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지난해 평생교육특구로 지정됐지만 학교도서관 사정은 아주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김해 교육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시내 56개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 학생을 상대로 학교도서관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학교중 도서관이 설치된 곳은 60%인 34개교에 불과했다.
이 같은 도서관 설치율은 전국 평균인 86%에 턱없이 못미치는 것으로 평생교육특구 명성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설치된 도서관도 대부분 교실 1-2칸 규모여서 권장기준인 2-4칸(268㎡)에 못미치는데다 학생 1인당 장서수도 턱없이 모자라 전국 평균 7.45권을 충족하는 학교는 6개교(11%)에 불과했다.
또 조사대상 학교중 전문사서가 있는 학교는 3개교(5%)에 그쳐 전국 평균 22%에 크게 밑돌았으며 그나마 모두 계약직 사서여서 장기적인 도서관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도서관이 있는 학교 가운데 학부모에게도 도서를 대출해주는 경우는 5%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학교도서관이 지역사회의 문화공간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해교육연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김해지역 학교도서관 사정이 전국 평균에 도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교육청과 각 학교,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단체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3일 오후 김해교육청에서 도서 담당교사와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