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4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직에 오래 머무르다 보면 어느 듯 자신도 모르게 로봇 교사가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게다가 원로 교사에 가까운 나이에 있으면 더욱 그러한 느낌을 받게 된다. 담임도 없고 자신이 연구하려는 뚜렷한 과제도 없을 때는 무료한 시간이 자신의 세월을 낚는 낚싯대와 같은 것은 아닌지 하는 사고의 무력감에 빠지기 싶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한 권의 잡지가 아닐까? 교사이기에 교육 잡지를 구독하다 보면 지나간 그림자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어 회상의 경지로 빠져들게 하는 좋은 자료가 때로는 되기도 한다. 학생을 가르친다고 교과서 교재를 연구하다 보면 교과서대로 가르치는 시간에는 학생들이 자는 경향이 늘어날 때가 많다. 가르치면서 유머를 석어가는 미담은 한 권의 잡지에서 얻은 글들이 된다. 학생들이 재미없어 할 때나, 학습에 무관심으로 일관할 때는 추억의 소리가 이들의 머리를 깨어 있게 하는 좋은 자료도 된다. 학생들의 마음을 읽어 가는 데는 말로 가르치는 교사라 할지라도 말보다는 소리가 더 필요할 때가 있고, 소리보다 그림이 때로는 더 필요할 때가 있다. 학습법이 좋아야 학생이 졸지 않는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양질의 학생이 앉아 있는 교실에서는 교수법이 좋아야 되는 것보다는 바른 지적 교육이 더 그들에게 어필되어져야 좋아한다는 것도 느껴지곤 한다. 학생에게나 교사에게나 공히 필요한 것은 배움을 통해 욕구를 충족시켜보자는 의도는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교사는 가르침에 있어 게으르지 않고, 학생은 배움에 있어 싫어함이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 오는 궁극적 목적도 통과의례이기 때문이기보다는 한 권의 책을 통해 얻어가는 지식의 담보물이 그래도 학교의 교사에게서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요즘 학생들의 모습이 예전의 학생들이 아니라는 것도 시대의 흐름에 비추어 보면 다 납득할 만하다. 그렇지만 자라나는 세대들의 방종은 기성세대들의 울을 넘어서고 있다는 데에 우려를 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한 권의 잡지를 통해 스쳐가는 세대들의 모습을 정화해 내고 한 권의 잡지에서 얻는 미담들이 이해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시켜 준다는 면에서 늘 읽는 한 권의 잡지는 교사의 눈높이를 자라나는 세대들의 눈높이로 따라가게 하는 지름길이 되게 하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육계가 시끄럽게 흘러가고 있음은 지상의 보도 장면을 보면서 느끼는 보편화된 사실인 것 같다. 그렇다고 흘러가는 한 장면 한 장면에 체념으로 일관해 버린다면 그것은 교사로서의 본분을 저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 그래도 교실에 들어갈 때마다 몇 걸음 안 되지만 이 시간에는 무엇을 그들에게 보여 주어 한 학생도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는 시간으로 수업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 어느 듯 발자국은 교실 앞에 와 있게 된다. 순간 잠을 자고 있는 반이면 UCC를 보여 주어 잠을 확 깨게 할까?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어 잠을 깨게 할까? 그렇지 않으면 서서히 잠을 깨워 옛 이야기를 해 줄까?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회오리인 양. 한 권의 잡지에서 얻어진 영감으로 되살아난다.
2008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의 원서접수가 가군과 나군, 가/나군 대학은 2007년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 다군과 가/다군, 나/다군, 가/나/다군은 2007년 12월 21일부터 26일까지 인터넷이나 창구를 통해 이뤄진다. 전형 기간은 가군은 2007년 12월 27일부터 2008년 1월 10일까지이며 나군은 2008년 1월 11일부터 21일, 다군은 2008년 1월 22일부터 2월 1일까지이며 주어진 기간에 논술고사, 면접, 실기고사 등이 모두 치러지는 만큼 일정에 유의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학생부 등급제, 통합형 논술고사가 실시돼 변수가 많아졌기 때문에 수험생은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 세밀한 지원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주요대의 정시모집 요강(대학별 소개 순서는 가나다 순임)이다. ◇고려대 = 안암캠퍼스는 다음달 20~25일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내년 1월10일 논술고사를 치른다. 고려대는 일반전형 우선선발에서는 수능 성적만으로 100%(논술은 동점자 선발기준) 선발하고, 일반전형 일반선발에서는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각각 반영한다. 학생부는 과목별 석차등급과 원점수, 표준편차, 과목평균을 활용해 석차등급을 재산출한 성적을 반영(내년 2월 졸업예정자)하며 등급간 점수차는 상위 등급보다 중ㆍ하위 등급에서 폭이 더 크다. 인문계 논술은 언어와 사회탐구의 통합형이고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의 통합형으로 각각 치러진다. 예년과는 달리 인문계 논술에서는 의사전달능력과 이해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장문의 제시문 요약 문제가 새로 도입되며, 자연계 논술에서는 수리ㆍ과학 분야의 기초 지식을 통해 문제를 추론하고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문제가 제시될 예정이다. 특별전형으로는 농ㆍ어촌학생, 전문계고교 졸업자,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이 각각 진행된다. 합격자는 내년 1월 25일 대학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경희대 = 가ㆍ나ㆍ다군(수원캠퍼스 포함)에서 총 4천880명을 모집한다. 가ㆍ나군은 인문ㆍ자연계 모두 수능으로만 모집인원의 40%를 뽑은 뒤 학생부 50%ㆍ수능 40%ㆍ논술 10%를 반영하며 다군은 논술고사 없이 학생부 50%ㆍ수능 50%로만 학생들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12월21~26일 인터넷으로 진행된다. ◇국민대 = 정시 '가'군 인문계 및 자연계는 1단계로 각 모집인원의 4배수를 학생부(400점)와 수능(500점)으로 뽑은 후 2단계로 학생부 40%, 수능 50%, 논술 10%를 반영해 선발한다. 인문계 논술은 신문기사 등의 지문을 제시하고 지문간의 연관관계, 공통주제, 자신의 의견 등을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하게 되며 자연계 논술은 제시된 문제의 과학ㆍ수학적 논리를 자신만의 의견으로 풀어내야 한다. 예체능계는 음악학부 성악전공은 모집인원의 8배수를 실기고사 성적으로,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 전공은 8배수를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먼저 선발한 후 전공별 반영 배점에 따라 전형 총점의 성적순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정시 '나'군에서는 예술대학 음악학부(성악전공 제외) 및 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을 실기고사 성적만으로 8배수 뽑고 학생부 20%, 수능 10~20%, 실기 60~70%를 반영해 총점순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정시 '다'군은 미술학부 회화전공과 입체미술전공에서 학생부 40%, 수능 60%를 반영해 각각 8배수, 10배수를 우선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30%, 수능40%, 실기 3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건국대 = 건국대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정시 '나'군과 '다'군으로 나누어 분할모집하며 예술학부와 음악교육과, 체육교육과 등 예체능계 일부학과는 '다'군에서만 선발한다. 정시 '나'군 모집전형에서는 인문ㆍ자연계 모두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해 선발하며 수의예과와 사범대(일어교육과, 수학교육과, 교육공학과)는 학생부를 45%만 반영하고 5%는 인ㆍ적성검사로 반영한다. 예술문화대학(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산업디자인전공)은 실기고사를 100% 반영하며 수능성적은 '2개 영역 이상 4등급 이내'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인문계 논술은 제시된 지문을 근거로 한 문제를 출제하며, 이해력과 논증력, 창의력, 표현력을 평가한다. 다양한 지문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사고를 측정하는 통합교과형 문제가 출제되며 180분 동안 2천자 내외로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자연계 논술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습득한 수리, 과학 등 자연계 관련 지문을 제시해 통합적 이해력과 논증력, 추론능력을 평가하며 최종결과 뿐만 아니라 추론 과정까지 평가한다. 정시 '다'군에서는 인문ㆍ자연계 모두 수능성적을 100% 반영해 선발하며 예술문화대와 사범대(체육교육과, 음악교육과)는 학생부와 수능성적, 실기고사 성적을 각각 20~50% 씩 반영해 선발한다. ◇동국대 = 가, 나군에서 총 1,747명을 뽑는다. 가군에서는 수능성적 100%로만 선발하고 나군에서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학생부 50%, 수능(언어, 수리가ㆍ나, 외국어, 사회ㆍ과학탐구) 40%, 논술 10%를 반영한다. 인터넷 원서접수 기간은 12월20일부터 12월25일까지이며,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정원 외)은 창구에서 접수한다. 또한 정시모집 합격자 중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모두 1등급이고 탐구영역에서 3과목 모두 2등급 이내인 자에게는 4년간 전액등록금과 매월 소정의 학업장려금을 지원하는 만해핵심인재장학이 신설됐다. ◇서강대 = 서강대는 나군으로 12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정시 일반전형 원서를 접수하고 일반전형 전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논술은 내년 1월 11일 실시한다. 지원자의 30%를 수능 성적으로 미리 선발하며 인문ㆍ사회 계열은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영역을, 자연 계열은 수리(가),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의 성적을 따진다. 미리 선발된 응시생을 제외한 나머지는 수능 4개 영역 점수 50%, 학교생활기록부 40%, 논술 10%를 반영해 뽑는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인문ㆍ사회 계열과 자연 계열 모두 2문제씩 출제되며 출제경향은 기출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대학 관계자는 전했다. 특별전형에는 독립유공자, 고엽제후유증환자, 광주민주유공자, 군 부사관 자녀 등에게 자격을 주는 사회기여자 전형, 농ㆍ어촌학생 전형,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에게 자격을 주는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실업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계고졸업자 전형이 있다. ◇서울대 = 올해부터 학생부성적과 수능성적을 등급으로 반영하고 특히 수능이 1단계 통과 기준으로만 사용돼 논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수능성적만으로 인문계는 모집인원의 2배수, 자연계는 3배수를 1차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성적을 제외하고 학생부 점수와 논술 및 면접ㆍ구술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비율은 학생부 교과영역 40%, 학생부 비교과영역 10%, 논술 30%, 면접ㆍ구술 20%이며 학생부 성적은 교과목별 1ㆍ2등급에 같은 점수를 부여키로 했다. 올해부터 자연계로 확대 실시되는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는 인문계열 응시생이 300분 동안 3문항을, 자연계열 응시생이 300분 동안 4문항을 풀어야 한다. 인문계열 면접ㆍ구술에서는 단과대별로 면접 제시문에 영어나 한자가 포함될 수 있으나 영어 구술은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올해부터 통합교과형 논술이 도입되지만 기존의 논술시험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며 "지문에 딸린 소주제별 글들을 이어보면 한 편의 완성된 글이 되는 답안이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 가ㆍ나군에서 총 2천79명을 뽑는다. 가군 일반전형은 인문계ㆍ자연계 모두 수능만으로 50%를 선발한 뒤 수능 40%ㆍ학생부 50%ㆍ논술 10%를 반영한다. 사범대 건축학과는 수능으로 면접 대상자 3배수 내외를 뽑은 다음 수능 40%ㆍ학생부 50%ㆍ면접 10%를 반영하며 의예과와 약학부는 수능 40%ㆍ학생부 50%ㆍ면접 1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세분화했다. 특별전형으로는 수능과 학생부를 50%씩 반영하는 농어촌ㆍ전문계 고교출신자ㆍ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실시한다. 나군도 수능성적으로 50%내외를 우선 선발한 뒤 수능과 학생부 각각 50%를 반영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원서접수(인터넷) 기간은 12월20~25일. ◇숙명여대 = 가ㆍ다군에서 총 1천610명을 선발한다. 가군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에서 인문계열은 학생부 50%, 수능(언어, 수리 가/나, 외국어, 사회/과학탐구) 40%, 논술 10%를, 자연계열은 학생부 50%, 수능(언어, 수리 가, 외국어, 과학탐구) 40%, 논술 10%를 각각 반영해 뽑는다. 다군 수능성적우수자 전형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인터넷으로 받으며 기간은 12월21~26일이다. 12월 15일 오후 2시 교내에서 열리는 '방송인 이금희와 함께 하는 정시모집 입학설명회 및 논술 특강'에서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연세대 = 원서는 별도의 창구접수를 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 받는다. 신촌 캠퍼스 정시는 일반전형과 체육계열 전형은 가군, 공학계열 전형과 음악대학 전형은 나군에 속한다. 일반전형 모집 인원의 50%를 수능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는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해 선발한다. 1월 10일에 치러지는 인문사회ㆍ자연계 논술은 수험생의 이해력ㆍ분석력ㆍ창의적 사고력ㆍ표현력 등 다양한 지적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다면사고형'이다. 인문사회계열은 사전 지식이 없어도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교과과정 내의 기본적인 지식을 반영하는 문제를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자연계열은 과학적 개념에 대한 이해도 및 창의적 사고를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 과학의 특성상 실험결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을 동시에 평가한다. 특별전형으로는 농ㆍ어촌학생, 전문계고교 졸업자,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이 진행된다. ◇이화여대 = 가군으로 원서는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인문ㆍ자연계열과 의류학과는 정원의 50%를 모집단위별 수능 반영 영역의 합산성적 순으로 미리 선발한다. 나머지 절반은 학교생활기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해 선발하며 이 가운데 사범대는 논술이 9%로 줄어드는 대신 면접 1%가 추가된다. 인문ㆍ자연계열, 의류학과에만 해당하는 논술은 내년 1월 3일에 실시되고 사범대의 면접고사도 같은 날 치러진다. 음악학부, 조형예술학부, 디자인학부, 무용과, 체육과학과의 실기고사는 1월 3일부터 6일까지 학부별로 따로 일정을 잡아 치른다. 예체능계열 실기고사 반영비율은 음악학부 50%, 조형예술학부ㆍ디자인학부 40%, 무용과 30%, 체육과학과 20% 등이다. 특별전형으로는 스크랜튼 국제학부 전형, 사회기여자 및 소년가장 전형, 농ㆍ어촌학생 전형,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있다. ◇중앙대 =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점수만으로 정원의 50%를 먼저 선발하며 나머지 절반은 수능과 학생부, 논술(안성캠퍼스 제외) 점수를 합산해 합격자를 뽑는다. 서울캠퍼스 인문ㆍ자연계열은 학생부 23.1%, 수능 73.1%, 논술 3.7%를 반영하며 의학부와 약학부는 학생부 23.1%, 수능 63.0%, 논술 13.9%다. 안성캠퍼스는 수능과 학생부를 50%씩 반영한다. 다만 학생부는 상위 등급 간 점수 차를 좁히고 수능은 상위 등급 간 점수 차를 상대적으로 넓혀 수능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장훈 중앙대 입학처장은 "논술고사는 120분 내외로 3∼5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며 인문계의 경우 글자수 제한이 1천600자 내외이고 자연계는 이보다 적을 예정이다. 면접ㆍ구술은 치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 입학원서는 12월 21일부터 26일까지 인터넷 사이트(http://www.uway.com 또는 http://www.applybank.com)를 통해서만 접수한다. 서울캠퍼스는 나ㆍ다군에서 총 1천89명을 분할 모집하며 용인캠퍼스는 가군에서 1천19명을 모집한다. 나군은 수능으로 50%를 우선 선발한 뒤 학생부 50%ㆍ수능 40%ㆍ논술 10%로 선발하되 국제학부는 학부 특성을 감안해 수능 70%ㆍ영어구술 면접 30%를 반영한다. 다군은 수능만 100% 반영한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고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내용 가운데 다양한 교과영역이 혼합된 지문을 읽고 120분 동안 1천800∼2천자를 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논술고사와 면접고사는 각각 14일과 18일에 치러진다.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 전형과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이 있다. ◇한양대 = 서울캠퍼스 정시 '가'군 인문계 및 자연계(의예과 제외)는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최대 50% 이내를 수능성적만으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를 수능 40%, 학생부 50%, 논술 10% 등으로 선발한다. 인문계 논술은 인문ㆍ사회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련된 지문을 주고 이를 분석, 비판하고 창의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자연ㆍ과학적 현상을 이해하고 주어진 논제에 대해 수리적으로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예체능계의 경우 예술학부 연극학전공 이론 및 스태프 부문과 영화학 전공에서 각각 수능성적 우선선발자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에서 논술성적을 10% 반영한다. 서울캠퍼스 정시 '나'군에서는 사회과학대 관광학부와 공대 및 정보통신대 일부 학과가 수능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음대 성악과는 수능과 학생부를 각각 10% 반영하고 실기고사 성적을 80% 반영해 선발한다. 정시 '가'군에서 일반전형을 실시하는 서울캠퍼스 법대는 정시 '다'군에서도 일부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며 수능성적을 100% 반영한다.
한국교총, 한국청소년상담원, 국가청소년위원회는27일 한국교총 대회의실에서 '1388교사지원단 운영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16개 시도에서 참석한 관계자들이 힘찬 출발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북교육청(교육감 최규호)은20일 전주송원초등학교 강당에서 250여명 영어교사의 뜨거운 관심 속에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2007 영어수업 발표회’를 개최했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Teaching English in English: TEE)을 활성화시키고 바람직한 영어교수-학습 방법을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된 이번 발표회는 24명의 교사가 신청했으며 전라북도교육청 심사를 거쳐 김경원, 이경숙 교사가 선정됐다. 두 교사의 ‘영어수업’ 노하우를 살펴봤다. 김경원 교사의 지도로 시트콤 콘티를 짜고 있는 전북 주산초등교 6학년 학생들. 시트콤 롤플레잉으로 영어능력 향상 # 나만의 시트콤 제작을 통한 학습영어의 생활 영어화(김경원 전북 주산초 교사)=매 단원의 3차시 또는 4차시에 그 단원에서 배운 주요표현을 이용해 시트콤을 제작했다. 김 교사는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르로 유머와 실생활 가까이에 있는 소재들을 활용할 수 있어 친근감이 있고 흥미유발에 유용해 도입하게 되었다”며 “모둠별로 감독이 되어 간단한 콘티를 만화로 그려본 후 배역을 나누워 극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콘티를 구성할 때 6학년 아이들인 만큼 이제까지 배운 모든 영어표현을 총동원해 복습과 계속적인 연습의 기회로 삼아 보충학습의 기회도 되고 자연스럽게 심화학습의 기회도 열렸다”며 “사후 평가에서도 79%의 학생이 시트콤 제작 활동이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보고했다. 영어수업일기 작성으로 태도 점검 # 다양한 어휘 활동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신장(이경숙 전북 개정초 교사)=이 교사는 영어 수업 중 일어났던 내용이나 알게 된 어휘, 느낌 등을 그 날 일기에 기록하는 수업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이 교사는 “일기를 쓰게 함으로써 어휘를 다시 상기시킬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가 계획한 활동을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태도와 방법을 점검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어휘중심(단어카드나 Topic 카드를 활용해 관계된 단어들로 그물망을 만들어 문장으로 엮어 영어로 말하기 등)으로 영어를 배우니 쉽고 단어나 문장이 잘 외워진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4학년 학생에게는 이 어휘학습 모형이 흥미와 학습의욕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08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는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 면접.구술고사, 논술고사, 실기고사 등이 활용된다. 다만 전형 요소는 대학별 또는 모집군 및 모집 단위별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 전형 요소별 실질반영비율 = 일반전형 인문계열을 기준으로 수능 실질반영비율은 100%가 11곳, 100% 미만~80% 이상 2곳, 80% 미만~60% 이상 132곳, 60% 미만~50% 이상 35곳, 50% 미만~40% 이상 23곳, 40% 미만 18곳 등이다. 이에 따라 정시 모집에서 수능을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모두 180곳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학생부(내신) 실질반영비율은 50% 이상이 30곳, 50% 미만~40% 이상 33곳, 40% 미만~30% 이상 130곳, 30% 미만~25% 이상 6곳, 25% 미만~20% 이상 9곳, 20% 미만 8곳 등으로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30% 이상인 곳은 193곳에 이른다. 면접.구술 고사 실질반영비율은 20% 이상이 29곳, 20% 미만~10% 이상 11곳, 10% 미만~5% 이상 16곳, 5% 미만 15곳 등이다. 논술고사 실질반영비율은 20% 이상이 2곳, 20% 미만~10% 이상 12곳, 10% 미만~5% 이상 15곳, 5% 미만 16곳 등이다. ◇ 수험생 유의사항 = 고등교육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수시 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 전형(정시 및 추가 모집)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 모집 대학(교육대 포함)에 있어 모집 기간 군이 다른 대학간 또는 동일 대학내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 단위간에는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1학기 또는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산업대.교육대.전문대 포함)이라도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또는 추가 모집 지원이 금지돼 있다. 정시 모집에서 모집 기간군이 같은 대학(교육대 포함)간 또는 동일 대학내 모집기간 군이 같은 모집 단위(일반전형과 특별전형간 포함)간 복수 지원은 금지되나 산업대와 전문대는 모집기간군의 제한이 없다. 정시 모집에 합격하고 등록(최초 등록 및 미등록 충원 과정중의 추가 등록을 포함)한 자는 추가 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다만 추가 모집 기간(2008.2.20~29) 전에 정시 모집 등록을 포기한 학생은 추가 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모든 전형일정이 끝난뒤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등록하는 행위는 안된다. 이중등록과 복수지원금지 규정 위반시 전산 자료 검색에서 확인될 경우 합격이 취소된다. 정시모집 요강 중 전국 4년제 모든 대학의 원서접수 일정, 전형일정, 학생부 및 수능 반영방법 등 주요 사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 정리한 일람표가 전국 고교의 모든 학급에 배포될 예정이다. 대교협은 12월 13일~16일(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나흘간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 경희대와 고려대, 서울대, 한국외대 등 57개 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수험생 및 학부모 등에게 대입 정보를 제공하는 박람회를 연다고 밝혔다. 박람회에는 대교협 진학교사단이 참여, 현장에서 1:1 대학진학 가능성 맞춤식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8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은 18만1014명을 선발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정시 모집인원은 총 모집계획인원 37만8268명의 47.9%에 해당돼 수시 모집 인원보다 적으며 지난해 18만7325명에 비해선 6311명 줄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4년제 대학들의 2008학년도 정시 모집 대학입학 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모집 요강에 따르면 학생부(내신) 실질반영비율은 50% 이상이 30곳, 50% 미만~40% 이상 33곳, 40% 미만~30% 이상 128곳, 30% 미만 ~25% 이상 6곳 등으로 30%대가 가장 많았다. ◇ 전형 일정 = 원서 접수 기간은 가군과 나군, 가/나군 대학은 2007년 12월 20일부터 25일 사이에, 다군과 가/다군, 나/다군, 가/나/다군은 2007년 12월 21일부터 26일 사이에 대학별로 실시된다. 대학별로 인터넷 원서 접수만 또는 창구 접수를 병행 실시하는데 유의해야 한다. 정시모집 군별 현황은 가군 130개 대학, 나군 137개 대학, 다군 135개 대학으로 나뉘며 각 대학이 군별로 분할 모집하기도 하고 캠퍼스별로 분리해 모집하기도 한다. 원서 접수 방법은 인터넷 원서 접수만 실시하는 대학이 100곳, 인터넷 및 창구접수 병행 대학이 94곳, 창구접수만 실시하는 대학은 7곳이며 인터넷 및 창구접수 병행 대학의 경우 원서접수 시작 및 마감 일자가 다를 수 있다. 군별 전형기간은 가군의 경우 2007년 12월 27일부터 2008년 1월 10일까지이며 나군은 2008년 1월 11일부터 21일, 다군은 2008년 1월 22일부터 2월 1일까지이다. 군별 전형기간내 모든 전형이 이뤄지므로 수험생들은 논술 및 필답 고사, 면접.구술, 실기 고사 일정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정시 모집 합격자 발표는 2008년 2월 1일까지이고 합격자 최초 등록기간은 2008년 2월 4일부터 11일까지이며 이후는 미등록 충원 등 일정이 이어진다. ◇ 모집 인원 = 정시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199곳으로 18만1천14명을 뽑는다. 정시 모집 인원은 수시 1학기 및 수시 2학기 모집 인원을 제외한 인원으로 현재 수시 2학기 전형이 진행중이어서 합격자의 등록 결과에 따라 정시 모집인원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각 대학별로 입학원서 접수 전에 각 모집단위의 모집 인원을 변경 공고하게 된다. 군별 모집 인원은 가군이 130개 대학 6만7천76명, 나군이 137개 대학 6만6천261명, 다군이 135개 대학 4만7천677명이다. 대학설립별 모집 인원은 국공립 대학이 42개 대학 4만8천450명(26.8%), 사립대학이 157개 대학 13만2천564명(73.2%)이다. 일반 전형이 199개 대학 16만4천853명(91.1%), 특별 전형이 151개 대학 1만6천161명(8.9%)이다. 특별전형을 세분하면 특기자 전형이 27개 대학 306명, 대학독자적기준전형 78개 대학 4천138명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전형 132개 대학 4천859명, 전문계(실업계) 고교 출신자 전형 99개 대학 4천95명,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45개 대학 540명,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은 51개 대학 785명이다. 이번 2008학년도 정시모집 요강 주요내용은 대학진학정보센터 입학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 게재돼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지도교사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일반전형 외에 특별전형으로 전체 정시 모집인원의 8.9%인 1만6천161명(151개대)을 선발한다. 정원 외로 뽑는 농어촌학생전형이 4천859명(132개대)으로 가장 많고 대학독자적기준전형 4천138명(78개대),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 4천95명(99개대), 특수교육대상자전형 540명(45개대), 특기자전형 306명(27개대) 등이다. 서강대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을 실시하고 서울산업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서울교대를 비롯한 각 지역 교대들은 국가유공자 및 자손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서울시립대는 청백봉사상 수상 공무원 자녀를 위한 특별전형을 실시하며 진주산업대는 재외국민 특별전형 지원대상에 귀순 북한동포를 포함시켰다. 충주대, 한경대, 한밭대, 경운대 등은 산업대 우선선발전형으로 산업체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을 우대하는 전형을 마련했고 서울기독대는 고령자를 우대하는 고령자 전형을 실시한다. 만학도, 주부 등을 위한 전형도 빼놓을 수 없다. 가톨릭대, 경북외대, 광주대, 남서울대, 세명대, 울산대, 한동대 등 여러 대학에서 선발규모가 크진 않지만 만학도, 주부 등을 위한 특별전형을 마련해 놓고 있다. 가톨릭대, 강남대, 건양대, 용인대 등은 취업자를 우대하는 취업자 전형, 경인교육대와 공주교육대 등 일부 대학은 소년소녀 가장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복도에는 정수기, 교실에서는 언제든지 버튼만 누르면 금방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온풍기, 한 걸음만 힘차게 뻗으면 갈 수 있는 화장실. 학교에서 이제 아이들은 불편함을 호소할 만한 환경은 찾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그럴수록 편리함의 포근한 이불 속에서 성장하는 연약한 아이들을 떠올리게 된다. 아이들은 도통 참을성이 없어졌다. 적어도 두어 시간은 참을 수 있는 사람의 생체리듬에도 아이들의 끈기 부족으로 맥을 못 춘 채 무너지고 화장실마저 가깝다 보니 아무 때나 드나들게 된다. 심지어는 수업시간도 습관처럼 화장실을 찾는 아이도 있다. 아침을 거르고 오는 아이들은 학교 매점에서 언제든지 배고픔을 면할 수 있지만, 그 음식들이라는 게 영양 면이나 청결 면에서 집에서 엄마들이 정성들여 해준 음식과 비교를 할 수 있을까. 그 음식을 먹고 때로는 배앓이를 하고, 또 즉석 음식에 맛 들여 있는 아이들은 비만으로 이어져 이래저래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학교에서의 이런 최신식 편의시설은 아이들을 상당히 나태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는 면이 있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아침에 머리를 감고 말리고 올 수 있는 아이들조차도 교실의 온풍기나 에어컨 밑에서 머리 손질을 자주 한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졌던 아이들마저 점차 편리함의 유혹에 빠져드는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아이들의 편리성 추구는 긴장된 학습활동을 요하는 학교현장까지 이어져 학습 시간과 쉬는 시간이 잘 구분이 안 되고 지켜야 할 예의범절까지도 뒤뚱거리게 한다. 차라리 불편함이 우리의 인간관계를 돈독히 할 때가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나 합리성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인간관계는 훨씬 좋아질 수 있다. 기계가 대신하지 않는 것들에서 사람들은 뭉쳐야 하고 힘을 합쳐야 하는 것들이 참 많다. 그런 것들을 기계가 하나 둘씩 빼앗아가고 우리들은 기계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고 나약한 존재로 전락하면서 사람들의 끈끈한 정도 함께 함몰되고 말았다. 기계는 우리들의 일상 대화마저도 많아 앗아간 측면이 있다. 편리함과 경제성 추구의 유혹을 조금만 멀리한다면 우리는 자꾸 사람들과 접촉을 해야 하고 쉼 없이 대화를 나누어야 할 일이 많아진다. 그런 대화 속에서 상대방을 알게 되고 내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데, 그런 기회들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 같아 못내 아쉽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6학급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괜한 눈치(?)가 보여 괴롭다. 6명의 교사와 유치원 교사 1명이 서로를 평가해야 하는, 다면평가 대상이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 다른 선생님들을 본의 아니게 평가해야 하고 나도 그 평가의 대상이 된 것이다. 가장 인간적이어야 할 곳에서 가장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누군가를 평가하고 평가 받는 이 같은 처사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근평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고 누누이 말하지만 석연찮고 기분 나쁜 것은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객관식시험을 치르게 해라 어떤 한 선생님의 교육 철학과 소신, 그가 이루어낸 교육을 눈에 보이는 잣대로만 평가할 수 있을까. 제자들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실적물(상장이나 대회 출전 등)로 계산할 수 있는 걸까. 가르치는 학년 수준에 따라 감당해야 하는 고뇌도 다르고 주어진 업무도 다 다른데 어떻게 국가에서 주어진 추상적 잣대로 재라는 것인지 내가 가진 상식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등급을 매기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방법이다. 차라리 아이들에게 하는 것처럼 객관식 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수행평가를 시키는 것이 나을 것이다. 다면평가는 결국 학생들에게 훌륭한 교육을 해 최상의 선생님이 돼주기를 바라는 국가적 사회적 요구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교육을 책임지는 최전방에 선 선생님들이 다면평가 그 자체가 지닌 선의의 목적마저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교육을 바라보는 다수의 국민들과 학부모들에게 설득력이 약한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얼굴 모습이 다 다르듯이 각 선생님이 가진 품성과 개성도 다르다. 어떤 선생님은 무엇을 해도 말없이 조용조용 해서 내성적이고 수줍어서 사회성이 없어 보이지만 그가 맡은 학급을 보면 어느 반보다 반듯하고 아이들 지도도 잘 한다. 그런데 반대로 외향적이고 활발하여 애교스런 선생님은 늘 눈에 띄게 행동반경이 넓어서 시선을 끈다. 그런데 그 안을 살펴보면 체계가 잡혀 있지 않고 소란스럽다. 원칙이 없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었다가는 평가 결과가 뒤집히는 것은 당연하다. 평가력은 가장 최고 수준의 지적 분야이다. 그러기에 엄정한 잣대가 필요하다. 철저하게 증거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하며 피해자가 생겨서도 안 된다. 근평제도를 대폭 보완하거나 평가 도구를 개발한 뒤에 평가하라고 해야 한다. 추상적인 몇몇 항목만 가지고 오차가 천차만별인 잣대를 가지고 키를 재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국가관의 기준이 어디에 근거를 두었으며 학습지도의 능력을 어떤 잣대로 잴 것인지 기준을 밝혀 놓고 해도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기일 안에 상부의 지시사항이니 모두 다 상호 평가서를 내게 하는 일은 명색이 ‘교육’을 하는 학교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하더라도 서로 얼굴 붉히거나 상대를 깎아내리지 않으면서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정한 평가를 해야 하니 어찌할 수 없이 부득이 하게 해야 한다면 최소한의 측정 도구나 표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평가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평가를 받은 당사자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 감정적 평가라면 서로에게 불신과 상처만을 안겨 주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 서로에게 상처와 불신주면 안 돼 아무리 좋은 정책도 탁상공론으로, 추상적으로, 뜬구름 잡는 방법으로는 설득력이 약하다. 오히려 우리 스스로 서로를 믿지 못하고 계산된 인간관계를 형성하거나 파벌을 조성해, 진솔해야 할 교단의 특성을 약화시키지 않을까 크게 염려된다. 늘 하는 말로 평가의 목적에서 피이드백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평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은 발전적인 대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처를 받기 위해 결과물을 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다면평가를 하게 된다면 그 결과를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고치려면 당연히 처방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작용을 염려해야 하는 다면평가라면, 자신감이나 도덕성, 공정성이 결여된 평가라면 그래서 서로를 후벼 파는 다면평가라면 반대해야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이구남 경기 용인 제일초 교장은 최근 삶의 아름다운 사색, 자연, 추억과 인간사의 소소한 이야기를 엮은 시집 ‘들꽃은 바람을 타고’를 펴냈다.
정영희 전남 여수 안심초 교감은 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최한 2007 시마을 문학상 공모전에서 ‘화개벚꽃 십리길’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지 30년 만에 전체 학과(부)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전공 유형을 6가지로 만드는 등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한다. 서울대는 이장무 총장의 지시에 따라 꾸려진 교과과정 개편 태스크포스(TF)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으며 내달 중 학칙을 개정해 내년 1학기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TF팀은 백종현 철학과 교수를 팀장으로 김완진 교무처장과 양호환 교무부처장 등 본부 운영진과 부학장 등 각 단과대 출신 교수가 참여해 지난 9월부터 전면 개편 문제를 검토해 왔다. ◇ 학과 종합평가로 자원 차등분배 =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하되 장기적으로는 연구 성과를 포함한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해 예산과 인력 등을 차등 분배키로 했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김신복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위원회를 상설 기구로 설치해 전체 90여개 학과(부)의 교과과정을 평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운영 개선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주요 평가 항목은 각 학과(부)에서 제공하는 교과 과정이 ▲ 사회적 수요와 학문적 조류에 맞는지 ▲ 시의성이 없는 과목을 몇 년간 몇 개나 폐지했는지 ▲ 교양과목이 다양한지 등이다. 제2외국어 의무부여 여부, 영어강의 개설 수, 해외연수 필수 여부, 교환학생ㆍ공동학위 프로그램 수, 소속 외국인 학생 비율 및 지원 현황 등도 평가된다. 서울대는 교육위원회의 주기적인 평가 결과를 토대로 시간강사 인원 배정, 발전기금 분배, 영어강의 사전 교육비 지원 등 인적ㆍ물적 자원의 배분을 점차 차등화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관악캠퍼스에 종합대학 형태로 자리잡은 지 30년이 지났지만 그 동안 제대로 된 평가 없이 학과(부) 규모에 따라 자원이 균등 배분됐다는 지적에 따라 종합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전공유형 의무화ㆍ전공트랙 다양화 = 전공 형태가 복수전공, 연합전공, 연계전공, 자율설계전공, 심화전공, 부전공 등 6가지로 정해져 2008학년도 신입생(의대 등 일부 단과대 제외)들은 이 가운데 1가지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복수전공과 연합전공에 필요한 이수학점은 39학점으로, 나머지 4개 전공 형태에 필요한 이수학점은 21학점으로 정해졌다. 서울대는 최근 각 단과대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을 알리면서 단과대 별 합의가 필요한 연계전공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학문별 전공을 개발해 본부에 제출토록 요청했다. 또 학생들이 기존의 1개 학과(부)에 소속돼 1가지 전공트랙(표준이수 형태)만 제공받았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각 학과(부)에서 여러 가지 트랙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선별적으로 제공키로 했다. TF 관계자는 "경제학ㆍ경영학ㆍ수학과에서 제공하는 금융공학전공, 심리학ㆍ생명과학ㆍ인류학과에서 제공하는 뇌과학전공, 국제대학원ㆍ어문학과ㆍ경제학과ㆍ정치학과에서 제공하는 국제정치경제지역학전공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기축구회나 지역주민이 체육행사 등을 열기 위해 인근 학교의 잔디운동장을 하루 8시간 빌리는 경우 30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학교시설 개방에 관한 명확한 규정을 만들고 학교별로 천차만별인 사용료를 통일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각급학교 시설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규칙'과 '서울특별시립학교 시설 사용료 징수 조례'를 입법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학교의 인조ㆍ천연잔디 운동장을 1시간 빌리는 경우 3만7천500만원을 지불해야 하며 최고 8시간까지 허용되는 하루 사용료는 최고 30만원에 달한다. 일반 운동장은 1시간에 1만5천원의 사용료를 지불, 하루 최고 사용료는 12만원으로 잔디운동장 사용료의 40% 수준이다. 지난 6월 관련 조례 제정작업에 착수했을 때 운동장 이용료는 잔디 여부와 상관없이 2만5천~12만원 수준이었으나 잔디운동장의 경우 유지비가 많이 필요하다는 점이 고려돼 수정됐다. 체육관과 강당은 일반 운동장과 사용료가 동일하며 시청각실은 1만2천500원의 사용료를 낸다. 일반교실은 시간당 5천원, 특별교실은 일반교실과 동일하게 적용하되 별도로 기자재 사용료를 징수할 수 있다. 수영장은 '서울특별시교육감 소관 체육시설 사용료 징수 조례'에 규정한 금액을 부과하며 테니스장과 골프연습장 등 기타 부대시설은 주변지역 이용료를 고려해 학교장이 부과한다. 6개월 이상 학교시설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용료를 월별로 분납할 수 있다. 학교시설을 65세 이상으로 구성된 노인단체가 이용하는 경우에는 사용료 절반을 감면하고 지역주민의 생활체육 활동에 6개월 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30%를 감면할 수 있다. 국가ㆍ지방자치단체 또는 학교를 포함해 서울시교육청 산하 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의 경우에는 전액 감면이 가능하다. 하지만 공공질서와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경우, 사용허가 목적 외로 이용하는 경우, 허가조건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사용허가 취소 또는 일시정지를 할 수 있으며 시설물을 훼손하면 원상복구하거나 손해배상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11일까지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대선 일정 등을 감안, 내년 1월 서울시의회에 조례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현행 초ㆍ중등교육법은 각급 학교 시설은 학교교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시ㆍ도 교육규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개방하도록 위임하고 있다.
제천시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장들로 구성된 자율장학협의회가 26일 오후 1시 제천상고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국민의례를 하고 김은제 교장의 인사말에 이어 동영상으로 학교현황 보고를 들은 다음 유인배(제천동중 교장)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이어서 김영호 교육장의 인사말과 류병섭 교육과장의 행정사항 전달이 있었고 자율장학협의회 안건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이날 협의 내용은 각급학교의 수도요금이 업무용에서 일반용으로 통합된 후 누진율이 적용되어 평균 15%가 인상되어 학교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어 교육용으로 조례를 개정해 줄 것을 호소문을 작성하여 제천시와 의회에 건의하기로 하였다. 기타 협의를 한 다음 청풍명월의 본향인 제천지역 학생교육을 위해 청풍에 있는 문화재단지를 찾았다. 문화재해설사로부터 류씨 고택, 관아, 한벽루 등의 문화재를 둘러보고 새로운 역사공부를 하면서 학생들의 현장학습장으로 활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교장선생님들이 많았다. 충주호 유람선 1호를 타고 장회나루까지 다녀오며 옥순봉, 구담봉, 금수산의 절경도 감상하며 내륙호수의 물살을 가르는 뜻있는 시간을 보내고 저녁식사까지 하며 친목도 다지는 알찬 연수회를 마치고 돌아왔다.
실제로 일본 교육 현장의 선생님은 매우 바쁘기 그지없다. 그것도, 수업 이외의 사무적인 업무, 학생 지도, 보충학습·동아리 활동 등에 많은 시간을보내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이같이 본말이 전도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야자키현 고바야시시의 초중학교 사무직원은 교사의 일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번 봄에 직원의 공동 실시 조직으로서 동 센터를 발족시켰다. 카이씨가 만든 팜플렛은 공문서 관리, 수금 업무의 일원화, 취업 체험 활동으로의 연락 등, 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지원 시스템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노력은 물론 필요하다. 그럼, 교사의 일은 편해질까. 하기와라 동센터 사무국장(56)은「한계가 있다. 가정의 교육력 저하, 초등학교에서부터의 영어 교육 등, 여러 가지 과제가 생기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그런가 하면 2009년도 예산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 되고 있다. 재무성 작성의 자료는 GDP대비 공교육비 지출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을 인정하면서도「일본은 점차 작은 정부로 가고 있으며, 아이 수도 적다」라면서, GDP대비 일반 정부 총 지출이 낮은 것 등을 이유로 교직원 수의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이같이「작은 정부론」을 교육에 적용시키면「작은 학교론」이 된다. 확실히, 이같이「아이들을 가정과 지역에 돌려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슬로건으로 한 학교 5일제의 실시, 교육 내용을 삭감한「여유있는 교육」실시 배경에는「작은 학교」의 요소가 있었다. 하지만, 학교로부터 끊어 낸 교육을 가정, 개인의 자기 책임으로 한 결과로 인하여, 학력 격차가 발생하였다고 본다. 「개인」을 초월한 가치가 있는 것을 명시한 것이 개정 교육 기본법이지 않는가? 격렬한 학력 논쟁을 거치면서 사회는 지금 학교의 역할 크기를 인정하는 교육관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 전환을 실현하는 기반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 여겨진다는 것이 일본 교육 전문가의 지적이다. 우리 나라도 학교의 역할에 대하여 활발한 논의를 전개하여 교육다운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여 본다.
‘등급제 전환, 2008년 수능 총체적 혼란’이라는 뉴스가 눈에 띈다. 그야말로 올 것이 오고 만 것이다. 몇 년 전 ‘2008 대학입시제도’를 논의할 때 현장의 많은 교사들과 입시 전문가들은 심각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에서는 이 문제를 귀담아 듣지 않았고 이 수능등급제를 강행하고 말았다. 입사시험이든 승진시험이든 근소한 점수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 사례이다. 대학입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도 엉뚱하게 ‘수능등급제’란 해괴한 제도를 만들었고 그럴 듯한 수사를 동원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수능등급제가 가져올 파행과 불이익에 대해서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우려하고 반발하고 있다. 수능등급제가 경우에 따라서는 ‘로또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행운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신뢰도가 높고 타당성이 있어야 할 시험 결과가 특별한 행운을 줄 수 있다면 이는 결코 바른 시험 제도라고 할 수 없다. 행운을 조장하는 것은 ’사행성 게임‘에 불과하다. 이 제도가 당초에는 1~2점의 차이로 서열화 되는 폐단을 막고 일정 점수대의 학생을 같은 등급으로 취급하자는 취지로 만든 제도이지만 여기에 따른 부작용이 매우 크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이미 각 언론에서 지적한 내용이지만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점수가 95점이라고 하자. 그러면 94점과 95점은 1점 차이지만 등급이 갈려 엄청난 격차가 벌어지고 만다. 반면에 100점과 95점을 받은 사람은 5점의 점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같은 등급을 받아 같은 점수를 받게 된다고 할 때 이런 상황을 수험생이나 학부모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만약에 난이도가 커서 90점도에서 등급이 갈라진다면 그 폐단과 불합리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등급제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면서 이 제도가 본격 시행되기도 전에 폐지 논의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에 인색한 결과이며, 밀어붙이기식 행정의 난맥상을 보여 준 결과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많은 교육정책들이 현장의 의견 수렴이나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는 것이 많다. 수능등급제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당초 이 계획이 발표되자 많은 현장교사 및 입시 전문가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교육부에서는 막대한 연구용역비를 들인 연구 결과이기에 수정할 수 없다고 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연구하였기에 지극히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부작용을 예측하지 못했는지 안타깝다. 수능시험등급제에서 보인 문제 대응 방식은 무자격공모제와 교원승진규정 개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렇게 산출한 교육정책들은 하나같이 많은 갈등과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수능등급제는 전국의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 지도교사들에게는 새로운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어 학교 교육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같은 등급 안에서는 변별력이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고, 근소한 점수차로 등급이 엇갈린 학생들에게는 심리적 위축과 등급의 차이에 따른 현실적인 불이익이라는 이중고의 고충을 주고 있다. 실제로 수능시험의 등급내 또는 등급간 변별력이 상실되자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과외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학교 교육과정의 하나인 기말고사가 남아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고액 논술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수능등급제는 수험생의 실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되지 못했고, 논술과외 등 사교육시장으로 몰아놓고 수험생과 학보모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말았다. 학문에는 왕도가 없는 것처럼 어찌 보면 입시제도에도 왕도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피해자를 논리적 기준 없이 양산하는 입시제도라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교육부에서는 지난 23일부터 대학입시와 관련 고액 논술이나 개인 과외 등에 대한 특별 점검 계획을 전달, 학부모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도 점검이 되도록 강력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한 바 있으나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입시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이런 부작용은 해마다 되풀이 될 것이고, 그때마다 이런 처방을 내릴지 궁금하다. 차제에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무시하게 만드는 대학입시제도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학교의 교육과정이 중시되는 대학입시제도로 바꾸어야 한다. 대학에서 실시하는 수시전형을 전면 폐지하고 대학입시 자체를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실시하는 방향으로 바꾸어야 한다. 고등학교에서는 3년 동안 국가교육과정에 충실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졸업 이후 자체적으로 전형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해야 한다. 언제까지 초·중·고등학교가 대학의 시녀 역할을 하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 옆줄무늬 퇴적암의 신비가 감도는 곳 친구는 늘 나에게 자기 집을 자랑하곤 했다. 세상에서 가장 전망이 좋고 천연에어컨이 켜져 있는 곳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자기 집과 가까운 혈청소 가는 길은 더 끝내준다며 무조건 놀러 오라고 하였다. 그때가 고2의 여름날이었다. 천마산 중턱에 있는 친구의 집은 그의 말대로 정말 전망이 좋았다. 멀리 영도대교와 부산대교가 유유히 바다위에 떠있었으며, 북항과 신선대터미널이 한쪽에 웅크리고 있었다. 안개에 싸인 영도의 봉래산은 신선이 노닐만한 곳이었고, 멀리 자갈치 시장과 영도를 오가는 통통선 위로 흰 갈매기들이 눈처럼 나부끼고 있었다. 게다가 폐부를 찌를 듯 왁작거리며 불어오는 바람은 그 얼마나 신선했던지! 얼굴의 절반을 가릴 정도로 큰 안경을 꼈던 그 친구는,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노그라지게 감상하던 내 어깨를 툭 하며 건드렸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었다. "이제 혈청소로 가자."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하며 한참을 궁리하였다. 발음하기도 다소 낯설었고, 뜻을 풀이해보아도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말이었다. '피를 맑게 해주는 곳' 혹은 '피가 맑은 곳?' 친구는 그 말의 자세한 연원을 정확히 몰랐다. 그저 어른들이 그곳을 그렇게 부른다는 것이었다. 후일 알고 보니 이 '혈청소'라는 말은 정확한 명칭이 아니었다. 암남공원 입구에 있는 국립동물검역소를 지역 주민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었는데, 왜 그렇게 부르는지 그 정확한 이유는 아무도 몰랐다. 암남공원은 이 국립동물검역소를 지나 호젓한 산길을 따라 펼쳐져 있는 자연생태공원과 해안의 방파제, 그리고 그 일대를 일컫는 말이다. 부산 서구 암남동에 위치한 12만평 크기의 이 공원에는 원시에 가까운 자연숲이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3.8㎞의 순환산책로 주변에는 100년 이상 자생한 곰솔·오리나무·굴피나무·후박나무 등 수 백종의 나무와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한 산책로를 따라 구름다리, 야외광장, 전망대, 야외무대 등이 갖춰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는 아주 제격이다. 암남공원은 오랫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가 지난 1996년에야 겨우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긴 세월 동안 사람들의 손길을 타지 않다 보니 자연 환경이 여느 공원보다 잘 보존되어 있는데, 특히 약 1억 3천 만 년 전에 조성된 옆줄무늬 퇴적암의 풍광은 태종대, 몰운대의 해안 절벽과는 다른 신비한 멋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 옆줄무늬 퇴적암의 아름다움은 붉은 색지를 발라놓은 듯한 화려한 띠 돌림에 있다. 겹겹이 그리고 층층이 옆으로 쌓인 퇴적암의 풍경도 신비하거니와 파도에 깎이고 깎여 만들어진 둥글고 붉은 자갈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이다. 그저 경탄이요, 탄성일 뿐이다. 붉고 붉은 절벽이 푸른색을 띤 명경지수의 바다와 조화를 이룬 모습은 이곳이 가히 선경이 아닐까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보는 이를 아찔하게 만든다. 그 풍경에 취해 나는 이곳 암남공원에 올 때마다 바이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암남공원에는 부산시민의 문화적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훌륭한 조각품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바로 '2002 부산비엔날레'에 출품된 대형조각 작품 11점이 공원 숲 속 곳곳에 설치돼 있는 것이다.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이 바다와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사랑을 속삭이는 젊은이들에게 최고의 데이트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사랑을 약속하는 연인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지는 것이다. 암남공원에서는 그 태고적 신비에 걸맞게 빗살무늬토기·패총 등 신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송도해수욕장까지 걸어가는 약 20분의 거리에는 최상의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멋진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있어 맛과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암남공원의 해안 방파제에는 낚시꾼들의 발길이 늘 이어지는데, 특히 겨울과 봄이면 학꽁치가 떼로 몰려와 쏠쏠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암남공원 입구 주변에는 모지포 마을이라는 곳이 있다. 모지포 마을로 들어가는 길에는 닭요리 음식점과 오리 요리점이 즐비하게 널려 있어 토속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요리를 주변의 멋진 경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부산의 번화가인 남포동이 암남공원과 불과 4km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해안의 절경과 최상의 밤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사랑을 하고 싶은 여인은 이곳 암남공원으로 그와 함께 거닐어 보고, 사랑을 확인받고 싶은 여인은 이곳 암남공원에서 그와 함께 도시의 야경을 보라.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당연히 적용되겠지.
- 부일여중 가을 정기 문학기행으로 창우, 다희의 무대, 섬진강 다녀와! - 부일여자중학교(교장 서판권) 학생 40여명은 11.24일 전일제 토요일을 맞아 지도교사의 인솔로 전라북도 임실군 덕치면의 덕치초등학교를 찾아 2학년 국어 2단원에서 배운 수필 ‘창우야, 다희야, 내일도 학교에 오너라.’와 ‘교실 창가에서’, ‘농부와 시인’ 등을 쓴 김용택 시인을 만나는 문학기행을 실시 참가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교과서에 나온 글의 무대인 덕치초등학교와 섬진강 주변을 작가와 함께 거닐면서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대화도 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학생들은 시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또렷이 집중했고, 한 학생이 작가가 시인이 된 계기를 묻자, 부단한 독서와 홀로 생각을 반복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다보니, 저절로 글을 쓰게 되는 행복한 계기가 되었다는 대목에서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가을 섬진강은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서정이 넘친다. 이 아름답고 고운 강은 전북 진안에서 발원하여 3개 도와 12개 군을 넘나들며 남도 5백리 길을 흐른다. 나는 이 아름다운 강의 상류쯤에 있는 전북 임실군 덕치면 진메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껏 50평생을 살며 글을 쓰고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고 있다.'------시인의 말 중에서 이어서 부일여중 문학기행단 일행은,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 문학관을 찾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던가? 늘 글자로만 만나던 작품을 읽고, 작가를 만나고 그 작품이 빚어진 무대를 찾아 떠나는 문학기행 속에서 학생들의 문학에 대한 꿈은 가을 햇살처럼 영글어갔다. 한편 부일여중의 문학 이벤트는 매년 계속되고 있는 알찬 전통을 갖고 있는 행사로 2005년도에는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이금이 작가 초청강연회, 2006년에는 김유정 문학관 기행 등으로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부일여중 만의 전통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수학의 달인들 - 왼쪽부터 한동관(전국6등), 편도연, 신주철(전국 8등) 2007년 11월 4일, 성균관대학교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한 제14회(2007년 후기) 성균관대 전국수학경시대회에서 우리 서령고 2학년 한동관 군과 1학년 신주철 군이 각각 전국 6등과 8등을 차지했으며, 편도연 군도 우수한 성적으로 선전했다. 전국수학경시대회는 청소년들의 수학 학습 동기 부여와 수학 학력에 대한 성취도를 정확하게 평가 분석하여 올바른 수학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해마다 실시되는 비중 있는 대회이다. 특히 이번 경시대회에는 민족사관고를 비롯하여 전국 각 과학고등학교 및 상산고등학교, 공주사대부고 등 기라성 같은 고등학교가 모두 참가하여 자웅을 겨뤘다.
대수능이 끝나고 수시 2-2에 서울 모 대학 모 학과에 1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너무나 놀라 그 대학의 홈페이지를 열어 보았더니 놀랍게도 전학과가 50대 1은 기본으로 돼 있을 정도였다. 무엇이 이런 소동을 불러 일으켰을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묻지마 지원학과를 선택하게 하였을까? 예전 같으면 인기없는 학과라고 하여 지원율도 높지 않았을 터인데 이렇게 많은 학생이 지원하는 이면에는 불안으로 인한 사전 포석도 있겠지만 중위권 학생들이 서울에 붙고 보자는 마음이 더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소신있게 지원하자니 브랜드 대학에 밀려 한숨짓고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마음이 어느 수험생 치고 없겠느냐만은 시골 학생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려고 하면 그 비용이 무시할 수 없게 많이 소요된다. 또 수도권 학생이 지방에 내려가 유학을 하자고 하니 수도권에 있는 것보다 과외로 소비되는 비용 또한 무시할 수 없이 필요하게 된다. 이래 저래 중간 로선을 타고 달려가는 수험생 인생의 열차는 수험생을 정차하는 역마나 한명씩 한명씩 내려 놓고 마지막 종착역에서는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운명의 수험생에게 떠나는 열차의 기적 소리는 처량하게만 들려올 뿐이다. 학창시절에 선생님의 말씀만 잘 듣고 그래도 학업에 열중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할 때는 이미 지나간 시간의 초점들이 아쉽기 마련이다. 학교에서는 자율학습 시간에 떠들지 말고 조용히 학습할 것을 주문하지만 그것은 당시의 소리뿐 현재에 들리는 소리는 어떻게 하면 행운의 여신이라도 만나 붙을 수 있는 학과에 지원하게 해 달라고 하는 그런 마음이외는 없는 것이 수험생이다. 이런 불안이 결국은 “붙고 보자” “묻지 마” 학과에 지원하게 되고 그 결과는 대학 입시 사상 초유의 경쟁률을 만들어 낸 결과가 되고 말았다고 하면 그 누구 이런 사실을 부정할 수 있을까? IMF 이후 우리 사회의 젊은이에게 불어 닥친 한파는 취업의 불안이었다. 그래서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은 과거가 어쨌건, 오늘의 보수가 어쨌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고픈 젊은이의 무사안일주의가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직장이 안전하니 좋겠다고 생각하기에 모두 지원하였다 그래서 경쟁률이 높았다고 생각하면 단순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젊은이들의 진취적 기상은 사라지고 보신주의로 흘러간다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할 뿐이다. 대학입학 경쟁률에서 느끼는 비애의 슬픔이 공무원 시험에서 느끼는 보신주의 풍조와 무어 다를 바 있겠는가? 아직도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은 살아가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노인같은 젊은이의 모습에서 인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대학의 전통, 학풍이냐? 브랜드냐? 소위 인류대학, 얼리트 학생이 다니는 서울의 브랜드 대학의 학풍은 그들이 만들어 가는 내면의 자정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질까? 아니면 브랜드 자체가 지니는 힘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을까? 어느 것이라고 대답하기에는 어렵다. 대학의 학풍은 그 대학이 이어 내려오는 브랜드에 의해서 일 수 있고, 그 대학의 브랜드는 그 대학의 학생들에게 강한 자의식을 부여해 주는 힘을 갖게 해 줄 수 있다. 그러기에 외국의 명문 대학들의 자부심은 그만큼 강하게 타인에게 어필되는 것이다. 따라서 명문 대학을 만들어 가는 것은 대학의 주인인 학생과 교수 그리고 대학이 갖추어야 할 자질들의 융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느 대학을 선택할 것인가에 수험생들은 머뭇거리지 말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지원하고 그 소신이 그 대학을 일류 명문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때 대학생은 오늘의 문화인으로서 지성인의 대열에 서서 참다운 교양인다운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