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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의 영향력은 16위, 신뢰도는 15위로 조사됐다. 중앙일보와 동아시아연구원(EAI)이 14일 발표한 ‘2008 파워조직 영향력-신뢰도 평가’ 조사에서 교총은 국내 25개 파워조직 중 영향력과 신뢰도 면에서 각각 16위, 15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결과의 특징은 진보성향 조직에 대한 신뢰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높아져 보수·진보의 정치적 균형을 기대하는 여론이 늘어난 것과 최근 정국에서 역할이 미흡했던 한나라·통합민주당 등 주요 정당의 신뢰도가 21, 22위로 가장 불신 받는 집단으로 꼽혔다는 점이다. 중앙일보는 “2005년 이후 네 번째 실시된 이번 조사는 취임 초기부터 나타난 민심이반 현상을 타개하고 국정을 추슬러야 하는 이명박 정부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며 “보수 일변도의 현 정부를 견제하려는 국민여론이 적지 않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584명, 29일 607명, 6월 2일 635명을 대상으로 33개 조직을 11개씩 나눠 영향력과 신뢰도를 각각 평가토록 했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고,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9~4.1%포인트다(응답률 14.3%).
"생존하고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알 수 있는가?" 올해로 도입 200주년을 맞은 프랑스의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가 16일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반 바칼로레아 철학 논술 문제가 언론에 공개됐다. 문학계열 논술 문제로는 "생존하고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알 수 있는가" 외에 "지각(知覺)은 교육으로 얻을 수 있는가"가 출제됐다. 상경계열 논술에서는 "고통을 받지 않고 성욕을 느낄 수 있는가", "자기 자신을 아는 것보다 타인을 아는 것이 더 용이한가" 등이 예문으로 제시됐다. 이공계열의 경우 "예술은 우리의 현실 인식을 변화시키는가", "진실을 밝히는데 증명 이외의 다른 방법이 있는가"란 문제가 출제됐다고 일간 르몽드가 전했다. 응시생들은 계열별로 이들 두 개의 주제에다 철학자의 텍스트를 제시하고 설명을 요구하는 문제 등 모두 3개 중 하나를 선택해 답안을 제출하면 된다. 일반, 기술, 직업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행되는 바칼로레아 올해 시험에는 모두 61만5천625명의 고교 3학년생들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53%는 일반 바칼로레아, 27%는 기술 바칼로레아, 20%는 직업 바칼로레아 응시생이다. 바칼로레아의 과목별 시험 주제는 이런 철학 논술을 포함해 무려 4천874개에 이른다. 고사장 수도 4천여개에 육박하며 배포되는 시험지도 400만장에 달한다. 시험 종료 후엔 14만9천여명의 채점관이 투입된다. 이 때문에 1808년 나폴레옹 집권 당시 처음 선보인 이래 200년의 전통을 갖고 있음에도 과다한 인건비와 운영관리비, 자의적인 채점 기준 등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험 결과는 7월 4일 발표된다. mingjoe@yna.co.kr
복수정답 인정 파문을 일으켰던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이어 지난 4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에서도 출제 오류가 드러나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9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대한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수리영역 나형의 28번 문제의 경우 원래 발표한 정답 ④번 외에 ①번도 정답으로 인정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수리 나형 28번 문제는자연수 n의 양의 약수를 찾아 (-1)의 거듭제곱으로 만든 수들의 합을 구하는 문제로 4일 모의평가가 치러진 이후 수험생들과 일부 학원 관계자들이 정답이 ④번이 아니라 ①번이라고 주장하며 평가원에 이의신청을 했었다. 평가원측은 관련 학회 및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이의신청 내용을 심사한 결과 문항에서 주어진 조건대로 풀면 ④번 외에 ①번도 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28번 문항에서 Xn은 n의 양의 약수 중 짝수인 약수의 개수에서 홀수인 약수의 개수를 뺀 값이다. 따라서 이 문항에서 문자 m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더라도 m을 자연수로 간주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 경우 정답은 ④가 된다. 그러나 문자 m에 제한을 두지 않았으므로 m의 값으로 모든 실수가 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 ①도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평가원이 이처럼 올해 또 다시 복수정답이 인정되는 문항을 출제하는 오류를 드러냄으로써 평가원의 신뢰도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지난해 본 수능에서도 채점까지 끝난 상황에서 물리 II 과목 한 문항의 복수정답을 인정해 1천여명의 학생의 등급이 바뀌는 등 혼란을 야기했으며 결국 평가원장이 사임하는 등 파문을 겪었다. 한편 4일부터 8일까지 평가원에 접수된 이의신청 내용은 모두 367건, 이중 단순 의견개전, 취소, 중복신청 내용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총 235건(78개 문항)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평가원은 78개 문항 중 수리 나형 28번을 제외한 77개 문항에 대해서는 모두 `문제 및 정답에 이상이 없음'으로 판정했다. 78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와 답변 내용은 17일 오전 11시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 공개된다. yy@yna.co.kr
부산시가 국제도시에 걸맞은 영어 인프라 구축을 위해 건립하는 영어마을인 `부산글로벌 빌리지'가 민간에 위탁운영된다. 부산시는 부산진구 부전동 옛 개성중학교 부지 1만7천200여㎡에 건립 중인 글로벌 빌리지의 운영을 민간에 맡기기로 하고 18일 위탁운영자 모집공고를 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는 26일 오후 시청에서 글로벌 빌리지 위탁운영에 관한 설명회를 가진 뒤 9월에 신청을 접수, 10월 중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와 시교육청은 당초 글로벌 빌리지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문성을 높이고 비용부담을 피하기 위해 민간위탁으로 방침을 바꿨다. 부산시와 시교육청이 310억원을 들여 2006년 10월에 착공한 글로벌 빌리지에는 공항과 지하철, 출입국심사, 쇼핑, 병원 등 다양한 상황에서 영어를 배우고 구사할 수 있는 50여 종류의 체험시설과 더불어 영어권 국가의 문화와 풍습 등을 소개하는 문화원 등의 영어교육시설이 들어선다. 또 전국 최초의 공공 영어도서관인 영어전용도서관도 들어선다. 글로벌 빌리지는 하루에 500명, 연간 4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 부산시와 교육청은 글로벌 빌리지를 학교 영어교육과정과 연계해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생들이 일정시간 이 곳에서 체험 교육을 받도록 하는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용료는 민간위탁 운영자와 협의해 결정하되 저소득층 자녀에 대해서는 이용료를 받지 않는 대신 시가 예산으로 보전해 주기로 했다. 또 민간 운영자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초.중학생들이 이용하지 않는 새벽.야간 시간대와 방학기간 등에는 기업체 영어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부산시의 계획이다. 글로벌 빌리지는 내년 5월에 건물을 준공한 뒤 시험운영을 거쳐 8,9월께 문을 열 예정인데 부산시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교육청과 함께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yh9502@yna.co.kr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학교 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초등학교 5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6곳 등 17곳이 새로 문을 열고 2010년에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 등 9개교가 설립된다. 시교육청은 2011년에도 초등학교 5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4곳을 설립할 계획이어서 서울시내 학교는 총 1천274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학교가 수용해야 할 학생 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시내 초등학생은 2001년(76만2천967명)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66만여명까지 떨어졌고 중학생은 2006년(38만4천977명) 이후 계속 줄고 있다. 고등학생도 2001년 41만명 수준에서 2006년 34만명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제2차 베이비붐 세대의 진학으로 잠시 35만명이 넘었지만 2009년 정점에 도달한뒤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이 감소하고 있는데도 학교를 새로 짓는 것은 뉴타운개발 등으로 특정지역에 대규모 인구유입 현상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학교가 필요하지만 기존 학교의 이전과 통ㆍ폐합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뉴타운개발이 진행 중인 은평구에 앞으로 2년간 초중고 7곳을 추가 설립하고 신도시 개발지로 선정된 송파구와 인근 강동구에도 2년간 중ㆍ고교 4곳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목동에 내년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1곳씩 새로 문을 여는 등 기존 과밀지역에도 학교가 새로 들어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도심의 중부학군에 있는 초등학교 중에는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에 미치는 못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다고 학교를 없앨 수는 없다"며 "학생 수 감소와 상관없이 학교 수는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a@yna.co.kr
서울시교육청은 올 여름 물가인상에 대비해 각급 학교에 냉ㆍ난방비 등 학교운영비로 74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추경 예산에 냉ㆍ난방기 사용에 필요한 전기료 및 가스비로 33억원, 건물유지비 27억원, 기타 학교운영비 14억원 등 총 74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냉ㆍ난방비와 건물유지비는 공립 초중고교에 학교당 690만원씩 지원된다. 냉ㆍ난방비 등 학교운영비 지원 추경 예산은 이날 서울시교육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이달 말 서울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초 각 학교에 배정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1차 추경 예산을 편성하면서 향후 공공요금 등 물가인상에 대비하고 여름철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쾌적한 교실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액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서울시내 전체 초중고 학급에 냉ㆍ난방시설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지만 기름값이 오르면서 냉ㆍ난방시설 사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kaka@yna.co.kr
'대구시교육감과 학생들과의 대화' 행사에서 대구지역 고교생 대표들과 교육감이 최근 촛불집회 등 사회현실에 관한 질의응답으로 공방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16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회의실에서 열린 교육감과의 대화에서 대구의 고등학교 학생회 정.부회장인 대표 20여명은 신상철 교육감에게 사교육비 대응방안 등에 대한 견해를 물어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학생대표인 S고교 서모(17)양은 "중.고생이 비싼 수강료를 내고 학원에 안 다니면 학교수업을 못 따라갈만큼 사교육 현실이 심각하다"며 "도를 넘는 사교육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알려달라"고 질문했다. 신 교육감은 "시험.공부는 교사가 떠먹이는 게 아니라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내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제대로 공부하면 사교육비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 공방이 이어졌다. 학생대표들은 "대구 수성구와 서울 강남에서 상상할 수 없는 비용이 사교육 학원으로 오가며 선행학습이 학력신장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상황"이라며 좀 더 실현가능한 대안을 요청했다. 교육감은 "요즘 학생들은 참고서와 인터넷, 각종 영상 교재 등 학습 부교재를 활용할 수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학교수업을 꼼꼼히 듣고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부언했다. 또다른 S고교 최모(17)군은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돼 소비가 부진할 경우 군대와 학교 급식에 우선적으로 쓰일 거라는 우려로 중.고생들이 연일 촛불집회에 참가하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질문했다. 신 교육감은 "학생들의 참가이유에는 미국인들이 먹는 쇠고기와 한국에 수출하는 고기가 다른 것이라는 오해가 있다"며 "(이런 사실을) 알고 참가하는 학생이 몇명이나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학생들은 "대구지역에도 자신의 판단으로 참가하는 학생이 분명히 있다"고 응수했다. 교육감은 "정부의 쇠고기 수입협상이 일부 잘못된 것은 틀림없다"면서 "대구지역 학교 급식에는 반드시 한우고기만 사용하고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이 입증된 뒤에만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과 대화에서 예년에는 자기 학교에 부족한 시설확충 등을 많이 건의했는데 올해는 연이은 촛불집회 등의 영향인지 사회현실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광주의 한 여고에서 과도한 학생지도를 놓고 학생들과 학교 측이 극한 대립을 보여 지켜보는 이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께 광주 송원여자상업고교에서는 1교시 수업 시작과 함께 3학년 학생 150여명 등 학생들이 학교측의 과도한 학생지도를 문제 삼고 수업을 거부한 채 운동장으로 뛰쳐나왔다. 3시간 동안 이어진 수업거부 사태로 학교 수업은 마비됐고 학생들과 교사들은 서로를 비난하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빚었다. 학생들은 지난 12-13일 1박2일로 떠났던 현장체험교육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숙소로 술을 반입했다가 적발됐고 생활지도담당 교사가 자신들을 `엎드려 뻗쳐' 상태에서 각목으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 1년 전 교장과 생활지도담당 교사가 새로 부임하면서 일방적으로 교칙을 변경해 `치마는 무릎 길이', `파마.염색 불가' 등 학생들을 지나치게 억압했다는게 학생들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수업을 거부하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였고 교사들이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하는 등 도가 넘어선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응하는 학교 측도 그동안 학생들이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규정만을 고집하며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두발 규제, 체벌 등의 교칙에 대해 학생들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학교 측이 전근대적인 교칙 준수만을 강요했다는 비판이다. 또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음에도 학교 측은 "문제를 일으킨 교사를 교체할 계획이지만 학생지도 등은 교칙에 따라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사태 해결 의지를 의심받고 있다. 이어 "학교 측의 강압적인 태도도 문제지만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스승을 정면에서 비난하는 것은 제자의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cbebop@yna.co.kr
미국에서 학생들의 성적향상을 위해 현금을 제공하는 인센티브제를 실시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워싱턴 D.C. 소재 '키 아카데미'에서 매주 금요일은 학생들이 현금을 받는 날. 성적이 좋은 학생은 학교로부터 수표를 받는다. 물론 이 수표는 진짜 돈은 아니지만 구내 매점에서 연필이나 필통 등 학용품을 살수 있다. 이 학교 학생인 체리스 존슨 월라스는 학교에서 받은 수표로 매점에서 산 필통을 자랑했다. 물론 필통이 그리 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성적이 좋아 받은 돈으로 구입한 것이기에 기쁨은 더했다. 그녀는 "내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증명해주는 것"이라며 필통을 보여줬다. 학생들에게 현금 등을 주는 보상 프로그램은 뉴욕과 오하이오 주(州) 외에 볼티모어 등지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는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2년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을 제정한 후 학업 성적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현금 제공과 같은 보상 프로그램 찬성론자들은 월라스 양의 사례가 보여주듯 학생들의 자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상제도가 우선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나아가 좋은 공부 습관을 들이게 함으로써 결국 보상제도와 상관없이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이들의 찬성 논리다. 워싱턴 D.C.에서 최우수 학교에 속하는 키 아카데미의 세라 헤이즈 교장도 찬성론자. 헤이즈 교장은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학업의 막중함 및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학업성취를 북돋워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에서는 약 5천500명의 학생이 좋은 성적을 얻었을 경우 현금을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4~7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4학년생의 경우 연간 최고 250달러, 7학년생의 경우 연간 최고 5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뉴욕 로체스터대학 심리학과의 에드워드 드사이 교수는 보상 프로그램이 학생들로 하여금 성적향상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는 측면이 있지만 그 효과는 단기간에 그친다고 반박했다. 그는 "보상이 사라진다면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밝힌 뒤 학교는 오히려 학생들이 학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안해서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sh@yna.co.kr
Q: 뚜렷한 꿈이 없다는 고1 아이 어떻게 도와주죠? 고등학교 1학년 딸아이가 아직도 뚜렷한 꿈이 없다며 불안해합니다. 중학교 때는 여느 상위권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외고 입시 준비를 했었는데 3학년 1학기 말에 갑자기 자기는 외고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일반고에 가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면 되겠다 싶어 반대하지 않았는데 지난번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도 특별히 하고 싶은 분야가 없다고 짜증을 부립니다. 아마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구체적인 꿈을 말하고 목표를 세우는 것을 보고 자신이 뒤처지는 것 같아 욕심 많은 아이가 답답한 모양입니다. 제 생각에도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더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도와 주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영대박사의 상담내용 먼저 학생의 질문내용을 요약하여 볼까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고 △외고에 가려다 일반고 진학을 하였으며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도 특별히 하고 싶은 분야가 없어 고민하는군요. 자녀가 원하는 것이 있고 그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더 열심히 공부를 하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지요. 그러나 상당수 학생들이 그런 생각을 가질 만큼 충분히 자신을 알거나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학생이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것과 목표를 설정하였다고 하여도 중간에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할 정도로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또 이런 현상은 따님과 같이 비교적 학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므로 자신이 잘하는 것에 대하여 확신을 할 수 없는 것이지요. 더구나 따님과 같은 인문계 고교 1학년 학생은 중요한 결정을 하여야 합니다. 대부분 고교가 교과서 주문 등을 이유로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계열선택을 묻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며 1학기말까지 결정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런 문과, 이과 등의 코스 선택과 동시에 따님이 잘하는 것과 나름대로 목표를 한번 생각하여 보는 기회를 부모님이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자녀가 어느 쪽에 소질이나 흥미가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어떤 과목에 재능과 흥미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자녀가 중간고사를 잘 보아 성적이 높게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초등학교때부터 상대적으로 다른 과목보다 잘하는 과목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그 과목이 무엇인가를 확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둘째, 온라인 진로적성검사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표준화된 검사문항을 읽고 답안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전문가와의 직접 상담과 비교할 때 학생 개인의 적성과 흥미의 미묘한 차이까지는 분석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지만 학생 자신을 알기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는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적성검사를 받을 수 있는 사이트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커리어넷(www.careernet.re.kr)이나 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워크넷(www.work.go.kr) 등이 대표적입니다. 사설업체나 기관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혹은 방문하여 실시하는 적성검사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사설 업체의 온라인 적성검사서비스를 이용하면, 학생 개개인에게 적합한 계열과 직업군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사설업체의 유료 적성검사는 검사에 사용되는 데이터와 새 직업군 자료에 대한 업데이트가 무료 검사에 비해 자주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녀가 적성검사(잘할 수 있는 것), 흥미검사(하고 싶은 것), MBTI 등 성격검사(남들과 다른 것), 가치관 검사(옳다고 믿는 것)를 받아보고, 각 검사에서 추천하는 직업군에서 자녀가 원하고, 부모가 희망하는 직업, 학교교사 등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하여 다양하게 추천하는 직업 중 자녀에게 적합한 직업이 무엇인가를 다각도로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자가 서초구의 모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흥미, 적성, 성격, 가치관 간이 검사를 실시하여 즉석에서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직업을 알려준 결과 학생들이 만족해 한 경험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앞으로 지구촌화 시대에서 60억 인구 중에서 자녀가 어떤 모습으로 다른 사람과 차별있게 살고 싶은가를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자신에게 무엇인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을 적다보면 자녀가 하고 싶은 것이 나올 것이며 어떤 모습으로 되기를 바라는 것이 나타날 것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저술한 스티븐 코비 박사가 국내에 와서 '나의 북극성을 찾자'고 하였지요. 북극성이 방향을 나타내듯 자녀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아는 것이 중요하지요. 또 하나 자녀에게 '앞으로 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가? 혹은 부모나 교사 외에 '직업적으로 본받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하세요. 그러면 그 직업인이 자녀의 역할모델(Role Model)이 되고 그 사람을 본받게 하면 '하고 싶은 것'과 '진로 목표'가 정하여지지요. 여건이 되시면 자녀가 본받고 싶은 직업인이 일하는 장소를 직접 방문하여 그 직업을 체험하고 직업인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생각한 것과 맞는 지 확인하면서 자녀의 희망과 목표를 더욱 확실하게 다지는 과정도 도움이 됩니다. 나아가 자녀가 원하는 직업인과 멘토와 멘티가 되어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 멘토링을 하면서 자녀의 희망과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6월 15일(일) 하남시에 있는 검단산(657m)을 올랐다. 수원에 있는 광교산(582m)은 수 십번 올랐는데 검단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지방자치단체의삼림보호 행정에 있어 차이가 보인다. 광교산도 등산 인구가 많은데 검단산도 이에 못지 않다. 그래서그런지 등산로가 많이 패였고 나무뿌리가 흙 위로 드러난 것이 많이 눈에 띄었다. 수원시에서는 광교산 살리기 일환으로 뿌리에 흙덮어주기 시민 운동을 하고 있는데…. 검단산에는 등산로와 정상에 막걸리, 칡즙, 빙과를 파는 곳이 세 곳이나 보인다. 몇 년 전 광교산에도 막걸리 파는 곳이 있었다. 그러나 수원시의 행정지도와 단속으로 잡상인을 일소하였다. 산행 중의 음주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검단산은 등산로 중간중간에 전망이 좋은 곳이 있다. 팔당대교가 보이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까지 보인다. 강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등산객의 땀을 식혀 준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니 나무에 가려 전망이 좋지 못하다. 광교산의 수원쪽 전망은 광교저수지도 보이고 하여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나 용인쪽 전망은 온통 아파트 숲이다.자연 파괴, 삼림훼손의현장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언짢아진다. 광교산이 검단산을 본받을 것이 하나 있다. 정확히 말하면 산이 본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다. 수원시가 행정력을 발휘하면 쉽게 해결된다. 아니다. 업자들이 알아서 움직이면 저절로 해결된다. 광교산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산악회 광고지를 지적하는 것이다. 산행 안내 광고지, 업자들이 영업을 목적으로 걸어놓은 것인데 미관상 좋지 않다.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산 속에 걸어두지 말고 등산로 입구에 매달아 놓았으면 한다. 검단산 등산로 입구 매점 화단 울타리 경계에매달린 산악회 광고처럼.[사진 참조]
대학 수시모집 1차를 앞 둔 일선학교 진학교사의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요즘 들어 퇴근 시간을 잊은 채 아이들과 상담을 하는 선생님들이 자주 눈에 띤다. 수시 1차에 합격한 학생들은 앞으로 있을 수시 2차나 정시모집에 지원을 할 수 없기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부터 수시모집 1차에 지원하고자 하는 아이들과 상담을 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갈등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시 모집 1차의 경우, 내신이 좋은 반면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만큼 고1·2학년 내신 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수시 1차에 지원을 해보겠다는 학생들에게 먼저 학기 초 아이들에게 나눠 준 1·2학년 성적이 기재된 성적표를 꼭 가지고 올 것을 주문하였다. 그리고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학과와 대학이 자신의 성적과 어느 정도 일치가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상담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느낀 바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의 성적과 적성을 고려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고 있어 다행한 일이었다. 그러나 몇 명의 학생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부모의 뜻에 못 이겨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기도 했다. 특히 가장 안타깝게 한 것은 자신의 내신 성적에 비해 너무 지나치게 상향 지원을 원하는 아이들과 상담을 할 때였다. 심지어 그 대학 그 학과가 아니면 아예 대학진학을 포기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기 때문에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또한 어떤 아이는 자신의 내신 성적으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학과를 보내 달라며 떼를 쓰며 울먹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내신 성적 관리에 소홀했던 지난날을 후회하기도 하였다. 뒤늦게나마 공부를 하지 않은 것에 후회하는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말과 함께 위로를 해주기도 하였다. 이에 각 급 학교의 진학상담교사들은 수시1차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여 아이들과 맞춤식 진학상담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지나치게 진학사이트를 의존하기보다는 각 대학 홈페이지의 입시 사이트를 참고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학생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합격만 시키면 된다는 식의 입시지도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설령 그 아이가 합격을 했다할지라도 결국 적응을 못하고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를 많이 본 적이 있다. 대학 결정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 아이들의 적성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수시모집 1차에 여러 대학을 지원함으로써 불필요한 전형료를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해 한 아이의 경우, 무려 10군데 이상(4년제, 2·3년제 포함)을 지원하여 전형료 40여만 원을 고스란히 부담하기도 했다. 그나마 지원 대학 중 한 대학이라도 붙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아까운 돈만 날리는 셈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붙고 보자는 식의 지원은 삼가는 것이 좋다. 따라서 수시 1차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의 경우,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대해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지난해의 입시결과를 참고하여 소신지원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경쟁률을 의식하여 지레짐작 겁을 먹고 면접에 불참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모든 아이들이 합격의 영광을 얻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대학입시이다. 이에 수시모집 1차에 낙방한 아이들이 그 후유증으로 학과공부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특히 수시 2차는 대부분의 대학이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을 반영하므로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6월 말 기말고사를 앞두고 아이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기말고사를 끝내고 난 뒤, 대학 입시의 첫째 관문인 수시모집에 도전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 모두가 열심히 하는 만큼 그 결과 또한 좋아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기를 기도해 본다.
초등학교 3학년 음악교과서에 백약란 작사, 손대업 작곡의 ‘잠자리’라는 노래가 있다. 노랫소리가 들려오면 왠지 흥에 겨워 콧노래를 부르고, 가사의 장면을 떠올리며 빙그레 미소 짓게 하는 노래 중 하나이다. 아마 가사에 나오는 장다리꽃의 정겨움을 잊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우리에게도 쌀밥 먹는 게 소원이던 가난한 시절이 있었다. 5, 6월이면 어김없이 보릿고개가 찾아왔고, 양식이 바닥나 굶기를 밥 먹듯 하던 집도 있었다. 그래도 먹을 게 지천인 자연이 늘 곁에 있어 높고 험했던 고개를 슬기롭게 넘었다. 그중 하나가 무나 배추의 꽃줄기인 장다리였다. 찔레순을 따먹듯 크고 통통한 놈으로 골라 줄기를 자른 후 껍질을 벗기고 말랑말랑한 속살을 한입 물고 오독오독 씹으면 풋 냄새가 알싸하게 입안을 맴돌았다. 무나 배추밭이 장다리 꽃밭이 되고 그 위에서 나비나 잠자리들이 나풀나풀 날던 멋진 장면도 잊을 수 없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장다리꽃'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그렇게 정겨움이 묻어나고, 이때쯤이면 흔하게 볼 수 있던 장다리나 장다리꽃도 이제 나이 먹은 사람들만 기억하고 있는 추억거리가 되었다. 며칠 전, 답사 길에 장다리꽃밭을 만났다. 하늘의 흰 구름을 닮은 장다리꽃 사이를 쉼 없이 나는 나비들의 모습이 너무 예뻐 한참을 그 자리에 서있었다. 허기를 때워주던 장다리나 나비들의 무도회장인 장다리꽃밭을 보고 있노라니 도종환 시인의 '장다리꽃'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사월이 가고 오월이 올때 장다리꽃은 가장 짙다 남녘으로 떠돌며 사무치게 사람들이 그리울 때면 장다리꽃 껴안았다 벼룻길로 바람은 질러오고 고개 이쪽에 몇개의 큰 이별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노래를 남기고 손사래치던 손사래치던 장다리꽃 비를 맞으며 장다리꽃 고개를 넘다 비를 맞으며 손바닥에 시를 적었다 남은 세월은 젖으며 살아도 이 길의 끝까지 가리라고 적었다 등줄기를 찌르는 고드래 같은 빗줄기 사월이 가고 오월이 올 때 장다리꽃은 가장 짙다
광주지역에서 10곳이 넘는 일선 고등학교가 학교 운영위원회(학운위)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사설 모의고사를 치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이 알져지면서 전교조가 반발하는 등 사설 모의고사 강행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치러진 사설 모의고사 참가 일반계 고교 28곳 가운데 12곳(42.9%)이 학운위 심의를 거치지 않았다. 학운위 심의를 무시한 학교는 D, S, M고 등 공.사립이 망라돼 있다. 이번 모의고사 참여 학교는 3학년의 경우 전체 인문계 고교 44곳의 63.6%(28개교)로 이 가운데 9곳이 공립이며 1, 2학년을 대상으로 모의고사를 치른 곳도 14곳에 달했다. 이는 사설 모의고사 시행 횟수와 방법 등을 정할 때 반드시 학교 운영위 심의를 거치도록 한 교육과학기술부의 4.15 학교자율화계획이나 시 교육청의 지침을 어긴 것이다. 교과부는 사설 모의고사 금지 지침을 폐지하는 대신 학부모 부담과 학생 선택권을 존중, 운영위 심의 절차를 밟도록 했다. 학생들은 1인당 9천원을 부담, 시험을 치렀으며 일부에서 학교별 순위가 공개돼 '서열화를 조장하고 있다'며 전교조 등이 반발하는 등 말썽이 일기도 했다. 윤봉근 광주시교위 교육위원은 "사설 모의고사는 학생 수에 대한 리베이트 의혹 등 말썽이 적지 않다"며 지침을 어겨가며 시험을 강행한 학교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도 성명을 내고 "교육당국과 일부 고교에서 입시경쟁을 부추기는 새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에 편승, 광주 교육을 더욱 멍들게 하고 있다"며 "새 정부의 4.15 교육선언은 공교육을 포기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모의고사 금지 지침 폐지 이후 시험일까지 운영위 개최 등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생긴 일로 보인다"며 "추후 운영위 개최 등 추인 절차를 밟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nicepen@yna.co.kr
"일반계 고교와 유치원은 시원한 '에어콘', 전문계 고교와 초.중학교는 '선풍기'" 광주지역 일선 학교의 냉방시설이 각급 학교에 따라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교육위원 장휘국 의원은 16일 시 교육청 본회의 질의에서 "일반계 고교와 유치원은 냉방시설이 양호한 반면 전문계 고교와 초, 중학교는 시설이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시 교육청이 장 위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과 일반계 고교는 전체 교실의 87.2%와 73.4%가 냉방시설을 갖췄다. 과학실 등 특수실을 포함해 전체 교실 10곳 가운데 7-8곳에 냉방시설이 구비된 셈이다. 반면에 초등학교는 교실 6천100여곳 가운데 냉방시설이 갖춰진 곳은 38.4%에 불과했으며 중학교도 3천400여곳중 절반에도 못미친 1천493곳(43.5%)에 그쳤다. 특히 특별실을 뺀 초.중학교의 일반 교실의 경우 10곳중 7곳 이상(72-74%)이 냉방시설이 없어 선풍기에 의존한 채 찜통 더위속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업계 고교도 전체 교실 896곳 가운데 449곳에 냉방시설이 없는 등 일반계 고교와 큰 비교가 됐다. 신설이나 재배치 학교의 경우 완벽한 냉방설비가 돼 있어 상대적으로 오래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선풍기에 의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 위원은 "학급당 40명이 넘는 과밀학급에서 찜통교실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일선 학교의 냉방시설 확충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nicepen@yna.co.kr
경기도의회는 임기 1년여의 교육감 선거에 수백억 원을 쓰는 것이 낭비라며 상임위원회가 전액 삭감했던 선거준비 경비를 예산결산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되살렸다. 도의회는 16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경기도교육청이 상정한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가운데 교육위가 삭감했다 예결위가 부활시킨 경기교육감 직접선거 준비 비용 63억여원을 승인했다. 앞서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0일 1년2개월짜리 교육감을 선출하려고 수백억원을 쓰는 것은 혈세 낭비라며 도교육청이 승인을 요청한 교육감 선거비용 전액을 삭감했다. 도의회 교육위는 1년 남짓의 교육감을 뽑기 위해 국고를 쏟아붓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선거비용을 삭감하면서 임기 1년6개월 미만의 교육감의 경우 부교육감이 권한을 대행하거나 내년 선거에 한해 간접선거를 인정하도록 국회에 건의하기로 한 바 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경기도 교육감 선거비용은 준비경비를 포함해 460여억원이며, 직선을 통해 새로 선출되는 차기 교육감의 임기는 내년 5월부터 2010년 6월말까지다. 김수철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상임위는 예산안의 예비심사를 할 뿐 예산결산위원회의 본심사 결과를 거스를 수 없다"면서 교육감 선거경비가 부활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불합리한 선거 방식을 수정하라는 건의는 예정대로 국회에 하기로 했다. 한편 선거경비 예산이 되살아남에 따라 도교육청은 예비비를 끌어다 선거경비로 납입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게 됐다. jeansap@yna.co.kr
연수를 받는 교사들이 연수 주제와 강사를 선정하는 '공모형 연수제'가 부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부산시교육연수원에 따르면 올초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공모형 연수 신청을 받은 결과 46개 학교가 응모했다. 연수원 측은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35개 학교를 선정, 지금까지 초등 12개교, 중등 7개교에서 공모형 연수를 실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 초등 12개, 중등 4개교에서 공모형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가 신청한 연수 주제는 미술치료, 문제중심학습교육과정(PBL), 학생상담기법 등 다양하다. 공모형 연수는 연수의 주제선정, 교육과정, 강사선정, 연수방법 등을 연수 대상자인 교사들과 연수원 측이 상호 협의해 결정한다는 점에서 미리 주제가 정해지는 일반 연수와 다르다. 또 연수 대상도 일선 학교별 또는 인근 학교 간 연합, 교과연구회, 동호인회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시교육연수원은 최근들어 공모형 연수 신청이 늘어나자 퇴직교원 4명을 협력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운영팀을 확대구성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연수원 측은 또 공모연수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 연수관리종합시스템을 구축, 강사관리를 보다 체계화하고, 연수주제에 따른 교재발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수시간을 채우기 위해 마지못해 연수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들어 전문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주제를 정해 연수를 받으려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영재교육협의체’ 구성해 기관 간 경쟁․견제 해소를 학교 급 높아질수록 소홀, 정규교육과정 유입 검토 필요 영재교육기관 간의 수평적 연계는 물론 학교 급 간 수직적 연계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최근 내놓은 ‘영재교육 연계성 강화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시·도교육청 산하 영재교육기관인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 간의 연계는 어느 정도 잘 이루어지고 있으나 교육청 산하 영재교육기관과 교과부가 지원하는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과의 연계는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숙 KEDI 영재교육센터 소장은 “시·도교육청 산하 영재교육기관 간에는 같은 지역 교육청이 관리감독을 하고 있고 심화연수 및 교사워크숍 등을 통해 인적 물적 교류가 잘 이루어지고 있으나 감독기관이 다른 기관 간에는 영재교육기관이 나눠져 수업진행시 어려움이 있고 교육대상 및 교육내용 등이 일부 유사하게 운영돼 불필요한 경쟁과 견제가 발생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특성화 전략 및 ‘영재교육협의체' 구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소장이 제시한 영재교육의 수평적 연계성 강화방안은 △영재교육기관의 유형을 학년 또는 학교 급별로 특화시켜 연계성 확보 △영재교육기관을 교육영역별, 지원 부처별로 특화시켜 연계성 확보(교과부는 모든 분야의 영재교육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각 관계부처에서는 해당분야를 특화시킨 영재교육을 대학이나 산하기관을 통해 제공) △영재교육 영역을 지역의 여건과 특성(지역의 역사 및 문화, 지역 인프라, 지역 대학, 산업 등)에 맞게 지역별로 특화시켜 초등에서 대학까지 연계성 있는 영재교육 제공 △영재교육현장과 일반학교, 연구기관, 행정기관 간의 연계체제 강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 및 상호 교류(영재교육연구원에서 제공하는 교사연수, 교수학습자료, 선발도구, 운영모델, 평가 등을 다시 현장수요자인 교사, 학생, 학부모, 운영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보완․개선토록 함) 등이다. 학교 급 간 연계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 때 영재로 선발된 학생이 상급학년으로 갈 때 영재교육기관으로의 재 진학률이 낮았으며, 특히 고교 단계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것. 김 소장은 “상급학교로 갈수록 입시교육에 매진하는 경향과 맞물려 고교 급 영재교육기관의 수와 그 수혜자 수가 현저히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영재교육이 아직 학교 내 정규교육과정이 아닌, 별개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며 “선진국의 경우 영재교육이 능력별 집단편성이나 월반, 학교 내 상설 영재학급 운영 등 주로 학교 정규교육과정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소장은 학교 급 간 수직적 연계성 강화방안으로 △과학영재학교 및 고교 급 영재교육기관의 선발요소와 중학교 급 영재교육기관에서의 영재교육 실천내용의 연관성 제고 △영재학교, 특목고에서의 영재교육 활성화(정규 고교과정에서 실질적인 영재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개편 및 질 관리 강화) △일반계 고교에서의 우수학생을 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적극 제공(수준별 수업 확대 및 활성화, 단위학교 영재학급 운영 등) △고교-대학 간 동일분야의 진로지도 강화 및 대학과목선이수제(AP제도) 활성화, 대학에서의 학부 영재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내놓았다.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은 초등 3학년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2007년 7월 현재 한국과학영재학교 1개, 영재학급 708개, 영재교육원 216개,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38개 등 963개이며, 이들 교육기관에서 초등학생 2만2321명, 중학생 2만1300명, 고교생 390명 등 모두 4만6011명이 영재교육을 받고 있다.
광주의 한 여고생들이 과도한 학생지도 등에 반발, 한때 수업을 거부하고 시위를 벌이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 광주 송원여자상업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1교시 수업 시작과 함께 3학년 학생들의 시위를 시작으로 전 학년의 수업이 오전 한때 마비됐다. 이날 시위는 3학년 4-5개반 학생이 수업을 거부한 채 운동장으로 뛰쳐 나온 뒤 이에 동조한 1,2학년 후배들이 뒤따라 나오면서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학생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지난 12-13일 있었던 현장체험교육(수련회)에서 일부 학생들이 숙소로 술을 반입했다가 적발된 뒤 체벌을 받았던 것이 표면적 이유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당시 구례 모 리조트 숙소에서 술 반입 사실이 적발돼 학생지도 교사에게 '엎드려 뻗쳐'를 하고 각목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폭행사실이 없다"이 사실을 부인했다. 여기에다 학생들은 그동안 치마길이 등 복장 단속과 두발 제한, 반강제적 야간자율학습 등 과도한 생활규정과 학습 강요 등 해묵은 감정이 폭발했다는 주장이다. 학교측은 파문이 일자 시위 학생 대표 등을 불러 면담을 갖는 등 원만한 사태해결에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1년 전부터 교칙을 강화해 학생들의 불만이 높은 상태에서 술 반입이 직접적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문제를 일으킨 교사를 교체할 계획이지만 학생지도 등은 교칙에 따라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전교생이 수업 거부라는 극히 이례적 사태가 발생하자 관련 장학사를 보내 정확한 진상 파악에 나섰다. cbebop@yna.co.kr
"도시학교에서 큰 맘먹어야 할 수 있는 자연체험학습을 우리는 학교 안에서 매일 할 수 있어 좋아요" 폐교위기에 몰렸다 교사와 학부모의 노력으로 학생이 급격히 늘어나 주목받았던 경남 김해지역 농촌학교인 용산초등학교가 최근 교내 자연학습장을 이용해 1박2일의 야영수련활동을 하는 등 자연과 함께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과 학부모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6일 김해 용산초등학교에 따르면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이치를 깨닫도록 하기 위해 2005년말부터 학교 안과 주변에 990㎡의 텃밭, 660㎡의 생태연못, 3천300㎡의 자연체험학습장과 등산로를 조성하는 사업을 지난해 마무리하고 이 곳을 야영수련활동과 자연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6일부터 이틀간 용산초는 전교생 152명과 학부모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 곳의 시설을 이용한 야영수련활동을 개최해 축제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야영수련활동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연학습장에 있는 11종류의 체력단련기구를 이용한 '미니올림픽'을 개최하고 '내 손으로 지은 밥'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야외에서 학생들의 힘으로 식사를 하고 캠프파이어를 하는 시간을 보냈다. 또 학교 주변의 7㎞에 걸친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학생들이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자연체험활동을 통해 '교실 밖 학교'의 진면목을 확인했다. 용산초의 자연학습장은 평소에도 학생들이 자연속의 맑은 공기와 더불어 심신을 가꿀 수 있도록 수시로 야외수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연학습장에 방송시설과 무선 인터넷 시설도 설치돼 있다고 학교측은 소개했다. 특히 이 학교의 자연학습장은 지역 주민에게도 24시간 개방해 학교가 지역의 교육은 물론, 휴식까지 담당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용산초 최용진 교장은 "도시학교가 사설기관에 위탁해 실시하는 야영수련활동을 벗어나 항상 자연체험학습이 가능하도록 학교 여건을 조성했다"며 "학교 자연환경과 시설을 이용해 '오고싶은 학교, 생각하는 교육'의 교육이념에 맞춰 전교생이 항상 자연속에서 살며 돈독한 우애를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전교생 38명에 불과했던 용산초는 교사와 학부모, 동창회, 지역사회 등이 합심해 통학버스 지원, 원어민 강좌 등의 특기적성교육, 1인 1PC 교육 등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수가 현재 152명으로 늘어나 농촌의 명문학교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었다.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