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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동을 해 새로 둥지를 튼 곳이 문의초등학교다. 문의는 청주와 대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작은 면소재지이다. 문의(文義)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삼국시대부터 충효열부와 명장들이 많이 태어났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긴 역사만큼이나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면소재지에서 500m 거리에 대청댐과 주변의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양성산이 있고, 바로 옆에 다목적 인공호수인 대청댐이 조성되어 바다가 없는 내륙도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대청댐이 내려다보이는 양성산 중턱에 수몰 지역의 문화재를 한 곳에 모아 민속 문화를 재현시킨 문의 문화재 단지가 1997년에 개장되었다. 이곳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가까이에 있는 청남대가 개방되면서부터다. 역대 대통령들의 별장으로 사용되며 그동안 성역으로 여겨졌던 청남대가 2003년 4월 22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베일에 가려졌던 대통령 별장에 대한 호기심을 풀기 위해 청남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문의면에 있는 관광명소들도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휴일이면 주차장이 비좁을 만큼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관광명소들을 바라보는 이곳 주민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불과 30여 년 전에 문의면에서 있었던 일들을 알지 못하면 이곳 사람들의 피끓는 애환을 이해할 수 없다. 문의면에 대해 면사무소 홈페이지에 ‘청원군의 남단에 위치하여 금강에 접한 곳으로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인하여 주민의 반이 고향을 떠나 각지로 이주하는 아픔과 슬픔을 지닌 고장이기도 합니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국책사업이라는 명목 아래 대청댐이 건설되며 많은 사람이 고향마을을 잃었다. 대통령 별장을 만든다는 미명 아래 고향을 잃은 사람들도 있다. 더구나 상수도보호구역이라 겪는 불편과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문의면에 있는 관광명소들을 찾는 관광객들이 여행을 시작하는 곳이 바로 문의문화재단지다. 문의문화재단지 정문 입구 오른쪽 쉼터 옆에 '조동마을탑'이 초라하게 숨어있다. 그래서 문화재단지를 찾은 사람들도 '조동마을탑'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그냥 지나치기 일쑤고, 자주 다녀온 사람들조차 그곳에 ‘조동마을탑’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여행지에서조차 바쁜 현대인들이지만 그런 역사물들을 지나치지 않고 눈여겨보는데서 여행의 묘미를 찾아야 한다. 문화재단지 입구 등나무 밑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며 '조동마을 탑'을 보면 천 갈래 만 갈래 마음이 갈라지며 마음이 숙연해진다. 갈라진 땅이야 합치면 북쪽 끝 땅자락 어디인들 밟지 못할까마는 우리는 언제 우리가 보금자리를 틀고 오순도순 모여 살던 그 땅을 밟아볼 수 있을까. 이제 다시 밟아볼 수 없는 고향 마을에 그때의 그리운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 이렇게 탑을 세운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시가 있을까? 이보다 더 슬픈 시를 쓸 수 있을까? 가끔 살아온 얘기를 몇 줄의 시로 남기는 일상을 살기도 하지만 ‘조동마을탑’ 앞에 서면 여가 끝의 들뜬 마음을 추스르며 엄숙해진다. 역사는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다. 조동 마을 사람들과 같이 고향을 잃은 많은 사람의 슬픔이 오늘날 청주나 대전 인근의 사람들이 즐겨 찾으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청댐과 문화재단지 주변의 시・공간을 초월한 관광지를 만들었다.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참 여유란 여행을 하며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아픔도 함께 나누는 것이다. 겉과 속을 함께 볼 수 있는 여행이어야 더 오래 기억된다. 올 1년 동안 학교가 소재한 문의면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학부형들의 삶을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물론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이곳 '문의면'의 여러가지 역사를 가르치고, '문의면'에 살고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도록 자부심을 키워주는 교육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
3월 첫 토요 휴무일 날 아침, 교무실에서 교육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문이 갑자기 열렸다. 동료 교직원인가 싶어 고개를 드니 웬 어린(?) 청년이 고개를 수그리고 인사를 한다. 졸업생인가 물으니 그게 아니란다. 작년에 자퇴를 했는데 선생님들께 인사를 하러 왔다는 것이다. 어린 청년은 요즘 유행하는 케쥬얼 차림에 금빛 목걸이와 폰을 달았고 몹시 헝클어진 머리(모히간 헤어스타일이라고 하는)를 했는데, 음성은 또렷했다. 본디 선생 입장에서 보면 제적된 학생들의 근황이 걱정되기도 하고 궁금도 한지라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으니 불쑥 하는 말이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 사업을 하다니? 아직 어린 나이에. 사업을 하려면 자본금이 있어야 할 텐데 집에서 준 거니? 이런 나의 의아함과는 달리 그의 대답은 매우 간단했다. 집이 가난하여 주유소에서 일을 해서 번 돈이 약 4백만 원 되는데 그 돈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열었다는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이라? 그것 요즘 많이 하던데. 그것 쉬운 일 아니지? 경쟁이 치열할 거야. 그래, 할 만 해? 돈은 많이 벌고? 이런 나의 별 생각 없는 질문에 그의 대답은 의외로 어른스러웠고 담아 둘 만한 데가 있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야간 작업도 많이 하고. 저 혼자 하기 땜에 밥 먹는 시간 빼고는 컴퓨터 앞에서 살거든요. 그래. 힘들게다. 남의 돈 번다는 게 보통 일이던가. 그래, 무슨 일로 왔지. 오늘은 토요휴무일인데. 아, 참 작년 담임선생님께 인사드리러 왔댔지. 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그 어린 청년은 ‘어른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여기 있을 땐 몰랐는데, 지난 1년 반 동안 참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정말...... 지금에야 너무 생각이 많이 난답니다. 두 분 선생님을 꼭 뵙고 싶었는데...... 그의 희미한 말꼬리가 나를 안쓰럽게 하고 있었다. 그가 가고 난 뒤 나는 창 밖으로 씩씩하게 걸어가고 있는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가끔 있는 일이지만 이 곳을(본교는 해기사양성교육기관) 자퇴하여 딴 길을 가는 학생들이 찾아오곤 한다. 그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우리의 염려와는 달리 그들은 나름대로 각자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꼭 담임을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를 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는 일단 입학한 학생에 대해서는 성공적으로 교육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따라오지 못하는 소위 부적응 학생에 대해서도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그것 또한 최선을 다하여 도와줘야 된다는 사실이다. 굳이 자랑은 아니지만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선후배 위계질서가 엄격하여 전통적으로 스파르타식 교육을 지향한다. 하여, 입시철이 되면 해사고등학교란 이름이 해군사관학교의 부속인가, 하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그것이 시대의 착오라면 수정의 과제가 되고 지켜나갈 전통이라면 그것 또한 미덕이 된다. 이 다음에 언젠가 저 어린 청년이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다시 우리 교무실에 나타나 주길 기대하면서-.
우리 학교 농구부가 제43회 춘계 전국 남녀 중고 농구연맹전(3.9-3.21 장충체육관)에 출전한다. 우리 학교는 12일부터 시합이 벌어진다. 선수들이 교장실에 찾아와 교장선생님께 출전 신고를 한다. 교장 선생님, 격려의 말씀 간단하다. "시합은 연습과 같이 하는 거다. 그리고 몸 다치지 말고." 교감도 한 마디 거든다. "농구는 팀플레이다.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한다. 눈빛만 보아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시합에 열심히 임하기 바란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필승!"
성인용 투전기를 흉내낸 듯한 속칭 사행성 오락기들이 초등학교 문구점 앞을 장악해 동심(童心)을 해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5시께 부산 사상구 모 초등학교 앞 문구점 앞에 초등학교 저학년생으로 보이는 어린이 3명이 동전을 들고 한참을 고민하고 있었다. 기어코 한 어린이가 작심을 한 듯 100원짜리 동전을 게임기에 넣고 버튼을 누르자 게임기 화면에 '알'이란 표시가 나타나고 곧 배당률을 보이는 표시와 함께 몇개의 100원짜리 동전이 떨어졌다. 함께 있던 어린이들이 '와'하고 함성을 내질렀다. 최근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오락기의 이름은 '알쏭달쏭 오락기'.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버른을 눌러 '알'이란 표시가 나오면 이기고 '쏭'이 나오면 지는 너무나도 단순하고 원초적인 게임에 어린 아이들이 푹 빠져있었다. 이유는 '알'이 나오면 어린이들에게는 '대박'인 최대 20배(최대 2천원)까지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락기 설치업자나 문구점 주인들이 단속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대개 메달이나 구술 등으로 배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바로 현금을 지급하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현금이 아닌 메달이나 구슬같은 상품도 1개당 100원으로 계산해 문구점에서 과자나 장난감, 학용품으로 교환해줘 사실상 현금과 같은 배당상품인 셈이다. 이웃한 한 문구점에는 성인용 오락기인 슬롯머신과 흡사한 '동물의 왕국'이란 오락기가 놓여있었다. 어린 학생은 "호랑이 3마리가 일렬로 맞춰지면 메달이 마구 쏟아진다"며 "메달을 문구점 아저씨에게 가져가면 1개당 50원으로 쳐서 과자랑 바꿔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2시쯤 부산 북구 모 초등학교 앞에서 하교길 학생 몇몇이 문구점 오락기앞에 진을 치고 있었다. 이들 어린이들의 손마다 100원짜리 동전이 쥐어져 있었고, 일명 '묵찌빠'란 오락기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 오락기에는 '가위, 바위, 보' 등 3개의 버튼이 있었고, 이 가운데 하나를 누르면 오락기와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하게 되고 잠시후 오락기 화면에 승패표시가 나타났다. 알쏭달쏭과는 달리 묵찌빠는 게임에서 이긴 어린이에게 카드 한장을 상품을 내뱉었다. 그러나 이 역시 사행성을 숨기기 위한 것에 불과했다. 카드에는 최대 25배(2천500원)의 배당금액이 표시되는데 어린이들은 카드에 표시된 금액만큼 문구점에서 학용품과 과자를 교환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카드에 적힌 금액만큼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대 부산 해운대구 모 초등학교앞에는 '맹구와 뿔라뿡'이란 게임기가 어린이들의 하교길을 붙잡고 있었다. 이 기기는 게임방법이 단순한 알쏭달쏭이나 묵찌빠와는 달리 제법 성인용 오락기 흉내를 내고 있었는데 맹구버튼, 뿔라뿡버튼, 부메랑버튼, 슛버튼 등 4개의 버튼을 무작위로 누르면 화면에서 원형을 따라 불이 돌아가다 메달숫자가 적혀있는 곳에 서는 게임이다. 배출구를 통해 시상되는 메달은 최고 30개까지이며, 이 역시 1개당 100원으로 쳐서 문구점에서 상품 또는 현금으로 교환해준다. 인근의 또 다른 문구점에서도 사행성 오락기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카우보이 비밥'이라는 기기였다. 알쏭달쏭과 동물의 왕국, 묵찌빠같은 전자게임이 아니라 기계안에 경품을 적은 종이를 넣어두고 버튼을 누르면 한장씩 내뱉는 오락기였다. 문제는 최하 50원짜리 바나나빵에서부터 몇 만원씩 하는 퀵보드 또는 전자게임기를 지급한다는 오락기옆 시상문구였다. 한 어린이(9)는 "작년에 처음 설치됐을 때 퀵보드에 당첨된 친구가 있었다"고 허풍을 떨었지만 2∼3시간을 지켜봐도 간혹 2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나오기는 했지만 대개 꽝 아니면 50원짜리 바나나빵, 본전치기인 100원짜리 일명 고무줄 과자가 전부였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3일부터 4주간 계획으로 청소년 유해환경 단속에 나서 현재까지 사행성 미니게임기 75건을 적발했다. 하지만 기기압수 외에 특별한 처벌이 뒤따르지 않아 압수 후 다음날이면 다시 그 자리에 똑같은 기기가 등장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초등학교 문구점의 경우 등급분류를 받았더라도 2대 이상의 게임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대개 3∼4대씩 갖추고 있으며 그 중에는 심사미필 오락기도 다수 끼어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어린이용 오락기라고는 하지만 사행심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면학분위기도 해치고 어린이들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 만큼 아예 오락기를 설치하지 못하게 하고 어길 경우 강력히 처벌하는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상철(申相澈) 대구시교육감이 대구지역 학부모들에게 '불법 찬조금'을 근절해 달라고 요청했다. 1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신 교육감은 최근 일선 학교를 통해 자신의 명의로 '불법 찬조금 근절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학생들의 가정에 보냈다. 신 교육감은 편지에서 대구교육청이 '주요 대민업무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6개 교육청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등 청렴하고 깨끗한 교육 풍토가 조성되고 있지만 매년 신학기에 일부 학교와 학부모의 그릇된 판단으로 불법 찬조금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잘못된 관행이 학교 교육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일부 학부모에게 부담으로 전가되는 만큼 불법 찬조금의 근절은 시대적인 과제이다고 강조하며 '청렴한 대구교육'의 구현에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불법 찬조금과 촌지가 없는 바람직한 교육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때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불법 찬조금의 근절을 위해 이번 학기부터 학부모 단체 등을 빙자해 불법 찬조금을 모금하는 자생단체에 대해서는 해산을 권유하거나 강제해산시키고, 학부모회 등 자생단체에 대한 경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학교발전기금의 접수 및 사용 세부명세, 결산서 등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하고, 사례금 등 성격이 불분명한 기부금품의 '학교발전기금 회계 편입'을 금지시키는 등 강력한 불법 찬조금 근절책을 마련.시행하고 있다.
며칠 전 동네 서점에 책을 부탁해 놓은 것이 있어서 들른 일이 있다. 오후 10시쯤 되었는데도 신학기를 맞아 서점은 학생들로 매우 붐볐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한 학생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차례를 양보하며 학생들이 사는 책을 살펴보았다. 대부분의 책은 주변 학원에서 쓰는 책이었는데 중, 고등학생들이 만만찮은 가격의 책값을 카드를 내고 익숙하게 지불하는 모습에 놀랐다. 학생들이 거의 다 나가고 서점 주인과 들어 온 책을 확인하는 사이 어떤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고른 책을 계산대에 올려놓는데 보니 책이 제법 많았다. 어떤 책을 샀는지 궁금하여 나도 모르게 눈이 그 쪽으로 향하여 책의 제목을 훑어보았더니 중국어와 영어에 관련한 책이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중국어 책을 산 것을 보고 학생의 어머니에게, “아드님이 중국어를 잘 하나 봐요.” 했더니, “중국으로 유학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나도 모르게, “유학을 보내신다고요?” 라고 하니, “우리 아이는 늦었어요. 좀 빨리 보내었어야 했는데......”하시는 것이 아닌가? 중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은 지난 2월에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이었다. 계속 놀라는 나를 보고 서점 주인이, “우리 동네에 사는 학생들 중에서 중국으로 유학가기 위하여 책을 사러 온 학생들이 몇 명 있었어요.” 하셨다. 그 학생의 어머니도 이미 유학을 보낸 동네 어머니들로부터 정보를 얻었다고 하시며 아들을 홈 스테이 하는 곳으로 보내게 되었다고 하셨다. 홈 스테이를 하면 비용이 조금 더 들긴 하지만 훨씬 안심되고 공부하기도 효율적이라며 아들을 유학 보내는 어머니는 매우 기대감에 차 있는 듯 보였다.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세계 3위의 넓은 영토에 많은 인구와 자원이 있는 나라!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중국과 왕래가 많아서 문화와 전통이 비슷하고 거리도 가까운 편이며 한자에 익숙한 점 때문에 쉽게 중국유학을 결정하고 있는 듯하다. 부모가 사업차 중국에 갈 경우 자녀들과 함께 가는 경우라면 모르지만 인생에 있어 중요한 시기 즉, 부모와 교사와의 대화가 매우 필요한 청소년기의 학생들을 타국에 보내어 말도 잘 통하지 않은 곳에서 부모 형제와 떨어져 홈 스테이하며 유학생활을 할 때 득보다 실이 많지는 않은 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몇 년간 중국유학을 다녀오면 대학에 들어가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만 지닌 채 막대한 유학자금을 들여가며 너나할 것 없이 중국을 향하여 가고 있는 현실을 간과하고만 있어서야 되겠는가?
학교에서의 3월, 새출발의 달이자 축하의 달이다. 근무지를 옮긴 선생님들의 책상에는 축전이 가득하다. 더우기 영전, 승진, 전직 발령을 받았을 경우, 축하난이 책상 주위를 가득 메운다. 기쁨을 나누니 두 배가 된다. 이번 3월 1일자로 교단의 꽃인 학교장으로 승진을 한 임동엽(林東曄·수원 연무중·56) 교장. 그는 축하난만 90여개 받았다. 난화원을 하나 차려도 될 정도다. 그가 27년간 교직에 몸 담고 있는 동안 맺은 인간관계가 어떻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해 주는 것이리라. 특히, 산남중 교감시절에는 수학, 과학 영재교육에 몸바쳐 그의 말대로 '미쳐 보낸 세월'의 보람이 나타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전임지에서 수학경시대회, 수학교과특기자 교육에서 성과를 거두어 '오고 싶어하는 학교'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임교장은 지금 이 많은 난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에 빠져 있다. 학교 각 부서별로 분양하는 방법도 있고 선생님들께 선물로 나누어 주는 방법도 있고 교장실이나 집에서 직접 키우는 방법도 있고···. 그는 부임한 학교와 지역사회, 학생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엉뚱한(?) 결론을 내렸다. 학교와 주위의 교육여건이 열악하고 20학급에 운동부 3개를 운영하는 학교 재정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학교를 위해, 학생을 위해, 좋은 일에 쓰자." "난화원에 되팔아 그 돈으로 교육에 유의미하게 쓰자." "그래,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내놓자." 결론은 쉽게 나왔다. 학교와 학생과 교육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를 해결하여 준 것이다. 그는 부장회의에서 이 같은 결심을 알렸다. 부장들 모두 대환영이다. 그 중 한 부장이 말한다. "교장 선생님, 지금 우리 학교에는 장학금도 좋지만 실질적인 학생교육을 위해서는 복사기가 더 급합니다." 이제 임교장의 최종 결정만이 남았다. 장학금이냐, 복사기냐? 그 어느 것을 선택하든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임교장은 과연 어느 것을 선택할까? 리포터도 궁금해진다.
3월 10일 금요일 밤10시.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된 지 5일째이다. 환하게 불켜진 교실 밖으로 숨죽이며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무엇보다 개학을 하고 난 뒤, 다소 어수선했던 학교 분위기가 이제는 제법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아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특히 1학년 신입생의 경우,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야간자율학습에 적응이 되지 않는 듯 처음에는 교실 분위기가 다소 소란스러웠으나 이제는 제법 그 분위기에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이 모든 것은 새내기들이 빨리 학교 생활에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야간자율학습에 동참한 1학년 담임선생님들의 노력이 아닐까? 그리고 1989년 생인 2학년의 경우, 본인이 선택한 계열(인문, 자연)관련 과목들을 책상 위에 펼쳐놓고 예습 내지는 복습을 하기에 여념이 없다.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를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이기까지 한다. 한편으로 2008학년도부터 달라지는 입시 제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는 아이들은 참고 자료를 펼쳐놓고 대책을 세우는 모습도 가끔 눈에 띤다. 이제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둔 3학년의 경우, 3월 9일(목요일)에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듯 교실 분위기가 사뭇 진지하기까지 하다. 교무실은 퇴근을 뒤로한 채 벌써부터 아이들과 진학 상담을 하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제자 사랑을 엿볼 수가 있다. 일교차가 심해 아직까지 난로를 철거하기에 다소 이른 감이 있으나 교실 한가운데 위치한 겨울 난로는 아이들의 불타는 향학열 때문일까. 불이 꺼진 채 교실 내 애물단지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교실 뒤, 게시판은 새 단장을 하려는 듯 내용물이 부착되지 않은 상태로 아이들의 손길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학교 게시판은 신입생들을 위해 각 동아리에서 내다 붙인 홍보물로 장식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토요 휴무일(주5일제)이 월 2회 실시되는 관계로 아이들의 수업부담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3월 11일) 처음 실시되는 토요 휴무일에 아이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부풀어 있다. 겨우내 잠들었던 학교가 이제 아이들의 재재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어 새봄을 맞을 차비를 하고 있다. 올해에도 교육현장에는 많은 교육활동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 아이들이 일년동안 무사히 교육활동을 전개해 가기 위해서는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이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아무쪼록 21세기 미래의 주인공이자 교육의 주체가 되는 우리 아이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3월이 되자 각 학년 각 교실은 새 단장으로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새로운 담임, 새 교실, 확고한 마음가짐이 스스로의 마음을 업그레이드 시켜 놓은 듯, 학년이 오를수록 그러한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3학년 교실은 1-2학년 때와는 달리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대학이라는 입문 과정이 이들을 그렇게 긴장하게 만들고 나이가 이들을 성숙된 어른의 길로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1학년 학생들을 지도하여 3학년까지 이끌고 온 지금 차분히 이들의 흐름을 살펴보니 뚜렷한 변화가 보이는 것은 3학년 수업시간이었다.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진급된 학생들의 수업 시간에서는 뚜렷한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들도 놀기만 좋아하는 학생도 수업 시간은 물론 자율학습시간에도 정숙을 유지하면서 책을 펴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는 참으로 놀라움을 금할 길 없었다. 그렇게 학교에서 빠져나가려고 교무실 담임 선생님께 찾아와서까지 학원이다 과외다 하면서 하교하겠다는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도에 또 스스로 자중하는 면에서 고3학년이라는 부담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매일 아침 복도를 오가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관찰한 결과 학생들의 변화를 두드러지게 포착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학생들의 마음가짐이었다고 생각된다. 무엇인가를 해 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이들에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면도 있으나 또 한편으로는 1-2학년 때부터 좀더 선생님의 지도에 따랐더라면 되었을 걸 하고 앞산에 초연히 자신의 위치를 지켜가는 초목들을 보며 되뇌어 보았다. 밤늦게까지 고3학년생들이 제 자리를 지켜가면서 형광불에 얼굴을 태우면서 책을 벗삼아 시간을 지켜가는 이들의 모습은 스님이 되어 불도를 터득하기 위해 벽만을 바라보고 장좌지와(長坐之臥 - 오래 앉아있기 위해서는 눕지 않는다는 의미)를 하는 것 같았다. 농어촌 벽지학교에서 벗어나 대도시의 큰 영역에서 배움의 과정을 밟아가겠다는 학생들의 호연지기는 교사인 나에게도 새로운 호연지기를 만들어 내게 하는 것 같았다. 얻고 싶어도 소망대로 가질 수 없는 시골의 문화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상황을 주어진 상황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그 주어진 조건에서도 새로운 조건을 만들어 가겠다는 굳은 신념을 소유한 벽지학교의 학생들이 바로 새 시대에 새 선구자가 아닐까 싶다. 고3학년으로서 대학입문과정은 등용문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고통스러운 인내 과정, 억제하여야 하는 쾌락, 자중하여야 하는 감정 표출 등은 이들이 겪어야 하는 산고(産苦)인 것이다.
한나는 매일 아침 1등으로 학교에 옵니다. 지난 1주일간 가장 먼저 와서 얌전히 앉아 책을 보고 있었어요. 오늘 아침 한나는 어두운 표정으로 인사도 안하고 늘정거리며 들어왔습니다. 한나의 표정으로 무슨 일이 있었음을 알고 꼬치꼬치 캐 물어 보았습니다. 혹시 어디 아픈건 아닐까? 하구요. 길을 건너려고 학교앞에 서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강아지가 나타나서 한나를 물었나 봅니다. 아니면 서늘한 콧등으로 킁킁 냄새를 맡아보았겠지요. 앞만 보고 있던 한나는 느닷없이 웬 짐승이 바로 옆에 있으니 놀랬답니다. 그래서 훌쩍거리며 들어왔어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켜 주느라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았습니다.
얼마 전 개인 재산이 3조 8천억이나 되는 우리나라 최고의 갑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조건 없이' 8,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물론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면에 있는 복잡한 사연을 차치하더라도 8,000억원은 실로 어마어마한 돈이다. 지난 8일 신문에는 우리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낸 두 개의 기사가 있었다. 하나는, 사흘을 굶은 20대 남자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동네의 빈 가게에 들어가 현금 1,800원을 훔쳐 나오다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는 기사이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고픔을 참다못해 가게에 들어갔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또 이 청년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자동차정비 2급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었으나 직장을 구하지 못해 막노동판을 전전하다가 그나마 최근에는 막노동 일거리마저 없어 사흘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지하도와 다리 밑에서 밤을 지새웠다. 그러나 범행 당일 경찰차량의 경광등 소리에 놀라 정작 아무것도 훔쳐 먹지 못한 채 현금 1천800원만 들고 빠져 나오다 붙잡혀 안타까움이 더하다. 또 다른 기사는 최근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정재계에 광범위한 로비를 벌여 물의를 빚고 있는 브로커 윤상림씨에 대한 내용이다. 그의 불법로비 의혹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에 따르면 8일 현재 윤씨에게 흘러들어간 뇌물이 45억원이나 되어 사기·공갈 등 혐의로 기소되어 있다는 것이다. 요즘 정재계에서 사기나 로비 사건이 생겼다 하면 보통 수십, 수백억인 데 비해 이렇게 단돈 몇 푼이 없어 주린 배를 움켜쥐고 빈 가게를 엿보거나 도심 공원의 무료급식소의 행렬에 몸을 맡긴 노숙자들은 좀체로 줄어들 줄 모른다. 뿐만 아니다. 아직도 일선 학교에는 급식비 몇 만원을 내지 못해 정부 지원으로 점심을 해결하거나 돈 때문에 수학여행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놓고 고심하는 어려운 학생들도 많다. 눈에 띄는 빈부의 위치, 이것이 바로 경제 양극화의 단면이다. 가난은 죄가 아니라고 누가 말했나? ‘배가 고파서’ 빵을 훔치려고 가게를 침입하여 죄인이 된 젊은이에게서 아직도 배고픔이 많은 우리 사회의 아픈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고 안타깝다.
영원한 1학년의 고전 '둥근해가 떴습니다'를 날마다 부릅니다. 가사를 살펴 보면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창문열고 이불개고 아침체조합니다. 세수할 때는 깨끗이 이쪽 저쪽 목 닦고 머리빗고 옷을 입고 거울을 봅니다. 꼭 꼭 씹어 밥을 먹고 이를 닦고 가방메고 인사하고 씩씩하게 학교에 갑니다.' 아침생활이 잘 제시되어 있어서 이 노래를 애창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이제 제법 가사와 동작을 다 익혀서 귀엽고 앙증맞게 잘 부릅니다. 오천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은 이 노래처럼 부지런하고 깔끔한 어린이들이랍니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의 '정직ㆍ신뢰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과서 보완지도자료가 발간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정직ㆍ신뢰 교육을 제고하기 위한 철학적 기저, 청렴 교육 강화, 윤리교육 제고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교과서 보완지도자료를 전국 초중등학교에 배포해 관련 교과 및 재량활동 시간에 활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황우석 파문'을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빨리빨리 문화, 성과제일주의, 과정을 도외시한 결과지상주의, 집단이기주의, 감상적 애국주의, 글로벌 스탠더드 미숙 등 총체적 사회구조적 문제가 얽혀 나타난 사건"으로 규정했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했을 때 참혹한 결과가 초래된다는 사실, 결과가 뛰어나도 그에 도달하는 방법이 바르지 않으면 언젠가는 쉽게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자료는 제안했다. 자료는 토론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학생 및 교사의 심정을 나누고 파문의 사회적, 윤리적 원인을 짚어보도록 꾸며져 있다. 난자 공여는 괜찮은지, 실험을 위한 난자매매는 허용돼야 하는지, 난치병 치료를 위한 배아줄기세포연구의 허용 범위 등 윤리적 쟁점을 다루는 수업모델도 제시돼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비를 지원받는 중ㆍ고교생이 늘고 있다. 10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업료나 학교운영비 등 학비 지원을 받은 중ㆍ고교생은 6만4천734명으로 작년 6만3천941명보다 1.24% 증가했다. 학비지원 및 면제 액수는 지난해 548억원에서 580억원으로 5.8% 늘어났다. 고교 수업료의 경우 학생 1인당 매분기 34만5천600원이 지급되고 중학교는 의무교육으로 수업료가 없다. 학교운영 지원비는 분기당 중학교가 5만6천400원, 고등학교는 7만6천800원이다. 가계소득규모가 적거나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학부모가 학비지원 신청서를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제출하면 해당 학교 학생복지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비를 지원받게 된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가정의 지역건강보험료 납입규모와 소득 등을 기준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우선 선정해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담임교사 추천도 가능토록 해놓았다"고 말했다.
리포터가 옮긴 학교에는 5학급에 초등학생 43명의 어린이와 병설유치원 6명이 공부하는 分敎場이 있다. 1999년 분교장으로 격하되었는데 아동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4학급으로 본교운영을 하는 학교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분교장 격하가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학교 옆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수도권에서 귀농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하니 앞을 내다보지 못한 경제논리의 잘못된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금정부에서는 100명이하의 소규모학교를 통폐합 하겠다는 정책을 강행하려는 생각을 재고해봐야 할 것이다. 도시의 학교를 기준으로 본다면 2-3개 반에 불과한 학생 수 이지만 농산어촌의 현실을 피부로 실감해보면 100명의 기준이 탁상에서 잘못 설정된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농현상이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하기에 앞서 그간의 정부정책이 이농을 방치하지는 않았는지 자성해 보아야 한다.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을 이농하는 사람들에게만 책임을 돌릴 수 있을까? 천정부지로 오르는 아파트값을 보라. 수도권에 가야 돈을 벌고 자식 공부시키고 사람답게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이농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도시의 자연적인 교육환경은 농산어촌만 못한데도 아파트단지가 늘어나는 만큼 신설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연 속에 아름다운학교들이 하나둘씩 없어지는 것을 보면 그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의 마음은 서글퍼지고 가슴속에 남아있는 어린 시절의 추억도 찾을 길이 없는 아픔에 한숨만 토하게 된다. 한마디로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을 헤아려 보았는가? 모교가 없어 동문들이 모여서 체육대회를 할 장소마저 없는 학교가 전국에 얼마나 되는지 파악은 해보고 통폐합을 하려는가? 통폐합의 기준을 학생 수에만 맞추지 말아야한다. 100명이라는 기준으로 전국의학교를 통폐합하려는 잣대로 삼아서는 안 된다. 농촌, 산촌, 어촌의 지역실정과 적어도 100년은 아니라도 10년 앞은 내다보아야 한다. 언젠가는 자연환경으로 탈출하게 될 대도시의 인구이동도 감안하여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학교통폐합으로 마치 경제적으로 크나큰 득을 보았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교육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학우 여러분 기호 X번 입니다...꼭 한 표를 부탁 드립니다" 9일 오전 8시 대구시 중구 삼덕동 경북대 사범대 부속초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올 한해 이 학교 재학생을 대표할 전교어린이회장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 선거 유세 뺨치는(?) 수준의 선거 유세가 이뤄지고 있었다. 어린이회장 후보 2명과 부회장 후보 3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저마다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다양한 글귀가 적힌 피켓과 분장을 하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월드컵 응원 등에 쓰인 박자.박수에 맞춰 한 표를 호소하는 가하면, 일부 운동원들은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입거나 응원단장 또는 만화영화 주인공 등의 복장을 하고 유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 때밀이용 수건을 사용하면서 '팍팍 밀어달라'고 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실험실용 가운에 드라이 아이스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과학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후보도 있었다. 선거 직전 강당에 모인 유권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는 합동연설회는 연설시간도 3분30초로 제한돼 시간이 지나면 마이크를 끄는 등 기성 정치권에서 이뤄지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선거는 학교 내 컴퓨터실에서 학생들에게 미리 부여된 아이디(ID)를 사용해 전자투표를 통해 실시됐으며 당선자는 10일 발표된다. 이날 선거를 지켜본 학부모 김정은(40.여)씨는 "어린이들이 선거를 통해 어릴 때부터 투표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은 물론 표현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의 중, 고등학교에서 서술·논술형평가 확대방안이 확정되어 각급학교에 정식공문으로 하달되었다. 올해부터 교과학습평가에 서술·논술형평가를 40%로 확대하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작년에 30%에 이어 예정대로 40%로 하라는 것이다. 이를두고 일선학교에서는 엄청난 논란에 휩싸여 있다. 논란의 요지는 이렇다. 40% 확대방안은 그렇다 치더라도 문제는 여기에 수행평가시에 실시한 서술·논술형평가가 포함되느냐이다. 국어, 영어, 과학, 사회등의 과목에서는 수행평가를 실시할 때 이미 상당한 비율의 서술·논술형평가가 실시되고 있다. 그런데 공문을 보면 수행평가를 포함해도 되는지, 아니면 서술·논술형평가 따로, 수행평가 따로 실시해야 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학교와 과목실정에 따라 비율조정이 가능하다는 제시는 되어 있지만 40%를 꼭 지켜야 한다는 것으로 공문의 내용이 해석된다. 다만 40%를 못지킬 경우 학교에서 그 원인과 향후 확대방안을 중, 장기적으로 세워두라는 것이다. 이를두고 일선학교 교사들은 반드시 40%를 지켜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40%를 못지킬 경우는 그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세우라는 것인데, 대책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하더라도 그 절차를 복잡하게 해 놓았다는 생각이다. 또하나의 문제는 서술형을 40%이상 반영하고, 이미 제자리를 잡은 수행평가는 30%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평가중에서 70%를 이들이 차지하게 된다. 나머지 30%가 객관식 지필평가가 되는 것이다. 결국 40%의 서술·논술형평가 반영비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행평가의 반영비율을 줄이는 수 밖에 없는데, 수행평가를 강조하여 확대하도록 한 것이 겨우 10여년 남짓인데, 이제는 수행평가의 반영비율을 줄여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학생들의 창의력, 사고력 신장에 대하여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증진시키려는 의도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렇더라도 수행평가가 어쩔수 없이 축소되는 것과 현실과는 다소 괴리가 있는 방안을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또한 수행평가를 포함한 비율이 40%인지 아니면 제외한 비율이 40%인지 명확하게 밝혀 주었어야 한다. 이런 불명확한 표현으로 인해 학교는 오늘도 어렵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교사들은 변화를 거부한다고 하지만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학생들 지도에 매달린다는 기본에는 항상 충실하다. 이런 교사들에게 불명확한 표현으로 인해 어려움과 논란을 가중시키는 일이 더이상은 없어야 한다. 하루빨리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학교 내 청소년 폭력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함으로써 청소년 문제를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는 유기적인 연계체제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소장 권현용)는 2006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성·운영을 위한 '학교 폭력 예방 협약식 및 교사 간담회'를 3월 9일 16:00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수원시 관내 초·중·고 교장, 학교폭력 예방 담당교사, 윤리부장, 경찰서 관계자 등 22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가졌다. 협약식에는 '학교폭력 실태와 예방 대책'의 문용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의 특강이 있었는데 학교폭력 동영상, 학교폭력 사례, 학교폭력 유형, 가해자 피해자 현황, 학교폭력 진행도, 학교폭력 예방대책 등을 소개하였고 이어 상담센터에서 '학교폭력 예방 협약에 따른 지원사업 안내', '학교연계사업 및 이용 안내'가 있었다. 오늘 협약에는 수원시 관내 초·중·고 125개교가 참가하였는데 상담센터에서는 협약에 따라 학교폭력 및 청소년 비행 예방 교육, 징계대상 청소년에 대한 특별교육, 학교폭력 관련 상담 등의 업무를 성실히 지원하게 된다. 수원청소년상담센터 권현용 소장은 "이번 학교폭력예방협약으로 지역사회와 연계체제가 구축되어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청소년상담센터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외에 초등학생용 품성계발 프로그램, 또래 상담자 훈련 프로그램, 인터넷 중독예방 프로그램, 심리검사 워크샵, 현장교육 프로그램, 진로 페스티발, 중3·고3 진로 특강, 청소년자원봉사단 운영, 교사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 청소년 동반자 등 학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 계속해서 불거져 나오는 기성세대들의 성폭행, 성희롱, 성추행 등의 보도로 인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아이들을 대하기가 민망스럽기 그지없다. 이 모든 것은 도덕성과 인간성 상실이 불러 낸 사회문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한편으로는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사회는 그 어느 곳, 누구하나 믿을 수 없다고 혹자는 말한다. 특히 딸을 둔 부모의 경우 그 걱정은 더욱 크다. 연락도 없이 귀가 시간이 늦는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은 애타기만 하다. 하물며 거기에 따른 파급 효과가 학교에까지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는 개학과 동시에 시작된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에 아이를 참가시킬 것인가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부 극성맞은 어떤 학부모는 못미더운 듯 아예 야간자율학습을 빼달라고 담임선생님께 하소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는 밤 11시쯤이면 교문 앞은 자율학습으로 인해 밤늦게 귀가하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가기 위한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북적인다. 그리고 담임선생님들은 조.종례를 통해 성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빠뜨리지 않는다. 아이들이 즐겁고 안전한 마음으로 학교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범국민적인 차원에서 성폭력, 성희롱, 성추행 등을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학교는 현재 설치 운영되고 있는'성고충 상담소'를 더욱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학부모들 또한 자녀의 평소 행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으며 자칫 회피하기 쉬운 성에 관한 이야기를 위해 대화를 자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성에 관련된 문제는 감추기 쉬운 민감한 사안인 만큼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성폭행을 당하지 않기 위한 대처요령 등을 주기적으로 아이들에게 인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만에 하나라도 성 피해를 입었을 경우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를 감추려고만 하지말고 신고 내지는 전문가나 청소년 성상담실(http://www.ahsex.org/)과 연락을 취하라고 조언을 해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성추행, 성폭행, 성희롱에 해당되는 사항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용어 설명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자료출처: 네이버) 성추행: 성폭력의 하나인 성추행은 강제추행을 뜻한다. 강제추행이 성희롱과 다른 것은 '폭행이나 협박'을 수단으로 '추행'하는 것이다. 성추행은 성욕의 자극, 흥분을 목적으로 일반인의 성적 수치, 혐오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일체의 행위(키스를 하거나 상대의 성기를 만지는 행위 등)로, 강제추행은 이러한 추행행위시 폭행 또는 협박과 같은 강제력이 사용되는 경우를 말한다. 형법 제298조에 따라 강제추행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성폭행: 성폭력의 하나인 성폭행은 강간과 강간미수를 의미한다. 강간은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해 부녀와 교접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형법 제297조에 따라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강간죄는 피해대상을 '부녀(婦女)'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를 성폭행 하는 것은 강간죄에 해당되지 않는다. 성희롱: 성폭력의 하나로 성희롱은 남녀고용평등법과 남녀차별금지법에서 처음으로 명문화되었는데 이 규정에 따르면 '업무, 고용 기타관계에서 그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등과 관련하여 성적 언어나 행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등을 조건으로 고용상 불이익을 주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노동부는 이 법을 근거로 1999년 '성희롱행위 예시집'을 내면서 '음란한 농담이나 언사',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나 평가','원하지 않는 신체접촉', '회식 야유회 자리에서 옆에 앉히거나 술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행위' 등을 성희롱으로 간주했다. 논란이 됐던 '음란한 눈빛'은 제외됐다.성희롱은 피해자가 사업주에게 가해자에 대한 부서전환과 징계 등의 조치를 요구할 수 있고 성희롱 가해자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으나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다. 아무쪼록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더 이상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오늘은 또 어떤 하루가 기다릴지 걱정되는 아침입니다. 장난꾸러기 악동들은 아침 8시부터 교실에 와서는 집에 가는 시간까지 내게 쉴틈도 주지 않으니까요. 참새처럼 쫑알대는 아이, 쉼없이 옆 친구를 건들고 소리지르는 아이, 밖에 나가면 교실로 들어올 줄 모르고 놀아버리는 아이, 온종일 돌아다니며 누렁코를 달고 다니는 아이.... 그래도 집에 돌아오는 내 발걸음은 늘 행복합니다. 그래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이기때문입니다. 나도 그렇게 자라서 어른이 되었으니까요. 아니, 내 아이를 19명이나 더 낳아 기르는 기분이라고 말하렵니다. 쉬는 시간에도 안전사고가 날까봐 아이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운동장 가에서 아이들을 물가에 내놓은 엄마오리처럼 종종대는 내 모습이 결코 싫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어제는 우리 반 소리대장 우승현이 때문에 참 행복했습니다. 나만 보면 큰 눈을 껌벅이며 매달려서 늘 말하고 싶어하는 귀여운 아이. 집안 사정으로 할머니와 사는 그 아이는 나를 엄마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장난감 병에 빨간 실이 매달린 목걸이를 내 목에 걸어주려고 애쓰기에 물었습니다. "이걸 왜 주려고 하는 거니?" "그냥요." "그냥이면 안 할래. 이유가 있어야지." "선생님을 사랑하니까요!" 꼬마 친구에게 이렇게 사랑받는 사람이 나말고 또 있을까요? 이런 행복, 천진한 사랑의 언어에 나는 다시 하루의 피곤을 잊고 다리가 부어오른 통증도 이겨내며 하루를 살다 가는 이 교실을 사랑하나 봅니다. 어제 걸어준 실목걸이를 다시 목에 걸며 생각합니다. 행여라도 우리 승현이가 선물한 이 목걸이를 오래도록 걸야 할까 봅니다. 빼더라도 승현이의 허락을 받아야겠지요? 모두 다른 개성을 가진 19명의 아이들을 내 품에 다 안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아이들의 가정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서 상처가 많은 아이가 있는가 하면 과잉보호로 스스로 하기를 싫어하고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도 있는 교실. 벌써부터 목이 쉬고 몸살 기운이 엄습하는 3월의 문턱에서 아이들도 나처럼 힘들어 할 거라고 생각하니 안쓰럽습니다. 어제보다 밥을 다 먹은 아이가 많이 늘어나서 별점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즐거운 교실, 아이들이 오고 싶어하는 교실을 만들 꾀를 생각하는 중입니다. 놀이처럼 즐겁게 공부할 '그 무엇'을 날마다 생산해내는 발명가를 꿈꿉니다. 옛말에 선생의 ( )은 개도 먹지 않는다고 했는데 속이 썩으면서도 매가 아닌 말로, 사랑으로 보듬으려 하니 참 힘이 듭니다. 교직은 어찌 보면 3D 업종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옆반 선생님이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아이의 잘못을 고치게 하려고 꾸중을 했더니 집에 가서 자기 잘못은 쏙 빼놓고 항의 전화를 받으셨다며 마음 아파 하시는 모습을 보는 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아이들 급식지도까지 하시느라 점심 밥도 제대로 드시지 못하는 그 선생님은 3월 초인 지금 벌써 몇 킬로그램이나 몸이 빠질만큼 학급 아이들 문제로 힘들어 하십니다. 단 1년을 근무하더라도 자신이 있는 동안 맡은 아이들의 인성과 학습력 향상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은데 벌써부터 태클(?)을 당하니 자꾸만 용기가 가라않는다는 말씀을 들으며 위로의 말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선생님! 그래도 힘을 내세요. 명마는 뒤를 돌아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빛나기를 바라지 않으며 아이들이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밑거름의 구실을 할 따름이니 그 나무가 열매가 되어 뿌리의 소중함을 잊더라도 슬퍼하지 맙시다. 어버이처럼 내리사랑으로, 끝없는 인내로 진심을 다 하며 마음을 비우고 삽시다. 철모르는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선생님을 사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