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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미 지나간 이야기가 되었지만 1970년 달을 향해 날아가던 아폴로 13호에 비상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2만 마일 상공에서 일어난 사고로 생명 유지 장치가 고장나 조종실의 온도는 빙점 이하로 떨어졌고,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하여 땅 위에 있던 관제센터가 내린 결정은 모든 관련 기술자들을 긴급 소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아이디어를 종합한 결과, 우주선 안에 있던 호스와 깔때기, 두루마리 휴지 등을 이용해 공기 정화기를 만들어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같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적절히 운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세계는 지금 정보혁명 사회에서 지식혁명 사회로의 진입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석학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말은 "지식사회는 무형의 자산인 지식의 보유 여부에 의해 개인과 조직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것 입니다. 즉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는 지식과 지적 자본이라는 것 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를 잘 터득한 우리 나라 부모들은 교육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여 조기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남 놀 때 놀고 남 모르는 것은 모르고, 남 다닐 때 다니는 것이 정상이며, 다소 머리가 좋다고 해서 학년을 건너뛰고 검정고시로 인생을 단축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미취학 아동은 한글을 모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한글을 모른다고 그들의 세계에 독서가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엄마가 그 꼬마들의 독서를 대신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엄마들이 외국 여인네들에게 뒤떨어진 것은 그 자신의 독서량이 적고, 또 자녀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는 시간이 터무니도 없이 적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더 우수한 것은 바로 언어를 구사한다는 하는사실인데 그 대부분은 가족 특히 그의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하여 눈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엄마가 꼬마의 끊임없는 속삭임은 자녀의 정신 건강은 물론 지능의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치는 것 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기를 잠 재울 때 등을 토닥거려 주고, 서양 사람들은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속삭이듯이 침대 머리에서 동화책을 읽어준다고 합니다. 유대인이 머리가 좋은 것은 그들이 뇌세포가 선천적으로 우수한 것도 아니오 영양이 남다른 것도 아니며, 오로지 그들의 가정교육이 남다른 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린 것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인간의 한 평생을 책과 더불어 지고 샌다고 하는 것은 엄마가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서 자녀에게 보여주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것 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없이는 결코 우리 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11월 16일(금) 오후 다섯시. 충청남도 교수학습지원센터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수능준비ok 문항분석을 위한 사후 협의회를 충청남도교육연구정보원 4층 제1연구실에서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일선학교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수능준비ok위원 20명과 담당 장학관 및 장학사들이 참석하여 그동안 교수학습지원센터 수능준비ok위원들이 출제한 문제와 실제 수학능력시험과의 연관성을집중 논의했다. 이 결과 언어영역을 비롯한 각 영역에서 60%가 넘는 유사성을 보였다. 특히 언어영역의 경우 김광균의 '와사등'이 수능준비ok위원들이 출제한 지문과 일치를 보여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충청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교육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연구학교 운영을 지도하며, e-learning 중심의 교수·학습 지원으로 교육 수요자를 만족시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정보화 사회를 주도하는 정보교육 실현을 위하여「에듀스충남」,「사이버스쿨」,「교수학습지원센터」,「학교인터넷신문」,「원격연수」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교육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정보를 공유·활용하려는 교사와 학부모 및 초·중·고 학생들은 에듀스충남 홈페이지(http://www.edus.or.kr)에 접속하면 된다.
학생대표의 학운위 참여 법안이 논란과 반발 끝에 철회됐다. 국회 교육위 법안심사소위는 16일 긴급회의를 열고 전날 통과시켰던 초중등교육법 대안 중 학생의 학운위원 참여를 규정한 30조·31조만 삭제하고, 이를 전체회의에 부쳐 통과시켰다. 당초 법안 30조는 각급학교 학운위에 학생 대표를 참여시키되 초등교와 특수학교 학생은 제외하는 내용이었다. 또 31조는 학생위원의 심의영역을 제한한 것으로 학운위가 심의할 12가지 사항 중 △방과후, 방학중 교육 및 수련활동 △학교급식 △학교운동부 구성 운영 △학교운영에 대한 제안 및 건의사항과 관련한 의사결정에만 참여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선 학교와 사학이 반발하고, 특히 한국교총이 철회 촉구 성명을 내면서 교육위의 분위기가 급반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은성명에서 “교육주체기도 하지만 피교육자이며 미성년자인 학생의 특성과 지역별, 규모별로 여건이 다른 학교 실정을 감안할 때 이를 법제화해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즉각 철회돼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 자치활동과 학생회의 의견 진술권을 확대, 강화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교총은 “영국, 일본이 학생 참여를 법제화 하고있지 않다고 해서 학생 자치와 인권이 제한받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위 법안소위의 한 의원은 “교총과 일선 교육현장의 반발이 일면서 소위위원들이 해당 조항을 신중히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태가 급반전하면서 당초 ‘학운위에 학생위원 둔다’ 제하 기사를 내보낸 한국교육신문도 급히 윤전기를 멈추고 ‘학생의 학운위 참여 백지화’ 기사로 교체해 다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기사를 담은 절반의 신문이 발송됐다.
대학과 초중고교는 내년 5월 26일부터 모든 교육정보를 학교 웹사이트에 공시해야 한다. 교육부는 16일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교육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교육정보공개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초중고교는 49개 세부항목에 대해 학교 웹사이트에 1년간의 정보를 공시하고 대학은 51개 세부항목을(국공립 42개.사립 47개) 학교 웹사이트에 3년간의 정보로 공시해야 한다.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한 기초 자료의 공개 범위는 성취수준별(우수.보통.기초.기초학력 미달)로 공시하고 초중학교의 경우 지역교육청 단위로, 고교는 시도 교육청 단위로 공시토록 했다. 대학의 경우 대학정보공시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개별 대학 정보를 학교의 종류별, 지역별 등으로 분류해 통합 공시함으로써 학교간 비교 판단이 가능토록 했다. 대학 공시 항목은 취업 현황과 성적 평가 결과(분포), 대학입학(편입학) 전형계획, 모집요강(학과별 입학정원 포함), 신입생 충원율, 기부금, 등록금, 기성회계 예결산, 장학금 현황 등이다. 초중고교 공시 항목에는 학교발전기금 회계 예결산, 학교폭력 발생 및 처리 현황,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자료, 진학률(4년제.전문대.기타), 취업률 등이 포함돼 있다. 교육부는 "대학의 경우 학과 전공별 세부 정보가 공개돼 학교간 질적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보이고 교육 수요자들이 객관적인 정보에 의해 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정보 공시 내용을 정기 점검, 불성실하거나 허위 공시할 경우 즉각 시정명령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15일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에 대한 입시학원의 가채점 결과도 언어와 수리 나는 원점수가 크게 떨어지고 수리 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외국어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는 16일 "수험생 9만2천명을 가채점한 결과 영역별로 1등급 구분점수가 언어 91점, 수리 가 97점, 수리 나 92점, 외국어 96점으로 나왔다"고 추정했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 언어와 수리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1등급 구분점수가 하락, 언어는 지난해(95점)보다 4점, 수리 나도 지난해(96점)보다 4점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 가는 올해 쉽게 출제되면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 지난해 1등급 구분점수(89점)보다 무려 무려 8점 오른 97점으로 전망했다. 외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해 1등급 구분점수는 96점으로 동일했고 중위권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추정됐다. 사회탐구영역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해 등급별 점수 등락이 크지 않았지만 윤리, 사회문화, 세계지리 등 일부 과목은 지난해에 비해 등급 구분점수가 다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법과사회는 어렵게 출제되면서 1등급 구분점수가 지난해(47점)보다 6점이나 떨어져 41점으로 추정됐다. 과학탐구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돼 물리2, 화학2, 생물2, 지구과학2 등은 등급 구분점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학원마다 추정치는 조금씩 달라 실제 수능 등급 구분점수와는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청솔학원은 "학원 수험생 등 1만5천여명을 가채점한 결과 1등급 구분점수의 경우 언어 92점, 수리 가 97점, 수리 나 94점, 외국어 96점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와 수리 가, 외국어는 구분점수가 동일했지만 언어는 1점 차이를 보였고 수리 나는 2점 차이를 보였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자체 난이도 분석을 통한 구분점수 추정 결과 1등급의 경우 언어 92점, 수리 가 95점, 수리 나 94점, 외국어 96점이었다"고 소개했다. 언어와 수리 나는 청솔학원과 동일하지만 메가스터디와는 1점 차이를 보였고 수리 가는 메가스터디ㆍ청솔학원과 2점 차이를 보였으며 외국어는 3개 학원 모두 96점으로 동일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6일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 이 학교와 안양외고, 명지외고 등 3개 학교 합격자가운데 유출된 문제를 본 54명을 불합격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불합격처리된 인원만큼 추가선발을 위해 다음달 20일 이전에 도 교육청 주관으로 3개 외고에서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불합격처리되는 54명은 김포외고 합격자중 목동M학원 소속 학생 47명과 개별적으로 사전에 문제를 접한 교복판매업자의 자녀 1명, 명지외고와 안양외고 합격자중 목동M학원 소속 학생 6명 등이다.
-부석초 총동창회 이후 기수별로 발전기금 이어져 -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는 지난 11월 11일(일) 총동창회 총회 및 제 7회 동문친선체육대회 이후 동문들의 모교방문 및 발전기금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부석초 교정에서 동문 1,000여명이 함께한 동문친선체육대회 이후 총동창회 명의의 발전기금 100만원, 45기의 대형 TV기증 이후 55기가 총동창회때 사용하고 남은 경비를 발전기금으로 학교장에게 전달하는 각별한 모교사랑을 보여주면서도 동문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그동안 모교에 대하여 소홀했던 것에 대하여 미안해하며 일체 사진촬영이나 인터뷰 요청을 극구 사양하고 있어 교직원들과 지역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총동창회에 모인 동문들은 달라진 학교의 교육여건과 ‘학생에게는 꿈(Dream)을, 학부모에게는 희망(Hope)을, 교사에게는 도전(Challenge) 의식’을 키워주자는 DHC 프로젝트를 학교특색사업으로 운영하면서 2007학년도에 충남도교육청시범학교, 혁신활동으뜸학교 지정 등 탁월한 교육적 성과를 거양 각종 언론에 집중 조명되는 모교의 발전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 이후 동문들의 모교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석초 채규웅 교장은 “85년의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갔던 선배들의 뜻을 언제나 생각하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면서 부족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정성을 모아 주는 동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였다.
- 부산의 내륙을 찾아서 부산을 생각할 때 가장 흔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항구 도시라는 것이다. 국내 1위의 항구인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답게 어딜 가나 비릿하면서도 상큼한 해풍이 살랑거린다. 자갈이 깔린 곳이었다는 의미를 가진 “자갈치”시장은 수산물 유통 시장으로써 전국적인 규모를 자랑하며, 국내 수출 물량의 70%가 부산항을 통해 나갈 정도이니 물류, 항만의 기능으로선 전국 최고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부산에도 내륙의 향이 아스라이 번지는 곳이 있다. 그곳은 향나무와 하늘거리는 버드나무, 그리고 한적한 호수가 어우러져 있으며, 잉어회와 붕어회를 맛볼 수 있는, 부산 8경의 하나라는 오륜대라는 곳이다. 국내 아무 도시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그 도시의 이름을 딴 8경이란 용어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속초 8경, 부산 8경, 단양 8경, 관동 8경, 대한 8경 등등. 대개의 경우 이런 용어들은 지방자치단체가 관광홍보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정한 것들이다. 부산 8경이란 용어도 이와 비슷한 의도에서 탄생한 것은 분명하다. 다만 부산에서는 예전부터 풍광이 빼어난 곳을 五臺라고 부르며 그 주변의 경치를 즐긴것만은 사실이다. 이른바 해운대, 몰운대, 태종대, 오륜대, 신선대가 그것인데 이 중에서 오륜대만이 바다와 전혀 상관없는 내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바다와 관계없이 뛰어난 경치를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이 오륜대에 있다는 이야기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종점을 지나자마자 우회전하면, 태광산업 공장이 보이고 그 공장 옆으로 2차선 골목이 나온다. 이 골목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선동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이정표를 따라 계속 직진하면 부산의 오대 중 하나인 오륜대를 만날 수 있다. 오륜대엔 선동과 회동동, 오륜동 등 5개동에 걸쳐 영롱한 빛을 발하는 회동수원지의 아름다운 경치가 군데군데 서려있다. 산과 새, 바위의 조화로 병풍을 이룬 듯, 사방 천지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는 예로부터 봉황과 백구가 날아올랐으며 시인 묵객의 청아한 음성이 산중호수의 맑은 물을 노래하였다고 한다. 이제 그 시인묵객은 간 곳 없고, 미나리 밭과 동백꽃의 무리, 목련과 벚꽃이 만발한 한적한 마을엔 흘러간 옛 정취가 고요한 호수위에 출렁일 뿐이다. 『동래부지(1740)』고적조에는, "오륜대(五倫臺)는 동래부에서 동쪽자리 사천에 있고 대에서 4,5보 가량으로 맑은 시냇물에 접하고 암석이 기이하며 아름답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대 부근에 사는 사람이 오륜을 갖추었기에 이를 기려 이름했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이 빼어난 내륙의 아름다운 풍광은 1946년 수원지가 만들어지면서 물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렸고, 이제는 수원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지고 말았다. 둘레 20여km의 호수가 만들어낸 이 새로운 풍경은 오륜대의 기에 눌렸는지, 그 어디에서도 인공호수라는 느낌은 없다. 오륜대의 훌륭한 풍경에 부드럽게 녹아들어가 예전부터 늘 그랬던 풍경이라고 사람들이 믿을 정도이니 말이다. 오륜대엔 또한 옛사람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1971년이던가? 호수는 극심한 가뭄으로 자신의 몸 깊숙한 바닥을 드러냈으며 그 바닥 한가운데에서 오륜고분군이 발견되어 석실묘, 옹관묘, 철제품 등 귀중한 유물이 발굴되기도 했다. 오륜대의 아름다움에 반해서인지 천주교회는 오륜대한국순교자기념관을 근처에 세워 놓았다. 기념관은 흥선대원군의 병인박해 때 수영에서 참형당한 8인의 순교자를 모신 곳으로써 1층의 기념관에는 수영장대벌의 주춧돌과 순교자들을 고문하던 곤장, 태, 칼 등의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륜대를 나서면서 잠깐 눈 들어 호수를 바라보니,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어서 저어오오의 속삭임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의 홍소 속에 곱다랗게 배어있었다. 오륜대는 사랑을 속삭이는 사람들에게 만발한 꽃무리처럼 다가오는 곳이다.
올 해 1월 1일자로 전북교육청의 행정과와 시설과의 명칭이 각각 교육지원과와 교육시설과로 바뀌었다. 무엇을 위한 행정이고, 무엇을 위한 시설이냐는 물음에 답하는 측면에서 때 늦은 감은 있지만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서울시교육청의 3개 국의 이름도 각각 교육정책국, 평생교육국, 교육지원국이다. 차제에 학교 ‘행정실’의 명칭도 ‘교육지원실’로 개칭하고 실장 역시 ‘교육지원실장’으로 호칭 할 것을 제안한다. 행정실이라는 명칭은 종전 ‘서무실’로 부르던 것을 7~8년 전쯤 개칭한 것인데 교육의 본질을 생각할 때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 명칭이다. 실질이 중요하지 이름이 뭐 그리 중요한 문제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사물이 名에 의해 규정되고, 實 또한 名을 따라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실장이라 부르든 교육지원실장이라 부르든 학교교육을 지원하는 학교의 한 부서를 관장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서의 신분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학교의 존재이유에 비추어 볼 때 교육지원실장이라는 호칭이 본질에 더욱 가까울 듯싶다. 또한 강화된 행정실장의 위상을 생각할 때도 교육지원실장이라는 호칭이 더 알맞다고 본다. 교원 빼고는 서무주임이라고 호칭하던 일반직 행정직원 한 명과 한 두명의 고용직 뿐이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학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어찌보면 이질적이라 할 수 있는 여러 직종의 구성원들로 가득 차 있다. 초등학교 행정실만 보더라도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서의 실장뿐만 아니라 사무원, 운전원, 방호원, 위생원 등 학교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직공무원들이 들어와 있고 급식소에는 또 조리종사원들이 들어와 있다. 그만큼 행정실의 비중이 커졌고 실장의 권위와 역할기대 역시 커졌다. 학교는 학교장을 중심으로 단일한 교육목적 아래 통합되어야 한다. 행정실은 단순히 행정을 위한 행정실이 아니다. 교장, 교감, 교사로 나누어지는 교원이 학생 교육을 위해 존재의미가 있듯, 행정실의 소속 직원 역시 학생교육을 위해 존재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단순히 맡아서 처리하는 소임만 다를 뿐 학생교육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학교구성원의 하나이다. 학교는 학교장을 정점으로 뭉쳐서 하나의 목표 아래 구성원 모두가 일관된 목소리를 내야한다. 교무실 소속이냐 행정실 소속이냐 또는 일반직이냐 교원이냐로 편을 가를 일도 없다. 학생교육이라는 공통의 목적달성을 위해 학교장의 교육철학과 소신을 보좌하면서 충실하게 맡은 소임을 다하는 것이 곧 공직자로서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학교의 설립목적과 교직원들의 존재 이유에 비추어 볼 때, 행정실 또는 행정실장이라고 하면 교육과 전혀 무관해 보인다. 차제에 교육지원실과 교육지원실장으로 개칭하는 것이 좋겠다. 소속 직원들 역시 학생교육을 위한 지원업무에 더 큰 사명감과 보람을 느낄 것이다. 행정실을 보는 교원들의 낯설음도 불식될 것이다. 개칭 작업은 전북의 경우 현재 교육감 훈령으로 되어있는 ‘전라북도립학교 사무분장 규정’만 개정하면 되는 비교적 용이한 일이라고 알고 있다. 다른 시·도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학교의 일개 부서 명칭을 바꾸는 사소한 일로 보이지만 그 효과는 매우 긍정적이고 클 것이라고 기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서울시내 고등학교와 공립유치원의 수업료 및 입학금을 전면 동결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공ㆍ사립 고교 수업료는 분기당 36만2천700원, 입학금은 1만4천100원이며 방송통신고는 분기당 수업료 6만7천500원, 입학금 5천300원이다. 공립유치원은 입학금이 분기당 5천200원이며 수업료는 반일(半日)제가 분기당 9만9천원, 종일(終日)제가 36만3천600원이다. 내년 저소득층 중ㆍ고생 자녀에 대한 학비 지원은 올해보다 4천200명 늘려 총 7만8천900여명에게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소득 격차 양극화 추세로 학비에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이 증가함에 따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수업료와 입학금을 동결했다"고 말했다.
요즘 리포터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정신이 아득하기만 하고 가슴이 울렁거린다. 뒷덜미 근육이 뭉쳤는지 고개를 돌리기가힘들 정도다. 속도 더부룩하다. 괜히 짜증이 나고 화가 치민다. 아마도심신이 정상이아닌 듯 싶다. 김포외고 사태를 지켜보는 경기교육을 사랑하는리포터의 변화 모습이다. 급기야 경기도의회 몇몇 의원은 이 사태의 책임을 물어 교육감 퇴진 문제까지 들고 나왔다. 일선 학교 교장으로서 교육감 사퇴하라는 언론 보도를 들으니 착잡하기만 하다. 도교육청의 잘못을 두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도교육청도 관리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번 외고 입시 사태, 문제점은 여러가지가 지적되고 있지만리포터는 다른 시각에서 보고자 한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른 도교육청의 섣부른 공동출제. 문제는 여기에서 출발하였다. 10년 이상된 외고와 신설외고를 평준화하려는 참여정부의 생각,잘못된 코드의 산물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현재의 고교 평준화도 평둔화를 초래한실패작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평등의 잘못된 개념이 외고 입시에 접목된 결과라고 보는 것이다. 각 외고는 학교 나름으로의 전통과 문화, 노하우, 특색 등이 존재하고 있다. 입시문제 출제도 그 학교 나름대로의 경향이라는 것이 있다. 수험생은 지원하는 학교의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그에 대비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올해의 공동출제는 9개 외고의 입시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수험생으로선 입시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공동출제란 학교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규제로 획일화시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교육부의 공동출제 방침, 일리는 있다. 특목고 등 외고 입시 문제가 고교과정에서 출제가 되어 학생들이 학원을 다녀야만 하기에 학원을 사교육의 진원지로 파악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 사교육을 바로 잡기 위한 근원적 대책이 입시 공동출제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외고와 학원과의 유착관계를 뿌리 뽑는 방법으로 접근해야지 그것은 그대로 놔두고 짐을 교육청으로 넘기면 위험성만 커지는 것이다. 교육청이 입시문제를 관리하는 것은 자율에 역행하는 전근대적인 것이다. 국가가 관리하는 수능도 바람직한 것은 아닌 것이다. 특히 경기도교육청과 김진춘 교육감은 수월성 교육을 강조, 교육지표도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다. 교육부의 특목고 목조르기와는 정반대로 특목고 확대 방침을 견지해 왔던 것이다. 그러던 도교육청이 교육부의 공동출제를 심사숙고 없이 받아들인 것이다. 공동출제는 학교 자율성, 다양성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교육감의 일관된 교육소신 관철이아쉬웠던 것이다. 다음은 공동출제 관리문제다. 수능 시험처럼 보안 관리에 철저를 기했어야 하는데 문제 유출자인 김포외고 L교사의 지적에 의하면 허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도교육청이 감당하지 못할 것을 떠안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왕하려면 물샐 틈 없이 철저히 하여 출제위원 통제는 물론 인쇄도 교육청 주관으로 하고 문제지 인계와 인수도 시험 당일날 하여 문제 유출을 예방했어야 하는 것이다.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체제 유감이다. 보도에 의하면 도교육청은 언론보도에 의해 수사 진척사항을 파악하고 대처방안을 내놓기에 급급하였다. 자연히 갈피를 못잡고 우와좌왕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었다. 경찰청과 긴밀히 협조하여 수사의 방향과 이에 다른 대처방안이 나와야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덜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였다. 경찰의 수사도 유감이다. 희대의 엄청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의태도가 미온적이다.L교사 검거에 적극성이 보이지 않는다. 범인 얼굴을 공개, 현상수배를 하던가연고지나 은신처 등의 수색, 검문 검색 등을 강화하여일파만파의 사건을 조기에 수습하는하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범인인 L교사를무장괴한이나 흉악범보다 더 시급히 검거해야 하는 사태의 심각성을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김포외고와 해당 학원은 도교육청을 농락하였다. 버스에서 나누어 준 유인물을 가짜로 만들어 교육청에 제출하여 교육청의 대외 공신력을 실추시켰다. 그것을 그대로 믿고 '문제유출은 없었다'고 초기에 발표를 한 교육청의 순진함은 어리석기만 하였다. 사립고에 대한 재정권, 인사권 등이 없어 통제권이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본다. 20일 일반계 고교 접수 마감을 앞두고조만간 도교육청의 김포외고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은 해당 학원 출신불합격자의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보도하고 있다. 잘못된 입시관리로, 한 사립고 교사의 분별없는 문제 유출 행위가 경기교육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말았다. 가뜩이나교육이 국민들로부터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데 설상가상이 된 형국이다. 교육감 진퇴가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이 난국을 수습하느냐가 문제다. 학생들 피해를 최소화하며 부정과 비리를 일벌백계, 일소하고 입시질서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교육의 근본을 바로 세워야 한다. 교육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서는데 '교육입국(敎育立國)'이 요원하기만 하다.
지금은 새벽 다섯시. 수능을 치르는 선배들을 위해 후배들이 새벽을 열고 있다.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에 여학생들은 따뜻한 차를 준비하며 수험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선배들을 위해 북과 꽹과리를 준비한 학생들. 그 정성이 갸륵하다. 시간이 흐르고 여명이 찾아오자 하나 둘, 사람들이 교문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일곱시가 넘자 타지역에서 온 응원단들도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첫 수험생이 도착했다. 차렷 선배님께 경례! 우리도 질소냐! 북과 꽹과리에 맞춰 우리는 "텔미"로 화답.... 생동감이 넘치는 응원전을 촬영하고 계신 선생님 수능 당일, 시원스런 격문 또한 빠질 수 없는 구경거리다. 전영역 1등을 기원하는 격문들 수많은 격문이 휘날리는 가운데 후배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험생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권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도비산 정기받아 수능시험 승부하자" - 부석고등학교의 격문 수능일이되면 경찰관들도 고생이 많다. 사진은 제57지구 제1시험장인 우리 서령고에서 교통통제를 하고 있는 경찰과 해병전우회 회원들 금속탐지기를 소지한 채,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복도감독관 드디어 수능이다. 제57지구 제1시험장 15시험실에서 200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들
다 알다시피 11월15일은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수능시험일이다. 수험생들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하루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단 1점이라도 더 획득하기 위한 노력은 정말로 현장에서 접하지 않고는 실감하기 어렵다. 수능 전날부터 수험생들은 긴장의 연속이다. 시험을 경험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긴장을 주지만 수능시험은 더욱더 그런 모양이다. 올해도 여지없이 수능감독관으로 위촉(?)되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학교(서울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의 바로 옆에 있는 고등학교로 감독을 나가게 된 것이다. 바로 수도여고(교장: 조정숙, 감독장학사: 강명숙)였는데, 수능감독을 해본 교사들은 누구나 느끼는 것이있다. 다른 학교이다보니 여러가지로 어색하고 하나부터 열까지가 불편의 연속이다. 자기집을 떠나 남의 집에가서 하루쯤 지내다 오는것과 별반 다를것이 없다. 그러나 수도여고는 낯선 장소이긴 하지만 그래도 편안히 하루를 지내면서 감독관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다. 아침일찍 출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사들은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출근해보니, 빵과 우유를 준비해 두었다. 물론 리포터는 이른 아침식사를 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다른학교에서 온 교사들과 간단히 요기를 했다. 그 맛이 참 일품이었다. 잠시후에는 과일과 기타 간식거리가 준비되었다. 뭐 그런것을 가지고 그러느냐, 다른학교도 다 그렇게 한다고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충분한 양을 준비해 두었다는 것이다. 리포터도 수년전에 수능고사장 관련 업무를 한 적이 있다. 분명히 감독관과 본부요원들의 복지(간식과 식사준비)를 위한 예산이 따로 내려온다. 그러나 그 예산을 전액 사용하는 학교들은 많지 않다. 보통 이야기하는 '시늉'만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나머지 예산은 본부요원들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예를들면 수능끝난후에 본부요원들의 식사비에 보태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수도여고는 최소한의 예산을 최대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우기 1교시 감독을 마치고 나오니 일회용라면(보통 컵라면이나 사발면으로 불리는)까지 감독관 대기실에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와 몇 종류의 차, 과일, 간식거리, 음료등이 준비되어 최소한 먹는 것에는 인색하지 않았다. 이런 것들은 관심을 깊이 두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수도여고의 수능관련 업무를 했던 교원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런데, 감독에게 간식 잘 제공해 준 것보다 더 잘한 부분이 있다. 다름아닌 수험생들을 최대한 배려했다는 점이다. 교내의 각종 안내표시는 당연한 것이라고 해도,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보통 시험을 실시하다보면 수험생들이나 감독관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소한 오류들이 발생한다. 그런 오류를 시험이 끝날때까지 보류했다가 수정한 것이다. 수험생들이 조금이라도 부담을 가지면 안되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한다. 예를들면 이런것이다. 답안지에 수험생의 이름이 빠진경우나, 시험지 형태를 잘못표기한 경우 등이다. 두말할 필요없이 보통은 그런일들이 발생하면 다음시간 시험중에 본부요원이 찾아와서 수정한다. 그러나 수도여고에서는 도중에 찾아와서 잘못을 수정하는 일이 없었다. 나중에 시험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수정하고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으로 해당학생을 호명하여 시험본부로 오도록 했다.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도중에 찾아와서 수정하게되면 해당 수험생은 물론 시험실 자체가 어수선해지고 예민한 수험생의 경우는 그 일로 잘못하면 시험을 망칠수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모든 시험이 끝난 후에 학생들을 불렀다고 한다. 정말로 작지만 큰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험생들에게는 그 어느시험보다 중요한 시험이 수능시험이다. 감독관과 수험생을 위해 쉽게 잊기 쉬운 것을 관심갖고 배려해준 수도여고의 행동에 찬사를 보낸다. 오늘 수도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최소한 다른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수능을 앞두고 각종 언론에서 관심갖고 보도했던 것이 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수능과 관련한 보도를 한 번이라도 접했다면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수능감독관련 보도였다. 감독관들의 근무에 이의를 제기했던 수험생들의 민원사항에 대해 각종 언론들이 보도를 했다. 물론 보도자료 제공은 교육부이다. 많은 언론에서 '하이힐이나 짙은화장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보도를 냈다. 또한 교육부에서 제공한 보도자료를 여러가지 인용하여 기사를 냈다. 오늘은 이에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한다. 수능감독을 수년동안 해왔지만 여교사들의 짙은 화장과 하이힐 착용으로 시험에 방해되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물론 같은 교사입장이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최소한 방해를 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약간의 지장이 있을 수는 있었겠지만 그로인해 시험을 망칠정도로 영향을 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또한 수험생들의 민원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감독관 교육에서 들은 내용이다. 물론 문서로도 배부 받았다.) '감독교사들의 잡담으로 시험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감독관들이 잡담을 하지 않도록 해달라.' '감독관이 고사실을 여러차례 출입하는 바람에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등이다. 수능시험감독은 여러학교 교사들이 모이기 때문에 서로 잘 아는 경우도 있지만 서로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더우기 제1감독과 제2감독이 있는데, 1감독은 고등학교 교사들이, 2감독은 중학교 교사들이 맡아서 한다. 제1감독과 제2감독이 한 조를 이뤄 감독을 하기 때문에 같은 학교교사들이 한교실에 입실하는 경우는 없다. 고등학교 교사1명과 중학교 교사1명이 입실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어떻게 감독교사들이 잡담을 할 수 있겠는가. 서로 아는 사이라고 해도 시험중에 잡담을 나눈다는 것은 최소한 교사라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런데 왜 수험생들이 이런 민원을 제기한 것일까. 수능감독을 해본 경험으로 볼때, 이는 잡담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시험감독업무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것이 수험생들에게는 잡담으로 들렸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감독관끼리 사소한 잡담을 나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일 실제로 잡담이 있었다면 감독관으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지만 그런일이 만에하나라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한 감독관이 자주 출입을 했다는 부분도 시험과 관련해서 어쩔수 없이 발생한 일일 것이다. 의도적으로 자꾸 출입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번 수능에서는 이와관련한 사례에 유의하면서 감독업무를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물론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은 옳다는 생각이다. 그렇더라도 수험생들의 민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그것을 현실에 맞게 받아 들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즉 보도자료에'감독관끼리 잡담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표현 보다는 '시험관련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항 외에는 가급적 감독관끼리 대화를 자제해 달라'고 지시했다는 식으로 표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하면 마치 감독관이 시험도중에 잡담이나 나누는 사람들로 비춰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금만 신경써서 보도자료를 냈다면 수능감독과 관련하여 불신의 폭이 적었을 것이다. 수능감독은 감독관들도 매우 어려운 업무이다. 하루종일 자리에 제대로 앉아보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사소한 것일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감독하는 교사들의 입장도 이해해 주는 교육부가 되었으면 한다.
지난 초. 중. 고교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수능이라는 시험을 본 다음 필요한 것은 올바른 대학 전공 선택이다.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수십년간 직업 활동을 해야 하고,그 첫 단계가 12년 동안 공부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고등학교까지 공부한 것을 기초로 하여 자신의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할 올바른 전공 선택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첫째. 먼저 자기인생을 돌아보라. 수험생들이 지난 12년 동안 공부하고 20살 가까이 살아온 삶에 대해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기를 권하고 싶다. 수험생들이 그동안 수능준비를 한다고 인생에 대하여 진지한 시간을 가질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번에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나는 누구인가?''65억명의 지구 인구 가운데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를 생각하여 보기를 바란다. 둘째,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대하여 다시 한번 알아보고 이를 전공 선택에 반영하기를 바란다. '과연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남들과 틀린 나만의 독특함은 무엇일까?' 등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면 이에 적합한 직업을 생각하여야 하겠다. 셋째, 수험생들은 전공 선택에서 지금 당장이 아닌 15-20년 뒤의 직업변화를 전제로 하여야 하겠다. 수험생들이 사회로 진출하고 본격적으로 활동할 시기는 10년 뒤이다.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라 직업적으로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날 것이고 이를 고려한 전공 선택이 되어야 하겠다. 지금 당장은 사회적으로 각광받고 고소득인 직업이라고 해도 10년 뒤에도 그럴 것이란 보장이 없다. 예전엔 듣도 보도 못한 신종 직업이 등장하기도 하고, 예전에 각광받던 직업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당장의 인기 직업이나 학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직업 전망을 참고하면서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넷째, 위에서 살펴본 작업을 기초로 하여 진로설계를 세우고 이에 기초하여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다. 건물을 짓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설계도이다. 학생에게도 앞으로 수십년 동안 평생 진로를 꾸며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수능 이후 집중적이고 진지한 고민과 인생 설계도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인생 설계도를 그리고 그에 맞춰 진학할 학과와 대학을 정하면 후회없는 선택이 이루어 지리라 봅니다. 다섯째, 인생설계도를 만드는데 있어서 수험생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정해지면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 중 몇 명을 꼽아 수험생이 본받고 싶은 '역할 모델'로 설정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 15년 뒤에는 본받고 싶은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물론 중간에 상황이 변화되어 꼭 그렇게 되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본받고 싶은 사람의 성공과정을 책자나 신문을 통해 접하다 보면 학생도 나름대로 나아갈 방향과 무엇을 할 것인가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본다. 여섯째, 자신의 인생설계도에 기초하여 대학진학에 대하여 의미를 생각하기 바란다. 마라톤과 같은 인생에서 대학진학의 의미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남들이 가니까 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대학에 왜 가야하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학전공을 선택한다면 대학생활을 더욱 충실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일곱째, 수험생들은 가능한 자신의 의지에 기초하여 합리적으로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수험생들이 각종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학교선생님과 부모님과 같이 상의를 하되 가능한 자신이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방법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수험생들은 성인으로서 자신이 주도적으로 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여덟째, 수험생들은 가능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공 선택에 도움이 되는 인쇄매체와 인터넷매체(특히 커리어넷, 워크넷, KNOW, 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 사이트)를 활용하여 전공하고 싶은 계열, 대학에 관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적절하게 활용하여야 하겠다. 필요하면 대학입시박람회와 직업박람회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매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려는 60여만명은 물론 수백만명의 가족과 친척들이 수험생의 전공 선택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한편으론 부담스럽기도 하겠지만 자신의 인생이 걸린 문제인 만큼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바란다. 수험생들은 초등학교부터 고교 3학년까지 12년 동안의 공부를 마감하고 이제 성인으로서 하나의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이다. 이러한 때 자신에 대해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을 가져 자신의 인생과 직업생활을 생각하는 설계도를 만들고 이에 기초하여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실제로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성적에 맞추거나 합격위주로 전공과 대학을 선택한 많은 대학생들이 전과, 자퇴, 휴학을 하거나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채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적당히 대학생활을 보내고 이들이 대학 졸업 후 취업도 잘 안되어 청년실업자가 되는 것을 본다. 그만큼 수험생들의 대학전공선택은 더욱 신중을 기울이기 바란다.
15일 치러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 영역은 지난해 시험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된 반면 수리 영역과 외국어 영역은 대체로 평이했다고 현직 교사들이 평가했다. 언어 영역은 비문학 문항에서 까다로운 제시문이 많이 나와 학생들을 곤혹스럽게 했다는 분석이 많다. 용인외고 강윤순 교사는 "작년 수능보다는 확실히 어렵다. 작년 수능에서는 1등급이 95점이었는데 이번에는 89~90점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려운 수준이다"라며 이번 수능 언어 영역이 난이도 조절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잠실여고 김인봉 교사도 "작년 수능보다는 어려웠다"며 "올해 9등급제가 처음 적용되면서 난이도 조정이 필요했는데 비문학 지문 중 길이는 짧으면서도 읽기에 까다로운 게 3개 정도 있었다. 사회, 기술, 언어에 관한 것으로 이런 생소한 지문과 까다로운 문항을 통해 적절하게 난이도를 조절했다"라고 분석했다. 수리 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인천고 정관진 교사는 "가형과 나형 모두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난이도에서 큰 차이가 없었으며 가형이 어렵다는 말도 있지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9월 모의고사가 너무 쉬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교사는 "다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미적분에서 도형이 들어가는 28, 29번 문제가 까다로울 수는 있지만 실수만 안 하면 풀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전체적으로 등급별 난이도가 있으면서도 교과서 기본 개념정리만 잘 돼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BS 윤미선 연구원은 "난이도에서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는데 고차원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가 2문항 정도 있어서 변별력을 유지했다"며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쉬웠고 9월 평가보다는 약간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외국어 영역 역시 모의평가시험 및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영고 주석훈 교사는 "9월 모의고사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며 문제 유형이 새로운 것이 없어 평소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었던 학생들에게 거의 다 익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고 이병수 교사도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해 편안하게 풀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휘나 듣기 수준이 평소와 비슷했고 유형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탐구 영역은 기출문제를 많이 활용해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잠신고 최준재 교사는 "전체적으로 작년과 난이도가 비슷했다. 국사와 근현대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법과사회를 제외하곤 평이한 편이다"며 "지리 과목의 경우 학생들이 좀처럼 접하지 못하는 생소한 자료나 해석하기 어려운 자료들이 나와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천여고 강대수 교사는 "작년과 난이도는 비슷하나 유형이 달라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학생을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며 "시사와 고전을 응용한 문제가 꽤 있어 개념이해와 지문분석력을 요했던 시험이었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박완규 교사는 "작년보다 약간 쉬웠고 선택과목별 난이도 조절도 적절했던 것으로 보이나 등급구분을 위한 '변별력 확보용 문제'들이 1∼2문항 있었다"라며 "EBS 교재의 그래프와 도표, 그림 등을 변형해서 활용한 문제들이 많았던 게 이번 과탐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천고 이종복 교사는 "기본적인 개념을 사용하지만 제시된 그림이 교과서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몇 문제 있어서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의 과탐 점수가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문학으로 유명한 미국 매사추세츠주 앰허스트대학의 지난해 신입생 473명 중 10%는 '퀘스트브리지'(QuestBridge) 출신이다. 언뜻 퀘스트브리지를 명문 대학에 학생들을 많이 입학시키는 사립고교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퀘스트브리지는 앰허스트를 포함해 프린스턴, 예일, 스탠퍼드, 컬럼비아대 등 20개 명문대에 저소득층 가정 출신의 학생들의 입학을 주선해 대학이 학생층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돕는 캘리포니아 소재 비영리 단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퀘스트브리지의 사례를 중심으로 미국 대학들이 저소득층 학생 선발을 확대해 학생층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학생층을 다양화하려고 하는 대학들에 퀘스트브리지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퀘스트브리지 외에도 경제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있는 학생들을 대학에 소개하는 단체나 프로그램은 더 있다. '수학.공학.과학 성취'(MESA)로 불리는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대학과 캘리포니아주립대 등 캘리포니아 지역 대학의 저소득층 학생 선발에 도움을 주고 있고, 뉴욕의 비영리단체인 '파시 프로그램'도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 연방 정부 프로그램인 '업워드 바운드'도 저소득층 학생을 미 전역의 대학에 소개하고 있다. 대학들은 학생들이 부유한 계층으로 구성되는 것 보다는 다양화되는 것이 학생들이 졸업 후 현실 사회에 발을 들여놓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의 센추리 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미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146개 대학에서 소득이 하위 25%에 속한 가정 출신의 학생은 3%에 그친 반면 상위 25% 가정 출신의 학생은 74%에 달해 교육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부터 저소득층 학생 선발에 퀘스트브리지를 활용한 예일대의 제프 브렌젤 입학처장은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엄청난 불평등이 존재하는 현실 세계에 부딪히게 된다면서 "예일대의 학생 구성이 현실 세계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학생층 다양화를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신문은 퀘스트브리지가 저소득층 학생 선발을 주선하는 수수료로 대학당 연간 4만~7만달러를 받고 학생들은 대학으로부터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면서 퀘스트브리지가 받는 수수료는 이 단체의 연간 예산 160만달러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골드만삭스재단 등과 같은 자선단체로부터 기부를 받는다고 전했다.
앞으로 학교 규모를 따지지 않고 전국 초중고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가 1인 이상 배치된다. 국회 교육위는 15일법안심사소위를열고이 같은 내용의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개정 내용의 핵심은 학교보건법 제15조 2항에 ‘모든 학교에는 보건교육 및 학생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교사를 둔다’는 내용과 함께 ‘다만 대통령령이 정하는 일정 규모 이하의 학교에는 순회 보건교사를 둘 수 있다’는 조항이 신설된 것이다. 이에 따라 18학급 미만 학교는 물론 6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에도 적어도 1명 이상의 보건교사가 연차적으로 배치된다. 기존 학교보건법 제15조는 ‘학교에 학교의사, 학교약사, 및 보건교사를 둔다’고만 규정하고 그 시행령에 18학급 이상 학교에는 1인 이상의 보건교사를 두되, 18학급 미만에는 ‘둘 수 있다’고 임의규정으로 설정해 사실상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재 67%에 머문 보건교사 배치율이 연차적으로 100%까지 확충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 1만 964개 초중고 중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못한 학교는 3610개교나 되는 상황이다. 특히 농산어촌 지역이 많아 18학급 미만 학교들도 많은 제주는 38%로 가장 부진하고 전남 43%, 강원 45.6%, 경남 51%, 충남 54%, 전북 58%에 그쳐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반면 서울은 97%, 부산 88%, 대구 86% 등 대도시는 여건이 양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법 통과로 인해 도농간 학교 보건환경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보건교사회는 “대도시 지역 학교의 경우 응급환자 발생시 가까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농산어촌지역은 병·의원도 적기 때문에 학교 내 안전사고 발생시 우선 학교 내에서 안전 조치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아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까지 있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올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던 비전문 인력에 의한 투약행위 문제 역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교흥 의원은 올 국정감사에서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 재학생 수가 85만 6000여명에 달하는데 이들에 대한 약품구입 예산이 14억 4700여만원에 달한다”며 “일반 교사에 의한 투약 행위는 명백한 약사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도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 ‘약사법 위반’임을 유권해석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교원 증원과 막대한 예산 소요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법안 처리에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법 통과에 따라 교육부는 적어도 3000여명 이상의 보건교사를 연차적으로 확대 배치해야 하며 36학급 이상 대규모 학교에는 2인의 보건교사를 배치할 경우 5800여명을 배치해야 한다. 이를 5년간 연차 배치할 경우 소요되는 예산만도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부는 11월말연차적 보건교사 확대 배치방안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할 예정으로 이르면 2009학년도 임용시험부터 대규모 보건교사 선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외국어고 입시문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잠적한 외고 교사를 통해 유출된 문제가 김포·명지·안양외고 등 3개 외고 응시생들에게 배포됐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달아난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교사 이모(51)씨의 노트북에 담긴 삭제 데이터를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일부 이메일 로그 기록과 다른 관련자들의 컴퓨터 파일 복구 내용 및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이런 잠정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노트북 복구가 완전히 되지 않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유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며 "유출 규모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가 이메일로 문제를 유출한 사람이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 원장 곽모(41·구속)씨와 딸이 김포외고에 응시해 합격 통지를 받은 교복 납품업자 박모(42·불구속입건)씨 등 2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곽씨가 지난달 30일 입시 당일 아침 목동 종로 엠학원에 다니는 김포·명지·안양외고 응시자 200여명에게 사전 유출된 38문항 중 13문항을 보여 줬고 박씨는 자기 딸에게만 문제를 보여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목동 종로 엠학원에 다니는 응시자 중 김포외고 합격자는 47명, 명지외고 합격자는 4명, 안양외고 합격자는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원생들에게 배포된 13문항 중 명지외고 입시에는 5문제, 안양외고 입시에는 1문제가 출제됐고 김포외고 입시에는 13문항 모두가 출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유출된 문제를 접한 외고 수험생들을 전원 불합격 처리하는 등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며 이르면 16일께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청은 전국 지방경찰청에 특목고 입시 비리와 관련한 첩보 활동을 강화하고 의혹이 확인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으나 아직까지 추가로 수사에 착수한 곳은 없는 상태다.
15일 치러진 2008학년도 수능에서 3교시 외국어(영어)시험 도중 충남 홍성의 한 고사장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한 수험생이 처음 적발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홍성 지역에서 수능을 본 수험생이 휴대전화를 사전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감독관 등에 의해 적발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휴대전화 소지를 비롯한 부정행위로 57명이 적발돼 성적 무효 등 처리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날 "3교시 외국어 시험을 마친 현재까지 휴대전화 소지자 1명이 적발됐다"며 "예년에 비해선 부정행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휴대전화 소지의 경우 시험을 모두 마친 뒤 적발되는 경우가 많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