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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감 선거가 주민직선제로 전환되면서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낮은 투표율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민직선제가 처음 실시된 지난해 부산시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15.3%, 대선과 함께 치러진 충북, 경남, 울산, 제주교육감 선거는 그나마 60%대를 유지했다. 이런 낮은 투표율은, 학운위의 간선제에서 주민 전체 직선체제로 바꿔 실질적인 지방교육자치를 실시하겠다는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6월 25일 치러지는 충남도교육감 선거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어, 투표율은 10%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26일까지 사직해야 하지만 24일 현재 사직했다는 공직자나 예비후보에 등록했다는 후보도 아무도 없다. 예비후보는 2월 26일부터 본 후보 등록 하루 전인 6월 9일까지 등록할 수 있다. 오제직 현 교육감이나 논산 연무고 정헌극 교장, 장기상 전 청양정산고 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실정이나, 선거 열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에 선출되는 교육감 임기가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2010년 6월까지로 유인가가 적어서’라거나 ‘현직 교육감의 프리미엄이 너무 커서’라는 것이 지역 언론의 분석이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충남도선관위는 2월,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선거일을 재량휴업일로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공문을 교육청을 거쳐 학교에 내려 보냈다. 학교장은 학운위의 심의를 거쳐 재량휴업일로 지정할 수 있다. 하지만 선관위는 공문만 내려 보낼 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고민은 별로 하지 않는 듯 하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나’ ‘교육위원이 출마하려면 60일 이전에 사직해야 하는데 교육감은 어떠한지’,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선관위 관계자들은 ‘내 부서 사항이 아니라서’ ‘공직선거법이 아닌 지방교육자치법 관련 내용이라 잘 모른다’로 일관, 네 개 부서로 전화가 돌아갔지만 해답을 듣지 못했다.
-서호중, 장애 이해 퀴즈대회 가져- 1. 장애인, 장애자, 장애우....법적으로 맞는 용어는? 장애인(Ο) 2. 오는 5월 26일부터 시행될 ‘장애인등에대한특수교육법’에서는 ‘정신지체’라는 용어 를 쓰지 않고 다른 용어를 사용합니다. 그 용어는? 지적(知的)장애 “와, 서호중학교 학생들 수준이 대단합니다.” 장애 관련 지식과 장애인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가득 안고 퀴즈대회장으로 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제28회 장애인의 날(4.20) 기념행사 ‘장애 이해 퀴즈대회’가 4월 24일(목) 15:30 서호중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출제된 문제는 10일전 전교생에게 담임이 교육한 장애인식 개선 자료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1주일 전에는 학교 홈페이지에 예상문제 70여 문항을 탑재하여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중간고사를 불과 1주일 앞두고 있었으나 사전 참가 신청한 학생 52명 전원이 참석하여 열띤 분위기에서 대회가 진행되었다. 퀴즈대회는 1차 게임 조대항전과 2차 게임 개인 대항전으로 실시되었으며, 2차에 진출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추첨과 스피드퀴즈를 통해 패자부활 기회가 주어졌다. 대회는 총 60여 분간 진행되었는데, 중간에 탈락한 학생들이 많았음에도 모두들 자리를 뜨지 않고 끝날 때까지 진지한 분위기에서 성원을 보냈다. 최우수상은 2학년 2반 허 준 학생이 차지하였으며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에게도 소정의 상품이 수여되었다. 또한 참가학생 전원에게는 참가상이 주어졌다. 문제의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이었으나 학생들이 대회 준비를 충실히 하여 대부분의 문제를 무리 없이 맞추었다. 예상문제 및 기 배부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 출제되었을 때는 학생들이 다소 당황하기도 하였으나, 뜻밖에 많은 학생들이 정답을 맞혔다. 그리고 평소에는 생소하기만 하였을 각종 장애 관련 용어가 학생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쏟아져 나와 진행자(담당 문희정 선생님)를 놀라게 하였다. 장애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그저 막연한 배려가 아니라, 장애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 배려이다. 이번 퀴즈대회는 학생들로 하여금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결국 서호중학교의 성공적인 통합교육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 (自律):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아니하고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는 일. 또는 자기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여 절제하는 일.” 학교자율화로 교육계는 계속해서 시끄럽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육계를 들여다보니 답답해서 도대체 ‘자율’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진정한 의미가.....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에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어제(24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이른바 4.15 학교 자율화 계획에 따른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우열반 편성과 이른바 0교시 수업은 계속 금지하겠다는 게 골자이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세부계획이 발표된 이후에도 학교 자율화를 둘러싼 교육계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초․ 중․ 고 단위 학교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29개 지침을 이번 달 내 즉각 폐지하고 규제성 법령 13개 조항을 6월 중 대폭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학교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은 우열반 편성 허용, 0교시 및 야간·보충자율수업 허용, 방과 후 학교에서 사설학원의 강사 수업 허용, 수능 이후 고3 학생의 학원 수강으로 인한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후속조치를 보자. 먼저, 우열반 편성은 허락되지 않지만 현재 수학과 영어로 국한된 수준별 이동수업이 국어와 과학, 수학 등 다른 과목까지 확대된다. 정규수업시간 이전에 조기 수업을 진행하는 이른바 '0교시'는 지금처럼 허용되지 않는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 보호 및 정규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시간까지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사례는 지양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방과 후 학교 운영의 활성화를 위하여 학원이나 학습지 업체 등 영리단체의 개별 프로그램 위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활동이 피아노나 플룻 등 특기적성으로 제한되어 있었는데, 영어나 수학 등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허용된다고 하였다. 이 외 여러 조치들을 발표했으나 솔직히 말하면 내일이면 또 다른 후속 조치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씁쓸하다. 이 중 필자는 수준별 수업에 가장 관심이 크다. 시교육청이 수준별 이동수업 교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일선 학교들은 예산 때문에 난색을 표시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2개 학급 학생을 합쳐 상·중·하 등 3개 수준별 학급으로 나누다보니 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수준별 학급을 더 세분화하고 과목도 확대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시설도 없고, 1시간 1만5000원 정도 되는 강사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한다. 많은 연구 논문들에서 학생들의 수준별 수업의 교육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물론 연구논문들의 결과는 한정된 연구대상을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국의 모든 학생에게 일반화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이렇게 긍정적인 효과를 결코 무시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현재 공·사립학교는 교원임금뿐만 아니라 학교운영비 등도 각 시·도 교육청이 배정하는 예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예산 문제는 교사 수급과 연관하여 매우 중요한 사항이므로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교육의 수월성은 국가가 책임질 핵심 가치이다. 교육개혁 프로젝트에서 '모든 학생을 위한 수월성' 교육을 보편적인 교육정책으로 내놓지 않으면 안 된다. 자율화는 시·도와 학교가 ‘붕어빵 교육’을 탈피할 수 있는 기회다. 무조건 아니다. 무조건 따르라.가 아닌 교육공무원과 교사들이 나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교육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지금은!
세월은 참 빠르다. 세월은 유수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신학기가 엊그제 시작된 것 같은데 힘들게 시작했던 3월도 지나가고 시련의 연속이었던 4월도 끝자락이 보이니 정말 빠른 세월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다. 지난 3월 초에 강북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내 가슴속에 자리매김했던 말이 지금도 생각난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달라야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매일 변해야 한다는 말 아닌가? 갈수록 나아져야 한다는 말 아닌가?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발전해야 한다는 말 아닌가? 오늘 아침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달라짐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보다 먼저 출근하는 직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에 7시가 되기 전에 출근을 하기 때문에 나보다 먼저 출근하는 직원이 거의 없는데 오늘은 달랐다. 가정에 일이 좀 있어 이번 주에는 조금 늦게 출근하게 되었다. 오늘 아침 8시 10분 전에 우리과 사무실에 오니 문이 열려 있었고 불이 켜져 있었다. 들어와 보니 사무보조를 하고 있는 공익요원이 가장 먼저 와 있었다. 이 친구는 평소에는 일찍 오지를 않는다. 집이 외진 곳이라 집에서 다니는 버스가 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일찍 왔다. 어찌 된 일인지 물어보았더니 일찍 잠이 깨어 앞차를 타고 일찍 왔다고 하였다. 내가 보니 그 친구의 복장도 달랐다. 평소에 매지 않던 넥타이도 매고 있었다. 복장도 단정했다. 청소도 다 해놓았고 정리정돈을 다 해놓았다. 3월 초에 한 번 '자네는 군인이니까 군인답게 행동하라, 공익요원도 군인이니까 군인정신을 가지고 어느 누구보다 먼저 와서 모범을 보이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버스가 잘 없다는 핑계로 행동에 옮기지 않아 아쉬웠었는데 오늘 이렇게 사무실을 정리정돈하고 하루 일과를 준비하고 있었으니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가? 그래서 전 직원들이 있는 가운데 '오늘 장경이가 가장 먼저 왔다. 청소도 다 해 놓았다. 정리도 다해 놓았다. 박수를 치자'하니 모든 직원들이 놀라면서 함께 박수를 쳤다. 자기는 웃으며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숙였다. 아마 마음속에 평생 해보지 못한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이 친구에게는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9시까지 출근해도 되지만 1시간 이상 빨리 출근하게 되었으니 변화임에 틀림없다. 마음의 변화, 생각의 변화, 행동의 변화였다. 이게 바로 교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저히 변할 것 같지 않은 마음가짐, 태도, 행동이었지만 때를 기다리며 지켜보며 교육한 게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아 기분이 엄청 좋다. 날아갈 듯 좋다. 일선에 있는 우리 선생님들도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기쁠까? 말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상쾌한 기분이 들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교육은 정말로 힘들지만 교육이 바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엄청난 힘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 아침 되새겨본다.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인내와 노력과 헌신이 있기에 많은 학생들의 모습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내일이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인간은 삶의 일상 여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위기를 느끼기 위하여 이동하면서 변화를 꾀한다. 그 한 형태가 바로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여행은 짧게 드라이브일 수도 있고 단기간의 여행, 장기간의 여행 등 기간에 따라, 그리고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 한국은 경제 성장과 환율의 혜택에 따른 여유가 생기면서 해외 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유럽 어디를 가도 한국인이 보이며, 가까운 일본에는 이제 한국인 여행객이 더 많아지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가까운 쓰시마는 거리가 50킬로 정도밖에 되지 않아 쉽게 이국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이점을 이용하여 한국인 관광객이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 작년 2007년도 통계에 의하면 쓰시마 인구가 3만이 조금 넘는데 6만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이 다녔갔다니 관광과 교류를 부르짓는 요즘의 추세에 한국인의 여행객 증가는 박수를 칠만도 하다. 그러나 쓰시마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우리는 한국인 종업원이 없어 한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습니다라고 쓰여진 간판이 보인다. 때로는 술 취한 모습으로 거리에 드러누워 있는 관광객의 모습도,거리에 침을 뱉는 것에 대한 나쁜 분위기를 전하는 현지 주민도 있다. 2008년 4월 25일 아침 NHK 뉴스를 통해 비친 한국인의 여행객 모습은 그리 달갑지 않게 일본 전국에 전파를 통해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모처럼 한국어를 배워 한국에 유학가고 싶다는 고등학교 학생이 느낀 한국인에 대한 이지지는 그렇게 긍적적이지 못하고 보면 무엇인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여행이 자기 돈을 들여 가는데 무슨 간섭이냐고 할 지 모르지만 사람이 가는 곳에는 그 사람의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냄새는 평소에 가정에서부터, 그리고 학교에서 사회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몸에 벤 것이라 쉽게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한국인 냄새가 좋은 냄새로 느끼는가 나쁜 냄새로 느끼는가에 따라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구테여 돈과 시간을 들여 이국에까지 와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는 어려울지언정 나쁜 이미지를 남긴다면 이는 좋은 여행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제 우리도 해외에 나갈 때는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이 기회를 이용하여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러한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 바로 오랜 세월을 거쳐 몸에 축적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깨문이다. 이 삶의 축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우리의 교육현장은 실적과 외형을 중요하게 여긴 나머지 다소 소홀하게 여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외부에서 볼 때, 한류로 한단계 높아지게 보인 한국인의 삶이 경제 성장에만 얽메이지 않고 여유와 상식을 지닌 예절바른 한국인의 모습을 일본인은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31세 때 ‘고무지우개’(페네옹상 수상, 1953)란 소설을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한 알랭 로브그리예(1922~)는 프랑스 ‘누보 로망’(새로운 소설)을 대표하는 가장 뛰어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1978년 11월과 1997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친한파 작가이기도 하다. ‘어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정념으로 인하여, 혹은 정념의 부재로 인하여 생기는 갈등’을 그리는 전통소설 기술방법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그의 소설은 오브제로서의 사물과 현상만을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묘사할 뿐, 이야기의 줄거리도 인물의 성격도 묘사하지 않는다. 그는 “인간의 행동과 오브제들은 그 무엇이기 이전에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물은 어디까지나 사물이고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세계를 인간이 멋대로 인간화하여 묘사하기를 그만두고, 대상을 순순하게 외면적인 것으로 규정하여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독특한 소설관을 가진 로브그리예가 1975년에 발표한 소설 ‘아름다운 포로’는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복제화 80점을 배열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특이한 작품이다. 전체 150페이지 중 대부분이 80점에 이르는 마그리트의 복제화로 채워져 있어서, 언뜻 보기에는 마그리트의 화집에 로브그리예의 해설을 곁들이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그러나 흔히 볼 수 있는 통속적인 영상소설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마그리트의 그림)와 텍스트(로브그리예의 소설)의 기발한 연계를 보여주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로브그리예는 소설 ‘아름다운 포로’의 실마리를 최초로 제공해 주고 있는 마그리트의 그림 ‘피레네의 성’(1959·사진)을 두고, 지극히 환상적인 꿈을 이렇게 펼쳐나간다. “그것은 아주 높은 곳으로부터 낙하하는 운석으로서, 묵직한 바위 덩어리, 표면이 울퉁불퉁한 일종의 커다란 달걀과 같다.(중략) 그 바위 덩어리가 당장 금빛 나는 모래밭에 떨어지려는 것인지 아니면 수면에 부딪히려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것이 수면이라면 바위 덩어리는 삼켜질 것이고, 그 충격으로 솟구쳐오른 물보라는 일단 내려앉아 동심원의 파문을 일으키다가 마침내 전체적인 고정성(固定性) 한 가운데 정지된 채 잠잠해질 것이다.” 사물에 대한 인간중심적인 자의적 묘사를 그토록 철저하게 배척했던 로브그리예가 이렇듯 자유로운 몽상의 전개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제시할 뿐인 마그리트의 비정한 즉물적 리얼리즘의 세계에 깊은 공감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서울이 보이냐?’(사진)가 5월 8일 개봉에 앞서 25일 교총 대의원회의에서 상영됐다. 영화를 본 한 교사는 “교사가 된 길수의 안타까움이 지금의 내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어린 시절 함께 했던 은사님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는 영화였다”며 “선생님께 전화로라도 안부를 여쭤봐야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미술 수업이 한창인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시작한다. 한 아이가 그림그리기엔 관심이 없고 핸드폰으로 열심히 문자를 보내고 있다. 보다 못한 선생님은 핸드폰을 집어넣으라고 하지만, 아이는 “엄마랑 이야기하는 거에요”라며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다. 또 수업 중 학원 숙제를 하던 아이는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자 죄송해하기는커녕 아쉬워하며 문제집을 책상 서랍에 넣는다. 영화 속 주인공 길수(배우 이창훈)는 초등교사로 사제지간의 소통이 어려운 이 같은 현실이 안타깝다. 방학 중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이마져도 쉽지 않다. 길수는 담임선생님과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선생님의 흔적을 찾기 위해 고향인 신도로 향한다. 1970년대 서해안의 섬마을 신도. 초등학생인 길수(배우 유승호)는 엄마 없이 매일 술만 마시는 아버지 밑에서 동생을 보살피며 살고 있다. 길수의 유일한 희망은 서울 남대문에서 일을 한다는 엄마를 찾는 것. 그 꿈이 담임선생님 은영(배우 오수아) 덕분에 이뤄질 것 같다. 선생님이 제자들을 위해 서울의 한 과자회사에 수없이 편지를 보낸 결과 초청을 받은 것이다. 젊은 나이에 섬마을에 들어와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함께 서울로 향한 길수와 신도분교 14명 아이들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성인이 된 길수는 왜 선생님을 찾아 고향으로 향하는 것일까? ‘서울이 보이냐?’ 속에서 서울 수학여행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여비를 만들기 위해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은영의 모습은 교사들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또 수학여행 중 사라진 아이들을 찾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 속에서는 진한 감동이 다가온다. 교총은 같은 날 주연인 오수아 씨, 유승호 군을 교육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교육과 스승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교원미술협회(회장 황두환 서울한성고 교사)가 ‘2008 정기작품전’을 개최한다. 전국 100여명의 회원 중 10명이 참가하며 총 5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기간은 24~30일이며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이다.
새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청소년 관련 정책은 보건복지가족부 아동청소년정책실로 통합됐다. 기존에는 국가청소년위원회의 청소년정책과 보건복지부의 아동정책, 여성가족부의 보육정책으로 나눠져 있었다. 독립적·중복적으로 추진돼 오던 아동청소년정책의 재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청소년 관련 단체 74개로 구성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24일 서울YMCA 대강당에서 ‘이명박 정부의 청소년정책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경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구혜영 한국사이버대 교수, 권일남 명지대 교수의 발제로 새 정부의 청소년정책에 대한 현실성 및 실효성에 대한 검토, 대안 모색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청소년기본법에서 정책대상으로서의 청소년을 9~24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 것을 13~30세로 하자고 주장했다. 아동복지법, 청소년기본법에서 서로 다른 규정으로 혼란이 오고 있고, 청소년이 자립해 노동시장으로 진입하는 시점이 점점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외국어대 사범대는 한국교총, 조선일보 및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후원을 받아 전국 중등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제4회 전국 중등학교 영어교사 수업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교총과 조선일보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선생님이 희망이다’ 캠페인 차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서류심사, 인터뷰, 수업 시연 등 3단계로 치러지는 대회는 영어교수 및 지도방법, 영어교사로서의 교직철학 여부, 영어로 영어를 가르치는 능력 등 영어교사의 전반적인 영어구사능력을 측정한다. 중등 영어교사 또는 기간제 교사가 참여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 5년 이상 거주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지원할 수 없다. 서류심사는 본인 소개서(A4 3쪽 이내), 현재 지도하고 있는 학년 및 학습에 대한 현황 조사(A4 2쪽 이내), 45분 또는 50분 분량의 수업지도안(A4 3쪽 이내)을 심사한다. 제출은 5월 7일까지.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5월 24일 한국외대 캠퍼스(서울 이문동)에서 심층 인터뷰가 진행된다. 원어민과 내국인 교수가 공동으로 20분간 영어면접을 실시해 영어 구사력, 영어교사의 전문성 등을 심사한다. 최종 우승자는 6월 6일 수업 시연을 통해 선발된다. 대상(1명)은 방학 중 해외 TEEL 교사 세미나 3주 연수비(항공권, 수업료, 숙식비용)를 지원한다. 금상(2명)에게는 하와이 영어교사 TESOL Workshop 참가비용이 지급되며, 은상(3명)은 하와이 영어교사 TESOL Workshop의 항공권을 제외한 비용 혹은 노트북이 준비됐다. 문의=외대 홈페이지(www.hufs.ac.kr)나 전화 02-2173-2342.
비언어극 ‘난타’가 어린이날을 맞아 저소득계층 가정이나 복지시설 아동 470명을 초대한다. 제작사인 PMC프로덕션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사랑의 좌석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좌석 나눔 행사는 평소 문화생활을 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난타 특별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공연은 5월 5일 11시 강북난타전용관(서울 정동)에서 1회 열린다. 관람 신청은 난타 홈페이지(www.i-pmc.co.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move@nanta.co.kr)로 보내면 된다. 30일까지.
교총 임시대의원회 개최 한국교총은 이명박 정부의 자율과 경쟁이라는 교육정책 기조에는 공감하지만, 일부 정책이 국민적 불안과 교직사회의 우려를 불러오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의 해소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25일 열린 제88회 임시대의원회에서 “교육의 실천적 전문가로서 공교육 발전을 위해 책무를 다하겠다”며 “교과부는 4.15 학교자율화 계획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는 학교지원체제를 강구하고, 교육여건개선 및 교원법정정원 배치 등 국가의 기본적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300여명의 대의원들은 심각한 교육재정 현실을 고려해 학교교육 예산의 10% 절감방침의 철회와 교육재정의 GDP 6% 확보방안 마련, 공무원연금법 개악중단 및 교원정년 단계적 환원, 교원능력개발평가방안의 합리적인 협의도 만장일치로 요구했다. 또 교원근무평정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한 졸속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의 즉각적인 개정을 촉구하는 한편 수석교사제와 교원연구년제를 연내에 법제화하고, 전문직 교원단체가 학교현장지원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입자율화의 내실화를 위한 ‘고교-대학 간 협의체’ 구성․운영도 제안했다. 이원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자고 거듭 밝혔다. 이 회장은 “새 정부의 출범과 4.9 총선을 통해 정년단축으로 시작된 ‘이해찬 시대’를 마감한 것이야말로 질곡(桎梏)의 세월을 보낸 보람”이라며 “교육자들이 힘을 합쳐 행복한 학교에서, 맞춤형 교육으로, 희망찬 교육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또 “이제 과거에 일선 현장을 짓누른 악법을 하나하나 없애나가야 한다”며 “전체 교원의 10% 정도 밖에 안 되는단체가 교섭권을 갖고, 마치 전체 교원을 대표하는 양 움직이는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교총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은 받아들이고, 요구할 것은 더 실천적으로 요구하겠다”는 말로 새 정부와의 관계를 설정했다. 이날 대의원회에는 한나라당 공성진․이군현 의원과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강용석․고승덕․김선동․신지호․조전혁(이상 한나라당) 씨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교총은 이날 스승과 제자 간의 따뜻한 정을 그린 영화 ‘서울이 보이냐’에서 열연한 오수아 양과 유승호 군을 교육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대의원회 폐회 후 이 영화를 상영했다. 또 3~4월 중 교총에 가입한 회원 및 회원 가입 추천자에 대한 경품 수상자도 추첨했다. 수상자에게는 삼성파브 40인치 LCD TV를 비롯해 노트북, 김치냉장고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수상자는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및 한국교육신문(5월 5일자)에 공지된다. ‘아동안전망 구축 특별결의문’ 왜? 교총은 이날 대의원회 본회의에 앞서 ‘아동안전망 구축을 위한 특별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13세 미만 아동 성폭력 발생빈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아동안전망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자들이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안양 초등생 유괴․살인사건과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사건 등은 국가차원의 대응방안 마련과 사회와 학교, 가정이 일상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아동을 보호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과제를 던져줬다. 이날 대의원들은 ‘혜진․예슬 양’ 납치 살인사건과 관련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윤선화 생활안전협회 대표의 발표를 들은 후 “아동과 청소년이 안전하게 보호 받으며 미래사회의 주역이자 자랑스러운 세계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범국가적 차원의 아동안전망 구축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아동과 청소년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교육과 생활지도를 실천해 나갈 것이며 아동 실종 시 조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아동실종 신고전화 182’와 ‘범죄 신고전화 112’를 학생, 학부모가 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아동과 청소년이 재량․특별활동시간을 통해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계획을 수립․전개해 나가고, 아동안전과 위기청소년의 조기발견 및 지원을 연계하여 ‘1388 교사지원단’ 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도 결의했다. 특히 국회가 아동상대 성폭력 억제와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밖에 결의문에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항상 보호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과 학생, 교사, 학부모 대상으로 주기적인 안전 교육 및 연수를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2008년 4월 24일 영암덕진초등학교는 함평나비축제 현장을 찾아 아름다운 나비와 꽃을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답니다. 함평나비축제 전시실에서 만난 나비들 나비축제 전시실에서 만난 뽕나무와 누에의 실제 모습 우리 반의 나비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우리 학생이 불쌍하기만 합니다. 얼마나 세탁을 안 했는지 교복 셔츠의흰소매가 까맣더라고요." 며칠 전 저녁,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모 부장교사의 현장 목격 소감이다. 옥상에서음주하는 중학생들이 있다는 이웃 대학생의 신고가 있었다. 총6명이 어른이 없는 빈 친구집에 모여 그 집에 있는 술을 나누어 먹은 것이다. 일부는 벌써 줄행랑을 쳤다. 지금 교정에는 철쭉과 연산홍이 활짝 피었다. 박태기나무꽃이 한창이고 수수꽃다리 향내가 교정에 퍼진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활기차다. 바야흐로 만물이 약동하는 봄이다. 온갖 꽃들이 만개하여 세상을화려하게 수놓고있다. 그러나 어두운 면도 있다. 봄바람에 마음은 들떠 있지만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있다. 가정에서 부모님이 보살펴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다. 직업상부모가 저녁에 출근하여 새벽에 들어오니 자녀들이 방치 상태에 놓여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즐길만한 놀이문화도 없고 놀 곳도 마땅하지 않아또래끼리 모여 음주와 흡연을 하는 것이다.정신적 방황을 하다가 일탈을 하는 것이다.마침눈에 띄는 술병을 발견하고 어른 흉내를 내는 것이다. 새내기 대학생도 환영회 때 과음으로 사망하기도 하는데 중학생들이 술 무서운 줄 모르는 것이다. 겁도 없이 학교에 라이터를 가져오는 학생도 있다. 흡연을 하기 때문이다. 화장실 소변기 버튼이 불에 그을려 망가졌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학교 생활에 의미를 두지 못하니 엉뚱한 일을 저지르는것이다. 인생에 대한 목표와 꿈이 불분명하고 이끌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웃 학교 교장 이야기를 들으니 요즘 가출 학생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봄을 맞아 학교마다 가출 학생들이 몇 명씩 있다. 따뜻한 날씨에 가슴은 부풀어 오르는데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을 하는것이다. 한 때의 방황이 정신적 성숙을 주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는 것이다. 교장으로서 학생들을 탓하기 전에 학교교육을 먼저 반성해 본다.학교가, 교사가 그들을 제대로 인도하지못한 것은 아닐까? 만약 공부를 못한다면 그들이 갖고 있는 다른장점을 살려 줄 수도 있는 터인데. 선생님이 좋아, 학교가 좋아학교생활을 즐겁게만들 수도 있었을 터인데. 이런 학생들에게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 적응이 우선이다. 학부모에게는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자녀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된다. 그래서부모 노릇이어려운 것이다.학교에서도 이들을 문제 학생으로 낙인 찍어서는 아니 된다. 처벌이 능사가 아니다. 지도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에몸담은 사람은 안다. 4월과 5월이 가출의 달이라는 것을. 가정교육을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 가정과 학교교육의 연계가 필요하다. 따뜻한 시각으로 방황하는 학생들에 대한 상담이 시급하다. 그들이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 주어야 한다. 이제 곧 5월, 청소년의 달이 다가온다. 그들에게 진정한 애정과 관심을 쏟아야 한다.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한다. 방황하는 그들을 올바르게 잡아주어야 한다. 그게 기성세대의 의무다. 교정의 신록이 싱그럽고 봄햇살이 따뜻하지만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교육자의 길,갈수록 어렵고 힘들다.
2004년 9월 14일 제39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시상식이 전주공고 강당에서 열렸다. 16개 시ㆍ도 선수 1천 828명을 비롯한 지도교사ㆍ임원진 등 7천여 명이 참가한 기능인 최대의 ‘기술잔치’ 한마당을 결산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개ㆍ폐막식을 비롯한 대회기간 동안 대통령 방문은 없었다. 개막식에서도 노동부장관 참석의 관례를 깨고 노동부차관만이 왔다. 대회기간 중 노동부장관이 잠깐 들렀을 뿐 관련 상임위나 도내 국회의원들조차 전국기능경기대회장을 찾은 이는 없었다. 9월 10일 예정되었던 노무현 대통령방문이 무산된데 대해 ‘기능인 홀대’, 나아가 ‘전북 홀대’라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같은 날 대통령은 광주광역시 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했다. 전주방문은 취소한 채 곧바로 상경해버렸다. 2008년 4월 16일 제38회 전북기능경기대회 시상식이 역시 전주공고 강당에서 있었다. 42개 직종에 참가한 472명의 기능실력을 평가하는 자리였다. 9월 25일부터 경북 구미 등지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할 선수들이 가려지는 자리이기도 했다. 참고로 현재 도대회 동메달이상 수상 선수들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시상식은 썰렁했다. 전라북도기능경기위원회 위원장인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한 최규호 교육감 등 관련 인사들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한계수 정무부지사와 이중흔 부교육감이 대신 참석했던 개회식 때와 또 다른 모습이었다. 도에선 김양원 투자유치국장이 와서 도지사 치사를 대신 읽었다. 그 날은 마침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등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지역인 김제를 방문했다. 또 전북애향운동본부 주최의 국회의원 당선자와의 정책간담회 및 도민화합교례회가 있던 날이기도 했다. 이를테면 도지사나 교육감이 놀면서 기능경기대회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아닌 셈이다. 그렇더라도 ‘여전히 심한 기능인 홀대’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무엇을 우선 순위에 두느냐에 대해선 논란이 있겠지만, 씁쓸한 기분이 가시지 않는다. 특히 AI발생이 심각한 민생현안이더라도 김제시장 등이 한나라당의원들을 맞으면 되지 않았을까. 정책간담회 및 도민화합교례회도 마찬가지다. 애향운동본부와 한 신문사가 주관한 행사라면 오래 전부터 예고된 전북기능경기대회와 일정이 겹치지 않게 조율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주무부처인 한국산업인력공단(전북지사)의 대회진행능력에 의문이 생기는 이유이다. 지방언론의 무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도내 언론은 기관장 동선에 따라서만 취재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참석해야 할 인사들이 빠져서 그런지 TV방송 3사 어느 곳도 시상식장에 기자를 보내지 않았다. 방송에 안나가니 도민들은 전북기능경기대회가 있었는지조차 모르게 되었다. 일부 신문만이 사진없이 짤막하게 관련 내용을 보도했을 뿐이다. 물론 지금이 왕조시대는 아니지만, 도지사나 교육감 방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하는 바 크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도지사나 교육감이 보통 바쁜 자리가 아니라는 걸 모르는 사람 또한 없을 테지만, 무엇을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지 따져볼 문제이다. 흔히 입만 열면 이공계 살리기니 기능인 우대를 외쳐대곤 한다. 전국기능경기대회 메달 수상자들이 카퍼레이드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말이 꼭 만우절 거짓말 같다. 이런 기능인 홀대로도 앞으로 잘 굴러가는 나라가 될지 새삼 걱정이 앞선다.
4월 9일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났다. 한나라당의 과반의석이나 민주당의 몰락 등 정치지형 외에도 관심과 논란거리로 급부상한 문제가 있다. 바로 ‘폴리페서’이다. 폴리페서는 정치와 교수를 합친 조어이다. 이를테면 정치참여교수 정도가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출마한 현직 교수는 41명(어느 신문은 42명으로 보도)이다. 그중 12명만 당선되어 나머지 교수들은 대학으로 돌아갔거나 돌아가려고 한다. 그런데 예전과 다르게 ‘금배지에 정신 팔린 교수님들 낙선하면 캠퍼스 복귀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 불은 서울대학교 체육학과 김 아무개 교수가 당긴 셈이 됐다. 경기도 남양주 지역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여 낙선된 김교수는 휴직처리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선거판에 뛰어 들었다. 마침내 서울대교수 81명이 ‘정치참여규제 학내규정’을 총장에게 만들라고 요구했다. 교과부도 나섰다. “서울대측에서 학기 중 출마를 제한하도록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요구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 이를테면 마지못해 나서게 된 셈이다. 이제 갓 출범한 교과부이니 그 이전 교육부의 ‘직무태만’이라 봐야 하는가. 그런 폴리페서 논란을 지켜보는 마음은 착잡하다. 한심하고 울화통이 터진다. 우선 폴리페서가 횡행하는 것은 양심없는 교수들 때문이 아니다. 법이 그렇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은 교수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자동적으로 휴직이 되도록 하고 있을 뿐이다. 공직자가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60~12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에서 열외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휴직이 난무하고 있다. 3선이 된 김효석의원은 과거 국책연구소장직까지 합쳐 16년 휴직교수가 된다. 재선인 이군현ㆍ공성진ㆍ안민석의원은 8년 휴직예정이다. 그 외 초선 국회의원이 된 여러 명의 교수들이 앞으로 4년 동안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박사학위를 갖고도 시간강사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기 힘들 정도인 인재들이 넘쳐나는 이 땅에서 교수와 국회의원을 동시에 하는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있으니 말이다. 또 그것을 법으로 보호 내지 묵인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생계위협을 받는 박사인재들을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들이 가르쳐야 할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심각해서다. 어느 낙선 교수는 선거운동하는 동안 빠진 시간을 보강한다고 말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왜 학생들은 시간표외의 날에 나와야 하는 등 사생활까지 침해당해야 하는가! 10대경제대국이니 OECD회원국이니 선진국인 양 떠들어대지만, 폴리페서에 관한 한 이 땅은 한심한 수준의 후진국일 수밖에 없다. 교수에 대한 각종 특혜는 과거 가난하고 인재가 없던 시절의 잘못된 유산이 아닌가 한다.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는 특권층이 없어야 한다. 가령 교사는 교육감이나 교육의원 선거에 나가려면 사직해야 한다. 그런데 교수는 국회의원선거에 나가도 현직을 유지할 수 있다. 엄청난 특혜가 아닐 수 없다. 가히 ‘교수는 입 교사는 주둥이’라는 비아냥이 그럴 듯하게 들린다. 여기서 2004년 심재철의원 등이 발의한 ‘사직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자동 폐기되는 걸 나무라고 싶은 생각은 없다. 늦었지만, 폴리페서가 하나만 확실히 하도록 하는 법을 개(제)정해야 할 때임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교수들의 역량이 국가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부인하자는건 아니다. 그렇다면 깨끗이 교수직을 던지고 정치판으로 가는게 맞다. 출마하려면 공직자처럼 당락에 관계 없이 사표를 내고 선거판에 나가야 한다. 그리 하면 지금처럼 폴리페서의 난립을 줄일 수 있다. 넘쳐나는 고급두뇌에 대한 안정적 일자리 창출도 얼마간 이뤄낼 수 있음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정치판에 물든 교수들을 순수한 학자라 할 수 없다. 그것이 나만의 억측일까?
선생님들이 매를 맞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4월 8일 발표한‘학생ㆍ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이나 협박사례 접수현황’에 따르면 교권침해 사례가 지난 해만 168건이다. 이는 2002년에 비해 두 배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2007년 3월 경기도 어느 중학교 교사는 두발검사를 하며 머리가 긴 학생의 뒷머리카락을 잡아 당겼다. 학교를 방문한 학부형이 우연히 그 장면을 보고 교사를 쓰러뜨렸다. 학부형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주먹과 핸드백으로 마구 때렸다. 2007년말 지방의 한 중학교 교사는 시험종료시간이 지난 뒤 답을 적는 학생을 제지했다. 학부형은 시험이 끝난 뒤 교사를 찾아가“네가 우리 애 인생을 책임질거냐, 10초도 못 주냐”며 욕설을 퍼붓고 가슴과 뺨을 수차례 때렸다. 학부형은 그 후에도“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라”는 협박성 전화와 문자 등을 보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4월 3일 고양시 어느 고등학교 1학년 담임 김모 교사는“우리 아들을 불량학생으로 매도했다”며 학부형으로부터 뺨을 두 대 맞았다. 학부형 변씨는 수업중인 교실 앞문을 열고 김교사를 불러냈다. 그런데 김교사는 자신의 학급 임모양 부모로부터“딸의 남자친구 문제를 좀 상담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지도하는 과정에서 그런 봉변을 당했다. 4월 10일 충북 청원군 어느 중학교의 신모 교사는 전학수속중인 학생과 그 어머니로부터 욕설을 들었다. 이를 본 이모 교사가 휴대폰 촬영을 하자 학생이 교사의 머리채를 잡았다. 김군 어머니는 이 교사의 휴대폰을 빼앗으려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학생이 달려들어 이 교사를 바닥에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머리와 어깨 등을 10여 차례 폭행했다. 김군 어머니 역시 이교사에게 발길질을 했다. 믿기지 않는 이 같은 선생님 매 맞기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교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의 사회문제로 비화되어 있다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닐 터이다. 그런 점은 일간신문들의 사설에서도 일정부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신문의 사설은 학부형들의 선생님 때리기라는, 절대 일어나선 안될 사건에 대한 핵심적 본질을 간과하고 있어 안타깝다. 예컨대“물질 만능주의 풍토 속에서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과도한 애정’에서 비롯된 듯하다”는 진단이 그것이다.“학교와 교사들이 교권침해를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사실이다”같은 지적 따위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어느 신문은 대학교수의 칼럼을 통해“한마디로 윤리와 도덕의 기본이 무너지고, 국가공동체의 생명인 법과 질서가 깨어지고 있다”며 교권침해사건의 원인을 안이하게 분석하고 있다. 물론 그것들이 전혀 쓸모없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매 맞는 선생님에 대한 복합적 진단이라는 생각도 든다. 문제는 따로 있다. 매 맞는 선생님이나 때리는 학부형들이 다같이 문제라는 인식이 그것이다. 내가 보기에 매 맞는 선생님이 자심해진 가장 큰 이유는 10여년 전 국민의 정부가 아무 대책도 없이 불쑥 발표부터 해버린 체벌금지 때문이다. 정부차원에서 학생을 못때리게 한다니까 학부형들이 그전처럼 가만있지 않게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는 교사를 깔보는 사회분위기 역시 한몫한다. 정부나 언론 모두‘교사도 잘못하여 맞는다’는 인식을 은연중 심어주는 형국인 셈이다. 설사 교사에게 잘못이 있더라도 선생님 때리기는 학부형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선생님을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내가 선생님 때리기는 학부형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하는 것은 학생을 위해서다. 학부형에게 매 맞는 교사는 정신적 충격과 함께 심리적 교육활동 위축을 갖게 된다. 그뿐이 아니다. 그걸 지켜보는 동료교사들 역시 복지부동과 보신주의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열정이 꺾인 교사는 단순한 봉급쟁이일 뿐이다. 교육은 한치도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된다.‘너희가 학부형이냐’한탄하는 이유이다.
이원희 교총회장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정비가 필요한 교육관련 규제 법안들을 두고 양 기관이 조만간 정책협의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서는 지난 10년간 제․개정된 법률 중 바로 잡아야 할 내용들을 이 회장이 설명하고 안 원내대표가 수긍하는 장면이 많았다. 이 회장은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법령 심사에 대한 기대가 커다”며 “이해찬 장관 시절 단축된 정년을 환원해 교원들의 사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슈로 부각하고 있는 공무원 연금 개정과 관련해서는 “연금 기득권을 보장하겠다던 정부의 당초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원지위법을 개정해 전문직 교원단체의 교섭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자, 안 원내대표는 “이해가 간다”고 답변했다. 교육대학교에 박사학위 과정을 설치해 교원들이 자유롭게 학위를 취득하고, 초등교육학의 기저를 마련할 필요가 있음에도 현재는 그 길이 막혀있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55만 회원을 가진 교직원공제회가 정권 입맛에 따라 낙하산 인사가 임용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교원들이 공제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이 확대되도록 관련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 이 회장은 “학교 단위에서 식자재를 검수하기 어렵고 선생님들이 수업 않고 밥 먹이는 데 전념할 수는 없다”며 “일본처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학부모가 교사의 머리채를 낚아채고 무릎을 꿀려서야 되겠냐”며 정당한 교육활동을 하고도 학부모의 이해 부족과 오해로 교육권과 학습권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학생교육 및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법률을 신설하자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혜진․예슬법안’을 만들어 학생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인스턴트나 유해 식품으로부터 학생 건강을 지키기 위해 대중매체에 유해문구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이외에도 사립학교법을 개정하고 수석교사제와 우수교원을 확보하기 위한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을 배석시켰으면 좋았겠다”며 “교총과 정책간담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교육법 및 교육정책 전문가들로 테스크 포스팀을 꾸려, 문제 법령들을 발굴해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초․중등 수석교사 회장단은 최근 한국교총 소회의실에서 대표자연석회의를 열고 시범운영 개선과 발전적 정착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최수룡 초등회장과 이원춘 중등회장, 집행부 7명 등 9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수석교사 홈페이지 운영 △국내외 합동연수 △제도 법제화 정책연구 △교사․학생 대상 방학 중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 다양한 연계활동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두 달여 시범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모호한 역할과 위상, 과도한 수업부담 등과 관련해서는 우선 현황과 개선방안을 정리해 교과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최수룡 회장은 “사정상 수업을 26시간까지 하는 수석교사가 있는데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교감처럼 수석교사 정원도 따로 확보해 동료교사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도별로 들쭉날쭉한 수업시수, 위상, 연구비 등에 대한 ‘지침’ 마련도 촉구하기로 했다. 수석교사회는 제도 법제화를 위한 정책연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수석교사연구회를 조직․등록해 정책연구는 물론, 국내외연수, 홈피 운영 등에 교과부의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수석교사들의 활동과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홈페이지는 5월 중 구축하기로 했다. 사이트를 일반에도 공개해 일반 교사들이 자료를 활용하게 하고, 대외적 홍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방학을 이용해 학생 대상 영재캠프나 교사를 위한 연수회를 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대학 캠퍼스를 무료로 임대해 전국의 가난한 초중등 영재에게 영재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일반 교사들에게 교육과정 편성, 교수학습, 교육평가에 대한 집중연수를 실시하는 내용이다. 이원춘 중등회장은 “좋은 수업을 위한 수석교사들의 이런 활동이 대외적인 인식 제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상․하반기에 한 번씩 전체 수석교사가 모이는 자체 세미나를 여는 데도 공감했다. 초중등 수석교사 대표들은 “후배들이 기꺼이 선택하는 매력적인 수석교사제를 물려주기 위해 초중등이 주기적으로 만나 유대와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동안의 잘못된 교원정책이 결국 공교육의 위기를 불렀다. 선생님들의 사기를 높여 신명나게 가르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 회장) “단위학교의 자율권이 확대되면서 정부가 교육에 대해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선생님들이 신나고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김 장관)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과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회동을 갖고,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통해 교원존중 풍토 조성에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동의 화두는 ‘4.15 학교자율화 추진계획’ 이었다. 이 회장은 “교과부의 권한을 이양 받은 시․도교육청이 또 다른 규제기관이 되면 안 된다. 현장교사들이 맘껏 수업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보완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김 장관은 “권한을 교육청으로 넘겼지만 궁극적으로는 학교장이나 학교로 가야한다. 중앙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 특히 지역 간, 학교 간 격차 해소에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또 “정부와 교총, 학부모 대표가 올 스승의 날 기념식부터 공동 주관하기로 한 것은 교원존중의 사회분위기를 만드는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밝혔고, 김 장관도 공감을 표시했다. 이 회장은 “최근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대상 범죄가 크게 늘어나는 등 아동․청소년 안전망이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아동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교육을 살아있는 교육으로 바꿔야 하고, 우리 국민 모두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장의 고충을 잘 알고, 우리 교육의 큰 부분을 맡고 있는 교총이 적극 도와 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가입자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총 회원 증가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날 회동에는 교총에서 박용조 수석부회장․조흥순 사무총장이, 교과부에서는 김홍섭 학교정책국장․박백범 대변인이 공식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