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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북도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는 30일 "전교조 충북지부는 일방적으로 학교운영위원에게 미국산 쇠고기 급식사용 금지를 위한 선언문을 요구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오전 충북교육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충북지부가 지난 26일 학교운영위원장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와의 협의 없이 학교운영위원들에게 이 선언문을 보낸 것은 학교운영위원회를 무시하는 처사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렇게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미국산 쇠고기를 학교 급식에 사용하는 것을 찬성할 학부모가 누가 있겠는 가"라고 반문한 뒤 "전교조가 당연하고 누구나 동감하는 것을 선언문으로 받아서 무엇에 사용하려는 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관계자는 "국민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의 학교 급식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런 선언문 요구는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ywy@yna.co.kr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9월4일 실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9학년도 9월 수능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30일 발표하고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 4일 실시된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시험 응시자들의 학력수준을 파악해 11월 본 수능의 난이도를 적정하게 조절하기 위한 것이다. 시험 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제2외국어ㆍ한문 등 5개이며 모든 영역은 수험생들이 임의로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2009학년도 수능 응시자격이 있는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며 8월1일 실시되는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에 지원한 수험생도 응시할 수 있다. 재학생은 재학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은 출신 고교 또는 학원에서, 출신학교가 없는 검정고시생 등은 현 주소지 관할 78개 시험지구 교육청 또는 응시 가능한 학원에 신청하면 시험을 볼 수 있다. 개인별 성적은 9월26일까지 통보된다.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 및 시도별 접수 가능 학원 및 전국 78개 시험지구 교육청 현황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EBSi 홈페이지(www.ebsi.co.kr), 한국학원총연합회 홈페이지(kaoi.cafe24.com)에 게시될 예정이다. yy@yna.co.kr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정진곤 신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 수석에게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가 많이 나는 사교육비를 없애는 일에 본격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 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교육부문을 맡아 진행해 달라. 제일 중요한 것은 질 높은 교육을 위해 자율권을 주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논문표절' 논란으로 정 수석의 발령이 1주일 가량 늦어진 것을 의식한 듯 "공직자 되기 힘들죠.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격려했다. 정 수석은 지난 23일 자신의 논문중복 게재 논란이 불거지자 수석발령을 보류해 줄 것을 이 대통령에게 자진 요청했으며, 이후 한국교원교육학회를 비롯한 교육 관련 학회 및 기관들은 "정 수석의 경우 표절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 수석과 함께 박형준 홍보기획관에 대해서도 임명장을 수여했다. sims@yna.co.kr
앞으로 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으면 영재학교 교사가 될 수 있고 장애학생들이 영재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도 한층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원 자격증이 없는 과학, 수학 등의 전문가, 학위가 없는 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영재학교 교단에 설 수 있도록 교원 자격기준을 완화했다. 초ㆍ중등 교원들도 영재교육기관에 파견 또는 겸임근무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조항을 수정했으며 일반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직무 연수과정에 영재교육 관련 내용을 포함시켰다. 영재학교에 사용되는 교과용 도서를 선정할 때 지금까지는 교육감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절차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교과서를 선정하도록 했다. 또 영재교육 대상자 선정기준 가운데 `사회ㆍ경제적 이유로 잠재력이 발현되지 못하다고 인정되는 자'에 특수교육 대상자를 포함시켜 장애학생들이 영재학교 학생으로 보다 많이 선발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입법예고,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공포 즉시 시행된다. yy@yna.co.kr
쓰촨(四川)성 대지진 참사에서 기르던 개가 주인을 살려 중국대륙의 미담으로 떠올랐다. 구조대가 개 짖는 소리를 따라간 끝에 바위 더미에 깔려 있던 주인 할머니를 구조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 개는 8일간 할머니 곁을 지키며 입술과 얼굴을 핥아주고 끊임없이 밖을 향해 짖어댔다고 한다. 한편, 2006년 미국에서는 주인이 당뇨병으로 쓰러지자 기르던 개가 911 긴급구호센터에 전화를 걸어 주인을 구한 예도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술에 취한 주인을 화마로부터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전북 임실의 오수개가 최고가 아닐까 싶다. 오늘날 애완동물은 ‘인간과 더불어 사는 동물’이라는 뜻의 반려동물로 더 많이 불린다. 단순히 취미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삶을 영위하는 동반자라는 뜻이다. 이러한 인식전환으로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직접 키우는 가정이 점차 늘고 있다. 애완동물 분양, 미용, 사료, 호텔, 카페 등 국내 애완동물 시장규모는 연간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규모뿐 아니라 애완동물을 다루는 TV프로그램도 많이 생겼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애완동물 시장이 유망분야로 부상 중이다. 미국 애완용품제조협회(APPMA)의 통계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미국인들이 애완동물에 지출한 비용은 약 38조원이라고 한다. 미국 애완동물 산업은 지난 2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어 현재 7,100만 이상의 가구가 한 마리 이상의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다. IT산업의 성장이 눈부시다고 하지만, 애완동물 관련 산업의 성장세도 이에 못지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시각이다. 여기에는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 역할이 지대하다. 베이비붐 세대가 60대에 들어서면서 애완동물과 함께 은퇴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구매력을 갖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는 자녀들이 학업·직장·혼인 등으로 출가한 빈자리를 각종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달래게 되었다.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약 7,800만 명으로 전체 성인인구 중 30% 정도를 차지하며 이들의 보유자산은 미국 전체 자산의 67%를 차지한다. 이 같은 애완동물 사랑은 관련된 여러 가지 새로운 직업들을 등장시키고, 일자리 수도 늘리고 있다. 주인이 일하는 동안 개를 산책시켜주는 개 산책담당, 동물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꾸고 치장하는 동물미용사, 애완동물이 입을 각종 의류를 개발하는 애완동물 디자이너, 베이비시터가 아기를 돌보듯 애완동물을 돌봐주는 펫시터(pet sitter),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 등이 그것이다. 또한, 애완동물을 위한 전용 스파, 애완동물 전문 건강보험, 비만·다이어트 클리닉, 휴가 등 애완동물을 동반하기 어려울 때 맡기는 애완동물전용 호텔, 애완동물에게 유산상속을 관리하는 로펌 등 새로운 비즈니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호텔, 음식점, 휴양지 등에 애완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광고문구로 등장하는 것이 요즘의 미국이다. 매사가 그렇듯 애완동물 산업의 확대는 그늘도 만들고 있다. 애완동물이 보편화되다 보니 집을 잃어버리거나,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동물들도 함께 늘어나는 것이다. 키우던 애완동물이 늙어서, 병들어서, 키우다보니 싫증이 나서,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유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와 관련된 직업들도 자연히 생겨나게 되었다. 버림받은 애완동물을 구조하여 새 주인을 찾아주는 애완동물구호가, 거리를 배회하는 주인 없는 애완동물을 생포하는 포획전문가, 애완동물의 권리보호를 위해 움직이는 동물보호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에서 한국전쟁 직후인 55년부터 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은 총 인구의 16.8%를 차지하는 거대 인구집단이다. 이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할 시기마다 평준화, 대학입학정원확대 등 교육제도를 뜯어 고치는 변화가 일어났다. 기존제도로는 이들을 수용할 수 없다보니 빚어진 현상들이다. 지난해까지 나타난 특정 학군의 부동산가격 폭등을 베이비부머의 자녀가 대학진학을 준비할 시기가 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우리나라 ‘베이비부머’의 은퇴는 대략 2010년(55년생이 55세가 되는 해)부터 2020년까지(63년생이 57세가 되는 해)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평균수명 연장으로 은퇴 후 약 30년 이상 노후생활을 할 전망이다. 적어도 향후 10년 이상은 애완동물 관련 산업과 직업들의 고 성장세를 점치는 이유이다.
수능 ‘고교 졸업 학력 평가’로 변화해야 서답형 도입, 영어 '공통․심화과정'분리를 대학입시는 대학에 완전한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동국대에서 열린 한국교육평가학회 25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입 3단계 자율화 정책에도 타율이 존재한다”며 “대학의 능력과 사정에 맞게 단계별 자율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교수는 “지난 정부처럼 내신 반영비율을 제한하거나 부작용이 두려워 교육정책에 일일이 간섭해선 안 된다"며 “정부는 최소한의 자문 역할만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시업무를 이양 받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대해서도 “대학들의 입시제도 담합을 막고 자율적으로 대학 입시안을 만들도록 조언과 도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성 교수는 지적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진규 교육과학기술연수원 교수는 “수능시험 개선을 위해 5지선다형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고차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서답형 문항을 포함시키고 국가수준의 논술고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신영 한국외대 교수도 “수능시험 결과 얻어진 점수 정보는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등 가능한 풍부하게 제공해 변별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고등사고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주관식 문항을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수능은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적성검사 성격보다는 고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했는지에 대한 학업능력 평가로 변화돼야 한다”며 “선진국의 경우 국가가 관여하는 대입시험은 고교 졸업자격시험과 동일시하거나 또는 졸업 시 학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2013년부터 수능에서 영어를 제외하고 국가영어능력시험으로 성적을 대체하는 방안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생활영어 중심의 실용영어는 고교 1~2학년 때까지 완성하고 2~3학년 때는 대학 전공수학에 필요한 원서독해가 가능한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공통시험은 정부가 계획한 대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하고, 선택시험은 영어영역 심화과목 내용을 중심으로 학습능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며 “대학이 자율적으로 공통시험과 선택시험을 적절히 전형자료로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른바 ‘자동기술’ 방법에 의해 이성의 통제를 받지 않고 사고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표현하고자 했던 초현실주의 미학에 앙드레 브르통(Andr Breton, 1896~1966)만큼 충실했던 시인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는 ‘초현실주의 제 1차 선언’(1924)을 작성하여 발표한 이론적 대부였을 뿐만 아니라 그 시적 실천에 있어서도 줄기차게 원칙을 준수한 ‘초현실주의의 산 역사’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Joan Miro, 1893~1983)와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파리의 몽파르나스를 거점으로 하여 전개된 초현실주의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함으로써 서로 이념적 동질성을 나누어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좀처럼 입을 잘 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과묵한 미로가 그의 대담집 ‘이것만이 내 꿈의 색깔’에서, 브르통과의 내밀한 관계를 솔직히 털어 놓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그들 사이의 인간적 우정이 남다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허심탄회한 속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였음에도, 미로와 브르통은 또한 미움과 경계심으로 서로를 비방하고 못마땅해 하는 특이한 앙숙이기도 했다. 브르통은 돈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돈이라는 악취를 풍기는 짐승’에게 자진해서 무릎을 꿇은 타락한 속물 화가의 전형으로 미로를 지목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브르통의 본질 문제에서 벗어난 가시 돋친 비판에 대해서 미로는 “그의 평가는 곱씹을 맛이 별로 없고, 언제나 애매하다”고 응수하며, 자신과 브르통 사이에는 근본적인 태도의 차이가 있음을 고백한다. “나는 브르통에 대해서 늘 어느 정도 경계심을 갖고 있다. 너무나 독단적(교조적)이고 지나치게 폐쇄적인 사람이었기에, 그는 자유롭게 마음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내게 주지 않았다. 그는 회화의 배후에서 여러 가지 관념을 보려고 했다. 그는 의외의 기습을 즐거이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이론이라는 것과는 아예 담을 쌓은 사람이다.” 이렇듯 미로와 브르통은 초현실주의 운동의 예술적 실천을 위해 평생 함께 협력한 동지이면서 동시에 서로 가차 없는 비판을 서슴지 않은 영원한 맞수로 싸우고 또 좋아했다. 카탈로니아 지방에서 태어난 시골 사람 미로와 초현실주의 이론으로 무장한 채 파리의 몽파르나스를 무대로 해서 산 도회인 브르통 사이에는 아무래도 커다란 기질상의 차이가 가로놓여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달팽이·여인·꽃·별’ 미로 작(作)
우리 학교는 매년 6월이 되면 전교생이 참여하여 노래솜씨를 자랑하는 합창대회가 열린다. 그 덕에 5월초부터는 각 교실에서 들리는 고운 합창연습소리를 들을 수 있다. 때로는 말다툼이 생기기도 하지만 한 달 동안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방법을 배우며 한마음으로 뭉쳐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곤 한다. 올해는 특별히 개교 30주년을 맞아 아버지합창단과 교사합창단을 창단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평소에 자신감이 없던 사랑하는 딸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참여했다는 아버지부터 가족들의 성화에 마지못해 참가한 아버지들은 직장에 있을 때도 연습시간이 기다려지고, 소풍가는 기분으로 학교에 온다고 했다. 퇴근 후 한 달 동안 매주 학교에 나와 열정적으로 연습하는 동안, 가족들에게 예전보다 더 큰 사랑과 대접을 받게 되었다고 자랑하는 분도 있었다. 드디어 합창대회 날. 학생들의 ‘아빠, 힘내세요’ 노래 소리에 맞춰 빨간 나비넥타이를 매고 무대 위로 입장한 아버지들은 귀여운 율동과 함께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네’와 ‘희망사항’을 부르며 멋진 무대를 연출했다. 그 순간 무대 위에 계신 아버지는 누구의 아버지가 아니라 전체 학생들의 아버지였고, 아버지들에게는 전교생 모두가 내 딸로 느껴지는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이어서 교사합창단이 무대 위로 올라왔고, 전학생과 학부모와 교사가 한마음 한목소리가 되어 우렁찬 합창소리로 강당을 가득 매웠다.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들이 모두 이렇게 계속 한마음으로 통하고,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품고 모든 교사가 학생 하나하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현장의 미래가 앞으로 더욱 밝아지리라 기대해본다.
현 정부의 교육공약 중 하나인 한국형 마이스터고의 도입 육성방안에 대한 공청회가 13일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열렸다. 전문계고 702개 중에서 50개교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하여 한 학교에 25억씩 1250억을 투자한다고 한다. 그 동안 대부분의 전문계고가 재학생 수 감소와 대학진학 선호현상 등으로 산업기능인력을 양성하여 배출하는 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지원 정책이다. 그러나 학생의 특기․적성을 살려서 특화된 분야의 ‘영 마이스터’(Young Meister)로 육성한다는 한국형 마이스터고가 성공한다고 믿는 전문계고의 교사들과 관련분야의 전문가가 과연 몇 분이나 되는지 묻고 싶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특성화고 정책도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특성화고로 선정된 학교가 신입생 조기선발과 예산 지원 등의 특혜를 받은 것과 달리 나머지 학교는 상실감과 보이지 않는 열등감에 빠져있다. 신입생 모집에서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학급수를 줄일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로 특성화고 신청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형 마이스터고 50개교 선정은 또 하나의 옥상옥으로 전문계고의 서열화를 제도적으로 고착화시키는 것이다. 교과부의 한국형 마이스터 진로도를 보면, 마이스터고를 졸업하여 취업 또는 진학을 하고 특기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도록 했다. 그렇다면 기존 전문계고에서는 한국형 마이스터(장인)를 배출할 수 없을까? 막대한 혈세를 투자해서 마이스터고를 만들어야만 한국형 마이스터를 양성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현재 전문계고에서도 대학진학 선호현상이 심화되어 71.5%가 대학을 진학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전문계고를 선택하는 요소 중의 하나가 대학진학 현황으로, 한국형 마이스터고가 대학진학을 위한 명문 특목고로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외면하는 것은 커다란 정책 실패의 결과가 될 것이다. 마이스터고 지정에서 탈락한 650여개의 학교는 차별된 전문계고로 낙인찍혀 신입생 모집도 어려울 것이다. 또 선정된 마이스터고는 결국 특별한 진학명문고가 될 우려가 있다. 또한 교과부 공청회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도, 충분한 사전준비 없이 추진한다는 비판과 전문계고 서열화, 전문계고의 특목고 우려 등이 토론자들에게서 개진됐다. 24일 교과부 민원상담센터 회의실에서 개최된 마이스터고 육성관련 전문가 협의회는 정작 전문계고의 실질적인 운영 책임자인 전국공업고교교장회에 알리지도 않은 채 진행되어 불만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이다. 전문계고의 서열화와 진학을 위한 학교로의 전락 위험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대통령 공약이라는 것만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직업교육정책을 재점검하고 행·재정 지원을 통해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전문계고의 활성화와 발전을 저해시키지 않고, 산업체에서 요구되는 기능인을 양성․배출할 수 있는 직업교육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이다. 현재 전문계고에서 운영되고 있는 산학협력 연계과정, 기업공고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 교육청 특성화고, 정부부처별 특성화고 등이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돼야 한다. 실제 산업체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실효성과 현장성 있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선거과정에서 교원연구년제 도입을 공약으로 제시하여 교원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도 최종보고서에서 교원연구년제 도입 계획을 재확인한 바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어떠한 제도가 도입되느냐에 있다. 최근 정부가 교육공약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책 검토 작업에 들어간 모양이다. 지난 6월 17일, 교과부는 학계전문가, 시․도교육청 담당자, 교원단체 및 교과연구회 대표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관계자 협의회’를 개최하면서 교원연구년제를 교원평가와 연계한 인센티브 방식으로 운영할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이는 인수위 보고서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지만, 교육계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 인수위 보고서에 의하면 ‘교원연구년제도는 교사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며, 10년 이상의 교직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되, 연간 교사정원의 1% 범위 내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가 우수한 자를 선정하고, 6개월에서 1년간 국내외 대학 및 연수기관에서 연수하거나 국내 연구기관과 민간기업 등에서 현장 경험할 수 있도록 휴직하는 제도’로 정의된다. 그러나 인수위의 교원연구년제 도입 방안은 몇 가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첫째, 도입 목적과 정책수단이 일치하지 않는다. 전문성 신장에 목적이 있다면 평가결과가 좋지 못한 교사를 대상으로 해야 하나, 오히려 그 반대다. 이는 전문성 신장보다 평가에 대한 보상에 목적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둘째, 수혜대상이 지나치게 적어 효과가 의문시된다. 연간 교사정원의 1%로는 전문성 신장이든, 평가에 대한 보상이든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 교직생애 기간 동안 1회 이상의 재충전 기회를 기대했던 교사들의 생각과 차이가 크다. 셋째, 선발정원을 명시했다는 점 외에 현행 특별연수제 및 고용휴직제와 차별성이 없다. 인수위가 제시한 형태의 교원연구년제라면 굳이 새로운 제도가 아니더라도 현행 법령의 테두리 안에서 시행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특별연수제와 고용휴직제가 교원연구년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교원연구년제는 어떻게 운영되어야 할 것인가? 첫째, 연구년제의 목적을 평가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전문성 신장에 두어야 할 것이다. 교원평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무리하게 평가에 대한 보상과 연계할 경우 교원평가의 타당성, 공정성 시비로 이어져 제도 자체가 무산될 공산이 크다. 둘째, 교사 탈진현상이 나타나는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경력 10년 이상 25년 이하의 교사를 대상으로 선발하되, 처음에는 50% 정도의 교사들(매년 대상자의 3.4%씩 선발, 약 5600명)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적어도 교직생애 기간 동안 평균 1회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육·연구기관, 기업체 연수뿐만 아니라 자율적인 연수도 가능해야 한다. 연수·현장경험·학습 등을 너무 강조할 경우 연구년제의 취지가 상실되고 교사들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일로부터 떠나 휴식하는 데서 재충전은 더 잘 이뤄질 수 있다. 넷째, 재원부담을 덜기 위하여 처음에는 보수의 일부분만 지급하는 제도로 출발하여 보수 전액을 지급하는 제도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일부 보수만 지급하는 제도는 교사들이 기대하던 제도가 아니지만, 제도 자체가 무산되는 것보다 낫다. 아울러 별도로 특별연수제와 고용휴직제를 보다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제도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도입 방향이 옳다면, 약간 미흡하더라도 우선 제도를 도입한 후에 점차 다듬어 나가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교원연구년제가 반드시 도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상훈 “18대 국회서는 수석교사제 법제화로 교원 전문성 향상시켜야” 임해규 “국민적 합의 불구 교원평가법 무산…교육감 직선제는 큰 의미” 허종렬 “의무교육 확대한 특수교육법 개정은 업적…학제개편 검토해야” 18대 국회의원 임기가 지난달 30일 시작됐지만 쇠고기 파동에 발목이 잡힌 국회는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도 못하고 있다. ‘17대 국회 결산’ 시리즈를 진행하는 본지는 ▲17대 국회서 통과된 교육관련 법률(3월 24일자) ▲자동 폐기된 법안(6월 2일)에 이어 마지막 ▲전문가 좌담을 통해 17대 국회를 되돌아보고 18대 국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좌담은 26일 오후 우면동 교총회관 소회의실에서 임해규 한나라당 의원, 전상훈 서울 인헌초 교사,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를 패널로 정종찬 편집국장 사회로 진행됐다. •18대 국회가 한 달 넘도록 개원하지 못하고 있는데. ◇임해규=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관보 게재 이후 야당에 등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거부로 계속 늦어지고 있다. 국민들도 원하는 만큼 하루빨리 개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여당에서도 가축법 개정을 한다는 약속을 하는 등 개원에 노력해야 한다. 개원을 하면 상임위를 구성해야 하는데 이 과정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 17대 국회를 평가한다면. ◇전상훈=학교현장에서는 교원평가 관련법에 대한 논란이 가장 많았다. 학교정보공개법 통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학부모들이 학교 등급에만 관심을 갖는 등 부작용이 있다. 18대 국회에서 해결돼야 할 것이다. 또 공교육 외면, 사교육비 증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법안은 많았지만, 정작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법안은 없었다. 대표적으로 수석교사제의 경우, 올해 시범 운영이 시작됐지만, 법제화가 되지 않아 제도적인 뒷받침이 전혀 되지 않아 부실 운영되고 있다. ◇임해규=2005년 10월 보궐선거로 등원했을 때 국회는 사립학교법으로 대치 중이었다. 사학법은 정치권의 이념투쟁 대리전 양상을 띠었고, 종교의 자유에 대한 것으로 확대되면서 문제가 커졌다. 사학법이 이념화 되면서 자유주의와 반 자유주의 간의 대립 양상이 심해졌고, 이렇게 되면서 많은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했다. 이점이 가장 아쉽다. 17대 국회는 법안 상정과 처리 횟수는 많을지 몰라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법안들이 너무나 큰 대립과 마찰을 불러와 생산성이 낮았다. 그래도 후반기에 사학법이 통과되면서 교육위에서는 특수교육법, 교육자치법, 학교급식법, 영양교사법, 평생교육법 등 의미 있는 중요 법안이 처리됐다. 하지만 17대 국회 전반을 돌아보면 교권신장, 학교의 자율과 경쟁 및 성장, 교원평가 등 중요 법안에 대해서는 진척을 보지 못했다. 최소한 관심과 분위기라도 이끌었어야 했다. ◇허종렬=17대 국회의 전반기 동안 교육위에서는 120건의 법률을 통과시켜 상임위 중 9위를 차지했다. 중간 이상은 한 것이다. 후반기에는 교육계의 변화를 가져올만한 굵직굵직한 법안 몇 가지가 통과됐다. 교육감 직선제, 교육위 통합, 사학법 개정, 로스쿨법 등이다. 나름대로 변화에 대한 여론을 수렴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사학법이 사립학교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만들어진 것인지 아쉽다. 국회는 국민이 만들어준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17대 국회에서 제, 개정된 의미 있는 법률을 꼽는다면 ◇임해규=교육자치법이다. 여야 합의에 의해 개정됐기 때문에 개정 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교육감을 보면 임기를 끝까지 마친 경우가 드물다. 교육감은 많은 힘을 갖고 있는데 간선제로 뽑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 해결책은 직선제뿐이었다. 현재 직선제에 대해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뜻이었다. 두 번째로 장애인 등에 관한 특수교육법 개정이다. 우리나라 특수교육은 비슷한 수준의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너무 뒤떨어져 있다. 법적으로 정비가 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예산이 확보돼야 할 것이다. ◇허종렬=교육감 직선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직선제는 선거비용이 많이 들고, 투표율이 너무 저조하다. 간선제에서도 참여 범위를 확대하는 등 직선제의 효과를 낼 수 있었는데 아쉽다. 교육위 통합문제는 학교가 정치적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교육계 사람들의 참여가 낮아질 것이다. 특수교육법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 특수교육법은 특수교육뿐만 아니라 유아교육과 고교교육 의무화의 전 단계이다. 현재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어릴 대부터 교육 기회를 차별받고 있기 때문에 의무교육 확대는 매우 중요하다. 교육격차해소법의 경우 17대 국회에서 발의했다 폐기됐는데 계속 추진해야 한다. ◇전상훈=교육기본법을 개정해 학습자 윤리 준수가 추가된 것이 의미 있다고 본다. 학교에서 보면 부모의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윤리·시민의식이 무너졌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이 한 단계 발전한 윤리 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것을 할 수 있는 것은 학교뿐인데 학교를 결과물로만 평가하는 등 문제가 많다.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정보공개법의 경우 공개된 정보를 통해 교육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대부분 학교 성적에만 관심을 갖는다. 정보공개법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 큰 역효과가 날 것이다. 학교안전사고 보상에 관한 법률은 현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교육감 직선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허종렬=직선제는 교육의 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어려움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임해규=얼마 전 경기도 교육위에서 내년 교육감 선거에 한해서 예외를 인정하는 법을 개정해 달라는 건의가 왔다. 1년 반의 임기를 수행할 교육감을 위해 300억의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낭비라는 것이다. 하지만 법은 쉽게 예외를 둘 수 없다. 특히 이 법은 보궐선거까지 감안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일부만 개정할 수는 없다. 어려운 부분이지만, 과도기적인 문제라고 본다. •17대 국회 종료로 폐기된 법안 중 아쉬운 것은. ◇전상훈=수석교사제의 법제화가 여전히 요원하다. 학교현장에서는 수석교사제를 찬성한다. 수업전문성을 갖고, 이를 발전·접목시킬 수 있는 것이 수석교사다. 또 교사들의 수준을 높이라는 요구가 많은데 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연수 제도의 개혁보다도 효과적일 수 있다. ◇허종렬=교육개발원 감독 기관 변경이 무산된 것이 아쉽다. 정부 출연의 연구기관이라고 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 전문적인 감독을 통해 심도 있는 정책 연구를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꾸 바꾸면 연구원의 사기가 꺾인다. 국립대 법인화 문제는 정부의 확실한 보장이 없기 때문에 지지부진한 것이다. 교대의 경우에는 현재의 교원양성 체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법인화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수석교사제는 교직단체 간, 정당 간 의견차가 큰데 전문성 향상에 중점을 둬 처리해야 한다. 학제개편에 대해서는 이제 패러다임을 바꿀 때가 있다. 해방 이후 만들어진 학제가 계속 유지된다는 것은 문제다. 특히 고등학교를 4년으로 바꿔서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임해규=교원평가 관련 법안이 가장 아쉽다. 국민적 합의는 있었는데 선거가 다가오면서 처리되지 못했다. 근평을 없애야 하는지, 없애면 관리직은 어떻게 뽑을지 등 몇 가지 쟁점이 있지만,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꼭 실행돼야 한다. 대학등록금 후불제도 논란이 많았다. 여야 관련 없이 공감대는 있었지만, 금융 등 사회적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라 섣불리 할 수 없었다. 17대에서 공론화라도 이뤄졌어야 한다. 학제 개편도 중요하다. 이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노동력 공급과도 관련이 있다. 18대 국회의 큰 숙제다. 수석교사제의 경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지 못해 후반기에 논의가 중단됐다. 교육계에서 사회적 이슈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18대 국회서도 교원평가법은 쟁점이 될 것 같은데. ◇전상훈=교원평가에 대해 학교현장에서는 공평하게 될지 의구심을 갖고 있고 평가가 너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과 직결된다면 반대는 없을 것이다. 또 평가를 한 후 교사들에게 등급만 주고 끝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교사 개개인의 장점은 활용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 악용될 수 있다. 시범 적용된 학교에서 많은 부작용이 발견됐다. 지금 이대로 진행되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임해규=성과급 평가, 근평, 교원평가를 살펴보니 별 차이가 없고 평가 시기만 다르다. 질적 평가 방안이 없는 것 같다. •벌써 사립학교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허종렬=사학의 경우 법인이 비전을 갖고 혁신을 하면 희망이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사학은 여러 유형을 갖고 있다. 유형별로 적용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 사학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 지난 17대 국회 사학법은 반부패 사학법이었다. 건전한 사학들에게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현재 국가가 져야 할 책무를 사학이 하고 있다.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임해규=학교급별 사학이나 각 학교의 설립 배경을 보면 큰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도 서구적인 사립학교를 만들 필요가 잇다.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등 건학이념을 갖고 뭔가 해보려고 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학교를 키워야 한다. 진정한 자율학교를 만들어 주고, 나머지는 정부의 위탁개념으로 전환해야 한다. 원하지 않는 학교는 청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8대 국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전상훈=교육은 경제논리에서 벗어나 교육적 논리에 충실해야 한다. 또 이젠 교권을 보호해야 할 때가 됐다는 말이 있다. 스승에 대한 존경과 학생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교육이 이뤄지는 것인데 교사에 대한 폭력, 학교에 대한 부당한 요구 등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정당한 교육활동을 위한 교권을 보호해야 한다. 또 미국과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비교해보면 미국은 대입 결정권이 고등학교에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대학에 있다. 고등학교에 많은 힘을 실어준다면 해결될 수 있다. ◇임해규=교권문제에 대한 공청회를 앞두고 있다. 교권문제를 살펴보니 학교안전 등 다양한 문제가 얽혀 있다. 공론화가 필요한 것 같다. 입시문제에 대해서도 외국의 경우를 보면 대학교육이 대중화된 후에 진통을 겪었다. 대학과 중등 교육기관이 대타협을 하고, 사회적으로도 협력을 하면서 해결책을 찾았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너무 많은 간섭을 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정부가 아닌 대학과 학교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이걸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18대 국회도 이념적으로 논쟁하고, 차이를 드러내려고 하지 말고 제대로 해야 한다. 교육위원이 되면 합의점을 도출하고, 교육분야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노력하겠다. ◇허종렬=교육에 있어서 불평등은 정말 문제다. 교육은 기회균등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과 관련된 법안이 꼭 만들어져야 한다. 교원양성체제를 보면 우수한 인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현재의 구조가 지속돼야 한다. 임용과 양성의 비율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 국회를 보면 보좌관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소위원회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3, 4명이 합의를 해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 국회 내에 교육입법과 관련한 정책포럼을 만들어야 한다. 사회=정종찬 편집국장·정리= 엄성용 기자
한국대학교교육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이하 대교협) 사무총장에 박종렬 경북대 교수가 선출됐다. 대교협은 25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 교수를 제8대 사무총장으로 뽑았다. 현직 교수가 대교협 사무총장으로 뽑힌 것은 박 교수가 처음이다. 박 교수는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을 거쳐 1982년부터 경북대에서 재직 중이다.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장·한국교육행정학회장·교육대학원 평가단장·교육정책심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 교수는 “대학의 자주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대학 자율화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부터 대교협이 대입 전형업무를 주관하는 것에 대해 “대학들이 서로 협력해 입시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대입이 문제없이 진행되도록 행정과 정책에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대학교육과 학생선발 연구, 대학 평가 등 대교협의 실무를 총괄하게 되며 임기는 2010년 4월까지다.
한국교총과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선생님이 희망이다’ 캠페인에서 1차로 선정된 90개 교과연구회에 총 2억 3900만원의 지원금이 전달됐다. 교총과 조선일보는 24일 조선일보사 7층 스튜디오에서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모임을 대표해 이병호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 회장(서울국제고 교장), 김윤범 국어과창의적사고력연구회 총무(전북 김제초 교사), 박관수 전국수석교사협의회 부장(서울증산초 교사) 등 10개 모임 대표가 참석했다. 이중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가 1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았고, 국어과창의적사고력연구회와 전국수석교사협의회가 700만원을 받았다. 또 교실수업연구모임, 대구중등미술교육연구협의회, 대구흡연예방지도교사연구회, 미추홀학교연구회, 매직사이언스티처, 서울중등영어교과교육연구회, 한국학교보건교육연구회는 각 500만원을 지원 받았다. 그 외 300만원 20곳, 200만원 60곳이다. 5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는 영어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하계 연수에 지원금을 활용할 계획이며, 국어과창의적사고력연구회는 국어적 창의력 신창을 위한 언어 능력 프로그램 개발에, 전국수석교사협의회는 172명 전체 수석교사 연수에 사용한다. 김문순 조선일보 발행인은 “지난 해 ‘스쿨업그레이드’ 캠페인을 이끌면서 공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선생님들을 직접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지원금을 받는 선생님들을 만나니 우리나라 교육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이번 캠페인은 학교현장의 교육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교과연구회 대표들은 “학교현장의 연구개발에 대한 의욕을 북돋아주는 계기를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병호 회장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석희 회장도 “보건교사들은 학교별로 1명뿐이기 때문에 연수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차 선정 이후 교과연구 및 교원연수 프로그램의 지원을 원하는 연구회의 신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5월 이후 현재까지 60여개의 모임이 지원했으며, 1차에서 탈락한 곳도 프로그램을 보완해 다시 신청할 수 있다. 모집된 모임에 따라 9월에 2차 선정이 있을 예정이다. 지원·기부를 원하는 기업이나 사회단체는 지원하고 싶은 연구 모임과 지원 가능 금액 및 연수 프로그램 등을 지정해 접수하면 된다. 기부금은 한국교육정책연구소에서 받아 집행한다. 신청 및 접수는 ‘선생님이 희망이다’ 홈페이지(teacherup.chosun.com)에서 하면 된다.
지난달 출시된 ‘한국교총 행복카드’가 일선 교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교총과 함께 이 카드를 개발한 하나은행은 “발급 한 달여 만에 5000구좌를 돌파했으며, 발급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총 회원증을 겸하는 이 카드는 기존 신용카드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연회비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전국의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80원씩 적립된다. 또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5% 할인 ▲항공권 할인(국제선 8% 할인), 해외여행 패키지 할인(최고 7% 할인) ▲면세점 10~15% 할인 ▲영화 할인(1만원 이상 4000원․1만원 미만 2000원 할인, 횟수 무제한) 등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플래티늄 카드 기능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교총은 전문직인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맞는 신용카드 개발을 위해 작년 7월부터 국내 모든 카드사들과 접촉, ‘선생님만을 위한 최고의 고품격 카드’인 ‘행복카드’를 개발했다. 교총 교육복지사업팀은 “앞으로 기능과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명실상부한 고품격 교원전용카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드발급은 교총 홈페이지(www.kfta.co.kr)나 교총장터 홈페이지(www.kftaplus.com)를 이용, 인터넷으로 신청하거나 신청서를 다운받아 팩스(02-3463-4065-7)로 보내면 된다. 문의=행복카드 TF팀 02-3463-4060~4, 한국교총 교육복지사업팀 02-570-5562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28일 충남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제1회 한국교총회장기 전국초등교원배구대회를 개최 하였다. 대전 노은초 곽정아 교사와 대전느리울초 김광헌 교사가 선수대표로 나와 선서를 하고 있다. 충남대 실내체육관에서 개회식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는 트로피들. 충남교총회원들이 출전에 앞서 힘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충남교총과 전남교총의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울산교총 선수가 서울교총 선수들의 블로킹을 피해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첫째 경기가 모두 끝난뒤 경품추첨을 통해 자전거와 문화상품권을 참가한 선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4강전이 끝난뒤 축하공연으로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 동호회 EDS(회장 박찬우)회원들이 스포츠댄스를 시연하고 있다. 대전교총이 전남교총을 2대1로 역전하며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어 기뻐하고 있다. 경남교총 회원들이 공동3위를 차지해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전남교총 회원들이 공동3위를 차지했다. 공동3위 트로피를 배경으로 전남교총 초등교원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였다. 공동3위 트로피를 배경으로 경남교총 초등교원 선수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1회 한국교총회장기 전국초등교원배구대회 대진표. 대전교총 선수와 광주교총 선수들이 결승전을 하기에 앞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광주교총의 공격이 대전교총의 수비에 막혀 공격이 무산되는 순간이다. 광주교총 선수들이 작전타임 시간에 전열을 가다듬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교총박종곤(태봉초 교장)감독이주심에게 판정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역전의 위기에 몰린 대전교총 선수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우리가 챔피언! 광주교총이 2대1로 결승전을 승리로 마감하고나규동광주교총 회장을 헹가래 하고 있다. 광주교총 박종곤 감독이 이원희 교총회장으로 부터 우승기를 건네 받고 있다. 1위 광주교총의 우승기와 함께 2위 대전교총의 트로피가 마지막 피날래를 장식했다. 2위를 차지한 대전교총 초등교원 대표단이 트로피를 배경으로 힘찬 교총을 외치며기념촬영에 임했다. 우승기와 함께 트로피를 배경으로 1위를 차지한 광주교총 초등교원 대표단이 힘있는 교총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인천광역시교육청, 삼성전자가 후원하고 인천광역시과학교육단체연합회(회장 윤덕열)주관한 제16회 학생과학탐구올림픽 인천광역시대회가 6,26일 - 6.28일까지 3일간 인천교육과학연구원에서 있었다. 26일은 일반계고등학교 48개 팀(96명)과 과학고등학교 12개 팀(24명)이 참가하여 지필평가와 실험평가를 하였고, 27일은 중학교 56개팀 112명이 참가하여 주제에 대한 탐구실험을 하였으며 28일에는 초등학교 110개팀 220명이 참가 배의 뜨는 원리에 대해 실험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이론 중심의 과학교육을 탈피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탐구실험 중심의 과학교육을 유도하고, 준비과정과 대회를 통해 문제해결력과 과학연구의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과학교육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생님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요?" "우리 학교는 교사 독서 감상문 발표회까지 하는데…." 지난 주 금요일 오후, 우만초등학교(교장 김원자)는 꿈나무도서실에서아주 이색적인 행사를 가졌다. 어린이들의 독서감상문 발표대회가 아니 교사들의 독서감상문 발표대회가 열린 것이다. 처음 독서감상문 발표대회를 실시한다고 했을 때 선생님들의 처음 반응은 의아한 표정이었다. '아이들이 아니고 교사라고? ' '혹시 잘못된 것은 아닐까?'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오늘의 발표회는시작되었다. 업무적으로 만나는 회의와는 색다는 체험으로 서로에게 조금씩 이끌리는 듯한 모임이었다. 발표하는 독후감 속에는 선생님들의 학교 현장에서의 고뇌, 또 그것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의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우리들의 삶의 고민이 각자의 삶과 함께 조금씩 보여줌으로써 가까운동료로서 교육정보를 공유하는 훈훈한 공감의 장이 되었다. 통합학급의 어려움을헤쳐나가는 힘을 얻었다는'한아이' 독후감, 아이들의 생활지도가 어려워 자기 속에서 해답을 찾고자 힘을 얻은 '에너지 버스', 가슴뛰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는 초임교사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대학교를 중퇴하고교사의 길을 들어 선 선생님의 '스승'은사도의 길을 걷는 동료들에게 훌륭한 메세지를 전해 준다. 다정한 엄마의 모습으로 만난 '책 먹는 여우', 책과 좀 더 친해질 것을 강조하는 사서교사의 '책읽는 방법', 아침마다 자신에게 칭찬과 격려로 시작하라고 말하는 '긍정의 힘', 교사인 우리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함을 힘주어 말하는교감선생님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등. '꿈나무 도서실', 아이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꿈나무를 키우는 선생님도 자주 드나들고 함께 아름다운 삶을 엮어가는 공간이다.이런 의미에서 오늘 발표회는 뜻있는 교직생활을 더욱뜻깊게 한 행사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다음엔 학부모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면 어떨까? 물론 학부모도 발표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