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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가 2008학년도부터 중학생이 거주지와 다른 시.도에 있는 외국어고등학교에 지원하는 것을 제한키로 한 방침과 관련해 지역 외고와 학생,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20일 경북외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한 학년 정원 150명 중에는 대구 출신이 10여명, 경남 출신이 40여명에 이르는 등 타지역 출신 학생이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 정부 방침이 현실화될 경우 학생 모집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외고 김진교 교감은 "중학교에서 상위 7~8% 이내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지원하고 있는데 정부 방침에 따를 경우 입학생 질이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문을 닫아야 할 형편에 이르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반해 대구시교육청 입시 관계자는 "지난 해 대구에서 다른 시.도의 외고로 진학한 학생은 28명으로 전체 입학정원(180명)의 15%에 불과했고, 타 시.도에서 대구외고로 온 학생이 21명이었다"며 "현실적으로 정책변화의 영향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해 대구에서 수도권 외고를 선호한 학생들이 실제로 서울 등지로 진학했고 성적을 감안해 경북이나 경남지역 외고에 하향 지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이런 선택권을 제한받게 돼 학생과 학부모들이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생의 학부모인 정모(44.여)씨는 "지원 지역별 선호도는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개인차가 있게 마련인데 이를 제한한다고 하니 교육 수요자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박탈당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밖에 자립형사립고인 포항제철고등학교에도 경북지역 이외의 서울이나 대구 등 타지역 출신 학생들이 꾸준히 진학하고 있어 학교 모집에 어느 정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부터 중학생들이 거주지가 아닌 다른 시ㆍ도의 외국어고에 지원할 수 없게 되면서 전북 지역 학부모와 교육계는 "우수인재유출은 줄어들겠지만 학생들의 선택권이 제한될 것"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0일 군산에 있는 전북외고 이희목 교장은 교육부의 외고 신입생 모집 거주지 제한 방침에 대해 "전북외고의 경우 전교생 120명중 타지역 학생이 8%에 불과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외고는 지난해 전북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외국어고등학교로 현 1학년 120명중 서울, 전남 등에서 온 타지역 학생이 10명이다. 이 교장은 "수도권 일부 유명 외고에 가기 위해 위장전입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전북의 우수인재 유출은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랍어나 스페인어 등 특정 외고에만 있는 과를 지원하려는 학생의 선택권은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도 교육청과 전교조 등도 우수인재 유출을 방지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전북 지역 중학교 졸업생 2만3천400명중 타지역 고교에 진학한 학생은 260명으로 1%에 불과하다"며 "타지역 학생 전ㆍ출입 비율이 미미해 큰 영향은 없겠지만 우수인재를 붙잡아 두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의 경우 "외고 모집 제한은 타지역 진학률이 30-40%에 달하는 수도권 일부 외고에만 해당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며 "다만 지방의 경우 인구유출을 막는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학부모의 경우 갑작스러운 제도 변경에 따른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정모씨는 "갑작스럽게 모집 제도가 변경돼 외고 진학을 준비해온 학생의 경우 혼란을 느낄 것 같다"며 "입시를 위해 외고에 가는 것이 아니라 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학생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공교육 강화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이 20일 개최한 후기 일반계(특수목적고ㆍ실업계 제외) 고교 학교선택권 확대방안 탐색을 위한 공청회에서 토론자들은 학교선택권 확대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고입 학군조정이 경제 및 정치 논리 등 외부여건에 휘둘려선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열린우리당 간사 정봉주 의원은 "일부에서 학군조정문제를 부동산가격 안정대책 등 경제논리로 해결하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교육측면에서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선택권 확대에 대한 논의에 앞서 해결돼야 할 전제조건으로 ▲ 학교 간 상향평준화 지원책 마련 ▲ 고교 프로그램 다양화와 특성화를 통한 다양한 교육선택권 실현방안 마련 ▲ 강남 이외 지역의 거점 명문고 육성 ▲ 입시위주 교육 해결 등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이런 대책이 사전에 마련, 시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학군조정이 자칫 입시 위주의 교육을 강화하고 고교 서열화현상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교육위 간사 이군현 의원은 "학부모의 학교선택권 확대 욕구는 날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학군조정은 불가피하다"며 "그렇지만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학교가 결정되는 불합리한 점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모든 학교를 일정한 수준으로 올리기 위한 노력은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당국의 당연한 책무인 만큼 교육수준의 상향평준 노력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유고 이진호 교장은 "학생에게 학교선택권을 부여하는 문제는 시대적 요청이자 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단기간내 급격히 변화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따라서 학교선택권 확대를 위한 노력은 계속하되 당분간은 현재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제한적인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는 방안이 연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정성희 교육생활부장은 "그동안 평준화 교육을 지향했던 많은 국가들이 요즘 과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교육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형태로든 학교선택권은 확대돼야 한다"며 "그러나 학군 조정문제를 정치논리나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경제논리로 접근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함께하는 교육시민 모임 김정명신 회장은 "학부모들의 학교선택권을 제한적으로 부여하면서 학군 재조정을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학군 조정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배명고 조형래 교장은 "학군조정보다는 우선적으로 학교 간 차이를 완전히 인정하지 않는 '3불정책(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ㆍ본고사 금지)'과 같은 평준화의 심각한 문제점부터 개선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자인 동국대 박부권 교수는 '서울시 후기 일반계 고교 학교 선택권 확대 방안' 보고서를 통해 학군조정방안으로 ▲ 1안 = 단일학군과 일반학군 각각 2회 선택 ▲ 2안 = 중부학군(공동학군)과 단일학군, 일반학군 각각 2회 선택 ▲ 3안 = 통합학군 3회 선택 ▲ 4안 = 일반학군과 통합학군 각각 2회 선택 기회 제공 등을 제시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군조정 문제에 대해 전혀 결정된 것이 없는 상태"라며 "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8월까지 학생 배정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뒤 구체적인 시행 방안 및 시기를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2008학년도부터 외국어고의 전국 단위 선발폐지와 지역제한을 담은 외국어고와 특수목적고에 대한 정책 방향을 19일 밝히자, 지방에서 서울지역 외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외고를 지역수요에 부응하는 지역사회 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2008학년도부터 학생모집 지역을 시도 내로 한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지금은 지역에 상관없이 원하는 외고에 지원할 수 있지만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08학년도부터는 거주지 시도의 외고에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광주 울산 강원 충남 등 외고가 없는 시도의 학생들은 외고가 설립될 때까지 타 시도 외고에 입학하는 것이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초등학교부터 맞춤식 교육을 해왔다는 한 학부모(대전시 둔산동)는 "외국 대학진학을 목표로 자녀를 국제반이 있는 서울지역 외고에 입학시키려고 준비하고 있으나 교육부의 이런 방침이 굳어진다면 큰 낭패"라며 "거주지를 학교 소재지로 위장 이전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외국으로 유학은 갈 수 있는데 서울유학은 불가능할 수가 있느냐”며 화를 냈다. 강릉 문성고 김환희 교사는 “외고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의 경우 이번 발표가 설립자체를 무산시킬 지도 모르겠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김 교사는 “7월말까지 외고설립신청을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 모두 사학이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부의 이번 안이 ‘외고 죽이기’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한 사학들이 외고 설립을 계속 추진하려할 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2009년 개교를 목표로 가칭 강원외국어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설 강원외국어고는 당초 70%는 도내학생, 30%는 지역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외고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신입생 지역제한은 ‘근시안적인 정책’이라는 것이다. 김대룡 서울 대일외고 교감은 "모집지역을 제한하면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지역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또 2008년부터 외고의 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해 설립 취지에서 벗어난 학교는 학생 선발을 현행 학군 내로 제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교감은 “외고가 입시위주로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한다는 근거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거냐”며 “교육부는 어문계열 진학률만 놓고 설립 취지 운운하는데 글로벌 시대에 언어는 도구인 만큼 이제 외고의 설립 취지도 시대변화에 맞게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넷세 교육연구개발센터는 최근 생후 6개월에서 취학 전까지 자녀를 가진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사는 보호자 2980명을 대상으로 아동의 생활이나 부모의 의식 등을 조사한 ‘제3회 유아 생활 실태조사 보고서’를 정리 발표 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3월부터 실시한 것으로, 센터는 1995년과 2000년에도에 이어 거의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아이들의 ‘심야형 생활’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생활에 대하여 염려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반면, 아버지가 자녀들의 육아에 참여하는 정도는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2000년도 조사에서는, 취침을 ‘오후 10시경’이후에 하는 아이가 39%에 이르러 유아의 ‘심야형 생활’ 경향이 현저하게 나타났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28.5% 수준으로 줄어 들었고 1995년의 32.1%보다도 낮았다. 반대로 ‘오전 7시 경’ 이전에 기상하는 아이는 43.4%로, 10년전보다 10% 포인트 증가하였으며, 5년전과 비교해도 6%포인트 정도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경향으로 바뀌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텔레비전이나 비디오의 평균 시청 시간은, 전회까지는 항목에 없었던 DVD를 포함해도, 3시간 49분으로 나타나 3회에 걸친 조사에서 가장 짧아졌다. 또, ‘집짓기 놀이, 블록놀이’ ‘그림이나 만화를 그린다’ 등, 16가지 종류의 놀이 중에서, 잘 하는 것을 복수 선택하도록 한 결과 15개 항목이 증가했으며, 유일하게 감소한 것은 ‘텔레비젼 게임’으로 15.1%이었다. ◆조기 교육 실태 조사 유아기에 어떠한 것을 ‘배우게 하고 있는가’하는 항목에서는 57.5%로 5년전보다 8.1% 포인트가 증가하였다. 특히, 2세아의 경우는 10% 포인트 이상의 증가를 나타내고 있으며, 3세아의 경우는 과반수에 이르고 있다. 이 경우 통신교육이나 수영 등 정하여진 상위 종목은 변함이 없지만, ‘영어 회화 등 어학 교실’에 다니는 비율이 14.2%로 나타나, 5년전의 3배 가깝게 증가했다. 아이 1인당 교육비가 한 달에 1만엔 이상인 가정은, 5년전은 24.7%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1.1%로 늘어났다. 평균 비용은 8771엔으로 1995년도 8556엔의 수준을 조금 웃돌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조기 교육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함께, 경기 회복의 영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부모와의 관계 아이들의 함께 노는 상대는 ‘어머니’가 지난 번 조사보다 10% 포인트 이상 증가해 80.9%이며 형제간과 논다는 49.9%로 ‘친구와 논다(47%)’를 웃돌았다. 한편, 아버지는 전회와 거의 비슷한 15.2%로 ‘할머니’ 17.3%를 조금 밑돌았다. 부친의 육아와 가사에의 참가 상황과 관련 ‘아이를 꾸중하거나 칭찬하거나 한다’ ‘목욕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잠을 재운다’ 등 11개 항목에 대해 물었지만, ‘쓰레기 버리기’가 10.5 % 포인트 증가한 것 외는 5년 전과 거의 변함이 없었다. 최근 육아에 대한 아버지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지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직도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개발센터 교육 조사실장 키무라 오사무씨에 따르면 아이들의 심야형 생활에는 어느 정도 개선이 되고 있으며, 텔레비젼 게임을 하는 아이도 줄어 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찍부터 뭔가를 배우게 하는 일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어머니의 교육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것의 표현일 뿐이라고 한다. 한편, 아버지의 육아 참가로 어머니의 육아 부담을 가볍게 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종합적으로 저출산이 이루어 지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어떻게 하면 아버지들이 더 육아에 참가하게 할 수 있을 것인지, 또는 지역사회가 어떻게 이를 지원할 것인가가 앞으로 중요한 과제라는 지적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학년의 절반을 마무리하고 있는 호주의 12학년들(한국의 고3생)이 본격적인 대학입시채비에 들어간다. 총 4학기로 구성되어 있는 이 나라 학제에 따라 고3 수험생들은 2학기를 마치면 입학시험 공부와 병행하여 구체적인 대입요강에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주마다 교육 시스템이 다른 호주에서는 우리처럼 입학시험을 통해 대학 신입생을 모집하는 주가 있는가 하면, 내신성적 위주로 대학에 진학하는 주도 있다. 일례로 시드니가 속해 있는 뉴 사우스 웨일즈 주의 경우 전교생들에게 부과되는 고등학교 졸업시험 결과를 가지고 대학진학의 성패를 결정한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이라면 이 시험이 곧 고등학교 졸업 자격시험이 되는 것이며,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졸업장 취득고사의 의미와 함께 대입 선발고사라는 이중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퀸스랜드 주의 경우는 11, 12학년(한국의 고 2, 3년생) 2년간의 내신 성적과 학교별 순위고사에 근거하여 대학입학 자격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뉴 사우스 웨일즈 주의 대입선발 기준은 한국의 그것과 기본 개념이 일치하지만 퀸스랜드 주는 몇 가지 독특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 각자 내신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동급생들과 경쟁을 해야 하지만, 타 학교와 비교하여 학교 전체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험생들 모두 고르게 높은 성적을 받도록 서로간에 독려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말하자면 각기 다른 학교에 다니는 두 학생의 내신성적이 같을 경우, 학교 전체 성적이 높은 쪽에 재학 중인 학생에게 가산점을 부과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대입 수험생들은 '따로 또같이' 공부할 수 밖에 없으며 이로인해 입시과열로 자칫 살벌해지기(?) 쉬운 수업 분위기가 저절로 정화되는 계기가 마련된다. 내신성적 산출방식도 선택과목의 결과를 여유없이 옥죄기보다 어느 정도 융통성있게 관리하고 있다. 대부분 수험생들은 6개 과목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 가운데 성적이 가장 낮은 한 과목은 대입 내신성적 산출에서 제외를 시킨다. 말하자면 한 과목은 심적, 실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완충적 역할을 하는 동시에, 성적위주의 과목 선택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각박한 상황에서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을 단 하나라도 더 이수하게 하여 고교시절의 학문과 경험의 영역을 그만큼 확장시키고자 하는 배려에서이다. 학생에 따라서는 6개 과목 뿐 아니라 7개 과목까지도 선택하는 '향학열'을 보이기도 하는데, 음악과 미술 등 예능계열을 추가하여 입시에 쫓기는 심신의 긴장을 푸는 시간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희망하는 전공 분야와는 직접 연관이 없지만 실리 위주로 제 2외국어를 택하기도 한다. 대입 준비로 지치고 과열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학교측의 배려도 섬세하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교실과 책상 앞에 단 1분이라도 더 붙들어 두어야 할 것 같은 상황임에도 대부분의 학교에서 매주 하루는 12학년에 국한하여 오전 수업만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일찍 수업을 마친 이날 하루, 학교에 남아 자습을 하기도 하고, 그냥 귀가하여 편히 쉴 수도 있다. 특히 고교 졸업 후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졸업반 학생들에게 주 1회 오전수업 실시는 보다 실질적인 의미를 지닌다. 졸업 후 바로 일자리를 갖기를 원하는 학생들은 취업에 대비하여 기술전문학교에서 특강을 듣거나 실질적인 기술을 연마하는 정규시간으로 이 시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시준비생들에게는 잠시 동안의 휴식과 여유를, 취업희망자들에게는 실제적인 준비시간을 마련해 주기 위한 호주 고 3생들의 주 1회 오전수업제도는 학생들에게 보다 안정되고 차분한 학원 분위기를 제공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퀸스랜드 주 대입 수험생들은 이달 중순 경에 시작되는 2주간의 겨울 방학을 보낸 후면 본격적인 입시 사정에 돌입하게 된다.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한 '개인기'와 학교 편차를 나누는 '종합경기', 그리고 취업 희망 급우들의 '별종 경기'를 두루 아우르며 달려온 지난 2년간의 노력이 결실로 맺어지기를 기원해 본다.
우리학교 2학년 10반 교훈이 ‘37-1=0’입니다.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담임선생님은 우리반 학생이 37명인데 한 명이라도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단결을 강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급이 하나 되기 위해 담임선생님이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몇 년 전 여름방학 때 울산교육연수원 분임실에서 초임선생님들과 교육현안에 관한 분임토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15명의 초임선생님들의 진지한 발표가 있었는데 어느 선생님께서 '43명이 아닌 하나 되기'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순간 내 가슴은 찡했습니다. 울산교육의 시책이 일선 학교 현장에서 실행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초임선생님이지만 교육시책에 맞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노력이 너무 아름다웠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들은 후 저는 이런 말을 해 준 기억이 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개성이 있기 때문에 같은 점도 있을 수 있고 다른 점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점을 극대화하면 갈등이 생겨 미워하게 되고 하나가 될 수 없지만 다른 점은 최소화하고 같은 점을 최대화하면 서로 사랑하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히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학생들에게 나와 같은 점 찾기에 힘을 기울이도록 하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건강한 학급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학급이라는 공동체가 ‘친숙함-갈등 극복’의 단계를 잘 거치게 되면 ‘건강한 공동체 형성’의 단계인 건강한 학급이 되고 진정한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학기가 되면 새 학급이 탄생합니다. 학급구성원은 대부분 낯섭니다. 학생 모두는 우리 반 선생님과 학생들이 과연 어떤 사람인지 관심이 많고 호기심도 생깁니다. 그리고는 학생들과 선생님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노력과정을 통해 친숙해지려고 합니다. 이 단계가 바로 첫 단계인 ‘친숙함’의 단계라고 봅니다. 이 단계는 학급구성원 모두가 장점만 보이려고 애씁니다. 단점은 숨기려고 합니다. 그러니 학생들은 긴장하게 되고 진정한 교제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학급에 대한 소속감을 갖도록 세시한 배려가 필요함을 알고 담임선생님은 ‘누구를 도와줄 것인가?’ ‘무엇을 도와 드릴까?’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다음은 ‘갈등 극복의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서서히 친구들의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함을 봅니다. 차이점이 드러납니다. 생각의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 학생들은 친구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고 갈등을 하게 됩니다. 지난주에 3학년 한 학생이 말을 하지 않고 눈물만 계속 흘리고 있어 담당 선생님께서 병원에 데리고 간 일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2학년 때 반장을 하였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3학년 올라와서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고 초기우울증 현상까지 보여 관련 선생님을 통해 무엇이 원인인지 알아보도록 했습니다. 본인은 일체 말을 하지 않고 울기만 하니 원인을 쉽게 알 수가 없었습니다. 성적으로 인한 개인문제, 친구문제, 가정문제 등 다각적인 면으로 분석하도록 했는데 보건선생님께서 그 학생의 친한 친구들을 불러 상담을 해보니 친구간의 갈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이 단계에 있는 학생들의 고민과 갈등을 풀어주기 위한 담임선생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친구간의 갈등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해야만 본인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되고 학급도 건강한 학급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급이라는 공동체에서 나와의 다른 점이 보이면 나와 개성이「다르구나」라고 받아들여야지 나와 「틀리구나」라고 생각하고 배척하면서 선을 그으면 상처만 주게 되고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언제나 자기편에서 요구대로 되지 않으면 「틀리다」로 뜻매김하면서 섭섭해 할 것이 아니라 개성이 「다르다」로 인식해 두 배로 배려할 줄 아는 학생으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또한 담임선생님들은 서로가 자기의 장점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덮어주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깨우쳐 주며 양손 손가락을 꽉 끼면서 모으면 강하게 결합되듯이 서로를 인정하면서 있는 그대로 힘을 합치면 건강한 학급이 되고 강력한 학급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줘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빙산처럼 10분의 1만 표면에 드러나고 10분의 9는 내면에 숨겨져 있습니다. 학생들의 과거에 대한 상처, 고민, 불쾌, 온갖 고통, 잘못된 선입관 등 숨어 있는 것을 서로 나눔으로 과거를 치유하고 서로의 갈등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담임선생님은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지며 학생들도 서로서로의 대화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어젯밤에도 3학년실에서, 교무실에서 학생과의 상담을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학교는 제대로 갈등 극복의 단계를 넘기 위한 노력이 엿보임을 보면서 안도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갈등의 골짜기를 지나 신뢰의 끈으로 묶어지면 학생들은 건강하게 자라게 되고 그 때부터 강하고 건강한 학급이 됩니다. 갈등 극복의 단계를 거친 학생들은 이때부터 학급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되고 학급에 대해 자기의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도 하게 되며 학급구성원 간에 아주 친밀해집니다. 그러니 수업분위기는 자연스레 좋아집니다. 선생님들은 이제 학생들에게 각자의 업무를 맡겨도 불평 없이 잘 하게 될 것이고 청소 분담에 대한 것도 성숙한 자세로 잘 받아들이고 잘 이행해 갈 것입니다. 이 단계가 바로 ‘건강한 공동체 형성’의 마지막 단계라고 봅니다. 이제 우리 선생님들은 내가 맡은 학급이 과연 몇 단계의 과정에 해당하는지, 학생 개개인이 현재 어느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지를 세심하게 파악해 그에 맞는 지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혹시 아직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혹은 갈등의 단계에서 헤매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성숙한 단계에까지 이르러 학급에 대한 만족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는지? 이를 잘 파악하는 게 우리 담임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 중 가장 우선순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자마자 책상 정리를 하고 메일을 열어보니, 어느 고3학생의 편지가 와 있었습니다. 편지를 읽어보니 요즘 고3 아이들이 받는 입시에 대한 중압감이 잘 느껴졌습니다. 입시는 하루하루 점점 다가오고, 성적은 오르지 않고, 날씨는 무더워지고. 정말 고3 아이들은 요즘 3중고 4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혹여 월드컵 열기에 가려 우리 고3 아이들의 고민과 고통이 묻혀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고3 학생이 보내온 메일의 전문입니다. 밤하늘의 별은 어둠 속의 야광팬티처럼 밝게 빛나는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슬플까? 이런 심정은 나만이 아니라 입시의 문 앞에 서 있는 전국의 고3 수험생들이라면 대부분 느끼는 심정일 것이다. 물론 아침은 원숭이 골요리, 점신은 만리장성 풀코스, 저녁은 랍스타로 평생을 먹고도 15톤 짜리 독일제 스카니아트럭에 실을 만 한 여유돈이 있다면 입시지옥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다. 어제는 동방신기의 노래 트라이앵글을 MP3로 들었다. '트라이앵글'은 석 달 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았는데 그 동영상을 보며 나는 오금이 저려왔다. 이 동영상을 제작한 학생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신문방송학과나 미디어 관련 대학에 특차로 갈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입시생들은 더욱 침울해 진다. 나는 친구들과 한번을 더 봤는데 그것을 보며 나는 학생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들을 수 있었다. 인생은 흔히 불교에서 말하는 고통과 번뇌의 연속이라고 했는데, 나는 18년 동안 살아온 고통과 번뇌를 그 동영상을 보며 한 순간에 맛볼 수 있었다. 이 동영상을 제작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열심히 공부하여 천국의 계단을 따라 천국으로 올라가라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이제 너무 늦었으니 '죽음의 트라이앵글'에 나온 학생처럼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 열차에 몸을 던져 머리에 링을 달고 등에는 이카루스의 날개를 달고 진짜 천국에라도 가라는 것일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입시의 중압감으로 머리카락이 한 두 올씩 빠져나간다. 과연 이 우주에는 토마스 모어가 말한 유토피아가 존재하는 것일까? 도원명이 말하는 무릉도원은 정말 헛된 꿈이었을까? 매일 언어영역, 외국어영역, 수리영역, 사회탐구영역을 공부해도 모의고사 점수는 요지부동 제자리걸음이다. 이런 것이 더욱 나를 미치게 한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나보다 성적이 높은 아이들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교가 없다며 절망하는 모습을 보면 시속 130km로 달리는 5톤짜리 독일제 스카니아 트럭에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등굣길에 차에 치여 내장과 진물이 사방팔방으로 튀고 몸은 쥐포가 된 고양이의 모습을 떠올리면 그럴 마음은 또 싹 수그러든다. 나는 죽어도 조용히 잠자다 곱게 죽고 싶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수능일은 겨우 150일.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어쩌면 '도레미파솔라시도', '늑대의 유혹', '그 놈은 멋있었다'를 쓴 '귀여니'처럼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에 특차로 합격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이 글을 선생님께 보여드립니다. 2006년 6월 20일 고3학생 드림
"누가 누구더러 교조적(敎條的)이라 하는가?" "저런! 자기 자신에게 해야 할 말을 국민에게 외치고 있으니…." "자신의 행동이 교조적인 줄 모르고 남의 정상적인 행위를 교조적이라고 하다니…." 노 대통령의 13일 국무회의 발언 "저항 없는 개혁은 없다. 부동산, 교육 개혁과 관련해 교조적(敎條的) 논리로 정부 정책을 흔드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말을 두고 떠오른 생각이다. 언론의 정상적인 활동을, 또 국민들이 국정 운영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대하여 대통령이 ‘개혁에 대한 위험한 저항’이라고 경고하는 것 자체가 모양이 우습다. 허공 중에 울려 퍼지는 헛소리로 들린다. 민주적 지도자의 모습과 거리가 한참 멀다. 민심이 집약 표출된 5.31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는 태도가 아니라, 개선책을 모색하겠다는 태도가 아니라 국민의 뜻과는 상관 없이 '내 갈 길을 가겠다'는, 국민을 무시하고 노골적으로 깔보는 위험천만한 독선이요, 오만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대다수 국민이 현재 국정의 방향이 잘못되었으니 진로(進路)를 바꾸라고 명령을 내렸음에도 오기로 기존 정책을 그대로 밀고나가겠다니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정도다. 최고지도자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자기 생각, 자기 의견만이 ‘절대 변하지 않는 진리’라고 신봉하는 교조주의 태도에 다름 아닌 것이다. 노 대통령은 ‘교조적 논리’로 정부 정책을 흔든다고 비난했지만 누가 누구에게 하는 발언인지 어리둥절할 뿐이다. 청와대 대변인은 ‘교조적 논리’에 대해 “세상은 변하는데 과거의 개념과 사고에 빠져 그것만을 읊조리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꿈보다 해몽이 그럴 듯하다. 대통령은 잘못 인식된 사고(思考)에서 출발하여 잘못된 용어로 사고(事故)치고, 대변인은 보충 설명으로 '대통령의 말'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여, 낱말의 뜻을 새롭게 정의 내려 수습하기에 바쁘다. 이번이 한 번이면 말도 안 한다. 대통령의 사고(思考) 수준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세상의 변화에, 세계사의 흐름에, 민심의 변화에 눈감고 과거에 빠져 민의(民意)를 묵살하고 세계사에서 실패가 증명된, 철지난 좌파 교조주의를 답습하는 쪽은 과연 누구인가? 언론인가, 아니면 노 대통령인가? 국민들에게 물어보았으면 한다. 요즘 여당 안에서는 경제 정책, 교육정책 등과 관련해 실용 노선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내부에서는 이를 억누르려는 다른 목소리 또한 크다. 모처럼 민생경제를 챙기고 실사구시로 나가려는 움직임에 대해 서로 발목을 잡아 우와좌왕하는 그들은 이미 개혁세력이 아닌 것이다. 실용주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발목을 잡는 쪽이야말로 교조적 미망(迷妄)에 사로잡힌 포로들이 아닌가? 또, 노 대통령은 27개 대학 총장과 만나 고교평준화와 내신 위주의 입시를 강조하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정부가 틀을 짠 대학 입시제도를 강요해 놓고, 대학입시에 규제를 계속 가하면서 “대학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앞뒤가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발언에 일관성이 없으며 영 말이 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대통령이 민심 떠난 것에 관심을 두지 않듯이 국민들도 대통령의 발언에 무감각하다. 기껏 반응을 보이는 것이 '콧방귀'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교육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련의 하향 평준화 정책 등을 고집하는 것이 바로 교조주의 아닌가? 그러고 보면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저항하고 있다. 대통령이 변해야 하는데 본인은 변하지 않고 국민들이 변하라고 요구를 한다.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안 쫒아가면서 오히려 국민들이 따라오라고 한다. 대통령이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주객이 바뀌어도 한참 바뀐 상황이다. 어쩌면 대통령의 남은 임기 20개월 동안 국민이 바라는 변화는 불가능한 것인지 모른다. 슬픈 우리나라 현실이다. 지도자 잘못 뽑은 대가치고는 참으로 혹독하다. 여당의 지금까지의 행태로 보아 앞으로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는 틀려 먹었다고 과언은 아니다. 기대했다가는 실망만 더해갈 판국이다. 국민들은 단단한 교조주의 장벽에 가로막혀 숨이 막힐 지경이다. 교육도 숨쉬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일 계속되는 무자격 교장 공모제를 비롯해 교육부와 교육혁신위의 교육 짓뭉개기, 교육 깔아 뭉개기, 교육 전문성 무시 정책으로 교단과 교육이 망가져 가고 있다. 나라가 망가져 가고 있기에 답답해서 하는 말이다. 대통령, 용어의 뜻부터 다시 공부하라고 하고 싶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 대통령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자신의 잘못 깨닫기, 그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가? 제대로 된 교육을 제대로(?) 받았으면 그것이 가능할 터인데…. 그래서 교육이 중요하다.
교육부는 지난 달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 사기진작 7가지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추진 배경을 보면 “극소수 교원의 촌지수수·학생체벌·성적조작 등 사안이 전체 교직사회 현상처럼 침소봉대되어 교원사기가 저하되었기 때문에” 그 대책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사기진작 대책의 글씨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인 지난 7일 ‘교원 금품향응 수수관련 징계처분기준’(이하 징계처분기준)을 일선 시·도 교육청에 내려 보냈다. 교육부는 “이보다 강화된 기준은 적용할 수 있으나 완화해서는 적용하지 못한다”고 쐐기를 박아 놓고 있다. 이미 언론에 보도되어 자세한 내용은 피하겠다. 주요골자는 10만원을 받고도 해임, 그 이상이면 파면까지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원의 반발을 의식해서였는지 교육부는 “교육공무원은 특수직 공무원에 걸맞은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999년에 촌지 15만원을 받은 혐의로 대구의 초등학교 교사가 법원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지난 3월에도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159만 2천원 추징의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이는 교육부의 징계처분기준이 ‘오버’라는 단적인 예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정부의 ‘공무원행동강령’ 에는 교사들이 각각 3만원이 넘는 사례와 식사 등의 향응을 제공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촌지교사를 처벌할 근거가 있는데도 그렇듯 징계처분기준을 새로 마련한 것은 또다시 교원을 죽이려는 저의로 볼 수밖에 없다. 다 알다시피 김대중정부 이래 교원은 정년단축과 체벌금지 따위 설익은 대책 등에 의해 사기가 확 꺾인 바 있다. 참여정부 들어서도 대통령이 교원폄하 발언을 예사로 하며 실효성 없는 방과후 학교에만 집착하는 등 학교현장은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 일반고는 휴일에도 강제 자율학습 등 입시지옥에 시달리고 있다. 실업고는 정체성 위기에 내몰린 채 신입생 모집에 애로를 겪는 대학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교사들 역시 갈수록 떨어지는 법정 정원율 등 격무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같은 실업고 교사야 촌지의 ‘촌’ 자와도 전혀 상관이 없어 남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교육부의 ‘병 주고 약 주고’식 처신은 고약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예컨대 성과급은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찾고 촌지문제만 특수직 운운하는 발상도 가증스러워 보인다. 무엇보다 분통이 터지는 것은 전체 교원에 대한 매도이다. 예로부터 양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우리 아이 잘 봐달라’며 촌지를 내미는 학부모는 아무 잘못이 없고 교원만 해임·파면된다면 어느 누가 승복하겠는가. 교육부는 또다시 교원을 죽이려하지 말고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교실에 필요한 각종 비품을 학부모로부터 기증받는 경우도 있다는데, 열악한 학교여건이 교사만의 잘못인가. 또다시 교원을 죽이면 무너진 학교를 일으켜 세울 수 없다는 사실을 교육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로 영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어쩌면 시대의 변화에 따른 아이들의 가치관 변화일 수도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것 불리한 것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어느것이든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한다. 점수가 들어간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완성한다. 그러나 점수와 관련이 없는 것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아이들이 소지한 휴대폰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휴대폰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다. 성능이 좋은 카메라의 경우는 디지털 카메라보다 화질이 우수하고 촬영도 잘 된다. 그런데 이 카메라가 교사들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서서히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요즈음 아이들은 회최리를 들기라도 하면 금새 촬영한다고 야단법석입니다. 물론 야단을 치긴 하지만 언제 촬영되어 인터넷에 유포될지 몰라서 회초리 드는 것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정말 큰일 납니다. 교사가 회초리로 살짝 아이들 손바닥이라도 때릴때 그것이 카메라로 촬영되면 엄청난 폭력으로 보이게 됩니다. 요즈음에는 잘못하면 큰일 납니다.' 어느 교사의 이야기이다.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교사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압박수단임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다. 때로는 학생들 입에서 버젓이 '신고'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신고를 하고 안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런 장면이 학생들의 핸드폰에 촬영된다는 것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여기에 방송사에서는 모바일 뉴스제보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자주 알리고 있다. 채택되면 사은품까지 있는 모양이다. 아이들 눈에는 그것이 군침도는 일임에 틀림없다고 본다. 물론 방송사에서 이렇게 제보를 받는 것은 꼭 목적이 교사는 아니겠지만, 어린 청소년들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요즈음은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꾸중하기도 어려움 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사들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이 있어도 학생지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것은 인정을 해야 하겠지요.' 결국은 시대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는 것에 공감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 10년전만 하더라도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정말로 순수한 학생들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학생이 변했다. 교사도 어쩔수 없이 변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더라도 교육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우리사회의 최후희망은 누가 뭐라해도 교육이기 때문이다.
한국금연연구소 최창목소장은 보건의료기관초청으로 지난16일(금) 오후 부산서구에 위치한 경남고등학교 강당에서 교내금연선포식에 앞서 '담배는 독이던 마약'이라는 의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흡연의 충격실태를 담은 시청각교육을 병행하였고, 곧바로 학생대표의 금연결의문 낭독에 이어 금연구호를 제창하며, 담배없는 건강한 학교풍토조성을 천명하는 뜻있는 금연선포식을 가졌다.
교육부는 19일 서울 중구 쌍림동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가칭)공영형 혁신학교 추진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범국민교육연대 소속 회원들의 단상점거로 인한 개최 반대로 두 시간 가량 지연 된 가운데 이종서 교육부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외국어고등학교 설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교육부가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내년(2008학년도 입시)부터 외국어고 지원을 현재 전국 단위 지원에서 거주지 시.도로 제한키로 한데 따른 조치다. 2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2008년 개교 목표로 사립재단 1곳으로 부터 외국어고 설립 제안서를 접수해 선정 여부 결정 시기를 당초 7,8월 보다 다소 앞당기기로 했다. 이영찬 부교육감은 20일 "설립 제안서를 제출한 사립재단이 외국어교육 수준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과 운영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만약 사립재단의 외고 설립이 불발될 경우 당초 2009년 개교 목표로 광주시와 함께 추진하기로 했던 공립 외고 설립 시기를 2008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 부교육감은 "사립외고가 설립이 안될 경우 광주시청과 공립외고 설립을 위한 TF을 구성해 부지확보, 건물신축, 교육과정 등을 신속히 해결해 2008년 개교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외고 규모를 12학급, 학생수 24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광주지역 중학교 출신 가운데 타 시.도 외고로 진학한 학생은 2004년 160명, 2005년 270명, 올해 330명으로 증가 추세이며 이 중 80% 가량은 전남외고로 진학했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들은 강의를 정식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대학과목 선(先)이수제(AP)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그동안 서울, 부산 등 8개 시ㆍ도에서 시범 운영해온 '대학과목 선이수제(AP)'를 2007학년도부터 도입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했다. AP(Advanced Placement)는 고교생이 대학수준의 교육과정을 대학 입학전에 미리 이수하고 이를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학점으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KAIST와 부산과학고가 협약에 의해 이 제도를 운영 중이며, 50개 대학이 수시 학격자 등을 대상으로 AP를 시범 운영해 일부 과목에 한해 학점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학생 입장에서는 대학에서 학습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대학은 적성과 능력이 적합한 우수학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교에서는 시험에 얽매인 획일적인 교육과정 운영에서 벗어나 풍부한 사고력, 창의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 교육부는 그러나 사교육 확대나 과열 등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대학들이 AP과정 이수 결과를 입시와 연계시키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산업체에서 1년 이상 근무한 뒤 다시 전문대에서 1년 과정의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하면 4년제 대학 학사학위를 수여할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회장 박종순 목사)와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사수본.본부장 안영로 목사)는 20일 헌법재판소에 개정 사립학교법이 7월 1일 시행되기 전에 헌법적 판단을 조속히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는 다음달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개정사립학교법의 위헌 여부에 대해 결정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150만명 규모의 개정 사립학교법 재개정 촉구를 위한 서명지 사본을 1차로 제출했다. 한기총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1천만명을 목표로 개정 사학법 재개정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오늘 제출하는 서명지는 1차분이고 나머지는 향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기총은 탄원서에서 ▲ 개방형 이사제 도입 ▲ 임원승인 취소사유 확대 ▲ 임시이사의 파송요건 완화 ▲ 학교장 임용요건 강화 ▲ 교내에서의 노조활동 허용 등이 학교법인의 자율권을 위축시키고 재산권을 과잉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학술정보원에서 개최한 공영형 혁신학교 추진 공청회에서 교육계 시민단체가 공영형 혁신학교 반대입장을 밝히며 행사진행을 2시간 정도 지연시켰다. 교사와 학생ㆍ학부모단체로 이뤄진'WTO교육개방저지와 교육공공성확보를 위한 범국민교육연대' 회원 20여명은 "공영형 혁신학교 도입을 이미 발표해 놓고 공청회를 개최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공청회장에 들어가 주최측에 항의했다. 이들은 당초 행사장 앞에서 공영형 혁신학교 반대 기자회견을 하려 했으나 이날 오전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혁신학교 도입을 공식 발표하자 공청회 참석자들에게 공청회 개최의 불합리성을 주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행사 진행이 2시간 정도 지연됐다. 범국민교육연대는 "공영형 혁신학교는 기업식 학교운영으로 교육행위를 통한 영리추구, 공립학교의 질 저하 등 많은 문제점을 동반할 것"이라며 "정부는 교사와 학생을 경영대상으로 보는 공영형 혁신학교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평준화의 정착과 공교육 내실화를 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청회 종료 예정시간인 오후 4시가 돼서야 행사장에서 철수했고 이 때부터 공청회가 진행됐다.
나는 꽃을 너무 좋아해서 온통 꽃을 심는 것이 취미이다. 그런데, 내 이웃에 사는 분들 중에 참으로 원칙주의자들이 사시나보다. 오늘 참으로 어이없는 일을 당하여 여기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집은 아파트 이웃에 지어진 다세대주택이다. 단독 주택이나 다름없이 외따로 있는 우리 집의 이웃에는 아파트의 소유인 공터가 약 20평 남짓 남아 있다. 우리 집을 드나드는 입구에 있는 이 땅에는 온갖 잡초가 우거져 있어서 마치 뱀이라도 나올 것만 같은 곳이다. 그래서 지난여름에는 그 지독한 가시 덩굴 같은 덩굴 식물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베어내어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막았었다. 그 덕분에 올 봄에는 그다지 많은 잡초가 나지 않았다. 거기다가 일찍부터 자라지 못하게 나는 대로 뽑아 없앴다. 그리고 이 빈터에 우리 집에서 가꾸던 야생초들을 옮겨 심었다. 벌개미취, 개미취, 톱풀, 구절초, 결명자, 자소(붉은 들깨), 봉숭아, 분꽃, 금계국, 루드베키아, 접시꽃까지 눈에 보이는 대로 집어다가 심었다. 날씨가 가물은 때는 우리 집의 수도에 연결한 호스로 듬뿍 물을 주고 더 이상 잡초가 나지 않게 한 주일이 멀다하고 잡초를 뽑아 주었다. 그 덕분에 요즘에는 그 잡초 밭에 금계국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고, 루드베키아가 꽃망울을 터뜨리려고 한다. 나는 이렇게 공터를 가꾸어서 꽃밭으로 만들어 가고 있지만, 정작 이 땅의 주인이 되는 아파트의 주민들은 이곳에 쓰레기나 버릴 뿐 아무도 가꾸어 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는 중에 관리실에서 일하는 분이 콩을 심어서 가꾸겠다고 여기 저기 콩을 심었다. 나난 일단 콩이 없는 곳에 꽃을 볼 수 있는 결명자와 자소를 줄을 맞추어서 심었다. 봉숭아도 100포기 정도를 두 세 개씩 모아서 심었다. 이젠 이 모종들이 자라면 제법 꽃밭이 될 것 같았다. 나는 이제 이 곳에 함부로 쓰레기만 버리지 않으면 될 것 같아서 조그만 안내판을 만들어서 붙였다. [잡초만 우거졌던 이곳을 꽃밭으로 가꾸고 있어요.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노블하우스] 하는 안내판을 코팅까지 해서 소나무에 매달아 두었었다. 집 주변에 지저분한 잡초가 없어져서 좋고, 그곳에 꽃을 심어서 가꾸면 더욱 아름다운 환경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울타리 주변을 돌아가면서 모두 꽃모종을 심었다. 이제 제법 꽃 밭의 형태가 갖추어져 가는데 엊그제는 아파트 부녀회원들이 나서서 애써 심은 야생화들을 뽑아 내고 메리골드를 잔뜩 심어 놓았다. 나는 내 땅이 아닌데 그렇게라도 꽃이 피면 되지 뭐 별 것 있느냐는 생각에 단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자기 땅에 자기들이 꽃을 심는데 뭐라 할 이유나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무척이나 권리 주장을 하는 분들이 살고 있는지 자주 그런 얘기를 해서 다툼이 생길까보아 아예 말도 않고 말았다. 그런데 오늘 오후에 나에게 전화가 결려 왔었다. 낯선 전화 번호인데 내가 연수중이어서 못 받았기에 전화를 걸어 보았다. "여기 아파트 관리실인데요. 저기 집 앞의 공터에 꽃을 심지 않았습니까?" "예, 너무 지저분해서 잡초 뽑고 제가 꽃을 좀 심었습니다. 야생화를 심었더니 부녀회원들이 거의 뽑아 버리고 메리골드를 심었더군요." "그런데, 이곳 아파트재건축 조합의 사람들이 몰려와서 왜 그 땅을 함부로 내어 줬느냐고 따지고 들어요." "예? 땅을 내어 주다니요?" "거기다가 꽃을 심고 콩도 심고, 왜 남에게 꽃을 심어서 가꾸게 한다고 야단 이예요." "콩이야. 관리실 아저씨가 심었고, 꽃을 심은 것도 잘 못이랍니까?" "누가 아니래요. 꽃을 심어 가꾸니까 지저분하지 않고 좋은데 야단들이니 어떡합니까?" "뭘 어떻게 해요. 안 심으면 되죠. 뽑아 낼까요?" "그게 아니라 안내판 붙여 놓은 것이나 뗄게요." "그러세요. 땅주인이 떼겠다는 데 누가 뭐랍니까?" 나는 내 땅이 아닌 곳에 환경을 아름답게 한다고 꽃을 심어주었다가 망신을 당하고 욕을 먹는 이상한 사람이 되었다. [내 것 주고 뺨 맞는다]더니 지저분한 잡초 밭을 애써 가꾸었다가 망신을 당한 내 처지가 이상한 것인지 아니면 이웃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다. 어떻든 남의 땅에 함부로 꽃을 심은 죄는 사죄 드려야겠다. [남의 잡초 밭에 함부로 꽃을 심어 가꾸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면 제 자리에 신문이 세 종류 놓여 있습니다. 간단하게 신문을 봅니다. 어떤 때는 남자가 남자다워야 한다면서 은근히 혼을 내는 칼럼도 접합니다. 이것저것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마음을 끄는 내용이 나오면 생각에 젖습니다. 하루는 평범한 직장인의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하나는 출장 가는 즐거움, 휴가의 즐거움, 밥 먹는 즐거움이라는 글을 만납니다. 그래서 저 자신은 어떠한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도 한때 이 세 가지의 즐거움을 누린 경험이 있어 공감이 되었습니다. 교육청에 있을 때 서울을 오가면서 여유를 즐겼습니다. 어떤 때는 비행기를 타면서 음료수를 마시며 넓고 푸른 하늘을 쳐다보면서 감탄과 흥분을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기차를 타면서 귀에 이어폰을 꽂아 여러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내려오기도 하며, 또 어떤 때는 버스를 타고 오면서 금강휴게소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가락국수를 먹으며 금강 물줄기를 바라보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또 교육청 시절에는 방학이 없어 여름휴가 3일 얻는 것이 고작이지만 3일간의 휴가 동안 가족과 함께 즐기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밥 먹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특히 국수를 좋아해 때마다 동료 장학사님과 함께 한 달 내내 국수를 먹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즐거움이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출장의 즐거움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먹는 즐거움도 없습니다. 방학 중 3일 정도 얻는 휴가도 그냥 집에서 쉬는 정도입니다. 요즘은 놀토가 생겨 한 달에 두 번이나 쉴 수 있는 날이 오긴 해도 꼭 이런 날이면 더 힘들고 바빠집니다. 결혼식, 상가, 각종 모임 등 피할 수 없는 일들이 빠짐없이 생기곤 하지요. 그렇지만 나름대로 학교에서 작은 세 가지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일찍 출근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7시 전후 출근을 해 저보다 더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선생님들을 대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속속 교무실에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을 맞이하는 기쁨을 예전에는 맛보지 못했는데 지금은 선생님들을 만나는 기쁨이 있습니다.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만나는 기쁨이 있습니다. 아침 7시부터 8시까지 한 시간 정도 신문을 보며, 책을 보며, 메모하는 일이 또 하나의 작은 즐거움입니다. 이런 경우가 두 번 있었는데, 7년 전 연수원에 있을 때 한 6개월간 그랬고, 4년 전 교육청 마지막 해 몇 개월간 그랬습니다. 울산여고에 온 지 4년 차입니다만 지금까지 한 번도 메모하는 즐거움을 가지지 못했었는데 신학기 들어 회복이 된다 싶어 다행으로 여깁니다. 또 언제 사라질지 모르지만요. 또 한 가지 즐거움은 아침 8시가 되어 교실을 둘러보는 일입니다.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과 선생님들의 지도하시는 모습을 대할 때마다 기쁨을 누립니다. 1,2,3,4층을 둘러보는 시간이 가장 많은 생각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 시간이야말로 저에게는 감동과 감격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또 언제 어디 가서 이런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지 정말 행복한 시간입니다. 얼마 전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어떤 선생님은 학교생활이 편안해 학교가 오고 싶고 신이 난다고 합니다. 그 먼 곳에서도 어느 누구보다도 일찍 오고 싶다고 합니다. 이제는 여유가 생겨 옷도 잘 입고 다녀야겠다고 합니다. 정말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꿈이 아니고 현실입니다. 이렇게 실천은 안 해도 그런 생각을 가졌다는 자체가 바로 숨은 기쁨이고 작은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 선생님은 종종 일찍 오셔서 저에게도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 하루는 사과를 쪼개 반을 주면서 아침에는 사과가 보약이라고 하면서 주네요. 또 어떤 때는 차를 가져옵니다. 오늘은 교실을 둘러보고 오는데 학년실에서 차를 마시려고 들고 나오면서 저를 보고는 ‘저는 차를 다시 타서 먹으면 된다’고 하면서 차를 권하기도 하네요. 아마 이렇게 나누는 기쁨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나름대로 학교 안에서 작은 즐거움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공자의 군자삼락(君子三樂)과 같은 거창한 것은 아닐지라도 이 선생님과 같이 일찍 오는 즐거움, 옷 잘 입는 즐거움, 나누는 즐거움을 갖는 것처럼 사소한 것에서 작은 즐거움을 찾는 것은 어떨는지요? 하루의 반 이상을 우리들은 학교에서 보냅니다. 학생들과 생활합니다. 선생님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니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에서, 학생들 속에서, 선생님 속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면 그건 우리에게 불행이고 비극입니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즐거움을 찾으면 더 큰 보람과 기쁨과 즐거움을 발견하는 자리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지금 선생님은 학교에서 작은 즐거움이 있습니까?
교육인적자원부가 19일 오는 2008학년도부터 중학생들이 현 거주지외 다른 시.도에 있는 외국어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없도록 하는 정책방안을 발표하자 경기도내 외국어고들이 "재고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진표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이날 '공영형 혁신학교 시범운영방안'을 발표하면서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고교에 입학하는 오는 2008년부터 외고의 학생 모집을 시.도단위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정책이 정식으로 시행될 경우 경기도내 각 외국어고교들은 도내에 주소를 두고 있는 학생들만 신입생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올 입학생가운데 30%가량이 타 시.도출신 학생이었던 안양외고 관계자는 "입학생들의 거주지역을 도내로 제한할 경우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수준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부가 오늘 발표한 외고관련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포에 소재한 명지외고 관계자도 "사립학교는 나름대로 설립 목적이 있다"며 "정부가 외고 지원학생들의 출신 지역을 제한하면 각 학교는 설립목적에 맞는 학생을 모집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학생들의 학교선택, 특히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 지망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지역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부가 학생모집의 지역제한을 강행할 경우 강력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올해 입학생가운데 약 40%가 타 시.도 출신 이었다. 다른 도내 한 사립외고 관계자도 "외고 설립인가시 이 같은 지역제한을 전혀 이야기 하지 않다가 이제와서 이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즉흥적이고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공립인 성남외고 관계자는 "신입생들의 출신지역을 도내로 제한해도 성남외고의 경우 인근에 많은 학생들이 있어 신입생 모집 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내에는 9개 외고가 있으며 각 외고들의 올 신입생중 타 시.도 출신비율은 학교에 따라 최저 4%에서 최고 4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