지명신청 *(나이스 연수탭 연수지명신청, 지명번호 없음) * ①, ② 방법 이외에 이메일·FAX를 통해 집합연수 신청 시 사용 가능 다. 특별연수 1) 특별연수 계획 (가) 관련 근거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제12조 (나) 교육부 장관 또는 교육감은「교육공무원법」제40조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특별연수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다음의 사항을 포함시켜야 한다. ① 연수의 목적 및 내용 ② 연수기관 및 연수기간 ③ 연수의 종류별·분야별 연수인원 ④ 연수자의 자격요건·선발방법 및 절차 - 연수의 대상 및 연수 후 보직 계획 - 연수비의 명세 및 부담에 관한 사항 - 연수 후 복무의무에 관한 사항 - 그 밖에 연수에 필요한 사항 2) 특별연수자의 선발 (가) 관련 근거 :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제13조 (나) 교육부 장관 또는 교육감은 특별연수 대상자【아래 (나)】를 선발할 때에는 근무실적이 우수하고 필요한 학력 및 경력을 갖춘 사람 중에서 선발하여야 한다. 이 경우 국외연수자는 필요한 외국어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다) 교육부 장관 또는 교육감은 교원 스스로 수립한 학습·연구계획에 따라 전문성을 계발하기 위한 특별연수로서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특별연수의 대상자를 선발할 때에는 위의 (가)의 요건을 갖추고 제18조에 따른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가 우수한 사람 중에서 선발하여야 한다. 3) 특별연수자에 대한 지도·감독 (가) 관련 근거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제14조 (나) 교육부 장관 또는 교육감은 특별연수자의 연수상황을 정기 또는 수시로 파악하여 연수 및 복무에 관하여 지도·감독해야 한다. (다) 특별연수자는 연수목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고, 연수기간 중 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고, 연수기관의 학칙 등 연수 공무원으로서의 의무와 교육부 장관 또는 교육감이 지시하는 사항을 이행하여야 하고 연수 이수 후에는 지체 없이 직무에 복귀하여야 한다. (라) 특별연수자는 연수기간 중 다음에 해당하게 된 때에는 교육부 장관 또는 교육감에게 즉시 보고하고 그 지시에 따라야 한다. ① 연수기관 또는 연수기간 등을 변경하고자 할 때 ② 연수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질병 또는 사고 등으로 연수가 곤란하게 된 때 ③ 교육부 장관 또는 교육감이 지급하는 연수비용 외에 장학금·기부금 또는 찬조금 등을 수령하고자 할 때 (마) 국외에서 특별연수를 받고 있는 자가 사직하고자 할 때에는 귀국한 후 소속 기관의 장에게 사직원을 제출하여야 한다. 4) 연수규정 위반자의 복귀명령 (가) 관련 근거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제15조 (나) 교육부 장관 또는 교육감은 특별연수자가 제14조의 규정에 의한 의무나 지시사항을 위반하여 연수목적을 현저히 벗어나거나, 질병 등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연수를 계속할 수 없게 된 때에는 그 연수자에게 지체 없이 복귀를 명하여야 한다. 5) 연수이수자의 복무 의무 (가) 관련 근거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제16조 (나) 6개월 이상의 특별연수를 받은 자에 대하여는 6년 범위 내에서 연수기간과 같은 기간(국내에서 일과 후에만 실시하는 특별연수는 연수기간의 50%에 해당하는 기간)을 연수분야와 관련된 직무분야에 복무하도록 하여야 한다. 다만, 복무 의무를 부과하기가 곤란하거나 복무 의무를 부과한 후 이를 이행할 수 없는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복무 의무를 면제할 수 있다. (다) 의무복무기간에는 휴직기간 및 직위해제기간을 산입하지 않으나 공무상 질병으로 인한 휴직기간은 넣어 계산한다. 6) 연수경비의 반납 조치 (가) 관련 근거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제17조 (나) 특별연수자가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에는 기준에 따라 해당 연수를 위하여 소요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본인 또는 연대 보증인으로 하여금 반납하게 하여야 한다. ① 연수 중에 질병 또는 사고 등 부득이한 사유 외의 사유로 면직되었을 때 ② 특별한 사유 없이 연수를 중도에 포기하였거나 연수에서 탈락하였을 때 ③ 특별연수자에 대한 지도·감독에 따른 의무나 지시사항을 위반하여 중도에 직무에 복귀하게 된 때 ④ 제15조에 따른 복귀명령을 받고 정당한 사유 없이 지정된 날까지 복귀하지 아니하였거나 복귀한 후에 연수 중 발생한 사유로 면직되었을 때 - 제16조제1항의 규정에 의한 복무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였을 때 (다) 교육부 장관 또는 교육감은 연수경비의 반납의무자가 반납고지서를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이를 납부하지 아니한 때에는 특별연수 경비의 징수를 관할 세무서장에게 의뢰하여야 한다. 라. 교원능력개발평가 1) 관련 근거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제18조∼제23조, 신설 2011.02.25. 2) 교육부 장관 및 교육감은 동법 제37조부터 제42조까지의 규정에 따른 연수자를 선발하기 위하여 매년「유아교육법」제2조 제2호에 따른 유치원 및「초·중등교육법」제2조에 따른 학교에 근무한 교원의 능력을 진단하기 위한 평가(이하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하여야 한다(개정 2017.02.22.). 3)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 상호 간의 평가 및 학생·학부모의 만족도 조사 등의 방법으로 실시한다. 4) 교육부 장관 및 교육감은 다음 각 호의 원칙에 따라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실시하여야 한다. (가) 평가대상 및 평가참여자의 범위는 평가의 공정성 및 신뢰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기준을 정할 것 (나) 평가방법은 계량화할 수 있는 측정방법과 서술형 평가방법 등을 함께 사용하여 평가의 객관성 및 타당성을 확보할 것 (다) 평가에 참여하는 교원·학생·학부모의 익명성을 보장할 것 (라) 평가에 관한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것 5)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의 종류에 따라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른 항목을 평가한다(개정, 2017.02.22.). (가) 교장·원장·교감 및 원감 : 학교경영에 관한 능력 (나) 수석교사 :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 등에 관한 능력과 교사의 교수·연구 활동 지원 능력 (다) 교사 :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 등에 관한 능력 6) 교육부 장관 및 교육감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하였을 때에는 그 평가결과를 해당 교원과 해당 교원(학교의 장은 제외)이 근무하는 학교의 장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7) 교육부 장관, 교육감 및 학교의 장은 교원능력개발평가의 결과를 직무연수 대상자의 선정, 각종 연수프로그램의 개발 및 제공, 연수비의 지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8) 교육감,「유아교육법」제2조 제2호에 따른 유치원의 장(「유아교육법」제9조에 따른 병설유치원은 병설되는 학교의 장) 및「초·중등교육법」제2조에 따른 학교의 장은 교원능력개발평가에 필요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해당 교육청·유치원(「유아교육법」제9조에 따른 병설유치원은 제외) 및 학교별로 교원능력개발평가관리위원회(이하 ‘평가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여야 한다(개정 2017.02.22.). 9) 평가관리위원회는 교원·학부모·외부전무가 등을 포함하여 5명 이상 11명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10) 평가관리위원회의 심의사항·구성·운영 등에 필요한 세부사항은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교육감·해당 유치원의 장 및 해당 학교의 장이 각각 정한다(개정 2017.02.22.). 11) 교원능력개발평가의 구체적인 방법과 기준은 다음 각 호의 사항에 관하여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교육감이 정한다. (가) 평가대상 교원 및 평가대상에서 제외되는 교원의 범위와 기준 (나) 평가에 참여하는 교원·학생 및 학부모의 범위 (다) 평가항목의 추가 및 조정 (라) 평가의 방법 및 절차 (마) 평가 시기 (바) 연수자의 선정기준·방법 등 평가결과의 활용 및 연수 지원 (사) 그 밖에 교원능력개발평가에 필요한 중요 사항 4. 연수원 연수 가. 연수의 등록 1) 관련 근거 :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제9조 2) 연수대상자로 지명되거나 선발된 사람은 해당 연수원의 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등록하여야 한다. 나. 연수성적의 평가 및 수료 1) 관련 근거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제9조∼제10조,「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제9조 2) 연수원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기준과 평가방법을 정하여 연수자의 연수성적을 평가하여야 한다. 3) 각 연수과정의 수료자는 과정별 연수성적이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인 사람으로 한다. 4) 연수원장은 연수과정별로 연수성적이 우수한 사람을 표창할 수 있다. 5) 연수원장은 연수자의 연수성적을 연수과정 수료 후 10일 이내에 연수자의 소속 기관의 장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6) 소속 기관의 장은 연수성적이 수료점수에 미달한 자에 대하여는 다시 연수를 받게 할 수 있다. 7) 연수과정을 마친 사람에게는 해당 연수원의 장이 별지 서식에 따른 교육연수 이수증을 수여한다. 다. 퇴학 처분 1) 관련 근거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제11조 2) 연수원장은 연수자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에는 퇴학 처분을 하고 연수자의 소속 기관의 장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대리로 연수를 받게 하였을 때 (나) 정당한 사유 없이 결석하였을 때 (다) 수업을 매우 게을리 했을 때 (라) 시험 중 부정한 행위를 하였을 때 (마) 연수원장의 연수에 관한 지시를 따르지 아니하였을 때 (바) 다른 연수자의 연수를 방해하거나 연수질서를 어지럽게 하였을 때 (사) 질병이나 그 밖의 연수자 사정으로 인하여 연수를 계속 받을 수 없게 되었을 때 3) 연수자의 소속 기관의 장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게 된 사람이「국가공무원법」제78조 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 또는「지방공무원법」제69조 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의 징계사유에 해당된다고 인정하면 관할 징계위원회에 징계의결을 요구할 수 있다. (가) 제1항 제1호부터 제6호까지의 사유로 퇴학 처분을 받은 사람 (나) 연수자로 선발된 사람으로서 해당 연수원에 연수 시작 전까지 정당한 사유 없이 등록을 하지 아니한 사람 4) 연수자의 소속 기관의 장은 제2항에 따라 징계의결을 요구하였을 때에는 그 사실을 해당 연수원장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 「국가공무원법」제78조(징계사유) ① 공무원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 징계의결을 요구하여야 하고 그 징계의결의 결과에 따라 징계처분을 하여야 한다. - 이 법 및 이 법에 따른 명령을 위반한 경우 - 직무상의 의무(다른 법령에서 공무원 신분으로 인하여 부과된 의무를 포함한다)를 위반하거나 직무를 태만히 한 때 -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그 체면 또는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한 때 ※「지방공무원법」제69조(징계사유) ① 공무원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 징계의결을 요구하여야 하고, 징계의결의 결과에 따라 징계처분을 하여야 한다. - 이 법 또는 이 법에 따른 명령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또는 규칙을 위반하였을 때 - 직무상의 의무(다른 법령에서 공무원의 신분으로 인하여 부과된 의무를 포함한다)를 위반하거나 직무를 태만히 하였을 때 -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
자사고 폐지를 놓고 한국사회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학교는 이념 전쟁터로 전락했다. 자사고를 폐지해야겠다는 좌파 진보진영의 밀어붙이기 행정이 빚은 결과다. 특권교육 · 귀족학교 · 입시중심학교라는 프레임을 씌워 몰아붙였다. '평등주의 교육'을 주창하는 이들은 일반고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사고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사고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측은 교육을 이념 대결의 장으로 몰고 가 정권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려는 의도가 담긴 정치적 판단이라고 반박한다. 자사고 폐지는 학생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수월성·다양성 교육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외면한 처사라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목소리는 더 높다. "진보 교육감들은 자기 자녀는 자사고 · 특목고 보내면서 왜 남의 자식 앞길은 가로막느냐"며 ‘내로남불’이라고 쏘아붙인다. 이번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둘러싼 갈등에서 눈여겨볼 점은 대략 세 가지. 우선 지금처럼 행정적·인위적 폐지가 온당한 것인가 하는 문제다. 또 좌파진보진영이 왜 이토록 무리하게 자사고 폐지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이 같은 결과가 한국의 수월성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점이다. 이번 호에서는 자사고 폐지 정책의 교육적·사회적·법적인 문제점을 짚어보고 좌파진보진영이 자사고 폐지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속내를 들여다본다. 아울러 자사고 폐지 정책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은 한국 수월성 교육의 현주소와 극복방안을 모색한다. 자사고 재학생 좌담을 통해 갈등과 혼란의 한 가운데 놓인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담았다. 예측불허의 혼돈으로 빠져드는 한국교육, 교육이 정치와 이념에 매몰된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서울 지역 8개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와 경기도 안산 동산고가 각각 서울시교육감과 경기도교육감 상대로 자사고 지정 취소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최근 냈다. 전북 상산고를 자사고 지위에서 끌어내린 김승환 전북교육감도 자신의 결정을 ‘부동의(不同意, 동의하지 않음)’한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기로 했다. 자사고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부활한 포퓰리즘…교육감은 표를 선택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참석한 행사에서 이런 말을 했다. “(교육부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에 대한 부동의 권한은) 박근혜 정부에서 자사고 취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만들어놨던 틀이었다. 그런데 현 정부가 전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 칼을 쓴 것이다. 그래서 저는 차도살인(借刀殺人,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임)이라고 본다.” 김 교육감에게 있어서 자사고 취소(일반고 전환)는 신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김 교육감을 포함해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모두 자사고 폐지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통된 신념 때문인가, 아니면 그들만의 철학 때문인가.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는 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직선제 교육감은 여론의 동향, 지지 세력의 선호 등 지지기반에서 나오는 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전북의 김 교육감은 3선 교육감이다. 전교조를 필두로 하는 진보진영의 일관된 지지를 받았다.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해 연전연패해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렇다면 자사고에 대한 여론의 동향은 어떤 것인가. 최근 자사고 폐지 여부를 묻는 리얼미터 여론조사(2018년 11월)에서 자사고 폐지 찬성 51%, 유지 27.4%라는 결과가 나왔다. 과거 여론조사에서도 자사고나 특목고 폐지에 과반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온다. 2017년 12월에 나온 한국교육개발원 교육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외고·자사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을 찬성한 비율이 49%(찬성·매우 찬성), 보통 35.4%, 반대 15.7%(반대·매우 반대)였다. 초·중·고교 학부모의 경우 찬성 58.6%, 보통 30.3%, 반대 11.1%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나 호남지역에서 자사고 폐지 찬성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현상은 평준화체제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비평준화지역을 평준화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해 시·도교육청이 주민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결과는 찬반이 아슬아슬하게 엇갈리는 다른 교육정책 같은 사안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대입에서 정시 수능 확대냐, 수시 학종(학생부종합전형) 유지냐를 놓고 벌이는 여론조사와 다른 것이다. 다수는 자사고 폐지를, 평준화 유지를 바란다. 누구나 자사고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누구나 비평준화 명문고에 자녀를 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교육감들의 자사고 폐지 집착 역시 다른 무엇보다 지지기반의 성향, 표의 특성에서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한다. 교육정책 결정권자들의 '내로남불' 정체성 진보진영은 자사고에 대해 일찌감치 교육불평등을 야기하는 ‘특권학교’로 규정했다. 1995년 김영삼 정부 시절 ‘5·31 교육개혁’에 포함된 자립형 사립고(현재 전국단위 자사고) 설립 방안에 대해 “평준화 정신에 위배되는 입시 위주의 명문 고교이자 과도한 등록금으로 계층 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귀족학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선거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대표(1999년 전교조 참교육실천위원장)는 “학생의 선택권 강화와 학교 간 경쟁은 교육에 시장 원리를 도입한다는 명목으로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를 재생산해 반대한다는 게 진보진영의 일관된 반대 논리였다”며 “반대는 전교조 내 PD(People’s Democracy, 민중민주) 계열이 주도했으며, 교사들을 묶는 프레임으로 활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교조 집행부의 PD 계열은 원영만(제10대) 위원장과 현 장혜옥(제12대) 위원장 등이다. 전교조 내에서도 강성으로 통하며, 계급 지향성을 띠고 노조로서의 활동을 우선시하는 성향을 보인다. 자사고는 아예 내놓고 불평등을 대물림하고 계급구조를 고착화하는 교육정책인데도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설계한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KDI 정책대학원 교수)은 그 수를 대폭 늘리는 방향의 정책(고교 다양화 300)을 밀어붙였다. 여기엔 재경부를 필두로 한 경제관련 부처와 산하 싱크탱크(KDI 등), 교육인적자원부와 산하 싱크탱크 KEDI 등), 교육관련 학회, 보수 언론, 한국경제연구원 등 대기업 집단 산하 연구소 등이 ‘네트워크’가 있어 자사고 정책의 생산과 유포를 담당했다. 진보진영을 코너로 몰아붙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008년부터 시행된 교육감 직선제는 진보진영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됐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시작으로,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교육감 6명이 당선됐는데, 이들 모두 무상급식 확대, 학생인권 존중, 자사고 등 특권학교 철폐·혁신학교 시행을 선거판의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후 직선제 교육감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대 80 법칙이란 노력·투입량·원인의 작은 부분(20%)이 대부분(80%)의 성과·산출량·결과를 이루어낸다는 파레토의 법칙을 말다. 파레토의 법칙은 특권을 가진 특정 소수가 부와 소득을 독점하는 승자독식의 불평등 구조를 설명하고 이를 비판하는 데 쓰이는 용어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으로 소수의 20이 대대로 누리는 불평등 구조를 80이 비판하고 공격하기 위한 명분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특히 선거판에서 말이다. 자사고 이슈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지지자를 뭉치게 하고, 보수정권과의 싸움에서 자신을 지켜줬으며, 게다가 여론조사를 하면 다수가 선호하는 이슈다. 이런 측면에서 교육감이 이 카드를 굳이 버려야 할 이유가 있을까. 이들 교육감의 이중성 또는 ‘내로남불’에 대한 자기 합리화도 같은 이유에서 가능하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두 아들이 외고를 졸업하고, 전북의 김 교육감의 아들이 값비싼 영국의 B 컬리지를 거쳐 케임브리지대에 진학한 것을 두고 보수언론은 교육감의 이중성 또는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제 아이들이 외고를 나온 것이 비록 과거의 일이고, 부모로서 아이들 선택을 존중해줄 수밖에 없었던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전북의 김 교육감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합격했다. 그럼 (귀족학교이니 가지 말라고) 말리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우리 집 아이들은 특목고 보냈으니까 다른 집 아이들은 특목고 못 가게 막아야지’라고 생각하는 것도 웃기는 거고, ‘우리 집 아이들은 특목고 보냈으니까 특목고 유지해야지’라는 말도 정말 웃기는 얘기”라며 “교육수요자라는 정체성과 정책결정자라는 정체성은 서로 다른 차원”이라며 진보교육감의 이중성을 옹호하기도 했다. 정체성의 차이로 이중성을 이해하기보다 지지와 표로써 설명하는 게 더 타당할 것 같다. 진보교육감의 이중성이 지지기반의 이탈이나 균열을 일으키는 데 기여를 했는가. 진보교육감들이 자녀의 특권학교 진학을 위해 적극 나서거나 탈법 행위를 했다면 지지층의 이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그들 스스로도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은 데 대한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정도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자사고 폐지를 놓고 한국사회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학교는 이념 전쟁터로 전락했다. 자사고를 폐지해야겠다는 좌파 진보진영의 밀어붙이기 행정이 빚은 결과다. 특권교육 · 귀족학교 · 입시중심학교라는 프레임을 씌워 몰아붙였다. '평등주의 교육'을 주창하는 이들은 일반고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사고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사고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측은 교육을 이념 대결의 장으로 몰고 가 정권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려는 의도가 담긴 정치적 판단이라고 반박한다. 자사고 폐지는 학생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수월성·다양성 교육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외면한 처사라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목소리는 더 높다. "진보 교육감들은 자기 자녀는 자사고 · 특목고 보내면서 왜 남의 자식 앞길은 가로막느냐"며 ‘내로남불’이라고 쏘아붙인다. 이번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둘러싼 갈등에서 눈여겨볼 점은 대략 세 가지. 우선 지금처럼 행정적·인위적 폐지가 온당한 것인가 하는 문제다. 또 좌파진보진영이 왜 이토록 무리하게 자사고 폐지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이 같은 결과가 한국의 수월성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점이다. 이번 호에서는 자사고 폐지 정책의 교육적·사회적·법적인 문제점을 짚어보고 좌파진보진영이 자사고 폐지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속내를 들여다본다. 아울러 자사고 폐지 정책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은 한국 수월성 교육의 현주소와 극복방안을 모색한다. 자사고 재학생 좌담을 통해 갈등과 혼란의 한 가운데 놓인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담았다. 예측불허의 혼돈으로 빠져드는 한국교육, 교육이 정치와 이념에 매몰된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의 시시비비를 둘러싸고 사회 곳곳에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자사고가 마치 교육평등을 위협하는 다모클레스의 검인 것처럼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지식기반사회의 도래로 인재경쟁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서 자사고와 같은 교육제도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지난 7월 어느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자사고 폐지는 ‘시대정신’이라고 했고, 또 다른 교육감은 ‘자사고 재지정 취소는 교육감의 권한’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논쟁이 가열되어 교육부의 자사고 폐지 부동의를 두고 일부 교육감들은 ‘교육부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한다. 대다수 국민과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은 중앙정부와 지방의 교육감이 상호협력과 역할분담을 통하여 교육수요자를 행복하게 하는 교육의 모습을 기대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교육부와 지방 교육감 사이의 갈등은 교육 권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모습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원론적이지만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국가와 사회의 유지·발전이라는 큰 목적을 가진다. 따라서 교육은 정치적 공약이 개혁의 유일한 기준이 될 수 없고 몇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에 따라 수시로 바꿀 수 있는 대상도 아니다. 교육개혁을 하고자 하는 때에는 과거에 대한 성찰과 현재의 교육에 대한 정확하고 면밀한 진단, 그리고 미래에 변화할 사회 모습까지 종합적으로 조망하면서 교육정책이 안정성과 계속성을 유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교육제도 법정주의 원칙 지난달 교육부는 시·도교육감의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신청에 대하여 지정취소 절차가 현저히 적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1개교를 제외하고, 나머지 학교는 시·도교육감 결정대로 동의해 주었다. 교육부 보도자료를 읽어보면 부동의한 경우에도 ‘사립학교 법적 지위’나 ‘자사고 지정취소 사무의 성질’ 등에 대한 언급은 보이지 않는다. 헌법 제31조 제6항에서는 ‘학교 교육 및 평생교육을 포함한 교육제도와 그 운영’ 등은 법률로 정한다고 하고 있는데 이를 ‘교육제도 법정주의’라고 한다. 교육제도 법정주의는 교육에 관한 기본적 사항을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직접 입법절차를 거쳐 제정한 형식적 의미의 법률로 규정’하여 ‘국민의 교육을 받을 권리가 행정기관에 의하여 자의적으로 무시되거나 침해당하지 않도록 하고, 교육의 자주성과 중립성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다(헌재 2001. 4. 26. 2000헌가4).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가 100년 이상 걸렸던 경제성장을 불과 20년 만에 이룬 뜨거운 압축 성장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제성장은 모든 국민이 교육받을 수 있는 교육조건을 마련하여 중등교육의 보편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사립학교는 교육입국이라는 국정운영 방침하에서 공립학교의 제도 기준에 동화되어 학생선발, 수업료 자율결정 등 사립학교의 특수성이 유보되어 있다. 그렇다고 하여 법령이나 판례가 사립학교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교육제도 법정주의 원칙에서 자사고 지정 내지는 지정취소 사무는 ‘교육제도에 관한 기본적 사항’이다. 현행 사립학교법령에서 사립학교를 설치·운영하는 학교법인에 관한 사무를 국가사무로 하고 있는 것처럼 사립학교는 국가 통치질서의 카테고리에서 제도 기준이 설계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정부는 법률에 규정하여야 할 ‘자사고 지정 및 지정취소에 관한 사항’을 시행령에 규정함으로써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입법조치가 필요한 부분이다.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는 국가사무 자사고를 지정하거나 지정취소하는 것이 교육감의 권한이라는 주장에 대한 정확한 법적 해석이 없는 상태에서 우세한 여론은 법적 사실관계에 대한 신중하고 중립적인 논의보다는 여론 그 자체를 사실로 단순화시켜 버릴 위험성이 크다. 결론부터 말하면 자사고에 관한 사무는 교육감의 자치사무가 아니라 기관위임사무이다. 여기서 기관위임사무란 본래 국가사무이지만 지방자치단체의 기관인 교육감에게 위임하여 처리하는 사무이다. 기관위임사무를 처리함에 있어 교육감은 교육부 장관의 하부기관으로서 지위를 가지며, 위임받은 교육감은 수임 및 수탁사무를 처리할 때 법령을 준수하고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 국가는 시정요구·동의 등의 포괄적인 지휘감독권과 사무 처리가 위법하거나 부당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취소 또는 정시시킬 수 있다. 설령 교육감이 주민의 직접선거에 의하여 선출되었다 하더라도 사무의 성질을 바꿀 수는 없다. 무슨 근거로 자사고 지정 및 폐지가 교육감의 고유사무가 아닌 국가사무라고 주장하는가? 자사고 지정 및 지정취소 등을 규정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1조의 2에서는 사무의 성질에 관한 언급이 없다. 한편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20조에서 교육감의 관장사무 17가지를 열거하고 있는데 이 사무가 바로 교육감의 법정자치사무이다. 이 법정자치사무 외에 법령에서 교육감에게 처리하도록 하고 있는 사무가 자치사무인지 아닌지는 당해 사무가 전국적 이해와 관계되어 있는지, 지방적 이해에 국한되는 것인지가 준거가 된다. 본래 공립학교는 지역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로 지역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사회학교였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사립학교는 지역적 범위가 아니라 국가의 통치질서 안에서 존립이나 제도기준이 정해지고 있다. 즉, 공립학교의 존재의의가 지역주민이라고 한다면 사립학교는 국민이 되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 분권개혁으로 국가와 지방간의 사무 재배분을 추진한 일본의 경우에도 사립학교에 관한 중요한 사무를 자치사무로 하지 않고 국가사무에 가까운 법정수탁사무로 배분하였다. 자치사무와 법정수탁사무 배분 준거(merkmal)는 ‘국가통치의 기본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무’였던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자율성 사립고 폐지가 시대정신? 일부 교육감과 교원단체는 자사고 폐지를 ‘큰 시대정신의 흐름’이라고 주장한다. ‘시대정신’이라는 개념을 논쟁하기 위하여 헤겔까지 거슬러 올라가 고전적 개념을 새로 환기할 필요는 없지만 ‘시대정신’ 주장에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사전적 의미로 시대정신은 ‘어느 시대를 지배하고 특징짓는 보편적인 인간의 정신적 태도·양식·이념’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한마디로 정리하면 ‘사회적 상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사고 폐지가 시대정신일까? 시대정신을 정확하게 해명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공약이나 한시적인 기간 교육행정을 운영하는 몇몇 사람의 이념이나 가치관만으로는 부족하다. 정치변동이나 아이디어로 안정되어가고 있는 사회제도를 일시에 개혁하려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 시대에 지배적인 지적·정치적·사회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분석하여 나온 결과만이 시대정신이 되는 것이다. 지금 국제사회는 탈공업사회의 급속한 진전과 함께 과학기술혁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미 이러한 사회변화를 예측한 영국·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학교선택제를 확대하고 교육기관의 설명책임을 강화하여 학력향상을 기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유형을 다양화하여 공교육 붕괴를 막는데 정책의 좌표가 향하고 있다. 미국·영국·핀란드 등지에서는 교원 자격을 석사학위로 상향하거나 새로운 연수방법을 고안하여 교육의 질 향상을 기하고 있으며, 교육 거버넌스 개혁을 통하여 종전의 획일적이고 경직적인 학교제도를 유연하고 다양하게 바꾸어가고 있다. 이처럼 몇 가지 국한된 사실을 보아도 자사고 폐지는 ‘교육평등’의 보루가 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시대정신과는 다른 주장이라고 생각된다. 교육의 다양성 확보와 유연한 교육제도가 바로 시대정신 교육제도 기준을 전국적으로 표준화·규격화하면 누구나 교육의 결과가 동일하게 될까? 전국의 모든 학교에는 자격을 가진 교사가 있으며, 국가가 세세하게 규정한 교육과정을 준거로 집필한 교과서로 지도하고 있다. 학교에 배분하는 교육재정도 다르지 않으며 교육환경도 차이가 없다. 그런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지역 간에 격차는 왜 생기고 있으며 대학진학에서 지역별로 질적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먼저 여기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교육의 결과가 평준화나 규격화된 교육으로 동일하게 나온다는 주장은 이상론이다. 교육의 결과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환경조건이 함수가 되어 나타나는 결과이다. 이러한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여 교육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규격화와 표준화를 복음처럼 생각하는 편견에서 벗어나 교육제도를 더 유연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미국에서 학교선택을 확대한 배경에는 부유층이 향유하고 있는 것과 동등한 권리를 빈곤 지역의 주민도 가져야 한다는 ‘기회균등’ 원리가 작동하였다는 점도 참고할 가치가 있다. 정리하면 교육의 평등은 학교제도의 규격화·획일화로는 이루기 어렵고, 교육재정의 배분과 적극적인 교육비 정책을 통해 실현이 가능하다. 한 가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2018년 11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협력해서 공동 개발하여 공표한 자사고 평가지표 표준(안) 및 2019학년도 운영성과 평가 안내의 지정취소 판단 기준에서는 일정한 평가를 위해 기준점수를 70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 기준을 지키지 않고 새로 기준을 만들어 평가하여 지정취소 결정을 내리고, 이를 동의하지 않은 교육부에 소송 제기·불협조 등으로 논쟁을 이어가는 것이 교육적인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 교육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지방교육행정에 주민의 의사가 반영되고 있으며 정책의 입안이나 집행 등 행정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는지 즉, 민주성과 투명성이라고 본다. 교육감이 지역주민의 선거로 선출되는 것 자체를 민주성 확보로 이해한다면 지역주민의 교육에 대한 의사반영은 더 어렵게 되고 교육기본법(제6조 제1항)이 금지하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교육정책이 입안되거나 교육행정이 운영될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들기 때문이다.
2019년 9월 2일(월) 오전 11시 제11대 김영화 교장 선생님과 유택순 교감 선생님께서 교장과 교감으로 취임하셨다. 김영화 교장 선생님께서는 취임사에서 "교직원 및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일만 칠천여 동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더불어 교직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소통의 리더십을 가진 교장,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교장, 바르고 열심히 일하는 교장, 서령중고 및 동창회와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교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학생들에게는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목표가 뚜렷한 깨어있는 사람이 될 것, 둘째, 실력을 갖춘 사람이 될 것, 셋째, 창의적이고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가 될 것”을 주문했다. 유택순 교감 선생님께서는 “교직원들의 활발한교육활동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매사 노력하는 관리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우 갈등과 범죄 구분하고 학교 권한 넘는 조사 안 돼 부모교육-상담교사 늘려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초등 3학년 이하의 학생폭력은 학교폭력에서 제외하고 학교 밖에서 벌어진 폭력 또한 학교폭력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우 간 갈등과 심각한 폭력을 구분해 학폭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학교가 권한을 넘어서는 사안조사를 하지 않도록 관련법을 재개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교권 3법’ 중 마지막 과제인 ‘학교폭력예방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신경민 의원실과 한국초등교장협의회가 지난달 30일 ‘학폭법 시행 15년, 어떻게 개정해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국회 포럼을 열고 학폭법의 안정적인 현장 안착과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한상윤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학폭법 개정으로 학교장 종결제, 자치위원회의 교육지원청 이관 등의 결실을 맺은 것은 매우 전향적인 것”이라면서도 “시행령 개정과 교육청에 사안을 넘기기 위한 학교 조사와 전담기구 심사 등 여전히 남은 문제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전수민 법무법인 현재 변호사는 “초등 저학년은 이름보다는 별명을 부르고 말보다는 손과 발이 먼저 나가는 등 연령 특성에 따른 일상적인 행위들이 발생하는데 여기에 ‘장난이라도 피해자가 괴로움을 느끼면 학폭’이라는 기준을 적용하면 초등학생들은 누구든 신고만 하면 가해학생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등 저학년과 고등학생을 같은 학생이라는 이유로 동일한 학폭법을 적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아직 학교라는 공간에 적응하지 못하고 규칙과 규범을 배우기 시작한 초등 저학년은 학폭법 적용을 배제해 차가운 법과 절차가 아닌 교사의 따뜻한 지도로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학교폭력 범위에 대한 지적도 제기했다. 현재는 학교폭력을 ‘학교 내외에서 발생한~’이라고 규정해 학교의 관리‧감독이 미치지 않은 장소에서 발생했거나 교육활동과 관련이 없는 사적인 활동 중 발생한 사안도 학교폭력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아파트 놀이터에서 발생한 다툼, 방학 중 친척집에 갔다가 발생한 현지 아이와의 다툼, 서로 만난 적도 없는 학생에게 SNS로 욕을 한 것 등이 모두 해당돼 자치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 변호사는 “학폭의 정의에 ‘교육활동과 관련해’ 또는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이라는 요건을 추가해 교사들이 서류작업, 민원처리가 아닌 학생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금녀 대구관천초 교장도 “단순 우발적‧경미한 사안은 ‘교우 간 갈등’으로 규정해 교육적으로 해결하게 하고 심각한 신체폭력, 집단폭행, 지속적 괴롭힘, 금품갈취, 성폭력 등 범죄형 폭력은 ‘학생폭력’으로 규정,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하는 등 학교폭력을 2개의 개념으로 구분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오인수 이화여대 교수는 “학폭법 시행 이후 초등에서 발생한 폭력의 비율이 중‧고교보다 2~5배 높은데 이는 폭력의 빈도와 심각성이 높다기보다 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것”이라면서 “초등 저학년의 학교폭력 유형은 모방심리가 강하고 가‧피해 학생 사이의 힘의 불균형이 적고 부모의 영향력이 큰 특징이 있는 만큼 저학년의 특성을 고려한 법 적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혜정 서울반원초 교감은 “학폭이 발생하면 학교는 객관성과 공정성 시비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사안조사 단계부터 전문가가 개입해 공정한 조사와 갈등중재를 해야 한다”며 “학부모들의 공감대와 인식을 높이기 위한 취학 전 학부모 교육 의무화, 초등 전문상담교사 배치 의무화 등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한민국 미래교육 콘서트 우리나라 교육은 ‘대학 진학’을 종착역으로 삼은 기차와 다르지 않다.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꿈과 목표를 가지라고 조언하지만, 결국은 입시에 매달려야 하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가 대학 진학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사회는 변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드론, 휴먼로봇, 가상현실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일도 쉽게 처리하는 첨단 기계들의 등장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화학을 가르치던 근장현 경기 대지중 교사는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단어를 듣고 괴로웠다고 말한다. 우리 아이들이 그런 대우를 받는 시대가 오도록 내버려 둘 순 없었다. 한 사람의 인생 방향을 ‘진학’에 맞춰선 안 된다는 절박함이 생겼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해 나아갈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근 교사는 진로교사의 길을 걷는다. 우리나라 교육 풍토를 바꾸는 건 혼자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그는 정말 대안이 없느냐고, 어렵다고 해서 포기한 건 아니냐고 반문한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세상이 현재의 모습과 같을 거라는 확신이 있느냐고.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는 시대다. 근 교사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말한다. “미래교육은 진학이 아닌 ‘진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0여 년간 교직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에 진로교사로서의 식견을 더해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갈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공명 펴냄, 1만 6000원. ▨주련 따라 떠나는 여행 ‘주련(柱聯)’. 기둥이나 벽에 장식 삼아 써서 붙인 글귀를 말한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마음에 새길 좋은 글이나 내용을 나무판이나 한지에 써서 건물을 장식했다. 향교, 서원에서는 유교의 가르침을 적었고 사당과 정자, 고택에선 모시는 분이나 주인이 지은 한시, 주인을 칭찬하는 글, 자손에게 당부하는 글귀를 주련에 담았다. 덕분에 주련이 건물에 걸릴 당시의 상황과 조상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30여 년 동안 전국 곳곳의 문화재를 탐방하고 주련의 뜻을 해석했다. 이 책에는 87곳 173채에 걸려 있는 주련 이야기를 소개한다. 저자들은 “역사학은 물론 한문학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 글 동냥으로 주련을 읽고 해석하기에는 무모한 도전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발품과 연구 열정, 문화재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기어이 해내고 만다. 역사책이 담지 못한 숨은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는 책. 상상박물관 펴냄, 2만 5000원. ▨거울 너머에 있는 너는 누구인가 화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로 경기 저동중 교장이 펴낸 시화집이다. 국내외서 개인전만 23회를 열고, 굵직한 전시회에서 작품을 전시한 베테랑 화가다. 미술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작품의 의미를 묻는 관람객이 적지 않았다. 매번 작품 앞에서 그림을 설명하는 일도 적잖은 부담이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의미가 내포돼 표현에 한계를 느꼈다. 말로 전하지 못한 그림에 대한 설명을 시로 풀어낸 이유다. 그는 “그림과 시를 함께 수록해 그림의 의미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상처 입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보배인지를, 삶의 기쁨과 아름다움을 알려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미술작품과 감성 가득한 시를 동시에 접할 수 있다. ▲나는 무엇인가 ▲살아간다는 것은 ▲꿈꾸는 새 ▲살며 사랑하며 등 4부로 구성됐다. 맑은샘 펴냄, 1만 4000원.
교사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중요한 업무로 떠올랐다.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 전형에서는 교과 성적과 함께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세특) 기록 내용 등 정성 평가를 한다. 여기에 부응해 학교에서는 학생부 쓰는 요령을 연수하고, 교사들은 학생부 기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세특 기록은 ‘학생 참여형 수업 및 수업과 연계된 수행평가 등에서 관찰한 내용’을 입력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침대로 쓰면 된다. 문제는 수업과 평가 상황 등에서 학생의 역량을 정확히 짚어내 그것을 언어로 기술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두고 학생부 기록은 국어 선생님이 유리하다는 말을 한다. 일반 교과 선생님들이 글을 쓰기 버겁다는 의미로 무심코 던지는 말이지만, 이 말에 뜻을 같이 하는 선생님들이 많다. 즉 국어 선생님들은 글을 잘 쓰고, 타 교과 선생님들은 글쓰기에 서툴다는 인식이 일반화돼 있다. 여기에는 중대한 오류가 있다. 우선 문학적 글쓰기와 실용적 글쓰기를 혼동하고 있다. 국어 선생님이 글쓰기를 잘 한다는 것은 문학적 글쓰기를 한다는 전제를 갖고 이야기한 것이다. 학생부 기록과 관련한 글쓰기는 문학적 글쓰기가 아니다. 일부에서 학생부 내용을 부풀리기나 허위로 쓴다고 의심하는 것도 결국 학생부 기록을 문학적 글쓰기로 오해하면서 생긴 의심이다. 문학적 글쓰기는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글쓴이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타고나야 한다.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국어 선생님은 문학을 가르치지만 문학 작품 창작에 소질이 없는 경우도 많다. 학생부 기록 등 학교에서 하는 글쓰기는 실용적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특정한 목적에 따라 특정한 인물과 소통을 해야 하는 소통적 글쓰기다. 당연히 시, 수필, 소설 등을 쓰는 방식과 다를 수밖에 없다. 문학적 글쓰기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다. 실용적 글쓰기는 소통 목적에 맞는 분명한 대상이 있다. 이는 재능보다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교사라면 누구나 실용적 글쓰기에 능통해야 한다. 실용적 글쓰기뿐만 아니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는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는데, 글쓰기가 대표적 방법이다. 이런 주장에 교사는 가뜩이나 일도 많은데 글도 잘 써야 하냐며 푸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교사는 교육에 대한 사유와 지식을 글쓰기를 통해 꾸준히 밝혀야 한다. 오늘날 교육의 상황은 복잡다양하다. 혼란스럽기도 하고, 자칫 왜곡되기도 한다. 교육에 관심이 많고, 교육에 누구나 의견을 낸다. 하지만 그것은 자기 이익을 대변하는 논리가 많다. 따라서 교실 현장에서 학생들과 고군분투하는 교사들의 글쓰기는 중요하다. 교사의 삶, 삶에 교육이 녹아드는 이야기는 공정한 비전을 제시하고 온당한 길을 안내할 수 있다. 지금 공교육은 열심히 하고도 대중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교사 집단도 과거와 달리 교육 수요자에게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교사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마지막 희망이고 세상을 바꾸는 존재가 돼야 한다. 시대의 가치에 대한 사유로 미래 세계에 교육적 유산을 계승할 안목을 넓혀야 한다. 교육적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관련 책을 읽고, 비판적 사고와 대안을 말하고 글로 쓰는 성장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교사의 전문성은 반성적 실천가로서 구현된다. 글쓰기는 성찰적 활동의 최고 형태다. 성찰적 삶의 자세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만이다. 따라서 성찰로는 부족하다. 힘겹게 만든 교사로서의 삶에 실체를 글로 만나야 한다. 동료들과도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한계와 처지, 감정 등을 글로 공유해야 한다. 교육의 최고 가치와 방법은 소통이다. 글쓰기는 가장 정교한 소통 방법이다. 교실에서 나만의 언어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억압적인 말로 하는 통제는 일시적 복종을 강요하지만 진정한 행동을 강화시키진 못한다. 직접 말로 하는 것보다 때로는 교사의 글쓰기를 통해 수긍을 넘어 감동의 권위를 느끼게 해야 한다. 삶은 글로 만날 때 더욱 고양되고 엄격해진다. 교육과 직접적 연관이 없더라도,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삶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쓰기는 지식을 자랑하기 위한 것도 타인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것도 아니다. 오직 내 자신의 참모습에 접근하기 위해서다. 글쓰기에 몰입하면 교사로서 진보적인 정체성이 만들어지고 생활인으로서 고귀한 삶을 만난다.
4차 산업 혁명에 따라 사회는 급속하게 변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도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다양한 역량과 능력을 함양하도록 체계적인 진로 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교에서의 진로 교육이 강조되는 지금 상운초등학교(경북 봉화) 추장웅 교사와 물야초등학교(경북 봉화) 류은경 교사가 『나를 찾아 떠나는 꿈 愛 네비게이터』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교육현장에서 진로 교육 자료로 곧 활용될 예정이다. 본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의 참여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개발 자료를 활용하여 이론적인 학습에서부터 동영상, 퀴즈, 진로디자인 활동을 체험해 봄으로써 다양한 진로를 탐색해 보며,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미래의 나를 디자인 할 수 있는 진로준비 역량의 기초를 배양할 수 있다. 개발자인 추장웅, 류은경 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진로교육이 체계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개발 자료가 일반화되어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