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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는 12월19일 울산시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후보 5명의 공약이 교육현안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거나 과거 공약을 되가져오는가 하면 내용도 대동소이해 시민들이 공약만으로 후보를 선택하기가 힘들게 됐다. 26일 후보들에 따르면 김복만(60.울산대 교수)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열악한 교육재정의 대폭 확충 ▲특성화된 교육으로 초.중.고교의 학력향상 ▲중앙정부로부터의 울산교육청의 자율권 확대 ▲교육행정의 투명성 구축 ▲교원이 신바람나는 교육현장 실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상만(65.전 울산시교육위원) 후보는 ▲안정적 교육예산 확보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 추진 ▲교육시설 및 환경개선 ▲인성교육과 학력향상 동시 추진을 공약으로 꼽았다. 이덕출(68.전 인하대 부총장) 후보는 ▲학력향상을 통한 명품 교육 ▲외국 명문고와의 자매결연 및 영어교육 인프라 구축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열린 학교 운영 ▲교육시설 업그레이드 사업 추진 등을 내세웠다. 또 정찬모(54.전 울산시교육위원회 부의장) 후보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인권이 보장되는 즐거운 학교를 ▲학부모들의 가장 큰 교통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교사들에게 후진양성의 긍지와 보람을 ▲시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투명한 교육행정 등을 약속했다. 최만규(71.전 교육감) 후보는 ▲학력신장 문제 해결 ▲사회기초 예절교육 강화 ▲교육 재원 및 우수교원 확보 주력 ▲방과 후 집중 지도방법 제시 ▲실업계 고교 특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후보들의 공약은 전교조 출신인 정찬모 후보를 제외하곤 대부분 학력신장과 영어마을 설립, 교육재정 확보 등 대동소이했고 일부 후보는 실현 가능성이 없고 모호한 공약을 내세워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학력향상을 통한 인재육성, 영어마을 개설, 학생생활 규제 완화, 교육재정 확보 등은 지난 2005년 8월 제3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공약이어서 이번에 출마했거나 출마할 후보들이 새 정책을 만들기 보다는 과거 공약을 가져와 짜깁기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한 시민은 "이번 교육감 재선거가 대선과 함께 치러지고 교육감 후보들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정책과 공약으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공약이 대동소이해 누굴 선택해야 할 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2007년 11월 24일(토) 오후 두 시. 서산시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2007년 '안견문화제'에 관한 시상식이 열렸다. 제1부 식전행사와 제2부 시상식으로 나누어 실시된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와 수상자 가족 및 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에는 제10회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있었다. 이어 제3부에서는 입상작 전시회와 더불어 조촐한 다과회도 곁들여졌다. '안견문화제'는 현동자 안견 선생의 위대한 예술혼을 기리고 미술문화 발전을 위해 서산시가 주축이 되어 해마다 실시되는 전국적인 문화 축제이다. 우리 서령고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남수현(2학년) 차상, 황연(2학년) 차하, 박민균(2학년) 장려, 최재경(2학년) 장려, 교사부문 김동수 선생님 장원.
일본의 초등학교 영어교육은 한국에 비교하면 시간수도 적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다. 언어교육 특구 허가를 받은 누마즈시의 초등학교 43개교가 독자적인 수업과목 「언어과」를 도입한지 2년째가 되었다. 언어과는 「독해시간」과 「영어시간」으로 구성되어 「말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형성을 해나가려는 태도의 육성」목표로 하고 있다. 커다란 영문으로 된 명찰을 가슴에 단 35명의 아동들이 영어 전용 학습실에서 영국인 ALT(외국어 지도 조수)인 리 제펀씨와 영어로 인사를 나눈 후, 재빨리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게 하는 「댄싱 잉글리쉬」를 시작하였다. 「Hurry up(서둘러)」, 「Wait(기다려)」 등 일상생활에서 잘 쓰이는 말을 화려한 제스처를 섞어서 큰 소리로 말한다.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짓는 아이는 거의 볼 수 없다. 몸으로 익히는 생생한 영어 학습이다. 이어서 영어 인사로 리씨가 「How are you?(안녕)」「Stomachache(배가 아파)」, 「Sleepy(졸려)」라고 음악에 따라 박자에 맞추어 대답한다. 배에 손을 대거나, 하품을 하는 포즈도 잊지 않는다. 인기 애니메이션 가족의 가계도를 교재로 한 퀴즈형식의 영어회화는 아이들이 아주 즐거워 한다. 이는 담임인 사토씨가 전에 있었던 학교에서도 반응이 좋아서 리씨와 상의해서 도입한 것이다. 리씨가 가계도의 다른 사람의 얼굴을 가리키며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가쓰오」 얼굴 가면을 쓴 아이에게 영어로 질문하면 「My sister(여동생)」라고 대답한다. 「다라짱」얼굴 가면의 아동은 「나미헤」의 얼굴에 「My grandfather」라고 대답한다. 그 다음도 사자애상을 교재로 한 인물 알아 맞히기 퀴즈이다. 리씨가 영어로 「나는 쇼핑을 좋아한다」,「남편이 있다」,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다」라고 세 가지 힌트를 내면, 정답을 큰 소리로 대답한다. 「영어시간」은 주 1회로 「다음 주에는 모두 함께 힌트를 생각해 보세요」라고 사토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으로 수업은 끝났다. 리씨는 일본어는 거의 모르지만 「표정을 보면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수업을 마친 한 여학생은 「리 선생님께서 열심히 전하려고 하는 마음이 와 닿아서 저도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생겨요」라고 즐거운 기분으로 이야기했다. 우리가 일찍부터 영어교육에 올인하는 가운데 영어 때문에 영어는 물론 다른 학습까지도 싫증은 내고 있는 아이가 없는지 잘 살펴보고 즐거운 학습으로 학습을 즐거워하는 아이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여 본다. 몸으로 익히는 생생한 영어 학습이 초등학교 단계에서 필요할 것 같다.
매년3월과 9월초에는 모든 선생님들의 표정과 체력은 밝고 왕성하다. 대부분 매년 7월과 12월이 가까워오면 체력은 바닦 나고 의욕은 떨어지는게 자연에 순리인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선생님들이 근무하는 학교분위기와 각자의 체력관리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부분 과중한 업무처리로 퇴근 때면 온몸이 파김치가 되어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동료와 상사들이 주는 업무 스트레스는 그런 대로 견딜 수 있어도 학부모들이 주는 스트레스는 더욱 감당하기 어렵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명언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그래서 돈 안들고 별도의 시간도 필요 없이 체력 보강은 물론 주위집중을 위한 간단한 동작 13가지를 소개하니, 분위기와 장소에 따라 수업시간 학생들과 함께 자주하면 더욱 좋고, 아니면 쉬는 시간에 1-2분 정도 선생님들이 꾸준히 해보면 좋을 것 같다. 1. 머리를 두들기라! 손가락 끝으로 약간 아플 정도로 머리 이곳 저곳을 두들기면 두피가 자극되어 머리도 맑아지고 기억력이 좋아져 학업성적이 향상되며, 빠지던 머리카락이 새로 생겨나고 스폰지 머리(두피가 떠 있는 상태)가 치유되며, 머리카락에 산소와 영양분이 원활히 공급되므로 윤기가 흐르며 아름답게 된다. 2. 눈알을 사방으로 자주 움직여라! 눈알을 좌우로 20번, 상하로 20번 대각선으로 20번, 시계방향으로 회전하여 20번, 시계 반대방향으로 20번 등등 손을 부벼서 눈동자를 지그시 눌렀다가 번쩍 뜨기를 20번 등을 하면 시력이 좋아지고 실제로 안경이 필요 없어져 버리는 경우들이 있다고 한다. 오늘날 눈을 혹사하여 눈이 굉장히 피곤 한 사람들이 많다. 눈을 들어 멀리 푸른 숲 등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휴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3. 콧구멍을 벌려 심호흡하라! 특별히 맑는 공기를 심호흡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알렉산드 로렌박사가 조사해보니 정신 질 환자의 대부분이 가슴호흡만 하고 심호흡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심호흡을 하면 폐세포는 페록시즘이란 해독기관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각종 유해물질을 잘 처리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심호흡을 하면 각종 유해 물질을 배출하여 건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머리가 맑아지고 기억력이 좋아져 학생들은 공부를 잘하게 되며, 노인들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4. 혀를 자꾸 입안에서 굴리라! 혀를 가지고 입천장도 핥고, 입 밖으로 뺏다 넣었다 하는 혀 운동이 좋다. 이렇게 하면 침샘이 발달되어 침이 왕성하게 나온다고 한다. 침은 회춘 비타민이요 옥수라 했다.또 평소 식사 때도 음식을 충분히 꼭꼭 씹어 먹으면 충분한 침이 들어가 소화가 잘되어 건강에 좋다. 그러나 가래 같은 탁한 것은 버려야 한다. 5. 잇몸을 맛사지 하라! 손가락 6개로 잇몸을 눌러서 비비며 맛사지하고 치아를 딱딱딱 위아래를 조금씩 두드려 주는 것이 치아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치아를 단련시키는 이런 방법을 '고치법 '이라고 한다. 6. 즐거운 노래를 부르라! 우울하고 슬픈 일을 당했을 때도 흥겨운 노래를 여러번 되풀이 노래하면 기쁜 마음이 회복되고 생의 활기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마음의 노래는 사랑과 행복을 깨닫게 한다고 한다. 7. 귀를 당기고 부비고 때리라! 귀를 잡고 당기고 비틀고 부비고 때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 이렇게 하면 식욕을 억제하여 비만을 예방하거나 치료해 준다. 그리고 깊은 수면을 취하도록 도움이 되고 신장, 비뇨, 생식기 계통의 기능이 활성화된다고 한다. 8. 얼굴을 자주 두드려라! 손바닥으로 좀 아플 정도로 얼굴을 자주 두드리면 혈관계통이 활성화 되어 혈압, 동맥경화 등의 치료를 돕게되며, 혈색이 좋아져 아름다운 얼굴이 되며, 허리가 자주 아파서 못 견디는 분들은 코 바로 밑에 인중이 라고 해서 홈이 파진 곳을 두 번째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고 또 자주 문지르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9. 어깨와 등을 맛사지하라! 어깨와 등은 스스로 하기 어려우니 가족이나 친구끼리 서로 해 주는 것이 좋다. 머리 뒤쪽과 어깨는 스스로 지그시 누르고, 엄지와 다른 손까락으로 움켜 잡으며, 지그시 누르는 지압을 하면 피로가 풀리며 중풍 을 예방하며 우리 몸의 각 장기들을 강화시켜 준다고 한다. 10. 배와 팔다리를 두둘기라! 배와 팔다리를 약간 아플 정도로 자주 두들기면 건강에 아주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소화가 잘 되며, 피곤이 풀리고, 새로운 활력을 느낄 수 있다. 양쪽 무릎을 두 손으로 두둘기면 관절에 아주 좋다 . 11. "곡도"를 강화하라! 곡도라는 것은 항문을 말한다.대변을 본 후 비데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비데가 없을 때는 한 손끝에 비누 칠을 해서 흐르는 물로 항문을 깨끗이 하면 좋다고 한다. 노인들 중에는 체온기를 항문에다 집어넣으려고 하면 헐렁헐렁 해서 빠지는데 반대로 어린아이들은 항문에다 체온기를 넣기가 어려울 정도로 항문에 힘이 있다.죽을 사람들은 항문에 힘이 빠져서 열린다고 한다.그래서 물에 빠진 사람의 생사 확인은 제일 먼저 항문을 보라는 것이다.아울러 항문을 오므리고 당겨주는 반복 훈련을 꾸준히 하면 성적 능력도 강화된다고 한다. 12. 손바닥을 부딧쳐 박수를 치라! 소리가 나는 것이 싫으면 한쪽 손은 주먹을 쥐고 손바닥을 교대로 치면 된다. 손바닥을 힘있게 치면 한 번 칠 때마다 약 4천개의 건강한 세포들이 생겨난다고 한다. 13. 발을 자극하라! 요즘 발 맛사지가 유행이다. 발바닥을 주먹으로 치고 발가락을 전후좌우로 돌리며 비틀고, 발까락 사이를 지그시 약간 아플 정도로 눌러 맛사지를 하며 발목을 돌려 운동하는 것은 심신의 피로를 풀고 활력을 주는데 좋다. 발바닥을 엄지 손까락으로 지그시 이곳 저곳 을 눌러 지압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아주 좋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삶의 요구를 처리하는 메커니즘" 이라고 (에코리브리 펴냄)은 설명한다. 소득이 높거나 성공한 사람들의 신체는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인 코르르티솔을 다른 사람보다 많이 분비한다고 한다.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 남자는 30대, 여자는 20대에 스트레스를 강하게 느낀다고 한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스트레스클리닉이 실시한 검사 결과이다. 20~30대를 인생의 황금기로 본 것이다. 사계절로 설명한다면 20~30대는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여름이라고 해야 할까? 사람에 따라 자신의 황금기를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가장 열정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무서움 없이 달려드는 나이가 그때라고 생각해서 황금기로 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시기가 곧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니 힘든 시기를 잘 보내고 능동적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자에게 두둑한 열매가 열린다는 뜻이리라. 그렇다면 남들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그 성장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뜻이니 자신에게 주어진 스트레스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도전으로 받아들이라는 의미이다. 교직이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한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풍토는 사라져 감에도 불구하고 초,중,고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의 1순위가 '선생님'이라는 통계를 보며 묘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참고로 내가 가르치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중 50% 이상이 교직을 선호한다. 특히 여자 어린이는 절대적으로 교직에 몰려 있다. 남자 아이들의 대부분이 경찰관이나 소방관이며 자주 바뀌는 데 비해 여자 어린이들은 변화가 없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교직도 예외가 될 수 없으니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우리 선생님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직업병을 유발하기 쉽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자세로, 보다 도전적인 자세로 교단에 서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을 곱씹기보다는 변화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주도할 지혜로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교단에 선 새내기 선생님들이 세상 밖에서 교직을 바라보던 때와 너무나 판이한 아이들의 모습에 좌절하는 모습을 참 많이 본다. 어른들의 일탈 행동보다 더 심한 모습을 보며 교직을 선택한 자신들의 판단에 대하여 정체감을 확립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어른 뺨치게 욕을 하는 모습, 후배의 용돈을 지능적으로 갈취하는 놀라운 수법, 초임교사에게 대들고 뒤에서 수군대는 모습을 보며 교단에 서기 위해 그토록 노력하고 보낸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였던 삶마저 회의하곤 한다. 적어도 1980년대에 교단에 섰던 나의 경우와 판이하게 달라진 교단인 것만은 분명하다. 나는 48명을 가르치는 담임이었지만 아이들이 기어오르거나 욕지꺼리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 때 아이들에게는 가난과 무지, 환경의 열악함을 이겨내려는 공통 분모로 훈계와 배움의 교감이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지금 교단은 그 때보다 절반이상 줄어든 학생 수를 가지고도 그 때보다 더 힘들어하는 것이 현실이다. 가부장적 권위가 인정되었으며 선생님을 치고 받는 무례함(?)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상황이 나빠진 데에는 교직을 수행하는 선생님들에게도 문제가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거듭나지 않고는 상황을 개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직업군보다 높은 도덕성과 인간적 사랑을 지닌 품성이 요구되는 교직의 특수성을 한 순간도 잊지 않으며 몸으로 실천해야 비로소 '교육'의 싹을 틔우는 곳이 교실이다. 교직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에 속한다. 퇴직 후에 건강하게 생존하는 비율도 다른 직업군에 비하여 낮다고 한다. 직업병으로 시달리는 선배님들을 많이 본다. 사람을 기르는 보람만큼 사람에게 시달리는 양면성을 지닌 교직의 스트레스를 이기려면 정신력이 강해야 한다. 아이들은 늘 새로운 아이들인데 내 그릇은 늘 그 그릇이어서는 곤란하다. 최소한의 리모델링 정도는 해가 바뀔 때마다, 방학 때마다 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세상의 이치를 전하는 다양한 신간 서적을 부지런히 읽는 일, 건강한 몸을 유지하여 학기 중에는 아플 일도 없게 하는 일 정도는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리모델링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에 관한 뉴스는 정치 이야기만큼이나 지면을 장식하는 소재이다. 우리 나라만큼 교육에 열정적인 나라도 드물다. 잘 한 것은 교육 덕분으로 돌리기에 인색하면서도 잘못한 일은 모두 교육 탓으로 돌리기도 잘 한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곳이 교육계이다. 바꾸어 말하면 국민의 관심사에서 교육 문제는 늘 '황금기'인 것이다. 나는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교직을 사랑한다.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할 것이다. 나의 나무에서 해마다 싹을 튀우고 꽃을 피우며 200여 일 동안 자란 열매들을 안고 세상 밖으로, 한 학년씩 위로 오르는 아이들을 보는 즐거움은 자식을 기르는 어버이의 그것과 같기 때문이다. 마음 아프고 힘든 과정이 없이, 뙤약볕 내리 쬐는 한여름의 고통 뒤에 튼실한 알곡으로 자라는 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선생님들이여! 그대에게 오는 스트레스는 곧 인생의 황금기를 선사하는 달콤한 유혹이라고 즐거이 받아 들입시다. 그리하여 당신의 나무에 주렁주렁 열릴 그 옹골찬 열매들을 수확하는 기쁨으로 오늘의 스트레스를 기꺼이 이겨냅시다! 뿌린 씨앗은 반드시 열매가 맺히나니! 선생님, 당신의 고뇌만큼 아이들의 열매는 튼실합니다.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와 대학YMCA대표자회, 청소년인권포럼 위더스(흥사단교육운동본부)가 공동주관하고 교육복지실현을위한 국민운동본부와 대선시민연대가 공동주최하는 '교육 및 청소년 의제개발을 위한 100인 포럼'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15대 교육의제 및17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지지공약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100인 포럼에서 채택된 15대 의제를 발표한 정수경 학생(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 공동회장)과 오민주 학생(흥사단 청소년 인권포럼 위더스 부대표)은 15대 의제가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대학생 포함), 교사, 학부모의 의견이 종합된 만큼 교육 문제에 대한 실제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양극화 해소, 대학입학제도의 합리적인 개선, 올바른 공교육 정립, 청소년 인권의 신장을 목표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는 지난 7월부터 20여개 지역에서 청소년과 성인들이 함께 교육 관련 의제를 만들기 위한 토론회의 결과를 종합해 100인 포럼에 참여했으며 대학YMCA대표자회 및 흥사단 청소년인권포럼 위더스 역시 지난 9월부터 진행한 수차례의 토론회를 거쳐 100인 포럼에 자신들의 의제를 제안하고 토론해온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15대 의제를 기준으로 17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의 교육 공약을 분석해 선정된 불량공약과 칭찬공약도 함께 발표됐다. 학생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인격까지도 점수화되고 서열화시켜경쟁으로 내모는 암울한 교육현장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100인 포럼에 모인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들의 주장이었다"면서"17대 대통령으로 누가되든 우리의 요구를 정책으로 입안해 현실화 한다면 한 줄기 희망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 관계자는 "앞으로대학YMCA대표자회, 청소년인권포럼 위더스(흥사단교육운동본부), 교육복지실현국민운동과 대선시민연대 등과 함께15대 의제가 교육정책에 반영되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용해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편지쓰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과 전교조 경기지부는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년 6월말 특수목적고 운영개선에 대한 계획을 확정할때까지 도 교육청의 특목고 확대정책 추진을 잠정 유보하기로 약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도 교육청과 전교조 도지부는 25일 밤 김진춘 도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금까지 도 교육청은 교육의 다양화.자율화를 내세우며 특목고를 확대 설립한다는 방침아래 지난해부터 지자체들과 손잡고 화성 국제고(동탄택지지구내), 구리 외국어고(구리시 사노동), 시흥 외국어고(장현택지개발지구) 등 3개 특목고 설립을 추진해 왔다. 양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해 경찰 수사 및 도 교육청 감사결과에 따라 도교육청 및 해당 학교 관계자들을 징계하는 한편 특목고들의 입시부정 및 교육과정 편법 운영, 직원들의 학원 입시설명회 참가 사실 등이 드러날 경우 특목고 지정도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포외고의 시험문제 유출과정에 학교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하고 이 학교가 편법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 학교에 대한 특목고 지정도 취소하기로 했다. 전교조와 도 교육청은 이밖에 현재 일선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객만족도 설문조사를 강제로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전교조 도지부 관계자들은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과 관련해 25일까지 13일간 도 교육청 정문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일부 간부 조합원들은 도 교육감실에서 6일간 단식농성을 하며 특목고 확대정책 폐기 등을 요구해 왔다.
서울대학교사범대학동창회(회장 임향순)는 2007년 ‘자랑스런 서울대사대인상’ 수상자로 이원희 한국교총회장,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 최희선 중부대 총장, 이종서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임영록 재정경제부 제2차관, 최용준 (주)천재교육 회장 등을 선정했다.시상식은 다음달 4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리는 송년의 밤에서 개최된다.
일본의 학교급식은 법률과 국가 기준 등에 의해 1일당 식품구성 모델이 정해져 있다. 이런 가운데 동경도 아다치구가 국가가 정하는 기준에서 벗어나 2008년부터 독자 기준을 세울 방침임을 밝혔다. 문부과학성은 ‘기준을 따르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문부과학성은 학교급식 실시기준에서 아동․학생 1인이 1회 식사에서 섭취해야 할 열량과 칼슘 등의 영양소 필요량을 정하고 있는 것 외에, 그 영양소를 어떤 식품을 통해서 섭취해야 하는지의 기준을 표준식품구성표로 명시하고 있다. 8~9세 아동의 경우, 1회 식사에서 우유 206그램, 쌀 48그램, 밀가루 23그램, 콩제품 20그램, 어패류 16그램, 뼈째 먹는 생선류 3그램 등 25개 식품에 대한 섭취량을 기재하고 있다. 특히 우유는 학교급식법 실시규칙에서 ‘밀크(우유)’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급식으로 정의하고 있어 “우유가 없는 식단은 인정하지 않는다”(학교건강교육과)라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아다치구에서는 올해 중에 구내 6개 초․중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하여 내년 4월부터 1년간 국가의 기준에 구애받지 않는 독자 메뉴 급식을 제공할 방침을 세운 것이다. 남기는 음식물의 양을 조사하거나 아이들과 보호자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하기도 해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區) 독자의 식품구성표를 만든다는 생각이다. 아다치구에서 독자 급식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작년 구내에 있는 전 109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다치구에서는 연간 30만 3122 팩의 우유가 폐기되는 것 외에 약 636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고 있었다. 아다치구는 ‘대량의 음식물 쓰레기 발생’에 대해 급식 식단 작성을 담당하고 있는 영양사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등 원인을 조사해 본 결과, 국가가 정한 기준에 구애되다 보니 숫자 맞추기에 급급하는 현상이 표면에 드러나게 된 것임을 파악해 내었다. 국가 기준에 따르기 위해서는, 예를 들면 우유는 주 3회 있는, 밥이 메인이 되는 급식에서도 함께 내지 않으면 안 된다. “우유 대신에 따뜻한 된장국을 곁들이고 칼슘은 작은 생선이나 치즈 등으로 섭취할 수 없을까”, “아이들이 싫어하는 콩의 양을 반으로 줄여 곡물이나 두부로 보충할 수 없을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담당자는 “일부러 각 학교에 영양사가 있는데도 항목과 수치가 너무 구체적이어서 솜씨를 부릴 방법이 없다며 자유로운 발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단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다치구만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동경도 무사시노시에서는 2년 전부터 독자 식품구성표 작성을 시험적으로 개시하였고, 북 큐슈시에서도 보육원 1원이 작년 10월부터 반대하는 시를 설득시켜 독자 메뉴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서 문부과학성은 “급식에는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편식을 없애거나 올바른 식문화를 전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우유를 없애는 것은 당치도 않을뿐더러 그 밖의 식품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먹지 않는다고 하여 구성을 크게 바꾸는 것은 유감”이라며 독자적 식단 구성에 대한 반대의 의견을 강조하고 있다. 작년 10월에 2개 중학교에서 우유를 뺀 급식을 시작했다가 문부과학성으로부터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도를 받고나서 결국 우유를 넣는 급식으로 방침을 변경한 바 있다. 독자 급식으로의 방향 전환을 주장하는 지역과 문부과학성이 제시하는 의견이 어느 쪽도 틀린 것은 아닌 것 같다. 사실 학교 급식을 대하다 보면 명쾌한 해답을 찾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경우는 그래도 잔반이 적은데 비해 입맛에 맞지 않다 싶을 때는 상당량이 남게 된다. 그렇다고 억지로 먹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食育’이 전에 없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국가 기준 식단이든 지역 독자 식단이든 ‘올바른 식문화 형성’이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같다는 전제하에서라면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도 그다지 나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전문적인 교육이론을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눈으로 보게 하고, 귀에 들려주고, 입으로 따라하게 하고, 쓰고, 만져서 느껴보게 하는 이른바 시청각적 방법을 모두 동원하는 것이 암기 위주의 단순 주입식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에 누구나 동의를 할 것이다. 호주의 학교는 판서와 교사들의 설명으로 이루어지는 평면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청각 교재를 사용한 입체 교육 방식이 정착되어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학생들의 창의성과 학습 동기 부여의 자발성을 가미한 흥미로운 교육 문화 도입을 검토중이다. 예민한 감성의 시기에는 누군가를 닮고 따라하고자 하는 흉내내기와 멘토링을 통해 성장한다는 점에 착안, 학생들의 교실에 멘토를 끌어들이자는 아이디어이다. 이 시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멘토는 누구일까. 매스컴과 인터넷의 영향으로 학생들은 유명 연예인들이 연기하는 영화 속의 주인공이나 또래들로부터 우상이 되고 있는 가수, 운동 선수 등을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바로 이들을 교실로 '모셔오자'는 발상이다. 그것도 학생들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중심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속 주인공대로 옷을 입고, 주인공의 특징대로 사고하고 행동하며, 멋지고 능력있게 교실에서 그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 세계 어린이들이 동경하는 해리포터를 자신의 역할 모델로 삼았다면 교복 대신에 우선 해리포터처럼 옷을 갖추어 입고 등교를 하는 것이다. 해리포터가 책이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갖가지 진기한 상황을 실제로 연출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해리포터라고 믿고 흉내내게 된다면 '모범생' 해리포터로서 선생님이 내주는 산수 문제쯤은 너끈히 풀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 해리포터처럼 급우들의 관심을 한 몸으로 받으려면 매사 반짝반짝하는 창의력과 영특한 사고력을 키우는 내면 동기도 심어줄 것이다. 해리포터와 같은 명석한 두뇌회전을 흉내내려고 노력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최고의 집중력과 기량을 발휘한다면 평범한 학생이 학년말에는 '범생이'가 되어있을 지 누가 알 수 있으랴. 만약 스파이더 맨을 흉내내기로 했다면 영화에서 보았듯이 정의의 편에 서서 남을 돕되, 힘을 남용하여 약한 친구를 괴롭히거나 나쁜 일에 그 힘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자기 스스로가 인성 속에 내재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따분하고 지루한 수업시간을 참지 못해서 집중력을 키울 수 없을 때, 어린이들에게 친숙하고 환상을 심어주는 영화나 만화 주인공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도록 하면 수업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면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교육 심리학자들의 견해이다. 유치원생부터 교복을 입는 호주에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날이 따로 있는데, 교복으로 상징되는 획일되고 규격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사복을 입는 날이면 학교 분위기는 활기를 띈다. 옷만 바꿔 입어도 자기만의 개성과 멋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평소보다 수업 시간이 재미있어 지고 밝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 착안하여, 의복 등 외향을 변화시켜 멘토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예상치 않은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교육 심리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 같은 수업 방식은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흡인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등학교 저학년까지는 활용해 볼 만하다는 견해이다. 예를 들어 지순한 사랑을 동경하는 사춘기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영화 의 두 주인공 청춘남녀를 중학교 교실에 끌어들이는 식이다. 호주는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고 아예 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달리 학교생활이 따분하고 재미없으면 등교를 거부하거나 학업 성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라해도 교사나 부모조차 설득이 쉽지 않다. 이같은 멘토링 방식에 대해서는 특히 학부모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이다. 공연을 방불케하는 의상마련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자녀들이 자기가 맡은 역할에 몰두하여 적극적인 흉내내기를 할 때 옆에서 진지한 자세로 격려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준비물로 인해 번거롭고 성가시게 생각하거나 자녀들의 성과를 무심코 별 것 아니게 취급한다면 자칫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밖에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각자에게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1월 24일 연방 총선에서 승리한 케빈 러드 수상은 선거전 때 자신을 '교육 수상'이라고 칭하면서 교육계를 크게 발전시킬 것을 약속했다. 국가의 미래가 교육에 달려있으며, 모든 가치가 돈으로 평가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평한 성공의 기회가 되는 것은 교육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호주를 세계적인 교육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 첫 작업으로 정보화 시대에 맞추어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고 교육 현장을 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물갈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호주에서 대형 보드 앞에서 펜을 들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전형적인 교실 풍경은 점차 사라져가고, 학생들 스스로가 수업 방식을 연출하면서 배우는 모습을 볼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언론에 보도된 '김포외고 사태' 도교육감 퇴진 논란을 보니 착잡하기만 하다.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의원 10여명이 ‘경기도교육감 사퇴 권고 결의안’을 제출하는가 하면 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수철 위원장은 “거취가 논의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상임위원회 간에도 의견이 상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터는 이에 대하여 현장 교원의 의견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일부의 교원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연히 퇴진해야 한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였고 모 중학교 교감은 “이번 일로 교육감이 물러난다면 도청 공무원이 잘못하면 도지사가 물러나고 장관이 잘못하면 대통령이 물러나냐?”고 물으며 퇴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늘 모임의 중학교 교감과 장학사는 “이번 일은 교육감이 물러날 사안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사태에 대해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은 11월 23일 경기도의회 제228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 출석해 "김포외고 문제가 일어난 데 대해 참담함을 금치 못 한다"면서 "도민 쳐다보기가 어려워 땅을 보고 다니고, 밤잠을 설치고 있다"는 현재의 심경을 토로하면서 "있어서도 안 되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법적이나 도의적으로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는 언론 보도다. 경기도에서 일어난 ‘있어서는 안 되는 외고입시 유출사건’에 대해 경기교육가족은 모두 부끄러워하고 있다. 그 동안 쌓아온 명품 경기교육에 먹칠을 한 사건이다. 도교육청이 관리 감독면에서 잘못한 것은 사실이다. 김포외고 사태를 보는 시각과 경중에 따라 책임지는 선(線)도 달라지리라 본다. 현 교육감 2년 6개월의 공과를 볼 때, 경기교육의 미래를 내다볼 때, 교육감 퇴진 이후의 혼란을 생각할 때 리포터는 더 이상 경기교육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 사건 이후 김 교육감은 2010년부터 특목고 입시 중학교 내신비율 확대와 전국 모집단위 축소 등 특목고 보완책을 내놓은 바 있다. 교육을 사랑하고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교육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책을 모색하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교육지표로 경기교육을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하는 위치에 올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경기도의 학교 수, 학생 수, 교원 수, 교육 재정은 우리나라 교육의 20-25%를 차지하고 있으며 김 교육감은 지방교육자치의 수장으로서 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수도권 지역의 난제를 극복하고 무난하게 교육행정을 이끌어 왔다는 세간의 평이다. 사실, 경기교육은 규모와 내용면에서 한국교육을 대표하고 있다. 수월성 교육 측면에서 참여정부의 코드와 일치하고 있지 않지만 보편성 교육과 조화를 이루면서 타시도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평준화 교육의 단점을 보완하는 시책을 꾸준히 추진하여 국가의 교육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 민선(民選) 교육감이 범법자가 아니고 퇴진할 사유로 법원의 판결을 받은 것도 아닌데 여론에 의한 퇴진 논란은 가혹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신적 피해를 입은 합격취소 대상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맺힌 감정이 풀리지 않겠지만 이 문제를 감정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그 휴유증은 짧지 않겠지만 소송 절차를 밟고 있으니 그 결과에 따르면 되는 것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도중하차한 울산의 경우, 교육감 공백 상태가 2년이 넘고 있는데 그 여파로 울산교육은 지리멸렬한 상태라는 전언이다. 한국교총 현장지원특위위원 이한열 위원(울산 내황초 교장)이 리포터에게 보내온 메일(2007.11.25)에 의하면 교육감 공약 실종, 학생들의 학력 저하로 진로지도 애로, 교직원들의 눈치보기와 적당주의 만연, 산하기관의 기강해이의 문제점 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월 부산 교육감 직선의 경우, 선거 총비용이 150억원(교육청 특별회계 간접선거 예산 2억 1400만원의 70배) 소요되었는데 투표율 15%로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교육감 공백으로 경기도에서 선거가 이루어질 경우를 가상하면 경기도선거인수(21.8%)가 부산(7.6%)의 3배에 이르므로 선거관리 비용으로 400억 이상의 교육청 부담액이 발생한다. 교육재정이 부족하여 학교부지 매입할 돈이 모자라는 형편에 혈세가 엉뚱한 곳에 날아가고 마는 것이다. 현 교육감이 중도하차할 경우, 2010년 6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까지 현재 교육감의 잔여임기(2009년 5월까지)를 채울 교육감 선출, 이후 1년 땜질용 교육감 선거를 합쳐 총 2회에 걸쳐 교육감 선거를 실시한다고 보면 800억 이상의 엄청난 교육재정 지출을 초래하게 된다. 이것이 모두 국민혈세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앞으로 벌어질 교육 사태에 대해서 심사숙고 하지 않고 자칫 감정에 사로잡혀 일을 처리할 경우, 뒷감당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교육은 피폐해지는 것이다. 그 피해는 울산의 경우처럼 온전히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김포외고 문제 유출 사건의 교육청 잘못을 덮거나 두둔하자는 것이 아니다. 교육의 미래를 내다보고 어느 것이 진정 경기도민을 위한 길인가를 생각하고 현명하게 대처하자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청소년 디지털리더가 뭉쳤다 DㆍL효과를 아나요?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태풍을 일으키듯 전국의 중ㆍ고ㆍ대학생 76명이 모여 지난 8월 부터 시작한 인터넷 유해정보 정화활동의 파급효과를 말한다. 국가청소년위원회의 디지털리더 양성을 통한 청소년의 자율적 유해정보 정화활동사업의 일환으로 2회째 진행되고 있는 '제2회 대한민국 청소년 디지털리더'프로젝트는 지난 5월 온라인 공개 모집을 통해 전국적으로 디지털리더 활동요원을 선발하였다. 오프라인에서의 76명은 소수의 인원이지만 온라인의 파급효과를 생각해 본다면 결코 적지 않은 수의 디지털 리더들은 지난 4개월간 온라인으로 청소년 권장사이트 추천, 해피리플달기 운동, 또래상담, 온라인 캠페인 등의 활동을 통해 건강한 인터넷문화 정착에 기여해 왔다. 지난 18일 부산 서면지역을 시작으로 대구 동성로(22일), 서울 신림역(24일)까지 소수의 인원이지만 청소년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오프라인 거리 캠페인이 진행됐다. 대학생리더가 자체 제작한 포스터를 청소년들이 자주 접하는 PC방 패스트푸드점등에 게재하고 거리캠페인을 하며 건강한 인터넷 문화를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전하였다. 미래의 멀티미디어 세상을 이끌 차세대 리더인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활동은 앞으로도 인터넷 문화에 긍정적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달 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질 제13대 제주도교육감 선거가 신영근(62) 전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양성언(65) 현 도교육감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 양성언 현 교육감이 후보로 등록한데 이어 26일 오전 신영근 전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도선관위는 이날 오후 5시가 후보 등록 마감시한이지만 도선관위에서 '도교육감 선거 후보자 추천장'을 교부받은 예비후보가 신 후보와 양 후보 2명 밖에 없어 가나다 순에 따라 신 후보와 양 후보에게 각각 기호 1번과 2번을 부여하고 사실상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2004년 보궐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2차 투표에서 양 후보에게 97표 차로 고배를 마신 신 후보가 '설욕하느냐', 아니면 3년 6개월의 임기를 무리없이 소화한 양 후보가 '수성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교육 운동이 제주의 미래다'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운 신 후보는 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세계속의 제주를 만들어 갈 국제인을 양성하는 '제2의 교육자치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난 16일 예비후보로 등록해 뒤늦게 선거운동에 뛰어든 양 후보는 '깨끗한 힘, 교육의 힘'이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세우고 "정책의 연속선 상에서 제주의 교육시설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두 후보와 도선관위 위원장 및 시민단체.학부모.언론 대표 등은 이날 오후 도선관위 4층 회의실에서 "정책대결을 통해 올바른 경쟁속에서 공정한 선거가 치러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갖는다. 한편 이번에 선출되는 도교육감의 임기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부칙 18조 3항에 따라 다음해 2월 11일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약 2년 5개월이다.
교육부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와 관련, 고액 논술이나 개인과외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집중 단속은 이번달 말부터 2008년 1월 31일까지 약 2개월간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특별 지도.점검 형식으로 실시된다. 이번 특별 지도 점검은 수능 종료와 더불어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원 수요 증가를 틈타 고액 수강료 징수, 허위.과대 광고, 불법 개인과외 등이 성행할 것에 대비하고 학부모와 학생의 혼란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2008학년도 수능 등급제가 처음 적용돼 수능의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줄고 일부 주요 사립대는 내신의 영항력을 계속 약화시키는 전형 계획을 내놓으면서 학원가를 중심으로 논술에 대비한 수백만원에 달하는 단기 고액 과외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지난 23일 전국 시도교육청 평생체육과 등에 이같은 특별 점검 계획을 전달, 학부모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도 점검이 되도록 하고 학원 등이 법 테두리 안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학원에 대해 등록 말소, 교습정지, 시정 명령 등 강력한 행정 처분과 더불어 고발, 세무서 통보,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도 병행키로 했다. 교육부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공교육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학원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당국은 지난 7월 전국적으로 총 4천497개 학원을 대상으로 수강료 등 실태 점검을 벌여 등록말소(12건)와 교습정지(79건), 경고.시정명령(1천364건), 벌점부과(665건), 과태료 부과(90건), 고발 등(55건) 조치를 취한 바 있다.
12월 20일 대학별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수능시험 이후의 대입 전형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내 현직교사 8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은 26일 수험생들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경우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당부했다. 또 탐구영역의 과목별 유불리 여부를 확인하고 내신과 수능에 비해 정시모집에서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논술고사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진학지도지원단은 이날 오후 서울 방배동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서울시내 진학지도 교사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자체 제작한 '정시모집 진학지도 길잡이' 설명회를 연다. ◇ 학생부 실질반영비율보다 등급간 점수차가 관건 = 올해 입시에서는 학생부 비중을 높인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3~5%에 그쳤던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20~30%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 고려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의 모의시험 결과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20~30% 적용하자 25%의 학생이 탈락한다는 결과가 나왔던 점을 감안,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내신 영향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그러나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이 높아졌다 해도 '숫자놀음'에 불과할 수 있다. 실질반영비율보다는 등급간의 점수 차이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영향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상위권 대학들은 상위등급보다는 하위등급간 격차를 확대한다. 연세대는 1~5등급은 등급간에 0.5점 차이를 두고 5~9등급은 각 등급간 1~4점 차이를 둔다. 이처럼 상위 등급에서는 등급 간 격차를 미미하게 두고 하위등급에서는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중하위권 대학은 학생부 등급간 점수차가 크고 등급이 내려갈수록 점수 차가 더욱 커지기 때문에 이들 대학의 학생부 변별력을 감안하면 그 영향력이 상위권 대학에 비해 크다. ◇ 정시때 수능 영향력 가장 크다 = 올해 입시에서는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이 높아지고 수능의 영향력이 약화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시모집에서는 모든 전형요소 중 수능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경우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능 등급이 거의 똑같은 현실에 비춰 수능보다는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중하위권 대학은 수능 등급이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변별력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다.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수능 등급이 변별력이 있어 영향력을 갖는다. ◇ 영역별 반영비율ㆍ가중치가 당락 영향 = 대학들은 수능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인문계는 언어, 외국어, 자연계는 수리 가와 과탐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다. 서울대는 자연계뿐 아니라 인문계에도 25%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으며 고려대는 수리 나의 경우 1등급 200점, 2등급 194점이지만 3등급은 183점에 불과하다. 연세대는 자연계가 수리에 50% 가중치를 부여해 수리 1등급이 150점, 2등급은 144점을 부여하지만 3등급은 136.5점에 불과하다. 이처럼 상위권 대학은 대체로 수리 영역이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리영역의 관리가 필수적이다. 전체적으로 등급은 높은데 가중치 때문에 총점에서 뒤져 최종 합격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희망하는 대학을 3~5개 정도 분석해 가중치를 면밀히 살펴보고 반영 비중이 큰 영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 수능 영역별 등급간 점수 차이 주시해야 = 정시에서 대부분의 대학은 영역별 등급을 점수화해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하므로 영역별 등급 점수가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되기 때문에 지원하는 대학간의 등급점수 변화를 비교해야 한다. 같은 영역이라도 대학별로 등급간 점수 차이가 다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등급별 점수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불이익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연세대는 수리의 경우 1~2등급, 2~3등급 차이가 각각 4점, 5점이지만 고려대는 수리 나에서 6점, 11점으로 크게 벌어진다. ◇ 탐구영역의 유불리 당락 결정 = 언ㆍ수ㆍ외에 비해 탐구과목은 과목 선택과 지원학생 수에 따라 유불리가 커지는 영역이므로 반영과목 수와 Ⅱ과목의 반영 여부를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탐구과목을 4과목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와 서울교대 등 여러 대학이 있다. 연세대는 4과목의 성적을 요구하지만 실제로는 3과목을 반영하고 동점자 처리 기준으로 4번째 탐구과목을 활용한다. 동덕여대, 삼육대, 충남대가 2과목을 반영하고 다른 나머지 대학도 3과목을 반영한다. 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그리 높지 않은 대학은 건국대, 상명대, 서강대, 중앙대, 한양대 15%, 고려대 14.2%, 숙명여대 14%, 한국외대 12%, 숭실대가 10% 등이다. 과학탐구 Ⅱ과목이 필수이거나 Ⅱ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 연세대를 비롯해 울산대 의예과는 필수로 지정돼 있고 한양대, 단국대 의예과 및 치의예과 등은 과학탐구 Ⅱ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 언어ㆍ수리나 문제있다면 '2+1'이 대안 = 수능이 9등급제가 되면서 이전에 '2+1'(3개영역)체제를 고수했던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를 비롯한 많은 대학이 약화된 변별력을 보완하기 위해 '3+1'(4개영역)체제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2+1'체제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거의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2+1'체제로 전형하는 대학이 있다. 인문계에서 수학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국민대, 세종대, 명지대, 경기대, 한성대, 성신여대, 가톨릭대(가)군, 연고대 지방캠퍼스가 있다. 자연계에서 언어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국민대, 세종대, 경기대, 한성대, 성신여대, 가톨릭대(가)군, 연고대 지방캠퍼스, 건양대(의학과), 관동대(의학과), 한림대(의예과), 덕성여대(약학과), 동덕여대(약학과), 삼육대(약학과) 등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경쟁률이 높아지면 합격선도 올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전략적으로 '2+1' 전형을 고수하기도 한다. 이 경우 '3+1'체제와 비슷한 수준의 대학보다 경쟁률이 더 치열해 합격선이 더 높게 형성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 수능 경쟁력 높으면 '수능 우선선발' 노려야 = 많은 대학이 수능을 가장 믿을 수 있는 전형요소로 생각하므로 수능 경쟁력이 높은 학생들을 더 선호하게 된다. 학생부는 지역간, 학교간의 학력차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지고 논술도 변별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경희대(서울 가군, 수원 가군), 중앙대(서울, 안성) 등 여러 대학이 정원의 50%를 수능 100%로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경우 학교별로 수능 우선선발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은 확인해야 한다. 연세대는 수능 성적을 합산해 경쟁력이 인정되면 최종 합격으로 간주해 논술고사가 부여되지 않고 우선선발에서 탈락한 학생들만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부과하는 일반전형에 응시해 논술고사를 치른다. 반면 고려대는 일반전형에 응시한 뒤 일단 일괄적으로 논술고사를 치러야 한다. 내부적으로 수능 성적 우수자 순으로 50%를 우선 선발하지만 최종합격자 발표시에도 대학측에서 이를 명시하지 않는다. ◇ 수리 나형 지원이 78% = 학생들의 수리 가형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각해 지난 9월 모의고사에서도 수리 나로 시험을 치른 학생이 78%에 이를 정도였다. 수리 가형은 학습 부담이 큰 데 비해 수리 나형으로 지원하면 상대적으로 쉽게 공부하고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의 자연계열을 비롯한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고 수리 나로는 지원이 불가능하지만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면 상당수 대학이 수리 가와 나를 동시에 반영한다. 또 일부 상위권 대학은 자연계열임에도 수리 나형의 지원을 허용하고 있으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도 있어 동국대는 15%, 숭실대 5%, 광운대 5%, 세종대 10% 등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 최상위권 논술 막판 영향력 =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수능 100%로 전형하는 군보다 경쟁률이 다소 낮게 형성되므로 논술을 철저히 준비해 두면 오히려 쉽게 합격할 수 있다. 논술은 학생부나 수능에 비해 실질반영률이 매우 낮지만 최상위권의 학생들은 수능과 학생부의 성적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이들 논술이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 한양대나 성균관대는 논술 실질반영률이 3~5%에 불과했지만 45%의 학생들이 이로 인해 당락이 바뀌기도 했다. 외형상 논술의 실질반영 비율이 낮게 나타나 영향력이 미미할 것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수능과 학생부에서 동점자가 많은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는 논술이 변별력을 갖추어 당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고려대는 수능 성적이 동점이면 논술 기준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분할모집시 특정 군에서 논술을 부과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수능 등급은 약간 낮지만 논술에 경쟁력이 있는 학생들은 논술을 부과하는 군에 지원해 보는 것이 좋다. 이때 논술의 실질반영 비율과 자신의 논술 실력을 감안해 유불리를 점검해야 한다.
초임시절 제자들이 동문체육대회를 한다기에 초청받아 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뜻하지 않게 명수(가명)를 만났다. 이제 제법 든든한 가장이 된 40대의 명수. 명수를 처음 본 것은 30여 년 전 초임지 시골학교에서였다. 언제나 말이 없고, 혼자 침묵으로 하루를 보내던 녀석이었다. 언제나 구부정한 어깨와 축 늘어진 두 팔, 누구와도 시선을 마주치지 않는 동공과 어디를 보는 지 알 수 없는 시선, 갈라진 손등에 영양실조에 걸려 항상 약했던 제자였다. 명수는 정신지체가 있어 보였다. 요즘 같으면 특수교육을 받으면 좋아졌겠지만 어디 그 시절이 그런 때였나. 50여 명이나 되는 아이들과 씨름하다보면 명수는 방치됐고 수업 시간이든 쉬는 시간이든 그는 언제나 이방인이고 자유인이었다. 가정방문을 찾은 그의 집에서는 “명수의 담임선생님이 오셨다”는 말에 허둥대던 그의 어머니와 그 작은 집, 보잘 것 없는 세간들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 후 명수를 만날 때마다 보듬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그의 마음에 노크를 하는 것으로 명수에게 다가갔다. 이런 나의 행동에도 언제나 눈 한 번 주지 않던 명수였지만, 어느 날 책상 위에 놓여진 사탕 한 뭉치가 명수가 준 것임을 반 친구들이 알려줬을 때 그간 속 끓여왔던 그 무엇이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드디어 명수가 내게 다가온 것이다. 여전히 시선은 바닥을 향하고 있었지만 서로의 일상을 묻고 답할 정도의 대화는 하는 사이가 됐다. 바로 그 명수가 이제 한 여자의 남편으로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내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시골에서 농사도 지으며 그렇게, 그렇게 살고 있다는 명수에게 한마디 건냈다. “애는 있어?” “선생님 애기가 있으면 좋겠는데 잘 안 생겨유.” 마음이 아팠다. 어릴 때 못 먹고 자란 것이 원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그 때 잘해주지 못한 것이 나무 안타까웠다. 행사가 끝나고 돌아오는 내내 맑은 명수의 눈망울이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首 柳致環 十二月의 北海 눈도 안오고 오직 萬物이 苛刻하는 黑龍江 말라빠진 바람에 헐벗은 이 적은 街城 네거리에 匪賊의 머리 두 개 내결테있나니 그 검푸른 얼굴은 말라 少年같이 적고 반쯤 뜬 눈은 먼 寒天의 模糊히 저물은 朔北의 山河를 바라보고 있도다 너희 죽어 律의 處斷의 어떠함을 알았느뇨 이는 四惡이 아니라 秩序를 保全하려면 人命도 鷄狗와 같을 수 있도다 혹은 너희 삶은 즉시 나의 죽음의 威協을 意味함이었으리니 힘으로서 힘을 除함은 또한 먼 原始에서 이어온 피의 法度로다 내 이 각박한 거리를 가며 다시금 生命의 險烈함과 그 決意를 깨닫노니 끝내 다스릴수 없는 無賴한 넋이여 暝目하라! 아아 이 不毛한 思辨의 風景위에 하늘이여 思惠하여 눈이라도 함빡내리고지고 청마의 친일시라는 '수'를 두 가지 관점에서 다시 읽어보기로 한다. 내 설명이 틀렸으면 틀린 점을 지적하여 주기 바란다. 청마의 시 '전야' '북두성'보다 더 자주 도마 위에 오르는 작품이다. 우선 친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견해로 이 시를 산문 형식으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비적을 항일운동단체로 보는 견해다. 머리 유치환 12월의 북해도 눈도 안오고 오직 만물이 가혹한 시각을 견디고 있는 흑룡강 말라빠진 바람이 불어오는 헐벗은 작은 가성 네거리에 대일본제국에 항거하던 항일독립군의 머리 두 개가 내걸려 있나니 그 검고 푸른 얼굴은 말라 어린애의 얼굴처럼 작고, 반쯤 뜬 눈은 먼 차가운 하늘 막막하게 저문 삭막한 북쪽 산하를 바라보고 있다. 너희들은 죽어 위대한 대일본제국의 법률에 의해 처단되었다는 그 준엄함이 어떠한지 이제 알았는가. 이는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나쁜 네 가지 일, 즉 논어에서, 가르치지 않고 죽이는 일, 훈계하지 않고 잘못을 꾸중하는 일, 명령을 내리기를 게을리하다가 후에 서두르는 일, 사람에게 인색하게 구는 일과는 별개로 대 일본제국의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위대한 질서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목숨 따위 닭이나 개의 목숨과 같은 것이 아니겠느냐. 혹은 너의 항일 단체의 무장 항거를 그대로 묵과하여 살려두는 것은 바로 우리들 선량한 대일본제국의 백성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니 대일본제국의 무력의 힘으로 너희들 항일운동 단체의 힘을 제압하는 것은 또한 먼 원시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생존의 법칙이 아니겠느냐. 내가 이 각박한 거리를 가며 다시금 생명의 험난하고 맹렬함과 새로운 마음의 다짐을 깨닫기도 하나니 끝내 다스릴 수 없었던 너희 무장 항일집단의 부랑배의 넋이여, 이제 눈을 감아라. 아 아 이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생각의 풍경 위에 하늘이여, 은혜를 베풀어 눈이라도 소복히 뿌려주소서. 시의 전개가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 어떤 깊이도 없고 바보천치같은 비아냥거림이 있을 뿐이다. 다음은 전혀 친일과는 무관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산문 형식으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머리 유치환 12월의 북해도 눈도 안오고 오직 만물이 가혹한 시간을 견디고 있는 흑룡강 말라빠진 바람이 불어 헐벗은 이 작은 가성 네 거리에 도적의 무리 머리 두개가 내결려 있으니 그 검고 푸른 얼굴은 말라 어린 아이처럼 작고 반쯤 뜬 눈은 먼 차가운 막막하게 저물어가는 삭막한 북쪽 산하를 바라보고 있다. 너희 죽어서 인간세상의 준엄한 법의 처단함이 어떤 것인지 이제 알았느냐. 이는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나쁜 네 가지 일. 즉 논어에서, 가르치지 않고 죽이는 일, 훈계하지 않고 잘못을 꾸중하는 일, 명령을 내리기를 게을리하다가 후에 서두르는 일, 사람에게 인색하게 구는 일과는 별개로 인간사회의 질서를 보전하려면 인명도 닭이나 개의 목 숨과도 같지 않겠느냐. 혹은 너희 도적들의 삶은 곧 선량한 백성들이 죽을 수도 있는 위협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인간사회의 질서를 보전하기 위한 정의의 힘으로 무참하게 인간세계의 질서를 짓밟는 무리들을 제압하는 것은 먼 원시에서 부터 이어져 온 생존의 법칙이 아니겠느냐. 내가 이 각박한 거리를 가며 다시금 생명의 험난하고 맹렬함과 새로운 마음의 다짐을 깨닫노니 끝내 다스릴 수 없었던 도적의 무리 부랑자의 넋이여, 이제 눈을 감아라. 아 아 이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마음의 풍경 위에 하늘이여, 은혜를 베풀어 눈이라도 소복히 내려주소서. 생명을 존중한 시인의 시에 쓰인 친일이라는 낙인 유치환은 생명파 시인이다. 시인에게는 시인의 시정신이 있다. 그만의 시혼이 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항일 무장전사들에게 한 시인이 제 정신이 아닌 다음에야 이렇게 철부지 아이처럼 조롱을 퍼부으며 시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시는 항일무장단체 일원의 높게 걸린 머리를 보고 조롱하는 것이 아니라 처형 후에 내걸린 도적의 머리를 보고 목숨에 대한 소중함과 안타까움을 읊은 시가 틀림 없다. 청마의 시 중에는 한국전쟁 당시 적의 시체를 바라보며 목숨의 안타까움을 노래한 유사한 시상의 시도 있다. 시는 시로 읽어야 한다. 시를 어떤 불온한 전단을 읽듯이, 비밀 문서를 해독하듯이 이상한 방향으로 읽어서는 안된다. 시를 읽는 근본 방법부터 고쳐야 한다. 낳고 자란 조국을 헌신짝처럼 버리고도 모자라, 독립운동을 하다 잡혀 죽어 높게 내걸린 머리를 놓고 아이들이나 천치바보처럼 비아냥거리는 청마를 상상하다니! 끔찍한 일이다. 유치환 시인이 백치아다다라도 된단 말인가. 하루 빨리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는 시로 읽어야 하고 유치환은 유치환으로 읽어야지 백방으로 뛰어 기어코 비적을 무장항일독립군으로 결론을 내리려는 저의는 시인이라는 한 개인 이전에 문학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 될 것이다. 900여 편에 달하는 시 중에 단 한 편도 확실한 친일 성향이 없는 한 훌륭한 시인의 시정신을 이렇게 무참하게 훼손시켜 어떤 득이 있을 것인가. 시는 시로 읽고, 유치환시인은 유치환시인으로 읽어야 역사에 전무후무할 오직 하나인 청마의 작품을 국민들로부터 빼앗아 역사의 음습한 구석으로 밀어넣어버리려는 저의는 무엇인가. 그것이 애국심에서 비롯되었는가. 아니면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는 우국충정에서 비롯되었는가. 사람들은 착각을 하기 쉽다. 우리 신앙인은 모두 자기가 순교자의 후손인 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신앙을 박해하고 그들의 목숨을 빼앗은 박해자의 후손이기도 한 것을 망각하고 있다. 마귀는 한때는 천사였다 하지 않는가. 자꾸 구호를 외치고 논란을 불러일으켜 국민들의 마음에서 한 위대한 시인을 몰아 내면 국민들은 어디서 그 문학의 향기를 다시 접할 것인가. 나는 당신들이 백번 천번 친일을 외치고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하여도 청마의 글을 읽을 것이다. 그리고 그윽한 감동에 젖어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것이다. 예술에 있어서만큼은 친일을 논할 때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근 100여 년의 역사에 걸쳐 나온 대한민국의 가장 훌륭한 문인들에게 모두 혐의를 씌워 어둑한 골방으로 모두 몰아넣는다면 국민들에게 가혹한 형벌을 가하는 것이 아닌가. 모윤숙의 '렌의 애가'를 읽으며 사춘기를 보냈던 사람들,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를 연애편지에 삽입했던 사람들, 유치환의 '행복'을 떠올리며 아련한 그리움에 젖었던 무수한 독자들에게 어떤 절망감을 안겨주려고 자꾸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들고 나오는 것인지 답답하다. 친일이 나쁜 줄은 다 안다. 일본제국주의에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들 때문에 우리 백성이 어떤 수모를 당했는지 다 안다. 그러나 그들 친일 인사들도 우리 민족이고 우리 선조다. 그들의 후손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할 같은 동포다. 잘못은 인정하고 반성하고 뉘우쳐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다짐하고 노력해야 한다. 반성하고 뉘우치는 그들에게 지나치게 가혹하게 대하는 것은 또 다른 죄악이며 민족에 대한 또 다른 배반이다. 다시 그분들의 작품에 빠져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사람은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가. 신이 아닌 인간은 모두 죄를 저지를 소지를 안고 있다. 상황에 따라 친일이 아니라 매국행위도 살인행위도 할 수 있는 소지를 우리 모두는 다분히 갖고 있다는 얘기다. 모든 선악의 기준을 친일이냐 아니냐에 맞춰 절대적 기준으로 삼으려 하는 것에 오류는 없는지 한번쯤 살펴보야 한다. 그리하여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아, 그분들이 불행한 시대의 선조들이었구나" 하고 이해와 관용의 눈길로 바라보야야 하는 날도 꼭 와야 하는 것이다. 나는 가끔 나를 저 신앙 박해 시대의 신앙 선조들의 위치에 놓아보는 일이 있다. 만약에 내가 그 시대의 신앙이었다면 그분들처럼 아름답게 순교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가끔 나를 일제치하의 문인으로 가정해 보는 때가 있다. 나는 어떤 문인이 되어있을까. 친일을 했을까. 목숨을 걸고 항거했을까. 나는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전율하고 만다. 그 당시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나는 얼마든지 친일도 했을 것 같고 또 목숨 걸고 항거도 했을 것 같은 두가지 상황 설정에 그만 전율하고 마는 것이다. 독립 이후에도 그토록 치열하게 문학을 했던 분들의 숭고한 열정에 무한한 애정과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 않는가. 답답하다. 다시 그분들의 작품에 매료되어 독서삼매에 빠져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현장 교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차로 시범 시행됐던 교장공모제가 마무리됐다. 그리고 비록 몇 달 동안의 시행이었지만 당초 우려처럼 많은 부작용과 문제점이 드러났다. 잘못된 교육정책은 그 후유증이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므로 문제점을 즉시 보완해야 한다. 교육의 특성상 즉각적인 피해는 나타나 측정할 수 없지만 서서히 그 피해는 우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가기 때문이다. 무자격교장제 선진국 추세에 반해 교장공모제는 평교사나 일반인이 초ㆍ중ㆍ고교에서 교장이 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 제도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를 통해 혁신적인 학교개혁으로 민간 경영기법을 도입, 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당해학교에 4년간 재직하면서 학교혁신 및 지역사회 발전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 대두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드러난 문제점을 몇 가지 지적하며 제도의 냉정한 평가와 재검토를 요구한다. 먼저 교장공모제 한다고 승진 경쟁·행정중심 풍토 해결되지 않는다. 현재 전국 국·공립학교는 9천 3개로 교장자리가 한정돼 있다. 교육부가 말하는 공모제를 통해 과열승진 풍토를 해결하자는 것은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 과연 15년 교직경력의 공모교장이 리더십으로 교단의 질서를 유지시킬지 의문이다. 현행 승진제도의 자기연찬 및 발전, 그리고 교원으로서 성실한 근무의 동기유발 등 장점은 간과할 수 없는 제도이다. 오히려 교장공모제에 따른 후보자 난립으로 과열경쟁과 혼란, 소속 교원단체·학연·지연 등의 연줄과 이해집단으로 인한 교직사회의 분열 및 갈등 초래가 가중될 것으로 본다. 둘째 교장공모제 희망학교의 자율이 아닌 시도별 강제적인 할당제에 따른 밀어붙이기식 정책논리에 부작용이 많다. 교장공모제 희망학교는 일반학교와는 다른 학교경영 및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발전 프로젝트는 희망학교에 근무하는 교원, 학생,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적합한 학교장을 공모하게 한다. 그러므로 교장공모제를 희망하는 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나 교육감이 아닌 학교구성원들에 의해 이루어져야 함에도 이번에 시범 시행된 교장공모제 신청학교는 이 같은 과정을 무시한 상명하달식으로 이뤄졌다. 결국 몇몇 희망학교는 교장 희망자간의 상호비방과 인신공격, 그리고 학교운영위원들에게 사전 로비활동 등으로 평온한 교직사회에 새로운 불신을 낳았다. 셋째, 무자격 교장의 학교경영은 교육의 전문성을 훼손했다.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도자인 교장을 무자격자 중에서 공모한다는 것은 큰 잘못이다. 무자격자가 교장이 되면 교사 무자격자로 교사를 충원하고, 사립학교에 친인척 무자격자를 교장자리에 앉혀놔도 하자가 없다. 이 같은 무자격 교장은 우리나라 교원자격증제 전체가 파괴되는 논리와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교직은 전문직이며 교원자격증은 그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영국은 없던 자격증 제도도 만들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행 공모제의 무자격교장은 교직의 전문성은 무시하고, 교장·교사는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이 제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 넷째, 지연, 학연 등으로 교사의 인치인화, 학교의 정치장화가 됐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장을 심사하므로 지난 학교장 공모에 몇몇 공모학교는 학교운영위원을 상대로 한 각종 로비의 후유증이 있었다고 한다. 현행 교장공모제도 하에서는 학연, 지연 등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학교가 정치판처럼 감정이 앞서는 사회로 변해갈 것이다. 특히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총회 등의 심사·공모는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연구·연수에 대한 노력보다는 인기위주의 활동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다. 드러난 문제들 교육부가 책임져야 교장공모제는 문제가 있다면 당장 재고돼야 한다. 학교를 정치판으로 몰고 가는 것은 물론 교사들 간의 감정대결, 특정인을 위한 로비와 비정상적인 경쟁으로 학교는 더욱더 혼란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성 없는 교장에게 공교육정상화를 기대할 수는 더욱 없다. 무자격 교장공모제 실시로 학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정부와 교육부에서 책임져야 한다. 학생들의 피해가 자명한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이젠 냉정히 평가할 때라고 생각한다.
전홍택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다음달 7일 오후 1시 KDI 대회의실에서 ‘KDI 교사포럼’ 전국심포지엄을 개최 한다.
권건일 한국유아교육·보육행정학회장은 다음달 8일 ‘유아교육과 보육의 협력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학회 창립 10주년 기념 추계학술대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