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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 우리학교에는 점심시간에 학교 급식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식당에는 운영위원들과 관심 있는 학부모형이 오셨습니다. 식당에 가보니 각종 급식재료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조리용 앞치마, 배식용 앞치마, 배식용 장갑, 청소용 고무장갑 등 각종 관련 용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판넬로 패스트푸드와 비만에 관한 내용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패스트푸드 코너에는 ‘패스트푸드 장기간 섭취하면’이란 제목 아래에는 뚱뚱한 미국을 고발하고 있었고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던 클린턴 대통령께서 심장수술을 받은 것도 소개해 놓았더군요. 패스트부드로만 장기간 섭취하면 한 달에 12kg 증가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패스트푸드 이제 그만’이라는 제목 아래에는 패스트푸드를 장기간 섭취하면 뼈가 약화되고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폭력적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패스트푸드를 꼭 먹어야 한다면 성분과 영양소 함량이 표시된 메뉴를 선택하고 칼로리와 지방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라고 권합니다. 기름,버터를 이용해 조리한 채소보다는 생채소나 삶은 채소를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사용한 메뉴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패스트푸드를 똑똑하게 먹는 방법’이란 제목 아래에는 여러 가지 음식을 먹을 때 곁들어 먹어야 할 것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햄버거는 채소샐러드와 우유,쥬스와 함께 먹고 프라이치킨은 김치, 채소샐러드, 우유, 밀크쉐이크와 함께 먹고 라면은 달걀, 채소, 김치, 호상요구르트와 함께, 스파게티는 채소쥬스와 담백한 샐러드와 함께 먹으라고 합니다. 학생들은 학교 급식의 날 일일체험을 하고 나서 급식만족도, 급식실 견학, 행사를 마치며 소감 등을 작성하기도 하더군요. 학교급식의 날 행사는 정말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건강과 직결되는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평소 송 영양사님을 비롯하여 모든 조리사님들이 너무 열심히 잘하고 계시는 것을 늘 보게 됩니다. 정말 애를 쓰고 노력하고 계시는 것을 봅니다. 이번 기회에 송 영양사님을 비롯하여 수고하신 여러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생들도 둘러보면서, 선생님들도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께서도 한번 둘러보시고 식사를 하시더군요. 이번 학교급식의 날 행사가 보이기 위한 형식적인 것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진정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하고 선생님들의 건강을 위하는 행사이었으면 합니다. 영양사님을 비롯하여 급식일을 하시는 조리사님들께서는 오늘을 계기로 더욱 우리의 급식재료들로, 싱싱한 것들로, 부패되지 아니한 것들로 정말 맛이 있는 음식요리를 정성껏 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백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그게 보통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식사를 할 때는 음식이 맛이 있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보다 정성과 사랑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급식의 날을 계기로 더욱 심기일전하여 좋은 음식 만들기, 사랑으로 만들기, 정으로 만들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떤 때는 음식이 짜다, 어떤 때는 음식이 맛이 없다는 등 이야기를 간혹 듣게 됩니다. 언제나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학교음식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언제나 내 식구 음식 장만하듯이 사랑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희생정신으로 열심히 해야 할 것입니다. 대충대충 하면 음식이 짜게 되든지 맛이 없다든지 하게 됩니다. 힘들어도 봉사해야 합니다. 늘 피곤해도 쉼없이 해야 합니다. 그래야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학교식당에서 식사할 때마다 언제나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에 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고하시는 영양사님 조리사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을 마음으로나마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말 한 마디라도 격려의 말을 전해야죠. 학생들도 그러해야 합니다. 그러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힘이 날 것 아닙니까? 수고하시는 분은 내 식구처럼 생각하고 준비하는데 먹는 우리들은 자기 식구처럼 여기지 않으면 얼마나 서운하겠습니까?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음식에 대한 바른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편하기 위해 음식을 잘 해먹지 않고 패스트푸드를 시켜 먹을 때가 많지 않습니까? 거기에 길들여져 건강을 점점 헤치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말입니다. 오늘 소개하고 권하고 주의하고 하는 것들을 늘 염두에 두면서 뚱뚱한 학생이 아닌 건강한 학생, 뚱뚱한 선생님이 아닌 건강한 선생님이 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저에게는 요즘 너무나 실감나게 피부에 와 닿습니다. 점점 약해져가는 느낌을 받지만 건강 지키기에는 소홀합니다. 음식을 가려서 먹는 것도 소홀합니다. 운동도 소홀합니다. 좋아하는 것만 먹고, 먹고 싶은 것만 먹습니다. 노란 신호등이 켜질 때 자동차가 멈추듯이 노란 경고등이 울릴 때 음식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붉은 경고등이 켜지면 클린턴 대통령 같이 건강하신 분도 수술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수술해야 하고 심하면 생명까지 잃습니다. 선생님은 지금 푸른 신호등입니까? 아니면 노란 신호등입니까? 아니면 붉은 신호등입니까?
최근 대학 입학처장들이 모여 2008학년도 전형에서 논술시험과 구술 면접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서울대가 현재 각각 10%였던 논술과 심층면접의 비율을 30%, 20%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당락을 좌우하게 될 논술 때문에 당황하고 있다. 심지어 유치원, 초등학생들까지 독서논술학원으로 몰려가고 있다. 비중 높은 통합논술이 특정 과목에서만 출제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문학, 역사, 철학, 과학 등의 각 분야를 일찍부터 두루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황하기는 학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주요대 논술 수준이라면 나도 자신이 없다”며 현역교사들이 학원 강사에게 논술강의를 듣는가 하면 논술학원에서 단체 강의를 듣게 하는 학교까지 생기는 등 난리법석이다. 단기간 연수로 논술 지도 능력이 얼마나 함양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이래저래 논술학원 등 사교육에 날개를 달아주는 셈이 되고 말았다. ‘지나친’ 과열 경쟁을 없애 학생․학부모를 시험에서 해방시키겠다면서 더 큰 경쟁과 갈등 요인을 생산해 내는 정부의 ‘엇박자’ 교육제도는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 만나 격’이다. 여기에다 논술이 학생부나 수능에 비해 비율 자체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동점자를 변별하는 보조적 역할만 하게 될 것이라고 변명하는 대학도 ‘눈 가리고 아웅’ 하며 국민을 속이는 실로 교활한 태도다. 물론 논술의 가치를 경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통합 성격을 띤 논술은 표현력, 사고력,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중요한 영역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붕어빵식’ 평준화 체제에서 ‘찍기 평가’에 길들여진 교육의 체질을 개선해 보려는 순수한 뜻에서 논술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면 이는 더 없이 훌륭한 생각이다. 그러나 대학의 변명을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다. 대학이 이의 비중을 높이려는 데는 다른 속셈이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예고된 새 대학입시제도 하에서는 특정대학, 인기학과의 정원은 한정돼 있는 반면 내신의 실질 반영비율이 낮고 수증점수 등급에 변별력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즉,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비슷한 수준의 지원자들끼리 몰리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수능 등급을 반영한 내신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라고 윽박만 지르고 있으니 대학이 입시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 묘수를 찾게 되는 것, 바로 특성 있는 통합논술 문제를 출제하고 난이도 높이는 길 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논술과 심층면접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두고 대학 측은 “본고사 부활은 결코 아니다”라고 변명하지만 이게 본고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실상의 본고사임이 틀림없다. 역대 정부의 발표만 그대로 믿고 있다가 입시에서 낭패를 봤던 것은 학생, 학부모뿐만이 아니라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현 정부는 ‘고교평준화’를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다. 2008학년도 입시에서 내신 비중을 크게 높이도록 한 것도 ‘평준화’를 내세워 학원 등 사교육으로 기운 교육의 중심을 학교로 되돌려 놓자는 의도였다. 그러나 정부의 미숙함 때문에 이제 학생들은 ‘내신은 학교에서, 수능과 논술은 학원에서’ 해결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본래 경쟁사회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경쟁 시스템이 불가피한 법이다. 교육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공교육이 대학 입시를 위해 존재하는 상황이 된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평준화’라는 틀을 억지로 밀어붙이려고 변별력이 없는 자료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라는 제도가 근본적으로 문제인 것이다. 2008학년도 새 대학입시제도는 다급한 교육부의 ‘거짓말’과 교활한 대학의 ‘편법입시’로 얼룩질 것이 뻔하다. 그 와중에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학부모 몫이 될 것이고 공교육의 신뢰를 그만큼 더 추락시킬 형편이다. 결국 현실 인식이 무지한 정부를 믿고 따랐다가는 어떤 낭패를 만날지 몰라 방황하는 것은 학생, 학부모, 교사 그리고 대학이 모두 마찬가지다.
여학교 출신 여성이 남녀 공학 출신보다 시험성적에선 별반 차이가 없지만 공부를 더 많이 해 결국 좋은 직장을 얻고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신문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22일 '종단적(縱斷的)연구 교육센터(IECLS)'가 1958년생 영국인 1만3천명의 생애 전반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6세 때까지 여학교를 다닌 여성이 남성과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의 영향을 덜 받으며 자신들이 즐기는 교과목을 선택해 공부를 많이 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여학교 출신 여성이 남녀공학 출신보다 더 많이 수학과 과학을 공부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러한 패턴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물론이고 직장에까지 이어지면서 여학교 출신 여성은 보통 남성이 많이 취업해 상대적으로 많은 월급을 받는 직장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 연구를 주도한 IECLS의 앨리스 설리번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남녀 공학 학교 당국이 무의식중에 성(性)에 대한 강한 고정관념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교수법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설리번은 "남녀 공학 학교에서 성에 대한 고정관념에 따라 학문적 길을 가게 하는 것과는 달리 여학교에선 학생들에게 성보다는 재능에 따라 학문적 길을 걷도록 장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여학교에 재학한 것과 전통적으로 남성이 많이 입사하는 회사에 들어가는 것과는 상관성이 약하지만 여학교에 다니는 것과 평균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과는 상관성이 매우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학교 학생의 시험성적은 남녀공학 학교 여학생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공학 학교이건 여학교이건 여학생들의 성적이 남학생들보다 훨씬 높았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특히 남녀공학 학교 출신 남성은 28%가 42세에 이르면서 이혼한 상태였으나 남학교 출신으로 이 나이에 이혼한 상태인 남성은 37%에 달했다며 이는 남학교 출신 남성들이 여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교원평가제를 연내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말 전교조와 가진 정책협의회에서 말한 내용이다. 현재 67개 시범학교를 연말까지 500개 교로 늘려 2007년부터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시행령 제정을 추진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후 전면실시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평가방법은 교장의 교사평가, 동료교사간 평가, 학부모·학생 만족도 조사 등이다. 그동안 논란거리였던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는 제외됐다. 또 평가 결과를 임금이나 승진 등에 연계시키지 않도록 했으며 개인이나 학교단위로 서열화·등급화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애초의 안보다 많이 후퇴한 내용인데, 교육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교원평가는 교사 퇴출을 위한 것이 아닌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요컨대 교원의 능력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교원평가제 법제화는 불가피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교원평가제는 성과급과 함께 그 자체가 억지 웃기기의 코미디라 할 수 있다. 우선 교사의 무엇을 평가할지가 애매하다. 그리고 그 무엇이 구체적으로 정해진다해도 지금 이 땅에 만연해있는 입시지옥의 현실에선 결국 ‘공부하는 기계’ 만들기의 교원 양산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가령 일반계고를 예로 들어보자. 결국 훌륭한 교사는 강제적·획일적 야간자율학습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밤 11시까지 졸지 않고 감시 잘하거나 잡아두는 선생이 될 수밖에 없다. 과연 그것이 진정으로 훌륭한 교사이겠는가? 또 교사의 법정 정원율이 자꾸 내려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한두 개 과목을 담당한 교사의 슈퍼맨화 되기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 뻔하다. 전공 아닌 과목을 맡아 가르치는 것도 이미 불법인데, 교사는 평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가열차게 범죄자가 되어야 할 판이다. 이를테면 교원을 평가할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제도부터 강행하려는 것이라 문제인 셈이다. 참여정부 들어 입시지옥해소의 구체적 방안은 ‘방과후 학교’가 고작이다. 그러나 방과후 학교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쿠폰을 주는 등 사교육 양성화의 혐의마저 지울 수 없는 대책아닌 대책이다. 교사의 법정정원율도 높아지기는커녕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교원평가제 실시 조건으로 지난 해 말 발표했던 ‘연간 5, 500명 이상 신규교사 채용’조차 올해의 경우 당장 30%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연간 5,500명이상 신규교사 채용계획은 교사의 수업시수 및 학급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조치이다. 교원이 처한 열악한 환경을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런데도 여론 등에 밀려 교원평가제를 서둘러 강행하려 하고 있으니 한심하거나 딱한 노릇이다. 교원평가제 강행은 미처 뜸도 들이지 않은 밥을 된밥이니 진밥이니 하며 ‘찧고 까부는’ 따위와 같은, 아주 어이없는 짓이다. 곧잘 선진국 사례를 들먹이며 대세 운운하는데, 그 자체가 자던 소도 웃을 일이다. 교육여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평가제 시행 유무의 단순비교이기 때문이다. 장차 교원평가제는 실시되어야 하지만 그렇듯 뭐에 쫓기듯, 서두를 일은 아니다. 교원에 대한 평가는 교사들 개인의 문제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궁극적으로 이 땅의 교육의 운명, 나아가 국가의 미래가 걸린 아주 중대한 문제이다. 교사에게 상처 입히는 강행도 안되지만 부작용을 예고하는 졸속 또한 곤란하다.
인터넷 엠파스 사회란 기사에 지난 15일 고려대 인문과학대 교수 121명이 ‘인문학 선언’을 한 데 이어 오는 26일 전국 80개대 인문대학장 명의의 공동선언문 발표가 예고되면서 인문학의 위기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러한 인문학의 위기는 실용주의 학문을 중시하는 사회풍토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제 3의 물결”에서 지식 자본이 곧 제3의 물결이라고 했듯이, 20세기 실용주의 학문이 인본주의 지식을 뒤엎고 실용적 가치만을 추구함에 따라 옛 선비들의 꼿꼿한 의를 지켜가던 그 인문학은 빛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 그로 인해 현장 학교 교육에서도 학생들은 대학에 들어갈 필요한 과목만 공부하면 된다는 사고가 지배함에 따라 학교 교육과정에 파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3 수업 자율학습 부채질 2006년 9월 21일 모 일간지에 “고교 ‘수학’ 사라지나…학교에서 안 가르쳐요”라는 제목으로 실린 기사는 이미 일선 학교에서는 보편화된 사실로 알려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수학을 배우지 않아도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많은데 굳이 어렵고 배우기 힘든 과목을 공부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 학생들의 답이다. 문제는 여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학을 하지 않고서도 대학에서 수학 능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느냐이다. 그런데 자연이공계열을 선택하는 학생조차도 수학 “가”형을 선택하지 않고 오히려 문과생이 선택하는 “나”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일단은 쉬운 과목을 배워 대학에 들어가고 보자는 학생들의 안이한 사고방식은 교육부의 정책적 오류인지 아니면 실용적으로 살아가는 학생들의 파렴치한 가치관의 전도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고3 학년의 교육과정에는 여러 가지로 고쳐야 할 점이 많은 것 같이 보인다. 과탐(사탐) 이 특히 문제다. 많은 과목을 입시에 필요하다고는 하나 학교의 현실은 그 많은 학과를 다 충족시킬 교사 부족과 소수의 학생들의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키느냐가 문제다. 고교를 대학자율로 하는 과목 선택제를 도입하게 되면 교사를 지역적으로 묶는 이동식 교사 파견제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과탐(사탐)의 경우 여러 과목 교사가 한 학교에 있을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지역적으로 할당된 교사들이 각 학교를 순회하면서 강의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는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대학입시 과목 외는 수업에 대한 무관심이 심화될 소지가 있다. 안빈낙도를 추구하는 선비정신이 아쉽다 고3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소신있는 공부를 하는 학생을 찾아보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 시대에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우선 고등학생들은 취업이 잘되는 곳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물론 삶이 우선시되지 않을 수 없으나 그래도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학과를 찾아 나아가려는 소신있는 옛 선비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안빈낙도를 추구하면서도 고고한 선비정신을 지켜가던 옛 선인들이 오늘날 물질주의에 사는 현대인에게는 비판적인 시각으로만 비춰지는 것일까? 부(富)를 쫓아 살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부를 살려가는 EQ를 찾지 못해 부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놀부 심보를 면하기 어려울 때가 있기 마련이다.
정범모 서울대 명예교수(전 충북대, 한림대 총장)는 19일 서울대 사범대 교육연구재단(이사장 조영달 사범대학장)에 장학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
내년부터 서울지역 전 교원을 대상으로 ‘교원연수 의무제’가 도입되고 교장 중임자나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의 현장근무 실태평가가 강화된다. 또 관리직과 전문직 선발 시 양성균형인사제가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공무원 인사혁신방안’을 18일 발표했다. ◇혁신방안 내용=서울지역 교장, 교감을 포함한 전 교원은 내년부터 교수·학습지도, 생활지도 등 전문성향상과정 연수를 연간 최소 15시간(1학점)이상 의무적으로 받도록하고 연수 이행 결과를 전보는 물론 교원평가, 성과급, 포상 등에 반영키로 했다. 또 중임 교장과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선발 시 현장근무실태 파악을 위해 외부위원 중심의 평가단을 활용하기로 했다. 외부평가단은 해당학교 교원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화 모니터, 현장방문 등을 통해 교장 중임 대상자 심사자료와 교감 승진 대상자 면접자료를 제공한다. 교장 중임자는 내년 9월 1일, 교감 승진 대상자는 내년 초부터 적용된다. 이밖에도 교육청은 교장·교감·전문직 등 관리직 선발 시 2008년까지는 여성이 30%에 도달 할 수 있도록 양성 균형인사를 실시키로 했다. ◇행정당국의 ‘기대’와 현장의 ‘반발’=교육청은 이번 조치로 교원 전문성 향상과 이에 따른 학력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학교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로 공교육의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학규 교육청 교원정책과장은 “교사의 전문성 향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권고한 바 있다”며 “이 제도를 통해 교직사회에 학습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의 기대와는 달리 현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전문성 향상이라는 개인적인 노력을 행정기관이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 K초교 교장은 “임용고시, 교감, 교장을 거치며 전문성이 확보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전문성 향상은 자발적 동기에 의해야지 인사고과로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관리직에 대한 외부 평가도 탐탁치 않은 분위기다. 동작구 한 중학교 L교사는 “외부 평가자문단이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하게 되면 주관적인 답변을 듣게 될 것”이라며 “교육청의 의도와 달리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들어 통합교과형 논술이 대학 입시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면서 독서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독서를 어떤 방법을 가지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시킬 것인가 하는 방법적인 문제에서는 교육부나 학교 모두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2007학년도부터는 모든 일선 중·고등학교에 독서인증제가 도입되고 독서 상황을 실시간으로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하게 됨으로써 독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효과적인 독서 지도법을 개발하여 학생들에게 적용시킨 학교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충남 홍성여자고등학교의 '독서활동 프로그램적용을 통한 독서 능력 신장'이란 연구가 그것이다. 홍성여자고등학교에서는 2005년부터 2006년까지 1년 6개월 동안 독서교육연구학교로 지정되어 다양한 방법을 구안해 내어 학교 도서관과 수업에 직접 투입해 보았으며 그 결과를 9월 21일 발표했다. 그 발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독서연구 운영 과제 첫 번째 1. 도서관 여건 개선 및 운영 2. 교사 연수 및 교과협의회 활성화 3. 독서관련 홍보 및 게시 4. 학교도서관 정보환경 구축 5. 독서지도위원회 조직 6. 권장도서 선정 및 활용 독서연구 운영 과제 두 번째 1. 흥미 유발 독서 프로그램 개발 2. 올바른 도서관 이용 교육 3. 독서 테마 여행 실시 4. 독서캠프 실시 5. 독서엽서 및 책갈피 제작 6. 작가 초청 강연회 7. 독서 논술 토론 대회 실시 8. 학급문집 발간 9. 독서 퀴즈대회 실시 10. 독서급수 인증제 실시 11. 독후감 쓰기 대회 12. 독후활동 작품 전시회 개최 독서연구 운영 과제 세 번째 1. 도서관 활용 수업(LAI) 모형 적용 2. 교과별 도서관 활용 수업(LAI) 모형 적용 3. 교과 관련 독서 교수 학습 모형 적용 특히 이날 발표한 도서관 활용 수업(LAI)은 리포터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도서관에 설치된 각종 첨단 기자재를 이용하여 자기가 읽은 책을 연극이나 상황극으로 표현하여 발표하는 수업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 독서 효과가 기존의 방법보다는 어느 정도는 더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네 시간에 걸친 긴 발표회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교정마다 만발한 코스모스 사이로 아이들의 시화전 작품이 가을 낙엽처럼 붉게 빛나고 있었다.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10여년간 연구한 끝에 일본에도 2004년도부터 완전학교 5일제가 실시되었다. 그러나 막상 실시하고 보니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적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수업 시수의 감축으로 인한 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족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군마현 오이즈미쵸는 이번 달부터, 초등중학생의 기초 학력 향상을 목적으로 「토요일 학교」를 개시했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으로 제 1, 3토요일에 동립 초중학교에서 개교한다. 여름방학 전의 4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의 참가 희망자는 초등 학생 약 1200명 대상)이 약 65%, 중학생( 약 1150명 대상)은 40%가 참가를 희망하였었다. 토요일 학교는 9월 2일이 첫날수업으로, 주요 학습내용으로는 1년전의 복습으로, 국어는 한자, 산수·수학은 계산 문제, 영어는 단어 학습이 중심을 이루었다. 교재는 교과서를 기본으로하여 교육위원회가 독자 작성한 것이다. 또, 동교육위원회는 이번 달부터 매월, 전아동·학생을 대상으로 「통일 검정시험」을 실시한다. 검정시험을 토요일 학교와 조합해 아동·학생에게 자기 평가를시켜, 달성감을 가질 수 있는 지도를 한다. 동교육위원회는 「학생 가운데 할 수 있는 아이, 할 수 없는 아이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초 학력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토요일 학교 실시 위원회」를 설치하여 이번 봄 이후 검토를 계속해 왔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는 일본에 비교하여 사회교육 시설 등 사회적 환경이 더 좋지 못한 시점에서 주 5일제는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어떻게 하면 문제점을 최소화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가정형편이나 품행 문제 등으로 학교를 그만 둔 초.중.고교생이 5만5천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민병두(열린우리당) 의원이 2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전체 초.중.고교생 780만명 가운데 학업 중도이탈자는 5만5천525명(0.71%)으로 집계됐다. 학업 중도이탈 초.중.고교생의 숫자는 2002년 8만6천명에서 2003년 7만4천명, 2004년 7만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중도이탈률을 지역별로 보면 전체 초.중.고생 144만명중 1만3천719명이 학업을 중단한 서울이 0.95%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0.47%로 가장 낮았다. 각급 학교별로는 실업계 고교가 전체 학생 50만명중 1만2천910명이 학업을 중도 포기해 가장 높은 2.57%의 중도이탈률을 보였고, 일반계 고교(0.81%), 중학교(0.78%), 초등학교(0.42%)가 뒤를 따랐다. 사립초교는 국공립에 비해 중도이탈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중도이탈자 5만5천여명중 재입학, 편입, 복학 등을 통해 학업에 복귀한 학생은 3만1천880명으로 복귀율은 57%였다. 중.고생의 경우 중도이탈자 3만8천732명중 2만3천446명이 복귀하지 않아 미복귀율이 61%에 달했고, 특히 실업계고에서는 87%가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정부가 중도이탈자 등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대책으로 마련한 대안학교는 현재 고교 21곳, 중학교 7곳으로 모두 2천484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그러나 미인가 대안교육 시설이 초.중.고교 과정 68개교(학생수 2천922명)에 달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민 의원은 "연간 5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중도이탈하고 있지만 교육안전망 구축은 매우 미흡한 현실"이라며 "대안 교육 활성화 및 내실 있는 지원 대책과 함께 예방책의 수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발표된 서울대와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학들의 2008학년도 입시안에 대해 22일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은 다양한 반응들을 쏟아냈다.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 성적을 50% 반영한다는 점에서는 안도했으나 2007학년도에 비해 논술비중이 확대된다는 점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 그러나 서울대의 경우 수능이 자격고사로 활용되기 때문에 결국 가장 영향력 있는 요소는 수능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 강남 H고교 교사 유모씨는 "학생부 비중을 높인 것은 다행이지만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을 믿지 않는 분위기라고 알고 있다"며 "학생부 실질반영률도 5% 정도밖에 안될 것이므로 결국 논술에서 당락이 갈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의도고교 2학년부장인 한상남 교사는 "학생부 비중을 높인 것은 환영하지만 논술이나 학생부 비교과 영역 비중이 높아지면 학생들이 다시 사교육에 의존하게 될까봐 우려가 크다"며 "복합적 사고 지도를 위해 여러 과목 교사들이 함께 논술수업에 참여하는 등 논술지도 강화를 위한 방안들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홍대 부속여고 2학년부장 박승열(44) 교사는 "논술, 학생부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가장 영향력 있는 것은 수능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교사는 "서울대 입시안의 경우 수능을 자격고사로 활용한다는 것인데 결국 수능에서 1등급을 못받으면 아예 지원자격조차 없다는 얘기"라며 "논술 역시 통합교과형으로 기본지식이 없으면 쓸수가 없게 돼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교과 중심의 진학지도를, 특히 상위 5~10% 학생들에겐 논술을 강조해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술비중이 확대된다는 것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걱정도 많았다. 고등학생 아들을 둔 진모(46.여)씨는 "아들이 이과이다보니 수학, 과학은 잘하지만 언어를 못해 걱정이었는데 논술까지 봐야한다니 정말 고민스럽다"며 "아예 학생부로만 선발하는 전형이 좀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어고교에 다니는 딸을 둔 윤모(43.여)씨는 "이번 입시안을 보니 학생부 비중만 높이고 특목고생을 위한 배려가 거의 없었다"며 "결국 논술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룹과외를 시켜야 하는데 믿을 만한 강사를 찾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여의도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모군은 "논술비중이 커지면 고액과외를 받는 강남 학생들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학교에서도 논술 대비 수업을 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말하기와 쓰기 평가가 수능과 학교시험에 포함되지 않는 한 ‘고비용 저효율’의 영어교육 현실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교육과정평가원 개원 8주년 기념 ‘교육평가체제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국제학술 세미나’에서 진경애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장은 “영어 말하기 평가인 TSE(Test of Spoken English)성적을 보면 한국의 영어 말하기 능력 순위는 전체 108개 중 105위로 최하위 수준(2001)”이라며 “개정 교육과정이 아무리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능력의 고루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해도 수능과 학교시험에서 측정하지 않는 한 말하기, 쓰기실력 향상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진 박사는 “우리 국민 영어공부의 목표인 TOEIC 시험 역시 말하기, 쓰기 능력 측정이 포함되지 않는다”며 “영어를 잘 구사하는 북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CEF(Common European Framework)평가를 도입, 한국판 영어능력인증시험을 개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CEF는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통합적 외국어 교육 목표를 제시하는 평가로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영역의 성취 수준을 6단계로 척도화 한다. 핀란드의 경우 CEF의 6단계를 하위 수준에서 좀 더 세분화해 총 10개 수준으로 측정해 평가한다. 대입 필수인 영어시험은 쓰기와 듣기로 나뉘며 쓰기는 읽기 선택형 문항 25개, 읽기 주관식 문항 5개, 문법 및 단어 주관식 10문항, 영어 에세이 문항 4문항으로 구성된다. 듣기 문항은 선택형 30문항과 주관식 5문항으로 구성되며 쓰기시험 시간은 6시간에 달한다. 채점은 교사가 하고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최종 점수를 확정하며 약 5%의 학생이 기준에 미달한다. 진 박사는 “말하기, 쓰기 평가에 대한 개발은 이제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개발된 평가는 희망학생이 시험을 본 후 학생부에 기록, 대입전형요소로 활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여자대학들이 남녀공학으로 돌아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1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60년대 300여 곳에 달했던 여자대학이 현재는 60곳에도 못 미치고 있다. 버지니아주의 랜돌프-메이컨 여대는 최근 남자 신입생을 받아들이기로 결정, 1세기에 걸친 여자대학 시대를 마감했다. 보스턴 인근의 레지스 대학도 내년 9월부터 남녀공학을 실시키로 했으며 더글러스대학도 올해를 끝으로 남학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툴레인대학은 올해 초 소피뉴컴메모리얼대학과 합병하면서 남녀공학이 됐으며 1868년 설립된 뉴욕주의 웰스대학도 지난해부터 남자 신입생을 뽑고 있다. 여자대학이 이처럼 줄어드는 직접적인 이유로는 지원자 격감과 이에 따른 재정난이 꼽히고 있다.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주관사인 칼리지보드의 조사에 따르면 10년 전만 해도 SAT에 응시한 여고졸업생 가운데 5%가 여대 진학의사를 밝혔지만 지난해에는 이 수치가 3.4%로 떨어졌다. 여고졸업생들의 지원 감소는 지원자 확보를 위한 지원확대로 이어지면서 여대의 재정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랜돌프-메이컨 여대 학장대행인 진저 워든은 여학생들의 여대 진학이 줄어들면서 신입생 확보를 위해 각종 금융지원을 제공, 이로 인해 1년에 3만달러인 수업료 가운데 실제 거둬들인 돈은 1만3천달러에 그치면서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은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여자대학연합의 수전 레논 국장도 여대 재학생들이 남녀공학 학생들보다 더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한때 남학생들만 받아들였던 동부 명문대학들인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많은 대학이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한 이후 여대가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22일 영양교사 52명(초등 49명, 중등 3명)을 처음으로 특별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시험은 영양사나 식품위생직을 교사로 전환시키기 위한 특별시험으로 도내 공립 각급학교와 교육행정기관의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검정.수여하는 영양교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시험은 11월 19일이며 시험과목은 1차 교육학, 2차 면접시험으로 다른 시험과 달리 전공시험이 제외되는데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12일이다. 도교육청은 합격자를 빠르면 내년 3월에 임용키로 했으며 내년 중 영양교사를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초가을 아침인 것 같습니다. 청명한 하늘은 아니더라도 그런대로 아름답고 푸른 하늘이었습니다. 한더위를 이겨낸 가을나무는 잎이 더욱 푸르렀습니다. 학교 교문에 들어서니 주민 10여명이 트랙을 돌면서 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아침을 운동으로 시작하는 그분들이 부러워 보입니다. 시간의 여유가 부럽습니다. 그분들이 운동하는 동안 저는 출근을 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누구보다 학교생활을 조용한 가운데 일찍 맞이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가을벌레 소리 들어가면서 말입니다. 생각과 느낌을 메모하면서 말입니다. 어제 이웃 학교 한 선생님은 교장선생님께서 이것저것 제안을 많이 하셔서 부담, 부담, 부담 그 자체라고 하소연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혹시 우리 선생님들 중에도 부담,부담,부담으로 힘들어하시는 선생님이 계시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학교생활이 절대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학교생활이 부담없이 편안해야지 부담 그 자체라면 얼마나 불행하겠어요? 언제나 학교생활은 행복해야 합니다. 쓸데없이 부담을 주는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말씀을 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저는 어제 ‘상대를 압도하는 듣기 기술’이라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글이 가슴에 와 닿네요. 일리가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는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할 때 말하기보다 듣기가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대를 압도하는 듣기 기술’이라는 글 속에는 설득의 달인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가 나오네요. 소크라테스는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의 어투는 어눌했고 말을 더듬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입담 좋은 이들은 소크라테스 앞에만 서면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난 척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면서 이내 꼬리를 내리곤 했다고 하네요. 소크라테스는 서툰 말솜씨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었던 비밀은' 듣기’에 있었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상대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 절대 반박하려 들지 않았다. 상대방이 옳다고 믿고, 그의 말을 좀 더 완벽하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주의 깊게 들으며 이해가 안 되는 점을 되물었을 뿐이다. 설득 능력은 말을 조리 있게 잘 하는지에만 달려 있지 않다. 뛰어난 입심은 되레 반감만 불러올 때도 많다. 남의 말은 듣지도 않고 자기주장만 하는 사람, 시끄럽게 울려대는 놋그릇처럼 쉴 새 없이 말을 늘어놓는 사람, 너무 논리적이어서 차갑고 징그럽기까지 한 사람…말 잘해서 ‘비호감’인 경우들이다.”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대할 때 우리 선생님들은 어떠하십니까? 듣기를 좋아하십니까? 아니면 비호감의 경우처럼 뛰어난 입심으로 되레 반감만 주지 않는지요? 또 쉴 새 없이 말을 늘어놓아 정신없이 혼을 빼놓지는 않는지요? 학생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고 선생님 말씀만 하지 않은지요? 너무 논리적이어 차갑고 징그럽게까지 느끼게 하지는 않는지요? 저는 문제 학생들을 대할 때마다 선생님의 말하기보다 듣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소크라테스처럼 말은 못하더라도 잘 들어주는 선생님이 되면 학생들이 좋아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생의 이야기를 듣다가 자기말의 모순이나, 잘못이나,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 부분만 되물을 정도만 되면 학생들을 변화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대로 들을 수 있을까?에 대해 이 글에서는 먼저, ‘자비의 원칙(Principle of Charity)’을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한다고 합니다. “자비의 원칙이란 상대가 어떤 주장을 펴건 일단 옳다고 믿고 최대한 이를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말한다. 오해와 갈등은 상대를 비판하겠다는 마음 자세에서부터 비롯된다. 설사 나로서는 도무지 납득이 안 되는 말이라 해도 상대가 그만한 주장을 펴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어떡하든 상대를 이해하고, 잘못이 있어 보이는 대목은 고쳐주겠다는 자세로 주의 깊게 들어 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덧 상대의 의도와 내 뜻이 다르지 않음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문제 학생들과 대화할 때 무슨 주장을 펴건 의견의 옳지 않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려는 자비의 정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문제 학생의 의견을 받아들이려는 자세보다 비난하려는 자세를 취한다면 그 학생은 끝까지 똥고집을 부리며 굽히지 않으려고 할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언제나 도와준다는 자세로 부드럽고 신중하게 들어주면 그 학생도 마음을 열어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닫게 되고 뉘우치지 않겠습니까? 우리 선생님들은 문제 학생들을 지도할 때 자세가 어떠했는지 한번 점검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할 때 주로 말하기입니까? 아니면 듣기입니까? 문제 학생들을 대할 때 비난하는 자세입니까? 도와주려는 자세입니까? 학생지도는 말하기가 아니고 듣기입니다.
요즘 아침에 가방을 메고 등교를 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예전에 비해 많이 가벼워졌다. 아마도 그건 예전에 비해 아이들의 가방 무게가 많이 줄어든 탓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아침 등굣길은 다른 것도 아닌 무거운 책가방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학교에 개인 사물함이 없던 시절이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필요한 모든 것들을 책가방에 넣어 다녀야만 했다. 하물며 어떤 요일에는 책가방의 무게가 5㎏이 넘는 날도 있었다. 책가방 안에는 그날 배울 교과서를 비롯하여 교련복과 체육복, 도시락 2개(점심과 저녁)까지... 그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특히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여 몸집이 작은 나의 경우, 집에서 학교까지의 통학거리가 멀어 그 고충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각 교실마다 개인사물함이 비치되어 있어 아이들은 불필요한 물건들을 사물함에 넣어 보관할 수가 있기 때문에 구태여 모든 물품을 집으로 가져갈 필요가 없다. 그리고 초·중·고 대부분의 학교가 학교 급식(직영급식과 위탁급식)을 하고 있어 도시락 2개씩을 싸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는 것도 책가방 무게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책가방의 무게가 많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아이들은 책가방을 들고 다니는 그 자체를 싫어한다. 그래서 일까? 어떤 아이들은 학교 선생님의 눈을 피해 빈 가방을 메고 학교에 등교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등교하는 아이들의 책가방을 모두 검사할 수도 없다. 하물며 어떤 아이들은 책가방 없이 빈손으로 학교에 등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책가방에 넣고 다니는 물건들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본교 학생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방 안에 책 몇 권을 넣고 다녀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리고 책을 가지고 다닌다는 아이들의 가방 속에는 대부분 입시 주요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과 관련된 것들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몇 명의 아이들은 아예 책 한 권도 없이 수업에 불필요한 물건들(화장품, 무스, MP3, 휴대폰, 지갑 등)을 가지고 다닌다고 하여 이와 대조를 이루었다. 결국 책가방이 본래의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리고 빈 가방만 메고 다닌다는 아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밤 11시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귀가하면 시간이 자정이 넘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구태여 책가방에 책을 넣어 다닐 필요가 없다고 대답하였다. 사실 아이들의 말도 일리는 있다. 그렇다고 학교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책가방 없이 학교에 다니도록 허락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학생 신분으로 책가방 없이 학교에 등교를 하면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가정과 학교에서 해야 할 공부가 구분되어 있지는 않지만 최소한 학생이라면 읽을만한 책 몇 권 정도는 책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각 교실마다 사물함이 비치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소지품 모두(교과서, 체육복, 수업재료 등)를 다 넣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공간이다. 따라서 아이들은 자주 쓰는 책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분리하여 자주 사용하는 책은 책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학교의 여건이 허락된다면 아이들 개개인의 사물함을 좀더 크게 만들어 학교에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그곳에 넣어둠으로써 아이들이 책가방 없이 학교에 등교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본다. 아무튼 모든 것들이 풍성하기만 한 이 가을, 우리 아이들 모두가 등하굣길에 마음의 양식이 듬뿍 담긴 책가방을 들고 다니길 기대해 본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이 21일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안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기본틀은 2007학년도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학생부와 논술비중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수시1학기 모집 전형은 일괄적으로 폐지했으며 대신 수시2학기 모집 전형을 좀더 다양화해 실시키로 했다. 정시모집의 경우 학교별로 논술 반영비율이 5~20%대로 상향조정됐고, 2007학년도까지 없었던 자연계 논술도 2008학년도부터 신설돼 인문ㆍ자연계 모두 논술을 치르게 됐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중심 입시를 통해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뜻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을 대폭 높이거나 오로지 학생부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들이 신설ㆍ확대돼 눈길을 끈다. ◇ 학생부ㆍ논술 강화 = 200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대부분 30~40%대였던 학생부 비중이 2008학년도에는 50%대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 5월 열린 국내 21개 국립ㆍ사립대 입학처장 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을 그대로 따른 것으로 내신 중심의 입시를 통해 학교교육을 정상화해 보겠다는 취지다. 학교별로는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이 학생부 비중을 50%로 높였고 국민대와 서강대는 40%를 반영키로 했다. 수시 2학기 모집의 경우 전형별로 학생부, 수능, 논술 등이 다양한 비율로 반영되지만 역시 학생부 중심이라는 흐름에 맞추기 위해 여러 대학들이 모집 정원의 일부를 아예 학생부만으로 뽑는 전형을 신설하거나 확대했다. 서강대와 경희대가 100% 학생부 성적으로 1단계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을 신설했고 이화여대도 학생부 중심 전형을 신설해 전체 모집인원의 10% 이내를 선발할 계획이다. 성균관대와 숙명여대 역시 학생부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학업우수자 전형' 선발 인원을 전년보다 늘리기로 했다. 논술 비중이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정시모집의 경우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2007학년도 4%에서 2008학년도 10%, 한양대가 5%에서 10%, 경희대가 3%에서 10%, 성균관대가 3%에서 5%로 늘렸고 숙명여대는 3%에서 20%로 대폭 확대했다. 40~50%대인 학생부, 수능에 비하면 논술비중 자체가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대학별로 적게는 2%포인트에서 많게는 17%포인트까지 확대된 셈이다. 2007학년도까지 치르지 않았던 자연계 논술도 일제히 신설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도 고려대와 이화여대, 한양대가 일반전형에서 논술 50%, 서강대가 학교장 추천 및 학업우수자 전형에서 논술 60%를 반영키로 하는 등 논술비중을 높인 전형들이 눈에 띈다. 각 대학 입학처는 그러나 논술비중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2008학년도 입시안 전체를 놓고 볼 때 논술이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은 "정시모집의 경우 논술비중 자체가 그리 크진 않기 때문에 수능과 학생부 성적 동점자를 구별하는 기준 정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어떤 전형은 학생부, 어떤 전형은 논술, 어떤 전형은 수능 등 전형 종류에 따라 여러 요소가 상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은 각자 자신있는 요소에 맞춰 입시전략을 짜면 된다"고 말했다. ◇ 다양한 특별전형 = 일반우수자 전형 외에 2007학년도처럼 다양한 특기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 학교별로 실시된다. 이화여대는 미래과학자 전형 선발인원을 현재 70명에서 150명으로, 외국어 우수자 전형 인원을 10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특정영역 우수자 모집인원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서강대는 외국어 특기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논술 및 면접을 실시하는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을 , 성균관대도 외국어 특기자를 위한 '글로벌 리더 전형'을 신설해 100명을 선발한다. 숙명여대는 특목고 출신자 동일계 특별전형(어문계ㆍ이공계)을 신설해 모집인원의 10% 내외를 선발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정시모집에서 농어촌학생ㆍ실업계고교출신자ㆍ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을, 수시모집에서 글로벌 인재ㆍ과학영재ㆍ사회통합 전형을 실시한다.
고등학교 교사들과 대학교 입학업무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앉아 대입제도와 고교 교육 정상화 방안 등을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였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경기도교육청이 공동주관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홀에서 열린 '고교-대학간 정보교환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모두 4개의 분임조로 나뉘어 내신 반영방법, 논술비중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제4분임조 토론에서는 대학의 제한적 내신반영과 논술강화 움직임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수도권의 한 고교 교감은 "많은 대학이 이공계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학생지원율을 높이려고 미적분, 확률 등이 포함된 '수리 가'형이 아닌 '수리 나'형 지원자의 응시를 가능하게 하면서 학교에서 정상적 수업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대학에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또한 "대학들이 고교 20여개 선택과목 중 2-3개만 입학전형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학생이 특정 과목만 열심히 공부하고 나머지 공부는 등한시하게 된다"며 "고교 교육이 정상화되려면 가능한 많은 과목이 대입에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지방대학 입학담당자는 "솔직히 정원 채우기가 급선무인 대학 입장에서 전형방법을 결정하는 데 지원율을 중요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학생들의 입장에서도 여러 과목에 모두 부담을 갖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며 반박했다. 이날 토론에선 최근 서울대가 밝힌 논술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고교 교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지방 군지역 고교서 근무하고 있다는 한 교사는 "논술을 강화하면 사교육을 받기 쉬운 수도권 학생들이 유리해져 지방 학생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심층면접 강화도 같은 영향을 미칠 확률이 크다"고 우려했다. 서울 강북 고교에서 온 여교사는 "대학들이 일선학교 교사의 역량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통합논술을 지양하는 대신 교과서 수준의 예문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을 측정해야 공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높은 참가율을 보인 고교 교사들과 달리 정작 대입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서울 유명대학 관계자들은 대부분 불참해 고교-대학간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의 장을 기대했던 참석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연세대는 2008학년도부터 수시1학기 전형을 폐지하고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와 논술 비중을 늘리는 내용의 입시안을 확정, 21일 발표했다. 입시안에 따르면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수시 1학기 전형을 폐지하고 정시모집은 학생부와 수능, 논술, 수시2학기 일반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와 논술로 합격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반영비율은 정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가 적용될 예정이다. 2007학년도(학생부:인문 48%ㆍ자연 50%, 수능:인문 48%ㆍ자연 50%, 논술 인문 4%)와 비교해 학생부와 논술 비중이 늘고 자연계 논술이 신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일반우수자 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서류ㆍ면접을 실시했던 2007학년도와 달리 학생부(50%)와 논술(50%)로 합격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특별전형에서 조기졸업자 전형은 교과 40%, 서류 30% 면접 30%, 글로벌리더 전형은 교과 40%, 서류 30%, 면접 30%, 특기자전형은 서류 50%, 면접 50%를, 사회통합 전형에서 사회기여자 및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학생부 50%, 논술 50%, 한마음장학 전형은 학생부 50%, 논술 50%를 반영한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관리처장은 "수험생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전체적인 틀은 2007학년도와 비슷하게 유지했다"며 "정시모집에서 논술의 경우 수능, 학생부 동점자를 변별하는 보조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해식품 판매 등으로 폐쇄조치나 고발된 업체가 위탁급식이나 납품을 하는 등 학교급식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6월 사상 최대규모의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당시 일부 학교는 책임추궁을 우려해 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는 등 초기대응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등 5개 중앙부처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급식 운영 및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문제업체와 위탁급식 체결 ▲학교별 개별 식재료 구매로 행ㆍ재정적 낭비 초래 ▲정부 관련부처 내 정보공유 미흡 ▲급식업체에 재정 부담 전가 ▲6월 대형 식중독 사고 직후 대응 미흡 등의 문제점을 적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일선 학교에서 납품업체를 선정하면서 부적절한 업체나 후순위 업체 등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사례도 다수 적발됐고, 위해식품 판매로 영업소 폐쇄조치를 받은 업체가 다른 영업소를 통해 학교에 위탁급식을 하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업체에 대한 관계당국간 정보공유 미흡도 드러났다. 또 학교별로 식재료를 개별구매함으로써 행정력과 재정이 낭비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지역별 여러 학교를 묶어 공동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6월 발생한 사상 최대규모의 급식사고와 관련, 일부 사고 학교는 책임추궁을 우려해 보건소에 보고를 하지 않는 등 은폐를 기도한 사실도 드러나 감사원은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해당지역 교육감에게 통보했다. 또 학교에서 위탁급식업체로부터 급식시설 등을 기부받거나 미납급식비, 부가가치세 등을 업체에 전가하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관계당국에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이 밖에 감사원은 최근 학교급식법 개정으로 인한 위탁급식학교의 3년내 직영 전환과 1조2천350억원 규모의 학교급식시설 현대화사업을 위한 예산확보 대책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