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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 측의 두발규정 탓에 아들을 자퇴시켰다"고 주장한 학부모가 학교 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중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 모 고교 2학년 재학중 최근 자퇴한 A군의 아버지는 11일 "이 학교 교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변호사를 통해 유권해석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아버지 A씨는 "1년 반 동안 지나친 두발단속으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주고 최근 나와 말다툼 뒤 아들에게 비인격적 대우를 해 자퇴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교감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일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면서 차량통행이 금지된 정문 진입로에 차량을 진입시켜 교감과 말다툼을 벌였으며 교감은 A씨가 귀가한 뒤 교무실에서 A군을 40분 가량 훈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들이 연예인을 지망하던 지난해 1학기 학교 측의 양해를 얻어 긴 머리 스타일을 유지한 뒤 2학기 부터는 규정에 맞는 머리를 하고 다녔는데도 '타겟'으로 찍혀 지나친 단속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금전적인 보상을 바라고 제기한 소송이 아니므로 형식적 요건인 배상액은 100원이든 천 원이든 상징적인 액수만 청구하겠다"며 "잘못된 지도방식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감은 이에 대해 "학생이 자신에게만 단속을 엄격히 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대했고 두발단속이나 훈계하는 과정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권을 침해하는 언행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기대했던 수석교사제 시범운영을 하기로 한 9월이 됐음에도 교육부의 움직임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국내외 수석교사제 사례에 대한 1차 연구는 5월에 마쳤다는데, 시범 실시 모형 개발, 선임교사 및 수석교사의 규모, 배치 기준, 시범학교 수 등이 아직도 답보 상태로 있는 듯하다. 제도시행 늦어지나 걱정 앞서 수석교사제의 도입은 현행 자격·승진·연수·평가·보수제도 등 교원인사제도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생각만큼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이다. 또한 수석교사의 성격과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학교 내에서 교장(감) 및 동료교사와의 역학관계, 정원, 선발, 배치, 직무, 대우 등 제도시행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리돼야 할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라는 것도 이해가 간다. 그렇다 하더라도 수석교사제제가 올 9월부터 시범운영 후 2008년도 3월부터 시행을 한다고 교육부가 공언했기에 이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제 도입은 사반세기 동안 꾸준히 노력한 연구와 다양한 의견 수렴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또 교육부는 제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해 2008년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이유가 있다하더라도 일정에 맞게 추진돼야 한다. 수석교사제와 맞물려 이루어지고 있는 교원평가제나 교장공모제는 차질 없이 이루어지는데 반해 유독 수석교사제만이 추진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임에 틀림없다. 수석교사제 도입은 교사들에게 교감, 교장이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져 있는 단선적 승진구조 체제에서 벗어나 교사 자격을 세분화함으로써 상위 자격 취득 과정에서 전문성 향상을 유도하고, 교사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자기계발의 새로운 장을 열어 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 새로운 장은 교원들의 전문성 개발을 지속적으로 유도·촉진시킴으로써 교직사회에 창조적 긴장과 활력을 불어 넣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학교를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전환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간 평교사들의 숙원과제였던 수석교사제가 관료적 학교풍토를 학습조직 풍토로 전환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도 평교사가 존중받는 교직풍토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공교육정상화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일임이 틀림없다며 환영했던 것이다. 그간 수석교사제 도입에 관한 각종 설문조사 결과는 높은 찬성률로 이 제도 도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수석교사제 도입과 관련한 교원, 학계,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고려해 정부도 수석교사제 도입을 여러 차례 약속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대표적 미완의 교원정책으로 남아있었다. 교육부 약속지켜 신뢰회복하길 정부는 매년 공교육 정상화를 강조하면서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수없이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교사들이 체감하는 만족수준은 매우 낮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만큼 정부의 교원정책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며, 공교육 위기의 원인 제공자가 다름 아닌 정부라는 비판에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다. 이번만큼은 정부가 수석교사제 시범운영에 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였으므로 하루 빨리 구체적 일정을 밝혀 현장 교사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해소시켜야 한다. 수석교사제처럼 민감하고도 첨예한 교원정책에 대해 정부가 발표한대로 소신 있게 실천해 보인다면 여타 추진하고 있는 교육부 정책에 대한 신뢰회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천수 울산 약수초 교감은 최근 ‘학습장애 학생의 교수-학습을 위한 보조공학 지원모형 개발’연구로 창원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일화 대전 이문초 교사(교총발전연구회 부회장)은 최근 충남대에서 ‘교장의 직무표준 개발에 관한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병원 전 광주 금호고 교사는 최근 기행문, 기도문, 기고문 등으로 정년퇴임 기념 문집 ‘세월은 나에게’를 펴냈다.
양동대 전남 조도중 관매분교 교사는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주최한 금융교육 실천사례 수기 공모대회에서 교사부문 우수상(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
하윤수 전국교육대학교수협의회장(부산교대 교수)은 7일 부산교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신규교원 임용시험에서 영어면접고사의 부당성’ 등을 논의했다.
한국 청소년의 성교육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단편적이어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 홍천여중 이희영 보건교사는 한국과 일본, 중국 청소년의 성(性)에 대한 교육을 분석한 '한.중.일 청소년의 성지식, 성태도, 성행동 및 성교육 비교분석'이라는 제목의 강원대 대학원 교육학 박사학위 논문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성교육 내용이 신체에 관한 단순한 지식을 알리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이 시기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부딪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결 혹은 예방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은 보건교과목 자체가 없어서 가정교과나 체육교과 등 관련 교과에서 성교육을 다루고 있는 등 일회성에 그치거나 단편적으로 실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으면서 싫었던 사항을 묻는 질문에 한국과 일본 청소년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을 반복해서 듣는 것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또 순결 의식도 한국 청소년이 중.일보다 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성매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이들보다 더 관대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결혼 전 동거에 대해 한국 청소년들은 71.3%(중국 64.4%, 일본 82.9%)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사는 "일본이 가장 체계적으로 성교육이 잘 되고 있으며, 중국은 성교육 교재활용이 가장 잘 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성교육에 할애하는 시간이 가장 적고 일회성에 그치거나 단편적으로 실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성교육 시간을 늘리고 정규 교과로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보건수업을 과목으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과 학생들 요구도에 맞는 교재, 학년과 나이에 맞는 체계적인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한국 921명, 일본 864명, 중국 763명 등 모두 2천548명의 중.고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등하굣길에 교통사고를 당한 초등학생수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정문헌 의원(한나라당)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초등학교 등하굣길 교통사고 피해학생수는 모두 201명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피해학생수(133명)를 이미 넘어섰다. 초등학교 등하굣길 교통사고 피해학생수는 2004년 57명에 불과했으나 2005년 110명으로 배 가까이 로 늘었고 2006년 133명, 올해의 경우 7월까지만 해도 201명에 이르러 매년 급증하고 있다. 등하굣길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학생수도 2004년 9명, 2005명 10명, 2006년 14명, 올해 7월까지 10명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사고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지역이 3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광주와 울산 각각 20명, 부산과 서울, 인천, 전북 각각 15명, 경남 14명, 강원 12명 등이다. 교통사고 등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스쿨존(School Zone)은 초등학교의 경우 지정률이 전체 평균 89.59%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스쿨존 내 안전표지판, 과속방지턱, 속도감지기 등 설치율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경우 스쿨존 지정률이 98.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안전표지판 설치율은 66.37%, 보차도 분리율은 59.88%, 아스콘 포장률은 45.43%, 과속방지턱 설치율은 54.13%, 속도감지기 설치율은 0.88%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스쿨존 지정 비율만 높일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고방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정범위를 확대하고 과속방지턱, 감시카메라 등 관련 시설을 보다 철저히 갖추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내 회계질서 문란 등의 비리를 저질러 징계처분을 받았으나 아직도 이행하지 않은 서울시내 사학법인 및 학교 10곳에 대한 첫 특별점검이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9월 7~28일 서울시내 학교법인 4곳과 사립고교 6곳 등 올해 처음으로 지정된 '사학특별관리 대상기관'에 대한 지도ㆍ점검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기존처럼 징계 처분이 단순한 통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선안을 마련, 올해 초 처음으로 사학법인 및 학교 14곳을 '사학특별관리 대상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들 대상 기관은 주로 회계질서 문란 등의 비리로 최근 3년 이내에 징계 처분을 받았거나 감사결과에 따른 처분사항을 통보받고도 오랫동안 이행하지 않은 곳으로 회계 분야를 집중 점검받는다. 올해 9월전 이미 종합감사를 받은 사학법인 및 학교 3곳과 최근 감사처분 사항을 이행한 1곳은 제외됐다. 특별점검은 시교육청 감사팀이 직접 대상기관을 방문해 새로운 비리 발생 및 그동안 수차례 촉구했던 감사 처분 통보사항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실시된다. 점검 결과 새로운 비리가 발견되거나 징계처분 이행 능력이 충분히 있음에도 오랫동안 고의적으로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될 경우 사학법인 이사에 대한 취임승인 취소 등 제재가 가해진다. 사립학교법 제20조의2(임원취임의 승인취소)에는 '초중등교육법 또는 고등교육법의 규정을 위반하거나 이에 의한 명령을 이행하지 아니한 때 관할청은 임원의 취임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미 징계처분이 이행돼 정상으로 복귀했거나 조만간 이행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특별관리대상에서 해제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법인과 학교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그동안 수차례 징계처분 이행을 촉구해온 만큼 한없이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특별점검에서 이미 징계처분 이행능력이 충분했던 것으로 판단되면 재단이 스스로 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교육청이 나서서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늘 수업을 마치고 오후 4시부터 운동장에서 전교생이 모인 자리에서 학교 폭력 추방의 날 행사를 간단하지만 내실 있게 가졌다. 각반 반장들과 간부들은 학교 폭력 추방에 관한 다짐을 하는 글들의 피켓과 띠를 두른 채 교장의 훈화에 이어 학생의 폭력 예방에 대한 구호를 외치며 다짐하기도 하였다. 하나의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학교 폭력이 영원히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훈화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마무리 하고자 한다. “농소중학교 학생 여러분! 오랜만에 전교생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전 선생님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너무나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폭력 추방을 위한 모임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학생 폭력 추방의 날 행사에 날씨도 우리의 편이 되어 줍니다. 매미도 아름다운 노래로 우리와 함께 합니다. 높고 푸른 하늘도 우리와 함께 합니다. 비록 햇살이 따갑긴 하지만 우리가 다짐을 하며 결의를 해야 되겠습니다. 우리학교는 정말 자랑스런 학교입니다. 왜냐하면 만 이천 명의 선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옆에는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동대산이 우리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학교 1,142명의 학생들의 마음속에 푸른 꿈이 싹트고 있기 때문입니다. 큰 꿈과 큰 비전을 품은 탁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뛰어난 실력과 좋은 사람됨의 두 날개를 달고 세계를 향해 나는 꿈을 매일 꾸고 있으니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특히 우리학교는 폭력 없는 학교이니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얼마나 행복합니까? 그런데 만에 하나 폭력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학생이 나올까봐 오늘 이렇게 미리 다짐을 하고 결의를 하는 것입니다. 폭력은 금물입니다. 학교 안에서나 밖에서나 어디서든 폭력은 금물입니다. 우리는 폭력을 영원히 추방해야 합니다. 우리들이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어야 하겠습니까? 아니면 친구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하겠습니까? 상처는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영어로 스카(scar)라고 합니다. 별은 스타(star)라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친구들에게 폭력으로 인해 스카(scar)인 상처를 주지 말고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star)가 되게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작은 싸움이 큰 싸움이 됩니다. 작은 시비가 큰 시비가 됩니다. 그러니 언제나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말을 해야 합니다. 언제나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거친 행동은 폭력을 부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말도 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해서 언제나 평화로운 학교가 되도록 모두가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학교는 가정 이상으로 편안한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가 가정 이상으로 행복한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가 가정 이상으로 사랑이 넘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워하는 마음이 없어져야 합니다. 욕설이 없어져야 합니다. 웃음꽃이 언제나 활짝 피어야 합니다.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친구를 아낄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오고 싶은 학교, 오래 머무르고 싶은 학교가 됩니다. 친구를 나보다 높여줄 줄 아는 아량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교만하거나 거만하면 친구로부터 불신을 받게 됩니다. 나아가서는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잘난 체 해서는 안 됩니다. 똑똑한 체 해서도 안 됩니다. 뛰어난 체 해서도 안 됩니다. 자랑해서도 안 됩니다. 자신이 최고인양 어깨에 힘을 줘서도 안 됩니다. 자신이 운동을 잘 한다고 모양 잡아서도 안 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학교는 보다 좋은 학교가 될 것입니다. 보다 자랑스러운 학교가 될 것입니다. 보다 웃음꽃이 피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농소중학교 학생여러분!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
- 멸치회가 익어가는 대변항의 갯냄새. T.S 엘리엇은 4월은 잔인한 계절이라고 노래했지만, 기장군 대변항 4월은 멸치회가 고소하게 익어가는 계절이다. 멸치를 회로 먹는 다는 것이 다소 신기하게 느껴지겠지만 대변항에선 멸치를 분명히 회로 먹는다. 이렇게 회로 먹을 수 있는 이유는 흔히 볼 수 있는 잔멸치가 아니라 어른 손가락처럼 굵은 몸통을 가진 멸치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살집이 좀 있다 보니 회로 먹을 수도 있고 여느 생선처럼 구워 먹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멸치 회엔 서민의 향이 깊숙이 배어있다. 대변항은 전국 멸치 유자망 어선의 70%를 담당할 정도로 멸치가 풍성한 곳이다. 영화 "친구"를 보면 동수로 분한 장동건이 어느 방파제에 쭈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나온다. 자기에게 다가오는 부하에게 눈길을 돌리지 않은 채 장동건은 아주 엉뚱한 질문을 하나 던진다. 조오련과 거북이가 수영시합을 하면 누가 이기겠느냐는. 이 엉뚱한 질문은 영화의 도입부인 개구쟁이들의 수영 장면에서 이미 등장한 것이다. 생각해 보건대, 조오련과 바다거북은 준석(유오성)과 동수(장동건)를 상징하는 게 아니었을까? 처음에는 조오련이 분명 바다거북을 이길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조오련은 숨이 찰 것이며 점차 속도가 떨어질 것이다. 마침내 속도가 떨어진 조오련은 꾸준히, 쉴 새 없이 헤엄쳐온 바다거북에게 추월당하고 말 것이다. 동수는 준석을 그런 식으로 추월하고 싶었을 것이다. 인간의 경쟁 심리를 아주 우회적으로 표현한 이 장면은 바로 기장군 대변항의 동쪽 방파제와 그 바다에서 촬영된 것이다. 부산 출신인 곽경택 감독이 첫 장면으로 선택할 만큼 대변항은 아주 맛난 냄새가 나는 소박한 항구이다. 대변항은 영화 덕분에 잠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원래부터 멸치회로 유명한 곳이었다. 해마다 4월이면 대변항에는 멸치의 향이 "친구"처럼 편안하게 피어오른다. 대변항의 아침은 밤새 해풍에 시달린 어선들이 붉은 석류 빛에 물든 바다를 휘적거리며 선착장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오징어잡이배의 수은등은 마지막 빛을 발하며 어느새 홍매화 색으로 변한 바다를 어루만진다. 수은등의 끈질긴 색에 취해 바다는 점차 은빛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항구의 아침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항구 전체가 폭포처럼 쏟아지는 태양빛에 몸을 온전히 맡길 때쯤이면 선착장에는 아주 진기한 풍경이 벌어진다. 멸치잡이 배가 그물에 가득 담긴 생멸치를 와르르 갑판에 쏟아 붓고 나면 촘촘한 그물코에 멸치들이 다문다문 걸려 있다. 배에서 내린 어부들은 그물 한쪽 끝을 서로 당기면서 이 멸치들을 털어 내기 시작하는데 이게 바로 ‘멸치털이’라는 것이다. 어민들은 ‘멸치털이’를 하면서 ‘어라이 데야’라는 후렛가락을 빠른 박자로 읊조린다. 그 박자에 맞추어 그들의 힘센 팔뚝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은 생명과 약동의 기운을 절로 느끼게 한다. 한마디로 대변항은 출렁이는 생명의 언어로 가득 찬 곳이다. 참 재미있는 것은 멸치털이 하는 어민들의 옆에 바가지와 플라스틱 통을 든 채 몰려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이다. 그물코에 걸린 멸치는 다소 상품성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어민들은 그물 밑에 떨어진 멸치들은 내버려 둔 채 다시 배에 오른다. 그러면 멸치털이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아낙네들은 떨어진 멸치를 너나들이로 쓸어 담아 간다. 일종의 보리이삭줍기가 연상되는 참 소박한 모습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삭줍기나 멸치 줍기나 그 본질에 있어서는 가진 자의 최소한의 온정이지 않을까? 어쩌면 그런 모습이나마 간직하였기에 이 땅의 사람들이 모진 목숨을 이어져 온 건지도 모르겠다. 멸치 회는 솔직히 말하자면 회 맛 자체로 본다면 일품은 아니다. 횟감용으로 쓰기에 멸치는 어딘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멸치도 일종의 등 푸른 생선인데 이 생선들은 성질이 급해 물위로 나오면 빨리 죽어 버리고 그때부터 부패하기 시작한다. 또한 실제 고기 자체가 별로 탄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멸치 회를 즐기는 이유는, 고기 자체의 육향보다는 멸치 회와 버무려서 나오는 야채와 양념의 향이 좋기 때문일 것이다. 명성만 듣고 군침을 흘리며 맛보러 왔다가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탄력이라고는 전혀 없고 아이스크림처럼 금방 흐늘거리는 맛이다)아주 독특한 회를 맛보았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면 된다. 흐늘거리는 멸치 회를 그래도 인내심 있게 씹다 보면(?) 담백한 향이 어느새 입안에 고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다른 생선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돈으로 서너 명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니 참 부담 없는 생선회라 할 만하다. 이렇듯 대변항의 멸치 회는 투박한 질그릇에 담긴 서민의 향을 안고 있다. 그리고 그 향은 언제나 푸근하다. 대변항의 또 다른 별미 중 하나는 고등어회와 갈치회인데, 역시 입안에 감도는 담백한 향을 즐길 수 있다. 해당화와 동백이 빨간 꽃봉오리를 처녀의 홍조처럼 살짝 피우기 시작하는 가을에 오면 멸치 회와 고등어회, 갈치 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널따란 방파제에서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맑은 술과 민초의 향이 어우러진 멸치 회를 음미하는 것도 계곡의 푸른 물에서 시를 읊는 풍류만큼이나 멋진 일이 아닐런지...... 대변항의 봄은 민초들의 언어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주영갑)에서는 신규 원어민영어보조교사 19명과 원어민담당교사 20명 등 39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구문화원의 지원으로 ‘I Love Korea" 라는 주제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새로운 원어민 교사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고 원어민담당교사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하여 9.7일부터 9.8까지 이틀간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I Love Korea' 프로그램은 원어민교사들이 한국 문화와 한국 학교생활에 낯선 19명의 원어민 교사들과 원어민담당교사의 친교의 시간 및 한국 생활과 한국문화 맛보기, 학교생활에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내용으로 계획되었다. 첫날에는 서부교육청의 원어민교사 수업질관리 프로그램인 Good Teacher, Good Budddy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북인천여중에서 실시된 영어수업대잔치에 참석하여 선배원어민교사와의 첫대면 인사를 나누고, 다양한 협동수업 및 마이크로 티칭을 참관하였으며. 둘째날은 신규 원어민 교사와 각 학교의 원어민 담당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먼저 ’선배 원어민 교사와의 만남 시간을 갖고, 검암역, 대형마트 등 실질적 생활안내, 부평향교, 녹청자 도요지 사료관, 백제도예 방에서 물레체험 등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순서로 이루어졌다. 특히 한국문화 체험 중 원어민교사들은 도자기 체험에 원더풀! 을 연발하며 관심을 가졌으며. 선배 교사와의 만남 시간에는 간재울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Paulo 원어민 선생님의 진행으로 집구하기 문제에서부터 물건 구입하기와 같은 실생활에 관련된 질문, 수업시간에서 학생들 지도하는 방법, 학급에 장애아동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와 같은 다양한 질문 및 지도방안이 제시되었다. 한편 금곡초등학교의 원어민교사 미반웨이는 선배교사와의 만남 시간을 통해 많은 유익한 정보를 얻었으며 한국문화체험을 통해 좋은 친구만들기(Good Buddy)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 1학년 친구들. 오늘은 우리 반의 대통령을 뽑는 날이에요." "선생님, 반장 선거 하는 날이지요?" "그래요. 오늘은 우리 반의 반장과 부반장을 여러분들이 직접 뽑는 날이랍니다. 1학기 때 선거를 해 보았지요? 오늘 반장 후보가 될 사람은 1, 2 학기 때 모둠장을 했던 친구들 10명이 후보가 될 수 있어요. 그런데 1학기 때 반장과 부반장을 했던 친구들은 2학기 때에는 후보가 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다른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반장은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예, 선생님. 친구들을 잘 도와주고 선생님이 안 계실 때에도 우리 반을 잘 이끌어 줘야 해요." "다른 친구들보다 더 잘 해야 해요." "그래요. 반장이 되면 다른 친구들보다 뭐든지 열심히 하고 규칙도 잘 지켜야 해요. 그래야 우리 1학년을 대표할 수 있고 친구들이 본받을 수 있겠지요?" 통상적으로 1학년은 담임의 추천으로 반장과 부반장을 임명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도 1학기에 우리 1학년 아이들은 자기들 손으로 임원을 선출했었다. 그 때 아이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얼마나 좋아했는 지 모른다. 친구들 이름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반장을 선출하다보니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자기가 뽑은 친구 이름을 말하지 않는 거라고 해도 누구를 뽑았다며 종알대고 다니던 아이들, 친구 이름을 잘 모르니 뽑고 싶은 친구에게 가서 이름을 써달라는 아이까지 있었다. 뽑아놓고 보니 우리 반에서 제일 개구쟁이인 시원이가 반장으로 뽑혀서 고민 아닌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시원이는 기대 이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시작했다. 복도에서 뛰다가도 친구들과 떠들고 놀다가도, "아니, 시원이는 반장인데 그렇게 뛰면 어떻게 하니? 반장이 반장다워야지!" 친구들이 한마디씩 하는 말을 듣던 시원이가 어느 날인가는 '선생님, 저 반장 포기할래요." "그래? 너무 힘들어서?" '예, 선생님. 마음대로 까불지도 못하고 너무 힘들어요." "아니야, 시원이가 열심히 잘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데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해 보자. 너를 반장으로 뽑아준 친구들을 실망시키면 안 되지? 지금도 아주 잘 하고 있어요." 그렇게 나름대로 반장이라는 직함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시원이는 1학기 내내 정말 반장다운 그릇으로 뭐든지 열심히 하는 아이로 변했다. 복도를 다닐 때면 두 손을 앞으로 곱게 개고 사뿐사뿐 걷는 모습, 아무리 바빠도 복도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만큼 자신을 통제하는 모습이 역력해서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 나도 할 수만 있으면 반장의 권위를 세워 주려고 노력했다. "아니, 시원이는 반장이라 그런지 글씨도 제일 예쁘게 잘 쓰네. 시원이가 걸어다니는 모습은 아주 양반 걸음이구나." 여덟 살 소년에게 씌워진 반장의 굴레를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으며 개구쟁이 소년에서 의젓한 학급 대표로 거듭난 작은 꼬마의 모습을 보며 인간의 가능성과 교육의 힘에 나 자신도 감동했었다. 만들기를 많이 하는 시간에 교실 바닥에 쓰레기가 생기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비를 들고 쓸고 다니며 반장으로서 친구들의 모범이 되려고 애쓰던 모습을 보여주던 아이였다. '선생님, 2학기에도 반장하고 싶은데 하면 안 되요?" "시원아, 한 번 반장은 영원한 반장이야. 너는 2학기에는 반장이 될 수는 없지만 너는 항상 반장인 거야. 그러니 1학기 때처럼 반장의 모습으로 행동해야 하는 거야. 할 수 있지? 내년에 2학년 때 다시 뽑힐 수 있도록 좋은 모습으로 열심히 공부하렴." 오늘 우리 반의 반장 선거에는 20명 중에서 10명이 출마했다. 출마한 어린이는 자기 이름을 써도 된다고 했지만 희라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썼는지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가 나올리 만무했다. 다들 자기 이름을 썼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2차 결선 투표까지 치러서 12표로 세준이가 당선되었다. 10명의 아이들이 각자 출마 소견 발표를 하고 친구들의 박수를 받으며 유세장의 모습을 연출했다. 1학기 반장이 한 표씩 이름을 부를 때마다 칠판에 적어가는 나도 행복했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훌륭한 정치 지도자를 뽑는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1학기 임원들이 나와서 선거 종사원이 되어 이름을 부르고 맞게 불렀는지 후보자들이 한 표씩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서 당선자를 결정했다. 1학기와는 달리 한 표도 무효표가 나오지 않았다. 가끔 친구의 글씨를 알아 본 개표 종사원들이 누구 글씨라고 말하는 것만 빼면 완벽한 선거를 치른 셈이다. 12표로 당선된 세준이에게는 축하의 박수와 함께 8표를 얻은 미희와 악수를 시키며 위로하게 하고 미희는 축하의 인사를 건네게 했더니 아이들도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승자와 패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1학년 아이들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남자 아이와 어색한 악수를 하며 축하해 주는 미희의 볼이 붉어졌다. 세준이도 미희를 위로하며 악수하는 게 부끄러웠는지 볼이 붉어졌다. 그 다음은 부반장 선거라서 1학기 때 임원했던 아이들을 빼고 나니 15명의 아이들이 출마를 한다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모두 출마를 시켜서 당선된 사람은 반장 후보로서 자기 이름을 써내지 않은 희라와 신원이가 부반장에 선출되었다. "모두 축하합니다. 1학기 때 반장인 시원이, 부반장인 주아와 재혁이도 그 동안 고생했어요. 앞으로 나와서 친구들의 박수를 받으세요. 그리고 2학기 임원도 함께 나와 주세요." 친구들 앞에서 1학기 임원으로서 이임인사를 하는 아이들과 2학기 임원으로서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꼬마들의 모습을 보니 장난꾸러기 아이들 모습이 아니었다. 먼 후일 이 고장과 이 사회, 이 나라를 떠받칠 귀중한 대들보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너희들이 이만큼 자랐구나. 비밀 선거이니 집에 가서도 누구를 찍었다고 말하는 게 아니야. 친구들이 서로 서운할 수도 있으니까 비밀로 하는 거야. 그리고 뽑아준 친구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도 중요한 거란다. 이제부터 세준이는 우리 반의 대표이니까 반장으로서 하고 싶은 것을 말해 보겠니?" "예, 선생님. 친구들이 저를 반장으로 뽑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할머니 말씀, 부모님 말씀도 잘 듣겠습니다. 복도에서 뛰지도 않고 공부도 지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 세준이가 약속한 것을 잘 지키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축하의 박수를 보냅시다." 여덟 살 꼬마들이 비밀스런 투표를 하고 개표 종사원이 되어 당선자들의 이름을 부르는 모습, 선거관리인이 되어 튜표 용지를 관리하는 모습, 어눌하지만 친구들 앞에 나와서 몸을 뒤틀며 소견 발표를 하던 모습, 자기가 약속한 선거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모습을 생각하니 나의 마음도 높아진 가을 하늘만큼 청명해진 시간이었다. 부반장이 된 신원이에게, "신원아, 이제는 부반장이니 연필을 입에 물고 빠는 것도 못하겠지? 독서 시간에 재윤이랑 놀고 싶은 것도 참아야겠지? 도토리 방울처럼 뛰어다니는 것도 참아야겠지? 했더니, "예, 선생님. 부반장이 되었으니 모범생이 될래요!" 하며 오늘 중간 모임 시간에는 떠들지도 않고 의젓하게 서 있어서 얼마나 웃음이 나오던지. 만들기 시간에도 다른 때 같으면 엉덩이에 뿔이 나서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할텐데 오늘은 꿈쩍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만들어냈다. 아이들도 어른들처럼 그릇의 크기에 따라 그에 합당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같은 가 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2학기 임원이 된 1학년 꼬마 정치가들에게 힘찬 희망의 박수를 보낸다.
연수도서관(관장 전명오)에서는 독서의 계절을 맞이하여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소속 작은책 모임의 38개 출판사가 보유하고 있는 동화작가들의 원화를 모아 작은 전시회를 지난 9.3일부터 9.20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작품중에는 외국 작가 로렌 차일드 와 웬디 앤더슨 홀퍼, 한국동화작가 김시영 와 송진헌 등 총 34점을 번갈아 가며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연수도서관 윤정금 사서는 이번전시회를 통해 어린이 들이 평소 동화책속의 주인공을 동화 밖 세상속에서 만나고 동화책의 한 장면을 연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개교 2년차의 신설학교에 부임하니 그 동안 교감선생님의 학교 가꾼 모습이 환경구성에 나타나 있다.학교 이름 영어의 첫글자(SEOHO)를 따서 예의와 질서를지켜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규칙(RULE)을 강조하면서 그 속에 담겨야 할 요소를 영어로 표현하였다. 학교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을 교육시키면서 영어 공부도 하게 만든 교감선생님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교감 선생님의 전공은? 불문가지(不問可知).
초중고 교원 중 여교원의 비율이 67%에 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 관리직 진출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부 3급 이상에는 단 한명의 여성도 없어 “교육부부터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10일 발표한 국감자료에 의하면 현재 여성 교원 비율은 전체의 66.9%에 달하지만 교장 비율은 10.3%, ․교감 비율은 17.8%, 지역교육장 비율은 8.3%에 그쳤다. 지역별 교장 비율은 서울(19.3%), 부산(19.55), 경기(15.6%), 광주(12.6%), 대구(12.4%), 울산(10.1%)이 10%가 넘은 반면 제주(3.2%), 강원(4.3%), 전남(4.9%)은 5%에도 미치지 못했다. 교감도 서울(32.2%), 부산(31.2%)이 30%대로 높은 반면 강원(6.5%), 전남(8.7%), 경북(8.6%)은 10%도 안 됐다. 지역별 교육장 비율도 서울(11명 중 4명), 부산(5명 중 2명)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했을 뿐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북, 경남, 제주 등은 단 한명의 여 교육장도 임용되지 못했다. 이 같은 여 교원 홀대 정책은 교육부 3급 이상 간부 직원 성비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전체 16명 중 여성은 단 한명도 없는 상태다. 최순영 의원은 “아직도 교육계의 권위적인 풍토가 여성의 승진을 가로막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 교원 비율에 걸맞게 교장, 교감, 교육장이 대폭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화 후 일반 국립대학의 재정상태가 서울대를 빼고는 대부분 생존권도 보장받지 못할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사업을 벌일 학교별 가용 재산액이 대부분 수백억원서 수십억원에 불과해 통폐합 대상으로 전락하고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한 구조라는 지적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이경숙 의원이 전국 23개 일반 국립대학으로부터 ‘국유재산 토지 및 건물 대장’을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 법인화 후 각 대학이 양여 받을 토지 및 건물 중 처분을 통해 수익사업에 가용할 재산액이 서울대의 경우 1조 485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국립대 가용재산의 60.4%에 달하는 규모다. 학교용지를 제외한 전체 국립대학 토지(3억 610만㎡) 중 서울대 소유가 62.6%(1억 9164㎡)를 차지한 결과다. 2위인 경상대는 서울대의 1/6 수준인 2547억원(전체의 10.4%), 3위인 경북대는 겨우 1134억원(전체의 4.6%)만 확보할 수 있을 정도다. 그나마 나머지 19개 대학은 학교용지를 제외한 토지를 처분해도 1천억원에 미치지 못하고, 강원대, 한국대양대, 공주대를 비롯한 14개 대학은 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목포대는 60억원, 군산대는 30억원, 안동대는 15억여원에 불과하고 목포해양대는 5억원 뿐이다. 이경숙 의원은 “결국 재산규모가 작은 대학은 통폐합 대상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고 설사 통폐합 된다 해도 재산 규모상 서울대만 살아남을 뿐”이라며 “대학들이 부족한 재원 확보를 위해 등록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런 이유로 국립대법인화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며 “정책 추진 후 나타날 문제점에 대한 면밀한 검토부터 한 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말 ‘여투다’는 ‘돈이나 물건을 아껴 쓰고 나머지를 모아 두다’는 뜻의 동사다. “큰 애는 용돈을 잘 여투어 두는 편이다.” “할머니는 쌀을 여투어 두었다가 불쌍한 사람에게 주곤 하셨다.” “그믐산이 몫으로 돌려진 땅은, 셈속 번연한 최 마름 혼자 미리 여투어 두었던 거였으리라고 가량할 밖에 없었다(이문구, 오자룡).” 이와 반대되는 뜻으로는 ‘깝살리다’를 쓸 수 있다. ‘깝살리다’는 ‘찾아온 사람을 따돌려 보내다’ 또는 ‘재물이나 기회 따위를 흐지부지 다 없애다’는 뜻을 갖고 있다. “그는 기회를 깝살려 버린 것을 후회했다.” “요 알량한 집 한 채나마 깝살리고 멍석을 쓰고 길거리를 나갈 테지? (염상섭, 동서)” 한편 ‘이악하다’는 이익을 위해 지나치게 아득바득하는 태도를 가리키는 형용사다. “그는 장사꾼처럼 이악하지도 간사하지도 못했다.” “마도섭은…구전을 챙기는 데는 이악하지가 못해 주는 대로 몇 푼 받아도 그만 술잔이나 얻어먹고 말아도 그만이었다(박완서, 미망).” ‘이악하다’는 또 ‘달라붙는 기세가 굳세고 끈덕지다’는 뜻도 있다. “그는 이악하게 일에 매달렸다.” “시장 한복판에서 두 사람이 이악하게 매달려서 싸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