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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방금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검게 물든 아침입니다. 맑게 갠 봄하늘을 바라보면서 웃음 지으며 등교하는 날이면 더욱 좋으련만 만사가 그렇듯이 생각과 달리 오늘은 궂은 날씨를 접하며 하루를 시작하게 되네요. 전 최근에는 나이 탓인지 연속극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얼마 전에 끝난 주말연속극 ‘인생이여, 고마워요’를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보았습니다. 총각인 한 젊은 의사와 대학시절 애인이었던 두 아들을 둔 암환자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다시 시작되는 사랑을 그린 것이지만 저는 의사와 환자라는 관계 속에서 의사의 진단, 살려보겠다는 집념과 의지, 사랑, 연구, 헌신, 노력, 치료, 건강회복이라는 결실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의사는 간염, 감암으로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희생하면서 암환자를 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실에서 의학서적을 보는가 하면, 동료의사와 의논하기도 하고, 남편의 오해를 무릅쓰고 설득시키며 수술에 임하게 하는가 하면, 동료의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혼신의 힘으로 수술을 끝내고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의사로서의 고귀한 정신과 사명을 위한 헌신적 삶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결과 자신은 결국 간암으로 죽게 되지만 환자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게 되며 죽음을 앞둔 의사에게 죽을 끓여 떠먹이는가 하면, 발을 씻어주는 극치의 순간을 보게 되었습니다. 임상실험 대상으로 외국을 떠나는 의사에게 꼭 돌아와야 한다고 하는 당부하는 애틋한 마음, 끝까지 웃음 지으며 돌아오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죽어 수목장을 치르게 되고 1년 후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들과 함께 고귀한 정신을 추억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오래도록 뇌리에 머물러 있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드라마이지만 많은 것을 시사해 주었습니다. 교사는 의사에, 학생은 환자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가정문제, 진로문제. 친구문제, 이성문제, 교과문제 등등 문제가 없는 학생이 없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잘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며 연구를 하고 노력을 하며 열성과 신념으로 치료하는 게 바로 우리들의 몫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밤늦게까지 상담도 하며, 교재연구도 하며, 생활지도도 합니다. 열성도 쏟아붓습니다. 가정도 희생합니다. 개인의 건강도 희생합니다. 자녀도 희생합니다. 어제도 많은 선생님들이 당번과 관계없이 교무실에서, 휴게실에서, 골마루에서, 각 실에서 상담도, 교재연구도 교과지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주 밝은 모습으로 활기차게 임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면 의사와 같이 교사로서의 고귀한 정신과 사명을 알고 교사의 나아가야할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교직평생을 교사로서의 바른 길을 걸어가시다가 퇴직하신 이채식 선생님을 책에서 만났습니다. ‘교육의 길은 멀어도’의 자서전을 읽어보게 되면 교사로서의 고귀한 정신을 갖고 사명의 삶을 사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 7시가 되면 출근하여 교문지도를 했는가 하면, 청소지도, 야자지도, 학급관리, 수업, 장학제도 설립 등 모든 면에서 본을 보였습니다. 이 선생님께서는 자서전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수업시간에 교사의 입장에서 실력은 기본일 수밖에 없다. 열성을 다하여 잘 가르치는 것만이 교사의 의무를 다하였다고는 할 수 없다. 교사는 학생들과 더불어 생각하고 생활해야 한다. 교사는 자기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우리들 교사는 학생들이 잘났든 못났든 간에 그들의 인생을 사랑해 주어야 한다. 차별과 편견이 없이 모든 학생들을 감싸고 사랑해 주어야 한다. 그들이 그 사랑을 알아주든 모르고 그냥 지나치든....” 교육은 사랑하는 만큼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하신 이 선생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7대 총선을 앞두고 '탄핵을 의결한 야당과 그 원인을 제공한 여당은 부패 세력이므로 진보적 정치세력으로 정치판 판갈이를 하자'는 시국선언과 서명운동을 한 것은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는 9일 17대 총선 당시 전교조 시국선언과 서명운동에 동참한 경기지부장 구모(46)씨와 교육공무원 고모(52)씨, 전북지부장 이모(48)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각각 서울고법과 대전고법,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등 기존 정치세력에 반대하고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려는 목적의사가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능동적인 행위로, 공직선거법이나 국가공무원법이 금지하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혹은 반대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 근거로 ▲전교조는 민주노총 산하단체이고 ▲민주노총은 17대 총선 때 민주노동당 지지 방침을 정했으며 ▲시국선언문이 탄핵을 주도한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부패세력으로 비난하고 있고 ▲민주노동당은 진보적 개혁정치세력으로 자처해왔는데 시국선언문이 진보세력을 지지하는 점 등을 들었다.
경찰청은 올해 3∼4월 '스쿨 존'(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교통 단속 및 계도를 벌여 10만1천74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위반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불법주정차가 2만5천336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속이 1만6천14건으로 두번째였으며 통행금지 위반(1천235건), 운전자 의무 위반(691건), 유사표시 도색(315건), 특별보호의무위반(93건) 등이 뒤를 이었다. 단속과 계도 결과 3∼4월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해 114건(사망 2건, 부상 112건)에서 올해 83건(사망 2건, 부상 81건)으로 줄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줄었으나 여전히 운전자들의 어린이 보호 의식이 부족해 교통법규 위반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바른사회시민회의, 뉴라이트교사연합은 8일 교육부를 방문해 교육부 장관이 지난 3년간 지출한 특별교부금예산 2조 9000억원의 내역을 공개해달라고 정보공개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특별교부금은 일반교부금과는 달리 사전에 예산을 수립하기 어려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나 재해대책 예산으로 쓰여야 하는데도 대부분의 예산이 정책사업이나 현안사업 등으로 잘못 집행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정책 예산은 사전 계획을 세워 일반회계예산으로 국회의 심의를 받고 집행해야 하는 데 그간 그렇지 않았다”며 “특교예산이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들 간의 비정상적인 유착의 고리가 되고 있고, 지방교육청에 대한 통제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내역 공개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2003년 특교예산 1조 600억원 중 정책, 현안사업에 교부된 예산은 8400억원 정도, 2004년에는 1조1천억원 중 9000억원 정도, 2005년에는 8천억원 중 7860억원 정도였다.
경북지역 초등학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8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도내 각급 학교에서 학급을 편성한 결과 초등학교(본교 503곳, 분교 106곳) 학생은 모두 20만4천392명으로 지난 해의 20만9천297명보다 4천905명(2.4%)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학급 수도 7천641개에서 올 해는 7천617개로 24개나 줄어들었다. 또 만 5세 아동의 취학자 수도 2001년 230명에서 2006년에는 107명으로 절반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의무취학 대상자 가운데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아동(만 6세)도 3천176명으로 지난 해의 2천658명보다 19.5%인 518명이 줄었다. 이는 무엇보다 부모들이 자기 자녀가 또래보다 키나 덩치가 작거나 1,2월생일때 학교에 가서 따돌림을 받을 것 등을 우려해 1년 늦게 학교에 보내려고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출산율 저하와 농어촌 인구 감소 등으로 초등학생이 해마다 줄고 있다"며 "도내 초등학생 수를 추계해 볼 때 2010년이 되면 현재의 8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절의 여왕 5월의 첫 목요일 화창한 봄날 오후 네 시쯤 되었을 때 교장 선생님께서 저를 찾으셨습니다. 교장실에 갔더니 자리에 정성껏 손수 만든 딸기쥬스와 토마토, 참외, 수박 등이 과일그릇에 예쁘게 담겨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았더니 전날 긴장으로 인해 코피가 계속 나 시험을 칠 수 없는 상태지만 응급조치를 해 양호실에서 시험을 무사히 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것이 고마워 가져왔다고 하네요. 며칠 전 양호실에서 시험을 치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그 학생은 손수건으로 흐르는 피를 막으며 안쓰러울 정도로 힘들게 시험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대비해 병원에 응급치료를 할 수 있도록 긴급요청을 한 상태에서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뒤에 안 일입니다만 연락을 받은 어머니께서는 학교 밖 담에서 교실을 향해 시험 끝날 때까지 시험 잘 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그 딸에 그 어머니였습니다. 3학년 4반 엄지혜 학생은 자기 반에서 1등을 하는데 위급한 상황인데도 병원에 가서 응급치료를 받는 것을 마다한 채 시험을 치려고 고집하였습니다. 지혜 학생의 집념과 의지는 대단했습니다. 그러니 공부를 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의 건강을 돌보지 않은 채 한 번밖에 없는 3학년 중간고사를 놓칠 수가 없어 강한 인내심으로 잘 이겨낸 지혜 학생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의지와 인내력이 부족한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본과 도전의식을 갖게 해준 것 같아 흐뭇합니다. 지혜 어머니도 대단합니다. 무사히 시험을 치게 해달라며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과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한 것을 보면 그 어머니의 따뜻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정이야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 특히 지혜 엄마의 자식에 대한 따뜻한 정과 사랑은 귀감이 될 만한 훌륭한 어머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덕스러운 성품을 가지고 자식과 타인을 위하여 유익한 행동을 하는 좋은 어머니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학교에는 지금 어느 학교에도 찾아보기 힘든 푸른 등나무가 교실 앞에 길다랗게 줄을 서 있는데 청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포도모양의 보랏빛 꽃이 푸른 잎 사이로 수놓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푸른 꿈, 푸른 마음을 가진 푸른 학생들의 집념, 의지, 인내 등 아름다운 품성들이 보랏빛 포도송이로 나타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뜻이 있는 음식이라 배가 부른 상태지만 포도쥬스 한 잔, 토마토 하나, 참외 한 조각, 수박 한 조각을 골고루 맛을 보았지요. 이걸 먹는 순간 백운소설의 작가 이규보 선생님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그분은 ‘위심시(違心詩)’ 12구를 지었는데 ‘인간의 자질구레한 일 한결같이 못해서 툭하면 마음에 어그러져 마땅치 않네. 젊은 나이 때도 가난하면 아내조차 깔보고. 늙어도 녹만 두터우면 기생도 따른다. 대개 놀러 가는 날에는 비가 내리고 할 일 없이 앉아 있는 때는 날씨가 화창하다. 배불러 밥을 물리면 맛있는 고기를 만나고....’ 배불러 밥을 물리면 맛있는 고기를 만나 먹지도 못하고 행복한 고민을 하는 이규보 선생님과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어느 여 선생님의 따뜻한 손길’의 주인공 강 선생님과 함께 울산에서 유명한 고디탕 원조집에서 특별히 준비한 고디탕을 먹고 왔는데 얼마 안 있어 동창회 회장님과 총무님이 개교기념일에 학생들에게 나눠 줄 빵과 우유를 가져왔기에 우유를 한 잔 마신 뒤에 연이어 세 번째 이런 후한 대접을 받게 된 것입니다. 거기에다 또 한 선생님께서 김밥을 가져왔네요. 배불러 밥을 물리니 빵과 우유를 만나고 이어 쥬스와 과일을 만나고 또 김밥을 만나니 그날만큼은 분명 행복자로구나.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월 5일 나는 두 가지 때문에 흐뭇해했다. 전날 체육대회를 하는 바람에 어린이날에야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사러 아내와 청주 용암동에 있는 농협물류센터를 찾았다. 학부모님들이 사온 물건을 나눠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서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달라고 아우성쳐 담임의 입장이 난처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은 같은 것이더라도 색깔까지 같아야 하는데 문구코너에서 마음에 드는 연필세트를 고르고 보니 두 반의 명수에서 몇 개가 모자랐다. 그때 옆에 있던 종업원이 두 반 어린이들의 명수에 맞게 색깔을 맞춰줬다. 또 50개가 넘는 물건을 포장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계산대에 가서 임시 계산을 하면 우리가 쇼핑을 하는 사이에 자기가 포장을 해놓겠다는 얘기도 했다. 쇼핑을 끝내고 안내대로 물건을 찾으러 갔더니 선물을 넣을 수 있는 쇼핑백이 없는 것을 걱정하며 손수 빈 박스가 있는 곳으로 물건을 들고 가 테이프로 손잡이까지 만들어 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그 덕에 우리는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기다리지 않고 찾으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워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그러자 당연히 자기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큰 매장이 좁게 느껴질 만큼 서비스를 베푸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름도 모르지만 마음씨가 아름다운 종업원을 만나니 소비자인 나도 마냥 즐거웠다. 저녁에 식구들과 집근처의 식당에서 외식을 했다. 요즘 부모들 자식사랑이 남다르기도 하고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어린이날이니 식당마다 사람들로 넘쳐났다. 대형 식당인데도 1시간여를 기다린 후에야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어린이날이라고 하루 종일 대우받으니 아이들은 식당에서도 신이 났다.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바라보다 테이블마다 어른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린이날이라고 자기 자식만 위하는 못된 부모보다는 부모님까지 모실 줄 아는 착한 자식들이 많았다. ‘요즘 부모들 자기 자식만 위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어쩌면 기우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부모님의 은혜에 고마워하고 감사해하는 제34회 어버이날이다. 남을 대할 때 몸가짐을 공손히 하고 존경하는 게 공경이다. 이 세상 누구에게나 부모가 있듯이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가짐도 같아야 한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의 생활규범인 십계명에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이 나오고,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릴 만큼 예의와 범절을 중시했던 우리나라는 몇 년 전만해도 어른 공경이 생활화 되어 있었다. 가정해체가 심하다보니 해가 갈수록 가정이나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는 노인들이 늘어나 걱정이란다. 그래도 우리 사회는 잘못된 일보다 남에게 귀감이 되는 일들이 더 많아 좋은 방향으로 발전한다. 이번 어버이날에 표창을 받는 사람들의 사연 또한 그렇다. 국민훈장목련장을 받는다는 소식에 ‘자손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는 ‘용달차 아저씨’ 김치수씨의 사연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앞 못 보는 105세 할아버지, 노환으로 고생하는 팔순의 부모, 암 투병 중인 아내에 대한 간병은 물론 동네의 다른 노인들까지 돌봐왔다니 병수발에 효자 없다는 말이 무색하다. 흔히들 앞에 닥치면 하게 되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누구든 한꺼번에 환자 4명을 돌봐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고 생각해봐라. 대부분은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분들에게는 선인(善人)’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사회에서 알고 있지 못하거나 매스컴에 소개되지 않았을 뿐 우리 주위에는 묵묵히 자기 일을 다하면서 세상살이를 아름답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아직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맛나는 세상살이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다. 이왕이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우리 교육자들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선봉에 서야한다. 우리가 선봉에서 모범을 보이면 분명 지금보다 더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최근 KT[030200]와 체결했던 초등학교 정보화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단체가 이 정보화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소위 전자명찰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로 오해하고 있어 전면 백지화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해각서는 담임교사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학부모에게 해당자녀의 성적과 학사일정 등을 알려주는 내용만 담고 있다"며 "KT 등 특정기업과 전자명찰 사업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앞으로 이를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전자명찰 서비스 제공절차는 1차적으로 학교별 운영위원에서 결정하고 최종적으로는 서비스를 희망하는 학부모로부터 가입신청을 받아 확정되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자명찰 인권침해 주장과 관련, "이 서비스는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위치확인시스템이 아니라 단지 등하교시 학생이 카드를 교실에 설치된 리더기에 인식시키면 학교 도착시간 및 출발시간을 학부모의 휴대폰에 알려주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인권침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일정 규모 이상의 미충원이 발생한 국립대학의 모집단위는 교원을 신규 채용할 수 없게 되고 향후 학과 폐지 등도 추진된다. 또 대학구조개혁을 촉진하기 위해 권역이 다른 대학들 사이에도 법인이 같으면 통폐합이 허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대학구조개혁 사업 2년째를 맞아 이런 내용의 2006년도 대학구조개혁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 국립대 정원 못채우면 폐과 검토 = 대학구조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미충원이 발생한 국립대학 모집단위는 2007년도부터 교원 신규채용과 교원 정원배정을 금지해 장차 학과 폐지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특히 2008학년도부터 미충원 입학정원을 특성화 분야로 흡수하도록 유도하고 미충원 정원으로 새로운 학부나 학과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미충원 인원을 특성화분야로 흡수하지 못할 경우 미충원 입학정원을 대학 전체 입학정원에서 감축하고 입학정원 감축 규모가 커서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질 수 없는 모집단위는 폐지도 검토키로 했다. 전년도 미충원 입학정원을 다음 연도에 넘겨 뽑을 수 있는 제도도 연차적으로 축소 또는 폐지된다. 교육부는 그러나 기초학문분야의 입학정원은 통폐합 등에 따른 거점대학의 역할, BK사업 수주 성과, 권역내 학문분야별 역량지표 등을 고려해 관리하기로 했다. 사립대학 입학정원의 경우 미충원 입학정원을 감축하지 않으면 다른 재정지원사업 평가때 감점처리해 대학의 강점분야로의 자원재배분을 유도할 방침이다. ◇ 사립대 권역 달라도 법인 같으면 통폐합 가능 = 교육부는 사립대학 구조개혁을 촉진하기 위해 권역을 달리하는 대학간이라도 동일법인이 설치ㆍ경영하는 경우 통폐합을 허용키로 했다. 통계에 따르면 29개 법인이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을, 4개 법인은 산업대학과 전문대학을, 1개법인이 2개 전문대학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권역이 다른 곳에 대학을 운영중인 법인은 을지학원(을지의과대.서울보건대), 명지학원(명지대.관동대.명지전문대) 등이다. 교육부는 올해 사립대학 4~5개 법인을 비롯해 강릉대-원주대 등 몇몇 국립대학들이 통폐합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규태 대학구조개혁팀장은 "현재 동일법인이 아니더라도 권역이 다른 곳에 대학을 운영중인 법인들이 먼저 법인통합을 거쳐 대학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는 차원에서 권역제한을 없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대학구조개혁 예산은 700억원으로 지난해 통폐합을 완료한 5개 국립대학에 350억원, 수도권 소재 대학 중 입학정원 감축이나 유사학과 통폐합 등 특성화 분야로 학사조직을 재편한 8개 대학에 150억원, 신규 통폐합 추진 국립대학 및 구조개혁 선도대학에 20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내년도부터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등이 시행하는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평가할 때도 대학구조개혁 실적을 반영키로 했다. 금년도 국ㆍ사립대학 통폐합 신청은 수시모집 입학전형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1차는 6월5일까지, 2차는 8월31일까지 나누어 받는다. 구조개혁 선도대학 지원사업은 6월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 18개 국ㆍ사립대학 통폐합 = 지난해 대학구조개혁 추진실적을 보면 국립대학은 전남대(여수대), 강원대(삼척대), 부산대(밀양대), 공주대(천안공대), 충주대(청주과학대) 등 10개 대학이 합쳐졌다. 사립대학은 가천의대(가천길대), 고려대(고대병설보건대), 삼육대(삼육의명대), 동명정보대(동명대) 등 8개 대학이 통폐합됐다. 대학구조개혁을 통한 대학입학정원 감축 규모는 2005년 1만6천715명, 2006년 4만6천350명 등 2009년까지 5만946명(누적)에 달한다. 교육부는 이밖에 통폐합 대학의 학내 분규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립대학간 통합업무처리 지침을 마련, 당초 입학했던 대학 명의의 졸업장을 수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지침에서 ▲일반대+일반대 통합의 경우 통합대학 졸업장을 줄 수 있고 ▲일반대+산업대 통합의 경우 교육의 질적 수준 담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뒤 통합대학인 일반대학 졸업장을 수여할 수 있고 ▲일반대(산업대)+전문대 통합의 경우 전문대학 입학자는 전문대학생으로 졸업장을 수여할수 있도록 유형을 제시했다.
충북도교육청은 도내 교육행정기관에서 근무할 장학사와 연구사 등 교육전문직 33명(초등 17명, 중등 16명)을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한다. 중등전문직 과목별 선발 인원의 경우 국어와 수학, 체육, 영어는 2명씩이고 한문.역사.물리.생물.음악.미술.농업.상업은 각 1명이다. 응지자격은 교육경력 18년이상 등이며 응시원서는 다음주 19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전문직으로 근무하다 승진한 현직 교(원)감 중 전문직으로 재전직을 희망하는 교원은 서류전형으로 우선 선발하며 평교사의 경우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등을 거쳐 뽑게 된다. 필기시험 등은 6월 2일 실시되며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중등교육과(☎:290-2183)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대 자연대는 올 가을 학기부터 교수의 정년보장 심사에서 세계 석학들의 추천서를 필수 조건으로 요구하는 방안을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 대학은 현재 물리학부와 화학부의 정년 심사 때 석학 추천서를 받아 왔으며 이를 다음 학기부터 전체 6개 학부(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교수들은 정년을 보장받으려면 해당 분야 세계 20~30위권 대학의 교수들로부터 3장 내외의 추천서를 받아 SCI(과학논문인용색인) 논문 실적 등 연구성과와 함께 심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석학 추천서는 부교수가 정교수로 승진하는 경우나 부교수 신분으로 정년보장을 신청하는 경우에 모두 필요하다. 오세정 자연대 학장은 "6월 공청회를 거쳐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해 2학기인 9월부터 세계 석학의 추천서를 받는 방안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자연대는 새로 임용되는 교수에게 제공해 온 연구지원금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억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중국 대학 졸업생 가운데 60% 가량이 올 하반기 일자리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7일 밝혔다. NDR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대학 졸업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22% 증가한 413만명으로 급증하지만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지난해보다 반대로 22% 줄어든 166만명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전체 졸업생 가운데 60%에 달하는 247만명이 일자리를 못찾고 실업위기에 처하거나 대학원 진학 등을 선택해야 할 처지가 된 셈이다. 중국 노동사회보장부 장샤오젠(張小建) 부부장은 "생산능력이나 통상마찰, 위안화 평가절상 등의 압력을 감안할 때 대규모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보고서는 올 1분기의 경우 안정적인 경제성장 추세가 반영돼 도시 실업률이 4.2%에 달하고, 252만영의 도시 노동자가 새로이 일자리를 찾았으며, 해고됐던 노동자 가운데 103만명도 취업하는 등 취업상황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실업률은 통상 농촌상황이 포함되지 않는다. 농촌의 대기인력은 잠재적노동력 공급인력으로 분류되며, 농촌의 실업상황이 포함될 경우 실제 중국의 실업률은 당국의 발표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노동력 공급상황에 대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100만명이 이상이 늘어난 1천400만명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NDRC는 3월 노동시장 동향에 언급, 2천500만명의 도시인력이 일자리를 찾으려 했으나 이 가운데 1천100만명만이 취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지역 입학처장협의회장인 현선해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8일 "몇몇 사립대학들이 비용을 갹출해 인문계 고교당 1~2명씩의 교사를 대상으로 논술연수를 공동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처장은 "일선 고교에서 논술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들이 주도해 교사들에게 논술을 지도해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현 처장은 또한 "대학마다 논술 유형이 달라 일선 고교의 논술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대학들이 유형이라도 어느 정도 통일시키면 학교에서 논술 강의가 가능하고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게 될 것 같아 어떠한 방식으로 논술이 개발되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논의는 2008학년도 대입부터 1학기 수시모집을 폐지하기로 작년 말 발표했던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7개 사립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연세대 등이 참여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져 실제 논술 유형 통일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선생님 기다리세요.친구들과 함께 꼭 찾아 뵐께요" 경남대 학생들이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출신 고교를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는 '모교방문 감사의 인사 드리기' 행사를 갖기로 해 눈길을 끈다. 대학측은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과 존경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희망 학생들을 모집해 오는 11일 하루 출신학교를 방문하는 행사를 갖기로 한 것. 모교방문을 신청한 학생들은 마산.창원.김해.진해지역 고교를 둔 200여명으로 오는 10일 한차례 예비소집을 가진 뒤 친구, 선후배들과 함께 추억의 가득했던 모교를 찾게 된다. 모교방문단으로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봉사학점 취득에 필요한 4시간이 인정되며 방문 당일 해당수업에 대해서는 출석을 인정해 준다. 대학측은 "졸업했던 모교를 혼자 찾아가는 것이 부담이 돼 못갔던 학생들도 친구, 선후배들과 함께 어울려 모교를 찾아 선생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 사제지간의 편하고 끈끈한 정을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학교는 개교기념일이 토요일이라 보기드문 황금과 같은 연휴를 맞이했습니다. 그 동안 수업이 너무 힘들고 야자가 힘들고 학교생활이 힘들어 에너지를 충전하고픈 마음으로편히 쉬었으면 하고 기대했을 텐데 기대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했으며 유익되게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사를 한 집에 가서 축하도 해주고 수술 후 회복을 기다리는 분을 찾아가 위로해 주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사명을 위한 삶을 사시는 원로 선생님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어떤 선생님은 작년에 학교일로 인해 병을 얻어 중간에 부장을 그만 두겠다고 몇 번이나 말씀을 하셨는데, 막상 새학년도가 되어서는 사명감을 저버릴 수 없어 자진해서 부장을 맡아 밤 12시까지,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과 그리고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하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또 어떤 원로 선생님은 간접적으로 들었지만 나이 많아 담임을 맡기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담임을 맡게 되니 참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아침, 저녁 자율학습시간에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계시는 것을 보면서 어떤 때는 한참이나 교실을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얼굴을 마주치면서 눈인사라도 하려고 했지만 끝까지 책만 보고 계시더군요. 또 어떤 원로 선생님은 후배를 위해 부장은 사양하지만 담임은 하겠다고 하면서 낮이고 밤이고 학급관리에 모범을 보이시는 선생님 왈, 이제 옛날에 하던 담임 감각이 되살아난다고 하네요. 아마 많은 제자 선생님들은 물론 젊은 선생님들께서 새로운 도전을 받을 것 같아 흐뭇합니다. 또 어떤 원로 선생님은 담임이 힘드니까 꽃, 화단관리는 하지 말고 학급관리만 하라고 하는데도 학급관리는 말할 것도 없고, 틈틈이 화단에 봄꽃을 심는가 하면 휴일이면 시간을 내서화단에 물을 주고 꽃을 관리하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더우기 밤늦게까지 교재연구하시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우수한 대학을 졸업한 능력 있는 선생님인데도, 유명한 학원 강사 경력이 있는가 하면 선발집단 때 명문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신 경험이 풍부하신 데도 교재연구를 줄곧 하시는 것을 보면 큰 존경을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어떤 원로 선생님은 몸이 불편해 학교의 생활도 힘드신데 아침 일찍 나오셔서 실내 계단을 쓸고 계시는 모습을 보고 짜릿한 감동을 느끼며 눈물을 머금으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마 이런 분들은 모두 어느 때보다 지금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학생을 위한 봉사, 섬김의 삶을 살 뿐 아니라 교사로서의 사명의식을 갖고 사명을 위한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한결같이 내가 어떠한 위치에 있으며, 내가 얼마나 학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가에 관심을 가지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를 알고 계시고 실천하는 분이시기에 더욱 깊이 고개를 숙이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분들은 교장 선생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 '학생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고, 행하라'는 말씀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범자이기에 더욱 위대해 보이기도 합니다. '교육은 경륜이다'라는 말씀도 아마 이분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 같아 깨달음의 기쁨을 맛보기도 합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에서 교장이 얼마나 잘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자'고 하는 방관자의 자세보다 내가 젊든 나이가 많든 현재 나의 위치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원로 선생님들처럼 '나도 함께 참여해보자, 나도 힘을 함께 모아보자’ 와 같이 협력하는 자세가 보다 생명력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교육은 나누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원로 선생님, 젊은 선생님 할 것 없이 모든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가지지 못한 많은 지식과 좋은 성품을 지니고 계십니다. 이것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줄 때 더욱 가치가 있고 값이 있게 됩니다. 성품만을 나누어주는 가정교육과 지식만을 나누어주는 학원교육과는 달리 학교교육은 지식과 성품을 함께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선생님들은 더욱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게 되고 나누는 기쁨을 누리면서 보람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원로 선생님처럼 많이 나누어주는 삶이 우리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매서운 겨울이 다녀간 새봄이 활짝 웃고 있다. 순백으로 넘실대던 벚꽃 잔치와 함께 개나리와 진달래의 환한 미소가 때묻은 세상을 원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가슴 시린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자연은 언제나 그렇듯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간밤에 내린 꿀맛 같은 봄비 탓인지 움막으로 오르는 길은 이제 막 다져놓은 밀가루 반죽처럼 끈적거렸다. 신발에 척척 달라붙는 진흙과 함께 몇 걸음 더 올라가자 터진 구름 사이로 환한 햇살이 머무르고 있는 움막이 시야에 들어왔다. 유범수씨가 이곳 선산으로 들어온 지도 벌써 5년째로 접어든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시묘살이를 자청한 것이다. 범수씨가 상복을 입고 산중에서 기거하기 시작하자 마을 사람들은 물론 주변 가족들마저 설마 삼년을 채우겠느냐며 반신반의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한다. 그런 범수씨가 지난해 어머니 탈상을 마치고 이번에는 아버지를 위한 시묘살이에 나선 것이다. 상주를 찾는 소리를 듣고 범수씨가 얇은 비닐로 만든 움막문을 밀치고 나왔다. 지천명을 넘긴 나이에도 소년처럼 맑은 눈을 지닌 범수씨가 반갑게 방문객을 맞았다.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겨울을 무사히 이겨낸 범수씨의 얼굴에는 화사한 연둣빛 봄이 곱게 내려앉아 있었다. 세상 소풍을 끝내고 하늘로 돌아가신 부모님 묘소 곁에서 범수씨는 꼬박 5년을 보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말 못할 어려움이 왜 없었겠는가. 하루 세끼 따뜻한 밥을 지어 상식을 올리고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허술한 움막에 의지하여 뼈를 깎는 추위와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는 무더운 여름밤도 범수씨의 효심을 꺾지는 못했다. 부친 탈상(5월21일)을 마치면 범수씨는 잠시 가족과 함께 지내다가 다시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 골짜기에서 홀로 기거하는 노인(96살)을 돌봐드릴 예정이라고 한다. 생전에 어머니와 교류를 나누던 할머니라고 한다. 할머니와 함께 지내며 그간 시묘살이를 하며 써 두었던 일기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효문화를 조명하는 책을 집필할 계획도 갖고 있었다. 잠시 대화를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긴 잠에서 깨어난 나무들이 기지개를 켜는 사이로 냉이꽃, 자운영, 꽃다지, 제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순간 잘 정돈된 범수씨 부모님 묘소 뒤편으로 호위병처럼 서 있는 할미꽃 군락이 눈에 들어왔다. 예로부터 자녀의 효성이 지극한 묘소 주변에만 핀다는 꽃이다. 갈수록 느슨해지는 가족관계를 반영이라도 하듯, 부모보다 먼저 목숨을 끊거나 생활고 때문에 패륜을 저지르는 못된 자식들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각박한 세상사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인륜마저 저버리는 세태 앞에는 그저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조문효도(蚤蚊孝道)’라는 말이 있다. 부모님의 방에 누워 빈대, 벼룩, 모기를 유인함으로써 부모님을 보호해 드린다는 뜻이다. 이런 방식의 효도도 있는데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는대서야 어디 자식이라 할 수 있겠는가.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부모님을 섬기는 효심이란 결코 물질이 충만하다고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공경하는 마음이다. 산중에서 5년 동안 부모님의 묘소를 지키고 있는 범수씨는 세상 모든 가치가 변하더라도 결코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효라는 사실을 이 땅의 모든 자식들에게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했다.
0.002가 부족하단다. 농어촌 0.18짜리에 근무했으면 되었을 것을, 수업실기 3등급만 했어도 되었을 것을, 방과후 교실 담당자만 했어도 되었을 것을, 청소년 단체 활동만 했어도 되었을 것을, 현장연구,교육자료전 3등만 했어도 되었을 것을, 미리 특수학급 점수를 따 놓을 것을, 벽지에 1년만 더 있어도 되었을 것을, 컴퓨터 자격을 2급에서 1급으로 올렸으면 되었을 것을, 이 속쓰림을 누가 알까? 그렇게 했더니 올해에 또 0.001이 부족해서 안된단다,오직 이 0.001을 위해 달려 온 한 해였는데, 갑자기 수업실기 점수가 상향되었다, 교무부장은 방과후교실을 하면 안된단다, 무엇과 무엇은 중복되어서 안된단다. 망연자실! 선생이란 교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그런다. 나도 그랬다. 주변인 모두 그랬다. 얼마간 교직 기간이 지난 후 그런 생각이 잘 못된 것을 알았다. 주변인들도 잘못된 것을 알았다. 비록 늦게나마 이왕이면 아이들을 가리치는 일과 병행해서 승진의 계열로 가고자, 가족도 멀어지고 친척도 멀어지고 이웃도 멀어졌다. 그렇게 달려간다. 막바지에 도달하면 이젠 0.001에 목숨건다. 어떤 학교에 부장자리가 있을까. 어떤 학교에 연구시범학교가 지정될까? 내가 차지할 점수있는 활동 부서는 있는 것일까? 특수학급을 맡기 위해 또다른 연수를 해야 하는가? 20년전 받은 1정연수 성적을 대치하기위해 상담연수를 받아야하는가?100점짜리 연수성적을 받기위해서 얼마나 투자를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조금더 여유있는 학년을 맡을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해야 밉지 않게 헐거운 업무를 맡을 수 있을 것인가? 그래야 내자신의 연구를 할 수 있고 점수를 확보할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아, 고달픈 0.001 인생이여...슬픈 교육, 생각은 갈퀴갈퀴 찢어지고 마음은 썩고 육신도 썩어간다. 그러면 안되는 데, 그러면서도 1년만 더 해보자고 썩어가는 육신에게 미안하다 미안하다 한다. 내가 슬프고 교육이 슬프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잘했으면 좋았을 것을. 아니 올해에는 잘해 볼까? 마음은 초심으로 가자고 하지만 현실은 0.001이다. 오늘의 교육현실을 비판 하기에는 이미 0.001은 나의 건실한 생각을 빼앗아 가 버렸다. 아이사랑,교육사랑의 근본도 0.001은 이미 시간의 한계에 포기해 버린지 오래다. 고운마음으로 직장 생활을 해야 한다는 평범한 이야기는 이미 0.001이란 나의 짜증속에 덮여 버린지 오래다. 올 해도 아이들에 대한 기대보다는 튕그러진 공문에 내 사고가 담겨질 것이다. 슬픈교육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산업화.도시화에 따라차츰 사라져가는 효 문화를 실천하는 학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파트가 밀집한 도심 속의 경남 창원시 삼정자 초등학교는 39학급 1천340여명의 전교생이 재량 활동이나 방과후 활동 시간에 옛 예절의 기본서인 사자소학(四字小學)을 크게 소리내어 외우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교사의 선창으로 4자 문구의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흥얼거리는 모습이 옛날 서당을 연상케 했다. 전교생이 학년별로 일정한 분량을 정해 암송하도록 하고, 학생들은 학교와 가정에서 항상 책을 끼고 다니며 반복해 읽고 있다. "부생아신(父生我身) 하시고 모국오신(母鞠吾身) 하시며, 은고여천(恩高如天) 이시고 덕후사지(德厚似地) 로다" '아버님은 내 몸을 낳게 하시고 어머님은 내 몸을 기르셨으며, 그 은혜가 높기는 하늘과 같으시고 그 덕이 두텁기가 땅과 같으시다' 모두 173쪽인 사자소학 책자는 예의범절과 격언 등 4자문구뿐 아니라 한자의 뜻과 모양, 구성 원리, 자전의 이용법 등을 담고 있으며 어릴 적 한학을 수학했던 강재인(54) 교장이 엮었다. 강 교장은 "우리 조상들이 어린이에게 읽혔던 여러 종류의 고전들 가운데 인성교육에 귀감이 되는 사자소학을 택해 시대의 흐름과 현대적 감각에 맞춰 새롭게 구성했으며, 책 속에 담긴 효 등 전통 교훈이 몸에 저절로 스며들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거제시에 있는 거제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은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효 콘서트를 마련한다. 거제공고 학생 15명으로 구성된 '한반도' 밴드는 오는 8일 오후 8시 학교 실내체육관에서 학부모들을 초청, '부모님 힘내세요'란 테마로 제2회 효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한반도 밴드는 이번 콘서트에서 기타, 드럼 등 연주에 맞춰 부모들이 즐겨 불렀던 70-80년대 포크송 '나 어떡해', '그대로 그렇게', '해야'와 트로트, 통일을 염원하는 곡들을 선사한다. 2003년 4월 창단한 이 밴드는 2004년 전북 익산서 열린 대한민국 청소년동아리 경연에서 그룹 사운드 부문 2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했으며 지역 사회와 학교 축제에서 많은 공연을 가져 고정팬을 확보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학교측은 이날 콘서트를 관람하러 온 모든 학부모와 주민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고 경품 추첨을 통해 선물도 나눠주기로 했다. 이승열(49.체육담당) 지도교사는 "평소 자녀를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하시는 부모님들을 모셔 조촐한 행사를 준비했으며, 이를 계기로 학생들이 부모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밀양여고의 경우 주5일 수업제에 따른 둘째와 넷째 토요일을 효행의 날로 정해 각 가정과 가족의 일원으로서 부모들로 부터 '밥상머리 효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24학급 660여명의 전 학생들이 가정의 환경에 맞는 '1인 1맞춤 효행'을 실천하고 있다. 이 학교는 홈페이지에 효행 관련 사이트를 개설, 모범 실천 사례를 실어 생활 속의효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학부모들과도 가정 효 교육방법에 대한 온 라인 상담을 갖기로 했다. 교사들도 동참해 여름방학 중 '한국의 효행 이야기', '효 교육의 필요성', '효의 사회교육', '효 사상에 관한 고찰' 등 효를 주제로 한 모임을 갖고 연수를 실시키로 했다. 또 사천초등학교는 월별로 주제를 정해 부모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는데 이달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 전기문 쓰기, 내달 우리집 가계도 만들기, 7월 가훈 실천하기, 8월 가족신문 만들기 9월 부모직장 방문 체험활동하기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사천초등 전교생 1천300여명은 앞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를 효경 주간으로 정해 부모들에게 사랑의 엽서 쓰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충북지역 초.중학생 10명 중 6명 정도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싶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가정의 달을 맞아 도내 초.중학생 1천641명(초등생 776명, 중학생 865명)을 대상으로 '효 의식'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조부모와의 동거 희망 여부에 대해 60.2%(988명)가 함께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동거 희망 비율은 초등생(64.3%)이 중학생(56.5%) 보다 약간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실제 조부모와 살고 있는 학생은 350명(21.3%)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이 효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29.1%)'는 대답이 '그렇지 않다(24.0%)'는 응답보다 많았으며 46.9%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모가 효자인 지 여부에 대한 항목에서는 50.6%의 학생이 부모님을 효자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부모 중 적어도 한 분은 살아계시다는 전제 아래 설문을 했다"며 "핵가족화, 부모의 직장 등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아본 적이 없다는 학생이 절반을 넘었으나 60% 정도가 '조부모와 함께 살고 싶다'고 대답한 것은 학교별 효도교육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7일 '제17회 한밭교육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수상자는 초.중등교육부문에 ▲장선규 대전동부교육장 ▲박정기 대전교육정보원장 ▲김준경 충남고 교장 ▲윤경수 학교법인 경금학원 이사장, 체육교육부문에 ▲박인규 장학관(평생교육체육과), 교육행정부문에 ▲최영집 전 의사국장 등이다. 이번 수상자 가운데 교육계 인사들을 제치고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수상자로 선정된 윤경수 이사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와 교육환경의 개선 및 현대화, 건전한 사학의 기풍확립에 본보기를 보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대전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리며,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