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3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나이가 많이 들어 은퇴를 준비하는 목공이 있었다. 사장은 그가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며 마지막으로 한 채의 집을 더 지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목공은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마음은 이미 일을 떠나 있었다. 그래서 품질도 별로 좋지 않은 목재를 사용하고 대충대충 겉모습만 맞춰 대강 집을 지었다. 집이 완성되었을 때 사장은 목공의 어깨를 두드리며 수고했다고 하면서 "이 집은 자네 것일세. 그동안 정말 고마웠네. 자네 수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 집은 내가 자네에게 주는 마지막 감사의 선물일세."라고 말했다. 목공은 말을 잇지 못했다. 만약 이 집이 자신을 위해 짓는 집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는 최고의 재료와 정교한 기술로 최선을 다해 집을 지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 이 집은 지진이라도 나면 폭삭 무너지고도 남을 정도로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후회해 봐야 이미 늦었을 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직업과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목공과 같은 실수를 범한다. 자신을 위해 짓는 집이라 생각하면 누구나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직업인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하여 위의 목공이 건물을 짓듯이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러나 많은 직업인들은자신이 왜 일을 하는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목적의식마저 잊은 채 취업만 우선적으로 하려 하고 있다. 이제 직업인들은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성공한 직업인이 되기 위하여 우리는 가장 먼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문제부터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든지 뚜렷한 목표를 세우면 책임감이 솟구치고 어떤 어려움에 부딪혀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샘솟는다. 이렇게 노력하는 과정 중에 남들은 보지 못하는 기회를 발견하고 그 기회를 통해 성공의 반열에 올라선다. 직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 분야, 즉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라는 일의 목적에서 시작하여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 일할 때의 태도, 직장에서 슬기롭게 살아남는 처세의 방법, 미래를 위한 자기 계발에 대하여 준비를 하여야 하겠다. 이제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직장이라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단순히 자신의 전문지식에 의존해서만은 성공인이 될 수 없다. 마음가짐, 태도, 목적의식, 처세, 자기계발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만 일류사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직업인들은일류사원이 되기 위한 지름길을 찾아 자아의 가치를 실현하고 인생의 정상에 서기를 바란다.
2001년 9월 20일, 충북 청원군 문의면 두모리 1구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163번째 주민의 탄생소리였다. 마을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막내주민 수정이의 탄생을 축하했다. 마을의 경사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누구도 수정이가 이 마을의 마지막 주민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6년여 후... 충북 청원 문의면 양성산 정상 팔각정에서 대청호 너머를 내려다보면 산 아래로 농촌마을이 한가롭게 펼쳐진다. 문의면 두모리 인근이다. 기관이래야 농협분소, 보건지소가 전부라 운동장이 있는 시골학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학교는 한때 번성했던 마을을 상징하듯 크고 당당하다.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장. 작두봉과 양성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풍광이 아름다운데다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의 재잘대는 움직임을 모두 볼 수 있을 정도로 마을의 중심이 되어 왔다. 특히 수정이가 살고 있는 두모리 1구 마을 입구는 수령 630년 된 보호수가 당당히 선 채 이 마을의 유구한 역사를 대변한다. 김준식 학교운영위원은 "한 때 이 마을에 만석꾼 부자가 두 명이나 살았을 만큼 큰 마을이었다"고 말한다. 아름다운 마을풍경 덕에 MBC 인기드라마 를 1년 동안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농현상에 따른 마을의 쇠락은 차츰차츰 속도를 더해갔다. 두모리의 인구감소는 전국적인 이농현상 탓이긴 했지만, 이 마을은 또 하나의 사정을 안고 있다. 개발하고 싶어도 개발이 어려워진 것. 두모리는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대전과 청주, 천안의 식수원을 제공하는 대청댐 인근이라는 이유로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두모리의 이농은 급속도로 가속화됐다. 수백가구에 이르던 집들도 하나둘 사라져 8~9년 전에는 80여 호로, 지금은 56호로 줄었다. 이제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던 골목길 어디에서도 아이들을 만날 수 없다. 1941년 7월 1일 개교해 99년 제51회까지 졸업생 2528명을 배출했던 도원초등학교는 99년 9월, 분교장으로 격하돼 현재의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가 됐다. 한때 600명씩 다니던 학교는 이제 25명의 정원으로 버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터면 올해는 초등학교 입학생 없이 3월을 맞이할 뻔했다. 두모리 1구외에 도원리 등 총 6개 마을이 도원분교의 학구 하에 있지만 다른 마을도 '아이들'이 없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도원분교의 유일한 취학대상자였던 두모리의 마지막 주민 수정이까지도 '나 홀로 입학'이 싫어 조금 먼 인근 초등학교로 진학하려 했었다. 결국 모교를 살리기 위한 동문회의 끈질긴 노력과, 가까운 학교에 보내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수정이 부모님의 생각 덕에 '마지막 주민' 수정이가 도원분교의 학생이 되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마을 주민들은 한시름 놓게 됐다. 두모리 1구에서 태어나 도원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어머님을 모시며 고향을 지키고 있는 김태근씨는 오래 고민 끝에 딸 수정이를 자신의 모교에 입학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또래친구 없이 7년을 살아온 수정이에게 '나홀로 입학'은 어떻게 다가올까. 나와 수정이의 인연은 나름 특별하다. 문의초등학교에 근무하다가 지난해 도원분교로 부임해 왔을 때, 수정이의 오빠인 2학년 성수의 담임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쑥 찾아간 나를 수정이가 반갑게 맞아줄 리가 없었다. "수정아, 학교에 입학하면 좋겠지?" "학교에 입학하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야?" 말문을 열기가 쉽지 않은가보다. 질문을 하면 대답대신 웃음만 밝게 짓는다.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와 회사에 나가는 어머니마저 안 계시니 더 쑥스러운가보다. 어쩌지? 문득 '나 홀로 재학생'인 은지가 생각났다. 3월에 5학년이 되는 은지는 지금은 혼자지만 입학 당시에는 친구가 두 명 더 있었다. 그런데 모두 전학을 가 2학년 2학기부터 나홀로 생활을 하고 있다. '은지가 동병상련의 심정을 잘 알겠지?' 그렇게 해서 '나홀로 재학생' 은지와 '나홀로 신입생' 수정이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방학 중이라 텅 빈 교실에서 수정이와 은지가 만났다. 처음 주고받는 눈빛이지만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쑥스러워하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은지에게 말을 걸었다. "너희 학년에 학생이 너 혼자라 좋은 점이 있니?" "... 아하~" 은지는 한참 후에야 이것저것 이야기를 시작한다. "놀이기구를 마음대로 탈 수 있는 것도 좋고, 상을 많이 타는 것도 좋아요. 아참, 혼자라 선생님들에게 귀여움 받는 것도 좋아요." 교무실을 안방처럼 드나들며 귀여움 받고, 또래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학년에 배당된 상을 탈 수 있으니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다. "그럼 나쁜 점은?" "어울릴 사람이 없는 게 가장 싫어요. 늘 언니, 오빠들과 같은 교실에서 생활하다보니 어울릴 친구가 없어서 혼자 심심해요. 상장을 타도 아버지가 늘 당연히 받는 것이라면 인정해주지 않는 것도 속상하고. 하지만 언니, 오빠들이 잘 대해줘서 괜찮아요." 홀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은지는 제법 의젓했다. 은지가 말한 대로 놀이기구를 '마음대로' 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전날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운동장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헤쳐 나갈 수정이를 맞이한다. 아이들끼리는 통하는 게 있나보다. 만나자마자 "하하, 호호" 웃으며 친자매같이 어울린다. 놀이기구에도 올라가보고 볼이 빨개질 때까지 그네를 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실려 나의 걱정도 조금씩 줄어든다. 따뜻한 봄날이면 수정이가 언니, 오빠들과 그네에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리라. 수정이는 3월3일 본교인 문의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하게 된다. 입학식을 앞두고 수정이보다 더 분주한 건 동문과 마을 사람들이다. 도원분교장 총동문회는 방과 후 활동 강사비를 연 4백만 원씩 지원하는 것은 물론, 2년 전부터는 '모교 뿌리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빈 집이 생길 때마다 젊은이들의 귀향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허귀행 총무는 "한 사람당 몇 천 만원이 들더라도 학생 수를 늘리고 싶다"며 지금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입학식날 수정이는 이봉기 도원분교장 총동문회장으로부터 입학축하금도 30만원이나 받는다. 또 학교 측의 배려로 1주일에 1번씩 본교에서 22명의 1학년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공부하게 된다. 도원분교 5명의 교사는 25명의 전교생들을 담임, 학년 가리지 않고 가족처럼 지도할 계획이다. 이곳 분교장에서는 아이나 어른, 내 반 네 반에 큰 의미가 없다. 봄바람이 불어오면 아이들은 교사들의 승용차에 삼삼오오 나눠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현장학습지로 떠날 것이다. 그 맛은 분교장 아이들이 아니면 알 수 없다. 도원분교의 교육은 자연친화적이다. 전교생이 실습지에 여러 가지 농작물을 심고, 고추나 옥수수도 따보고, 직접 캔 감자를 쪄서 나눠먹으며 즐거워하다 보면 1년이 금세 지나갈 것이다. 수정이가 마을사람들과 학교의 언니 오빠들과 어우러져서 교육의 참맛을 보길 기대한다. 나 또한 수정이를 지켜보면서 농촌이 활기를 되찾아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통용되는 사회로 돌아갈 수 있기를 고대할 것이다.
이미 한국교육신문에서 보도된 적이 있지만 금년 7월말이나 8월초에 실시될 서울시 교육감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고 한다. 유례없이 후보자가 난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후보도 있고, 아직은 관망하는 후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여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에 다소 무게가 실려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많은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저마다 자신이 서울교육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것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임기를 마치지 않은채 명예퇴직한교장도 포함되어있어 선거전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렇게 많은 후보자가 난립하는 것 자체는 어쩔수 없는 현실로 돌릴 수 밖에 없겠지만, 문제는 벌써부터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후보자는 3월1일자 인사에서 자신을 도울 인사1-2명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거나, 아직까지 확실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후보에게는 아예 출마를 포기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출신학교 선,후배간에도 선거관련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있다. 물론 유언비어는 말 그대로 근거가 부족한 상태로 소문에 의하여 비교적 광범위한 사람들 사이에 연쇄반응적으로 퍼지는 말이기 때문에 그 진위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 여파는 당,락을 결정지을만큼 대단히 크다하겠다.분명한 것은 근거는 없지만 누군가의 입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일반적인 선거에서는 수많은 유언비어가 돌게 마련이다. 그 중에는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실과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선거일 까지는 아직도 6개월가량 남아있기 때문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나 출마를 고려중인 후보 모두 근거없는 이야기를 생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특히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각 시,도의 교육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수장을 뽑는 것이다. 다른 선거보다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선거가 실시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더우기 아직까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유언비어가 도는 것은 교육계 전체로 볼때도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후보자는 어떤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여 교육발전을 이끌 것인가에만 매달려야 한다. 상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수 있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일은자제해야 한다. 우선 당선만되고 보자는 식의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런 시간에 정책개발을 하나라도 더 하는 것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길이 될 것이다. 더우기 이번 선거는 교육감 선거만 단독으로 실시되는 선거이다. 결국 서울시민들을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하는 것은 후보자들의 정당한 대결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무조건 상대를 비방하거나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후보자는 유권자들로부터 엄중한 문책을 당할 것이다. 교육감 선거마저도 혼탁, 비방으로 얼룩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3월 1일자 교장, 교감 및 교육전문직 인사가 각 시,도교육청별로 일제히 실시되었다.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이런 인사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자신과는 별개의 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승진을 코앞에 둔 교사라면 어느정도 관심을 갖겠지만 나머지 교사들은 단순히 지나가는 일로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교감이나 특히 교장인사에는 미묘한 일들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현재 교장은 4년임기에 1차중임이 허용되고 있다. 물론 4년을 근무한 경우에 별도의 평가를 통해 재임용이 결정되지만 현재까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임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따라서 한번 교장이 되면 8년을 보장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들어서는 교장승진의 연령이 한층 젊어지면서 8년을 채우고도 정년이 남는 경우들이 발생하고 있다. 당연히 임기이후에는 원로교사로 잔여기간을 근무할 수 있도록 보장이 되어있다. 문제가 바로 이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교장들의 최대관심사는 8년을 교장으로 재직하고나서 정년이 남는 경우이다. 이번의 인사에서도 각 시,도교육청별로 분명히 그런 경우가 발생했을 것이다. 아직은 젊은 나이임에도 1차임기를 마치고 중임되어 다른학교 교장으로 임용되었다면 특별한 일이 없는한교장임기후에 정년이 남게된다. 4년후면 명예퇴직이나 원로교사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벌써부터 걱정이 앞설 것이다. 다행히도 4년후에 정년잔여기간이 남을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에 다시 교육청의 전문직으로 들어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곧바로 현직교장에서 다시 현직교장으로 옮긴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4년후의 일을 걱정하는 교장들이 있지만 이런 걱정을 지켜보는 나머지 교원들의 시각은 이들과는 전혀 다르다. '8년동안 교장으로 재직했으면 되지 뭘 또 바라느냐' '어느 조직에서 8년동안 조직의 수장으로 근무할 수 있느냐' '교장은 고사하고 교감도 못하고 퇴직하는 교사들을 생각해야하는 것 아니냐' '4년만 교장으로 재직하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8년을 교장으로 근무했으면 교육계에서는 할만큼 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중임을 앞두고 교육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하는 모습들이 후배 교사들의 눈에 좋게 보일리가 없다. 어느쪽의 입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이제는 시대가 그렇게 변하는 것에 대해 현직교장들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8년을 마치고 현직으로 돌아와서 원로교사로 재직중인 교장들이 있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중임후에 잔여기간이 남는 교장들도 인식을 바꿔야 할때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자신의 일이 중요한 만큼 교육계 전체의 일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남은 정년기간을 채우기 위해 치열하게 다시 교육청으로 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보다는 교육발전을 위해 일조하기위한 아이디어 창출에 더 전념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다른 여타의 조직에 비해 교직계는 아직도 서로를 인정해주고 아껴주는 풍토가 훨씬 많이 남아있다. 8년의 교장재직후 정년이 안된 상태에서 교직을 떠나는 일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후배 교사들을 위해 자리를 물려 준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후배교사들에게 존경받는 선배로 기억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교장으로 충실히 근무한다면 우리 교육계는 한단계 성숙해 질 것이다.
인재양성은 전인교육의 바탕위에서 인간에게는 지식과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바람직한 인격을 길러 주어 인간답게 살게 하기 위해서 교육이 필요하다. 전인교육은 지식이나 기능 따위의 교육에 치우치지 않고 인간이 지닌 모든 자질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지식이나 기술이 좀 부족하더라도 바른 품성으로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율과 경쟁을 바탕으로 한 교육은 경쟁에서 이겨야 되고, 서열화를 부추기게 되고, 교육의 결과만을 중시하게 된다. 따라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가시적인 교육 내용이 중시된다. 지식이나 기술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그 가치를 소유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경쟁을 해야 한다. 유명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일류대학을 졸업하여 학벌과 인맥 중심의 프리미엄을 누려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성교육에는 소홀하게 되고 물질 만능을 숭배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공교육에서 추구하는 교육의 이념은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의 자질 등을 함양해야 할 공교육이 지식 위주의 주입식 교육만을 할 수 없는 배경이다. 결국 근래의 과열된 교육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 지식위주, 주입식위주의 단기간의 교육적 성과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교육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7년 우리나라의 초·중·고학생들의 사교육비가 20조원을 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예산의 12%에 해당한다고 한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22만2천원의 사교육비 지출이란다. 학원 교재비나 식비 같은 것을 포함시키지 않았고, 유아 교육비도 제외시켰다고 하니 실제 국민들이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전국 초·중·고교에 들어간 교육예산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보도를 보았다. 실로 엄청난 교육비의 지출이다. 과열 교육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한 학부모들의 몸부림이 처절하다. 사교육비로 가계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고생스런 삶도 감당하면서 교육비를 마련한다. 자녀 교육비 때문에 범죄에 노출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발만 동동 구를 뿐 사교육을 시키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도 많다. 이른바 교육의 양극화 현상이다. 전국 학생 1인당 사교육을 받는 시간이 평균 7.8시간이라고 한다.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의 교육 불평등이 매우 심각한 현실이다. 공교육 특히 초등교육에서는 전인교육, 창의성 신장 교육, 바람직한 인격과 품성, 다양한 개성의 발로, 특기 적성의 신장 등 인간 중심의 교육으로써 경쟁보다는 어울림을, 학력 보다는 품성과 창의를, 주입식 교육보다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필평가 결과보다는 수행 과정의 평가를, 암기보다는 독서나 학습을 통한 자신의 지적 능력 축적을, 눈앞의 이익 보다는 장래의 만족을, 이기적 사고와 태도보다는 이타적 양심을, 혼자보다는 여럿을 생각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교육을 했었다. 이제 일제고사가 부활되고 성적서열이 공개되고, 학교평가 결과가 공개되어지면 다시 과거의 교육행태로 회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계화시대에 가장 중요한 국가 경쟁력의 선결 조건은 우수한 인재이다.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인재가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에 우수한 인재가 많을수록 국가경쟁력도 커진다.그래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의 많은 변화가 필요하기도 하다. 영어, 과학,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그러나 전인교육의 바탕위에서 인재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
현행 초등학교 학급편성 기준은 시ㆍ도교육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시 지역은 37명인데 비해 읍 이하 지역은 35명으로 두 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명의 교사가 학생을 효율적으로 지도하려면 최대 30명을 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이농현상으로 농산어촌의 학생수가 계속하여 감소하는 추세인데도 읍 이하 지역의 한 학급 기준을 35명으로 하는 것은 시 지역과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처럼 20명 전후로 하기는 우리의 재정형편상 어려움이 많다고 치자 그러나 시 지역과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읍 지역은 30명, 면 이하지역은 20명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농산어촌의 교육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읍 지역의 학급이 두 반이 되려면 최저 38명은 넘어야 한다. 신입생 중 1~2월생의 유예만 없어도 두 학급으로 편성이 되는데 유예하는 학생이 유행처럼 늘고 있어 읍 지역 학교의 학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살기는 읍 면지역에 살면서 위장전입으로 시 지역 학교에서 공부시키려는 학부모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더 좋은 읍 면 이하지역의 학교는 점차 왜소해지기 시작하여 분교장 격하와 폐교의 수순을 밟아 면내 3개 이상의 초등학교가 있던 시절과는 너무 초라해지고 있어 이농을 부채질 하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적어도 초등학교 시절만큼은 자연과 가까운 읍 면 이하 지역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그 지역학교에서 공부하게 하는 것이 인성의 바탕을 튼튼하고 인격을 크게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현대의 학부모들은 도시로 학교를 보내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동서고금의 위인전을 읽어 보라 그들의 어린시절을 어디에서 자랐는가? “자연보다 더 위대한 스승은 없다.”라는 말을 되새겨 보았으면 하며 읍면이하 지역의 학급당 인원을 농산어촌의 복지차원에서 하향조정해 주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웬 일로 교실에 들어 오셨지요?” “아~, 저 철이 애비 되는 사람입니다." 철이 아버지는 남루한 옷에 동냥자루를 등에 매고 있었다. “아, 그러세요. 그런데 어쩐 일로 …." “선생님, 절 받으셔~유." 다짜고짜로 교실 바닥에 큰 절을 넙죽하는 것이다. 나는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엉겁결에 엎드려서 같이 절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 우리 아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마음씨도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잘 가르쳐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 막걸리 한잔 사 드리려고 왔구먼유~. 저는 아랫동네 동냥을 하러 갔다가 오는 길이여유~." 이 이야기는 30여 년하고도 몇 년 전 필자가 새내기 교사 때 이야기이다. 선생님을 부모님처럼 공경하고, 동네잔치가 있으면 빠짐없이 초대를 하여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것이 상례였다. 그 때는 학교가 동네에서 가장 큰 건물이었으며 문화활동의 중심지였다. 그래서 봄가을 소풍이나 가을운동회 때가 되면 동네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여 함께 즐기고 활동하면서 하루 종일 온 동네가 큰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성황을 이루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새내기 교사가 초임 발령을 받으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우선 학생들 가르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옛날에는 학생들에게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하여도 그대로 믿고 선생님을 잘 따랐다. 학부모들도 자식이 잘못하면 체벌을 해서라도 인간을 만들어 달라고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잘못한 일이 있어도 체벌을 할 수도 없지만, 체벌을 하게 되면 학생자신도 못마땅한 눈초리로 선생님을 바라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학부모로부터 당장 항의가 빗발치고 자칫 잘못하면 새내기교사인 경우에는 엄청난 시련을 받기도 한다. 이제 학생들은 선생님이 교실에 계셔도 의식을 하지 않고 장난을 치며, 마음속의 감정을 감추지 않고 똑바로 선생님 눈을 쳐다보며 자기의 의사 표현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준비하지 않은 수업 시간은 학습 지도가 더욱 어렵게 되었다. 생활지도 또한 다양한 사회 변화에 따른 문제 행동, 학교 폭력, 집단따돌림, 성폭력, 반항적인 언어와 행동, 자아 중심적 행동, 학부모님들의 자기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 등이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선생님들은 이구동성으로 해가 다르게 학생 가르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을 한다. 이제 변화하는 사회에 선생님들도 학생 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알맞은 다양한 학습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찬을 하고 학습 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또 학생문제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인간관계, 학교라는 직장생활에 대해서도 회의를 느끼고 적응을 하지 못하여 어려움에 부딪치며, 생활을 할수록 교직에 매력을 잃게 되어 의욕을 상실하고, 결국은 꿈과 희망을 실현하고자 하였던 교직을 떠나는 딱한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새내기 교사가 학교에 오면 나이가 많은 중견교사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물론 학교에 따라 자율장학 연수로 신규교사와 중견교사를 연계하여 멘토링제를 활용하기도 한다. 신규교사에게는 신교육학의 사조와 정보통신(ICT) 관련 학습자료 활용방법에 대해 중견교사가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중견교사는 학급경영과 생활지도, 수업지도, 직장생활 및 예절생활에 대해 다양한 활동을 신규교사에게 지도함으로써 상호 멘토와 멘티의 역할로 정보를 공유하여 실효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견교사들은 새내기 교사들이 학교생활에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배려를 해 주어야 한다. 학교에서 동료들과의 생활에서 예절생활과 업무활동 및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도를 해 주어야 한다. 또 학급경영과 생활지도 및 수업지도의 노하우를 알려주어, 부푼 꿈과 희망으로 출발하는 새내기 교사의 꿈이 영글어 가도록 잘 챙겨주는 것은 중견교사들이 해야 할 중요한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들도 그 옛날 새내기 교사로 부푼 꿈을 안고 임용되었을 때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새내기 선생님 힘내세요’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3월 1일(토) 오전, 수원시내 중심가인 장안문에서 종로를 거쳐 팔달문까지 대·소형 태극기의 물결과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3·1절 89주년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민족의 자긍심과 자주·독립심을 고취시키며 민족의 기개를 재현하기 위한 '3.1절 기념 민족정기선양 대회'가3월 1일 오전 9시 경기도 각지에서 모인 초·중·고교 학생, 학부모샤프론봉사단, 교원, 도교육청 관계자등 5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원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이중섭)에서 주최하고 수원보훈지청(지청장 김호열)이 후원한 이 행사는 제1부 3.1절 기념식과 제2부 3.1절 독립만세 기념 캠페인 시가 행진으로 이루어졌다.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기념식에서 이중섭 대회장은 3.1 운동을 탄압한 일제의 만행을 생생히 소개하면서 "3.1정신을 이어받고 민족정신을 선양하여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김호열 수원보훈지청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행사가 청소년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체험하는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독립선언서 교차 낭독과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이 진행되었다. 기념식을 마친 참가자들은사물놀이패(발안농생고 청성풍물패)가선도하는 시가행진에 참가, 태극기의 물결이 100여 미터 이어졌으며 장안문, 화성행궁, 팔달문에서는 독립만세 삼창을 하면서89년전의 독립만세 함성을 되살렸고 도착지인 남문시장에서는 애국가를 부르고 독립만세 삼창을 하며 행사를 마쳤다. 이 날 행사의 사회를맡은최욱열 부장교사(성호중)는 "3·1절이 공휴일이 되어 각급 학교에서 3·1 독립 정신을 배울 기회가 없어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 기념식과 시가행진으로 체험활동을 통한 계기교육의 성과를 크게 거두었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수원보훈지청에서 발행한 캠페인 봉사활동 3시간 확인서를 받았다.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의 ‘시작할 때가 언제나 가장 좋다’는 말에는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잘 표현 되어 있다. 우리는 늘 새로이시작하며 살아간다. 하루를 시작하고 한달을 시작하고 새로운 계획으로 어떤 일을 시작하기도 한다. 그리고시작에는 늘끝이 있고 끝은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제 학교는 새로운 출발선에 다시 서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상급 학교에 진학하거나 한 학년을 마치고 새학년을 맞이한 아이들은 새담임 선생님과 새 친구들이 무척 궁금할 것이다. 아이들처럼 교사도 새학년에는 어떤 아이들을 맡게 될까 하는 기대와 설렘으로 살짝 긴장을 하게 된다. 해마다 늘 출발선에 서서 새로운 각오로 마음을 다지지만 처음 마음처럼 충전된 에너지와 열정으로만 한해를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치고 힘들 때도 있고 아주 가끔은 과연 교직이 나의 천직인가 되돌아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일에도 지치지 않고 다시 교단에 서는 힘 있고 의연한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 호구지책을 위해 월급 받아먹는 교사가 아니라 사랑과 봉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거기에서 보람과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출발선에 다시 서서 자신들을 이끌어준 선생님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야겠다. 그들보다 내가 더 나은 것은 나는 그들보다 더 먼저 세상에 태어나 인생 경험이 더 많고, 더 많이 배워 다양한 지식을 가르쳐 줄 수 있으며,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경험과 지식으로 삶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손을 잡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이냐? 한 인간은 하나의 우주와 같이 소중한 존재인데 그들을 인도하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들이 나를 따라 오고 나의 행동을 본받고 나의 지시를 받으며 인생의 가냘픈 날개짓을 시작하려 하고 있는 것이. 나는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으며 나는 잠시라도 그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들이 있는 곳에 내가 있고 그들이 학교에서 겪는 작은 소란이나 고통 그리고 기쁨과 행복에도 나는 늘 함께 하리라. (끝).
요즘아이들은 유아원 유치원을 보통 2~3년을 다니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그래서 한글은 대부분 배우고 들어온다. 그뿐인가 영어까지 배우고 조기교육 열풍으로 특기적성교육도 받아 예전의 신입생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공부를 많이 하고 학교에 들어오기 때문에 초등학교의 교육과정과 연계가 충돌현상을 가져온다는 이야기를 한다. 한때 부모의 어린시절에 비해 너무 빠르게 배우는 아이들을 영재라고 생각하여 조기입학을 시키려고 만 5세아 입학이 유행이 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도 조기입학은 허용이 되고 있지만 1,2월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법정나이가 되어 취학통지서를 받고도 초등학교 입학을 늦추려고 유예를 시키는 추세가 늘고 있다. 2-3명 때문에 학급이 줄어드는 읍 지역 학교에서는 학급수를 유지하려고 안간 힘을 쓰며 학부모를 설득해 보지만 막무가내이다. 너무 어려서 입학을 시키면 다른 아이들에게 뒤질 것이 두려워 1년을 유예하여 다음해에 보내겠다는 것이다. 발육부진이나 정서적인 문제를 이유로 의사의 진단서까지 첨부하여 유예 원을 내고 다시 1년간 유치원을 보내고 있다. 2010년부터 1~2월생은 다음해에 입학하도록 한데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런 현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두 명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지나치게 과잉보호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려서부터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하는데도 모든 것을 부모가 해주는 것이 자식을 사랑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아이들의 심신을 나약하게 키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만5세반에 다시 들어가 이미 배운 내용을 또다시 배우게 하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우리가 어릴 때 유치원도 없어서 부모가 논밭에서 일할 때 논밭두렁 가에서 잡초와 곤충들과 함께 놀며 자연과 친해지는 법을 배운 아이들이 더 행복했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마치 하우스에서 키운 채소보다 제철에 들판에서 자연스럽게 자란 채소가 더 튼튼하고 맛이 좋은 것과 비교할 수 있다. 우릿간에 가둬놓고 키운 짐승보다 대자연에서 먹이를 찾아 마음대로 뛰어다니면서 천적과 싸워 살아남는 야생동물들이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것에도 비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물의 왕인 사자나 호랑이는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낭떠러지로 던져서 용맹성을 키우기 때문에 대자연을 지배하는 왕으로 살아남게 한다고 한다. 일본의 유치원생들은 겨울에도 반바지를 입혀 키우고 러시아 유아들을 팬티만 입혀 얼음판 위를 걷게 하고 찬물을 온 몸에 끼얹은 다음 사우나로 들어가게 하는 강인한 심신단련 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감기 한번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터질까? 고이고이 싸서 키우면 심신이 나약한 아이로 자라기 때문에 자기 일을 스스로 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생존경쟁에서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 부모가 모든 것을 다해주는 아이들은 대학을 가도 결혼을 해도 마마보이나 마마걸이 되어 부모에게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지 않은가? 자식을 믿고 어려서부터 자기 일은 스스로 하는 심신이 강건한 아이로 키우려는 것이 진정으로 자식을 올바르게 키우는 것이며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는 것이 아닐까?
안녕하세요? 평소 공부를 잘하고 음악을 잘하는 고등학교 1학년 딸이 실용음악을 전공하겠다고 선언을 하였군요. 어머니께서 걱정하는 것은 지금 실용음악을 해서 대입이 가능한지, 또 아이의 판단으로 음악을 시켰다가 끝가지 가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강경하게 반대하며, 실용음악은 대학에 가서 취미로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설득하고 있는 상태지요. 아이가 더 이상 주장은 못하지만 공부도 하려하지 않고, 무엇보다 엄마의 얼굴을 쳐다보려 하지 않아 걱정이 큰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아이의 말을 수용하고 실기 교육을 받게 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걱정을 하고 있군요. 먼저 자녀가 과연 실용음악과 실용음악가에 대하여 얼마나 아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용음악가라는 직업은 대중음악의 실제 제작에 참여하는 컴퓨터음악, 보컬, 연주, 댄스에 재능을 가진 전문인을 말하지요. 대중음악 작곡가. 편곡가, 작사가, CF. 영화. Drama 작곡가, 가수로 활동, 음반제작시 Chorus, 전문연주자, 음반제작시 필요한 악기 녹음의 Session, 작편곡가, 음반제작자 등 음악의 전 분야를 커버합니다. 그러나 이 분야의 직업은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고 성공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입니다. 실용음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실용음악과를 진학하는 것이 유리한데 대학에 실용음악과가 설치된 대학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 보다는 지방대학에 많이 설치되어 있으며 그 경쟁률 또한 수십대일에서 수백대 일의 매우 높은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실용음악가가 되는 방법에 대하여 잘 안 다음에도 자녀가 실용음악에 계속 관심을 둔다면 다음으로 자녀가 과연 실용음악가가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여 보는 것입니다. 워크넷(http://www.work.go.kr)의 적성검사를 해보면 자녀가 갖고 있는 적성이 자녀가 희망하는 실용음악가란 직업에 적합한 적성이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자녀가 갖고 있는 적성이 실용음악가에 적합하지 않으면 자녀가 포기하도록 설득하시기 바랍니다. 자녀가 실용음악과라는 직업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적성이 있는 경우에는 보다 효율적인 공부를 위하여 대학의 실용음악과를 자녀와 같이 방문하여 조교나 교수를 만나게 하거나 현재 실용음악가로 활동하는 사람을 만나게 하여 실용음악가로 공부하고 직업을 갖는데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장단기 공부와 실기습득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용음악이란 분야는 겉으로 보기에 매우 화려하여 청소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입니다. 또한 앞으로 매우 발전할 분야는 확실하나 현재 흔하지 않은 직업분야로 안정적인 직업생활을 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을 따님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실용음악과를 가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카페(cafe.daum.net/preamp)라는 사이트에 자녀를 가입시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봅니다. ‘음악 전공이란게 얼마나 어려운지.... 막상 그 안에 들어가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는지 모르실거에요. 정말 저는 음악을 sub로 즐기시는걸 권합니다. 그렇게 해야 정말 더 즐겁게 재밌게 할 수 있어요. 전공이면 정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 억지로 짜내야 하거든요. 즐거움이 아닌게 되는거죠’ '실용음악과를 다니고 있는 것, 지금 현재 다니는 학교 모두 만족하지만 저를 포함한 주위 대부분이 '졸업 후 뭐 먹고 살아야할까' 를 걱정합니다. ‘일단 안정적인 수입이 있어야, 음악을 하든 뭘 하든 여유롭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거죠...꿈이 밥먹여 주지않는다는 거,,,,' 또 실용음악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고, 이를 위하여 끼와 재능을 가져야 하며 한두 가지 악기를 다룰 줄 아는 것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대학에 따라서는 수능성적도 상당수 필요하여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하여 레슨도 받아야 하고, 공연도 보고 연습하고, 자신의 연습한 것을 녹음하여 평가받아야 하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서 앞에서 제시한 단계별 절차를 따라 자녀가 원하는 실용음악분야에 대하여 정보를 찾아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새정부가이미 공약한대로 그간 유지되었던 획일적인 입시제도를 벗어나는 일에 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0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좀 더 많은 측면에서 개방돼야 하며 다양한 교육제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창의성은 우리 사회를 더욱 생동감 있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초ㆍ중ㆍ고ㆍ대학 각 단계의 교육이 모두 중요하지만 초ㆍ중등과 대학교육을 연결짓는 대학입시는 그야말로 국민의 관심 대상"이라며 "각 대학들도 그들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전형방법 개발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초ㆍ중교육은 학생들이 한층 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면서 창의력이 길러지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며 "초ㆍ중교육에 관한 중앙정부의 여러 권한도 이양하여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창의성의 구현은 모든 선생님 한분 한분의 역량과 헌신으로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 선생님들이 그 역량과 소명의식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우리 사회에서 교육에 대한 논의는 주로 형평성과 수월성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는데 어느 것 하나도 버려서는 안된다고 믿는다"면서 "형평성에 수월성을 더해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사람을 키우는 것은 우리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학들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교수, 연구시설, 대학원생을 위한 지원 확대에 진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쟁은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김 장관은"우수한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원하는 학교를 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장학금 지원과 무이자 대출확대 등 가능한 모든 정책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끝으로 "교육과 과학기술 두 개의 조직이 지녔던 상이한문화를 서로 존중하고 수용하면서, 실용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교육과학기술부의 새로운 전통을 정립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세계적 교육혁신 사례로 인정 그동안 정부에서는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해 왔다. 특히 국민들의 가계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사교육비 경감은 매번 대통령 선거의 주요 정책 공약으로 제시될 만큼 뜨거운 이슈였다. 그러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사교육비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민간 경제 연구소들의 발표가 계속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대학 입학 선발 방법은 경쟁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또 유난히 뜨거운 교육열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드문 사교육 번성 국가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매년 가중됨은 물론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사교육의 욕구인 선행학습이다. 학교수업 전에 학원에서 미리 배우고 들어가는 선행학습은 골목마다 들어선 대부분의 보습 학원에서 제공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이러닝으로 정부 차원에서 무료로 선행학습과 보충학습을 제공함으로써 학교 수업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게 되면 지역과 경제적 격차에 의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농산어촌과 도시 저소득층 아이들의 사교육 욕구를 상당부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사이버가정학습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공교육에서 이러닝을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무료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교육 혁신 실천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2006년도에 수행한 사이버가정학습 효과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가정학습으로 공부하면서 중단한 사교육의 사례를 비용으로 추산한 결과 전국적으로 약 1조 1370억원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현장의 조용한 혁명 사이버가정학습은 이러한 목적으로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16개 시․도교육청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한 국가 수준의 분산형 이러닝 서비스이다. 현재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290만명이 가입하고 있으며, 매일 20만명 이상이 접속하여 수준별 보충학습을 하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은 지난 2004년도에 시범 실시를 시작으로 이제 4년째 접어들고 있는데, 최근 들어 사이버가정학습의 효과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의 이용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먼저 우수한 콘텐츠를 무료로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사이버가정학습 콘텐츠는 전국의 수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하여 기획과 설계, 개발을 담당한 질 높은 콘텐츠다. 여기에다 국가 이러닝 품질관리센터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은 검증된 콘텐츠이기 때문에 품질을 보증할 수가 있다. 사이버선생님이 학생들의 학습을 관리해주는 맞춤 학습도 중요한 요인이다. 전국 2만 7000여명의 선생님들이 사이버선생님으로 등록, 사이버학습의 담임으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의 학습을 관리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님들의 안심과 믿음이 사이버가정학습 이용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새로운 신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학습자들에게 흥미와 몰입을 제공하고 있다. 내신관리를 위한 핵심콘텐츠, 방학용 및 수월성 콘텐츠,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EBS 동영상 콘텐츠 등 기본형 콘텐츠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학습자들에게 제공함으로서 유료사이트들이 도저해 흉내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은 검색엔진에서 ‘사이버가정학습’을 친 후 해당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접속해 등록을 하면 된다. 먼저 사이버선생님이 학급을 관리하는 담임형에 소속되어 학습을 하고 싶으면 학급배정형을 신청하고 선생님에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해 학습하게 된다. 수업은 학기 단위로 진행되는데, 질문이 있으면 사이버선생님에게 물어보고, 같은 학급 학생들끼리 사이버상으로 상호토론도 하게 된다. 사이버선생님은 모두 현직 교사들 중 사명감이 투철한 분들로 위촉이 되며, 학생들의 선호도에 따라 다음 학기에 계속 수행 여부를 평가받는다. 학급배정형 학생들은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진도관리를 받게 되며, 사이버선생님은 LMS를 통해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지를 수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학급배정형에 소속되지 않은 학생들은 자율학습형으로 들어가서 언제든지 편리한 때에 학습하면 된다. 사이버선생님의 학급관리나 LMS에 의한 학습 진도 관리 등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학습함으로서 자기주도적 학습도 가능하다. 변신을 거듭하는 콘텐츠 사이버가정학습은 출범 4년째에 접어들면서 많은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기본형과 EBS 동영상 등의 과정만을 제공하던 콘텐츠는 보충형과 심화형 등 총 4종의 콘텐츠로 확대된다. 2006년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보충형은 2007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심화형 콘텐츠는 2008년 하반기부터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BS TV에서 방영된 과목별 방송 콘텐츠를 이러닝 콘텐츠로 패키징하여 지난 4월부터 전국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하였다. EBS 동영상 콘텐츠는 매년 새롭게 방영되는 콘텐츠를 제공 받아 새로이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사이버가정학습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한 것이므로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 공부를 한 학생들은 학업 성취가 향상되어야 효과성이 입증된다. 이에 따라 사이버가정학습 학력 및 학습습관 진단처방 시스템을 개발했다. 진단처방 학습관리 시스템은 학습자들이 국어, 영어, 수학 과목 및 학습습관에 대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 및 학습습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와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 처방을 받아 학습하게 됨으로서 수준별 맞춤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사교육시장에서는 온․오프라인 진단처방 및 학습 컨설팅 상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어 사교육비가 더욱 확대되는 것을 미연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그림 2 진단처방 학습관리 체제 지난 3년간 많은 성과를 이뤄냈지만 갈 길이 아직 먼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사이버 교육을 통한 사교육비 절감방안' 세미나에는 사이버가정학습의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진단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태욱 한양대교수는 “사이버가정학습이나 EBS에서 사교육시장의 사이버 교육을 모두 흡수할 경우 7810억 원을, 사교육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학생까지 흡수할 경우 10조 3000억 원을, 사교육시장의 입시과목 강좌를 공교육에서 흡수할 경우 23조 4000억 원의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공교육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교육은 사교육 시장의 교육콘텐츠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교육 시장과 맞먹는 교육재정 투자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 치밀한 계획 필요 또 김창동 서울 양정고 교장은 "IT 강국이 우리나라에서 세계 사이버 교육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맞게 교육당국은 사이버 교육과 관련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 공교육의 위상을 다시 찾아야 한다"며 사이버 학습을 통해 공교육의 정상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사이버가정학습이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현재 사이버가정학습은 학습자들과 사이버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면서 학습 관리와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면대면 학습이 강조되고 있는 우리의 교수학습 환경에 2% 부족한 환경이다. 담임선생님이 자기 학급 학생 얼굴을 모르거나 학생이 담임선생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교사와 학생간의 인간적 유대감(rapport)을 형성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화상상담 시스템을 구축하고, 곧 전국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화상상담 시스템은 화상상담, 화상강의, 논술첨삭 기능까지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화상대화, 음성대화, 전자칠판, 채팅, 응용프로그램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지원, 예약상담, 화상회의, 저장 및 초대의 기능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은 세계 최초로 공교육에서 이러닝을 통해 보충학습을 제공하는 우리나라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다. 이에 따라 많은 나라들에서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의 교육관련 인사들이 집중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대표적 사례다.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 공교육 활성화라는 3마리 토끼를 사이버가정학습으로 해결이 가능하리라 확신하면서, 가까운 미래 사이버가정학습과 오프라인 학교가 융합된 컨버전스 교육이 우리나라 교육체제의 기본으로 자리 잡을 날을 기대해 본다.
타는 목마름, 사이버 샘물을 찾아 우리 교육청도 교육격차 해소에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혁신적 대안을 마련이 필요했다. 충북 교육정보 활성화 추진단 T/F팀은 매주 1~2회씩 협의회를 강행, 위한 혁신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지역간․계층간 시공간을 넘나들며 교육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방법으로 온라인을 통한 사이버가정학습을 선정했고 계속적인 검토․협의를 거쳐 사이버가정학습의 추진방향을 더욱 명료화했다. 사이버 선생님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배정학급과 자율학급을 개설,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본학습 및 심화․보충학습의 기회를 갖도록 했으며, 특히 2006년의 소외계층 지원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에는 저소득층 학생의 23%인 560명과 농․산촌 학생의 24%인 1210명을 배정학급에 편성했다. 학습평가는 학생들의 학력제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학생들은 평가의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게 되고, 학습에 대한 전반적인 피드백을 얻기도 한다. 2005년 사이버가정학습 구축 시 제공된 학력진단 시스템의 불편을 해소하고, 평가문항의 오류 개선 및 문항의 확충을 통해 한 차원 높아진 학력진단 평가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존의 사이버가정학습 콘텐츠가 기본학습을 위한 수준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성적 우수학생들을 위한 서비스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기본학습 능력이 충분히 배양되었고, 자신의 성취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심화학습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 중 일부를 선발, 사이버우등생 교실을 운영했다. 또 질병이나 오랜 해외 체류로 인해 학교생활에 장기간 공백이 생긴 학생들을 대상으로 클리닉사이버가정교사가 대상 학생 개인별 요구에 부응하는 학습콘텐츠 및 학습 관리, 평가,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보충 학습 기회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 최근 대입 시험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등 논술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논술 지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많은 비용이 수반되어 선뜻 접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학생들의 논술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논술 첨삭지도 사이트를 개설했다. 또한 우리교육청 사이버가정학습 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국 최초로 진단․처방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학습관리기능을 시범 운영하게 됐다. 학력 진단뿐만 아니라 학습습관이나 태도까지도 처방해줄 수 있는 획기적인 맞춤형 진단·처방 학력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진단·처방 학력관리 시스템은 학력 및 학습시간, 학습계획, 일상생활 학습 습관 등의 진단 결과 분석을 통해 학생 개인별, 과목별, 영역별 취약점에 초점을 둔 학습 콘텐츠 제공은 물론, 학력 분석 및 처방 등의 학습정보, 학생별 처방 결과 및 피드백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다면적 진단 및 처방 결과 분석 자료를 이용한 학생지도가 용이하게 됐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2005년 전국사이버가정학습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으나, 한편에선 LMS의 오류 및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 부족, 온라인상에서의 학습에 의구심을 품는 일부 선생님들의 냉소적인 반응도 나타났다.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정보 활성화 추진단(T/F팀)을 구성하여 LMS( Learning Management System, 사이버가정학습 학습관리시스템) 성능강화 작업, 자발적 참여 유도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 사용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등을 함께 추진했다. 가. 찾아가는 홍보, 감동하는 홍보 •흥미 있게 제작된 다양한 학습 콘텐츠와 16만 평가문항, 사이버교사의 1대 1 학습지도가 가능한 사이버가정학습은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적은 농․산촌 학생들에게 획기적인 학습 기회가 되었으나, 많은 학생들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어 우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사이버가정학습을 알리기로 했다. •5분짜리 홍보동영상을 제작, 충북사이버가정학습 홈페이지 및 우암골메신저를 통해 배포하여 짧은 시간에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해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리플릿을 제작하여 도내 초․중․고 전체 학생에게 배포하였고, 각 급 학교를 통해 사이버가정학습 홍보 및 가정에서의 활용 방법에 대한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권역별로 찾아가는 연수, 장학지원요원 연수, CEO 연수 등 각종 교육 정보화 관련 연수를 이용한 홍보를 실시하였으며, 사이버가정학습 저변 확대를 위한 상설 홍보관 설치 운영, 충북 S/W전람회를 통한 홍보, 언론매체를 이용한 사이버가정학습 홍보를 실시해 두터운 사용자를 확보했다. •또한 ‘전 교원 전 학생 아이디 갖기’ 운동을 전개한 결과 사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 5월에는 접속자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나. 모니터링시스템 '우암골메신저' 탄생 학생들의 이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이버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사이버교사들의 효율적인 학습 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했다. ‘우암골메신저’로 이름 붙여진 사이버가정학습 프로그램은 사이버교사의 학습관리 지원과 학생등록, 대상자 선발, 학습 및 운영 관리, 공지사항 전달, 추진상황 점검, 각종 통계, 자료추출, 결과의 분석, 우수자 선발 등 사이버가정학습 운영 전반에 걸쳐 큰 성과를 거두었다.(개발자 :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 김주영) 다. 해결의 열쇠는 바로 당신의 열정! 사이버가정학습의 활성화를 위해 T/F팀은 매주 화요일 밤에 정기적으로 모여 추진 현황을 분석하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그 방안으로 우선 일선 교사들의 깊은 이해와 공감을 얻기 위해 CEO연수, 교장회의, 연구부장 연수, 정보부장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사이버가정학습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또한 권역별로 찾아다니며 연수를 실시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홍보를 실시한 결과 큰 호응과 함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특히‘전교사 및 전학생의 아이디 갖기 운동’과 자율학급 개설 방법에 관한 연수는 눈에 띄는 효과를 가져왔다. 무르익은 열매를 바라보며 가. 사이버가정학습 운영 성과 2007년의 가시적 성과는 월별 접속자 수에서 잘 나타난다. 2006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이수율과 만족도도 향상됐다. 개설된 학급도 3배 이상 늘어난 결과를 보였다. 나. 사교육비 절감 효과 2007년 실시한 충북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사이버가정학습 활용 후의 과외 지속여부를 묻는 질문에 학원을 그만 둔 학생의 비율이 12.1%인 점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년에 약 54억6천만원(※산출근거 : 5만 120명(사이버 학생수)×12.1%(학원을 그만 둔 비율)×7만5000원(평균 학원 수강료)×12월 = 54억5806만원)으로 사이버가정학습이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격차 해소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결론지을 수 있다. 다. 전국 최고 수준 달성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제공한 국정감사 제출자료(2007. 9. 20)에 의하면 충북사이버가정학습은 이수율, 로그인수, 방문자 수, 일일평균 접속자 수 등에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초․중․고 학생수가 774만 4785명인데 비해 충북의 학생수가 24만 1400명(2007. 4. 1 현재)인 점을 고려할 때 전국 학생수의 3.12%를 차지하는 본 도의 교육여건을 감안하면 모든 부문에서 전국의 1, 2위를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라. 관련 대회 성과 전국사이버가정학습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충북 학생들이 전국 1, 2, 3위를 차지하여 학생들의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가 매우 높음을 입증했다. 또 제1회 교육정보화연구대회에서 충북사이버교사들의 사이버가정학습 운영 보고서 출품 및 수상자수가 전국에서 제일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교육격차 Zero를 기대하며 앞으로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 교육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사이버학급은 유익한 학습정보와 함께 교사와의 진로 상담, 친구와의 협동학습 등 학생 성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사이버가정학습 참여를 통한 학력신장과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함양은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켜, 가정에서 차지하는 막대한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교사들은 사이버가정학습에 탑재된 양질의 콘텐츠와 문제은행 등의 활용을 통하여, 교실수업 전략의 다양성이 한층 넓어질 것이며, 이는 결국 교실수업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자율학급의 폭발적 증가로 인하여, 학생들의 학습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사이버가정학습을 이끌어 가기 위한 전문적인 자질을 함양하기 위하여 자발적인 연구 동아리가 조직되고, 이것은 교육전문가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저소득층과 농산촌의 요구를 끊임없이 수용하여, 2008년에는 LMS 성능 강화 및 에듀테인먼트 강화, 마일리지 정책의 정비, 초등학교 저학년의 콘텐츠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할 에정이다.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한 교육격차 Zero의 ‘에듀토피아’를 꿈꾸어 본다.
우선적으로 농촌지역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블렌디드-러닝을 활용한 농촌 지역 학생들의 수학 학습력 높이기’ 연구를 시작했다. 블렌디드-러닝(Blended- Learning)은 학습자들의 학습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학습방법으로 전통적인 면대면 방식과 e-러닝의 전달방식을 결합, 최대의 학습효과를 추구하는 전략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거기에는 물론 사이버가정학습이 활용됐다. 사이버가정학습의 수학과 학습콘텐츠는 충청남도사이버가정학습에 탑재 되어 있는 자료로 한정 운영했고,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수학과 8개 단원 중 학습 콘텐츠가 탑재되어 있는 50차시 분을 중심으로 운영했다. 효율적 학습위한 여건 조성 필자가 있는 학교가 전형적인 농촌의 면지역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도시 지역에 비해 공부를 봐 주시는 부모님이 매우 적었다. 이는 자기 주도적 학습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부분이었다. 학생들 또한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 기회 제공이 적기 때문에 온라인 학습에 대한 기회 제공으로 기초ㆍ기본학력 신장 방안을 마련해야 했다. 우선 충남사이버가정학습에 학급을 개설해 학생들을 가입시켰다. 개설한 사이버학급에 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하고, 기본적인 사이버가정학습 학습 방법을 익히도록 했다. 그 다음엔 수학과 교과로 개설한 사이버학급에 로그인해 들어가, 각 교과의 차시별로 탑재된 학습 내용을 학습하도록 했다. 미리 한 단원씩을 올려놓아, 예습을 원하는 학생들은 예습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미진한 부분은 스스로 찾아 할 수 있도록 학습 내용을 제시했다.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온라인의 경우 스스로 매일 공부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학생들로 하여금 매달 초에 학습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한 달 공부할 내용을 적고 확인란을 두어서 스스로 공부하는 계획을 작성하고 자신의 학습 진도를 확인하도록 했다. 사이버가정학습을 이용, 학습하는 방법도 익히고, 인터넷 사이트 가입 방법도 가르쳤다. 또한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한글 사용법과 문서 다운로드 및 업로드 방법과 그림판 사용법을 가르쳤다. 수학에 대한 흥미 늘리기 공부를 위해서는 일단 흥미 유발이 중요했기에 ‘수학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읽기’부터 시작했다. ‘수학이 좋아지는 이야기’ 게시판을 만들어 수학사, 수학자 및 현실과 관련된 수학 이야기를 올리고 읽어봄으로써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또 ‘칠교놀이’를 통한 창의력 키우기도 시도했다. 매주 1회씩 재량 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지도했는데 사이버가정학습에도 게시판을 만들어 자료를 올려두고 관심 있는 학생들이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미리 집에서 프린트해서 연습해 오는 학생들도 있었다. 수업시작 후 5분 정도, 간단한 수학 놀이로 수업을 시작했다. 놀이수학 후, 수학에 대한 흥미도와 관심이 부쩍 늘었다. 설사 수업 내용이 재미없다 하다라고 놀이로 수학을 시작했기 때문에 기다려지는 수학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단원을 마무리할 때도 간단한 놀이학습으로 진행하여 놀이를 하는 동안 학생 스스로 정리를 하도록 했다. 본격적인 학습능력 높이기 가. ‘수학왕 되기 프로젝트’ 사이버가정학습과 관련한 공부 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학습 횟수를 적고, 평가 시 목표 점수를 정했다. 목표 세우기 활동을 통해 성취 의욕이 높아지고, 그 목표를 달성함으로 인해 자신감도 높아지고 성적도 올라가는 것을 보고는 더욱더 열심히 학업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나. ‘매일 풀어보는 수학문제’ 매일 모든 단원의 기본 문제를 게시판에 탑재해 집에서 풀어오면 학교에서 다시 채점한 후 고쳐 풀도록 했다. 이렇게 기본 학습 문제를 매일 풀어보게 되자 학습력이 향상됐고 교사의 개별 피드백을 통해 학습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다. 자신감 올리기 진단 평가에 비해 중간 평가와 기말고사의 성적이 차츰차츰 향상되자 학생들의 자신감이 올라가 즐거운 학교 생활이 이루어졌다. 라. ‘칭찬하기와 관심갖기’ 사이버가정학습의 여러 게시판을 각 반별로 다양한 주제로 만들어 놓아 친구를 칭찬하고 부모님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칭찬하기를 시작한 후부터, 반 학생들 사이가 부드러워졌다. 칭찬을 받고 나니 그 칭찬받은 행동을 다시 또 하게 되고, 칭찬으로 인해 행동에 자신감도 생기고 자신을 소중히 하는 모습도 보였다. 밝은 미래를 엿보다 3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수업 연구를 통해 사이버가정학습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첫째, 사이버학급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사이버가정학습의 학습 방법을 습득하고, 이의 학습을 통해 교과 보충 및 심화학습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다양한 기준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니 학습이 훨씬 치밀해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기본 학습 요소를 지도할 수 있어서 학생들도 흥미로워했고 재미있어했다. 둘째, ‘사이버가정학습의 학습하기’로 오프라인 형태의 교실수업에서 부족한 활동들을 보완해 주었다. 동시에 면대면 교실수업이 갖고 있는 교육의 유용성과 자율학습 방식을 함께 활용함으로써 학습효과를 극대화를 가져왔다. 셋째, 매일 일정한 양의 학습 분량이 있기 때문에 모아서 공부를 한다거나 할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매일 공부하는 습관이 생겼다. 학습 계획표를 짜게 되니 더더욱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을 몸에 습득하게 되었고 생활화하게 되어 다른 과목에도 전이되고 있었다. 넷째, 기본적인 ICT 활용 능력이 갖추어지게 되었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하고 원하는 자료를 찾고. 자료를 다운 받아 편집하여 문서로 작성하여 업로드할 수 있게 됐다. 블랜디드 러닝을 활용한 수학에 대한 흥미 늘리기와 관련해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다. 먼저 수학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수학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 특히 수학에 자신 없어 하던 학생들이 더욱 더 수학에 흥미를 갖게 됐다. 칠교놀이를 통해서는 일곱 조각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보며 응용력을 기를 수 있게 됐다. 모양을 빨리 파악하고, 이리 저리 맞춰보면서 창의력은 물론 집중력도 길러졌다. 간단한 놀이를 시작하는 수학 시간은 모두에게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다. 길지 않게 채 5분이 안 되는 놀이로 수학을 시작했다. 놀이를 하면서 수학적 감각을 기를 수 있었고, 도전 의식과 성취감도 맛볼 수 있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수학을 시작하니 당연히 수학이 좋아졌다. 일반적으로 하게 되는 단원 평가를 놀이를 활용해 시행한 결과 학생들이 훨씬 덜 부담스럽게 생각했다. 수확과 남은 과제들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향상 또한 커다란 수확이었다. 자신의 학습 실력을 판단하고, 성취 목표를 세워 공부하고 반성하는, 즉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짧은 기간으로 나누어 공부하는 계획을 세우는 법을 배우게 되었고,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진취적인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 결과 3월초 진단 평가에 비해 중간평가와 기말 평가의 점수가 올라갔다. 여러 번의 평가를 통해 확인했듯이 성적이 향상된 것이다. 특히 사이버가정학습으로 수업을 받은 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그 성적 향상률이 두드러졌다. 사이버가정학습으로 공부를 시작한 과목의 점수가 올라가니 자신감이 향상됐고 이것이 다른 과목에까지 전이되어 성적이 쑥쑥 향상됐다.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긍정적인 요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학생별 개인차나 제반 여건에도 많은 신경을 필요로 했다. 게임만 하는 학생들은 학습 자체를 부담스러워해 개별 상담이 필요했다. 또 가정의 컴퓨터 사양 및 인터넷 연결 유무에 따른 학생 사이의 괴리감이 증가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보실을 활용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여건 조성도 필요했다. 사이버공간이 아니라면 감히 생각해 볼 수 없는 수업형태를 시도한 것은 큰 보람이었다. 학교를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적 기반만 꾸준히 제공된다면 사이버학습을 통해 농촌이라는 현실의 벽도 교육에서는 아무 문제될 게 없는 그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지대, 벌건 흙먼지 날리는 황량한 산길에 칠판을 멘 남자들이 나타난다. “구구단을 배우세요, 이름 쓰는 것도 가르쳐 드려요. 돈 대신 먹을 것 주셔도 돼요.” 하지만, 아무리 목청을 높여 봐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 한 무리의 남자들은 커다란 칠판을 등에 지고 학생들을 찾아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를 헤매는 교사들이다. 마을과 마을을 떠돌며 방랑하는 이들 무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오직 흔들리는 카메라뿐이다. 그들이 가진 모든 것, 칠판 다큐멘터리처럼 시작한 영화 칠판은 이윽고 선생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리부아르(바흐만 고바디)와 사이드(사이드 모하마디), 두 남자의 여정을 따라간다. 산 위쪽으로 방향을 정한 리부아르는 이란과 이라크를 넘나들며 불법으로 밀수품과 장물을 운반하는 한 무리의 아이들을 만난다. 갈 길 바쁜 아이들을 막아서서 글을 가르쳐 주겠다고 말하지만, 그들에게 리부아르는 성가신 존재일 뿐이다. “글을 배우면 책도 읽을 수 있고, 신문도 읽을 수 있다”며 설득하는 리부아르. 하지만 아이들은 하루하루 밥벌이가 중요할 뿐, 글쓰기도 읽기도 구구단도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 리부아르는 끈질기게 아이들을 쫓아다니지만,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비키세요. 우리는 빨리 이걸 날라야 한단 말이에요. 시간이 없어요.” 사이드도 사정은 비슷하다. 마을 쪽으로 내려간 그는 고향 이라크로 돌아가려는 쿠르드족 노인들의 행렬을 만나지만, 생존의 문제가 더 시급한 노인들에게 사이드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한평생 글을 모르고 살아온 이들에겐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글을 배울 이유도, 욕심도 없는 것이다. 결국 사이드는 고향까지 안내해주기로 하고 이들 일행에 합류한다. 리부아르와 사이드가 힘겹게 지고 가는 커다란 ‘칠판’은 그들에게는 생계수단이자 선생으로서의 사명감을 일깨워주는 도구이지만,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아이들과 식량도 없이 고향 이라크로 넘어가려는 쿠르드족 노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반 토막이 난 채 다친 아이의 발을 지탱할 부목이 되거나 국경수비대의 총알을 막을 방패로 쓰일 때가 더 유용하다. 진심, 소통의 문을 열다 영화는 어떻게든 한자라도 가르치려는 선생과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한데 글 배울 시간이 어디 있냐고 버티는 주민들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팍팍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소박하고 따뜻한 유머를 잃지 않는다. 남루한 행색의 교사들이 커다란 칠판을 등에 메고 다니는 것도 우스꽝스러운 풍경이지만 그 칠판이 방패와 들것, 피란길에서 차린 신방을 가리는 대문, 결혼 예물과 이혼 위자료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고 있자면, 안타까운 한 편 절로 웃음이 나오게 된다. 노인들의 안내원을 자처한 사이드 역시 의도치 않은 상황에 휘말리면서 훈훈한 순간들을 선사한다. 호두 40알을 받고 자신의 칠판을 병든 노인의 들것 대용으로 빌려줬던 사이드는, 아예 칠판을 지참금으로 내주고 그의 딸과 결혼하게 된다. 사람 좋은 사이드, 노인의 간청으로 아이 딸린 과부와 엉겁결에 결혼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부인에게 글과 구구단을 열심히 가르친다. 하지만 새 신부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내 마음은 기차와 같아요. 역마다 사람들이 탔다가 내리죠. 내리지 않는 건 이 아이뿐”이라며 사이드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들의 교육의지가 쉽게 꺾이는 것은 아니다. 가르침을 거부하는 이들을 원망하지 않고 그들의 삶을 받아들이고자 노력한다. 글을 배우기는커녕 그를 경계하며 미워하기까지 하는 아이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리부아르. 드디어 그와 이름이 같은 한 명의 아이가 글쓰기를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의 못말리는 열정도 월경을 막으려는 국경수비대의 총격이 시작되면서 고비를 맞게 된다. 게다가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가르침이 목적인 사이드와 고향에 남고자 하는 아내 사이의 근본적 차이가 수면 위로 부상한다. 팍팍한 현실에서 발견한 희망의 씨앗 영화 칠판은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지대 근처에서 몸 하나 의지할 곳 없이 떠도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묵묵히 관찰한다. 감독 사미라 마흐말바프는 교육이나 전쟁에 대해 거창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대신 국경 마을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주민들의 일상을 꾸밈없이 카메라에 담아내면서 나지막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삶을 연명하기에도 벅찬 곳에서 글자읽기나 셈하기, 자신의 이름을 쓰기는 어떤 의미도 갖지 못한다. 칠판은 제 본래의 용도가 아닌 엉뚱한 용도로 쓰이게 된다. 선생 리부아르에게 글자를 배우던 단 한 명의 소년 리부아르는 겨우 자신의 이름을 쓰게 된 순간, 총에 맞아 죽고 만다.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전쟁의 그늘 속에서 신음하는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절망적인 현실이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감독은 자신이 가진 것(칠판)으로 이웃과 소통하려던 가난한 교사들을 담담히 따라가며, 그들을 통해 척박한 삶에서 작은 희망의 씨앗을 길어 올린다. 영화의 마지막, 폐허가 된 고향이 보이는 국경지대에 도착한 사이드의 아내는 국경을 넘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이혼위자료로 칠판을 걸머진 아내가 국경너머로 사라질 때 그 칠판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양떼들 사이로 숨어서 밀수품을 나르는 아이들과, 남편의 마지막 선물-사랑한다는 말조차 읽을 수 없는 한 여인의 이야기에 마음 밑바닥까지 먹먹해진다.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하지만 분필도 없는 궁핍한 선생과 그보다 더 헐벗은 제자들의 일상엔 진한 감동 한 자락이 숨어 있다.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면서도 삶은 계속된다. 생의 의지, 그 속에서 만나게 되는 작은 친절과 희생, 관심과 진심이 가져다주는 순간들에서 감독은 한줄기 빛을 발견한다.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으려는 아이들. 공습을 피해 빠져나왔던 고향으로 어떻게든 되돌아가고자 하는 노인들. 그리고 그들의 험난한 여정에 기꺼이 동참하며 그들에게 글을 가르쳐주고자 애쓴 교사들. 이 순박하고 선한 인물들의 모습은 투박한 화면 속에서도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띠게 한다. 실제로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중 감독이자 배우인 바흐만 고바디와 한 명의 여자배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전문연기자들이다. 리부아르가 만난 아이들은 영화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목숨을 걸고 밀수품을 운반하며 살아가고 있다. 감독은 국경지대의 거주민들을 직접 캐스팅했고 지뢰가 많은 지대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히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란 태생의 젊은 여성 감독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두 번째 장편인 칠판은, 비극적인 현실의 한가운데로 주저없이 걸어 들어가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는 시종일관 온기를 잃지 않으면서도 지구촌의 관심사에서 멀어졌던 쿠르드족 문제를 부각시키며, 주변 국가들의 이기주의적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거칠지만 다부지게,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놀랍게도 영화 칠판을 만들 당시 갓 스무 살이었던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용기와 투지에 칸영화제(2000년)는 심사위원 대상이라는 격려로 화답했다. 원제: Takhte Siah(Blackboard). 이란. 2000. 감독: 사미라 마흐말바프(Samira Makhmalbaf) 관람정보: 전체 관람가. 85분. 국내개봉 2003.
공자와 논어의 오해와 편견에 도전하는 책, 논어는 진보다 고백하건대, 단 한 번도 처음부터 끝까지 논어를 읽었다거나 가슴 속에 새겨놓았다거나 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타인에게 읊어줄만한 구절을 외운다거나 오류없이 써내려갈 수도 없겠지요. 굳이 변명을 하자면, 고리타분한 유교의 시조인 공자가 그리 흥미를 끌지도, 식자들이 흔히 한 번씩 인용하는 논어의 가르침이 그다지 매력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한자들의 향연에 주눅 든 탓도 한몫 했겠지요. 그런데 이 사람, 도발적인 발언으로 등을 잡아챕니다.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공자라니요? 점잖게 우리를 타이르던 그동안의 논어가, 2500년간 이어진 텍스트의 해석에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슬며시 여성과 노동을 낮은 자리에 두었던 공자, 충효의 속박에서 우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했던 그가 사실 잘못 이해된 것이라니요. 슬슬 흥미가 끓어오르는군요. 저자는 반쪽짜리가 되어버린 논어번역의 가장 문제점은 논어를 철학서가 아닌 잠언집으로 만들어 버린 점이라고 꼬집습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의 해석이 되어버렸다는 것이지요. 사실 역사적 배경과 무관한 텍스트란 존재하지 않으며 논어도 그 텍스트이기는 마찬가지겠지요. 저자는 이민족에 대한 차별이라는 중화사상에서 한 발도 떨어지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 ‘팔일’편 5장이나 부모에 대한 무조건 복종으로 읽혀져 버린 ‘위정’편 5장, 여자와 하층민을 천시한 것으로 오해된 ‘양화’편 25장 등을 다시 해석해 보여줍니다. “공자는 이민족을 멸시하기는커녕 덕치의 위력은 오랑캐의 나라에서도 문명국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공자는 어기지 말아야 할 것이 ‘부모의 뜻’이 아니라 ‘부모에 대한 예’라고 말하고 있다.” “여자와 하층민이 모자라 가르치기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생존에 허덕이며 문화적 세례를 받지 못한 이들의 힘든 현실적 상황을 토로한 것이다.” 공자를 처세술의 귀재로 바꿔버린 최근의 오역들도 비판합니다. 공자의 제자인 子張의 물음에 “많이 보아 위태로운 것은 제쳐놓고 나머지를 신중히 행하면 후회가 적을 것이다.”라는 공자의 답은 자칫 안전하게 벼슬하는 방법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제자들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한 공자의 의도를 이해하지 않고 벌어지는 오역임 셈이다. 이밖에도 공자는 보수주의자가 아니라는 것, 권위적이지 않았다는 것, 공자가 말하는 예는 윗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 국가주의자가 아니라는 것, 가족주의를 설파하지 않았다는 것 등을 들어 이런 편견들이 공자 사상의 ‘깊이’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교언영색(巧言令色),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학즉불고(學則不固), 온고이지신(溫古而知新) 등 우리에게 익숙한 글귀들의 새로운 해석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당대의 상황과 한자의 섬세한 뉘앙스 차이를 듣고 보니 공자의 사상이 또 다르게 다가오는군요. 저자는 “종이를 둘둘 말아 10년을 두었다가 평평하게 펼쳐 놓으려면 다시 뒤집어 말았다가 펴야 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빌려 말합니다. “나는 오랜 세월 동안 한쪽으로 둘둘 말려있던 논어라는 텍스트를 반대편으로 뒤집어 말음으로써 이런 오해를 바로 잡고 싶었다.” 이 책이 텍스트를 제대로 뒤집어 2500년 전 공자의 생각이 제대로 펴졌는지는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잠언을 넘어 철학을 원하는 독자의 몫이겠지요. 아, 논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한문상식, 공자 연표, 주요 제자 일람, 공자시대 주요국 세계 등 풍성한 부록은 덤이라고 하네요. 박민영 지음. 포럼. 1만9500원.
음식에 대한 진지한 고민 ◇잡식동물의 딜레마=인간과 같은 잡식동물은 무엇이든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음식과 관련된 모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로 인해 매번 먹을 것을 발견할 때마다 이것을 먹어도 될 것인가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 ‘잡식동물의 딜레마’이다. 잡식동물의 딜레마는 단순히 오늘날 식품산업의 불투명성과 비도덕성을 고발한다거나, 독자들에게 무엇을 먹어야 한다고 강요하려고 드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와 세계의 교류방식이며, 우리 존재를 규정한다는 커다란 전제 하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먹는 음식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를 원한다. 마이클폴란 지음. 다른세상. 아빠들이여 글씨기에 참여하라 ◇아빠가 하면 더 좋은 우리 아이 책읽기와 글쓰기=아빠들이 자녀의 책 읽기와 글쓰기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지침서. 문화 일보에 아빠 눈으로 고른 책 칼럼을 연재해온 아동 출판 담당 기자인 저자가 책 정보를 얻는 경로와 좋은책을 판별하는 방법, 연령별 특성에 맞는 책 고르기까지, 책 안 읽는 아빠도 자녀의 책 읽기를 이끌어 줄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돕는다. 장재선. 대교베텔스만.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상식 ◇280가지 생각사전=아이들은 세상에 모든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갖고 접근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현명하고 지혜로운 대답을 해주기란 쉽지 않은 일. 280가지 생각사전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교양서로, 총 280가지의 질문과 답변이 소개되어 있다. 크게 인간, 가족, 감정과 정서, 학교, 사회, 환경으로 분류하고, 그 분류 안에 어린이들이 궁금해할만한 상식들을 담았다. 라루스 백과사전. 청림아이. 교실에서 활용할 구체적 미술방법론 ◇삶을 위한 미술교육=통합적 미술교육의 실제 수업안과 그에 관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책. 순수미술, 시각문화, 현대 테크놀로지, 창의적인 자기표현 등 우리의 실생활에 관련된 이슈들을 광범위하게 다루며, 실제적 미술교수에 관한 이론적 측면과 교실에서 활용할 구체적인 방법을 동시에 제공한다. 톰 앤더슨ㆍ멜로디 밀브란트. 예경 아이들과의 교감이 담긴 일기 ◇교단일기 : 아이들이 스승이다=한국의 교육 현장에서 담임으로서, 상담자로서, 교사로서, 그리고 친구로서 학생들에게 다가가고자 한 저자의 '교단 일기'. 아이들의 성격과 적성을 살피고,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들과 교감하고, 더 나아가 아이들이 스승이라는 소박한 답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손선희. 월간싱클레어 교과서에 갇힌 詩를 놓아주자 ◇국어 선생님과 함께 읽는 현대시=고등학생들이 자주 만나게 되는 현대시 142편을 골라 해설을 덧붙였다. 원본 시집을 토대로 시 원문을 그대로 살려 수록했다. 시를 주로 연과 행, 단어의 의미를 암기하는 등으로 학습하는 요즘의 학생들에게 시 안에 담긴 시인의 마음에 눈을 맞춰 그 안에 담긴 풍경을 떠올려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이와 더불어 시인의 생애나 시에 관련된 일화, 회고담 등을 덧붙여 시인의 삶과 창작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김권섭. 산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