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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것은 노을처럼 아름답다. 사라진 뒤의 애잔한 흔적 때문에 그 아름다움은 아픔이 되기도 한다. 다시 아픔은 그리움이 되고, 그리움은 추억이 되어 우리 가슴 속에서 늘 숨을 쉰다. 간이역. 기차가 멈춰버린 간이역도 사라져가는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애잔한 추억을 남기고 간 것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사라진다는 것은 추억 이전의 쓸쓸함이다. 늦가을 바람에 날리는 낙엽과 같은 쓸쓸함이 묻어있다. 또한 아픔을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있다. 얼마 후면 문을 닫아야 하는 간이역인 ‘반달역’에도 이런 아픔과 쓸쓸함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부자도 아니다. 젊은이의 힘참도 없다. 간이역처럼 세월의 흐름에 따라 죽어가는 그림이 할아버지와 그림이, 반달역을 끝까지 지키는 반달역 아저씨, 늘 술에 취해 사는 늙은 총각인 순명이 아저씨가 반달처럼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다. 그림이는 갓난아기 때 반달역에 버려진 아이 이름이다. 버려질 때 종이에 아기 얼굴이 그려져 있어 ‘그림이’이란 이름으로 불렀다. 그 그림이을 할아버지가 키우고 있다. 할아버진 그림이를 키우며 열아홉에 칙칙한 시골 동네가 싫다고 떠나가 소식조차 없는 아들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그림이는 친구들에게 엄마 아빠도 없다고 놀림을 받기도 한다. 아이들이 때론 다리 밑에서 주워 온 거지라고 놀리지만 마음이 깊은 그림인 그걸로 울거나 할아버지한테 투정을 부리지도 않는다. 할아버지 앞에선 어린양을 피우기도 하지만 할아버지 마음을 즐겁게 해주려 한다. 그런데 그림이는 할아버지가 암에 걸린 사실을 모른다. 한 달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도 모른다. 할아버진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은 걸 알고 아들을 찾으려 애쓰지만 찾지 못한다. 한 달 후면 문을 닫는 ‘반달역’처럼 할아버지 운명도 다하는 현실. 그 쓸쓸함과 슬픔을 반달역 아저씨와 순명이 아저씨가 나누어 가진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뜨고 나면 반달역 아저씨가 그림이를 대신 키우기로 한 것이다. 그림이는 그런 사실을 모르지만 말이다. “이제 한 달이 남았습니다. 반달역은 한 달이 지나면 문을 닫아야 합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모두들 빠른 것만 좋아합니다. 천천히 가는 완행열차가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한때 장이 설 정도로 반달역 주변 동네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동네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모두들 도시로 떠났습니다.” 요즘 간이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큰 역보다는 사람의 냄새가 나기 때문인지 모른다.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모른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사라져가는 것이 어디 간이역뿐만 일까. 사람들도 사라져가고 있다. 도시로, 도시로 빠져나가는 사람들. 간이역에 기차가 멈추는 것처럼 시골 동네엔 젊은 사람이 멈추고, 갓난아기들의 울음소리가 멈추어버렸다. 이런 시골과 간이역을 지키는 사람들은 늙고 힘없는 사람들이다. 반달역 아저씨처럼 말이다. “은 달의 반쪽만을 가슴에 품은 사람들이 둥근 보름달을 채워가는 따뜻한 이야기다.” 사실 동화 속엔 큰 울림이나 큰 슬픔 또는 아픔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는다. 그러나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가슴이 나도 모르게 다사로워짐을 느낄 수 있다. 작은 이슬이 마음에 맺히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그려진 삽화 속의 그림이가 웅크려 앉아 있는 모습에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도 절로 든다. 반달역. 기차가 반달처럼 휘돌아 오다 허리를 쑥 펴고 오다 닿는 곳. 철로 가에 측백나무가 초록빛 울타리로 서있고, 이름 모를 들꽃과 키 작은 코스모스가 어쩌다 내리는 사람들을 맞아주는 곳. 이야기 속에 들어가 보면 우리는 조금은 쓸쓸하지만 정겨운 이런 그림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림이와 할아버지, 반달역 아저씨의 된장 같은 정도 느낄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 어떤 것인가도 알 수 있다. 반달역에 가면 말이다.
어쩌다 학생들까지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는 세상이 되었다. 소의 뇌에 구멍이 뚫려 미친다는 광우병 걸린 소고기가 우리나라 식탁에 올라올 수 있다는 게 아이들을 화나게 했다. 광우병에 걸려 근육이 위축된 소들이 잘 걷거나 서지 못해 아무 데나 들이받는 모습도 TV화면에서 많이 봤다. 하도 많이 보고 들어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른 것은 몰라도 광우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대충 안다. 소가 갑자기 미친 듯이 포악해지는 것도 놀랄 일이다. 그런데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으면 사람도 비슷한 병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가 소고기 맛만이 아니라 FTA 협상을 잘못한 사람들에 대한 정도 떨어지게 만든다. 광우병의 발병 원인이 소의 동물성 사료에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옛날 사랑방 아궁이에서 볏짚으로 만든 여물에 콩 한주먹 넣어 끓인 쇠죽이 그 당시 소들에게는 보약이었다. 오지마을인 보은군 회인면 용곡3리 우레실마을의 외양간에서 그런 소를 봤다. 우리 논에서 자란 볏짚을 우물우물 씹고 있으니 광우병과 거리가 멀어 편안해 보였고, 세상물정 늦게 알아도 불편하지 않은 노인들과 오지를 지키고 있으니 행복해보였다. 이방인을 따뜻이 맞아주는 마을 분들이나 외양간을 지키고 있는 소나 한결같이 "광우병, 나 그런 거 몰라" 였다. 어쩌면 우리네가 살던 옛 모습이 그리웠을 테고, 나이 먹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게 살던 시절이 있었기에 더 향수를 불러왔으리라.
부여는 나당연합군에 의하여 멸망한 백제의 마지막 수도다. 승자에 의해 쓰이는 게 역사이다 보니 부여는 백제 패망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그런 연유 때문일까? 아니면 삼천궁녀의 낙화암과 황토 빛 백마강 때문일까? 부여에 들리면 역사가 멈춘 듯 고요하고, 그 속에서 애환을 발견한다. 하지만 100여 년 이상 한 나라의 수도로 영화를 누렸던 곳이고, 일본고대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칠 만큼 일찍부터 예술 혼을 꽃피워 이전의 수도였던 공주와 함께 훌륭한 백제문화가 많이 남아있다. 부소산을 중심으로 낙화암, 고란사, 백마강, 정림사지, 궁남지 등 옛 사람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문화재와 사적들이 가까이에 있다. 여러 번 들렸던 곳이지만 이번에 정림사지와 궁남지를 돌아보며 새롭게 백제의 문화를 이해했다. 수북정에서 부여의 아름다운 경치도 만끽했다. 정림사지에 꽃을 피운 들국화나 논에서 꽃을 피운 수련들이 궁남지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도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활력소다. 문화유적들이 서로 가까운 곳에 있어 굳이 위치를 알려고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백제의 문화를 알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되는 곳이 부여다. 박물관에서 안내하거나 문화유산을 해설해주는 분들도 친절이 넘친다. 부여군청문화관광(http://www.buyeotour.net/), 정림사지박물관(http://www.jeongnimsaji.or.kr/을 통해 이번에 구경하고 온 정림사지, 정림사지오층석탑, 정림사지석불좌상, 궁남지, 수북정을 알아본다. *정림사지(사적 제301호) 1980년의 발굴조사를 통하여 금당지, 중문지, 강당지, 회랑지 등이 확인되었고 또한 석탑 기초의 판축기법, 다량의 와당과 격목와(格木瓦) 등이 발견되어 백제시대 창건이 분명하게 되었다. 백제가 부여로 도읍을 옮긴 시기(538-660)의 중심 사찰이 있던 자리다. 발굴조사 때 강당 터에서 나온 기와조각 중 ‘태평 8년 무진 정림사 대장당초(太平八年 戊辰 定林寺 大藏唐草)’라는 글이 발견되었다. 발굴조사에서 드러난 절 앞의 연못이 정비되어 있고, 석불좌상을 보호하기 위한 건물은 1933년에 지어졌다. 백제 때에 세워진 오층석탑과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석불좌상이 남아 있다. *정림사지오층석탑(국보 제9호) 정림사지에 세워져 있는 석탑으로, 좁고 낮은 1단의 기단위에 5층의 탑신을 세운 모습이다. 신라와의 연합군으로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정벌한 기념탑”이라는 뜻의 글귀를 이 탑에 남겨놓아, 한때는 “평제탑”이라고 잘못 불리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하였다. 기단은 각 면의 가운데와 모서리에 기둥 돌을 끼워 놓았고, 탑신부의 각 층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을 세워놓았는데, 위아래가 좁고 가운데를 볼록하게 표현하는 목조건물의 배흘림기법을 이용하였다. 얇고 넓은 지붕돌은 처마의 네 귀퉁이에서 부드럽게 들려져 단아한 자태를 보여준다. 익산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과 함께 2기만 남아있는 백제시대의 석탑이라는 점에서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며, 세련되고 정제된 조형미를 통해 격조 높은 기품을 풍기고 있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정림사지석불좌상(보물 제108호) 정림사지에 남아 있는 석조불상으로 정림사지오층석탑과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다. 6세기 중엽에 처음 창건되어 백제 멸망 때까지 번창하였던 정림사가 고려시대에 다시 번창했던 것을 보여주는 석불상이다. 지금의 머리와 보관은 제작 당시의 것이 아니라, 후대에 다시 만들어 얹은 것으로 보인다. 신체는 극심한 파괴와 마멸로 형체만 겨우 남아 있어 세부적인 양식과 수법을 알아보기 어렵지만, 어깨가 밋밋하게 내려와 왜소한 몸집을 보여준다. 좁아진 어깨와 가슴으로 올라간 왼손의 표현으로 보아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 쥔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불상이 자리 잡고 있는 위치가 백제시대 정림사지의 강당 자리로 이곳에서 발견된 명문기와를 통해 이 작품은 고려시대에 절을 고쳐 지을 때 세운 본존불로 추정된다. *정림사지박물관 정림사지는 백제도성 건설과 함께 세워진 이후 백제 사비시대에 절정을 이루는 불교문화 중심축의 중요한 유적지이며 일본 고대사찰의 효시를 이룬 곳으로 중앙홀, 백제불교문화관, 정림사지관, 부대시설로 구성된 박물관을 건립하였다. *궁남지(사적 제135호) 부여읍 남쪽에 위치한 백제시대 별궁 연못이다.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삼국사기의 “3월에 궁성 남쪽에 연못을 파고 물을 20여리나 되는 긴 수로로 끌어들였으며, 물가 주변의 사방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을 본떴다”는 기록을 근거로 궁남지라 부른다. 궁남지는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붙여진 이름은 아니고, 백제시대에는 단지 대지라고 불리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뱃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그 규모가 컸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 규모가 얼마나 컸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고 현재는 1만평 정도만 남아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약 3만평 정도가 연못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바다와 같이 큰 연못을 왕궁 근처에 만든 것은 백제가 처음이었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 “사비시대에 왕궁 남쪽 못 가에는 궁궐에서 나와 혼자 사는 여인이 궁남지의 용과 교통하여 아들을 낳았으니, 그가 바로 백제 제30대 왕인 무왕 장(璋)이다.” 어머니가 용과 교통하여 아들을 낳았다고 하였으니 그의 아버지는 왕이거나 태자였을 것이다. 그러나 궁궐 밖의 생활이 궁핍하였으므로 생계유지를 위해 마를 캐다 팔아 아명이 서동이었다. 가난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정성으로 키웠고, 서동은 기골이 장대하고 효성이 지극한 장부로 성장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궁중에서 한 노신이 찾아와 신라의 서라벌에 잠입하여 국정을 탐지하라는 왕의 밀명을 전하였다. 서동은 마를 파는 상인으로 위장하고 신라에 잠입하여 탐지활동을 수행하다가 신라 제26대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와 마주치게 되었다. 이후 두 사람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사랑이 싹텄으나 국적과 신분이 달라 맺어질 수 없는 사이였다. 두 사람은 지혜를 짜내 서동요를 만들어 퍼트리기로 했다. 서동은 서라벌의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서 마를 나누어주며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시집가서 서동 도련님을 밤이면 몰래 안고 간다.”는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 이 노래는 아이들의 입을 통해 온 나라에 퍼져 나갔다. 결국 대궐에까지 알려지게 되어 오해를 받게 된 선화공주는 귀양을 가게 되었고, 이를 미리 알고 있던 서동이 선화공주를 백제로 데려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사랑이야기이다. *수북정(문화재자료 제100호) 부여팔경의 하나로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동에는 부소산과 나성이 있고 정자 밑에는 백마강이 맑게 흐르고 있다. 조선 광해군 때 정자를 건립한 양주 목사 김흥국의 호를 따서 수북정이라 불린다. 수북정 아래쪽에 있는 자온대는 백제시대 왕이 왕흥사에 행차할 때 이 바위를 거쳐 갔는데, 왕이 도착할 때마다 바위가 저절로 따뜻해져서 구들돌이라 명명했다 한다. 이 전설에 따라 자온대라 하며 암벽에는 우암 송시열이 자온대(自溫臺)라고 쓴 친필이 음각 유존되어 있다.
대학의 강의평가 공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총학생회가 학교 쪽과는 별도로 자체 강의평가를 실시해 이를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전체 강의에 대한 수강생들의 평가 결과를 학생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체 강의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학교 측이 현재 실시 중인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학생들이 실제로 느끼는 강의 만족도를 공개해 학생의 수업 선택권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학생회는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서울대 구성원 인증 방식을 이용해 평가 결과를 학생들에게 우선 공개한 뒤 공개 대상과 범위를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새 강의평가 시스템에서 현행 학교 측의 강의평가 문항을 보완하고 수강생이 강의 구성요소에 대한 항목별 평가뿐 아니라 총점을 부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강의평가 시스템 게시판에 수강생이 서술형 코멘트를 게시ㆍ열람할 수 있도록 해 수업에 대한 의문점을 서로 묻고 답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올해 1학기 강의평가부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평가 내용이나 방법을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완진 교무처장은 "현재 학교 쪽이 하고 있는 온라인 강의평가에는 무성의한 응답이 많이 올라오는 등 한계가 적지 않다"며 "본부 차원에서 평가 결과를 공개할 계획은 없지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수업을 평가하려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매 학기 수강생이 자신이 들은 강의를 평가하도록 한 뒤 그 결과를 담당 교수와 학과장, 단과대 학장 등에게만 공개하고 학생들에게는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sewonlee@yna.co.kr
호주의 고등학교에는 졸업반(12학년)을 대상으로 학교마다 공식적으로 포멀(formal)파티, 우리 식으로 말하면 ‘쌍쌍 파티’가 열린다. 시기는 학교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2학기가 시작되면 포멀파티에 대한 기대로 교정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이날만큼은 교복을 벗어던지고 가슴이 훤히 드러난 드레스와 짙은 화장, 화려한 장신구와 구두, 액세서리 등으로 한껏 멋을 낸 여학생들이 저마다 아름다움과 개성을 뽐내며 성인이 된 듯한 기분을 맘껏 누려보는 것이다. 남학생들도 말끔한 정장이나 턱시도를 뽑아 입고 파트너를 대동한 후 행사장에 속속 도착하는 모습이 제법 의젓해 보이는 날이기도 하다. 규격화된 교복과 규율 속에 갇혀있던 학생들은 성숙한 남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신사 숙녀의 매너를 갖추고 무르익어가는 밤을 만끽한다. 한편 한창 짓궂은 나이인 만큼 학교 행사마다 이른바 얄개나 악동들의 익살 또한 지나치지만 않다면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살리는 양념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한다. 한국에서의 예전 추억을 더듬어본다면 파트너를 데려오지 못한 남학생들이 저희끼리 몸을 맞대고 블루스를 추거나 댄스홀을 누비며 파트너가 있는 친구들을 일부러 훼방 놓는 너스레 따위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호주에서도 함께 참석할 여자 친구가 없어서 남학생들끼리 파트너가 되어 춤을 추는 광경이 간혹 벌어진다. 그런데 그저 장난과 익살로 보아 넘기면 그만일 것 같지만, 실상은 자못 심각하다. 최근 퀸즐랜드 주의 한 명문 성공회 학교에서 오는 6월에 열리는 12학년 졸업반 파티를 앞두고 이성 파트너 대신 동성 파트너를 동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학생들에게 학교 측에서 허락할 수 없다는 답변을 한 일이 있다. 어차피 치기어린 장난에 불과한 제안일 것을 가지고 학교 측이 지나치게 민감한 대응을 한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동성 파트너 동반허용을 요구한 학생들은 게이, 즉 동성애자라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말하자면 장난삼아 같은 남학생들끼리 파티에 참석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남자 동성애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 주장이었던 것인데, 이 사안에 대해 학교장은 “졸업반 학생들의 파티는 건전하고 공식적인 학교 행사로서 풋풋한 나이에 이성 간 만남을 허용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단순한 사교라고만 볼 수 없으며 따라서 교육적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디까지나 학내의 정기적 행사임으로 전통적 관행을 변경할 뜻이 없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학교에서 주관하는 공식 무도회로서 이성에 대한 매너와 예절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만약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면 학교운영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교운영위원장 겸 호주 성공회 수좌주교인 필립 아스피날 브리즈번 대주교는 이 문제에 대해 학교의 재량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퀸즐랜드 주 차별방지위원회는 동성 파트너 동반을 거부당한 학생들로부터 이번 사례가 제소될 가능성에 대비, 성적 취향에 따른 차별은 공립을 비롯하여 가톨릭계, 사립학교 등 모든 학교와 단체 공히 불법이라는 일반 원칙을 고수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주는 동성애자들의 목소리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크며, 그들의 권익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성년에 이르지 않은 학생들의 동성애 문제를 교정으로 끌어들이는 것에는 관대하지 않다는 것이 이번 처사로 확인된 셈이다. 동성 파트너를 데리고 나타나는 일이 악동과 얄개들의 장난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12일, 중국 쓰촨성(四川省) 원촨(汶川)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 중국의 지진 피해 복구 작업과 관련하여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은 국무원총리 원자바오(溫家寶)의 헌신적인 재난 구조 활동 지휘 모습이다. 재난 현장에서 중국군 및 구조대원들을 지휘하고, 슬픔에 빠진 백성들을 위로하며, 때로는 희생자들 앞에서 눈물짓는 그의 모습은 정말이지 한 나라의 총리이자 마음씨 좋은 동네 할아버지의 모습 그대로이다. 때문에 중국 국민들을 비롯한 해외의 많은 사람들조차 원자바오 총리를 통해 진정한 나라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며, 가슴 뭉클한 감동 또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원자바오의 모습은 진심으로 재난 상황을 걱정하는 한 나라의 총리의 모습이긴 하지만 과장되고 연출된 측면도 있다는 건 재난과 관련한 중국 TV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느끼게 되는 생각이다.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원자바오 총리가 재난지역의 사람들에게 정부의 구조노력을 강조하고, 중국 정부를 믿으라고 소리치고, 눈물을 짓는 모습은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것으로 전형적인 정치인의 모습일 뿐이다. 하지만 이처럼 중국 언론 자주 인용되고 있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재난 구조 활동 모습과 비교해 볼 때 비록 널리 알려진 사람들은 아니지만 지진 이후 현장에서 묵묵히 구조작업에 참여 하거나 지진의 발생 과정에서 살신성인 한 이들이 있어 지진 피해의 복구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선사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숨은 영웅들은 다름 아닌 재난 지역의 학교 '선생님'들이다. 지진 발생 당시부터 이후의 구조작업에 이르기까지 교사들이 보여준 행동은 정치인들의 과장된 제스처도, 현란한 구호의 제창도 아닌, 자신의 제자들을 하나라도 더 구하려고 애쓰다 자신의 하나 뿐인 생명마저도 바친 그야말로 살신성인의 모습 자체였다. 지진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현재, 중국의 언론에는 이러한 이름 없는 교사들의 작지만 대단한 영웅적인 행동들이 간간이 소개되고 있는데,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가며 자신의 학생들을 사랑하는 진정한 중국 스승들의 모습은 중국 전체 국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작지만 위대한 교사들의 모습과 관련한 이야기는 크게 다음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으로는 지진으로 인하여 무너지는 교실에서 학생들을 구하고 자신은 희생한 교사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실하게 지어진 학교 건물에서 수업을 받던 학생들의 희생이 컸는데, 지진 발생의 와중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학생들을 보호하거나, 구하려다 희생당한 교사들의 이야기는 이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게 하고 있다. 그 예로 더양시(德陽市) 동치중학(東汽中學)의 교사 탄치엔치우(譚千秋)가 있는데, 그는 지진으로 학교 건물이 무너지던 순간에 자신의 몸으로 학생들을 감싸 4명의 학생들의 목숨을 구하고 자신은 대신 순직하였다. 또한 총저우시(崇州市) 화이위엔중학(懷遠中學)의 영어교사인 우쫑홍(吳忠洪)의 경우 지진이 발생한 후 학생들을 안전하기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한 학생을 구하기 위해 학교 건물로 올라가던 중 건물 붕괴로 희생되었다. 두 번째 유형으로는 지진 발생의 과정에서 슬기롭게 학생들을 대피시켜 대재앙으로부터 다수의 학생들을 구한 교사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와 관련한 인물로는 베이촨현(北川縣) 제일중학(第一中學)의 교사 리우닝(劉寧)이 있는데, 그는 지진이 발생하던 당일 강당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가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학생들을 강당의 철제 의자 밑으로 숨도록 하여 59명의 생명을 구하였다. 리우닝의 기지는 평소에 지진에 대한 상식을 가지고 실제에서 이를 적용한 대표적인 모범사례로써 칭찬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리우닝의 딸은 이번 지진 참사에 희생되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러한 리우닝이 지진 발생 당시 발휘한 기지는 그동안 지진과 관련한 안전교육을 소홀히 해온 중국 학교에서의 지진대피요령 학습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이에 지난 5월 14일 지진 발생이후 처음으로 수업이 재개된 청두시(成都市)의 경우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실시한 것이 바로 지진 대피 훈련, 즉 지진이 일어날 경우 책상 밑에 숨도록 가르치는 일이었다. 세 번째 유형으로는 재난 이후 희생된 학생들을 구조하기 위해 힘쓰는 교사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들은 이번 지진에서 무사히 생존하였으나 자신의 학교가 폐허가 되고 그 폐허 더미 속에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사적인 일을 모두 접고, 한 명의 학생들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교사들이다. 이러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잉화진중학(鎣華鎭中學)의 교장인 캉위롱(康玉龍)의 경우 지진으로 희생된 학생들을 구하고자 밤낮없이 활동하는 바람에 정작 자신의 장인이 사망하였음에도 참가하지 않고, 학생들의 구조 활동에 여념이 없다. 이처럼 현재 중국의 언론에서는 지진발생의 원인 및 지진으로 학교의 피해가 가장 컸던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 외에 대부분이 재해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되고 있다. 또한 중국 언론에서는 이번 재난과 관련하여 현장에서 벌이고 있는 구조 활동, 후방에서 벌이고 있는 성금모금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중국 국민들의 재난 극복을 위해 하나 된 모습을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 학생들을 구하고자 노력하는 수많은 교사들의 살신성인의 모습들은 재난 극복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 피해지역의 학생, 학부모를 포함하여 전체 중국 국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5월 개정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따라 선택가산점 조정안을 6월까지 확정해야 하는 시·도교육청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9일, 13일 중등과 유·초등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5개 TF팀을 구성하고 8개월간 11차례 회의를 거쳐 선택가산점 규정 시안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4월 도내 75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시안을 살펴보면 보직교사근무 점수는 1.75점에서 1.5점으로, 장학사 및 교육연구사는 1.25점에서 1.0점으로 줄었다. 중등은 두 항목을 통합해 1.5점이 상한점이다. 한센병환자 자녀학교(급) 담당과 특수학교(급) 담당도 1.25점에서 1.0점으로 하향 조정됐다. 초등의 경우 영어능력은 0.25점으로 유지되고, 도지정 연구 시험실험학교 근무는 1점에서 1.25점으로 늘었다.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도서·벽지 근무는 3점에서 2.4점(중등 2.0점), 농어촌학교는 2.5점에서 2.0점(중등 1.08점)으로 줄었고, 두 항목의 통합 상한점은 3점이다.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김영주 장학사는 “선택가산점이 15점에서 10점으로 줄어들면서 항목별 비중을 배려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안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항목별 통합 상한점에 대해 도내 교원 약 70%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직교사 점수에 대해서는 79%의 교원이 찬성했으며, 도서·벽지, 농어촌 근무 점수는 62.2%가 찬성했다. 조정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35.1%는 ‘조정기간이 필요없다’고 대답한 반면에 64.9%는 1~3년(1년 25.5%, 2년 15.8%, 3년 23.6%)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공청회에 참석한 교원들은 대부분 항목에 대해서는 찬성했으나 도서·벽지, 농어촌 근무 점수에 대해서는 불만을 터트렸다. 먼저 도시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반발했다. 남원 지역에 근무하고 있다는 한 초등교사는 “도내 19개교 70여 학급만이 도서·벽지 근무로 다른 지역에 근무하고 있는 대다수의 교사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불합리한 구조를 해결해야 한다”며 남원 지역 교원들이 서명한 의견서를 TF팀에 제출했다. 이에 농어촌 지역에 근무하고 있는 교원들은 “통합 상한점이 3점이 되면서 그 이상 받은 가산점이 없어지게 됐다”며 “기존 점수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주의 한 교사는 “가족들까지 희생하면서 20년 동안 도서·벽지 지역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것이 잘못이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유치원 교원들의 불만도 제기됐다. 한 유치원 교사는 “병설유치원에 근무하는 교사의 경우 보직교사 점수가 없다”며 “사설유치원과 경쟁하며 어려운 환경에 근무하고 있는 유치원 교사를 위해 ‘거점유치원’을 만들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TF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화식 완주 삼례동초 교장은 “선택가산점은 개인별로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는 문제지만 대다수의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안을 마련했다”며 “공청회를 통해 접수된 의견을 반영한 최종 시안을 만들어 인사자문위원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19일 인사자문위원회를 열고 24일까지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새롭게 마련된 개정안은 2009년 1월 1일 이후 평정 시부터 적용된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센강은 흐른다/우리들의 사랑을/나는 기억해야만 하는가/기쁨은 항상 고통 뒤에 왔었다.” 이렇게 시작되는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1880~1918)의 시 ‘미라보 다리’는 아마도 현대 프랑스 시 가운데서 가장 널리 대중들이 읊조리는 비가(悲歌)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폴리네르를 단지 잃어버린 시간과 덧없음의 회환에 잠겨 안타까이 회상하는 현대적 애가의 시인으로만 취급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가 ‘쉬르레알리즘’(초현실주의)이라는 용어를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낸 시인이며, ‘큐비즘’(입체주의)이라는 명칭도 최초로 만들어낸 전위적 미술비평가였음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입체파 운동의 선두에서 이론적 대부 역할을 한 ‘새로운 에스프리’의 기수였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아폴리네르는 ‘미학적 명상-입체파 화가들’(1913)에서, 입체주의가 ‘모방의 예술’이 아니며 새로운 경지에까지 도달하려는 ‘개념의 미술’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인식된 사실 또는 창조된 사실을 표현함으로써 3차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미학이라 강조한다. 그는 대표적인 입체파 화가로서 조르주 브라크(Geroges Braque, 1882~1963)를 내세우며 ‘시각적 사실이 아니라 지각적(知覺的) 사실로부터 빌려온 요소들로 새로운 전체를 그리는’ 창조적 조형예술의 혁명을 이루어낸 화가라고 높이 평가한다. 브라크의 ‘에스타크의 집들’ 또는 ‘에스타크의 나무들’(1908, 사진) 같은 일련의 에스타크의 풍경화들에서 우리는 색채가 단순해지고 형태가 기하학적 구조로 수렴되어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출해내는 독특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러한 브라크의 입체주의적 미학의 새로움에 대해 깊은 예술적 동질성을 느낀 아폴리네르는 1913년에 간행한 첫 시집 ‘알코올’을 통해 입체주의적 기법의 시적 형상화를 성공적으로 보여준다. 감각과 기억이, 꿈과 현실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아무런 원근법적 질서도 없이, 그리고 겉으로 드러난 논리적 관계도 없이 동일한 평면상에 병치되어 있는 ‘변두리’ 같은 작품은 그 좋은 예라 하겠다. 이는 마치 브라크의 파피에 콜레가 보여주는 바와 같은 자연의 질서와는 다른 질서를 갖추고 있는 이질적인 여러 마티에르들의 병치 또는 편재의 구성을 떠올리게 한다. 이 같은 파격적인 이미지 나열의 수법은 아폴리네르의 두 번째 시집이며 마지막 시집인 ‘상형시집’(1918)에 이르러서는 물체의 형태를 인쇄술의 배열에 의해서 재현하는 좀 더 파격적인 실험으로 발전한다. ‘비수에 찔린 비둘기와 분수’ 같은 작품은 ‘상형시집’의 입체파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본지와 EBS가 공동으로 기획한 ‘겨레의 스승’ 선정 이벤트에 참여한 교원 중 10명이 선정됐습니다. 당첨자에게는 문화상품권이 개별 지급됩니다. 당첨자 명단 ▲윤여상 논산 성동초 ▲박용순 전주 서신중 ▲김순자 목포 중앙여중 ▲김호은 성남 낙생고 ▲김연희 곡성 중앙초 ▲심경희 안동 풍북초 ▲한순례 전남 영암여중 ▲정득수 부산기계공고 ▲이장희 대구 안심중 ▲김정임 대전 한밭초
일본 문부과학성은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한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우리나라 고유 영토"로 명기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의 학습지도요령이나 해설서에서 지금까지는 러시아와 영유권 문제가 걸려있는 북방 4개 섬에 관한 기술은 있었지만 독도에 대한 기술은 한일 양국관계를 배려해 보류해 왔다고 전했다. 일본의 민간 교과서 출판사들은 문부과학성의 학습지도요령과 해설서에 기초해 교과서를 펴내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앞으로 나올 교과서 내용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설서는 10년에 한 번 지도요령의 개정에 맞춰 문부과학성이 작성하는 것으로 초중고의 각 교과별로 만들어져 지도요령의 내용을 보완토록 하고 있다. 해설서는 또 지도요령과 마찬가지로 교사의 수업시 지침이 된다. 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교과서 검정의 기준으로 구속력을 갖는 것은 지도요령이지만 해설서도 지도요령의 해석에 관한 기술에는 실질적인 구속력을 갖는다"고 해석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올 3월 초중고교의 신지도요령이 관보에 고시됨에 따라 신 해설서를 6~7월 중 완성할 예정이다. 신학습지도요령은 초등학교의 경우 2011년, 중학교의 경우 2012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lhk@yna.co.kr
교육과학기술부가 부처 공무원 및 산하기관 직원, 일선 학교 교원 등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금품수수 등 비위사실이 세번 적발되면 근무에서 배제시키는 `3진 아웃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금품수수 및 공금횡령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하고 시험문제지 유출, 학생성적 조작, 미성년자 성폭력 행위 등이 적발된 교원은 교단에서 영구 퇴출시키기로 했다. 교과부는 옛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 두 부처의 통합으로 직원들의 공직 기강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클린 365' 종합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교과부는 우선 특별공직기강 감찰반을 편성해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 대해서는 상시 암행감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금품수수 및 공금횡령에 대한 처벌 기준을 높여 종전에는 3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하면 파면했던 것을 100만원 이상만 돼도 파면하고 징계시효를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동일 유형의 범죄 또는 금품수수 등 부조리가 세번째로 적발될 경우에는 동일 분야 근무를 완전히 배제하는 `3진 아웃제'를 시행키로 했으며 동일 사안으로 2회 이상 지적되면 1단계 높게 가중 처벌할 방침이다. 시험문제지 유출, 학생성적 조작,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범죄 등이 발각된 교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중징계 조치하는 것은 물론 교단에서 원칙적으로 재임용을 배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미성년자 성폭행, 금품수수, 성적조작, 학생에 대한 신체적 폭력 등으로 징계를 받아 파면ㆍ해임된 교원은 재임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이미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바 있다. 내부 공익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내부 공익신고 보상급 지급규정'을 제정, 최고 3천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학교운동부 운영, 학교급식 운영,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심의, 학원 지도ㆍ점검, 수학여행 운영, 학교발전기금 운영 등 시도 교육청이 담당하는 업무와 관련해서도 청렴도 향상을 위한 이행 상태를 교과부가 직접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교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반부패대책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교과부 및 산하기관 민원인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하며 `클린 5대 행동수칙'을 마련, 교과부 전 직원이 서약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육 선진화를 위해서는 관행적인 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올해를 클린 운동의 원년으로 정해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y@yna.co.kr
오는 26일부터 국내의 각종 민간자격증을 관리하는 기관, 협회 등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반드시 자격증 등록을 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전면 개정된 자격기본법에 따라 26일부터 민간자격증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위한 `민간자격증 등록제'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민간자격증 등록제란 민간자격을 관리ㆍ운영하고 있는 관리자가 교과부가 지정한 전문기관(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자격증을 등록하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지금까지 민간자격증은 법령에 금지돼 있거나 국민의 생명, 건강, 안전 및 국방에 직결되는 분야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자유롭게 신설ㆍ관리ㆍ운영ㆍ폐지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재 각 기관에서 발급하는 민간자격증은 무려 8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자격증에 대한 허위ㆍ과장 광고 등으로 소비자들의 피해도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등록제가 시행되면 민간자격을 관리ㆍ운영하고 있는 기관, 협회 등은 서류를 갖춰 직업능력개발원에 반드시 등록을 마쳐야 한다. 등록 1차 접수기간은 26일부터 6월 5일까지, 2차 접수기간은 9월 1일부터 5일까지이며 3차 접수기간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등록을 신청하면 직업능력개발원이 민간자격 관리자 결격 사유, 민간자격 금지분야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자격 등록증을 교부하게 된다. 등록증을 교부받은 자격증에 대한 정보는 앞으로 직업능력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도 제공될 예정이다. 등록을 하지 않은 민간자격은 국가공인을 신청할 수 없게 되므로 국가공인을 준비 중인 자격 관리자는 등록을 마쳐야 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등록제 시행으로 자격증에 대한 정확한 현황파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또 지난해 개정된 자격기본법은 허위ㆍ과장 광고를 금지하고 있어 자격증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y@yna.co.kr
문명의 전환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은 어떤 것인가. 날마다 새로운 지식이 폭발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문제는 과거와는 달리 지식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홍수’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시대를 헤쳐나가려면 지식 정보의 가치를 판별하고 재구성할 판단력과 창의성 함양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문화와 정보의 지구화’의 세기인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다면적 능력과 민주적·생태적 태도를 지닌 건강한 시민을 길러내기 위해서 역동적인 문화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나아가 사회적 위기에서 문제를 바로 보고 극복할 새로운 인간 주체를 육성해야 할 시점이다. 그간의 교육정책은 이런 시대적 요청에 적합한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이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은 차량을 이용하여 학원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갈수록 인성·예체능 교육을 최소화하고 입시 위주의 왜곡된 지식교육만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복합적인 인간 능력을 지식 습득에 한정하는 일차원인 현재의 관행을 극복하고, 지식·인성·예체능교육의 균형 발달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교육체계 즉, 문화교육이 필요하다. ‘문화 교육’ 이란 좁은 의미의 문화 예술만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신체적, 감성적, 윤리적, 지적 복합 능력의 육성을 뜻하는 것이다. ‘문화교육’은 따라서 ‘예체능교육’의 차원을 크게 넘어서, 지식, 인성, 예체능 교육의 관계 자체를 재조직화하여 인간능력의 다면적 발전을 촉진하고, 파괴된 공동체 사회문화적 자원을 재조직하는 새로운 교육이념이다. 어떤 교과목이든 지식정보의 전달과 암기보다는 해당 지식정보의 역사적 문맥에 대한 폭넓은 이해, 학습자의 반성적 판단력, 창의력, 상상력, 감수성, 매체해독 및 사용능력을 함양하는 쪽으로 교과내용과 수업방법을 바꿔야 한다. 오감과 상상력, 이성의 상호작용에 상응하게끔 학생들이 ‘멀티미디어 이해’를 높이고 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지식 교과 위주로 짜인 공교육의교육과정을 새 교육 이념의 관점에서 재편해야 한다. 현재의 방식으로는 ‘문화의 세기’를 이끌어가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예체능, 인성, 지식 교육의 순으로 교과영역 비중을 조정하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그 비중을 반대로 늘려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학을 상향식 평준화와 특성화를 중점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도 학교 교육이 교육의 중심에 있으나 시장의 논리에 의하여 서서히 붕괴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자. 학교는 지역의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중심 축이라 할 수 있으나, 점차 학원이 중시되어 공교육을심화시키고 있는 ‘교육 시장화’ 로 인하여 약체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마디로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의 집값이 높다고 하는 것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같은 교육위기 극복을 위해 전문가·교육 단체만이 아닌 모든 관계 집단의 의견 수렴이 필요한 것은 아닐런지?
-2008년 교육자의 날 교직원 체육대회 및 교육장기 배구대회 개최- 서산시교원총연합회(회장 채규웅)는 2008. 5. 15일(목) 제27회 스승의 날 및 56회 교육주간을 기념하는 교직원 체육대회 및 교육장기 배구대회를 서령고등학교에서 서산시 관내 초․중등 교직원 1,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졌다고 밝혔다. 본 서산시 교육자대회는 서산시교원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산지회가 주최하고 서산시교원총연합회가 주관하며 충청남도서산교육청에서 후원하는 행사로서 지역 교원들의 단결을 대내․외에 알리며 교원들의 사기앙양 및 단합을 고취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해마다 교육주간을 맞아 진행하고 있다. 'Together Seosan Gyochong' 이라는 서산교총브랜드 아래 서산지역 교직원들이 09시 30분 서령고 송파관에 모여 채규웅 서산교총 회장, 김종현 전교조서산지회장과 최기홍서산교육장 및 각급 학교 교직원과 내외 귀빈들이 참여한 가운데 유공교원표창에 이어 양 교원단체 회장들의 인사말, 서산교육장의 축사 등의 의식이 끝난 후 서령고 대운동장에서 남, 여 배구 대회 및 남, 여 육상 계주대회가 이어지면서 대회가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 이날 행사를 공동 주관한 채회장은 “스승의 날 및 교육주간을 기념하여 모처럼만에 지역의 교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체육행사 등을 통한 친목 도모 및 각종 교육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많은 도움을 준 서산교육청과 공동으로 대회를 치룬 교원단체 등에 감사를 표하였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졸업한 고등학교 유형별 대학생활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 논문에 사용된 자료는’06년 10월 16일~12월 8일까지 실시한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의 결과를 활용하였다. 이 자료에서는 ’05년 대졸자 50만 2,764명의 자료가 조사되었다. 그 중에서 4년제 대학생 266,958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중 인문계고교 문과가 119.481명, 인문계 이과 122,509명, 총241,990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인문계 고교 출신 4년제 대학졸업생들이 전문고나 특목고 등 다른 계열 출신 4년제 대학생과 차이가 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과 전공 선택 시 성적과 입학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하고 있었다. 둘째, 인문계 고교 졸업생들의 상당수는 다른 대학의 다른 전공에 입학하였다가 재입학이나 편입학하는 경우가 다른 계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았다. 셋째, 인문계 고교출신 4년제 대학생들의 취업목표 설정시기도 늦은 편이었다. 넷째, 인문계 고교 출신 4년제 대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부전공, 복수전공, 연계전공을 많이 하고, 휴학도 상대적으로 많이 하고 있었다. 다섯째, 졸업학점에서 인문계 고교 출신이 다른 유형의 졸업생에 비하여 최상위 성적권에서 낮은 편이었다. 여섯째, 졸업 후 취업분야에서 인문계 고교 출신이 다른 계열이 비하여 전공일치율이 가장 낮았다. 일곱째, 인문계 고교 4년제 대학생들의 졸업 후 다른 대학으로 편입학비율이 다른 유형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다른 전공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면 다른 전공을 선택하겠다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문계 고교에서 성적이나 합격위주의 진학지도를 줄이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인문계고교생들이 성적에 따라 진학을 하고, 다른 전공이나 다른 대학으로 편입학하거나 재입학하고, 휴학비율도 높고, 졸업후 전공분야로 가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으며, 다시 기회가 되면 현재의 전공을 다시 선택하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인문계 고교출신에 대하여 취업목표 설정을 강화하여야 하겠다.
5월은 생명이 약동하고 희망으로 가득찬 달이다. 그러나 정작 어두운 그림자는 여러 곳에 남아 있다. 무엇보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일할 곳을 찾지 못하여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을 정부 정책 당국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취직이 안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회의 급격한변화에 기인하고 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에 비하여 이웃 일본의 경우는 올 봄에 졸업한 대졸자들의 취직율은 96.9%로, 이같은 수치는 전년도 같은 시기4월 1일에 비하여 0·6포인트 늘어났다는 사실이 16일, 후생 노동부와 문부 과학성의 조사로 알게 되었다. 취직율은 양성이 합동해서 조사를 시작한 1996년도이후 최고가 된 것이다. 이 조사는 전국 각지의 62대학을 추출해서 실시한 것으로 남녀별로는 남자가 96·6%, 여자가 97·3%이었다. 이같은 높은 비율에 대하여 후생 노동성은 「베이비 붐 세대의 대량 퇴직에 따른 고용 증가와 불경기에 새로 대학을 졸업한 사람 채용을 줄이고 있었던 기업이 적극적으로 채용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일본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율은 아직도 50%를 조금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두가 대학을 나와야 취직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만 나와도 대학생처럼 유명한 회사에 취직할 수 있는 사회가 바로 일본이다. 모두가 고학력을 지향하기 보다는 자기에게 맞은 적성과 직업을 연계시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며, 기업들도 모두 대학생만 뽑을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만 나와도 그 분야에 실력이 있으면 채용하는 제도를 더욱 활성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기숙사 사생 체육대회 열려- 5월 17일 토요일 오후 13시 30분.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에선 독특한 행사가 하나 열렸습니다. 바로 우리 학교 기숙사생들의 춘계 체육대회가 그것이랍니다. 토요일 13시 30부터 17시 30분까지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기숙사생 212명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축구와 배구, 그리고 줄다리기를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답니다. 기숙사 체육대회는 공부에 지친 사생들의 심신을 달래주기 위해 학교에서 마련한 이벤트로 그동안 고생한 사생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동시에 사생들의 단결심을 배양시켜 단체 생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답니다.
충청남도는 북부권역의 8개 시·군을 순회하며 평생학습 학부모교육을 개최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로 아산시는 5월 16일 오전 10시 온양팔레스호텔 2층 다이아몬드 홀에서 강희복 시장, 교육관계자, 학부모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 아산시 평생학습 학부모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강희복 시장은 " 전국 으뜸 평생학습도시로 발전하고, 학교교육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교육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영대 박사는 "자녀의 진로지도를 위해 부모는 미래의 직업과 사회변화를 이해하고, 자녀들이 스스로 목표와 설계도를 만들 수 있도록 지도 해 달라" 고 말했다. 김진호 교수는 "행복하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려면, 먼저 부모와 자녀가 올바른 애착관계를 가져야 하며 자녀의 생각을 바르게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부모교육은 아산시가 주체가 돼 천안,서산, 연기, 홍성 등 충청남도 북부권 8개 시·군을 연계한 평생학습 네트워크 사업 일환으로 개최했다. 후 추진계획은 다음과 같다.천안시는 6월 20일 14:00-16:00, 천안시민문예회관, 서산시는 6월 25일 10:00-12:00은 서산문화원, 연기군은 7월 9일 14:00-16:00, 연기종합사회복지관, 홍성군은 5월 7일 14:00-16:00, 예산군은 7월 30일 14:00-16:00 가정복지관, 태안군은 6월 11일 14:00-16:00 태안군문예회관, 당진군은 7월 2일 14:00-16:00 여성의 전당이다.
5월 16일 오후여덟시, 서령고등학교 보현재 학생들이 졸업한 선배들과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소위 SKY라 불리는 명문대에 진학한 졸업생들이 선생님과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모교를 찾은 졸업생들은 우선 교무실에 들러 은사님들께 인사를 드린 뒤 보현재 학생들을 만났다. 약 두 시간 여에 걸쳐 자신들의 공부비법과 학창시절의 추억 등을 아주 재미있게 들려줬다. 한 졸업생은 "자신은 고3 때 새벽 다섯 시까지 공부했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그러자 한 졸업생은 "자신은 매일 놀면서 공부했다."고 응수해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이지형(서울대 영어교육과 재학) 군은 좌담을 마치며 "서울대생들은 공부만 하며 지낼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라며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취미생활 또한 공부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날 후배 재학생들은 선배들의 조언을 들으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좌담회에 참석했던 한 재학생은 "그동안 대학입시라는 막연한 꿈에 젖어있었는데 이제 보다 확고한 목표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배들의 말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하는 학생들을 보며 기자는 우리 서령의 미래가 매우 밝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슴이 부풀었다. 참고하셔요. 모교를 방문한 졸업생 김은호-서울대 사회과학부, 이지형-서울대 영어교육과, 남효중-고려대 경제학과, 김항-성균관대 법학과, 김보영-건국대 수의학과 학생들이 밝힌 공부 비법입니다. 첫째 : 평소 학교 수업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공부한다. 둘째 : 영어단어는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외운다. 셋째 : 오답노트를 잘 활용하며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한다.
부산민중연대 등으로 구성된 부산광우병대책회의 회원과 시민 등 700여명(경찰 추산)은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천우장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폭발할 듯한 민심에 밀린 정부가 수입위생조건 고시 연기라는 임시방편으로 여론이 잦아들길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첫 단추부터 잘못 꿴 협상을 무효화하고 재협상에 나서는 것만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강조하는 개사곡을 부르거나 구호를 외쳤고 집회 중간에 록밴드나 노래패, 힙합그룹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집회에서는 `5.17 청소년행동 공동준비모임' 소속 중.고교생들이 참가해 촛불을 들었으나 서울, 경기 등 타 지역처럼 학교 교사가 나와 참가 학생을 파악하는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 4개 중대를 배치했으나 집회 신고를 내고 합법집회를 진행한 주최 측과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부산광우병대책회의는 22일과 24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