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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초 다양한 독후 체험 활동 실시 -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은 12월12(수) 전교생(간월도분교장 포함)117명이 독서활동 후 기억에 남는 주인공이나 내용을 티셔츠에 그리는 ‘오직 하나 뿐인 내 옷’ 만들기 체험활동을 하였다고 밝혔다. ‘책 읽는 아이들이 우리의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독후활동을 제공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여, 책읽기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어진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서 731,000원의 면티셔츠 구입비용과 290,000원의 면섬유염색종이 구입 비용 등 총 1,021,000원의 농어촌지역중심학교 운영비가 지원되었다. 도농간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 농어촌지역중심학교 운영을 위해 그동안에도 부석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체험의 기회를 부여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는데 이번에 모든 학생들이 독후활동 후 바로 그 결과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패션디자이너가 되어보는 경험을 가짐으로써 어린 초등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채규웅 교장은 “효과적인 독서지도를 위하여 아이들에게 다양한 독후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이번에도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계획에 의거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내 옷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호응이 너무 좋았다”면서 열성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해준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며칠 전에 한 통의 진정서가 날아왔다. 생활지도 담당을 하면서 늘 부딪치는 일이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내용이었다. 진정 내용은 이렇다. 지난 9월, 수업을 마친 A군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의 교실에 들렀다. 그 반에는 A군의 친구를 포함한 7~8명의 학생이 남아 있었는데, A군은 홀로 그 반 컴퓨터를 만지작거리다가 램을 훔친 것이다. 며칠 후 이를 학교 주변의 컴퓨터 부품 상가에 팔았다. 이를 알게 된 학교에서는 학생선도위원회를 열어 ‘교내 봉사활동 5일’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최근, 이 학교에는 교실과 특별실에 있는 컴퓨터의 램이 도난당하는 사례가 가끔 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일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인근 컴퓨터 가게에서 훔쳐 온 램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 학생부장은 램을 사들이는 장물아비가 없다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역 내의 장물아비(컴퓨터 부품상가)에게 강도 높은 주의나 경고를 하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 관할 지구대의 K모 경사와 상담을 했다고 한다. 이미 학교와 관할 지구대는 학생 생활지도와 관련하여 서로 협조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일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만 것이다. K모 경사는 처음부터친절하게 상담해 주는 척하면서 자신의 성과 챙기기에 급급해서그랬는지는 몰라도사건 처리를 해 버렸다.그것도 학생부장과 피의자의 학부모가 있는 자리에서는 “우리가 서로 협조해서 잘 지도하자.”고 해 놓고 법적 처리를 한 것이다. 졸지에 학생부장은 제자의 범죄를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된 것이다. 이에 학부모는 이미 처벌한 내용을 학생부장이 경찰에 신고하여 이중 처벌한 것은 물론이고, 자기 아들을 전과자로 만들었다고 야단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성과주의에 급급한 담당 공무원의 욕심이라고 몰아붙여야 할 것인지, 아니면 범죄자에 대한 엄정한 법 적용을 한 것으로 당연하다고 해야 할지 난감하다. 어찌됐든 결과적으로는 학생부장이 제자를 경찰에 신고한 꼴이 된 것이다. 이에 학생부장은 세상이 너무나 각박하고 살벌하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 동안 학생지도와 관련하여 유관기관이 관할 지구대와 쌓아온 신뢰가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다고 생각하여 좌절했고, 이제는 학생의 구명 운동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학부모는 이미 학교에서 처벌 받은 학생을 학교에서 고발하여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고, 심지어는 선생님의 양심까지도 들먹거리며 비난하고 있다. 급기야는 상급기관에 민원을 제기하여 해당학교의 학생부장 선생님은 물론이고, 교장, 교감 선생님의 교육적 신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나는 이 과정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생부장이 학생지도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경찰과 상담한 내용을 사건 처리하여 ‘제자를 고발하는 비정한 교사’로 만들어 버린 현실이 너무나 밉다.그러면서도 세상의 야박한 인심을 파악하지 못한 학생부장의 순수함 또한 얄밉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이 학생부장은 여자 선생님으로 올해 처음으로 학생부장 업무를 맡고 있지만 생활지도 및 학교폭력 예방에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선생님이다. ‘제자를 고발한 선생님’이라는 비난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학생부장 선생님이 너무 안타깝다. 지금은 그 학생을 구명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다. 관할 경찰서의 경찰서장과 수사과장을 만나서 선처를 호소하였고, 선생님들과 함께 탄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학생부장이란 자리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자리이다. 평소 서로 협조하고 있는 기관의 담당자에게 지도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훈수를 바랐는데, 훈수나 도움을 받기는커녕 ‘제자를 고발하는 선생’이라는 비난을 받아야만 하는 사회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쩌면 우리 사회의 성과주의가 가져온 비정함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학교와 학생이라는 특수 상황을 이해하고 도와주지 않고 법적 처리만을 고집하는 담당자의 모습이 너무나 매몰차게 느껴졌다. 온정적인 처리가 결코 좋은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열 번 백 번 변하는 우리 학생들의 단 한 번의 실수를 법적처리로 고집하는 현실이 너무 냉혹하다는 생각도 든다. 더욱이 학교에서 충분히 지도한 내용이고 사후 예방적 측면에서 상담을 요청한 내용을 자신의 성과나 실적에 집착하여 처리해 버린 당사자의 비정함이 두렵다. 이 과정에서 홀로 속을 태우고 있을 학생부장의 마음을 헤아리니 가슴이 답답하다. 그도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인데 얼마나 속이 아플까. 비정한 세상에 대한 분통함으로 속을 태우고 있을 선생님의 처지가 너무 애처롭다.
오랜만에 후관 교실 복도를 지나다가 모란반(특수학급)을 노크하고 들어섰다. 한 여자 아이가 “안아주세요.” 하며 반갑게 달려왔다. 안아주며 등을 두드려주었더니 “어디 사 세요?” 라며 엉뚱한 질문을 한다. 또 다른 여자 아이도 인사를 하며 손을 잡는다. 우리학교는 7명의 장애어린이를 특수교사와 보조교사가 함께 아이들의 교육을 맡고 있다. 어제는 충청북도교육과학연구원 시청각 실에서 도내 유 초 중ㆍ고등학교장 특수교육연수가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있었다. 장애학생의 이해와 지원을 위한 내용으로 연수가 있었는데, 김종근 교육국장의 인사말에 이어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의 이해”라는 주제로 백석대학교 특수교육과 정해동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휴식을 갖고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라는 주제로 전국장애인 교육권연대 김기룡 사무국장이 자세한 내용을 사례를 들어가며 해설을 하여 이해를 도왔다. 이어서 충주 성심학교 장경화 교사의 “수화로 말해요”라는 주제로 수화지문자와 숫자를 익히며 동영상을 보면서 어색한 손놀림으로 수화를 배웠다. 장애학생에 대한 관심을 더 갖고 특수학급에 자주 들러서 아이들을 만나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편의 시설을 점검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비 장애인 학생들이 장애아동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도록 통합교육에도 관심과 배려를 해야 우리사회가 선진사회로 가는 길임을 모두가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노조에 맞대응 할 행정 지침서 ‘조폭교장’ 펴내 학교가 이념혼란에 빠지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2년여에 걸친 소송이 지난달에야 끝이 났습니다.” 전교조 소속 A(37)교사가 학생들에게 ‘이순신은 전범’이라거나,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고 국기게양대를 훼손하는 등의 국가관과 역사관에 대해 편향된 교육을 실시한 사건으로 인해 올 11월까지 두 차례의 교육부 소청심사와 5차례의 행정소송 공판을 겪은 김장석 교장(61)은 승소는 했지만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저기 창문을 보세요. 축구공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죠? 사건이 한창 진행될 때 교사들에게 선동당한 학생들이 교장실에 공을 발로 찬 흔적이에요. 어떻게 이런 일이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까. 학생들이 이념교육에 의해 희생당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3년 전 김 교장이 상동고에 부임한 이후 피켓시위 사건, 이념교육사건, 명예훼손 사건 등 전교조와의 분쟁이 계속 이어졌다. 그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김 교장을 압박했다. “법위에 떼법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교장들은 노조 교사들의 요구를 들어줍니다. 그러다보면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에게 교장이 뭘 그렇게까지 싸우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대로 학교가 황폐화되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나서야지요.” 김 교장은 행정공무원을 지낸 경력과 소송을 통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폭교장’(에우북스)이라는 책도 발간했다. 교장들에게 노조에 맞대응 할 수 있는 행정 지침을 주기위해서다. “교원노조법 6조에는 교장과는 교섭을 할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노조 교사들이 대화하자며 교장을 들볶을 수 없다는 것이죠. 또 8조에 의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없습니다. 이 두 가지 조항만 잘 알고 있어도 학교가 이념혼란에 빠지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왼쪽다리와 안면근육 마비를 겪기도 하는 등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는 이 고통스런 기간을 통해서도 얻은 것은 있다고 말한다. 21명이었던 전교조 교사 중 11명이 노조를 탈퇴했고 그 중 8명은 전근을 가지 않은 상태에서 김 교장의 노력의 결과로 노조를 탈퇴했기 때문이다. 서로 신뢰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저는 신규발령 교사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2년이 지난 후에 교직단체에 들라고 말입니다. 자신의 의지로, 학교사회를 좀 알게 된 후에 어느 단체에 들어도 들라는 것이지요.” 내년 8월이면 정년을 맞는 김 교장에게는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 교원연수원이나 노동교육원에서 후배 교장들에게 ‘노조에 대처하는 법’을 강의하는 것이다. “말은 않고 있지만 속앓이를 하고 있는 교장들이 많을 겁니다. 교직사회는 지금 혼란기입니다. 이런 혼란을 잘 이겨 내기 위해서는 교장은 CEO가 돼야 합니다. CEO 교장 만들기에 제 작은 힘을 보탤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8학년도 경기도 일반계고교 고입 선발 시험이 11일 평준화지역(수원, 성남, 안양권, 부천, 고양학군) 68개 시험장과 비평준화지역 154개 시험장 등 총 222개 시험장에서 실시되었다. 부천시 관내 수험생들이 부천지역 10시험장에서2교시 시험을 치루고 있다.
제주대학교에 통합되는 제주교육대학교 재학생들이 11일로 51일째 수업을 거부, 집단유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유급 만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대-제주교육대 통합 계획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심의와 승인 과정을 거쳐 지난 6일 입법예고된 '국립학교 설치령' 일부 개정령(안)에 이미 반영된 상태로,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면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 공포를 위한 절차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지난 10월 22일부터 수업거부에 돌입한 제주교대생들은 그러나 수업거부를 철회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실습중인 4학년을 제외한 1-3학년 재학생 492명은 이미 출석일수 미달로 유급 대상이 된 상태다. 1학점 당 배정된 수강 시간은 15시간. 즉 한 학기 수업은 15주를 기본으로 편성되고 4분의3 이상 출석해야 해당 학점을 인정받게 되는데, 집단 수업거부 이전 7주를 모두 출석한 학생도 앞으로 4주 이상 더 수강해야 하고, 결석이 많았던 학생일수록 앞으로의 출석일수는 더 많아야 하는 상황이다. 학교측은 그동안의 수업거부 일수 가운데 3주를 학사일정 연기로 해소하고, 지난 10일부터 '전체 휴강' 조치로 집단유급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와 재량마저 더 이상 활용하지 못할 정도로 남은 기간이 빡빡한 실정이다. 제주교대 교무처 관계자는 "내년 2월 15일 졸업식 이전에 모든 학사일정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성적 열람과 정정, 졸업사정 기간과 2월초 설연휴를 감안하면 1월말까지 성적이 교무처에 제출돼야 한다"며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업을 재개하더라도 밤 10시, 11시까지 수업시간을 편성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별도 1개 반으로 편성된 3학년 편입생 30명은 지난 10일부터 수업을 재개할 뜻을 밝혔지만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측의 봉쇄 방침과 충돌을 우려한 학교측의 '전체 휴강' 조치로 이번주도 수업을 재개하지 못했다. 집단유급 사태를 우려한 고충석 제주대 총장도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에 따른 정부지원금 250억원 교육대학에 우선 지원, 타 학과 학생들이 교육대학으로 전과하거나 복수전공, 부전공 이수를 불허토록 학칙에 명문화, 부총장제 신설을 통한 독립적 운영체제 보장 등을 확약하며 강의실로 복귀토록 교대생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나 교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11일 오후 "일부 학생들이 수업거부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수업거부를 지속한다는 방침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교대 편입생을 중심으로 한 수업재개 움직임과 학내외의 우려 분위기 등이 작용한 듯, 교대 총학생회는 11일 오후 자체 토론회를 통해 수업거부 철회 여부를 포함한 향후 대책을 논의키로 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교육부가 전국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수능 등급제 개선 요구 움직임에 대해 '등급제 원칙 고수' 입장으로 맞서면서 교육부, 대학 간 마찰 조짐이 일고 있다. 11일 교육부와 대교협 등에 따르면 대교협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등급의 폭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해야 한다. 등급제에 따른 어려움과 혼란이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대교협 차원의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입 논란의 당사자인 대학들도 수능 등급제로 인한 혼란 사태를 두고 볼 수 만은 없으며 조만간 회장단 회의 등을 통해 공동입장을 밝혀 정부에 개선책을 요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등급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활용하게 한다면 등급제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 우형식 대학지원국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등급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활용하게 한다면 아마 과거처럼 등급이 아닌 원점수, 표준점수에 집착하려 할 것이고 이는 등급제의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혼란이 빚어진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대학들이 당초 약속과 달리 대입전형에서 내신을 무력화하고 여전히 수능 위주의 전형을 실시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우 국장은 "등급제 취지에 따라 학생부 성적을 좀 획기적으로 반영했어야 하는데 대학들이 여전히 내신을 무력화하고 수능 위주의 전형에 집착하고 있는 것도 학교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 와서 또다시 제도 개선을 요구하면 학생들이 더 혼란스러워진다. 지금은 제도의 안정적인 안착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학생, 학부모 일각에서는 등급제 폐지 서명운동 및 위헌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등급제의 취지를 무너뜨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된 뒤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수능 등급제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진학지도에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며 교육부와 수능시험 출제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등에는 연일 학생, 학부모들의 항의성 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 내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제도 시행 초기의 과도기적 현상이라 보는 시각이 강하다. 우 국장은 "모든 제도가 그렇듯 새로운 제도의 시행으로 나타나는 문제, 또 과거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종의 금단현상일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교육부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수능시험의 원점수와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공개하라는 학생, 학부모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한 학부모 단체는 정보공개 청구까지 하겠다고 나섰지만 교육부는 이 역시 "등급제의 취지를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1~2점 차이로 서열화하는 폐단을 막고 일정 등급에 속한 학생이면 모두 비슷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판단, 더 많은 대학진학 기회를 주자는 것이 등급제의 취지인데 점수를 공개해 버리면 결국 과거의 점수제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우 국장은 "개개인의 점수를 공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등급제를 부정하는 것이므로 원점수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학부모들의 정보공개 청구에도 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대학교육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탈리아의 '국립 대학제도 평가위원회'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중도에 탈락하고 졸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 방송이 일간 일 메사게로를 인용해 전했다. 2005∼2006 학년도의 경우 이탈리아 대학생의 43%가 대학 1학년을 마친 뒤 탈락됐거나, 아예 어떠한 시험도 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시기에 영국 대학생 탈락률은 7.2%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일 메사게로는 "이 같은 재앙에 드는 비용은 엄청나다"면서 무엇보다 학생들이 대학교육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대학의 교육도 모호하고 잘못되어 있는 게 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안드레아 렌지 평가위원장은 "많은 이들에게 대학은 방과후 주차공간일 뿐"이라면서 "동기 부여가 되어 있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대학은 몇 년간 취업을 늦추는 방법에 불과하다"고 개탄했다. 이탈리아 상원의장을 지냈던 마르셀로 페라는 낡고 부패한 이탈리아 대학 시스템을 질타했다. 대학의 시험 대부분이 '구두 시험'이고, 좋은 성적을 얻느냐는 담당 교수의 생각에 달려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대학 시험들은 부정하게 조작되거나 스캔들로 얼룩져 있다"고 주장했다. 페라 전 상원의장은 특히 교수들은 "마피아 조직원과 같다"면서, 교수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현 시스템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 대학 시스템에서는 교수들은 연간 50시간만 수업을 가르치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영국의 어린이들은 이제 학교에서 교육뿐 아니라 심리상담, 보건서비스까지 받게 될 전망이다. 에드 볼스 초ㆍ중등교육부 장관은 11일 의회에서 영국의 어린이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10개년 교육 청사진을 발표했다. 볼스 장관은 어린이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지 않도록 학교 안에 심리상담과 언어치료를 할 수 있는 시설과 함께 의료시설, 보육시설 등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들은 부모와 정기적으로 어린이의 학업과 발달과정을 논의할 수 있는 개인 지도교사를 배정받는다. 볼스 장관은 이런 서비스를 통해 영국 잉글랜드가 21세기에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장소"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상은 저소득층 부모와 어린이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된 '슈어 스타트'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은 지적했다. 집권 노동당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빈부격차가 해소되지 않고, 학업 성적이 생활환경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졌다는 지적에 따라 어린이의 건강, 안전, 복지를 위해서는 학교, 도서관, 스포츠센터, 경찰서, 보건센터 등 공공서비스를 통합적으로 학교에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볼스 장관은 또 7∼14세 어린이들이 일률적으로 치르는 전국학력평가시험을 개인 수준에 맞춰 좀 더 유연한 방식으로 치를 수 있는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7세, 11세, 14세 학생들이 똑같이 보는 전국 학력평가시험인 Sats 대신 악기 평가 시험처럼 자기 실력에 맞춰 순차적으로 등급별 시험을 보는 평가 제도를 5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이미 시험 실시 중이다. 2009년까지 2개년에 걸친 이 시험 평가제도의 반응에 따라 정부는 전국 학력평가시험의 폐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밖에 볼스 장관은 초등학교의 커리큘럼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영어, 수학, 외국어 교육에 대한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학교가 예술, 드라마, 체육 등 다양한 과외활동 수업 기회를 늘리고, 어린이들이 좀 더 많이 뛰어놀 수 있도록 운동장을 개보수할 수 있는 예산도 늘어난다.
한국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마음의 고향, 초등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12일 기획예산처와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문을 닫은 초.중.고교는 3천16개교로, 원래 있었던 1만4452개교의 20.8%에 이르렀다. 이중 초등학교는 9174개교중 31.9%인 2928개교가 폐교됐다. 거의 3개교중 1개교 꼴로 문을 닫은 셈이다. 중학교는 3천122개교중 2.4%인 76개교, 고등학교는 2천156개교중 0.5%인 12개교가 각각 사라졌다. 이는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폐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앞으로 600개교 이상 폐교 전망 이미 폐교된 학교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농산어촌에 집중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593개교 ▲경북 558개교 ▲경남 490개교 ▲강원 388개교 ▲전북 309개교 ▲충남 235개교 ▲충북 214개교 ▲경기 101개교 ▲인천 42개교 ▲대구 25개교 ▲울산 21개교 ▲대전 7개교 ▲광주 6개교 ▲부산 5개교 ▲서울 1개교 등이다. 전북.경북 등의 군지역은 향후 10년간 초등학생 수가 50%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지역도 공동화 현상과 출산율 저하 등으로 폐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획처 관계자는 "앞으로 600개교 정도가 다른 학교로 통폐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폐교여부는 지방 교육청과 지역주민들이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면서 "앞으로 인구감소 등에 따라 폐교가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정책적 판단에 따라 그 규모는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 폐교된 곳 어떻게 됐나 문을 닫은 학교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정부가 파악한 바로는 ▲매각 1천430개교 ▲대부 850개교 ▲자체활용 139개교 ▲지역주민에 반환.교환 32개교 ▲철거.보존 6개교 ▲미활용 559개교 등이다. 미활용은 매각.대부 등의 계획이 있으나 아직 활용되지 않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지역주민에 반환.교환하는 것은 학교를 지을 때 지역주민들로부터 부지를 기부받는 경우에 해당된다. 미활용되는 학교는 농산어촌에 비교적 많은 편이다. 산간벽지나 낙도는 도시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된 학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시설이나 창작촌, 박물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부된 학교를 사용되는 분야별로 보면 ▲야영장.훈련원.학습장.대안학교.특수학교.연수원.수양관 등 교육시설 215개교 ▲마을회관.유아원.노인정.경로당 등 복리시설 122개교 ▲축사.목초지.농산물가공 등 생산시설 101개교 ▲수련원.생태농촌체험장 등 수련시설 88개교 ▲요앙원.고아원.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 61개교 ▲공장.물류센터 등 기업시설 35개교 ▲종교시설 16개교 ▲연구소.창작촌.미술관.공연장.박물관.수영장 등 기타 212개교다. ◇ 폐교학교 활용 모범사례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의 옛 대평초등학교는 '하빈 들소리' 시연장 및 체험학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들소리 보존회 사무실이 들어왔고 악기 보관장소, 전통농기구 전시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들소리 연습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마을 주민들이 화합의 행사를 할 때에 이용되기도 한다. 전남 보성군 노동면 학동리에 있는 옛 노동초등학교 학동분교에는 해마다 '해돋이 축제', 각종 연극 공연 등이 열린다. 도시민들이 자연친화적인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의 옛 가창초등학교 우록분교는 평소에는 청년 작가들의 미술 창작실로 쓰여지고 있다. 주말에는 시민들의 문화체험장으로 이용되고 방학중에는 청소년 미술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같은 군의 유가면 한정리에 있는 옛 유가초등학교 한정분교에서는 환경교육이 실시되고 로봇체험장과 생명공학 연구실로 쓰여지고 있다. 전남 담양군 수북면 개동리의 옛 수북남초등학교는 생태농업지원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 8일 충북 숲해설가협회 회원들과 청주의 옛길인 상봉재를 답사하기 위해 명암지 주차장으로 갔다. 1921년에 농업용수를 저장할 목적으로 만든 명암지는 바로 밑까지 아파트가 들어서 지금은 호수공원이 되었다. 그 당시 의도했던 일은 아니겠지만 개발을 앞세우는 사회에서 이만큼이나마 녹지공간을 만들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물가에 우뚝 서 있는 명암타워 뒤로 상봉재의 초입인 풍주사와 명암지에서 산성을 연결하는 터널공사 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명암타워에 예식장이 있어 제방도로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 위에 떠있는 오리들은 이리저리 먹이를 찾아다니며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송태호 청주삼백리 대표가 답사에 나설 상봉재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했다. 청주 주변의 옛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고개가 상봉재다. 상당산성과 낭성지역을 연결하고 있는 이곳은 십여 리가 넘는 험준한 산악지형이다. 명암타워 뒤 동부우회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 풍주사 입구로 갔다. 시멘트 길을 따라 풍주사로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상봉재 가는 산길이 나타난다. 상봉재 가는 길의 초입은 가파르다. 1년 전 이 길을 답사하며 숲 속에 들어있는 묘지를 걱정했는데 그사이 깔끔하게 정리해 보기가 좋다. 명암지가 내려다 보이는 묘지 위에서 숨을 고르며 송태호 대표에게 상봉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풍주사에서는 고령산으로 주장하고, 만남에 의미를 둬 상봉(相逢)하는 고개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단다. 바로 앞 터널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에 중봉마을이 있었던 것으로 봐 가장 높은 봉우리를 뜻하는 상봉(上峯)으로 해석해야 맞는 것 같다. 사오 년 전만 해도 우거진 수풀이 발길을 붙들던 상봉재에 사람들이 많다. 우리와 같이 지역의 문화를 알아보려는 사람도 있고, 건강을 다지기 위해 산행에 나선 사람도 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여러 명 만난다. 목적은 다르지만 표정으로 봐 산이 모두를 즐겁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상봉재, 풍주사, 우암어린이회관을 알리는 이정표가 예쁘다. 최근에 세워진 이정표가 갈림길에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괜히 기분이 좋다. 옛길을 한참 걷다 보면 것대산 정상이 바로 앞에 보이는데 그 아래가 터널공사 현장이다. 조금 더 가면 상당산성이 눈앞에 보이는 낭떠러지 위에 선다. 바로 아래에서 산허리를 깎아내며 터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라진 옛길 위로 공사차량만 부지런히 드나들고 있다.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는 개발과 보존도 방법을 달리하면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기에 안타깝다. 이 길을 걷던 선인들을 생각하면 사라지고 있는 옛길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발걸음을 옮기면 비신도 없이 자연 암벽에 만든 조선시대의 송덕비를 길옆에서 만난다. 병사 민지열 마애선정비, 병마우후 이의장 마애선정비, 병사 이삼△ 마애선정비가 차례로 서 있다. 석벽에 글자나 그림을 새긴 것을 마애(磨崖), 백성을 어질게 다스린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비석을 선정비(善政碑)라고 하니 길가의 마애선정비가 이곳이 오랫동안 청주의 옛길이었음을 증명한다. 선정비의 글자는 형태만 알아볼 수 있다. 비문에서 사내아이를 상징하는 글자를 파내 갈아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그 당시의 신앙과 정적들의 시기심으로 많이 훼손된 상태다. 선정비에서 가까운 곳에 도둑골로 가는 갈림길이 있고 바로 위가 상봉재 옹달샘이다. 상봉재 정상 부근의 해발 380m에 위치한 상봉재 옹달샘은 무심천 발원지 중 한곳이다. 제법 양도 많고 맛도 좋은 이 물이 상봉재 남서방향 산기슭을 타고 내려가 이정골 저수지와 영운천을 거쳐 무심천으로 합류한다. 상봉재 옹달샘은 청주읍성, 상당산성, 낭성지역을 오가던 옛사람들이 잠깐이나마 목을 축이며 쉬는 공간이었다. 훼손이 심해 오랜 세월 방치되던 것을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주변을 정리하고, ‘무심천의 발원지’ 표석을 세우고, 바로 위에 있는 성황당까지 복원했다. 습지식물과 생물이 공존하도록 아랫부분에 습지를 조성하고, 자갈과 숯을 넣어 정화된 물이 흐르게 하는 등 상봉재를 오가는 사람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아늑한 휴식처를 만들었다. 봄이 되면 돌미나리가 자라고 올챙이가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성황당을 지나면 상당산성과 것대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상봉 정상은 상당산성으로 가는 왼쪽 능선에 있다.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가 것대산으로 가다보면 상상산성의 성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것대산은 나라의 위급한 상황을 한양으로 알리는 길목이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이곳에서 봉수를 연결하던 청원군 문의면 소이산과 강내면 은적산, 음성군 삼성면의 망이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사 교육장이자 청주시민들의 쉼터인 상당산성과 패러글라이딩이나 사진촬영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것대산의 활공장도 바로 앞에 보인다. 활공장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 조금 가면 이정골 저수지로 내려가는 능선길이 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이지만 험하지도 않고 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제법 운치가 있다. 능선을 내려와 만나는 길의 오른쪽 골짜기가 도둑골이다. 터널공사로 몇 채 남아있던 집은 사라졌지만 산적들이 상봉재를 넘나들던 길손들을 괴롭히던 장면은 짐작할 수 있다. 바로 아래에 낚시터로 많이 알려진 이정골 저수지가 있다. 6·25 때 이곳에서 피난 생활을 했던 당시의 도지사가 농업환경이 열악한 것을 보고 건설했다는 저수지다. 수면 위로 드리운 저녁노을과 제방 너머의 아파트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저수지 아래에 있는 마을을 벗어나면 작은 개울 옆에 찾아온 사람들이 빙그레 웃고 가는 청주의 미소 순치명석불입상이 서 있다. 선돌골 마을입구의 논가에 서있는 순치명석불입상(도지정유형문화재 제150호)은 네모난 돌기둥을 깎아 얼굴과 상체를 조각해 석장승 모습을 하고 있다. 높이 316㎝, 머리높이 70㎝의 석불 입상은 표현도 거의 선각에 가깝고, 불상이면서 마을의 수호신인 장승으로 본다. 백호가 도드라진 이마, 길고 큼직한 눈썹, 내려뜬 눈, 도드라진 눈두덩이, 작고 짤막한 코, 반달모양의 입이 인상적인데 슬며시 웃는 모습이 재미있다. 불상 아래에 '순치9년11월16일입(順治十一月十六日立)' 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조선 효종 3년(1652)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근처 마을이 장승배기였고, 원래 2개였는데 홍수에 멀리 떠내려간 것을 찾아와 지금의 자리에 세웠다는 것은 주민들의 얘기다.
2008학년도 수능 수리가 영역에서 2점짜리 한문제를 틀린 수험생이 2등급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리가 영역에 대한 난이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방의 한 수험생은 수리가 영역에서 98점을 받고도 2등급을 통보받자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방문, 등급이 제대로 채점된 것인지를 문의했다. 평가원 확인 결과 이 수험생은 수리가 영역 1번 문제(2점)만을 틀려 98점을 받았으나 2등급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험생은 수리가 영역 선택 과목인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가운데 미분과 적분을 선택했으며 이번 수능에서 '수리가' 수험생 중 96% 가량이 미분과 적분을 선택 과목으로 치렀다. 이에 따라 수리가 영역에서 98점을 받은 수험생 거의 전부가 2등급을 받았고 이는 수리 가영역 1등급 커트라인이 사실상 100점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수리가 영역에서 '미분과 적분' 대신 '확률과 통계'나 '이산 수학'을 선택한 수험생이 98점으로 1등급을 받은 사례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이번 수능에선 등급제 적용으로 원점수나 등급 커트라인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1등급 구분점수 공개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수능 등급제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등급제 폐지 서명운동 및 위헌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등급제의 취지를 무너뜨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1일 교육인적자원부 등에 따르면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된 뒤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등급제로 전환된 수능시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진학지도에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교육부와 수능시험 출제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등에는 연일 학생, 학부모들의 항의성 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 내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제도 시행 초기의 과도기적 현상이라 보는 시각이 강하다. 여기에 교육부 방침과 달리 대학들이 대입전형에서 내신을 무력화하고 여전히 수능 위주의 전형을 실시하려 하는 것도 이번 혼란을 부추긴 한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우형식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혼란에 대해 "모든 제도가 그렇듯 새로운 제도의 시행으로 나타나는 문제, 또 과거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종의 금단현상일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교육부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우 국장은 이어 "등급제 취지에 따라 학생부 성적을 좀 획기적으로 반영했어야 하는데 대학들이 여전히 내신을 무력화하고 수능 위주의 전형제도에 집착하고 있는 것도 학교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수능시험의 원점수와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공개하라는 학생, 학부모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한 학부모 단체는 정보공개 청구까지 하겠다고 나섰지만 교육부는 이 역시 "등급제의 취지를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1~2점 차이로 서열화하는 폐단을 막고 일정 등급에 속한 학생이면 모두 비슷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판단, 더 많은 대학진학 기회를 주자는 것이 등급제의 취지인데 점수를 공개해 버리면 결국 과거의 점수제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우 국장은 "개개인의 점수를 공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등급제를 부정하는 것이므로 원점수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학부모들의 정보공개 청구에도 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국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조만간 회장단 회의 등을 열고 등급제와 관련한 의견을 개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도 교육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교협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등급의 폭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해야 한다. 등급제에 따른 어려움과 혼란이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대교협 차원의 회의를 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우 국장은 이에 대해 "등급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활용하게 한다면 아마 과거처럼 등급이 아닌 원점수, 표준점수에 집착하려 할 것이고 이는 등급제의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와서 또다시 제도 개선을 요구하면 학생들이 더 혼란스러워진다. 지금은 제도의 안정적인 안착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4년제 대학 뿐 아니라 전국 146개 전문대도 20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대입 정시모집 전형을 시작한다. 전국에 걸쳐 6만287명을 선발하는 전문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대학의 간판보다는 취업률과 통학거리, 적성 등을 고려해 대학ㆍ학과를 선택하고 그 중에서도 대학 선택보다는 학과 중심의 선택이 중요하다. 전문대는 무제한 복수지원이 허용되므로 선택의 폭은 상당히 넓지만 자칫 너무 많은 대학에 지원해 전형일정이 중복되는 등의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11일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전하는 전문대 입시전략이다. ◇ 높은 경쟁률에 주눅 들지 말고 소신껏 지원하라 = 올해 취업률을 보면 보건계열, 관광계열,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정보통신계열, 컴퓨터관련학과 등의 취업률이 높다. 따라서 이들 학과는 지역에 관계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은 통학의 이점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은 만큼 중복 합격으로 인한 상당수의 거품이 있기 때문에 최초 합격자가 아니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기다려 봐야 한다. 예년의 경우 보통 5~7배수, 많게는 10배수에 해당하는 점수의 학생까지 합격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다.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점수대에 맞는 대학ㆍ학과에 소신지원 하는 것이 좋다. ◇ 취업이 쉬운 학과 지원시 등급 점수 여유를 가져라 = 일부 취업이 쉬운 학과는 높은 경쟁률로 인해 점수의 상승이 있으므로 취업과 연관이 많은 인기학과에 지원하는 경우 경쟁률과 지난해 입시결과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좋다. 농협대학, 철도대학, 기업연계대학, 보건계열 등 취업이 잘 되는 인기학과의 경우 지난 입시 결과의 증감 추이를 분석한 뒤 지난 입시 결과보다 다소 점수에 여유를 두고 지원해야 한다. 4년제 대학에 개설돼 있지 않고 취업 전망이 밝은 이색적 분야인 부사관학과, 제철산업과, 매직엔터테인먼트과, 병원코디네이터과, 조선메카트로닉스과, U-러닝콘텐츠과 등 수험생 관심도가 높은 학과와 취업률 상위학과는 합격선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 일반전형은 수능,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라 = 일반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을 40% 이상 반영하고 있으므로 수능 위주로 지원하고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대학 자율모집의 일반전형(주간) 기준으로 계원조형예술대, 농협대, 송곡대, 주성대, 한림성심대 등 5개 대학은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한다. 수능 점수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이 지원하면 유리하다. 반대로 강릉영동대학(학생부 100%) 등 23개 대학은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이처럼 대학의 전형을 유심히 살펴보면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비율에서 차이가 많으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 복수지원을 최대한 활용하라 = 복수지원을 많이 하면 합격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보통 3~4차례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복수지원시에는 면접, 실기 등이 중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가끔 복수지원으로 인한 높은 경쟁률에 겁을 먹고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쟁률에는 허수가 많으므로 현혹되지 말고 성적이 적정하면 소신껏 지원해야 한다. ◇ 특별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라 = 정시모집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 정도를(정원외 모집 포함) 특별전형으로 모집하고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따라서 학생부에 자신이 있다면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만하다. 또 전문계 학생은 전문대학과 전문계고교가 교육과정을 연계해 운영하는 대학의 특별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2007년 하반기 우수과학도서 선정 ‘빅뱅에서 문명화까지’ 학설 총망라 “스웨덴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빅뱅에서 문명화까지’라는 수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 를 들었습니다. 150억 년 전 빅뱅부터 시작해 지구가 탄생하고, 지구에 등장한 생명체가 어류에서 양서류 등을 거쳐 포유류로 진화하고, 이후 인간이 등장해 수렵 생활과 농경생활을 하고, 부족국가, 도시국가를 거쳐 현재의 문명수준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중・고교에서도 생물이나 물리 과목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건축으로 따지면, 낱개의 자재를 그냥 쌓아놓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통합해서 지식의 틀을 구조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빛의 환타지아’(환타지아)라는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정통과학서적을 펴낸 명지대 교통공학과 임성빈 교수. 그는 이 책을 중고생과 교사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이란 꼭 전공교사(교수)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저 역시 교통공학과 교수지만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원이라면, 전공에 관계없이 현대과학과 현대사회에 대해 적어도 이 책 내용 정도의 이해는 가지고 계셔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야 학생들에게 구조화된 지식을 전수할 수 있으니까요.” 원고를 작성하는 데 4년, 그림과 사진을 모으는 데만도 1년이 걸렸다는 것만 보아도 ‘빛의 환타지아’에는 책의 두께만큼이나 묵직한 임 교수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과학적, 역사적으로 입증되었거나 가장 널리 인정되고 있는, 현대문명의 발전을 이룬 다양한 분야의 학설들을 총 망라한 이 책이 지난 11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에서 선정한 2007년도 하반기 대학 및 일반부의 우수과학도서에 뽑힌 것도 이러한 그의 땀의 결실이다. “논술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들썩하지요. 하지만 논술이 글쓰기 방법을 가르친다고 느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컨텐츠를 하나하나 쌓아가야지요. 과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먼저 겁을 먹고 멀리할 뿐이지요. 이 책의 내용을 숙지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 논술이나 ‘도전 골든벨’같은 퀴즈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식의 레벨이 한 단계 자라있음을 느끼게 될 겁니다.
어김없이 이번도 정책대결의 대통령 선거는 아닌 것 같다. 아직도 선거문화의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되나 싶어 ‘민주시민’의 한 유권자로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착잡하기까지 하다. 그 안타까움과 착잡함은 각 대선후보들의 교육, 특히 교원관련 공약을 접하며 허탈감과 함께 분노로 바뀌고 만다. 아마도 ‘교원들 데리고 장난하나’ 하는 그런 기분이 비단 나만은 아닐 것이다. 우선 이른바 빅3 대선후보가 내놓은 교원관련 공약을 잠깐 살펴보자. 이명박·정동영후보는 5~10년주기 교원연구년제·유급연구휴가제 도입을 각각 내걸었다. 이회창후보는 교원 10만 명 추가확보가 대표적이다. 교원연구년제는 대학교수들의 안식년제와 같은 개념이다. “재충전을 통한 교원 질 제고를 위해서” 일정기간 유급휴가를 주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이명박후보는 교원연구년제로 비는 자리를 위해 “교원을 충원하면 자연 교원법정정원도 100% 확보될 것”이라는 ‘야무진’ 청사진도 밝혔다. 그러나 혹 새내기 교사라면 그 말을 믿을까 10년 이상 교단에 선 이들은 믿지 못할 공약이다. 1999년 3월 교육부가 ‘교원안식년제’를 시행할 것이라 밝혔지만, 사탕발림으로 끝난 전례가 있어서다. “교원안식년제는 교원들에게 재충전 기회를 주기 위해 일정기간(6개월~1년) 수업 등 직무를 맡지 않게 하는 것으로 우수교원들을 선별, 시행할 계획”(한국일보, 1999, 3, 19)이라는 언론 보도가 졸지에 오보로 남게된 셈인데, 한술 더 떠 문국현후보는 전교사를 대상으로 연구년제를 도입하겠단다. 이회창후보의 교원 10만 명 추가확보도 교원들 데리고 장난하는 공약으로 여겨진다. 지금 89.1%에 머문 법정정원율을 끌어올리려면 교사증원이 당연한데도 어찌된 일인지 해마다 전국의 교사들은 ‘감축괴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설상가상으로 교육부는 내년부터 기존의 학급 수에서 학생 수 기준 교원배정을 단행했다. 예컨대 중등에서만 전북 60명, 전남 141명이 줄어들게 되었다. 이런 현실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책으로 교원 10만 명 증원을 공약으로 내놓은 것이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이명박후보의 수업시수 법제화 역시 그 동안 교원단체들이 꾸준히 촉구해온 현안이다. 그러나 소리만 요란했을 뿐 진척된 것이 없다. 말만 번지르하고, 내용면에서 요지부동인 그 수업시수를 법제화하겠다니 얼마나 반가운 일이겠는가! 그런데도 ‘교원들 데리고 또 장난하나’ 하는 생각밖에 나지 않으니 그것이 문제라면 문제이다. 그만큼 역대 정권은 정년만 단축시켜놓고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는 불신을 교원들에게 심어줬던 셈이다. 그리고 그 불신감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요지부동일 것 같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공약을 내세워 당선한 대통령, 정부나 집권여당의 자세가 역대 정권과 다를 게 없을 것 같다는 불신이다.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 모두 그랬다. 이번 대선은 특히 경제를 강조하는 ‘본질적 결함’을 갖고 있어서다. 아무리 이겨야 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목표인 선거라지만, 제발 감당 못할 공약들은 내놓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은 40만 교원들만 데리고 장난하는 것이 아니다. 초·중·고 자녀를 둔 대다수의 가정, 그러니까 거의 온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볼 참이다. 과연 교원연구년제나 유급연구휴가제, 그리고 교원증원 같은 공약이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사탕발림이었는지, 이 땅의 전 교원들, 나아가 온 국민이 지켜볼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수석교사제가 시범 실시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동안 교총과 교육부가 네 차례나 도입키로 합의했고, 1995년엔 교육부가 입법예고까지 했다가 당시 재정경제원과 총무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어 감회가 새로울 법하다. 2008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1년 동안 시범 실시를 위해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별로 10~20명씩(서울ㆍ경기는 20명) 모두 18명을 선발하는수석교사에겐 교육부총리 인증서와 함께 월 15만원의 연구활동지원비가 지급된다. 또 학교실정에 따라 20%의 수업시수 경감혜택도 받는다. 수석교사가 하는 일은 대략 이렇다. 소속학교 수업외에 학교ㆍ교육청단위에서의 수업코칭, 현장연구, 교육과정ㆍ교수학습ㆍ평가방법 개발 보급, 교내연수 주도, 신임교사 지도 등이다. 또 1급 정교사 자격연수 강의 등 교과교육관련 외부활동 기타 현장수요에 필요한 추가적인 역할도 하게 된다. 사실 수석교사제는 승진을 포기했고, 교육경력 20년이 훌쩍 넘은 나 같은 교사들에게 꽤 구미가 당기는 제도이다. 수석교사제는 능력이 부족했든 이런저런 로비에 약했든, 아니면 무슨 또 다른 이유가 있든 하늘의 별따기 같은 승진경쟁에서 열외인 많은 교사를 위한 하나의 돌파구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꼼꼼히 살펴보니 아쉬운 점이 있다. 수석교사의 자격을 “탁월한 교과 및 수업전문성을 다른 교사와 공유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을 가진 자”로 제한한 점이 그렇다. 다시 말해 교과 및 수업전문성만으로 한정한 점이 아쉬운 것이다. 물론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학생들 가르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교과 및 수업전문성을 기준으로 한 것은 온당하지만, 교사는 학원강사들처럼 교과수업만 하는게 아니다. 그중 하나가 문예를 비롯한 예체능 등 특기ㆍ적성지도이다. 가령 국어과를 예로 들어보자. 국어교사는 국어교과 수업외 문예지도를 한다. 초등학교에서도 학급문집 등 오히려 중ㆍ고보다 더 활성화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고교의 경우 교지라든가 학교신문 제작지도를 한다. 문제는 그런 일들을 맡지 않으려는 교사들이 많다는데 있다. 바로 수석교사가 필요한 이유이다. 그러니까 그 방면의 노하우를 지닌 수석교사가 수업코칭 등 본래의 전반적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시·도 별로 1~2명쯤 특기·적성교육에서의 탁월한 교사를 수석교사에 포함시킨다면 도입취지에도 어긋나지 않고 그 효과 또한 크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지난 2001년 전국학교신문·교지콘테스트 학교신문분야에서 교육부총리 지도교사상을 받은 나는 교육연수원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1정 교육 국어교사들에게 강의를 한 바 있다. 또 이웃학교의 학교신문·교지 담당 새내기 국어교사들을 직접 지도하여 그들이 학교신문과 교지를 창간하거나 제작하게 한 적도 있다. 시범실시 후 문제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정해진다니 두고 볼 일이지만 성공적 정착을 위해 아쉬운 점이 더 있다. 수업시수 20% 경감에 따른 후속대책 미비가 그것이다. 경감되는 20%의 수업을 소속학교 동료교사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한다면 수석교사제는 성공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임기 1년은 너무 짧다. 역시 시범실시의 한시적인 것이라 생각하지만, 자격에 큰 변동이 생기지 않는 한 2년은 보장해야 한다. 수석교사가 무슨 장관은 아니지만, 어떤 일을 하고 성과를 내기에 1년은 너무 짧은 기간이다.
전문대 취업률이 4년제 대학에 비해 최근 4년간 연평균 18.2% 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육부가 공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대 취업률은 올해 4월 기준으로 85.2%를 기록, 4년제 대학 취업률 68.0%에 비해 17.2% 포인트 높았다. 2006년의 경우 전문대 취업률은 84.2%로 대학 취업률 67.3%보다 16.9% 포인트 높았던 것을 비롯, 전문대취업률은 4년제 대학에 비해 2004년 이후 연평균 18% 포인트 이상 높았다. 전문대 정규직 취업률은 2007년 65.1%로 4년제 대학 48.7%에 비해 역시 크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대기업 취업률은 올해 4년제 대학이 14.4%로 전문대 8.9%에 비해 5.5% 포인트 높아 대기업들은 4년제 대학 졸업생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4년간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 전공 분야는 해양(94.2%), 유아교육(91.2%) 등이며 정규직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 전공은 금속(83.5%), 유아교육(80.8%), 기계(78.2%) 등이다. 대기업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 전공 분야는 비서(26.8%), 산업공학(18.5%) 등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최근 4년간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동반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전문대가 4년제 대학보다 높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일본 교육현장에서도 학교의 변화를 시도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의무교육 단계에서 "특색있는 학교 만들기"교육이 꼭 필요한 것인가?라는 물음이다. 예를 들면, 전교적으로 영어교육을 특색으로써 홍보하는 공립초등학교에서는 영어 수업 준비를 위해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회의를 한다. 한 중견교원은「그 만큼 다른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은 줄어든다. 국어나 산수는 아무 준비도 못하고 그때그때 대충하는 경우도 있다. 학부형은 우리학교를 선진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태는 부끄러울 따름이다」라고 털어 놓았다. 영어 이외에도 다른 공립초등학교 교원은「교장의 엉뚱한 착상 때문에 회의만 하다가 기본이 허술해졌다」라고 지적한 경우도 있다. 매일 있었던 회의는「이론」으로 시작되어 실천 내용의 결정까지는 수 개월이나 걸린다. 그 이후의 수업연구, 보고서 정리 등으로「학생들은 아랑곳없다」라고 이야기 하는 교사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 학교는 정부의 표창을 받았지만「정년퇴직 후를 위한 교장의 실적 만드는데 이용당한 것뿐이라고 우리들은 생각하고 있다. 무리한 특색 만들기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차라리『특색이 없는 것이 특색』이라고 방침을 바꾸어, 기본적인 것에 힘을 쏟는 것이 더 낫다」라고 교원들끼리 푸념을 하였다. 이 교원은 이러한 준비를 하느라고 매일 아동들을 재촉하고, 만족스럽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한 것이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고 이야기했다. 「특색 만들기」의 계기는 2002년의 신 학습지도요령 도입이다. 문부과학성은「배움의 권장」이라는 소책자에서「확실한 학력 향상을 위하여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를 호소하였다. 이것을 받아들이면서 자치단체는 교육위원회에 특별 예산이 나오고, 교장은 독자적인 그러나 너무 돌출되지 않을 정도의「특색 있는 계획」을 만들어, 예산 확보를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동시에 시작된 학교선택제도가 이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한편, 현장에서 독자적인 특색 만들기를 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도내 어느 공립초등학교 부교장은 학교 선택제 자료로 교육위원회가 발행한 소책자용 자기학교 PR원고를 보여주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예산권은 자치단체에, 인사권은 교육위원회가 쥐고 있어서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원고 작성은 부교장의 일이지만 어느 학교나 부교장은 “작문”으로 고생하고 있다」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 작년 가을에 도쿄도 아다치구가 학력 테스트 결과에 따른 예산배분을「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예산」으로 결정하여 비판을 받았지만, 비슷한 예는 형태를 바꾸어 이미 존재하고 있다. 연구개발 학교 지정 등으로 예산이 나오는 예가 바로 그것이다.「잘 하는 학교는 자금이 윤택해져서 보다 더 우수해지고, 잘 못하는 학교는 최저한의 예산으로 더 잘하라고 재촉 당한다. 선택제 도입으로 한 번 뒤떨어진 학교는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라고 한탄하는 교원도 있다. 여유교육을 부르짖으면서 교원들의 아이들과의 접촉하는 시간을 빼앗고, 아이들의 자주성을 노래하면서 교원들의 자주성을 빼앗고, 학교에 특색 만들기를 권장하면서 교과 등 교육의 기본이 소홀해지고 있다. 이 이상 아이들을 실험대로 사용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것이 일본 현장 교원들의 소리이다. 우리 교육도 누가 보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면서 자기의 길을 가는 선생님들이 소외되지 않고 활동하는 교육 현장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저는 지금 광주광역시의 호남직업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는 성지고 3학년 최*웅 아버지입니다.*웅이가 고1학년을 지날 무렵 뒤늦게 찾아온 사춘기의 홍역을 호되게 앓아 갑자기 변해 버린 것에저는 무척 당황했고 어이없어 하며 좌절했습니다. 서울의 집 바로 옆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하겠다해서 대안을 찾다가 어떻게 말그대로 우리나라 최초의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를 알게 되었고 난생 물설고 낯선 전라도(제 고향은 경상도입니다)에 있는 영광에 아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정많고 아름다운 전라도 땅을 밟게 되는 호사를 누렸지만,노심초사.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아들 생각에 항상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간간히 보는 아들의 얼굴과 말에서 그의 학교생활모습을 미루어 짐작하곤 했습니다.말 그대로 안 봐도 비디오, 안 들어도 오디오 였죠. 그러는 동안 제 자신이 병인 줄도 모르고 병들어 갔습니다.본래,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기 즐기고 의료기영업을 해서 그럭저럭 밥 먹고 사는 제가 서서히,사람 만나는 것이 부담되고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두려워졌습니다. 그러니 하는 일은 자연히 소홀해지고 결국은 집 밖으로는 나가지도 않게 되었습니다.그 다음은 안 봐도 비디오식으로 진행. 가정은 풍비박산 나고....... 저는 서울에서 부모님 계시는 고향 삼천포로 올해 1월에 홀로 내려 오게 되었습니다.우리가 흔히 하는 말 그대로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 겁니다.그 삼천포에서 연로하신 부모님을 큰 아들로서 모시기는커녕 허리 아프신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 얻어 먹고 벌이도 없으신 아버지가 가끔 찔러 주시는 용돈으로 담배 사피우고...무위도식하며 하루하루를 죽이며 보냈습니다. 결국은 7월말에 병원에 갔습니다.예상 못 한 것은 아니였지만, 심한 우울증이라더군요.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은 날부터 신기하리만큼 마음이 안정되고 잠도 잘 오고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도 그렇게 두렵지 않게 되더군요. 우선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삼천포 시립도서관에 운동삼아 걸어가서 이 책 저 책 빌려와서 읽고 또 반환하고 하는,말그대로 신선놀음으로 매일매일을 그럭저럭 별 생각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던 날이 반복되던 10월말쯤 도서관에서 책을 또 대출받아 나오는데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민아(제 이름입니다.) 웅이, *웅이가 집(삼천포)에 왔다."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웅이가 오다니? 애비보기를 개가 닭 보듯이 하던 아들. 그런 아들만 보면 못 잡아 먹어서 환장했던 애비. 그 웅이가 왔다니?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가슴이 쿵당쿵당 뛰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멀잖게 느껴지던집으로 가는길이 그 날은 왜 그렇게 멀게 느껴지든지.아마 이런게 아인슈타인이 발견했다는 바로 그, 유명하면서도 실상은 그 내용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상대성 원리인가 싶더군요.^*^ 일각이 여삼추. 좌우지간 숨차게 집으로 왔습니다.그리고 보았습니다.!사랑하는 나의 아들 *웅이를.묻고 싶은 말은 태산같이 많은데 입에서는 찔금찔금 참새오줌마냥 몇 마디만 겨우 나왔습니다. *웅이가 종이쪽지를 한 장 내밀었습니다.서울에 있는 ** 전문대학의 합격 통지서였습니다.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웅이가 대학에 갈거라곤.이 못난 애비의 최고 희망사항은 아들이 고등학교라도 무사히 졸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우리 아들 *웅이가 너무 잘 생겨보였고 믿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친구들 애들이 어디 영재고를 다니니,특목고에서도 공부를 잘하니,유학을 보냈니 하던 얘기들에 속으로 자존심 상했던 저는 우리 아들도 비록 명문대학은 아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科를 찾아서 진학을 한다고 하니 좋아서 환장할 것 같았습니다.^*^ 그제야 제 삶에 목표가 생기더군요.최소한 아이들(고1학년 될 *웅이 여동생도 있음) 학비라도 벌어서 보내주자.이번에는 애비가 능력이 안돼서 할아버지가 등록금을 주셨지만 다음부터는 내가 벌어서 등록금도 주고 용돈도 주고... 시작은 그렇게 하자.여태까지 없었던 삶의 목표가 *웅이로 인해서 이제 생겼으니.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했습니다.그리고 찾았습니다. 앞으로 모든게 잘 되겠지요.^*^ 엉뚱하고 예민하며, 농땡이도 잘 치는 *웅이.그러나 심성 하나만은 고운 *웅이를 맡아서 여러가지로 애 많이 쓰신 전라도하고도, 영광에 있는 성지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께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려야하는 게 아들을 학교에 맡긴 애비의 도리인데도 직접 찾아뵙지는 못하고 이렇게 글로써나마 "고맙습니다"라고 인사 올립니다. 특히 *웅이 2학년때 담임이셨던 은 희상선생님과 광주에 있는 호남직업학교 실내건축학과에서 *웅이의 3학년 과정(위탁)을 담임 맡고 하도 속이 썩어 위장병까지 생기셨다고 농담삼아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던 미남이시고 학생지도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신 이 광우선생님께 다시 한 번 더 ,고맙다고 허리굽혀 인사드립니다. 왠지 낯설고 별로 갈 일이 없을 것 같았던 전라도땅.그 곳에 있는 영광영산 성지고등학교와 광주 호남직업학교에서 받은 고마운 은혜.아름다운 인연으로 생각하고 평생 살겠습니다. 모든 선생님들께서 건강하시고 얼마남지 않은 올해, 좋은 일들로 갈무리 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