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8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해마다 4월 말부터 5월 초는 1학기 중간고사로 학생들의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커진다. 시험공부에 대한 부담이 큰 학생들은 불면증이나 식욕부진,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학생들에게 커다란 심적 부담을 주는 시험의 존재 목적은 무엇일까? 교수학습 과정의 기본요소 시험은 교수 학습 과정의 기본 요소다. ‘교수-학습-평가’의 과정이 제대로 작동될 때 교육의 질은 향상되고 효율성이 높아진다. 시험은 학생을 서열화하고 등급을 나누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은 학생들에게 시험에 대한 강한 스트레스를 주는 주된 이유가 됐다. 하지만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그에 맞는 올바른 치료가 가능하듯, 학생이 무엇을 알고(할 수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할 수 없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학업 능력 향상에 효율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평가하는 것에 가치를 두지 말고, 가치 있는 것을 평가하라’는 말이 있다. 학생들이 시험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왜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학습한 내용이 자신의 삶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평가’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앞으로는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지식 자체를 평가하기보다는 학생들이 가치 있는 것을 배우고 내면화해서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바른 가치를 함양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평가를 해야 한다. 또한 ‘과정중심 평가’의 기본 취지에 맞게 중간고사, 기말고사 같은 정기고사뿐 아니라 교수 학습 과정에서 수시로 이뤄지는 형성평가나 학생 스스로 하는 자기평가, 동료 상호 간 평가 등을 확대해 수업 과정에 평가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가운데 단순한 지적 영역뿐 아니라 정의적 영역까지 교수 학습 과정에 적용하고, 이에 맞게 교사들의 수업도 개선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생 성장 위한 자료로 활용해야 최근 하버드 대학보다 더 입학하기 어렵다는 ‘미네르바 대학’ 이야기를 들었다. 미네르바 대학에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시험’이 없다. 하지만 매번 강의마다 학생들의 발표, 수업 태도,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을 평가한다. 학생들의 서열화가 목적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학습 능력을 극대화해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시키는 데 평가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시험을 학생 서열화의 도구로만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움 자료이자 교수 학습 개선의 필수 요소로 바라보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도 평가는 교수 학습 과정의 일환이며,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음을 학기 초에 정확히 안내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모여 우리 교육 현장은 보다 훌륭한 배움의 장으로 변모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 주최한 ‘제66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가 30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개최됐다. ‘변화하는 사회, 선도하는 현장교육, 꿈을 이루는 미래학생’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출품된 연구작을 대상으로 시·도 대회를 거쳐 208편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발표대회에서는 이 중 1등급 후보작을 낸 93편, 105명의 교원들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놓고 최종 경합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개회식이나 내·외빈 참석, 발표심사 참관 교원 없이 발표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최소한의 절차만으로 행사를 축소했다. 교총은 참가 교원들의 거리두기와 발열체크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며 행사를 진행했다. 임운영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우리가 확인한 것은 교육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인은 교사의 자질과 역량이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 온라인 졸업 등 교실수업과 학교운영은 불가피한 변화를 요구받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러운 선생님들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과 연구를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임 직무대행은 “자신의 교육활동을 돌아보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사의 자발적인 노력은 학교 교육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며 “각자 현장에서 얻은 소중한 결실들을 나누는 자리인 만큼 교사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회에 함께 대응해나가는 지혜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창원 심사위원장(경인교대 총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학사운영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웠던 상황을 되돌아보면 올해 출품작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연구·실천해온 출품자들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국무총리상은 현장 실사 등 확인과정을 거쳐 최종 발표된다. 교총은 1등급 연구물을 비롯한 입상작들을 교총 홈페이지 전자도서관에 탑재,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08년 방영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아주 재밌는 장면이 나와서 화제가 된 적이 있어요. 주인공인 지휘자가 등장하고 공연장에 불이 꺼지자 객석이 조용해지면서 모두 “저 지휘자가 얼마나 멋진 음악을 들려줄까?” 하는 기대감으로 주인공을 바라봅니다. 주인공은 보면대에 시계를 올려두고 기대에 응하듯 지휘봉을 들어요. 그리고는 그 상태로 4분 33초 동안 가만히 있다가 단상에서 내려와 버리죠. 그런데 사실 주인공은 음악 공연을 했던 게 맞았습니다. 문제는 공연한 그 곡이 존 케이지의 4분 33초였던 것이었죠. 4분 33초는 총 3악장으로 이뤄진 곡(?)입니다. 1악장은 33초, 2악장은 2분 40초, 마지막 3악장은 1분 20초 동안 이어집니다. 악보에는 연주의 휴식을 의미하는 ‘TACET(타셋)’만 적혀 있을 뿐 어떤 음표도 표시되어있지 않습니다. 대신 1악장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사람들의 팸플릿 넘기는 소리가, 2악장에는 영문을 모르는 관객들의 웅성거림이 공연장을 채울지도 모릅니다. 마지막 3악장에는 지루함에 지친 하품 소리, 혹은 누군가의 재채기가 고요함을 방해하다 곡이 끝나버리겠죠? 존 케이지가 4분 33초를 작곡한 의도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4분 33초 동안 공연장에서 발생할 사소한 소음, 관객들의 웅성거림 등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여겼습니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연주하지 않아도 자그마한 몸짓, 의도치 않은 소음, 하물며 시간이 흐르는 소리마저 음악이 되는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했습니다. 4분 33초를 작곡할 때 존 케이지는 하버드 대학교의 무향실을 방문한 것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무향실이란 주로 음악 연구에 쓰이는 특수한 방이에요. 이 방은 외부의 진동과 소음을 완전히 차단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방이기 때문에, 이 방에 들어서서 가만히 있으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요. 존 케이지 역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을 기대하고 그 방에 들어갔는데, 예상과 달리 아주 미세한 소리를 느꼈다고 해요. 존 케이지는 이때 완벽하게 조용한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4분 33초를 작곡했습니다. 4분 33초의 등장은 음악계에 엄청난 논란이 되었습니다. 당연하지요. 연주가 없는 연주라니! 처음에는 “이것도 음악이냐?”는 식의 조롱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점차 존 케이지의 시도가음악에 의미있는질문을 던졌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물음표를 던질 때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많은 사람이 현대 음악사를 뒤흔든 대표적인 사건으로 4분 33초를 꼽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4분 33초도 음악일까?” 에 대해 사람마다 다른 답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문제 1) 4분 33초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4분 33초 동안 한 음만 연주하는 곡이다. ② 4분 33초가 공연되는 순간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③ 4분 33초를 공연할 때마다 관객들은 매번 다른 소리를 듣는다. 문제 2) 존 케이지가 4분 33초를 작곡하게 된 배경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세요. ① 하버드 대학교 무향실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작곡하게 되었다. ② 존 케이지의 머릿속에 문득 떠오른 악상을 표현하기 위해 작곡하게 되었다. ③ 존 케이지 음악을 향한 음악계의 강한 비판에 해명하기 위해 작곡하게 되었다. 문제 3) 4분 33초에 대한 음악계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4분 33초를 조롱하며 음악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② 음악의 의미에 질문을 던진 과감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③ 존 케이지의 시도가 창의적이지 않고 식상하다고 비난했다. 정답 : 1) ③ 2)① 3) ③
잘못된 신념 심어준 말 한마디 학기 초의 일이다. 올해 전학 온 고등학교 1학년 학생 A는 자기에게 공황장애가 있다고 믿고 있었다. 초·중학교 시절 경직형 뇌성마비로 발음이 어눌하고 행동이 부자연스러워 친구나 교사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던 그가 어느 날 활동보조인에게 들은 말 한마디가 화근이었다. 주로 날숨에 발음하는 일반인과 달리 들숨, 날숨에 말하는 A가 대화 도중 숨차하며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너 공황장애구나"라고 말한 게 잘못된 신념을 심어준 것이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도 공황장애가 아니라고 진단했지만, A는 활동보조인 말과 검색 결과를 믿고 잘못된 신념으로 굳어져 그렇게 말하고 다닌다며 학부모가 안타까워했다. 담임인 내가 보기에도 공황장애라기보다는 약자인 A의 방어체계이자, 사랑과 애정을 바라는 신호로 보였다. 알버트 엘리스가 말한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 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가 떠올랐다. REBT는 인간을 이루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인 '인지', '정서', '행동'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인지가 핵심이 되어 정서와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한 이론이다. 그는 비합리적 신념은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바탕으로 A에게 공황장애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동료 선생님들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일관된 지도를 해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다음날 A의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공황장애가 아니라는 말을 들으니 자기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다며, 선생님께 꼭 전화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너 공황장애 아니야"라는 확언은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대신 "힘들었겠구나! 그런데 너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다 네 편이야"라고 인정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A가 신념체계를 자연스럽게 바꿔나가도록 돕기로 했다. 교육의 목적 중 하나는 ‘인격 형성’이다. REBT에서 부정확한 언어가 왜곡된 사고 과정의 원인이 된다고 보듯 언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언어의 긍정적 사용은 변화를 불러온다. “나는 ~할 수 없어요!"라고 호소하는 학생에게 ”너는 ~를 하지 않은 것이지"라고 표현을 바꿔주면, 무력감이나 자기비하에서 벗어나 긍정적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긍정적·발전적 소통의 길로 고대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인간은 ‘일’에 의해서가 아니라 ‘일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의해 불안해진다’고 했다.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의 신념체계가 우리의 감정과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코로나 팬더믹의 장기화로 소통이 더 어려워진 지금 상황에서 사실 자체보다는 사실에 대한 생각과 사고, 신념이 더 크게 작용한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 앞에는 두 개의 길이 놓여있다. 부정적이고 왜곡된 생각의 프레임보다는 긍정적인 소통과 발전의 프레임에서 함께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바라본다.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30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제66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를 개최한다. 교사들이 교육활동을 위해 연구‧실천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의 대주제는 ‘변화하는 사회, 선도하는 현장교육, 꿈을 이루는 미래학생’이다. 국어‧수학 등 교과를 비롯해 인성·창의적체험활동·유아·특수 등 13개 분과 93편의 우수 실천연구보고서가 발표된다. 이날 발표심사를 통해 시‧도대회와 전국대회 본심사를 통과한 연구보고서의 최종 입상 등급이정해지며, 최고상(대통령상‧국무총리상) 후보선정된다. 임운영 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자신의 교육활동을 돌아보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연구‧실천하는 교사의 자발적인 노력이 학교교육을 변화시킨다”며 “선생님들의 그 열정과 노력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1952년부터 매년 현장교육연구대회를 열어 ‘연구하는 교직 문화' 조성과 수업 개선에 힘쓰고 있다.
경기 수원 가온초등학교(교장 김재영)는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설레는 봄, 책 봄’ 주제로 4월 20~22일 3일간 전교생 대상온·오프라인 행사를진행했다. 가온초는 전교생의 고른 참여를 위해 행사 일주일 전 학급과 도서관 복도, 학교 안내앱인 ‘학교종이’에 안내문을 게시해 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안전을위해 ‘책드림 행운드림’ 대출 이벤트를 학년별로 날짜와 시간을 달리해 3일에 걸쳐 실시했으며, 전교생 80%(1000명)이상이 참여했다. 또한 제시된 암호문을 풀어보는 ‘암호문을 풀어라’,‘책의 날’과 ‘가온샘’ 제시어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뽐내는 ‘삼행시 달인’을 진행했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책의 날의 의미를 새기고자 실시한 ‘내가 생각하는 책이란?’ 활동에 참여한 2학년 A학생은 “책은 무서운 것, 재미있는 것, 즐거운 것, 기대되는 것이 가득한 놀이공원이다”라고 표현했으며, 6학년 B학생은 “책은 맛있는 음식처럼, 계속 보고 싶은 단짝 친구 같으며, 읽을수록 더 보고 싶은 가족이다”라고 했다. 책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고마움을 표현하는 ‘책에게 말 걸기’에서는 “매일 나를 행복하고 재미있게 해주는 멋진 책아 고마워!”,“책아, 이제부터 너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읽을 게”, “책아, 네가 있어서 고마워” 등의 소감이 나왔다. 방과 후 '신나는 도서관, 즐거운 도서관'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도서관 부루마블’ 보드게임 행사에서는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말과 지켜야 할 예절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4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여 친구들과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5학년 C학생은 “암호풀이로 행사 내용을 알고, 책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책을 더 소중히 생각할 수 있었다”며 “세계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를 재미있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봉사로 참여한 1학년 학부모는 “사서 선생님께서 전 학년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는지 알 수 있었다” 며 “오랫만에 아이들도 웃으며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에 보람을느꼈다”라고 말했다. 김화수 사서교사는 "올해 행사는 학년별로 등교일을 달리한 지난해와달리 전학년 등교로 진행해 행사 기간동안 매일 1000명 이상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라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한 이번 행사를 통해 책에 대한 관심과 도서관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심어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재영 교장은 “4월 23일 책의 날과 저작권 행사가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며 “다채로운 도서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책과 함께 성장하며,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평생 독자로의 발판이 되었다”고 했다. 수원가온초 가온샘 도서관은 지속가능한 독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5월 중신간도서를 입고할 예정이며, 책읽는 곰 출판사의 지원으로 최숙희 그림책 작가의 ‘원화 전시’와 ‘북 큐레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2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3월부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속 풍경은 어떨까? 4월에 필자가 담당한 학교에서만 세 번의 자살 관련 신고가 있었다. 중학생 A는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자살 시도 직전에 1388로 전화해서 가까스로 구조됐고 다른 중학생 B는 가정불화로 죽고 싶다는 문자를 선생님에게 남기고 소재 불명이 됐다가 스스로 마음 돌리고 학교로 돌아갔다. 고등학생 C는 기숙사 내에서 폭행을 당한 직후 117로 신고해 “자살하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벌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라고 묻기까지 했다. 소외감, 학업 스트레스 시달려 중학생 A는 3학년이 되면서 친한 친구 두 명과 반이 나뉘었다. 두 명은 같은 반이고 A 혼자 다른 반이라 쉬는 시간만 되면 그 친구들이 있는 반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3월이 지나고 4월 초에 이르니 둘 사이에 A가 들어갈 틈이 없었다. 개학한 지 두 달 만에 관계의 단절이 생긴 것이다. 어른들은 “반이 나뉘었으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네가 이해를 하렴. 새로운 친구를 사귀도록 노력해 보렴.” 하고 쉽게 조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A는 ‘친구들과 싸운 적도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지? 그럼 앞으로도 새 학기마다 이런 식일 텐데, 나는 이런 식으로는 살기가 힘들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친한 친구 무리에서 느낀 소외감에 학업 스트레스가 더해져 등굣길 아침에 옥상으로 향했다. 3~4월은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계절.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 한편으로 긴장이 공존하는 시기다. 낯선 선생님과 급우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A처럼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쉬는 시간만 되면 친했던 친구의 교실로 찾아가 새로운 친구와 사귀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런 현상을 두고 ‘새 학기 증후군(new semester blues)’이라고 부른다. ‘격한’ 공감으로 극복 도와야 새 학기 증후군을 극복하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새로 배정받은 반 분위기는 어떤지,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담임 선생님은 어떤 분이고, 학교생활에서 답답한 점은 무엇인지. 학교 이외에 다른 활동을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아이의 새로운 흥밋거리나 어려움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어 줘야 한다. 부모와 유사한 경험이 있다면 요즘 말로 ‘격하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청소년 시절, 자신의 마음이 어땠는지 이야기해주는 게 좋다. A는 그 일 이후로 잠시 학교를 쉬었다가 다시 등교했고, 요즘은 5월 첫 주에 치를 중간고사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관내 청소년 문화센터에도 등록해 바리스타 자격증에 도전하기로 했다. “학교에서는 친구를 못 사귀어도 여기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시시 웃으면서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문화센터에 잘 등록했고 시설이 좋더라고 열심히 이야기한다. 문화센터에서 집으로 데려다주는 차 안. BTS의 노래 ‘Magic Shop’을 틀었더니, “선생님도 아미세요?”라고 묻는다. ‘내가 나인 게 싫은 날, 영영 사라지고 싶은 날 문을 하나 만들자. 너의 맘속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곳이 기다릴 거야. 믿어도 괜찮아 널 위로해 줄 Magic Shop.’ A에게 특히나 잔인했던 2022년 신학기가 BTS의 노래 속에 흘려 들어가 영영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물류고(교장 주훈지)는 27일 교육공동체가 ‘우크라이나 고려인 전쟁 난민 귀국 돕기 캠페인’으로 마련한 지원 성금을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 이사장 고진광)에 전달했다. 물류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약 6백 명이 십시일반으로 동참해 2백 5십여 만원을 모금했다. 이번 캠페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5백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으로 입국을 희망하는 고려인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다. 특히, 위험한 상황에 처한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목적에 학생은 물론, 교직원, 학부모까지 교육공동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동참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주훈지 교장은 “이번 행사 참여로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연대, 배려, 포용 등 세계 시민교육을 직접 실천해보는 교육적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취지에 동의하고 흔쾌히 동참해 준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소빈 학생회장은 “캠페인 기간 동안 학생들이 개인 SNS를 활용해 기부 동참을 호소했다”며 “비록 모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각자의 용돈으로 참여해 더 뜻 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정해정 학부모회장은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에 학부모들도 참여할 수 있어 고마웠다”며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고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와 난민들이 보금자리를 되찾고 일상으로 돌아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진광 이사장은 “고려인 전쟁 난민 지원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줘서 우리 미래의 희망도 함께 본 것 같아 기쁜 마음”이라며 “소중한 성금은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의 입국과 국내 정착을 돕는 데 요긴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 난민 입국 지원을 진행하고 있는 인추협은 16일 3명을 시작으로 29일에는 2명이 입국할 예정이라며, 범국민 모금 운동 등을 통해 그 규모를 계속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진균·심의보·윤건영 예비후보(가나다 순)는 25일 충북 청주에서 단일화를 위한 첫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총 90분 동안 진행된 첫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학력 저하와 기초학력 미달에 관한 입장과 정책 방향을 밝혔다. 세 후보는 충북 지역의 학력 저하와 기초학력 미달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공감했다. 김진균(전 충북교총 회장) 예비후보는 “교육 소외계층, 교육 사각지대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심각하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은 공교육의 책무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초학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교육발전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학력을 확인하기 위해 진단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심의보(전 충청대 교수) 예비후보도 “학력이 실추된 것은 미래와 희망이 없는 것과 같다”며 학교의 책무성을 짚었다. 그는 “2021년 한국교육평가원이 발표한 성적을 보면 충북 지역 수학능력이 전국 꼴찌”라며 “역량 진단과 자기 능력 발견을 위해서 시험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건영(전 충북교총 회장) 예비후보는 “교육청이 여러 지적을 외면하고 전통적인 학력의 개념을 무시하는 것이 큰 문제”라며 “충북교육의 문제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듀테크를 활용한 평가로 학력을 진단하고 이를 근거로 맞춤형 탁월성 교육을 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진단평가와 고교학점제 등 교육 현안에 대한 시각차는 컸다. 특히 진단평가 방법과 고교학점제 시행 여부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들을 앞으로 2·3차 토론회를 열고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한편, 현직인 김병우 교육감은 26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3선 도전에 나섰다.
세계적 팝페라테너 임형주의 ‘스승의 날’ 기념 독창회 ‘Respect You(당신을 존경합니다)’가 5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스승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한국교총 회원과 가족에게는 30%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경유 예매 시)하며, 티켓수익금은 전액 저소득층 예술영재지원사업 프로젝트에 기부한다. 이번 공연에서 임형주는 ‘팝페라테너’가 아닌 ‘정통 레지에로테너’로서의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슈만의 대표작 ‘시인의 사랑’ 중 ‘이렇게 아름다운 5월에’와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등 독일 가곡을 비롯해 포레의 프랑스가곡, 고전 성가곡 거기에 ‘님이 오시는지’, ‘못잊어’ 등 한민족의 한과 얼이 담긴 한국 가곡까지 총망라한 레퍼토리들을 선보인다. 반주는 전천후 음악가로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에드윈 킴(본명:김성필)이 담당한다. 특히, ‘스승의 날’ 당일 개최되는 기념독창회의 의미를 살려 임형주의 스승인 정상급 중견 소프라노이숙영이 특별 출연해 사제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또한 세계 오페라계의 ‘차세대 디바’로 떠오르는 소프라노 조수아(본명:조푸름)와 ‘산레모 신인가요제’에서 올해 역대 동양인 최초 우승과 2관왕을 기록한 신예 팝페라테너 박종수(HUNK TENOR)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국내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낼 예정이다.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은 6월 1일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에게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교육정책 질의서’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질의서 전달은 경기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과 깜깜이 교육감 선거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질의서에는 후보자별 핵심 공약과 교육 비전은 물론, △교원 행정업무 경감 방안 △고교학점제 시행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권보호 대책 및 교원 처우개선 방안 △수석교사제 활성화 방안 △초등돌봄 운영 방안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운영안 △교육공무직 연례 파업에 따른 대책 등 주요 교육정책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묻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훈지회장은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에게 차례대로 질의서를 보내 후보자의 교육 비전과 방향을 탐색하고, 그 내용을 교육가족의 표심 행사의 준거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현장 교원의 목소리가 교육청의 정책에 담길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총은 내달 12~13일 경기교육감 후보자 등록 이후에는 별도의 정책요구서를 작성,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공약 반영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경북 경산동부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4월 27일4~6학년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사랑 UP! GO!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발대식은 청소년 자원봉사의 이해와 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과 봉사단 활동 수칙 및 기본자세에 대한 교육을 함께 진행해봉사단원들에게 봉사활동에 대한 자긍심과 사명감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다. 사랑 UP! GO! 자원봉사단은 자발적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미래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나눔을 직접 실천할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여가 활동과 올바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된다. 양화숙 교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의 참 의미를 깨닫고 건전한 자원봉사 문화 조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많은 청소년이 봉사활동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계기수업 캠페인을 5월 2~6일 전개한다. 학교 현장이 앞장서 어린이날의 역사를 되새기고 의미를 되살리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조성창 세종도원초 교사와 함께 어린이날 100주년 계기수업 자료를 개발해교총 홈페이지에 탑재했다. △어린이날 제정 과정 및 의미 알아보기△다른 나라 어린이날 알아보기△어린이헌장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 적어보기△세계 어린이 친구들을 위한 희망나무 심기 등 다양한 내용과 활동으로 구성했다. 4일에는 캠페인 확산을 위해 서울보라매초에서 최태경 교사 공개수업을진행한다. 임운영 회장 직무대행은 “모든 어린이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고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그 의미를 아이들과 선생님, 부모, 사회 모두가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매스프레소(대표 이용재)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학습플랫폼 ‘콴다(QANDA)’의 가입자 수가 이달 6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4개월 만에 1000만 명이 늘었다. 전체 가입자 중 87% 이상은 글로벌 이용자로 집계됐다. 콴다는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사진 찍어 검색하면 5초 내에 해당 문제의 풀이와 관련 유형 문제, 개념 영상 등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2018년 11월 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순차적으로 진출해 20개국 교육 앱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현재 7개 언어(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를 지원하는 콴다는 전 세계 50여 개 이상 국가에서 사용자가 유입되는 글로벌 교육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주 이용층은 중·고등학생으로, 10학년(15%), 12학년(14%), 9학년(12%)으로 나타났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한국 순이다. 모바일 앱 마켓 분석업체 Data.ai (구 앱애니)에 따르면 2021년 9월~11월 기준, 동남아 전 지역 에듀테크 앱 차트에서 2위에 랭크됐다. 콴다의 누적 문제 해결 수는 약 40억 건으로, 지난해보다 약 2배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1100만 건 이상으로, 1초당 약 131건이 검색되는 셈이다.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Holon IQ에 따르면 전 세계 교육 시장에서 디지털화는 5.5%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이는 기술을 통한 교육혁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교육 시장의 디지털화를 통해 지역 간, 국가 간의 격차를 넘어 누구나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6일 개막한 제19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4차 산업혁명이 예고한 변화의 흐름이 교육계에도 성큼 다가왔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코딩·AI·메타버스 등 신기술 관련 부스는 동종 분야 제품이 대거 출품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코딩 분야에 대한 관심은 특히 두드러졌다. 단순히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코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사물과 연동해 실생활 용품을 만들거나 로봇을 조작하는 교구에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렸다. 또한 AI를 경험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AI를 코딩해 연동된 사물을 움직여 보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코더블은 코딩을 통해 선풍기, 오르골 등을 작동시키는 기초 단계부터 '하늘을 나는 물고기 풍선', AI 스마트 물류 시스템, 전기차 등 고급 수준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내놨다. 레고 에듀케이션의 국내 공식 총판인 퓨너스는 코딩뿐 아니라 각종 과학 실험까지 가능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 코딩과 음악을 접목한 도다랜드의 뮤직블록과 프로보에듀, 어빌릭스, 큐브로이드 등이 선보인 로봇 코딩 교구에 대한 호응도 높았다. 팬데믹 동안 현장 체험활동 대체재로 급부상한 메타버스와 비대면 수업 관련 제품의 인기도 식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중에서도 자체 개발한 교육용 VR기기에 1500개 이상의 전용 교육 콘텐츠를 담은 클래스VR, 증강현실을 활용한 이동형 실내 체육 활동 기기 '디딤' 등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기업인 키즈룹은 기존 화상회의 앱의 기능에 학생참여도 확인, 자동채점, 수업결과보고서 산출 등 학교 맞춤형 기능을 더한 원격수업 솔루션으로 줌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물인터넷 컴퓨팅으로 교육 효과·흥미 높인 제품 봇물 VR, 증강현실 활용한 체험형 교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 소량생산에 따른 비싼 가격은 부담…"민간 활용 길 터야" 교원 업무 관련 제품으로는 유저인사이트가 고교학점제 등에 대응해 출시한 모바일 자동출결관리서비스 '체쿠'와 학교생활기록부를 AI로 분석해 대입 합격 여부를 예측하는 '바이브온' 등이 주목할 만했다. 모야컴퍼니는 '학교에서 필요한 물품은 뭐든 대신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도서·워크북·굿즈 등 다양한 물품을 전시했고, 올해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자의 AI를 만든 딥브레인은 원격수업이나 동영상 자료 제작 시 가상의 AI인물을 세워 교사의 초상권을 보호하는 구독형 프로그램을 내놨다. 한편,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학생들은 기숙형 학교의 특성에 맞춘 학생 생활 관리 앱 '도담도담'과 학습앱 '듀카데미' 등 5종을 출품해 역량을 과시했다. '듀카데미' 제작에 참여한 김건호 학생은 "친구들이 공부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10주 정도 준비했는데, 열심히 만든 앱이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첨단 기술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문해력 교재를 전면에 내세운 EBS 부스에는 이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하듯 많은 사람이 몰렸다. 또한 아이들이야기(S.I.C)의 자석에 붙는 A4용지, 이든교육의 DIY 종이꽃 키트, 솔라인의 '종이텃밭'과 부표식 컵상추 등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저렴한 가격으로 관계자들의 발길을 세웠다. 이들 기업들은 제품을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보조 학습 자료, 차시별 지도안 등을 함께 제공하고 요청 시 파견할 전문 강사풀을 구축하는 등 공교육 분야 진출에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학교 단위로 구입하기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구에 따라서는 단가가 수천만 원에 이르는 데다가, 비교적 저렴한 키트도 학생별로 지급하려면 총액이 만만치 않아 선도학교 등에 선정되지 않고서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기업 관계자들은 소량 생산에 따른 고충을 털어놨다. 학교 예산의 부족과 경직성으로 수요가 한정적이다 보니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학교에서 쓰고 싶어도 항목별로 잘게 나뉜 예산을 끌어오기 어려워 포기하는 선생님이 많다"며 "정부는 공교육 기관 내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 하지 말고 좋은 민간 아이템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지난 5년간 추락한 우리 학생들의 학력을 회복하고 우리 아이들이 이념적으로 편향된 교육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 그리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 발전을 이끌 인력을 양성하는 것 등, 새 정부 앞에 많은 교육과제가 놓여있다.”(정경희 국민의힘 의원) 새 정부 교육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26일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새 정부에 바라는 교육정책’에 대해 홍후조 고려대 교수, 이제봉 울산대 교수, 김정호 서강대 겸임교수, 김경회 명지대 석좌교수가 발제에 나섰다. ‘교육감직선제 폐지’를 주제로 발표한 김경회 명지대 석좌교수는 “러닝메이트, 또는 임명제가 지역 교육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자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 분권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실은 교육행정 사무와 재정이 중앙정부 중심으로 배분돼 교육을 자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 수단이 빈약하다”며 “시도지사처럼 교육감을 주민직선제로 선출할 근거가 미약하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와 이념을 달리하는 교육감이 선출될 경우 초등교육 사무 권한을 둘러싸고 장관과 교육감들 간에 법정 다툼이 발생하고 교실의 정치장화를 부추기는 부작용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주민직선제는 포퓰리즘을 양산해 교육을 황폐화시킬 가능성이 크고 현행 선거제도에서는 후보자를 사전에 검증하고 거르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유권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감직선제 도입 16년이 됐지만 혁신교육으로 기초학력 미달자가 증가하고 사교육 의존도가 심화되는 등 공교육 경쟁력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며 “지자체장이 교육계 인사 중 지방의회의 추천을 받아 교육감을 임명하거나 시도지사 러닝메이트 제도를 통해 시도와 교육청의 연계를 자연스럽게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봉 울산대 교수는 현재의 학교 교육 현실을 ‘좌편향 이념교육’, ‘세뇌 교육의 또 다른 이름 민주시민 교육’, ‘교육의 정치적 중립 무력화’ 등으로 규정하고 교육의 중립성을 위한 국민적 합의를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좌파, 우파, 보수, 진보를 망라해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 자유민주주의 체제, 헌법정신, 삼권분립,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담보돼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선언하자”며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선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규정하고 국민적 합의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교육의 기본 대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에 ‘정치 편향교육 신고센터’를 설치해 엄정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학교 단위 교육과정 편성 및 교육내용 선정과정에 학부모 참여를 확대해 이념 편향, 역사 왜곡과 같은 정치적 중립성 위반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교육에 대한 관료적 통제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와 국회,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 176개 교육지원청, 367개 직속기관 등이 관료적 통제의 본원지”라며 “학교 밖의 기관이나 인력을 대폭 줄이고 이들을 학교 안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도 △중앙과 지방의 교육행정 기관을 일원화해 교육에 대한 관료적 통제 줄이기 △15년 차 중견교사 대상 장학사 시험 축소 및 수석교사 늘리기 △교원자격제 유연화로 학교급 간 넘나들이 교사 양성·배치 및 복수자격제 확대 △교감도 안 해본 이들이 교장하는 내부형 교장공모제 폐지 등을 과제로 내놨다. 김정호 서강대 겸임교수는 “유치원뿐 아니라 초중고교 전 과정에 바우처(Voucher) 제도를 도입하자”며 “전체 교육예산을 유아, 초등, 중등 교육 별로 배분한 후 학생 수로 나눠 각자에게 바우처를 지급함으로써 학생이 관내의 어떤 학교든 선택할 수 있게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광주교총(회장 김덕진)은 27일 ‘2022 교육감선거 교육공약 10대 과제’를 발표하고 교육감 후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오로지 광주 교육과 학생의 미래를 위하는 교육상식에 입각해 마련했다”며 “각 교육감 후보의 공약에 반영되고 차기 교육감이 적극 실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공약 과제는 교육전문가는 물론 학교급, 직급, 전공별 단체 등 광주 교육가족의 여론을 수렴해 만들어졌다. ‘공정한 사회와 미래를 여는 교육’을 비전으로 △광주지역 초등교사 임용 절벽의 타개책 모색 △관내 사립 중고교의 교사 충원율 제고 △광주 학생 기초학력 보장 및 실력 하향 평준화 문제 해결 △연구하는 교직문화 지원 강화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 및 업무갈등 조정대책 마련 등 유‧초‧중등 교육 전반의 주요한 의제들을 담았다. 교총은 “보수‧진보 할 것 없이 진영 논리에 따라 교육 거버넌스가 재편되고 조변석개하는 교육정책에 우리 아이들이 희생양 되는 일이 선거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교육이 집권 세력의 전유물로 전락했다"고 진단하며 "‘그들만의 교육’이 하향식으로 강요되면서 국민 다수의 의견과 동떨어진 교육 가치만 부각되고 학교와 교원의 자율성은 크게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광주교육가족 다수가 원하는 교육이 각 후보자의 교육공약으로 채택돼야 교육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고, 일부 세력과 권력만 좇는 사람들의 주장을 물리치고 우리 아이들의 시선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진 회장은 “이제는 차기 교육감 후보를 비롯해 후보캠프의 교육공약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가치만이 최선이라고 외치는 도그마부터 타파해야 새 교육, 새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를 초월해 교육공동체의 염원을 공약에 반영하고, 오롯이 학생만을 바라보는 교육감 후보를 우리 교육자들은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6월 1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자와 정책 간담회를 개최한다. 지방선거 대비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깜깜이 선거’로 불리는 오명을 만회하겠다는 취지다. 전북교총은 교육감 후보자를 대상으로 교육정책, 학생교육, 학교교육 정상화, 교권보호방안, 전북교총과 협치 등 5가지 주제에 대해 공통 질문하면 각 후보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정책간담회를 진행한다. 현장에 참석한 교원의 자유 질문도 가능하다. 또한 교육정책 및 상호 소통, 협력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 19개 항목에 대한 후보자별 수용 여부를 묻는 체크리스트도 준비했다. 정책간담회는 27일 김윤태 후보를 시작으로, 28일 서거석 후보, 29일 황호진 후보, 다음달 2일 천호성 후보 순으로 모두 전북교총 회관 3층 회의실에서 진행한다. 간담회에는 후보자와 지지자 외에도 전북도 내 시·군에서 사전 참가 신청한 교원도 참여한다. 이기종 전북교총 회장은 “새 교육감에 대한 현장 교원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며 “여러 교육의제에 대한 후보자의 정견 발표를 통해 정책간담회가 교원 표심의 향방을 결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전북교총은 현장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후보자의 공약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선거 이후에도 전북교육청의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사회를 맡은 오준영 전북교총 정책연구위원장은 “이기종 회장을 비롯한 전북교총의 관심과 지원으로 전북교육 발전을 모색하는 정책간담회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교원단체와 교육감 후보 간의 만남이 교육공동체간 상생과 협치의 첫 걸음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지난해 발생한 교권 침해가 2269건으로 최종 집계됐다. 2020년 1197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 위주였던 2020년과 달리 지난해부터 전면등교가 본격화되면서 교권침해 발생 건수도 함께 높아진 것이다. 26일 본지가 교육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활동 침해 현황은 총 2269건으로 조사됐다. 2017년 2566건, 2018년 2454건, 2019년 2662건 등 여느 해와 비슷한 수치로 2020년은 1197건으로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상승한 것인데,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른 등교 일수 증가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침해 유형별로는 모욕‧명예훼손이 1271건(56%)으로 가장 많았고 상해‧폭행 239건(10.5%), 성적 굴욕감‧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207건(9.1%), 정당한 교육활동의 반복적인 부당 간섭 122건(5.4%), 공무 및 업무방해 95건(4.2%), 협박 79건(3.5%), 정보통신망 이용 불법정보 유통 70건(3.1%), 성폭력 범죄 66건(2.9%), 손괴 22건(1%) 순이었다. 특히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불법정보 유통은 2018년 16건(0.7%)에서 올해 70건(3.1%)으로 4배 이상 크게 상승했다. 원격수업이 증가하면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밈 등 온라인상에서 교원의 영상이나 음성 등을 촬영‧녹화‧녹음‧합성해 무단으로 배포하는 사이버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늘어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성폭력 범죄와 성적 굴욕감‧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도 각각 2018년 16건(0.7%)에서 66건(2.9%), 171건(7%)에서 207건(9.1%)으로 증가했다. 교원을 대상으로 한 상해‧폭행도 2018년 172건(7%)에서 지난해 239건(10.5%)으로 늘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1222건(53.9%), 고등학교 803건(35.4%) 초등학교 216건(9.5%) 순으로 많았다. 학생에게 내려진 조치는 2098건이 나왔다. 출석정지가 94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내봉사 296건, 특별교육 이수 226건, 전학처분 195건, 사회봉사 147건, 퇴학처분 41건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대한 조치는 사과와 재발 방지 서약, 학교장 면담 등 기타 조치가 132건, 형사처벌 13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교원에게 내려진 조치는 학급교체나 관리자 상담, 교원치유센터 권고, 교사 희망으로 미조치 등 기타가 14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별휴가 542건, 병가 197건, 연가 22건, 휴직 13건, 전보 9건 순이었다. 교원치유지원센터 이용 현황도 매년 증가했다. 상담은 2017년 3498건에서 지난해 1만3621건으로 4배 증가했으며 법률지원 건수도 1066건에서 3119건으로 3배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학교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심의치 않고 참고 넘어가는 등 숨겨진 사건은 훨씬 더 많다는 것이 문제”라며 “실제 교직 사회는 문제행동 학생 증가, 학부모 민원과 교직원 간 갈등으로 훨씬 더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총에 접수되는 현장 교사들의 하소연이 점차 늘고 있다”며 “문제행동 학생의 미래는 물론 여타 학생의 학습권, 교사의 교권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보다 강력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치유지원센터 이용 증가는 최근 교권침해 외에도 직무 소진이나, 코로나19 등 심리적 회복이 필요한 교원에 대해서도 심리상담과 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센터 기능을 확대하면서 더 많은 교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독려한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학생용‧학부모용 예방 교육자료를 제작‧보급하고 교사용 대응 방법 안내, 교육활동 보호 정책포럼 개최, 스승의 날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권 침해로 고통받는 교사들의 회복과 학교 현장의 인식개선 및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BS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수신료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팬데믹 상황에서 교육 공백과 불평등 해소에 크게 기여하는 등 EBS의 높은 공적 기여도에 비해 수신료가 전체 재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방송학회는 22일 제주대 아라캠퍼스에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 공영방송의 공적책무와 재정 건전성 진단'을 주제로 ‘2022 봄철 정기학술대회’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교육공영방송 EBS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수행해야 할 공적 역할을 조망하고, 수신료 제도 개선의 필요성과 향후 개선방향 등을 논의했다. 강형철 숙명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연식 경북대 교수의 ‘EBS의 공적책무 모색과 재원 건전성 개선 방향’과 김동준 공공미디어 연구소 소장의 ‘텔레비전방송 수신료 조정절차 등 수신료 제도 개선 방안 모색’ 주제 발표가 있었다. 토론자로는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교수, 주재원 한동대 교수, 최낙진 제주대 교수, 최세경 중소벤처기업연구소 박사가 참여했다. 김연식 교수는 팬데믹을 거치며 EBS의 중요성이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앞으로 수많은 콘텐츠가 범람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 환경이 더욱 중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공영방송이 공익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수신료가 안정적인 재원으로 뒷받침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현재 수신료가 총 재원의 6%에 불과한 EBS 재원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신료 현황과 외국 주요 공영방송사의 수신료 비중 등에 관한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다. 김동준 소장은 올해 1월 국회에 제출된 수신료 조정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며, EBS가 학교교육 보완과 평생교육 등 ‘교육’ 책무를 수행하는 데 가장 바람직한 재원은 수신료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신료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수신료 산정과 검증을 하는 (가칭)수신료위원회 도입을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현재 텔레비전 수상기를 대상으로 부과되는 수신료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과 수신료 조정 주체와 절차의 명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수신료 조정이 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공영방송의 실질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