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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합비시 둔계로소학, 지시현 진명소학과 협력학습 마쳐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학생 6명과 교원2명 등 총 8명이 참여하여 중국합비시 교육국 소속의 둔계로소학 및 지시현의 진명소학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학생 교류 학습을 7.29(화)부터 8.2(토)일까지 중국 현지에서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는 지구촌 이해 교육」이라는 충청남도서산교육청의 주요 특색사업으로 진행 중인 국제 교류ㆍ체험 학습의 일환으로 진행되어진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7월 20일 중국학생들의 우리나라 체험 홈스테이 학습의 답방형식으로 이루어졌다. 29일 첫날 합비시교육국 주최의 만찬이 있은 후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둔계로 소학 학생들과 함께 지시현 소재 진명소학 등에서 다양한 학생활동이 펼쳐졌으며 중국AAA급 여유경구로 지정되어진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의 생가가 있는 지시현의 용천 등을 방문하는 등 중국의 초등교육현장과 유적, 유물등을 관람하였다고 한다. 교류학습을 주관한 조교장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중국현지에서 우리학생들이 여러 가지 문화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4박 5일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목적하였던 교육적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며 4박 일 일정 동안 함께 해준 둔계로 소학의 진설매교장과 진명소학의 홍명상 교장 및 중공지시현위의 이전지부서기 등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이렇게 하면 될까?” 사이타마시립 오야바중학교에서 지난 달 25일 방과 후에 학생들과 학부형 약 20명이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었다. 이날은 한달에 한번 “PTA 클린 봉사활동”의 날이다. 청소시간은 15분으로 어머니들은 매일하는 청소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에게 물어 보면서, 척척 작업을 진행했다. 2001년에 재건축한 화장실 바닥은 복도와 똑같이 마루바닥으로 단차가 없다. 변기도 사람이 멀어지면 자동 세정하는 센서가 붙어 있는 양식변기도 있어서 종래와 같은 타일 장식의 화장실처럼 물을 뿌리고 솔로 닦는 청소는 할 수 없다. 마루바닥은 빗자루로 쓴 후에 물걸레로 닦고, 변기 안 쪽은 솔로 살살 닦아준 다음 바깥쪽은 수건으로 닦는다. 세면대는 스펀지로 씻는다라는 가정 화장실 청소와 같은 순서가 필요하다. 새 교사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특히 화장실 청소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과제가 나왔다. “한정된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교사와 학부형들의 회의에서 PTA가 학부형도 청소지도에 참가할 것을 결정한 것이다. 개교한 이듬해부터 시작된 학부형의 화장실 청소는 PTA회원이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다. 처음에는 1년간의 참가자를 연도 초에 한꺼번에 모집했다. 그러나 “앞으로 일정은 잘 모른다”라는 의견이 나와서 연도 후반기가 되면 참가 연락을 받은 것도 잊어버리고 결석하는 학부형도 있어서 2007년도부터는 학기별로 모집하고 있다. 어른들과 함께 청소를 함으로써 학생들의 청소하는 법도 점점 좋아졌다. 현재는 학생들이 학부형들에게 순서를 가르칠 정도로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화장실을 더럽히지 않도록 서로 주의하게 되어서, 마루바닥이나 변기는 흠이나 때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사용한지 6년이 지난 현재도 신축 당시와 거의 다름 없다. “학교 건물의 더럽힘을 방치하는 것은 학교 황폐화의 시작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더럽혀지기 쉬운 화장실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학교의 자랑이다”라고 모치즈키 교장선생님은 이야기 했다. 화장실 청소는 PTA 활동 그 자체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가사에 바쁜 아침 저녁은 물론 휴일은 아이가 소속해 있는 소년단도 도와야 하기 때문에 바쁘다”(청소활동에 참가하는 주부)라고 하는 것이 학부형들의 속마음이다. 그래서 PTA회장 오야마다씨는 “평일날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들어서 ‘바빠서 안된다’라고 경원시하고 있던 학부형들 가운데서도 참가해 주는 사람이 늘어났다. PTA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학부형들로 하여금 학교에 발걸음을 옮기도록 하게 할 것인가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한다. 참가자로부터는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하고 싶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어느 학교에서나 “학교에 관계된 활동은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학부형은 적지 않다. PTA활동에는 마음 편하게 참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이 자신의 임기인 2010년 7월까지 서울대 법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의 선언은 서울대가 국립대라는 위치와 고등교육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비춰볼 때, 교육계에서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가만히 있어도 국내 최고 대학이라는 수사(修辭)가 저절로 따라붙는 마당에 왜 굳이 이 시점에서 법인화하겠다는 것인지 그 의도를 알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국립대 법인화란 지배구조, 성과평과, 조직운영, 재정운영, 인사운영에 있어 기업운영방식으로 바꾸어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인사운영의 경우 국립대는 국가공무원법과 교육공무원법에 의해 제한을 받지만 법인으로 전환하면 대학의 발전 방향에 적합한 인재를 수시로 채용하여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립대는 정부산하기관으로 각종 규제와 간섭을 받고 있다. 예산을 편성하거나 조직을 개편할 때도 정부의 법령을 따라야 한다. 심지어 칸막이 하나를 설치하는 데도 마음대로 할 수 없을 정도다. 이처럼 경직된 의사결정구조는 국립대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최고라는 서울대의 경쟁력이 세계 10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이유도 이같은 이유가 가장 크다. 사실 국립대 법인화 논의는 1987년 교육개혁심의위원회가 보고서를 만들어 국립대 법인화의 필요성을 권고했으나 20년 넘게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해 6월 국회에 ‘국립대학 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제출됐으나, 전국 국․공립대교수협의회 등 관련 단체들의 거센 반발로 상임위에 상정되지도 못한 채 무산되고 말았다. 틈만나면 대학의 자율성을 주장하던 대학이 스스로 정부의 하급기관으로 남겠다고 반발하는 모습이야말로 이익단체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를 지키보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국립대 법인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등록금 인상으로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기회를 박탈하고 실용중심의 학문으로 인하여 기초 학문이 고사(枯死)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나 법인화된 사립대학의 경우 등록금이 비싸더라도 장학제도가 충분히 갖춰져 있고 기초 학문을 홀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기우에 불과하다. 국립대 법인화의 실질적인 걸림돌은 안정된 공무원 신분의 해체로 인하여 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 구성원들이 국립대 법인화에는 공감대를 갖고 있으나 선뜻 나서서 추진하기 어려운 이유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공부원 신분 변화에 따른 불안 요소는 정부가 공무원 신분선택권 보장을 제시하고 있어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다.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립대 법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웃나라 일본도 지난 2004년에 87개 국립대를 모두 법인화했다. 일본 대학도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법인화로 전환하자 수익 경영과 비용 절감 등으로 대부분 이익을 냈다. 일본 국립대학 법인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도쿄대의 경우 법인화 이전보다 신기술 개발 건수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각종 특허 수입과, 연구지원금 수입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2006년에는 일본 최대의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투자등급인 트리플 A를 받기도 했다. 정체에 빠진 국립대를 법인화하지 않고서는 대학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의사 결정의 권한도 없고 아무런 자극도 받지 않은 채 조직에 안주하는 시스템으로는 발전은 커녕 퇴보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다. 학내 구성원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임기내에 서울대 법인화를 추진하겠다는 이장무 총장의 결단이 그래서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이다. 국립대 법인화는 대학 자율화 및 교육 선진화의 핵심 요인이라는 점에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임이 분명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마련한 ‘교육 관련 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에 따르면 2010학년도부터 모든 초중고교의 학업성취도 결과가 공개될 전망이다. 시행령에 따르면 모든 초중고교는 매년 2월 학업성취도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하여 공개하고 전년도 성적과 비교하여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밝혀야 한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매년 10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며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과목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학생 개인에게 ‘우수’‘보통’‘기초’‘기초학력 미달’의 4등급으로 통보되지만 학교의 경우 성적에 따른 서열화의 우려 때문에 ‘우수’와 ‘보통’을 ‘보통 이상’으로 묶어 3등급만 공개한다. 그렇지만 성적이 좋은 학교는‘보통 이상’으로 포함된 우수 학력 비율을 별도로 공개할 수 있어 결국 학업성취도 공개는 개별 학교의 학력 수준은 물론이고 학교 간 격차를 극명하게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학교는 교육과정 및 평가에 대한 사항과 중간, 기말고사의 과목별 평균 및 표준편차까지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성적 이외에 진학 실적, 각종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 추가 정보까지 공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중학교는 각종 경시대회 실적과 함께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특목고 진학 실적을, 고등학교도 각종 수상 실적은 물론이고 명문대학 진학 실적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개별 학교의 교육 활동 결과를 숨김없이 공개하는 것은 교육수요자의 알 권리는 물론이고 교사와 학생의 분발을 자극함으로써 전반적으로 학력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학교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교육력 집중을 통한 효율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다. 또한 교육 행정을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학력 격차의 실상을 제대로 알아야 우수학교를 격려하고 낙후학교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지원을 강화할 수도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교육 선진국는 일찌감치 교육 활동에 따른 결과 공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다만 교육 활동의 결과가 성적이나 진학 실적에 치중할 경우, 학교서열화가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밖에 없어 학교 간 피말리는 경쟁으로 이어지고 학생 개인의 소질이나 적성은 무시되고 오로지 성적에 의해 평가받는 학력지상주의가 만연할 공산이 크다. 가뜩이나 인성교육이 뒷전으로 밀려난 상황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공동체적 가치와 사회 통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교육 활동 공개를 두고 교육 현장의 분위기는 대체로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학교서열화에 따라 학력이 떨어지는 학교의 경우 학생이나 학부모들로부터 외면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존립의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학력에 대한 교사의 부담이 가중됨으로써 바람직한 스승상을 훌륭한 인격이 아닌 교과 지도 기술의 숙련도에 달려있다고 오해할 개연성도 있다. 사실 교육은 사람을 기르는 것이지 공부 선수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염려스럽다. 이번 교과부의 교육 활동 공개는 공교육의 질을 확실하게 끌어올림으로써 사교육에 지친 학부모의 짐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물론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점은 찬성하지만 다만 시행 과정에서 나타날 지나친 경쟁과 부실한 정보 그리고 학력지상주의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이 화려하게 시작되었다. 올림픽 시작 2일이 지난 오늘 금메달을 2개씩이나 따고 있어 무척 자랑스럽다. 그것도 순도 100%짜리 금메달이다. 5경기 연속 한판승으로 유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호선수, 유도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대한 남아의 기상을 만방에 떨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마린보이 국민 남동생 박태환선수는 일찍이 아시아권에서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수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대한남아의 당당함을 보여주었다. ‘스포츠는 단지 스포츠일뿐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 부족함을 시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 국민들에게 환희와 기쁨을 주면서 일체감을 주는 것이 엘리트스포츠의 필요성이리라. 중국인들이 귀하게 여기는 숫자인 8이 겹쳐지는 시간인 2008년 8월 8일 현지시간 8시에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이 있었다. 역시 장이머이였다는 평이 그 다음날 각종 조간신문의 일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장이머이가 3시간 30분에 걸친 개막식이라는 대서사시를 통하여 세계인들에 들려주고자 했던 것이 바로 중국인들의 염원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아편전쟁이후 서구열강들에게 160여년의 굴욕의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이 2008올림픽을 통하여 화려하게 세계의 중심으로서의 복귀, 중화의 꿈을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이 변하고 있다. 그것도 무서운 속도로 변하면서 잃었던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한다. 일찍이 역사학자 토인비는 말하지 않았던가? “역사는 반복된다고” 그래서 반복되는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화약 등 4대 발명품을 앞세워 세계를 떨게 했던 중화의 시대가 분명있었다. 최고였었다는 저력이 있는 민족이다. 중국은. 그런 중국이 절치부심의 세월을 보내고 일어서고 있는 것이다. 7월 말경 중국에 다녀왔다. 우리 초등학교 아이들이 중국과 교류학습을 하는데 지도교사로서 다녀왔다. 중국과의 교류학습을 하는데 가장 애로사항은 희망자가 없다는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 등은 희망자가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중국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때문인지 희망하는 아이들이 적다. 여러 과정을 거쳐 6명의 아이를 선발했고 먼저 중국학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4박 5일 일정을 소화해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측 학생 6명이 중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중국학교에 도착해보고서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왔던 6명의 아이들이 그쪽 중국학교 1,500명의 학생 중에 상위 1%이내에 드는 우수한 아이들이라는 것을.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출신성분을 중요하게 여긴다. 우리 학교에 왔던 아이들의 부모들은 대부분이 고위 당 간부들이었다. 한국과의 홈스테이는 중국에서는 아직까지는 선망의 대상인 모양이었다. 이번 교류학습에 참여한 우리 아이들은 10년 후나 15년후에 안휘성 아니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들과 교류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이런 이쪽 사정에는 어두우면서 못사는 중국, 화장실이 불결한 중국이라는 생각들 때문에 중국과의 교류보다는 유럽쪽에만 목을 메고 있는 것이다. 부모 및 교육자된 입장에서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예지할 수 있었야 한다고 본다. 오늘 우리와 교류하는 중국의 학생들은 내일 중국을 이끌어갈 동량들이었다. 출신성분이 되고 국가사회가 그렇게 의도적으로 키워내는 아이들이었다. 이런 부분에 대하여 좀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기회를 더욱 많이 줄 수 있었으면 한다.
여름방학 보충수업이 없어 비교적 한가한생활을 즐기는 중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난타'를 배우고 있다. 요즘 스트레스는 성인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상당한 편이다.이런 보이지 않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이 자신을 잊고 몰입할 수 있는 운동이나 음악일 것이다. 이중에서도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쉽게배울 수 있는 것이 바로'난타'란 음악이다. 난타는리듬상의 일정한 규칙없이 타악기 등을 무작위로 두드리면 되기 때문이다. 단순한 도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소리를 낼 수 있고, 단순한 리듬을 이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맘껏표출할 수 있다. 중학생들로 구성된 난타 동아리회원들이 공연에 대비해 맹연습중이다. 난타는 이처럼 누구나배우기가 쉽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도움이 되기 때문에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일단 배워두면 그 효용성이 활발해서소심한 학생들에게는 더없는 자기 훈련이 된다.따라서 요즘에는 지역문화원이나 평생학습관 및 복지관 등에서많은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올 여름, 남들앞에서 주눅이 들어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 방구석에 처박혀 게임삼매경에 빠져 이미폐인이 되어버린 학생, 방학이라고 그저 하루하루 허송세월만 일삼는 베짱이 같은학생들이 있다면 꼭 난타를 배워보시라. 스트레스도 잡고 성격도 고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이다.
지난 7월 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끝나자 교육감 선출제도에 관한 개편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10% 대의 낮은 투표율에 선거비용으로 국민혈세 수백 억원을 쏟아부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겠다. 또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는 것이 정치권의 할 일이라고 본다. 최근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이 정당공천제와 시도지사와의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한 데 이어 한나라당은 교육감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책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 동안 '교육감 후보 정당공천제'와 '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러닝메이트제'를 검토해왔고, 특히 당 정책위는 이중 러닝메이트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데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년 6개월 미만 부교육감 대행을 국회에 건의했고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은 교육감 임기가 1년 6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선거를 하지 말고 부교육감 직무대행 체제로 하자는 개정 법안을 지난달 국회에 제출했다. 이 의원은 “낮은 투표율로 대표성도 없고, 사실상 임기가 1년 밖에 안 되는 교육감을 뽑는데 500억원이 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은 지난 5일, 교육감 후보자의 선거비용 모금 허용과 정당인이 교육감에 입후보 할 수 없도록 한 제한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법안을 제출했다. 그는 “교육감 선거가 교육계 내부만이 아닌 주민 전체의 선거니 만큼, 5년 이상 교육경력(교육행정경력 포함)이 있는 자에게만 후보자격을 주어졌던 조항을 삭제하자”고 제안했다. 얼핏 보기에는 문제점을 제대로 분석한 타당한 대안 제시인 것 같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투표율이 낮은 것은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국민의 인식 부족과 정부의 홍보부족 때문이다. 선거비용은 투표율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선거관리에 있어 당연히 지출해야 할 비용이다. 10%대의 낮은 투표율은 2010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저절로 해결된다. 대표성에 관한 문제는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위임한 것으로 보았을 때 당선된 교육감을 탓할 것이 못 된다. 기권도 하나의 의사표시로 볼 때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중한 한 표’ 행사가 아쉽기만 한 것이다. 한나라당의 ‘교육감 러닝메이트제’와 이철우 의원의 ‘부교육감 대행’, 안민석 의원의 ‘교육감, 정당인 제한 완화’는 헌법정신에 철저히 어긋나고 있다. 헌법 31조 4항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보았듯이 현행법은 정당의 개입을 금지하고 있는데도 여당과 야당은 편을 갈라 교육감 후보를 암묵적으로 지지했고 노동계, 교육단체, 각종 시민단체 수백개가 정치색을 띄며 지지선언을 해 혼탁한 선거가 되었음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 지방자치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교육감을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를 뛰게 한다는 것은 법률 자체가 위헌이며 교육을 정치판화하면서 교육을 정치에 예속시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2006년 5월 31일,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시도지사를 뽑는데 있어 정당과 인물의 갈등으로 선택의 혼란이 있었는데 러닝메이트제가 된다면 정당과 시도지사, 교육감의 선택에 있어 극심한 혼란을 가져와 교육자치는 물론 지방자치까지 후퇴할 것이 분명하다. 교육감의 부교육감제 대행과 교육감 자격 완화도 교육의 전문성을 간과한 위헌적인 발상이다. 교육감과 부교육감은 그 자격요건도 다를 뿐더러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대행체제는 교육 후퇴현상을 가져온다. 울산 부교육감의 장기간 대행체제가 극심한 교육지체 현상을 가져온 것이 이를 대변해 준다. 앞으로 대전(2008.12.17)과 경기(2009.4.8) 교육감 선거가 남았다.이 지역 교육수장의 공백은교육발전의 커다란 걸림돌이 되며 2007년 1월 부산교육감 이후 선출된 기존 8개 시도와의 형평성과도 직결된다. 더욱이 인구수, 학생수, 교원수, 학생수 전국 최대인 경기교육감을 뽑지 않고 부교육감으로 대행한다는 법률개정안 제출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교육감 선거는 교육정책과 공약의 대결장이 되어야 한다.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처럼 조직과 이념 대결이나 세불리기, 상대방 후보의 흠집내기로 정치판화해서는 아니 된다. 정치판의 못된 것만 본받은 이번 선거를 반성할 생각은 않고 더욱 확대해 법률 개정으로 정치판화하자는 것은 교육 말아먹기에 다름 아니다. 이는 정치인이 할 일이 아니다. 흔히들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교육은 헌법정신을 기본으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이 보장해야 하며 현행법에 명시된대로 교육감은 직선으로 뽑아야 한다.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부교육감 대행체제는 그래서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교육의 정치판화,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교육을 살리고 우리나라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금요일(8월 8일) 아침, 출근하자 한 아이가 교무실 복도를 서성거리고 있었다. 아직 수업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도 일찍 등교를 한 것을 보니 무슨 사정이 있는 듯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다름 아닌 우리 반의 ○○이였다. “아침 일찍부터 네가 웬일이니?” 그 아이는 대답 대신 음료수 하나를 내게 내밀며 말을 했다. “선생님, 오늘이잖아요.” “아니 뭐가 말이니?” “1단계 발표…?” 순간 내 시선은 책상 위에 놓인 달력을 주시했다. 달력 위에는 우리 반 아이들이 지원한 대학의 이름이 날짜별로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8일 날짜에 ‘○○대학 1단계 발표’라고 적힌 적색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 그러고 보니 오늘이구나. 좋은 꿈 꿨니?” “아니오. 잠을 한숨도 못 잤어요.” 그 아이는 잠을 제대로 못 잔 듯 눈이 많이 부어 있었다. 그리고 걱정이 되어 날이 밝자마자 학교로 왔다는 것이었다. 서울 모(某) 대학 ○○○학과에 지원한 그 아이는 고등학교 입학을 하면서부터 이 대학에 가기로 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대학에 대한 모든 정보(모집요강, 입시결과 등)를 찾아 스크랩해 두었다고 하였다. 그래서일까? 녀석은 이 대학에 대해 담임인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원서접수 마감결과(7월 14일), 녀석이 지원한 대학의 경쟁률(36:17)이 장난이 아니었다. 경쟁률이 높으리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치솟을 줄은 몰랐다. 녀석 또한 경쟁률에 다소 주눅이 든 것 같았다. 그러나 녀석은 웃음을 잃지 않았으며 방학 보충학습에 열심히 참여를 하였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심층면접 준비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였다. 사실 녀석의 원서접수 이후, 1단계 발표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마도 그건 높은 경쟁률 때문에 합격보다 불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이 더 집요해 녀석의 합격 여부는 내게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녀석은 포기하지 않고 발표 일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만에 하나라도 합격을 기대했다가 떨어져 그 후유증이 2학기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녀석을 볼 때마다 큰 기대를 하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였다. 그때마다 녀석은 자신을 믿는다며 오히려 나를 위안하였다. 녀석은 매시간 교무실로 내려와 합격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녀석의 요구에 못 이겨 대학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여러 번 확인을 시도해 보았으나 검색 창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만 떴다. “합격자 발표기간이 아닙니다.” 발표 시간이 오후 2시인 만큼 차분하게 기다려보라고 이야기하면 녀석은 초조해서 기다릴 수가 없다며 대학에 직접 전화를 해보라며 아부까지 하였다. 할 수 없이 녀석의 성화에 못 이겨 전화를 해보았다. 해본 결과 발표시간을 앞당길 수 없다는 대학 측의 입장이 있었다. 그럼에도, 녀석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쉬는 시간마다 교무실로 내려와 나를 괴롭혔다. 그래서 녀석이 내려오기 전에 컴퓨터 모니터에 그 대학의 홈페이지를 열어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허탕을 치고 돌아갔지만 모름지기 녀석은 오전까지 7번 이상이나 교무실로 내려왔다 갔으리라. 한편으로 수험생의 이런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하는 대학 측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점심을 먹고 난 뒤 교무실로 돌아오자 언제 와 있었는지 녀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점심은?” “확인을 하고 난 뒤 먹겠습니다.” 교무실의 시계는 벌써 2시를 조금 넘어서고 있었다. 발표시간이 조금 넘어선 시간이었다. 나와는 달리 녀석의 얼굴은 불안과 초조로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자리에 앉아 컴퓨터의 모니터를 켰다. 모니터에는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에 열어 두었던 그 대학의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창이 그대로 나타났다. 그리고 녀석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타자하였다. 확인 버튼을 누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녀석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았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녀석은 엷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 결코 실망해서는 안 된다. 알았지?” “선생님, 걱정하지 마시고 눌러 보세요. 분명히 합격했을 거예요.” 녀석에게 다짐을 받아두고 난 뒤, 조심스럽게 확인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 했다. 녀석이 당당하게 1단계 합격을 한 것이 아닌가. 녀석은 내 손을 잡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리고 감격에 겨워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사실 높은 경쟁률 때문에 지레짐작 불합격하리라 생각했던 내 예상을 뒤집어 놓은 것이었다. 그런데 녀석의 생각이 적중된 것이었다. 녀석은 마지막 순간까지 합격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지 않았던가. 결국,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이 녀석을 합격하게 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 합격하기까지 녀석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녀석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좋은 결실을 보리라. 내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다음 고지를 향해 뛰어가는 녀석의 발걸음이 그렇게 가벼워 보일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제자야, 넌 할 수 있어.”
철들 나이가 한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왕성한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는 나는, 내 흥미를 끌만한 소스가 발견되면 물만난 고기처럼 그것에 빠져서 산다. 몇 년전이던가? 별자리에 따른 성격이 유행이었을때는 동료들을 졸졸졸 따라다니며 태어난 달이 양력으로 몇월이냐고 묻고 다녔다. 그래서 어느 별자리랑은 결혼을 하면 좋고 어느 별자리랑은 친구를 하면 좋다고 '썰'을 풀고 다녔다. 또 혈액형별 사랑방식이 유행이었을 때는 어느 자리에서건 화제를 혈액형으로 돌렸고 그 속설이 진리라도 되는양 떠벌리곤 했다. 그래서 이 땅의 27%를 차지한다는 B형은 괜한 바람둥이가 되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 당시에 탄생한 영화가 ‘B형 남자친구’였을 정도니까. 그리고 현재, 나의 지인이 심심할 때 보라며 보내준 메일 하나가 호기심의 대상이 되어 난 또 그것에 빠져서 산다. 그것은 바로 지난해 국내외 인터넷에 유포되어 화제를 모았다는 ‘회전댄스이미지’이다. 이 이미지를 보고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으로 보이면 우뇌형이고, 시계 반대 방향이라면 좌뇌형이란다. 좌뇌형 인간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언어와 수학․과학에 능한 반면, 우뇌형 인간은 감성과 직관이 발달해있고 사물의 작은 특성보다는 전체를 보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시계방향으로 돌았다가 반대방향으로 돌았다가 하는 형은 양쪽의 성향을 다 가지고 있는 좌뇌우뇌형이라고 보면 된다. 역시나 나는 예상대로 우뇌형이다. 늘 성격검사할 때마다 감정과 직관 쪽이 우세하게 나오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어제도 보고 오늘도 보고 매일매일 뚫어져라 열심히 보는데도 역시나 시계방향으로만 돈다. 테스트를 해본 사람들은 방향이 자꾸 바뀐다고 하기도 하고, 왼쪽으로만 돈다고도 하는데, 나는 여전히 오른쪽으로만 돈다. 영국의 과학잡지인 뉴사이언티스트는 이 ‘회전댄서이미지’가 신기한 착시현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지만, 그래도 내 성향이랑 엇비슷하게 나와주니 아주 터무니없는 테스트는 아닌 것 같다. 좌뇌형, 우뇌형, 좌뇌우뇌형! 여러분은 어떤 형에 속하는지???
서울시교육청이 각급 학교에서 담임 기피 현상이 지속되자 중ㆍ고교 담임교사에 이어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에게도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을 근거로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 평정 가산점 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에게는 한달에 0.005점씩 최고 1.00점의 근무경력 가산점이 주어진다. 가산점 상한점인 1.00점을 받으려면 적어도 17년은 담임을 맡아야 한다. 이번 가산점은 내년 1학기부터 적용되며 교감 승진 대상자는 2010년부터 활용할 수 있다. 일선 교사는 교감 승진시 근무 연수, 근무 평정, 연구 실적과 함께 가산점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가산점이 높을수록 승진에 유리한 편이다. 담임교사 가산점은 이번에 상한선이 1.75점에서 2.00점으로 상향 조정된 보직교사 가산점과 합해 2.00점을 초과할 수 없다. 시교육청이 '담임 가산점'을 신설한 것은 일선 학교 현장에 담임 기피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 담임교사는 학생지도, 성적관리 등 업무 부담이 과중하고 특히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의 경우 수업시간 일수가 많은 데다가 사춘기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중한 업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월 11만원의 담임수당도 담임 기피현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담임수당은 수년간 동결되면서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올해 서울시내 한 지역교육청의 관내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편성을 보면 교직 1년차가 17명, 2년차 112명, 3년차 137명, 4년차 79명, 5년차 48명, 6년차 이상 34명 등으로 '신참 교사' 비율이 높았다. 이에 담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교사의 사기를 진작하고 보직을 맡을 기회가 적은 대규모 학교의 교사에게 가산점 획득 기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시교육청의 판단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6월 중ㆍ고교의 모든 담임교사에게 내년 1학기부터 근무경력 가산점을 주는 '교육공무원 평정 가산점 기준 개정안'을 마련한 바 있다. 고교의 경우 새 학기가 되면 담임 배정에 홍역을 치러 교장, 교감이 교사들에게 담임을 맡도록 부탁하거나 임명 형식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한 민간 조사 회사가 전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업에 관한 희망과 학습 의욕간의상관 관계가 밝혀졌다. 직업관을 몸에 익히는 직업교육을 어디까지 충실하게 할 것인가가 학력 향상에 대한 의욕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같은 설문조사는 오사카시 민간연구 기관 「응용 사회심리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연구회가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쿄 지바, 아이치, 오사카의 16개 고교에 재학중인 학생 2014명에게 일에 관한 지식이나 학습에의 의욕을 물었다. 이에 회답한 학생 가운데「장래, 취직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대답한 학생은 1512명이다. 그 중 78%가 「고교의 수업으로 이것만은 몸에 익히고 싶은 과목이 있다」라고 회답했다. 이에 대하여, 장래 취업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로 한 218명 가운데는 몸에 익히고 싶은 과목이 있다로 한 것은 45%에 머물렀다. 나아가「더욱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은가」라고 하는 질문에서는, 취업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고 있다는 학생의 65%가 긍정할 뿐, 그렇지 않은 학생은 49%밖에 열심히 하고 싶다고 대답하지 않았다. 현지 기업에서 이야기를 듣는 등 캐리어 교육의 수업을 받은 적이 있다로 한 학생은 766명이다. 「수업은 좋았다」, 「다소 좋았다」라고 회답한 학생은 4분의 1여의 193명만으로, 관심을 캐리어 교육에 어떻게 향시키는 것인가, 지도법이나 지도 내용의 어려움이 과제로서 부상했다. 동 연구소는「장래의 일을 상상하는 것이, 이것 정도 학습 의욕에 결부된다고 하는 사실에 놀랐다. 캐리어 교육은 취직뿐만아니라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 있어서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도립고등학교에서 20년 이상 진로지도를 담당한 교토조형예술대의 이코마 교수(교육 사회학)는 이번 결과에 관하여,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흥미나 특기분야에 대해서 체험을 수반해서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 경험을 통해서 일에 대한 이미지를 넓히고, 희망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일의 매력을 함께 이야기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제안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의 간접선거에 의해 선출되었던 교육감선거가 대표성이 떨어지고, 선거비리발생등 문제가 많다는 이유로 직선제로 바뀌었다. 그렇게 해서 현재까지 주민직선으로 뽑힌 교육감이 모두 8명, 그러나 우려했던대로 투표율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진정한 교육감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소위 대표성 문제가 이슈화되고있다. 낮은 투표율로 당선이 되었기에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것에는 공감을 해야 할 것 같다. 투표율이 낮은 이유를 홍보부족으로 돌리고 있지만 그보다는 교육감의 직무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으로 보고싶다. 즉 이번의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처럼 투표일을 80%이상의 시민이 알고 있었지만 정작 투표율은 15.5%로 나타나 홍보는 어느정도 되었지만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지 못한 것이다. 홍보문제가 아니가 인식의 문제였던 것이다. 어쨌든 대표성 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교육감선거제도 자체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모양이다. 러닝메이트제나 후보자격완화(교육경력이 없어도 후보가 될 수있도록)등을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두 경우 모두 있을 수 없는 제도이기에 특별히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다만 지금도 후보들이 난립하는 경향이 높은데, 최소한의 제한은 두어야 한다고 본다. 도리어 순수 교육경력만으로 제한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문성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또한 정당활동을 제한하는 것도 교육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그대로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선출하는 방식에 문제가 많다고 해서 직선제로 바뀌게 된 것이 현재의 교육감선출 방식이다. 그런데제도를 바꾼지 3년도 되지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더구나 2010년에는 지자체 선거와 동시에 실시하기로 예정되어 있는데, 과도기에 투표율 문제등 몇가지 문제가발생한다고 또다시 바꾼다는 것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일단 2010년도의 선거를 지켜보고 그래도 문제가 많으면 제도를 수정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지난 7일조전혁(47·남동을) 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감 선출제도개선을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교육감 선거제도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현행 교육감 선출제도는 낮은 투표율로 대표성 논란을 야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교육감 후보들이 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 유권자들은 각 후보들의 기호를 공직선거 시 배정 기호와 동일시하고 있다'며 '교육감 선거 전반에 대한 대안이 서둘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겨우 한 번 실시한 교육감직선제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며 '완벽한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하는 작업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기우 인하대 법학과 교수는 자치단체장이 해당 지역 교육감을 임명하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지방선거(자치단체장) 시 각 후보들이 교육감 후보를 지명하고 함께 선거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가능하지만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유력 지방정치인에게 줄대기를 시도하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인옥 전 인천시 교육위원은 주민들의 의식전환과 선거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를 전제로 현행 교육감직선제 유지를 요구했다. 박 전 위원은 '교육에 대한 주민의 참여와 통제 차원에서 직선제의 가치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선 강경근 숭실대 법학과 교수, 이명균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정책연구실장, 김성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실장, 이경자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전 사무국장, 김진성 서울시의회 의원, 최상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부산대표 등 참석자 모두가 현행 교육감직선제의 문제점과 제도개선을 요구했다(연합뉴스 2008-08-07 에서 발췌).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마냥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어쨌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은 하지만 송기창교수의 의견대로 현시점에서 문제를 지적하면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최소한 완전한 직선으로 선거를 실시하게 될 2010년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 여기에 단순히 문제를 제기하여 제도를 바꾸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가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게 된 이유를 다른데서 찾지말고 정치권에서 먼저 찾아볼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이 선거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가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전에는 어떠한 제도를 도입해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결국 문제점만을 이슈화 시킬 것이 아니고직선제의 가치를 높이 존중한다는 기본적인 틀 안에서 유권자들의 인식을 어떻게 전환시켜 투표에 참가하도록 유도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도 반성할 것이 있다면 반성을 하고고쳐야 할 관행이 있다면 과감히 고쳐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그때가서 개선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의 서울시교육감선거처럼 언론들이 불필요하게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몰아가는 일이 발생해서도 안된다. 색깔론 때문에 진정으로 정책대결을 펼치고자 했던 후보들이 희망을 잃었을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제도개선을 논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교육감선거는 여타의 선거와 달리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씨엠립은 캄보디아에서 크기가 네 번째이고 앙코르와트가 유명해지며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도시이다. 이곳에 캄보디아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민속촌이 있다. 8월 6일 민속촌 입구에서 마음씨 착한 관리인을 만났다. 캄보디아 사람이 한글이 써있는 조끼를 입고 있어 반갑기도 했다. 그런데 써있는 글자를 자세히 보고 나니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언뜻 '투'자만 보았을 때는 생각도 못했는데 반대편의 글자가 '쟁'자였다. 투쟁…. 캄보디아 사람이 투쟁이 무엇인지 알리 없다. 사진 찍으라고 멋진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서는 마음씨 착한 관리인에게까지 '투쟁'이 적혀있는 조끼가 우연히 전해졌을 것이다. 캄보디아에서 만난 '투쟁'은 어떤 대상을 이기거나 극복하기 위해 싸우는 강한 의미보다 이곳을 오가는 한국인들에게웃음거리를 제공하는코미디 같은 존재다. 196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보다 잘 살았던 나라가 캄보디아라는 것을 알고 나면 그냥 웃고만 넘길 수도 없다. 연간국민소득이 540불에 불과한 극빈국이고, 문맹자가 60여%나 되어 발전가망성이 낮다는 캄보디아에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했다.
말복도 지났다. 삼복더위가 끝났으니 폭염도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는데 거기에다가 소나기까지 내려주니 더없이 시원하고 좋다. 깨끗하고 아름답다. 울산이 좋다,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막바지 여름이 아쉬운 듯 매미소리는더욱 목소리를높인다. 울산은 가장 잘 사는 도시다. 가장 젊은 도시다. 거기에다 머지않아 가장 이름난 교육도시가 될 것 같다. 그런 믿음 속에 오늘도 울산교육가족의 한 사람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지금 이웃 중국에서는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우리 국민의 스포츠 중의 하나인 축구 시합이 개막 전에 있었다. 이 날은 박주영 선수의 날이었다. 아니 박성화 감독님의 날이었다. 왜냐하면 박 선수는 올림픽 대표 22개월 만에 골 맛을 받기 때문일 것이고 박 감독은 골 맛을 볼 수 있도록 끝까지 인내하며 믿어주었기 때문이다. 그 중요한 카메룬과의 시합에서 박주영 선수의 절묘한 프리킥 슛은 온 국민을 기쁘게 한 슛이었다.골문을 흔드는 황금 같은 슛이었다. 아무도 발을 쓰지 못했고 몸으로 막지 못했다. 그러기에 온 국민이 환호했다. 온 국민의 더위를 씻어줬다. 온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줬다. 가뭄의 단비가 아닐 수 없었다. 박 선수가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그건 박 감독님의 믿음 때문이다. 그건 뭐니뭐니 해도 박 감독님의 믿음의 리더십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박 선수에 대한 남다른 믿음 때문이다. 박 선수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 가능성에 대한 믿음, 큰 시합에서 해낼 것이라는 믿음, 천부적인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박 선수는 큰 시합에서 큰 일을 해낼 수가 있었던 것이다. 어느 감독이 22개월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하는 선수에게 미련을 두겠는가? 다른 감독이었다면 박 선수를 출전시켰을까? 스트라이크는 골 넣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인데 그 임무를 잘 해내지 못하는 선수를 계속 감싸며 용기를 주며 출전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게 다른 감독과는 다른 점이었다. 뛰어난 점이었다. 돋보인 점이었다. 박 선수 외에도 컨디션이 좋고 골을 잘 넣고 기대가 되는 선수가 많이 있을 것인데 박 선수를 끝까지 인내하며 믿어주고 대표로 선택하고 큰 시합에 출전시키는 것을 보면서 박성화 감독님의 리더십은 믿음의 리더십임을 알 수 있었다.믿음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것 아닌가?. 박 선수에 대한 큰 믿음이 없었다면 흔들리고 말았을 것이다.박 감독님의 믿음의 리더십이 없었더라면 박 선수는 대표에서 제외되었을 것이고 박 선수만이 갖고 있는 천재적 능력과 잠재력을 발휘하지 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도 박 감독님과 같이 믿음의 러더십을 가져봄 직하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믿어주는 믿음, 학생들의 숨겨진 능력이 있음을 인정하는 믿음, 비록 능력을, 잠재력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어떤 때는 자기가 가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어떤 때는 하는 모든 것이 어설퍼 보이고 아무런 능력이 없어 보일 때도 있다. 그러하다 할지라도 끝까지 학생들의 능력과 잠재력을 인정하고 믿어주며 격려하면 때가 되어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고 그 학생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박 감독님께서 박 선수의 능력을 믿고 과거의 잘못했던 점은 기억하지 말고 잘했던 점, 잘 뛰었던 점, 골을 넣을 때의 좋은 모습들만 머릿속에 그리라고 자신감을 심어준 것처럼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학생들의 능력과 잠재력을 믿고 그가 가진 가장 좋은 점, 잘했던 점, 가능성이 있어 보이던 좋은 모습만 머릿속에 그리라고 격려하며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이탈리아 전에서도 온 국민과 함께 박 감독의 믿음의 리더십과 박 선수의 능력을 기대해 본다. 환호성이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
단위학교의 학업성취도 공개가 예정된 가운데, 갈수록 찬,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긍정적 측면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부정적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길게 보면 학교의 학업성취도 공개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을 한다. 앞으로 학업성취도공개가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긍정적 측면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갔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어차피 공개될 것이라면 긍정적인 측면을 살리는 쪽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학교서열화 문제등은 본격적인 공개를 앞두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이번에 공개하도록 정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공개를 서슴치 않는 학교가 나타나서는 안된다. 학교교육 때문에 성취도가 높게 나왔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사교육열풍 때문에 성적이 더 높게 나오지 않을까라는 우려때문이다. 어쨌든 이번의 학업성취도공개로 인해 사교육의 욕구는 갈수록 커질 것이고, 학교는 학업성취도 공개의 부담에서 헤쳐나올 방법이 묘연한 상태다. 모든 학교의 여건이 다름에도 일방적공개로 학교는 더욱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 각급학교에서는 묘안을 짜내야 한다. 묘안이라는 것이 결국은 어떻게 하면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느냐는 것인데, 성적을 부풀리더라도 결과를 좋게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교육 본래의 취지를 한참이나 벗어나는 행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즉 성적이 아주 안좋은 학생들은 억지로라도 시험에 불참하도록 유도하거나 학업성취도 시험을 앞두고 문제풀이식 강의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실제로 이런일들이 벌어지면 안되겠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을 유도하여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린다는 발상 자체는 긍정적 측면이 높지만, 학생들을 경쟁시켜야 학업성취도가 올라가는데, 학교를 결쟁시킨다는 것이 다소 의아스럽다. 학교가 경쟁을 하고 싶어도 학생들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경쟁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경쟁유발의 문제점이라는 생각이다. 사실 학업성취도평가결과를 공개함으로써 경쟁을 시켜서 학력신장을 꾀한다는 목적이 설득력을 얻는다고 해도 이번의 특례법에서 너무나 어이없는 부분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성취도 평가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은데, 당장 내년부터 중,고교는 매년 두 차례 학년별 기말고사 평균 성적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말고사평균성적을 공개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성적분포는 성적표를 보거나 학부모서비스를 신청하면 학부모는 모두 다 알수 있는 부분이다.굳이 공개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공개의 필요성에 공감하기 어려운 것은, 학교별로 수행평가반영비율이나 평가방법이 많이 다르고, 각 시,도교육청별로 평가방법 역시 다르다. 이것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학교별 차이를 찾아낼 수 없다. 더우기 학업성취도 평가는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시험에 참가하도록 하고 있지만 학교별 시험은 해당학교의 교사들이 직접 출제해서 시험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별 공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성적표를 통해서 자세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없다. 고등학교의 내신성적이 절대평가로 이루어지면서 학교별로 성적부풀리기가 성행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난이도를 낮추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평가방법을 개선했던 것이다. 그런데 또다시 학교별 기말시험의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면 그 결과가 학교간 비교자료로 둔갑할 것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변별력없는 시험문제를 출제하여 성적을 부풀릴 수 밖에 없다. 학교별로 다양한평가방법을 활용한다는 것은 뒷전이고 공개된 성적을 접하는 학부모들은 무조건 평균성적이 높으면 좋은 학교로 오인할수 있는 것이다. 학업성취도평가를 공개하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학교별로 실시되는 기말고사의 성적을 공개한다는 것은 더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문제점도 문제점이지만 기말고사의 성적을 공개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즉 공개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도리어 학교교사들의 평가권을 모조리 빼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아무리 교사들이 좋은 문제를 가지고 있어도 학생들의 성적공개를 염두에 두다보면 그보다 훨씬 더 쉬운 문제를 출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무런 의미없는 학교별 기말고사 성적공개는 당장에 백지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는 8일 한국교육개발원 제14대 원장에 진동섭(56)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진 원장은 서울대 교육행정연수원 및 중등교육연수원장,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미래전략분과 교육문화위원,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윤리위원, 한국교육정치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진 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11년 8월8일까지이다.
2010년부터 미국의 중학생들도 입시전쟁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을 주관하는 기관인 칼리지 보드는 2010년부터 8학년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예비대학수학능력시험(PSAT)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칼리지 보드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 8일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고등학생들이 대학입시를 위한 정형화된 시험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8학년을 대상으로 한 새 PSAT가 도입될 경우 중학생마저 입시열풍에 내몰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웨인 캐머러 칼리지보드 부회장은 8학년에 맞게 설계될 새 PSAT는 원하는 학생만 보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학생들이 PSAT를 치르는 시기는 이미 대학 진학을 위한 과목을 선택하기에는 너무 늦다"면서 "새 시험은 학교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 효과적인 대입 준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PSAT는 고등학생인 10학년과 1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학생들은 SAT를 준비하고 내셔널 메릿 장학금과 같은 교육지원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 이 시험에 응시했다. 지금도 원하는 사람만 응시하는 PSAT에 지난해만 340만명이 도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차츰 PSAT에 응시하는 저학년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각종 영재 지원프로그램에 지원하거나 자신의 학력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부터 경북지역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은 정규 교과시간에 '독도교과서'로 독도의 역사와 영유권을 배우게 된다. 9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09학년도부터 인정도서 '독도'를 가르쳐 초등학생 때부터 독도에 관한 지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인정도서 '독도' 개발에 착수했다. 인정도서 '독도'는 학생 학습용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CD자료 등 3종류이며 독도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역사, 자원, 우리 땅 독도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이번 교재는 대구교대 교수 3명을 포함한 태스크포스팀이 오는 10월초까지 실험용 교과서 개발을 마치고 실험학교 적용기간을 거쳐 내년 2월께 정식으로 발간, 배포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행 초등교과서엔 독도의 사진만 실렸고 본격적인 독도 관련 기술(記述)은 중학교과서부터 등장한다"며 "초등생들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허구성을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가림고등학교(교장 윤재로) 학생, 학부모 100여명은 지난 8.1-3일까지 자매마을인 전북 진안군 상전면 금지마을을 찾아 뜻 깊은 농촌봉사활동 펼치고 돌아옴으로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금지마을은 진안 용담댐 부근으로 밭농사를 위주로 하는 산촌 마을이며 마을 인구의 대다수가 70세이상의 노인층이라 항상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가림고 학생들의 농촌 봉사활동은 2005년 시작되어 올해로써 4 년째를 맞이하고 있는데. ‘2006년에는 이 마을과 ’1교 1촌‘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다. 결연 내용은 학교에서는 방학 중에 봉사활동을 통해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돕고 마을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산물을 구입하며, 마을에서는 학생들에게 농촌생활 체험학습의 장소를 제공하고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가림고 농활팀은 첫째 날인 1일에는 논둑의 풀을 베는 작업과 함께 3일간 마을담장에 벽화를 그려 넣는 작업을 펼쳐 3일만에 완성 쾌적한 마을환경에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3년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벽화는 금지마을의 명물이 되었고, 인근 마을에서도 벽화 요쳥이 쇄도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둘째 날인 2일 오전에는 학생들이 마을 화단을 가꾸고, 마을 회관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였으며, 옥수수따기 및 감자캐기 활동을 펼쳤다. 이어 오후에는 학생들과 어머니, 교사들이 함께 마을의 독거노인을 방문하여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을 전해드리는 위로시간을 가졌으며 저녁에는 마을노인 위로잔치를 열어 학생들과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특히 60-70대로 구성된 마을 중창단의 합창은 마을잔치의 흥겨움을 돋우었다. 셋째날인 3일에는 마이산 주변에 널려진 각종 오물을 줍는 자연정화 활동을 끝으로 전북 진안에서의 농촌 봉사활동을 마쳤다. 한편 가림고 농활팀을 담당하고 있는 한영순부장교사는 뜨거운 태양아래 온몸 땀으로 적시며 봉사활동에 참여해준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금지마을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가지면서 적극적으로 교류활동을 펼치고 우리 농촌의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늘이 말복이다. 전국이 말복더위에 많이 시달릴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울산지역은 어제에 이어 날씨가 시원하다. 지난밤에도 마찬가지였다. 창문을 열고 자면 목이 아플 정도고 새벽에는 약간의 추위를 느낄 정도였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전 국민이 함께 더위에서 벗어나 시원함을 누렸으면 더 좋겠는데... 어제는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 한 중학교에서 일본 구마모토현의 중앙중학교와 토모치중학교 학생들과 문화교류의 시간을 갖는다고 해서 참석을 하였다. 강단에서 바라볼 때 왼편에는 일본 두 학교 90명의 남녀학생이 교복을 입고 행사장인 강당에 앉아 있었고 오른쪽에는 관내 한 중학교 남녀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앉아 있었다. 그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차가울 수밖에 없었다. 그네들의 하는 짓이 하도 얄밉기 때문이다. 우기기도 하고 생떼를 부리는 그들이 야속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 두 학교 90명의 학생들이 너무 촌스러워 보였다. 촌티가 났다. 얼굴도 시꺼멓게 거슬러 있었다. 볼품이 없었다. 학생들도 그렇고 인솔교사도 그러하였다. 반면 우리 학생들은 교복도 더 세련되어 보였다. 얼굴도 더 화사해 보였다. 표정도 더 밝아보였다. 그들을 맞이하는 우리 학생들이 더 대견스러워 보였다. 그들이 사는 곳이 주민이 약 만 오천 명 되는 조그만한 촌이라 촌티가 나고 볼품도 없겠지, 다른 큰 도시에 사는 학생들은 우리 학생들처럼 발랄하고 얼굴도 밝고 세련되어 보이겠지 하면서 환영식에 임하게 되었다. 예상과 달리환영식 중에 참가한 일본 중학생들은식에 임하는태도가 너무 좋았다. 놀라울 정도였다.그네들은 식이 시작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자세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꼿꼿한 자세로 앉아 식에 참석하였다. 중학교 1학년인데도 어찌 그렇게 태도가 좋은지? 인사말씀을 하는데 통역이 있으니 시간이 배로 길어지고 인사에 참가하는 분도 양쪽 모두 합해서 5명이 되었었는데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자세가 너무 정중했다. 식이 끝나고 나니 그 때의 그들은 우리 애들 못지않게 자유스럽게 자리에 앉아 자유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게 하루아침에 이루어졌을가? 그 비결이 무엇일까? 어떻게 교육을 하기에 그렇게 태도가 좋을까? 그들이 교육 하나는 제대로 시키는 것 같았다. 식을 할 때와 놀 때를 구분할 줄을 알았다. 환영식을 할 때의 듣는 자세는 아무리 우리가 미워하는 일본이라 해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식을 할 때의 조금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 꼿꼿한 자세, 귀담아 듣는 자세는 배워야 할 것 같다. 식할 때 이들의 태도가 이렇게 좋으니 수업할 때는 말할 것 있겠나? 그들의 교복도 두발상태도 우리와 대조적이었다. 그들의 교복은 길었다. 여학생들의 치마는 무릎 아래로 내려왔다. 위의 옷도 팔꿈치 아래로 내려왔다. 우리 학생들의 교복은 자꾸만 무릎 위로, 팔꿈치 위로 올라갔다. 그들의 옷은 풍덩했다. 우리들의 옷을 딱 올라붙었다. 두발도 그들은 짧고 단정했다. 우리들은 그들보다 훨씬 길었다. 교복 때문에, 두발 때문에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얼마나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일본 선생님들도 그럴까? 시간이 없어 물어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좋은 이미지 심어주려고 그 시간만 그렇게 잘 할 수는 없을 것인데. 그 비법을 좀 알고 싶을 정도였다. 아무튼 선진국의 일본 교육의 단면을 보면서 앞으로의 흐름을 예감할 수 있어 귀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일본 교육뿐만 아니라 세계 교육의 흐름에도 관심을 가져야 될 것 같고 우리 교육에 대한 재점검도 있어야겠다.